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폭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보호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식당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남원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음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38
  • 삼성, 노키아 추격… LG, 글로벌 톱3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고, LG전자는 글로벌 ‘톱3’에 올랐다. 2일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가 조사한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07년 13.5%에서 지난해에는 16.2%로 2.7%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36.8%에서 38.6%로 점유율을 1.8%포인트 확대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6.8%에서 8.3%로 1.5%포인트 확대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13.4%에서 8.3%로 5.1%포인트 추락했고, 소니에릭슨도 8.7%에서 8.0%로 하락했다. 노키아와 삼성전자간 점유율 격차는 2007년 23.3%에서 지난해 22.4%로 소폭 줄었다. LG전자도 업계 순위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ABI리서치는 “삼성전자·노키아·LG전자 등 3개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지배했다.”면서 “블랙베리와 아이폰으로 유명한 RIM(1.9%)과 애플(1.1%)도 점유율을 전년 대비 배 가까이 확대하며 선전했다.”고 평가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새해 첫달부터 수출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올 1월 수출은 216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3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목이 동반 부진했다. 월별 수출입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금까지는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며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급감했던 2001년 7월(-21.2 %)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1월(-19.5 %), 12월(-17.9 %)에 이어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불황·車 감산 직격탄 1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은 세계 경기의 동반침체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와, 하이닉스,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전자업체들의 감산과 휴무가 이어지고 설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1월 수출 실적이 더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수출이 성장세로 회복되는 시기도 빨라야 올 하반기가 되거나 아니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 나라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입도 32%↓… 10년만에 최고 올 1월 수입도 246억 6000만 달러로 32.1% 감소했다. 수입감소율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43.9%)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올해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목표했던 무역수지는 새해 첫 달부터 2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선박만 20%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모든 품목이 부진했다. 자동차는 무려 55% 감소했고 반도체(-47%), 자동차 부품(-51%) 수출도 반토막이 났다. 석유화학(-40%), 석유제품(-36%), 철강(-19%), 무선통신기기(-20%)도 큰 폭으로 위축됐다. 선박 역시 전월에 비해서는 48% 줄어들었다. 지역별(1∼20일 기준)로도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감소율이 40% 안팎에 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대 중국 수출은 32.7% 격감했다. 미국(-21.5%), 유럽연합(-46.9%), 일본(-29.3%), 아세안(-31.7%), 중남미(-36.0%) 수출도 크게 줄었다. 다만 대양주(오세아니아) 수출은 39% 늘었고, 대 중동 수출은 감소율이 7.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46%, 64%씩 수직 급락했다. 대신 가스와 석탄은 겨울철 수요 증가와 도입단가 상승 탓에 수입액이 각각 51%, 62%씩 늘어나 대규모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다만 원자재 전체 수입액은 22.5%나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3.6%, 21.6%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세 당분간 지속” 지식경제부는 올 수출목표치인 4500억달러는 당분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수출경쟁국도 모두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교역규모가 급감하는 추세”라면서 “실물경기 침체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없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독도 땅값 소폭 인상’ 강력 반발

    정부가 올해 독도 땅값을 지난해보다 소폭 인상하는데 그칠 움직임을 보이자 그동안 독도 영유권 강화와 상징적 가치 등을 감안해 대폭 인상을 요구해 온 경북도와 울릉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유지인 독도의 공시지가는 울릉군의회가 2000년 4월 지방자치법 절차에 따라 독도를 법정리로 신설, 공포한 이후 정부가 매년 결정 고시하고 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올해 독도(101필지) 전체 땅값 산정의 기준이 될 독도 표준지 2곳(2필지)의 평가 가격을 산정, 의견을 청취해 왔다. 이들의 ㎡당 평가가격은 독도리 20번지(서도) 가 420원, 독도리 27번지(동도 접안시설)가 13만 1000원으로 지난해 380원, 13만원에 비해 각각 10.5%(40원)와 0.8%(1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독도의 모섬 울릉도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약보합세인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독도 등의 표준지 지가 조사·산정을 용역 의뢰한 해당 감정평가사로터 조사평가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땅값을 결정 공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북도와 울릉군은 국토부의 이같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 등은 이날 국토부에 올해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다시 보내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0월에도 국토부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었다.<서울신문 2008년 10월14일자 27면 보도> 도 등은 또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된 ‘정부 합동 독도 영토 관리 대책단’에도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크게 인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은 우리 정부가 독도에 부여하는 낮은 공시지가 등 저평가된 가치와도 무관치 않다.”면서 “정부가 해당 지자체의 독도 공시지가 대폭 인상 건의를 계속 무시할 것이라면 아예 독도를 지자체에 불하해 가치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독도를 비롯한 전국의 공시지가 결정은 객관성 담보 등을 위해 전적으로 감정평가사에 달린 문제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땅값 소폭 인상’ 강력 반발

    정부가 올해 독도 땅값을 지난해보다 소폭 인상하는데 그칠 움직임을 보이자 그동안 독도 영유권 강화와 상징적 가치 등을 감안해 대폭 인상을 요구해 온 경북도와 울릉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유지인 독도의 공시지가는 울릉군의회가 2000년 4월 지방자치법 절차에 따라 독도를 법정리로 신설, 공포한 이후 정부가 매년 결정 고시하고 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올해 독도(101필지) 전체 땅값 산정의 기준이 될 독도 표준지 2곳(2필지)의 평가 가격을 산정, 의견을 청취해 왔다. 이들의 ㎡당 평가가격은 독도리 20번지(서도) 가 420원, 독도리 27번지(동도 접안시설)가 13만 1000원으로 지난해 380원, 13만원에 비해 각각 10.5%(40원)와 0.8%(1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독도의 모섬 울릉도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약보합세인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독도 등의 표준지 지가 조사·산정을 용역 의뢰한 해당 감정평가사로터 조사평가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땅값을 결정 공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북도와 울릉군은 국토부의 이같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 등은 이날 국토부에 올해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다시 보내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0월에도 국토부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었다.<서울신문 2008년 10월14일자 27면 보도> 도 등은 또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된 ‘정부 합동 독도 영토 관리 대책단’에도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크게 인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은 우리 정부가 독도에 부여하는 낮은 공시지가 등 저평가된 가치와도 무관치 않다.”면서 “정부가 해당 지자체의 독도 공시지가 대폭 인상 건의를 계속 무시할 것이라면 아예 독도를 지자체에 불하해 가치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독도를 비롯한 전국의 공시지가 결정은 객관성 담보 등을 위해 전적으로 감정평가사에 달린 문제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가 상·하위 20% 소득격차 10배

    농가 상·하위 20% 소득격차 10배

    농촌지역의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하위간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이 지난 2007년 1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소득 수준 하위 20%인 농가의 소득이 상위 20%가 버는 것의 10분의1도 안 된다. 같은 해 도시지역의 5분위 배율이 6.1배인 것을 감안하면 농촌의 소득 양극화가 도시보다 훨씬 심하다는 얘기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국내 농가의 소득 5분위 배율은 10.3배로 나타났다. 1995년의 5.6배와 비교하면 거의 2배로 벌어진 것이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농가 소득 5분위 배율은 99년 8.0배, 2000년 7.6배, 2001년 8.0배, 2002년 8.9배, 2003년 16.9배, 2004년 9.3배, 2005년 9.3배, 2006년 9.1배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2003년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은 당시 하위 20%의 평균 소득이 일시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위 20% 농가의 평균소득은 98년 588만 6000원에서 2007년 739만 2000원으로 25.6% 늘어난 반면 상위 20%는 같은 기간 4252만 6000원에서 7601만 1000원으로 78.7%나 증가했다. 특히 하위 20%의 경우 95년과 비교하면 소득이 오히려 805만 3000원에서 739만 2000원으로 8.2% 줄었다. 소득이 연간 1000만원도 안 되는 농가가 점점 늘고 있어 양극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2003년 전체 농가의 59.0%였던 연소득 1000만원 이하 농가는 2007년 62.1%로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농가, 시설농가 등이 대형화하고 쌀농사 직불금 등 정부 보조금 혜택이 늘면서 상위 계층의 소득은 늘어난 반면 하위 계층은 노령화, 영세성 등으로 한계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시와 농촌 간 소득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95년 농가 소득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95% 수준이었으나 2002년 73%까지 떨어졌고 이후 소폭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다 2007년엔 72.5%로 다시 벌어졌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도·농간 격차가 더 컸다. 상위 20% 농가의 소득은 도시의 상위 20% 가구 소득의 90.8%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하위 20% 농가의 소득은 도시의 하위 20% 가구 소득의 47.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태곤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위 계층 농가의 소득은 안정권에 접어들어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으나 저소득 계층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정부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저소득 농가를 마을 단위로 조직화해 규모확대의 효과를 내거나 산지·유통 직거래, 도시·농촌 교류 등을 통해 1~3차 복합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정부가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6급 공무원 견습직도 ‘바늘구멍’

    취업 한파 속에 올 6급 공무원 견습직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일 지난 주말 마감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인 6급 공무원 견습직원 원서접수 결과, 119개 대학 334명(50명 모집)이 지원해 6.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308명(6.2대1)이 지원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2005년 선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응시연령 상한선이 폐지된 올해에는 33세 이상 응시자도 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까지는 32세까지만 지원가능했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는 학업성적 등이 우수(상위 5% 이내)한 전국의 대학졸업자와 졸업예정자(2010년 2월 예정)를 대상으로 학교 추천을 받아 3년간 견습근무를 한 뒤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는 제도이다. 6급 1호봉(올해 기준 연봉 2400만원)의 보수도 받는다. 지원자의 평균 공인영어성적은 토익 862점, 토플 PBT 603점이었다. 지난해 최종 합격자 평균 토익 점수는 861점이었다. 여성지원자는 186명(55.7%)으로 과반수를 차지했다.지역별 지원율은 서울이 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47명, 충남 29명, 경북·부산 각 25명, 경남 17명, 강원·대전 각 16명, 충북 15명, 전북 14명, 광주 9명, 전남 8명, 인천·대구 각 7명, 울산·제주 각 4명이다.1차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은 2 1일, 면접은 4월23~24일에 치른다. 면접에서는 선발인원의 1.5배인 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베이징 박홍환특파원│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촉발한 중국과 미국간 ‘환율조작’ 공방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양국간 ‘환율전쟁’의 결말이 주목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일 “현재의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 수준”이라며 미국의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도 “지난 3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는 21%나 절상됐다.”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원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여부 및 매입 규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라며 환율 문제를 미국 국채 매입과 연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미국 재무부 채권(6819억 달러) 보유국이다.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백기’를 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재무부는 6개월마다 환율조작국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오는 4월이 그 시한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때문이다. 실제 2005년 7월 중국이 국제적 압력에 따라 사실상의 고정환율제에서 일일 환율변동폭을 상하 0.3%로 제한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이래 달러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정도 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절상률은 6.1%. 하지만 하반기부터 절상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 달러당 6.82~6.85위안 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3분기 절상률은 0.6%에 그쳤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한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실업 해소를 위해서도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는 버리기 힘든 ‘카드’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해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11월까지 2465억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중국 역시 위안화 환율 문제는 ‘발등의 불’이라는 것. 개혁·개방 3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력군이었던 섬유, 제화, 완구 등 노동집약형 기업들이 급격한 위안화 절상과 임금상승 등으로 초토화되면서 오히려 위안화 절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개혁개방포럼의 차이칭산(柴靑山) 이사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현 단계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위안화의 적절한 절하 및 ‘선 절하, 후 안정’ 정책을 통해 노동집약형 업체가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이사는 달러당 7.05~7.1위안 수준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절상추세 둔화, 환율안정, 소폭절하 추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간 위안화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중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국의 복잡한 속사정을 감안하면 ‘환율전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대기업 고용 15%↓ 최악의 한파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사상 최악의 고용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들이 이미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는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현대기아차·LG·SK 등 4대 그룹은 이달에만 50만~60만명의 대학·고교졸업생이 쏟아지게 되지만 아직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7500여명을 공채로 뽑았는데 올해는 채용계획을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감소폭이 ‘대폭’이냐 아니면 ‘소폭’에 그칠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그룹도 통상 1월초에 발표하던 채용·투자계획을 빨라야 3월쯤에나 내놓을 전망이다. 상반기는 경력채용이나 수시채용, 하반기에는 그룹공채를 주로 해왔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3월 이후에야 채용 윤곽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마다 3월쯤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는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500명, 하반기에 1000명 가량의 인력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수준만큼 채용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시채용 방식을 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인력 상당수를 앞당겨 뽑은 데다 경기가 침체된 사정 등을 감안하면 연간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떠나며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올해 신규채용을 아예 건너뛰고 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도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해 대졸 신입사원을 제외한 경력사원은 채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철강경기 하락으로 감산체제를 지속하는 포스코도 신규 채용계획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600여명을 뽑았던 금호아시아나 역시 다음달쯤에나 채용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한화는 올해 사업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기 때문에 채용의 폭이나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여명 규모로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취업 전문 업체인 취업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올해 채용계획 관련 정보제공을 거부한 삼성과 LG 계열사 등을 뺀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15% 정도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광공업 생산 39년만에 최대폭 감소

    광공업 생산 39년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해 12월 국내 광공업 생산이 1970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3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4.0%를 기록했던 11월보다도 감소폭이 확대돼 20% 가까이 줄었다. 말할 나위도 없이 11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상황이 나쁘다는 얘기다. 시간이 흐르면 경제규모 확대로 산업생산이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도 오히려 1년 전보다 5분의1이 축소된 것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8.6%가 줄었다. 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광공업 생산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4월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5월 8.6%, 6월 6.6%, 7월 8.7%, 8월 1.9%, 9월 6.2%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더니 10월 이후에는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 반도체 및 부품이 전년동월 대비 42.8% 감소했고 자동차와 1차 금속도 각각 29.3%와 24.8% 줄었다. 출하 역시 1년 전보다 15.4%가 감소했다. 내수용 출하는 15.0%, 수출용 출하는 15.7%가 각각 줄었다. 제조업 가동률은 기업들이 생산 감축과 재고 조정을 본격화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20.7%가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보다 1.0%가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7.4%, 도매·소매업 -4.5%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수치로 확인됐다. 소비재판매액도 1년 전보다 7.0%가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14.5%,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는 -13.7%를 각각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전년동월 대비 24.1%가 줄어 98년 11월(-27.3%)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측케 하는 선행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1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2.7포인트,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향후 경기전망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외환위기 때에는 수출을 통해 국내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상황들이 최악이어서 도무지 비빌 언덕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꽁꽁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꽁꽁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한겨울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그나마 앞으로의 전망은 ‘찔끔’ 해빙됐지만 기대감을 갖기에는 너무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7로 나타났다. 127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달보다는 1포인트 올랐지만 절대적인 수준은 계속 바닥권이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지금의 업황을 좋게 보는 기업보다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지만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이규인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락하면서 채산성이 소폭 개선된 여파”라면서 “그러나 기준치인 100은 물론 50에도 못미쳐 업황은 여전히 나쁘다.”고 풀이했다. 이 팀장은 “업황이 개선됐다기보다는 가파른 악화 추세가 잠시 주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도 ‘동토(凍土)’이기는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같은날 낸 ‘1월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감경기 BSI는 38.7이다. 직전 조사 시점인 지난해 11월(52.7)보다 14.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79.3)과 비교하면 1년새 무려 40포인트가량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동네 음식점, 슈퍼, 학원, 카센터 등을 경영하는 영세 자영업자 18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두 달에 한번씩 격월로 조사한다. 지역별로는 울산(19.7)의 체감 경기가 가장 나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보는 심리는 다소 풀렸다. 제조업체들의 2월 경기전망 BSI는 49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소상공인들의 3월 경기전망도 76.6으로 1월보다는 5.1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 미친다. 대기업들의 전망도 나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600대 업체(응답업체수 535개사)를 조사한 결과, 2월 BSI는 66.0으로 나타났다. 1월 전망치는 52.0이었다. 전경련측은 “미국 오바마정부 출범으로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금융부문에서 최악의 위기상황이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업계의 자구 노력 등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전망이 소폭이나마 반등했다.”고 해석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미분양 16만가구 사상 최대

    미분양 16만가구 사상 최대

    정부의 잇단 미분양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6만가구를 넘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을 집계한 결과 16만 2570가구로 전달(15만 5720가구)에 비해 6850가구(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분양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미분양 물량은 1995년 10월 15만 9000가구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1998년 7월에는 11만 6000가구가 최고치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5866가구로 전달(2만 5262가구)보다 604가구 늘어났다. 지방은 13만 6704가구로 전달(13만 458가구)보다 6246가구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수도권 1173가구, 지방 4만 3086가구 등 모두 4만 4259가구로 전달 대비 4795가구 늘어나는 등 미분양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중 수도권은 1가구, 지방은 4796가구 각각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인천과 충북, 대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개월 새 282가구(14.2%) 늘어 2263가구가 됐으며 인천은 571가구(62.0%) 증가해 1492가구가 됐다. 대전은 1220가구(43.8%), 충북은 1219가구(22.8%) 각각 늘어나 4008가구, 6565가구였다. 부산(1만 4292가구)과 광주(1만 2672가구)도 1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2만 2111가구)와 대구(2만 1324가구)는 큰 변동없이 여전히 2만가구를 넘었으며 경남(1만 6877가구), 충남(1만 5277가구) 등은 소폭 감소했지만 미분양 사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는 못했다. 정부가 각종 주택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고, 미분양을 우려해 주택업체들이 주택 분양을 줄이는 가운데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은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대외 신인도 등을 고려해 신고에서 제외했던 미분양 물량을 속속 신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비심리 5개월만에 소폭 개선

    새해 들어 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여전히 크게 위축돼 있고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소비심리의 악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전국 208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09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4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는 답변이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 통계조사팀 허상도 과장은 “새해 들어 각종 경기 활성화 대책 등으로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12월이 너무 나빠 상대적으로 개선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7월이나 금융 불안이 심했던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나쁘다고 덧붙였다.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 1년간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 4.4%에서 11월 4.3%로 떨어졌다.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설 자금 꽁꽁묶였다

    설 자금 꽁꽁묶였다

    올해 설 자금도 ‘구조조정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보다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월급쟁이들은 아예 없거나 얄팍해진 설 상여금 봉투를, 개인들은 눈에 띄게 팍팍해진 세뱃돈 인심을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금융기관을 통해 개인과 기업 등 시중에 공급한 설 자금이 약 3조 2000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설 자금은 해마다 설 직전 열흘(영업일수 기준) 동안 한은이 발행한 화폐금액과 환수금액을 계산해 산출한다. 올해(1월12~23일)는 3조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1조 6446억원(34.1%)이나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설(3조 4000억원) 수준이다. 설 자금은 ‘신용카드 거품 붕괴 사태’ 이듬해인 2004년 3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가 2005년 4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이 있었으나 4조원대는 줄곧 유지했다. 5년 만에 3조원대로 뚝 떨어진 셈이다. 류훈태 한은 발권기획팀 과장은 “경기 침체로 개인과 기업들이 세뱃돈이나 상여금 등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설 연휴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5일→4일)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설 자금으로 나간 돈을 권종별로 살펴 보면 1만원권이 2조 9478억원으로 대부분(92.8%)이었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1195억원(3.8%), 1043억원(3.3%)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KT 4분기 매출 3조… KT 제쳤다

    SKT 4분기 매출 3조… KT 제쳤다

    SK텔레콤도 ‘실속’은 없었지만, KT는 더 부진했다. 통신업계의 양대산맥인 KT와 SK텔레콤의 지난해 성적표다. 실적만 놓고 보면 무선통신의 ‘지존’ SK텔레콤이 유선통신업계 1위 KT를 다소 앞섰다. 연간 매출은 여전히 KT가 조금 많았지만, 4·4분기 매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이 KT를 앞질렀다. KTF와 합병추진을 놓고 SK텔레콤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KT로서는 명분싸움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 4분기 매출 2조 8753억 지난해 양사 모두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매출 12조원의 벽을 깨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연간 매출은 KT(11조 7849억원)가 SK텔레콤(11조 6747억원)보다 여전히 많았다. 차이는 1000억원대로 크게 줄었지만 ‘규모’면에서는 KT가 상대적으로 강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KT는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반면 SK텔레콤은 4% 증가세를 유지해 명암이 엇갈렸다. 4분기는 상황이 더 확연히 갈렸다. SK텔레콤이 매출 3조원의 벽을 돌파해(3조 68억원) 불황 속에서도 KT(2조 8753억원)를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반면 KT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210억원(-4%)이나 줄었다. 남중수 전 사장의 퇴임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영공백이 생긴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SKT, 가입자 2300만명 돌파 KT는 지난해 4분기에 26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2003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민영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당기순이익도 4494억원에 그쳤다. 전용회선 운용 등에 따른 데이터 수익과 초고속인터넷 수익이 소폭 성장했지만 유선전화 수익, 집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수익 등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환율급등에 따른 환손실(6572억원)도 부담이 됐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이 늘고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요금인하 출시 등으로 매출이 줄긴 했지만, 가입자가 5% 늘면서 2300만명을 돌파했다. 접속료 수익도 증가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조 599억원)이 7% 줄기는 했지만, 무려 22.3%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KT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KT-KTF 합병 논란 가열될 듯 KT-KTF 합병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KT가 다소 유리한 형국이다.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유선시장의 한계와 합병의 필요성이 드러났다는 KT의 주장이 일리가 있어서다. KT관계자는 “무선통신 시장의 막강한 파워가 유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로 KTF와의 합병의 필요성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석채 사장은 KTF와 합병할 경우 올해 매출액이 19조원, 영업이익은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같은 결과를 놓고 정반대의 분석을 하면서 맞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출 20조 사업자의 탄생은)유선시장의 독점적인 경쟁력이 무선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독점적 지위로 시장을 왜곡할 수 있는 KT와 KTF의 합병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나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22일 지난해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공표되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탄식이다. 열흘 전부터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5% 안팎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서울신문 1월13일자 2면 참조> ‘설마’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추계를 맡은 한국은행조차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수출, 내수, 투자 할 것 없이 모두 고공낙하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내수 붕괴를 수출이 받쳐줬던 외환위기 때나, 수출 부진을 내수가 메워 줬던 2000년대 초반의 ‘보완관계’가 무너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마디로 비빌 언덕이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보다 각각 11.9%, 16.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에 직격탄을 던졌다. 제조업 성장률은 4분기에 전기 대비 -1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나쁜 수치다. 제조업의 추락은 감산(減産)→감원(減員)→소득 감소→소비 침체의 악순환을 야기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감소율(-4.8%)은 ‘신용카드 거품붕괴 사태’로 국민들이 지갑을 닫았던 2001년 1분기(-1.3%)보다 더 나쁘다. 특히 내수 붕괴 조짐이 심상찮다. 내수는 지난해 3분기 소폭(0.5%)이나마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6.2%로 큰 폭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 최 국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워낙 나빠 올 1분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통계상 착시효과(기저효과)일 뿐, 경기 하강이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 1월에도 20일 현재 수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나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미 반토막났다. 전년대비 2.5% 성장에 그쳤다. 한은이 한 달여 전에 추정한 3.7%보다 훨씬 낮다. 재작년 성장률(5%)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성장률은 아예 플러스(+) 자체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은은 당초 ‘2.0% 안팎’을 내다봤지만 “상당히 낮아질 것”(최 국장)이라는 말 속에 마이너스 가능성도 묻어난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정부나 중앙은행, 기업들이 상황의 절박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로는 회복 시점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올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통계상 착시 효과를 제거한 본질적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2007년 2만달러를 첫 돌파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도 1만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750달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이는 연 평균 환율 달러당 1102.6원, 경제성장률 2.5%, 추계인구(4860만 7000명)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송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보다 약 12%(2300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올 재산세 부담 얼마나 줄어들까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감소한데 이어 새해부터 재산세도 인하됐다. 종부세의 기준가격을 초과하는 구간에 부과된 재산세는 종부세 계산 때 차감해 줘 종부세의 선납성격을 지닌 상황이다. 개정된 종부세의 최저세율(0.5%)이 재산세의 기존의 최고세율과 같아 종부세 최저세율적용 구간인 6억원만큼 증가한다. 결국 실제 종부세의 과세기준가격이 12억원으로 상향되는 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가뜩이나 인(人)별 과세 세율인하 과표구간 증가 등으로 세금부담이 없어진 판국에 과세기준금액마저 보이지 않게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처럼 종부세 세액 산출단계에서의 과세기준금액의 상승을 막으려면 필연적으로 재산세 최고세율이 종부세를 밑돌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재산세 인하로 귀결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럼 재산세부담은 얼마나 줄어들까. 과거 주택 재산세 과세표준과 세율은 ▲4000만원 이하 0.15% ▲1억원 이하 0.3% ▲1억원 초과 0.5%로 적용되고 있지만, 개정안에는 ▲6000만원 이하 0.1% ▲1억 5000만원 이하 0.15% ▲3억원 이하 0.25% ▲3억원 초과 0.4%로 과세표준은 늘어나고 세율은 인하됐다. 아울러 해마다 5%씩 인상하도록 규정돼 있던 주택 재산세 과표적용률 대신 ‘공정시장가액’ 제도를 도입해 부동산 가격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 속도 조절에 유용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와 건축물은 시가표준액의 50%에서 90%, 주택은 시가표준액의 40%에서 80%까지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산정토록 했다. 2008년도분 주택 재산세 과표적용률을 55%가 아닌 50%로 적용하기로 해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변동이 크지 않다면 5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완화된 개정안에 따라 공시가액별로 재산세 부담을 계산해 보면 줄어드는 재산세는 공시가액기준으로 1억원이면 12만원에서 5만원으로 58%, 4억원대의 경우 94만원에서 32만원으로 66%, 9억원대의 경우 244만원에서 117만원으로 52% 각각 감소해 전 구간에 걸쳐 50% 이상 재산세가 줄어들 전망이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주택이라면 종부세는 소폭 증가한다. 앞서 살펴 보았듯이 지난해 말 내야 할 종부세를 계산할 때 같은 해 7월, 9월에 걸쳐 먼저 낸 재산세는 종합부동산세와의 이중과세의 논란을 피하고자 기준금액초과분에 해당하는 재산세액은 종부세 낼 세액에서 재산세 납부액을 차감해 준다. 따라서 종합부동산 과세대상이 되는 6억원(단독명의 1주택자는 기초공제 감안 9억원)이상인 주택을 가진 보유자는 재산세 개정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었다. 다만, 종부세 증가요인 재산세 인하는 6억원 초과분에만 적용되는 반면 재산세 인하는 전체 과세구간에 미치고, 줄어드는 재산세 폭이 늘어난 종부세보다 훨씬 큰 폭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산세는 종부세 부담에 결정적인 변수로 자리잡고 있고 세법개정으로 종부세의 위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보유에 따른 주된 비용요인으로서 변화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신규 하나은행 PB영업추진팀 세무사
  • 눈에 띄는 삼성 임원인사 누가 있나

    눈에 띄는 삼성 임원인사 누가 있나

    올해 삼성 임원 인사에서 ‘로열패밀리’의 승진은 소폭에 그쳤다. 이건희 전 회장의 큰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2007년 승진해 이번에는 부사장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당초 승진 가능성이 낮기도 했지만, 최근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이재용 체제’ 구축이라는 시각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사위 김재열 상무, 전무 기용 큰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둘째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부진 전무는 지난 2005년 상무로 승진해 통상 승진연한 3년을 채웠다. 김재열 전무는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의 둘째 아들로, 2004년 상무로 승진했다.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큰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 역시 승진 연한을 채우지 못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보팀 대거 약진 홍보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인용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된 삼성커뮤니케이션팀장에 기용됐다. 이 부사장은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승진한 윤순봉 부사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입’ 역할을 맡는다. MBC 앵커출신인 이 부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5월 ‘홍보맨’으로 변신했다. 깔끔한 일처리로 그룹 내 신망이 두텁다. 삼성전자 홍보팀장은 업무지원실에서 홍보를 맡았던 김준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2007년 11월 이종왕 고문의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법무실장에는 김상균 부사장이 임명됐다. ●전자 ‘외국인 2호임원’ 탄생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없었고,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벨기에 출신 요한(42)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해외정보전략담당(부장)이 상무로 승진한 게 눈길을 끈다. 요한 상무는 지난 2002년 임원이 된 데이비드 스틸 상무에 이어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서는 ‘외국인 임원 2호’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버드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모건스탠리, 매킨지 등에서 근무하던 그는 2003년 해외우수인력 확보 때 영입됐다. 삼성전자의 해외사업 컨설팅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TV와 휴대전화 분야에서 승진잔치가 이어졌다. 윤부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크리스털 로즈 LCD(액정표시장치)TV로 세계 1위를 확고히 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관련 직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유럽과 미국,멕시코에서 생산과 판매를 모두 거치며 대형유통 거래선을 확보한 신상흥 전무(영상전략 마케팅 팀장)는 부사장이 됐다. 크리스털 로즈 TV개발자인 김현석 상무와 미국 현지 영업담당인 박재순 상무도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이철환 전무(무선사업부 개발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휴대전화 수출을 담당하는 ‘해외영업통’들도 줄줄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 휴대전화 수출 담당인 조홍식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서기용(동유럽 담당) 부장, 최진원(중남미 담당) 부장, 유근익(중국 담당) 부장도 모두 이번에 임원(상무)이 됐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이머징 마켓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19 개각] 한나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격앙

    [1·19 개각] 한나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격앙

    ‘1·19개각’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은 한마디로 격앙 그 자체였다. 개각의 내용은 물론이고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통보한 것을 두고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당이 요구한 ‘정치인 입각’이 무산되고, 나아가 당 지도부와 상의조차 없이 청와대가 언론에 개각을 발표하자 당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희태 대표는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정치인 배제’, ‘경제팀 중심의 소폭 개각’ 등 개각의 가이드라인만 통보받았다. 박 대표는 회동에서 당 출신 의원의 입각을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박 대표는 회동 직후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개각 명단을 전화로 통보받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만은 여과 없이 표출됐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느냐. 과거 여당은 사전 협의도 하고 사전 통보도 했는데 (이번 개각에는)전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안경률 사무총장을 지목하며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면서 “만날 청와대 혼자 나가고, 여당은 끌려가고 있다. 실세 사무총장이 역할을 똑바로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청와대 참모들이 와서 직접 챙기라.”고 했다. 고성과 삿대질도 오갔다. ●“靑 독주에 여당 끌려만 다녀” 한 중진 의원은 “인사의 내용은 그렇다 쳐도 최종 결정되기 전에 최소한 당 대표에게는 연락을 미리 취하는 모양새를 갖췄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오계인 진수희 의원은 “자리를 못 받아서가 아니라 내각의 정무적 역량, 국회 인식 등에 대한 당·정·청간 간극을 메우는 차원에서 정치인 입각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청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경환 당 경제위기극복종합 상황실장이 반드시 고정멤버로 참석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독주에 불만을 표시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청와대 지하벙커가 있다는데 그렇게 좋은 게 있으면 우리도 견학 좀 하자.”며 꼬집었다. ●민주 “탕평인사 국민적 요청 무시” 한편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강권통치를 교사한 것이자 경북, 고려대, 공안통을 배치한 ‘KKK 인사’”라면서 “탕평인사, 통합인사라는 국민적 요청을 완전히 무시한 국민 반란 수준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부개편, 위기수습과 소통의 출발점 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장관급 4명을 교체하고 청와대 경제수석 등 차관급 15명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을 통해 이 대통령은 경제팀을 완전 물갈이하고, 실세 차관을 전진배치했다. 소폭개각이지만 취임 2년차를 맞게 되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의 큰 그림을 읽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추진력이 강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측근인 윤진식 경제수석, 진동수 금융위원장으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해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개각의 핵심인 새 경제팀에게는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경제위기의 수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총체적인 경제위기국면에서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부터 확실히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지난해 4·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3.6%(골드만삭스 추정)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되어 있고, 소비·생산·투자가 전부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하면서 위기의 터널에 막 들어서고 있다. 녹색성장 등 많은 정책을 내놓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기부양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중 과제의 해결도 버겁다. 쏟아지는 주문도 많고 자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산적한 과제의 해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시장의 신뢰 회복과 팀워크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다. 그런 점에서 한·미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우고도 퇴진한 강만수 경제팀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강만수 팀은 감세·환율정책 등에서 의욕만 앞섰고 부동산정책 등 정책 엇박자로 스스로 신뢰를 저버렸다. 국내외 언론과의 소통에도 실패했다. 위기수습과 소통은 동전의 양면이다.
  • “건설사 1~2곳 퇴출대상” 채권단 막바지 조율

    정부가 건설·조선사 구조조정이 미진하면 해당 주채권은행을 문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퇴출 대상이 ‘전무’(全無)에서 ‘1~2곳’으로 소폭 늘어나는 양상이다. 그렇더라도 전체 평가 대상 111개사의 2%도 채 안 된다. 국민·신한·우리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18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에 대한 신용등급 분류 결과를 논의했다. 최종 등급 확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과정이다. 은행들은 일단 건설사 10~12개와 조선사 2곳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 건설사 1곳을 퇴출 대상인 D등급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1곳의 퇴출 대상 추가설도 나온다. 은행들은 애초 건설·조선사 가운데 D등급을 한 곳도 주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이 엄격한 평가를 주문하자 일부 기업의 등급을 재조정했다. 막판 조율과정에서 구조조정 대상(C등급+D등급)이 20개 안팎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당국의 압박수위 등에 따라 변동이 가능할 만큼 잣대가 ‘탄력적’인 데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해당 기업들의 반발이 거세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