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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에 발 묶여…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단체 노숙’

    정전에 발 묶여…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단체 노숙’

    지난 13일 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지하철인 오사카메트로 주오선이 정전으로 7시간 동안 멈춰 서면서 관람객 수천명이 박람회장 내부에 고립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열대야 속에서 일부는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사고는 야간 프로그램인 드론 쇼가 끝난 직후, 귀가 인파가 몰린 시간대에 발생했다. 오후 9시 30분쯤 주오선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박람회장 인접역인 ‘유메시마역’이 폐쇄됐고, 역 주변과 진입로에는 순식간에 발 디딜 틈 없는 혼잡이 이어졌다. ‘유메시마’는 오사카만의 인공섬으로, 주오선이 사실상 유일한 철도 접근 수단이다. 서쪽 게이트에는 택시와 버스를 타려는 인파가 운집했으나 대기 행렬이 길어지자 발길을 돌리고 박람회장에 남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박람회협회에 따르면 정전 당시 약 3만명이 박람회장 안에 남아 있었으며, 36명이 두통이나 신체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협회는 역 주변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 관람객들에게 박람회장으로 되돌아가도록 안내했다. 귀갓길이 막힌 관람객들은 임시 개방된 전시관과 음식점에서 밤을 지새웠다. 일부는 체조를 하거나 평소 찍을 수 없는 심야 시간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NHK에 “그랜드 링 근처 소파에서 새벽 2시까지 있다가 이후에는 전시관 바닥에 앉아 있었다”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안내 방송 시점과 내용이 적절했는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은 레일 장치에서 발생한 합선 사고로 추정된다. 오사카메트로 측은 “주오선 코스모스퀘어역과 오사카코역 사이 레일 이음매 장치에 부착된 불연 시트에 철가루와 습기가 달라붙어 순간적으로 합선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오선은 이날 오전 5시쯤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 “탁자 금 갔다”며 투숙객 등치려던 호스트…증거물은 ‘AI 사진’이었다

    “탁자 금 갔다”며 투숙객 등치려던 호스트…증거물은 ‘AI 사진’이었다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호스트(숙박업소 운영자)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사진을 이용해 투숙객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여성 A씨는 올해 초 에어비앤비를 통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파트를 두 달 반 동안 빌렸다. 하지만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A씨는 7주 만에 퇴실하기로 했다. A씨가 집을 떠난 후 호스트는 A씨 때문에 집 내부가 훼손돼 1만 2000파운드(약 2244만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호스트는 소파, 전자레인지, TV,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이 손상됐고 매트리스에 소변 얼룩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어비앤비 측에 금이 간 커피 테이블 사진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처음에는 “(호스트가 보낸) 사진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A씨에게 5314파운드(약 994만원)를 호스트에게 지급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A씨는 집을 깨끗하게 사용했으며 아파트에 머무는 동안 방문한 손님은 단 2명뿐이었다고 주장했다. 퇴실 당시 함께 있었던 목격자가 숙소가 깨끗하고 양호한 상태였다는 것을 증언할 수 있다고도 했다. A씨는 호스트가 에어비앤비 측에 제출한 증거 사진을 살펴보던 중 커피 테이블에 금이 간 부분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가디언이 공개한 두 장의 사진을 보면 같은 커피 테이블 사진인데 균열 부분이 미세하게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A씨는 해당 사진이 AI로 조작한 것이라고 보고, 자신이 조기 퇴실한 데 대한 호스트의 보복 조치라고 판단했다. A씨는 가디언에 “호스트가 제공한 같은 커피 테이블 사진에서 시각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됐다”며 “이는 명백한 조작의 흔적”이라고 했다. 이어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명백한 조작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내 설명과 해당 자료가 조작됐다는 명백한 증거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A씨의 항의를 받아들이고 A씨에게 적립금 500파운드(약 93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A씨가 다시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에어비앤비는 숙박비 전액인 4269파운드(약 798만원)를 환불했다. A씨는 “앞으로 나와 비슷한 사기 피해를 보는 투숙객이 대응할 능력이 없어서 또는 사태가 커질까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사건이 보도되자 에어비앤비는 A씨에게 사과하고 내부 검토에 나섰다. 또 에어비앤비는 해당 호스트에게 약관 위반 경고를 내리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면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호스트는 에어비앤비에서 평점이 높은 ‘슈퍼호스트’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총격범 막아라…사무실 문 앞에 소파로 바리케이드 친 회사원들

    총격범 막아라…사무실 문 앞에 소파로 바리케이드 친 회사원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고층 빌딩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총격범이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친 직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올라 순식간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소파와 책상 등을 사무실 문 앞에 옮겨놓은 직원들의 모습이 확인된다. 사무실 밖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를 알게 된 회사원들이 두려움에 떨며 임시방편으로 방어한 것으로, 이들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은 종종 벌어지지만 이번 사례는 뉴욕 도심에서 그것도 건물 내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사건은 라스베이거스 출신 남성 셰인 타무라(27)가 오후 6시 30분경 자동소총을 들고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맨해튼 파크애비뉴 345번지 고층 빌딩에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타무라는 로비에서 경찰관과 책상에 숨어있던 경비원, 기둥 뒤에 숨은 여성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올라가서도 걸어 다니며 총을 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경찰관을 포함 총 4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물 주위에 설치된 CCTV에 범행을 벌이기 전 타무라의 모습이 선명하게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BMW에서 혼자 내린 그는 소총을 들고 유유히 빌딩으로 걸어 들어간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를 유추해 볼 단서들은 속속 전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총격범의 뒷주머니에서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특히 타무라는 과거 미식축구선수로 활약했는데, CTE는 머리에 자주 충격을 받는 스포츠 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그가 미국프로풋볼(NFL)의 CTE 처리 방식을 놓고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사건이 벌어진 건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본부가 입주해 있다.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청장은 “현재 사건 동기와 왜 이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정신과 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오늘 밤 무고한 사람 다섯명이 총에 맞았고 무의미한 총기 폭력에 네명의 영혼을 잃었다”며 추모했다.
  • [포착] 총격범 막아라…사무실 문 앞에 소파로 바리케이드 친 회사원들

    [포착] 총격범 막아라…사무실 문 앞에 소파로 바리케이드 친 회사원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고층 빌딩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총격범이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친 직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올라 순식간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소파와 책상 등을 사무실 문 앞에 옮겨놓은 직원들의 모습이 확인된다. 사무실 밖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를 알게 된 회사원들이 두려움에 떨며 임시방편으로 방어한 것으로, 이들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은 종종 벌어지지만 이번 사례는 뉴욕 도심에서 그것도 건물 내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사건은 라스베이거스 출신 남성 셰인 타무라(27)가 오후 6시 30분경 자동소총을 들고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맨해튼 파크애비뉴 345번지 고층 빌딩에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타무라는 로비에서 경찰관과 책상에 숨어있던 경비원, 기둥 뒤에 숨은 여성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올라가서도 걸어 다니며 총을 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경찰관을 포함 총 4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물 주위에 설치된 CCTV에 범행을 벌이기 전 타무라의 모습이 선명하게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BMW에서 혼자 내린 그는 소총을 들고 유유히 빌딩으로 걸어 들어간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를 유추해 볼 단서들은 속속 전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총격범의 뒷주머니에서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특히 타무라는 과거 미식축구선수로 활약했는데, CTE는 머리에 자주 충격을 받는 스포츠 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그가 미국프로풋볼(NFL)의 CTE 처리 방식을 놓고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사건이 벌어진 건물에는 미국프로풋볼(NFL) 본부가 입주해 있다.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청장은 “현재 사건 동기와 왜 이 건물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정신과 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오늘 밤 무고한 사람 다섯명이 총에 맞았고 무의미한 총기 폭력에 네명의 영혼을 잃었다”며 추모했다.
  • 구치소 찾아가 조국 만난 우원식… 광복절 특사설에 野 “국민 배반”

    구치소 찾아가 조국 만난 우원식… 광복절 특사설에 野 “국민 배반”

    이재명 정부의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면회한 사실이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선 혁신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 전 대표 특사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사는 국민 배반”이라며 견제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조 전 대표를 접견했다. 둘은 차단막을 두고 진행되는 일반적 면회가 아닌 장소변경접견(특별면회)으로 만났다. 장소변경접견은 시간제한이 없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이뤄져 신체 접촉도 가능하다. 우 의장 측은 “두 분 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를 역임하던 시절에는 함께 당 혁신위원을 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최근 법무부가 광복절 특사 대상자 선별 및 검토 작업에 착수한 만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혁신당은 3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교섭단체 오찬 회동에서 광복절 특사를 요청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도 조 전 대표 특사론이 나오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은 죗값을 이미 혹독하게 치렀다”며 “조 전 대표는 사면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입시 비리를 이렇게 4분의1 정도 형만 살고 사면하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라며 “국민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사면권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사면권이야말로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으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 교도소 찾아 조국 면회

    우원식 국회의장, 교도소 찾아 조국 면회

    이재명 정부의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임박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서울남부교도소에 복역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전 대표를 최근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접견했다. 과거 특별면회라고 부르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이다. 장소변경접견은 규정상 30분 이내로 제한된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제한 없이 이뤄지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체 접촉도 가능하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우 의장 측은 “두 분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된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만기 출소는 내년 12월이지만 올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것이란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기준사면’ 대상자를 선별하는 등 특별사면 검토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 “헉, 발밑으로 한강 물이”…서울시가 추천한 ‘피서 명소’ 정체

    “헉, 발밑으로 한강 물이”…서울시가 추천한 ‘피서 명소’ 정체

    ‘7말8초’(7월 말 8월 초)로 불리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피서 계획을 구체화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휴가지 캡슐 뽑기 기계를 설치하고 도심 속 여름나기 장소들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방문을 권하고 있다. 서울에는 한강 수영장, 여의도 서울달, 홍제천 카페폭포 등 잘 알려진 명소들부터 휴식 위주의 장소들까지 더위를 식힐 만한 곳들이 다양하다. 시가 선정한 도심 속 이색 휴가지들을 정리해 봤다. 발밑으로 한강 물이 ‘아찔’…광진교8번가 서울의 한강 다리에는 대부분 ‘대교’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에 반해 단순히 ‘교’라는 이름이 붙는 다리는 단 2개, 잠수교와 광진교다.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는 왕복 2차로로 폭이 좁지만 보행로가 잘 가꿔져 있다. 바로 옆 왕복 6차로 천호대교가 보행 친화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이곳 광진교 아래에는 유리로 둘러싸인 전망대가 있다. 8번째 교각 하부에 있다고 해 이름은 ‘광진교8번가’로 지어졌다. 교각 하부에 설치된 전망대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프랑스 파리의 비르아켐 다리, 일본 도쿄의 레인보우 브릿지와 함께 3곳밖에 없다. 이곳의 특징은 외관이 온통 유리로 구성돼 실내에서 주변 풍광을 한눈에 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닥까지 강화유리라 발밑으로 흐르는 한강 물이 그대로 보여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 내부 한쪽에서는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활동이 펼쳐지고, 반대쪽에는 책꽂이에 있는 책들을 자유롭게 읽는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푹신한 소파부터 딱딱한 의자까지 좌석 형태도 다양하다. 번잡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위에서 긴장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시원하게 쉬어보는 건 어떨까. 광진교 8번가 물에서 영화보고 노래듣고…난지 한강페스티벌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는 시내 한강공원 10곳에서 ‘2025 한강페스티벌 여름’이 열린다. 올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라 축제 기간을 평년보다 길게 30일로 편성했다. 그중 하나로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3주간 물놀이와 함께 즐기는 문화·레저 프로그램이 열린다. 튜브에 몸을 싣고 28㎡의 큰 화면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한강시네마퐁당’, 물 위에서 원통 위를 구르며 누가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는 ‘로그롤링’ 대회인 ‘롤링인더한강’, 야경과 어우러진 수상 음악 감상실 ‘한강뮤직퐁당’ 등이 시민을 맞이한다. 한강시네마퐁당 개최일은 26~27일, 롤링인더한강은 31일~8월 1일, 한강뮤직퐁당은 8월 9~10일 개최된다. 기존의 물놀이장 이용 요금인 1000~3000원 선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곧바로 입장 가능하다. 난지 물놀이장 “세종대왕님, 저 슬라이드 잘 타죠?”…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지난 19일부터 광화문광장은 워터파크로 변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서울썸머비치’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광복에 풍덩 빠지다’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광장에 설치된 20m 규모의 수영장 2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높이가 다른 워터슬라이드도 2개 설치해 시민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도 처음 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에도 좋다. 현장에는 수영장 외에도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간단한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번 서울썸머비치 축제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다.
  • “부자들 난교 파티에 불륜·협박까지”…전용기 승무원의 ‘충격’ 폭로

    “부자들 난교 파티에 불륜·협박까지”…전용기 승무원의 ‘충격’ 폭로

    미국의 전직 전용기 승무원이 부유층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폭로한 책을 출간해서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전용기 승무원으로 7년간 일한 다니엘 스타이런(41)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스타이런은 최근 회고록 ‘더 마일 하이 클럽: 전용기 승무원의 고백’을 출간했다. 스타이런은 2015년 꿈에 그리던 전용기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다. 고액 연봉에 고급 리조트 여행, 좋은 복지 혜택 등을 약속받았지만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두 차례 전화 면접을 진행하는 내내 조종사가 스타이런에게 전용기 소유주의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그와 대화할수록 스타이런은 이 일이 단순한 승무원 업무를 넘어 전용기 소유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들과 난교 파티를 벌여야 한다는 것을 사실을 깨달았다. 이 조종사는 “한 달에 한 번 비행하는데 당신이 꼭 동성애자일 필요는 없다.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타이런은 이후 여러 부유층 고객을 수없이 상대하면서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스타이런은 책에서 일부 고객을 ‘행복을 빼앗는 인간 흡혈귀’라고 표현했다. 스타이런이 언급한 까다로운 고객 중에는 제대로 된 테킬라를 채워 두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고객, 주방에서 나오는 모든 요리에 간섭하는 고객, 아침 식사로 제공한 샌드위치가 따뜻하지 않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겠다고 위협한 고객,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한 섬에서 샴페인을 공수해 오라고 요구한 고객, 임신한 아내와 함께 비행한 며칠 뒤 애인과 비행기에 탑승한 고객도 있었다. 스타이런은 비행 중 성관계를 갖는 고객도 있었는데 뒷정리까지 해야 했다고 전했다. 스타이런은 “보통 욕실이나 주방, 아니면 소파 위에서 이뤄진다”며 “전용기는 날아다니는 거실 같다”고 했다. 스타이런은 승무원을 그만두고 현재 눈썹·피부 관리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스타이런은 “덜 화려하지만 훨씬 평화롭다”고 말했다.
  • 日자민당 들쑤시는 ‘이시바 끌어내리기’… ‘앙숙’ 아소 움직이나

    日자민당 들쑤시는 ‘이시바 끌어내리기’… ‘앙숙’ 아소 움직이나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향한 자민당 내부의 퇴진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총리의 유임 의지에도 자민당 최대 계파인 아소파와 일부 지방 의원들 사이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기류가 확산 중이다. ‘이시바 오로시(끌어내리기)’는 언제든 수면 위로 터져 나올 태세다. 22일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미디어는 자민당 내 유일한 계파인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최고 고문의 동선에 주목했다. 아소 고문은 전날 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등과 도쿄 시내에서 회동하고 선거 참패 이후 정국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아소파 의원들을 따로 모은 자리에서 아소 고문은 “(이시바 총리의) 유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2009년 내각 각료였음에도 ‘아소 오로시’에 가담한 전력이 있다. 닛케이는 아소 고문이 이시바 총리 퇴진을 공식 요구할 경우, 당이 곧바로 차기 권력 구도 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와 겨뤘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같은 날 각각 측근 의원들과 회합해 향후 정세를 논의했다. 마찬가지로 당시 총재 선거에 뛰어들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도 “총재로서 책임의 무게를 직시해야 한다”며 이시바 총리를 직격했다. 지방 조직의 반발도 두드러진다. 자민당 고치현 지부는 중앙당에 총재 조기 퇴진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도쿄도와 후쿠시마현, 야마구치현 등 지방 조직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엑스(X)에서 ‘#이시바 총재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동조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31일 중·참 양원 의원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 참패 직후 열렸던 회합과 같은 형식으로, 당내 불만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자리를 계기로 퇴진 여론에 불이 붙을 경우, 총리도 이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가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당규상 총재직을 강제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다만 자민당 당규 제6조는 도도부현(지방 조직) 연합 대표들과 국회의원 과반이 요구할 경우 총재 선거를 앞당겨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이 실제 적용된 전례는 없다. 이처럼 당내 불만이 들끓고 있지만 ‘이시바 오로시’가 즉각 수면 위로 떠오를지는 미지수다. 선거 참패로 당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정권을 정면으로 흔드는 움직임은 분열로 비칠 수 있고, 미일 관세 협상 등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당내 최대 계파였던 옛 ‘아베파’의 약화가 이시바 총리의 유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수면 아래 들끓는 ‘이시바 오로시’?…아소 “총리 유임 인정 못해”

    수면 아래 들끓는 ‘이시바 오로시’?…아소 “총리 유임 인정 못해”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향한 자민당 내부의 퇴진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총리의 유임 의지에도 자민당 최대 계파인 아소파와 일부 지방 의원들 사이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기류가 확산 중이다. ‘이시바 오로시(끌어내리기)’는 언제든 수면 위로 터져나올 태세다. 22일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미디어는 자민당 내 유일한 계파인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최고 고문의 동선에 주목했다. 아소 고문은 전날 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등과 도쿄 시내에서 회동하고 선거 참패 이후 정국 대응을 논의했다. 앞서 아소파 의원들을 따로 모은 자리에서 아소 고문은 “(이시바 총리의) 유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2009년 내각 각료였음에도 ‘아소 오로시’에 가담한 전력이 있다. 닛케이는 아소 고문이 이시바 총리 퇴진을 공식 요구할 경우, 당이 곧바로 차기 권력 구도 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와 겨뤘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같은 날 각각 측근 의원들과 회합해 향후 정세를 논의했다. 마찬가지로 당시 총재 선거에 뛰어들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도 “총재로서 책임의 무게를 직시해야 한다”며 이시바 총리를 직격했다. 지방조직의 반발도 두드러진다. 자민당 고치현 지부는 중앙당에 총재 조기 퇴진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도쿄도와 후쿠시마현, 야마구치현 등 지방 조직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엑스(X)에서 ‘#이시바 총재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동조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31일 중·참 양원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 참패 직후 열렸던 회합과 같은 형식으로, 당내 불만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자리를 계기로 퇴진 여론에 불이 붙을 경우, 총리도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가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당규상 총재직을 강제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다만 자민당 당규 제6조는 도도부현(지방조직) 연합 대표들과 국회의원 과반이 요구할 경우 총재 선거를 앞당겨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이 실제 적용된 전례는 없다. 이처럼 당내 불만이 들끓고 있지만 ‘이시바 오로시’가 즉각 수면 위로 떠오를지는 미지수다. 선거 참패로 당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정권을 정면으로 흔드는 움직임은 분열로 비칠 수 있고, 미일 관세 협상 등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당내 최대 계파였던 옛 ‘아베파’의 약화가 이시바 총리의 유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日참의원 선거 여당 참패… 이시바 최대 위기

    日참의원 선거 여당 참패… 이시바 최대 위기

    일본 자민당이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원에서 동시에 소수 여당으로 밀려날 경우 2009년 민주당 정권 교체 이후 16년 만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고 일본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20일 NHK가 요미우리신문, 일본TV(NTV)·NNN과 공동으로 전국 약 170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7석, 연립 공명당은 5~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 의석은 32~51석으로 선거 전 66석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NHK는 자민·공명 양당이 확보할 의석이 연립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1999년의 46석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4석, 공명당이 7석으로 40석대에 머물렀다. 일본 언론들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여권에 쏠린 데다, 외국인 규제 등 강경 공약을 내세운 극우 참정당이 일부 표심을 흡수한 점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8~30석으로 기존 22석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린 국민민주당이 14~21석으로 기존 4석에서 약진했다. 특히 참정당은 기존 1석에서 최대 20석 이상 늘어난 10~2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패로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형 국정 선거에서 낙제점을 받게 됐다.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007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로 사임했고,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간 전례가 있다.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아소 다로 최고고문이 이끄는 아소파를 중심으로 “민의를 수용해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소파는 차기 총리로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밀고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등 외교 현안을 이유로 당장 사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개표 상황실에서 과반 붕괴에 대한 자진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야당과의 연정을 통한 국정 재편론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참정당이 자민당 내 극우 세력과 손잡고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현실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전체 248명의 절반인 124명을 3년마다 교체한다. 이번에는 도쿄 지역구 결원 1명을 더해 총 125명을 새로 선출했다.
  •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 대구·광주 도심도 침수 되풀이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 대구·광주 도심도 침수 되풀이

    지난 19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무릎까지 진흙이 쌓인 골목에 젖은 소파와 옷가지, 부서진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있었다. 주택가 곳곳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됐어요.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데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물에 잠겼던 집 앞에서 김혜록(62)씨는 흙탕물에 젖은 거실을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김씨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노곡동 일대는 2010년에도 큰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이다. 지난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이 마을에선 주택·상가 20여채와 차량 40여대가 물에 잠겼다. 주민 26명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대피했다. 피해 원인을 두고 주민들은 배수펌프장의 ‘제진기’ 고장을 지목했다. 제진기는 펌프가 물을 퍼내기 전 쓰레기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다. 주민 김수헌(56)씨는 “비가 오는데 제진기가 고장 났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건 누가 봐도 인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배수펌프장 측은 “고지대에서 쓰레기와 나뭇가지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제진기에 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광주도 사흘간 500㎜ 넘는 폭우에 무릎을 꿇었다. 북구 신안동의 한 식당 앞에는 노란 안전선이 쳐 있었고, 상점 곳곳엔 물 빠진 자국이 선명했다. 도시 전역에선 맨홀에서 물이 역류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17~19일 사흘 동안 527.2㎜의 비가 내렸다. 이 기간 광주에선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99건이 접수됐고 80대와 70대 남성 2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안교 인근은 지난 2020년에도 침수 피해를 본 상습 수해 지역이다. 당시 광주시는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예방 대책을 내놨지만, 공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후 폭우에 다시 같은 장소가 물에 잠겼다. 주민 김모(58)씨는 “비만 오면 침수가 반복되는데, 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느냐”며 “이번엔 정말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펜션 무너지고 캠핑장 매몰… 새벽 ‘197㎜ 물폭탄’ 가평 삼켰다

    펜션 무너지고 캠핑장 매몰… 새벽 ‘197㎜ 물폭탄’ 가평 삼켰다

    텐트 안 40대 부부·중학생 가족 덮쳐조종천 범람에 한밤 홍수경보 발령 “순식간에 차올라, 40년 살면서 처음”고립됐던 종교 수련생 200여명 구출 장맛비가 경기 북부에 집중되면서 20일 가평에서 산사태와 급류 피해가 잇따라 최소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포천에서도 실종자가 1명 발생했다. 펜션이 무너지고 캠핑장 텐트가 매몰됐으며 종교 수련생 수백명이 고립되는 등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쯤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펜션 건물 3채가 무너져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지만 70대 여성 A씨는 숨졌다. 오전 4시 30분에는 인근 대보1리에서 70대 남성 B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대보교가 범람해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B씨는 가족과 차량을 나눠 타고 대피하던 중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있던 가족 3명 중 2명은 나무에 매달린 채 구조됐으나 B씨는 행방이 묘연하다. 폭우는 조종천 범람으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3시 20분 수위가 6.4m(심각 단계)를 넘긴 데 이어 9.2m까지 치솟으며 대보교가 월류했고 오전 2시 40분에는 홍수경보도 발령됐다. 대보1리 주민 김희상(74)씨는 “거실이 반쯤 물에 잠기고 소파가 문을 두드릴 정도였다”며 “40년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4분에는 조종면 마일리에 있는 한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텐트 1동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텐트 안에는 40대 부부와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남편은 B씨를 수색하던 119구조대에 의해 이날 오전 대보교 교각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내와 아들은 실종 상태다. 가평 북면 제령리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실종됐고 오후 2시 25분쯤에는 포천 백운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고양시에 있는 종교 시설에서 수련하던 인원 222명은 조종면 한 수련 시설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전원 대피했다. 고양 대곡~의정부 간 교외선 열차도 일영 구간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첫차부터 모든 구간 운행이 하루 종일 중단됐다. 21일 첫차부터는 정상 운행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 전후 조종면 일대에는 시간당 76㎜의 폭우가 내렸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에 달했다. 가평 일대에서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가 완료되지 않은 곳이 많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日 여당 참의원 과반 힘들 듯...이시바 선거 참패에도 ‘임기 계속’ 의지

    日 여당 참의원 과반 힘들 듯...이시바 선거 참패에도 ‘임기 계속’ 의지

    일본 자민당이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원에서 동시에 소수 여당으로 밀려날 경우 2009년 민주당 정권 교체 이후 16년 만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고 일본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20일 NHK가 요미우리신문, 일본TV(NTV)·NNN과 공동으로 전국 약 170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7석, 연립 공명당은 5~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 의석은 32~51석으로 선거 전 66석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NHK는 자민·공명 양당이 확보할 의석이 연립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1999년의 46석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4석, 공명당이 7석으로 40석대에 머물렀다. 일본 언론들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여권에 쏠린 데다, 외국인 규제 등 강경 공약을 내세운 극우 참정당이 일부 표심을 흡수한 점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8~30석으로 기존 22석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린 국민민주당이 14~21석으로 기존 4석에서 약진했다. 특히 참정당은 기존 1석에서 최대 20석 이상 늘어난 10~2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패로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형 국정 선거에서 낙제점을 받게 됐다.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007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로 사임했고,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간 전례가 있다.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아소 다로 최고고문이 이끄는 아소파를 중심으로 “민의를 수용해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소파는 차기 총리로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밀고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등 외교 현안을 이유로 당장 사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개표 상황실에서 과반 붕괴에 대한 자진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야당과의 연정을 통한 국정 재편론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참정당이 자민당 내 극우 세력과 손잡고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현실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전체 248명의 절반인 124명을 3년마다 교체한다. 이번에는 도쿄 지역구 결원 1명을 더해 총 125명을 새로 선출했다.
  • ‘물 폭탄’ 가평에 2명 실종·2명 사망…“피해 늘고 있어”

    ‘물 폭탄’ 가평에 2명 실종·2명 사망…“피해 늘고 있어”

    20일 오전 8시 32분 현재 경기 가평에 197.5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실종되고 산사태 등으로 2명이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만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연락두절돼 위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이모(8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는 이날 대보교 월류로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3명이 차량에 매달려 있다가 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지만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3시 20분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선 뒤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한 때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물이 나는 가슴까지, 아내는 목까지 차올랐다”대보 1리 주민 김희상(74)씨는 “자고 있는데 갑자기 쿵쿵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 봤더니 거실이 반쯤 물에 잠겨있고 떠내려온 소파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40년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물이 나는 가슴까지, 아내는 목까지 차올랐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 중이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산사태 경보는 유지중이다. 이날 오전 4시 37분쯤에는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A씨는 숨졌다. 이 밖에 오전 5시쯤 가평군 조종면 소재 펜션에서 “함께 투숙하던 친구가 차를 옮긴다고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15분쯤에는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 등 조치 중이다. 가평 조종면의 한 수련시설에서는 고양시내 한 종교시설에서 수련을 온 200명이 고립됐다가 대피 중이다. 해당 종교시설 일대에는 이날 새벽 시간대 시간당 7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유실되고 전기가 끊겼다. 이들은 짐을 수련시설에 둔 채 몸만 빠져나왔으며 119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걸어서 대피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다. 21년 만에 다시 운행중인 고양 대곡~의정부간 교외선 열차 운행도 중단되고 있다. 교외선은 일영 구간 철로에 토사가 유입하면서 이날 오전 첫 차 부터 모든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중이다. 구리에서는 왕숙천 수위가 상승해 수변공원이 침수됐다. 앞서 기상청은 20일 오전 1시 40분을 기해 의정부·양주·포천에 호우경보를 발효하고, 오전 2시 10분에는 가평오전 4시 10분에는 연천, 오전 5시 25분에는 동두천을 추가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포천 가평 연천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에 대한 호우경보는 오전 7시와 8시 각각 해제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인명구조에 최우선을 기하고 누락된 피해지역이 없는지 확인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1490년 군관 나신걸의 한글 편지가족을 떠나는 섭섭함·당부 담겨문중 묘 이장 때 발견… ‘보물’ 지정가장 오래된 박희수의 유화 초상 中 사신으로 갔다 그려 받은 그림한쪽은 책방 다른 쪽은 카페 운영친구 집 놀러온 듯 편안한 분위기사색하며 편지 쓰는 공간도 마련월·화요일 예약 방문한 손님 위해주인장이 쓴 손편지 보는 재미도옛사람의 편지를 읽는 건 경이로운 시간 여행입니다. 저는 500년 전 편지글을 읽으며 발신인과 수신인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신산한 하루에 꼭꼭 눌러쓴 마음과 쓰임이 먼 거리를 이었겠습니다. 그래서 대전시립박물관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나신걸(羅臣傑·1461~1524)의 편지를 두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마음, 대전의 따뜻한 책방 ‘한쪽가게’에서 오늘 제가 본 것들을 당신에게 써 나가려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김나경씨가 쓴 ‘나경의 편지’를 읽습니다. 책방 한쪽가게는 재단장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익숙한 공간을 다시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하물며 여름이잖아요. 나경씨는 뒤늦게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 견뎠냐고요? 틈틈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제철 과일을 부지런히 챙겨 먹었어요. 초당 옥수수, 복숭아, 수박이 함께한 여름은 나경씨에게 힘이 되었나 봅니다. 연일 땡볕 더위가 이어집니다. 당신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나고 계신가요? 나경씨처럼 여름 과일을 위안 삼고 계신가요? 대전역에 내려서자 성심당의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이름 뒤에는 오랫동안 가락국수가 따라다녔었지요. 기관차를 교체하는 10여분, 낯선 이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둘러 후루룩대는 모습은 대전역의 상징과도 같았고요. 멸치국물만큼이나 따뜻했던 풍경은 이제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잇는가 봅니다. 저는 이런 짧은 쉼을 좋아합니다. 바쁘다며 허둥거리다 신호등 빨간불 앞에서 올려본 파란 하늘처럼,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처럼 말입니다. 예전 가락국수 생각이 나 성심당의 대기 행렬 끝에 붙었습니다. 갓 나온 튀김소보로를 사서는 한입 베어 뭅니다. 달콤한 그것은 입안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대전에 온 이유는 성심당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를 아시나요? 지금은 누구나 한글 편지나 메일을 쓰지만 ‘훈민정음’이 반포된 1446년 이전에는 한자가 대신했겠지요. 한자를 모르는 이는 편지조차 쓸 수 없었겠고요. 1490년 함경도로 발령이 난 군관 나신걸은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孟)씨에게 한글 편지를 씁니다.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그는 요즘의 우리처럼 안부를 묻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한글로만 쓰인 편지는 몇 날 며칠에 걸쳐 아내에게 가 닿았겠습니다. 저는 이 편지가 1490년에 쓰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채 반세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한글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배웠습니다. 실은 그렇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보물)는 2012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羅)씨 문중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미라 4기, 한글 편지 2점 그리고 장삼과 의례용 치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 150여점이 나왔지요. 이를 후손들이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했고요. 500여년 전의 부부는 한글 편지를 빌려 어떤 마음들을 주고받았을까요. 저는 전시실의 시간을 듬성듬성 건너뛰며 조선시대 나신걸의 편지를 향해 종종걸음칩니다. 먼저 눈앞에 펼쳐진 건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장저고리와 치마, 장삼, 습신 등입니다. 나신걸의 조카 나부(羅溥)의 아내 용인 이(李)씨의 무덤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녀의 의복을 빌려 같은 시대를 산 수신인, 나신걸의 아내 신창 맹씨의 삶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두 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는 함경도로 떠나며 “장수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라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특히 속상해하지요. 또 낡은 칼과 무명 겹철릭(겹으로 된 무관의 제복) 등을 부탁하며 추운 함경도 생활을 대비합니다. 두 번이나 거듭해 농사는 직접 짓지 말고 소작을 주라며 집안의 대소사를 챙깁니다. 당시 함경도는 지금의 해외지사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한반도 최북단에 가까운 도시로 떠나며 가족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그 심경이 어땠을까요. 그래서인지 편지의 끝에 사랑하는 마음을 한 번 더 눌러씁니다. “또 분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가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고, 울고 가네. 어머니와 아기를 모시고 다 잘 계시소. 내년 가을에 나오고자 하네.”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 편지의 글씨는 종이가 귀하던 시절이라 빈틈없이 빼곡합니다. 조선시대 쓴 많은 한글 편지가 그러하지요. 저는 한자 편지에 비해 형식 없는 그 자유분방함이 좋습니다. 또 꽉 채운 마음처럼 다가오고요. 그러다 보니 일부 글은 본문의 흐름과 달리 위아래와 좌우를 바꿔 가며 써 나가 읽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 식으로 풀어 쓴 해석이 있어 내용을 알기 어렵지 않습니다. ‘어마님미라 아기라’(어머님이랑 아기랑) 같은 맞춤법을 비교하거나 꼬박꼬박 ‘~하소’ 하는 글투를 읽는 것도 옛편지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맹씨의 머리맡에 여러 번 접은 상태로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뒷장에는 ‘회덕오냥댁’(회덕 온양댁)이라고 맹씨를 가리키는 수신인이 적혀 있었고요. 편지를 주고받은 이는 세상을 떠나고 편지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그것이 마치 옛사람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안부의 ‘시그널’ 같아서, 2장의 편지를 또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됩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를 보러 갔습니다만 박물관의 다른 ‘최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희수 유화 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입니다. 1833~1840년 사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려 받은 그림으로 ‘승정원일기’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족자가 아니라 액자에 담은 게 특이합니다. 곁에는 조선시대 이시방의 초상화 두 점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는 젊은 시절의 초상이고 또 하나는 노년의 초상입니다. 그의 한 생이 사이에 놓인 듯합니다. 그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 것이 주름일까요. 노년의 초상은 두 점의 밑그림을 같이 전시 중입니다. 한 점은 엄하고 한 점은 부드러워 어느 쪽을 닮았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근대 시대 전시는 엽서 몇 장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유성온천 관광 엽서는 유성호텔 본관, 객실, 별관, 정원 등의 사진을 담은 엽서입니다. 봉투 표지에는 철도노선이 그려져 있고, 유성호텔이 ‘대전에서 20분’이라는 홍보 글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유성온천은 지난해 109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문을 닫으며 다시 관심을 모았지요. 옛 충남도청이기도 했던 대전근현대전시관에서는 ‘유성온천 전성시대’ 전시가 한창입니다. 복고풍의 전시는 전개 방식 또한 아기자기합니다. ‘목욕합니다’라는 입간판을 지나면 파란색 타일의 욕실 바닥과 낮은 목욕 의자, 손 글씨 안내문, 그리고 대통령 등 귀빈(VIP)이 묵어 가던 유성호텔 313호가 차례로 나타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 듯합니다. ●서로에게 내어준 한쪽 시간 여행을 끝내고는 갈마동으로 옮겨 한쪽가게의 문을 엽니다. 한쪽가게는 나신걸의 한글 편지만큼이나 궁금했던 책방입니다. 대로에서 비켜난 도로 안쪽은 ‘일부러 여기까지?’라고 말할 위치겠습니다. 제게는 일부러 찾아갈 만큼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책방이 내어준 마음 한쪽이, 책방에서 읽은 책 속 문장이 제 마음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쪽가게를 지키는 김나경, 김브루씨는 경기 부천에서 카페를 하다 2020년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즐거운커피×한쪽가게’가 맞겠네요. 책방은 나경씨가, 카페는 브루씨가 담당합니다. 그러고 보니 문을 열기 전 간판 자리에 깃발처럼 나부끼던 ‘즐거운커피’라는 표지를 본 듯합니다. 두 공간은 경계가 없습니다. 책장 곁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즐길 수 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 준 한쪽이 아닐까 합니다. 한쪽가게라는 이름 역시 그런 의미이고 또 책의 한쪽이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그 못지않게 ‘가게’라는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나경씨에게 ‘가게’는 ‘동네 점방’ 같은 말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들르는 곳이지요. 대화보다는 독서와 사색으로,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사진 촬영은 간단하게 같은 당부를 문턱처럼 느끼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경씨가 말하는 가게는 혼자 와서도 어색하지 않은, 책을 읽고 편지를 쓰고 사색하며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겠습니다. ●소소한 일상 전한 편지 저는 한쪽가게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했습니다. 배영경의 노래 ‘바람’이 시원한 여름바람처럼 불어 들었고, 책장에는 나경씨가 읽고 좋았던 책들이 줄지어 반겼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의 풍경, 한국 여성 작가의 문학, 일상을 단단하게 꾸려 가는 이들과 우리 자신의 돌봄에 관한 책들이었습니다. 그 곁으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겨울 풍경이 흐르고, 또 깊숙한 가게 안쪽에는 작은 괘종시계 아래 반달곰처럼 푸근한 일인용 소파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좋았습니다. 온도는 바깥의 더운 날씨보다 3도쯤 내려가고 시간은 2배쯤 느리게 흐르는 듯했지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책상 위에 나경의 편지가 기다립니다. 한 달에 한 번, 나경씨는 그달을 시작하며 책방을 찾을 이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7월의 편지는 느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사와 도서전 등으로 유독 분주했던 6월을 보내며 ‘그 속에서도 천천히 흐르는 시간들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해요. 예를 들면 책방에서 사는 집까지 거리는 멀어졌지만 차 안에서 귀 기울여 듣게 되는 라디오 같은 것들이겠지요. 긴 시간 편지를 써 온 이가 전하는 소소한 일상은 기어이 저에게도 펜을 들게 합니다. 가게 안에는 여러 개의 1~2인용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적당한 그러나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를 두고 우리는 책을 읽거나 옮겨 적고 또 어느 날은 그리운 이를 향해 편지를 쓸 수 있겠습니다. 저는 나경씨가 고른 책 속 문장이 담긴 유리병 앞 책상에 앉습니다. 오늘의 문장 하나를 꺼내 읽고는 편지의 첫 문장으로 옮겨 적습니다. 나신걸처럼 먼 길을 떠나며 건네는 편지는 아닐지라도,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나자고 서로에게 응원하는 말들을 적어 나갑니다. 옛사람처럼 ‘~하소’ 하는 말투를 빌려서 말이지요. “날이 덥소. 무더위의 한가운데 부디 건강하게 나소.” ●대전시립박물관 -오전 10시~오후 7시(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11~2월), 관람 종료 30분 전 입장, 월요일 휴관 https://daejeon.go.kr/his ●한쪽가게 -낮 12시~오후 6시(금~일요일), 예약제(월·화요일), 수·목요일 휴관 instagram.com/hi_nicetoreadyou101112
  • “빚 3천만원 갚을 방법 알려줘”…챗GPT 제안 따랐더니 놀라운 일

    “빚 3천만원 갚을 방법 알려줘”…챗GPT 제안 따랐더니 놀라운 일

    미국의 한 여성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용카드 빚 1600여만원을 갚았다고 밝혀 화제다. 11일(현지시간) ABC뉴스,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인 겸 콘텐츠 제작자 제니퍼 앨런(35)은 ‘30일간의 챗GPT 챌린지’라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빚 상환 경험을 공유했다. 앨런은 한 영상에서 “매일 챗GPT에게 신용카드 빚 2만 3000달러(약 3191만원)를 갚기 위해 할 수 있는 돈 버는 일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챌린지를 통해 한 달 만에 1만 1000달러(약 1527만원) 이상을 벌었고, 빚 1만 2078달러(약 1676만원)를 상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챗GPT는 앨런에게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해지, 중고 물건 판매, 낡은 지갑이나 소파 사이에서 동전 찾기, 식료품 저장실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한 달 식단 짜기 등을 제안했다고 한다. 앨런에게 가장 도움이 된 챗GPT의 제안은 휴대전화 앱과 계좌를 살펴보라는 것이었다. 앨런은 잊고 있던 증권 계좌와 금융 앱에서 1만 달러(약 1386만원) 넘는 금액을 찾았다고 한다. 챗GPT는 특이한 수익 창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앨런은 “수박에 빚 총액인 2만 3000달러를 적고 ‘빚 예술’이라고 하면서 이베이 경매에 내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앨런은 실제로 수박에 ‘2만 3000달러’라고 적어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51달러(약 8만원)에 경매로 팔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앨런은 “빚의 절반 가까이 갚았다”고 밝혔다. 앨런은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빚을 직면하고, 기록하고, 이야기하고, 들여다보는 과정이었다”며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다만 금융 전문가들은 AI의 조언을 맹신하기보다는 도구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부채를 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소득 범위 내에서만 지출하라고 강조했다. 테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수석 산업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기존 차량을 조금 더 오래 타거나 오래된 주방 수납장을 1~2년 더 사용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 블랙핑크 북미 투어 첫 공연 10만석 매진

    블랙핑크 북미 투어 첫 공연 10만석 매진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12~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월드투어 ‘데드라인’의 북미 첫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14일 밝혔다. 이 스타디움에서의 양일 매진과 10만명 동원은 전 세계 걸그룹 가운데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한국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 블랙핑크는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시카고·토론토·뉴욕에서 북미 공연을 이어 간다. 이후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대만 가오슝, 태국 방콕, 일본 도쿄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 펼치면 끝!…‘뼈 없는 소파’에 푹 빠진 미국 MZ

    펼치면 끝!…‘뼈 없는 소파’에 푹 빠진 미국 MZ

    최근 미국에서는 ‘본리스(boneless) 소파’라는 독특한 가구 트렌드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본리스 소파’는 말 그대로 프레임이나 딱딱한 구조물이 없는 소파를 뜻하는데요. 겉보기엔 일반 소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부에 프레임이 없어 더 가볍고 유연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매트리스처럼 압축 포장돼 배송되고, 상자를 열면 별도 조립 없이 스스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소파는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몰에서 30만~7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저렴하고 간편한데 귀엽다”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미국의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본리스 소파는 전통적인 소파와 달리 설치와 이동이 간편해, 계단이나 좁은 복도를 통과할 때도 부담이 없다”며 “특히 자주 이사를 하거나 작은 집에 사는 1인 가구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소재나 마감이 다소 저렴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 바깥은 ‘40도’ 폭염…에어컨 없이 못 사는 당신을 위한 ‘무료 실내 여행지’ [뚜벅뚜벅 대한민국]

    바깥은 ‘40도’ 폭염…에어컨 없이 못 사는 당신을 위한 ‘무료 실내 여행지’ [뚜벅뚜벅 대한민국]

    지난 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의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7월 초(1~10일)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찜통더위 탓에 밖으로 나서기도 망설여지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집콕’만 하기엔 너무 아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입장료 없는 실내 여행지에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문화생활까지 즐겨보자. 서울 마포구 한국영화박물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와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즐기는 기획전시로 나뉘어 운영된다. 상설전시 ‘한국 영화를 보다’에서는 2만3000여점의 영화 필름과 76만여점의 비 필름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100편의 주요 장면이 상영되고 해당 작품에 참여한 영화인의 연출 노트 등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는 8월 30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셀 위를 달려라, 길동!’ 전시가 진행된다. 해당 전시에서는 1967년 개봉된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부터 ‘로보트 태권V’, ‘아기 공룡 둘리’ 등 지난 30년간 사랑받은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티켓 가격은 날로 비싸지지만, 한국영화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다. 지하 1층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되는 국내외 고전 및 독립영화 역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시간표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강동구 강동숲속도서관 도서관은 더위를 피하면서 교양을 쌓기 제격인 공간이다. 도서관의 따분한 이미지 때문에 방문을 망설였다면 기존의 구조를 벗어난 특별한 도서관은 어떨까. 지난 5월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열람 공간을 넘어 정원과 테라스, 과학 체험 공간, 카페, 산책로까지 갖췄다. 유리창 너머 푸르른 녹음이 보이는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으면 근심 걱정이 절로 사라진다. 또 강동숲속도서관에서는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기증한 과학 도서 1200여권으로 구성된 ‘과학자 최재천의 서재’를 만나볼 수 있다. 도서관에 왔지만, 책은 읽기 싫다면 LP 청음 좌석이 안성맞춤이다. 강동숲속도서관 2층 ‘음악의 숲’에서는 매달 ‘이달의 LP’와 함께 음악과 어울리는 책을 소개한다. 대구 중구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옛 KT&G 연초제조창 별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8월 말까지 진행되는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 이곳’ 전시는 전국 9개 지역, 10개 레지던스 기관, 국내외 예술인 74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교류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팔복예술공장 등이 참여해 하나의 단일 주제보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만들어내는 동시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주 세계무술박물관 독특한 실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세계무술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세계무술박물관은 1층 서양무술실, 2층 한국무술실, 3층 동양무술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비롯해 카포에이라, 삼보, 판크라티온 등 다양한 무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그리스, 네덜란드,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무술 도구, 공예품, 무술복 등이 전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통 무술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도 있다. 또 2019년 제19회를 끝으로 폐지된 충주세계무술축제에 관한 자료 역시 세계무술박물관에 남아있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총면적 15만6438㎡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널찍한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올여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연극 ‘더 라스트 맨’을 비롯해 전시 ‘잇-다’, ‘애호가 편지’, ‘료지 이케다’, ‘빛의 숲’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8월 3일 열리는 국립 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용, 무용학교 강사 김미영과 함께하는 강의 ‘프로세스 인잇’ 역시 별도의 입장료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어린이문화원에서 ‘와글와글 도서관’, ‘메타버스로 즐기는 아시아 문명탐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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