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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지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점령당했다.어느 지역,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중국산 제품이 압도한다. 일본의 소니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 상표를 단 제품도 밑바닥을 보면 ‘차이나’가 찍혀 있다.의류나 완구,신발,문구뿐 아니라 가전제품에서 휴대전화기,자동차,컴퓨터,항공 등 첨단분야로 확산일로다. 반도체는 아직 한국과 일본,미국의 수준에 떨어지지만 격차를 좁히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기업들 측면에서 ‘중국 경계론’이 대두되는 게 당연하지만 미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미 첨단기업 시장을 뚫는다 미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제너럴 모터스(GM)는 자동차용 라디오를 중국산으로 제조,비용의 40%를 줄였다.항공업체인 보잉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IBM이나 모터롤라,인텔 등도 해마다 수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모건 스탠리는 밝혔다. 의회나 미 제조업협회가 중국산 제품 때문에 미국의 고용사정이 나빠졌다고 밝혔으나,미 정보기술협회는 최근 상반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 첨단기업들의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미 정보기술 분야에서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2008년까지 추산하면 32만명의 추가적인 고용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당해낼 수가 없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파티 시티(Party City)’를 찾았다.문구품,인형,게임기,의류,장난감 등 파티 용품을 파는 체인점이다.가격은 10달러 안팎이다.무작위로 10개의 물건을 골라 생산지를 확인했더니 8개가 중국산이었다.미국에서 만든 것은 건전지와 생일카드 정도에 불과했다. 매니저인 제프에게 인터뷰를 요구하자 볼티모어에 있는 본사 언론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며 거절했다. 그는 “중국산을 파는 게 뭐 잘못됐느냐.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기사의 결론을 낼 계획이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쫓아다니면서 상점 내부의 사진도 못찍게 했다. 사무실 및 가정용 문구를 전문으로 파는 ‘오피스 디포’를 갔다.이번에는 점포관리 직원인 파르시아에게 물었다.“대부분이 중국산이죠.”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프린터나 컴퓨터의 마우스·키보드,이동전화기 관련부품,각종 케이블,문구용품 등은 볼 것도 없이 중국산이라고 했다. 3∼4년 전만 해도 타이완과 싱가포르 제품이 제법 됐으나 지금은 중국산이 전체 제품의 70%를 차지한다고 했다.값싼 노동력에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등으로 다른 나라 제품은 경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저가용품을 다루는 K마트도 60%가 아시아산 제품이다.그러나 파키스탄과 타이완에서 만든 일부 의류와 완구품을 제외하면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무장 중국산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주로 1달러짜리 상품을 파는 ‘달러 월드’이다.버지니아 페어팩스 체인점의 주인인 로버트는 80%가 중국산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방세제나 식기·컵 등의 1회용품,복사용지,세탁기,냉장고 등은 아직 북미산이 주종이다.그러나 미국이 독식하던 고품질 가구에서도 중국산이 잠식하기 시작했다.얼마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소파와 책상,테이블 등을 샀던 수출입은행 워싱턴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물건이 고급인데 가격이 워낙 싸 주문했더니 6주가 걸린다고 했다.가구 배달에 늦어도 2∼3주면 충분한 게 보통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에 OEM 방식으로 생산해 선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미 소비자들 중국산 배척하지 않는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오디오 시스템,휴대전화,전자 오르간,믹서,게임용품 등은 OEM 방식의 중국산으로 뒤덮였다.세계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인 ‘보세’와 ‘야마하’ 제품도 중국에서 조립됐다.고화질이나 평면 등 첨단 대형 TV는 일본산과 한국산이 주류를 이루지만 부품은 여지없이 중국산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중국에서 사들인 물품은 지난해 400억달러어치에 달했다.그러나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반품되거나 거부당한 경우는 없다고 월마트 관계자는 전한다.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월마트 고객센터 담당자 다니엘 메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를 때 생산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산인 줄 알면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값싸고 품질이 좋으면 그만이지 어느 나라 물건인지를 왜 따지느냐.”고 반문했다.유아용 의류의 경우 중국산 저가 제품 때문에 자녀를 둔 미국 가정이 지난 5년간 총 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통계치도 제시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점 ‘오토파트’를 운영하는 도미니카계 페로스는 “볼트나 너트,와이퍼,세차도구,케이블,바닥매트,의자 씌우개 등은 중국산이 멕시코산을 추월했다.”며 “주요 부품은 미국이나 독일,일본 등이 장악했지만 다른 부품은 중국산 비율이 높아져 20∼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굳이 미국산 부품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ip@seoul.co.kr ■中을 보는 미국인의 시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중국은 미국에 경제적 ‘위협’인가.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이 124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자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의회 산하 미·중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되기 전에 초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중국은 우려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동맹국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외국기업에 시장을 연 중국이 장기간 대외개방을 꺼린 일본이나 한국과는 다르다는 논리다. ●중국 경계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미 전체 적자의 23.2%에 이른다.지난 13년간 중국과의 무역적자폭 증가율은 평균 21%다.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와 경제성장이 줄고 다른 개발도상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킨다는 게 경계론의 핵심이다.첨단기술품목(ATP)에서도 미국이 210억달러의 대중 적자를 기록,미 식자층의 우려를 자아냈다.그럼에도 중국은 무역적자의 불균형을 시정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고정환율제도(위안화 페그제)를 바탕으로 각종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미 제조업협회의 최근 보고서 ‘미국의 미래 보장’은 중국을 겨냥,“미 제조업이 중국제품에 밀려 현재의 비율로 위축되면 제조업의 혁신과정은 다른 나라로 이전될 것이며 미래뿐 아니라 현재 미국민의 생활수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상생론’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산 제품을 배척하고 수십년간 투자를 제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크고 개방된 시장이라는 논리다.특히 중국은 첨단분야에서 미국의 주요한 시장이 된 점을 강조한다.예컨대 우주선과 관련된 미국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20억달러로 이 부문 미국 수출액의 5%를 차지한다. MIT 공대 국제연구센터의 조지 길비 연구교수는 중국 경계론을 부정하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중국의 첨단기술과 산업수출은 중국 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된다.둘째,중국 기업들은 산업 디자인과 주요 핵심부품,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생산 장비 등에 절대 의존한다.셋째,중국이 외국 기술을 흡수해 지방정부에 발산시키려는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며 그 결과 중국이 세계경제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적다. 외국기업이 중국의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이르지만 이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한 한국의 25%와 타이완의 20%,1980년대 태국의 18%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mip@seoul.co.kr ■ 특별취재단 ●전문가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김성진 사회과학원 방문학자,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창도·김동하 포스리 연구위원 ●기자 염주영 편집부국장,구본영 국제부장,김규환 수도권부차장,강성남 사진부차장,이석우 국제부차장,백문일 워싱턴특파원,오일만 베이징특파원,이지운 정치부 기자,김재천·이효연 수도권부 기자
  • 정부혁신 토론 아이디어 ‘봇물’

    “공무원들의 시설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민간에서 돈 버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부혁신 토론회’에서 각 부처 장관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강금실 법무장관은 관공서에 놓인 똑같은 모양의 소파를 예로 들며 “공무원들이 접하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 공무원적”이라면서 “공무원 스스로 시설과 문화,여건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폐쇄적인 감사원 문화를 바꾸기 위해 민간연구소에 의뢰해 연찬회를 가졌다.”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지옥에도 간다는 민간부문의 실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한달 동안 매주 월요일 아침에 하는 간부회의를 직원들에게 생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업무혁신 실적이 높은 과에 떡 한박스씩 주고 격려금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혁신활동 우수자에게 인사가점과 성과급을 부여하는 ‘혁신 마일리지제’를 소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쓸만한 생활용품 싼값에 건지세요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치지직’거리는 중고 흑백TV를 사다가 주먹으로 쾅쾅 내리치며 본 적이 있는지? 중고 냉장고가 고장나 수리비를 더 들인 경험은 있는지? 중고 하면 이런 기억부터 떠오르는 건 그동안 중고품이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낮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를 찾으면 품질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성에 안 차면 환불·교환 가능 ‘중고품=불량’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구청 재활용센터가 확실한 품질관리에 나섰다.수거품 중 상품가치가 있는 것만 고르는 것은 기본.노원 재활용센터 관계자는 “완전한 상품으로 팔 수 없는 것은 분해해 부품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6개월의 품질보증기간을 둬 기간 중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무상으로 수리해준다.특히 도봉 재활용센터의 경우 올해부터 8개월로 보증기간을 늘려 보다 안심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모든 재활용센터가 환불이나 교환 규정을 강화해 AS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생기거나 다시 제품에 하자가 생길 땐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인접 자치구끼리 통합 운영 재활용센터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재활용센터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내 단일 재활용센터로는 가장 면적이 넓은 도봉구 재활용센터의 경우 면적만 407평에 달한다.웬만한 대형전자제품 매장 크기다.여러 재활용센터가 연합하는 경우도 있다.중·종로·영등포·마포·관악구 등 5개 자치단체는 1996년부터 ‘재활용센터 연합’을 만들어 공동 운영하고 있다.따라서 한 지역에 없는 상품을 다른 지역에서 찾아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특히 통합 홈페이지(www.zungo.co.kr)를 운영,취급되는 모든 제품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한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강남·광진·성동구 역시 통합 재활용센터(www.korea-recycle.com)를 운영하고 있다. 취급 품목도 다양해졌다.예전에는 TV·냉장고·세탁기·옷장 등이 주로 거래됐다.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오디오·냉온 정수기 등으로 물품이 확대되고 있다.파티션·소파·컴퓨터 등 당장이라도 사무실에 놓고 쓰면 괜찮을 상품들도 꽤 눈에 띈다.김치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고급 제품은 전시되는 순간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환경교육에도 앞장 재활용센터는 환경교육장 역할도 한다.노원구와 도봉구는 센터 한 편에 재활용전시관을 만들어 학생 및 주부를 대상으로 재활용이 이뤄지는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준다.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타운에서는 오래된 구두나 우산 등을 고쳐 쓸 수 있는 신변잡화 수선전문점과 완구나 게임기 등을 취급하는 어린이용품 재활용전문점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쓸만한 생활용품 싼값에 건지세요

    쓸만한 생활용품 싼값에 건지세요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치지직’거리는 중고 흑백TV를 사다가 주먹으로 쾅쾅 내리치며 본 적이 있는지? 중고 냉장고가 고장나 수리비를 더 들인 경험은 있는지? 중고 하면 이런 기억부터 떠오르는 건 그동안 중고품이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낮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를 찾으면 품질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성에 안 차면 환불·교환 가능 ‘중고품=불량’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구청 재활용센터가 확실한 품질관리에 나섰다.수거품 중 상품가치가 있는 것만 고르는 것은 기본.노원 재활용센터 관계자는 “완전한 상품으로 팔 수 없는 것은 분해해 부품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6개월의 품질보증기간을 둬 기간 중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무상으로 수리해준다.특히 도봉 재활용센터의 경우 올해부터 8개월로 보증기간을 늘려 보다 안심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모든 재활용센터가 환불이나 교환 규정을 강화해 AS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생기거나 다시 제품에 하자가 생길 땐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인접 자치구끼리 통합 운영 재활용센터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재활용센터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내 단일 재활용센터로는 가장 면적이 넓은 도봉구 재활용센터의 경우 면적만 407평에 달한다.웬만한 대형전자제품 매장 크기다.여러 재활용센터가 연합하는 경우도 있다.중·종로·영등포·마포·관악구 등 5개 자치단체는 1996년부터 ‘재활용센터 연합’을 만들어 공동 운영하고 있다.따라서 한 지역에 없는 상품을 다른 지역에서 찾아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특히 통합 홈페이지(www.zungo.co.kr)를 운영,취급되는 모든 제품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한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강남·광진·성동구 역시 통합 재활용센터(www.korea-recycle.com)를 운영하고 있다. 취급 품목도 다양해졌다.예전에는 TV·냉장고·세탁기·옷장 등이 주로 거래됐다.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오디오·냉온 정수기 등으로 물품이 확대되고 있다.파티션·소파·컴퓨터 등 당장이라도 사무실에 놓고 쓰면 괜찮을 상품들도 꽤 눈에 띈다.김치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고급 제품은 전시되는 순간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환경교육에도 앞장 재활용센터는 환경교육장 역할도 한다.노원구와 도봉구는 센터 한 편에 재활용전시관을 만들어 학생 및 주부를 대상으로 재활용이 이뤄지는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준다.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타운에서는 오래된 구두나 우산 등을 고쳐 쓸 수 있는 신변잡화 수선전문점과 완구나 게임기 등을 취급하는 어린이용품 재활용전문점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분위기 짱 카페들 아름다운 서강대교 조명,강변북로의 자동차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포구 상수동 J&C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를 ‘강추’한다. 강북강변도로변에 있는 이 빌딩에는 5층에 고센,6층에 노말,7층에 괴르츠가 자리잡고 있다.내리는 빗속으로 보이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강 건너로 LG쌍둥이 빌딩,63빌딩이 아스라이 보이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카페들은 비 오는 날 저녁이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5층 고센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몸이 푹 빠질 것 같은 커다란 의자와 분위기 있는 조명,간간이 흐르는 재즈는 ‘비’를 맞지 않고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바텐더 출신인 주인 박준성씨는 진한 코코넛 향이 나는 럼 베이스의 ‘피나콜라다’를 비 오는 날의 칵테일로 추천한다.또한 이 집의 스페셜 떡볶이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맛있다.칵테일은 1만원 안팎.스페셜 떡볶이 1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 8개.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02)332-5909. 제일 꼭대기인 7층에 있는 괴르츠는 모던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좋다.벽과 천장이 흰색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소파에 검정 테이블로 인테리어의 액센트를 줬다.소파의 키 높이를 낮춰 카페 전체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커피는 6000∼7000원.에피타이저,수프,메인요리,디저트를 포함한 정식이 1만 9000∼2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이 10개.영업은 11시부터.(02)336-1745. 한강변 언덕 위 카페 라퓨타는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멋있는 국회의사당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또한 조그마한 ‘밤섬’이 거칠게 흔들리는 강물에 시달리는 모습은 잊었던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라퓨타는 5층 건물 전체를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프런트와 대기실,3층은 전체를 원룸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가격은 보통 저녁시간에 20만원,4층은 레스토랑이다.식사는 2만원선,5층은 ‘바’의 형태로 운영된다.커피 8000원,칵테일 1만원.창문쪽 테이블은 6개.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02)3141-3442. 바로 옆의 리버힐 빌딩도 4층부터 카페들이다.4층 ‘겐조’(02-332-8859)는 노바다야키(일본풍 술집)와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주먹밥이 맛있다.1만원.커피는 50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5층 ‘라팜팜’(02-322-5626)도 괜찮고,6층은 전기 조명시설이 없이 테이블에 있는 촛불로 무드 있는 조명을 하는 ‘소야카페’(02-332-8237)로 허브차가 맛있다.1만원.영업은 오후 2시부터.7층에는 ‘케이스 웨이’(02-322-8867)가 있다. 마포대교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편안한 분위기로 단골들이 많다.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냈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것.6개월 간 키핑도 할 수 있다.한 테이블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5000원이면 음료와 세팅은 해준다.카레,하이라이스,자장밥도 맛있다.후식 포함 9000원.(02)3273-1966. 정말 비가 한강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강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프로렌스다.궁전카페라는 닉네임처럼 테이블마다 예쁜 흰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실내분수,푹신한 소파 등이 잘 어울린다.7000원.또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런치스페셜’을 판매한다.스파게티,돈가스,새우볶음밥이 후식 포함 6000∼8000원이다.(02)3436-7100. 옆에 있는 ‘프레피’(02-447-5634)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재즈 레스토랑,‘괴르츠’(02-447-4360)는 술을 파는 재즈‘바’로 양주 큰병과 안주를 세트로 16만원부터.비 오는 날에는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릿타’가 잘 어울린다고.1만원.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라팡세’(02-3437-4204)는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강이 보이는 룸의 형태로 되어 있다.점심에는 식사,저녁에는 술 위주로 판다. 한강에 떠 있는 오엔을 빼놓을 수 없다.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1층은 피아노와 색소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술,칵테일을 마시는 ‘스타클럽’,2층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와인바가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일반 카페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칵테일 1만 5000원선,스파게티는 1만 8000원선,스테이크는 2만 8000원.(02)3442-1582. 비 오는 서울의 도심을 느끼고 싶으면 탑 클라우드가 좋다.구 화신백화점 자리에 있는 빌딩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고 있고 온통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지럽다.남산에서 북한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은 ‘비내리는 서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분위기 짱 카페들 아름다운 서강대교 조명,강변북로의 자동차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포구 상수동 J&C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를 ‘강추’한다. 강북강변도로변에 있는 이 빌딩에는 5층에 고센,6층에 노말,7층에 괴르츠가 자리잡고 있다.내리는 빗속으로 보이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강 건너로 LG쌍둥이 빌딩,63빌딩이 아스라이 보이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카페들은 비 오는 날 저녁이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5층 고센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몸이 푹 빠질 것 같은 커다란 의자와 분위기 있는 조명,간간이 흐르는 재즈는 ‘비’를 맞지 않고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바텐더 출신인 주인 박준성씨는 진한 코코넛 향이 나는 럼 베이스의 ‘피나콜라다’를 비 오는 날의 칵테일로 추천한다.또한 이 집의 스페셜 떡볶이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맛있다.칵테일은 1만원 안팎.스페셜 떡볶이 1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 8개.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02)332-5909. 제일 꼭대기인 7층에 있는 괴르츠는 모던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좋다.벽과 천장이 흰색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소파에 검정 테이블로 인테리어의 액센트를 줬다.소파의 키 높이를 낮춰 카페 전체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커피는 6000∼7000원.에피타이저,수프,메인요리,디저트를 포함한 정식이 1만 9000∼2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이 10개.영업은 11시부터.(02)336-1745. 한강변 언덕 위 카페 라퓨타는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멋있는 국회의사당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또한 조그마한 ‘밤섬’이 거칠게 흔들리는 강물에 시달리는 모습은 잊었던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라퓨타는 5층 건물 전체를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프런트와 대기실,3층은 전체를 원룸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가격은 보통 저녁시간에 20만원,4층은 레스토랑이다.식사는 2만원선,5층은 ‘바’의 형태로 운영된다.커피 8000원,칵테일 1만원.창문쪽 테이블은 6개.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02)3141-3442. 바로 옆의 리버힐 빌딩도 4층부터 카페들이다.4층 ‘겐조’(02-332-8859)는 노바다야키(일본풍 술집)와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주먹밥이 맛있다.1만원.커피는 50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5층 ‘라팜팜’(02-322-5626)도 괜찮고,6층은 전기 조명시설이 없이 테이블에 있는 촛불로 무드 있는 조명을 하는 ‘소야카페’(02-332-8237)로 허브차가 맛있다.1만원.영업은 오후 2시부터.7층에는 ‘케이스 웨이’(02-322-8867)가 있다. 마포대교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편안한 분위기로 단골들이 많다.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냈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것.6개월 간 키핑도 할 수 있다.한 테이블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5000원이면 음료와 세팅은 해준다.카레,하이라이스,자장밥도 맛있다.후식 포함 9000원.(02)3273-1966. 정말 비가 한강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강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프로렌스다.궁전카페라는 닉네임처럼 테이블마다 예쁜 흰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실내분수,푹신한 소파 등이 잘 어울린다.7000원.또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런치스페셜’을 판매한다.스파게티,돈가스,새우볶음밥이 후식 포함 6000∼8000원이다.(02)3436-7100. 옆에 있는 ‘프레피’(02-447-5634)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재즈 레스토랑,‘괴르츠’(02-447-4360)는 술을 파는 재즈‘바’로 양주 큰병과 안주를 세트로 16만원부터.비 오는 날에는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릿타’가 잘 어울린다고.1만원.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라팡세’(02-3437-4204)는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강이 보이는 룸의 형태로 되어 있다.점심에는 식사,저녁에는 술 위주로 판다. 한강에 떠 있는 오엔을 빼놓을 수 없다.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1층은 피아노와 색소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술,칵테일을 마시는 ‘스타클럽’,2층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와인바가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일반 카페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칵테일 1만 5000원선,스파게티는 1만 8000원선,스테이크는 2만 8000원.(02)3442-1582. 비 오는 서울의 도심을 느끼고 싶으면 탑 클라우드가 좋다.구 화신백화점 자리에 있는 빌딩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고 있고 온통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지럽다.남산에서 북한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은 ‘비내리는 서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르윈스키 스캔들로 두달간 소파서 새우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사원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2개월간 소파에서 지냈다고 22일 시판될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에서 밝혔다.르윈스키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부도덕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후회했다. 그러나 2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후회하는 게 진짜냐.”고 집요하게 묻자 클린턴은 이례적으로 이성을 잃고 화를 냈다고 영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초판 150만부가 팔리기도 전에 예약 주문이 200만부를 넘어 이미 ‘베스트 셀러’를 보장받은 957쪽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간추린다. ●르윈스키와의 관계는 끔찍한 실수 ‘반성’ 수개월간의 공식적인 부인 끝에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힐러리에게 말하자 그녀의 표정은 마치 복부를 강타당한 것 같았다.(힐러리는 앞서 출간된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에서 남편의 고백을 듣는 순간 “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후 백악관 침실 옆의 거실에 있는 ‘침상 소파(couch)’에서 최소한 두달을 지냈다.‘침실 금지’가 풀린 것은 탄핵과정이 끝난 뒤였다. 르윈스키와의 관계는 도덕적으로 끔찍한 실수였고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드러냈다.누구도 도덕적으로 옹호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르윈스키와의 정사 여부에 ‘부적절한 관계’로 우회적으로 답한 것과 관련)당시 검사가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면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을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아내와 함께 우익세력의 쿠데타에 맞서 싸우려고 했다.힐러리는 ‘이상’과 ‘현실’을 잘 조화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22일 방영 예정으로 지난주 뉴욕에서 녹화된 토크 쇼에서 ‘진짜 회개하느냐.’는 질문에 끝내 평상심을 잃었다.클린턴은 언론의 공격에 일반적인 비판을 가하다가 나중에는 얼굴을 붉히고 진행자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노골적으로 화를 냈다.영국 언론들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을 보면 클린턴이 정말 과거를 회개하고 있는 지 의아해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불우했던 유년시절은 콤플렉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직전 교통사고로 죽었다.어머니와 재혼한 의붓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통제불능의 상태에서 어머니와 의붓 동생을 비롯해 나를 학대했다.때문에 나는 화를 드러내지 않기로 다짐했다.그러나 폭력적인 가정 환경은 평생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작용했고 무엇을 공개해야 하고 감춰야 할지 고민거리로 남았다. 어떤 일은 남보다 더 어렵게 다가왔으며 피곤하거나 화가 날 때 또는 외롭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너무 힘들어 13살 때에는 신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적인 위기’를 겪었다.17살 때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연설 내내 울었으며 킹 목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결의를 다졌다. ●98년 탄핵은 ‘영광의 상징’ 대통령 재임시 가장 큰 실수는 1994년 화이트워터 부동산 스캔들을 조사하라고 시킨 것이다.재닛 리노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임명하라고 지시하면서도 감출 것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았으나 결국 르윈스키 스캔들로 확대되고 탄핵 과정에 들어갔다.당시 결정은 어머니의 사망으로 심신이 지치고 정서가 불안한 상황에서 나온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1998년 탄핵은 공화당 지도자들이 나의 거짓이나 부도덕성을 문제삼은 게 아니라 나의 정치적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 권력다툼이 배경이었다.탄핵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나는 ‘오점’으로 생각지 않으며 싸우는 과정은 ‘영광의 상징(badge of honor)’이었다.이같은 시련에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백악관 참모들과 각료,세계 지도자,친구들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심지어 ‘정적’들 때문에 힐러리와 다시 가까워졌다. ●부시, 방북 권유 무시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북한을 방문해 핵 프로그램을 끝낸다는 1994년의 북미 합의를 끝내라고 촉구했다.부시 대통령은 경청했으나 재빨리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다섯가지 우선적인 문제를 말했다.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첫번째로 내세웠고 이라크 문제를 마지막으로 들었다.빈 라덴을 잡지 못한 게 가장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나는 테러리즘이 점증하는 위협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mip@seoul.co.kr˝
  • 司試2차 수험생 “교통편 확보 비상”

    사법 2차시험을 1주일여 앞두고 수험생들이 교통편 마련에 분주하다.‘단체버스파’ ‘콜택시파’ ‘숙박업소파’ 등 준비방법도 각양각색이다. 2차시험을 위한 교통편 확보는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필수 준비사항.나흘간 치러지는 시험이 평일에 실시될 뿐더러 시험장도 사시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신림동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출근길에 빚어지는 교통체증으로 자칫하면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되는 시험시간에 늦을 수 있다는 게 수험생들의 우려다.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통편은 고시학원 등에서 제공하는 ‘단체버스’다.신림동 학원들은 해마다 관광버스를 빌려 일반형은 2만원에,우등형은 6만원에 신림동에서 시험장까지 4일 동안 왕복 운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비용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수험생 이미숙(28)씨는 “2만원을 내고 학원 단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면서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움직이니 마음도 안정되고 가격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단체버스는 서두르지 않으면 등록을 못할 정도로 인기다.V법학원 관계자는 “2차 시험장인 고려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4곳에 버스 2대씩을 배정,운영할 계획인데 벌써 마감됐다.”면서 “여유좌석이 없느냐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H법학원 관계자도 “벌써 300명 정도가 단체버스를 이용하겠다고 신청했다.”면서 “시험장소에 따라 많게는 4대까지 운행할 계획인데 이마저 모자랄 지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체버스 등록을 놓쳤거나 개인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이 택하는 교통편은 콜택시다.바쁜 아침 택시잡기가 힘들 것에 대비해 콜택시를 예약하는 것.하지만 비용상의 부담 때문에 대개는 3∼4명이 조를 짜서 이용한다.수험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콜택시로 함께 움직이자며 멤버를 모집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예 시험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신림동에서 거리가 먼 고대와 한양대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택하는 방법이다.이들 학교 앞 하숙집,원룸들도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단을 뿌리는 등 홍보에 적극적이다.고대에 배정된 수험생 고모(32)씨는 “시험장소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아까워 10일 정도 머물 하숙집을 구했다.”면서 “20만원 정도 비용이 들었지만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패션+α]

    ●마인드브릿지는 19일 22호 대치점을 오픈하고,기념으로 3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젤리백을 증정한다.오픈 당일 대치점을 찾아 고객카드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소파 쿠션을,구매고객 선착순 150명에겐 3만원 상당의 티셔츠를 준다. ●자연주의 핸드메이드 브랜드 러쉬는 김밥 모양의 천연 클렌저 ‘아쿠아 마리나’를 출시했다.재미 있는 모양의 이 제품은 풍부한 미네랄,알로에 베라,바다 소금 등으로 잦은 피부 트러블,습진성 아토피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제품을 강낭콩 크기로 덜어 얼굴 전체에 꼼꼼히 바르고 물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된다. ●DIM은 아쿠아블루,오렌지,옐로,그린 컬러가 어우러진 ‘Skiny(스키니) 수영복’을 선보였다.런칭 기념으로 수영복 구매고객에게 모자 슬리퍼 비치백 등 비치용품세트를 증정한다.롯데백화점 본점,영플라자점,논현점,올림픽점의 DIM 매장에서 진행한다.(02)540-0296. ●영국계 유모차 브랜드 멕클라렌은 30일까지 전국 유아용품 전문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구매고객에게 EQ개발 완구(7만원 상당),유모차용 다용도 홀더(3만원 상당) 등을 준다.˝
  • [여성 & 남성] ‘음주 6단’의 여성들

    소개팅에서 만난 20대 여성이 “소주나 한잔….”이라는 상대 남자의 제안에 냉큼 따라나서기는 했지만,그야말로 소주 한잔을 앞에 놓고 두시간이 넘도록 ‘경건’한 자세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면?그것은 술을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앞에 앉은 남자가 알딸딸한 기분이 되어 ‘본색’을 드러내기까지 맨정신으로 기다려 보겠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음이 분명하다.서울신문 여성팀은 지난 11∼12일 자신을 이 시대의 표준형이라 생각하는 20대 여성 15명과 직격 인터뷰를 했다.그 결과 평균 주량이 소주 1병이 넘는 것은 물론 1.5∼2병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고,심지어 “나의 주량에는 한계가 없다.”고 큰소리치는 주당도 있었다. ■ 20대 15명 직격 인터뷰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인 시인 조지훈(1920∼1968)은 ‘술은 인정이라’는 수필에서 “술마시는데도 엄연히 등급이 있다.”며 주도유단론(酒道有段論)을 폈다.술을 마셔보면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술을 가까이한 연륜까지 그 자리에서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뷰 결과 우리나라 20대 여성들이 술을 즐기는 품격은 남성들의 그것보다 휠씬 높게 평가해야 마땅한 것으로 나타났다.“좋은 사람들과 즐기기 위해서….”라는 우리 여성들의 음주관은 조지훈 선생에 따르면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낀다는 6단 석주(惜酒)에 해당한다. 물론 술꾼의 마지막 단계로,술 때문에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9단 폐주(廢酒)의 수준에는 당연히 못미친다. 하지만 기껏 취미로 술을 마시는 1단 애주(愛酒)에서 술에 미쳐가는 4단 폭주(暴酒)에 머무르는 남성들보다는 훨씬 단수가 높다. ‘나이가 들어’ 몸이 잘 안따라주어서 그렇지 주량이라는 말을 모를 만큼 한계가 없다는 회사원 배인혜(27)씨는 ‘주로 누구와 술을 마시느냐.’는 질문에 “좋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했다.소주 한병에 맥주 3000㏄가 주량이라고 밝힌 학원강사 박서연(26)씨는 “좋은 사람과 술자리를 한다면 술값,시간,나아가 내 몸하나 아끼지 않는다.”는 다소 ‘과격한’표현도 서슴지않았다. 20대 여성들은 사회생활 과정에서 수반되는 술자리를 굳이 피하지는 않지만,‘내숭’을 떨지않아도 되는 여자들만의 술자리에서 훨씬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회사원 조윤주(26)씨는 여자들끼리 마시는 술자리의 장점은 “무엇보다 예쁜 척 안해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박미우(25)씨는 “여자들끼리라면 취했을 때도 믿을 수 있고 안심이 된다.”고 했다.역시 대학원생인 이수진(26)씨는 “억지로 마시거나,지나치게 마시지 않아도 된다.”면서 “한마디로 편하다.”고 공감했다. 남자들은 여자를 술집으로 이끌 때 특히 안주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도 이번 인터뷰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여자들은 좋아하는 술로 소주와 요즘 유행을 타는 약주류를 들었다.남성들의 술취향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여자들은 술을 고르기보다는 분위기와 안주를 보고 술집을 선택했다. 사무직 황미란(26)씨는 “여자끼리 술집에 가면 한마디로 먹고 싶은 안주를 많이 시켜서 실컷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남자들과 마시면 술만 많이 마시고 안주에 굶주린다는 것이다.박서연씨는 “장시간 수다를 떨려면 편안한 소파가 있고,안주가 맛깔스러우면서,인테리어가 깔끔해야 한다.”고 술집선택 취향을 설명했다.정부투자기관의 일본주재원인 송은경(29)씨는 “여자들은 삼겹살처럼 옷에 냄새가 배는 안주보다는 깔끔한 음식을 고른다.”면서 “그렇지만 많이 마시고 싶은 날 여자들은 일찍 도망가려고 해 재미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여자들끼리는 무슨 얘기를 나눌까.대학원생 전지현(23)씨와 회사원 이성희(27)씨 등 많은 이들이 “그저 편하게 수다를 떤다.”고 입을 모았다.대학원생 곽영진(26)씨와 배인혜씨는 “어떤 남자친구를 만나야하고,결혼은 어떻게 하고 등 미래에 관한 얘기가 주요 화제”라면서 “아마 많은 여자들의 공통된 화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그런가하면 회사원 이신혜(29)씨는 “살아가는 소소한 것에 대해 얘기한다.”고 말한 반면 황미란씨는 ‘사회적인 문제에 침 튀기며 토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성들은 ‘음주철학’도 건전했다.황미란씨는 ‘한 말을 마셔도 취한 척 하지 말고 집으로 가 곧바로 쓰러지자.’,회사원 이진선(24)씨와 송은경씨는 “꼭 식사를 한 다음 기분좋게 마신다.’,직장인 한은정(29)씨는 ‘술마시고 깽판쳐서 분위기 깨지 말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었다.특히 ‘술을 즐기되 사람부터 즐긴다.어디서든 분위기 맞출 만큼은 마신다.’는 회사원 오주혜(24)씨의 음주철학은 교과서에 실어도 될 수준이다. 여성들은 술이 훌륭한 ‘중매장이’의 역할을 했음을 숨기지 않았다.박미우씨는 “그리 가깝지 않았던 사람과 소주 2병반을 마시고 집까지 걸어오면서 한 얘기 또하고,한 얘기 또하고 주정부리면서 친해졌다.”고 남자친구를 만든 과정을 공개했다.“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매한 인연은 술의 힘으로 솔직해진다.”는 송은경씨의 ‘격언’은 많은 이들에게 똑같이 적용됐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판국에,아무리 여성이 음주 6단이라도 실수는 피할 수 없는 법.이수진씨는 “친구랑 과실주 10병을 마시고 나오는 길에 미끄러져 대자로 뻗은 적이 있다.”면서 “온 몸에 멍이든 것보다 무지하게 X팔렸다.”고 기억했다.황미란씨는 “귀여운 친구하나가 아이스크림가게가 자기 집인 것처럼 신발까지 벗고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신발과 가방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 자고 있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한은정씨는 “친구집에서 마신 술이 지나쳐 화장실 문을 잠그고 1시간 넘게 잔 적이 있다.”고 털어놓고는 “볼일이 급했다는 친구의 남편은 지금도 나를 볼 때마다 술 좀 그만마시라고 놀린다.”고 얼굴을 붉혔다. 그런가하면 오주혜씨는 “어느날 술자리에서 ‘야자타임(반말대화)’을 하자고 하길래 그대로 믿고 선배에게 막말을 했다가 석달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이후 어떤 감언이설에도 넘어가지 않고 예의를 지킨다.”고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 도자기 ‘60년맞수’ 이젠 다른 길로

    “스테인리스 주방용 식기 사업에 진출해 종합 주방용품 메이커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한국도자기 김무성 이사) “다양한 식품군을 거느린 종합 식품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식품업을 도자기와 맞먹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행남자기 김현석 이사) 60년 전통의 ‘도자기 명가’인 행남자기(회장 김용주)와 한국도자기(회장 김동수)가 ‘다른 길’에 눈을 돌리고 있다.60년간 장인 정신으로 한 우물을 팠던 이들 기업은 본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자기산업이 중국의 저가공세로 국내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는 데다 장기 내수 침체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도자기 올 주방용 식기 50여개 출시 한국도자기는 오는 9월 주방용품 브랜드인 ‘리빙한국’을 선보이며 신규 사업에 나선다.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도자기특판’이라는 판매법인을 설립했다.연말까지 포크와 나이프,뚝배기,프라이팬 등 주방용 식기 50여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도자기매장에서 판매했던 외부 주방용품을 자사 브랜드로 대체해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무성 이사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도자기뿐 아니라 다른 주방용품 구입도 선호하는 만큼 수요 창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도자기의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운다면 2년 안에 매출 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와 함께 가구와 소파,식탁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가정용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김 이사는 “앞으로 전문 주방용품 메이커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남자기 베이커리매장 5~6곳 더 신설 행남자기는 식품·도자기를 양대 사업축으로 끌고 나갈 예정이다. 김현석 이사는 “패션 등 여러 사업 아이템을 검토한 결과,기술 보유와 유지 비용,도자기와의 시너지 효과 등에서 식품사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향후 3년 안에 식품업체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베이커리시장에 진출했다.연내까지 매장 5∼6곳을 더 낼 예정이다. 행남자기는 기존 베이커리업계와의 차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대부분의 업체들이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숙성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방부제를 전혀 사용치 않는 ‘웰빙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베이커리 사업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 빵공장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행남자기는 지난해 목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김 생산 공장을 준공,풀무원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김과 베이커리 이외에 김치와 인스턴트 식품 분야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김용주 회장은 “사업다각화로 도자기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어 열어…” 권위 벗어던지는 의원회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원회관 802호.17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둥지를 튼 곳이다.방 주인은 사무실 공간을 ‘효율성 극대화’에 맞춰 재배치했다.국회의원이 혼자 사용하도록 돼 있는 12.5평짜리 사무실에 의원 책상은 물론이고 보좌진 책상까지 들여놓았다.근엄한 권위를 상징하듯 시커먼 대리석에 새긴 ‘國會議員 ○○○’ 명패도 없앴다. 국회 의원회관이 바뀌고 있다.의원 한 명당 25평씩 배정되는 사무실이 17대 국회 들어 엄숙한 권위를 ‘벗어던지고’ 있다.철저하게 의원 중심으로 배치된 공간을 ‘정책 일꾼’인 보좌진이 편하게 일하도록 바꾸고 있다.방문객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사무실을 꾸미는 의원실도 늘어나고 있다. ●보좌관 책상 의원방 배치 민주노동당 현 의원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덩치 큰 의원용 책상 중에 컴퓨터 책상은 보좌관에게 내줬다.의원과 보좌관이 ‘의원전용 사무실’에서 마주보면서 일을 하게 된 셈이다.강상욱 보좌관은 “의원이 혼자 넓은 공간을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민주노동당 다른 의원들도 의원 사무실에 보좌관 책상을 들여놓아 ‘정책 일꾼’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기존 국회에서는 의원이 ‘혼자’ 넓은 방에서 책상·소파까지 독식하고,보좌관 6명은 의원 방 밖의 12.5평 공간에서 비좁게 일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814호 주인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괜히 근엄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을 불러 ‘방들이’를 했다.떡을 나눠 먹으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주위의 기대섞인 충고를 들었다.사무실 벽에 마분지 4장을 붙여 은색 꽃리본으로 장식한 ‘방명록’에는 방문객의 덕담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전 의원은 또 집 거실과 방에 걸어두었던 액자를 5개 가져와 사무실에 걸었다.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이 마치 집에 온 것처럼 아늑하게 느끼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국회 앞마당 분수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722호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실은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우선 보좌진의 책상 칸막이를 모두 없앴다.‘벽’이 많으면 방문객이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고,공간도 비좁아 보이기 때문이다.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대형 액자도 눈길을 끈다.다양한 만화 캐릭터 20여개가 들어있는 그림이다.원 의원이 부천시장 시절에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이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지역 만화가들이 하나씩 그려준 것이라고 한다.만화가의 사인도 2001년 11월부터 2002년 5월까지 다양하다.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 한때 택시기사로 변신했던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사무실에 ‘카페’를 차리기로 했다.의원전용 사무실을 방문객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카페처럼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참숯·분수로 웰빙도 같은 당 박순자 의원은 공기 청정을 위한 참숯에 습도 조절용 분수도 마련해 ‘웰빙’ 컨셉트로 꾸몄다.역시 같은 당 송영선 의원은 방문객이 찾아오면 몸에 좋다는 당귀차·결명자차 등 약초차를 한 잔씩 마시도록 권하고 있다.대학에서 무용을 가르쳤던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입주한 309호의 컨셉트는 ‘전통’이다.그는 의원실에 병풍을 쳤고,TV 위에는 마을 입구에 세워졌던 ‘솟대’의 축소판을 올려놓았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도산 안창호 I. C./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이름이 낯설지 않은 공공장소를 자주 보게 된다.역사상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국제공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념관,미술관,거리 등 무수히 많다.여행객들은 이 곳에 이르러 인물들의 업적을 떠올리면서 역사를 반추하기도 한다.명명(命名)도 여기서 유래했을 법하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 공항,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대통령과 총리 이름을 딴 경우다.2차 대전 후 이들이 세운 공을 후대에 알리려는 뜻이 읽혀지고 있다.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중국 베이징 모택동 기념관,인도 뭄바이 간디 기념관,파리 퐁피두센터 등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벨연구소 역시 규모는 작지만 이름 값은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대신 호(號)를 많이 딴다.그러다 보니 호암(湖巖) 미술관,아산(峨山) 병원 등에 붙은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이병철 미술관’‘정주영 병원’이라고 하면 누구나 잘 알 것을…. 거리 이름도 마찬가지다.도산(島山)로,퇴계(退溪)로,율곡(栗谷)로,소파(小波)길도 ‘안창호로’ ‘이황로’ ‘이이로’ ‘방정환길’이라고 부르면 뜻을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문을 연 ‘김대중 도서관’은 그런 점에서 알기 쉬운 것 같다.만약 김 전 대통령의 호를 따 ‘후광(後光) 도서관’이라고 명명했으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 미국에도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이름을 딴 인터체인지가 생긴다는 소식이다.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이름을 올린다고 한다.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서울에서 옥고 끝에 타계한 지 66년만에,독립운동을 했던 미국에서도 평가받은 것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라고 하니 기대가 또한 크다.우리 식대로라면 ‘도산 인터체인지(Dosan Interchange)’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측은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Dosan Ahn Chang Ho Memorial Interchange)’라고 자세히 소개했다.세계 곳곳에 더 많은 한국 사람의 이름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12일부터 ‘살바도르 달리 특별전’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는 스스로 “나는 천재이므로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그의 말대로 그는 천재다.‘상상력의 천재’요. ‘기괴함의 천재’다.자서전 ‘나의 숨겨진 삶’을 보면 달리의 어린 시절은 격렬한 히스테리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학생들을 선동해 마드리드 미술학교에서 정학당하고,결국 기이한 행동으로 학교에서 쫓겨났다.반정부활동 혐의로 잠시 투옥되기도 했다.달리는 일생에 걸쳐 기괴함을 추구했으며 과대망상적인 과시욕을 보여줬다.그는 이 모든 것이야말로 자신의 창조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달리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세계적인 ‘달리 열풍’속에 국내에서도 특별기념전이 열린다.12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살바도르 달리 특별전은 달리의 ‘전방위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대형 전시다. 달리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창조적인 작가 가운데 한 명.현대회화의 혁명적 전환점이 된 초현실주의를 대표할 뿐 아니라 순수예술과 대중문화를 이어준 선구적인 예술가다.달리의 창조적 광기는 순수미술에서부터 영화,패션,가구,광고,삽화.무대·보석디자인,심지어 향수에까지 이른다.한 마디로 스스로를 상품화시킨 아트 스타다.이번 전시에선 조각과 회화를 비롯해 가구,패션,사진 등 340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프로이트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달리는 자신의 작품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꿈과 환상의 세계를 재현하는 데 몰두했다.이른바 ‘편집증적인 비판방법’에 의해 광인이 보는 듯한 기괴한 상상과 환각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전시에선 ‘녹아내리는 시계’와 같은 달리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조각작품을 통해 보여준다.‘관능성과 여성성’이란 주제 아래 달리의 무의식적인 성적 강박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된다.밀로의 비너스상에 성적 상징인 서랍을 끼워넣은 ‘긴 서랍들이 관통된 밀로의 비너스’,관능적인 여배우의 입술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조각 ‘매 웨스트 입술 소파’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유니콘’‘성 게오르기우스와 용’ 등 종교와 신화를 주제로 한 조각도 만날 수 있다. ‘응용미술가’ 달리는 디자이너로서도 명성을 날렸다.전시장엔 달리의 작품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가구·패션 작품 15점이 나온다.최고의 패션브랜드로 꼽히는 폴 스미스,모스키노,파라코반,소니아 리키엘 등은 모두 각자의 디자인을 통해 달리의 시각을 재해석해 낸 것들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스위스에 본부를 둔 달리 재단 ‘스트라튼 파운데이션’의 컬렉션이다.빌리는 데 10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달리의 회화 가운데 유화는 없고 콜라주와 삽화만으로 채워져 아쉬움을 남긴다.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중·고등학생 8000원.(02)732-5616.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유럽인들 “작은것이 아름답다”

    규모가 거대해질수록 유연성이 줄어들고 둔감해지는 반면 작은 것은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효과적이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있다.독일 출신으로 영국서 활동한 경제학자 E F 슈마허(1911∼1978)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작은 것의 효율성에 대해 강조했었다.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의 사람들은 ‘작은 것’의 효율성과 귀중함에 새삼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심지어 잡지나 신문도 소형화되는 추세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작고 콤팩트하게 살아가는 것은 파리나 런던 등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밀도가 높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유럽 도시에서 사는 데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하지만 겉치레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언제나 우리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소형차가 주종 프랑스의 지방도시 렌에서 가장 큰 기업형 약국을 경영하는 장폴은 소형 알파로메오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그의 수입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작은 감이 있는 자동차를 구입한 이유는 간단하다.실용적이기 때문.장폴은 “혼자 타고 다니는데 큰 차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면서 “복잡한 도시에서 운전하기 편하고 특히 주차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차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유럽인들은 작은 차를 선호한다.장난감처럼 작은 미니자동차 스마트(Smart)를 비롯해 피아트 판다,오스틴 미니,르노 트윙고 등 이름도 귀여운 작은 차들이 쉽게 눈에 띈다.배기량 1000∼1400㏄급에 차량의 길이가 2.5m에 불과한 스마트는 미래형 디자인에 경제성,공간활용성,안전성 등이 뛰어나 파리지앵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 시내에 있는 스마트 전시장에서 만난 알렉스(22)는 “기름이 적게 소모돼 경제적이고 특히 차체가 작아 비집고 들어갈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주차할 수 있다.”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자동차”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 담당 이광국 차장은 “한국이 중형차 중심 시장구조를 가진 것과 달리 유럽자동차 시장은 소형차가 주종”이라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이 도로사정과 경제성,공간 활용성을 고려해 자동차를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시장의 차종별 판매율(등록대수 기준)을 보면 크기를 기준으로 초소형인 A세그멘트(스마트,현대 아토스,르노 트윙고,피아트 판다 등) 차량이 7%,준(準)소형인 B세그멘트(푸조 206,르노 클리오,폴크스바겐 폴로,피아트 푼토,현대 게츠 등)가 3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소형 중 가장 큰 C세그멘트(폴크스바겐 골프,푸조 307 등)도 30%나 된다.지난해 판매된 자동차 중 소형차량이 72%나 되는 셈이다.그외 나머지가 준중형 D세그먼트와 중형인 E세그먼트 몫이었다. 지난해 총 판매대수가 78만 1000대였던 A세그먼트 차량은 오는 2006년이면 연간 116만 6000대에 이르러 10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B세그먼트 차량은 전체 마켓셰어가 2000년 24.2%에서 2003년 35%로 증가했다.이같은 시장추세에 맞춰 자동차 제작사들은 새로운 디자인에,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소형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혼잡한 대도시에서 큰 차 타면 ‘바보’ 파리의 도심은 다른 유럽의 대도시 가운데서도 일방통행로가 많은 편이다.차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시내에서 주차공간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파리 시내에서 큰 차는 ‘짐’이나 다름없다.파리 사람들은 따라서 평상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자동차를 사더라도 작은 것을 산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의 개인 차량이 르노 클리오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불필요하게 큰 차를 타고 다니면 ‘과시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한다.최근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은 GMTV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4륜구동 자동차류의 큰 자동차를 몰고 자녀를 통학시키는 부모가 있다면 그들은 바보가 틀림없다.”고 말했을 정도다.리빙스턴 시장은 “시골의 농부가 큰 지프를 타고 다니는 것은 이해가 간다.하지만 주차할 공간도 없고 도로도 혼잡한데 그런 큰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돈 자랑을 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다양한 공간활용 가구 파리의 대부분 아파트는 낡고 좁은 것이 특징이다.원룸 스타일 아파트를 스튜디오라고 하는데 20∼30㎡ 정도 크기다.이보다 더 작은 것은 스튀데트.보통 다락방을 개조한 것들이다.절대적인 공급부족으로 집세가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 많은 이들이 좁은 아파트에 산다.런던 역시 비슷하다. 유럽 사람들은 자연히 좁은 환경에서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았다. 이케아(IKEA),베아쉬베(BHV),콩포라마(Conforama) 등 조립식가구를 주로 판매하는 매장에 가보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구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단층의 공간을 2층으로 만들어 주는 메자닌 스타일의 가구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나 원룸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대부분의 소파는 침대 겸용으로 만들어져 있다.벽장 침대,접어서 벽에 거는 의자,4인용에서 8∼10인용으로 늘어나는 식탁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이 수두룩하다.넓은 공간에서 펼쳐 놓고 사는 미국사람들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가구들이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인기다. ●식품포장도 소형이 인기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최근 눈에 띄는 현상은 식품의 포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낱개로 포장된 비스킷,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1인용 요리,텔레비전을 보면서 쟁반에 놓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작은 병에 담긴 포도주,친구나 애인과 단둘이 축배를 들 수 있는 미니 샴페인 등.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삶의 멋을 추구하는 도시의 독신자들이 새로운 마케팅 공략대상으로 부상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다.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만 1400만명의 독신자가 있을 정도로 독신자들은 주요한 소비계층을 형성한다. 가장 먼저 독신자 시장에 관심을 가진 산업은 식품제조사들이다.도시형 슈퍼마켓인 모노프리는 독신자들을 위한 소형포장 식품만을 판매하는 ‘데일리 모놉’이란 매장을 열기도 했다. lotus@seoul.co.kr ˝
  • 앤티크 가구 구입하려면

    서울 논현동 영동사거리와 논현사거리 사이에 조성된 ‘논현동 가구거리’.앤티크풍 가구를 사기 위해 그 어떤 곳보다 먼저 들어야 하는 곳이다.이곳의 100여개 매장 대다수가 다양한 앤티크풍 가구를 갖춰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곳은 다른 가구 밀집지역과 달리 명품 가구를 주로 취급하는 곳.그런 만큼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고품격 앤티크풍 가구를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으로는 비온디(Biondi·544-3688)를 꼽을 수 있다.앤티크 전문 매장으로 소파의 경우 20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갖춰 놓고 있다.또 이곳에서는 앤티크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갖가지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전문점인 만큼 단순히 수입품만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원하는 앤티크 가구 디자인을 가져오면 제작도 해준다.흔히 제작을 하면 더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수입품과 달리 운반비용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심플한 디자인의 경우 오히려 저렴하다. 30여년간 이곳에서 가구를 취급해온 지프(JIF·548-4219) 역시 소문난 앤티크 취급 매장.침대에서 식탁까지 세트로 구비하려면 대략 30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이밖에 현재 세일 행사를 하고 있는 오크 포인트(540-5839),매장부터 럭셔리한 분위기의 지오토(Giotto·518-5850)도 고급 앤티크 가구로 유명한 곳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앤티크풍 가구를 원한다면 다른 가구단지로 눈을 돌려보자.헌인가구단지,고양가구단지,마석가구단지는 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앤티크풍 가구를 갖춰 놓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
  • 폭행·절도… ‘추한 美軍’

    술에 취한 주한 미군이 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 말리던 20대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등 미군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운전사를 폭행한 미군 C(24)상병 등 2명과 노래방에서 핸드백을 훔친 L(20)일병을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 C상병 등은 15일 오후 11시쯤 동두천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30달러를 지불하기로 하고 운전기사 서모(45)씨의 택시로 의정부시 가릉동 시민회관 앞에 도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서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L일병은 16일 오전 3시3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 모 노래방에 들어가 카운터 옆 소파에 있던 손님 박모(20·여)씨 등의 핸드백 2개를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오전 2시쯤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교회 부근에서 도로를 가로막고 택시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다 이를 제지하는 박모(27·회사원)씨의 목 왼쪽 부분을 군용 흉기로 찌른 미군 C(21)일병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경찰은 C일병과 함께 미군 5명과 카투사 1명을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오는 19∼20일 미군 피의자들이 출두하는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유영규·의정부 한만교기자 whoami@˝
  • ‘킬빌1’ 꼬고 비웃는 ‘킬빌2’

    ‘빌을 죽여라.’라는 단순명료한 명제에 화려한 액션으로 숨가쁘게 몰아친 전편을 본 관객에게 ‘킬빌2(Kill Bill Vol.2·14일 개봉)’는 일종의 배신이다.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팬이라면 ‘역시’하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한꺼번에 찍은 뒤 반을 잘라 나눠 개봉했다지만 두 편의 색깔은 너무도 다르다.‘킬빌2’는 전편의 이야기를 이으면서도 뒤집고 심지어 비웃기까지 한다.전편과 같이 시간을 할애한 액션 장면도 없고,악당을 쳐부수는 통쾌한 복수극도 없다. 대신 액션의 자리에는 드라마가 들어섰다.‘결혼식장에서 뱃속의 아이와 남편이 살해당한 뒤 펼치는 한맺힌 여성의 복수’라는 전편에서 보여진 단순한 뼈대에는 보통의 액션영화와 비슷한 선악의 대결이 있었다.하지만 속편에서는 이야기에 살이 붙으면서 ‘악당 빌과 희생자 브라이드’라는 단순 이분법을 흐트려 놓는다. 이야기의 내막은 이렇다.킬러 조직의 일원이었던 브라이드(우마 서먼·영화속 그녀의 실제 이름은 베아트릭스 키도임이 드러난다.)는 빌(데이비드 캐러딘)과 사랑하는 관계였고,임신 뒤 평범한 삶을 아이에게 주고 싶어 레코드가게 주인과 결혼하려 했으나,사랑의 배신에 열받은 빌이 식장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피의 대학살을 불렀다는 것.빌의 명령이라면 서슴지 않고 사람을 죽였던 키도는 영웅이 아니었으며,‘과민반응’이었다며 애절한 눈빛으로 키도를 바라보는 빌 역시 피 한방울 안 나오는 악당이 아니었다. 타란티노가 밝힌 3편의 내용을 보면 이런 점은 더욱 명확해진다.3편은 전편에서 키도가 죽인 버니타 그린의 딸이 또 다른 브라이드가 되어 복수의 길에 나선다는 내용.결국 ‘킬빌’에서의 선악은 상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욕망은 실현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진다.그렇게 바랐던 빌을 죽인 뒤에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키도의 모습과 그 키도에게 다시 복수를 꿈꾸는 사람이 생기듯. 내용을 뒤집는 타란티노의 솜씨가 녹슬지 않았다고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엉뚱한 상상력,끝없이 쏟아지는 수다,시점을 변경하는 독특한 편집 등 ‘저수지의 개들’‘펄프 픽션’‘포룸’‘재키 브라운’에서 보여준 타란티노 영화만이 갖는 힘은 부족하기 때문이다.키도를 만나 인생철학을 느릿느릿 늘어놓는 빌의 모습은 타란티노답지 않게 지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팔다리가 잘리고 피를 뿜어내는 전편의 잔인함에 눈살을 찌푸렸던 관객이라면 ‘킬빌2’는 보다 편안히 감상할 수 있을 듯싶다. 전편이 선혈 낭자한 사무라이 검술의 향연이었다면,이번 작품은 마카로니 웨스턴과 버무려진 홍콩식 무협이 조금은 얌전하게 전개된다. 보충설명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반복하니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타란티노 감독은 올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다 빌렸네 킬빌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브라이드에게 쿵후를 가르치는 백발의 파이 메이 역의 유가휘와 복수의 대상인 빌 역의 데이비드 캐러딘.둘은 평소 동양 액션영화를 경배해왔던 타란티노 감독의 절묘한 캐스팅에 따른 결과다. 우선 파이 메이라는 캐릭터는 홍콩 쇼브라더스사의 전속배우였던 유가휘가 출연한 영화 ‘홍희관’에서 빌려왔다.사실 ‘홍희관’에서 파이 메이는 유가휘의 상대역인 악당의 이름.파이 메이와 싸웠던 유가휘가 이번엔 파이 메이로 나온다니….역시 타란티노다운 발상이다. 데이비드 캐러딘 역시 국내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70년대 미국 TV시리즈 ‘쿵후’의 주인공.당시 미국인들에게는 쿵후영화의 전설적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쿵후의 영웅은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쿵후기술로 최후를 맞는다. 등장인물 외에 ‘킬빌2’에는 유독 다른 영화에서 차용한 것이 많다.빌의 동생 버드가 브라이드를 생매장하는 장면에서는 ‘황야의 무법자’의 영화음악을 사용했다.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악당들에게 붙잡혔다가 관에서 탈출하는 장면에 흐르던 곡이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복수를 끝내고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브라이드의 모습은 ‘펄프 픽션’에서 빌려왔다. 김소연기자 ˝
  • 카퍼필드, 중국공연 성황 26일부터 내한공연 예정

    ‘그와 함께라면 그 어떤 상상도 현실이 된다.’ 자유의 여신상을 감쪽같이 없애고,공중에 뜬 채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통했던 ‘살아있는 마술의 전설’ 데이비드 카퍼필드(48)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오는 26∼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앞두고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열린 그의 공연을 엿보았다. “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그들의 꿈과 희망을 듣고 꿈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줄 때 기쁨을 느낍니다.” 카퍼필드는 상하이 관객들에게 그 말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에 모인 5000여명의 관객은 1시간 30여분 동안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카퍼필드가 무시무시한 대형 선풍기 속으로 사라지고,‘선택받은’ 관객 두명이 소파에 앉은 채 허공에 떴을 때 공연장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특히 돋보였던 점은 이제까지 화려한 무대장치나 장대한 스케일의 마술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마술로 감동을 자아낸 것이었다.프로그램마다 관객들을 무작위로 불러내 공감할 수 있는 마술을 선보인 것도 신선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어린 카퍼필드가 가족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장면을 보여주고,할아버지와 함께 즐겼던 추억을 되새기는 ‘카드 매직’은 마술의 신기함과 동시에 가족애라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작년에 개발해 이번 중국 공연에서 특별히 선보인 ‘로또 숫자 맞히기’ 역시 할아버지에 대한 카퍼필드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마술이었다.사람들이 꿈꾸는 로또 대박을 마술로 표현한 대목은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소망이 그대로 묻어났다.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작품은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카퍼필드가 관객석에 홀연히 나타나는 것이었다.이는 1990년 한국 공연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무대가 아닌 관중석을 이용한다는 데서 독특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사라졌던 카퍼필드가 5000여명 관중 사이에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13차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서울 공연은 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보다 공연장의 규모가 작아 더 아기자기한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사인 서울예술기획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밤 10시 심야공연을 열어,여름밤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이나 퇴근시간이 늦은 직장인들에게 보다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02)3472-4480 상하이 하승희기자 kara@˝
  • ‘거대한 소수’ 민노당 개혁 시동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이라크 파병동의안 철회,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민생법안 처리와 정치개혁을 삼았다. 민주노동당 의원 당선자 10명은 11일 전북 남원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의 정책연수를 마치면서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실천선언’을 밝혔다.이라크 파병안 철회,한반도 평화주권 실현,무상교육·무상의료 등 현실화를 위해 ‘개혁과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진보적 개혁의제 설정 및 실현을 위해 10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노동자,농민 등 대중운동조직,시민사회단체,자발적 국민들과 연대하겠다는 것이다.오는 29일 당대회에서 17대 국회 의정활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한 뒤 곧바로 네트워크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지난해 처음 실시한 ‘원외 진보 국감’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 아래 오는 8월부터는 민주노총,전농,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진보국감’을 준비한다. 정당운영과 관련해서는 상향식 당직 선출과 진성당원 확대,당원소환제 도입 등 정당개혁을 통해 정당정치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당면한 민생과제 해결을 위해 상가임대차보호,고금리제한,주택임대차보호 등 민생입법제정 및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권영길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농민,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거대한 소수정당’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정치,경제,외교,민생 등 각 분야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여 불법자금 국고환수법,돈세탁 방지법의 제정추진 입장을 확인하고 부유세,비정규직 문제,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핵심 당 정책들의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마감한 당대표,사무총장 등 13인 최고위원 후보에는 김혜경 부대표,정윤광 전 지하철노조위원장,김용환 평당원이 대표직에 출마했다. 사무총장직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과 김기수 대구지부장으로 압축됐다.이밖에 유선희 서울청년단체연합회장,이정미 소파개정운동본부장,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 등 3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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