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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2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가족사랑 캠페인

    종로구, 2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가족사랑 캠페인

    서울 종로구가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로니에공원에서 2025년 ‘가정의 달 가족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구성원 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와 소통을 도울 각종 체험 프로그램, 캠페인, 소셜미디어(SNS) 이벤트로 구성했다. 먼저, 가족사랑 체험부스는 다양성 존중에 중점을 두고 꾸민다. 자화상을 그리며 가족 구성원 간 닮은 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미술 활동, 각자의 개성을 담은 모루바구니 및 가족에게 선물할 방향제 만들기 체험, 인스타 카드 꾸미기,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한마디 작성하기 등을 진행한다. 부스는 종로구가족센터와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종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종로교육복지센터가 함께 운영한다. 성인식 및 폭력 예방을 위한 OX퀴즈 풀기도 예정돼 있다. 가족사랑 홍보관에서는 사업 소개와 함께 종로구 애플리케이션 종로Pick 활용법을 안내한다. 보건소는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건강관리 사업, 건강증진 프로그램, 예방접종을 알린다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은 ‘시민참여형’과 ‘정보제공’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법’, ‘가족 간 사랑 유형 파악법’, ‘사춘기 자녀 및 갱년기 부모를 이해하는 법’ 등을 다룬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간과하게 되는 가족에 대한 마음을 돌아보고, 가족 구성원 간 이해하며 소통하는 의미 있는 체험 등으로 공들여 기획했다”라면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족사랑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 국악으로 우주를 그리다…국립국악원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국악으로 우주를 그리다…국립국악원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궁극, 내면과 우주. 어쩌면 둘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을지도 모른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오는 3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는 연주자가 자신이 다루는 악기를 주인공으로 관현악 협주곡 창작에 도전하고자 기획된 무대다. 이번에는 철현금, 피리, 대금, 거문고, 소아쟁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류경화가 작곡한 ‘Climb: 내면을 향한 여정’은 3악장으로 구성된 철현금 협주곡이다. 삶의 여정과 내면을 향한 성찰을 ‘산’(山)의 상징으로 그린다. 쇠줄에서 나오는 철현금만의 독특한 음색을 비롯해 다양한 연주 기법을 망라한다. 윤형욱의 피리 협주곡 ‘정명’은 ‘종묘제례악’의 장엄함과 ‘여민락’의 평화로움, ‘동해안별신굿’의 생동감을 하나의 곡으로 엮었다. 피리 협주곡이지만 당피리, 향피리, 태평소가 차례대로 협주 악기로 등장한다. 정소희의 대금 협주곡 ‘은하수’는 광활한 우주 안에서 길을 찾는 인간의 여정을 그린다. ‘은하수’는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를 상징한다. 정악대금의 다채로운 시김새와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울림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준영 작곡 거문곡 협주곡 ‘영매’는 거문고의 신령스러운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하늘’, ‘신선’ 등 인간이 가닿기를 염원했던 곳에 다다르게 하는 매개로서 여겨졌던 거문고. 이번 협주곡에서는 그간 거문고 음악에서 잘 사용되지 않던 서도민요와 ‘범패’를 활용한다. 김선제 작곡 12현 소아쟁 협주곡 ‘파도’는 파도의 다채로운 변화를 협주 아쟁의 선율에 담았다. 파도라는 자연물을 매개로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내용이다. 국악과는 이질적인 탱고와 왈츠의 리듬도 사용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 이민석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국민대상 수상

    이민석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국민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은 지난 15일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국민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5 대한민국 국민대상’은 (사)한국노인복지봉사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등 8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매년 정치·행정·문화 등 각 분야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 권익을 증진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 과정에서의 갈등을 조정하며,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과 정비사업 공공성 확보에 앞장서 왔으며, 조례 제·개정안 발의를 통해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점도 수상의 배경이 되었다. 이 밖에도 서울시의회 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분과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지방자치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주민 입장에서 제도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스마일샤크, AWS 서밋 서울 2025서 플래티넘 부스로 참여

    스마일샤크, AWS 서밋 서울 2025서 플래티넘 부스로 참여

    -프리미어 파트너로 플래티넘 부스 운영… AI 자동화 실전 사례 공개-생성형 AI 기반 업무 혁신 전략 발표, 업계 실무자와의 소통 강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업 혁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마일샤크는 지난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AWS Summit Seoul 2025)’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해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AWS 서밋 서울’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다. 스마일샤크는 지난해 브론즈 스폰서로 첫 참가한 데 이어, 단 1년 만에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AWS Premier Tier Partner) 자격으로 플래티넘 부스를 운영하며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스마일샤크는 기술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복합적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행사 양일간 스마일샤크 부스에는 3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했다. 부스는 키링 제작, 간식 패키지 수령 등 브랜드 상징을 담은 체험형 요소로 구성됐으며,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스마일샤크의 철학과 기술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과의 1:1 기술 상담도 활발히 이어지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논의로까지 확장됐다. 행사 첫날인 5월 14일, 코엑스 3층 D홀에서 진행된 인더스트리 데이 스폰서 세션에서는 스마일샤크의 김현민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발표자로 나서 ‘AI Agent 내재화 전략: 수동 업무 80% 대체, 어떻게 가능했나?’를 주제로 실제 기업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발표는 AI의 실질 적용 방식, 적은 리소스를 활용한 구현 전략, 도입 후 고도화 사례 등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주목을 끌었다. 스마일샤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AWS 프리미어 파트너로서의 기술 역량은 물론, 생성형 AI를 접목한 자동화 전략을 실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샤크 장진환 대표는 “이번 AWS 서밋 서울 2025 참가는 스마일샤크가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실행력을 시장에 증명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샤크는 2019년 설립 초기부터 클라우드와 AI의 접점을 실무 관점에서 구체화하며, 글로벌 최초 AI MSP를 지향해왔다. 지난해 11월, 설립 5년 만에 AWS 프리미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으며, 현재는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한 MSP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인프라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다 AWS SDP 인증과 누적 8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봉황산 남쪽, 일본식 가옥 한 채 뒤뜰엔 철쭉·금낭화·매발톱꽃…시화·시집·풍금 등 소박하게 채워딸 나민애씨에게 보낸 손편지도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 ‘가족’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사람의 열기 빠져나간 한적한 숲늦봄은 이른 여름 향해 다가간다충남 공주시 태화산 기슭의 오뉴월 초록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신록’ 하고 발음할 때 입안에 푸름이 깊은숨처럼 스며 옵니다. 신록의 오월, 공주는 마곡사의 시간입니다. 저는 마곡사솔바람길을 시나브로치유길과 겹쳐 걸으며 신록의 계절을 누려야지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민천의 공주풀꽃문학관으로 발길이 먼저 향했습니다. 시인이 딸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마음이 움직인 까닭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나태주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의 풍금 연주는 흑백영화 같아서, 편지는 자박자박 딛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제민천은 공주의 도심을 가로질러 금강과 만납니다. 그 중심의 봉황동과 반죽동 일대에는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1923년까지 충남도청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충남의 중심이었지요. 여느 구도심이 그렇듯 지금은 층층이 쌓인 마을의 시간이 여행자를 부릅니다. 이 동네에서는 차보다 두 발로 걷는 게 좋습니다.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발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겁니다. 토종 곡물을 탐구하는 그로서리(grocery) 카페 곡물집集, 건축사무소가 만든 독특한 외관의 북카페 블루프린트 북, 정원이 예쁜 한옥 찻집 루치아의뜰, 60년대 한옥을 다듬은 봉황재 게스트하우스 등 탐스러운 곳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렇게 느린 달팽이처럼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봉황산 남쪽에 작은 일본식 가옥 한 채가 보일 겁니다.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사대부고 바로 옆이지요. 그 소담한 집이 바로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입니다. ●숨죽여 사랑에게 ‘미안해요. 여보… 미안하구나 얘들아.’ 오늘 다시 읽은 시의 일부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최소한의 아버지 초라한 남편’이라고 칭합니다. 시의 마지막은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고개 숙인다’로 끝이 납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고개 숙일 줄 아는 이의 ‘미안해’는 ‘고마워’의 다른 표현일 겁니다. 제가 읽던 책은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답장 같은 딸 나민애씨의 산문이 실린 책 ‘나만 아는 풀꽃향기’(앤드)입니다. 저는 지금 공주풀꽃문학관에 와 있습니다. 시인 부녀의 편지가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제 안에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태주 시인은 풍금 앞에 앉아 있습니다. 좀 전에는 초등학생 가족이 시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인이 뒤뜰로 난 방문을 활짝 엽니다. 화사한 정원이 나타납니다. 철쭉, 금낭화, 매발톱꽃, 조개나물꽃 등이 잔뜩 피었습니다. 시인이 운을 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발소리는 어떨 것 같아요. 저벅저벅할까? 자박자박할까? 자박자박하겠지요. 그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작은 발걸음으로 걸어갈 거예요.” 시인이 정원을 가리키며 꽃이 피니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디딤돌을 따라서 자박자박 걸어들 다닙니다. 또 꽃 앞에서 멈추고 꽃과 꽃 사이를 넘나들지요. 진짜 풀꽃의 문학이 그곳에 있습니다. 공주풀꽃문학관은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뒤편 새 건물은 개관을 앞둔 나태주문학창작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 문을 열어도 문학관은 그 자리에 있겠지만 시인과의 소박한 만남은 왠지 지금이 나을 것만 같습니다. 문학관 하면 시인의 육필 원고와 창작 도구, 연대표 등으로 나뉜 전시실이 떠오릅니다. 이곳은 다릅니다. 시인이 그린 시화와 시집들 그리고 풍금과 시인이 사랑한 공주 예술가들의 작품이 대신합니다. 시인에게 문학관은 박제된 박물관이 아니라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터전인 듯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시가 그런 의미일까요. 또 시인은 문학관에서 약속을 잡곤 합니다. 인터뷰도 있고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도 하지요. 무심히 들르기도 할 겁니다. 그런 날은 문학관을 찾는 이들과 격의 없이 소통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봅니다. 매일은 아닐 테지만 기대보다 자주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공주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의 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문학관보다는 시인의 집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꽃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시인이 풍금의 건반을 누릅니다.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풍금 위에는 딸 나민애씨의 사진 액자가 보입니다. 시인은 지금껏 받은 손 글씨 편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인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안부를 묻거나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편지를 쓰곤 했어요. 교육의 방법이기도 했지요. 나도 딸아이가 집에서 같이 지낼 때는 편지를 안 썼어요. 그런데 바깥에 나가 살게 되니 배운 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나에게 하시듯이 편지를 썼어요.” 그러니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그가 딸에게 건네는 안부고 당부입니다.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겠지요. 저는 이 책 속의 많은 편지가 ‘민애야’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좋았습니다. 나민애씨는 아버지의 마음에 꽃처럼 피었겠지요. 향기로운 풀꽃이었겠지요.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나민애씨가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또 결혼을 앞두고 쓴 네 통의 편지로 끝을 맺습니다. 시인에게 유독 귀한 편지였을 겁니다. 나민애씨는 문학평론가이기도 한데요. 자신에게 있어 ‘평생의 시 공부는 평생의 아버지 공부’라고 말합니다. 시인 아버지에게 이보다 큰 사랑 고백이 있을까요. 시인의 정원을 자박자박 걷다 나오는 길, ‘자전거 탄 풍경’ 조형물 앞에서 ‘풀꽃’을 다시 읽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족이야말로 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입니다. 공기처럼 흔한 풀 같고 또 무지개처럼 화려한 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밉기도 하고 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요. 그 풀꽃에 나만 아는 향기가 있다는 시인의 편지가 마음 한편에 고이 내려앉습니다. ●한글로 쓰인 마음의 편지 제민천 마을에서는 충남역사박물관이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쓰인 곳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2층 창가에 돌출한 종 모양의 외관이 두드러집니다. 현재는 ‘한글, 마음을 적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한창입니다. 조선시대 가족 사랑을 표현한 한글 편지 전시입니다.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정조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등을 모아 만든 첩입니다. 서툰 글과 글씨의 어린 원손이 어엿한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읽고 보는 즐거움이 각별합니다. 반면 어머니의 유언을 아들이 정리한 ‘선비유언’은 가슴 뭉클한 사연이지요. 죽음을 앞둔 어머니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맥 보아 약명 내어 두었으니… 잘 먹고 쉬 낫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또 순원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밤다식’, ‘오미자병’ 등 생전에 덕온공주가 좋아하던 제수 음식을 적어 보낸 글은 그 어떤 편지보다 구슬프고요. 박물관을 나서는데 자꾸만 마음이 들썩입니다. 언덕 위 박물관의 한적한 정원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보고픈 가족에게 용기 내어 편지 한 통을 써 나갈 수밖에요. 기어이 가가책방을 찾습니다. 가가책방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 있는 쉼터였습니다. 하숙집과 신문 보관 창고로 쓰이던 빈방을 개조했습니다. 무인책방으로 운영하면서는 방명록용으로 엽서와 색연필을 뒀더니 어느 날부터 그것들이 벽을 뒤덮기 시작했고요. 먼저 찾은 이가 남긴 엽서는 이제 공간의 인력으로 다음 사람들을 부릅니다. 각기 다른 사연은 순서를 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 하나로 이어진 릴레이 편지일 테지요. 서동민 대표의 말을 빌리면 족히 1만장은 넘을 거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가책방을 편지의 방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책방 안은 이곳을 찾은 이들이 남긴 엽서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서동민 대표에게 쓴 감사 편지, 같이 온 친구끼리 나눈 엽서, 또 위태한 자신에게 추억하듯 이곳을 다시 찾겠노라고 결심하는 고백도 보입니다. 댓글처럼 달린 응원의 엽서도요. 오늘의 저와 닮은 이들이 여행의 책방에 앉아 마음을 적어 나갔겠습니다. 우선 전화로 예약하며 받은 열쇠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이곳의 공식적인 이용료는 5000원입니다만 강제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공간을 아끼는 여행객들은 기꺼이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약 200m 떨어진 가가상점을 일부러 다녀갑니다. 저는 정성스레 엽서를 꾸미는 이들 곁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먼저 엽서로 가득한 방에 있노라 적습니다. 또 나태주 시인을 만나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고 자랑합니다. 시인의 소년 같은 유쾌함이 좋았노라고 분명 MBTI는 ‘E’로 시작할 거라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에서 내 어머니의 유언 같은 편지를 읽었다고 씁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결국 누군가의 자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나브로, 신록의 숲에서 공주를 떠나기 전에는 마곡사를 찾습니다. 왠지 한참을 돌아온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신록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마곡사신록축제가 막 끝난 이 시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의 열기가 빠져나간 한적한 숲에서는 오롯하게 초록만이 반깁니다. 북적임은 그것대로 흥겹지만 적막 속에서 산들산들한 초록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까닭입니다. 신록은 마곡사솔바람길을 따라 걸으며 누립니다. 백범명상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백범길과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3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짧게는 50분에서 길게는 4시간 가까운 코스입니다. 푸른 숲과 암자는 짙고 깊어 마음의 평화를 안깁니다. 목적 없이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 근심은 씻겨 나갑니다. 그 길에 붙은 ‘명상’을 조금 더 깊이 체험하고 싶을 때는 시나브로치유길을 따릅니다. 시나브로치유길은 마곡사솔바람길 가운데 은적암, 백련암, 군왕대 등의 명상과 사색을 하기 좋은 장소를 제안합니다. 저는 백련암 가는 길의 불모비림에 멈춰 섭니다. 마곡사에서 미술을 담당하던 화승들의 비석을 모은 자리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먼 데서 노래하는 새와 개울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또 백련암과 은적암을 잇는 숲길에서 잠시 눈을 감습니다. 숲에 이는 여린 바람은 숨길이 돼 주고, 잠에서 깨어난 신록들은 개구쟁이 아이의 볼처럼 실룩댑니다. 늦은 봄이 이른 여름을 향해 다가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로 가는 걸음 또한 자박자박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풀꽃문학관 -오전 10시~오후 5시(3~11월), 월요일 휴관, www.gjliterary.org
  • 강남, 청소년에 신산업 진로체험 교육

    강남, 청소년에 신산업 진로체험 교육

    스타트업·e스포츠 등 직업군 연결현직자와의 소통, 특강·질의 늘려“스스로 진로 설계·성장 기회 제공” 서울 강남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산업 기반 진로 체험 프로그램 ‘강남드림파인더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강남드림파인더스는 청소년들이 미래 유망 직군과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강남형 진로 교육 모델이다.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직업군을 연결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진로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강남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교육’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미래 인재 양성에 참여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지난해에는 25회 운영 과정에 중고교생 356명이 참여했다. 구는 앞서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22개 학교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올해 총 25회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매회 10~15명씩 소규모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을 넘어 맞춤형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기초산업 이해 교육 ▲현장 공간 탐방 ▲직무 종사자와의 대화 ▲직무 질의응답 ▲피드백 설문 및 이벤트 등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현직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며 학생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특강 및 질의응답 시간을 대폭 늘려 운영한다.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현장은 스타트업, e스포츠, 의료기관, 교통공기업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구성된다. 주요 체험처로는 아산나눔재단의 마루(기업가정신 학습 및 창업 허브 투어), 삼성서울병원(부서별 직무 체험과 멘토링), T1아카데미(e스포츠 훈련 및 선수 역량 이해), 서울교통공사 수서차량사업소(운전실 및 정비 현장 탐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체험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청소년이 산업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은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는 밑거름이 된다”며 “강남드림파인더스를 통해 미래 인재가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51년 된 강북구청사, 17층 복합 청사로 바뀐다

    51년 된 강북구청사, 17층 복합 청사로 바뀐다

    건립된 지 51년 된 서울 강북구청사가 17층 규모의 행정 복합 청사로 새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15일 전날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유·번동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강북구청사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74년 건립된 강북구청사는 노후하고 협소해 여러 곳에서 분산 운영됐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구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 서비스 기능은 강화할 수 있다. 신청사는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6만 9000㎡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6월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주민센터 등 청사 기능과 함께 지역에 부족한 생활서비스시설인 어린이집, 청년지원센터, 돌봄센터, 구민청 등을 갖춘 행정 복합 공간이 조성된다. 지난해 4월 설계 공모를 거쳐 선정된 계획안에 따라 지상부의 열린광장은 주민들의 휴식,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같은 회의에서 용산구 ‘서빙고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3(한가람아파트)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자문 및 경관계획안’도 수정동의 및 조건부 가결됐다. 한가람 아파트는 현재 지하 3층~지상 22층, 2036가구에서 용적률 499.15%를 적용받아 지하 6층~지상 27층, 2213가구로 탈바꿈한다. 
  • 외국인 근로자에 ‘식당 서빙·택배 분류’도 맡긴다

    계산 업무 제외엔 “탁상행정” 지적노동계 “일자리 질 개선부터” 반발앞으로는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가 ‘홀 서빙’을 할 수 있다. 정부는 15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서비스업 고용허가제 운영개선’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음식점에선 E-9 외국인력을 ‘주방 보조원’으로만 고용할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음식점을 E-9 허용 업종에 추가하면서도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주방 보조를 제외한 다른 업무는 제한했었다. 하지만 인력난이 심하다는 업계 요구가 빗발치자 허용키로 한 것이다. 지난달 기준 국내 음식점에서 일하는 E-9 인력은 180명이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계산 업무’는 여전히 할 수 없다. E-9 비자로 계산을 돕는 건 법 위반이란 뜻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계산은 홀 서빙보다 언어적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방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음식점에선 서빙과 계산 업무가 혼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E-9 근로자가 택배 분류 작업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택배업에선 하역 및 적재(상·하차)에만 E-9 인력을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택배 종사자들이 상·하차와 분류 작업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현행 제도에선 외국인 사용이 쉽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서울·부산·강원·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 중인 호텔·콘도업의 E-9 고용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차례로 확대하기로 했다. E-9 인력을 쓰려면 청소업체가 호텔과 ‘1대1 전속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노동계는 일자리 질 개선 없이 외국인력 도입 정책만 앞세워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최정규(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이주노동팀장) 변호사는 “일자리 질을 개선할 대책 없이 저렴한 외국인력으로만 충당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E-9 인력들도 안 좋은 근무 여건을 감당하지 못해 도망가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용태 ‘당적 제한’ 언급… 尹 탈당 안 하면 다음주 강제 조치 예고

    김용태 ‘당적 제한’ 언급… 尹 탈당 안 하면 다음주 강제 조치 예고

    ‘위헌 판단 땐 당적 박탈’ 당헌 추진尹은 “김문수가 탈당 만류” 주장‘친윤’ 장예찬 ‘친박’ 최경환 복당‘5·18 진압 주도’ 정호용 영입 취소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식 요구하며 절연의 첫발을 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며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자진 탈당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는 김 위원장이 주도하고 김 후보가 묵인하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김 위원장과 김 후보가 서로 역할을 나눈 ‘굿캅 배드캅’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중도층, 김 후보는 지지층에 호소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결심 여부와 별개의 강제 조치를 예고했다. 윤리위원회 징계가 아닌 당헌·당규에 ‘헌법을 위반한 당원’의 당적을 박탈하고 복당을 봉쇄하는 조항을 명문화하는 방식이다. 이미 법률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고 다음주 초 당헌·당규 개정을 끝내 윤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중도 지지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은 필수라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 후보의 비상계엄 첫 사과도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계엄에 대해선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 결정한 데 대해선 “만장일치는 공산국가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탄핵 불복”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워 영향력을 이어 가려는 시도도 포착된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김 후보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고, 김 후보가 자신의 탈당을 만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성향 유튜버들도 일제히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대화라며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전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의 의사소통이 분명 있었으나 탈당 논의는 한 바 없다”며 “후보는 한 번도 다른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더라도 중도층에 소구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찔리듯이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친박(친박근혜) 좌장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친윤(친윤석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 21명에 대한 복당을 의결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은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발표 5시간 만에 위촉을 취소했다.
  • YS의 영입·盧의 만류까지 꺼낸 홍준표… 차기 총리설도 나왔다

    YS의 영입·盧의 만류까지 꺼낸 홍준표… 차기 총리설도 나왔다

    홍, 연일 국민의힘에 독설 퍼부어국힘, 洪 설득 위해 미국행 검토 중李 측 차기 총리제안설 양측 부인朴정부 춘추관장 최상화 민주 입당민주 합류 요청에도 이재오는 고사 국민의힘 대선 경선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 그간의 보수 정당 활동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정치권에서 갖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홍 전 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시 초대 국무총리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설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홍 전 시장은 15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린 글에서 지난 정치 생활을 두고 ‘가슴않이’라고 표현했다. 또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연일 국민의힘을 저격하고 있지만 이날은 30년 전 노 전 대통령을 따라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놔 긴장감을 극도로 높였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30년 전’은 1996년 1월 25일을 말한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으로부터 신한국당 입당을 권유받은 홍 전 시장을 향해 “홍검(홍 검사),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뭐가 아쉬워서 여당으로 가려고 하느냐”며 “꼬마 민주당으로 와라”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정치 출발할 때 정치를 몰라 선택의 과오를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이 후보가 노골적으로 홍 전 시장에게 합류를 설득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홍 전 시장이 이 후보와 손잡고 ‘인생 3막’을 새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은 계속 나왔다. 이날은 이 후보가 당선되면 초대 총리로 홍 전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총리설은 이 후보와 홍 전 시장 측 모두 부인했다. 홍 전 시장은 “선거용이다. 그런 일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민주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여전하다. 홍 전 시장이 연일 국민의힘에 독설을 퍼붓고 있지만 민주당 합류보다는 ‘친정’에 대한 강한 서운함을 표현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홍준표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서운한 감정을 얘기한 것이지 민주당과 손잡을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행을 조율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도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지만 이 이사장이 고사했다고 한다. 반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인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이제 국민의힘에는 민심도 당심도, 그 어떤 민주적 절차도 없다”며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 김상욱 “이재명 지지”… 李 “함께하자” 화답

    김상욱 “이재명 지지”… 李 “함께하자” 화답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도 김 의원에게 입당을 권유하는 등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김 의원을 추어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지지 선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의원과의 통화에서 “같이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16일 이 후보의 전북 익산 유세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뒤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홍 전 시장이 이 후보 측 합류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통합과 화합의 차원에서 국력을 모아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 사려니숲길과 닮은 듯, 다른 듯… 한남사려니오름숲길 걸어볼래요?

    사려니숲길과 닮은 듯, 다른 듯… 한남사려니오름숲길 걸어볼래요?

    “사려니숲길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제 한남사려니오름숲길로 떠나볼래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오는 16일부터 ‘한남산림과학연구시험림’의 명칭을 ‘한남사려니오름숲’으로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이라는 이름은 국민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됐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숲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숲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해 있다. 사려니오름이 이 시험림 안에 있으며 사려니숲길도 시험림 인근에 있다.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일부도 이 숲을 지난다. 2008년 개방 이후 매년 1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2024년에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방문 시 숲나들이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형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이번 이름 변경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남사려니오름숲이 국민과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북구,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성북구,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서울 성북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년 전국 기초지자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획득하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 2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 완료 ▲2024 목표 달성도 ▲주민 소통 노력 ▲웹소통분야 ▲일치도 5개 분야에서의 이행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성북구는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공약 이행과 행정의 투명성, 주민 참여 면에서 전국 상위권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성북구는 특히 민선8기 출범 이후 ‘현장중심! 민생중심! 더불어 행복한 성북!’을 구정 비전으로 설정하고,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6대 분야 77개의 공약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번 SA등급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성북구가 주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있다는 증거이자, 더 나은 행정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 수준과 정보 공개 투명도를 평가해 공표하고 있다. SA등급은 전체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충족한 지자체에게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 “아이 얼굴보다 스마트폰 더 많이 보나요?”…자녀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

    “아이 얼굴보다 스마트폰 더 많이 보나요?”…자녀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

    부모가 5세 미만의 아이 곁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이의 뇌 발달이나 정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실린 호주 울런공 대학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을 때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아이의 인지 기능과 친사회적 행동·애착 등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이의 스크린타임 또한 늘어났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어린 자녀의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울런공대 연구진은 5세 미만 아동 1만 5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모가 자녀 앞에서 일상적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아이는 계획, 조직, 주의력 등 핵심 인지 능력에서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데도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전자기기 사용 관련 연구 21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부모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는 아이들은 슬픔, 두려움, 걱정과 같은 불안 및 우울증과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부모의 전자기기 사용은 자녀가 인지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줄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녀가 관심을 원하거나 상호작용을 시도할 때 부모에 스마트폰에 몰두하면, 아이는 무시 당했다고 느끼고 좌절과 분노를 경험할 수 있다. 부모가 화면에 집중하느라 아이의 말이나 감정 표현에 제때 반응해주지 않거나, 성의 없이 반응하거나, 일관성 없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고, 때로는 충동적 행동이나 분노 폭발 등 겉으로 문제 행동을 나타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연구진은 “부모는 자녀에게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교사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운다”면서 “전자기기의 침입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의 흐름을 방해해 아이들이 중요한 사회적·언어적 기술과 행동 패턴을 습득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이와의 소통에 집중하지 않고 전자기기에 몰두할 때 어린아이에게 작지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5세 미만 아동 전자기기 사용 제한 권고‘테크노퍼런스’ 부정적 영향 확인 지금까지는 주로 아동의 전자기기 사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세 미만 아동의 경우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고, 2~4세 아동 또한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지나친 화면 노출은 시력저하 문제부터 감정 조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 및 행동 문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부모의 기기 사용 또한 자녀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자녀 주변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통제하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2024년 9월에도 ‘테크노퍼런스(Technoference)’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테크노퍼런스는 ‘기술(Technology)’과 ‘간섭(Interferenc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에 의해 소통에 장애가 일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해당 연구에서는 화면에 중독된 부모는 교육 목적의 콘텐츠를 포함해 디지털 기기에 과도하게 의존해 “자녀의 언어 발달 능력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의 첫 몇년 동안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일 부모와 자식이 얼굴을 맞대고 하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도민 소통 중심의 의정활동 강화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도민 소통 중심의 의정활동 강화

    지난 2024년 7월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가 출범한 이후, 도의회는 의정활동을 더 많은 도민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현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의정역량을 강화해 ‘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2024년 8월 제정된 ‘경북도의회 대변인 운영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박규탁 의원(비례)을 수석대변인, 김대진 의원(안동1)·윤종호 의원(구미6)을 대변인으로 임명하여 도의회의 주요 정책과 성과발표 및 대외 공식입장 표명의 창구로 활용하여 도민과 도의회, 언론과 도의회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도의회는 통합신공항 등 도민에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원화된 창구인 대변인을 통해 도의회의 입장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밝히면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특히 도민과 도의회 간의 적극적인 소통 모습에 상호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도의원들이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실질적인 입법과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공공 전문기관 교육으로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무 중심 교육은 의원들의 예·결산 심사, 조례 제·개정, 행정사무감사 등에 반영되며, 지역사회의 현안 해결과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2024년 10월에 진행된 의원연수회를 통해서도 집행부와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해 경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정 전략을 모색하고, 또 도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 및 향후 의정활동 전략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다. 최병준 부의장은 “우리 도의원들은 도민들이 주신 권한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260만 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도의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렴은 행정의 기본” 강서구 체감 청렴도 높인다

    “청렴은 행정의 기본” 강서구 체감 청렴도 높인다

    “청렴은 행정의 기본이자 구민과의 신뢰를 쌓는 첫걸음입니다.”(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는 ‘2025년 종합청렴도 향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주민과 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청렴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직원 대상 부패 요인에 대한 실태조사,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구는 부패 취약 분야 개선과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목표로 4개 분야, 3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부패리스크맵 구축, 익명신고 시스템 도입, 성과 중심의 인사행정 등 15개의 신규과제가 포함된다. 구는 올 3월 ‘강서구 청렴도 향상 및 부패 방지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전 부서를 대상으로 부패 취약 분야를 분석해 부패리스크 맵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청렴 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부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누구나 쉽게 부패를 신고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외부 전문업체 위탁방식과 첨단 보안 기술을 결합한 ‘익명신고시스템’을 도입하고, 민원인대상 부패 취약 분야 설문조사를 기존 유선에서 모바일로 전환해 소통 채널을 확대한다. 구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간부 모시기, 인사철 화분 보내기, 갑질 등의 불합리한 관행을 금지하고, 소통과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성과평가 방식을 전면 개편해 평가 대상을 전 직원에 확대하고, 명확한 측정을 통해 성과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구청장과의 자유토론, 직원이 참여하는 인사 운영 평가단 등으로 인사 운영과 전보 방안도 개선한다. 구는 청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청장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의 청렴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위공무원 중심의 청렴 정책 협의체 및 실무 TF를 구성하고, 구청장이 직접 월 2회 청렴 대면 교육을 주재하며, 고위직 청렴 릴레이 등을 통해 청렴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구는 전 직원이 청렴 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골든벨, 찾아가는 청렴 건설팅, 청렴 소통방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캠페인을 추진한다. 청렴 시책 참여 인센티브 확대와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도 유도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청렴은 행정의 기본이자 구민과의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종합청렴도 향상 대책을 통해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구민과 직원 모두가 체감하는 ‘청정강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하는 김상욱 의원

    [포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하는 김상욱 의원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의원은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며 “그래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 후보는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에 국민의힘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주요 현안마다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마찰을 빚다 지난 8일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사진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홍준표 “차라리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다면…” 최후의 일격

    홍준표 “차라리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다면…” 최후의 일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국민의힘을 향한 강력한 비판을 이어가며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를 따라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통하지 않는 당에서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지자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대구시장도 당의 방해와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절연 이유를 분명히 했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여러 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영세 전 위원장의 발언은 당내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후보 단일화 파동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물이 보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커진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준표 전 시장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주시라”며 ‘군계일학’ ‘거인’ ‘영웅’ ‘큰어른’ 등으로 홍준표 전 시장을 칭송하는 사죄문을 발표했다. 현재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동덕여대, ‘점거 농성’ 학생들 형사고소 취하… ‘공학 전환 반대’ 시위 6개월여만

    동덕여대, ‘점거 농성’ 학생들 형사고소 취하… ‘공학 전환 반대’ 시위 6개월여만

    김명애 총장, 오늘 공식 입장 밝힐 계획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였던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동덕여대 사태 촉발 6개월여 만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전날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소 취하 입장을 밝혔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 오후 총장과 처장단, 중앙운영위원회가 모여 최종 논의한 후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비대위 측은 입장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지난해 11월 긴급 학생총회에 참석해 주신 2000 동덕인, 지난 3월 19일 개회된 학생총회에 모인 900 동덕인을 포함해 8000 학우들의 총의가 모였기에 오늘의 형사고소 철회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학우 여러분께서 보여 주신 마음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갈등이 장기화하고 확대될수록 학교 발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형성됐다”며 “학교와 학생 간 관계가 보다 원활해지고 소통의 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학생들 또한 학교 측에 ‘학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날 중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소통정책관 공형식 ■대한불교조계종 △복지정책특별보좌관 일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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