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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출 러 제치고 세계 11위로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지난 1·4분기를 기준으로 러시아를 제치고 지난해 세계 12위에서 11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지식경제부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액은 747억달러로, 영국(9위·801억달러), 캐나다(10위·777억달러)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9위였던 러시아는 579억달러에 그쳐 우리나라는 물론 홍콩에도 뒤지며 13위로 밀려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었고, 러시아의 경우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와 천연가스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 감소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9%이지만, 수출규모에서 우리나라를 앞선 영국과 캐나다의 감소율은 각각 33.3%, 35.1%에 달한다. 또 영국과 캐나다의 월별 수출액이 260억∼270억달러에서 정체된 반면, 우리나라는 3월 이후 280억달러대로 회복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수출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 20%대 감소율을 보이고 있고 세계 경기의 회복시기가 불확실하므로 지속적으로 수출동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무고시 2차 합격선 작년보다 4점 떨어져

    지난 4월27~29일 치러진 외무고시 2차 시험의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4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0일 ‘2009년도 외무고시 2차 시험 합격자’ 47명의 명단을 확정해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최종 40명을 선발하는 올해 외무고시 2차 시험에는 총 355명(외교통상직 339명·영어능통자 16명)이 응시해 8.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교통상직 합격선은 64점으로 나타나 지난해 68점에 비해 4점 하락했고, 영어능통자도 지난해 64.96점에서 올해 63.92점으로 소폭 낮아졌다. 외교통상직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경제학과 국제법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한편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48.9%(23명)로 집계돼, 지난해 66.7%보다 크게 하락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4세로 지난해 25.7세에 비해 약간 상승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6~29세가 49%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오는 16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면접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최종 합격자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용 다시 악화되나

    고용 다시 악화되나

    지난 5월 취업자 숫자가 1년 전에 비해 22만명 가까이 줄었다. 10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 지표가 경기를 늦게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실물 지표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고용 한파가 매섭게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만 9000명(-0.9%) 줄었다. 이는 39만명이 감소한 199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난 3월 -19만 2000명에서 4월 -18만 8000명으로 진정됐지만 한달 만에 다시 악화되는 추이다. 고용통계가 대표적인 후행지표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경제위기가 이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월 실업자는 93만 8000명으로, 4월의 93만 3000명에 비해 5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8만 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0.8%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숫자는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하는 30~39세(-21만 1000명)와 20~29세(-7만 8000명)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50~59세(3만 2000명)만 유일하게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1만 2000명, 4.1%)은 증가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15만 90 00명, -2.8%), 제조업(-14만명, -3.5%), 건설업(-12만 5000명, -6.6%) 등에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인턴 등 공공 부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일자리 감소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 근로자는 지난해 5월에 비해 30만 6000명(3.4%) 늘어났지만 임시직은 8만 9000명(-1.7%), 일용직은 13만 80 00명(-6.2%) 각각 줄었다. 경제활동 인구는 2465만 8000명으로 작년 5월에 비해 3만 4000명(-0.1%) 줄어든 반면 비경제활동 인구는 1536만 9000명으로 52만 1000명(3.5%) 증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5만 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 4000명(41.6%) 늘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구직 단념자는 증가 폭이 줄고 취업 준비자 증가 등 고용 기대감도 높아지는 등 고용 지표가 혼조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주 다시 찾는다

    불황 앞에 무릎 꿇었던 소주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소주회사의 판매량이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대비 소주 판매량은 올 3월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선 뒤 4월, 5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진로는 지난달 ‘참이슬’ 등의 판매량이 전달(494만 5000상자, 1상자=360㎖ 30병)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로 측은 “정확한 집계는 이달 25일쯤 나온다.”면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소주 판매가 2~3%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처음처럼’의 롯데주류 측도 “5월 소주 판매량이 전달보다 5%가량 늘었다.”면서 “전년동월 대비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는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60%가 넘어 5월 전체 소주 판매량도 전달보다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소주 판매량은 총 975만 4718상자로 3월보다 58만상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초 소주 소비가 급감했지만 경기가 최악을 지났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3월부터 (전월대비)소주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연말 소주값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초 판매량이 워낙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은 2월 -8.5%, 3월 -3.5%, 4월 -3.0%로 둔화되는 추세다. 올 1·4분기(1~3월)만 놓고 보면 소주 소비 감소가 두드러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올 1분기 주류 지출 증가율은 -3.6%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란 후 첫 감소인 셈이다. 한은 통계의 주류에는 업소나 식당에서 판매되는 것은 제외된다. 주로 가정에서 마시거나 야유회, 단합대회(MT) 등에 사용되는 술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실업자 5개월 만에 감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수령자수가 지난 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신규 실업자수는 소폭이나마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2만 1000건으로 전주의 62만 5000건보다 4000건 줄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치와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수령자가 감소한 것은 20주 만에 처음이며, 지금까지 17주째 이어졌던 역대 최고기록 경신 행진도 끝났다.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건수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어 고용사정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편 노동부가 5일 발표한 5월 실업률은 전달 8.9%보다 0.5% 올라간 9.4%를 기록,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연말 9.6%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달간 사라진 일자리는 수는 34만 5000개로 전달 53만 9000개, 예상치인 52만개보다 크게 줄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kmkim@seoul.co.kr
  •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아주머니 콜라 1병,소주 1병,맥주 2병 주시고요,잔은 4명이니까 맥주컵 4개랑 소주잔 8개 주세요.”  맥주와 소주,콜라를 섞은 ‘고진감래주’가 인기다.콜라를 3분의 2 정도 채운 소주잔을 맥주컵 속에 넣고 그 위에 소주를 담은 소주잔을 올린다.그러고서 맥주를 부은 뒤 마신다.이것이 ‘고진감래주’다. 처음엔 소주의 맛 때문에 쌉쌀하지만 마지막에 콜라의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소주처럼 쓰지도,도수가 낮은 맥주처럼 밋밋하지도 않아 인기다.특히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는 젊은 층과 술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들에게 인기다. ●폭탄주의 유래  폭탄주는 일반적으로 1900년대 초 러시아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시베리아의 벌목 노동자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보드카와 맥주를 섞어 마신 게 미국으로 전파됐다.1920년대 미국 항만 노동자들 사이에서 맥주와 값싼 독주를 섞어 ‘보일러 메이커’라는 술을 만들어 먹었다.이후 1960~70년대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군 장교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나라에 전파됐다는 설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983년 강원 춘천지검장 시절 기관장회의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다.널리 알려진대로 군부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민간사회에서 만들어져 군으로 전파됐다는 뜻이다.  그 유래에 대해 정확한 설명은 힘들지만,폭탄주가 일반화된 시점에 대해서는 1980년대 후반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일부 고위층의 은밀한 접대에서 초반 술자리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양주폭탄주를 마시던 것이 널리 알려졌다. ●양폭 대신 소폭,그리고 ‘고진감래주’  이후 10년 이상 독보적으로 군림하던 양주폭탄주는 이후 소주폭탄주에 자리를 점점 뺏기게 된다.서울 무교동,여의도 등을 중심으로 지갑이 얇은 셀러리맨들의 저녁자리를 차지하면서 보편화됐다.양주 특유의 냄새보다 산뜻하고 시원한 소주 맛이 셀러리맨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술꾼’들은 1차에서 2차 또는 3차로 차수를 바꿔가며 먹던 술문화에 대한 부담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마시는 소주폭탄주가 건강도 지키고 술값 부담도 작다는 이유로 선호했다.상당한 기간 계속된 경기 침체도 소주폭탄주를 찾는데 일조했다.특이한 점은 이런 분위기로 인해 최고의 양주 수입국이던 우리나라의 양주 수입량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소주폭탄주는 이후 진화하기 시작한다.소주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소주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서는 ‘소맥’에 변주를 만들어내면서 다양한 소주폭탄주가 나오게 된다.올해 초 서울대 총학생회가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자료집에 ‘폭탄주 제조법’을 실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이 자료집에는 ‘에메랄드주’ ‘블랙비어’ ‘뽕가리스웨트’에 관한 제조법이 상세히 실렸다.  고진감래주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 탄생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술 한잔에 쓴 맛과 단맛이 다 담겨있다고 해서 ‘희로애락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온라인상에서도 네티즌들이 이 술에 대한 감흥과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해 놓은 글이 상당수 눈에 띈다. ●한잔 술에 인생이 담겼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및 강남 근처 유흥음식점 등에 따르면 손님 10팀 중 2~4팀은 ‘고진감래주’를 즐기고 있다.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20대 중반의 한 여성은 “달콤한 콜라가 마지막으로 넘어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며 “만드는 재미가 있고 술에 잘 취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여성은 “요즘 A형 간염 때문에 꺼려진다.잔을 돌리는 폭탄주 문화는 잘못됐다.”며 고진감래주를 먹지 않는다고 전했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한 잔에 쓴 맛과 단 맛이 다 담긴 게 마치 인생같다.”며 “이 술처럼 지금 힘들어도 결국엔 단 맛을 봤으면 좋겠다.”고 고진감래주의 예찬론을 펼쳤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

    전에는 경기가 나쁘면 서민의 술 소주가 더 잘 팔린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사정을 보면 이것도 다 옛말이다. 막걸리 등 탁주를 빼고는 모든 주종에서 술 판매량이 확 줄었다. 양주(위스키)는 더욱 외면받아 1년 전의 절반도 안 팔린다. 1일 통계청의 4월 내수출하 집계에 따르면 맥주, 소주, 약주, 복분자주, 위스키 등 주종별로 1년 전 대비 최대 53%까지 판매가 줄었다. 맥주의 감소폭이 가장 작아 지난해 4월 14만 6131㎘(500㎖ 기준 2억 9226만병)에서 올 4월 14만 2199㎘(2억 8440만병)로 2.7% 줄었다. 소주는 같은 기간 10만 9578㎘(360㎖ 기준 3억 438만병)에서 10만 4176㎘(2억 8938만병)로 4.9% 덜 팔렸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소주보다는 맥주 판매 감소가 더 컸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역전이 됐다.”고 말했다. 약주는 1702㎘(375㎖ 기준 454만병)에서 1162㎘(310만병)로 31.7% 줄었고, 복분자주도 739㎘(300㎖ 기준 246만병)에서 507㎘(169만병)로 31.4% 감소했다. 위스키 판매량은 1년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4월에는 657㎘, 500㎖ 기준으로 131만병이 팔렸지만 올 4월에는 308㎘ 62만병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막걸리의 인기 급상승 덕에 탁주는 1만 4263㎘가 팔려 지난해 1만 1498㎘에 비해 24.0% 늘었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용기인 750㎖ 페트병으로 1902만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GM 파산보호신청 파장] 2만여명 감원·협력업체 줄도산 불보듯

    GM의 파산이 몰고 올 여파는 엄청나다. 이번 파산은 미국의 기업 파산 가운데 리먼브러더스, 워싱턴뮤추얼, 월드컴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GM의 회생 가능성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계가 주시하는 이유다. ●GM 회생 가능할까 일단 GM이 파산과 구조조정 절차를 거쳐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GM의 자구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앞으로 GM과 크라이슬러의 운명은 미국인들이 ‘새 차 냄새를 맡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시장 상황이 받쳐 줘야 하는데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연간 1700만대의 자동차를 구입할 정도로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차 소비는 경기 침체로 최근 46%나 급감했다. 미 재무부는 향후 5년 뒤 자동차 소비가 15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물론 낙관론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질서한 파산의 경우 공급업체와 실업률, 딜러망 등에 큰 타격이 되지만 이번 파산은 질서 있는 파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담은 오히려 더 적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CSM) 등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특히 지난 4월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크라이슬러가 5월 소폭 이익을 남긴 선례도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악재 도미노 불가피할 것” GM의 파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리 밝지 않다. 6만 2000여명의 정규직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GM은 내년 말까지 2만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인 데다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 추가 감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간 구매 예산이 940억달러(약 115조원)에 달하고 3200개의 협력업체가 16만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GM의 파산은 자연히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정부의 세수 감소와 금융시장 위축 등도 문제다. 미 정부는 이런 파장을 최소화하기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악재들의 ‘도미노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파산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미래의 성장기반을 닦는 것이 더 유리할지 모른다는 견해도 있다. WSJ는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9호선 개통 여의도 최고 1억 올라

    9호선 개통 여의도 최고 1억 올라

    서울 부동산시장은 강남권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여전하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의 호재가 있는 양천구, 여의도, 동작구 흑석동 일대아파트값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강남권은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자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다시 상승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집값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급매물은 완전히 소진됐다. 양천구 목동은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동작구 흑석동 일대는 지하철 9호선 외에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뉴타운 개발 등 각종 호재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아파트는 5월 시세가 올 1~4월 신고된 실거래가보다 4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이 올랐다.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내 광장, 미성 아파트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9호선 개통과 국제 금융센터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으로도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 반면 강북지역 아파트값은 주춤하다. 도봉, 노원, 은평구 등에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하락세는 멈췄지만 거래는 뜸하다. 봄 이사철 이후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분위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세시장은 변동폭이 없다. 다만 강북지역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서권은 소형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한 편이며,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산업생산 넉달째 증가… 힘받는 바닥론

    산업생산 넉달째 증가… 힘받는 바닥론

    경제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즉 경기가 바닥(저점)에 다다랐다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실물경제의 양대축인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지난달 뚜렷한 지표 호전이 나타났다. 하지만 영국발 금융위기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곳곳에 널려 있어 뚜렷하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3월 대비 2.8% 늘어 올 1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 동월(1년 전) 대비 증감률은 -8.2%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 수치만 해도 대단히 안 좋은 것이지만 지난해 12월 -20.0%나 올 1월 -27.0% 등에 비하면 크게 개선됐다. 내수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2.7% 늘어나며 2006년 8월 2.8%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1.6%로 지난해 9월(3.5%) 이후 가장 높았다. 주로 교육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보건·복지서비스업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 소비재 판매액도 3월에는 1.8% 감소했으나 4월에는 0.5% 증가로 반전하며 내수 회복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는 광공업 생산지수, 제조업 가동률 지수 등의 호전으로 3월 111.9에서 4월에는 113.6으로 1.5% 증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도 112.9에서 114.7로 1.6% 상승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수장비 등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해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설비투자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지표가 개선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 보호 신청과 영국발 금융위기 가능성, 북핵 사태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안 등 불투명한 요소들이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혹독한 시련기는 지났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충북 땅값 차 10만6000배

    충북 땅값 차 10만6000배

    충북에서 가장 비싼 땅과 가장 싼 땅의 가격차가 무려 10만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가 28일 공시한 개별토지 공시지가 현황에 따르면 도내 최고지가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193의 2로 1㎡ 가격이 1050만원(평당 3467만원)이다. 가장 싼 곳은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산 9로 1㎡당 99원(평당 326원)이다. 두 곳의 땅값 차이는 무려 10만 6000배다. 주거지역 가운데 청원군 오창면 각리 645의 1이 1㎡당 77만 2000원으로 최고지가를, 보은군 회북면 눌곡리 332의 1이 9730원으로 최저지가를 각각 기록했다. 공업지역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3343이 1㎡당 46만 9000원으로 최고지가를,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산 1의 13이 3680원으로 최저지가를 나타냈다. 도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0.2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청주시, 충주시, 단양군 등이 1%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시·군들은 약간 떨어졌다. 증평군이 -1.4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을 경우 신청서를 작성해 관할 시·군·구청에 다음 달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가계빚 5년9개월만에 감소

    가계빚이 줄었다. 5년9개월 만이다. 신용카드를 덜 사용한 요인이 가장 크다. 그래도 주택담보대출은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어 가계빚 감소세가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4분기(1~3월)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빚 잔액은 683조 7000억원이다. 가계빚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 백화점 카드 등을 통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4조 6000억원 감소했다. 가구당(통계청 추계 총 1667만 3162가구) 빚도 지난해 1·4분기 4128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1 00만원으로 석 달 사이 28만원이 줄었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카드 대란’이 터졌던 2003년 2분기(-3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7조 1000억원)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대다. 외상구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3월 말 3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9조 9000억원)보다 4조원 줄었다. 가계대출도 소폭(-6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가계대출의 36%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7조 6200억원 늘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인천 도심 난투극 조폭 108명 검거 유학생 입국 시즌… 신종플루 금주가 고비 서울 땅값 10년만에 하락…가장 비싼 곳은?
  • [모닝 브리핑] 노조 있는 사업장 정규-비정규 임금차 더 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노조가 없는 곳의 약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총액 격차는 27.8%로 나타났다. 반면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9.6%로 파악됐다.노동부 관계자는 “특히 100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비정규직 간 인금격차가 크다.”면서 “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률이 현저히 낮아 정규직 위주로 임금 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2007년 7월 도입된 비정규직 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성(性), 연령, 학력, 경력, 근속연수가 같다고 가정할 때 같은 직장의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격차는 12.9%로 계산됐다. 이는 전년의 15.2%에 비해 2.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조사에 참여한 표본 사업장은 2만 9770곳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근무해 임금차별 분석 대상이 된 사업장은 7703곳(41만 5902명)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NPB] 승짱 ‘이젠 홈런왕이다’

    ‘5월의 사나이’ 이승엽(33·요미우리)이 거침없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내친 김에 생애 첫 일본 홈런왕까지 ‘접수’할 기세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인터리그 오릭스전에서 8회 시즌 11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것도 시즌 첫 좌완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대포. 이승엽은 이 한 방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토니 브랑코(주니치)와는 단 1개 차. 하지만 최근 흠씬 물오른 이승엽의 방망이를 감안할 때 선두 추월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현지 평가다. 이승엽은 25일 현재 41경기에서 11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92. 이날 도쿄돔 오릭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전날 .302에서 소폭 하락했다. 홈런 빈도수도 돋보인다. 올 시즌 이승엽은 116타수에 11홈런을 날렸다. 10.9타수당 홈런 1개를 생산한 셈. 2위 그룹의 오가사와라(14.6타수) 등은 물론 1위 브랑코의 13.8타수에도 한참을 앞선다. 이런 추세라면 최고 성적을 냈던 2006년의 12.8타수당 1홈런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승엽은 5월 들어서만 7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411, 16타점을 쓸어담았다. ‘5월의 사나이’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 23경기에 나서 4홈런 8타점, 타율 .190에 그친 4월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승엽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자 요미우리 구단도 25일 오릭스와의 홈 경기를 ‘이승엽 데이’로 지정하는 등 그동안 주춤했던 ‘이승엽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초반 부진를 딛고 전성기 모습을 되찾아 가는 ‘국민타자’ 이승엽은 내친 김에 2006년 41홈런으로 아쉽게 놓친 일본 홈런왕 타이틀을 잔뜩 벼른다. 당시 시즌 내내 홈런 선두를 달리다 타이론 우즈(당시 주니치·47개)에게 막판 역전을 당했다. 다만 불시에 찾아 오는 허리 통증이 다소 걸린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이승엽은 24일 경기에서도 팀이 6-8로 뒤진 9회 무사 1·2루 황금찬스에서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도는 횟수가 늘면서 오가사와라와 함께 팀내 최다 삼진(32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허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5월을 디딤돌 삼아 홈런왕의 꿈을 실현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재건축 추진 성남 강세 두드러져

    재건축 추진 성남 강세 두드러져

    서울 강남 3구에 쏠렸던 관심이 경기 남부권으로 확산되면서 매매, 전세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팔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송파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단기급등으로 실제 거래는 주춤하다. 분당, 용인도 판교 분양권 시장의 인기와 강남권의 거래가 주춤하면서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계양구는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연수구와 부평구는 가격이 소폭 올랐다. 집값 약세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업체가 몰려 있는 경기 남부지역도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오산시는 인근 기업체 근로자들의 수요로 인해 전반적으로 매매, 전세 모두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쉽지 않다.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이 발표되면서 서남권 일대 광명, 시흥, 안산 등이 관심을 모으면서 중개업소에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개발에 대한 기대로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평촌의 인기가 꾸준하다. 중소형 위주로 매물이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남양주도 전세거래가 꾸준하다. 용인시는 구갈동 일대 구갈 역세권 개발로 매매, 전세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최근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에 따라 경제위기의 삭풍(朔風)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작 실물경기의 ‘꽃망울’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펴던 정부도 신중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심지어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엘(L)자형’ 경고마저 경제부처 수장(首長)의 입에서 나왔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 수 없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경제포럼에서 “제비 한 마리가 결코 봄을 만들 수 없으며 좋은 지표가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과거에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려 신용카드 대란이나 정보기술(IT) 버블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적이 있는 만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물경제 사령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전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희망이 뚜렷하지 않고 혼조된 경기 시그널(신호)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시간이 걸리는) ‘긴 꼬리 L자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물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가 L자형 경기모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경기 사상 최악… 또 한번 휘청 경고도 지방 경제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것도 실물경제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방증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악의 지표다. 다만 1월 -27.0%, 2월 -10.0%, 3월 -10.9%로 급락세가 진정되는 기미는 엿보인다. 방중권 한은 지역경제반 과장은 “올 1월에 자동차, 1차 금속 등 주력 업종이 부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중으로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파산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해 국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낸 ‘유동성 지표 및 주택가격 평가’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의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들을 모두 점검한 결과 최근의 주택가격을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각의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 자산시장 거품론을 반박했다. ●구조조정·정부재정 뒷받침 필요 이진우 NH선물 리서치팀장은 “시장에 낙관론이 더 우세하지만 국내 경제가 반짝 호전됐다가 또 한차례 깊게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1200원이 잠깐 깨질 수 있겠지만 140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유동성 환수를 논할 시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고용 감소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대통령의 확실한 구조조정 지지 발언에 힘을 얻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 학술발표회에서 “기업들이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철저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대기업들의 유보율(현금비축)이 1000%에 육박하는 점을 의식, “위기상황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내년까지는 정부 재정의 경기 뒷받침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재정 확장과 긴축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야 하는 처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채 6개월새 562억달러 줄어

    우리나라가 해외에 진 빚이 6개월새 60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국내 은행들이 빚을 대거 갚으면서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2분기 연속 감소한 덕분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받을 돈(대외채권)보다 갚아야 할 빚(대외채무)이 많아 여전히 ‘순(純)채무국’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올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 분석결과(잠정)’에 따르면 대외채무 잔액은 3693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7억 300 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4·4분기(10~12월)에도 444억 6000만달러 감소해 6개월 동안 561억 9000만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란 정부, 은행, 기업 등 국내 각 경제 주체들이 해외에 진 빚을 말한다.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지분성 채무는 포함하지 않아 나라빚(국가채무)보다 협의의 개념이다. 해외빚은 2002년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9월 말 4255억 2000만달러로 꼭짓점에 이른 뒤 글로벌 금융위기로 나라 밖에서 돈 꾸기가 어려워지면서 줄기 시작했다. 장기외채(-88억 1000만달러)가 단기외채(-29억 2000만달러)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이 바람에 단기외채 비중은 39.6%에서 40.1%로 소폭 상승했다.장기외채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빚과 단기외채를 합한 유동외채는 1857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82억 2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 비율도 지난해 말 96.4%에서 올 3월 말 90.0%로 6.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외환보유액으로 유동외채를 전부 갚고도 10% 정도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해외빚이 감소한 데는 은행권 차입이 지난해 말 1150억 4000만달러에서 올 3월 말 1044억달러로 1 06억 5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받을 돈에서 줄 돈을 뺀 순대외채권 잔액도 마이너스(-) 238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87억 8000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말 8년여 만에 순채무국으로 떨어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불황속 창업 열풍

    불황속 창업 열풍

    지난달 전국 신설법인 수가 5038개로 집계됐다. 3월에 비해 474개나 늘었다. 2008년 1월(5298개)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대다. 긍정·부정 신호가 뒤섞인 요즘 우리 경제 상황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은 19일 창업 열풍의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한 경제 주체들이 경기 침체로 구직이 여의치 않자 직접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에 탄력받은 활황형 창업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내몰린 불황형 창업이라는 설명이다. 창업이 늘었다고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외환위기 때도 그랬다.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3만 74개였던 신설법인수는 구조조정 폭풍이 지나간 뒤 4만 9310개(1999년)로 크게 늘었다. ●“경기 바닥 찍었다” 기대심리 작용 그렇다고 비관적으로만 볼 일도 아니라는 게 조사를 맡은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의 지적이다. 창업이 급증한 두번째 요인은 바로 ‘경기가 거의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 심리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1999년이나 2009년이나 경기가 어느 정도 최악을 지났다는 회복 기대감이 창업을 결심하게 한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가지 요인은 정부 지원이다. 올 들어 정부는 창업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크게 늘리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나간 창업 신용보증만 3월 말 현재 3조 6000억원이다. 올해 목표액은 11조 4000억원. ●구조조정 따른 실직·정부 지원도 한몫 부도법인 수를 신설법인 수로 나눈 배율도 32.9배로 지난해 7월(34.1배)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도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4월 어음부도율은 0.03%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신설법인은 최소 자본금 5000만원 이상인 법인을 의미하며, 자영업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설법인 급증세와 달리 자영업자(자영업주)는 3년째 감소세다. 지난달 말 현재 576만 5000명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6만 9000명(4.5%) 감소했다. 2006년 5월 이후 35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감소폭도 가장 컸다. 최근 고용지표의 일부 호전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방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장사 1분기 순익 81% 급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1·4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고작 12원을 버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그나마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게 위안거리다.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26개사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574개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16조 15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76%와 81.45% 줄어든 7조 8360억원과 2조 5691억원에 불과했다.특히 금융업 11개사의 순이익 감소율은 91.59%에 달해 제조·비제조업 부문 563개사의 순이익 감소율 79.46%보다 컸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전기가스, 운수창고, 기계, 종이목재 등의 업종은 적자로 돌아섰다. 10대 그룹 가운데 한진은 적자 상태가 지속됐으며 금호아시아나도 적자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흑자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6.55%에서 올해 1분기 68.82%(395개사)로 줄어든 반면 적자 기업 비중은 23.45%에서 31.18%(179개사)로 늘어났다. 수익성 악화는 기업들의 장·단기 차입금 증가로 이어져 제조·비제조업 부채 비율이 2008년 말에 비해 7.68%포인트나 증가한 109.45%로 확대됐다.12월 결산 코스닥기업 851개사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53% 증가해 16조 8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3%, 36.71% 줄어든 8300억원과 2600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세계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코스닥기업들은 내수에 기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 업종을 제외한 코스닥기업의 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91.38%에서 2.77%포인트 증가한 94.16%로 악화됐다.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1.53포인트(2.99%) 오른 1428.21에 장을 마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8.76포인트(1.61%) 오른 553.77로 거래를 마감해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대출받아 고용유지 하라고?” 中企가 기가 막혀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대출받아 고용유지 하라고?” 中企가 기가 막혀

    “정부에서 돈을 그냥 쥐어줘도 될까말까한 판에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고용을 유지하려는 회사들이 얼마나 될까요. 현장 사정을 정부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경북 지역에서 중소 플라스틱 제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59)씨는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 다음달부터 인건비를 대출해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혀를 끌끌 찼다. “이런 불경기에 고용을 유지할 정도가 되는 회사라면 아마 정부 돈 없이도 은행 저리융자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적잖은 이자를 물어가며 오직 고용만을 위해 정책자금을 끌어오는 기업이 과연 있을까 싶다.”고 했다. 노동부가 일자리 유지를 위해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 많아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정책을 생산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이왕 국민 세금(나랏돈)을 투입하는 것이라면 고용난을 해소할 근본 대책까지는 안 되더라도 최소한 시장에서 ‘가뭄에 단비’라는 평가는 나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노동부는 19일 국무회의를 통해 ‘고용유지 자금 대부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추가경정예산 619억원을 들여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 2200곳에 4만 4000명분의 인건비를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든 최씨의 경우처럼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노동부 내부에서조차 인건비를 빌려가면서까지 고용을 유지하려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금리도 연 3.4%로 지방자치단체가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2%대 후반보다 높다. 용도도 고용 유지로 한정돼 있다. 노동부가 지난 1월 말 마련한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실업자에게 월 100만원까지 6개월간 최대 600만원 대출)’는 기존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대부(실업자에게 한번에 최대 600만원 대출)’와 겹친다. 그러다 보니 두 국가사업이 서로 경합하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약 6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제도가 한번에 목돈 600만원을 빌려주는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대부에 밀려 신청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 3월 말 대출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그러자 생계비 대부 신청액은 3월 3억여원에서 불과 두 달도 안돼 138억원(3850명)으로 늘었다. 생활안정자금 대부는 77억원에서 160억원(2730명)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5개월간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일자리 근로를 제공하는 ‘디딤돌 일자리 사업’도 지난 3월 6개 지역 시범실시를 거쳐 이달 전면 실시됐지만 현재까지 신청자는 고작 300여명에 그치고 있다. 1만명 모집을 목표로 추경예산을 446억원이나 배정받은 데 비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 대상이나 근로 형태는 다른 저소득층 고용대책인 ‘희망근로’와 비슷하지만 월급은 그보다 10만원이 적은 7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다음달 22일부터 건설 일용근로자 10만명에게 4시간짜리 산업안전 교육을 시키고 식비·교통비 1만 5000원을 주기로 한 것도 근로자들은 반기지 않고 있다. 일용노동자 장모(37)씨는 “구색 갖추기식 정책보다는 실업급여 납부액 지원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국민들은 원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최재헌기자 kdlrudw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국이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은행 잇속 챙기기 너무하다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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