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프트뱅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유나이티드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작은도서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22
  • 영진전문대 소프트뱅크 취업 선배가 전하는 해외취업 꿀팁

    영진전문대를 졸업한 뒤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한 송한얼(25)씨가 지난 3일 모교인 영진전문대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이날 대학 본관 200호 강의실서 가진 특강엔 졸업예정인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59명 전원이 참석했고, 선배가 전하는 해외취업 성공 노하우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강의실은 뜨거웠다. 송씨는 “저는 입학(2012년) 때부터 일본 소프트뱅크를 목표로 했어요. 선배 4명이 이 회사에 입사한 것을 보고 나도 꼭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죠. 그 결과 2017년 4월 소프트뱅크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무능력과 관련된 후배들의 질문에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충분하다. 입사 때 동기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고, 사내벤처 관련 공모에서 더 좋은 성과도 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면접 준비와 관련된 질문에선 “지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절실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3년 혹은 4년간 준비한 전공과 일본어는 충분하니, 지금부터 남은 기간에는 면접 때 제시할 포트폴리오를 마무리하고, 면접질문에 대비한 충분한 준비를 통해서 자신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현지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회사에 16명의 동문이 있고, 도쿄에 동기들이 있어서, 주말이면 만나서 스포츠도 즐기고, 가끔씩은 퇴근 후에 만나서 교류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또한 그는 회사에서 “한국인의 근성, 끈기 책임감 이런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저도 학교서 공부할 땐 힘들었고 취업 걱정도 했지만, 동기들 100% 다 취업했다. 후배들도 자신감을 갖고, 배운 실력을 잘 발휘해서 희망하는 회사에 취업하길 응원한다”고 특강을 갈무리했다. 한편 일본IT기업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입학설명회’가 오는 8일(토) 오후 2시 이 대학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 설명회에선 일본 IT기업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일본 취업시장을 설명하며, 특히 일본 대기업에 취업한 이 대학 졸업생을 화상으로 연결, 수험생이 직접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골 고객 기억… 대화하며 농담, ‘인공지능 로봇’ 유통업계 화두로

    단골 고객 기억… 대화하며 농담, ‘인공지능 로봇’ 유통업계 화두로

    주 52시간 근무·인건비 상승 타개 모색 이마트도 오늘부터 ‘페퍼’ 2차 서비스“브니야, 너는 좋아하는 음식이 뭐니?” “저는 북극곰이라 곰국 빼고는 다 좋아해요. 하하하.”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세븐일레븐의 세계 최초로 핸드페이(정맥 결제 시스템)를 탑재한 인공지능(AI) 결제 로봇 ‘브니’(VENY) 시연회에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가 말을 걸자 브니가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정 대표가 생수의 바코드를 인식하고 브니의 배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핸드페이 결제를 선택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브니의 왼손에 손바닥을 갖다 대자 곧바로 결제가 완료됐다. 유통업계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화두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인건비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업계에서 저마다 무인화 작업을 위한 디지털 혁신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브니는 인공지능(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판매정보관리(POS) 시스템, 자가진단 체크 기능 등 7가지 핵심 기술을 갖췄다. 브니는 AI 학습 기반의 ‘문자음성자동변환’(TTS) 기능을 활용해 자기 소개, 상품 안내, 일상 대화 등 1000가지 상황별 시나리오에 대한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또 고객과 대화를 할 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눈이 하트가 되는 등 7가지 3D 감정 표현 기능도 탑재했다. 핸드페이와 신용카드, 현금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결제하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이상 유무를 자체적으로 체크해 관리자에게 알려 주는 등 점포 관리 기능도 담았다. 정 대표는 “브니는 점포 업무뿐 아니라 단골고객을 기억하고 접객을 하는 등 감성적인 부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무인점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의 2차 시연 서비스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월 1차 시연 서비스 당시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거나 상품 로고를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도우미 역할에 그쳤던 페퍼는 이번에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 등이 추가돼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서성이는 고객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 어떤 요리를 하고 싶은지 질문을 건네고 필요한 상품이 있는 곳으로 동행하는 에스코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일본 핸드폰요금 “40% 인하 가능”…소비자 들썩

    [특파원 생생 리포트] 일본 핸드폰요금 “40% 인하 가능”…소비자 들썩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은 우리나라 소비자들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비자들 사이에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볼멘소리가 계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통신비 인하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나섰다. 일본 정부의 통신비 인하 추진 움직임은 지난 21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발언에서 확인됐다. 스가 장관은 이날 삿포로 시내에 가진 강연을 통해 휴대전화 요금과 관련, “지금보다 40% 정도 낮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 대기업 3사의 이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은 NTT도코모 등 3사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체제인 것과 같다. 스가 장관은 이동통신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통신사들에 대해 “국민의 재산인 공공의 전파를 이용하면서 사업에서 지나친 이익을 내서는 안되며, 수익을 이용자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비 지출 인하를 위한 저가 스마트폰의 경쟁을 활성화할 방침도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 장관은 발언은 일본의 휴대전화 이용요금이 영국 등에 비해서 50% 정도 비싸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며 “경쟁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면 영국 수준의 인하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이분석했다. 총무성은 이에따라 23일 열린 정보통신심의회 회의에서 휴대전화 이용료의 인하 논의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무성은 이통사의 단말기 결합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단말기 구입과 통신서비스 개통을 동시에 하는 방시의 판매가 보편화돼 있다. 소비자들은 통상 휴대전화 단말기 요금을 포함해 월 1만엔(약 10만원) 정도를 내고 있다, 이런 구입 및 판매 형태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시각이다. 총무성은 올 가을 중 이동통신 요금 인하와 관련한 회의기구를 설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나갈 방침이다. 회의기구에는 업계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도 참여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연계해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런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침에 대해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총리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신조 총리가 분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띄우가 위해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휴대전화 요금 부분을 건드리고 나섰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LG,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LG,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하체근력 지원… 산업·보행 기기 활용 31일 개막 베를린 IFA 2018서 첫선직접 하체에 착용해 근력을 끌어올릴 수 ‘입는 로봇’을 LG전자가 개발했다.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LG전자는 로봇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착용자의 하체를 잡아 주고 근력을 높여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 현장에서 쓰는 것은 물론 보행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보조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러운 착용감을 개선해 전용 거치대를 이용, 간단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착용자의 움직임, 주변 환경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위험을 예측하고 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수트봇에 적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이후 최근 1년여간 국내외 로봇 기업 5곳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올 상반기에 로봇 감성인식 AI 스타트업 ‘아크릴’, 로봇 전문업체 ‘로보티즈’의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행보 중이다. 로봇 통합 브랜드인 ‘LG 클로이’는 기존 안내 로봇과 청소·잔디깎기·홈·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수트봇까지 8종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올해 초 “아직 수익성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나 2~3년 뒤에는 수익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로봇은 산업용에서 일반 서비스·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로봇 시장 분포는 조립·용접·도색 24%, 자동화 생산 6%, 집하·포장 5% 등 산업용이 대세이고, 소비자 분야는 7.1%에 불과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서비스 로봇은 가사, 교육,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재난 대응까지 맡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페퍼’는 현지 무인 카페에서 손님을 맞고 있고, 국내 업체 퓨처로봇도 인형극 로봇, 카페 로봇 상용화에 나서는 등 생활 속 로봇 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020년까지 인텔 뛰어넘는다? ARM의 야심 찬 로드맵

    [고든 정의 TECH+] 2020년까지 인텔 뛰어넘는다? ARM의 야심 찬 로드맵

    인텔은 지난 수십 년 동안 CPU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의 길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독점 시장처럼 보이는 프로세서 시장에도 수많은 도전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텔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사는 같은 x86 프로세서를 만드는 AMD이지만, 여기에 못지않게 위협적인 존재가 바로 몇 년 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ARM입니다. ARM은 스스로 프로세서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대신 라이선스를 주고 다른 제조사들이 ARM 아키텍처의 CPU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ARM은 본래 영국의 아콘 컴퓨터에서 개발한 CPU로 태생부터 인텔 CPU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80년대 x86 컴퓨터의 거센 파도를 넘지 못하고 회사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CPU 부분은 독립해 프로세서 설계 및 라이선스 회사로 거듭났던 것입니다. 저렴한 라이선스 비용과 무난한 성능 덕에 ARM CPU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한 여러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애플, 삼성, 퀄컴 등 주요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사가 모두 ARM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을 평정한 ARM은 이제 일반 노트북, 컴퓨터, 서버 시장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시장의 강자인 인텔과의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ARM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 앞으로 프로세서 성능을 매년 15% 이상 높여 인텔의 모바일 CPU와 견줄 수 있는 프로세서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첫 번째 제품은 Cortex A76으로 기존의 Cortex A75 대비 최고 35% 높은 성능을 지녔습니다. 3GHz로 작동하는 Cortex A76의 성능은 3.5GHz로 작동하는 Core i5-7300U와 비슷하다는 것이 ARM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ARM은 10nm 및 7nm 공정의 Cortex A76를 올해 선보이고 내년에는 7nm 공정의 데이모스 Deimos, 2020년에는 5nm 및 7nm 공정의 허큘리스 Hercules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ARM이 발표한 로드맵 슬라이드는 분명 경쟁 상대로 인텔을 의식했을 뿐 아니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실제 제품이 나와야 검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 로드맵이 ARM의 희망 사항으로 끝날지 현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근 몇 년 동안 ARM 계열인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애플 A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속도는 상당히 빨랐습니다. 따라서 ARM의 최신 프로세서 역시 매우 빠를 뿐 아니라 인텔 CPU와의 격차도 많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10nm 공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ARM 진영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 경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보일 것입니다. 물론 ARM 아키텍처는 x86과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 제조사들이 인텔 CPU를 쉽게 포기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과거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인텔 CPU 생태계에 종속된 상태가 아닌 데다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ARM CPU를 사용하는 생태계의 확장으로 ARM 진영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인텔을 비롯한 x86 진영도 여기에 대응해 신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장은 몰라도 태블릿 및 2 in 1 노트북 시장에서는 두 진영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바로 일반 소비자일 것입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보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경쟁 당사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일본기업 영진전문대 입도선매 나서

    일본 IT기업이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를 방문, 우수한 인재를 미리 발굴, 확보하는 일종의 입도선매를 시도했다. 일본 인터넷쇼핑몰 전문 글로벌 대기업인 ㈜라쿠텐를 비롯해 게임서비스 전문 회사인 ㈜석세스 등 총 5개사 인사 관계자 19명이 지난 10일 방한, 12일까지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학교에서 이 학교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졸업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와 면접, 면담을 진행했다. 일본 기업에서 한국의 전문대학을 한 곳만을 직접 찾아와서, 기업설명회와 면접 등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11일, 일본IT기업주문반 학생들이 준비한 졸업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학생들의 전공실력을 눈여겨봤다. 이어 5개 회사별로 가진 회사설명회에선 각 회사의 규모와 사업분야, 복지제도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학생들이 자기 회사에 관심을 가져주도록 공을 들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11일 오후부터 12일 오후까지 가진 회사별 면담에는 학생들의 자기소개와 궁금한 점을 듣고 답하며 우수 인재를 탐색했다. 특히 라쿠텐은 면접을 통해 채용 적임자에게 채용내정서를 출국 전에 대학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라쿠텐 면접 대상자로 선발된 강성희(학사학위과정, 25)씨는 “4년간 준비하고 오늘 첫 면접을 보게 돼 떨린다”면서도 “글로벌 회사인 라쿠텐에 합격해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 분야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쳐 보이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석세스 면담에 참석한 김영문(3년, 24)씨는 “면담 분위기가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본 회사 분들이 편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하고, 전공 외에도 여러 직군을 소개해줘서 어떤 회사를 결정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의 프레젠테이션, 면담, 면접은 모두 일본어로 진행됐고, 이를 지켜 본 일본 기업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일본어 실력은 능숙하고, 전공실력도 훌륭하다”고 평했다. 하시모토 히로카즈 일본 스타티아그룹 상무는 “이번 방문은 학생들에게 어떤 일본 기업들이 있는지 미리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우리 회사는 기술력과 일본어뿐만 신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은 일본 IT분야 취업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8년 첫 개설한 ‘일본IT기업주문반’은 소프트뱅크, 라쿠텐, 사이버에이전트, 야후재팬 등 일본 대기업과 중견 기업에 올해까지 총 241명을 정규직으로 취업시켰다. 특히 최근 6년간 이 반 졸업자 100%가 일본의 IT기업에 모두 채용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반 정영철 지도교수는 “매년 일본 IT기업으로부터 현지에 필요한 IT기술들을 주문받아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일본 기업실무에서도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집중식 일본어교육, 3학년은 자기주도적 개발능력을 배양하는 졸업프로젝트 추진으로 글로벌 톱 명품 인재를 양성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다가온 ‘간병 로봇’ 시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다가온 ‘간병 로봇’ 시대

    삶의 막바지에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당신은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가. 못 다 이룬 꿈을 비롯해 가족, 통증, 불안, 무기력, 경제적 부담, 외로움, 신체 구속 등 수많은 걱정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운신이 힘들어진 내 곁에서 누가 나를 옮겨주고 신체적 요구에 대응해 줄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힘들어하는 법도 없이 다정하고 힘도 센 로봇이 나의 노년을 도와준다면 어떨까.현대사회에선 간병이라는 짐을 사회가 나눠 갖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간병의 사회·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입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올 들어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가족 간병에 의한 감염 문제가 부각되자 시행 계획이 앞당겨진 것이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이 일선 의료기관에 만들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간호사 인력 문제가 표면으로 떠올랐다. 신체 노동량이 많고 감정 노동까지 더해지는 간병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의 큰 부담이 분명하다.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지만 간병 근로자가 크게 부족한 일본은 ‘간병 로봇’에서 큰 가능성을 보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간병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5000곳 이상이라고 한다. 소통하면서 동반자 역할을 하는 로봇이 인기가 높은데 그중 하나인 ‘파로’는 인텔리전트 시스템즈가 개발한 물개 모양의 로봇이다. 소리와 터치에 반응하는 일종의 애완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의 ‘아이보’도 귀여운 애견이 돼 준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페퍼’와 같은 다목적 로봇은 간호 보조 업무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간 모양의 이 로봇은 환자와 이야기를 하고 복도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운동 수업을 주재하고 질병 경과를 설명하는 교육도 가능하다. 환자 거동을 도와주는 로봇도 필요하다. 로봇 업체 사이버다인의 ‘요추 지원 슈트’는 착용자의 생체 신호에 반응해 간병인이 환자의 관절을 구부리거나 환자를 들어올릴 때 도와준다. 파나소닉의 침대는 2개로 분리되는데 그중 하나가 휠체어로 변한다. 이화학연구원의 로봇 ‘로베어’는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겨 앉는 것을 도와준다. 진료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광경인데 튼튼한 간병인도 이 작업을 힘겨워할 때가 종종 있다. 이 밖에 엔윅사의 배설처리 로봇 ‘마인렛 샤와야가’와 혼다의 보행 지원 로봇은 이미 일본의 여러 요양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간병 로봇이 노인의 자립과 활동량을 늘려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로봇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간호 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경주시와 한국로봇융합연구소가 개발한 간호보조 로봇 ‘KIRO-M5’가 그것이다. 다만 2013년 경주시립기관에 설치한 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중공업의 보행재활 로봇, 중재시술 로봇, 환자이동 보조 로봇 등 3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마치고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빈약하다. 암 진단 로봇 ‘왓슨’, 수술 로봇 ‘다빈치’ 등 의료용 로봇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환자 곁을 든든하게 지켜 주는 국산 간병 로봇이 등장하기를 소망한다. 간병 로봇 산업의 활성화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 간병 문제를 해결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될 것이다.
  • [김희리 기자의 유통다반사] 로봇에 빠지다 쇼핑이 즐겁다

    [김희리 기자의 유통다반사] 로봇에 빠지다 쇼핑이 즐겁다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쇼핑 경험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이마트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점에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시범 운영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9일 운영을 시작한 페퍼는 오는 30일까지 약 20일 동안 매장 입구와 수입맥주 코너에서 도우미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페퍼는 이미 일본에서는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 약 2000개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로봇이라고 합니다. 주위의 사물과 장애물 등을 인식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의 표정과 감정 인식도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마트가 매장에서 로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스타필드 고양점 토이킹덤에서 로봇 ‘나오’를 5일 동안 시범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나오가 춤추기, 퀴즈 맞히기 등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췄다면, 페퍼는 상품 안내 등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는 게 차이입니다. 페퍼는 이마트뿐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 도입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출입구에서 고객을 맞이하며 인사말을 건네고 쇼핑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소통이 가능해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인기입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는 아예 로봇전문카페 ‘비트’를 선보이고 점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비트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무인 카페입니다. 앞서 비트는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관과 서관에 각각 입점하면서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여의도 SK증권 본사 등 기업들의 사내카페에 이어 이마트 동탄점과 연수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도 들어서는 등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히는 추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쇼핑 도우미 로봇은 기본적인 수준의 의사소통과 편의 제공에 머물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업체마다 고객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실험에 나서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hitit@seoul.co.kr
  • [줌인테크]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제이다이트 라이드’

    [줌인테크]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제이다이트 라이드’

    애니메이션에서나 등장하는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가 실제로 개발됐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로봇 사업부인 아스라텍 등 3개사가 3년 연구 끝에 최근 개발한 ‘제이다이트 라이드’(J-deite Ride)가 그것이다. 이 로봇은 자동차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또는 그 반대로 1분 만에 변신한다. 성인 2명이 탑승 가능하고 탑승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다.자동차 상태에서는 최고 시속 60㎞로 달릴 수 있고, 휴머노이드 로봇 상태에서 시속 100m로 보행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태의 높이는 약 4m에 이르고 무게는 약 1.7t이다.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 및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등으로 이뤄졌다. 개발사는 향후 놀이시설 등에서 로봇의 상용화 및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마트 쇼핑도우미 로봇 ‘페퍼’

    이마트 쇼핑도우미 로봇 ‘페퍼’

    9일 이마트 서울 성동구 성수점에 등장한 쇼핑도우미 로봇 ‘페퍼’.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매장 입구 및 수입맥주 매장에서 행사 상품을 안내하고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답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30일까지 시범운영한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백운규 장관, 손정의 회장과 4차 산업혁명 논의

    백운규 장관, 손정의 회장과 4차 산업혁명 논의

    백운규(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일본 도쿄 소재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회장을 만나 재생에너지 협력,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백운규 장관 내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면담 “초대형 전력망 구축사업·노후 원전 해체 논의”

    백운규 장관 내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면담 “초대형 전력망 구축사업·노후 원전 해체 논의”

    백운규(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손정의(오른쪽) 소프트뱅크 회장 등 민관 고위급 인사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초대형 전력망 구축사업과 신재생·액화천연가스(LNG)로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산업부는 백 장관이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오는 9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일 양국 간 ▲산업 ▲에너지 ▲통상 ▲청년 인력교류에 대한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함이다. 백 장관은 8일 손 회장과 면담하고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구축하고 노후 원전을 해체하는 방안 등 에너지 전환 관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한국·몽골·러시아·중국·일본 5개국을 잇는 초대형 전력망 구축사업으로 몽골에 태양광, 풍력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백 장관은 8일 오후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을 면담하고 ▲양국 정부 간 경제협력 채널 정상화 ▲신산업 분야의 양국 협력 ▲한·중·일 LNG 협력 등 에너지협력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통상협력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도 면담을 하고, 일본 기업 대상의 청년취업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日소프트뱅크 4년간 조세피난처로 9330억원 탈루

    한국계 손정의(61)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4년간 한국 돈으로 9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과세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소프트뱅크가 2012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939억엔(약 9330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사실이 도쿄국세국의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손 회장의 통신사업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는 2013년과 2014년 미국의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와 휴대전화 판매업체 ‘브라이트 스타’를 각각 인수했다. 두 회사는 소프트뱅크에 인수되기 전부터 세 부담이 작은 ‘조세피난처’ 버뮤다에 자회사를 두고 경비 처리된 보험료의 일부가 이곳에 들어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회피해 왔다. 도쿄국세국은 “버뮤다 자회사들은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하지 않는 유령 회사”라고 판단해 “자회사들의 소득을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소득으로 간주, 합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서 발생한 탈루액에 주식매각 차익을 둘러싼 회계상 오류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탈루액은 최종적으로 939억엔으로 확정됐다. 소프트뱅크는 가산세를 포함해 약 37억엔(약 367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추징액이 전체 탈루액의 3.9%에 그친 것은 이번 탈루가 탈세를 위해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징벌적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과거의 적자에 따른 법인세 공제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팔면 팔수록 적자… 쿠팡 자본잠식 ‘쇼크’

    작년 6388억원 사상 최대 적자 티몬·위메프도 여전히 ‘적자늪’ 업체 “현금 확보”… 위기론 반박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지난해 6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티몬에 이어 쿠팡마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온라인쇼핑업계 전반의 위기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16일 지난해 매출 2조 6846억원, 영업 손실 63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고도 2610억원이 ‘펑크’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도 13% 늘었다. 쿠팡에 희비를 안긴 장본인은 ‘로켓배송’이다. 로켓배송은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4년 야심차게 시작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로켓처럼 신속하게 하루 안에 배송해 준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문제는 그에 따른 물류 인프라 확장과 재고 확대였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 대상 품목이 700만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고정비 부담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 손실도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1조 2700억원이 넘는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투자했던 1조 1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앞서 티몬도 지난해 매출 3562억원, 영업손실 1185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금을 까먹었다고 발표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자본금(2676억원)이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286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1년 사이 자본 변동 폭이 5500억원이 넘는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도 지난해 영업 적자(417억원)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온라인쇼핑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 이익 62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6.9% 감소하며 불안한 모습이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독립 법인이 아니어서 영업 이익을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1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째 ‘치킨게임’을 벌여 온 온라인쇼핑업계가 근본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여서 조만간 쓰러지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당사자들은 펄쩍 뛴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 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 손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증자 등을 통해 현금도 8130억원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티몬 측도 “자본잠식은 맞지만 영업 손실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쓰러지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즈카페] AI·사람 ‘입사지원서 채점’ 오차는?

    [비즈카페] AI·사람 ‘입사지원서 채점’ 오차는?

    ‘3초 vs 3분 30초’ 인공지능(AI) 심사관과 사람 심사관이 입사지원서 1장을 심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채용대행업체 스카우트는 고객사 채용 과정에 AI 프로그램 ‘에이브릴HR’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에이브릴HR’은 SK㈜ C&C가 개발한 채용 도우미입니다. “가장 품이 많이 드는 자기소개서 채점시간을 기존 대비 70분의1로 줄였다”는 게 SK C&C 측의 설명입니다. 1만명의 서류를 전부 훑어보려면 인사 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1주일을 꼬박 들여다 봐야 하는데 AI는 8시간 19분이면 ‘가뿐히’ 해결한다는 것이지요. C&C는 올 1월 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마쳤습니다.●서류 1장 심사 시간 3초 vs 3분 30초 미국 IBM, 영국 유니레버,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은 이미 AI를 사원 채용에 적극 활용하는 단계입니다. 소프트뱅크는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정보를 축적한 AI가 지원서를 추려냅니다. IBM은 한발 더 나아가 1차 면접에까지 AI가 진출했습니다. 롯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국내 기업도 최근 AI 서류 심사관을 도입했습니다. ●평가점수 오차범위 15% 이내 불과 AI와 사람 면접관의 ‘보는 눈’은 얼마나 차이 날까요. C&C 측은 “에이브릴과 인사 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가 15% 이내”라고 밝혔습니다. 면접단이 지원자 1명에게 80점에서 95점까지 서류 점수를 줬다면, 에이브릴도 이 범위 안에서 점수를 매겼다는 것이지요. 다시말해 사람이 채점할 때나, AI가 채점할 때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경환 SK C&C 디지털추진2본부장은 “그래도 인성, 잠재력을 더 잘 판단하는 것은 사람”이라면서 “AI는 좀 더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걸러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취업 준비생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채용비리 관행도 AI 심사관 앞에선 꼼짝 못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한 자락 기대를 걸어 봅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제트팩 달고 공중서 진검승부 펼치는 무사들

    제트팩 달고 공중서 진검승부 펼치는 무사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최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화제가 된 영상에는 일본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성들이 하늘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등에 제트팩을 달고 검을 휘두르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같은 무사들의 공중 진검승부는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스마트폰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기획한 일종의 마케팅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ソフトバンク(SoftBan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혁신의 원천, 머리보다 돈?

    혁신의 원천, 머리보다 돈?

    ‘혁신은 머리보다 돈?’중국이 세계 혁신기술 주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빈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신경제 육성 정책에 바탕한 정보기술(IT) 굴기, 강력한 예산 지원이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의 힘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제는 아이디어보다 든든한 자본력이 혁신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글로벌 50대 혁신 기업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28일 내놓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매사추세츠공대(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50대 혁신기업 순위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미국 기업 비중이 최근 2년간 계속 감소했다. 2015년까지 3년 연속 74%를 유지하는 등 평균 69.6%로 가장 높았으나 2016년 64%, 지난해 62%까지 줄었다. 반면 중국 기업 비율은 2013년 4%에서 2017년 14%까지 늘었다. 중국 기업은 2016년 바이두(2위), 화웨이(10위) 등 5곳이 50위 안에 포함됐고, 지난해에는 아이플라이텍(6위), 텐센트(8위) 등 7개 기업이 포진했다. 5년간 기업 평균 비중도 9.2%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3.6%), 영국(3.6%), 일본(2.0%) 순서였다. 한국은 1.6%로 이스라엘, 스위스와 함께 6위권이었다. 보고서는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 사업에서 혁신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튼튼한 자본에서 혁신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컴퓨터,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2015년까지 줄었다가 2016년부터 반등했다. 컴퓨터용 그래픽 장치업체 엔비디아는 2016년 13위에서 지난해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3차원(3D) 프린팅 회사인 데스크톱 메탈 등 4차 산업혁명에 연관된 신제조 분야가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기업은 2016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유통기업 쿠팡이 44위로 유일하게 50위 안에 들었지만 지난해엔 한 곳도 들지 못했다. MIT는 기존의 기업 평가 방식인 재무상태, 특허 개수, 명성 등을 배제하고 세상을 바꿀 혁신을 이뤘는지를 기준으로 해마다 50대 혁신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터넷 비번 자주 바꾸지 마세요” 주기적 변경 권고 없앤 日총무성

    IT업체 “침입 가능성 커져” 닛케이 “기업·사용자 혼란” ‘인터넷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꿔 주세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 경고가 곧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총무성이 이달부터 보안 정보 사이트에서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꿀 것을 권고하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유는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게 되면 사용자들이 추측하기 쉬운 문자·숫자·기호의 배열을 선택하게 되기 쉬워 외부 침입에 당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원래 쓰던 복잡한 비밀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비밀번호의 주기적인 변경은 부정 접속 등 외부 침입을 막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식돼 왔으나 사이버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미국 등에서는 2016년쯤부터 ‘주기적인 변경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강해졌다. 정보기술(IT) 업체인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수시로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하면 적은 수의 문자나 숫자 등으로 외우기 쉬운 배열을 사용하거나 변경 전과 비슷한 어구를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생겨 다른 사람이 유추해내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seoul201803’과 같은 일정한 틀을 정해 놓고 4월이 되면 ‘seoul201804’, 5월이 되면 ‘seoul201805’로 끝자리 숫자만 간단히 바꾸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여러 기기나 서비스에서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하다 보니 죄다 같은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바뀐 방침에 기업이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혼란도 나타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요구해 온 도쿄 시내의 한 기계 정비업체 보안 담당자는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이 불필요한 줄 몰랐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정부가 했던 권고는 뭐란 말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트코인 안 주면 죽음을”…악성코드에 감염된 AI 로봇

    “비트코인 안 주면 죽음을”…악성코드에 감염된 AI 로봇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자동차와 로봇 등이 봇물 쏟아지듯 등장하는 가운데, 이러한 최첨단 기기들이 해킹에 매우 취약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인류에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입증한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인 IO액티브는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가 제작해 이미 시중에서 활용되고 있는 로봇 ‘나오’(NAO) 2대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실험했다. 랜섬웨어란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 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실험 결과 나오의 보안시스템을 뚫고 랜섬웨어 공격에 성공했고, 연구진은 이후 나오가 보인 반응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나오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뒤 “나는 해킹 당했고,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을 매우 좋아한다”며 “내게 비트코인을 주지 않는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섬뜩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쪽 눈이 서로 다른 색깔로 깜박이면서 “당신은 매우 어리석다” 등의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IO액티브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나오 로봇은 1만대 가량이며, 같은 소프트뱅크에서 제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로봇 페퍼(Pepper)의 경우 전 세계 2000개 기업에서 2만대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페퍼 역시 나오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코드의 해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게 IO액티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은 로봇을 공격하기 위해 로봇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로봇이 공용 와이파이가 있는 장소에서 자주 활용될 경우 더욱 쉽게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퍼나 나오 같은 로봇이 해킹 당했을 때 하드디스크를 리셋하는데 실패할 경우 결국 이를 제조업체에 다시 보내야 한다. 수리 과정은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수리비도 많이 들어 새 것을 구하는게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종류의 랜섬웨어 공격은 잠재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며 “해당 실험 내용은 소프트뱅크 측에 전달했으며, 업체 측은 해당 취약점을 해결한 뒤 보안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