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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사정기관, 경제민주화 전방위 압박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사정기관, 경제민주화 전방위 압박

    재계에 대한 경제민주화 압박이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검찰·고용노동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남양유업 욕설 파문, CJ그룹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 등 재계의 탈법 행위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정부의 움직임에 여론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주무부처 격인 공정위는 최근 직권조사를 부쩍 늘렸다. 직권조사란 피해 당사자의 신고 없이 자체적으로 불공정 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을 조사하는 것이다. 공정위의 올 1~4월 직권조사 착수 건수는 모두 3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건)보다 48.7% 늘었다. 이 기간 동안 피해자 신고접수가 오히려 소폭(1599→1528건) 줄었다는 점, 2~3월 위원장 공백으로 업무추진이 어려웠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강도는 훨씬 세다. 이 중 부당 하도급거래 관련 직권조사는 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건)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하반기부터 하도급 거래 관련 서면조사를 지난해 6만건에서 10만건으로 확대한다. 공정위는 재벌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국’을 신설해 조사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세청은 400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대기업 세무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한국GM, 국민은행, SC은행, 교보증권, 인천공항공사, KT&G, 롯데호텔, 코오롱, 동아제약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이달에만 남양유업, 삼성물산 등 4대강 관련 건설업체, CJ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을 압수수색했다. 금융조세조사부·증권범죄합수단 등에서 진행 중인 수사까지 합치면 업체 수는 30개가 넘는다. 고용부는 이달 중순부터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지방노동청은 노조에 대한 불법 사찰과 노조 설립 방해 등의 혐의로 이마트 경영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방위적 경제민주화 공약 실천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이면서도 일관된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들에게 지속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다른 영역에서도 상호보완할 수 있도록 경제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서 보육비 지원해줘도 아기 울음소리 석달째 줄어

    정부서 보육비 지원해줘도 아기 울음소리 석달째 줄어

    정부의 보육비 지원도 출산율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출생아 수가 올 들어 3월까지 내리 감소세를 보였다. 이대로 가면 지난해 1.3명까지 오른 여성 합계출산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27일 밝힌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태어난 아기는 3만 8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00명(-10.2%) 줄었다. 2011년 10월(-12.1%)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통계청은 그 원인으로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 ▲다문화 혼인 감소 ▲청년취업난 심화 ▲결혼관의 변화 등을 꼽았다. 우선 결혼 적령기인 29~33세 인구(추계)가 지난해 195만 7000명에서 올해 191만 8000명으로 2.0% 감소했다. 2010년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 이후 다문화 혼인이 줄어든 것도 이유가 됐다. 3월 다문화 혼인 건수는 217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 줄었다. ‘흑룡해 효과’로 지난해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높았던 기저효과도 있었다. 청년 취업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대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5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취업을 해야 결혼을 하는데 취업이 안 되니까 결혼을 미루고 그에 따라 출산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1.15명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은 2010년 1.23명,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 등으로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를 이어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밀어내기 없이 주류업계 1위로 우뚝… 고졸 성공신화를 쏘다

    밀어내기 없이 주류업계 1위로 우뚝… 고졸 성공신화를 쏘다

    서울 강남 한복판 화인타워 14층에 있는 장인수 오비맥주 대표의 집무실. 들어서는 순간 의외라는 느낌보다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여섯평이나 될까. 허름한 사무용 책상 하나에 검정색 소파가 전부다. 그 흔한 그림 한 점, 난초 화분 하나 없다. 지난 23일 오전 한사코 집무실에서의 인터뷰를 거절하던 장 대표는 “언론에 집무실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라며 “나는 영업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실존적 장인수’를 표출했다. 치장하지 않은 모습이 솔직 담백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인터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섬김’이었다. →상고가 최종 학력이고 시쳇말로 스펙이 별로다. 최고경영자(CEO)에까지 오른 비결이 있나. -스펙, 상고 말씀 하셨는데 당시 상고 나왔다고 하면 가정 형편이 안 좋아서 그런 줄 알아요. 저는 그런 게 아니고 공부를 못해서 대학에 못 갔어요. 학교 다닐 때 운동에 심취했어요. 태권도를 20년 했거든요. 대학을 악착같이 가려고 했다면 인문계로 갔을 텐데 대학에 대한 마음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사회에 발을 들여놔 보니까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더라고요. 후회는 했지만 이미 늦었지요. →오비맥주가 첫 직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 -군대 갔다 와서 취직한 게 경리 일이었어요. 1976년에 삼풍제지라고 하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경리가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운동을 하다 보니 움직이는 게 좋아서 사장님에게 영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율산산업, 제세산업 등이 터진 혼란기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것도 힘들었어요. 경력 있는 제가 빠지면 힘드니까 회사에서는 지금 맡은 게 중요한 일이니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러던 중 진로에서 영업 사원을 뽑길래 공채로 들어간 거죠. 그게 주류계에 첫발을 딛는 순간이었지요. →결국 영업으로 성공 신화를 썼는데. -모자란 부분이 있더라도 차별받으면 싫잖아요. 제가 아무리 고졸이라도 동기들한테 져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식은 뒤질지언정 다른 부분에서는 동기들한테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뭐를 더 할까 고민하다 동기들보다 뭐든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때부터 인사를 하더라도 동기들이 45도로 인사하면 저는 75도, 90도 이렇게 더 숙였어요. 동기들이 한발 뛰면 저는 두발 뛰고요. 모자람을 채우는 ‘더’라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힘든 점은 많았어요. →요즘 핫이슈인 밀어내기는 어떻게 보나. -관리자들의 의지라고 봐요.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어요. ‘밀어내라’ ‘강압적으로 해라’ 이렇게 지시 내리는 사람은 사실 없어요. 영업은 목표와 연관돼 있는데 목표가 정해지고 무리한 목표를 좇다 보면 밀어내기 관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관리자의 의지가 중요한 거예요. 방법은 안 가르쳐 주면서 목표를 정해주고 독촉하니까 결국 직원들이 우왕좌왕하고 밀어내기밖에 할 게 없는 겁니다. →오비에 와선 어떻게 했나. -당시엔 저희가 2등이었어요. 우리가 42% 마켓 셰어였어요. 와서 보니까 2등이 1등한테 쫓기고 있는 거예요. 저는 마케팅은 잘 몰라요. 그러나 제가 느낀 그동안의 영업 경험으로는 2등이 1등한테 쫓기면 영원히 2등밖에 안 돼요. 상대가 실적을 어느 정도 내고 있으면 우리가 거기에 맞추려고 밀어내기를 하는 거죠. 1등 하는 대로 2등이 쫓기는 거예요. 그때부터 직원들을 교육시키기 시작했어요. 가는 길을 가르쳐 줘야 하잖아요.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우리는 1등한테 쫓기는 영업은 안 하겠다, 철저히 1등을 쫓아가는 영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죠. 독자적인 2등 영업을 하자고 했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카스의 영업 자체는 ‘카스 후레쉬’예요. 신선한 맛을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지요. 맥주는 소주랑 달라요. 소주는 유통기한이 없지만 맥주는 유통기한이 있어요. 원료 자체가 천연이거든요. 소주도 마찬가지지만 맥주는 철저히 천연이고 인공첨가물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유통기간이 정해져 있고 오래되면 맛이 떨어지는 겁니다. 맥주공장에 다녀온 사람들은 공장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제일 맛있는 맥주는 공장에서 갓 생산한 맥주지요. 그래서 역발상을 했죠. →그래서 거꾸로 한 건가. -네. 그래서 밀어내기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와서 보니 5~6개월짜리 맥주를 먹고 있는 거예요. 진짜 맛있는 맥주를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맥주를 먹고 있는 거죠.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신선한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도매상의 재고를 없애는 게 중요해요. 재고를 없애고 공장에서 도매상으로 바로 출고하면 소매상으로 바로 가잖아요. 그래서 재고를 쌓아두지 말아야겠다, 그러면 밀어내기를 안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 거죠. →매출이 크게 줄었을 텐데. -처음에는 줄었지요. 제가 영업 부사장이었을 땐데 그때 대표에게 2시간 동안 독대하며 얘기했죠.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재고를 줄이겠다는 건 결국 우리가 출고를 안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매출은 줄고 경영상 어려움이 있지요. 그걸 결정하기가 쉽지 않죠. 6개월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안 하면 모두 죽는다고 설득했어요. 6개월 뒤에도 안 되면 어떻게 할래 묻길래 그때는 제가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했지요. 어차피 제가 영업 책임자로 와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배상면주가에서 나타났듯 갑을 관계는 어떻게 보나. -전통주는 대리점 체제지만 일반 주류는 도매상 체제입니다. 도매상은 한 가지 제품만 취급하는 게 아니라 소주, 맥주, 양주 모두 다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갑을 관계가 될 수 없죠. 직원들이 더 해주세요, 할 수는 있지요. 저도 작년부터 협력업체를 방문했는데 사장님한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금년에도 많은 도움 받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영원한 을도, 갑도 없지요.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말 들으면 어떤가. -저는 그 부분이 억울해요. 기업이라는 게 소수 소비자층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닙니다. 다수의 많은 소비자를 상대로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은 상당히 풍족해요. 음식문화 속에서 술 문화가 나왔습니다. 그게 성공한 게 소주고요.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맞는 소주가 성장해서 대표주가 됐어요. 외국에서는 소주를 안 먹거든요. 러시아에 가면 추운 지방에 맞는 술 문화가 형성돼 있어요. 러시아 하면 보드카가 국민주죠. 러시아에서 맥주는 국민주가 될 수 없어요. 유럽은 물이 좋다고 해서 맥주와 와인이 형성돼 있고요. 술은 국민 문화에 맞는 기호품입니다. 소주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없듯 맥주도 우리나라 문화에 맞춘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맥주를 좋아한다고 보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목 넘김을 좋아해요. 일단 넘김이 부드러워야 해요. 이걸 소비자들이 원하니까 그런 쪽으로 가는 겁니다. 자꾸 섞어 먹는(소폭 또는 양폭) 문화에서 맥주 맛을 공격해 와요. 그러나 맥주맛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없어요. 우리도 다양하지만 상대사도 다양해요. 거기도 흑맥주가 나오고 우리도 가짓수가 많아요. 카스 후레쉬, 라이트, 레몬, 레드락, 오비 골든라거 등이 있죠. 호가든도 우리가 생산하고 버드와이저도 우리가 생산한 지 20년이나 됐어요. 버드와이저, 호가든이 세계적인 제품이라고 하는데 맛에 대해 그들이 자신을 못한다면 우리한테 라이선스를 못 줘요. 세계 최고 수준의 맛을 낼 정도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수출 상황은 어떤지. -작년에 수출을 1억 달러 했어요. 저희가 하는 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아니에요. 그쪽에서 술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쪽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서 그쪽 유통업체에 넘기는 방식이지요. 그걸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이라 하는데, 성공한 게 블루걸입니다. 홍콩이 시장은 적다고 하지만 국제적인 도시라 전 세계에서 오는 맥주가 많은데 그런 시장에서 우리가 1등 제품을 만들었어요. 그게 25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홍콩에서 프리미엄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제품보다 50%가 비싸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25년 전부터 처음 맛이 아니라 새로운 입맛에 맞게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요. 일본 시장에 수출하는 것도 그들 입맛에 맞춰 고성장 중입니다. 지난해 호주에 오비 골든라거를 수출했는데 급성장하고 있어요. 30개국에 40개 가까운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저희 나름으로는 고성장하고 있다고 봐요. 연초 대비 10% 이상 해외 매출이 성장했어요. 국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16% 성장했고요. 그러나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에요. 시장을 개척하려고 나름대로 하고 있어요. 술로 1억 달러 수출한다는 게 적은 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뽑나. -오비가 전에는 영업도 지식인 위주로 뽑았어요. 그러나 영업은 달라요. 적성에 좀 맞아야 하죠. 그래서 지식보다는 절박한 사람들 위주로 뽑고 있어요. 학력을 안 보는 이유가 그래요. 고졸, 전문대, 지방대 출신들이 제가 오고 난 뒤에 많이 뽑혔어요. 제가 오기 전엔 2시간 면접 보고 영업에 투입했는데 지금은 3개월 인턴으로 바닥 영업부터 시켜요. 전에는 주류 시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도 모르는 초짜에게 도매상 영업부터 시켰어요. 잘될 턱이 없지요. 지금은 맨 밑바닥인 업소를 알고 난 다음에 도매상 가라, 이렇게 하는 거지요. 10명이 필요하면 20명을 3개월 과정 인턴으로 뽑은 뒤 지도하는 선배들이 적성과 능력 등을 체크합니다. 뽑힌 사람들은 바닥 영업을 9개월 더 합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업주들을 접해요. 소비자들한테는 갑 영업 못 해요. 이런 정신이 1년 동안 몸에 뱄다가 도매상에 가면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취업이 절실하다 보니 10등까지는 지방대 출신이 많아요.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맛에 대해 언론에서 이상하게 시리즈로 하는데 국내 기업을 믿어주고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실제 폄하될 만한 이유가 없어요. 우리 나름대로 노력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국산 맥주가 맛없다 하면서도 카스 찾으시잖아요. 맛에 대해서는 계속 노력할 겁니다. 논란이 되는 것도 주세법에 있는 10% 맥아 함량에 대한 얘기예요. 10%밖에 맥아를 안 넣어서 그렇다고 오해하고 계신데 그건 아니고, 골드라거는 맥아 함량이 100%, 카스도 70% 이상 돼요. 하이트에서 초청한 브로마스터들 얘기를 들어보면 맥아 함량이 중요한 게 아니고 맛을 어떻게 내는가가 중요해요. 호가든도 밀하고 맥아하고 합쳐서 만드는 거고, 세계적인 술도 맥아 100%인 건 많지 않아요.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 조합합니다. →직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나. -본사 직원들이 모여서 ‘칭찬의 밤’을 하는데 12층 가면 교육장이 있어요. 교육장에 홈바가 있는데 생맥주집 호프처럼 돼 있어요. 한달에 한번 거기서 직원들이 모이고 석달에 한번은 극장을 잡아 시네마 데이를 열지요. 칭찬의 밤에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관리자들이 자꾸 직원들에게 수치 주면서 지시하면 힘들어진다고. 정말 직원들이 피곤해져요. 저희도 한때는 548이라고 있었어요. 50% 마켓 셰어에, 4가 뭐가 있고, 만족도 80%. 이러면 직원들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어요. CEO들이 늘 그러는데 저는 수치로 안 내겠다고 했어요.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은 회사, 웃음이 넘치는 회사, 이 두 가지는 꼭 만들고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술은 좋아하나. -직원들과 소통한다고 공장 직원 700여명하고 6개월간 술을 같이 했어요. 소통은 눈높이를 맞추는 거라고 생각해요. 소통=눈높이. 대표가 되고 나서는 생산직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하니까 회식하겠다고 했어요. 막상 소통하겠다고 하니 다들 말리더라고요. 대부분의 CEO들이 소통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장에만 가면 현장 방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현장 경영이 아닙니다. 현장에 가서 직원들하고 진짜 소통을 해야 돼요. 200~300명 모아놓고 할 얘기 있으면 하세요, 하는 건 소통이 아닙니다. 공장 식당에다 1인당 10만원짜리 부페시켜 주면 회식이라고 안 해요. 10만원짜리 ‘짬밥’이라고 하지요. 공장 밖에서 1만원짜리 김치찌개 시켜 놓고 직원들과 술잔 주고받는 게 회식이고 소통입니다. 혼자 공장에 가서 식당 잡고 30여명씩 격없이 서너 시간 어울려요. →언제까지 일할 생각인지. -욕심은 없습니다. 작년 6월 21일에 취임했는데 취임식은 안 했어요.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심각해진 경기 불확실성… 씀씀이 4년 만에 줄었다

    심각해진 경기 불확실성… 씀씀이 4년 만에 줄었다

    가구당 소득 증가폭이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씀씀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통계청이 밝힌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9만 2558원으로 지난해 1분기(412만 3524원)보다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9년 3분기(-0.8%)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폭 둔화가 더 두드러졌다. 올 1분기 하위 20%의 소득은 월평균 128만 9806원으로 1년 새 6.7% 증가했지만 상위 20%(831만 7368원)는 1.6%에 머물렀다. 경기 침체의 여파는 소비지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1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 2563원으로 1년 새 1.0% 줄었다. 2009년 1분기(-3.6%) 이후 첫 감소다. 물가 인상분을 계산하면 감소폭은 -2.4%로 커진다. 가구·조명(-11.4%), 가전·가정용기기(-4.5%)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크게 줄었다. 1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5.0%로 전년 동기 대비 2.1% 포인트 감소했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올해 영·유아 보육비 지원이 전 계층으로 확대된 것이 소비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그러나 이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 1분기 비소비지출(상품·서비스 구입 없는 지출)은 80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연금(5.9%), 사회보험(6.6%)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연금·사회보험 등 미래를 위한 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 과장은 “지출 패턴이 점차 합리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자비용이 줄고 저축 능력을 나타내는 흑자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9만 29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지만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금액인 ‘흑자액’은 84만 8000원으로 10.8% 증가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를 없앨 수 있는 위기관리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빚 많은 지자체 경기·서울·부산·인천順

    지난해 빚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였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가 빚이 가장 많았다. 2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광역시·도와 시·군·구의 채무는 27조 125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 366억원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도가 4조 3740억원의 빚을 남겨 가장 많았다. 서울이 2조 9662억원, 부산이 2조 9435억원, 인천이 2조 888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시·군·구 중에는 용인시가 62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무를 기록했다. 광역단체 중 가장 채무가 적은 세종시(1239억원)나 울산(5401억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경기도 고양시(2690억원), 충남 천안시(2437억원) 등이 용인시의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를 비롯해 충북 제천시, 경기 과천시 등 47개 기초단체는 아예 빚이 없다. 2011년보다 7곳이 늘어났다. 지자체 채무는 2006년 17조 4000억원, 2007년 18조 2076억원, 2008년 19조 486억원, 2009년 25조 5531억원, 2010년 28조 993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1년 28조 1618억원으로 약간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소폭 감소 추세다. 안행부는 분기별로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을 포함한 7개 재정지표를 모니터링해서 재정위기단체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예산대비 채무 비율이 40%를 초과하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대상인 ‘재정위험 심각’ 단체로 지정하고, 25%를 초과하면 ‘재정위험 주의’ 단체로 지정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주택대출 금리 0.05~0.14%P 내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5~0.14% 포인트 떨어졌다. 금리가 더 내리면 2%대 대출상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은 지난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2.50%로 0.25% 포인트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상품은 0.11% 포인트 내려갔다. 신규취급 코픽스 연동대출을 기준으로 은행별 최저금리는 하나은행 3.04%, 농협은행 3.05%, 신한은행 3.24%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2%대 주택담보대출도 나올 수 있다”면서 “한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데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신한은행 엘리트론은 5.41~6.81%에서 5.29~6.69%로, 우리은행 코리보 연동 신용대출은 4.87%에서 4.76%로, 하나은행 패밀리론은 4.83~6.58%에서 4.71~6.46%로 각각 낮아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업 베이비부머 쪽박?

    경기 불황 장기화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았던 자영업자들과 도소매 업종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한때 창업 전선에 대거 나섰던 베이비붐 세대가 경기 침체에 따라 ‘쪽박’을 차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571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510만 3000명 중 22.8%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3년 이후 30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1983년 4월 자영업자 수는 509만 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489만 6000명 중 34.2%였다. 4월 기준으로 1988년에 29.9%로 30%대가 처음으로 붕괴된 이후 20% 후반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곤두박질하기 시작해 2009년 24.5%, 2012년 23.4%에 이어 22%대로 진입했다. 지난 4월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 5000명 증가했지만 자영업자 수는 9만명이나 축소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2011년 2월(13만명 감소)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9만명의 자영업자 감소분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감소폭(4만명)보다 많았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출 85兆 절감·세입 50兆 확충해 공약 실천”

    “세출 85兆 절감·세입 50兆 확충해 공약 실천”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6일 새 정부의 첫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공약 가계부’의 재원 조달 방향을 제시했다. 또 임기 내에 균형 재정을 달성하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중반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처 장관과 청와대 전 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는 재정 소요와 재원 대책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나갈 돈’(세출)을 줄이고 ‘들어올 돈’(세입)을 늘려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지만 씀씀이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공약 재원 135조원 가운데 세출 절감에 따른 재원 마련 규모는 당초 82조원에서 85조원으로 늘어나고, 세입 확충을 통한 재원 조달 규모는 53조원에서 50조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135조원 규모의 공약 재원과 관련해 세출 절감으로 82조원, 세입 확충으로 53조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공약 재원을 세출 부문에서 85조원, 세입 분야에서 50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수화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달중 당정 협의를 거쳐 최종 ‘공약 가계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지출 비중을 감소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복지, 교육, 문화, 연구개발(R&D)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SOC 지출은 2009년 경제위기 극복과 4대강 사업 등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이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OC 재정 지출을 축소하더라도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민간 유휴 자금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되고 천편일률적으로 축소하기보다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정부 전체적으로는 우선 임기 내에 균형 재정을 달성하고 국가채무는 30% 중반 이내에서 관리하며 연금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정부 첫 재정전략회의]세출·세입 모두 소폭 줄여 공약재원 마련…경기침체로 36兆 세수 부족사태 가능성도

    [박근혜정부 첫 재정전략회의]세출·세입 모두 소폭 줄여 공약재원 마련…경기침체로 36兆 세수 부족사태 가능성도

    정부가 16일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확정 제시한 ‘공약가계부’에는 135조원의 복지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조달과 투자 방안이 담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복지공약을 내걸어 승리했고, 대선 이후에도 복지공약 이행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공약집 등을 통해 제시한 135조원의 복지재원 조달 방안의 큰 틀은 세출절감 82조원, 세입확충 53조원 등이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중심이 돼 6대4의 비율로 정해졌다. 그러나 이번 회의를 통해 세출 절감분은 85조원 정도로 소폭 늘고, 세입 확충분은 50조원 대로 축소됐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세수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결과다. 실제로 올 1분기 국세 수입은 47조 16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조 9941억원에 비해 8조원 가까이 덜 걷혔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관세 등 거의 모든 세목 규모가 축소됐다. 일부에서는 36조원 가까운 세수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최근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해도 목표 대비 10조원까지 모자랄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35조원이라는 전체 액수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재원조달 계획을 짜다 보니 (세입과 세출 부문의) 미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135조원의 복지공약 재원을 마련하려면 1년에 평균 27조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하거나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다만 최근 경기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일정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 여파가 남아있는 내년까지는 재원 규모를 20조원 대 초반으로 가져간 뒤 경기가 회복될 그 이후에 재원 규모를 늘린다는 것이다. 또한 국정과제 이행에 소요되는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도를 개편하거나 법령을 개정하는 등 항구적인 세출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재량지출뿐 아니라 의무지출을 포함한 전면적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투자가 확대된 사회간접자본(SOC) 등 분야는 적극적인 삭감 검토 대상이 된다. 세입의 경우 세목 신설이나 세율 인상 등 직접적인 증세 없이 비과세 감면 축소나 지하경제 양성화, 금융소득 과세 강화 등을 통한 세원 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엔저에 日노선 부진… 항공업계 ‘난기류’

    엔저에 日노선 부진… 항공업계 ‘난기류’

    엔저와 북핵 리스크로 항공업계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일본 노선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대형 항공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일본노선 여객 수요는 49만 39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나 감소했다.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같은 달 4.1% 증가한 313만명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항공수요가 증가세인 것을 감안하면 일본 노선 이용객의 감소폭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과 환승객의 증가로 다른 노선의 이용객은 전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해 독도 문제로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된 뒤 일본인 방문객 수가 조금씩 줄다가 최근 북핵 리스크와 엔저가 겹치면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국내에 입국한 일본인 수는 28만 8900여명으로 전년 동기(36만 1000여명)에 비해 25%가량 줄었다. 지난해 평균 80%대를 유지하던 일본 노선의 일본인 탑승률도 70%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실적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덩치가 큰 대형 항공사들의 타격이 심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 감소해 2조 9414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211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일각에서는 항공사들의 대응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환율시장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일본, 중국 등 경영실적과 직결된 나라에 대해서는 환율변동에 대해 좀 더 세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저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일본 노선의 스케줄과 좌석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국내 승객의 일본 여행을 확대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CC들은 악재에도 적은 금액이나마 흑자를 기록했다. LCC의 경우 단일 항공기를 채택해 운영 비용이 적게 들고 불황의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이용객들은 단거리 국제선의 경우 대형 항공사보다 저렴한 LCC를 선호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1038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LCC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진에어도 1분기에 670여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도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택 매매 17.5% 증가… ‘4·1대책 약발’

    주택 매매 17.5% 증가… ‘4·1대책 약발’

    ‘4·1 부동산대책’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거래량이 증가하고 값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7만 95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6만 7655건)보다 17.5%, 전월(6만 6618건)보다 19.3% 각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3만 328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전월보다 24.3% 각각 늘어났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2만 3538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7.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만 438건을 사고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1%, 전월보다 20.3% 늘었다. 이 중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는 180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80.8%(전월 대비 12.6%)나 폭증했다. 강남 3구에서는 양도세·취득세 면제 요건을 갖춘 소형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주로 거래됐다. 지방은 4만 6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전월보다 16% 각각 증가했다. 가격도 움직였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3월 평균 7억 6425만원에서 4월에는 7억 9250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 가락 시영 40.09㎡는 지난 3월 4억 9908만원에서 4월에는 5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리모델링 수직증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 구미 롯데선경 84.79㎡는 4억 6500만원에서 5억 1300만원으로 뛰었다. 평촌 초원한양 84.9㎡는 3억 38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상승했다. 김흥진 주택정책과장은 “주택거래량 증가는 4·1 부동산대책에서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구입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각각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주택 매입을 미뤘던 사람들이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4·1 대책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집계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의 5월 전망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5월 전망치는 서울 63, 수도권 56.5로 4월에 비해 각각 14.1포인트와 15.7포인트 상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내년초엔 달러당 110엔 돌파…국내기업 이익 20조 증발 우려”

    엔화 가치 하락이 갈수록 심해져 내년 초 달러당 110엔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화가 달러당 110엔을 넘으면 국내 기업의 이익은 20조원 넘게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엔화 가치가 9개월 후인 내년 초 달러당 11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최근 수정 전망들을 내놓았다. IB들이 내놓는 환율 전망은 외국 투자자들이 참고하기 때문에 엔저 현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내년 초 달러당 110엔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JP모건,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5엔으로 내다봤다.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IB들은 전날 달러당 102엔을 돌파한 엔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말만 해도 1년 뒤 100엔 돌파를 예측한 IB는 한 곳도 없었다. 엔저가 장기 추세로 굳어지면 국내 기업은 치명타를 입는다. 이정훈 우리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0엔, 원화 가치가 달러당 1000원이 되면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21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 5조 2000억원(-236.4%), 자동차 8조 3000억원(-57.6%), 전기·전자 14조 3000억원(-47.7%) 등 주력산업의 이익 감소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다소 극단적인 ‘엔저·원고’를 가정한 계산이긴 해도 최악의 경우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 180조원 가운데 11.7%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치적 이득 계산에 바쁜 여야

    정치적 이득 계산에 바쁜 여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4월 임시국회(4월 8일~5월 7일) 동안 각종 이슈가 부각됐지만 새누리당은 40%대를, 민주당은 20%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여야 원내대표 교체가 지지율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5월에는 어느 쪽이 정치적 이득을 챙길지 주목된다. 4월 초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당시 새누리당은 문제 해결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지난달 9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42.4%로 낮게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29.1%로 4월 최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기류가 변했다. 지난달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다시 48.3%까지 상승했다. 민주당은 22.7%로 떨어졌다.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 제기로 43.0%까지 하락했지만, 국회에서 60세 정년 연장법과 경제민주화 법안이 잇따라 처리되면서 49.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임시국회 막판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다시 43.0%까지 떨어지며 지지율 ‘롤러코스터’를 탔다. 민주당은 4·24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당선되자 21.9%까지 떨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야권층이 안 의원에게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4일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5.0%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4월 임시국회가 끝난 현재 정치권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아무래도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지율 하한선인 40% 선이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30%대를 넘어 설 기회로 여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장기 불황의 그늘] ‘들쭉날쭉’ 경기회복 전망치 국민 불황 체감은 내년까지

    [커버스토리-장기 불황의 그늘] ‘들쭉날쭉’ 경기회복 전망치 국민 불황 체감은 내년까지

    경기 불황의 정의는 ‘시장경제에서 유효수요의 부족 등으로 생산이나 소비 등의 경제활동이 쇠퇴하거나 침체를 나타내는 상태’를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경기 침체’(Economic recession)라는 표현을 주로 쓰지만 불황은 침체의 골이 이보다 더 강한 것을 뜻한다. 올해 1분기(1~3월) 우리 경제는 직전 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3%, 3분기 0.0%, 4분기 0.3%였다. 이 때문에 경기가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도 속속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2월 대비 2.6%나 줄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 대비 1.0%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같은 기간 6.6% 줄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대비 0.4% 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포인트 각각 줄었다.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1.4% 증가한 게 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불투명해 통계마다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경기 회복세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일본 아베 정권의 ‘돈 풀기’(양적 완화)로 엔화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겨뤄야 하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을 상향 돌파했고, 원화 환율은 100엔당 1100원선이 무너져 1080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시퀘스터), 유럽의 재정 위기 재발 위험, 중국의 성장률 하락 위험 등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들이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2.7%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4.0%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올해 2.8%, 내년 3.9%)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아직까지 전기 대비 1% 미만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불황의 끝’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 “다만 올해보다는 내년이 나을 것이라는 게 국내외 연구기관의 공감대인 만큼 올해가 지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 집행이 경기를 어느 정도 받쳐주겠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 “올해 2%대 후반 성장을 기록한다고 해도 잠재성장률(3%대 후반)에는 한참 못 미치는 만큼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남양유업 불매운동 왜 영향 적지?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편의점점주협회의 선언과 달리 가맹점 참여율이 낮은 데다 점유율 1위인 남양유업 분유의 경우 소비 계층의 특성상 쉽게 대체할 수 없는 품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마트에서 4∼9일 남양유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다. 커피가 17.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우유 15.8%, 분유가 6.7%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전체 매출은 1.8% 증가했다. B마트는 같은 기간 남양유업 매출을 2주 전과 비교했는데 분유는 5.8%, 커피는 3.7% 줄었다. 그나마 우유가 25.4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가정의 달을 맞아 육아용품 할인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 B마트에선 오히려 남양유업 전체 매출이 29.2% 늘었다. 특히 분유는 55.4%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남양유업의 매출 하락은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분유의 경우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물질 파동이 나지 않으면 엄마들이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어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분유는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우유에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봐서 불매운동 영향이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부터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편의점에서도 아직은 변동이 없다. 한 편의점의 5∼9일 매출을 보면 전체 유음료 매출이 3.5% 증가한 가운데 남양유업 매출은 4.5% 줄었다. 그러나 매일유업도 3.9% 줄었다. 남양유업의 하락폭이 크긴 하지만 전체적인 매출 하락으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9일 사과 발표에 홍원식 회장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형식적 사과라는 역풍이 불고 있어 이번 주말을 지나 봐야 남양유업의 정확한 매출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NHN, 메신저 ‘라인’ 효과… 혼자만 웃었다

    NHN, 메신저 ‘라인’ 효과… 혼자만 웃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 빅3 1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NHN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다음은 영업이익이 줄었고 SK컴즈는 6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실적 희비가 모바일 부문에서 갈린 만큼 빅3 모두가 치열한 모바일 사업 전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3% 늘어난 1249억원, 순이익은 8.7% 감소한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SK컴즈는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영업손실 102억원) 소폭 확대됐으며 전 분기(160억원)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3% 감소한 330억원, 순손실은 75억원이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NHN은 매출액 6736억원, 영업이익 191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7.6% 증가, 영업이익은 10.5% 상승했다. 승부는 모바일 사업에서 갈렸다. NHN은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비중이 전 분기 14%에서 16%로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전 세계 누적가입자 수가 1억 5000만명을 돌파하며 6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덕분에 라인 게임은 월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낙하산 CEO’ 떨어진 공기업 고객만족도도 함께 떨어졌다

    공기업에 ‘낙하산’ 사장(CEO)이 임명되면 고객만족도가 떨어지고 회사의 순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회사에 실질적인 득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승원 연세대 박사가 최근 학교 측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공기업의 지배구조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CEO가 정권의 측근 인사로 교체되면 해당 기업의 고객만족도는 2년 뒤 8.2% 포인트 떨어졌고 관료 출신이 CEO가 돼도 3.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평균 고객만족도는 오히려 7.5% 포인트 올랐다. 이런 결과는 전체 공기업 중 주주의 감시가 철저한 상장 공기업을 제외한 22개사의 9년치(2003~2011년) 자료 180개를 분석한 값이다. 유 박사는 해당 CEO가 정권 측근인지 가리기 위해 ▲대선 캠프·정권 인수위 등 참여 여부 ▲정권 출범 뒤 고위공직자로 임명·내정된 경력 ▲여당 출신 국회의원·당직자 경력 ▲대통령의 친인척 등 인맥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낙하산 CEO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 때에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정권 측근이 CEO로 올 경우 해당 공기업은 2년 뒤 경영평가에서 계량 점수가 2.7%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계량 평가 점수는 3.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관료 출신 CEO가 선임될 때 해당 공기업의 ‘산업조정 총자산순이익률(ROE)’이 2년 뒤 2.4%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ROE 감소폭(1.1% 포인트)과 비교해도 2배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조정ROE는 특정 기업이 보유 자산을 동일 업종 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반면 정권 측근이 CEO로 오면 공기업의 비계량 점수는 5.3% 포인트 늘었다. 비계량 점수는 CEO의 리더십, 경영 의지 등 평가단이 인터뷰 결과 등을 토대로 주관적으로 줄 수 있는 항목인데 정권 고위층과 친밀한 CEO의 특성이 평가위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정치적 독립성과 사기업 경영진 경력을 모두 갖춘 인사가 공기업 CEO로 선임될 경우 해당 공기업의 고객만족도는 취임 2년 뒤 20.2% 포인트나 급증했다. CEO가 능력과 독립성을 다 갖췄을 경우 기업경영에 득이 됐다는 뜻이다. 유 박사는 논문에서 “정권 측근 CEO는 고객 만족보다는 자신을 선임한 정권 만족을 위해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된 CEO 선임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LG 스마트폰, 북미서 애플 추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합계가 북미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올 1분기 북미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을 더한 수치는 1220만대로 애플 아이폰 판매량 119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쳐 38.4%로 애플보다 1% 포인트 높았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견줘 애플의 판매량 감소폭이 680만대로 컸던 데다, LG전자의 판매량이 60만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직전 분기 1∼3위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리면서 점유율도 5.7%에서 9.4%로 올라갔다. 1분기 북미 시장 스마트폰 10대 중 1대는 LG전자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240만대 줄었지만, 전체 북미시장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줄어들면서 점유율은 1.3% 포인트 늘었다. 애플의 점유율은 7.1% 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와 ‘옵티머스G 프로’를 북미 시장에 내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사의 점유율은 2분기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삼성-LG에 이은 4위 자리는 블랙베리(캐나다)·ZTE(중국)·모토로라(미국)가 130만대씩을 판매하면서 각축전을 벌였다. 운영체제(OS)별 점유율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56%로 직전 분기보다 5.8% 포인트 올랐고, 애플의 iOS(37.4%), 블랙베리의 블랙베리OS(4.1%),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2.5%)가 뒤를 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경기 대책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현정택 인하대 경상대 교수

    [시론] 경기 대책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현정택 인하대 경상대 교수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 주요 아시아 회원국 중 한국이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이 같은 한국 경제의 어두운 전망은 실제 나타난 여러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라 할 수 있는 수출은 4월까지 불과 0.5%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광공업 생산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설비투자는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건설·해운·조선 업종을 비롯한 기업의 부실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의 순이익도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경제는 그동안 세계 경제 사이클과 같이 움직였는데,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 회복 기운이 일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깊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는 생산·판매·고용 등의 지표가 개선되고 뉴욕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유럽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장기 불황에 시달리던 일본 경제도 아베 신조 총리의 부임 이후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거시경제정책의 방향을 올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과 같이 재정구조가 매우 취약한 나라에서도 팽창정책을 펼친 2012년에 상대적으로 재정여력이 있는 한국은 균형재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쓰지 않았다. 또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지난 2년간의 계속적인 성장률 하락 속에서 단 두 차례 각각 0.25% 포인트의 소폭 금리 조정만 했다. 미국이 2015년까지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나 일본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까지 무제한의 통화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에 그쳤고 올해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대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2.6%에 불과하다. 한국이 경제발전을 시작한 1960년대 이래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이렇게 낮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실 2%대 경제성장률은 매우 성숙한 선진국인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인데,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 경우 한국이 지속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잠재성장률 자체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기부양에 두고 정책 역량과 수단을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복지제도 확충, 지하경제 양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 정립, 미래의 창조적인 성장동력 확보 등 중요하고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국가 경제과제가 많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가 더 이상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경기 부양 대책의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내용보다도 시기와 규모에 있다.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은 지금 통과되더라도 하반기가 돼서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므로 많이 늦은 셈이다. 더 이상의 지연이 없도록 이번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만 한다. 규모 면에서도 추경 중 실제 부양효과가 있는 것은 세금 감면과 지출 증대를 포함하여 13조원 정도이므로 필요하면 추가 부양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통화정책에서도 최근 유럽중앙은행과 인도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재정 지출이 늘어나는 데 따라 나랏빚을 걱정해야 하고 돈을 푸는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야 하지만 좌고우면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일본이 장기 불황을 겪게 된 근본 원인도 미흡한 경기부양과 때이른 긴축정책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던 데에 있다. 지난달 발표된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희망’ ‘현실’ ‘리스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 추락의 위험을 예방하는 정책을 펼쳐나감으로써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 [‘엔저 파장’ 2題] 韓수출 두달 연속 발목 잡혀

    ‘엔저’(엔화 약세)의 후폭풍으로 우리 수출이 정체의 늪에 빠졌다. 4월 수출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면서 우리 수출이 두 달 연속 정체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 1월부터 확대추세였던 흑자 폭이 감소하는 등 수출동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2억 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437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5억 8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21% 줄었다. 우리 수출의 정체현상은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의 양적 완화 조치로 엔·달러 환율이 1년 사이 20% 이상 오르는 등 엔저의 여파 때문이다. 대일본 수출뿐 아니라 일본과 경합업종인 자동차와 철강 등이 특히 어려웠다. 일본 수출은 2월 17.1% 감소에 이어 3월 -18.2%, 4월 -11.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특히 일본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3대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은 각각 2.4%, 13.6% 감소했고 일반 기계는 2.4% 소폭 증가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호조가 그나마 힘이 됐다. 무선통신기기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3% 늘었다. 반도체도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에다 D램 단가 인상으로 메모리 수출액이 크게 늘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순항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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