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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 대탐방](16)우수리스크 ‘중국인 시장’

    시속 100㎞는 되는 것 같았다.로만은 “매일 다니는 길이라서 손바닥처럼훤하다”고 자신했지만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안되겠다 싶어 몇번이나‘안전운전’을 부탁했지만 허사였다.‘정식 렌터카를 빌릴 것을 괜히 돈 몇푼 아끼려다가 목숨을 거는구나’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실제로 정면충돌하거나 뒤집힌 차들이 이따금씩 목격됐다.갑자기 숲에서 찻길로 뛰어드는 사슴 등 들짐승도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다고 한다. 오전 7시 15분 드디어 목적지인 우수리스크 중국인 시장에 무사히 도착해서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동이 트지도 않았지만 시장은 벌써 가게를 열고 상품을 들여놓는 상인들로생동감이 넘쳤다. 정식명칭이 ‘우수리 쉔트르(센터)’인 우수리스크 중국인시장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가장 큰 민간시장이다. 중국인시장이란 별칭은 러시아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중국인들이 중국산 물품을 들여와 장사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러시아 극동지역 공산품의 상당수가 여기서 나오는 만큼 ‘극동유통센터’로도 불린다. 지난 94년 건립된 이 시장이 취급하는 품목은 의복이 가장 많다. 이와 함께 카페트,소파,가전제품,벽지,장판,건설재,조명기구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식품 가운데는 한때 러시아 전역을 휩쓸던 초코파이와 쌕쌕,봉봉같은 캔음료는 몇년전만큼 찾기가 쉽지 않았다.대신 최근에는 컵라면이 인기를 끌고있다. 우리의 남대문 시장처럼 노점과 옥내점이 공존하는 구조였지만 간판이나 모습이 꼭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케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컨테이너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중국 지린성 무역발전협회 우수리스크 지점’이란 간판이 내걸려 있었다.러시아에한번 들어오면 한달이상 머물러야 하는 중국상인들에게 싼 값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기숙사였다. 취재팀과 통역이 한국말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자 갑자기 “한국분이예요?”하며 누군가 말을 건네왔다.가죽 의복 장사를 하는 조선족 양성학(梁成學·40)씨였다. 헤이룽장성에서 왔다는 양씨는 “여기 상인 80%가 조선족”이라고 귀띔해줬다.그는 “요즘 러시아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가죽옷은 잘 안팔린다”며 “대신 한벌에 150루블 하는 T셔츠가 주력상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 불이행) 선언 이후 러시아 국민소득이 급락하면서 이곳도 타격을 입었다. 옌벤(延邊)출신의 직물상인 신영호씨(43)는 “7달전 친구한테서 장사가 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터를 잡았는데 장사가 생각보다 신통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신씨는 “그래도 얼마전 러시아 여성을 점원으로 고용한 뒤로는 말이 조금통해서 벌이가 나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단층 옥내점인 하얼빈 상품판매점에서는 TV 장식대에 ‘유즈나야 코레아(남한) 80달러’란 꼬리표가 붙여져 있었다. 반갑기도 하고 왠지 허술해 보이기도 해서 “정말 한국산이냐”고 캐물었더니 한족 점원은 “사실은 중국에서 만든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잘 팔릴까 해서 그렇게 썼다”며 겸연쩍어했다. 5년전부터 하얼빈 상품점에 근무했다는 조선족 김모씨(43세)는 “지금은 불경기지만 지난 93∼95년 여기서 큰 돈을 번 조선족들도 많았다”며 “중국에서도 못 본 물건이 여기는 있을 정도로 구색이 다양하다”고 자랑했다. 시장의 연혁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취재하기 위해 시장 관리사무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한번 놀랐다.관리인격인 제 1부소장이 발레리 쉐크,우리 성(性)으로 서(徐)씨인 고려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서 부소장은 다소 서툴지만 분명한 우리말로 “나도 고려인입니다”라고 밝혔다.우수리 시장은 상인도 조선족,관리인도 고려인이었다. 결국 중국인 시장이 아니라 한국인 시장인 셈이다. 서씨는 “현재 이곳의 정식 등록상인은 750명이지만 여름에는 1,500여명까지 늘어난다”면서 “지금도 주말이 되면 러시아 상인까지 들어와 상인 수는 9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점의 경우,상인과 손님 모두가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고생이심하다”며 “곧 건물을 신축해 시장을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중 국경무역의 상징인 우수리시장은 우리에게도 기회의 장(場)이다.중국 현지공장에서 값 싸게 생산한 물품이라면 이곳을 통해 극동 러시아의교두보를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oosing@. * 고려인학과장 한국어 완벽 구사.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극동 러시아의 양대축인하바로프스크에도 한국어는 낯설지 않다.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는 아무런 현판도 붙어있지 않아취재반이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한국어학과가 있는 2층 복도에 들어서니 고려인인 임 발렌치나 한국어학과장이 취재반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재반은 그녀의 완벽한 우리말에 잠시 놀랐다.북한식 억양이 섞여 있었지만 단어 선택과 문장 표현이 완벽에 가까왔다.평양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다닌 덕택이었다.그녀의 부모는 외교관이었다고 한다. 하바로프스크 사범대의 한국어학과 재학생은 1학년 18명,2학년 19명 등 5개학년(러시아대학은 5년제)에 걸쳐 모두 69명이다. 한 학년 재학생이 평균 14명으로 사범대에서 학생수가 가장 적다. 사범대에서 인기가 최고로 좋은 학과는 일본어과.한 학년 재학생이 35명수준이다. 임 교수는 “한국의 IMF사태로 최근 졸업생들이 한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인들 가운데는 한국의 경제난을 전해들은 사람들도 있지만,일부에서는자동차나 가전제품같은 물건은 계속 갖다 팔면서 사무실은 철수하느냐고 힐난하기도 한다. 취재반은 1,2학년생들의 수업을 지켜봤다. 대부분 고려인이겠거니 하던 취재팀의 예상은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여지없이 깨졌다. 슬라브족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고려인처럼 보여 말을 건네보면 절반은 야쿠트족이었다. 임교수는 “69명중 고려인은 23명뿐”이라고 말했다.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에 도착하기 앞서 들렀던 하바로프스크 한국어교육원(교육부 산하기관)의 석윤균(石允均)원장도 “교육생 대부분이 슬라브족”이라고 말했다.이제 우리말도 국제화됐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들의 우리말 실력은 저학년임을 감안해도 기대 이하였다. 국민학교 수준의 교과서였지만 제대로 읽는 학생들이 없었다.임교수는 “교수들도 한국에 유학해보지도 못하고 교단에 서니 학생들 실력이 이 모양”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1학년 수업중이던 올가 비예트로스카야 교수는 “지난 97년 이 대학을 졸업하고 막바로 교단에 섰다”고 실토했다. 우리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건은 열악하지만 학생들의 눈빛만은 반짝거렸다. 2학년인 김 나타샤는 “한국어를 쓸 수 있는 비즈니스 계통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국제팀 김규환기자 정치팀 이도운기자 사진팀 유재림 오정식차장, 김명국기자.
  • 정주영회장 가회동 집들이

    42년간 살던 청운동 집을 장남인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에게 물려주고 22일 가회동으로 거처를 옮긴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은 23일 오전 형제와 아들,손자,조카 등 40여명을 초청,가족끼리 ‘집들이’를 가졌다. ◆‘중대 발언’은 없어 이 가족모임은 최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인사파문 와중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갈등설이 확산된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특히 정 명예회장이 가족모임에서최근의 현대 인사파문을 포함,자신의 후계구도와 그룹분할 등에 대해 ‘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과는 달리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간의 얘기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일(李榮一) 현대PR사업본부 부사장은 “가족모임은 정 명예회장이 가회동으로 이사한 뒤 ‘학교나 회사일로 바쁜 사람들은 놔두고 새 집에서 가족들끼리 점심이나 하자’고 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인사는 “모임은 오전 11시20분부터 낮 12시20분까지 소파와 식탁등 집기를 치운 거실 마루에서 1시간쯤 진행됐고,화목한 분위기 속에 새 집이야기와 가족들,특히 손자·손녀들 이야기를 나눴으며 음식은 한식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정 명예회장은 준비된 식사를 다 하시고 밝은 표정이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회사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가 이 회장 인사파문을 계기로 이 자리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후계구도를 사실상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여론이 안좋아 ‘단순 가족모임’으로 바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모임에 참석한 정 명예회장 가족들은 식사를 마치고 새 집을 둘러보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모임에는 정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인영(鄭仁永) 한라그룹 명예회장,정순영(鄭順永) 성우그룹 명예회장,정상영(鄭相永) KCC 회장 등과 아들인 정몽구 회장,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회장,정몽윤(鄭夢允) 현대해상화재 고문,정몽일(鄭夢一) 현대기업금융 회장,그리고 정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원(鄭夢元) 한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정신영(鄭信永 62년 사망)씨의 부인 장정자(張貞子)씨와 매제 김영주(金永柱) 한국프렌지회장 부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몽헌 회장과 축구관계 일로 유럽출장중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와병중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불참했다. ◆출입시 긴장감 돌기도 가회동 집에는 오전 10시쯤부터 가족들이 모여들기시작했다.정몽구 회장은 10시55분쯤 마지막으로 도착해 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다.그는 차창을 반쯤 내리고 몰려드는 기자들에게 웃음을 띠며 손을 들어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형제 회장간의 인사갈등 탓인지 집으로 들어갈 때 하나같이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모임을 마치고 나올 때는 모두 비교적 환한 모습이었다. 재계는 이날 집들이 가족모임이 정몽구 회장을 후계자로 삼으려는 정 명예회장의 ‘모양새 갖추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정몽헌 회장 귀국 이후 현대의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금융부문 소유구조가 확정되기까지는 현대증권 인사를 둘러싼 분란이 가라앉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수천만원대 유럽골동품이 아파트 경품

    수천만원짜리 유럽 골동품을 경품으로 주는 모델하우스가 등장,수요자들의관심을 끌고 있다. 남광토건은 11일 경기 고양시 풍동 쌍용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날부터3월말까지 유럽 각국의 골동품 수백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로피언 앤틱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소파·식탁·장식장 등 가구류를 비롯해 램프·그림·도자기·장식품·액세서리·레이스 등 1820∼1920년대 유럽 골동품 수백점이 전시된다.시가 1,000만원을 웃도는 6인용 식탁 등 30여점은 추첨을 통해 계약자와 방문자에게 경품으로 제공된다. 따라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은 유러피언 앤틱 소품을 공짜로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풍동쌍용아파트는 54평형 136가구,63평형 102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490만∼510만원이며 17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0344)908-7722전광삼기자
  • 大生 ‘열린 경영’으로 회생

    대한생명이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다.대생은 지난해 11월26일 2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으면서 국영기업으로 변신했다.그로부터 석달. 최순영(崔淳永)그룹 회장의 구속 여파로 마이너스 9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보험수지차(보험료수입에서 지급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금액)가 점차 회복되기 시작해 이제는 완연한 흑자로 돌아섰다.떨어져나갔던 법인고객들도 속속돌아오고 있다.지난해 9월 521억원에 그쳤던 법인영업이 올1월에는 1,238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법인영업이 살아나면서 날개없이 추락하던 총수입보험료도 지난 연말 1조원대를 넘어섰다.2위(교보생명)와의 격차가 바짝 좁혀지는 양상이다. 변한 것은 영업만이 아니다.보수적인 조직문화에도 탄력이 붙었다.대생맨들은 요즘 ‘클릭’을 ‘클릭’하는 재미에 빠져있다.지난해 12월1일 오픈한‘클릭’은 6,000여 대생맨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사내 전산망.경영진에 대한건의사항이나 상품개발에 관한 아이디어가 기탄없이 올라온다. 취임하자마자회장용 탁자와 소파를 치우라고 해 화제가 된 이강환(李康煥) 회장의 ‘열린경영’ 산물이다. 대생은 또 1회보험료만 내고 효력상실된 보험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고 있다.획기적인 시도다.올 1월부터는 매월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해피 데이’행사도 갖고 있다.회생 발판을 마련해준 국민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다. 안미현기자 hyun@
  • 봄맞이 대청소 아이디어

    내일부터 3월이 시작된다.아직 바람이 차지만 주부들 마음은 벌써 봄에 가있다.그러나 봄을 맞을려면 청소며 옷장정리 등 할 일이 많다.겨울내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펴고 날짜를 정해 가족들과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해보자.창문을 활짝 열고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정리하다보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들것이다.아이디어를 내면 좀 더 편하게 할수 있다. ◆구석진 곳 먼지 ①막대기에 못쓰는 스타킹을 칭칭 감아서 장롱 밑이나 장롱과 벽 사이에 대고 이리저리 휘저으면 스타킹의 정전기가 먼지를 놓치지않고 빨아들인다.②신문지를 가름한 막대기에 돌돌말아 스프레이로 물을 촉촉히 뿌린 다음 장롱 위아래의 곳곳을 굴리듯이 문지르면 신문지에 먼지가묻어난다. ◆유리창=바깥쪽을 닦은 다음 안쪽을 닦아야 얼룩이 잘보여 깨끗이 닦을 수있다.①샴푸를 칠해 헝겊으로 거품을 일으켜 문지른 다음 마른 신문지로 잘닦아내면 반짝반짝 윤이 난다.②더운 물 ½ℓ에 백포도주나 식초를 60g 정도 섞어서 사용하면 깨끗하게 닦이면서광택이 난다.③헝겊을 물에 적셔 더러운 부분을 닦아낸 다음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이 닦으면 반짝반짝하게 잘닦인다. ◆카펫-청소하기 전 위에다 소금을 골고루 뿌려두었다기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습기는 물론 먼지가 소금에 묻어서 깨끗이 제거된다.카펫의 빛깔도 한층더 선명하게 살아난다.청소 후 카펫 바닥에 신문지를 몇장씩 포개어 깔아두면 신문지가 카펫의 습기를 빨아들여 쾌적하게 지낼수 있다. ◆크레용 낙서=휘발유를 이용하거나 암모니아와 알코올을 반반씩 섞은 다음그것을 2배의 물에 타서 헝겊에 묻혀 문지르면 잘 닦인다.그래도 자국이 남으면 고운 사포로 문질러 지운다. ◆천 소파=먼지는 청소기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전체적으로 더러워졌을 때는세제를 묽게 희석 시킨 물에 헝겊을 담갔다가 꼭 짜서 두드리듯 닦아준다.만일 소파에 곰팡이가 쓸었다면 그곳을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내고 곰팡이 방지용 스프레이를 뿜어준다.냄새가 배어 안빠질 때는 세균까지 제거해주는 섬유탈취제를 뿌려준다. ◆집안에 밴 담배냄새=청소하기 전에 커피찌꺼기를방안 여기저기에 뿌린 다음 조금 있다 청소기로 빨아들이며 은은한 커피향이 방안에 퍼지면서 담배냄새가 사라진다. 강선임기자
  • 서초구, 가구등 대형폐기물 새달부터 수거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주민이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가구나 소파 등 대형폐기물을 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수거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14일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대형폐기물처리안내’란을신설,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는 기존 쓰레기의 부피별로 3,000∼1만5,000원 가량 받던 처리수수료는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용희망 주민이 치우고자 하는 생활쓰레기의 위치와 부피 등을 기록하면청소대행업체가 현장으로 출동,처리해준다.전화로도 신청받는다.(588-6000). 문창동기자 moon@
  • 권위와 관록 ‘이상문학상 수상집’ 출간

    올해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이 출간됐다. 24회째가 되는대상 수상작은 지난달 초 이미 발표되었다. 이 수상작품집은 갈수록 독자가줄어든다는 순수문학 부문에서 드물게 많은 부수가 팔리는 인기물로 자리잡아 왔다.대상작 1편과 함께 6편의 추천 우수작,2편의 기수상작가 우수작 및대상수상작가의 자선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작품들은 지난 일년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350여편의 중·단편 중에서 엄선된 것으로 “한국 소설문학의 ‘황금’부분”이라고 이 문학상 선고위원회측은 말한다.다른 문학상을 주관하는 곳에서 같은 기간의 발표작품들을 대상으로 해 전연 다른 작품들을 우수작으로 선정하는 예가 흔하지만수상작품집의 수록작들은 분명 일류급이다. 일류로 잘 쓴 단편소설은,비유하자면 무심히 완주하고 나서야 무섭게 가파른 사실을 알게 되는 스키슬로프와 같다.그 슬로프는 스키를 잘 타지 못하는독자가 미리 알았다면 무서워서 도망갈 인간 삶의 험난한 비탈길과 각진 모퉁이 천지인데 독자는 작가의 마력에 휩싸여 그난코스를 자기도 모르게 쾌속질주해온 것이다.솜씨있는 작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은 인간삶에 대한 이런 난코스 주파 경험을 꿈도 꾸지 못했을 터이다. 대상작인 이인화의 ‘시인의 별’은 고려 충렬왕 때 시인으로 이름만 전해오는 안현이란 불우한 선비의 생애를 작가가 상상으로 극화한 소설이다.700여년 전을 무대로 하면서 한껏 자유로와진 작가는 한 기품있는 지식인의 불우한 운명을 맨 밑바닥까지 끌고간다.주인공에게 무정할 정도로 불행의 흙더미를 씌우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지만 그 흙더미에서 운명아닌 인간의 모습을싹틔우는 것 또한 그런 특권의 이면 의무다.작가는 이 의무를 멋지게 해낸다. 박석규의 ‘포구에서 온 편지’는 보통사람들보다 조금은 순진할 것 같은교사 출신들의 ‘작태’를 통해 우리들의 속물 근성과 경제적 이득을 위한부도덕한 야합을 그리고 있다.종반부 반전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그대로 둔거친 문체가 오히려 매력적이다. 배수아의 ‘징계위원회’ 역시 우리 인간관계와 사회구조의 저열한 통속성을 비꼰다.비꼬긴 하지만 작가는 외부에서 작중 인물들의 행태를 편한 자세로 바라보는 대신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일견 ‘사심없이’ 그들 세계관의면모를 드러내 보인다.작가는 한국 작가라면 부지불식간에 신경쓸 수 밖에없는 한국적 분위기 내기를 의식적으로 무시하면서 뚜벅뚜벅 직진한다. 원재길의 ‘물 속의 집’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느껴야 하는 작가의 ‘불행’과 이야기의 구슬을 꿰면 이야기의 내용에서 해방될수 있는 작가의 ‘행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노숙자로 전락해 애까지잃은 여자가 마지막 기댈 곳으로 찾아간 고향마을은 저수지로 수몰되어 버렸다.사회 어느 틈바구니에도 끼여들지 못하고 내팽개쳐진 여자가 열 수 있는틈은 어떤 것일까. 이순원의 ‘아비의 잠’은 단편소설이 예삿 현실보다 한걸음 앞서 갈 수 있지만 또 동시에 반걸음 뒤쳐져 올 수 있음을 상기해주는 작품이다.설악산 어느 곳에서 화전민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가족도 다 사라지고 정확히 어디서살았는지도 모르는 유년의 기억(상실)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분명히 없던 장소에서 자신을 보았다는 타인들의 증언담이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우리의존재 기반을 ‘서정적으로’ 흔드는 작품이다. 조경란의 ‘나의 자줏빛 소파’는 사람들이 바글대는 대도시에서 외롭게 남겨진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띄우는 편지글이다.별볼일 없는 대도시 개인의 소외감이 절절히 묻어난다. 한창훈의 ‘돗 낚는 어부’는 장기간의 흉어로 기근에 빠진 어촌을 무대로한 우화적 소설이다.풍어다산의 회복을 위한 낚시는 무엇을 미끼로 해야 할것인가. 김재영기자 kjykjy@
  • KBS 신TV문학관‘슬픈 유혹’

    평균 대중인의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게 TV드라마의 숙명.때문에 인간관계와 정서에 일대 격변을 몰고올지 모를 뉴 밀레니엄은 드라마로서는 소화하기 버거운 세기일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앞서가는‘사이버 감수성’으로 21세기에 대비해온 드라마 작가로는 노희경씨를 빼놓을수 없다.전작 ‘거짓말’‘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등을 통해 기존 TV가 꺼려왔던 사람관계의 세기말적,일탈적 양상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노씨가 콤비 표민수PD와 손잡고 신작을 내놓는다. KBS-2TV 신TV문학관을 통해 26일 밤10시30분 방송될 ‘슬픈 유혹’은 그간스크린만을 떠돌아온 동성애 문제를 안방극장으로 옮겨온 본격적 사례로 여겨질만 하다. 작가 노씨는 고유의 상징화법으로 드라마 곳곳에다 제 낙관을 찍어놓았다.문기와 준영의 만남은 처음 적대감으로 시작됐다.문기는 자신의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외부에서 수혈된 젊은 준영이 실은 20년 직장생활끝에 조직의 계륵이 돼버린 자신을 치기 위한 회사측 포석임을 직감적으로눈치챈다. 하지만 분노하는 문기에게서 부도끝에 잠적해 버린 형의 모습을 발견하면서준영은 문기의 협조자로 변해간다.문기 또한 어느날 술자리에서 객기를 이기지 못해 뻗어버린 준영을 보다,흠칫 지나간 자신의 건강한 청춘이 지금 소파에 누워있는 듯한 착각에 소스라친다.혼란 속에 도리질쳤지만 어느덧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더이상 피해갈 수 없음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관습과 감정을 양극단으로 한 둘의 팽팽한 줄다리기,여기에 20년간의 결혼생활끝에 부부관계의 불모성만을 깨닫게 된 문기의 아내 정혜의 경우 등을 겹쳐놓으며 드라마는 어느덧 터부시할 수만은 없게 된 또하나의 신인류 탐구에 나서고 있는 듯 하다.영화 ‘태백산맥’의 김갑수(문기),‘해피 엔드’의주진모(준영),김미숙(정혜)등 든든한 캐스팅으로 민감한 소재를 녹여낼 때의부담을 분산하려 한 고심도 엿보인다. 하지만 잃어버린 청춘을 향한 한때의 일탈이라는 안전한 결론에도 불구하고안방극장 용으로는 한번도 본격 제기돼 본 적 없는 동성애라는 소재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가슴을 열지 이 드라마가 시험대가 아닐 수 없을 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金대통령 당선2주년 KBS특별대담]이모저모

    19일 밤 방영된 KBS 특별기획 ‘거실에서 만나는 대통령’ 대담프로는 지난 17일 출입기자 부부 초청 오찬과 더불어 당선 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중 하나였다.당선 축하연 등이 열리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조촐하고 소박했다.정국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전 10시부터 64분 동안 녹화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이날 대담은 KBS 1 TV를 통해 밤 10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70분 동안 방영됐다.청와대관계자는 “대담 도입부의 인사가 중복돼 4분 분량을 압축했다”며 “김 대통령의 진솔한 심경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다른 부분은 일체의 편집없이 방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자유복장 차림에 사적 공간인 관저 거실에서 대화를 나눴다.김 대통령은 베이지색 T셔츠에 감색 가디건 복장이었다.3명의 대담자 가운데 정신과 의사인 이나미(李那美)씨 역시 자유복장이었으나 KBS 홍성규(洪性奎)보도국장과 소설가 김주영(金周榮)씨는 정장차림이었다. 김 대통령은 편안한 질문에는 소파에 등을 기댄 채 답변했으나,“국민에게송구스럽다.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답답하다”며 무거운 대답을 할때는 정색을 하면서 자세를 꼿꼿이 바로 세워 답변했다. ■이날 대담에서 김 대통령은 간간히 특유의 유머를 섞어가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했다. 소설가 김씨가 대담 서두에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산골 출신 아들이 대통령과 대담을 하는 것을 보면 놀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대통령도 “하의도섬 사람이 대통령을 한 것도 놀랄운 것”이라고 답변, 첫 웃음을 자아냈다. ‘대선때 개표결과를 TV로 봤느냐’는 질문에 “보다 안보다를 반복했다.특히 잘 되어가고 있다고 하면 나와서 봤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을 때도 웃음꽃이 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날 옷로비사건에 관한 질문에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세차례나 말했다.질문자가 ‘청와대 보좌관들이 잘못한 것 아니냐’고묻자 “나도 참 답답하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 공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사적 공간이어서 시청자들과마주 앉아 있는 듯한 친근한분위기로 대담을 풀어나갔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경륜과 사심 없는 애국심,공명정대함 등 통치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光雄 중앙인사위장

    중앙인사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는 종로구 통의동의 코오롱빌딩 3층에 오르면 복도 왼쪽 벽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조응’이 걸려 있다.이 화백의 그림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갔다는 인사동의 어느 도예화랑에 진열된 접시의 모델이 되었다.복도를 지나 어느 방에 들어서면 윤형근의 ‘심해’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정부기관에 웬 비싼 그림이냐며 의아해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값으로 치자면 수천만원대의 그림들이 위원회에 있는 것은 물론 예사로운일이 아니다.사연인 즉 배정된 예산으로는 도저히 사올 수가 없는 이 그림들은 사간동에 있는 H화랑의 호의로 소정의 임대료와 보험료를 내고 빌려다 건 것이다.정부기관 중 작은 기관은 그림을 사들일 예산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궁리 끝에 화랑을 잘 아는 교수를 앞세워 간청을 했던 것이다. 정부기관들을 보면 대개 장관실이나 회의실,또는 복도에는 계절과 어울리지 않고 또 매우 오래된 그림들이 걸려 있다.개중에는 무게가 있는 것도 있지만 보관상태가 나쁜 것도 더러 있다.정부기관에서 제격의 그림을 갖춘다는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기왕이면 좀더 나은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능률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좋은 그림을 걸고 싶은 것이다. 요즈음 젊은 공무원들 중에는 헤드 세트를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컴퓨터에 CD를 넣고 고전이나 현대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철제 캐비닛이 즐비하고 다닥다닥 붙은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 일하던 개발시대의 공무원 모습이아직도 여전하긴 하지만 이제 작업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공직자들이 하게 된 것이다.위원회에서는 그래서 층별로 작은 규모의 쉼터를 만들어 음악을 듣고 차를 끓여 마시며 소파에 앉아 담소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이들 모든 혜택은 처음 시작하는 기관의 프리미엄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도시봉급자 가계비에 미달하는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의 74%나 된다는 서글픈 사정을 감안할 때 어쩌면 사치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공무원도 어엿한 생활인이요 직업인으로서 정당한대접을 받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공무원들도 민간기업만큼 보수를 받고 쾌적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 중랑구 내일 구민 등산대회

    중랑구는 14일 오전 관내 망우동 망우리공원 일원에서 ‘가을맞이 구민한마음 등산대회’를 갖는다. 공원 순환로인 ‘사색의 길’을 따라 용마산 헬기장까지 8㎞ 구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등산대회에서는 지역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해 한용운,소파 방정환 선생의 묘소 참배행사도 함께 갖는다.문의는 구청 문화체육과(490­3410)로 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소파·가구대신 그림으로 공간 연출/ ‘아트인테리어’

    ‘아트 인테리어’는 작가들의 그림으로 집안을 꾸미는 실내장식의 한 유형이다.품위있는 아름다움의 실내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아트 인테리어로 집안분위기를 바꾸어 보면 어떨까.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집안식구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하고 예술적 감성을 높여줄지 모른다. 아트 인테리어는 그러나 돈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작가의 원화를 사야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그러나 그 단점은 세월이 지나면 돈을 벌게 만들어 주는 장점으로 변할 수 있다.그림을 잘 선택하면 나중에 비싼 가격에 다시 팔 수 있기 때문이다.가구나 소파는 구입과 동시에 중고품이 되어제값을 받을 수 없지만 아트 인테리어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그래서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전문 컬렉터나 큐레이터의도움을 받아 아트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컬렉터나 큐레이터들은“집에서 늘 두고 보는 것이므로 우선 자기가 보아서 좋은 것을 선택하되바가지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매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국화랑협회(02-720-4461)의 정기경매와 매주 한차례씩 열리는 (주)서울경매(02-395-0330)의 경매는 초보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다. 경제학자 컬렉터인 김재준 국민대 교수는 “경매 카탈로그를 구해 먼저 미술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경매시장에는 신인보다는 중진이나원로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므로 작가들 수준과 가격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또 “초보자일수록 신진작가 보다는 중견이나 원로들의 그림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힘들 수 있지만 되팔 때 높은 값을 받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중진이나 원로작가들의 작품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르별로는 유화·수채화·조각 보다는 판화로 시작하는 것이 쉬운 접근 방법이라 할 수 있다.판화는 같은 그림을 여러차례 반복해서 제작하므로 유명작가의 작품이라도 아주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가격은 유화와 달리 중진·원로작가의 작품이라도 1호보다 조금 큰 것은 1만5,000원 전후이며 15∼20호크기의 작품이라도 대부분 150만원을 넘지 않는다. 판화는 한정된 매수내에서 복수 제작된 예술작품.이 작품들은 모두 그 가치가 동일한 것으로 인정된다.작품 크기에 따라 제작 편수가 정해져 있다.작가의 서명을 포함한 판화에 대한 정보는 작품 하단 빈공간에 표기한다.이때 제작번호 이외에 A.P, E.P.A로 표기된 것은 작가 소장용,또는 시험인쇄를 뜻하며 C.P는 작품 제작이 끝나서 폐기된 판을 뜻한다.모두 피해야 할 것들이다.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신정아씨는 “아트 인테리어를 제대로 하려면 미술관이나 큰 화랑을 다니며 많이 보고 안목부터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 [의료문화 바꿔봅시다] 치과 유니트에 묶여 한시간

    회사원 이모씨(36)는 며칠전 서울 강북에 있는 재벌계열의 K병원 치과에서예약 진료를 받았다.하지만 예약시간보다 한시간 뒤에야 의사를 볼 수 있었다.그것도 대기실 소파가 아닌 치료용 의자에 앉아 턱받이 까지 채워놓은 상태서 한시간동안 꼬박 ‘감금’당하다시피한 뒤였다. 진료후 업무상 중요한 약속이 있던 그는 막상 의사가 왔을 때는 치료도 못받고 병원을 나서야 했다.간호사는 불만을 표시하는 이씨에게 “선생님(진료의사) 환자가 워낙 많아서”란 상식 밖의 변명을 할 뿐이었다. 이씨같은 사례는 이 병원 뿐만 아니라 정도만 다를뿐 다른 병원 치과에서도드물지 않게 벌어진다.이는 기본적으로 진료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많다.치과는 다른 과처럼 진료가 끝나면 다음 환자를 들어오게해 바로 치료하는게 아니라 유니트(치료용 의자)를 몇개씩 설치해놓고 자리가 비면 환자를 앉히는 시스템이다. 결국 다른 의자에 앉아 있는 환자 진료가 모두 끝나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셈.환자는 불편한 유니트에 앉아 다른 몇명의 환자 치료가 끝나길 기다리는수 밖에 없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간호사가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시스템이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해 대기자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진료 대기자를 줄인다는 빌미로 예약 취지를 퇴색시키고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 환자를 유니트에 수십분 이상 앉혀놓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서울의 한 치과개원의 정모씨는 “치료 사정에 따라 다음 진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에 대한 양해를 구해 환자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로/ 방정환 탄생 100주기 행사 다채

    오는 11월 9일 소파 방정환선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소파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명예위원장 이수성)와 사단법인 색동회(회장최영일)는 서양의 동화와 대중가요에만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방정환 선생의뜻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프로그램을 오는 23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펼친다.방정환 선생은 1923년 어린이날과 어린이헌장인 ‘어린이약속’을 제정했고 ‘어린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으며어린이의 손에 조국광복이 달려있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선각자였다.‘어린이약속’은 UN 어린이헌장보다 무려 39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업회측은 우선 방정환선생의 캐릭터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방정환 선생을친근하게 느끼도록 할 작정이다.시사만평가인 박재동 화백이 원화작업을 했다.캐릭터는 핀 단추 등으로 제작돼 옷이나 가방등에 붙일 수 있다.또 이달중 어린이가 그리는 소파 캐릭터공모전도 열린다. 이와 함께 방정환선생이 동화 ‘백설공주’의 내용을 손질해 백설공주는 백의민족으로,새왕비는 일본으로 꾸민 구연동화를 전국 곳곳에서 들려준 일을본받아 23일부터 태백·진도 등 전국 25곳에서 전국순회공연을 갖는다.‘백설공주’는 물론,‘눈 어두운 포수’‘효성스러운 호랑이’등 소파의 창작동화를 구연하고 창작인형극 ‘이순신’도 공연한다. 또 1923년 창간돼 1949년 모두 137호로 종간된 월간 아동잡지 ‘어린이’를 복간한다.소파의 정신을 살려,어린이를 상업적인 시각으로 대하는 기존 어린이매체와 차별화할 작정이다. 기념사업회 배동익부회장은 “어린이 매체조차 상업적이고,오락 일색인 데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학부모로부터 어린이 문화를 바꿀 수있는,좋은 어린이잡지가 없느냐는 문의가 많아 ‘어린이’를 다시 만들기로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문명자 회고록] 비화 3공의 실세들(4) 이후락의 ‘축재’

    이후락은 자신의 아들들을 한국 재벌들과 정략결혼을 시켜 온 나라를 사돈관계로 얽어놓았다.첫째아들은 서정귀(徐廷貴·박정희의 대구사범 동창,전흥국상사·호남정유 사장·작고)의 사위가 됐는데 그는 김동조(金東祚·전외무장관) 주미대사 시절 대사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둘째아들 이동훈(李東勳)은 한국화약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김종희(金鐘喜·작고)의 사위가됐다.그래서 이들 사돈기업을 포함해 이후락의 후원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다섯개 기업의 회장을 세칭 ‘이후락의 5인방’이라 불렀다.신진자동차의 김창원(金昌源·작고),극동건설의 김용산(金用山),대농의 박용학(朴龍學),한국화약의 김종희,호남정유의 서정귀가 바로 그들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칼텍스와 유니언 오일사의 한국내 합작선 선정은 제3공화국 사상 최대의 이권이었다.한국 재벌들이 석유합작선을 놓고 벌인 혈투에서 호남정유와 한국화약그룹이 최후의 승리를 한 데는 이후락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이들 미국의 국제적 석유자본은 기름값을 정부가 결정하는 한국에서 석유공급을 독점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박정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그것을 관리한 것이 이후락 일가였다. 내가 이후락 일가 부정부패의 세세한 부분까지를 알게 된 것은 사실 내 친구 ㅊ의 덕분이다.미국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60년대 이후 이후락과 그의 부인·자녀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쳤다.ㅊ은 후암동 이후락의 집을 드나들면서 접하게 된 기기묘묘한 일들을 나에게 들려주었다.한번은 집주인이 내방객이 두고간 돈봉투를 소파 밑에 밀어넣어 두었다가 깜빡 잊어버려 청소하던 식모가 수백,수천만원짜리 수표를 주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당시 국민학생이던 이후락의 셋째아들이 ㅊ의 집에 놀러왔다가 ㅊ의 어린 딸에게 돈세는 법을 가르쳐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지폐를 한 장씩 넘기며)“돈은 1억,2억,3억…이렇게 세는 거야”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평양을 왔다갔다하던 이후락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던 때 나는 서울을 방문해 ㅊ의 집에 며칠 머물렀는데거기서 영어를 배우러 온 이후락의 부인 정윤희(鄭允熙)와 마주친 적이 있다.ㅊ이 나를 ‘미국친구’라고만 소개했기 때문에 그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채 한담을 나누게 되었다.그녀는 말끝마다 “우리 남편이 이제 남북통일을시킬 것”이라고 자랑을 하기에 내가 한마디 쏘아붙였다. “정 여사,당신 남편은 도둑놈이오”.그러자 이후락의 부인이 펄펄 뛰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그건 다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세간에서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우리 주인은 절대로 결백합니다.부정이라고는 모르는 분이에요”.이후락 부인과 나는 이후락이 도둑인가 아닌가를 놓고 한참 설전을 벌였다.내가 자리를 뜨자 이후락의 부인이 ㅊ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라고 한다.“워싱턴의 문 기자”라고 하자 다음날 그녀는 돈봉투를 가지고 와서 내미는 것이었다.기가 막힌 나는 그녀에게 목청을 높였다.“나까지 도둑으로 만들려고 이러십니까?” 5공시절 나는 동향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박영옥(朴榮玉)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정축재 액수에서)우리보다 이후락이가 적게 나왔는데 이럴수가 있나. 신군부 놈들이 이후락이는 봐준 거다.당시 신군부 군인들의 기세가 어땠는줄 아니?그들은 나에게 ‘이 도둑년’하면서 내 손가락에 낀 반지까지 빼갔다.그러면서도 이후락이는 봐줬으니 신군부에다 뭘 바쳤는지….목숨 바쳐 혁명한 사람은 두 번이나 외국으로 쫓아내고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권력은 다 해먹은 게 바로 그 자다” 이처럼 온 나라를 혼맥으로 엮어가며 차기 권력을 향한 자기기반을 착착 다져가던 이후락도 73년 12월 박정희의 ‘가지치기’로 해임되고 말았다.권좌를 떠난 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후락은 조계종 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73년 12월말 한국을 빠져나와 런던으로 갔다.거기서 미국비자를 받으려했으나 실패하자 당시 한·영 영사협정에 따라 비자 없이 갈 수 있던 영국령(領) 바하마로 갔다.거기서 이후락은 당시 돈으로 50만달러를 주고 저택을사들이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였다. 이후락이 바하마에 집을 사 정착하려고 한 이유는 자신의 재산을 이곳으로도피시켜 놓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바하마는 은행에돈을 갖다 넣어도 비밀이 보장되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서 미국 부호들이 재산도피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었다. 김형욱에 이어 이후락마저 해외로 도망가자 박정희는 이후락을 귀국시키기위해 노심초사했다.자신의 엄청난 치부들이 폭로될 것을 극도로 우려했기 때문이다.두 사람 사이에 몇 차례 특사가 오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선일보 외신부의 김 아무개 기자였다.이후락은 결국 박정희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친필편지를 받고 74년 2월말 귀국했다. 73년 이후락 해임후 박정희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는 어떻게 되었을까.일설에 의하면 박정희는 비밀계좌의 예금주 이름을 모두 자신의 측근으로 바꿨다고 한다.그런데 10·26 이후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보안사 요원 5명과 그를 스위스로 보내 비밀계좌의 돈을 모두 찾아왔다는 얘기가 있다.그때따라갔던 요원 중 한 사람이 미국에 와 “그 때 수고비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발설한 일이 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근육이완 요령

    이완요법은 가벼운 훈련을 통해 호흡 을 안정시키고,맥박수와 혈압을 내리며,근육이완 및 잡념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다음은 세계적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이 많이 쓰는 대표적 이완요법인 ‘진행적 근육이완법’요령.20분 정도 걸리며 집이나 직장에서 하루에 한번하면 된다. 팔 오른 주먹을 꽉 쥔다.그러면서 주먹과 손,그리고 팔의 긴장감을 느낀다.긴장을 풀어 이완감을 느끼면서 이전의 긴장감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생각한다.왼쪽 손,그리고 양쪽 손도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다.양팔을 굽혀 이두근에 힘을 주고 긴장을 느낀다.긴장을 풀고 이완감과 함께 긴장감과 이완의차이를 느낀다. 머리 이마의 주름을 최대한 잡아 긴장감을 느낀다.눈을 최대한 꽉 감았다가 뜬다.혀를 입천정에 꽉 붙여 긴장감을 느낀다.입술을 붕어입처럼 내밀면서 두 입술을 서로 꽉 붙인다.얼굴전체,이마와 머리,눈,턱,입술,혀 그리고목안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목과 어깨 목을 힘껏 젖혀 목의 긴장감을 느낀다음 천천히 오른쪽 왼쪽으로 돌리면서 긴장의 부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턱을 가슴에 힘껏 붙여 목안과 뒷목의 긴장을 느낀다음 긴장을 푼다.어깨를 들어올려 움츠려 머리가어깨 사이로 가게 한다.목과 목안,그리고 어깨에 긴장이 풀리면서 편안해 지는 것을 느껴본다. 가슴,배와 등 전신의 긴장을 푼다.숨을 깊게 들어마시고 숨을 참았다가 내쉰다.이를 다섯번 반복한다.복부에 힘을 줬다 풀면서 긴장과 이완감의 차이를 느낀다.등을 뒤로 젖혀 허리를 활처럼 휘게해 척추를 따라오는 긴장감을느낀다. 둔부와 다리 발꿈치를 바닥에 대고 힘껏 누르면서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뺀다.발가락으로 바닥을 힘껏 눌렀다가 힘을 뺀다.발가락 모두를 위쪽으로당겼다가 푼다. 완전한 이완 소파에 기대 앉아 온몸에서 완전히 힘을 뺀다.한 팔을 올리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상상해본다.어깨와 팔이 긴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완상태를 계속 유지한다.깨어나기를 원하면 4에서 1까지 거꾸로 센다. 편안하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임창용기자
  • [보완의학교실] 추나요법(하)

    추나요법은,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질병에 효과를 나타낸다.우리몸은 260여개의 크고 작은 뼈들로 연결돼 있는데 추나요법은 바로 관절의 상호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기 때문이다. 추나요법을 쓰려면 족지분석(양다리 길이를 잼)을 통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그후에 두개골 악관절 경추 흉추 요추 골반 천골(양 골반 사이의 삼각뼈)의상태를 파악한다.이 과정을 통해,아직 증상은 없지만 이상이 있는 부위를 찾아내 교정해줌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병을 미연에 방지해 주는 예방의학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남성들중에 신혼여행 뒤 이상하게 팔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가끔 있다.‘허니문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신부에게 팔베개를너무 많이 해줘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 생긴다.이럴 때는 팔의 압박받는 신경을 풀어주면 서서히 회복된다. 여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도 있다.이른바 ‘브라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등이 결리거나 소화에 장애가 생기고 어깨가 아픈 증상이다.가슴이 큰여성일수록 더 많이나타나는데,이는 등에 있는 브래이저 끈이 가슴 무게로인해 흉추를 누르기 때문이다. 흉추 6번은 위의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과 연결돼 있어 이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위장장애·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이럴 때 앞으로 밀린 흉추를 바로잡으면 모든 증상들이 없어진다. 최근 추나요법을 응용하는 범위가 날로 넓어지고 있다.관절의 이상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의 이상,신경계통,불임,성기능 치료 등에도 응용된다. 한 예로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있었는데 골반이 틀어지고요추3에 이상이 있어서 교정하고 치료했다.요추3번은 남자의 성기능과 관련이 있다.다음날 환자가 와서 평소 문제가 있던 발기력이 상당히 개선된 것같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 추나요법은 치료후 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다리를 꼬고 앉는다든지 너무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앉는다든지,항상 옆으로 기대 앉는 자세는 골반과 척추 위치를 변화시켜 각종 통증의 원인이 된다.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이 척추이상에서 오는 각종 통증질환을 예방할수 있는 방법이다.(02)325-2131 이민석 해동한의원 원장
  • [옷로비 청문회] 증인신문 이모저모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에 출석한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들은 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특히 배씨는 청문회 시작 30여분 전 국회에 도착,자신의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와 여동생의 부축을 받으며 대기실에 들어섰다.검은색 정장차림을 한 배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듯 몹시 초췌한 표정이었으며 여동생은 휴대용 산소통까지 들고 왔다. 신문은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한 뒤 배씨,이형기·조복희·고민경씨 순으로진행됐다.배씨는 “건강은 아주 좋지 않지만 최대한 성심껏 신문에 응하기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답했다. 신문이 시작되자 배씨는 답변을 하면서 간간이 기침을 하기도 했고 자신의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울먹이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배씨는 “버선짝이라면 내 속을 뒤집어 보이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고 “억울하다”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낮 12시30분쯤 오전 신문이 끝나자 배씨는 대기실로 돌아와 점심도 거른 채 오후 신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이날 아침 배씨는 출석을결심한 뒤 “답변을 하다 쓰러지더라도 꼭 나가겠다”고 말했다고배씨의 여동생이 전했다. 신문 도중 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거론하며 ‘정치공세’성 질문을 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제지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기도했다. 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는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50여명의취재진이 몰렸고,방송사들은 청문회 진행 과정을 생중계했다. 한편 증인으로 선정된 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사위는 ‘국회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에 따라 해당자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고 검찰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수해지 쓰레기와 전쟁

    수해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4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도산동 미군2사단 앞.거미줄처럼 얽힌 좁은 골목에는 소파,침대,의자,옷가지들이 떠내려온 흙과 범벅이 돼 수십개의 쓰레기 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시청측은 물이 빠진 지난 3일 한차례 쓰레기를 수거했으나 골목이 좁아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청소차량이 드나들 수 없어 군 장병들이 쓰레기를 일일이 자루에 담아 치우는 것이 고작이다.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기름냄새마저 진동해 머리가 아플 정도다. 동두천시 중앙동 일대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넘친 오물과 분뇨,김치 등 음식물 썩는 냄새로 숨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썩은 생선만 3t이 나왔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물난리로 서울,경기도,강원도에서만 약 5만여t의쓰레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경기도에서만 4만400여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경기도에서 8,020채의 침수 가구마다 무려 5t씩 쏟아내는 셈이다.경기도 파주시 3,369가구에서 나올 1만6,845t의 수해 쓰레기는 파주시가 하루에 처리하는 용량 136.2t의 100배가 넘는다. 경기도는 경기 남부지역 시·군,군부대 및 민간단체로부터 집게차,소형 트럭 등 60여대의 차량을 지원받아 연천,파주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에나섰다.중앙재해대책본부는 경기도와 강원도 24곳에 임시적환장을 설치,쓰레기에서 물기를 뺀 뒤 매립지로 운반할 예정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경기도 김포 수도권매립지의 매립비용은 1t당 1만6,000∼2만원선.운반비까지 합하면 쓰레기의 운반·매립에만 최소한 수십억원이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떠내려온 흙더미 처리는 더 골치아픈 문제다.수해지역에 남은 엄청난 양의흙이 하수도 등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하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높아 제2의 물난리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집중분석 빈부격차](1)’貧富 양극화’를 막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중산층 몰락과 빈부(貧富)격차의 확대라는,일찍이 우리경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상황을 빚어내고 있다.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생존형 범죄증가로 사회안정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대한매일은 빈부격차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특집물을 5회에 걸쳐 내보낸다. 회사원 박모씨(28)는 최근 미국 유학중 알게 된 친구 김모씨(28)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으로 놀러갔다가 수천만원이 넘는 외제 가구들로 치장된 호화스런 실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제 대리석과 조명시설,독일제 주방기구,수천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 가구와 소파…. 100평 남짓한 빌라는 온통 고급 외제품으로 가득차 있었다.일제 금도금 수도꼭지와 2,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알바트로스사’의 거품 욕조를 보고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주차장에는 가족 수대로 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3대나 있었다. 김씨는 4,000만원짜리 ‘카르티에’시계를 차고 70만원이 넘는 ‘페레가모’구두를 신으며 200만원이 넘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박씨의 말이다. 직업도 없으면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에서 하룻밤에 100만∼200만원이넘는 돈을 술값으로 쓰기가 예사고,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달 사귄 여자에게 승용차와 시계,옷 등 수천만원대의 선물을 주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김씨의 부모는 서울에만 5∼6채의 상가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임대업자로한달 수입이 10억원이 넘는다. 김씨가 살고 있는 청담동에는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인질 강도를 저지른 S빌라를 비롯,K,H,C 빌라 등 70∼90평형대의 호화 빌라촌이 곳곳에 있다.대기업 사장,정치인,부동산 임대업자,사채업자 등 부유층이 몰려 산다. 빌라촌 근처에는 고가 외제품 상가가 즐비하다.‘고급옷 로비’ 사건으로알려진 N,L,C,K 등 최고급 의상실을 비롯,G백화점 명품관,H백화점 수입매장,이탈리아 수입가구점,프랑스제 화장품점,보석상 등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과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200만∼400만원짜리 값비싼 외제 옷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부유층이 어쩌다 입는 옷이 아니라 평상복이다.2,6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600만원짜리 귀걸이,3,000만원짜리 예물시계와 다이아몬드가박힌 100만원짜리 라이터 등도 이들에겐 평범한 장신구다. 또 70만원대 ‘구찌’ 핸드백과 80만원대 ‘에르메스’ 구두,37만원짜리 프랑스제 ‘시슬리’ 스킨로션,48만원짜리 스위스제 ‘라프레리’ 화장품세트도 이들이 좋아하는 고급품이다. 400만∼500만원하는 일제 ‘혼마’나 미제 ‘캘러웨이’ 골프채는 기본이고 요즘에는 금장한 1,000만원대의 맞춤 골프세트가 인기다. 부유층 사람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한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해외여행을 떠난다.300만∼400만원대 골프여행이나 낚시여행도 즐긴다. 이 때문에 휴가 절정기인 요즘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다. 외제사치품 수입액은 골프용품이 지난해보다 3.8배,승용차는 2.6배,화장품과 옷이 1.5배 늘어났다. 부유층은 먹는데도 돈을 ‘펑펑’ 쓴다.강남의 한 일식집에는 한상에 40만∼50만원하는 ‘금가루 정식’이 메뉴로 나와있고 30만∼40만원짜리 와인을 곁들인 특급호텔의 프랑스 요리도 한끼 식사로 팔린다. 부유층들의 결혼 비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식은 하객 1인당 식사비가 5만원이 넘는 최고급 호텔에서 치른다.400만∼500만원 하는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대여해 입고 100만∼500만원짜리 신부미용을 받는다. 또 7만t급 호화유람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일주하는 600만∼700만원짜리 초호화 신혼여행을 즐긴다.순수 혼례 비용으로만 1억원 이상을 예사로 쓴다. 부유층에게 IMF는 안중에도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전문가 4人이 말하는 '중산층-빈곤층 살리기'방안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도록해야 한다.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비용을 늘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교육시키는 등 실업자 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직업안정과 직업창출을 동시에이뤄야 한다. 재교육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 실업자 재교육을 위한 투자는 인정하고 있기때문이다. 직업안정과 더불어 교육과 주택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국가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교육과 주택정책은 거의 정비돼 있지 않아 결국개인문제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외국과 달리 우리 노동자들은 중산층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우선 공교육비를 늘려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이는 교육개혁과도 직결된다. 임대주택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임대주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수당을 지급하거나 입주비를 지원하는 등 임대주택 관련제도부터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金尙均 서울대 교수]◆빈곤층에 대해 실태파악조차 돼있지 않다.이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근로능력 유무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실업대책은 실직자 위주로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실업대책의 한축은 생계를 해결해 주는 빈곤대책이 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를 추구해 왔다.그러나 노동시장의유연화가 적정선을 넘어 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미국이 망하면 인종문제가 아니라 분배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분배문제를 방치하면 사회문제가된다. 정부가 직접 고용을 창출하기는 힘들다.자유롭게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공공재 사업은 앞으로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할 지와 그에 따른 노동력 수급전망을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대학의 정원이라든가,실업자의 재취업교육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兪京濬 KDI 연구위원]◆사람은 생산의 수단이며 동시에 목적이다.때문에 어느 한쪽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성장과 분배는 동시적인 것이 돼야 한다. 생산만 강조하면 불평등과 사회불안이 생기고,생산 이상의 분배는 과소비와 사회기강의 해이를 가져온다. 정부가 일일이 근로자의 겨울 잠바까지 챙겨주는,관주도식의 빈곤퇴치(복지)는 곤란하다.정부는 근로자가 제 먹을것을 스스로 찾아먹을 수 있도록 기본권만 보장하면 된다.과복지·과보호로 인한 사회적 비능률은 경계대상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 복지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직업알선을 해주는 직업안정소를 확충하는일이다. 취업가능자를 걸러 낸 다음 공적부조 대상인 극빈자,무의탁자들을 정보화해서 근로동기를 저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복지전달’을 해야 한다.따라서 복지전달시스템은 노동부 직업안정망과 밀접히 연계돼 운용돼야 한다. [金秀坤 경희대 교수]◆외환위기 이후 경쟁원리를 중요시하는 세계 경제체제에서 소득의 양극화와중산층의 몰락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빈부 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선 제도정비를 통해 빈곤층을 보호해야 한다.현재 빈곤층에 대한 지원은재정면에서나 행정면에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등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 실업자들과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용기회 증가 등 경기회복에 따른 효과는 모든 계층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신지식 산업 외에 도시주변 계층을 위한 영세 자영업,민관협력 방식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특히 노동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개개인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인교육을 제도적으로 확충하는 것이절실하다.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소득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 폭넓은 세제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간접세의 비중을 줄이고 봉급자와 자영업자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세정 개선이 필요하다. [박훤구 한국노동硏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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