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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自保料 이르면 새달중순 조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조정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 보험료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계 공통인 ‘참조 순보험료’를 통보받는 대로 회사별 손해율 등을 따져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금감원은 지난달 말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참조 순보험료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손보사에 전달할 방침이다. 손보사들은 이를 토대로 회사별 손해율 등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이나 인하,동결 등을 확정해 금감원에 신청하며 금감원이 이를 승인하면 접수일로부터 1개월 이후부터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변동된 자동차보험료는 일러야 다음달 중순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손보사들이 통상 매년 9월 금감원에 자동차보험료 조정을 인가 신청해 10월부터 변경된 보험료를 적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1개월가량 늦은 셈이다.손보사들은 보험료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76%대였던 손해율이 이번 회계연도 들어 71%대로 떨어져 보험금 지급이 줄어든 데다 4월과 6월 두 차례나 범위요율 조정을 통해 보험료를 올렸기 때문에 인상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보법 폐지후 형법 보완땐 與 ‘폭동단체 처벌’ 조항 신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형법으로 보완할 경우 ‘폭동을 목적으로 단체를 만들고 가입하는 개인’을 처벌하는 조항을 포함시키기로 했다.열린우리당은 7일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의 주재로 국보법 관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포함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경우에 제시할 대안을 잠정 마련했다. 지난달 20일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을 중도 해체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홍재형 정책위 의장과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경우 형법 보완 또는 대체 입법 등 대안 4∼5가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였다.특히 참석자들 대부분은 대체 입법이 아닌,‘형법 소폭 보완’을 선호하고 있어 형법 개정쪽으로 열린우리당의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날 ‘폭동을 목적으로 단체를 만들고 가입하는 개인’에 대한 처벌 조항을 기존의 형법상 내란 예비음모죄에 포함시키거나 외환죄의 준적국 개념에 내용적인 부분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행권 中企지원 ‘몸사리기’ 여전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은행들을 상대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9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37조 7371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4757억원 1.2%가 줄었다.조흥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8월말 14조 129억원에서 9월 말에는 13조 8667억원으로 1462억원이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우리·하나·외환은행 등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9월말 현재 전월대비 대출 잔액 증가율은 각각 0.06%,0.05%로 거의 정체 상태였다.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의 대출 잔액 증가율은 각각 0.27%,0.28%에 그쳤다.우리은행은 중기 대출 잔액 증가율이 0.3∼0.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수 침체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무리하게 퍼주기식의 지원에 나서다가 자산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개인파산 사상최고 “서민들은 제2의 IMF”

    개인파산 사상최고 “서민들은 제2의 IMF”

    ‘서민들은 제2의 IMF’ 지난해 서민경제를 보여주는 법원의 각종 지표들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서민들의 생계와 밀접한 부동산과 급여에 대한 가압류·가처분 및 경매처분이 급증한 것은 물론 독촉사건과 개인파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경제난을 실감케 했다. ●독촉사건 사상 최고치 독촉사건은 채권자가 채무자와 법정 공방을 벌일 필요없이 서면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간소한 형태의 금전청구방식이다.지급명령이 내려진 뒤 채무자가 2주일 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확정 판결의 효력이 생겨 채권자는 경매 등 강제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 7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4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민사 독촉사건은 모두 138만 825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59만 4건,1999년 61만 7441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독촉사건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뜻이다.독촉사건의 상당부분은 금융기관이 제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70여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문제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가압류·가처분도 대폭 증가 급여생활자나 신용불량자에 대한 압박수단인 가압류·가처분 신청도 급증했다.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가압류 사건은 모두 113만 8799건으로 2002년의 80만 5131건보다 41.4%나 증가한 것이다. 가압류 대상 물건으로는 동산이 소폭 증가하고 선박·항공기·건설기계는 줄어든 반면 부동산은 52만 6888건으로 48.2%,자동차는 19만 9727건으로 54.4%나 급증했다.이는 가압류가 생산설비 등 기업쪽보다는 보통사람들의 집과 차에 집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봉급생활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급여 가압류는 지난해 전체 가압류 113만여건의 28.2%인 32만 13건을 차지했다.봉급생활자의 경제 여건이 그대로 드러난다. ●경매 등 강제집행도 큰 폭 상승 독촉·가압류 사건과 직결되는 민사집행 사건도 크게 증가했다. 채권자가 확정판결에 따라 경매를 요구하는 강제경매와 근저당권에 근거한 임의경매 등을 포함한 민사집행사건은 지난해 36만 5225건으로 2002년 25만 6917건보다 42.2% 늘었다.이런 수치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의 58만여건,1999년의 45만여건보다는 적지만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개인파산 최고치 경신 법원 파산부가 담당하는 회사정리는 38건,파산은 4159건,화의는 48건이 접수됐다.모두 4245건으로 2002년 1500건의 2.8배 수준이다. 파산부 담당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개인파산 신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1999년 503건,2000년 329건,2001년 672건,2002년 1335건에서 지난해는 3856건으로 늘었다.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3759건으로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최근 개인회생제 시행과 더불어 신청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비스업 매출 하락률 최악·소매업도 ‘추락’

    서비스업 매출 하락률 최악·소매업도 ‘추락’

    “이렇게 장사가 안돼서야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밑바닥 장사가 너무 안된다.국민들이 도통 쓰고 먹고 입으려 들지를 않아서다.특히 슈퍼마켓·식당·세탁소 등 ‘동네 소비’가 무너지고 있다.그나마 ‘빈곤속의 풍요’를 구가하던 영화업도 1년 만에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재계는 복합레저단지 건설과 같은 한국판 뉴딜정책 등 근원처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8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의 척도인 소매업 매출이 1년전에 비해 4.6%나 줄었다.19개월째 감소세다.이 여파 등으로 전체 서비스업 생산도 1999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수준(-1.7%)으로 주저앉았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슈퍼마켓(-11.1%),일반음식점(-5.2%),미용실·목욕탕·세탁소(-2.4%) 등 생계형 가게들.방학철 수요에도 불구하고 학원업(-11.5%)과 부동산임대업(-6.8%)도 맥을 못췄다.서민·중산층이 즐겨찾는 할인점은 간신히 적자(0.4%)를 면했으나 전월(8.1%)에 비하면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백화점 매출은 아예 곤두박질(-6.4%→-13.0%)이다.경마·경륜 등 사행산업과 오락장 등도 몇달째 뒷걸음질이다. 장사가 부진하다보니 청소·경비 용역 업체도 크게 줄었다.청소 대행·경비 파견 등 지원서비스업(-0.9%)에 불똥이 옮겨붙은 것.이 업종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200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청소원·경비원 등 밑바닥 고용사정 악화로 직결돼 국민들의 체감고통을 더 키운다.피자·치킨·분식점 등의 매출은 호조(4.6%)를 보였으나 올림픽중계 특수로 인한 ‘반짝 장날’로 분석됐다. 도매상들 또한 소매상보다는 덜하지만 내리막 매출(-0.7%)로 울상짓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8월(-3.9%) 이후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영화업은 1년만에 ‘봄날’을 마감했다.이렇다할 후속 대작이 없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콘도업은 알뜰피서족이 늘면서 매출이 급감(12.3%)해 휴가철 특수를 무색케 했다. 이런 와중에도 운수업(8.6%)과 차량연료 판매업(0.2%)은 각각 수출 증가와 기름값 상승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호텔업(18.5%)도 외국인 관광객들 덕분에 웃었다.자동차 판매가 신차 효과로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둔화(-9.0%→-2.0%)된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다.조사를 담당한 통계청 송금영 사무관은 “내수업종 안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소비가 올 4분기부터 감소세를 탈출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2006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유가 51弗 돌파…“내년초 60~70弗 전망”

    국제유가 51弗 돌파…“내년초 60~70弗 전망”

    국제유가가 6일 미 석유재고의 2주 연속 증가 발표에 힘입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배럴당 51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고유가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가수요와 투기가 진정되면 50달러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거품붕괴설’도 없지 않으나,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 6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시장불안설’이 우세하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11월 인도분은 개장 초 한때 배럴당 51.48달러까지 올랐다.그러나 미국의 석유재고가 2억 7400만배럴로 110만배럴 늘어났다는 에너지부 발표에 힘입어 51달러로 떨어졌다.5일 종가 51.09달러보다는 9센트 떨어진 것이지만 여전히 51달러대에 머물고 있다.국제유가는 1년 전보다 68%나 올랐다. 허리케인 ‘이반’의 영향으로 미국 남부 지역의 석유생산은 하루 평균 28%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지난 9월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503만배럴로,1950년 이래 월별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재고 증가 발표에도 불구,겨울철을 앞둔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해보다 4% 준 것으로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나이지리아 내전 ▲이라크의 정정 불안 ▲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의 도산 우려 등으로 석유공급 전망은 당장 개선될 여지가 없다. 내년부터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과 인도의 원유확보를 위한 ‘사재기 수요’는 줄 낌새를 보이지 않는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50만배럴인 증산여력을 최대한 활용,9월 하루 산유량이 2992만배럴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50만배럴씩 추가 생산에 나섰지만 뉴욕타임스는 유가 안정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보도했다. 미 사우스이스트항공의 게리 켈리 대표는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피맷 USA’의 마이크 피츠패트릭 에너지 담당 부회장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난방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데 실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의 유가는 ‘오일쇼크’ 직후인 1979년의 배럴당 29달러보다 낮다.분석가들은 수급 불안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유가는 내년 초 배럴당 60∼7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뉴욕 오펜하이머의 페이덜 가이트 석유·가스 연구소 부회장은 “5∼6년 전 첨단 기술주에서 일었던 투기가 지금은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석유시장에 일고 있다.”며 “언제 거품이 꺼질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7·7 中企대책 석달째 ‘약발 감감’

    정부의 ‘7·7 중소기업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오히려 감소해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정부는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주문한다. 오는 15일 은행권에 대한 대출실태 조사가 끝나고 제재수위가 결정되면 양상이 180도 달라질 것이라는 자신감에서다.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3∼5년짜리 ‘장기보증’ 대출상품도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적극적인 공조로 출시가 임박했다. 7일이면 정부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꼭 석달째.그러나 정작 수혜대상인 중소기업들은 “도무지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볼멘 소리다.그도 그럴 것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기준)은 올 6월 말 249조 7000억원에서 7월 251조 1000억원으로 늘었다가 8월 250조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7·7대책’이 나온 뒤 오히려 한달새 대출금이 6000억원 줄어든 것이다.기업 현장에서 “돈줄이 막혔다.”며 아우성칠 만하다. 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8월에 은행들이 연체금 특별관리에 들어가면서 대출규모가 줄었다.”면서 “9월에는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당국 스스로도 중소기업 자금난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은행권이 ‘연체율 상승’ 등을 이유로 워낙 중소기업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개별기업에 대한 철저한 신용평가에 토대하지 않고,일단 회수하고 보자거나 1년 미만의 단기대출로 운용하는 행태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금융감독원의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위반 정도에 따라 이달말쯤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시범삼아 본때를 보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어 제재수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재경부는 ‘종합대책’에서 밝힌 ‘보증 장기화’를 바짝 서두르고 있다.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1년짜리 단기보증을 3∼5년으로 바꿔주겠다는 것이다.‘당근과 채찍’ 전략이다. 기업은행이 관련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보증이 길어지면 대출기간도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멍석을 깔아줄 테니 제대로 장사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침이 효력을 낼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이원희 복지부 인구·가정정책과장

    [폴리시 메이커] 이원희 복지부 인구·가정정책과장

    “아기 키우는 일이 ‘애국’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난 적도 없습니다.” 보건복지부 이원희(48) 인구·가정정책과장은 출산기피 풍조를 타개해야 할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저출산 문제는 이미 국가 성장잠재력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49만 3500명으로,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 “지난 1996년 신인구정책을 발표했지만,인구의 자질 등 질적 향상에 주안점을 뒀지,출산장려책으로까지는 진입을 못했습니다.이후 곧바로 외환위기가 터져 저출산 현상이 지속됐는데도,이게 경제난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논란이 컸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이 1999년 1.42명에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붐에 힘입어 1.47명으로 소폭 반등한 것도 이런 논쟁을 부추겼다.결국 이런 소모전 속에서 저출산대책을 마련하는 게 늦었고,정부는 지난해 초에야 뒤늦게 출산억제에서 출산장려 쪽으로 정책방향을 180도 틀었다.임신·출산·양육을 할 때 개인이 자기 주머니에서 지출하는 돈을 최대한 줄여주자는 게 대책의 골자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이상적인 자녀수는 2명이 넘는 것으로 나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1.19명(지난해)에 불과합니다.결국 아이를 원하기는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많이 낳지를 못하는 셈이지요.” 그래서 올해 안에 산전 기형아검사 때 보험을 적용해주고,내년부터는 자연분만시 본인부담금을 없애는 등의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과거에 출산억제를 할 때 지원대책이 49가지나 됐다고 합니다.주민세 감면은 물론,주거지원 등도 포함됐죠.지금 정부가 출산안정(장려)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꾼 만큼 적어도 그 때보다 2∼3배 많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장은 끝으로 “젊은 여성 후배들이 내가 20년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양육문제로 요즘도 고민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비록 각종 인구통계치가 여전히 어둡지만,우리 국민의 역동성과 정부의 정책이 시너지효과를 내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2년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복지부내 간호사 출신 공무원 중 맏언니격이다.서울대 간호학과와 보건대학원,한양대 간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한림대 의대 교수인 남편과 대학교 4학년인 아들,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두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우려스런 건설경기 경착륙 조짐

    소비와 함께 내수 회복의 관건인 건설 경기가 경착륙할 조짐이어서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지난 8월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나 줄어 5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건설 수주액은 올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다른 실물 지표도 추락하고 있다.특히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태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가 각각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실물 지표가 잿빛 일색인데도 정부는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답답할 뿐이다.건설투자는 소비와 수출 다음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그런데 소비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수출도 고유가 복병에 중국의 변동환율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증가세가 유지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지난 8월의 건설 수주액은 공공과 민간,건축과 토목을 막론하고 일제히 급락했다.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말로만 건설경기 연착륙에 주력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가시적 대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본다.내년엔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임대아파트 건립을 의무화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와 리모델링 증축 규제가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건물 및 땅 부자에게 높은 세율을 적용할 종합부동산세도 예고돼 있다.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부동산 거품 붕괴 방지를 위해 집값의 하향 안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만 고집할 경우,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체계적인 임대아파트 공급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건설 경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경기종합지수 5개월째 하락…더블딥 ‘공포’

    경기종합지수 5개월째 하락…더블딥 ‘공포’

    “지표만 봐도 경기가 하강 중이며,언제 회복될 것인지 불투명합니다.”4일 ‘8월 생산활동동향’을 발표한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9월에는 좀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소비·투자 등 주요 생산활동 지표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제의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 공장가동률 1년만에 최악 8월 산업활동동향을 들여다보면 현 경기상황을 말해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각각 5개월째 하락세다. 이 지표들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되는데,“9월에도 나아질 확률이 낮다.”는 통계청의 전망에 따라 이미 경기가 꺾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로써 지표상 지난해 8월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탔던 경기가 1년여 만에 하강세로 돌아서면서 더블딥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를 들여다보면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7개월째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산업생산과 생산자제품출하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 평균 공장가동률(78.7%)마저 지난해 8월(77.2%)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소비와 투자의 척도인 도소매 판매와 기계·건설수주 실적은 더욱 악화일로다.특히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부문에서는 백화점 판매가 전월의 2배가 넘는 13.0%의 감소율을 기록했고,대형할인점 판매도 전월(8.1%)보다 급감해 0.4% 증가에 그쳤다.통계청측은 “지난해 9월 초였던 추석연휴가 올해 9월 말로 이동하면서 올 8월에 추석특수를 누리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내수회복의 열쇠인 건설경기도 실제 건설활동이 이뤄진 건설기성(8.9%)의 경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23개월째 증가한 반면,향후 건설경기를 좌우할 건설수주는 공공·민간부문의 발주가 모두 감소해 39.2%나 급감했다.이는 지난 99년 3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으로,건설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낳고 있다. ●“더블딥 아니다” vs “고강도 경기부양책 필요” 더블딥 우려에 대해 재정경제부측은 “아직 본격적인 경기침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8월에는 추석 효과가 없었고 수출도 부진했으나 9월에는 내수·수출 모두 호전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더블딥 등에 대비,고강도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던 경기가 1년 만에 꺾였음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와 선진국 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정부가 보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난 추석 官街 ‘썰렁했네’

    ‘농림부 쇼크’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나? 올해 추석 때 정부청사를 드나든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농림부 차관의 충격적인 불명예 퇴진 때문에 명절을 맞아 공무원들에게 ‘눈도장’이라도 찍으려는 민원인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농림부 차관 건이 적발된 방식도 큰 영향을 끼쳤다.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농림부 차관 사건 때 충격적이었던 것은 지위나 액수가 아니라 잠복근무에 이어서 차관실까지 박차고 들어간 감찰반원들의 당찬 행동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4일 정부청사관리소와 각 부처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25∼29일)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앙청사와 과천 종합청사를 찾은 방문객은 1만3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추석연휴 이틀 전까지 1주일 동안의 방문객 1만 1351명에 비해 9.1%인 1032명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중앙청사는 3700명에서 3685명으로 줄어든 데 반해 농림부가 있는 과천청사는 7651명에서 6392명으로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중앙청사에서는 여전히 행정자치부 방문객이 150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과천청사에서는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가 1006명과 970명으로 방문객 수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런 통계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 등을 이유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여전한데 ‘특수 목적’ 때문에 청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줄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나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뇌물수수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직원들이 특별히 몸조심하고 있다.”면서 “어찌됐든 관행처럼 행해지는 명절인사가 줄어든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에듀 in] 서울·경기 과학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에듀 in] 서울·경기 과학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고리타분한 과학수업은 가라.” 신나게 공부하고 재미있게 실험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진정한 과학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서울·경기 지역의 중·고교 과학교사 모임인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신과람)’은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1991년 과학교사와 대학원생 10여명이 조촐하게 모여 스터디를 시작한 지 13년이 흐른 지금,신과람은 1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규모 교사모임으로 자리잡았다.신바람 나는 과학교육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 ‘신과람’을 소개한다. ■ 신과람 ‘탄소나노튜브’ 특강 현장 지난달 21일 화요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자연대 1층 과학기술연구센터에 신과람 교사 50여명이 모였다.‘꿈의 첨단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에 대해 외부강사가 특강을 하는 날이다.교사들은 마치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처럼 지난 한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평소 모임은 회원 교사 두명이 각각 주제를 정해서 발표하고 교사들이 함께 실험해보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발표 교사는 중·고 과학 교과 과정에 있는 내용이나 생활 속 과학원리를 실험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준비한다.사회적으로 중요한 과학 이슈가 있거나 중·고 교과 과정을 벗어난 주제를 다루고 싶을 때는 외부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특강에 나선 한국산업기술대학 신소재공학과 강찬형 교수는 “탄소는 오랜 세월 인류와 친숙하게 지내온 물질”이라고 설명하며 수업을 시작했다.탄소나노튜브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 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지만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 뛰어나고 열전도율은 자연계에서 최고인 다이아몬드와 같아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배터리,초강력 섬유,생체 센서,텔레비전 브라운관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1시간가량 특강을 들은 교사들은 탄소나노튜브와 더불어 대표적인 신소재 중의 하나인 플러렌(Fullerene)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본다.축구공과 같은 원형 돔을 많이 설계한 건축가 풀러(Buckminister Fluller)의 이름을 따 플러렌이라 명명했다는 신소재의 모형을 만들어 보는 것은 교사들에게도 재미있는 실습이다.이들은 탄소원자 모형 60개와 길이 4㎝짜리 연결막대 90개로 오각형과 육각형을 번갈아 결합시키며 열심히 모형을 만들었다. 전화영(40·여·오금고) 교사는 2학년 화학시간에 이쑤시개와 원형 스티로폼을 사용해 학생들이 플러렌의 모형을 만들게 해왔다.학생들이 속이 빈 원형 플러렌의 모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플러렌 안에 다른 물질을 넣어 전달 물질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다.그는 “오각형과 육각형을 교차시키며 플러렌 모형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면서 “수행평가 시간에 쩔쩔매며 난처해하는 학생들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부부 화학교사인 노형재(40·동성고)·유미현(36·여삼성고) 교사도 서로 도와가며 플러렌의 모형을 완성했다.신과람의 유일한 부부회원으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노 교사는 “대학 졸업 후 교단에 서보니 막상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고교 화학실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 집사람과 함께 신과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유 교사는 “남편과 함께 신과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서로 실험수업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지선(33·여·월계중) 교사는 “신과람에서 배운 실험을 수업 시간에 가르쳐 보면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매우 좋아한다.”면서 “신과람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니 과학교사로서 차츰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과람은 어떤모임? “가르치는 사람이 재미없으면 배우는 사람도 재미없다.”,“공식을 외워 무조건 문제풀이만 시키는 과학 수업은 그만하자.”,“학교에서 실질적인 실험 수업이 불가능하다며 진도 나가기에만 열중하는 교사도 문제다.” 신과람 교사들의 모임은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시작됐다.학생들이 과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과학수업의 문제점을 고쳐보고자 20∼30대 젊은 교사 10여명이 뭉친 것은 지난 91년 11월.이들은 ‘신나는 과학 실험 교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대 화학교육학과 실험실에 더부살이하며 대학원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과학 원서 탐독이다.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펴낸 실험 서적 5권을 구해 정독하기 시작했다.매주 한 차례씩 모여 원서로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직접 실험해보면서 구체적으로 몇학년 어떤 단원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신과람 회원들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실험수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93년 9월에는 모임 이름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신과람)’로 확정했고,94년 4월에는 서강대의 후원을 받아 모임 장소를 서강대 과학관 물리화학 실험실로 옮겼다.회원들은 매주 2명씩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자신의 전공 과목 중에서 주제를 정해 발표와 실험을 직접 진행했다.회원은 차츰 늘어 정기 모임 참석 인원은 30여명에 달했고 그 후 4년 동안 신과람은 명실상부한 과학교사 모임으로 자리를 잡아갔다.98년부터는 한양대의 공식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 한양대 자연대 실험실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지금은 정회원이 100명을 넘었고 교사 50여명이 매주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과람 13년의 연구활동이 과학교육 현장에 미친 영향도 컸다.▲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실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간편한 실험도구 ▲한번 들으면 기억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실험제목이라는 3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신과람 교사들이 시도해본 실험만 1200여가지.이들이 고안한 실험 30여가지는 실제 중·고 교과 과정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신과람 홈페이지(tes.or.kr/tes)에 공개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전자기 유도를 공부할 수 있는 ‘자석 자이로드롭 만들기’,기체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는 ‘달걀 수소폭탄’,과산화수소 분해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꿈틀거리는 뱀’ 등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실험들이다. 신과람의 왕성한 연구활동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의 방송 출연도 잇따랐다.유성철(41·태릉고) 교사를 비롯한 4∼5명의 회원들이 98년부터 4년여간 SBS ‘호기심 천국’의 기획과 자문을 담당했다.교사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호기심 천국에 20차례 출연한 유 교사는 초등생이 도르레로 황소를 들어올리고 와류현상을 이용해 담배연기로 둥근 고리를 만들게 하는 등 ‘재미있고 쉬운 과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기종(38·신목고) 교사도 지난해 KBS 1TV 어린이 과학프로 ‘신나는 과학나라’ 매직사이언스 코너에 7차례 출연해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노 교사는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일명 ‘뽑기’를 예로 들어 설탕과 소다가 만나 이산화탄소 공기층을 형성해 부풀어 오르는 원리를 소개해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과학의 이미지를 심어주려 노력했다. 신과람 교사들은 해마다 자신들의 실험활동 내용을 4∼5권의 책으로 제작해 200여명의 초·중·고 과학교사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유성철 교사는 “회원들이 서로 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실험하는 것이 신과람의 최대 강점”이라며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사회적인 지원도 절실하지만 교사 개개인의 작은 실천과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시론] 국보법, 보안에서 평화로/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시론] 국보법, 보안에서 평화로/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법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부터 소폭 또는 대폭 개정,그리고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각각의 입장에 따른 논리와 정당화 주장은 이미 오래전 제기되어 잘 알고 있는 사안이다.이렇게 국보법 개폐를 둘러싸고 각각의 입장이 조정되지 않고 평행선을 긋게 된 까닭에는,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권신장의 가치에 대한 판단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견해가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1953년 국보법 제정 이후 50여년간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우리의 생각이나 입장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이 때문에 국보법에 대해 오랫동안 의견을 달리해 왔던 두 입장을 조정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여야가 홍보전을 펼치고 원로들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는 이렇게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국보법 개폐와 관련해 여야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간의 견해도 엇갈려 입장 조정이 더욱 어려워 보인다.인권위원회의 국보법 폐지론,헌법재판소·대법원의 국보법 존치론은 각 기관의 존재이유와 기본적 성향에 비추어 예견된 것이다. 만약 인권위원회가 인권신장이라는 목표에 비추어서 인권침해법인 국보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권고를 하지 않는다면,인권위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 이에 반해 헌재·대법원의 국보법 폐지 반대 입장은 헌정질서 보위에 대한 사법부의 막중한 책임감의 표시일 것이다.그렇지만 헌재·대법원이 이 문제에 대해 집단적으로 의사 표명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왜냐하면 사법부가 인권신장보다는 국가보위에 치우치는 편향성을 보임으로써 결국은 운신의 폭을 줄이고 조정자적 역할을 맡기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헌재·대법원의 위상을 존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보기 때문에,국보법 논쟁은 소폭 개정이냐 대폭 개정이냐로 축소되는 듯싶었다. 국보법을 어떻게 개정할 것이냐로 흘러가던 논쟁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당위성을 언명하면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소폭개정이냐 대폭개정이냐의 논의에서 대폭개정이냐 폐지(대체입법 내지는 형법 보완)냐의 논의로 방향을 틀게 된 것이다.국가안보를 책임진 노 대통령의 의중이 국보법 폐기로 전해지면서 이제 국보법 폐기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국회 의석 판도로만 보면 열린우리당-민노당-민주당의 폐지론이 한나라당-자민련의 개정론보다 수적 우위에 있어서 결국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결심이 중요하게 되었다.이 때문에 패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과 보수 원로들의 반대 입장 개진이 잇따르고 있다.국보법 논쟁은 이렇게 2004년 가을 정국에서 인권신장이라는 대의와 국가보안이라는 전통적 정서 사이의 첨예한 의견 차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해결책은 국회에서의 정치적 결단이다.인권신장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중요하다.다만 헌재·대법원의 위상과 한나라당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방향으로의 조정을 위해서 단계적 접근은 어떤가.첫 단계는 인권신장을 위해 일단 국보법은 폐지하는 것이다.그러고는 다음 단계에서 헌재·대법원·한나라당 등의 정서적 우려를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남북화해라는 21세기적 정세 변화에 적극적으로 조응하는 방식으로,예를 들면 ‘평화촉진법’(가칭) 등 새로운 이름의 법을 제정하자는 것이다.왜냐하면 안보는,국보법보다는 평화를 창출·증대·확산시킴으로써 더욱 공고히 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 부처 人力운용 수정 불가피

    부처 人力운용 수정 불가피

    내년도 정부 예산편성에서 공무원 증원이 요청했던 것보다 훨씬 소규모로 결정돼 부처들이 인력운용계획을 대폭 조정해야 할 처지다. 부처들은 내년에 총 6만 3480명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기획예산처가 정부예산으로 확정한 공무원 증원 규모는 요청인원의 15.2%인 9708명에 불과하다.게다가 교원과 경찰,과학기술,국가기록물 관리 등 특정분야에 증원이 집중돼 대부분의 행정부문은 소폭 증원에 그칠 전망이다. ●교원 5407명 전체 56% 차지 30일 행정자치부와 예산처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증원은 교원이 5407명으로 전체 증원의 56%를 차지한다.늘어나는 교원들은 수도권지역의 과밀학급 해소에 주로 투입된다.또 경찰 2099명과 해양경찰 507명 등 경찰이 증원 분의 27%인 2606명이다.일부는 교대인력으로,일부는 마약·사이버수사,신규 함정 운영 등에 투입된다. 정보통신부 소속 집배원의 정규직화에 따라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분류됐던 864명(8.9%)도 공무원 증원에 포함된다.법무·검찰 인력은 314명이 늘고,복지부·식약청·기상청·건교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330명이 증원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내년부터 발효되는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로 인해 기관마다 1∼2명씩 기록물 관리담당 50명을 선발한다. 증원을 요청한 기관은 모두 39곳인데,교육부·경찰청·정통부 등 10여개 기관이 증원분을 대부분 차지하는 바람에 27∼28개 기관은 나머지 증원분 137명을 나눠 가져야 한다.기관별로 많아야 20명 안팎이고 증원이 안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일부선 부풀리기 증원도 많아 행자부는 증원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국회가 정부예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 깎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최근 국회의원들이 ‘공무원이 많이 늘었다.’는 내용의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내는 것에 대해 부처들은 이 인원마저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소폭 증원으로 가닥이 잡힌 일부 부처는 국회를 상대로 일찌감치 ‘로비’ 움직임도 보인다. 소폭 증원에 그치면서 대부분 부처들은 인력운용계획을 다시 짜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교육부는 2만 8842명을 요청해 5407명만 증원됐고,경찰도 2만 5369명을 요청해 10% 수준인 2606명밖에 늘지 않아 조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상당수 부처가 ‘행자부-예산처-국회’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칼질’을 예상하고 미리 부풀려 증원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선 지나칠 정도로 필요 인원을 부풀렸다.”면서 “모자라는 부문이나 새로 충원이 필요한 곳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운용이 충분히 가능한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추석대목매출 백화점 울고 할인점 웃었다

    ‘백화점은 흐림,할인점은 맑음’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전 10여일간의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할인점 매출액은 크게 늘어났다.경기 불황으로 10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의 판매는 크게 증가한 반면,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롯데백화점은 17∼27일 추석선물 매출액(상품권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전통 인기상품이던 고가의 정육(-10%)과 갈비(-11%),옥돔(-9%) 등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청과(20%)와 곶감·송이버섯(31%),건강식품(8%)·양과(200%) 등의 매출 증가도 빛이 바랬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경기 불황의 지속과 기업들의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비교적 싼 10만원대의 친환경 과일과 건강보조식품,홍삼,건강차 등이 많이 팔렸으나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상품권이 회수되면 매출액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액이 4.6% 줄어들었다.청과(21.7%)와 냉장육(12.8%),주류·자연산 송이 등이 선전했으나,갈비(-9.7%)의 판매 부진이 걸림돌이었다.현대백화점은 6.2% 감소했다.송이(135%)와 정육(21%) 등이 늘어났으나,고가의 굴비 선물이 크게 감소했다.갤러리아백화점도 6.5% 줄어들었다.정육·생선(-22%)의 판매부진이 치명타였다. 할인점들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신세계 이마트는 16∼27일 매출액이 5.3% 증가했다.청과(15.2%)·가공식품(11%)선물이 호조를 보였다.특히 2만원 이하 타월(28.5%)과 1만원대 이하의 양말(12.3%)이 많이 팔려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롯데마트는 매출액이 29%나 급증했다.올리브유(623%)·와인(233%),건강식품(65%)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도 1만원 안팎의 저가 선물 판매 증가에 힘입어 26%가 늘어났다. 백화점 상품권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롯데백화점은 롯데마트 판매분을 포함한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상품권 비중은 70%에 이를 정도로,현물보다 상품권의 선호도가 높았다.신세계도 이마트를 포함한 상품권 판매가 15% 증가했다. 기업이 50만원 이상 상품권을 사면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밝히는 접대비 실명제의 실시로 지난 설에는 상품권 판매가 주춤했다. 그러나 올 추석에는 개인들이 직접 사는 것과 기업체에서 직원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사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신세계의 홍순상 과장은 “지난 설과 달리 올 추석에는 상품권을 반환하는 경우도 거의 없어 접대비 실명제의 여파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유통업체들은 판매한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시작한다.신세계 백화점은 오는 10월1일부터 ‘가을 구두·핸드백 대전’‘가을 패션 스카프 특집전’ 등을 열어 10만원 이하 상품권의 사용을 유도한다. 롯데백화점은 7일까지 수도권 점포에서 금강,에스콰이아,엘칸토 등 구두 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현대백화점도 정기 세일 기간에 ‘상품권 권종별 맞춤상품전’을 개최한다. 김규환 윤창수기자 khkim@seoul.co.kr
  • [그게 그랬었구나] 강금실 前법무 경질엔?

    [그게 그랬었구나] 강금실 前법무 경질엔?

    정치(政治)라고 불리는 ‘오페라’의 무대 뒤를 훔쳐보려는 시도는 무모한 욕심인지 모른다.공연이 한창일 때 잡동사니가 굴러다니는 막후를 공개하는 연출가는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관객이 하나 둘 떠나고 배우들도 분장을 지워버릴 때 무대는 마침내 철거되고야 마는데,때마침 막후를 목도하는 행운을 잡은 사람이라면 ‘아하! 그랬었구나.’라며 무릎을 치게 된다. 지난 7월말 ‘강금실 법무장관 전격 경질’이란 오페라는 ‘강효리’란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주연배우의 높은 인기 탓에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강 장관은 더 하고 싶었는데,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해서 잘렸다더라.’에서부터 ‘강 장관이 그만하고 싶다고 간청했다더라.’에 이르기까지 숱한 관측이 난무했는데,이런 어지러움은 ‘진실은 없다.’란 무기력으로 귀결되곤 했다. 그런데 그 후 두달이 흐른 지금 비로소 그 오페라의 막후가 드러나고 있다.청와대 핵심 참모로 있다가 4·15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여당 의원들은 최근 기자에게 당시의 막후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강 전 장관은 앞당겨 ‘해고’됐다기보다는 예정일을 훨씬 넘겨 ‘경질’됐다.하지만 물러나는 순간에 강 전 장관이 일말의 아쉬움 내지 서운함을 가졌던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까닭에 그와 친한 여당 의원이 (강 전 장관을)비밀리에 만나 당분간 언론 접촉을 삼가는 게 좋겠다는 충고까지 했다고 한다. 강 전 장관은 당초 올 2월쯤 바뀌는 것으로 여권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간곡한 총선 출마요청을 거부하던 강 전 장관은 선거에 안나가는 대신 다른 출마예정자들이 사퇴키로 한 2월 중순을 전후해 함께 옷을 벗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은 결과적으로 ‘예정일’보다 5개월 더 재임하게 된다.그것은 강 전 장관 본인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당시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열린우리당 A의원의 증언.“2월에 다른 참모들과 함께 일괄적으로 인사를 하려고 했죠.그런데 강 장관이 ‘내 손으로 검찰 개혁인사를 매듭지은 뒤 물러나고 싶다.’고 해요.그래서 교체가 미뤄지게 된 겁니다.덕분에 역시 총선 출마를 고사했던 박주현 참여혁신수석의 사임도 덩달아 늦춰지게 됐고요.” 원래 검찰 정기인사는 2월로 예정돼 있었다.그런데 강 전 장관은 1월29일 소폭 인사를 하는 데 그쳤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팀이 대선자금 수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팀을 빼고 인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강 전 장관은 중수부 때문에 정기인사를 미룰 순 없다는 입장이었는데,결국 청와대가 송 총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검찰을 흔들어놓으면 오해받을 수 있는 만큼 검찰 인사를 총선 후인 5월로 미루자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은 5월27일 검찰 인사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관철시키는 데 실패한다.인사 폭은 대규모였지만,내용은 송광수 총장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되는 쪽으로 되고 말았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 장관 뜻대로 인사를 할 경우 무차별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보복성 인사로 비쳐질 것을 청와대가 우려했다는 관측이 많았었다.”고 회고했다.검찰 인사가 일단락됐지만,노 대통령은 강 전 장관을 즉각 교체하지는 않았다.논란의 중심이 돼 온 강 전 장관만 따로 바꾸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A의원은 이와 관련,“개혁이 어느정도 이뤄지면 그쪽(검찰)에서 죽 커온 사람을 후임으로 임명하는 게 상례”라고 했다.김승규 현 장관을 그때부터 염두에 뒀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그 후 7월28일 국방장관을 갑자기 문책성으로 경질하면서 자연스럽게 강 전 장관을 교체 대상에 포함시키게 된다.강 전 장관은 교체 사실을 발표 전날에서야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 통보받았다.열린우리당 C의원의 진단.“아무리 강 장관이라고 해도 서운했을 것이다.당시 교체설은 잠잠했었고 강 장관이 휴가를 마치고 와서 의욕적으로 업무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있었다.더욱이 본인으로서는 개혁 인사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지 않았겠는가.” 결국 퇴임 기자회견에서 ‘먼저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강 전 장관이 ‘예.’라는 무난한 대답 대신 선택한 “떠날 때는 말 없이….”라는 멘트는,관객에게 선사한 마지막 ‘솔직함의 커튼 콜’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국가공무원직 채용시험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통합된 뒤 출제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다.사법시험 업무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된 뒤 ‘신경향 출제’가 두드러진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다.일부에서는 꼭 주관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공무원시험이 인기를 끌면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사 상식 가미,길어지는 지문 가장 큰 변화는 시사 상식이 가미된 문제가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기존의 공무원시험은 기본적인 사실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9급은 고졸 수준의 학력,7급은 전문대졸 수준의 학력을 지닌 사람이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는 것이 원칙이었다.이 때문에 출제 기본서도 각 대학 교재 같은 ‘교과서’라 불릴 수 있을 만한 책들이었고 출제위원도 이 책의 집필자들 위주로 구성됐었다.그러다보니 엄밀한 의미의 테스트라기보다는 충실하게 공부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출제영역도 어느 부분이 중요하니 그 부분을 대비하라기보다는 전 영역을 고루 대비하라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사 상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9급 시험에서 이미 이런 조짐은 나타났고,최근 치러진 중앙선관위 시험에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9급에는 고구려사 논란 관련 문제가 나왔고 중앙선관위 문제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논란과 관련된 사항이 출제됐다.수험생 전모(29)씨는 “딱히 이 문제라기보다 지문에 시사 이슈 관련 사항이 녹아있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E학원 관계자는 “단순하게 수험서만 암기한 수험생들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습관이 있었던 수험생들이 유리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문도 길어지고 있다.이는 최근 공무원 시험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7·9급 공채시험 자체가 예전의 기준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국어나 영어 같은 기본 과목은 물론이거니와 행정법이나 행정학처럼 업무수행과 직결되는 과목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언론 자주 접하고 자신만의 글을 써보라 이런 변화에 대해 인사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인사위는 “시험제도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행자부 시절 멤버를 그대로 데려올 정도였는데 출제경향 등에 있어서 크게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이다.인사위 관계자는 “출제는 출제위원 고유권한이라 우리가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K학원 관계자는 “최근 시험제도 개편의 방향을 죽 보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PSAT 도입이나 면접강화 방안 등에서 보듯이 이제는 ‘착실하게 교과서만 외운 사람’을 공무원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이는 시험제도 개편과 직결된 사안이다. 여기에다 지금은 그나마 ‘9급 고졸,7급 전문대’라는 대원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소폭에 그치고 있지만 원칙 자체가 바뀌면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9급시험의 경우 최근 4년간 합격자의 70%가 대졸이고 고졸이하 학력은 1% 남짓에 불과하다.7급 역시 비슷한 실태다. H학원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쓰기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균형감각과 합리적 판단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비심리 내년초까지 ‘꽁꽁’

    소비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일자리도 줄어들면서 내수의 장기침체화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과 체감경기도 계속 악화돼 현재의 경기판단 지표가 6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이같은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의 230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29일 발표한 ‘3·4분기 소비자 동향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8로 2000년 4·4분기의 96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소비지출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올 1·4분기에 111을 기록한 이후 2·4분기 102 등으로 하향곡선이다.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109→103)과 200만∼300만원(105→99)의 소비지출CSI 감소폭이 100만원 미만(95→90)과 100만∼200만원(99→99)보다 커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출항목별 CSI는 교육비,외식비,교양·오락·문화비,여행비 등은 전분기보다 하락했고 의료·보건비,의류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현재의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CSI는 지난 2·4분기의 69보다 더 떨어진 67로 2000년 4·4분기의 66 이후 3년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령별 고용사정 전망 CSI는 30세 미만과 40∼50세의 경우 고용사정 악화를 예상하는 사례가 늘어난 반면 30∼40세와 50∼60세는 지수가 소폭 올라가 ‘이태백’과 ‘사오정’ 세대의 고용사정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체 실업자 80만 1000명 가운데 직장을 갖고 있다가 실직한 전직 실업자가 77만 9000명으로 97.3%를 차지했고,비경제활동인구였다가 처음 구직에 실패한 신규 실업자는 2만 200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직 실업자 가운데 1년 이상의 장기실업자는 11만 4000명에 그친데 비해 최근 1년내 직장을 잃은 실업자가 전체의 85.2%인 66만 4000명으로 집계돼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2005년 예산안] ‘복지’ 14% 늘고 ‘中企’ 1.6% 줄고

    [2005년 예산안] ‘복지’ 14% 늘고 ‘中企’ 1.6% 줄고

    새해 예산에서 나타난 참여정부 정책방향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예산편성의 기조가 확 달라졌다.참여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한 올해 예산은 ‘초긴축’이었지만 1년만에 ‘대폭 확대’로 선회했다.예산(일반회계) 증가율이 2003년 7.8%에서 올해 1.7%로 내려앉았다가 이번에 9.5%로 급격히 치솟았다. 경기전망이 흐린 가운데 재정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이다. ‘분배 강화’ 기조는 그대로다.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 올해보다 14.4% 늘어난 37조 134억원을 배정했다.올해 예산(32조 3520억원)도 이미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터여서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분야별 내역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책이 다각도로 강구된다.차상위계층의 11세 이하 아동과 입양아동에 대해 의료급여를 신규 적용해 18만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부양의무자 기준도 완화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현재 140만명)를 146만 6000명으로 늘린다. 공부방 지원비가 월 67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모자·부자 가정의 아동양육비는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커진다.영유아 보육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50% 늘린 6077억원으로 책정했다.‘도시가구 평균소득 미만 저소득층의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제도를 신설해 월 3만∼6만원씩 3만여명에게 지급한다. 2000년 이후 6년째 가파른 상승세다.올해(18조 9412억원)보다 9.9% 는 20조 8226억원을 들여 F15K전투기·KDX-Ⅲ 구축함 등 핵심전력에 집중투자한다.사병봉급을 월 4만 5000원으로 1만원 올리고 5121억원을 들여 내무반 시설(80개 대대)을 침대형으로 바꾼다. 개성공단 건설(285억원)과 남북철도·도로 연결지원(1421억원),남북협력기금 확충(5000억원) 등을 위해 1조 9442억원이 배정됐다. 대학간 통폐합 등 구조개혁 자금으로 1000억원을 배정했다.이공계열 대학(원)생 15만 9000명에게 무상장학금을 지급,수혜자를 올해보다 5만 3000명 늘렸다.대학원연구중심대학(BK21) 육성자금은 200억원 증가한 2000억원이다. 도로·댐 투자비용은 줄이고 지하철·항만·공항·주택 등 나머지 분야는 소폭 늘어난다.전체 규모(27조 5265억원)는 올해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부채를 대신 갚아주기 위해 국고지원비 인상(50%→60%)과 ‘지하철 개통 후 10년동안 이자상환 지원금’ 등 1조 2390억원을 투입한다. 쌀협상 등 농산물 추가 개방을 앞둬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현재 30%)로 올리고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농작물 국가재보험기금이 300억원 규모로 새로 조성된다. 지원이 유일하게 줄어든 분야다.11조 1877억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1835억원(1.6%) 감소했다.중소기업 금융지원을 5000억원 가량 대폭 축소하는 대신 기술혁신·부품소재개발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강화했다. 수도권대기환경개선자금을 올해 159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해 45억원이 신규 배정되고,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 투자도 올해보다 240억여원 늘렸다. ●연기금 주식투자 늘려 57개 기금의 총 여유자금 운용규모는 113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조 5000억원(19.8%) 늘었다.주식직접투자에 5조 5000억원,은행 등 예치금으로 36조 4000억원을 운용해 올해보다 각각 8000억원과 14조 5000억원 늘렸다.대신 채권투자는 올해(53조 6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준 52조원으로 운용되고 전체 여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47%로 떨어뜨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채소값 안정-… 대부분 예년 수준

    [주간 물가 동향] 채소값 안정-… 대부분 예년 수준

    채소값이 연일 내림세를 타며 예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다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무값은 여전히 2배 가까이 비싼 편이다. 14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붉은 상추·백오이 등의 가격은 하락한 반면 무·대파·애호박 등의 값은 소폭의 상승세를 탔다.배추(포기)는 1800원으로 전주보다 200원이 떨어졌다.붉은 상추(100g)는 330원,백오이(개)는 350원으로 각각 70원과 50원이 하락했다.햇감자와 고구마(㎏)는 1900원,2000원으로 각각 변동이 없었다. 이에 비해 무(개)는 2700원으로 200원이 상승했다.지난해 같은 기간(1400원)보다 무려 1300원이나 비싸다. 애호박(개)은 800원,대파(단)는 1600원으로 각각 100원과 10원이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과일값도 오름세를 보였다.사과(홍로·5㎏·17개)는 지난주보다 3000원이 상승한 2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3만 6500원)보다 30% 이상 싼 편이다.포도(5㎏)도 1400원이 오른 1만 9900원에 마감됐다.첫 출하된 배(신고·7.5㎏·12개)는 2만 4900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00원)보다 5900원이 저렴하다. 고기값도 변화가 없었다.한우 목살·차돌박이·양지(100g)가 3100∼3450원,돼지고기는 삼겹살·목살이 1340∼1640원,닭고기는 생닭(850g)이 4420원에 각각 거래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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