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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日 여성과학계 개척자 사루하시 사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여성 과학계의 개척자인 사루하시 가쓰코(87)가 지난달 29일 도쿄 자택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지난 1943년 데이코쿠여자이학전문학교(현 도호대학)을 졸업한 사루하시는 현 기상청에 들어간 뒤 1954년 비키니 섬의 수소폭탄 실험 뒤 ‘죽음의 재’로 불리는 방사능을 분석하는 등 지구화학자로서 방사능 오염의 실태 연구에 힘썼다.1980년 기상연구소 연구부장을 끝으로 기상청을 퇴직했다. 또 ‘여성 과학자에게 밝은 미래를’이란 모임을 결성한 데다 50세 미만의 우수한 여성 과학자를 표창하는 ‘사루하시상’을 제정했다.198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학술회의 회원에 발탁됐다. hkpark@seoul.co.kr
  • 올 임금인상률 평균 4.7%

    올해 8월말 현재 협약 임금인상률(임금총액 기준)은 평균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5000인 이상 대기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체 6561곳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2542곳(타결률 38.7%)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8월말 협약임금 인상률은 2000년 7.9%로 가장 높았던 이후 최근 3년간 4∼5%대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기업 규모별로는 500인 미만이 소폭 상승(0.2%포인트)한 반면,500인 이상은 상승 폭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50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은 평균 3.9%로, 지난해의 5.4%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임금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으로 각각 6.1%의 인상률을 보였다.반면 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운수업 및 통신업으로 각각 3.8% 인상하는 데 그쳤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해양부, 한·미 FTA 어민 피해 지원 강화

    해양수산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피해 어업인들의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는 내년의 ‘수산발전기금운용계획’에 소득보전 직불금(51억원), 폐업 지원금(80억원), 품목별 경쟁력 강화사업(68억원) 등을 새로 반영해 한·미 FTA로 우려되는 어업인들의 피해를 돕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한·미 FTA에 대비해 경상사업비 중 정부비축사업을 한시적으로 2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확대했다. 내년 수산발전기금은 올해 599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998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운용계획으로는 경상 사업비가 올해 380억원 대비 58.4% 늘어난 602억원으로 책정됐다. 융자 사업비는 올해 4874억원보다 3억원 증가한 4877억원으로 정해졌다.2008년 수산발전 기금운용계획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경상수지는 적자”

    “내년 경상수지는 적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최근 10년간의 흑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내년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행히 적자 폭이 크지는 않아 차기 정부와 한국은행의 경제정책 최우선 순위는 ‘경상수지 방어’보다는 ‘경기 관리’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5.0%로 관측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를 감안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4.7%에서 4.6%로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4.5%)를 유지했다.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당초 전망은 올해부터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봤으나 올해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호조를 보이면서 소폭 흑자(28억달러)로 마감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내년에는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전망이어서 소폭 적자(-29억달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82억달러) 이후 11년 만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인공 태양/ 육철수 논설위원

    최근 한국에도 우주인이 탄생해 나라가 떠들썩했다. 고산(31·한국항공우주연구원)씨가 3만 6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그는 내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지구 상공 350㎞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서 1주일 동안 각종 과학실험을 하고 돌아온다.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구를 며칠 벗어나는 행운을 안은 것만으로 그는 영웅이 됐다. 그러나 고산씨를 그리 부러워할 일은 아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65억명은 따지고 보면 모두 우주인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자체를 ‘고속 우주선’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는 1초에 460m 속도(적도 기준)로 하루에 한 번씩 스스로 빙글빙글 돌면서 초속 30㎞로 달려 태양 주위를 1년에 한 바퀴 돈다. 그러니 인류는 지구라는 고속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주공간은 진공상태이고 인간은 지구의 중력을 안전벨트 삼아 주변의 대기와 함께 달려가고 있어서란다. 그래도 ‘에너지 보물’이 무궁무진 쌓였다는 지구 바깥 세상에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진국들이 거금을 마다하지 않고 달과 화성·목성에 우주선을 보내 연구하는 것은 그만한 이익이 남아서일 것이다. 지구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태양을 만들려는 욕망도 그 연장선이다. 물론 표면 온도가 1500만℃로 지글지글 끓고, 초당 6억t의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태양을 복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태양은 빛의 속도로 8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수소폭탄이 펑펑 터져 어떤 우주선도 근접할 수 없는 곳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독자기술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완공했다. 태양이 빛과 열 에너지를 내는 원리를 그대로 응용한 것이어서 ‘인공태양’이라 일컬을 만하다. 세계에서 6번째 개발국이라니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이 대견하다. 잘 발전시키면 2035년쯤 상용화할 수 있단다.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고갈을 걱정하던 차에 새 에너지원이 생긴다니 다행이다. 우주시대의 편승으로 우리도 에너지 빈국의 설움을 털어낼 날이 머잖은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추석 상차림 준비 (하)

    [먹을거리 산책] 추석 상차림 준비 (하)

    금주들어 추석 대목장이 전개되면서 성수품 시세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주 요인은 지난달 말부터 열흘 이상 계속된 가을장마이다. 절대적 일조량이 부족해 출하가 지연됐던 과일이나 야채가 다음주에는 출하 물량이 늘어나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 과일류는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익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지면서, 당도·색상 등 상품성을 갖춘 물량이 줄어 상등품 위주로 강세장을 형성하고 있다. 사과는 추석의 주 출하품종인 ‘홍로’를 제외한 다른 품종의 출하가 지연돼 홍로의 수요 집중도가 80% 이상으로 높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홍월, 선홍 등 붉은 사과 계열의 다른 품종도 출하되면서 지난 12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배는 ‘신고’가 본격적으로 나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단감은 이번 주부터 극 조생종인 ‘서촌조생’이 경남 진주·함안 지역에서 나왔다. 경매 가격을 기준으로 사과는 5㎏(13개) 상자가 2만 7000원, 신고 배 7.5㎏(10개 미만)은 1만 5000원, 단감 10㎏은 2만 5000원 선이다. 배추 역시 늦더위와 잦은 비로 인해 품질이 크게 떨어져 추석용 김치 수요가 많은 우수한 물건 위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산지에서 추석 전 출하를 서두르고 있어 11일부터 하향세로 돌아섰다. 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약세를 보인다. 양파와 호박은 출하 물량이 늘면서 소폭 하락했다. 경매가 기준 배추는 10㎏ 그물(3포기)이 8800원, 무는 18㎏ 상자(10개)가 1만 3300원선을 형성했다. 양파는 1㎏에 470원, 애호박(20개)은 2만원선이다. 수산물도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가격변동 폭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산과 원양 물량이 풍부하고 정부 비축 물량도 방출돼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는 미국 수입 물량 유통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하지만 선물용 한우 고급육은 고정 소비층이 있어 강세가 예상된다. 소비자 가격으로 등심 1㎏이 한우는 5만 5000원, 육우 4만 5000원, 미국산은 2만 5000원 선이다. 올해는 추석 황금연휴가 추석 앞쪽에 몰려 있어 대목장이 일찍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직전에 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현곤 과장
  • 단기외채 ‘눈덩이’

    단기외채 ‘눈덩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규모가 1379억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2507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55%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3개월마다 경신하고 있다. 단기외채와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한 유동외채도 크게 증가해 외환보유고 대비 65.9%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58.2%에서 7.7%포인트가 크게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111억달러로 3월 말 대비 256억달러가 증가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378억 9000만달러로 3개월 전에 비해 86억 8000만달러, 장기외채는 1732억 2000만달러로 169억 4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외국은행 지점들의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은지점의 단기차입금 증가분은 72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44.4%로 지난해 연말 43.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지난해 말 47.6%에서 55%로 7.4%포인트 증가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에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한 유동외채도 1651억달러로 외환보유고 대비 65.9%(유동외채 비율)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의 대외채무 수준이 국민총생산(GDP) 대비 35.0%로 영국 424.6%, 홍콩 268.7%, 독일 147.9% 등과 비교할 때 우려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환란을 경험했던 태국은 28.8%, 멕시코는 21.0%로 우리보다 낮고, 경상수지 흑자가 막대한 일본도 35.4%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 올해 재산세 21.5% 증가

    서울 올해 재산세 21.5% 증가

    올해 서울 시민들이 내야 하는 재산세 규모는 모두 2조 474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5% 늘어났다. 서울시는 11일 올해 9월분 재산세 1조 5735억원(시세 6636억원, 구세 9099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조 2088억원)에 비해 24.4%(4381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 부과된 재산세 9011억원을 포함, 올해 서울에 땅이나 집을 가진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재산세는 2조 4746억원으로 지난해(2조 365억원)보다 4381억원(21.5%) 늘어났다. 이처럼 재산세 부과액이 늘어난 것은 주택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24.5% 올라 주택분 재산세가 5910억원으로 1322억원(28.8%) 오른 데다 개별공시지가도 15.6%가 상승, 토지분 재산세가 6168억원으로 전년보다 1276억원(26.1%)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시세인 도시계획세도 1조 1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가 올랐고, 주택 외 건물 등에 부과된 재산세는 소폭(19억원) 늘어난 1284억원에 달했다. 주택·토지분을 합친 올해 재산세는 강남구 2571억원, 서초구 1515억원, 송파구 1216억원 순이었으며 가장 많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강북구(175억원)를 비교하면 격차가 14.7배에 달했다. 전년도 대비 재산세 증가액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604억원)였으며, 이어 서초구(381억원), 송파구(321억원) 순이었다. 과세대상 주택 가운데 6억원 초과 주택은 전체의 10.8%인 26만 4910가구였지만 주택분 재산세 전체(591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06억원으로 50.9%였다. 토지분 재산세 1∼3위는 호텔롯데(108억 8900만원), 한국전력공사(90억 1800만원),KT(81억 2100만원)가 각각 차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상진씨 긴급 체포

    김상진씨 긴급 체포

    부산지검은 6일 정윤재(45)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의 건설업자인 김상진(42)씨를 허위서류를 작성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7월4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재개발사업과 관련, 가짜 용역계약서를 제출해 부산은행으로부터 27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다. 김씨는 또 지난 6월30일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사업과 관련, 이위준(63) 연제구청장에게 용적률을 높여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 김씨를 소환, 조사를 벌인 끝에 김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해 긴급체포했으며 7일 중으로 정식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김상진 발 사정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는 김씨가 지난 2003년 총선 때 정 전 비서관에게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이 돈이 합법적인 정치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까지 했다는 김씨의 주장과 공소시효가 지난 점을 감안해 정 전 비서관을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때부터 김씨와 정 전 비서관 간에 거액의 정치자금이 오간 점으로 미뤄 이후 정 전 비서관이 김씨 배후에서 후견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가 연결고리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이에 앞서 한나라당 김희정(부산 연제구) 의원에게도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연제구청 등에 전방위 로비의혹 김씨는 연제구 연산8동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할 구청과 부산시 등에도 금품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씨의 형 효진씨는 지난달 27일 등 최근까지 여러 차례 부산시 주택국을 방문, 관련 공무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효진씨가 부산시를 상대로 연산동 주택개발사업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 윤여목 주택국장은 이날 “지난달 초 효진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거제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의 심의를 잘 좀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국장은 “효진씨의 방문이 여러번 있었지만 로비는 없었다.”고 로비설을 강력 부인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재개발사업지구의 관할 구청인 연제구 이 구청장에게 1억여원으로 추정되는 돈가방을 전달했으나 이 구청장은 이틀 후 이를 되돌려줬다. 검찰은 이 시점이 김씨가 연산8동 16만 7000㎡ 부지에 144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부산시에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구청에 제출한 때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연제구는 김씨의 아파트 건설사업 신청건을 심의하는 과정이었고, 김씨의 회사인 ㈜일건측의 의견을 대폭 수용, 심의를 통과시켰다. 김씨가 당시 이 구청장에게 거액을 준 점과 연제구가 원안을 소폭 조정하는 의견을 제시한 점 등으로 미뤄 구청 관련 부서 공무원들에게도 금품 로비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주택시장 ‘삼중고’

    민간부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사 발주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다른 곳보다 감소폭이 크다. 업계는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자칫 수급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7월 민간부문의 신규주택 및 재개발 공사 발주물량은 총 1조 3337억원으로 전월 6조 7257억원보다 80.2%가 줄었다. 신규주택은 6월 4조 4339억원에서 7월 8697억원으로 80.4%, 재개발은 2조 2918억원에서 4640억원으로 79.8%가 각각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신규주택(3309억원)은 전월대비 86.7%, 재개발(1260억원)은 93.0%가 줄어 비수도권(신규주택 5388억원, 재개발 3380억원)의 각각 72.3%,29.9%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큰 차이가 났다. 신규주택은 지난해 7월 2조 9319억원에 비해 70.3%, 재개발은 8693억원에 비해 46.4% 줄었다. 특히 대형공사에서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100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신규주택은 6월 3조 2658억원에서 7월 1107억원으로 96.6%, 재개발은 2조 406억원에서 1650억원으로 91.9%가 줄었다. 올 들어 7월까지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신청도 총 17만 6284가구로 올해 정부의 공급목표 50만가구의 35.3%에 그쳤다.2005년에는 같은기간 목표대비 실적이 47%, 지난해에는 51%였다.6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도 전월(7만 8571가구) 대비 13.9% 증가한 8만 9484가구로 외환위기 때인 1999년 3월 이후 가장 많다. 이렇게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 91.1%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6월 이후 2개월째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응찰자들이 고가낙찰을 꺼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안광섭 대한건설협회 조사금융팀장은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시행되고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주택공급 물량의 감소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을 실시해도 주택 공급물량은 줄지 않을 것이라던 정부의 전망과 달리 실제로 일부 건설업체들이 주택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신규발주 감소가 지속되면 자칫 내년 하반기쯤부터 공급 부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해외서 펑펑”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고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7월 여행수지 적자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와 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연중 최고치인 16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내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수지 적자는 15억 5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전월보다 2억 1000만달러 악화되면서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전 최고기록은 올해 1월의 14억 7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외환위기 직후부터 2000년 초까지는 매월 흑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전환 이후 그 폭이 확대되면서 2005년 7월 처음으로 적자규모가 10억달러를 돌파했고 다시 2년만에 15억달러를 넘어섰다. 한은은 “7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월대비로 21.9% 증가하면서 해외여행경비 지급이 크게 늘어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중 해외여행 출국자가 최대를 기록하는 8월에는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보다 3억 6000만달러 확대된 16억 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 역시 연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월간 경상수지는 올해 1월 4억 3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3월과 4월에도 각각 16억 3000만달러,20억 8000만달러 적자를 냈으나 5월 8억 40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6월 12억 70000만달러,7월 16억 4000만달러 등으로 석달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7월 경상수지가 연중 최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소폭 감소하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악화됐으나, 소득수지가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는 수출호조 속에 수입도 크게 늘어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8000만달러 준 31억 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의 증가로 적자규모가 6월보다 1억 7000만달러 확대된 16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감소하면서 전월의 균형수준에서 5억 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 98만원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 98만원

    지난해 서울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98만 2750원으로 전년 대비 10만 9471원 늘었다. 서울시가 30일 공시한 ‘2006년 회계연도 재정운영 상황’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98만 2750원으로 전년(87만 3279원·내국인 1인당 세금)에 비해 1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방세 수입은 전년 대비 1조 1266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취득세와 등록세 등 부동산 관련 세입 증가가 지방세 수입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시민 1인당 국세 부담액도 4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지방세·국세 부담액은 모두 500만원대를 웃돌 전망이다.2005년 서울 시민의 1인당 국세 부담액은 423만원 수준이었다. 시민 1인당 빚도 늘어 2005년 10만 7531원에서 지난해 11만 2585원으로 4.7% 증가했다. 서울시 부채는 모두 1조 1462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529억원이 늘었다. 수도사업특별회계(-634억원)와 하수도사업특별회계(-308억원) 등의 채무는 감소했지만 뉴타운사업 등 지역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개발공채를 발행(1489억원)해 채무액이 소폭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주로 공공 임대주택 매입과 도시철도 9호선 건설, 상·하수도 정비사업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빚어진 부채”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전체 살림살이(일반회계 12조 1080억원과 특별회계 6조 866억원을 합한 총계) 규모는 18조 1947억원으로 지난해(17조 1843억원)보다 5.9% 늘어났다. 이중 55%인 10조 55억원은 지방세 수입으로 조달했고,8.5%(1조 5411억원)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이나 지방교부세로 충당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공유재산은 총 83조 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73조 850억원(87.5%)을 토지 또는 건물로 소유하고 있다. 시는 또 행정자치부로부터 받은 재정분석과 진단 결과도 공시했다.2005 회계연도에서 인건비 비율과 경상경비 비율이 모든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민간 이전 경비비율과 세외수입 체납 징수율 등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아 5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다만 지방세 과오납과 투자비 비율에서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북부노인병원과 전통 국악공연장 건립, 그린 파킹(녹색주차장조성)사업, 경유자동차 저공해화 추진, 서울용산국제학교 건립, 도시철도 9호선 건설, 한강 시민공원 접근로 증설 등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들에 대한 사업비 집행 현황도 공시했다. 공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보에서 볼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국내 주택경기 침체 경제회복 발목 잡나

    미국내 주택경기 침체 경제회복 발목 잡나

    미국의 주택경기가 내년 중반에나 가야 바닥을 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집값 하락 등으로 인한 부(富)의 감소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된다. 건설업자들도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주택건설분야 투자를 줄이게 된다. 이는 고용 감소로 이어져 회복세를 보이는 전체 미국 경기에 악재로 작용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모기지 업체인 리먼 브러더스의 보고서를 인용,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내년 중반쯤 주택판매가 바닥을 치겠지만 시장이 언제 생기를 찾을지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미 올 들어 미국내 관련 일자리가 5만 7450개 줄었으며, 이같은 부동산분야 실직 통계는 작년 대비 2배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최근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문과 직접 관련됐다. 모기지 회사들이 대출기준을 강화, 당장 신용도가 떨어지는 실수요자들의 대출이 어려워졌다. 이미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도 제때 원리금을 갚지 못해 압류주택이 급증하는 등 주택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기관들은 대체로 미국 주택경기는 올해 중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내년 2·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주택가격은 올해 2.0∼2.4% 하락한 뒤 내년엔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주택가격의 하락이 예상하락폭인 2%대를 넘어서거나, 올해나 내년 중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이자조정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서브프라임 관련 채무불이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리먼 브러더스에 따르면 서브프라임대출의 채무불이행 규모는 올해 820억달러, 내년 1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서브프라임 시장의 악재는 주택시장에 직접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올 하반기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신용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57센트 오른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도 신용경색 우려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어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0.25포인트(0.00%) 내린 13,235.88에 마감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국인 매도 주춤… 주가 소폭상승

    주가가 소폭 올랐다. 외국인의 팔자세는 더욱 누그러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8%(4.91포인트) 오른 1736.18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0.87%(6.29포인트) 오른 727.88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258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1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지난 16일 이후부터 매도금액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날 주가는 오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반전,2%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운수창고 업종이 2.30%, 철강·금속이 2.18%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매도기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본격적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앞으로 주도주가 될 종목을 고를 시기라고 충고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날씨 심술 때문에…” 대형마트 ‘죽을 맛’

    날씨만큼이나 소비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이 한달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백화점도 수입 명품을 빼면 감소세다. 주가 상승기 때의 차익매물 실현자금이 아직 소비시장에 본격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최근의 주가 급락과 금리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식고 있다.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엷어지는 대목이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낸 ‘7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전달의 소폭 상승세(1.9%)가 한달만에 꺾인 것이다. 에어컨·평면TV 등 가전·문화쪽(9.8%) 매출은 늘었지만 핵심인 식품 매출이 크게(-7.6%) 줄었다. 잡화(-10.0%)와 의류(-5.6%)도 감소폭이 컸다. 대형 백화점 매출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7월보다 0.2% 느는 데 그쳤다.‘나홀로 질주’ 중인 명품(12.4%)을 빼면 사실상 감소세다. 산자부는 “지난해보다 바겐세일 기간이 5일 줄어들면서 여름철 패션상품과 의류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날씨마저 변덕스러워 야채, 청과류 등 신선식품의 단가가 오르면서 이 분야 매출이 맥을 못췄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통일-국방 NLL‘파열음’

    “NLL, 이참에 털고 가자.”(통일부) “군사주권 문제, 통일부가 왜 나서나.”(국방부)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재돼 있던 부처간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국방부와 통일부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0일 국회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가뜩이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국방부에선 “군사주권을 포기하자는 것이냐.”는 격한 대응들이 쏟아져 나온다. NLL문제를 둘러싼 두 부처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이 장관과 김장수 국방장관이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있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 장관이 ‘NLL 문제를 못 풀면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보(直報)했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 장관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정식으로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의는 6월말에서 7월초 사이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열렸고,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NLL 문제는 국방부 소관인데 왜 통일부가 앞서 나가느냐.”고 이 장관에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 뒤 관가 주변에는 김장수 장관을 포함한 소폭의 장관급 개각설이 퍼졌고, 후임에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을 지낸 A씨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디 워’ ‘화려한 휴가’ 쌍끌이 흥행…주말 500만 넘을듯

    ‘디 워’ ‘화려한 휴가’ 쌍끌이 흥행…주말 500만 넘을듯

    ●‘디 워´ 개봉 9일만에 400만명 돌파 올해도 1000만 영화의 탄생을 볼 수 있을까. ‘쌍끌이 흥행’으로 극장가에 활력을 주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각각 개봉 3주,2주차에 접어들어서도 기세를 잃지 않고 1000만 영화의 반열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 사이로 개봉한 두 영화는 지난 9일 사이좋게 40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디 워’는 올 개봉작 중 최단 기간인 개봉 9일만에 400만명을 돌파, 개봉 이후 연이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배급사 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나란히 5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화려한 휴가’의 스크린 수는 450개.‘디 워’의 돌풍으로 첫 주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평일에도 꾸준히 평균 24만명의 관객이 들고 있다.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디 워’는 평일 540여개 스크린을 유지하다 주말이면 6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개봉 첫 주말 성적은 토요일 79만, 일요일 73만으로 지난해 ‘괴물’의 성적과 동일했다. 평일 관객 수는 30만명 수준. 지금까지 나온 1000만 영화의 흥행 속도와 패턴이 일률적이지 않지만 현재의 성적만 놓고 볼 때 두 영화 모두 1000만 영화의 궤적을 비슷하게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봉 3주만에 가장 빨리 1000만에 도달한 ‘괴물’을 제외하면 ‘실미도’‘왕의 남자’‘태극기 휘날리며’ 등은 1000만에 이르기까지 대략 40일에서 6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실미도’와 ‘왕의 남자’의 개봉 2주차 성적은 각각 390만과 320만명. 두 영화와 비교해서 현재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기록 달성을 점치는 건 전혀 섣부르지 않다. ●정치·사회적 파장이 오히려 흥행 호재 충무로에는 “1000만 영화는 하늘이 내린다.”는 속설이 있다.‘화려한 휴가’가 한여름에 뚜껑을 연다고 했을 때 이 무거운 영화가 통할까 싶었지만 이는 기우였다.‘디 워’ 또한 개봉 전부터 시달린 작품성 논란으로 인해 이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디 워’ 특수로 인해 극장가들은 일일 최다 관객수를 갱신했다며 일제히 희색만면이다. 배급사인 쇼박스측은 “지난해 영화시장을 독식했던 ‘괴물’과 달리 ‘디 워’의 흥행은 다른 영화에까지 특혜가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두 영화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파장을 보면 그 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리라는 사실이 감지된다.‘화려한 휴가’는 대선 시기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회자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극장을 찾았고, 영화를 관람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눈물을 훔쳤다는 뉴스도 전해진다. 이에 객석을 채우는 장년층 관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역사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줄을 잇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디 워’는 또 어떤가.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심형래 개인에 대한 지지가 반(反) 충무로 정서로 연결되면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하루가 다르게 더해지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디 워’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디 워’는 지난 9일 밤 MBC ‘100분 토론’의 주제로까지 다뤄졌다. 이 방송은, 한 영화계 관계자의 말대로 “‘디 워’의 흥행에 기름을 한번 더 부은 격”이 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일단 다음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화려한 휴가’의 2주차 평일 성적은 첫 주에 비해 소폭이지만 관객이 10% 정도 감소했다.‘디 워’ 또한 평일 평균 30만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일 하루 4만명씩 관객 감소가 나타났다. 맥스무비가 발표한 관객 평점(9일 5시 현재,3170명 참여)을 보면 ‘화려한 휴가’가 8.48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디 워’는 8.08점(2979명 참여)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점수(8.76점·133명 참여)보다는 한참 낮아졌다. 두 영화가 앞으로 어떤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KT, PCS 재판매 희비교차

    KT가 PCS재판매 때문에 울고 웃고 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고,KT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보면 분명 ‘희(喜)’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의 블랙홀,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는 측면에서는 ‘비(悲)’다. 이는 KT의 올 2분기(4∼6월)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이익은 급감했다. 매출이 는 것도 PCS재판매, 영업이익이 준 것도 PCS재판매 때문이었다.“당분간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사업 매출액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PCS재판매는 KT성장의 돌파구다. 성장동력인 인터넷TV(IPTV)의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KT는 PCS재판매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집중 투입되고 있다. 실제 KT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33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PCS재판매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비용말고도 괴로움은 또 있다. 규제다. 바로 정보통신부의 ‘10%룰’이다. 한 업체가 재판매 시장 점유율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KT는 “10% 제한은 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와 재판매가 결합돼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KT의 ‘순수 2세대(G)이동통신’ 재판매의 가입자 점유율은 5.8%다.10%는 아니지만 남중수 KT 사장은 확대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당장 이달 통신위원회 회의가 첫번째 관문이다. 통신위는 지난 2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고발한 KT의 PCS재판매건에 대한 심의결과를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위는 당초 5월에 심의하겠다고 했다가 7월로 연기한 데 이어 또다시 미뤘다. 정통부의 통신로드맵이 나온 뒤 KT 제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국산 쇠고기 매출 급감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인 척추 뼈 발견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전면 중단된 이후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인 4·5일 전주 같은 요일보다 15%가량 줄어든 17t가량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다.이마트도 지난 4·5일 판매량이 평소 주말보다 20% 줄어든 32t(5억원 상당)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주말 이틀간 모두 10.4t(3000만원 상당)가량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다. 이는 전주 토·일요일 이틀간 판매량 12t보다 13%가량 줄어든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휴가철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감소폭도 커지고 있으나 매장과 물류센터의 재고 물량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판매한다는 방침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날씨 등 요인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매출 감소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일단 검역을 통과한 물량은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3~4개부처 이번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말 사의를 표명한 김성호 법무, 박홍수 농림 장관의 후임을 비롯,3∼4개 부처 장관(급)을 대상으로 소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개각 대상에는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을 비롯,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검토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김·박 장관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사의를 표명한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7일 중으로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장관의 교체를 포함하더라도 개각 범위는 3∼4명선이 될 것”이라면서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 말고는 아직 교체 여부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오는 9일 인사추천회의에서 법무·농림 장관 등의 후임자 선정을 비롯해 개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능한 한 개각 속도를 빨리 하겠지만, 이번주에 끝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임 법무부 장관에는 사시 2회 출신인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이 유력시되며, 손기식 사법연수원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할 예정인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농림부 장관이나 국무조정실장 등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옮길 경우 임 실장은 농림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임 경제수석에는 김대유 통계청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연말 대선의 중립 관리를 위해 박 장관과 함께 정치인 출신인 이상수 장관도 교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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