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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 계모 상해치사 적용 징역 20년 구형 ‘솜방망이 처벌’ 논란

    8살 의붓딸을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경북 칠곡 계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지검은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8살 의붓딸 A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모(35)씨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 계획이 없는 만큼 변론 재개 신청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숨진 A양이 폭행당하고 나서 장간막(腸間膜·창자와 창자 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다. 이에 복막염이 악화해 소장에 구멍이 생기면서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모 임씨가 여러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A양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라 범행 당일 낮에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걸쳐 A양의 배를 밟았다. 그리고 다시 몇 시간이 흐르고서 주먹으로 배를 때린 것으로 확인돼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소풍을 가고 싶다는 8살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와 달리 임씨가 범행 당일 A양의 배를 발로 밟고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달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울산 계모에게는 사형을 구형했지만 임씨에게는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지역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살인혐의를 적용해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성인이 8살 어린이의 배를 10차례 발로 밟고 몇 시간 뒤 주먹으로 15차례 다시 때리면 피해 어린이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해서라도 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씨는 11살 큰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두 딸이 성폭행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한편 두 계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오는 11일 울산과 대구에서 동시에 열려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친언니 “계모가 동생 배를 10차례 밟고…” 끔찍한 폭행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친언니 “계모가 동생 배를 10차례 밟고…” 끔찍한 폭행

    ‘칠곡 계모 살인 사건’ ”(계모가) 오후에 누워 있는 동생의 배를 10차례 밟고, 밤 10~11시쯤 주먹으로 배를 15차례 가량 때렸다.” 작년 8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마구 폭행해 숨진 8세(초교 2년) 여아 A양의 언니가 비공개 증언에서 한 말이다. 숨진 여동생보다 4살이 많은 언니는 지난달 대구지법 판사실에서 비공개 증언을 통해 사건 당시 계모의 범행을 소상하게 밝혔다. 이 같은 정황을 두고 계모의 범죄행위가 상해치사인지, 살인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검은 계모 임씨(35)를 기소하면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상해치사죄는 사람의 신체에 상처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 성립되는 범죄로 고의(미필적 고의 포함)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인 ‘살인죄’와는 구별된다. 검찰은 숨진 A양이 임씨에게 폭행당한 뒤 장기 파열로 인한 복막염으로 이틀 지나 숨져 범행 당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민은 물론 법조계에서도 상해치사 혐의가 아니라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씨가 범행 당일 오랜 시간에 걸쳐 A양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점에서 그 이유를 들고 있다. 즉 성인이 몇 시간에 걸쳐 8살 어린이의 배를 발로 밟고, 주먹으로 때렸다면 폭행을 당한 어린이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는 것.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다는 견해다. 지난해 울산에서 소풍을 가고 싶다는 8살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사건에서 검찰은 사망한 어린이의 갈비뼈 16개가 부러지는 등 폭행의 정도가 심한 점을 이유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울산지검은 “계모가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도록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해 범행 당시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살인 혐의 적용이유를 밝혔다. 대구지역 한 변호사는 “칠곡 사건의 경우 이틀 후 숨졌다는 점에서 울산 사건과 다르다”면서 “그러나 범행 당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어 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검 측은 “내부적으로 계모 임씨에 대해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피해 어린이가 이틀 후 숨진 점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울산 사건의 경우 계모가 아이의 가슴을 밟아 갈비뼈 16개를 부러뜨려 즉사하게 함으로써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 것”이라며 “칠곡 사건의 경우 뼈 부상이 없고 장기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이틀 뒤에 숨져 살인 고의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누가 봐도 계모 임씨가 ‘A양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폭력을 휘두른 만큼 살인 혐의를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과 법조계의 이런 지적이 있지만 이미 결심공판이 열렸고, 선고공판도 오는 11일 있을 예정이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검찰이 변론 재개 신청을 해서라도 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구의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한 뒤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다시 하던가, 항소심에서라도 공소장을 변경해 엄한 처벌을 해야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찰이 변론 재개 신청을 하더라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대구법원의 한 관계자는 “계모 임씨의 구속 만료일이 오는 14일로 알고 있다”며 “담당 재판부가 잘 판단하겠지만 검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려면 항소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2012년 10월부터 있었다. 부모의 공동학대 4회, 계모 단독학대 10회, 아버지 단독 학대 7회로 확인했다”면서 “주로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거나 ‘말 안들으면 시설에 보내겠다’는 등의 정서적 협박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업영화의 비중 줄이고 독립·저예산영화 늘렸다

    상업영화의 비중 줄이고 독립·저예산영화 늘렸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5월 1일~10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만개’(映畵滿開·Blooming in Jeonju)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44개국 181편을 상영한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업영화의 비중을 줄이고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를 늘려 영화제 본연의 색깔을 살렸으며 새롭게 떠오르는 중남미 영화를 소개하는 등 장르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처음 7일간은 기존처럼 각 부문의 영화를 상영하고, 이후 사흘간은 국제경쟁부문 상영작과 각 경쟁부문 수상작, 화제작을 집중 상영한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한 번 지나간 영화를 다시 볼 수 없었던 단점을 개선하고 영화팬들이 마지막 사흘 동안 영화제 전체를 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개막작으로는 류승완·한지승·김태용 감독의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MAD SAD BAD)가 선정됐다. 류승완 감독의 ‘유령’은 2012년 발생한 신촌 살인 사건을 토대로 사춘기의 불안을 강렬하게 스크린에 옮겼다.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는 좀비들이 노동자 계급으로 취업해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는 미래를 배경으로 뮤지컬과 호러 등을 버무린 ‘좀비 로맨스’다.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은 소풍을 나선 남매 중 자폐아인 동생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 도심과 미래, 산속에서 벌어지는 비극과 환상이 3차원으로 펼쳐진다. 한편 폐막작은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국제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6개 메인 섹션과 11개 하위 섹션이었던 프로그램을 8개 메인 섹션과 11개 하위 섹션으로 세분화해 각 프로그램의 특성을 명확히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시네마 스케이프’ 아래 두었던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와 ‘월드 시네마 스케이프’를 독립시킨 것이다.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는 상업영화를 지양하고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를 전면에 배치해 한국 독립영화의 독자성을 뚜렷이 드러내도록 했다. 간판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은 하나로 통합돼 장편 ‘디지털 삼인삼색2014’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단편영화 세 편을 묶어 선보였던 디지털 삼인삼색은 세 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작품과 영화산업의 결합을 강화하고 극장 개봉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지만 참신한 단편영화를 선보여 왔던 ‘숏!숏!숏!’이 폐지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문화야 놀자 도서관에서

    [커버스토리] 문화야 놀자 도서관에서

    전자책과 스마트폰·태블릿 PC가 범람하는 지금,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되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찾는 도서관 입구에 ‘정숙’이라는 표지판은 없다. 더 이상 도서관은 조용히 책만 읽다 가는 공간이 아니다. 활자와 종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무성한 요즘 활자와 종이의 집합소인 도서관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소시지를 만들다… 첫 공공예술 전문 안양 ‘공원도서관’ 4일 경기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 공원도서관. 5~6명이 둘러선 한쪽 식탁에서 고기를 직접 갈아 수제 소시지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컴퓨터로 온라인 도록을 보고, 맞은편에선 건물 설계도를 펼쳐 놓고 토론을 하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다. 서가 앞 라운지에는 아이와 엄마가 골판지로 만든 소파에 기대어 책을 읽고 있었다. 처음 이곳을 찾은 대학생 임의현(22)씨는 “디자인 수업 자료를 준비하려고 왔는데 공원에 소풍을 나온 것 같다”면서 “신선하면서도 전문자료들이 잘 구비돼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안양파빌리온은 국내 첫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이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다룬 1500여점의 서적과 DVD 등을 소장하고 있다. 공원도서관은 2005년 시작된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길예경(53·여) 도서관장은 “예술에 대한 일반인의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목표”라며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료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읽을 거리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읽기꾸러미’ 프로그램을 비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읽기꾸러미는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들이 모여 토론하거나 예술가들이 작업을 진행한 자료 등을 모아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이다. ■오페라 대출하다… 클래식 CD 등 8217점 보유 ‘가람도서관’ 경기 파주시 와동동 가람마을에는 지난달 12일 전국 최초로 책과 음악이 공존하는 ‘가람 공공도서관’이 설립됐다. 클래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 CD와 DVD 8217점과 음악 서적 1100권을 포함한 도서 1만 7658권을 보유 중이다. 지휘자 금난새(67)씨가 2010년 파주시에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나려면 음악 도서관을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시동이 걸렸다. 도서관의 설립 목적 자체가 헤이리 예술마을, 출판단지 등을 갖춘 파주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던 셈이다. 가람도서관의 이용객들에게 도서관은 ‘정숙’해야 한다는 건 편견일 뿐이다. 연면적 3862㎡, 300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솔가람아트홀’이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주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피아니스트 조재혁, 첼리스트 송영훈 등의 개관기념 무료 독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2일 도서관을 찾은 이초희(33·주부)씨는 “집과 가까운 곳에 음악 도서관이 생겨 앞으로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하게 될 것 같아 좋다”며 “4명의 자녀들을 데려와 클래식 음악을 실컷 들려줄 계획”이라며 웃었다. 도서관이 소장한 CD와 DVD는 1회에 3개씩 1주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도서관에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세 시간까지 빌릴 수 있다. ■디자인 전시하다… 세계 최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지난해 2월 문을 연 서울 종로구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디자인 관련 희귀본 3130권, 디자인 전문 장서 8660여권 등 총 1만 3000여권에 달하는 서적을 보유한 세계 최대 디자인 서적 전문 도서관이다. 현대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이 도서관은 디자인 전공자들에겐 사랑방으로 통한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희귀 서적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인숙(38·여·도서 디자인 편집자)씨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일본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들의 작품까지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층 ‘정기간행물’ 섹션에는 ‘라이프’지와 85년 역사의 건축 전문지 ‘도무스’ 전권을 갖추고 있다. 흰 장갑을 착용하고 열람할 수 있는 ‘희귀본 컬렉션’에는 세계적인 아트북 출판사인 ‘파이돈’과 ‘타센’의 한정판도 있다. 도서관 측은 보유한 잡지들을 바탕으로 매달 기획 전시회를 연다. 다양한 사진 작품들과 넓은 철제 테이블은 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 펴놓고 보는 디자인 전공자들을 배려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유승한(24·경기 부천)씨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이곳에 와 다양한 사진 작품들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쾌적한 상태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층별 동시 입장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책과 삼림욕하다… 관악산 등산로 초입의 ‘숲속작은도서관’ 관악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한 ‘숲속작은도서관’은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에서 삼림욕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자연 속 복합문화공간이다. 숲, 환경, 생태 관련 도서를 포함한 전체 장서 수는 3077권. 2008년 10월 문을 연 숲속작은도서관은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교감을 지낸 문영규(70)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2007년 시민단체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관한 ‘숲가꿈이 양성과정’에 참여해 숲, 환경, 봉사 등에 대한 교육을 받던 문씨가 철거 예정된 관리초소 건물에 도서관을 짓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때부터 도서관 운영은 문씨와 같이 ‘숲가꿈이 양성과정’ 수료생들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매해 4~11월에만 정기운영하는 이 도서관의 연평균 이용객 수는 5277명에 이른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전체의 60% 정도다. 지난 3일 분주하게 도서관을 정리 중이던 문씨는 “가장 인기가 있는 책은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시리즈로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관악산 입구 제1광장에 위치한 덕분에 등산 도중 숲속작은도서관을 처음 알게 되는 이용객들도 적지 않다. 이날 도서관을 찾은 김화수(30·여·회사원)씨는 “관악산에 올 때마다 도서관이 예뻐서 한 번쯤 와보고 싶어 들렀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연동화나 자연물 만들기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개관은 오전 10시, 폐관은 오후 5시다.
  • [길섶에서] 승소(僧笑)/서동철 논설위원

    점심을 해결하고 가볍게 산책도 하는 코스를 개발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절 조계사에 다녀오는 것이다. 조계사 골목 안에는 ‘승소’라는 국숫집이 있다. 스님을 웃음 짓게 한다는 승소(僧笑)는 국수의 다른 말이다. 새로 돋은 봄나물로 비빈 국수는 겨울내내 안거로 입맛을 잃었을 스님들을 웃음 짓게 하고도 남을 것이다. 승소의 대표 메뉴는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그리고 미역옹심이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에는 봄채소를 듬뿍 얹은 비빔국수가 제격이다. 한 그릇 비우다 보면 스님이 아니더라도 절로 웃음이 나오게 되어 있다. 4000원이면 국수에 밥과 국도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 조계사 부속시설인 만큼 ‘공양권’을 파는 보살은 불교신자냐고 묻기도 하지만, 하루쯤 불교와 가까워지는 것은 또 어떤가. 승소를 나서 조계사 경내로 들어선다. 부처님오신날은 한참 남았지만, 마당에는 벌써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색색의 연등이 달렸다. 그 너머 불교중앙박물관에선 지금 인각사 특별전이 한창이다. 관람료도 받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흐뭇해 혼자 즐기기에는 미안한 잠깐의 봄소풍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마시멜로 굽고 치실 쓰고’…세계의 영리한 원숭이들 공개

    ‘마시멜로 굽고 치실 쓰고’…세계의 영리한 원숭이들 공개

    마시멜로를 굽거나 종이에 글씨를 적고 심지어 치실까지 사용하는 세계의 영리한 원숭이들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BBC1 방송 다큐멘터리인 ‘멍키 플래닛’에 등장하는 세계의 주요 영장류의 모습을 공개하며 “사진 속 그들은 매우 인간과 흡사한 기술을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보노보 원숭이 ‘칸지’는 인간의 문화를 이해하며 스스로 불을 피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칸지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소풍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으며 자신이 피운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먹는데 사람처럼 나뭇가지에 끼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어떤 오랑우탄은 스스로 펜을 잡고 글자를 적기도 한다. 이런 특정 동물 이외에도 타이의 한 지역에 사는 긴꼬리원숭이 무리는 관광객들로부터 뽑은 머리카락을 치실처럼 사용한다. 이는 영장류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우리 인간처럼 긴밀하게 조직된 공동체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의 망토개코원숭이들은 난폭한 수컷이 무리를 이끌게 되며 페루의 황제타마린 수컷은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일정 기간 직접 양육에 참여한다. 이런 영장류의 행동은 대부분 필요에 의해 행해진다고 한다. 그 예로 남아프리카의 버빗원숭이는 자신을 노리는 천적에 따라 소리를 달리하는 정교한 경고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도의 긴꼬리원숭이는 먹이 부족으로 민가의 먹이를 약탈한다. 하지만 먹이가 풍족한 일본 원숭이들은 사람처럼 온천욕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는 동물학자 조지 맥개빈 박사는 지난 1년간 야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장류들을 찾기 위해 세계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랑우탄과 같은 대형 유인원은 상대적으로 뇌용량도 커 인간의 특성을 가장 잘 따라하지만 긴꼬리원숭이와 같은 작은 영장류는 그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특정 행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의 영리한 원숭이들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BBC1 다큐멘터리 ‘멍키 플래닛’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붓딸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 사형 구형

    검찰이 여덟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해 구속기소된 계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1일 울산지법 형사합의3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계모 박모(40)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3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 달라고 청구했다. 선고는 오는 4월 11일 내려진다. 결심공판에 직접 나선 김형준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피고인은 사소한 이유로 3년 동안 의붓딸을 잔인하게 때려 상해, 화상, 골절 등의 피해를 입혔고 범행 당일에도 그토록 소풍 가고 싶어 하는 피해자를 갈비뼈 16개가 다 부러지도록 무자비하게 구타해 결국 숨지게 했다”면서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오히려 살인을 저지른 만큼 이런 비극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과 비슷한 국내외 사건 판례를 들어가며 사형의 정당함을 주장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죽이겠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게 제 잘못이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친구들과 소풍 가겠다던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수사과정에서 그 이전부터 가혹하게 학대 행위를 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계모사건, ‘소풍 가고 싶다’는 8살 의붓딸을..‘검찰 사형 구형’

    울산 계모사건, ‘소풍 가고 싶다’는 8살 의붓딸을..‘검찰 사형 구형’

    ’울산 계모사건’ 초등학생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모 박모(40)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1일 울산지법 제3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계모 박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밝혔다. 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는 8세인 의붓딸을 1시간 동안 머리, 가슴, 배 등 급소를 포함한 신체 주요 부위를 집중적으로 수없이 때리고 발로 찼다”면서 “무자비한 폭력으로 이양이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얼굴이 창백해진 상황을 인식하면서도 박씨는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 계모 사건’은 박씨가 지난해 10월24일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소풍 가고 싶다’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진 = 방송 캡처 (울산 계모사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계모사건 사형구형, 3년간 잔혹 폭력-부러진 갈비뼈에 폐 찔려 사망 ‘충격’

    계모사건 사형구형, 3년간 잔혹 폭력-부러진 갈비뼈에 폐 찔려 사망 ‘충격’

    ‘계모사건 사형구형’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일명 ‘계모사건’의 범인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계모 박 모(40)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3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 달라고 청구했다. 울산지검 김형준 형사2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피고인은 사소한 이유로 3년 동안 의붓딸에게 잔혹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상해와 화상, 골절 등을 입혔으며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 살인 범행 당일에도 그토록 소풍가고 싶어 하던 딸을 갈비뼈 16개가 부러지도록 무자비하게 구타해 결국 생명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면서 이 사건과 유사한 국내 판례와 영국, 독일, 미국 등 해외 아동학대 살인사건에서 법정최고형을 선고한 판례를 들었다. 박 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아이를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다.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다. 박 씨도 최후 진술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죽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모든 게 제 잘못이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 모(8) 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했다. 또 2011년 5월부터 여러 차례 이 양이 학원에서 늦게 귀가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때리거나 뜨거운 물을 뿌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시민 15명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 회의와 부검의, 전문가 의견청취 후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네티즌들은 “계모사건 사형구형 당연한 결과다”, “계모사건 사형구형 아직까지도 분노가”, “계모사건 사형구형, 사람의 탈을 쓴 악마”, “계모사건 사형구형 지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쓰레기와 소풍가기’

    [포토] ‘쓰레기와 소풍가기’

    12일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 재활용 예술작품 전시회 ‘쓰레기와 소풍가기’전에서 시민들이 재활용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울산 계모 사건 사형 구형…최후변론서 “잘 키우고 싶었다”

    울산 계모 사건 사형 구형…최후변론서 “잘 키우고 싶었다”

    울산 계모사건 사형구형 때 나온 변호인과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검찰은 11일 울산지법 제3형사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계모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3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 달라고 청구했다. 울산지검 김형준 형사2부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정최고형을 구형한다”고 울산 계모사건 사형구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면서 이 사건과 유사한 국내 판례와 영국, 독일, 미국 등 해외 아동학대 살인사건에서 법정최고형을 선고한 판례를 들기도 했다. 반면 A씨 변호인은 검찰 측의 사형구형에 대해 “검찰의 의견대로 지속적인 아동학대와 폭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살인 고의가 있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숨진 아동을 담당한 교사 등 주변 진술과 정황을 볼 때 아동이 도벽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A씨가 이를 고치기 위해 훈육한 과정이 참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A씨가 단순히 화풀이 대상으로 아동을 대한 것이 아니라 훈육에 힘써왔다. 사망 사건 당시 A씨가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계모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 키우고 싶었다. 어리석은 생각이 딸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죽이겠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게 제 잘못이고 깊이 반성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B(8)양을 때려 숨지게 했다. A씨는 2011년 5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B양이 학원에서 늦게 귀가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울산 계모 사건 선고공판은 오는 4월 열린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와 A씨 측의 주장 등을 종합해 오는 4월 11일 오후 1시 30분 울산지법에서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리 잠실여신, “남학생들이 나 때문에 패싸움까지..” 어땠길래?

    혜리 잠실여신, “남학생들이 나 때문에 패싸움까지..” 어땠길래?

    혜리 잠실여신 사진이 화제다.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MBC 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에 출연해 “학창시절 잠실 여신이었다. 남학생들이 나 때문에 패싸움까지 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걸스데이 멤버 소진은 “혜리가 학창시절 자칭 타칭 ‘잠실여신’으로 불리웠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혜리는 “지금도 동창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학창시절 나 때문에 학교 대 학교 남학생들의 패싸움이 벌어졌다”며 “바로 영화 ‘늑대의 유혹’의 한 장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혜리의 졸업 앨범 사진이 공개되며 ‘잠실 여신’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졸업앨범 속 혜리는 긴 머리를 늘어트리고 커다란 눈망울을 자랑했다. 청순한 외모에 뽀얀 피부, 청초한 모습이 여신 자태를 인증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혜리 잠실여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걸스데이 유라 ‘소풍’에서 썸남 사로잡는 비법 공개

    걸스데이 유라 ‘소풍’에서 썸남 사로잡는 비법 공개

    걸스데이 유라의 썸남 사로잡는 비법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에서 걸스데이 유라가 썸남 사로잡는 비법을 공개하며 연애 고수의 포스를 드러낸 것. 40명의 여성 관객들과 함께한 이성과의 썸씽에 대한 수다와 라이브 무대가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걸스데이 멤버들은 자신들의 과거 연애사와 연애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멤버별로 각기 다른 4인 4색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특히, 걸스데이 유라는 8개월째 썸만 타고 있다는 여자 관객의 사연에 자신만의 썸남 사로잡는 비법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유라는 사연 속 여자 관객에게 “첫째, ‘우리는 무슨 사이냐’라고 돌직구 멘트를 날려라”, “둘째, 3일만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라”, “셋째, 메신저 프로필 사진과 문구를 모호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바꿔라”라며 조언을 했다고. 유라의 썸남 사로잡는 비법에 현장의 관객들과 제작진 모두 한마음으로 동의했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혜리 역시 “대놓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유라의 비법을 지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걸스데이는 핑클의 ‘Now’를 시작으로 ‘Something’, ‘기대해’ 등 자신들의 히트곡과 소진, 민아의 감미로운 듀엣으로 아델의 ‘Someone Like You’ 등을 밴드 라이브 버전으로 선보이며 빼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오는 3월 6일(목) 저녁 6시에 방송되는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 걸스데이 2편에서는 혜리의 과거 연애사를 비롯한 더욱 화끈한 걸스데이의 수다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부 3.0 사업’ 농어촌체험휴양마을 109곳 등급 부여… 2016년까지 700곳으로 확대

    ‘정부 3.0 사업’ 농어촌체험휴양마을 109곳 등급 부여… 2016년까지 700곳으로 확대

    “딸기에 이렇게 좋은 향기가 있는지 몰랐어요” 2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수미마을의 딸기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따던 김현민(7·여)양이 아버지인 김기형(48·서울 도곡동)씨에게 소리쳤다. 김씨는 “아이도 방학이고 농촌체험을 가자고 하는 집사람의 권유로 왔는데, 농장에 처음 와 본 아이가 이렇게 좋아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농촌체험 관광에 참여한 이들은 현민이네 가족 등 가족 4팀과 직장인 소풍객을 포함해 40여명이었다. 낮 기온이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날이 계속되면서 수미마을에는 이미 봄이 온 것 같이 활기가 넘쳤다. 관광객들은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을 둘러본 뒤, 딸기농장으로 이동해 딸기따기 체험을 했다. 약 30분간 유기농으로 기른 친환경 딸기를 직접 따서 마음껏 먹어본 후, 1인당 500g짜리 가방에 딸기를 가득 담았다. 지난 2006년 수미마을에는 6번 국도가 생겼고, 2개의 오폐수 처리장이 생기면서 마을 주민 간 갈등이 생겼다. 마을 개발을 주장하는 편과 친환경 마을을 원하는 편으로 나뉜 것이다. 이헌기(56) 수미마을 운영위원장은 “이 일을 계기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녹색농촌사업을 신청했고, 2007년 농촌관광을 시작했다”면서 “13가구가 시작했는데 지금은 참여 가구가 39가구나 된다”고 말했다. 연매출은 10억원 정도, 수익금은 1억원선이다. 연간 수익 중 900만원은 마을 복지기금으로 쓴다. 돈이 많이 모인다면 마을 주민의 자녀 학비나 노인 연금도 주고 싶단다. 궁극적인 목표는 마을의 일자리 창출이다. 농촌과 관광객인 도시민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수미마을은 지난해 농식품부의 ‘농촌관광지 등급심사’에서 경관·서비스, 음식, 숙박, 체험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등급(1~3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농식품부는 처음으로 농어촌체험휴양마을 109개에 대해 등급을 부여했다. 또 ‘정부 3.0 사업’(정부기관의 공공정보를 누구나 활용토록 하는 공공정보 개방 운동)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농촌체험관광 웰촌포털’(www.welchon.com)을 통해 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단, 사업 초기인 관계로 농촌관광지에 대한 등급 공개는 추후 상시적으로 보강된다. 올해는 300곳의 마을에 등급을 매길 예정이며, 2015년에는 500개, 2016년에는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수미마을을 포함해 4개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은 곳은 8개 마을이다. 강원 양구 국토정중앙배꼽마을은 천문대와 국토 정중앙점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발전소가 체험장·숙박·음식시설에 자체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쌀 도정체험도 인기다. 강원 평창 어름치마을은 천연기념물 259호인 민물고기 어름치의 산란탑과 천연기념물 260호인 백룡동굴이 장관이다. 동강 탐사 및 래프팅, 송어 맨손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북 익산 산들강웅포마을은 금강하구둑에 있다. 금강 탐사, 블루베리 따기 및 호떡 만들기, 수영장, 눈썰매, 학교의 잔디를 이용한 나비골프 등 4계절 체험거리가 자랑이다. 전남 담양 무월마을은 내부경관이 돌담으로 조성돼 있다. 한옥민박을 하면서 대통밥과 메밀묵, 전통 한과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천연염색체험, 죽로차(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으로 만든 차) 체험, 소망등 띄우기 등이 대표적인 체험거리다. 전남 담양 창평삼내지마을은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다. 마을 전체가 자전거체험 도로로 이용된다. 청결한 음식시설과 뷔페식 식단이 인기다. 전남 영광 용암마을은 마을 입구에 있는 350년 된 느티나무가 반긴다. 여름엔 개울 가재 잡기, 가을엔 감자·도라지 캐기, 겨울엔 연날리기·짚공예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창원 빗돌배기 마을은 단감나무가 많아 늦가을에 붉게 물든 농촌 정취가 일품이다. 딸기, 수박, 복숭아, 멜론 등 다양한 과일이 유명하다. 마을 연못에는 녹색 연잎이 펼쳐져 있고 주남저수지에서는 습지를 만날 수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양평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논산 육군훈련소를 가다] “고무신 걱정 말고 군화나 거꾸로 신지 마”

    [커버스토리-논산 육군훈련소를 가다] “고무신 걱정 말고 군화나 거꾸로 신지 마”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고요? 천만에요. 꼭 ‘꽃신’을 신겠습니다.”  지난 19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수료식. 김금비(21·여)씨는 5주 훈련을 마친 남자친구와 만날 생각에 매우 들뜬 모습이었다. 간밤에 잠을 설쳤다는 김씨는 “남자친구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는 것이 처음이라 힘들었다”면서도 “수료식 후 영외 면회 시간에 그동안 남자친구가 먹고 싶어 했던 초코우유, 돼지갈비, 닭강정, 삼겹살을 함께 먹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까마득하게 남은 군 생활 동안 기다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상병, 병장이 되면 남자들이 군화를 거꾸로 신는 일이 더 많다고 해 걱정”이라면서도 “전역할 때까지 기다려 꽃신을 신은 다음에 꼭 결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남자친구가 군대에 간 사이에 변심한 여성을 가리켜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말한다. 다른 남자에게 정신이 팔린 여성이 고무신을 바로 신을 여유도 없이 도망갔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도 전국 ‘곰신’(인터넷상에서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들의 ‘꽃신을 신겠다’는 열정은 장병들의 패기만큼이나 뜨겁다. 꽃신은 남자친구가 전역할 때까지 곁을 지킨 곰신들만 신을 수 있는 훈장이나 다름없다.  수료식장에서 남자친구 윤현수(20) 이등병과 재회의 기쁨을 나눈 이나래(20·여)씨는 “남자친구의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 덕분에 3년이라는 시간을 사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2년간의 군 생활 역시 큰 무리 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20·여)씨 역시 “지난 설날 남자친구가 사격 포상으로 받은 쿠폰으로 전화통화를 한 이후 한 번도 목소리를 못 들었는데 오히려 애틋함이 깊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5주 만에 수료식장에서 아들을 만난 훈련병 가족들의 표정은 입소식 때보다 한층 활기찼다. 오전 11시쯤 수료식이 끝나자마자 가족들은 연병장에서 한층 씩씩해진 아들과 포옹한 뒤 서둘러 훈련소를 빠져나갔다. 영외 면회가 오후 5시면 끝나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 주고 잠시라도 편히 쉬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훈련소 인근 펜션, 모텔 등 숙박업소로 향한 부모들도 많았다. 최은숙(56·여)씨는 “아들을 만날 생각에 어제부터 김밥, 샌드위치, 불고기 등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마치 소풍 전날처럼 설렜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들이 5주 만에 몰라보게 늠름해졌다”며 “전역할 때쯤이면 진정한 대한민국 청년으로 거듭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훈련소 내 의무대 건물 앞에 텐트를 치고 수료식을 파티처럼 즐기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김태희(21) 이등병을 면회하러 온 김재윤(44)씨는 “짧지만 아들과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직접 텐트를 쳤다. 아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마음껏 구워 먹여 힘을 보태고 싶다”며 웃었다.  논산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논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은 TV를 보며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를 유난히 좋아했다. 예쁜 옷을 맘껏 갈아입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밍키가 어른이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잠시나마 채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자신이 거미 인간인 양 손바닥을 쫙 펴보이며 생기지 않는 초능력을 시험하며 놀곤 했다. 평범한 청년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을 구체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변신의 소망에는 제한된 세계를 넘어서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변신은 욕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면서 인간이 꿈꾸어 온 공간과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어른을 꿈꾸는 어린 아이에게 밍키는 현재에 가능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한 욕구의 해결 방안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대한 불안과 의문, 소망이 투영된 영웅인 셈이다. 문학에서 변신의 속성은 종종 저주의 결과이거나 통과의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화 속 개구리 왕자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징벌을 받는다. 그러나 저주의 결과는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어서 애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를 만나 구원받는다. 단군 신화 속 곰은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은 지 삼칠일 만에 웅녀가 되었으니 이러한 변신에는 선에 대한 절대 긍정과 신뢰가 있다. 그런데 여기 갑충(곤충)으로 변한 한 청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위에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에서 변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도, 선에 대한 절대 긍정도, 희망이 담보되는 통과의례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윤리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속에 철저히 무시되는 소외된 삶의 적나라한 모습일 뿐이다. ‘변신’은 알고 보니 주인공이 귀신이었다거나, 다 읽고 나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는 식의 어설픈 요령이나 잔꾀 없이 이미 주인공이 갑충이 된 상태로 시작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채무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비록 갑충이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인 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5년간 희생적으로 가정 경제를 이끈 잠자의 헌신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인으로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그는 짐일 뿐이다. 결국 사회나 직장, 가족 모두에게 배제돼 기생적 존재가 된 그레고르는 죽음과 스스럼없이 타협하게 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썩어갈 때 자신의 방에 갇혀 죽게 된다. 이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새 출발을 위한 소풍을 간다. 이런 ‘변신’의 내용은 카프카의 현실인식이며 실존에 대한 질문이다. 카프카의 생애를 엿보면 ‘변신’의 그레고르가 카프카의 다른 이름임을 눈치 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레고르의 상황과 카프카의 삶이 많은 부분 공통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유태인인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을 살았으며 당연히 체코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유태인인 카프카에게 당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산업사회에 접어든 프라하의 역사적 상황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카프카는 가족 부양의 책임에 떠밀려 노동자재해 보험국에서 14년간 일을 했는데 ‘부친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쓰였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라고 고백하며 “생선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라고 위협하며 폭압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통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구약에서 인식의 열매를 나타내는 사과를 아버지가 던짐으로써 그레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상태는 카프카가 평생 극복하고자 했던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존의 위기에서 느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주류 사회의 부정적인 타자상인 유태인의 몸으로 끊임없이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에 당면했던 카프카에게 몸에 대한 인식은 남달랐을 것이다.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다. 그대의 몸은 거대한 이성으로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육체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인 삶의 주체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르는 갑충이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며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갑충으로의 변신은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그레고르의 고립의지이며, 변형된 욕망이며,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며,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호받기를 소망한 실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변신은 동화와 달리 사랑으로 풀지 못했다. 결국 도피처이자 치유처일 것 같았던 그레고르의 방은 감옥이 되고 그레고르는 가족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다. 오히려 철저히 소외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이미 오래전부터 경제논리와 이해관계에 따른 가족 내 배반과 살인사건조차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학교 폭력은 3년 사이 2배가 늘어났으며, 은둔형 외톨이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가차없이 물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관계에조차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을 기계와 물질로 환원시킨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폭력에서 가족사는 자유로울 수 없고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일그러짐이 일상이어서 이성복이 시 ‘그날’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고백하듯 카프카는 그레고르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냉정하리만큼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품의 중심에 아버지를 세워 놓고 독설을 쏟아내지만 거기서 자유를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외된 한 인간의 고독한 얼굴을 마주하게 하여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 통증은 인간에 대한 비하가 물질 숭배로 나타나고, 제 역할과 존재가치에 대한 불안이 스펙 쌓기로 나타나며, 미해결된 분노가 왕따와 자살 문제로 드러나는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혹은 누군가의 변신에 무관심할 것인가. 소외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내 마음을 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갑충이 되어가는 데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 논술책임연구원 *덧붙임 : ‘변신’과 함께 이성복의 시 ‘그날’과 ‘그해 가을’을 함께 읽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레고르를 만날 수 있다.
  • 용산구, 주민들께 업무보고 드립니다

    용산구가 주민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구는 5~18일 16개 주민센터에서 ‘2014년 동 업무보고회’를 진행한다. 성장현 구청장이 직접 각 동의 현안 업무를 파악하고 올해 구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함으로써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새해 인사를 넘어 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구정에 적극 반영하는 자리다. 다양한 분야의 직능단체장 및 주민과 함께 주민 간담회도 갖는다. 동 업무보고회는 매일 2개 동씩 오전 9시 30분과 오후 2시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남영동과 청파동을 시작으로 6일 효창동과 원효로1동, 7일 원효로2동과 용문동, 10일 한강로동과 이촌1동, 11일 이촌2동과 후암동, 12일 용산2가동과 이태원2동, 17일 이태원1동과 한남동, 18일 서빙고동과 보광동에서 잇달아 열린다. 업무보고회에는 동별로 주민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성 구청장은 “주민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처럼 벌써 설렌다”면서 “이번 보고회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올해 구정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계모 학대로 죽어도 신고 소홀 책임 없다니…

    울산시가 계모의 학대로 의붓딸 이모(8)양이 숨진 사건과 관련, 8명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처벌을 촉구해 온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시는 24일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양의 아동학대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 신고의무자 8명을 정한 뒤 이들에 대해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한 달여간 조사했으나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8명은 이양의 초등학교 교사 2명, 이양을 치료한 병원 의사 2명과 간호사 1명, 학원장 2명, 학원교사 1명이다. 시는 이들에 대해 ‘아동학대를 알고도 무시했다’는 증거 없이 ‘알았을 수도 있다’는 애매한 정황만으로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보건복지부, 자문 변호사 등에게 자문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이양이 계모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복지부 요청에 따라 아동학대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신고의무자를 파악해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하늘로 소풍 간 아이를 위한 모임’은 시의 결정이 일방적이고 기습적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민간단체와 전문가가 주도하는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울산시가 왜 성급하고 기습적으로 결론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어제(23일)까지도 복지부는 어떤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울산시가 마치 정해 놓은 답을 내놓듯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남혁명노선 추종 진보당 주축 ‘소풍’ 간부 9명 기소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주축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소풍)의 이적행위를 적발, 소속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소풍 4∼5기 대표로 활동한 김모(35·여)씨 등 간부 7명을 이적단체 구성·가입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소풍을 결성하고 2007년 2기 대표로 선출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이준일(40) 진보당 서울 중랑구위원장을 지난 5월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조직원 유모(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2006년 5월 소풍이 결성된 이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신 진보당 당원들이 주요 간부로 활동하며 조직을 운영했다. 소풍은 결성 목적을 ‘분단과 예속의 완전한 청산과 새 조국 건설’로 규정하고 있고 ‘우리민족끼리 이념 확산, 연방연합제 방식의 통일과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정권 창출’을 시대적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조직원들은 매년 2∼3월 정기총회를 통해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 등에서 밝힌 대남 혁명노선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 투쟁 계획을 세워 활동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투쟁 등 여러 집회와 시위에도 조직적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또 미군 없는 북·미 평화협정 체결,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인정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한총련·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의 합법화 등을 주장하고 북한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옹호하기도 했다. 소풍은 서울 지역을 5개 반으로 나눠 하부 지역조직을 운영하면서 60∼100명의 회원으로부터 매월 자동이체 방식으로 1만~3만원의 회비를 걷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조직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비공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이적표현물 등 여러 자료를 공유했다. 검찰은 “소풍의 나머지 조직원들의 이적 활동 여부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등 헌법질서 파괴를 노리면서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안보위해 세력에 대해선 국가 안보 수호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한니발(AXN 밤 11시 40분) 자신이 체서피크 리퍼라 생각해 온 기디언 박사는 블룸 박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후 칠튼 박사가 살인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고소하게 된다. 법정에서 자신이 심리유도 방식을 사용했다는 혐의가 인정될까봐 두려워진 칠튼 박사는 기디언 박사의 탈출을 돕는다. 호송 도중 탈출한 기디언 박사는 자신의 심리를 분석했던 정신과 의사들을 차례대로 죽이는데…. ■친구(스크린 밤 11시) 1976년 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호기심 많은 13세의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업자를 부모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까지. 넷은 어딜 가든 함께였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하지만 마냥 함께할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1983년 20세가 되던 해에 이들의 길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꽃보다 누나(tvN 밤 10시 20분)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불사르는 ‘꽃’누나들과 ‘짐’승기. 400여년간 이스탄불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톱카프 궁전과 ‘블루 모스크’라는 애칭으로 더 친숙한 술탄아흐메트자미를 간다. 그곳 이슬람 사원으로 입장하기 위해 누나들이 양봉업자로 변신한다. 한편 ‘짐’이었던 승기는 크로아티아에서 진정한 짐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갱스터 스쿼드(캐치온 밤 11시) 1949년 냉혹한 갱스터 미키 코언은 로스앤젤레스를 손아귀에 쥐고 있었다. 부정부패에 보호받는 갱에 대항해 빌 파커 서장은 무력으로 맞서게 되면서 경사 존 오마라를 일원으로 영입한다. 한편 삶이 무료한 경사 제리 우터스는 마지못해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코언의 정부이자 우아한 미인 그레이스 패러데이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바이벌 알래스카(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알래스카에서 가장 강인한 8명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4830㎞에 달하는 알래스카 지형을 10구간으로 나누어 횡단하는 대장정을 떠난다. 배낭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만 활용해 생존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의 알래스카 탐험은 알래스카가 북극권의 한계선과 충돌하는 험난한 브룩스 산맥의 심장부에서 시작된다. ■날아라 호빵맨 3(애니맥스 오전 9시) 아이들은 기차맨을 타고 소풍을 가게 된다. 세균맨은 기차를 타고 소풍 가는 아이들을 보고 샘이 나서 홍수를 일으켜 방해하려고 한다. 한편 세균맨은 훌륭한 트럼펫을 손에 넣는다. 세균맨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연주를 듣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하지만 짤랑이는 세균맨의 엉망진창 연주를 들으면 마을 사람들이 다 도망갈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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