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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진전문대 해외취업 우수대학 선정

    영진전문대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개최한 ‘2018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대학’ 해외취업 부문 우수대학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은 청년 친화적인 교육, 연구인재 육성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아 선정된 청년드림대학 50곳과 고용노동부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 101개 가운데 타 대학의 모범이 될 만한 사례를 갖춘 대학을 발굴, 우수 사례를 대학들이 공유하도록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4년제 대학에서 올해는 전문대까지 심사대상이 확대됐다. 영진전문대는 해외 일자리에 도전하는 재학생들을 지원하는 특화된 취업 시스템으로 해외취업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특별반’을 가동하고 올인한 결과, 2018년 올해 졸업자 가운데 165명을, 최근 5년간은 501명을 해외로 진출시켰다. 특히 취업한 회사를 살펴보면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노보텔, 에미레이츠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들이 대다수다. 대학은 3년 전부터 해외 기업을 초청, 해외취업박람회를 열며 학생들의 해외취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개최한 박람회에는 일본, 호주 등에서 21개 기업이 참여했고 여기서 채용 내정된 졸업 예정자를 포함해 12월 현재 총 140여 명이 해외기업에 취업이 확정됐다. 소프트뱅크 공채에 합격한 성기혁(24·일본IT기업주문반 3년)씨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IT대기업이자 세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회사고 거기서 제가 IT엔지니어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해서 취업을 결정했다”면서 “입사하면 단순히 기술력이 뛰어난 엔지니어가 아니라 팀원들이 의지하고 따라올 수 있는 리더로, 최종적으로는 CTO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해외취업특별반, 해외현지학기제 운영에 더해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대학에서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해외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에 교직원이 다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진전문대 김기종교수 전문대학인상 수상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김기종 교수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2018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진전문대는 김 교수가 일본 IT(정보기술)분야 취업시장을 개척, 현지 시장에 맞춘 해외취업반을 가동해 국내 취업난 속에서도 해외 취업의 문호를 크게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5일 밝혔다. 그는 대학 내에 일본IT기업 주문반(3년제)을 개설해 현재까지 240여명을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등 일본 내 유명 IT 기업에 진출하도록 돕는 등 전문대 교육의 우수성을 해외에 입증하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전국 전문대 구성원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개최되는 ‘2018년 전문대학 교육포럼’에서 진행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저게 되겠어”에서 나오는 혁신

    [임정욱의 혁신경제] “저게 되겠어”에서 나오는 혁신

    지난달 뉴욕을 방문했을 때 한 대형 자산운용사 한국 담당 분석가들과 미팅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침체돼 있다는 것이었다. “반도체, 삼성전자를 빼고는 그다지 잘하는 곳이 없다. 특히 많은 대기업들이 경영을 잘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의 주요 정보기술(IT) 회사들도 기대에 비해 기업 가치를 불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뉴욕을 방문하는 대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는 일이 있는데, 그들이 너무 틀에 박힌 단조로운 말만 한다는 얘기도 했다. 진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반면 중국 회사의 경영자들은 다르다는 말도 했다. 더 적극적으로 회사를 설명하고 의견을 표출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분석가들과 의견이 달라 싸우듯이 토론하기도 한단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중국 회사가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한국에도 요즘에는 매력적인 성장 스타트업이 많다고 이야기를 해 주긴 했지만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 기업 공개 이전인데도 급성장해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회사를 유니콘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이런 유니콘스타트업이 전 세계에 300개 가까이 되는 시대다. 그런데 한국에는 상장기업 중에도 1조원 이상 시가총액의 회사가 너무 적다. 12월 초 코스피에는 1조원 가치가 넘는 종목이 174개였다. 코스닥에는 26개다. 대부분이 재벌 기업 관련 계열사이거나 공기업이 많다. 근 5년 이래 급성장해 상장기업 시총 1조클럽에 새로 가입한 회사는 거의 없다. 게다가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하락 중인 기업이 많다. 성장기업이 많은 코스닥에는 시가총액이 1000억원도 안 되는 종목이 62%나 된다. 새로운 기업이 계속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오고 성장해야 하는데 뭔가 막혀 있는 것이다. 이러니 해외에서 한국 기업 생태계는 정체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니 새로운 투자도 줄고 일자리도 생기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확실히 스타트업이 희망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창업투자사에게서 투자를 받은 주요 스타트업을 집계하고 있는데, 누적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최근 113곳에 달했다. 이들 중 웬만한 코스닥 상장사보다 기업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은 회사들도 많다. 이들이 미래의 유니콘기업이다. 왜 새로운 스타트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가? 세상이 무섭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기성세대가 경영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기존 대기업은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밀레니얼세대는 더이상 TV를 보지 않는다. 신문도 읽지 않는다. 이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열광한다. 정보를 얻는 채널이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이들에게 인기 있는 토스, 마켓컬리 같은 스타트업서비스를 40대, 50대 이상 기성세대는 전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미래는 젊은이의 마음을 잡은 회사에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를 빨리 읽고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 가치는 추락한다. 벤처 1세대 성공 신화의 주역인 휴맥스는 2000년대 유료방송시장 성장과 함께 TV 셋톱박스로 글로벌 유니콘기업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이 셋톱박스에서 넷플릭스, 유튜브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일찍 대응하지 못해 기업 가치가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더 늘어날 것이다. 반면 이런 밀레니얼세대를 잘 이해하는 새로운 스타트업들은 “저게 되겠어”라는 비판을 딛고 급성장 중이다. 수직적이고 토론이 없는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는 “저게 되겠어”를 이기고 기업을 키우기 어렵다.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 지지를 얻고 투자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뭐든지 이야기하고 시도해 보는 문화의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혁신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후 “저 회사 언제 망하나 두고 보자”는 비아냥을 항상 들어온 쿠팡이 최근 소프트뱅크에서 약 2조 2000억원의 거액을 투자받았다. 야후, 알리바바의 초기에 거액을 투자해 성공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보는 눈이 다른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잘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보다 새 영역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거두고 응원하고 밀어줄 때다. 그들이 한국 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 “이커머스 시장 선점”… 유통업계 물류투자 경쟁 가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유통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핵심 인프라인 물류 투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존 이커머스 업체뿐 아니라 유통 대기업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로 물류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물류 관련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병해 3조원 규모의 통합 물류 회사 출범을 결정했다. 롯데는 향후 3000억원 규모의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고 상하차·분류기·창고 등을 자동화하고 물동량 예측·배차·적재율 관리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물류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이를 통해 이커머스 등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첨단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그룹도 최근 온라인 사업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내년에 출범 예정인 온라인 통합 신설 법인을 ‘한국판 아마존’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물류 인프라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상품 입고부터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나섰으나, 경기 하남시에 추진 중이던 최첨단 온라인센터 설립 계획이 최종 무산되면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신세계는 부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빠른 시일 내에 센터 설립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인프라를 발판 삼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물류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배송된 로켓배송 상자만 약 100만개에 달한다. 현재 전국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의 면적을 합치면 축구장 151개 넓이에 달한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최근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를 활용해 물류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을 예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적자 늪’ 쿠팡, 2조원대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적자 늪’ 쿠팡, 2조원대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쿠팡 “물류 인프라 확대·기술 투자 집중”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 치열할 듯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수년 동안 적자의 늪에 빠졌던 쿠팡이 이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의 투자 유치금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 쿠팡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0조 1000억원)로 평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투자 당시 약 50억 달러로 평가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 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쿠팡의 매출은 2014년 3485억원에서 올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4년 만에 14배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 5470억원에서 2016년 5600억원, 지난해 638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2조 6846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손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 확대, 결제 플랫폼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 비알브이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롯데그룹 역시 향후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전자상거래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쿠팡으로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업들은 왜 미래시장 ‘승차공유’로 질주하나

    ①산업 지형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 ②자율차 기술 개발 주행 데이터 필수 ③차업체, 수요 증가 대비 물량 선점 현대차 호출 서비스 그랩에 2840억 투자 국내선 규제… 정치권·기업 ‘해제’ 팽팽 소프트뱅크는 2014년부터 우버·디디추싱·올라·99 등 해외 승차공유(카풀) 업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7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외부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차량공유기업 ‘쏘카’의 2대 주주인 SK그룹도 그랩에 지분이 있다. 완성차 업체, 일반 기업, 투자 회사마저 앞다퉈 이렇게 승차공유 시장으로 질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유에서 공유로 산업 지형이 변화한 데 따른 것이다. 즉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으로 확장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도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면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렉서스 세단을 타다가 싫증이 나면 SUV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차를 여러 대 소유하지 않고도 용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신차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월 이용료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승차공유는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와도 연결된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면 기술 개발이 핵심인데 주행 마일리지를 쌓아 가면서 데이터를 수집해야 가능하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가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쓰면 얻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여러 사람이 쓰는 공유차량 노선을 통해 이동 네트워크, 탑승자 이용 특성, 이동 패턴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야 현재 운영되는 차량을 앞으로 자율주행차로 대체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유차량 판매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에 공급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공유차 시장에 쓰일 물량을 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승차공유 시장은 갈 길이 멀다. 승차공유는 쉽게 말해 ‘자동차 함께 타기’ 개념인데,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 및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현재의 해외 공유 서비스는 국내에선 불법이다.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출퇴근 때’를 제외하면 택시만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를 수 있어서다. 누구든지 자신의 차량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택시 업계와의 마찰이 팽팽하다. 정치권이 승용차 활용을 막는 개정안을 내자 벤처기업협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우버, 그랩이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동안 켜켜이 쌓인 규제로 인해 대한민국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은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업들은 왜 ‘승차공유’로 질주할까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4년부터 우버·디디추싱·올라·99 등 해외 승차공유(카풀) 업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7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외부기업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28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차량공유기업 ‘쏘카’의 2대 주주인 SK그룹도 그랩에 지분이 있다. 완성차업체, 일반 기업, 투자 회사마저 앞다퉈 이렇게 승차공유 시장으로 질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유에서 공유로 산업 지형이 변화한데 따른 것이다. 즉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으로 확장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토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면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렉서스 세단을 타다가 싫증이 나면 SUV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차를 여러 대 소유하지 않고도 용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신차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월 이용료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승차공유는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와도 연결된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면 기술개발이 핵심인데 주행 마일리지를 쌓아가면서 데이터를 수집해야 가능하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가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쓰면 얻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면서 “이때문에 여러 사람이 쓰는 공유차량 노선을 통해 이동 네트워크, 탑승자 이용 특성, 이동 패턴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야 현재 운영되는 차량들을 향후 자율주행차로 대체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유차량 판매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에 공급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공유차 시장에 쓰일 물량을 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승차공유 시장은 갈 길이 멀다. 승차공유는 쉽게말해 ‘자동차 함께 타기’ 개념인데,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 및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현재의 해외 공유 서비스는 국내에선 불법이다.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출퇴근 때’를 제외하면 택시만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를 수 있어서다. 누구든지 자신의 차량을 활용하여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택시업계와의 마찰이 팽팽하다. 정치권이 이를 막는 개정안을 내자 벤처기업협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우버, 그랩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동안 켜켜이 쌓인 규제로 인해 대한민국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정호 SKT 사장, GSMA 이사 재선임

    박정호 SKT 사장, GSMA 이사 재선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됐다. SK텔레콤은 GSMA가 박 사장을 포함해 2020년까지 2년간 GSMA를 이끌 이사회 멤버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임으로 SK텔레콤은 2009년부터 12년 연속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750여개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정책 협의체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주요 글로벌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로 구성된다. 신임 이사회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의 버라이즌·AT&T, 일본 소프트뱅크·NTT도코모, 중국 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차이나 텔레콤, 인도 바르티 에어텔, 독일 도이체 텔레콤 등 25개사 경영진과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 등 26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복수 의석을 유지했지만 한국은 기존 멤버인 황창규 KT 회장이 빠짐에 따라 의석이 2석에서 1석으로 줄었다. 박 회장은 “향후 2년간 회원사들과 함께 5G, 뉴 미디어 등 분야에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기업공개(IPO·상장)를 승인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성명을 통해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가 IPO를 승인받아 다음달 19일 도쿄증권거래소(JPX)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주당 1500엔에 모두 16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최대 2조 6000억엔(약 26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어서 일본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 도코모가 1987년 상장 때 기록한 2조 2000억엔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기업 가치는 7조 18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향후 투자자 설명회를 연 뒤 12월 10일에 발매 가격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IPO 수요 동향에 따라 주식을 추가로 발행한다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세운 세계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인 250억 달러(약 28조 4000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는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상장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 와이모바일, 소프트뱅크BB(인터넷), 소프트뱅크텔레콤(유선)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인난’ 일본 기업, ‘구직난’ 한국 청년 한자리에 모인다

    ‘구인난’ 일본 기업, ‘구직난’ 한국 청년 한자리에 모인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일본 기업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한국 청년이 한자리에 모인다. 고용노동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2018 일본취업 박람회’를 5일 부산 벡스코(BEXCO), 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일본 기업 112개사가 이번 박람회장에서 7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 중에는 소프트뱅크, 닛산자동차 등 2017 포브스 글로벌(Global) 2000기업에 선정된 유명 기업을 포함해 세계 LCD 유리 20%를 생산하는 일본전기초자, 테마파크로 잘 알려진 하우스텐보스 등도 포함됐다. 이날 박람회장에선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1대1 면접 기회가 제공된다. 일본의 취업환경에 대한 설명회를 비롯해 전문가의 취업 특강도 열린다.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본 기업의 직접 채용 면접이 진행되기도 한다. 박람회가 열리기 2개월 전에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통과한 합격자에 대해 최종 면접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사전 구직신청을 하지 못해도 당일 현장에서 서류 제출과 예약을 통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력서 작성교육부터 현장면접까지 구직 단계별로 취업지원 패키지도 운영해 참가자의 취업 성공률을 높인다. 기업 채용전문가의 취업 성공전략과 면접요령 교육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3월 ‘해외 지역 전문가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일본에서 특히 구인 수요가 높은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해 해외취업연수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고용부는 앞으로 구인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우수기업을 선별한다. 또 경력관리도 연계해 취업자의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해외 기업들 영진전문대학교 찾아 인재 선점 나서

    해외기업들이 영진전문대를 찾아 인재 선점에 나섰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교내에서 개최한 대학 자체 해외취업박람회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려는 해외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25일 오전 이 대학교 정보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 일본 기업 채용내정식은 이번 박람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채용내정식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주)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과 집행이사, 인사부장 등 9명이 내한해 직접 행사 진행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내정식에서 마츠바라 노부아끼 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은 채용이 내정된 이 대학교 일본기계자동차반(컴퓨터응용기계계열) 2학년생 17명과 일본전자반도체반(전자정보통신계열) 2학년생 14명에게 일일이 채용내정서를 전달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이 회사는 대학에 1000만 원 상당의 실습 기자재를 전달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 회사가 속한 일본 리크루트 그룹은 지난해 매출 18조 원의 대기업이다. 내정식에 이어 가진 간담회에는 내정 학생은 물론 내년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계/전자 일본취업반 1학년생 60여 명까지 초대해, 식사를 겸한 선후배간 취업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내정서를 받아 든 공호진(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 2년)씨는 “기쁘다. 이제 일본 취업하는 게 실감난다. 내년 일본에 가서 선진기술을 접하면서 글로벌 엔지니어로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채용내정식을 참관한 최준호(일본전자반도체반 1년)씨는 “내정서 받은 선배들이 부럽다. 내년에 나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전공은 물론 일본어 실력을 훨씬 끌어올려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4일 오후에도 일본 (주)OSP의 채용내정식이 진행됐는데 19명이 내정서를 받았다. 영진전문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와 국제교류원이 마련한 2018 해외취업박람회엔 일본 IT, 기계, 관광 분야와 호주 호텔 등 39개 회사서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설명회와 면접을 가졌다. 일본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는 이 지역 구인난을 덜기 위해 마토우 카즈노리 국제비지니스정책과장이 관내 5개 기업 관계자 등 16명을 이끌고 이번 박람회에 참석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아메모리 (주)켄 팀장은“한국 학생들은 활발하고 근면 성실한 장점을 갖고 있고, 특히 영진전문대 출신을 채용한 결과 엔지니어로서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채용박람회를 찾았다”고 했다. 영진전문대학교는 이번 박람회 채용면접 통과자 등을 포함해 소프트뱅크에 6명, 라쿠텐 3명 등 2019년 졸업예정 재학생 120여 명이 해외기업에 내정돼 해외취업에 또 한 번 전국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재영 총장은 “우리 대학 해외취업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주문식교육을 기반으로 한 해외취업반 운영, 해외현지학기제와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글로벌 톱 기업에서 인재를 선점해 가려는 분위기다”라면서 “해외로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서 안착할 수 있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해 재팬시리즈는 소프트뱅크와 히로시마의 맞대결

    소프트뱅크가 세이부를 꺾고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7전4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리그 1위팀인 세이부를 제치고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16~17시즌 우승팀인 히로시마는 퍼시픽리그 2위로 가을야구에 나와서는 2년 연속 재팬시리즈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소프트뱅크는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를 상대로 재팬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4번 타자 야나기타 유키(30·소프트뱅크)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고, 3-2로 팀이 앞선 6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트려 달아났다. 유키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2사 1·2루 때 나온 우에바야시 세이지(23)의 우측 3루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7전 4승제의 소프트뱅크와 히로시마의 재팬시리즈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소프트뱅크가 정상에 오르면 통산 9번째 우승이며, 히로시마가 소프트뱅크를 누르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히로시마는 1984년 이후 34년간 우승을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철학 강의에 英 의회 출석… 로봇, 인간의 영역 넘보다

    철학 강의에 英 의회 출석… 로봇, 인간의 영역 넘보다

    복제 로봇 ‘비나48’ 美 육사 수업 성공 “막힘없는 답변… 생도들 받아적기까지” 日 개발 ‘페퍼’, 英하원 4차산업 질문에 “우리는 인간 대신 못해” 인상적 답변도살아 있는 인간을 모델로 제조한 인공지능(AI) 복제 로봇 ‘비나48’은 영생(永生)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을까. ‘비나48’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를 창립한 마틴 로스블랫(64)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한 뒤에도 자신의 아내로 남아준 비나(63)에게 영원한 삶을 선물한다는 의미로 만든 로봇이다. 로스블랫이 2010년 AI 로봇 제조를 위해 설립한 핸슨로보틱스에서 비나를 모델로 제작했다. 이름 뒤에 붙은 ‘48’이란 숫자는 이 로봇의 처리 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비나48’은 초당 4800경(京·1조의 1만배)회를 처리할 수 있는 엑사급 이상의 슈퍼컴퓨터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 노트르담 드 나무르대의 철학 강좌를 수료해 화제를 모았던 ‘비나48’이 최근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가 개설한 2개의 윤리철학 강의를 인간 교수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베리 웨스트포인트 교수는 “이번 실험은 AI 로봇이 자유로운 형식의 교육 모델을 지원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수업은 도덕적 추리, 정의로운 전쟁 이론, 사회의 인공지능 사용 분야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최근 열린 이 강의에는 약 100명의 간부후보생과 베리 교수 등 3명의 교수진이 참석했다. ‘비나48’은 전쟁 이론과 정치 철학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받아 공부해 교수들과 함께 강의를 진행했다. 교수들은 ‘비나48’이 위키피디아 등 온라인 백과사전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다. ‘비나48’은 AI로 분석한 배경 지식을 활용해 진도에 맞게 수업을 진행했고, 생도들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을 내놓았다. 베리 교수는 악시오스에 “수업 전 생도들은 ‘비나48’을 허울뿐인 AI 로봇이라고 여기거나, 그저 재미로 수업에 임했지만 그녀가 실제 사람처럼 미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일부 생도들은 로봇의 답변을 노트에 적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리 교수는 “그럼에도 우리는 ‘비나48’이 (미국 군 엘리트를 육성하는 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녀가 웨스트포인트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벅찬 느낌도 있었다. 교육 수준이나 식자율(識字率)이 낮은 국가에서 사용될 경우 더 큰 교육적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일본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도 이날 영국 하원 교육특별위원회에 참석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페퍼’는 위원회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소프트 기술이 필요한데 이는 인간을 대신할 수 없다. 인간만이 감지하고 만들고 기술로부터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 인간이 우리(인공지능 로봇)에게 필요하다”는 인상적인 답변을 내놓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의 기업가치, 135조원에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의 기업가치, 135조원에

    세계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우버(Uber)의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된 700억 달러(약 78조 71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1200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회사 빅3의 기업가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우버에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제안했고 우버의 기업가치를 12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WSJ는 “눈이 튀어나올 만한 수준의 제안”이라면서 “불과 2개월 전 우버가 자금을 조달할 때 평가된 기업가치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평가에는 차량 공유서비스 외에도 화물 운송사업과 중국 디디추싱, 러시아 얀덱스 등의 지분도 반영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우버가 IPO를 통해 1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현재 전 세계 600여개 도시에 직원 1만 5000여 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77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억∼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1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우버는 그동안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개인·기업 투자를 재원으로 사업을 유지·확장해왔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우버 지분 15%를 확보하기 위해 77억 달러(약 8조 6548억원)를 투자했고, 토요타도 2016년에 이어 지난 8월 우버에 5억 달러(약 562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우버의 예상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WSJ는 “우버 IPO는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자 기대되는 소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버가 막상 시장에 나왔을 때 주변 여건이 반드시 우호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초 기업가치가 151억 달러(약 16조 97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되는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는 우버에 한발 앞서 IPO 주관사로 JP모건체이스를 선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1위 공유 오피스에 손정의 22조 통큰 투자

    세계1위 공유 오피스에 손정의 22조 통큰 투자

    “생계 수단을 넘어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세상을 만듭니다.”(위워크)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8년 전 미국에서 창업한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애덤 뉴먼(39)이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해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진출해 있다. ●200억弗 가치 ‘위워크’ 경영권 인수 나서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한국계 손정의(61·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66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투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920억 달러짜리 비전펀드에서 댄다. 비전펀드는 이미 지난해 위워크에 44억 달러를 투자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 붐 10년 동안 최대 투자액 이번 신규 투자가 성사될 경우 스타트업 붐이 일어난 지난 10년 동안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기존의 딱딱한 오피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사람이 모여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하는 ‘플랫폼’ 콘셉트인 위워크는 전 세계 287개 건물(약 93만㎡·28만평)에서 책상 26만 5000개를 임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앞서 미 CNN방송은 위워크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와 1만 8580㎡ 규모의 사무실 공간 임대 협상을 거의 마쳤다며 이로써 맨해튼의 최대 오피스 임차인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최대 주주이며,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과 동남아 지역 기반 차량공유업체 그랩의 지분도 갖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손정의 日 소프트팽크 회장, 세계 1위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경영권 인수 나서

    손정의 日 소프트팽크 회장, 세계 1위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경영권 인수 나서

    “생계 수단을 넘어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세상을 만듭니다.”(위워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8년 전 미국에서 창업한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애덤 뉴먼(39)이 2010년 뉴욕에서 창업해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진출해 있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한국계 손정의(61·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66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투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920억 달러짜리 비전펀드에서 댄다. 비전펀드는 이미 지난해 위워크에 44억 달러를 투자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규 투자가 성사될 경우 스타트업 붐이 일어난 지난 10년 동안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기존의 딱딱한 오피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사람이 모여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하는 ‘플랫폼’ 콘셉트인 위워크는 전 세계 287개 건물(약 93만㎡·28만평)에서 책상 26만 5000개를 임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앞서 미 CNN방송은 위워크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와 1만 8580㎡ 규모 사무실 공간 임대 협상을 거의 마쳤다며 이로써 맨해튼의 최대 오피스 임차인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최대 주주이며,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滴滴出行)과 동남아 지역 기반 차량공유업체 그랩의 지분도 갖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모빌리티 빅뱅, 계속 뒤처지는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모빌리티 빅뱅, 계속 뒤처지는 한국

    지난 4일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일본을 대표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도요타와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이동통신 회사이자 벤처투자 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양사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도요타 아키오 회장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웃으면서 악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30분에 걸쳐 제휴의 의미를 설명하는 대담을 갖기도 했다. 두 회사는 모네테크놀로지라는 새 회사를 합작으로 설립해 2020년 중반부터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열도를 뒤흔든 뉴스”라며 대서특필했다.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물과 기름 같은 회사다. 그만큼 업종과 사업 영역, 그리고 기업문화도 다른 회사다. 도요타는 연간 1000만대가 넘는 차를 생산하며 시가총액도 거의 300조원에 이르는 일본 제조업의 간판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3위의 이동통신 회사이자 약 10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운영하는 벤처투자 회사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일본의 대기업과 달리 세계를 놀라게 하는 큰 투자를 감행하는 승부사 기질을 가진 회사다. 야후, 알리바바 같은 혁신 회사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보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오늘의 소프트뱅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됐다. 또 놀라운 것은 휠씬 큰 회사인 도요타가 먼저 소프트뱅크에 제휴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두 회사는 20년 전 이미 인연이 있었다. 1998년 당시 막 성장하는 신흥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자동차 인터넷판매 시스템을 가지고 가서 당시 도요타의 과장으로 일하며 대리점의 업무개선 업무를 맡은 아키오 회장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거절을 당했다. 아키오 회장은 이번에 소프트뱅크에 제휴를 제안하면서 손 회장이 그때 일을 기억하고 거절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도요타의 제휴 제안에 깜짝 놀라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럼 도요타는 왜 이런 제안을 했을까. 20년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 디디추싱, 그랩, 올라 등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승차 공유의 강자 유니콘기업에 수십조원을 투자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도요타도 그랩에 10억 달러, 우버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는 했지만, 전 세계에서 승차공유 플랫폼 회사와 협업하기에는 부족했다. 더구나 앞으로 자동차 및 운송업계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서 필요할 때만 불러서 사용하는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시장으로 변할 것이다. 2030년까지 이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도요타로서는 이 시장을 놓고 어차피 소프트뱅크와 경쟁 아니면 제휴를 해야 할 운명이다. 양 사가 합작해 설립한 모네테크놀로지는 2020년 중반까지 도요타가 만든 자율주행 셔틀 이팔레트를 투입해 수요대응형 고객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 사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지금 고령화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래서 직접 쇼핑을 하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820만명이나 된다. 버스회사의 83%는 적자 상태다. 의사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637지구에 달한다. 예산과 일손 부족으로 이런 문제를 정부가 풀기도 어렵다. 도요타와 소프트뱅크의 새 회사는 이런 사회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통약자를 돕고 지방교통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차세대 교통서비스로 사람들이 더 잘 활동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는 계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제휴를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난 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는 택시기사 500여명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에 IT 대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불법이며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하지만 카풀 서비스를 아무리 막아도 머지않아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런데 카풀, 승차 공유를 시도하는 한국 회사들의 노력은 모두 좌절되고 있다. 새로 도전하는 회사도 없고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의 MaaS 시장은 외국의 플랫폼 업체에 그대로 먹혀버릴지도 모른다. 한국의 택시업계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협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어떨까.
  • 최초 민간 달 여행객 손정의 아니다

    최초 민간 달 여행객 손정의 아니다

    민간인 최초의 달 여행객은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사진·42)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창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민간인 달 탐사 계획을 공개하고 첫 여행객이 유사쿠라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이자 유명 미술품 컬렉터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 규모다. 일본 18번째 부호로 꼽힌다. 마에자와는 머스크의 소개를 받은 뒤 연단에 나타났다. 그는 “나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달 여행에 전 세계에서 6~8명의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인류를 위해 놀라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마에자와가 이번 여행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다‘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달 여행은 오는 2023년 이뤄질 예정이다. 4~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민간인이 달을 여행한 적은 없다. 스페이스X는 민간 관광객을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 ‘BFR’(빅 팰콘 로켓)에 태워 달에 보낼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날 118m 크기의 BFR의 세부 사양도 공개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달 여행객이 누구냐는 질문에 일장기 이모티콘으로 답변, 첫 민간 달 여행객이 일본 국적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 인류 최초 달나라 관광객은 누굴까

    인류 최초 달나라 관광객은 누굴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7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달 관광객 명단을 공개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에 “우리 BFR(빅 팰컨 로켓·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여행할 민간인 탑승자와 서명했다. 모두가 꿈꿔 온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할 중요한 전진”이라면서 “누가 날아갈지 월요일(17일)에 찾아보라”고 밝혔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누가 스페이스X의 1호 탑승객이냐”고 질문한 데 대해 머스크가 일장기 이모티콘을 댓글로 올렸다. 이 때문에 일본 정보기술(IT)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1호 승객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손 회장은 930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운영하면서 ‘원웹’으로 불리는 위성 브로드밴드 사업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스페이스X도 원웹에 관심을 갖고 있고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달 여행에 대해 “1주일 정도의 비행이며 그 여행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혀 일정한 재력을 갖춰야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마윈 경영 승계 발표 뒤 ‘정치적 음모론’ 그림자

    [특파원 생생리포트] 마윈 경영 승계 발표 뒤 ‘정치적 음모론’ 그림자

    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馬雲)은 지난 10일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하는 새로운 명함을 공개했다. 이날은 그의 만 54세 생일이자 중국 교사의 날이었으며, 10년간 준비했다는 알리바바그룹의 경영 승계 계획을 밝힌 날이기도 하다.전문 경영인에게 1년 뒤 그룹 경영을 맡기겠다는 마윈의 발표는 경영 세습이 일반적인 아시아 기업에서는 드문 어려운 사례여서인지 적지 않은 음모론이 불거졌다. 특히 마윈이 소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관련지어 알리바바그룹의 정치적 위험을 제거했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약 1년 전 SCMP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던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위협적인 기사를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칼럼의 내용은 현재 공산당 권력 3위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이었던 9·9절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평양에 다녀온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에 관한 것이었다. 페닌슐라 등을 소유한 싱가포르 호텔 재벌 차이화보(蔡華波)가 홍콩과 상하이의 호텔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리잔수의 딸 리첸신(栗潛心)과 같은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SCMP를 통해 공개됐다. SCMP는 중국 국가지도자의 교체를 앞두고 반부패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시 주석의 심복인 리잔수의 딸이 거액의 재산을 소유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어떻게 페닌슐라 지주회사의 투자자가 시진핑의 오른팔과 연계됐나’란 제목의 기사는 ‘자사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삭제됐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에 비판의 날을 세웠던 SCMP는 2015년 알리바바에 인수된 이후로 중국에 부정적인 서방 언론을 무색하게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조지프 차이 부회장은 “중국에 좋은 것이 알리바바에도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알리바바는 중국이 아닌 미국 나스닥 증시에 2014년 상장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많은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에 상장한 이유는 중국의 외국 자본 유입 제한 정책 때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의 지주회사인 알리바바홀딩스는 대표적인 조세 회피처인 케이먼 제도가 설립지로, 마윈은 지분이 아니라 계약관계로 그룹을 경영했다. 즉 미국의 야후,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외국자본이 대주주인 알리바바홀딩스는 따로 중국 법인과 계약을 맺어 경영권을 행사한다. 알리바바를 향해 “돈은 중국 인민을 상대로 벌고 배당과 주가 상승의 과실은 외국인이 딴다”라는 비난이 공산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마윈의 사퇴로 알리바바 지배구조의 위기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기업의 미래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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