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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평채 가산금리 연일 최저치 신기록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며최저치를 갱신했다.98년 말의 4분의 1 수준이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21일 0.93%까지 떨어져 지난 15일,발행 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내려간데 이어 6일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직전인 8일의 1.17%보다 0.24%나 하락한 것으로 98년말 3.75%의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우리나라보다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받던 중국은 지난 21일 0.90%에서 0.93%로 우리와 달리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러시아 원유 소폭 감산

    러시아의 원유 감산량이 하루 5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전해지자 유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빅토르 흐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는 “”이달초 하루 3만 배럴 감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추가로 2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면서 “”내년도 원유 수출 감소폭에 대해선 수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러시아의 감산량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훨씬 못미치자 런던 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이 1.20달러가 떨어진 배럴당 18.70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유가는 그동안 러시아의 원유 감산량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6% 상승한 배럴당 20달러선을 넘어섰다. 한편 석유수출기구(OPEC)는 유가 회복을 위해 OPEC 역외 산유국들이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는 경우 15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세계 3위의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도 하루 10만~2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모스크바·오슬로·런던 AFP연합
  • 3분기 1.8% 성장 안팎/ 경기 추락 진정...’바닥’단언은 시기상조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국내경기가 바닥을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추락세는 멈췄지만 바닥통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견해다. [굴뚝과 소비,정부재정이 효자손] 건설 등 전통 굴뚝산업과민간소비, 재정지출이 3분기 GDP(국내총생산)를 살렸다.건설투자는 2분기 0.9% 증가에서 3분기 8.3%로 급등했다.민간소비도 2.9%에서 3.4%로 높아졌다.정부의 조기집행 의지에도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던 재정지출은 3분기들어 비로소 효과가 가시화,3.8%나 증가함으로써 GDP를 크게 끌어올렸다.성장률 1.8%중 절반인 0.9%포인트가 재정지출 몫이다. [경기 “바닥 찍었나”]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하락추세이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제로성장에서 벗어나 반등곡선을 그리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지표상으로는 3분기가 바닥인 것같다”고 말했다.미국 테러사태 이전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국제유가와 최근의 반도체 가격 반등은 4분기 성장률을 더욱 낙관케한다.게다가 추경예산이 지난 9월부터 본격 집행돼 재정지출이 확대될 전망이고,특별소비세 인하와 주가 호조로 소비심리도 활기를 띠고 있다.GDP의 6.7%를 차지하는 쌀생산도대풍이다. [악재도 많다] 무엇보다 9월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가 3분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미국 일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4분기 우리나라 수출이더 주저앉을 수 있는 요인이다. 설비투자 감소폭도 확대 추세다. 미국 소비가 10월들어 크게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대대적인 반짝세일행사를 전개한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매출 증가율은 7.1%에서 1%로 뚝 떨어 진다.한은은 “9월 산업지표의 착시효과에 넘어가선 안된다”면서 “경기가 2분기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등시기 분분] 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원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바닥을 다지는 L자형을 연출한 뒤 내년 3분기쯤 회복될 것”이라고관측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추석이 낀 10월 산업지표는 다시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면서그러나 테러보복전쟁이 조기종결될 경우 세계경기의 조기회복과 국내경기의 내년 상반기 조기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제2의 ‘韓·藥분쟁’ 조짐

    한약학과 학생들의 폐과 신청과 집단유급 위기로 불거진한약사 문제가 ‘제2의 한약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십전대보탕,쌍화탕 등 100가지 처방으로 제한돼 있는 한약사 조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될 경우 한약조제자격이 있는 일반 약사의 한약 조제범위는 종전대로 100가지 처방으로 제한돼 약사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최근 한약사 문제가 불거지자 긴급회의를 열고▲한약사의 조제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조제자격 약사의한약 조제범위는 현재와 같이 100가지 처방으로 제한키로의견을 모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약사의 조제범위 확대를 200가지 혹은 300가지로 소폭 확대할 것인지,아니면 수천가지로 대폭 확대할 것인지를 검토중에 있다”면서 “확대범위가 결정되면 한약사와 조제자격 약사의 위상도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 약사법에는 조제자격 약사가 한약사의 조제범위에 준해 한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규정돼 있기 때문에 한약사의 조제범위를 확대할 경우 이 조항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지부가 한약사에 대해서만 조제 범위 확대를 인정할 경우 약사회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또 한차례한약분쟁이 예상된다. 대한약사회 신현창(申鉉昌) 사무총장은 “만약 한약조제약사와의 형평을 무시하고 한약사에게만 100가지 처방 제한을 완화하면 더 큰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며 “한방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단일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한약사 조제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의사협회 최환영(崔煥英) 회장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김홍신 의원의 약사법 개정안을 지지키로 결의했다”면서 “한약사와 약사의 한약 조제범위를 동일하게 규정한 현행 법규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약사제도는 지난 93년 한약분쟁때 생긴 제도로 경희대·원광대(96년 개설),우석대(98년 개설) 등 3개 대학에 한약학과가 개설돼 지난해 72명의한약사가 처음 배출됐으나 이중 8명만이 한약국을 개업한 상태다. 김용수기자 dragon@
  • 통계청 ‘3분기 이동조사’/ 경기, 신도시 입주영향 인구팽창 심화

    용인·파주 등지의 신규 입주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인구감소와 경기도의 인구팽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조사 결과’에따르면 이 기간 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211만8,000여명,이동률(100명당 이동자 수)은 4.4%였다.이동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것이다. 관계자는 “연중 인구이동이 가장 적은 3·4분기의 특성에비해 인구이동이 다소 활발한 것은 용인·파주 등의 지역에서 신규 입주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도별 순이동인구(전입에서 전출을 제외)에서 서울은 2만7,000여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경기도는 6만6,000여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국 232개 시·군·구별로는 72개가 전입초과를 보인 가운데 경기 용인시와 파주시가 각각 1만7,524명,1만549명으로 전입초과 1,2위를 기록하는 등 전입초과 상위 10위 시·군·구 중 경기도가 9개를 차지했다.반면 서울은 성북구를비롯,전출초과 상위 10개 시·군·구 중 7개나 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개방 대비, 쌀 수매제 개편을

    양곡유통위원회가 내년 추곡수매가를 사상 처음 4∼5% 인하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해 농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농림부장관의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의 건의안을 앞으로 수매가 최종결정기관인 국회가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봐야 하지만 예년의 관례로 보면 소폭 수정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내년 추곡수매가는 올해보다 내려갈 공산이 크며그 여파로 시중 쌀값이 더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아무리저(低)물가시대라고 해도 매년 조금씩 생산비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비춰 1년후 추곡수매가가 올해보다 떨어진다는 현실을 농민들로서는 감내하기 힘들 것이다. 양곡유통위가 이례적으로 추곡수매가 인하를 건의한 배경은 쌀이 남아도는 데다 산지 쌀 시세가 정부 수매가보다 10%선이나 밑도는 가격 괴리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으로 쌀 시장이 수년 내 개방될 경우에 대비한다는 포석도 수매가 인하건의안을 낳게한 요인이다.사실 쌀의 국내외 가격차는 7배에 달할 정도로 워낙 크다.쌀 시장이 개방될 경우 우리나라가 매길 수있는 관세율은 400% 남짓이어서 한 가마당 수만원이나 싼외국 쌀이 수년 후부터 바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쌀 수매가를 매년 올리다가는 수년 후 농민이 당할 개방충격은더욱 커진다.그렇다고 국제적인 개방압력을 거부하기도 어렵다.수매가를 점차 낮춰가는 것은 개방충격을 완화하는방안의 하나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한계에 직면한 국내 쌀 농업과 농민들의 딱한 사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아직도 수백만명의 농민들이 쌀농사를 짓고 있고 농업소득 중 상당부분을 쌀에 의존하는 점에서 수매가 인하는 농민의 소득을 더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 농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을 늘리고 잘 살 수 있는 방안을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국회와 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쌀 정책뿐아니라 전반적인 농업정책의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 당장 필요한 것은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짓는 소농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생계가 가능하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안이다.보다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쌀의 휴경제 등으로 생산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한계농지의 과감한 전용 허용 등으로 논값의 하락을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쌀농사를 짓지 않는 농가에 지급하는 논농사 직접지불금의 인상도 필요하다.또 농촌에 관광농원을 적극 조성하고 쌀 이외의 다른 고소득 작목을 짓도록 장려해야 한다.정치권은 쌀 수매가를국회에서 결정하는 제도를 고치고 농민단체들은 지금의 쌀농사 위기를 농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계기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소비자 체감지수 넉달만에 상승

    소비자 체감지수가 4개월만에 약간 상승해 미국 테러사태 충격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서 6개월 뒤의 소비자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2.9로 9월의 92.1보다 약간 상승했다. 소비자기대심리는 6월 100.3을 기록한 뒤 테러사태 직후에 조사한 9월에는 92.1로 8월의 98.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 테러여파로 크게 하락한 소비자기대지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지표가 여전히 하락추세선에 있다”며 “11월 지표가 나와봐야 경기기대나 소비심리 회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웬 감세 경쟁인가

    여야와 정부 모두 세금을 서로 깎아주겠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세금을 덜 내면 국민들로서야 일단 좋다.그러나감세의 경기진작 효과가 대단치 않다는 반론을 접어둔 채‘우리가 더 세금을 내려준다’는 식의 선심경쟁 기미까지 보이는 것은 문제이다.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경기진작의 효율적인 수단,재정적자 축소와 국민의 세금 형평성등 나라 살림의 큰 그림에 합의해야 한다.그 다음에 감세를 논의하는 것이 옳다. 엊그제 정부와 민주당은 모두 7,000억원의 감세효과가 있는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이는 당초 한나라당이 계획한 특소세 감세 규모 3,5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그동안 한나라당은 법인세율과 이자소득세율을 각 2%포인트씩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당정의 특소세 감세안은 따지고 보면 야당의 감세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여야에다 정부까지 나서 추진하는 감세가 시행될 경우,특소세뿐 아니라 법인세와 이자소득세율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럴 경우 세수감소폭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일단 여야모두 세금을 깎아주고 보자는 식으로나라살림을 처리하려는 데 있다.실제 여당은 ‘감세를 해주되 모자라는 돈은 재정적자를 늘려서 더 쓰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 세출예산을 줄여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감세에만 집착했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재정적자가 많다며 정부를 질타하고 대책을 요구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말로는 ‘건전재정’과 ‘재정적자 축소’를외치면서 실제는 이와 반대되는 ‘감세’로 치닫는 표리부동이 문제다. 여야 모두 감세 이유로 ‘경기진작의 필요성’을 들고 있지만 우리는 감세의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본다.세금을 제대로 거둬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감세보다 3배나 경기진작 효과가 있다는 것은 외국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세율 수준은 외국보다 높지 않다.국민들이 부담하는 총 세금 부담도 선진국보다 낮아 감세의 설득력은 약하다.세금 깎아주는 데 진력하다가 재정적자만늘고 정작 정부가 돈을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하면 어쩔 것인가. 특소세 인하와 폐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있는 것이 사실이다.과거 사치품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일상용품이 된 품목이 적지 않다.그러나 과거 특소세를 내려주거나 폐지해도 유통업자의 이익만 늘려주는 데 그쳤다.세율조정을소비자가격 인하로 유도할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다.세간에서 아직도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진주,녹용 등 품목까지 서둘러 특소세를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대상품목과 세율 조정에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 美여객기 추락, 세계경제 회복기대에 ‘찬물’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 와중에 미국 여객기 추락 참사가또 터졌지만 13일 세계·국내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사고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세계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내년 하반기 이후에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테러사태의 향후 진전상황과 금융시장 파급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시장 영향 미미=증시와 환율,채권 등 국내 시장은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국가신용등급 상향이라는 대형 호재가 여객기 추락에 따른 ‘추가 테러공포’란 악재를 상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 상승한 588.83,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 떨어진 68.01을 기록,큰 변동이 없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주가가 무려 110포인트 이상 올라 지수부담이 큰 상태”라면서 “그러나 여객기 추락이 앞으로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가치와 채권값도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달러당 1,285원으로 출발,여객기 추락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오후장 들어 국가신용등급상향 소식이 전해지자 1,283.3원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자 1,284원대로 다시 올라섰다.채권시장에서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 95% 안팎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가 국가신용등급 상향발표가 나오자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봐서 정보가 외국인들에게 미리 새나간 것 같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환율하락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 시기는 더 늦어질 듯=그러나 내년 2·4분기로기대됐던 세계 및 국내 경제의 회복시기는 불투명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박사는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미국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회복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테러전쟁이 계속되면 여러가지 규제가 늘어나 성장률이 떨어지고,군사비용 지출증가로재정적자가 늘어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테러사태가 두달여 지나면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져 소비심리를위축시킬 것”이라며 “경제회복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 보고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의 최대 변수는 향후 테러전쟁의 전개 양상과 미국 정보통신기술(IT)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박정현 주병철 안미현기자 jhpark@
  • ‘저성장 저수익’ 기조 고착화

    올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지표를 들여다보면 ‘저성장 저수익’기조의 고착화 조짐이 엿보인다.따라서 기업들의 각별한수익기반 확대노력과 정책당국의 구조조정 마무리 의지,금리정책의 혜안이 요구된다. [빛바랜 부채비율 감소] 부채비율은 작년말보다 12.3%포인트나 떨어져 200% 미만을 다시 달성했다.그러나 빚을 갚아서가 아니다.외상 매입금이 줄고 출자전환 등으로 자본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차입금 의존도(42.1%)가 작년말보다 오히려상승(0.9%포인트)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저성장 저수익] 제조업체들이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나 떨어졌다.10년만의 최저치다.매출이 급감한 데다 환율상승으로 수입원자재가격이 상승한 탓이다.게다가 ‘눈뜨고 까먹은’ 환차손만도 전체 매출액의 0.3%나 차지한다.다행히 저금리 기조로 이자지급 부담이 줄면서 경상이익률은 1.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17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1.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정책 딜레머심화] 한은은 금리인하 조치로 순수하게줄어든 금융비용이 1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기업들이 큰폭의 영업손실을 그나마 금융비용 절감으로 벌충했다는 설명이다.자신들의 콜금리 인하조치가 적절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그러나 부채비율이 500%를 넘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부실업체들의 비중은 작년말 15.5%에서 17%로 증가했다.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과 경상이익률이 적자인 기업도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금리인하의 부작용이 긍정적 효과에 못지 않음을 뜻한다. [통신업만 웃었다] 정보통신기술산업중 통신업만 매출액 증가율(10.5%)과 영업이익률(17.1%)이 두자리수를 이어갔다.단말기보조금 폐지로 판매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최근 테러사태로 휴대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잠재부실 요인증가] 기업들의 총자산중 유형자산 비중(44.1%)은 선진국(20∼30%)에 비해 여전히 높다.유동성 위기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자산분배)가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또 법정관리및 워크아웃 등 관리기업의 경영성과는 호전된 반면 정상기업의 지표는 뒷걸음질쳤다.정상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와 부실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美테러 영향 국내 경제엔 미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 테러사태가 국내 경기에 미친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KDI는 9일 주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미 테러사태 이후세계경제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수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내수침체 정도는 상대적으로 적고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가운데 기업실적 평가지수가 85.9로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난 9월의 75.9를웃돈 점을 들어 테러사태 직후 예상했던 만큼 경기가 급격하게 하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 BSI는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해 내수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반면 수출 BSI는 96.4로 여전히 침체 국면에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국고채·회사채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추세도 진정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10월중 국내종합주가지수는 아시아국가들의 부진과 달리 8.7% 상승해크게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투자 저조·물가상승률 낮으면 금리조정할 여지 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투자가 저조하고 물가상승률이 낮으면 금리를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 위험이 없다면 금리인하는 경기 둔화를 막을 것”이라면서 “통화신용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낮은 만큼 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며“올들어 분기별 성장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이후 금리를 4차례 인하했던 만큼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금리 인하 조치가 실물경제에 파급되려면 6개월∼1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제의 불활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정확충 정책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 방법이며,정부는 지출을 줄이지 않고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반도체 경기 기지개 반짝인가 대세인가

    반도체 경기가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1달러선까지 무너졌던 D램 가격이 사흘연속 반등세를 보이며 올 연말을 기점으로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D램의 경우 11월 수요가 가장 많아 일시적으로 소폭상승할수 있기때문에 12월 이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5개월만의 반등] D램시장의 주력제품인 128메가 D램(16×8,PC 133)은 8일(현지시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8.6%나 오른 0.99∼1.12달러(평균가 1.02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최고가마저 1달러선 붕괴 위협으로 고전하다가지난 6일부터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북미 현물시장도 상승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지난달 26일1달러 이하인 ‘센트(Cent)권’으로 떨어졌던 128메가 D램은 8일 1.15∼1.25 달러로 바닥탈출에 성공한 분위기다.이같은 오름세는 반도체 가격이 사상최대의 피크로 치달았던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질 듯] 현물가 상승은 고정거래가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D램 제조업체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등은매달 두차례 D램 제조업체와 대형 거래선 사이에 열리는 협상테이블에서 고정거래가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모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기 회복에 활력소] D램 값의 반등조짐은 ‘대기수요’를 촉발시켜 대형 거래선들의 PC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며,이는 다시 PC산업 회복을 통해 세계경기 전체에 활력을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윈도XP,펜티엄4,LCD경기상승등의 호재가 속속 등장하면서 경기전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의견은 여전히 엇갈려] 지난해 다수의 시장조사기관 및 투자회사들과는 정반대로 반도체 경기하강론을주장해 적중시켰던 어드밴스트 포캐스팅(AFI)은 반도체 경기의 올 4분기 회복론을 주장하고 있다.D램 평균판매가의하락세 둔화와 웨이퍼 출하실적의 개선등을 감안하면 ‘터널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반도체 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협회측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를 보이다 하반기에서서히 회복되기 시작, 연간판매액은 올해에 비해 6% 늘어난 1,5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포레이션(IDC)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2년간 계속 반도체 판매가 감소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며,내년의 판매감소율은 7%에 달할 것이라는 훨씬 비관적인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감사원 완전독립 시급하다

    ■세계감사원장회의 계기 위상점검. “4년 임기이지만 외부의 어떤 간섭없이 15년째 일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서울총회에서 헤다 폰 베델 독일 감사원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감사원의 진정한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INTOSAI 총회에서 행정 선진국의 감사기구 운영방안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상범(韓相範)동국대 교수는 8일 “현행 감사원 조직의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정치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안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은언제나 감사대상에서 빠지거나 겉핥기식 감사를 받고 있어 이를 불식시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말했다. 한 교수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수서사건,김영삼 대통령때의 한보비리사건 등에서 보듯 감사원이 능동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에는 현재의 위상이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년 임기로 중임제인 현 체계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자리가 바뀌어 일관되고 소신있는 감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행정 선진국이 12년 및4∼5년 단위의 연임,종신직 등 독립성을 갖춘 반면 우리감사원은 4년으로 50년 역사상 중임한 경우가 단 한번밖에없다.한 교수는 감사원장 및 감사위원회 위원(차관급)의임용시 인사청문회를 제안했다. 강경근(姜京根)숭실대 교수는 감사원의 독립과 관련한 법률적 독소조항의 개선을 제안했다.현행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법률에는 국가기밀 사항에 대한 감사에 대해 국무총리가 소명을 하면 감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강 교수는 이와 관련,“이회창 감사원장때 율곡비리 특감이 이규정에 의해 시작되지 못할 뻔했다”면서 “독소조항을 삭제하거나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처 공직자도 “건강보험특감 결과 등 최근 몇 건의 굵직한 감사를 보면 정무직인 장관 등 책임자는 빠져나가고 실무자급만 징계를 하는 모순된 구조가 돼있다”면서 “이는 곧 감사원의 독립된 감사체계가 제대로안돼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감사원은. 국가최고감사기구는 미국·오스트리아는 입법부에,일본·독일·프랑스 등은 완전 독립돼 있다.우리나라는 입법부·집행부·독립형 등 세 분야의 장점을 원용했으나 집행부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선진 행정이 자리잡은 미국을 보면 의회 소속인 회계감사원(GAO)과 각 행정기관에 설치된 감찰관으로 이원화돼 있다.GAO는 연방정부의 예산집행을 점검하고 감찰관은 소속기관의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에 나선다. GAO는 필요한 경우행정기관의 감찰관을 감사한다.감찰관은 연방정부 산하행정기관의 비리를 막기 위해 기관의 자체 감사기구를 폐지하고 만든 것이다.감찰관은 소속 기관장으로부터 독립돼있고,계좌조사도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좀 특이하다.대통령이 임명하지만 헌법기관으로독립돼 있다.정년은 68세로 종신직에 가깝다.검사관 이상은 법관의 신분과 같은 것이 특징이다.단 검사관이 직접감사를 하고 그 결과를 갖고 재판을 한다. 독일은 입법·사법·행정부로부터 완전 독립돼 있는 케이스.정년(65세)은프랑스와 같이 종신직으로 볼 수 있다.임명은 행정부 제청으로 의회에서 비밀투표로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명을 거부할 수 없다. 감사 결과를 근거로 예산편성 과정에 개입,예산삭감을 권고하는 막강한 힘을 가졌다. 유럽연합(EU) 투자은행에 대한 투자예산이 감사원의 의견에 따라 전액 삭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은 직무감찰은 감찰부에서,회계검사는 심계서(審計署)에서 한다.부정부패가 심한 편이어서 감사기구의 권한이매우 강하다. 두 기관의 장은 전국인민대표회의 인준을 거쳐 국가주석이 임명한다.그러나 군 기관에 대해서는 감찰 및 회계검사권한이 불가능하다. 정기홍기자. ■감사원 변천사. 감사원의 현 조직 및 역할체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때인지난 63년 3월에 기본틀이 갖춰졌다.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감사원법을 제정,회계검사를 하던 심계원(審計院)과 감찰담당인 감찰위원회를 통합한 것이다. 70년대에는 두번에 걸쳐 소폭 개정했다.70년 말에는 9명의 감사위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7명으로 줄였고,감사원의 시정요구에대한 조치결과를 대상기관이 통보토록 규정했다.73년 1월에는 정부가 임원을 임명한 단체에 회계검사를 하도록 했다.감사원이 파면을 요구한 건에 대해서는 재심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95년 1월에는 관련 규정이 대폭 개정됐다.감사원 조직 및 인사·예산에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언적’ 규정을 두었다.이때 감사교육기관을 감사교육원(1급)으로 승격시키고 복수 차장제(1,2차장)를 도입했다.감사청구를 행정소송의 사전절차로 규정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문제사안에 대해 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방만한 예산집행 등이 사회문제가 되자 지방담당국(7국)을 한개 더 늘려지금에 이르고 있다.
  • 반도체 값 바닥 찍었나

    반도체 값 하락세가 바닥을 찍었나? 올들어 폭락세를 보이며 정보기술(IT)산업 전반의 침체를 주도한 D램 반도체 가격이 최근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회복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메모리반도체를 온라인 거래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아시아현물시장에서 주요 D램 가격이 최근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D램 가운데 128메가 DDR과 128메가 SD램은 각각 1.43∼1.60달러,0.90∼1.00달러선에 거래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폭 상승했다. 이는 이달 초 하이닉스와 다른 주요 D램 생산업체들로부터 공급물량 압력이 없었던 데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주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D램 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가격 바닥론을 제기하며 시장반전에 따른대규모 주문에 대비,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어드밴스트포캐스팅(AFI)도 “96년,98년의 경기 하강기와마찬가지로 최근 D램 평균 판매가의 하락세 둔화는 경기의 저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라면서 “올 4분기중반도체 매출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 총외채 1,250억弗

    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규모가 외환위기 이후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총외채는 1,250억달러로 전달보다 12억달러 줄었다.지난 8월,1년만에 처음소폭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 중 외국계 은행의 본·지점 차입금이 14억달러 늘었지만 국내 금융기관이 차입금과 외화증권 17억달러를 갚고 민간 무역신용이 9억달러 줄면서 전체 액수가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종우의 증시 진단/ 단기상승 따른 매매공방 치열할듯

    주가 상승에 당혹해 하기는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둔화가 예상보다심각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10월 NAPM(전미구매자지수)이 39.4포인트로 전달에 비해 7.2포인트가 떨어져 지난 80년 5월 이후 최대의 하락을 기록했다.10월 실업률 역시 5.4%로 급등해 96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처럼 악화된 경제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월가에서는‘주가는 경기를 미리 반영한다’는 오랜 격언을 끄집어내조만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주가와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른 것 같다.9월말 이후 경기와 기업실적 악화가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한것은 주가 반등기간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그동안 축적됐던 악재의 영향이 갑자기 커질 가능성이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월과 5월에 630포인트까지 올라가고점부근에서 각각 14일과 18일동안 횡보한 후 하락했다. 주가가 올라가고 고점에서 횡보하는 기간에 경기와 실적에관한 많은 나쁜 소식이 있었지만 주가에 별 영향을 주지못했다. 정작 악재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주가가 하락하면서부터였다. 경기와 실적의 소폭 둔화에도 주가는 민감하게반응했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주가를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단기 상승에 대한 매도물량이 만만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우/ 대우리서치센터 투자전략연구위원
  • 재계 내년 ‘비상경영’ 강도 높인다

    “내년이 고비입니다.일단 살아 남으려면 최악의 선택만은 피해야 합니다.”(대기업 계열 S사 관계자) 내년 경영계획안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재계 관계자들의표정에 비장감이 역력하다.세계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확대,국내 선거정국 등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선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경영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는 것이다.일본식 장기 복합불황에 대비해 적자경영계획을 짜는 기업도 있다. △투자규모 올해의 절반으로=삼성은 계열사별 내년 투자규모를 현금보유액의 80% 이내,매출증가율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올해 경영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복합불황에 대비한 포석이다.삼성전자는 내년 투자목표액을 올해의 절반인 2조원 정도로줄였다.삼성SDI·삼성전기 등의 계열사도 내년 매출 증가율이 5%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제아래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LG 핵심계열사도 매출과 투자목표를 올해보다 훨씬 낮춰잡았다.각종 비용지출은 우선순위를 매겨 집행하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만 국한하기로 했다.LG전자는 투자목표치를 올해보다 불과 2,000억원 늘어난 1조9,000억원,LG화학은 200억원 증가한 3,100억원으로 잡았다. △특화된 투자로 활로 찾기=SK는 투자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축소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무엇보다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소모성경비를 다시 편성하고 있다.인력도 꼭 필요한 부문만 충원할 방침이다.포철은 철강 이외에는 신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현대자동차는 신차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만올해 수준을 유지하고 다른 경비는 대폭 줄이기로 했다. △추가 구조조정 예고=현금이 풍부하고 자금동원력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난 롯데그룹도 올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기업 인수·합병(M&A)작업을 중단했다.신규 사업도 펴지 않기로 했다.신격호(辛格浩)회장은 앞으로 기업들이 어떤 위기에 부닥칠 지 모른다는 점을 들어 초긴축 경영기조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면서 경비 절감을 위한 방편으로 상황별 시나리오 경영대책을세웠다.코오롱은 이자비용 축소와 현금 확보를 위해 경상경비를 제로베이스에서다시 책정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서기만(徐基萬) 책임연구원은 “내년 국내외 경영환경이 ‘시계제로’ 상태인 만큼 대기업들로서는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승·강충식기자 ksp@
  • 10월 수출동향 분석/ ‘테러 충격’ 對美수출 32% 격감

    수출이 장기침체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세계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수출환경이 급랭하고 있는 탓이다.따라서 올해 무역수지흑자 규모는 목표치(13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100억달러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여전한 수출 감소세=지난 3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던 수출전선이 7월을 계기로 감소율이 둔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전달보다 2.3%포인트 더커졌다. 산자부는 10월의 경우 추석연휴가 끼는 바람에 지난해 10월보다 통관일수가 하루 적은 22.8일인 데다 테러 여파가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산자부가 조업·통관일수 등의 수출감소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수출감소액수는 6억달러.따라서 9월 초와 10월초 사이의 수출감소액 12억3,000만달러는 조업·통관일수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6억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시 주요 원인은 테러사태=크리스마스 특수가 반영되는 시기인데도 수출 감소폭이 커진 것은 테러사태 이후 아프가니스탄공습과 탄저균 테러 등으로 인한 급격한 소비심리 냉각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32. 4%나 감소했다.이 여파는 대미(對美) 수출에 그치지 않고일본 -33.0%,유럽연합 -22.6%,아세안(ASEAN) -17.5%,중동-16.4%,중남미 -9.1% 등 한국의 주력시장에서 고루 나타났다. ▲악화일로의 소비재 수출=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지난 10월20일 현재 가전 -24.4%를 비롯해 섬유 -29.5%,생활용품-25.4% 등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됐음을 입증했다.4·4분기 대미 의류수출의 경우 30%(1억5,000만달러)정도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동으로의 직물수출이 급증하는 시기인 ‘라마단’ 직전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로 직물 관련 신용장개설규모가1,800만달러어치나 줄었다. 통상마찰 품목인 철강은 5억4,000만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8% 줄었다.자동차는 지난해 10월 1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액수로는 12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 품목은 선박(29%)과 무선통신기기(34%) 등에 그쳤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소비지출 14년만 최대폭 감소

    [워싱턴 AFP AP 연합]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지출이 테러사건 여파로 14년만의 최대폭인 1.8%감소했다고 상무부가 1일발표했다. 상무부는 전월에 비해 1.8% 떨어진 9월의 소비지출 감소폭은 1987년 1월의 감소폭과 같은 수치라고 밝혔다.지난 8월에는 0.3% 증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전미구매자관리협회(NAPM)지수도 7.2포인트 떨어져 전문가들의 예상치(44.5)를 훨씬 밑도는 39.8을 기록했다. 50을 넘으면 생산증가를 의미하는 이 지표는경기선행적 성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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