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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장식·건자재도 “가격파괴 시대”/인테리어 전문점

    ◎「장보고」 3,000평규모 2호점 12월 오픈 집안을 고치기 좋은 계절이다.그러나 화장실 용구나 벽지.바닥재를 갈아보려 해도 가격이나 파는 곳을 몰라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게 주부들의 한결같은 심정일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자재 및 인테리어용품 전문매장이 최근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니온 3Q마트가 지난 5월 문을 연 서울 송파1호점(3431­1234)의 상호는 「장보고」로 1천5백평 규모.오는 12월초에는 인천 남구에 3천평 규모의 2호대형매장을 열 계획이며 내년중에 17개 대형매장을 새로 오픈하고 1백여개의 지역체인망을 구축하겠다고 이 회사는 밝히고 있다. 장보고는 일괄구매로 유통단계를 줄여 서울 을지로나 논현동의 건자재상보다 30%이상 싸게 팔고 있다.취급 품목만 4만여종. 4∼6층이 매장으로 꾸며져 있다.집단장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들이 일목요연하게 진열돼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이곳 매장을 꼼꼼히 돌아보고 가격을 비교한 뒤 필요한 물건을 고르면 된다. 4층에는 사우나겸용 샤워부스.비데.사우나.벽난로.주방용품.수도밸브.절수용 양변기.컴퓨터 도어록 등이 있다.5층에는 수입벽지. 특허벽지 등 각종 벽지.천연페인트.수입벽돌.주방용품.정수기.버티컬 커튼.블라인드. 골동품 등 인테리어소품과 가스보일러. 시스템창호 등이 전시돼 있다.6층에는 원예용 비료.원예용구. 잔디씨앗 등 조경자재와 조립식 테니스매트.다용도공구함.스프링클러.조명기구 등이 있다. 소파나 목제 가구 등 가구제품이나 신발장.목욕용품도 있다.8백여업체가 협력업체로 참여해 제품을 전시중이다. 가격을 보면 시중가가 59만원인 비데가 35만원,15만원인 컴퓨터도어록이 6만원, 평방미터에 35만원인 버티컬 직물은 16만5천원에 나와있다. 50%이상 싼 물건도 있는 셈이다. 또 골동품 코너에는 1800년대의 전화기와 체스판, 영화 「카멜롯의 전설」에 등장했던 영국제 갑옷도 구경할 수 있다.
  • 서울가구조합 공동상표 판촉

    ◎40∼50%싼 「가보로」로 중기업체 보호 서울가구조합이 공동상표 「가보로」로 중소가구업체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가구조합은 지난 13일부터 10일간 동대문구 장안동 가구회관에서 대진공예 미도사 재경 장수돌침대 등 40여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가보로 탄생기념 사은축제 행사를 갖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가보로는 자손대대로 가보로 쓸수 있게 장인정신으로 가구를 만든다는 뜻. 조합측은 행사기간중 소파 식탁 등 품목별로 공장도 가격보다 5∼15% 싸게 팔아 소비자들은 시중가격보다 40∼50%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합측은 판촉을 위해 대형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등 30여점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조합 관계자는 『혼례용 가구를 비롯,원목공예가구·장식장·소파·침대·식탁 등이 주로 많이 나가고 있다』면서 『하루 매출이 평균 3천만∼4천만원에 달해 공동상표를 내세운 판매행사는 중소가구업체의 판로난 해소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214­6122
  • 우리집/손님 끄는 Total Interior

    ◎아늑하게·깔끔하게·중후하게 실내분위기 “자유자재” 다음달 21평형 원룸아파트로 이사하는 내과의사 이정후씨(31·서울 삼선동)는 졸업후 다가구주택에서 내내 자취생활을 해온 기분을 말끔히 바꾸고자 새집을 직접 꾸미기로 마음먹었다.또 들어갈 집이 신문·잡지에 소개 될만큼 최신형인지라 그 분위기에 맞는 「우아한」독신으로 변화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곧 고민에 빠졌다.한눈에 집안 전체가 들어오는 원룸 구조이므로 커피잔에서 소파·책장·커튼·침대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세련미를 갖추었으면 좋겠는데 여기저기 쇼핑할 시간은 없고,또 막상 돈도 부족하고….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공간을 자신만의 색깔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더욱이 독신자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테리어 문화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요즘 변화하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소파 1세트에 1천만원짜리 외제를 들여놓는 식의 「과시형」에서 탈피해 적당한 가격대,현대적인 감각으로 전체 조화를 추구하는흐름이라고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집 분위기는 예전 그대로인데 덜렁 가구만 책속에서 튀어나온 「괴물」처럼 버티고 있는 꼴불견을 이제 거부할 줄 아는 감각이 생겼다는 뜻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집안장식 감각은 전문가의 그것을 능가합니다.신혼부부 집을 방문해 보면 모두 인테리어잡지 화보에 내도 될 정도예요.그렇다고 꼭 비싼 것을 사다놓은 건 아니면서도 최소한의 가구를 어울리게 배치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거죠』(진양 인테리어 김혜원씨). 이처럼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문화가 변화하는 것을 업체들은 발빠르게 포착한다.서울 강남의 도산로·압구정동 등지에는 한 건물안에 주방의 주전자,화장실 휴지걸이 등 생활소품에서부터 침대·식탁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갖춘 업체들이 줄지어 등장,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른바 원 스톱(One Stop)토털인테리어 매장이다. 「룸&데코」「탑스 리빙」「까사미아」「코즈니 플라자」 등이 주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이 가운데는 쇼핑매장 내에 인테리어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소비자들에게 컨설팅서비스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대부분 수입품과 함께 국내업체의 침장구·가구·생활소품을 함께 구비해 놓았다. 미국·유럽의 컨트리풍,현대적인 감각이 매장의 대체적인 분위기.상품들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독립된 공간으로 완벽하게 짜놓았고 매장 코너마다 깜찍한 아이디어 인테리어로 꾸몄다.이 거리를 찾은 미술학원 강사 이미영씨(30)는 『꼭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아이쇼핑 장소로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디자인 감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6월 압구정동에 문을 연 「룸&데코」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종합매장으로 꼽힌다.지하1층에는 침실·거실·주방·욕실·정원용 소품 2천여점을 전시했고 1층에는 큼직한 생활소품과 조명 등을 진열했다.2층은 신혼부부와 전문직 독신자가 즐겨 찾는 현대적 디자인의 가구들을 거실·주방·침실 등 각각 완성된 공간으로 꾸몄다. 초록색 식탁에 가지런히 놓인 카키색 접시와 내프킨,캐노피가 달린 철제 구리색 침대와 순백의 백조털이불.새롭게 살림을 장만하는 신혼부부라면 그대로 제 집에 옮겨놓고 싶을만큼 알차게 꾸며놨다.마치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같은 분위기다. 3층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고급스런 유럽풍 공간으로 마련했다.4층은 침장류 코너와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상담실로 구성했고 올 연말엔 주문형 붙박이,즉 빌트인(Built In)가구코너가 마련된다. 이곳에 전시된 가구 및 생활용품은 우리나라를 비롯,스웨덴·이탈리아·포르투갈·프랑스·미국 등 해외 20국의 제품들이 많다.싱크대 등 주방가구는 국내 한샘가구와,침대 매트리스는 에이스와 컨설팅 제휴를 맺고 공동 판매한다. 주고객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전문직 독신자들,그리고 아이를 다 키워놓고 집안을 새로 꾸미려는 30대 중후반 주부들이다.룸&데코 이병철 이사는 『주거생활 공간을 자신의 색깔을 묻힌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미려는 경향은 갈수록 짙어질 것』이라면서 실내 개조 시공분야까지 확장,그야말로 인테리어업의 총체화를 꾀하겠다고 말한다. 한 걸음에 집장식을 끝낼 수 있는 원스톱 토털인테리어 매장과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있는 독특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점을 별표로 소개한다.
  • 삭량안보 문제 중점 추궁(정가 초점)

    ◎“식용쌀 수입은 식량자급 포기” 질책/“농촌정책 국가안보차원서 접근” 촉구 19일 국회 경제2분야 대정부질의에서는 최근 수입쌀의 식용화에 따른 식량자급화 등 식량안보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제2의 소파동위기조짐과 농어촌부채탕감문제 및 장기적인 농어촌소득증대방안 등도 심도있게 거론됐다. 여야의원은 『식량안보에 실패한 나라는 정부존립기반이 항상 흔들렸다는 것이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며 『최근 식용쌀의 수입은 식량자급의 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은 대정부공격에 나섰다.일부 의원은 『현정권의 일관성 없는 농정 때문에 농촌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한 뒤 『경제논리에 앞서 국가안보 차원에서 농촌문제에 접근하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성 총리는 『최근 수확량감소에 따른 국민의 식량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선 식용쌀 수입이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금년도 수급사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쌀자급정책 자체를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에 의원들은 『식용쌀의 수입결정은 정부내 비교우위론자에 의한 농촌말살정책』이라며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농어촌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한국당 노기태 의원은 『경제성을 상실한 토지를 과감하게 공장지로 전환시켜 농촌소득을 높이고 균형 있는 도·농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영농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절대농지의 폐경화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장기적인 소득증대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농어민특별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현정권 출범 당시 9조원이던 농가부채가 지금은 15조원으로 폭등하는 등 농촌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금년의 쌀 의무도입량 44만섬 이외에 1백50만섬을 추가도입키로 했다는 한·미간 밀약의혹을 밝히고 농어촌부채의 획기적인 경감책은 무엇인가』라며 파상적인 공세를 폈다.김의원은 또 『작년말 3백20만원의 소 한마리가 현재 2백50만원으로 폭락,제2의 소파동이 우려되고 있다』며 쇠고기수입의 감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나웅배 부총리는 『최근 농어촌에서 저축률이 높아지고 소득도 90년보다 2배 이상이 느는 등 매년 소득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영농고령자가 소유농지를 전업농에게 넘기고 은퇴할 경우 일정기간 생계비를 지원하는등) 농어촌 지원정책의 하나인 직접 지불제도는 97년부터 단계적 실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장 출신인 자민련 한호선 의원은 『오늘날의 농정이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정책목표가 뚜렷하지 못하고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개방 이후 국내농업 규모와 농가소득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촉구했다.통일에 대비한 농업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민주당 권오을 의원은 『통일에 대비한 식량자급계획을 수립하고 남북 농업교류를 적극 추진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은 『북한과 토양과 기후가 비슷한 강원도에서 북한산 벼를 시험재배하는 등 생산성 향상방안을 연구중』이라며 『이외에도 다각적인 기술협조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 조각가 김영중(이세기의 인물탐구:100)

    ◎선과 면의 결합으로 「인간주의」 실현/구상서 추상까지 고루 섭렵… 작품마다 실험정신/대형건물 미술품설치 의무화 등 미술발전 앞장/광주 비엔날레 「경계를 넘어」·세종문화회관 「비천상」 등 대표작 연대 정문에서 명지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연희조형관.건물 베란다를 둘러싼 청청한 송죽과 추상조각으로 이뤄진 하얀 돌기둥이 눈에 띈다.이 건물은 해방후 조각 1세대로서 이 시대 대가의 한사람인 우호 김영중의 미술관이다. ○해방이후 1세대 조각인 화단경력 40년에서 그가 쌓은 업적과 작업량은 엄청나다.우선 세종문화회관 외벽부조인 「비천상」,독립기념관의 상징조형물인 「강인한 한국인」군상,서울신문 외벽부조인 「질서」가 그의 작품이다.서울 어린이대공원내 소파 방정환을 비롯해 인촌 김성수,의제 허백련,고하 송진우,일민 김상만,가인 김병로,용인 호암미술관의 이병철,명창 임방울초상등 등 시비·화비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동안 홍대·이대·중앙대 교수를 거쳐 한국미술가협회이사장,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심사위원장을 지냈고 63년 원형조각회를 창립한 이래 한국현대조각연합 상파울로비엔날레 한국현대미술전과 도시의 환경조각,음악과 무용미술전 등 대대적인 그룹전·기념전에 그는 빠짐없이 작품을 출품해왔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 개인전을 연 적이 없고 자전적인 화집 한권도 갖지 못했다고 하면 아무도 곧이들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지난해 고희기념으로 후배들이 화집발간을 권유했을때도 그는 『내 화집을 내손으로 만드는 것은 쑥스럽다』면서 후학들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도서,미술전문잡지,팸플릿과 각종 슬라이드·비디오테이프등 2만5천여점을 내놓아 그의 조형관에 미술자료실을 먼저 만들었다. 실제로 80년대 그는 재능있으나 가난하여 전시회를 갖지 못하는 35세미만의 젊은이들에게 작품발표의 장을 열어주었고 대형건물에 미술품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문화예술진흥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서는등 누군가 해내지 않으면 안될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미술을 발전시킨 역력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우호라고하면 그의 작품들은 다른 작가들과 구별되는 몇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이른바 한국성을 강조하면서도 국경을 초월한 「생명주의 추구」가 그것이다. 첫째 그는 면과 면의 만남이 선을 형성하고 선과 면의 결합에서 한국적인 형상을 발현한다는 확신이 투철하다.여인의 버선목에 나타나는 유연하고 완만한 곡선미는 예리하고 차가운 석질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만져질듯 부드러운 감촉을 만들면서 빛의 농도와 조사 각도를 통해 조각에다 발색과 채도 조명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또 모뉴망 하나라도 그것이 사면팔방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광선과 환경과 상황에 따라 작품으로서 완벽할뿐만 아니라 면은 물론 표현의 성격도 달라진다는 것을 면밀하게 계산해낸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성취하기 위해 구상에서 추상,반추상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헤프닝과 실험과 조형양식을 고루 섭렵해왔다.그리고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피하지 않고 「홀로 선다」는 각오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오기를 멈추지 않았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중고차 한대를 사서 해머로 두들겨 부수고 구겨서 이를 새로운 조형물로 재생한 적이 있고 널빤지에다 새끼줄을 이용한 입체적인 콜라주기법을 부조에 응용하는가 하면 풍경과 종을 환조에 달아 바람이 불면 종소리를 내는 「소리나는 조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미술이란 무엇인가,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천착하는 중에도 부르델과 마이욜의 지중해적 고요와 격정,슬픔의 상황고조를 극복해냈고 부랑쿠시와 아르프의 현대추상작품에서 보이는 유기적 생성표현에 집착하면서 미지의 어떤 것,보이지 않는 진실에 독해가능성을 부여하는 작업에 치중해 왔다. ○경력 40년… 개인전 연적 없어 먼저 그의 릴리프들은 우아하면서도 모던한 회화성이 새롭다.흰 벽면 전체를 캔버스 삼아 양각과 음각으로 터치된 세종문화회관의 거대한 「비천상」은 그 것이 돌조각인데도 승천하는 천사의 움직임을 율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거대한 빌딩의 외부 혹은 내부벽면 부조 역시 밤의 조명속에서 마치 백색 유화물감만으로 마감한 싱그러운 마티에르와 볼륨을 살린다.초상작품도 마찬가지다.각 인물의 명철과 청념,정한과 인자,고매한 인품과 꿋꿋한 지조를 형형한 눈빛와 미소에 담아 그들의 지나온 역정을 고백성사처럼 들려준다. 기념조형물중에는 광주비엔날레 상징물인 「경계를 넘어」가 김영중 모더니즘의 압권으로 손꼽힌다.원형으로 휘어진 붉은 무지개다리는 하늘의 푸른 색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주를 향한 교량답게 극적인 긴장감과 지성미를 품고 눈부신 창공에 고고하게 걸쳐져 있다. 「단순히 조각을 위한 조각은 예술로서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다.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주의 실현이며 인간의 행복에 보조를 맞출 수 있을때 비로소 예술가의 긍지가 빛난다」고 그는 말한다. 우호는 광주농림고시절 학교에서 전교생에게 점토로 작품을 만들게 하고 그중에서 우수작품에 선발되자 그때부터 그림과 조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조선조 중엽의 성리학의 태두인 하서 김인후의 13대 직계손이며 부친 김요흠씨는 전남 장성의 대지주로 그는 한서와 서예와 시조의 풍류가 있는 지적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실수 용납않는 완벽주의자 해방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홍익대 조각과로 옮겨 대학을 졸업,58년 제7회 국전에서 「장갑낀 여인」이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을 때도 국전출품을 계속하지 않고 있다가 75년 국전의 재야영입 케이스로 국전 추천작가가 되었다. 지금도 나이와는 상관없이 10살에서 30살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후배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고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만년 미래지향형이다.요즘은 오는 11월4일로 잡힌 동아일보초대 첫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그의 조형관 지하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족은 디자이너출신의 부인 임원순씨와의 사이에 8남매,위로 딸 7형제중 3녀 명수씨가 현대무용가이고 외아들 경수씨는 올봄 예일대 졸업후 귀국해 있다. 우호의 성격은 대체로 예의가 바르고 겉으로 부드러우나 일을 앞세우면 사적 애정을 떠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속물적인 타협이나 시세에 편승하는 법도 없다.다만 정이 많고 친구를 좋아하는 다감한 일면이 그의 예술가적 기질이다. 미술평론가 김남수씨는 『조각가,교수.미술행정가로서 화단에서 쌓은 수많은 업적중에도 지난해 60일간에 걸쳐 무려 1백90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한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은 당연히 우호의 몫』이라고 평가한다.조각가 조성묵씨는 『생명이 있는한 그 삶의 정의로움과 사랑을 어찌나 중요시하시는지 거기에 보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아마도 나만은 아닐 것』이라고 그의 후배사랑을 주변에 전한다. 대문호 괴테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한 것처럼 이제 그의 형태는 「견고하고 명확하고 한정된 볼륨과 외부영향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잡힌 고요」를 성취한 가운데 절대를 향한 내면에 깊숙이 접근되고 있다.그리고 현대적인 균제미와 구상주의를 절충한 그의 상황조각은 최상의 배경인 자연의 풍광속에서 언제 어느 면에서 보든지간에 낯의 빛과 별들의 빛을 수용하면서 살아숨쉬는 생명주의를 실천해 내었고 결국 예술의 끝인 「휴먼」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연보 ▲1926년 전남 장성 출생 ▲46년 서울대 미대 입학 ▲56년 홍대 미대 졸업 ▲58년 제7회 국전 「장갑낀 여인」으로 문교부 장관상 수상 ▲62∼63년 홍대,서라벌대 출강 ▲63년 원형조각회 창립기념전 ▲73∼78년 이대 및 중앙대출강 ▲75년 국전추천작가 ▲77∼현재 동아미술제운영위원회 의장 및 심사위원 ▲80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86∼현재 서울신문사주최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 ▲9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장 ▲93∼현재 서울특별시예술위원 ▲94년 광주비엔날레조직위부위원장 ▲95년 「미술의 해」조직위원 〈작품출품〉한국현대연합조각전 서울미술대전 현대미술초대전 원로조각초대전 상파울루비엔날레 구상조각전 한국현대미술 어제와 오늘전 등 1백여회 출품 〈대표작〉독립기념관 「강인한 한국인상」,세종문화회관외벽 「비천상」,13도 창의군탑,서울시시설관리공단 「일하는 사람들」,광주어린이대공원 어린이탑 「희망」,마산종합운동장 상징탑,해남 명량대첩기념탑,서울신문사 내벽부조 「질서」,중앙일보사외부조각 「배달소년상」,동아일보 충정로사옥앞 「기수」,광주비엔날레상징 무지개다리 흉상및 동상등 수점 〈현재〉한국조각공원연구회장·한국미술협회고문·홍익조각회회장·한국성미술연구회 고문 〈수상〉대통령 표창(82년) 서울특별시문화상(88년) 예총 예술문화상(91년) 청곡문화상(93년) 옥관문화훈장(94년) 호암예술상(95년)
  • 서울 카세트값 뉴욕의 4배/세계 8개 도시 공산품값 비교

    ◎청바지·청조기·컴퓨터 「가장 비싼 도시」/50품목중 양말 등 21개는 오히려 싼편 서울의 카세트가격은 미국 뉴욕에 비해 4배 가까이 비싸다.또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에어컨이나 청바지를 서울의 반 값 이하로 살 수 있다. 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5월 서울과 도쿄,타이베이,싱가포르,파리,런던,뉴욕,로스앤젤레스 등 7개국 8개 도시의 공산품가격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가격지수를 1백으로 할때 외국도시의 평균가격지수는 93.9였으며 서울은 도쿄 및 파리에 이어 세번째로 물가가 비쌌다.이번 조사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50개 품목의 최종 소비자가격을 백화점과 할인점을 직접 방문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품목별로는 카세트의 경우 서울에서 1백원짜리가 뉴욕에서는 25.5원,로스앤젤레스에서는 27.4원만 주면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어컨도 서울의 소비자가격이 1백원일 경우 뉴욕은 47.8원,로스엔젤레스는 41.6원밖에 하지 않았다.청바지도 서울에서의 가격을 1백원으로 할때 도쿄는 59.9원,타이베이는 52.4원,싱가포르는 51.7원,로스앤젤레스는 49.1원에 그치는 등 서울이 가장 비쌌다. 진공청소기와 오디오 및 컴퓨터가격도 서울이 역시 최고치였다. 전체적으로는 서울이 조사대상의 58%에 해당하는 29개 품목이 다른 7개 도시보다 비쌌다.특별소비세나 부가가치세 등의 소비관련세를 제외한 세전가격기준으로는 서울이 25개 품목에서 다른 도시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외국보다 30%이상 비싼 품목은 청소기와 오디오,카세트,청바지,이불커버,카메라 등이다. 반면 양말의 경우 서울은 도쿄와 타이베이및 파리에 비해 절반이하 가격으로 팔리는 등 50개 품목중 21개는 서울이 오히려 쌌다.서울이 싼 품목은 무선전화,유선전화기,피아노,커피잔,샴푸,운동화,냉장고,소파,신사화,분유 등이다. 재경원은 세전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대형 할인업체의 확산 등을 통해 국내외 가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최종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선다변화품목을 해제하는 방안도 강구한다.〈오승호 기자〉
  • “달라진 현장” 청주시청 민원실

    ◎2백50평 공간에 민원인용 팩스까지…/창구 여직원 「스튜어디스식 인사」는 기본/서류 5분내 발급… 전화걸면 우편배달도 충북 청주시청 별관 1층에 있는 민원실은 언제 찾아가도 기분좋은 곳이다. 비좁고 옹색한 대부분의 관청 민원실과 달리 우선 2백50평이나 되는 넓은 공간이 방문객을 편안하게 만든다.창구에 앉은 깔끔한 유니폼의 여직원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하다.여직원 앞에는 각자의 명함이 수십장씩 놓여있고 창구앞에는 「시민은 한가족」이란 문구가 선명한 커버를 씌운 민원인용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마치 은행 같은 느낌이 든다. 민원인이 대기하는 널찍한 홀에는 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놓여있다.또 공중전화 2대와 20여개의 화분,민원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팩시밀리와 대형 TV,신문철과 음료수대,민원용지 비치함이 마련돼 있다. 비치함에는 각종 서식과 민원불편 신고엽서·생활안내 팸플릿이 가지런히 들어 있고 바로 옆에는 3개의 의자와 원탁으로 민원안내석을 마련했다. 직원들이 교대로 안내하고 대필도 해주는 민원안내석에는 민원인 전용의 수신전화(51­1567)도 설치됐다.홀 한쪽 구석엔 청주우체국 우편취급소가 입주해 있다. 청주시청 민원실의 이같은 편의시설은 대부분 민선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에 마련된 것이다.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춘 청주시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구직원을 포함한 민원실 요원전체에 대한 친절교육 프로그램을 마련,민원공무원으로서 필요한 각종 소양교육자료를 수시로 배포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친절교육을 실시한다. 시본청 민원실 요원 10명과 이곳에 함께 입주해 있는 상당구청 민원요원 77명등이 이 교육에 참가하고 창구 여직원은 마주서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스튜어디스식 인사까지 연습한다.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종철씨(55·청주시 상당구 용암동)는 『창구 여직원이 무척 친절하고 민원발급 시간도 전보다 훨씬 빨라져 만족한다』고 말했다.문화동에서 10여년동안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면서 자주 민원실을 찾는 김씨는 『전에는 30분 이상씩 걸리던 호적등본·지적도·토지대장등의 발급이 요즘은 빠르면 5분,늦어도 10분내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상당구 민원담당 여직원 김수자씨(37·행정7급)는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10동에 사는 이운상씨(65)로 부터 감사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아들(32)의 혼인신고를 본적지인 청주 상당구청에 하면서 김씨의 명함을 받아간 후 며느리가 등재된 호적등본이 필요해 전화로 김씨에게 부탁,서울에서 우편으로 필요한 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 청주시청은 이처럼 민원인이 직접 민원실을 찾지 않고도 필요한 민원을 발급받거나 안내받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창안,추진하고 있다. 여타 자치단체에서도 추진중인 민원1회 방문제외에도 FAX를 이용,민원을 발급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원안내자동응답시스템(ARS)을 지난해 8월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시민 누구나 국번없이 120번을 누르면 각종 민원을 안내받고 시정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다. 청주시의 이 제도는 지난해 내무부에도 보고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청주=한만교 기자〉
  • 공공건물선 함부로 담배 못핀다/복지부

    ◎「흡연실없는 복합건물」 내일부터 과태로/지정않을땐 「관리책임자」 벌금/「국민건강 증진법」 위반 집중 단속 다음 달 1일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금연구역을 구분해 지정하지 않은 건물의 관리책임자에게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위반자 단속지침」을 마련,시도 관계자 회의를 갖고 시달했다.6월 1일부터 9월까지는 월 1회 이상,그 이후에는 분기 별로 1회 이상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과태료를 반복 부과하도록 했다.올 초부터 본격시행에 들어간 국민건강증진법의 계도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연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는 가운데 복합건축물 등 금연구역 구분 지정대상인 건물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구분설치해야 하는 공중 이용 시설은 복합건축물 2천4백25곳,건축물 1천6백83곳 등 모두 3만5천2백7곳에 이른다. 복지부가 단속에 앞서 지난 4월 금연구역의 구분지정 여부를 점검한 결과 관광호텔의 경우 90%가 이를 알고 있었다.그러나 복합건축물의 경우 금연구역을 구분 설치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골초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대신증권(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은 법 시행전인 지난 해 6월부터 사무실 안에서 전면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대신 휴게실을 흡연구역으로 지정했다.금연포스터도 사무실 마다 붙였다. 한일은행 본점은 각층 마다 복도 끝에 소파와 커피 자동판매기는 물론 환풍시설을 갖춘 격리된 흡연실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 6∼12층을 「그린오피스」운동 대상구역으로 정하고 6층에만 흡연실을 설치했다.현대백화점은 화재 위험 때문에 흡연실이 아예 없다.롯데백화점은 비상구쪽에 흡연구역을 설치했다. 광고회사인 LG애드(마포구 공덕동)는 격리된 흡연구역이 따로 없다.사실상 구분지정이 돼 있지 않다.임대빌딩인데다 공간이 좁아 건물안에서 아예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재떨이를 없애 금연빌딩화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는 연면적 3천㎡ 이상의 복합건축물·관광호텔·예식장·대합실 3백석 이상의 공연장 등 일정 면적 이상의 공중이용 시설에 금연·흡연구역을 적당한 규모로 구분 설치하도록 돼 있다.이를 어길 경우 시설주에게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2만∼3만원의 범칙금을 물린다. 한편 이 법은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할 경우 30만원,유흥업소나 점포 내부가 아니라 청소년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포 외부 등 설치가 허용된 장소 외에 자동판매기를 설치,담배를 팔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옥외 등에 이미 설치된 1만5천여대의 자판기는 내년 6월 말까지 철거해야 한다.〈조명환·고영훈 기자〉
  • 사랑과 엄격의 조화를 생각한다(박갑천 칼럼)

    살아계시다면 80줄인 처고모님 생각이 난다.젊어서 남편 여의고 홀로 남매를 키워냈다.그 가정교육은 다슴어미(계모)란 말 들을 만큼 서릿발쳤다.이를테면 초등학생 아들에게 시키는 심부름.광주에서 진도본가로 보내어 쌀가마니를 가져오게 했다.아슬아슬한 기찻길 뱃길이건만 그 똘똘이는 영락없이 해냈으니 대견하다.그도 이제 50대후반.중소기업을 튼실하게 끌어간다. 『자비와 평등과 박애와 환희와 행복과…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만 한없이 많이 가지고 사는이가 어린이』(소파 방정환의「어린이예찬」)다.더구나『고슴도치도 제새끼는 함함하다 한다』지 않았던가.그러니 사람의 남의 어린이 아닌 제자식 사랑이야 더 말할게 없다. 그렇긴 해도 그자식을 어떻게 키워내느냐 하는 것은 동서고금 모든 어버이의 과제.사랑만으로 그느를 때 자칫 만무방이나 맹문이로 될수도 있다.응석받이로 자란자식 제아비 수염 뽑는다고 했다.귀엽다고 오냐오냐로 속뽑히면 못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심지약한 것도 오냐오냐로 키운 옰.어려움을 못견디고 온실에서자란꽃 눈서리에 시들듯 꺾여버린다.최근 잇따른 과학기술원(KAIST)학생들 자살사건을 보면서도 해보게된 생각이다. 『자식을 사랑하거든 매를 많이 때리고 자식을 미워하거든 먹을 것을 많이 주라』(「명심보감」훈자편)는 논리가 그래서 나온다.속설이기는 하지만 호랑이도 새끼를 벼랑에서 굴린다음 살아 남은놈만 키운다지 않던가.「채근담」도 이같은 인생의 기미를 이렇게 풀이한다.『역경에 있으면 그 몸둘레가 모두 약이라 모르는 사이 절조와 행실을 닦게되나 순경에 있으면 눈앞이 모두 칼과 창이라 기름을 녹이고 뼈를 깎아도 알지 못하느니라』 오늘의 우리사회 어버이들은 그 자식에게 「칼과 창같은 사랑」만 쏟아붓고 있는것 아닌지.자기감정 싣지 않아야할 「사랑의 매질」의 참뜻을 모른채 버릇없는 푸석이로 키우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랑의 매질」도 그렇다.그 자격은 자신에게 엄격한 어버이에게만 생겨나는것.맹자어머니를 보자.어느날 이웃에서 잔치에 쓰려고 돼지 잡는 것을 본 맹자는 무엇하려고 저러느냐고 어머니에게 묻는다.어머니는무심코 『너 먹이려고 잡는단다』고 대답한다.그러고선 아차 거짓을 가르친다 싶어 푸주에서 돼지고기를 사다 먹이고 있다.이래서 맹모단기교훈도 먹혀든다. 5일은 어린이날.사랑과 엄격이 조화로운 가정교육을 생각해 보게 한다.〈칼럼니스트〉
  • “의사는 환자의 모든병 책임져야”/“전공분야 아니라도 조치의무”

    ◎서울고법/산부인과 치료중 위암사망에 배상 판결 의사가 치료한 환자가 그의 전공분야가 아닌 질환으로 숨졌더라도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김재진 부장판사)는 17일 산부인과 치료를 받던중 위암으로 숨진 박모씨(여·사망당시 25세)의 유족이 산부인과전문의 조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유족에게 1천6백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정분야만 진료하는 「전문의」역시 의학적으로는 「일반의사」에 해당한다』며 『환자의 증상이 자신의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의 증상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료하거나 관련 병원에 진료를 의뢰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의사인 조씨가 박씨의 증상이 산부인과질환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환자의 의사에 대한 「기대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91년 소파수술을 받은뒤 생리가 중단되는 등의 증세로 조씨의 산부인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구토및 체중저하 등 위암증세를 보였으나 「입덧현상」으로 판단한 조씨로부터 산부인과 치료만 받다가 숨졌다.
  • 경원대생 불타 숨져/분신·사고사 등 수사

    【성남=윤상돈 기자】 경원대 총여학생회 사무실에서 불에 타 숨진 진철원군(20·도시계획과 2년)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성남 중부경찰서는 7일 현장조사 결과 분신과 사고사의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보고,정밀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진군 곁에 전열기가 켜져 있었고 소파 위에서 타다만 이불과 스웨터 등이 발견된 점,휘발성 물질을 담았던 용기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전열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덮고있던 이불이 전열기에 닿아 불이 나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진군은 6일 하오 9시35분쯤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학교 진리관(C동) 1층 총여학생회실에서 불에 타 숨진 채 경비원 문창복씨(63) 등에 의해 발견됐다.
  • 한밤 파출소 화염병 피습/대구

    ◎대학생 30여명 기습… 경찰 공포탄 쏴 해산 【대구=황경근 기자】 지난달 31일 하오 10시쯤부터 3차례에 걸쳐 대구시 중구 남산동 2236의 1 중부경찰서 남산4동파출소에 대구·경북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 소속학생 30여명이 화염병 50여개를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공포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 10시쯤 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사망사고와 관련,현정권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갑자기 몰려와 화염병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하오 11시10분까지 3차례에 걸쳐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파출소를 습격했다. 이로 인해 파출소 대형유리창 2개가 파손됐고 책상과 소파·전화기 등 일부집기가 불에 타거나 망가졌으며 전화가 불통됐다. 학생들의 습격이 계속되자 이 파출소 강성구 경사가 3.8구경 권총으로 공포탄 2발을 쏘고 5명의 경찰관이 사과탄 3발을 던지며 시위를 저지하자 달아났다.
  • 화장실에 대하여/강세영 계명대 교수·여성학(굄돌)

    어떤 장소에 가서 화장실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수가 많다.특별히 깔끔한 편이 아닌데도 화장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미국 유학 생활을 시작 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학교 주변에 거처를 정하고 제일 먼저 안내 받은 학교 건물이 도서관이었는데 엄청난 장서 규모와 현대화된 각종 장비 및 시설에 먼저 놀랐다.그러나 정작 충격(?)을 받은 것은 각 층마다 있는 화장실이었다.남자용은 알 길이 없었으나 여자용은 들어서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베개 대용의 받침대와 소파가 놓여 있는 라운지가 있었고 연결된 화장실에 들어가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호텔에서나 봄직한 깨끗한 시설과 필요한 물품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물론 변기중 한칸은 장애자들을 위한 설비가 되어 있었고 하루에도 여러번 청소를 하여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한국의 학교 화장실과 너무 다른 그 화장실 얘기를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에 꽤나 자세히 썼던 일이 지금도 생각난다.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요즘도 식당이나 찻집에 가면 잘 장식된 실내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다음중 적어도 한가지에는 해당되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잔뜩 때가 묻거나 잘 닫히지 않아 시종 불안감을 주는 문짝,비어 있는 화장지 걸개,수도꼭지가 고장나 버린 세면대,이미 축축이 젖어 있는 수건,냄새….이에 반해 우연히 들렀던 한 서양음식점의 화장실은 기분이 상쾌하리 만큼 잘 관리되고 있었고 심지어 화장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문 위쪽의 장치에서 향수를 뿌리도록 되어 있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선진국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한 장소와 거리도 있다.그러나 그들에게는 가장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은 화장실을 점검표에 표시를 해가면서까지 눈에 띄게 관리하는 관행도 자리잡혀 있다.
  • 주거­사무실­여가공간… 미래주택 이렇게 달라진다

    ◎온도 자동조절/적외선 살균시스템/자동 흡진장치/2010년 쾌적한 3대 동거형 일반화/거실·주방개방… 전가족 가사 참여/2005년­홈 오토메이션화 침실에도 ISDN/이웃간에 중정설치/2030년­멀티미디어·음성제어시스템은 기본/에어워시 통해 오염제거후 집안 출입/홈워크스테이션으로 재택근무·재택교육/2050년­생활·작업용 가변형 캡슐하우스 등장/공기조절 등 컴퓨터로 모든 장치 제어/취미·레저공간까지… 주거효율 극대화 음성으로 조명과 냉·난방이 자동조절되고 거실과 침실의 구조가 원하는대로 바뀐다.주택의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알아서 조치해주는 컴퓨터가 아침에 깨워주고 그날의 일정을 알려준다.공상과학영화속의 상황이 아니다. 4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살게 될 주택의 청사진이다. 건축전문가들은 21세기 미래주택을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맘대로 선택하는 집」「끼리끼리 사는 집」「일하는 집­배우는 집」등으로 예상할 만큼 주거개념이 바뀌고 있다. 대우·현대·삼성·선경등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변화,노인인구증가,여가문화발달 및 직업·교육방법변화,소형주택선호등 사회·문화적 변화에 맞는 신주거·주택기능을 도입한 미래주택·첨단주택모형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대부분 첨단과학기술과 전원 및 한국적 특징이 조화를 이룬 신주거개념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이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는 청사진을 중심으로 2000년,2005년,2010년,2030년,2050년 등으로 나눠 미래주택의 특징을 알아본다. 2000년 현재 주거환경의 불편함이 완전해소된다.여성의 지위변화로 주방과 식당은 단순한 식생활공간이 아니라 온가족의 오락·대화·접대공간이다.주방엔 최첨단시스템 부엌가구 및 조리기구가 설치돼 주부의 가사노동을 덜어주고 컴퓨터가 설치돼 가계부정리는 물론 쇼핑도 집에서 한다. 실내정원 및 옥외식사공간이 따로 있다.주방앞 발코니는 바닥보다 한자정도 높여 식탁을 놓고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거실앞 발코니에는 자갈이 깔린 실내정원이 설치돼 전원생활도 만끽할 수 있다. 공간활용이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로 거실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고 외부 햇빛에 따라 거실의 유리색상이 변해 분위기연출도 쉬워진다.첨단사무·통신기기를 완비한 재택근무실이 있어 굳이 사무실까지 갈 필요가 없다. 2005년 현재의 십대가 결혼을 할 때다.주택에 대한 소유개념이 희박해질 가능성이 높다.작은 곳에서도 여유 있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성을 중시한 소형주거공간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맞벌이부부의 취향에 맞게 재택근무와 육아공간의 기능 등으로 용도전환이 가능한 다용도공간이 중심이 된다.통기와 채광기능을 하는 바이오 도어가 있고 집안의 모든 기능을 외부에서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완벽한 홈오토메이션시스템이 갖춰진다. 침실과 거실이 방음효과가 되는 대형유리창으로 분리돼 좁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특히 반투명접이문은 프라이버시도 철저히 보장해준다.거실 및 침실에 더블 소파침대와 통합서비스디지털통신망(ISDN) 액정프로젝터,33인치 TV와 오디오스피커등 멀티미디어시스템이 구비돼 있는데 이같은 시스템은 부엌과 욕실에도 설치돼 있다. 공유문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중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울타리를 치면 개인정원이 되고 없애면 이웃간에 공유할 수 있는 큰 사이뜰이 생겨 이웃간 교류와 공동육아공간으로 활용된다. 2010년 고령화사회로 변하면서 실버산업이 발달한다.노인문제를 풀기 위해 가족공동체개념이 강조된 삼대가 함께 사는 주거공간이다.자녀세대와 노인세대로 공간이 분리돼 세대간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동시에 일체감을 다질 수 있는 공동공간이 중시된다. 온도·습도·조명의 자동조절기와 적외선살균시스템,자동흡진시스템과 공기정화시스템이 집 전체에 설치돼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주방을 거실과 완전히 개방시켜 가족 모두의 가사참여가 가능하다.특히 가변식탁이 설치돼 배치 및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노인세대의 공간에는 휠체어를 위한 리프트와 자가검진기등 건강목욕시설이 갖춰져 있다.신소재벽과 지문인식현관문,인공지능부엌과 ISDN은 기본선택이다. 2030년 재택근무·재택교육·홈오피스는 물론 여가활동을 수용하기 위한 다기능멀티미디어공간과 음성제어시스템등의 첨단시설이 갖춰진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형 주택의 전형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에어워시시스템을 거쳐 외부오염원을 제거해야 한다.집안에 들어서면 음성명령으로 웬만한 첨단설비가 작동한다.재택근무실에는 화상회의설비와 협동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이 갖춰져 있다. 온도와 습도·조명 조절기능을 갖춘 기능성침대가 등장하고 조리에서 세척까지 일체형 조리기구도 보인다.거실에는 가상현실체험을 위한 화상프로젝터가 설치돼 있고 가상전자악기가 연주를 한다. 정원에는 조경과 건강관리실,식사와 여가시설이 복합적으로 구비돼 있다.자연적인 세팅과 자가건강진단시스템이 있고 가상현실과 홀로그램을 이용한 오락·스포츠시설이 갖춰져 있어 땀을 흘리지 않고도 운동을 즐길 수 있다. 2050년 캡슐하우스가 드디어 등장한다.공장생산방식으로 조립,대량생산된다.생활공간과 작업공간등 목적과 기능에 맞게 유닛을 변형·결합시킬 수 있다.극저온·우주·해저등 극한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한 미래최첨단주거공간이다. 10평 공간에 공기조절기와 배기팬·멀티미디어컴퓨터가 내장돼 있다. 최첨단부엌과 욕실·화장실이 회전구조로 돼 있고 취미와 레저를 위한 운동기구와 발코니·테라리움·수족관이 갖춰져 있다.SF영화에서 보듯 캡슐하우스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최소한의 개인공간이다.
  • 난지도 불 나흘째/유독가스 계속 확산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내 자원재생공사 재활용공장의 대형 쓰레기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나흘째인 16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마포소방서는 불이 오래도록 계속되자 15일부터 이웃한 5개 소방서로부터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소방차 42대와 포클레인,불도저 등 중장비 22대,소방대원 2백70여명을 동원하는 등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야적장에 쌓아둔 냉장고,소파,세탁기,매트리스 등의 소재인 우레탄,석면,플라스틱,합성섬유 등이 타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 등 다량의 유독가스와 악취가 서풍을 타고 인근 성산동,망원동 일대로 퍼져 주민 수만명이 연일 고통을 겪었다.마포소방서에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 가스폭발 둘 사망 아파트 내부 전소

    19일 하오 1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7 한성아파트 B동 608호 김술호씨(63)집에서 도시가스 폭발로 보이는 불이 나 김씨의 외손녀 박윤경양(3)과 50대 중반가량의 파출부등 2명이 숨졌다. 불은 아파트 65평 내부에 있는 소파와 TV등을 태워 2백30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만에 꺼졌다.
  • “국민연금 미수령 작년만 18만명…권리챙기길”(공직자의 소리)

    국민연금제도는 노령·질병·부상·사망등으로 소득능력을 잃었을 때 가입자나 유족에게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특히 수익성이나 안전성면에서 개인연금이나 일반사보험에 비해 훨씬 유리한 제도로 지난 88년 사업장 근로자부터 시작하여 농어민·농어촌지역 주민등 현재 가입자는 7백46만명에 이른다.또 98년 도시자영자까지 가입하게 되면 전국민연금시대를 실현하게 된다. 지금까지 모두 3백50여만명이 1조9천8백억원의 연금액을 수령하였고 7만8천여명이 연금을 받고 있으며,노령연금 지급이 본격화되는 2008년에는 연금수급자가 3백5만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연금을 탈 수 있는 권리가 생겼는데도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아 권리를 상실하는 분들이 지난해만 해도 18만명이나 되어 매우 안타깝다.주로 사업장 근로자였던 가입자가 직장을 그만둘 때 받는 반환일시금이 대부분 그러한 경우인데,국민연금법은 연금받을 권리발생후 5년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권리가 소멸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가입자증서등각종 서식과 홍보물을 통해 계속 소멸시효에 관한 홍보를 하고,행정전산망을 통해 연금수급권자들의 주소를 일일이 파악하여 시효완성 6개월전에 개별적으로 통보를 하고 있다.그리고 연금액이 큰 사람들에게는 전화를 걸어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도 18만여명이라는 권리상실자가 생기는 이유는 연금수급권자의 주소지가 확실하지 않아 안내통지를 받지 못하거나 연금수령액이 적다는 이유로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소멸시효기간이 지나 연금수급권을 상실한 경우에도 다시 연금에 가입하면 종전의 가입기간을 합산해 주는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중이다.또 국민연금관리공단과 함께 안내와 홍보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수십만명에게 일일이 안내를 해야 하는 업무량도 적지 않고 주소파악 곤란등으로 성과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입자 각자가 자신의 수급권을 잘 알고 행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의료보험을 생각하듯이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는 물론,부상·질병 또는 가족사망때 연금에 관한 자신의 권리를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해 주기 바란다.
  • 부자마을 영수촌(압록강 2천리:18)

    ◎「인민공사」 설립… 제철 등 20개 공장 직영/이익금 주민복지에… 식량­주택 싼값 공급/병원·유치원 무료… 농민에 퇴직금 실시/340 가구 “한가족”… 범죄자엔 촌민자격 박탈 요령성 심양시 우홍구 조화향 영수촌.그 전설적인 인물 황용세가 살았다는 20간 벽돌 기와집은 폐허의 기념물마냥 간신히 몸꼴을 지탱하고 서 있다.이에 비해 길을 마주하고 자리한 5채의 아파트는 마냥 산뜻했다.그리고 가로수가 늘어선 아스팔트길 한 가운데를 분리선 대신 화단으로 꾸며 마을 인상은 정갈했다. ○1인당 연소득 5천원 영수촌은 하남성 탑하시 임경향 남가촌과 더불어 중국에서 소문난 공산주의 마을이다.남가촌처럼 「모택동 사상으로 모든 것을 통솔하자」는 따위의 요란한 표어가 내걸리지 않았을뿐 영수촌은 인민공사중심으로 뭉쳐있다.중국대륙전체가 모택동의 극단적 사회주의는 멀리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나가는 마당에 웬 인민공사란 말인가.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을 3백40호 1천3백여명의 인구 가운데 조선족은 1백50호 6백여명이고 나머지는 시버족과 몽골족이 차지했다.인민공사 자산은 논 7백무(2만1천평),양어장 5백무(1만5천평),양식장 3군데,양계장과 양돈장이 각각1군데로 되어있다.이밖에 전구공장,신발공장,강철제련공장등 20개 기업을 운영중인 인민공사는 특수전구공장 하나만을 한국기업과 합작했다.그러니까 개인소유는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영수촌청사는 제법규모가 컸다.장백현이나 관전현 청사와못지 않은 5층건물이었는데,촌지부 당무실에는 가죽소파까지 갖추었다.벽에는 심양시에서 내어준 「모범촌」이니 「문명촌」이니하는 따위의 인정서와 부유한 마을이라는 뜻의 「소강촌」이라는 증서가 붙어있다.평안북도가 선대의 고향인 촌 당지부 김광일서기가 마을을 찾아온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정책이 나와서리 82년까지 심양시 모든 농촌에서도 개체화를 실시했디요.그런데 영수촌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것입네다.지금 우홍구 양식국장으로 가 있는 한족인 서정봉서기가 위에서 지시한 도급제를 마다하고 인민공사를 지켰디요.그 무렵에 마을 소득은한사람 연평균 1백80원밖에 안됐댔습네다』 중국 전역에 개혁개방이 한창일 때 삼양시에 건축붐이 일었다.서정봉서기는 이른바 사원(모택동시대에 농촌을 인민공사화 하고 농민을 사원이라고 불렀음)들을 이끌고 사방에 널린 모래를 파서 외지에 팔았다.1982년 한해에 모래를 판 돈 30만원을 들여 인철공장을 세웠다.공장을 가동한 첫 해에 1백30만원의 이윤을 올려 그 돈으로 주물공장,육식품 가공공장 등을 세우는데 재투자했다. ○대학생 전원이 조선족 그리고 공업수익을 농업분야에도 투자하여 볍씨 발아실,육모실,이앙기,수확기,탈곡기를 갖추는 등 영농기계화를 서둘렀다.지난해 영수촌의 농공업 총생산량은 8천여만원으로 1인당 연간 5천원꼴의 소득을 올렸다.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사원은 전체 노동력의 6%를 웃도는 30명이다.80년대 까지만해도 공장일을 선호했으나 기계화영농을 실현한 이후는 사정이 달라졌다.어디서일을 하든 매달 4백∼5백원꼴의 노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에 비해 돈쓸 이유가 별로 없다.식량의 경우 탈곡이 끝나면 국가 수매량을 팔고나서 나머지는 창고에 입고한 뒤 가공비나 보관비 없이 일정한 분량을 싼값에 배급받는다.또 주택은 아파트를 지어 시가의 33%를 쳐서 사원들에게 분양했다.본래살던 단층집들은 1간당 3천원을 보상해준 터라 오히려 아파트에 입주하고도 돈이 남았다.아파트도 여유가 많아 3개씩 가진사원도 여럿 있다. 겨울 난방비는 올해부터 1㎡당 4원을 책정했다.지난해 2원 보다는 비싸다고 하나 도시지역 18원에 비하면 거저다.그리고 병원도 공사에서 직영,치료비가 없는데다 소학교는 물론 탁아소와 유치원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다만 유치원도 무상으로 운영하고있다.다만 유치원에서는 식비 10원을 받는다.마을에 사는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경우는 연간 5백원의 장학금을 주는데,대학진학생 15명은 모두가 조선족이라 조선족들의 긍지가 대단했다. 중국에서 보기가 드문 농민퇴직금제를 도입한 이 마을은 촌에 호적을 둔 주민들이 나이만 차면 퇴직금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현재 퇴직인원은 1백20명으로 한해에 지급되는 퇴직금은 7만∼8만원에 이른다.그리고 지난 91년도에 18∼45살에 이르는 주민들을 모두 양로보험에 가입시키고 촌에서 보험금 40%를 보조해오고 있다.또 위지할곳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돈을 대어 유료양로원에 보내는 것도 이 마을의 자랑이다. 토지나 기업을 집체화한 것은 물론 모택동의 공산주의를 모델로 한 것이다.다만 영수촌의 집체화는 모택동이 계급투쟁을 앞세워 경제를 소홀히 한데서 온 총제적 빈곤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다르다.그러니까 튼튼한 경제기초 위에서 촌민의 복리를 우선하고 있는 영수촌은 모택동시대와 등소평시대의 장점을 혼합한 제도적 창신을 실현한 것이다.시장경제를 전적으로 배척한 전통사회주의도,그렇다고 몇몇이 기업을 독점한 전통자본주의도 아니었다. 김서기는 뼈 있는 말을 던졌다.『세상의 길은 많디요.부득부득 외통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습네』라고….그러면서 자신의 마을을 자랑이라도 하듯 육유의 시 한구절을 읊조렸다. 「산이 첩첩/물이겹겹/길 없나했더니/버드나무 우거지고 매화만발한 곳에/또 마을이 있네」 영수촌의 여러민족은 한집안처럼 화목하다.절도나 도박등 나쁜 풍속은 물론 다른 형사범죄가 없는 마을이다.하남성 탑하시 임경향의 공산당마을 남가촌은 모택동 저서를 한달에 한번씩 학습하면서 자아비평을 통해 마을을 정화한다고 하나 영수촌은 그런 일을 하지않았다.영수촌에서는 다만 마을 기풍을 어지럽히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물리고 연속적으로 못된일을 저지르거나 형사처벌을 받는 사람은 촌민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개인도 승용차 소유 김서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점심시간이 기울었다.김서기와 함께 당서기와 촌장의 정용차인 일제 도요타 승용차에 올랐다.이 마을에는 80여대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가지고 기동운수대를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공장마다 몇대씩의 트럭과 승용차를 보유한 이외에 10여가구의 촌민들은 개인소유 승용차를 굴린다는 것이다.외길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향수촌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았다.
  • “「듀스」 김성재 애인이 살해 추정”/경찰

    ◎함께 있던 김유선양 긴급구속/“헤어지자”에 앙심품고 범행… 김양은 부인 인기 랩댄스그룹 듀스의 전멤버인 김성재(23)씨는 피살됐으며 범인은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애인 김유선(2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아파트)양으로 8일 밝혀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날 김양을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김성재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사건발생일 상오 1시30분쯤 방송출연을 마친 김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소파에서 눈을 감고 있던 김씨에게 『피로회복에 특효약』이라고 속이고 미리 준비한 동물용 마취제인 「졸레틸」5㏄와 희석액을 섞어 김씨의 오른팔에 28차례에 걸쳐 주사를 놔 김씨를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날 호텔에는 로드매니저 이모씨(23)등 일행 7명이 옆방 3개에 함께 묵고 있었으며 이들은 어떤 인기척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양이 지난 93년 9월 서울 강남구 J나이트클럽에서 김씨를 만난뒤 애인사이로 지냈으나 최근 그룹이 해체된뒤 관계가 멀어지자 앙심을 품고 김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초순쯤 평소 자신의 애완견 치료를 위해 찾던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B가축병원장 배모씨(31)로부터 졸레틸 1병과 희석액,황산마그네슘 1봉(7g)을 구입해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양은 경찰에서 『아직도 김씨를 사랑하고 있으며 죽일 이유가 없다』고 범행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뒤 김양이 가축병원장 배씨를 찾아와 졸레틸 등 약품구입사실을 숨겨달라고 부탁했으며 숨진 김씨의 부검결과 졸레틸 투약사실이 나타나는 등 증거를 바탕으로 김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또 지난달 21일 김씨의 부검을 앞두고 김씨의 어머니 육모씨에게 『검시관에게 돈을 줘 사인을 심장마비로 처리해달라고 부탁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 임기 1달 남기고 기강해이/러 의원들 연일 “술타령” 난투극

    ◎“축하·위로” 빙자 집무실서 밤새 술파티/의사당내서 싸움판… 집기교체 소동도 오는 12월 17일 총선을 기점으로 2년이라는 짧은 의원생활을 청산해야하는 러시아 초대 국회의원들이 요즘 국회내에서 연일 술타령에다 싸움질까지 서슴지 않는 난장판을 치고 있어 러시아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11일 모스크바 타임스지에 따르면 임기만료를 얼마 남기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져 상당수의 국회의원들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국회내에 자동소총까지 반입하고 일부는 광란의 술파티를 벌이는 가하면 이것도 성에 차지 않는 일부 의원은 치열한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사례로 지난달 31일 국가두마(하원)1층 뷔페식당에서는 맥주애호당 당수와 다른 의원간에 난투극이 벌어져 소파가 피로 범벅이 되고 출입문 유리창이 머리에 부딪쳐 깨지는 바람에 국회당국은 집기를 급히 새것으로 교체하는 소동을 펴야했다. 또 과거 소련시절처럼 각 사무실에 미니바를 차려놓고 있는 많은 의원들은 아침부터 술타령에들어가 다음날까지 날을 지새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술타령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축하해야 할 일도 많고 섭섭해서 한잔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야기되는 지극히 러시아적인 인생사 해결방식에서 비롯되는 일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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