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폭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보충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84
  • ‘잘 쓴 카메오’ 주연배우 안 부러워

    ‘잘 쓴 카메오’ 주연배우 안 부러워

    드라마 속 카메오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2009년엔 개그맨, 가수, 배우 할 것 없이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의 깜짝 출연은 화제가 돼 주연배우들보다 더 주목받기도 한다. 카메오로 가장 화제가 된 드라마는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이다. 극중 잡지 스타일 200호 발간 기념파티 장면에서 2NE1, 2PM, FT아일랜드가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가수 바다, 배우 강지환, 차예련, 개그맨 홍록기,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카메오로 참여해 화려한 파티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배우 박솔미가 톱 여배우 최아영 역으로 출연하더니 가수 서인영이 천재디자이너로 등장했고 최근엔 모델 변정수가 얼굴을 비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초호화 카메오들의 출연으로 ‘스타일’은 스타일 200호 발간 기념파티가 방송으로 나간 6회 방송분은 시청률이 20%를 넘는 등 카메오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역시 코미디를 표방하는 만큼 시작부터 개그맨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잡기에 나섰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곤잘레스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송준근은 지난 15일 2회 방송분에서 극중 황신혜에게 집적거리는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강적 MBC ‘선덕여왕’과 맞서는 상황에서도 시청률이 1회 4.8%에서 5.1%로 소폭 상승했다.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도 첫 방송부터 개그맨 정준하를 카메오로 출연시켰다. 정준하는 극중 아라를 구박하는 직장 상사 문팀장으로 분했다.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역시 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18, 19회 방송분에 배우 김뢰하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뢰하는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전국구 조폭 나봉출 역을 맡아 도박 때문에 인생 막장으로 추락하는 연기를 워낙 리얼하게 해 개성파 배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처럼 2009년 들어 드라마에 카메오 열풍이 유난히 거세게 불고 있는 만큼 앞으로 또 어느 드라마에서 어떤 연예인을 언제 보게 될지 기대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2TV ‘공주가 돌아왔다’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룰라3人 추돌사고… “이상민 허리부상, 女멤버 괜찮아”

    룰라3人 추돌사고… “이상민 허리부상, 女멤버 괜찮아”

    인기그룹 룰라의 차량이 지난 16일 추돌사고를 당한 가운데, 리더 이상민이 ‘허리 이상’ 진단을 받았다. 룰라의 소속사 측은 17일 저녁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경 E! TV ‘스타사관학교’의 녹화를 마치고 서울 용산에서 강변 북로 방향으로 진입하던 중, 뒤따라 오던 택시가 룰라가 탑승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룰라의 차량에는 김지현, 채리나, 이상민이 탑승해 있었으며, 고영욱은 자신의 차량으로 귀가했다. 택시가 추돌하던 순간 이상민은 뒷 좌석에 누워 의상을 갈아입고 있었으며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지자 허리에 무리가 갔다. 다행히 여성 멤버들은 큰 외상이 없었다. 관계자는 “17일 병원 측으로 부터 ‘허리 이상’ 진단을 받았다. 적어도 2~3주 이상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상민은 20대 초반에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허리와 얼굴이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허리 문제가 재발된 것 같아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룰라의 스케줄도 소폭 조정될 방침이다. 소속사 측은 “이상민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당분간 스케줄의 정상적인 소화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11월 7일로 예정된 룰라의 컴백 콘서트 ‘2009 룰라쇼, 바이브레이션’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회복에 힘쓰면서 콘서트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9년만의 컴백인 만큼 이상민을 비롯한 룰라 멤버들의 의지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9집을 발표하고 ‘고잉 고잉’에 이어 후속곡 ‘같이 놀자’ 활동을 앞둔 룰라는 오는 11월 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농·귀족형이 뜬다

    반농·귀족형이 뜬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이곳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선 전원생활·영농·그린투어 등 다양한 농촌생활 강의가 이어졌다. 강당에서 열린 전원생활교육 수강생 50여명의 절반은 여성. 5년 전에는 3분의1에 불과했다. 20~30대 청년 두세 명도 눈에 띄었다. 조은희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농업기술 외에 농촌 정착을 위한 법률·생활 조언,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가르치고 있다.”며 “수강생이 몰려 올해에는 강의횟수를 더 늘렸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박종식(50·서울 청운동)씨는 “다른 3~4개 귀농관련 강의를 함께 듣고 있다.”며 “이전 이민붐 못지않게 요즘은 귀농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김혜환(48·서울 공릉동)씨는 “친구 10명 중 4명꼴로 귀농을 고려 중인데 고령화사회 진입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경기침체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 등이 겹치며 귀농인구가 급속히 분화하고 있다. 17일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다 쇠퇴한 생계형 귀농이 올해 초 경기침체와 맞물려 다시 소폭 증가했다. 웰빙·로하스문화와 맞물린 ‘반농’ 형태 귀농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으로 내려가 농업 이외의 일에 종사하는 ‘변형’ 귀농과 인터넷카페나 농촌교육을 통해 만나 함께 귀농하는 ‘네트워킹형’ 귀농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임박하면서 양극화 현상까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지난해 귀농자가 2218가구로 200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때 6400여가구보다 적지만 경기침체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귀농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귀농 가구주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다. 귀농의 요즘 흐름은 ‘자연애(愛) 밥상족’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먹을거리 불안이 가중되면서 유기농 채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이는 경제력을 지닌 귀족형 귀농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들은 부지매입, 텃밭가꾸기, 전원주택 짓기 이후에도 완전하게 정착하기까지 최소 3~5년이 걸려 정부의 귀농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2003년부터 귀농강좌를 수강해 오던 이향자(64·서울 황학동)씨는 3년 전 경기 양평에 1650㎡ 규모의 땅을 구입해 텃밭을 일구고 전원주택을 지었다. 서울 집과 양평을 오가는 이씨는 “주변에 서울을 오가며 반농형태로 머무는 일곱가구가 더 있다.”며 “남편이 은퇴하는 대로 이곳에 완전히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도심생활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불러온 변형 귀농도 등장했다. 2007년 시골로 내려간 박준영(38·충남 서산시 고북면)씨는 서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전통문화 체험사업을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생활이 싫어 회사를 정리해 만든 수천만원으로 연고가 없는 충남에 땅과 집을 구입했다. 대신 귀농에 앞서 수개월 간 전원생활을 준비했다. 그는 “큰 수입은 올리지 못하지만 관심이 많던 염색과 도자기 체험시설을 운영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52만 9000명이라는 현실도 고학력·30대 이하의 귀농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외환위기 직후 생계형 귀농과 달리 농업을 새로운 부의 창출 수단으로 여긴다. 귀농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온라인 카페 등을 개설해 함께 귀농하는 네트워킹형 귀농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안전망이 풍부할수록 외연을 확장시키는데 매달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인간관계를 통해 이를 보충하려 한다.”며 “이 같은 현상이 귀농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삼’ 수목극 1위 수성… ‘맨딩’ 소폭상승

    ‘태삼’ 수목극 1위 수성… ‘맨딩’ 소폭상승

    SBS ‘태양을 삼켜라’가 수목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태양을 삼켜라’ 20회는 전국시청률 16.3%(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 13.8%의 KBS ‘아가씨를 부탁해’를 2.5% 차로 앞섰다. 이날 ‘태양을 삼켜라’에서는 정우(지성 분)와 태혁(이완 분)이 배다른 형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같은 시간 MBC ‘맨땅에 헤딩’ 3회는 두 주인공 아라와 정윤호가 한층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6.3%를 기록, 지난 방송보다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사진 = SBS,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안한 노동시장

    불안한 노동시장

    8월 취업자 수가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에 비해 3000명 늘었다. 그러나 고용지표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 희망근로 사업 등 정부의 공공 일자리 대책에 힘입은 것으로 고용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정책의 약발이 떨어지면 언제든 일자리는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 1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000명이 증가했다. 6월에 전년동기 대비 4000명이 늘었다가 7월에 7만 50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실업자는 9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1000명(18.5%)이 늘었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8월 취업자가 소폭 늘긴 했지만 이는 대부분 정부의 정책적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다. 민간의 자생적인 일자리 창출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지난해 말부터 청년인턴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부터 25만명 규모의 희망근로사업이 시행된 데 따른 효과가 크다. 이는 희망근로가 포함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6만 2000명(6.0%) 증가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반면 농림어업(-1.9%), 제조업(-3.5%), 건설업(-5.9%), 도소매·음식숙박업(-2.7%) 등은 모두 줄었다. 직업별로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 종사자가 797만 1000명으로 16만 2000명(2.1%) 늘어난 것도 희망근로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주가 돌아왔다’, ‘선덕’에 맞서 시청률 상승

    ‘공주가 돌아왔다’, ‘선덕’에 맞서 시청률 상승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의 시청률이 상승하며 희망을 남겼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공주가 돌아왔다’ 2회는 전국 기준 5.9%의 시청률을 기록해 전날 5.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라선 MBC ‘선덕여왕’(40.0%)에는 턱없이 못미치지만 시청률이 상승세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전까지는 ‘선덕여왕’이 40%를 넘는 시청률로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들이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며 무너졌기 때문. 전작인 ‘2009 전설의 고향’은 5% 초중반의 시청률을 거듭하다 종영했고 SBS ‘드림’ 역시 시청률이 3%대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반면 첫 회부터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는 ‘공주가 돌아왔다’는 황신혜, 오연수, 탁재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카메오로 출연한 송중근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주가 돌아왔다’가 ‘선덕여왕’이 버티고 있는 월화드라마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공주가 돌아왔다’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집 마련 더 힘들어졌다

    내집 마련 더 힘들어졌다

    서민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줄고 집값은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3.7로 3월 말(72.9)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도입한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소득을 기준으로 중산층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월 상환액을 상환 가능한 월 소득액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지역 거주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에서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156.7)로 1·4분기(155.4)에 비해 1.3포인트나 올라 주택 구입이 한층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98.2)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기 지역도 지수가 98.2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지역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유지하다 1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부산(57.8), 대전(56.0), 울산(44.4)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수가 100을 크게 밑돌아 주택구입 부담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2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43%에서 5.25%로 떨어졌데도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소득이 줄고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 2분기 가계소득은 1분기 대비 1.7% 낮아졌지만 주택가격(135㎡ 이하 기준)은 평균 0.8%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135㎡ 이하는 전반적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커졌지만 135㎡를 초과하는 대형 주택은 지수가 261.9에서 258.4로 소폭 감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은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가족, 친구, 동료 간의 옛 정을 갈라놓았고, 심지어 흉기를 사용하는 흉악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툭하면 고소·고발하는 사태도 적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후유증에서 다소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멍든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씀씀이를 아끼려는 태도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 1년을 맞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 사교육비 온라인·대형학원들 올 상반기 매출 사상최대 “줄일 거 다 줄이고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게 사교육비다. 경쟁에서 이기는 게 지상 목표이기 때문이다.”(한국교원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 1년 동안에도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소득이 줄어 각종 소비지출을 다 줄이는 상황에서도 사교육비만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렸다. 학원 관계자들도 공공연한 사실 아니냐고 했다.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경제위기는 남의 이야기였다. 우리는 전혀 영향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사교육비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태였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커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실제 전국에 분점을 가진 대형학원들은 올초 학원 지원자가 몰려서 경쟁률이 100대1을 넘기기도 했다. 강남의 한 학원 원장은 “경제위기와 학원 경쟁 심화 때문에 영세학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중대형 학원들은 오히려 그만큼 덩치를 불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급 학원 관계자도 “지난해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오히려 매출은 10%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의 학원 단속도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학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온라인 사교육 시장이 커졌다. 한 온라인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 매출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목동의 한 학원 원장은 “학원 매출은 경기 상황보다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논술이 중요해지면 논술 사교육시장이, 수능이 어려워지면 수능 사교육시장이 커지는 식이다. 이 원장은 “그러나 중요한 건 부분적인 등락은 있어도 전체 규모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죄율 보험사기·횡령·절도 등 생계형 사범 줄이어 금융위기 때는 범죄율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 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범죄율은 11.16%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올 상반기 강력·폭력범죄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반면 보험사기나 절도 등 대표적인 생계형 범죄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직업별로 보면 무직 또는 일용직 종사자가 크게 늘면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다.”면서 “범죄유형 역시 초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금 편취가 많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개인간 분쟁은 늘었지만 기소율은 떨어졌다. 올 상반기 수사기관에 접수된 경제 관련 범죄는 9만 1946건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처리된 9만 2740건과 비슷하다. 반면 기소율은 33.5%에서 16.0%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채권채무나 사기, 횡령 등 생계형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면서 성매매, 원조교제 등 여성 청소년 범죄가 급증세를 보였다. 안양소년원은 정원(120명)의 두 배 수준인 210명을 수용하고 있다. 공공기물을 훔치거나 단순절도, 무임승차, 무전취식, 도로교통법 범칙금 미납 등 즉결심판 대상 범죄들도 증가세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즉결심판 접수는 2007년 1·4분기 649건에서 2008년 704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올 1분기에는 1187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각종 지표들이 실업률과 가정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아 생계형 범죄는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개인회생·파산 영세민부터 직격탄… 불황 지속땐 중산층도 타격 은행에서 23년간 일하다 2000년에 명예퇴직한 김모씨는 퇴직금 4억원과 은행 대출금 7억원으로 금속제조 업체를 인수했다. 철강값이 폭등하는 데다 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나 회사 운영이 힘들어져 가족 전체가 보증을 섰다. 회사가 갈수록 어려워져 2004년 경매로 매각됐고 채무만 7억원 남았다. 빚을 갚으려고 김씨는 일식요리사 자격증 등을 땄지만 취업을 못했다. 나이가 많은 데다 신용불량자라는 낙인 때문이었다. 법원의 개인파산·면책 제도를 알게 됐지만 인지대, 송달료가 없어 포기했다.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지난해 말 파산선고를 받은 뒤 지난 3월 면책결정을 받았다. 개인회생·파산은 지난 1년간 감소했지만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영세민 지원 개인회생·파산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도산 관련 사건 수는 28만 5279건으로 2007년에 비해 21.1% 감소했다. 개인파산은 11만 8643건, 개인회생은 4만 7874건이 접수돼 2007년(개인파산 15만 4039건, 개인회생 5만 1416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파산은 지난 7월31일 현재 6만 6440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7만 1654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영세민을 대상으로 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개인파산·회생 지원은 크게 늘어났다. 2007년 3848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4877건으로, 올해는 7월까지 5721건이나 접수됐다. 직격탄은 주로 영세민들이 맞았다. 개인회생 전문인 한 변호사는 “금융위기로 빚더미에 앉은 영세민부터 도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불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개인의 경제위기는 중산층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학가 풍속도 휴학률은 감소세…구직 체감도는 한랭전선 금융위기 동안 대학생들의 휴학률은 높아졌다 다시 낮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체감도는 아직 한랭전선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휴학률과 복학률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2학기 대비 올 2학기 휴학률은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각 학교 교무 담당자들은 “아직 학기 초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이후 올 상반기에 비해선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국민대의 올 2학기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19%로 지난해 2학기(24%)는 물론 금융위기 전인 2007년 2학기(23%)에 비해 낮아졌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의 휴학률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세대는 지난해 2학기 휴학률이 22.7%로 전 학기 21.4%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가 올 1학기엔 다시 20.6%로 낮아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통계를 내는 중이지만 올 1학기나 지난해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학기 31.9%였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이 2학기에 33.3%까지 치솟은 뒤 올 1학기 다시 31.9%로 줄어들었다. 학교 측은 “군 입대를 위한 휴학이 몰리는 2학기의 경우 휴학률이 1학기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번 학기 휴학률은 2007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호전 여파가 분명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학생들의 체감수치는 통계수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대 휴학생인 안모(22)씨는 “제대하면서 1학기에 복학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이맘 때 휴학한 같은 학번 동료들이 주저하는 분위기여서 한 학기 더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실질금리 0.9%… 마이너스시대 졸업

    실질금리 0.9%… 마이너스시대 졸업

    세금과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에서 빠져나왔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석 달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실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 7월 0.9%로 나타났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세금 15.4%(이자소득세 14%+ 주민세 1.4%)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것이다. 7월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2.9%였다. 같은 달 물가상승률 1.6%와 세금 15.4%(금리로 환산하면 0.4%포인트)를 빼고나면 실제 예금고객이 손에 쥐는 이자는 0.9%라는 얘기다. 올들어 실질금리는 줄곧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은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리자 초저금리 추이가 시차를 두고 현실에 반영되면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그러다 올 6월 소폭 플러스(0.5%)로 반전한 뒤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8월에도 플러스가 확실시된다. 다만 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예·대출 금리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명목 수신금리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폭(2.2%)이 7월에 비해 커졌기 때문이다. 세금은 변동이 없다. 이에 따라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아직은 상승폭이 크지 않아 특판 상품을 중심으로 일부 자금만 이동할 것”으로 내다본 뒤 “그러나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의 2배 이상으로 오르면 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실질금리 플러스 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가 될 것”이라면서 “개별 상품별로는 대부분의 금융상품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부 상품은 실질금리가 이미 2%에 육박한다. 실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은행의 자금 분배 기능이 왜곡돼 비정상적인 경제 여건을 가속화시키게 된다.”면서 “최소한 그런 비정상적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연내인상 시그널… 시기는 집값에 달려

    연내인상 시그널… 시기는 집값에 달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연내 금리 인상’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시기가 문제일 뿐 금리 인상 결심은 이미 굳혔으니 시장에 준비하라는 신호로 읽힌다. 변수는 역시 부동산 시장이다.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인상 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초저금리에서 저금리로의 전환인 셈이다. 올해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구두 엄포의 수위만 계속 높이고 실제 액션(금리 인상)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2.0%… 7개월째 동결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재는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제한 뒤 “지금의 금융완화 기조는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만 보고 긴축이다, 완화다 평가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 일부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완화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워낙 초저금리 상태이니 설사 금리가 소폭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상태, 즉 금융 완화 기조가 유효하다는 얘기다. “금리 흐름이 인상 쪽으로 잡혀 있다.”던 지난달 금통위 발언보다 수위가 더 강해졌다. ‘매파’적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개인·기업 등 경제주체들과 시장을 향해 “앞으로 돈 줄을 본격 조이지는 않겠지만(긴축 기조 전환) 금리를 소폭 올릴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정부 쪽에서 흘러나오는 ‘출구전략(금리인상) 시기상조론’과 관련해서도 이 총재는 “각자 처한 위치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최종 판단과 결정은 결국 우리(한은) 몫”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신호를 높인 저변에는 나아진 경기 인식이 깔려 있다. 금통위는 지난달의 ‘경기 개선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이달에는 ‘경기 개선 추세’로 바꿨다. 반짝 개선이 아닌 추세적 개선으로 선언한 것이다. 7월 제조업 생산이 전기 대비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로도 플러스(0.8%)로 돌아선 점 역시 오는 11~12월 금리인상설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한은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단서를 여전히 달아놓음으로써 성급한 예단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최근 감독당국의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최근까지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가 강화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주택시장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금리인상 시점은 부동산가격에 달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부선 “집값상승 억제 엄포용”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의 발언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금융완화 기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과, 시장에 미리 준비하라는 시그널을 준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은으로서도 DTI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DTI 효과를 판단하려면 4개월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구두개입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④ 민생 보듬기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④ 민생 보듬기

    │도쿄 박홍기특파원│54년간 자민당의 독주체제를 깬 민주당 정권에 일본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오는 16일 출범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74%(아사히신문)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아소 다로 정권은 48%에 불과했다. 국민들의 갈망은 명확했다. ‘안심·안정사회’다. 후생노동성의 지난 5월 국민생활 기초조사에서 57.2%가 “생활이 힘들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바람을 꿰뚫었다. 정권교체 역시 국민의 생활을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2007년 7월 참의원선거 때 썼던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다시 내걸었다. 결국 표심은 정권교체를 낳았다. 자민당이 두 차례에 걸쳐 정권을 잃은 시기는 경제위기 때다. 1993년의 패배 땐 부동산·주식의 버블붕괴로 불리는 ‘잃어버린 10년’의 초입에, 이번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와중에 있었다. 교도통신이 2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정권의 출범에 거는 최우선 과제로 40.2%(중복응답)가 경기·고용대책, 39.2%가 세금낭비 방지, 35.2%가 연금제도의 개혁을 요구했다. 안심 사회의 실현 여부가 민주당 정권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인 것이다. 하토야마호의 민생 항해는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후생노동성의 ‘매월근로통계조사’를 보면 7월 근로자의 급여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어든 36만 5922엔(약 475만 8000원)이다. 역대 세 번째로 감소폭이 크다. 한국과는 물가 변수가 커 단순비교는 무리다. 시간외 근로시간은 35.6% 단축된 10.2시간, 상용고용은 832만 8000명으로 2.9% 하락했다. 일자리도, 잔업도, 급여도 줄어든 데다 고용형태도 불안정한 상태다. 민주당의 민생공약은 실제 획기적이다. 국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육아 및 교육 분야에서는 중학교 졸업 때까지 1인당 월 2만 6000엔의 지급을 약속했다. 공립 고교는 의무교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실현되면 자녀교육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가계에 대한 직접지원 방식이다. 출산 때 일시금도 현행 42만엔에서 55만엔으로 인상한다. 재원은 자녀가 없는 전업주부 가구에 전가할 계획이다. 저출산 해소책과 연계,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고용정책으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토록 했다.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는 구직자에게는 능력개발비 명목으로 월 10만엔을 줄 방침이다. 제조현장에는 원칙적으로 근로자 파견을 금지했다. 전체 근로자의 35%인 1700만명을 웃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대책이다. 안심하고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게 민주당의 정책 기조다. 하토야마 대표도 선거 승리 직후 “생활이 좋다고 체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2013년까지 소요될 16조 8000억엔의 재원 확보다. 현재로선 턱없이 부족하다. 민주당은 쓸데없는 예산 삭감, 불필요한 공공사업 중지, 특별회계 잉여금,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국민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소득세 인상이나 국채발행에는 부정적이다. 시민단체 반빈곤네트워크는 성명에서 “선거결과는 억눌렸던 사람들의 반발심이 나타난 것이다. 국민들에게 전가한 파괴적 생활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내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지방교부세 4조원 싹둑… 지자체 비상

    지방교부세 4조원 싹둑… 지자체 비상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올해보다 4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지자체 재정형편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지방교부세란 중앙정부가 국세 수입 일부를 자치단체에 이전해 주는 재원을 말한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2일 행정안전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0년도 예산요구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지방교부세는 올해보다 4조 1474억원이 깎였다. 내년도 보통교부세는 올해보다 1조 6352억원 감소한 23조 3073억원, 특별교부세는 327억원 준 9711억원, 분권교부세는 857억원 축소된 1조 2471억원, 부동산교부세는 5303억원 깎인 9579억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동산교부세는 지난해 3조 1770억원에서 올해 1조 4882억원, 내년도 9579억원으로 해마다 반 토막 나는 실정이다. 지방교부세만 놓고 보면 2조 829억원이 줄어든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 별도로 지원한 예비비(1조 8600억원) 계획마저 없어 결국 교부세가 4조원 이상 줄어들게 됐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세입액에 따라 자동으로 액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방교부세 감소액은 확정적이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는 뺀 수치로, 이를 포함할 경우 감소폭은 더욱 늘어난다. 올해에도 정부는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을 합쳐 4조 3000억원가량을 줄였다. 특히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일수록 교부세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은 4804억원, 전남 4474억원, 강원 3422억원, 전북 3183억원이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조 의원은 “상당수 기초자치단체가 정상적인 재정운영을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경기침체도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올해 12조원, 내년 23조원 등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자감세가 재정난을 촉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원보전 대책으로 지방채 발행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3조원가량을 하반기 확보하는 한편 고소득업자의 지방세 체납 징수를 강화하고 공유재산의 임대수익을 올리는 등 다방면에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강주리기자 betul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한국경제 깜짝 회복… 성장률 전망 안팎서 ‘高高’

    한국경제 깜짝 회복… 성장률 전망 안팎서 ‘高高’

    ■“2분기 성장률 2.6~2.7%” 윤 재정… 日증권사 플러스 전망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분기(4~6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추산했던 잠정치 2.3%보다 높은 2.6~2.7%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정책포럼 초청 세미나에서 “3일이나 4일쯤 한국은행이 2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수정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1~7월 26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연간으로 당초 전망치를 넘어서는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1%에서 0%로 높였다. 다이와증권은 이례적으로 0.1%의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로 유지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차터드(-2.5%→-1.2%), 바클레이즈 캐피털(-2.5%→-1.2%), 씨티그룹(-2.0%→-1.5%)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기대응력 세계가 인정”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인 데 대해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선진국들도 신용등급과 전망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위기 대응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나 S&P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의 움직임은. -무디스는 올 3월 연례협의를 마쳤는데 현행 신용등급인 ‘A2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했다. S&P와는 지난달 연례협의를 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도 조정될까. -국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으니까 금융기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대 평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피치만 한국의 등급 전망을 내렸는데, 이번 조정은 그저 원상 회복 수준에 불과한 것 아닌가. -당시 피치는 한국 외에 말레이시아, 멕시코, 칠레, 러시아 등의 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 원상 회복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피치가 집중적으로 분석한 부분은 무엇인가. -금융위기 이후 대응 방향, 재정 건전성 개선, 외채 문제, 외화 유동성, 북핵 등 대북관계 등에 중점을 두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순채권국 전환 임박 외환보유액 2454억弗… 위기이전 수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달 중 해외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은 순(純)채권국으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9월 순채무국으로 떨어진 지 꼭 1년 만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54억 6000만달러로 7월에 비해 79억 5000만달러 늘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지난해 8월 말(2432억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배정받은 특별인출권(SDR) 33억 8000만달러와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 4000만달러가 들어온 것이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 운용수익 증가와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도 한몫 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7~8월 두 달 동안 외채가 늘긴 했지만 소폭에 그친 반면 외환보유액은 같은 기간 137억달러나 늘어 이미 순채권국으로 전환했거나 늦어도 이달 중에는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고용시장에도 햇살이 지난달 신규실업급여 신청 올 최저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어둡기만 하던 고용시장에도 햇발이 번지고 있다. 노동부는 8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6만 9000명으로 한 달 전의 9만 2000명에 비해 2만 3000명(25%) 줄면서 올들어 월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올 1월 12만 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10만 8000명, 3월 10만 9000명, 4월 9만 6000명, 5월 7만 9000명, 6월 8만 3000명 등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도 3421억원(38만 9000명)으로 전월의 3900억원(42만 2000명)에 비해 479억원 줄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4월 4058억원(45만 5000명)과 비교하면 지급액은 15.7%, 지급자 수는 14.5%가 각각 감소했다. 일자리도 늘고 있다.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달 12만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들어 8월까지 지급한 실업급여가 3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신규 신청자가 감소하는 추세고 구인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여건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뉴스&분석] 기업들 덩치 줄었지만 맷집 세졌다

    [뉴스&분석] 기업들 덩치 줄었지만 맷집 세졌다

    국내 기업들이 덩치는 줄었지만 맷집은 다소 나아졌다. 환율 효과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있지만 덜 쓰고 덜 빌리는 위기 경영으로 자생력 회복 기미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4분기(4~6월)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했다. 전분기(-0.6%)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줄어든 폭만 놓고 보면 2003년 3분기(-6.3%)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총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국내외 수요 부진과 제품 판매가격 하락 등이 외형 축소를 불러왔다.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세금을 떼기 전 기준)은 7.5%로 1분기(2.3%)의 3배다. 1000원어치를 팔아 75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장사해서 번 돈(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7%에서 5.7%로 소폭 늘었는데도 순익이 급증한 것은 환율의 힘이다. 1분기 말 달러당 1383.5원(분기 중 종가 평균 1418.3원)이던 달러화 환율은 2분기 말 1273.9원(1286.1원)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외화부채 환산액이 크게 줄면서 순외환이익이 3조 4000억원이나 생겨났다. 전분기에 4조 400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분기(700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커진 지분법 평가이익(3조 7000억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그렇다고 순전히 무임승차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환율과 지분법 등 외생변수 힘이 크긴 했지만 부채비율이 떨어지고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올라가는 등 강해진 내성도 감지된다.”면서 “매출액과 총자산 증가율이 악화된 것도 전분기 숫자가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부채 감소 요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벌어들인 돈으로 빚(원금)과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올 상반기 52.8%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4%포인트 올라갔다. 씀씀이를 줄이고 재고를 덜어낸 덕분이다. 김 팀장은 “7~8월 산업활동 동향과 주요 기업 사전 인터뷰 내용 등에 비춰볼 때 3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유례없이 낮은 재고율 지수도 3분기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근거해 노무라증권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및 경제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씀씀이가 줄었다는 것은 투자도 그만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해 미래 경쟁력의 걸림돌로 꼽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32.2%)과 아예 영업적자(26.2%)인 기업이 1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도 짐이다. 구조조정과 투자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롯데 초강수’ 정수근 결국 퇴출 판피린걸·뽀삐도 성형 해운대 달맞이길이 왜 문텐로드? 장마저축·펀드 올해까지만 납입 강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여름 휴가 후유증 ‘휴~’ & 극복기 ‘핫!’
  • 전세난 확산… 신도시·수도권 소형 강세

    전세난 확산… 신도시·수도권 소형 강세

    전세시장의 강세가 계속된 한 주였다. 전세시장의 강세로 매매시장도 동반 상승 중이다. 아직은 오름폭이 크지 않지만 전세가 상승으로 아예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서서히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부동산중개업소를 찾고 있다. 급매물은 여름철에 소진된 데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분위기를 이어가자 매물을 회수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어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신도시와 수도권 일대 매매시장은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난으로 소형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소형 평수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급매물이 남아 있었던 중동지역은 일부 거래로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리, 남양, 하남 일대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과천은 수요가 있지만 물건이 별로 없어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전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왕, 남양주, 구리, 하남 일대 전세는 여전히 강세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남양주 일대 전세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과천과 수원 등은 전세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판교는 인근 강남권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의도 꾸준한 편이다. 산본은 서울의 수요가 몰리면서 소형 전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용인은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물건이 없어 대형 아파트까지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득 4년전으로… 경기회복 체감 멀었다

    소득 4년전으로… 경기회복 체감 멀었다

    우리 경제가 극도의 침체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효과를 개인들이 체감하기까지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지난 2·4분기(4~6월) 가계소득이 명목(액면금액) 기준으로나 실질(물가상승을 감안한 금액)로나 모두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실질소득은 292만 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2005년 2분기(285만 5000원) 이후 가장 적은 금액으로 개인들이 체감하는 소득수준이 4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소비도 185만 2000원으로 2007년 2분기(184만 600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실질소득과 실질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다. 다만 지난 1분기에 실질소득과 실질소비가 각각 -3.0%,-6.8%였던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가구당 실질소득 292만원 명목소득은 329만 9000원으로 2007년 4분기(328만 2000원) 이후 가장 적었다. 통상 물가상승 때문에 명목소득은 줄어들지 않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가계동향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가구당 월 평균 처분가능소득 역시 270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첫 마이너스다. 사업소득(-1.1%)과 재산소득(-23.1%), 비경상소득(-24.0%)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근로소득(직장인 급여)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1.4%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역대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둔화세다. ●월 처분가능소득 270만원… 첫 마이너스 가구당 흑자액은 63만 6000원으로 6.9% 줄어 2005년 3분기(-7.8%)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소득 5분위 비율별로 살펴보면 하위 20%인 1분위(-2.7%)와 상위 20%인 5분위(-2.2%)의 소득 증가율은 하락했으나 2~4분위(1.3~2.3%)는 증가했다. 1분위 계층의 경우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38만 2000원 적자인 반면 5분위 계층은 206만 6000원 흑자였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나라경제 전체 성장률은 글로벌 위기 이후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의 소득이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표가 워낙 나빴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수치가 앞으로 차차 좋게 나올 수 있지만 이것이 실제 개인들의 체감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7월 땅값 상승률 올 최고

    7월 땅값 상승률 올 최고

    집값 상승과 맞물려 7월 전국의 땅값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7월 전국 땅값은 전달보다 0.21%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236개 지역이 상승했고, 13개 지역만 하락했다. 수도권이 특히 강세였다. 서울이 0.28%, 인천 0.31%, 경기 0.3%가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으로 미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정 영향을 받아 전달보다 0.9% 뛰었다. 안산 단원구는 해양체험 관광단지 개발 기대감으로 0.68%, 부천 소사구는 뉴타운(소사지구)과 주택 재개발(계수 범박지구) 사업 영향으로 0.55% 상승했다. 경기 양평(0.5%), 충남 당진(0.49%)은 길이 뚫리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양평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당진군은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 덕을 봤다. 서울 강남(0.31%), 서초(0.25%), 송파(0.29%) 등 강남 3구와 과천(0.42%)도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토지거래량은 감소했다. 22만 1707필지, 2억 638만 5000㎡가 거래돼 지난 6월보다 필지수는 3.1% 늘어난 반면, 면적은 15.5% 감소했다. 지목별로는 지난달 경기 침체의 여파로 공장용지 거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3.6% 감소했고, 임야도 감소폭이 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상장사 채무상환 능력 ‘뚝’

    상장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됐다.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전기전자 등 특정 기업·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내수 부문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557개사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84배로, 지난해 상반기 6.89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6조 3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5680억원에 비해 38.35%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조 4544억원에서 17조 9560억원으로 42%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상장기업들은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145원을 썼지만, 올 상반기에는 352원을 지출한 셈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은 지난해 109개사에서 올해 155개사로 늘었다. 한편 12월 결산 제조업체 384개사의 상반기 수출은 152조 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조 1629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별로는 명암이 뚜렷하다. 10대 그룹의 수출은 4.14%(4조 2984억원) 늘어난 반면, 나머지 법인들은 5.28%(2조 4498억원) 줄었다. 10대 그룹 중에서도 삼성(5조 6788억원)과 현대중공업(2조 262억원), LG(1조 3122억원) 등은 선전했지만, 현대자동차(-3조 7927억원)와 SK(-1조 7336억원) 등은 부진했다. 내수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02조 2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4조 8910억원으로 7.0%(7조 1373억원) 줄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에너지절약 ‘나 몰라라’

    정부가 지난해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표방하고 중앙부처가 입주한 각 청사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오히려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력 3.2%↑… 중앙부처와 대조적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6개 지자체 및 의회 청사의 총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13만 4364TOE(석유환산톤·석유 1t을 연소할 때 나오는 에너지)가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13만 1785TOE)에 비해 2%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각 지자체는 연료 사용량은 소폭 줄었지만 전력 소비량이 3.2%(10만 5920TOE→10만 9327TOE) 늘어나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지자체 공무원 1인당 에너지 소비량 역시 2007년 830㎏oe(석유 1㎏을 연소할 때 나오는 에너지)에서 지난해 852㎏oe로 2.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좋아야 할 신축 청사(1140㎏oe)가 기존 청사(830㎏oe)보다 높게 나타났다.지자체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중앙부처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건국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뒤 각 부처는 여러 대책을 마련해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였다. 서울 세종로와 대전·과천 등 중앙부처가 입주한 5대 청사의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은 1만 7999TOE로, 2007년(2만 27TOE)에 비해 10.1% 감소했다.행안부는 지자체가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데다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미흡한 지방자치단체 명단 공개이에 행안부는 그동안 지자체에 자율적으로 맡겨왔던 에너지 절감 정책을 정부 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쯤 에너지 절감이 미흡한 지자체 명단을 공개하고 지자체별로 전담팀(TF)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각 지자체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정밀 진단한 뒤 여건에 맞는 정책을 세우고 오는 2012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1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청사의 신·증축 지원을 위한 기금 일부를 에너지절약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라면서 “수시로 지자체의 에너지 절감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반기 신규채용 공공기관 ‘흐림’ 대기업 ‘맑음’

    하반기 신규채용 공공기관 ‘흐림’ 대기업 ‘맑음’

    ■ 덜 뽑는 公기관 공공기관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대형 공공기관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기존 정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신규채용 계획을 아예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 초년병들의 대량 실업을 막기 위해 도입된 청년인턴제 역시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라 청년실업 문제가 올 연말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20개 대형 공공기관 중 올해 하반기 직원 채용계획이 있거나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7곳은 채용을 하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 200명을 채용해 내년 2월쯤 입행시킬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 주 안에 200명, 농어촌공사는 다음달 안에 198명의 합격자를 발표한다. 공공기관들은 이미 작년부터 신규직원 채용을 대폭 줄였다. 2006년 1만 3947명에서 지난해 1만 800명으로 3147명(22.6%)이나 덜어냈다. 2005년 3000명의 신입 사원을 뽑은 공공기관 채용시장의 ‘큰손’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도 작년 상반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신입직원도 뽑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은 작년부터 진행된 공공기관 선진화 조치로 인해 있는 직원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미 축소된 정원에 따라 현재 인원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신규 직원을 뽑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 10개월~1년 계약기간으로 입사한 총 1만 2000여명의 청년인턴들도 올해 하반기에 대부분 계약이 만료된다. 20개 대형 공공기관 중 청년인턴 계약 연장을 검토하는 곳은 농어촌공사, 수출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3곳에 불과하다. 연말쯤 1만명이 넘는 ‘청년 백수’들이 취업시장에 나온다는 뜻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해 청년인턴 규모를 내년에도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더 뽑는 대기업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는 올 하반기 신입직원 1만 5000명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소수의 인원만 뽑거나 아예 채용을 미뤘던 올 상반기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잡코리아는 상위 30개 그룹 중 공기업 7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그룹사의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9개사가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1만 5035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만 5560명)보다 3.4% 감소한 것이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 등도 채용시기와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을 뿐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결국 이들 그룹의 채용규모까지 합치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을 확정한 그룹들의 규모도 올 상반기에 비하면 늘어났다. 상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았던 한진그룹과 LS그룹이 하반기에는 각각 455명과 150명을 뽑는다. 채용규모도 상반기에 비해 늘었다. 올 상반기 170명을 뽑은 두산그룹은 하반기에는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역시 상반기에 400명을 뽑은 STX그룹도 다음달 중순에는 10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역시 상반기 2100명과 1500명을 뽑은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도 하반기에는 각각 3400명과 2500명을 선발한다. 잡코리아측은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하반기 취업 준비생들은 본격적인 채용이 시작되는 9월에 대비해 취업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