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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총리, ‘3선 고지’ 눈앞…자민당 의원 76%가 지지

    日아베 총리, ‘3선 고지’ 눈앞…자민당 의원 76%가 지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당선이 갈수록 유력해지고 있다. 당 소속 국회의원의 4분의 3 이상이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내각제로 자민당이 국회의석 과반을 점유하는 일본에서는 자민당 총재가 자동적으로 총리가 된다.교도통신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405명을 대상으로 지지 인물에 대해 직접 물어본 결과 전체의 76%인 310명이 아베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24표를 얻는 데 그쳤다. 노다 세이코 총무상 지지 의원은 2명에 불과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405표)과 지방 당원(405표)의 투표로 진행된다.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면 바로 차기 총재가 결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들만 1위와 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교도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속해 있는 호소다파(의원수 94명)와 아소 다로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파(59명)를 비롯해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아베 총리 지지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의 기시다파(48명),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니카이파(44명) 등 4개 파벌(의원수 245명)의 지지를 확보해 무난히 과반을 넘어선 데 이어 무파벌 73명 중 절반 이상인 38명의 지지를 얻었다. 전체 파벌 차원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다케시타파 55명 중 22명이 아베 총리를 지지했고, 이시하라파에서도 12명 중 5명이 아베 총리의 편에 섰다. 하지만, 의원들의 생각과 달리 지방 당원들 중에서는 새로운 총리에 대한 열망이 거셀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2012년 총재 선거의 1차 투표 중 지방 당원들의 표만 놓고 보면 이시바 전 간사장(165표)이 아베 총리(87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하면 무파벌 의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대중적 인기가 높아 ‘일본 정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부간사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이시바 전 간사장과 마찬가지로 아베 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하며 ‘반 아베’ 세력을 결집하면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애완견 겁주려다 아파트 불 낸 5살 아이

    중국 남서부에서 5살짜리 남자 아이가 가족이 키우는 애완견을 겁줘서 쫓아내려다 집 거실을 태워버렸다. 25일 충칭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시 다두커우 구 출신의 아이는 충칭 외곽에 직장을 둔 부모와 떨어져 친할머니, 할아버지와 아파트 5층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그날따라 집에 혼자 있던 아이가 숙제를 하려는데 자꾸만 애완견이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 아이의 소지품을 씹어대고 집안을 어지럽히자 아이는 개를 겁주려는 마음에 거실 한편에 있던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거실 소파에 불이 붙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아이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아파트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 사이 불길은 가족이 사는 아파트 위층과 아래층으로 번졌다. 현지 언론은 환경 미화원인 할머니가 여분의 돈을 벌기 위해 재활용품을 모아두면서 집안이 판지와 플라스틱 병으로 가득했다고 언급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긴급히 불길을 진압했지만 아파트 내부는 소실되고 가구도 다 타버렸다. 아이는 “강아지가 숙제를 못하게 방해하고, 내 물건들을 물어뜯어서 겁만 살짝 주려고 책상 위에 있던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가구에 불을 지르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화재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개는 벌써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손잡이 돌려 방문 여는 스마트한 고양이

    손잡이 돌려 방문 여는 스마트한 고양이

    사람처럼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여는 똑똑한 고양이가 있을까? 스페인 마르 바이누에바(Mar Vallnueva)가 기르는 한 살짜리 교양이 모모(Momo)가 그 주인공. 최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스마트한 고양이 모모를 소개했다. 모모는 몇 초만에 방문 손잡이에 올라탄 후, 자신의 몸무게를 이용해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연다. 모모는 자신만만하게 유유히 방에서 거실로 걸어 나온다. 묘주 마르는 “모모는 그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한 부부로부터 입양받아 키워왔으며 그때는 1살 미만이었다”면서 “그가 원래 주인의 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했지만 우리집에 왔을 때, 그는 점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살찐 상태였다. 아마도 모모는 가둬 놓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마르는 “난 부부가 그를 나쁘게 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뿐”이라며 “결국 모모는 체중을 줄였고 운동으로 힘과 민첩성을 되찾았다. 문을 여는 법을 익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는 매우 똑똑한 고양이다”고 덧붙였다. 모모의 방탈출 모습은 어느 날 소파에 누워있는 모모의 모습에 놀란 마르가 집을 비운 사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면서 포착됐으며 영상에는 방을 탈출하는 모모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마르는 “내가 집을 나올 때, 방문을 닫으면 그는 아무런 장난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몰래카메라로 모모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거실 소파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하트시그널 시즌2’ 임현주 “한 사람 좋아지면 일편단심”

    ‘하트시그널 시즌2’ 임현주 “한 사람 좋아지면 일편단심”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끈 임현주의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임현주는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임현주는 트레이드마크인 눈웃음과 시크하면서도 부드러운 눈빛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데님룩으로 내추럴한 무드를 소화하는가 하면 러플 디자인이 돋보이는 블랙 원피스와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로 여성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노란 색상의 오프숄더 블라우스와 마치 두 개의 치마를 입은 듯 착시 효과를 일으킨 화이트 데님 스커트를 착용해 상큼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무더운 여름과 어울리는 이번 과즙룩은 이미 화보가 공개되기 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신중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근황을 묻자 “예상치 못한 사랑으로 뷰티 모델에 발탁되어 광고 촬영을 하게 되었다”며 “20대의 모습을 예쁘게 남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 이후 인기를 실감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제가 주변에 무신경한지 저를 알아봐 주시는지 잘 모르겠더라. 평소에 모자랑 편한 옷을 즐겨 입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저를 알고 인사해주시는 몇몇 분들에게는 정말 감사하다”고 답했다. 시그널 하우스에 모인 매력 넘치는 8명의 입주자. 첫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먼저 김도균을 언급하며 “낯가림이 있어서 그랬는지 첫날 소파와 한 몸이었다(웃음).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답했고, 방송 이후 더욱 친해졌다는 송다은에 관해서는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격투기를 좋아하며 운동 마니아라고 의외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몰표 여신’, ‘연애 지니어스’와 같은 수식어로 남심을 무장해제 시킨 그는 “어색하기도 하고 말주변이 없어서 그저 웃고만 있었다”며 “생각지 못하게 몰표를 받게 돼서 다행이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연애 고구마’라고 불리는 그는 “대부분 짝사랑이 많았다. 노하우는 아니지만 연애 스타일을 말하자면 저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한다. 감정 표현도 솔직하게 하고 잘 챙겨주는 모습이 많다”라며 “한 사람이 좋아지면 일편단심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외유내강’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그는 방송 초반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었다며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상처를 받지만 빨리 잊는 편이라 강한 면이 더 드러나 보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평소 성격에 대해서는 “방송에서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가 많이 보여 스스로 당황스럽더라. 사실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남자다운 면이 있고 아저씨 같은 면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소 패션 감각이 남달랐던 그는 “의상 디자인을 전공했다. 최근에는 가방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홀로 작업 중이다”라고 전했으며, 본인에게 ‘하트시그널 시즌2’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힘을 실어준 프로그램이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알게 해준 기회를 선물해줬다. 밋밋할 수 있었던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현재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bnt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방 훔쳐간 범인 정체에 ‘빵’ 터진 경찰관

    가방 훔쳐간 범인 정체에 ‘빵’ 터진 경찰관

    가방을 훔쳐간 뜻밖의 범인(?)이 붙잡혔다. 충북 음성경찰서 대소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 내산리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곳에서 일하던 50대 외국인 여성의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분실 가방 안에는 2000만원이 든 통장과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었다.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대소파출소 소속 맹재환(31) 경사 등 4명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맹 경사는 “전 재산이 들어 있는 가방이 분실했다는 내용이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했다. 피해자가 아침에 출근해서 가방을 농장 입구에 뒀는데, 점심때쯤 확인해보니 가방이 사라졌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관들은 우선 가방이 없어진 농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얼마 후 경찰관들은 CCTV에 찍힌 범인 모습을 보고 폭소를 터뜨렸다. 가방을 훔친 범인이 다름 아닌 개였던 것. 녀석이 가방을 물고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녀석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가 무사히 가방을 회수할 수 있었다. 맹 경사는 “전날 비가 와서 땅이 질어진 상태였다. 다행히 개 발자국이 남아있었고, 1km 떨어진 지점에서 가방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맹 경사는 “가방 안에 통장과 휴대전화와 같은 소지품 외에 마카롱이 들어 있었다. 개가 그 냄새를 맡고 가방을 가져간 것 같다”며 “마카롱은 없어졌지만, 다행히 다른 분실물은 없었다. 허탈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충북지방경찰청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길섶에서] 아웅산 수치의 배신/이종락 논설위원

    무료한 주말이면 인터넷TV(IPTV) 리모컨을 눌러 대는 게 일상이 됐다. TV 프로그램을 검색하거나 철 지난 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주말에도 소파에서 뒤척이다 어김없이 검색 작업에 몰입했다. 한참을 뒤지다 보니 ‘비욘드 랭군’(Beyond Rangoon)에 시선이 멈춘다. 존 부어먼 감독의 1996년 작품. 니컬러스 케이지의 전 부인이었던 패트리샤 아퀘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독재자 네윈 장군의 군정에 항거해 일어난 1988년 버마 민주화운동이 배경이다. 주인공인 로라가 시위대 속에서 총검에 맞서는 민중의 영웅 아웅산 수치를 만난다. 수만 명의 군중이 환호성을 질러 대는 모습에서 수치는 ‘민주화의 꽃’으로 묘사된다. 반독재 투쟁을 경험한 우리나라에서도 상영 당시 호평을 받았다. 버마 민중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던 수치는 이후 군사정권과 손을 잡아 권력 전면에 나선다. 최근에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옛 버마) 군경의 인종청소를 방관해 인권 탄압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1991년 받은 노벨평화상을 반납하라는 요구도 적지 않다. 수치는 왜 변했을까. 권력의 무서움을 느낀다. jrlee@seoul.co.kr
  • [자치광장] 모두에게 열려 있는 지식 쉼터/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모두에게 열려 있는 지식 쉼터/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도시 곳곳에는 방치돼 있는 유휴 공간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을 재발견하고 잃어버린 공간의 의미를 다시 부각한다면, 그 공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공공기관 청사 내에도 유휴 공간들이 숨어 있다. 올해 초 성동구에서는 구 청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공유 서가인 ‘성동책마루’를 조성했다. 구청 로비는 넓은 공간인데도 수년간 특별한 쓰임새 없이 이용되고 있었다. 벽면에는 구정 홍보물 몇 가지가 걸려 있었고, 민원을 처리하러 온 주민들이 잠시 앉아 쉬는 의자 몇 개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이곳을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바꿔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 열린 도서관 개념의 다목적 문화복합공간으로 새로운 변화를 줬다. 책마루는 관공서 공간의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마음 편히 찾아와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열린 장소다. 로비 유휴 공간과 계단을 활용한 서가에는 2만여권의 도서와 잡지를 두루 갖추었으며, 방문객들은 다락방, 소파, 벤치로 마련된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이용할 수 있다. 사방이 트인 중앙 공간은 소규모 강연과 독서 토론회, 콘서트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 가능해 풍성함을 더한다. 가까운 동네에도 책마루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 바람에 지난 3월 평생학습센터인 독서당인문아카데미 1층에 ‘독서당 책마루’를 만들었다. 이어 성수아트홀에도 ‘성수책마루’를 조성, 주민들 문화생활을 한층 더 충족시켜 줄 공유 서가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책마루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지식 쉼터다. 이용 시간도 일반적인 관공서 업무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365일 평일, 주말 언제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구청 문을 활짝 열고 책마루를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인류의 지식 보고인 책을 중심으로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비어 있던 공간은 주민들과 함께 공유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만남과 소통의 장인 문화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재발견이 필요한 공공 공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공유한다면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우리 사회가 협력적 공유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장기적인 변화는 종종 작은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유휴 공간을 되살린 책마루처럼 공간 공유를 통해 문화와 일상의 거리를 좁히는 생활친화적 문화공간이 확산되길 바란다.
  • ‘뉴스쇼’ 정우성 “난민 발언에 원색적 욕설” 악플 2번씩 읽은 이유

    ‘뉴스쇼’ 정우성 “난민 발언에 원색적 욕설” 악플 2번씩 읽은 이유

    배우 정우성이 ‘뉴스쇼’에서 난민 문제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우성은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세계 난민의 날인 지난달 20일 정우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에 만화가 윤서인은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어 공개한 만화에는 한 남성이 호화로운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김현정 앵커는 정우성에게 “이런 반론이 있다. ‘정우성은 부자니까 치안 걱정이 없겠지만 서민들, 특히 가난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난민들과 계속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라는. 이런 말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우성은 “글쎄다. 현실과 많이 멀어진 정우성이라는 거냐, 내가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잘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내 어린 시절은 산동네 철거촌을 전전하던 삶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그렇지만 아무튼 그건 지나간 얘기다. 이걸 강조하면서 ‘저는 여러분의 삶을 잘 압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라며 “난 단지 사회적 관심을 얘기하는 거다. 이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고 전세계적으로 책임을 동반해야 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거다”라며 “절대 여러분의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우리 사회는 늘 불평등 불합리했고 상처 치유가 힘들었다. 이런 사회 문제가 있어서 난민 문제가 커진 것 같다. 우리 사회가 가진 갈등을 잘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성숙한 대한민국으로서 국제적으로도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성숙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 SNS를 통해서 걱정의 목소리 원색적인 욕설을 남기시더라. 댓글 잘 안 보는데 이번처럼 여러분들이 보내주는 걸 2번씩 읽고 왜 이런 목소리를 낼까. 그분들의 감정을 보려고 한 건 처음이다. 비판의 목소리 뒤에 있는 감정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가 중요한 나이대 같다. 다음 세대에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목소리 내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거냐는 얘기를 듣는다. 충분히 이해하는데 전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을 정말 사랑한다.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아파트에서 개와 함께 사는 건 여러 모로 불편하고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아들의 청으로 말티즈 한 놈을 입양한 게 6년 전. 어쩌다 새끼도 낳았는데, 정작 아들은 분가를 하고 ‘1인 2견’이 남았다.겨울엔 두 놈의 북슬북슬한 털이 포근하지만 더울 땐 서로 힘들다. 여름에 접어들자마자 털을 밀었는데 작은 녀석 온몸에 피멍이 드러났다. 급히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소판감소증으로 응급 상황이라 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입원을 시켰다. 기약했던 5일 후에도 의사는 퇴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무슨 검사, 어떤 처치, 수혈 가능성 등등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평소 연명의료 중단과 웰다잉을 강조해 왔는데, 하물며 개의 투병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링거를 꽂고 낑낑대는 녀석도 안쓰러웠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건 돈이었다. ‘철학자의 개’를 쓴 레이먼드 게이타도 자신의 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을 때 거액의 청구서를 받고 이런 자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 한 마리 때문에? 만약 내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데 필요하다면 나는 모든 걸 팔아 버리고 죽도록 일할 것이다. 하지만 개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입원 7일 차에 어렵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의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투약과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긴장 상태로 2주를 보내고 3주 만에 드디어 여러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병원비로 이미 한 달 수입이 나갔지만, 여기까진 고맙게 감당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곤 일상에 평화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점찍어 둔 영화 두 편이 같은 관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가상의 한 도시에 개 독감이 유행하고,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섬으로 추방한다. 시장 조카인 소년은 자신의 개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아가고 개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펼친다. 그들의 노력으로 시장의 음모가 밝혀지고 개들도 귀환한다. 버림받은 상처에서 회복된 개와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의 화목한 해피엔딩. 치료비에 전전긍긍했던 나의 비겁함도 용서받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여든여덟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바르다와 서른셋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알은 포토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닌다. 광산촌의 마지막 주민, 늙은 집배원, 항만 노동자의 아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고 크게 출력해 건물 외벽에 붙인다. 벽화 속 얼굴엔 그들의 삶-사랑, 의지, 자부심,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중엔 염소 농장 아낙도 있다. 다른 농장주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염소의 뿔을 자르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동물을 존중하니까요. 뿔을 자르는 이유는 싸우기 때문인데 사람도 싸우지 않나요?” 쉰다섯 나이 차를 넘어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두 감독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앞서 어떻게 살았든 노년에도 청년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인생 아닐까? 티켓을 살 때 순서를 잠깐 고민했는데, ‘개들의 섬’을 먼저 보길 잘했다. 영화관을 나올 땐 개들의 귀여운 수다가 사람 얼굴에 묻혔다. 많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이기적인 내겐 역시 사람이 늘 우선인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 맞춰 약을 먹이고 두 녀석을 베개 삼아 소파에 누우니 방언처럼 혼잣말이 터져 나왔다.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이 어떠하든 오늘 나의 평화가 가장 소중하구나!”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가방으로 부활한 에어백·시트… 대기업 러브콜 받는 착한 벤처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가방으로 부활한 에어백·시트… 대기업 러브콜 받는 착한 벤처

    지난 6월 29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토당동의 모어댄 사무실. 165㎡(약 50평) 규모의 공간에 들어서자 강동현 모어댄 제품개발팀 과장이 폐자동차에서 막 수거한 가죽 시트를 물세척하기 위해 공업용 세탁기에 집어넣고 있었다. 일반 가죽은 물세척이 안 되지만 차량용 시트가죽은 방수가 잘돼 있어서 오염물 세척이 가능하다. 코코넛 오일과 레몬, 베이킹 소다, 구연산 등 친환경 소재들을 섞으면 손상도 없다고 강 과장은 설명했다.다음 과정은 건조. 열풍으로 말리면 가죽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냉풍건조기로 무려 18시간이나 한약 다리는 정성으로 조심조심 말린다. 이후 구김이 간 가죽들을 공업용 다리미로 스팀을 줘서 핀다. 다음 단계는 가죽들을 검은색, 베이지색 등 색깔별, 크기별, 두께별로 분류하는 일이다. 안그래도 빳빳한 새 가죽 냄새가 사무실 안에 묘하게 퍼져 있었다. 강 과장은 구분된 가죽들에 왁스를 입힌다. ‘때 빼고 광낸’ 가죽은 비로소 철 형틀 앞에 놓인다. 강 과장이 가죽 한 장을 틀 아래에 놓고 ‘쿵’ 찍어 누르자 가죽이 네모난 일정 형태로 잘려나왔다. 이런 기본 형태들을 오려붙여 지갑과 가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디자인은 사무실 직원들이 모여 같이 만든단다. 이후 전문적으로 가방을 재단하는 명품 가방 업체에 제작을 맡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방 장인들이 손으로 한 땀 한 땀 가방을 만든다. 사무실 곳곳에는 가죽 시트 샘플로 만든 각종 가방과 액세서리가 2m 높이로 가득 쌓여 있었다. 한쪽에는 회색, 흰색, 하늘색 등 파스텔 톤의 에어백도 보였다. 이 고운 색의 에어백들은 가볍고 산뜻한 여름용 가방 소재로 쓰인다. 자투리 가죽도 다시 재활용한다. 재료 준비 2개월, 가방 생산 2개월. 하나의 백팩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4개월이 걸린다. 한 달에 평균 1000개 정도 판매된다. 2015년 6월 5일, 환경의 날에 설립된 주식회사 모어댄은 요새 핫한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 폐차에서 수거한 시트와 안전벨트 등을 활용해 가방, 지갑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업체다. 창업 2년 만인 지난해 모어댄은 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달 기준 이미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올 매출 목표를 1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3차례 홈쇼핑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 갔다.컨티뉴 가방은 연간 400만t의 매립 폐기물을 절감하고 가방 1개당 1642ℓ의 물을 아낄 수 있다는 게 모어댄의 설명이다. 가죽을 만들기 위해 소 한 마리를 키우지 않아도 되고 가죽을 벗겨냈을 때 피나 살점을 세척해야 할 필요가 없어서다. 이렇게 쓰레기 매립장에 묻혔을 차량 폐기물이 사무실 직원과 가방 장인의 손을 거쳐 질 좋고 저렴하며 환경친화적인 가죽 백팩 및 지갑 브랜드 ‘컨티뉴’(Continew)로 재탄생한다. 모어댄을 설립한 최이현(37) 대표는 영국 유학 시절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폐차 시에 버려지는 가죽 활용을 고민하다가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했다. 그는 “정말 아끼던 차가 있었는데 주차해 놓은 사이 누군가 뒤에서 심하게 받고 도망을 가 폐차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너무 아까워서 차량 시트를 뜯어와 집에서 소파처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친구들이 이걸 보고는 ‘가죽이 정말 좋다’며 다른 걸 만들어 보라고 해서 그때 가방을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컨티뉴 백팩의 가격은 20만원대.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재료를 무료로 구하는데 왜 이렇게 비싸게 파냐’란 비판도 받는다. 이런 비판 뒤에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의 품질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고온과 습기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컨티뉴 제품은 품질만큼은 어디서나 인정받는다고 최 대표는 강조한다. 모어댄은 이렇게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제품에 디자인과 기능성을 더해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창업 때 SK이노베이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모어댄의 컨티뉴 가방을 착용한 것이 알려지자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3월에는 SK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어댄 가방을 구매한 후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모어댄은 2017년에는 LG소셜캠퍼스의 금융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현대자동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오디션’에 선정돼 현대다이모스를 통해 폐차 가죽을 제공받고 있다.강 과장은 “SK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줬는데, 일 자체에서 발생되는 사회적 가치와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 여성 등의 고용 창출을 좋게 봐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는 모어댄의 스토리가 자동차에서 시작하니까 저희와 협업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LG는 폐가죽을 활용해 물을 아끼는 회사의 환경적인 측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지원을 시작했다. 3개의 대기업에 다른 메시지가 있는 셈이다. 즉, SK는 모어댄의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높이 샀고, LG는 폐가죽을 활용하는 환경 측면에서 점수를 줬으며, 현대차는 자동차를 활용하는 모어댄의 비즈니스에 공감을 해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최 대표는 대기업과 좋은 관계를 맺은 요인으로 SK와의 첫 관계를 꼽았다. 그는 “SK와 관계를 이어가다 보니까 현대차나 LG에서도 검증을 받은 팀이라 안전하다고 여기고 후속적으로 지원해 줬다”면서 “한 회사와 관계를 잘 맺으면, 그다음 회사는 더 쉽게 관계를 맺게 된다. 많은 혜택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나를 잘 이어가는 게 더 생산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모어댄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가죽 폐기물로 인한 고민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말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만들고, 수출도 조금씩 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7월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팝업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최 대표는 “트럭용 방수 천막을 활용해 가방 등을 만드는 스위스의 프라이탁을 넘어서 친환경적이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공식이 통하도록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월드 Zoom in] 日 역대 최장기 집권에 성큼 다가가는 아베

    [월드 Zoom in] 日 역대 최장기 집권에 성큼 다가가는 아베

    자민당 총재 선거 3개월 앞으로 아베 최소 3개 파벌 지지 받아 ‘총재 겸 총리’ 3연임 유력 전망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해 역대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되는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 꿈은 올 초만 해도 그리 멀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모리·가케 스캔들’로 불리는 사학재단 부당 지원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이와 관련된 재무성의 문서 조작, 이라크 파견 자위대의 활동일지 은폐,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 각종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아베 총리는 3연임은커녕 당장이라도 어떻게 될지 모를 만큼 심각한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총재 선거가 석 달 정도 남은 27일 현재 아베 총리는 다시 ‘총재 겸 총리’로서 집권 연장에 바짝 다가서 있다. 그의 지지세력은 물론이고 반대하는 집단이나 사람들조차 ‘적어도 지금으로서는’이라는 전제하에 아베 총리의 3연임을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가 다시 힘을 받게 된 데는 ‘대안 부재론’이 가장 크다. 아베 총리의 행적과 해명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서도 “그래도 아베”라는 정서가 국민들 사이에 강하다. 자민당 말고는 나라를 맡길 정당이 없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자민당 내부에서 그에 맞설 경쟁자가 별로 안 보이는 상황이다.아베 총리는 현재 자민당 내 7개 주요 계파 중 최소 3개 파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자신이 중의원 58명, 참의원 36명 등 94명의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에 속해 있으며, 두 번째로 큰 ‘아소파’(59명) 및 ‘니카이파’(44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자신이 이끄는 20명짜리 계파밖에는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교도통신이 자민당 내 무당파 의원 73명을 조사한 결과 42%인 31명이 9월 선거에서 아베 총리를 지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내부뿐 아니라 국민 여론에서도 아베 총리는 바닥을 치고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6월 여론조사 중 ‘차기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 항목에서 21%의 응답률로 1위를 탈환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부간사장은 각각 17%와 18%였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는 ‘이시바 20%·고이즈미 17%·아베 16%’였다. 아베 총리의 통산 재임일수는 이날까지 2377일로 역대 5위다. 총재 3연임에 성공할 경우 내년에 전임 총리들을 차례로 제치고 한 계단씩 올라 11월 20일 최종적으로 한·일병합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를 추월, 역대 1위가 된다. 물론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최장기 재임이 저절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내년 봄 지방선거, 여름 참의원선거 등 몇몇 고비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선거 결과를 통해 아베 총리가 위기에 몰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야당의 인기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마이니치 6월 여론조사의 정당별 지지도는 자민당 30%, 입헌민주당(제1야당) 11%, 공명당(연립여당) 4%였고 나머지 정당은 모두 2%대 이하였다. 특히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0%대의 치욕을 당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청와대가 공개한 B컷 사진···컵라면과 오리, 생생한 현장감 그대로

    청와대가 공개한 B컷 사진···컵라면과 오리, 생생한 현장감 그대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관련 B컷 사진 여러 장을 25일 공개했다. B컷 사진은 보도사진과는 또다른 현장감이 생생하게 묻어난다. 공개된 사진에는 국빈만찬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몸을 바짝 붙이고 대화하는 모습을 비롯, 만찬에 초청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의 모습도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 선수와 악수를 하고 포옹하는 등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차범근 전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사진 속 문재인 대통령과 차범근 전 감독은 소파에 앉아 서로의 손을 마주잡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아침 식사로 컵라면으로 때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컵라면 옆에는 김치와 함께 미쳐 다 읽지 못한 듯한 보고서와 서류들이 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웨덴 마커스 베리 팬에게 집 개방하며 부탁한 세 가지

    스웨덴 마커스 베리 팬에게 집 개방하며 부탁한 세 가지

    스웨덴 공격수 마커스 베리(알아인)가 지난 18일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르는 동안 자신의 집에 팬들을 초청해 텔레비전 중계를 보며 자신을 응원하게 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베리는 어차피 비어 있는 예테보리의 88㎡ 아파트에 팬들을 초청해 축제를 즐기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다. 페이스북에 팬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스웨덴 동부 우메아에 살고 있는 제스퍼 베리크비스트(28)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친구들 10명과 함께 베리의 아파트 거실에서 텔레비전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호사를 누렸다. 베리는 예테보리까지 오는 경비와 이 도시에서 애용하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비용까지 먼저 결제해줬다. 베리크비스트와 친구들은 베리네 소파 위에서 우리 대표팀을 1-0으로 제치는 중계를 지켜봤다.베리크비스트는 “한 친구가 내게 알리길래 재미있는 기회가 되고 내가 진짜 원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써 내가 왜 이런 일을 원하는지 밝혔다. 그리고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현관에다 놀러온 이들이 해야할 일의 목록을 적어놓았다. 꽃들을 돌보고 도시를 탐사하며 경기 도중에는 스웨덴 대표팀을 응원해달라는 세 가지였다. 베리크비스트는 “우리는 임무 완수했다고 알려줬다. 마르커스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리의 경기력에 대해선 조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명백한 기회에서 골을 넣었더라면 더 커다란 승리가 주어졌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르웨이 살인마 브레이비크의 ‘인권 타령’…재판 결과는?

    노르웨이 살인마 브레이비크의 ‘인권 타령’…재판 결과는?

    77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한 살인마의 황당한 '인권 타령'이 결국 기각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유럽인권재판소가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8) 측이 낸 인권 침해 관련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세기의 살인마'로도 불리는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의 법정 최고형인 2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앗아간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는 역설적인 이 소송은 지난 2015년 7월 브레이비크 측이 오슬로 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그 내용은 황당하다. 수감 중인 자신이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노르웨이 법무 당국은 황당하다며 반발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현재 브레이비크는 방 3개가 딸린 '아늑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할 수 있으며 세탁실도 원할 때 사용 가능하다. 심지어 TV시청과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은 되지 않으나 컴퓨터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오슬로 지방법원은 지난 2016년 4월 원고인 브레이비크 측의 주장을 인정,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비인간적이고 모멸적 대우를 금지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기본 가치”라면서 “이런 가치는 테러범이나 살인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결에 불복한 노르웨이 당국은 즉각 항소에 나섰으며 지난해 3월 노르웨이 최고법원은 수감 중인 브레이비크가 인권을 침해받거나 모멸적인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판결하며 원심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번 기각 결정은 노르웨이 법원에서 패소한 브레이비크 측이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소장을 접수하면서 이루어졌다. 한편 브레이비크의 인권 타령은 수감 이후부터 줄기차게 계속됐다. 대표적으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의 요구를 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서인, 정우성 저격 글+만화로 관심 “한국만 오면 귀신같이..”

    윤서인, 정우성 저격 글+만화로 관심 “한국만 오면 귀신같이..”

    만화가 윤서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윤서인이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배우 정우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화제에 올랐다. 20일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념 배우 정우성, SNS에 난민 문제 언급..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아니 왜 남 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씨”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에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이슈가 되면서 21일 윤서인의 이름은 여러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그는 “나는 요즘 포털 사이트 켜서 내 이름이 보이면 ‘윤서인 님 안녕하세요’ 하고 메일이나 쪽지 같은 거 보여주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인 줄 알고 무심코 클릭한다. 그러면 내 뉴스가 또 마구 쏟아지고 있음. 이제는 검색어 들어가도 아무도 연락도 오지 않음, 이런 게 일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윤서인은 “페북용 한 컷 만화 :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 걸”이라는 글과 만화를 게재했다. 그림에는 호화로운 집의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입력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정우성을 비꼰 만화로 해석되며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그러자 윤서인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사진과 함께 “와.. 기자들 전화 무지하게 오네. 전화번호는 다들 어떻게 알아내는 건지.. 한국만 오면 귀신같이 또 이렇게 된다. 용한 점쟁이 만나서 사주팔자 상담 좀 받아보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20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곳은 제가 지난해 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이라는 글과 함께 방글라데시 한 난민촌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 난민촌인 이곳에는 여전히 수십만 명 로힝야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고 있다.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전 세계 6850만 명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한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다”며 “오늘 난민과 함께해달라.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희망이 되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seoulen@sesoul.co.kr
  • 윤서인, 호화로운 집+누워있는 남성 ‘정우성 저격’ 만화 공개

    윤서인, 호화로운 집+누워있는 남성 ‘정우성 저격’ 만화 공개

    만화가 윤서인이 난민에 관심을 호소한 배우 정우성을 지적한 데 이어, 또다시 정우성 행동을 비꼬는 만화를 게재해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만화가 윤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페북용 한 컷 만화’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직접 그린 만화를 게재했다. 그는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걸...”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남성이 호화로운 집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그림을 공개했다. 해당 그림에서 남성은 인스타그램에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요”라는 글을 쓰고 있다. 윤서인은 그림 속 남성이 정우성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해당 남성이 정우성이라고 유추할 수 있게끔 했다.앞서 그는 20일 오후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씨. 이러면 난 또 개념 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어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해당 글이 게시되면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이들은 정우성 SNS에 댓글을 달며 그를 지적, 비난했다. 여기에 윤서인이 정우성 비난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우성 뜻을 지지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 말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화기 가동·손님 구출 버스·택시도 환자 이송… ‘군산 참사’ 줄인 주민들

    전북 군산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방화에 큰 참사를 기록할 뻔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최악을 모면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3분쯤 군산시 장미동 1층 라이브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임기영(69·경암동)씨 등 인근 주민 10여명은 소방차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소화기를 가동했으며, 차량용 철제 리프트로 막혀 있던 비상구를 발견하고는 힘을 모아 밀쳐내며 열어 연기 속에 갇힌 손님들을 구출했다. 상인들은 비상구 앞 카센터 적치물을 치우고 넘어진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한 시민은 정신을 잃은 환자를 업고 50m가량을 달려 눕히고 숨을 쉬도록 했다. 특히 소방당국의 손이 모자라 많은 인원을 한번에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자 지나가던 택시와 버스를 세웠고, 기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군산의료원과 동군산병원으로 옮겨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화재 발단은 외상 술값이었다. 돈을 갚으려고 전날 오후 3시쯤 주점을 찾아간 이모(55)씨는 “20만원을 달라”는 주인의 말에 “10만원인데 왜 그러냐”며 화를 내고 돌아왔다. 그리고 사고 당일 오후 2시쯤 다시 찾아가 “주점에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하다 받아들이지 않자 8시쯤 인화물질을 담은 20ℓ들이 기름통을 들고 나타나 기다리다가 일을 저질렀다.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당시 카페에서는 개야도 주민 등 40여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불은 삽시간에 소파와 테이블을 태우고 무대 중앙으로 번졌다. 면적 238㎡의 카페 내부는 메케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로 변했다. 소규모 카페여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고 소화기 3개가 비치돼 있었지만 당황한 손님들이 사용하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입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손님들이 춤을 추던 무대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불길에 놀란 손님들은 무대 바로 옆 비상구로 몰렸다. 그러나 비상구와 연결된 카센터에서 문 바깥쪽에 적치물을 쌓아 놓아 피해를 키웠다. 문이 열리지 않자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던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몸이 엉겨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연기에 질식한 일부 손님은 무대 주변에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현장으로부터 500m 떨어진 중동 선배 집에 숨어 있던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배와 등에 화상을 입었다. 10여년 전 뇌졸중 치료 경력을 지닌 이씨는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주사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병력이나 방화 전과는 없고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펑’소리 후 연기·불길 휩싸여…군산화재 현장 보니

    ‘펑’소리 후 연기·불길 휩싸여…군산화재 현장 보니

    10만원의 술값 외상 시비가 방화로 이어져 33명의 사상자를 내는 참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 53분쯤 전북 군산시 장미동 1층 라이브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이중 5명은 중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술값 외상 시비를 하다 격분한 이모(55)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류를 카페 입구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당시 카페에선 개야도 주민 등 40여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불은 삽시간에 소파와 테이블을 태우고 무대 중앙으로 번졌다. 면적 238㎡의 카페 내부는 매캐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입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손님들이 춤을 추던 무대가 순신각에 연기로 뒤덮였다”고 말했다. 불길에 놀란 손님들은 무대 바로 옆 비상구로 몰렸다.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던 손님들은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몸이 서로 엉겨붙었다. 연기에 질식한 일부 손님은 무대 주변에 쓰러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옆문을 통해 빠져나왔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장모(44)씨 등 3명이 숨지고 온몸에 화상을 입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무대와 비상구 주변에서 부상자 대부분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거리가 불과 5m밖에 되지 않는 이곳에 사상자 대부분이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대 주변에서 춤을 추던 손님들이 한꺼번에 비상구로 빠져나가려다 연기를 들이마시면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카페가 지하였다면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화재 현장에서 500m 떨어진 중동 선배 집에 숨어있던 방화 용의자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배와 등에 화상을 입은 이씨는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했다.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도 화상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일상서 만나는 자연의 경이로움

    [그 책속 이미지] 일상서 만나는 자연의 경이로움

    사계절 자연 수업/클레어 워커 레슬리 지음/양원정 옮김/미래의창/136쪽/1만 6000원‘자연’이라는 말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장엄한 일몰 또는 거대한 나무가 가득한 숲속과 같은 장면을 떠올린다. 단지 고개를 들어 해넘이를 바라보고, 동네에 있는 나무의 거친 표면을 만져 보는 일이 자연 관찰인데 말이다. 자연주의자 클레어 워커 레슬리가 우리 주변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책은 그가 40년 넘게 자연을 관찰하고 교감하면서 직접 쓴 글, 직접 찍고 그린 사진과 삽화를 담았다. 사시사철 변하는 주변 강가 모습이라든가, 주변에서 만나는 동물을 그린 삽화가 정겹다. 그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소박한 관찰에서 시작해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 숲속과 바다, 하늘 위 거대한 자연으로 확장해 나간다. 시골과 도시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그만의 자연관찰법인 셈이다. 투박한 선, 아름다운 색이 어우러진 삽화를 보다 보면 자연 관찰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장엄한 장관을 꿈꾸는 일도 좋지만 우선 볼품없는 동네 공원, 심지어 바깥이 내다보이는 창문 앞 소파처럼 아주 일상적인 공간에서부터라도 자연 관찰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터뷰] 삶의 마지막 인연,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명장

    [인터뷰] 삶의 마지막 인연,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명장

    “이렇게 대접받는 직업이 있을까요?” 유재철(59) 대한민국 장례문화원 원장은 ‘염습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 염장이로 불리는 그는 최규하(2006년), 노무현(2009년), 김영삼(2015년) 전 대통령을 직접 염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때는 국장 식(式)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서 만난 유 원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례를 물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답한 그는 “사망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밀양 부산대병원에 내려갔어요. 가서 보니 노 대통령 몸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얼굴은 깨끗하셨어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신념으로 죽음을 감내하신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죽음이면) 얼굴에 드러납니다. 겁을 먹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죽음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알 수 있어요.”라며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또한 유 원장은 대통령 외에도 법정 스님을 비롯해 큰스님들의 다비를 봉행했다. 이맹희 CJ 명예회장 그룹장을 주관했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장례에 참여했다. 25여년간 3000여명의 마지막을 배웅한 그는 사회지도층의 장례식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이 화장을 선택한 것이 ‘화장 문화’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보여 지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파급 효과가 큽니다.” 이런 효과를 인지한 유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 때에는 상주 완장과 의장대 마스크를 없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때, 영장 띠가 사라진 것도 그의 조언 덕분이었다.유 원장은 1994년에 처음 염습을 배웠다. 36살 때였다. 이전까지 다양한 사업을 했지만, 손대는 족족 망했다. 직장 생활도 해 봤지만 1년을 못 버티고 나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장례 사업을 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났다. “수입이 괜찮다”는 말에, 그 길로 그는 염습(殮襲)을 하는 ‘염장이’의 길에 들어섰다. 물론 주변의 반대는 심했다. “당시 제 큰딸이 4살이었는데, 후에 시집을 어떻게 보낼 거냐며 친구, 후배, 선배들이 모두 말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이) 힘들지 않고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1년 이상 꾸준히 해본 일이 없었는데, 염장이는 25년째하고 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 원장은 ‘한국 국가장’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제 111호 사직대제 이수자이기도 하다. 최근 ‘대한민국 전통명장’(장례1호)에 선정됐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고 확고히 말한다. 그런 그가 한국의 장례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국의 경우 결혼식과 같은 식순이 있습니다. 고인이 떠나기 전날 밤, 고인에게 신세 진 분들이 와서 한마디씩 하거나,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를 나누죠. 작은 장례식이라도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우리만의 특별한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에게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물었다. 그는 단박에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답했다. “5일장을 할 때는, 3일째에 염을 합니다. 고인을 목욕시키고, 옷을 입혀 드린 후, 입관을 끝내면 굉장히 고마워하세요. 그럴 때면 힘든 게 사라지지요.”라며 염장이의 소박한 ‘행복’ 순간을 전했다. 잘 산다는 말은 잘 죽는다는 말과 동일한 것 같다고 말하는 유 원장. 그는 “20년 전 팔순 할머니 한 분의 장례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깔끔한 분이셨는데,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곡기를 끊으셨다고 해요. (아마도) 깔끔하게 떠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일주일 만에 일어나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시고, 제일 좋아하는 분홍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소파에서 잠들 듯이 떠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제가 관에 누워 있으면, 누군가 관 뚜껑은 닫아주겠죠.”라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그렸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곽재순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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