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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줍고 인증하면 포인트도 받고”…지자체 이색 환경운동 확산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이색 환경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청소 활동을 넘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환경 캠페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 북구는 유기견 산책과 숲길 정화를 결합한 ‘펫 그린워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기견 보호소와 연계해 반려동물 산책 봉사에 쓰레기 줍기 활동을 접목한 것으로, SNS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광주 북구 운암동 주민 김민주(36) 씨는 1년 넘게 주말마다 ‘펫 그린워크’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SNS 홍보 콘텐츠까지 제작해 다른 주민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 씨는 “산책할 때마다 유기견과 눈을 맞추며 작은 생명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길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주울 때마다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전남 담양군은 친환경 농업과 환경 교육을 접목한 ‘우리 마을 생태텃밭’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퇴비를 만들고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면서 생태 감수성을 키운다. 일부 수확물을 로컬푸드 마켓에 기부해 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캔과 페트병을 재활용하면 전기차 충전 포인트나 모바일 포인트로 돌려주는 ‘보상형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에코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전기요금 감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대전 유성구는 ‘내 집 앞 50m 쓰레기 줍기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소 후 QR코드를 인증하면 다음 참여자에게 미션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서 환경 정화 활동이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재활용품으로 생활 소품을 제작하는 ‘폐자원 예술가’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이 만든 소품은 프리마켓에서 판매돼 수익금 일부가 마을 기금으로 환원된다.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한 지역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에서 카약을 타고 수면 위 쓰레기를 수거하는 ‘수상 청소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상 스포츠와 환경 교육을 결합해 MZ세대와 가족 단위 참여자들에게 인기다. 수원시는 도심 공터에 ‘탄소중립 텃밭’을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사용해, 친환경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수확물을 공동 나눔 장터에 기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플로깅 출퇴근 챌린지’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조깅 중 쓰레기를 줍고 GPS와 사진으로 인증하면 포인트와 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친환경 생활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지자체 환경 정책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주민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환경 보호가 지역 문화로 정착되면 탄소중립의 실현 가능성도 커진다”고 평가했다. 주민이 주도하고 자치단체가 응답하는 환경 정책.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도시를 바꾸고, 지구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 보성군,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손잡고 지역축제 글로벌화 본격 추진

    보성군,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손잡고 지역축제 글로벌화 본격 추진

    전남 보성군이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손잡고 지역축제 글로벌화에 본격 나선다. 2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30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정부와 함께 문화관광 분야 상호 협력과 지역축제의 글로벌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적 축제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 사바주 정부와 관광청, 전통예술 공연단이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를 공식 방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보성군의 대표 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와 사바주의 카마탄축제 간의 상호 참가, 콘텐츠 교류, 실무 협력 등을 통해 양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두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과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 글로벌 관광객 유치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문화 공연 교류 행사는 양측이 전통문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보성군립국악단’은 장구, 가야금 등 한국 전통악기로 구성된 정통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카마탄축제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성군 홍보 부스를 통해 보성 관광 콘텐츠 소개, 한국 전통 소품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보성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서형빈 보성군 부군수는 “이번 협약은 보성군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과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국제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이자,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바주 관광·문화·환경부의 메리 이시도어 말랑킹 제1차관은 “보성군과의 협력은 사바주의 국제 관광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교류는 양 지역 간 문화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단발성 행사가 아닌 사바주와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출발점이자, 보성군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 장미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화려하고 신비한 장미 파티 즐겨볼까

    장미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화려하고 신비한 장미 파티 즐겨볼까

    에버랜드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간 새로운 콘셉트의 장미축제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이하 에버랜드 로로티)를 진행한다. 720품종 300만 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만발하는 로즈가든에서 한 달간 티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신비로운 스토리가 한 스푼 녹아든 다채로운 장미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축제 기간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로즈가든 전체가 예술 정원으로 바뀌고, 향긋한 애프터눈티와 달콤한 디저트 등 먹거리부터 놀거리, 살거리 가득한 복합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장미와 티(Tea) 문화, 스토리텔링, 예술 콘텐츠가 결합한 페스티벌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장미축제를 가득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국내 처음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지금까지 약 8000만 송이의 장미가 선보이고, 약 60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300만 송이 장미와 사막여우 스토리 경험… 유명 아티스트 협업 예술 체험도먼저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중심으로 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화려하게 만발한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4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로즈 향기존을 마련하고 장미 식재 면적을 확대했다. 에버로즈 중에서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 장미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사막여우를 중심으로 홍학, 나비, 열쇠 등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고 축제를 즐기는 전 과정에서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에버랜드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축제의 주인공으로, 장미를 사랑하고 로즈가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로자리안(장미전문가)으로 세계관이 설정돼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2022년 세계 최고 장미 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에버랜드 로즈가든은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원마다 키네틱아트, 증강현실(AR), 미러룸 등 다채로운 장미 체험 콘텐츠와 연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사막여우의 일상에 따른 스토리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다리아송, 갑빠오, 부원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사막여우, 홍학 조형물과 예술 작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로즈가든의 상징과 같은 장미성은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매혹한 일러스트 작가 다리아송이 그린 섬세한 드로잉으로 파사드를 연출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로즈가든 2층 실내는 다리아송의 그래픽과 포토존, 굿즈 쇼룸 등을 연출해 에버랜드 로로티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로 선보인다. 또한 장미성 위에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갑빠오 작가와 협업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ABR)이 자리 잡고 있어 장미성 전체가 올해 장미축제의 시그니처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토끼 캐릭터 B.B.래빗으로 알려진 부원 작가가 입체적으로 표현한 사막여우 작품은 에버랜드 그랜드 엠포리엄 상품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로즈가든까지 이동하는 방문객들의 동선을 따라 재치 있는 조형물과 사인물을 통해 축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고, 사막여우 연기자가 로즈가든에 등장해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고 일몰 시각에 점등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현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애프터눈티 세트, 사막여우 인형 등 감성 충만한 축제 먹거리·굿즈 다양에버랜드는 먹거리, 굿즈 등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먼저 로즈가든 바로 옆에 있는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축제 동안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오후의 티타임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장미 브라우니, 로즈 컵케이크 등 9종류의 디저트가 놓인 2단 플레이트와 티 메뉴가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가 새롭게 선보이며, 메뉴 종류를 간소화한 스몰티 세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티 메뉴는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에서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고, 250년 전통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코랄 컬러 티웨어 세트에 담겨 제공돼 맛과 고급스러움을 배가한다. 상큼한 레드베리 티에 장미꽃 모양 얼음과 식용 장미를 더한 로즈베리 아이스티, 핑크빛 로로티 하트 츄러스 등 축제 시그니처 메뉴도 쿠치나마리오와 로즈가든 스낵 부스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 한쪽 홀에는 가드닝 소품 편집숍 그린무어, 수제 비누샵 한아조 등 최근 핫한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운영돼 다양한 굿즈들을 경험하고 살 수 있다. 또한 축제 개막과 함께 메모리얼샵, 그랜드엠포리엄 등 에버랜드 상품점에서는 70여종의 에버랜드 로로티 굿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3가지 콘셉트 인형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사막여우, 홍학, 열쇠 등 축제 스토리를 완성하는 6개 주요 요소별로 귀엽고 앙증맞은 키홀더 참(charm)이 출시돼 모으는 재미를 준다. 이번 축제에서는 우산, 양말, 유리컵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부터 바이그레이, 달작업실, 그레이쥬스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한 콜라보 굿즈까지 다양한 에버랜드 로로티 굿즈가 선보인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참석

    이영실 서울시의원,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참석

    천만송이 장미로 중랑천 일대를 물들였던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축제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하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축제는 24일까지 9일간 천만 송이 장미로 물든 중랑천 장미터널에서 펼쳐지며, 특히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주목받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장미 퍼레이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장미 소품과 의상을 착용하고 약 1.5km 구간을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각 동의 개성 넘치는 테마 퍼레이드는 주민들의 자부심과 화합을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면목5동은 전통 혼례식을 재현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면목3·8동은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풍물 한마당으로 흥을 더했다. 축제는 18일 ‘그랑로즈 페스티벌’ 마무리 후에도 24일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까지 계속되었다. 평일에는 포토존, 로즈 갤러리, 장미 역사 전시가 운영됐으며, 버스킹 공연과 ‘장미 밤마실 영화제’, 각종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축제에 참석한 이 의원은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진정한 주민축제로 자리잡았다”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중랑구민들의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러한 참여형 축제 모델이 서울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더 진해진 웨스 앤더슨의 색깔 ‘페니키안 스킴’[영화 프리뷰]

    더 진해진 웨스 앤더슨의 색깔 ‘페니키안 스킴’[영화 프리뷰]

    내용도 진해지고, 화면도 더 진해졌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실력이 그야말로 정점에 올랐다 싶을 정도다. 28일 개봉하는 ‘페니키안 스킴’은 암살 위협을 받는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베니시오 델 토로)가 딸 리즐(미아 트리플턴)과 함께 일생일대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여정을 그린 첩보 스릴러물이다. 라이벌 사업가들이 금속 핀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코다는 자신의 사업에 큰 위협이 왔음을 깨닫고, 30년간 숙원이었던 ‘페니키안 스킴’을 시작한다. 6년 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외동딸 리즐을 불러 상속자로 지정하고, 가정교사 비욘(마이클 세라)을 데리고 주요 동업자들을 만나러 페니키아로 향한다. 전작 ‘애스터로이드 시티’(2023)가 다소 느리고 느슨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암살 사건을 시작으로 그야말로 ‘쫀쫀하게’ 이어간다. 주인공 코다가 힘차게 끌고, 동행하는 리즐과 비욘이 받쳐주면서 직진한다. 인물들의 개성도 진하게 배어난다. 미국 철도왕 혹은 석유 재벌을 떠올리게 하는 코다는 대담하고 차분하면서도 교활한 이다. 막대한 부를 일궜지만, 가정에는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다. 갑작스레 불려 와 상속녀가 된 딸 리즐은 그런 아버지를 도우며 보듬는다. 아버지와 딸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냉혈한 같은 코다의 원래 인간미도 조금씩 진해진다. 정체를 숨긴 엉뚱한 비욘 캐릭터도 극에 적절한 양념을 친다. 연극을 보듯 정교한 앤더슨 감독의 연출 기법은 가히 절정에 오른 느낌이다. 코다는 자신의 사업 수단이 들어 있는 신발 상자와 양말 상자 등을 열어보면서 차례대로 자신의 사업 파트너들을 만난다. 수천억 원의 손실을 줄이는 이른바 ‘갭’을 관리하는 예측불허의 과정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느닷없이 농구의 자유투로 승부를 결정한다든가 갑작스레 게릴라들이 닥쳐드는 등 그야말로 엉뚱한 이야기가 끼어드는데, 연극 무대가 바뀌듯 극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코다의 전략(스킴)은 사실상 매번 암초를 만나는데, 그러나 이마저 전략이었다는 점에서 무릎을 치게 만든다. 무대도, 이야기도 잘 짜인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딱딱 물려 떨어진다. 철도왕, 해운왕 등 특색 있는 인물이 등장해 잔잔한 웃음을 던진다. 톰 행크스,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윌렘 대포 등 앤더슨 감독의 지난 영화에 등장했던 반가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앤더슨 감독의 작품에는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찬사가 늘 따라붙는다. 이번 영화 역시 어느 곳에서 떼어내도 그림 같은 ‘미장센’이 돋보인다. 코다가 영화 초반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을 위에서 본 모습을 비롯해 거의 모든 장면이 아름다운 구도를 자랑한다. 만나는 이들에게 주는 노란색 수류탄, 리즐이 선물로 받은 화려한 칼을 비롯해 각종 소품 역시 코믹 요소다.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는 음악까지 찰떡처럼 입혔다. 칸영화제 개막작이자 경쟁 부문에 올랐던 ‘문라이즈 킹덤’(2012)을 시작으로 ‘프렌치 디스패치’(2021), ‘애스터로이드 시티’, 그리고 이번 편까지 무려 네 작품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 수상은 불발됐으나 앤더슨 감독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 하고, 아니어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다.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 ‘커피 120원’은 되고 ‘대파 875원’은 안된다?…선관위의 딜레마

    ‘커피 120원’은 되고 ‘대파 875원’은 안된다?…선관위의 딜레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20원 커피 원가’ 발언을 겨냥한 현수막의 게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용하자 민주당 등이 지난해 총선 때 ‘875원 대파’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3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120원 커피 원가’ 문구가 담긴 현수막에 대해 “누가 보더라도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하는 후보자 비방 현수막”이라며 “심지어 누가 건 것인지 명의도 없는 현수막”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선관위는 이 현수막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수막 게첩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행안위원들은 “이 현수막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 공직선거법 제90조 1항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현수막이 일반적인 투표 독려 활동이라고 판단한다는 선관위의 자의적 해석을 대체 어느 누가 상식적이라 볼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행안위원들은 “‘커피원가 120원’이라는 문구는 가능하다고 했던 선관위는 지난 2024년 총선에서는 ‘875원 대파’에 대해 엄격하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소품으로 대파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당시 이재명 당 대표는 지원 유세에서 대파 헬멧을 착용하기도 했다. 당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보고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적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었다. 선관위의 방침에 대해 당시 야당들은 “사과나 양배추는 들고 들어가도 되느냐. 혹시 ‘디올백’은 괜찮나”라고 반발했다. 행안위원들은 “그때는 불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가능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선관위가 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선거 관리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에 기반한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는다면 행안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커피 120원’ 문구 사용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투표소에 특정 물건을 들고 가는 것과 외부 공간에 현수막을 게첩하는 행위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다만 투표소에 커피를 들고 가는 행위에 대한 질의가 나왔을 때 선관위가 어떤 답변을 내놓든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선관위는 이러한 논란에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커피’ 및 ‘대파’ 관련 투표 참여 현수막 및 특정 물품 소지 투표소 출입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지난 총선 당시) ‘대파’ 소지 투표소 출입과 관련한 조치의 경우 포괄적·일반적으로 제한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대파’를 소지해 투표소에 출입하는 것은 본래 용도를 벗어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도구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영향을 주거나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제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의사 남편이 비키니 입고 음란물 찍어” 신고한 인도 여성… 맞고소 당한 이유는

    “의사 남편이 비키니 입고 음란물 찍어” 신고한 인도 여성… 맞고소 당한 이유는

    인도에서 한 남성이 여장한 사진이라고 주장되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퍼진 가운데 그의 아내가 남편을 음란물 촬영·판매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져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NDTV, 뉴스18 등이 전했다. 남편은 이는 ‘딥페이크’ 영상이라며 아내를 맞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 소속 의사로 일하는 바루네시 두베이는 최근 아내 심피 판데이의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로부터 주거지 수색을 당했다. 아내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자신이 자택에 머무는 동안 남편은 주정부에서 제공한 관저에서 비키니 의상 등으로 여장하고 음란물을 촬영, 돈벌이를 위해 이를 판매해왔다고 주장했다. 음란물에선 때때로 다른 남성들이 여장한 남편과 함께하기도 했다고 한다. 온라인상에 퍼진 여러 장의 사진 등에는 아내가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노출이 있는 여성복을 입고 카메라를 응시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인물은 사진마다 코부터 얼굴 아래쪽을 모두 가리고 있어 남편처럼 수염이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진 않는다. 아내는 음란물이 유통되는 유료 웹사이트에서 여장한 남편이 등장하는 영상 몇 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지가 남편의 관저가 맞다면서 집안의 가구, 자신이 직접 배치한 소품 등이 영상 배경과 일치한다고 했다. 아내는 지난 18일 남편과 이에 대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곧 아내의 아버지와 남자 형제 등 가족과 남편 간의 격렬한 언쟁으로 커졌고 물리적 폭력으로도 이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후 남편의 관저를 봉쇄하고 문제의 영상 자료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이 남편이 맞는지는 아직 경찰 판단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조작된 것이며 자신의 재산을 노린 아내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아내를 고소했다. 남편과 아내 가족들 간의 다툼도 쌍방이 모두 폭행으로 고소한 상태다. 남편은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아내가 여러 차례 낯선 남자들을 집안에 들여 갈등을 빚기도 했다는 주장으로 반격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연애 결혼으로 맺어진 이들 부부는 7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슬하에 5세 아들을 두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은 상당 기간 소원한 관계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 원빈♥이나영 결혼한 푸른 들판서 ‘인생샷’ 남기자…부케·면사포 ‘무료 대여’

    원빈♥이나영 결혼한 푸른 들판서 ‘인생샷’ 남기자…부케·면사포 ‘무료 대여’

    배우 원빈·이나영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 유명해진 강원 정선군 덕우리 청보리밭이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지난 20일 강원 정선군은 초여름을 맞아 덕우리 청보리밭에 포토존을 만들고 방문객을 위한 결혼사진 셀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덕우리 청보리밭은 매년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푸르게 물들어 초여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선군은 다음 달 8일까지 덕우리 청보리밭에 부케, 면사포, 나비넥타이 등 웨딩 촬영 소품을 바구니에 담아 비치해 관광객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선군 공식 관광 인스타그램 ‘와와정선’을 통해 소셜미디어(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개인 계정에 올리고 ‘와와정선’을 태그하면 정선 관광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덕우리 청보리밭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매력 있는 ‘쁘띠 청보리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이 인생 사진도 남기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선군 외에도 전국 각지의 청보리밭이 푸르게 물들며 여름의 초입을 알리고 있다.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은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배경으로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의 첫 키스 장소였던 유채꽃밭과 인근 청보리밭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남 김해시는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일원에 3만㎡의 청보리밭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조만강 청보리밭 인근에는 2만㎡ 규모의 연꽃밭이 있어 한여름이면 만개한 백련과 홍련도 감상할 수 있다.
  • [단독] 구청·경찰, 지귀연 ‘술 접대 의혹’ 업소 현장 점검

    [단독] 구청·경찰, 지귀연 ‘술 접대 의혹’ 업소 현장 점검

    경찰과 구청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1심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업소에 대해 21일 불시 현장점검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업소의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강남구청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강남경찰서 등과 함께 현장점검 및 단속을 나갔으나 업소 문이 닫혀 돌아갔다. 업소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출입구의 간판도 철거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없는 단란주점으로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유흥 종사자를 고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구청과 함께 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소는 지난 1993년 문을 열면서 단란주점으로 영업 신고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단란주점은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없고, 주류를 조리·판매하고 손님이 노래를 부르는 행위까지 허용된다. 반면 고급 룸살롱을 포함하는 유흥주점은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있고, 유흥시설 설치도 가능하다. 지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 이후 해당 업소가 불법으로 유흥 종사자를 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한 사진에서 지 부장판사는 인테리어 소품 등이 놓인 공간에서 일행 2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 종업원들이 룸살롱 홀에 있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이 업소는 단란주점으로 영업 신고한 이후 여러 차례 상호를 바꿨지만, 업종이 바뀐 적은 없는 만큼 구청은 앞으로 유흥 종사자 불법 고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20일 수사에 착수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도 지난 19일 업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단독]지귀연 ‘술 접대 의혹’ 업소 현장점검…유흥 종사자 불법 고용 확인 목적

    [단독]지귀연 ‘술 접대 의혹’ 업소 현장점검…유흥 종사자 불법 고용 확인 목적

    경찰과 구청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1심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업소에 대해 21일 불시 현장점검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업소의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강남구청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강남경찰서 등과 함께 현장점검 및 단속을 나갔으나 업소 문이 닫혀 돌아갔다. 업소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출입구의 간판도 철거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없는 단란주점으로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유흥 종사자를 고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구청과 함께 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소는 지난 1993년 문을 열면서 단란주점으로 영업 신고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단란주점은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없고, 주류를 조리·판매하고 손님이 노래를 부르는 행위까지 허용된다. 반면 고급 룸살롱을 포함하는 유흥주점은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있고, 유흥시설 설치도 가능하다. 지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 이후 해당 업소가 불법으로 유흥 종사자를 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한 사진에서 지 부장판사는 인테리어 소품 등이 놓인 공간에서 일행 2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 종업원들이 룸살롱 홀에 있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이 업소는 단란주점으로 영업 신고한 이후 여러 차례 상호를 바꿨지만, 업종이 바뀐 적은 없는 만큼 구청은 앞으로 유흥 종사자 불법 고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20일 수사에 착수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도 지난 19일 업소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나가기 딱 좋은 날, 앉아만 있을 거야?… 즐길 준비 됐으면~ 소리질러!

    나가기 딱 좋은 날, 앉아만 있을 거야?… 즐길 준비 됐으면~ 소리질러!

    서울재즈페스티벌 라인업 강화국내외 정상 뮤지션 60개팀 참여새달 ‘뷰민라’도 공연 강자 총출동‘서울파크뮤직’ 신구 밴드 조합도잇단 아이돌 출연엔 반응 엇갈려 다시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서 완연하게 벗어난 국내 음악 페스티벌 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공연 성수기인 5월부터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피크닉형 축제에 젊은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대표적 야외 음악 축제인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모두 60개 팀이 참여하는 올해에는 재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첫날에는 켄드릭 러마와 함께 작업하는 등 최근 재즈계에서 주목받는 미국 색소폰 연주자 카마시 워싱턴,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했던 레이, 인기 밴드 잔나비 등이 출연한다. 둘째 날 공연하는 브라질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겸 가수인 엘리아니 엘리아스와 애시드 재즈의 선두 주자 인코그니토의 무대도 관심을 끈다. 다음달 1일에는 60년 전설의 10인조 밴드인 타워 오브 파워가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로 출연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국내 뮤지션 중에서는 존박과 권진아 등이 재즈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개성 있는 무대를 꾸민다. 올해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 GS아트센터의 협력 공연도 눈길을 끈다. 20일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에 이어 오는 23~25일 그래미 20회 수상의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GS아트센터 개관 기념 무대에 오른다. 도심 음악 축제를 표방하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도 다음달 13~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는 공연 규모를 크게 키웠다. 지난해 이틀이었던 공연일을 사흘로 늘리고 KSPO돔까지 활용해 스테이지를 3개로 확대했다. 여기에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는 물론 신진 아티스트까지 모두 54개 팀이 출연한다. 첫날은 밴드 터치드와 YB, 둘째 날은 가수 정승환과 밴드 실리카겔, 마지막 날은 가수 윤하와 여성 듀오 다비치가 각각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10CM, 소란, 페퍼톤스, 하동균 등 전통적인 페스티벌 강자들도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 공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콜라 빨리 마시기 대회, 꽃 서예 교실, 멜로디언 교실, 백만뷰 챌린지 등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및 LP와 음악 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등 음악 팬들이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곁들여진다. 다음달 28~29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돔 등지에서 ‘2025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다양한 장르의 28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28일에는 최근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신인 밴드 루시, 드래곤 포니 등은 물론 관록의 밴드 넬과 씨엔블루 등이 라인업을 장식하며 29일에는 자우림과 폴킴, 다이나믹 듀오, 볼빨간사춘기 등 공연형 뮤지션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 페스티벌에 젊은 관객이 몰리면서 아이돌들의 출연 또한 잦아지고 있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둘째 날 무대를 장식하는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대표적이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와 펜타곤의 우석이 각각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새달 1일 서울재즈페스티벌에는 그룹 NCT의 도영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계 관계자는 “최근 음악 페스티벌에 솔로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 주고 싶어 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도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기보다 이름값 있는 스타의 무대에 치중하는 등 음악 페스티벌의 특성이 희석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경기필, 신동욱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 아시아 초연

    경기필, 신동욱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 아시아 초연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작곡가 신동욱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16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2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I – 여행’을 공연한다. 김선욱이 지휘하는 이번 연주는 ‘여행’이라는 주제를 앞세워 말러 구스타프 말러의 ‘블루미네’와 신동훈의 ‘실낱 태양들’ 그리고 펠릭스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한다. ‘블루미네’는 서정적인 관현악 소품이다. 약 8분 길이의 단악장 작품으로 트럼펫의 서정적인 선율이 중심을 이루며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말러 교향곡 1번에서 제외됐다가 1966년 도널드 미첼이 악보를 다시 발견했고, 이듬해 벤저민 브리튼이 연주하면서 이후 독립된 작품으로 연주되곤 한다. 신동훈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은 올해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 곡이다. 세계 초연을 함께했던 베를린필의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츠가 이번 공연에도 함께한다.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의 흐름을 그리는 작품이다. ‘스코틀랜드’는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에서 작곡된 작품이다. 고풍스러운 풍경에 더해 민속적 리듬과 서글픈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는데, 스코틀랜드의 정신과 어울린다. 장엄한 도입부와 드라마틱한 전개 등이 특징이다.
  • 재활용·새활용으로 일상 바꾸는 성북 [현장 행정]

    재활용·새활용으로 일상 바꾸는 성북 [현장 행정]

    가전제품 청소·관리 등 강의 인기업사이클링 수업도 단기에 마감이승로 구청장 “온실가스 40% 감축”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직접 에어컨 청소도 하고 돈도 아낄 수 있겠네요.”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성북리앤업사이클플라자에서는 에어컨 청소법에 대한 열띤 강의가 이어졌다. 10여명의 주민과 함께 이수철 성북리앤업사이클플라자 센터장의 강의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활가전제품 관리 교육은 냉매를 압축해 공기를 냉각시키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원리부터 시작했다. 이어 실내기를 직접 분해해 꺼낸 먼지 낀 원통 팬에 수강생들은 탄성을 질렀다. 이 센터장은 “원리만 알고 차근차근 분해하면 초보자도 한 시간이면 청소할 수 있다”며 “가전제품을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하면 가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순환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은 “에어컨의 기초 원리부터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했다. 또 이 구청장은 생활가전제품 수리에 필요한 전동드릴을 빌릴 수 있도록 생활공구대여소를 추가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3월 새로 문을 연 리앤업사이클플라자는 재활용과 새활용으로 일상을 바꾸는 자원순환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복과 헌 옷으로 가방 등 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수업은 단기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분리배출 체험장은 어린이와 어르신이 자원순환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성북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 중 하나로 에코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성북절전소’는 주민 공동체 실천 사업이다. 탄소중립 환경교육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 도시를 지향하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달성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K푸드 영문 요리책의 아쉬움

    [열린세상] K푸드 영문 요리책의 아쉬움

    “일본인 관광객이 춘천으로 몰려갈 거예요.” 2003년 7월 중순, 도쿄에서 만난 일본 기자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그의 예상은 이런 근거에서 나왔다. 일본인 대부분은 소설·드라마·영화의 가상 이야기를 현실로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소설·드라마·영화의 배경 장소에는 어김없이 현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겨울 소나타’를 본 일본의 마니아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나온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어 한국으로 달려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 기자의 예측은 적중했다. 2005년 봄부터 30-50대인 ‘겨울 소나타’ 일본 팬들이 춘천의 준상이네와 남이섬으로 몰려들었다. 한국에 오지 못한 일본 팬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소품을 사고 싶어 안달을 냈다. 마침 도쿄의 신오쿠보에 자리잡고 있던 ‘한국광장’이란 슈퍼마켓과 주변 길거리가 그들의 방문지로 바뀌었다. 2005년 신오쿠보는 한류를 체험하러 몰려든 일본인들로 길을 걷기조차 힘들었다. 당시 도쿄에서 만난 재일 한국인 한 분도 비슷한 예측을 했다. “이제 ‘겨울 소나타’에 등장하는 춘천닭갈비, 삼겹살, 떡볶이, 나물과 같은 반찬이 일본에서 인기를 누릴 것이다.” 얼마 후 그의 예측 역시 적중했다. 그가 운영하던 한식당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음식을 먹으려고 몰려든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때 일본의 지한파 한 분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겨울 소나타’ 붐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한국에 가면 주로 요릿집 음식을 주로 먹었단다. 자신도 ‘겨울 소나타’를 보고서야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 저런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미국의 음식 민속학자 루시 롱은 해외 관광을 다녀온 사람 중에 관광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자국에서 또 먹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0년대 이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해외 관광을 하지 않고도 영상에서 보았던 음식을 본인의 거주지에서 먹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일본에서의 ‘겨울 소나타’ 열풍 이후 거의 20여년이 지난 지금, 뉴욕·런던·파리·베를린 등의 메트로폴리탄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의 대도시에서도 한국음식점을 발견하기가 너무 쉬워졌다. 모두 K팝, K영화, K드라마 덕분이다. 요사이 영어권 대도시의 대형서점 요리책 코너에 가면 한국요리책도 한두 권 어김없이 서가에 꽂혀 있다. 7년 전, 내가 로스앤젤레스의 요리책 전문 서점에서 한국요리책을 한 권도 발견하지 못해 낙담했던 일은 이제 ‘과거지사’가 됐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이후, 서유럽 활자 요리책의 구성은 대체로 세 가지 경향을 보인다. 첫 번째는 궁중의 요리사가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만든 요리책이다. 두 번째는 정부나 지식인 집단이 나서서 주부의 요리 솜씨를 계몽하려고 펴낸 요리책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한 지역이나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덧붙여 현지인이 실제로 먹는 음식 위주의 요리책이다. 최근 영어권에서 출간되는 한국요리책은 세 번째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길거리 음식과 분식, 삼겹살, 불고기, 치킨 등 K푸드에 너무 집중돼 있다. 아마도 K푸드의 요리법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 독자를 위해서 그렇게 기획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한국인은 매일 ‘밥+국+반찬’의 식단을 더 자주 접한다. 특히 반찬은 그 이름처럼 밥과 함께 한국의 맛을 이끄는 힘이다. 그런데 이즈음 한국의 외식업계마저도 경영의 효율을 따져 식탁에 내는 반찬의 종류를 줄이고 있다. 우리가 반찬을 주변으로 몰아내면 외국인은 한식 반찬의 다양하고 깊은 맛을 알 길이 없어진다. 이것이 한 달에 거의 한 권씩 출간되는 K푸드 영어 요리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아쉬움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국보로 213억 매출, ‘뮷즈’의 성공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국보로 213억 매출, ‘뮷즈’의 성공

    최근 몇 년 사이 문화예술 기획을 통해 이미지 개선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주저 없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뮤지엄과 굿즈의 합성어)를 꼽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뮷즈 정기 공모제를 도입해 박물관 소장 유물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개인이나 기업 등 제약 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예품, 생활소품, 문구, 패션잡화, 유물 재현품 등 상품군도 다양하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이자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소장해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조선 후기 김홍도 그림 속 술에 취한 선비를 모티브로 해 소주를 따르면 선비의 얼굴이 빨개지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 작가 나난과 협업한 ‘롱롱타임플라워 초충도 에디션’ 등을 꼽을 수 있다. 뮷즈는 전통 유물도 얼마든지 ‘트렌디’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동시에 현대 미술 작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상품과 작품의 경계가 사라지는 일상 공예품을 선보인다. 젊어진 보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024년 뮷즈의 연간 매출은 213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42% 늘었다. 2020년 38억원대에서 4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30대의 호응이 두드러지며 온·오프라인 매장과 기업특판, 해외 진출 등 다양한 경로로 세계의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사업본부장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국보 ‘인왕제색도’, 달항아리 등 이건희 컬렉션의 주요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상품 38종을 선보인다.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은 2026년 미 시카고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으로 이어지는데 뮷즈 역시 매 전시 해외 관객들을 만난다. 뮷즈는 박물관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수익 창출과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 중이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그림 그리고, 책소풍 가고 5월은 서강도서관에서 놀자

    그림 그리고, 책소풍 가고 5월은 서강도서관에서 놀자

    서울 마포구가 가정의 달을 맞아 구립서강도서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포구는 ‘2025 그림책의 해’를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5월 한 달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지고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24일에는 그림책 ‘상추씨’의 조혜란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행사 당일 조혜란 작가의 책을 가져오면 현장에서 직접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열린다. 참여 대상은 5~7세 어린이 15명으로, 5월 10일 9시부터 서강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날 조혜란 작가의 ‘상추씨’ 공연과 함께 ‘우리만의 정원 꾸미기’ 미술 활동도 진행돼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더욱 가까이 만나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17일~31일까지는 ‘북스타트 주간’을 맞아 꽃을 주제로 한 그림책 및 관련 소품을 감상하는 ‘도서관 속 정원’ 전시와 마스킹테이프를 활용해 나만의 꽃을 표현하는 ‘나만의 꽃 피우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23일과 30일에는 지역 내 영유아 기관을 대상으로 서강도서관을 견학하는 ‘도서관 책소풍 가는 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북스타트 선정 도서를 함께 읽고, 전시를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도서관을 더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다. 팟캐스트 채널 ‘서강도서관 피셜’을 통해서도 그림책 이야기를 이어간다. 5월 28일 팟빵 서강도서관 채널을 통해 사서들과 함께 그림책의 가치와 각자의 인생 그림책을 이야기하는 방송이 공개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과 2025 그림책의 해를 맞아,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며 책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지식과 함께 감성과 상상력도 함께 키워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감옷 한번 사서 입어볼까…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상설전시관 개관

    감옷 한번 사서 입어볼까…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상설전시관 개관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9일 천연염색 상설전시관의 문을 열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제주 전통 감물염색의 가치와 천연염색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9일 ‘천연염색 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설전시관은 ‘전통과 자연이 만나는 천연염색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도내 천연염색 사업자 17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는 제주인의 삶 속에서 함께해온 감물염색과 천연염색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오는 8월 2~3일 예정된 ‘2025년 천연염색 홍보행사’의 안내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감물염색 등 천연염색 원단으로 만든 다양한 의류, 가방, 스카프 등 큐알(QR)코드가 부착된 다양한 소품들도 함께 선보이며, 관람객은 전시된 소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사업자와 직접 소통하며 구매까지 가능하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상설전시관이 제주의 전통 염색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천연염색 사업자의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관은 11월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업기술센터 1층 정보산책실에서 연중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전화 760-783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미숙 농촌자원팀장은 “이번 전시관은 천연염색의 가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제주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사업자들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추사의 예술혼 잇다’···과천시 추사연합전 ‘추사를 품다’ 개최

    ‘추사의 예술혼 잇다’···과천시 추사연합전 ‘추사를 품다’ 개최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남양주 실학박물관, 제주 추사관과 협업해 2025 추사연합전 ‘추사를 품다’를 5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추사를 품다’는 추사 관련 대표 기관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고유한 전시를 운영하면서,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는 ‘따로 또 같이’ 방식의 연합전이다. 추사박물관은 추사 김정희가 과천에서 머물던 시기의 작품과 그의 예술세계를 이어가는 의도에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추사체의 계승과 확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총 3부로 기획했다. 제1부 ‘추사와 그 제자’에서는 추사체의 특징을 잘 드러나는 대표작과 함께, 조희룡·허련 등 제자들의 회화와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김정희의 선면(부채 거죽) 예서 ‘한예일자’, ‘시경’ 탁본,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 등을 비롯해, 조희룡의 묵란도, 허련의 8폭 산수병풍, 매화소운 대련, 소품 산수도 등이 전시된다. 제2부 ‘추사를 사숙하다’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활동한 이한복, 손재형, 서병오, 김무삼, 강벽원, 유희강, 하동주 등 추사를 사숙(私淑)한 후학들의 탐구와 창작 세계를 조명한다. 제3부 ‘현대 작가가 본 추사’는 여인숙, 이동원, 이관우 등 현대 작가들이 추사의 사상과 미학을 각자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세 작가는 모두 과천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서예문인화, 매화, 인장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전시 개막식은 6월 14일 오후 3시에 추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열리고 6월 21일에는 이관우, 여인숙 작가가 직접 작품 해설을 들려주는 토크콘서트가, ‘추사의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학술 강연회도 마련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서예사에서 가장 창조적인 작가인 추사 김정희와 이를 계승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오늘날 우리에게 추사의 예술혼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서 펼쳐진 1950~1960년대 ‘명동’

    신세계서 펼쳐진 1950~1960년대 ‘명동’

    6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이 ‘명동 살롱: The Heritage’ 사진 작품을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1950~1960년대 명동 일대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과 옛 소품을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 머리 분리, 표정은 제각각…2400년 전 세라믹 인형 용도는 [핵잼 사이언스]

    머리 분리, 표정은 제각각…2400년 전 세라믹 인형 용도는 [핵잼 사이언스]

    중앙아메리카에 속하는 엘살바도르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세라믹 인형이 발굴 3년 만에 공개됐다. 제작 시기가 2400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세라믹 인형이 고대문명 유물이 드문 지역에서 나온 데다 남아메리카쪽에 가까운 파나마에서도 보인 문화적 유형을 갖고 있어 기원전 사회 교역상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엘살바도르 언론은 “산이시드로 피라미드에서 발굴한 세라믹 인형 5점에 대해 3년간의 연구를 마쳤다”면서 “멕시코나 과테말라 등과 달리 고대문명의 유물이 많이 발견되지 않았던 엘살바도르에서 희귀한 고대 유물이 나오면서 고고학계에 새로운 학설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점토로 만든 5개 인형은 2022년 발견했지만 사진과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에 실리면서 알려졌다. 인형 중 3점은 높이가 약 30㎝, 나머지 2점은 각각 12㎝와 10㎝로 성인과 어린이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학계는 이들 인형이 만들어진 시기를 기원전 400년 안팎으로 추정했다. 지금으로부터 최소한 2400년 전 지금의 엘살바도르에 살던 고대인들이 남긴 유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성인 인형은 머리와 몸이 분리된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세라믹 인형들의 표정이다. 위에서 보면 웃는 얼굴, 수평으로 보면 화내거나 경멸하는 표정, 아래서 올려다보면 겁에 질린 듯하다. 인형을 발굴한 연구원 중 한 명인 잔 시만스키는 “아마도 인형을 의식이나 공연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옷이나 장신구 없이 표정을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형 용도는 아직 통일된 의견이 나오진 않았지만 인형극에서 사용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인형이 발견된 장소에서 유골이 나오진 않았기 때문에 실존 인물을 본뜨거나 무덤 부장품일 수 있다는 분석은 힘이 실리지 않는 편이다. 반면 인형 머리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점, 표정이 다양한 점 등을 볼 때 인형극이나 스토리텔링 등 대중 행사 때 소품으로 쓴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지 언론은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엘살바도르에선 그간 고대 유물이 많이 발굴되지 않았지만 산이시드로 피라미드에서 나온 인형은 파나마와 과테말라 등지에서 발견된 유물과 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과거 고대사회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는 새로운 학설이 나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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