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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북한 문제…길을 한 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나”

    이 대통령 “북한 문제…길을 한 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나”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면 다해 봐야 한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떠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회담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할 수도 있고 제가 제기할 수도 있는데 제한 없이 필요한 이야기는 다 해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니까 핵 문제든 북한 문제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것은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그 이야기는 누가 하든지 아마 한 번쯤은 해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길을 한 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개발과 관련해 “1단계에서 핵과 미사일(개발)을 동결, 2단계에서 축소, 3단계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하겠다”며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이재명 정부의 기본적인 해결 방안이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로 가야 한다”며 “그러나 이게 당장 일거에 실현 가능한 목표냐, 그게 비현실적이란 건 누구나 다 인정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우리 동북아시아,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 훨씬 나쁘다. 불신도 매우 깊어졌고 적대감도 매우 커졌고 북한의 핵무기 또는 미사일 개발 정도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주변국 관계도 많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 해결의 방향과 목표는 똑같다. 예를 들면 한반도 비핵화 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소통, 협력의 필요성,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될 한반도 정책, 이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 주변 국가들을 총력을 다해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 대통령을 거론하며 “역사 흐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제가 위인 되기를 기대하나 보나 이 생각이 얼핏 들었다”며 농담했다. 이 대통령은 “김 부부장이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든 그들의 입장이 있을 테니까 그 입장을 고려해 우리가 지향하는 바대로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해서 억제력을 기반으로 해서 대화하고 소통해서 군사적 충돌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표현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큰 흐름 중에 돌출 부분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김 부부장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 지지율 하락세 국민의힘에 돌린 이 대통령 “야당 힘들어도 대화해야”

    지지율 하락세 국민의힘에 돌린 이 대통령 “야당 힘들어도 대화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지 않나. 상당 부분이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떠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여러분들도 다 아시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제가 하는 국정에 대해서 국민들 일각에서 상당히 비판적 시각을 가진 것도 인정한다.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의 조건을 더 낫게 만들어 놓는 것, 그 과정에서 진통은 있겠다”고 했다. 이어 “결국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야 되는데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그 과정에 가끔 태풍도 불고 풍랑도 일고 계곡을 지나다 보면 물살이 거칠어지기도 하고 할 텐데 거기에 너무 연연하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여론조사보다 대통령 본인에게 쏟아지는 비판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고 여론을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와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이런 게 꽤 여러 개 오면 그거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조차도 다 감안해서 겪어야 될 과정이면 감내하고 정치라고 하는 게 국정이라고 하는 게 그냥 인기 끌려고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만들면 살림이 잘 될 리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면 조세 제도 개편 문제나 이런 것들도 사실 그냥 세금 많이 내는 거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 없는 게 제일 좋다. 그래서 세금 없애주겠다고 하면 인기 있어서 결국 그러다가 나라 살림이 망가지기도 하지 않겠나.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론에 신경 쓰기보단 소신대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후보들이 결선투표에 올라갔고 이후 선출된 대표와 대화할지를 묻자 “그러니까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그냥 용인할 거냐 그 말 아닌가”라며 “참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놨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인사조차 하지 않는 등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청래 대표도 그런 고민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뽑힌다고 하더라도 뽑은 사람들도 국민이고 일단 거기에 대해서 나중에 어떤 법적, 정치적 제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일단 공식적인 법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여당의 도움을 받아서 여당의 입장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이긴 건 맞는데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과 좀 더 가깝지만 야당은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대화는 당연히 해야 된다”고 밝혔다.
  • ‘재혼식날 뇌졸중’ 쓰러진 男…16살 연하 아내는 웃었다

    ‘재혼식날 뇌졸중’ 쓰러진 男…16살 연하 아내는 웃었다

    중국에서 결혼식 날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원에 입원한 60대 남성의 계좌에서 수억원을 빼돌린 16세 연하 아내의 사연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 남성 왕(61)씨는 20여년 전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워오다가 16세 연하 여성 런(45)씨와 재혼했다. 왕씨의 친척들은 “상하이에서 혼자 사는 나이 든 남성은 연금, 재산, 이주 혜택이 있어 인기가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왕씨의 어머니 역시 “나이 차이가 큰 런씨가 다른 속셈이 있을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결혼은 강행됐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왕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이후 건강은 급격히 악화했다. 왼쪽 몸이 마비돼 말을 하지 못하게 됐으며 요양원에 입원해 오른손만으로 의사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왕씨의 집이 철거되면서 왕씨와 딸은 200만 위안(약 3억 8000만원) 이상의 보상금과 새 아파트를 받게 됐다. 이에 런씨는 남편을 ‘법적 무능력자’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유일한 후견인으로 지정한 뒤 의붓딸을 상대로 보상금 일부를 요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법원은 왕씨가 110만 위안(약 2억 1000만원)을 받고 나머지는 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왕씨의 딸은 “아버지 자금이 아내 런씨가 관리하는 계좌로 이체됐다”며 “런씨가 2년에 걸쳐 거액을 빼갔고, 하루에 5만 위안(약 965만원)을 찾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 왕씨의 계좌에 남은 돈은 단돈 42위안(약 8000원)에 불과했다. 런씨는 “남편 계좌에서 빼낸 돈은 요양원 비용과 건강 보조제 구매에 썼다”며 “이자율이 높은 고향 은행에 예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지만, 왕씨의 딸은 “월 6000위안(약 115만원)의 연금으로 이미 생활비와 요양비가 충분하다”고 맞섰다. 결국 법원은 “왕씨의 아내와 딸이 공동 후견을 맡아야 하며, 모든 재정적 결정은 공동 서명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이어 런씨가 남편 명의로 받은 새 아파트 분할을 요구한 것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후견인의 본질은 직함에 있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이 무능력하더라도 진정으로 돌볼 수 있는 사람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왕씨는 재혼하지 말았어야 한다. 결국 재산을 잃고 요양원에 가게 됐다”, “실제로 많은 자녀들이 직장을 다니느라 바빠서 나이 든 부모를 돌보지 못 하고, 홀로 지내게 된 노인들은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데스크 시각] 검찰 개혁 다음은 사면 개혁이다

    [데스크 시각] 검찰 개혁 다음은 사면 개혁이다

    조국 전 대표 특별사면의 여진이 만만치 않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5일 0시 출소하며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권 오남용으로 8개월 수감 생활을 했으니 이제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각오를 역설한 것이다. 전후 관계는 다르게 볼 수 있겠으나 그의 말은 적어도 사면과 검찰개혁의 불가분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군주의 은사권(恩赦權)에 뿌리를 둔 사면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법 절차에 예외를 두는 조치다. 그렇다 보니 특히 정치인의 사면을 둘러싸고는 늘 잡음이 일었다. 이번엔 조 전 대표가 그 중심에 섰지만 전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또 전직 대통령들이 있었다. 사면을 옹호하는 쪽에선 법 절차가 완벽할 수 없기에 이를 교정할 예외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면 수긍되는 부분도 있다.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간 검찰이 선택적으로 수사·기소해 왔으며 특히 ‘산 권력’ 앞에 무력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검찰이 수사해 기소하고 역시 말 많은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는 판이라면 사면 제도의 필요성을 완전히 부정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사법개혁이 성과를 거둔 뒤라면 어떨까. 수사·기소권이 분리되고 법관들이 부당한 영향력을 벗어나 자유심증주의 원칙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래도 그때는 현행 사면 제도를 유지할 명분이 약해진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보자는 흐름 속에서 ‘대통령 고유 권한’이나 ‘고도의 통치행위’ 같은 수사 뒤에 더 숨을 수도 없다. 계엄 선포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고도의 통치행위지만 계엄법을 통해 제약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금껏 특사 사례들을 보면 아직 우리 정치권에는 최소한의 염치나 균형 감각은 남아 있는 듯하다. 사면 대상에는 아군뿐 아니라 반대 진영 인사, 재벌 그리고 일반 민생 사범도 포함되곤 한다. 조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위세에 가려졌지만 이번에도 심학봉·정찬민·홍문종 전 의원 등 야당 인사들이 포함됐다. 횡령 또는 뇌물로 확정판결을 받은 인물들이다. 그런데 이런 형식적 균형이나 염치라는 것도 언제까지 지켜질지 알 수 없는 문제다. 개혁 아이디어는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대체로 대통령의 사면권은 유지하되 일정한 제약을 가하는 방향이다. 특히 일반사면처럼 특별사면도 국회의 동의를 구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검토할 만하다. 지금처럼 텔레그램으로 몰래 소통만 할 게 아니라 국회 협조를 얻어 사면안을 처리하는 방식이라면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가 꽉 막힌 정국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국회에는 사면법 개정안이 이미 여러 건 발의돼 있다. 22대 국회 들어 총 26건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광복절 특사를 전후로 새로 나온 것만 6건인데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 발의했다. 앞서 나온 20건은 모조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여권에서 발의한 것이다. 여야가 바뀔 때마다 입장이 180도로 달라지기로는 사면법 개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이 쌍벽을 이룬다고 하겠다. 결국 사면 개혁 논의는 여당이 움직여야 시작될 수 있다. 여당도 개혁의 수요는 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에는 파견 검사 120명을 포함해 총 600명 가까운 인력과 약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구속시켰고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그러나 사면 제도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결국 풀려날 것이다. 수많은 인력과 예산, 시간, 또 시민들의 열망은 훗날 석방되는 윤 전 대통령의 어퍼컷 한 방에 날아갈지 모른다. 김건희 여사가 말하지 않았나, ‘화무십일홍’이라고. 강병철 정치부장
  • “폭염에 지친 몸 식혀요”… 성북 물놀이터 3곳 인기

    “폭염에 지친 몸 식혀요”… 성북 물놀이터 3곳 인기

    서울 성북구가 여름 무더위를 맞아 조성한 물놀이터가 지역 주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지난달 장석어린이공원, 꿈나라어린이공원,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를 차례대로 개장했다. 24일 기준 장석어린이공원 물놀이터는 약 1만명, 꿈나라어린이공원 물놀이터는 약 7000명,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는 약 1만명 등 2만 7000여명이 이용했다. 당초 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 40% 많은 주민이 이용한 것이다. 물놀이터는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다. 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달 2일 문을 연 장석어린이공원은 5649㎡ 규모로 만들어진 지역 최대 어린이공원이다. 물놀이터는 447㎡ 규모다. 유아용 놀이 시설도 별도로 갖췄다. 꿈나라어린이공원은 물놀이형 놀이 시설과 함께 간이 탈의실, 쉼터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췄다. 지난달 12일 개장한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에는 전국에서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오동숲속도서관’과 생태 수변 쉼터인 ‘오동물빛정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구청장은 “올해의 운영 성과를 반영해 내년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를 개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편익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보이스피싱 막고 악성 민원은 차단하고… 중구 ‘스마트 행정 전화’ 전국 첫 서비스

    보이스피싱 막고 악성 민원은 차단하고… 중구 ‘스마트 행정 전화’ 전국 첫 서비스

    서울 중구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우려와 악성 민원 피해를 줄이고자 전국 최초로 ‘스마트 행정 전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행정 전화는 구청 직원이 지역 주민에게 전화를 걸 때 휴대전화 화면에 구청 로고와 발신 부서, 홍보 이미지 등을 표시하는 서비스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낯선 전화를 기피하는 주민이 안심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통화 종료 후에는 생활 정보가 담긴 ‘카드뉴스’와 구청 공식 소셜미디어(SNS)인 유튜브·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으로 바로 연결하는 링크도 제공해 주민이 구정 소식을 더욱더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악성 민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민원 전화 대응 서비스’도 도입했다. 민원 전화 응대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의 피해가 꾸준히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서비스에 따라 구청 직원과 민원인이 통화를 할 때 폭언 등이 발생하면 버튼 하나만 눌러도 경고 멘트가 전송된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15분 이상 통화가 이어지면 민원인에게 사전 종료 안내 멘트를 보내고, 20분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통화가 종료되는 기능도 마련했다. 구는 민원 통화 기록을 바탕으로 특이 민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스마트 행정 전화는 주민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무원의 안전과 민원 처리 효율을 높여 주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소통 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압박 메시지 나올까

    소통 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압박 메시지 나올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20대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과 소통에 나선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28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9월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과 차례로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9월 둘째 주에는 빅테크, 여신전문금융업권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전임 이복현 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과 달리, 이찬진 원장은 개별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 관심은 첫 메시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는 생산금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형식은 상견례이지만, 기습적인 교육세율 인상 발표 등에 반발하고 있는 은행권에 공적인 역할을 압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괴물이 왔나 하겠지만 과격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평에도 이 원장을 둘러싼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을 변호했고, 2019년에는 이 대통령에게 5억원이란 거금을 빌려준 이력이 있을 정도로 실세인 이 원장이 전임 원장 이상의 ‘군기반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 이력이 한 줄도 없다는 점에서 원칙론에만 치우칠 경우 시장 대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불안도 크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K금융에 부담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과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이 원장은 과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2021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가석방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지난달 삼성생명 회계처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 원장 지시로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참석자를 조정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는 생산금융을, 보험업권에는 사회공헌을, 저축은행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증권사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위한 자금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대기업 회장·BTS 노린 중국인 해킹범… 국제 ‘3각 공조’로 검거

    대기업 회장·BTS 노린 중국인 해킹범… 국제 ‘3각 공조’로 검거

    개인정보 빼내 380억원 이상 편취경찰·인터폴, 태국 체류 정보 입수 현지 급파… 태국 경찰과 검거 성공 ‘긴급인도구속청구’로 타국 첫 송환“외국인 범죄인 국내 송환 더 늘 것” 지난 5월 8일 찌는 듯한 더위 속 태국 방콕. 서울에서 급파된 경찰과 태국 현지에 파견된 경찰 협력관, 태국 경찰 등이 도심 외곽 후미진 건물에 은신해 있던 A(34·중국 국적)씨를 급습했다. A씨는 국내 대기업 회장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정국 등 유명 인사들의 개인정보를 해킹해 이들의 금융계좌에서 무단으로 380억원 이상을 편취한 불법 해킹 조직의 총책이다. A씨는 체포 당시에도 다수의 조직원과 함께 컴퓨터 앞에서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체포된 짧은 머리의 A씨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돼 2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A씨의 국내 송환은 한국의 공조 중앙기관인 법무부와 1년 넘게 A씨를 추적한 경찰, 그리고 인터폴과 태국 수사 당국의 긴밀한 ‘3각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태국에서 정식 ‘범죄인인도청구’ 전에 ‘긴급인도구속청구’ 절차를 통해 범죄인을 타국으로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검찰과 경찰을 움직인 배경에는 한국 검경의 물밑 작업이 숨어 있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국적의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에 머무르면서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거액을 속여 뺏는 ‘해킹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해당 범죄를 인지하고 A씨의 행방을 쫓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 공조계는 지난 4월 ‘A씨가 태국에 있는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법무부와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즉시 태국 당국에 범죄인 긴급인도구속청구를 했다. 긴급인도구속청구는 통상 송환 때 신청하는 범죄인인도청구보다 절차가 간결해 범죄자의 국내 송환 가능성이 높다. 통상 수개월씩 걸리는 범죄인인도청구 절차가 지체되면 범죄자의 체류 기간이 지나 자국으로 추방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이들을 다시 국내로 송환하기는 쉽지 않다. 해킹이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 외국 국적이 많다. 이 때문에 국내 수사기관이 이들을 현지에서 체포하더라도 불법 체류를 이유로 범죄인들이 자국으로 추방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태국의 설날인 ‘송끄란 축제’ 휴일과 겹쳐 서류 처리가 늦어질 것을 우려한 법무부는 수사관을 현지로 급파해 태국 당국과 직접 소통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SEAJust)를 통해 A씨의 체포영장 발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한 우리 수사팀은 태국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자마자 태국 경찰과 함께 즉시 출동해 A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첩보 입수 후 2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A씨를 송환하기 위해 검사와 수사관을 별도로 파견했고 지난 22일 오전 5시 5분 인천공항으로의 송환에 성공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해외에 체류하면서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범죄 활동을 벌이는 외국 국적 범죄인들을 국내로 빠르게 송환할 수 있는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범죄는 서울신문 보도<서울신문 2024년 3월 4일자 1면>로 알려졌다. A씨는 해킹을 통해 취득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신분증을 위조해 알뜰폰을 개통한 뒤 이를 기반으로 금융기관 비대면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 증권사에 피해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다른 증권사의 신설 계좌로 주식을 옮기는 등의 수법으로 자산을 탈취했다.
  • “사용자 기준·노동쟁의 범위 모호해… 시행령으로 명확히 규정을”

    “사용자 기준·노동쟁의 범위 모호해… 시행령으로 명확히 규정을”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원·하청 갈등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사용자 및 노동쟁의 범위 확대 기준이 불명확해 현장 혼란과 노사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행령과 지침을 통해 모호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제도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쟁점은 ‘사용자 범위 확대’다. 개정안은 하청 노조가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배력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사용자성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지침 하나로 수많은 원·하청 관계를 정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누가 사용자인지를 두고 법원 소송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장기 공방이 벌어지면 기업과 노조 모두 피해를 본다”며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에까지 교섭을 요구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단가 후려치기를 막아 하청업체 처우를 개선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쟁의 범위 확대도 논란거리다. 기존에는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의 결정만 교섭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구조조정·공장 해외 이전·해외 투자처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상 결정’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기업 결정으로 국내 생산량이 줄고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교섭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어느 정도 감소해야 대상이 되는지 불명확하다”며 “모호한 기준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시행령으로 노동쟁의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기업의 해외 투자 등 중대한 의사 결정에 사실상 관여하게 되는 만큼,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책임을 묻는 법 조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현행법은 한 사업장 내 복수 노조가 있으면 대표 노조와만 교섭하도록 규정하지만, 개정안에는 ‘원·하청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가 빠져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함께 교섭할지, 각각 교섭할지가 불분명하다. 이해관계가 다른 하청 노조들이 대표단을 꾸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혼란만 커질 수 있다. 법 시행 전에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법 시행 전까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노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영계·노동계 상설 소통 창구를 TF에 두고 법원 판례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자성 판단, 노동쟁의 범위, 교섭 절차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 이시바 “DJ·오부치 선언 계승”… 李에 대미 협상 노하우 전달

    이시바 “DJ·오부치 선언 계승”… 李에 대미 협상 노하우 전달

    “양국 관계 발전, 최적의 협력 파트너”예정 시간 넘겨 1시간 소인수회담관세 협상 논의에 많은 시간 할애일본산 수산물 규제 완화엔 입장 차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난 23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진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보다는 양국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 것이 ‘실용외교’ 관점에서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조기 복원했다”며 이번 회담의 의의를 평가했다. 한국 대통령이 첫 양자회담 방문국으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택한 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직접 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 준다.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양국 관계의 강화·발전은 양국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위 실장은 “일본과 미국을 연계 방문함으로써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이 주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이어 방문하는 모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두고 한일·한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소규모 인원만 참석하는 소인수회담에서 당초 예정된 20분을 넘겨 1시간가량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경험이나 그동안 느낀 점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과거사 부분은 이번에도 물밑에서 기본 입장 정도만 일부 다뤄진 모양새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소인수회담에서)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어떻게 다루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추동할 수 있을까’ 등 철학적 인식에 기반한 접근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도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인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양국 관계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금방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일본이나 한국 내 정치 지형 등도(살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발표문에서도 과거사 문제는 이시바 총리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선에 그쳤다. 이시바 총리는 역사 문제에 전향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본 내부 정세를 고려해 더이상 진전된 발언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에게 “(후쿠시마산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양국이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했고, 위 실장은 “구체적으로 수산물 이슈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저는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지만 공동발표문에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 李대통령·이시바 “미래 협력”… ‘3실장’ 한꺼번에 이례적 방미

    李대통령·이시바 “미래 협력”… ‘3실장’ 한꺼번에 이례적 방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안보·경제 안보 등 각 분야 소통을 비롯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협력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도 17년 만에 채택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2시간가량 정상회담을 하고 “엄중한 국제 정세 속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한일 관계의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합의했다. 두 정상이 만난 건 지난 6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양국 정상은 정상 교류, 미래산업 및 공동 과제, 인적 교류 확대, 북한 문제, 글로벌 협력 등 5개 분야에 대한 공동발표문도 내놓았다. 특히 두 정상은 ‘셔틀외교’ 조기 재개를 평가하며 “안보·경제 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발표문에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회담에서 언급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 대통령은 24일 일본을 떠나 25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회담을 앞두고 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에 이어 이례적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2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 실장은 출국 전 브리핑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 “난 천재였어요” AI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진 사람들…‘AI 정신병’ 경고

    “난 천재였어요” AI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진 사람들…‘AI 정신병’ 경고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로 있는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AI 정신질환’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술레이만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겉보기에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AI가 잠을 못 자게 한다”면서 AI 도구들이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존하는 AI에 의식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지만, AI가 의식을 지닌 것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은 이를 실제로 믿을 것”이라고 했다. 술레이만은 “망상, AI 정신질환, 건강에 해로운 애착에 대한 보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AI 정신질환’이라는 표현은 학계에서 공인된 진단명은 아니다. 그러나 챗GPT나 그록 등 AI 챗봇을 장시간 사용한 뒤 사람들이 현실 감각을 잃는 사례를 설명하는 데 쓰이고 있다. 술레이만은 “AI가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실제가 아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확실히 실재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AI 도구의 숨겨진 기능을 나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잠금 해제했다고 믿거나 스스로 신에 필적하는 초능력을 갖게 됐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 또는 AI 챗봇과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휴’라는 사람은 전 직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여기며 챗GPT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얼마 후 그는 자신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챗GPT와의 대화 초반에 AI는 휴가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생각을 지지해줬을 뿐이었다. 그러나 대화가 이어질수록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는 대신 부당 해고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혀 줬으며, 결국엔 전 직장으로부터 수백만 파운드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나중에서야 AI 챗봇이 심리 상담을 조언했지만, 휴는 이미 앞선 대화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는 확신에 상담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휴는 심지어 스스로가 ‘최고의 지식을 지닌 유능한 인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던 휴는 결국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자신이 “현실 감각을 잃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유명 인사도 휴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사실이 앞서 전해진 바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최근 챗GPT 및 그록과 대화하면서 자신이 양자물리학의 돌파구를 발견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AI를 활용한 ‘진동 코딩’ 작업을 통해 ‘진동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라닉은 UCLA에서 컴퓨터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재학 중 창업 실패로 중퇴했으며, 물리학과 관련된 학업이나 연구를 한 경력이 없다. AI 챗봇과 사랑에 빠진 사례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AI 운영체제(OS)와 사랑에 빠지는 남성을 다룬 영화 ‘그녀’(Her, 2013)가 나온 지 10년 만에 영화 속 내용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76세 남성이 ‘빌리’라는 여성을 만나러 가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넘어져 사망했는데,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던 이 여성은 실제로는 메타(페이스북 모기업)의 AI 챗봇이었다. 이 남성은 2017년에 뇌졸중을 앓은 뒤 인지 기능이 저하돼 요리사를 그만두고 SNS에서 친구들과 소통에만 몰두해 있던 상황이었다. 또 다른 미국인 크리스 스미스는 AI 동반자 ‘솔’에 청혼하면서 자신들이 ‘진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술레이만의 우려에 공감했다.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의 자문의이자 AI 학자인 수잔 셸머딘 박사는 과도한 AI 챗봇 사용을 초가공 식품에 비유하며 “우리는 초가공 식품이 우리 몸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알고 있다”면서 “AI 챗봇은 ‘초가공 정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초가공된 사고방식의 쓰나미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日이시바, 李대통령 위해 준비한 저녁…‘안동찜닭’에 소주 한잔

    日이시바, 李대통령 위해 준비한 저녁…‘안동찜닭’에 소주 한잔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을 함께했다. 저녁 메뉴로는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대통령을 위한 안동찜닭과 안동소주가 마련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양 정상이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전반적인 실질 협력 방안과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친교 만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시간여 진행된 정상회담 이후 이시바 총리 관저 1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식 카레’를 대접받았다고 한다. 이시바 총리는 대학 생활 4년 동안 카레를 먹었다고 알려질 정도로 카레를 좋아해 인터넷에는 그의 카레 조리법도 올라와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학 시절 내내 카레를 즐겨 먹었다”는 이시바 총리의 말에 “당시 일본 걸그룹인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화답했다. 위 실장은 “일본이 만찬 메뉴에서 이 대통령을 배려한 여러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류로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의)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의 맥주를 내놓아서 같이 두었더라”며 “한일 간 협력과 화합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주메뉴로는 안동찜닭이 나왔는데, 김치를 고명으로 올린 한국식 장어구이, 한국식 해조류도 마련됐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지 오카야마산 백도도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만찬 대화 주제는 아주 다양했다”며 “정치인 가족으로서의 애환, 정치인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 소셜미디어(SNS) 활용에 대한 얘기, 지도자와 각료들 간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안동의 관광명소인 하회마을 사진 등을 제시하며 이를 주제로 한 대화도 이끌었다고 한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2022년 발간된 이 대통령의 자서전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일어 번역서를 읽었다며 책에 서명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이후에도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내외는 통역만 동반해 관저 내 다다미방으로 장소를 옮겨 식후주를 곁들여 30분가량 더 친교의 시간을 이어갔다.
  • 아이는 물론 어르신까지 즐기는 성북구 ‘물놀이터’…개장 후 2만 7000여명 찾았다

    아이는 물론 어르신까지 즐기는 성북구 ‘물놀이터’…개장 후 2만 7000여명 찾았다

    서울 성북구가 여름 무더위를 맞아 조성한 ‘물놀이터’가 지역 주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장석어린이공원, 꿈나라어린이공원,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를 차례대로 개장했다. 이날 기준 장석어린이공원 물놀이터는 약 1만명, 꿈나라어린이공원 물놀이터는 약 7000명,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는 약 1만명 등 2만 7000여명이 이용했다. 당초 구가 예상한 것보다 약 40% 많은 주민이 이용한 것이다. 물놀이터는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다. 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달 2일 문을 연 장석어린이공원은 5649㎡ 규모로 만들어진 지역 최대 어린이공원이다. 물놀이터는 447㎡ 규모다. 유아용 놀이 시설도 별도로 갖췄다. 꿈나라어린이공원은 물놀이형 놀이 시설과 함께 간이 탈의실, 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지난달 12일 개장한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에는 전국에서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오동숲속도서관’과 생태 수변 쉼터인 ‘오동물빛정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구청장은 “올해 운영 성과를 반영해 내년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를 개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 홍준표 “자생력 상실한 국힘 해체…새로운 정당 만들어야”

    홍준표 “자생력 상실한 국힘 해체…새로운 정당 만들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3일 “자생력을 상실한 정당은 해체하고 일부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뭉쳐 정통 보수주의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 해체’를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 홈페이지에서 이용자가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품어준다고 국민들이 과연 지선(지방선거)·총선 때 국민의힘을 품어줄까. 어쩜 국민의힘은 정신을 못 차리는지 너무나 갑갑하다’고 글을 올리자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또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 당 존립 기반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칼집에서 칼도 안 뽑은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곡소리 난다’고 하자 “본격적인 칼춤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 서울 중구, 보이스 피싱·악성 민원 사전 차단하는 ‘스마트 전화’ 전국 최초 도입

    서울 중구, 보이스 피싱·악성 민원 사전 차단하는 ‘스마트 전화’ 전국 최초 도입

    서울 중구는 보이스 피싱에 대한 우려와 악성 민원 피해를 줄이고자 전국 최초로 ‘스마트 행정 전화’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행정 전화는 구청 직원이 지역 주민에게 전화를 걸 때, 휴대전화 화면에 구청 로고와 발신 부서, 홍보 이미지 등을 표시하는 서비스다. 보이스 피싱 등으로부터 주민이 안심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통화 종료 후에는 생활 정보가 담긴 ‘카드뉴스’와 구청 공식 SNS(유튜브·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로 바로 연결하는 링크도 제공해 주민이 구정 소식을 더욱더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악성 민원 피해도 줄이기 위해 ‘스마트 민원 전화 대응 서비스’도 도입했다. 민원 전화 응대 과정에서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의 피해가 꾸준히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서비스에 따라 구청 직원과 민원인이 통화를 할 때 폭언 등이 발생한다면 버튼 하나만 눌러도 경고 멘트가 전송된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15분 이상 통화가 이어지면 민원인에게 사전 종료 안내 멘트를 보내고, 20분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통화가 종료되는 기능도 마련했다. 구는 민원 통화 기록을 바탕으로 특이 민원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스마트 행정 전화는 주민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무원의 안전과 민원 처리 효율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해외서 성추행당한 K아이돌…여성팬에 붙잡혀 ‘기습 입맞춤’ [포착]

    해외서 성추행당한 K아이돌…여성팬에 붙잡혀 ‘기습 입맞춤’ [포착]

    해외 공연 참석차 브라질에 방문한 K팝 아이돌 그룹 멤버가 현지 여성 팬에게 기습 입맞춤을 당할 뻔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사태를 ‘성추행’으로 규정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일간 G1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18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 무대에 오른 8인조 보이그룹 YOUNITE(유나이트) 멤버 은호가 여성 팬에게 붙잡혀 강제로 입맞춤을 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유나이트 멤버들이 군중 사이로 지나가던 순간 사람들을 비집고 앞으로 나온 한 여성은 갑자기 은호를 향해 손을 뻗더니 얼굴을 들이밀었고, 곧바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여성은 즉시 관계자에 의해 제지됐으며, 은호는 경호 인력과 함께 현장을 급히 빠져나왔다. 이러한 장면은 브라질 팬들 사이에서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현지 팬들은 “그 여성이 은호에게 한 행동은 성추행이다” “이런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아티스트의 사생활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팬은 “깊은 분노를 느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행사 조직위원회는 소셜미디어(SNS)에 성명을 내고 “행사에서 한 팬이 아티스트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성추행도 용납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존엄, 존중,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티스트, 팬, 제작진, 스태프 모두가 존중과 윤리, 건강한 교류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트 소속사 브랜드뮤직 역시 “최근 공연 퇴근길에서 일부 팬의 과도한 접근으로 인해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상황이 있었다”며 “이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현장에 계신 팬 여러분의 안전에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스케줄 시 안전거리 유지를 부탁드린다”며 “아티스트의 안전과 건전한 팬클럽 문화를 위해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배려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은호는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당황하긴 했다. 스태프분인 줄 알았다”라면서도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피했다. 괜찮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 딸뻘 우즈벡 여성과 만나자마자 결혼… “매매혼 불쾌해” vs “조건 재는 것 똑같아” [넷만세]

    딸뻘 우즈벡 여성과 만나자마자 결혼… “매매혼 불쾌해” vs “조건 재는 것 똑같아” [넷만세]

    ‘20세 여성과 국제결혼…계약금 내’ 사연 화제“여자가 가전이냐” vs “한국 여성도 재력 따져”희철리즘, 28세 차 국제커플 결혼식 영상 올려첫만남→부모 허락→결혼식 3일만에 속전속결중매결혼 유대인 “사랑은 마법 아냐…노력해야”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우즈베키스탄 여성과의 국제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많게는 딸뻘 이상으로 어린 외국인 여성과 맺어지는 국제결혼 방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한 대기업 직원으로 표시된 블라인드 이용자 A씨는 38세, 연봉 7000만원 정직원 등 자신을 소개하면서 20세 우즈베키스탄 국적 여성과 결혼하기로 하고 “(국제결혼 업체에) 계약금을 내고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예비신부와 관련해 외모가 예쁘고 중졸 학력에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오면 우리 부모님 모시고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10월까지 메신저앱을 통해 소통한 뒤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결혼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직 실제로 본 적 없는 18세 연하 외국인 여성과 결혼을 거의 확정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 글에는 “얼마 주고 산 거냐” 등 해당 결혼을 매매혼으로 규정하고 비꼬는 댓글과 “한국 여자랑 결혼하는 것보다 돈이 덜 드네” 등 이에 반박하는 댓글이 넘쳐나면서 싸움이 붙었다. A씨 사연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국제결혼 사례는 지금 우리 사회 결혼 형태 중 하나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구독자 116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희철리즘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한국인 남성와 현지인 여성이 A씨 사연과 비슷한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현장을 영상에 담아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48세 남성 B씨는 20세 예비신부와 화상 전화로 3번가량 소통한 뒤 결혼을 결심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갔다. 한 카페에서 처음 대면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B씨는 예비신부에 대해 “외모뿐 아니라 마음도 예쁘다”며 웃었고, 예비신부도 ‘신랑님 잘생겼죠?’라는 말에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비신부는 앞서 2차례 맞선을 봤는데 상대방 남성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고 했다. B씨는 베트남에 가서 현지 여성과 2차례 맞선을 봤지만 역시나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엔 서로 흡족한 짝을 찾은 것이다. 자리를 함께한 국제결혼 업체 관계자는 “신부 되실 분이 지금까지 남자분을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 타슈켄트 등 도시 쪽보다는 시골에 계신 분들이 아직까지 순수하다. 그런 분들과 매칭해 드리면 한국에서도 잘 사신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이튿날 수도 타슈켄트에서 차로 5시간을 달려 예비신부의 고향인 나망간으로 갔다. 그곳에서 신부의 부모를 만나 결혼 허락을 구했고, 그 다음날엔 신부 측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현지에서 결혼했다고 신부가 한국인 신랑을 따라서 바로 한국에 오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배우자는 한국어 능력시험인 토픽(TOPIK) 1급 자격을 따야 한국에 갈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인 배우자가 돈을 매달 보내주면 그걸로 직장 안 다니고 토픽 공부를 한다”고 했다. 영상에선 한국에 가기 전까지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68만원씩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아내의 사례가 소개됐다. 희철리즘은 “우즈베키스탄 (직장인) 한 달 평균 월급은 약 34만원”이라고 전했다. B씨 부부가 얼굴을 공개하고 출연한 희철리즘 영상에는 두 사람의 인연을 축하하는 반응이 많았다. 영상에는 “서로 배려하며 행복한 가정 이루시라”,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출산율도 좀 높여주시고 잘 정착해 한국인으로 잘 살아가시길 바란다”, “48세면 한국에선 30대 여성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자녀 낳을 거면 국제결혼이 맞는 것 같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익명의 A씨 사연엔 날 선 익명 댓글들이 부딪치며 나이 차가 큰 국제결혼을 바라보는 극명하게 엇갈린 시각을 투영했다. 평소 비혼주의에 공감하는 이용자가 많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해당 글에 700개 넘는 댓글이 쇄도했는데 대부분은 A씨를 비난하는 반응이었다. 다수의 더쿠 이용자들은 “여자를 가전제품으로 보는 거다”, “태어날 자식들이 불쌍하다. 아빠가 엄마 저렇게 데려온 거 알면 얼마나 충격이겠나”, “누가 봐도 인신매매다” 등 반응을 보였다. “얼마나 못생겼으면 매매혼을 할까”, “사람 사서 결혼하는 거 보니 성매매도 즐겨했겠다” 등 근거 없는 비방도 쏟아졌다. 반면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경우에는 찬성이 다소 우세했지만 반대도 적지 않았다. 한 펨코 이용자는 “팔려가는 여자나 그걸 고르는 남자나 안타깝다”고 적어 나이 차 나는 국제결혼을 매매혼으로 봤다. 여기에는 “20세 한국 여자가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연봉 수십억원 38세 변호사와 결혼해도 팔려간다고 생각하냐”는 반박 댓글이 달려 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펨코 이용자는 “(국제결혼에) 매매혼 프레임 씌우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할 때 배우자 재력 따지지 않나. 수도권 메이저 동네 40평 이상 자가, 연봉 8000만원 이상 남자한테만 시집가겠다는 거랑 매매혼이랑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연애하다가 상대 능력이 부족해서 고민하는 거랑 초장부터 돈으로 데려오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또 다른 남초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도 “조건 보고 하는 결혼이면 따질 거 확실히 따져서 하는 게 맞다”는 옹호와 “남자가 얼마나 별로면 매매혼을 하나”는 비난이 맞섰다. 여초 커뮤니티더라도 기혼 여성이 주 이용자층인 ‘82쿡’의 경우는 국제결혼 옹호론도 만만찮았다. 이 커뮤니티에선 관련 글들에 “매매혼이라고 욕하는데 국내 결혼 시장에서 돈 없는 남자랑 결혼 안 하는 것과 (개발도상국 여성과 한국인 남성의 결혼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남자들 국제결혼에 왜 불만인지 모르겠다. 여자들도 국제결혼 하면 되지 않나” 등 반응도 적지 않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등을 통해 알게 되더라도 연애 기간을 거치는 방식의 결혼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지만, 이런 방식만 ‘정상’으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펨코 이용자는 “우리 부모님도 선보고 2번 같이 밥 먹고 결혼하셨는데 자식 3명, 손주 7명에 37년 동안 잘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사례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연애 결혼이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한두 세대 전만 하더라도 연애 감정은 필수조건이 아닌 중매결혼 형태도 흔했던 게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희철리즘은 영상에서 유대교 정통파의 한 분파인 하시딕 남성을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중매로 결혼했다는 그 남성은 “유대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 결혼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거다’는 말이 있다. 사랑이라는 건 마법처럼 찾아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꿔가야 한다”고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이 대통령 “한일·한미일 협력과 전략적 소통 강화…북핵 문제 해결”

    이 대통령 “한일·한미일 협력과 전략적 소통 강화…북핵 문제 해결”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정상회담에서 “엄중한 국제정세 속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한일 관계의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 중요성에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인적교류 확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등 크게 5가지 분야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정상이 서로의 국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셔틀외교’ 조기 재개를 평가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안보·경제 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 분야 협력 관련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모았다. 또 양국 정상은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대북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양국 정상은 한일·한미일 협력에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없는 한일·한미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고 한다”며 “이 정도로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3국 간의 공조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며 이어 “동시에 이웃 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합니다만 일관된 정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저는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경계로 다만 공동 발표문에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번 발표문에서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회담에서 언급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이 내용은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 선언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55분부터 6시 15분까지 2시간여에 걸쳐 소인수·확대 회담을 했다. 이어 만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 李대통령 “협력 최적 파트너”-日이시바 “안보·경제 소통 강화 일치”

    李대통령 “협력 최적 파트너”-日이시바 “안보·경제 소통 강화 일치”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고 셔틀외교 활성화와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 문제 협력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일 양국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공동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 인공지능(AI), 미래 분야에서 협력하고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 공통 과제 대응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문서로 발표하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으로 일본을 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 대통령과 폭넓은 의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경제 분야 소통 강화에 의견이 일치했으며 한미일 협력하에 한일 협력 강화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핵 미사일 등 대북 대응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67일 만이다. 이날 회담은 오후 4시 55분부터 시작해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애초 5분으로 예정된 소인수 회담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등 한일관계 방향과 실질 협력,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협력 방안 등 양국 정상 간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 대통령은 앞서 확대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이웃은 서로의 장점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교정하면서 협력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숙고하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 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양국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첫 양자 방문지로 일본을 택한 데 대해 “그만큼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시바 총리의 핵심 정책인 ‘지방 창생’을 거론하며 “다음에 한국에 방문하시면 대한민국 지방에서 한번 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평화와 안정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의 관계 발전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 이익이 된다”고 했다. 지난 7월 말 조현 외교부 장관의 예방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소통이 이렇게 매우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이시바 총리와의 비공개 만찬을 진행한다. 이후 24일에는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정계 인사들과 면담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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