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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육상 선수 도핑 파문 조사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육상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도핑 프로그램을 오염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흑해 휴양지이자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소치에서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처음 언급했다. 그는 비탈리 뭇코 체육부 장관에게 “체육부 등이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 달라”면서 “내부 조사를 수행한 뒤 국제반도핑기구들과 공개적이며 전문적인 상호 협력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 때문에 “도핑과 상관없는 선수들에게까지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13일까지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특별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공동 저자인 딕 파운드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자신들은 “어떤 권한도 없다”면서 그 문제는 IAAF가 다루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상화 악재 털고 금빛 레이스 시작

    이상화 악재 털고 금빛 레이스 시작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 간다. 이상화는 13~1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여자 500m 1차 레이스는 14일 오전 5시 34분, 2차 레이스는 오전 6시 2분에 예정돼 있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500m를 잇달아 제패한 이상화는 지난 시즌에도 6차례나 월드컵 5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빙속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로 월드컵 파이널에 불참했고, 포인트 합계 880점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926점)에 이은 2위에 그쳤다. 이상화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도 포기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에 나섰다. 이상화는 이달 초 일찌감치 캐나다로 건너가 소치동계올림픽 시절 은사인 케빈 크로켓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을 했다. 지난 시즌 그를 괴롭혔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푸틴 “싸움의 시작” 도핑 스캔들 전면수사 지시

    푸틴 “싸움의 시작” 도핑 스캔들 전면수사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육상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도핑 프로그램을 오염시켰다는 의혹을 전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가 러시아의 추악한 도핑 은폐 의혹을 폭로한 뒤 푸틴 대통령은 11일 흑해 연안의 휴양지이자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소치에서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기 전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을 대동한 푸틴 대통령은 “체육부와 이런저런 방식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갖고 있는 모든 우리 동료들이 이 문제에 가능한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이기를 요청드린다”면서 “우리 내부의 조사를 수행하고-난 이 점을 강조하고 싶은데-국제 반도핑 기구들과 가장 공개적이며 전문적인 상호협력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싸움은 시작돼야 한다”고 말문을 연 푸틴 대통령은 “스포츠 경쟁은 정직할 때만 즐길 수 있는 것”이란 말도 했다.무트코 체육부 장관은 앞서 영국의 반도핑 시스템이 “쓸모 없으며(zero value)” 러시아 것보다 “심지어 더 나쁘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에 대해서만 언급한 뒤 누군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책임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세바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13일까지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이 WADA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보고서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딕 파운드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1일 IOC가 그런 행동을 취할 “어떤 권한도 없다”면서 그 문제는 IAAF와만 얘기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도핑에 관한 한 불관용 원칙을 갖고 있으며 WADA 보고서에 거명된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도핑으로 유죄 평결이 확정되면 이들의 올림픽 메달을 취소하는 조치가 따를 것이란 점은 분명히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0.001초차… 金 추가

    0.001초차… 金 추가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스타로 주목받는 최민정(17·서현고)이 월드컵 3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끝난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 파이널에서 42초998의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2초999)를 0.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명의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초반 최하위에 처졌으나 판커신과 한유퉁(이상 중국)을 제친 데 이어 마지막 바퀴에서 생젤레의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극을 일궜다. 단거리인 500m는 여자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이라 더 값진 우승이다. 최민정은 뒤이어 열린 3000m 계주에서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8·세화여고) 등과 짝을 이뤄 4분14초148의 기록을 작성, 중국(4분14초260)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500m 금메달과 합쳐 이번 대회에서만 세 차례나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심석희는 1000m 파이널에서 1분33초964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1분34초028)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000m 계주 금메달과 함께 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이라(23·화성시청)와 곽윤기(26·고양시청)가 1000m 파이널에 나갔으나 샤를 쿠르누아예(캐나다)에게 밀려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는 캐나다(6분58초715)에 0.018초 뒤진 6분58초7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상화 월드컵서도 핀다

    이상화 월드컵서도 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당한 이상화(26)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20명(남녀 각 10명)을 확정했다. 여자부는 2010년 밴쿠버와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3) 등이 선발됐다. 남자부는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6)과 이승훈(2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화는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여자 500m 2차 레이스 도중 인·아웃 코스를 구분하기 위해 팔에 찬 ‘암밴드’를 임의로 떼어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느슨했던 암밴드가 손목까지 흘러내리자 링크로 던졌는데, ISU는 이를 실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이상화는 “규정을 몰랐다”며 당황했으나 판정을 뒤바꿀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인 이상화가 빠지면 대표팀으로선 큰 타격이라 빙상연맹이 이날 추천 선수 제도를 활용해 구제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출국해 13~1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표팀 <남자팀> ▲단거리:김준호·김태윤(한체대), 모태범(대한항공), 이강석·김진수·장원훈(의정부시청) ▲장거리: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주형준(동두천시청), 김철민(강원도청) <여자팀> ▲단거리:이상화(서울일반), 김현영·장미(한체대), 김민선(서문여고), 박승희(화성시청), 박수진(양주백석고) ▲장거리:김보름(대구일반), 노선영(강원도청), 박도영(동두천시청), 박지우(의정부여고)
  • [하프타임]

    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출마 철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 블로그(http://mjfairplay.org)를 개설하면서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이번 회장 선거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할 일은 있을 것 같다. 후보가 아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FIFA에 대해 고언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저의 외로운 싸움의 발자취를 이 블로그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 고성현-김하나, 프랑스오픈 혼복 우승 세계 6위 고성현(28·김천시청)-김하나(26·삼성전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탱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9위 프라빈 조던-데비 수산토(인도네시아)를 2-1로 꺾고 지난 18일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섰다.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수원시청)은 남복 결승에서 세계 9위 마즈 필러 콜딩-마즈 콘라드 페테르센(덴마크)을 2-0으로 완파하고 최근 4개 슈퍼시리즈를 휩쓸었다. 경북 여자 컬링팀, 월드투어 정상 월드컬링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이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열린 인스컵 결승에서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예선부터 11전 전승을 달리며 금메달을 따낸 캐나다의 제니퍼 존스 팀을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 컬링팀은 김은정 스킵(주장), 김민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김초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체육회 청소년육성사업의 지원을 받는 경기도 회룡중 여자 컬링팀도 캐나다 랭클리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 시공 악명 높은 알파인 경기장 27% 공정… 나무 심어 환경 문제 대응

    시공 악명 높은 알파인 경기장 27% 공정… 나무 심어 환경 문제 대응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의 슬로프가 가리왕산 하봉 꼭대기를 향해 힘차게 뻗어 올라갔다. 슬로프의 끄트머리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900일 앞둔 24일, 알파인스키 회전과 슈퍼대회전이 열리게 될 정선 하봉의 공사 현장은 분주했다. 굴착기와 대형 트럭, 하얀 안전모를 쓴 현장 인부들이 바삐 움직였다. 그러나 아직은 스키 슬로프처럼 보이지 않았다. 허연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슬로프 터 주위로 크고 작은 돌들이 굴러다녔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지만 이날 현재 공정률은 27.4%에 불과하다. 갈 길이 멀다. 조양호(66)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곳 정선 경기장은 난공사”라며 혀를 내둘렀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러나 “공기를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주말과 휴일에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주요 시설을 완성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는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로 남자활강 월드컵대회가 개최된다. 강원도는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 파괴 문제에 대해 주의 깊게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당초 상봉과 중봉에 만들기로 했던 남자 출발점과 여자 출발점을 하봉으로 합쳐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의 수목 1200그루를 옮겨 심었다. 처음에는 시들시들했지만 점차 건강해지고 있다. 적어도 1000그루 이상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회가 끝나면 이 경기장 시설물의 55%를 자연 상태로 복원한다. 옮겨 심은 나무도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대회가 끝나고도 유지될 45%의 시설물은 스키장 등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다른 한쪽, 평창의 슬라이딩센터 공사는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시공사 측은 “현재 공정률은 45%”라며 여유를 보였다. 과연 슬라이딩센터는 제법 모양새를 갖췄다. “소치의 경우 2년 반이 걸렸는데 우리는 11개월 만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는 시공사 관계자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슬라이딩센터 공사 기간이 짧아질수록 우리 대표팀에 좋다. 슬라이딩센터에서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을 치른다. 썰매 종목의 성적은 얼마나 코스를 능숙하게 공략하느냐가 좌우한다. 코스에 익숙할수록 기록을 단축할 확률이 높다. 개최국 선수는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자주 썰매를 탈 수 있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조 위원장은 “오늘 돌아보니 모든 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회를 아무리 잘 치러도 흑자를 볼 수는 없다. (흑자를 내려면) 장기적으로 경기장 일대가 관광 명소가 돼야 한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같은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선·평창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무엇이 ‘피겨여왕’ 김연아(25)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2012년 7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연아의 은퇴 선언이 예상된 기자회견장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맴돌았다.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듬해 4월 러시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은 김연아의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치올림픽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은퇴를 미루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계 ‘별 중의 별’로 불리는 IOC 선수위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만 했다.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해야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 때문이었다. IOC 선수위원이라는 목표가 생긴 김연아는 2014년 2월 21일 마지막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통해 그의 존재를 세상에 한번 더 각인시켰다. ●리우올림픽 ‘포스트 문대성’을 찾아라 그로부터 꼭 1년 반이 지난 지금, IOC 선수위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39)의 8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후보로 나설 ‘포스트 문대성’을 찾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1일 “각 경기단체로부터 후보자를 신청받아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면서 “앞으로 5~7인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8월 중순까지 선정해 9월 15일까지 IO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진종오·장미란·유승민 선의의 경쟁 현재 IOC 선수 후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대성 IOC 위원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선수였으므로 새 IOC 선수위원도 일단 하계올림픽 쪽에 우선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브라질에서 문대성에 이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이 재탄생하게 된다면 ‘국가당 1명’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에서 한국인 후보로 위원직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브라질에서 한국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김연아에게 평창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0년부터 15명에게만 주어지는 영광 그렇다면 도대체 IOC 선수위원이 무엇이기에 선수의 은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미 선수로서 최고 자리에 올라본 스포츠계 전설들이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을 올림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신설됐다. 최대 115명으로 이뤄진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15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출전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명은 IOC 선수분과위원 중 인종, 종교, 종목 등을 고려해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한 국가당 1명 이상을 배출할 수 없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위원 15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선수위원을 대신해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는 등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같다. 임기도 일반위원처럼 8년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 국빈급 대우받아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에 자국에서 IOC 선수위원이 배출될 경우 스포츠 외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기회로 여겨진다. IOC 회원국 가입수는 206개로 유엔보다 13개나 많은 데 비해 115명 IOC 위원들의 출신 국가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국제 스포츠계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곧 모든 회원국이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선수위원인 문대성과 일반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명이다. 2013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점을 떠올려 보면 각국의 선수위원 존재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IOC 선수위원은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소속 국가 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할때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에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가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에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선수위원은 비록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운동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인 셈이다. ●선수들 투표로 선출… 도덕성 가장 중요 올림픽 기간 중 현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같은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득표전을 벌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이 매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까닭이다. 지원 자격에도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도핑 전과가 있는 선수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당선자는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1만 2000명의 선수를 모두 만난다는 각오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전체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아시아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각국 선수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문대성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알렉산드르 포포프(44)를 비롯해 선수분과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 펜싱(에페)의 전설 클라우디아 보켈(42),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스타 헤일리 위켄하이저(37),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32), 한국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중국의 양양(39)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무엇이 ‘피겨여왕’ 김연아(25)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2012년 7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연아의 은퇴 선언이 예상됐던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듬해 4월 러시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은 김연아의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치올림픽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은퇴를 미루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계 ‘별 중의 별’로 불리는 IOC 선수위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만 했다.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해야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 때문이었다. ●리우올림픽 ‘포스트 문대성’을 찾아라 그로부터 꼭 1년 반이 지난 지금, IOC 선수위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39)의 8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후보로 나설 ‘포스트 문대성’을 찾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1일 “각 경기단체로부터 하계 종목 선수들을 신청받아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면서 “앞으로 5~7인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8월 중순까지 선정해 9월 15일까지 IO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종오·장미란·유승민·남현희 선의의 경쟁 IOC 선수 후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32),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6),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3),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단체전 동메달 남현희(34) 등 4명이 추천됐다. 현재 문대성 IOC 위원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선수였으므로 리우올림픽에서 선출되는 새 IOC 선수위원도 하계올림픽 종목 선수가 이어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다. 만일 브라질에서 문대성에 이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이 재탄생하게 된다면 ‘국가당 1명’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에서 한국인 후보로 위원직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브라질에서 한국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김연아에게 평창은 절호의 기회다. 마침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는 현재 동계 종목 IOC 선수위원인 전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양양(39)과 전 스켈레톤 영국 국가대표 애덤 페길리(38)의 임기가 만료된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피겨 스타 김연아가 평창에서 출마한다면 ‘IOC 선수위원’이라는 김연아의 꿈은 충분히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부터 15명에게만 주어지는 영광 그렇다면 도대체 IOC 선수위원이 무엇이기에 선수의 은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미 선수로서 최고 자리에 올라본 스포츠계 전설들이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을 올림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신설됐다. 최대 115명으로 이뤄진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15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출전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명은 IOC 선수분과위원 중 인종, 종교, 종목 등을 고려해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한 국가당 1명 이상을 배출할 수 없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위원 15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선수위원을 대신해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는 등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같다. 임기도 일반위원처럼 8년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 국빈급 대우받아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에 자국에서 IOC 선수위원이 배출될 경우 스포츠 외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IOC 회원국 가입수는 206개로 유엔보다 13개나 많은 데 비해 115명 IOC 위원들의 출신 국가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국제 스포츠계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곧 모든 회원국이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선수위원인 문대성과 일반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명이다. 2013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점을 떠올려 보면 각국의 선수위원 존재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IOC 선수위원은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소속 국가 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할때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에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가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에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선수위원은 비록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운동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인 셈이다. ●선수들 투표로 선출… 도덕성 가장 중요 올림픽 기간 중 현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같은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득표전을 벌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이 매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까닭이다. 지원 자격에도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도핑 전과가 있는 선수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당선자는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1만 2000명의 선수를 모두 만난다는 각오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전체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아시아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각국 선수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문대성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알렉산드르 포포프(44)를 비롯해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 펜싱(에페)의 전설 클라우디아 보켈(42),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스타 헤일리 위켄하이저(37),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32), 한국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중국의 양양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쌩쌩~’ 땡볕레일 가른 썰매의 굉음…“안방 평창올림픽 메달 무조건 딸 것”

    [단독] ‘쌩쌩~’ 땡볕레일 가른 썰매의 굉음…“안방 평창올림픽 메달 무조건 딸 것”

    장대처럼 쏟아진 장맛비가 잠시 멈춘 2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 경기장.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탁 막히는 무더운 날씨지만, 태극마크를 꿈꾸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은 육중한 썰매를 밀고 끌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이날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개최한 ‘2015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선수권’(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남녀 47명의 선수가 참가해 빙판 대신 고무 트랙과 레일 위에서 기량을 겨뤘다.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봅슬레이 서영우(24·경기연맹)는 가운데가 완만한 V자 모양으로 파인 150m 트랙 출발선에서 길게 심호흡을 했다. 검은 헬멧과 주황색 반소매, 반바지 운동복 차림인 서영우의 왼쪽 발목에는 올림픽 오륜기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출발” 소리와 함께 서영우는 전속력으로 썰매를 밀며 달리기 시작했다.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경기장은 둔탁한 썰매 바퀴 소리로 뒤덮였다. 레일 위를 달리는 봅슬레이는 썰매라기보다는 마치 사람이 미는 작은 기차 같았다. 경기를 마친 서영우는 썰매를 다시 출발선에 가져다 놓은 뒤 덥다며 헬멧부터 벗었다. 굵은 땀방울이 트랙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5.80초를 기록해 남자 개인전 1위를 차지한 서영우는 “기록을 좀더 당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아무래도 레일은 빙상보다 마찰력이 심하기 때문에 확실히 썰매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표적인 동계 스포츠 봅슬레이·스켈레톤은 겨울에는 얼음 위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여름에는 트랙에 깔린 레일 위에서 스피드를 겨룬다. 스켈레톤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윤성빈(21·한국체대)은 “여름에 처음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접하는 초보자들은 대부분 레일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겨울에 빙상에서 훈련을 하려면 또다시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자 스켈레톤 1위를 차지한 정소피아(22·용인대)도 “스켈레톤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됐다. 얼음 위에서는 조금이라도 중심을 못 잡아 흔들리면 썰매 날이 빠져버리는데 트랙 위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뛰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지만 다른 종목처럼 선수 간 치열한 경쟁심은 느껴지지 않았다. 참가자의 절반에 가까운 2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열린 강습회를 통해 처음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접한 초보자들이다. 8년간 양궁을 하다 팔 부상을 당해 봅슬레이로 전환한 곽조훈(18·옥천상고)은 “아직 한번도 빙상장에서 경기를 해 보진 않았지만 재미있다. 가능성을 발견하면 계속 하겠지만 지금은 꼴찌만 안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 봅슬레이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김유란(23·강원연맹)도 육상 허들 선수 출신이다. 그는 “이제 6개월밖에 안 됐다.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운동 경험이 전무한 참가자도 있었다. 남자 봅슬레이 개인전에 출전한 김수현(27·취업준비생)씨는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봅슬레이 편을 본 뒤 썰매에 매료됐다”면서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접 해 보고 싶어 강습회 참가를 신청하고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나서게 됐다”며 웃었다. 이날 그는 176㎝ 61㎏의 왜소한 체격으로 엄청난 하체의 힘이 요구되는 봅슬레이에 도전해 주목을 받았다. 선수들이 여름에도 구슬땀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3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수 대표팀 코치는 “현재 선수들 모두 평창에서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올해 4회째를 맞은 강습회에서 예년보다 훨씬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나와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 맬컴 로이드 코치는 “잠재력을 가진 어린 친구들이 많다.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봅슬레이 단체전 2인승은 원윤종-서영우(경기연맹), 4인승은 김식-김동현-석영진-전정린(강원도청)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남자 스켈레톤은 윤성빈이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최종 국가대표 선발은 조만간 열릴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가 막을 내리자 트랙 위에 일렬로 앉은 선수들은 ‘GO KOREA’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낮인데도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썰매를 타기에는 ‘딱’인 날씨였다. 평창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매스스타트, 평창 올림픽 ‘금빛 예약’

    한국이 강세인 빙속 ‘매스스타트’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금메달 8개를 노리던 개최국 한국은 금 추가 사냥에 청신호를 드리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일 세부 종목을 발표했다. 신규 세부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남녀와 컬링 혼성,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스노보드 빅 에어 남녀 등 6개다. 대신 스노보드 남녀 평행회전 2개 종목은 빠졌다. 이로써 평창올림픽 금메달 수는 2014년 소치 대회(98개)보다 4개 늘어난 102개로 확정됐다. 동계올림픽 금메달이 100개를 넘은 건 평창이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신규 종목이 추가됐지만 경기 운영 전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관련 국제연맹과 긴밀히 협력해 신규 종목 출전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종목 추가는 IOC 총회 의결 사항이나 세부 종목 추가는 집행위 의결로 결정된다. 컬링과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등은 메달 전망이 밝지 않다. 하지만 매스스타트는 이미 한국이 강국의 입지를 다졌고 선두주자 이승훈(27·대한항공)이 벌써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특성이 혼합된 경기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지만 기록이 아닌 순위로 승부를 가리고 쇼트트랙처럼 레인 없이 3명 이상의 선수가 집단으로 출발해 박진감을 준다. 아직 총 거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 다만 월드컵시리즈에서는 400m 트랙을 16바퀴(6400m) 달리도록 했다. 한국은 ISU 월드컵시리즈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훈에게 기대를 건다. 하지만 전략과 코너워크, 체력 등 변수가 많아 금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승훈도 “쇼트트랙을 해 적응이 쉬웠던 것은 맞지만 더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에리크 바우만(네덜란드) 코치에게 장거리 지휘봉을 맡겨 전략 개발 등 본격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긍정 에너지 전도사’ 선플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긍정 에너지 전도사’ 선플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경영학과 201호실. 강의실 밖으로 유창한 영어가 새어 나온다. 능수능란한 발음의 주인공은 이 대학 국제학부 민병철(64) 교수였다. 학생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마련했다는 민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생활영어 열풍을 불러일으킨 ‘민병철 생활영어’의 주인공이다. 현재 사단법인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선플운동본부를 조직,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선플 달기 운동에 이어 선플을 통한 한류 확산에도 열심인 민 이사장을 건국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선플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005년 무렵이다. 잘 아는 재미한인회장이 있었다. 이분 이야기가 회장 선거를 하는데 서로 투서가 있어 검찰에 불려갔다 왔다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걸핏하면 고소고발하는데 그런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느냐. 우리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쓸데없이 딴지 걸지 말고, 발목 잡지 말자는 차원에서 상대방 얘기에 귀 기울여 주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추임새 운동을 했다. 그러다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악플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접했다.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당시 중앙대 교수로 영어 수업 중이었는데,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 570명에게 과제를 내주었다. 각자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찾아가서 선플을 달도록 했다. 단순히 ‘좋아요’ ‘힘내세요’ 가 아니라 악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악플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힘이 될 수 있는 댓글을 달도록 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선플이 달렸다. 이 과제를 통해 학생 자신들이 악플의 폐해와 선플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됐다. 여러 언론에서도 좋은 취지의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내가 선플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동기다.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제주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주도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적으로 인터넷 이용 빈도가 높은 지역이다. 제주도의 중앙중학교 컴퓨터실에 ‘선플방’을 만들고 학생들이 선플을 달게끔 유도했다. 양성언 당시 제주교육감을 만나 ‘선플 달기’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활동도 봉사활동 시간에 포함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선플을 달려면 우선 악플을 분석하고, 어떤 말을 써야 할지 고민하게 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독거 노인 방문이나 쓰레기 줍기만큼 선플을 다는 행위도 중요한 사회적 활동 아닌가. 제주교육감이 그 제안을 수락했고,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6000여곳의 학교가 선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의 선플 달기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선플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가정에서도 어른이 잘해야 하듯 정치권에서도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잘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이유는 정책과 비전 대신 막말과 고성이 오가서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현재 국회의원 98%인 294명의 의원이 서명을 끝냈다. 물론 서명을 했다고 막말 등의 현상이 바로 사라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서명을 한 의원들은 “발언 시 좋은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의미 있는 변화 아닌가.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지난해 11월 아름다운 말을 쓰는 국회의원 22명을 선정해 선플상을 수여했다.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대상을 받았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104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이 직접 뽑았다. →지금까지 성과를 정리해 본다면. -현재 인터넷상에 청소년들이 올린 선플이 600만개를 넘어섰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1000만개, 아시아 전역에서 1억개의 선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만명인 선플회원을 1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100만 선플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선플 달기 운동을 펼친다고 들었다. -배경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중국 스촨성 대지진으로 7만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2013년에 쓰촨성 야안시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때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추모의 글 1만개를 모아 추모 책자를 만들었다. 중국어가 서툰 학생들이 많아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의 도움을 받아 교정 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1월 베이징에서 이 추모 책자를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전달했다. 그리고 쓰촨성 야안시에 청소년 문화센터 기금을 전달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선플 운동이 중국에 소개됐고, 그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 때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이 양국 선수들을 동시에 응원했다. 최초의 동반 응원이었다. 또 세월호 사건 때는 중국인 5만여명이 추모의 뜻을 전해 왔다. 중국에는 모든 인터넷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장관을 만났더니 “중국에도 선플 달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더라. 그 산하에 인민일보와 인민망 뉴스 포털이 있는데, 지난해 4월 인민망 TV에서 선플운동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베이징 어언대학교에서 선플 강연을 했다. 어언대 강의를 마치자 한 학생이 내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것이 긍정 에너지 전파로 중국인의 꿈을 실현하는 것인데, 선플운동도 강의를 들어 보니 같은 맥락이라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우연의 일치이긴 하나 이를 통해 중국에서 선플운동을 전파하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활동 계획은.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100만명 선플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한다고 하자 판공실 측의 담당 국장이 중국에서는 1000만명 봉사단 발대식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베이징 자금성에서 1000만 선플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져 보자고 의견을 낸 상태다. 발대식을 하게 되면 케이팝 스타들과 함께하고 싶다.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나라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건 긍정의 힘을 전파하는 것이다. 선플 달기 운동은 새로운 한류가 될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힘을 얻기 위해서도 응원과 배려의 선플 운동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플이 한류’라는 인식은 독특하다. -선플은 한류 3.0이다. 선플 문화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해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배려는 남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배려의 힘을 갖고 있다. 지난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다. 당시 나도 장롱에 있는 금붙이를 방송사에 전달했다. 자신이 가진 귀금속을 기꺼이 내놓는 국민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한국인에게만 그런 정신문화가 있다. 또 하나가 응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많은 사람들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시청 앞 광장에 나와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러한 배려와 응원의 문화가 바로 한류다. 이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역한류, 반한류 감정을 없앨 수 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수입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적지 않다. 하지만 선플은 중국에서 관심이 많다. 한국인의 DNA인 배려와 응원이 선플 운동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정신문화 운동으로서 배려와 응원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선플 운동이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선플 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중·일 청소년 선플 평화 선언식을 갖는다고 들었다. -그렇다.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000명의 선플 청소년이 참가하는 ‘한·중·일 청소년 선플평화선언 및 선플응원 문자 보내기’를 한다. 3국은 역사 문제, 위안부 및 독도 문제 등 정치적으로 긴장 관계에 있으나 이는 정부 간 문제이고,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은 우호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수석국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문자는 “한·중·일이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싸우지 말자”, “사랑합니다” 등의 평화와 우호 증진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국내 청소년들은 이런 문자를 친구나 가족들에게 보내게 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어언대학교 학생들이 같은 행사를 하는데 행사 내용을 중국 인민망 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규수대학교 학생들이 우호를 다지자는 문자를 우리 선플 사무국으로 보내게 된다. 또 이날 세계 최초의 걷기대회도 한다. 핸드폰을 보느라 목이 휘어지는데 이를 바로 펴는 걷기운동이다. →선플이 확산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갈등 비용이 국가의 1년 예산에 임박하는 300조원이라고 한다. 그런 비용을 줄이면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초연결 사회로 가고 있다. 스마트폰 등으로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나쁜 글도 빠르게 퍼진다. 중국도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한 청년이 SNS상에서 자살 생중계를 했다고 한다. 댓글의 절반은 이 청년이 장난하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 내용이었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다. “네가 죽으면 아이폰을 달라”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결국 그 청년은 자살했다. 만일 “너는 죽어선 안돼. 살 가치가 있어. 더 좋은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어”라고 긍정적인 댓글을 달았더라면 그는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좋지 않은 것 대신 좋은 것을 많이 퍼트려야 한다. 비판은 하되 근거 없는 말로 비방하는 것은 심장에 못을 박는 일이다. 좋은 것을 빨리 퍼트리는 방법이 선플 운동이다. →선플 확산을 위해 보완할 점이 있다면. -우선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청소년들에게는 연예인이 부모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선플운동에 동참하면 좋겠다. 현재 서경석과 유동근, 정준호, 사유리, 알리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해 주면 좋겠다. 정부에서도 선행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인들에게 ‘착한 기업인상’을 줘서 격려하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선플운동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 같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eduo@seoul.co.kr ■ 민병철 이사장은 ‘선플 전도사’로 나선 민 이사장은 원래 방송 영어강사로 더 유명했다. 1980년대 초반 문화방송에서 ‘굿 모닝 에브리원. 하우 아 유’(Good morning everyone. How are you?)라는 인사말로 시작하는 생활영어 방송을 했는데 당시 문법과 독해 위주의 국내 영어교육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강좌였다. 이 강의를 계기로 ‘민병철=영어교육’이라는 공식까지 생겼다. 그는 이후 민병철교육그룹이라는 교육 기업까지 세운다.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있다. 민 이사장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미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했다. 건국대에서 언어교육원장을 거쳐 지금은 국제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선플운동을 이끌고 있다. 배려와 응원의 에너지가 넘치는 선플의 소중함을 다룬 ‘결국 착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 휴먼다큐 안현수 벤츠SUV 공개 “여보 축하해” 인증샷

    휴먼다큐 안현수 벤츠SUV 공개 “여보 축하해” 인증샷

    휴먼다큐 안현수 벤츠SUV 공개 “여보 축하해” 인증샷 휴먼다큐 안현수 휴먼다큐 안현수 벤츠 공개한 우나리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안현수 우나리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러시아 정부로부터 벤츠SUV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쏟아냈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GL클래스(약 1억6000만원), 은메달은 ML클래스(1억1000만원), 동메달은 GLK클래스(6400만원) 등을 받았다. 개인전을 비롯해 단체전 참가자들도 모두 부상으로 고급 SUV를 받았다. 안현수와 혼인신고를 마친 우나리 씨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현수가 부상으로 받은 벤츠 사진을 게재하며 “여보 축하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안현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500m, 1000m,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와 1개의 동메달(남자 1500m)을 획득해 벤츠 외에도 모스크바의 고급 아파트 한채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의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년 쉰 아사다 마오 현역 복귀

    1년 쉰 아사다 마오 현역 복귀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선수인 아사다 마오가 선수 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18일 기자회견에서 “1년 동안 쉬었더니 경기가 그리워졌다. 좋은 연기를 했던 때의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사다 마오는 블로그에 “선수로서 시합에 복귀하기 위해 3월에 코치에게 부탁하러 갔고 5월부터 코치와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며 “할 수 있는 곳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잘되면 시합에 나갈 수 있겠지만, 잘 안 되면 시합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코치에게서 들었다”며 “아직 연습하는 도중이고, 경기에 나설 정도의 수준까지 돌아가면 코치와 협의하고 그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하고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같은 해 5월부터 은퇴 여부 결정을 유보한 채로 1년 동안 휴식을 취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러브스토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언제?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러브스토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언제?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러브스토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언제?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러시아에서의 일상생활이 밀착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금메달 인증샷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밤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빅토르 안)의 근황과 러시아 생활, 아내 우나리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안현수 우나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24시간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등 달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안현수는 특히 국내에서 활약하던 중 닥쳤던 시련들과 국내 쇼트트랙 승부조작 및 파벌 싸움 등을 비롯해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방송 말미에 안현수 우나리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하며 자신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2014년 동계올림픽 순간을 떠올렸다. 우나리는 “지난해 1월 1일 소원은 올림픽에서 모든 메달을 따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뒤늦게 고백했고 안현수에게 “정말 잘했다. 너무 잘했다”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현수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당시 안현수는 인스타그램에 우나리와의 금메달 인증샷을 올리고 러시아어로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안현수 우나리는 10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들고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금메달 인증샷 보니…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금메달 인증샷 보니…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금메달 인증샷 보니…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러시아에서의 일상생활이 밀착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금메달 인증샷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밤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빅토르 안)의 근황과 러시아 생활, 아내 우나리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안현수 우나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24시간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등 달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안현수는 특히 국내에서 활약하던 중 닥쳤던 시련들과 국내 쇼트트랙 승부조작 및 파벌 싸움 등을 비롯해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방송 말미에 안현수 우나리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하며 자신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2014년 동계올림픽 순간을 떠올렸다. 우나리는 “지난해 1월 1일 소원은 올림픽에서 모든 메달을 따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뒤늦게 고백했고 안현수에게 “정말 잘했다. 너무 잘했다”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현수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당시 안현수는 인스타그램에 우나리와의 금메달 인증샷을 올리고 러시아어로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안현수 우나리는 10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들고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당시 인증샷 보니 ‘달달’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당시 인증샷 보니 ‘달달’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가장 행복했던 순간” 당시 인증샷 보니 ‘달달’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러시아에서의 일상생활이 밀착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금메달 인증샷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밤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빅토르 안)의 근황과 러시아 생활, 아내 우나리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안현수 우나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24시간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하는 등 달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안현수는 특히 국내에서 활약하던 중 닥쳤던 시련들과 국내 쇼트트랙 승부조작 및 파벌 싸움 등을 비롯해 러시아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방송 말미에 안현수 우나리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하며 자신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2014년 동계올림픽 순간을 떠올렸다. 우나리는 “지난해 1월 1일 소원은 올림픽에서 모든 메달을 따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뒤늦게 고백했고 안현수에게 “정말 잘했다. 너무 잘했다”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현수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당시 안현수는 인스타그램에 우나리와의 금메달 인증샷을 올리고 러시아어로 “다시 한번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 안현수 우나리는 10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들고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화부터 결혼까지… ‘쇼트황제’ 안현수의 모든 것

    귀화부터 결혼까지… ‘쇼트황제’ 안현수의 모든 것

    2014년 2월 러시아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우승의 영광은 한국이 아닌 러시아에 돌아갔다.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메달이었다. 그것도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로 전 종목을 석권한 쾌거였다. 인간 승리 주역은 다름 아닌 빅토르 안. 불과 8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한국 승리를 이끌었던 안현수다. 그가 그동안 겪었던 비화, 재기, 러시아에서의 생활, 아내와의 사랑 등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1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2부작)에서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황제로 통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2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5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전 세계 모든 쇼트트랙 선수들이 그를 닮고 싶어 했고, 빙상계의 아이돌이란 수식어와 함께 수많은 팬이 따라다녔다. 천재적인 스케이트 실력에도 불구하고 빙상계의 파벌과 그로 인한 견제와 폭행, 각종 구설에 시달리며 선수 생활이 불행해져 갔다. 급기야 2008년 왼쪽 무릎의 치명적인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로 하루아침에 백수로 전락했다.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던 그는 2011년 돌연 러시아로 귀화를 선택했다. 결코 떠나고 싶지 않았던 모국을 뒤로 한 채 제2의 조국 러시아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삶의 밑바닥에서 그를 일으켜 준 것은 아내 우나리의 진실된 사랑이었다. 10년간 팬으로 그를 멀리서 지켜봤던 그녀에게 그의 시련은 남 일 같지 않았다. 배우 이유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11·18일 밤 11시 15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귀화 선수, 귀한 선수

    귀화 선수, 귀한 선수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9초9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쑤빙톈(중국·10초10)과 0.17초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 오구노데의 레이스는 진정한 아시아 기록으로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가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육상에 걸린 47개의 금메달 중 15개를 아프리카 출신이 쓸어 가자 아시안게임이 아닌 ‘아프리칸게임’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민족주의 색채가 아직 남아 있는 스포츠에서 귀화는 뜨거운 감자다. 국기를 달고 뛰는 선수는 순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며 귀화 선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대다수 국제 스포츠 기구는 귀화 선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국제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케바 음바예(2007년 작고) 전 IOC 명예위원은 “귀화 선수의 올림픽 출전 제한은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선수를 빼내 가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라토너 에루페의 ‘코리안드림’ 논란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최근 귀화 선수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를 귀화시키겠다고 밝히자 갑론을박이 일었다. 귀화 선수 영입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과 ‘돈으로 성적을 사려 한다’는 반박이 맞붙었다. 이에 대해 김돈순 육상연맹 사무국장은 24일 “에루페가 먼저 한국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귀화를 제안했다”면서 “꼭 올림픽 메달을 위해 그의 귀화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대책을 썼음에도 답보 상태인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연맹의 주장처럼 에루페의 귀화가 ‘메기 효과’(미꾸라지를 기르는 논에 메기 한 마리를 풀어 넣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해지고 살찐다는 주장)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태극마크를 단 ‘푸른 눈’, ‘검은 피부’의 선수들은 더이상 이질감을 느끼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농구 문태종(LG)은 지난해 귀화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대만에서 귀화한 쇼트트랙 공상정은 소치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딴 뒤 큰 응원을 받았다. 에루페 역시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다면 박수를 보낼 팬이 많이 있다. ●귀화인 15만명 시대… 더이상 남 아냐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은 귀화인이 15만명을 돌파했으며, 귀화 선수의 역사도 20년이 넘었다. 배구 후인정(한국전력)이 1994년 귀화하고 이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 코리안드림을 일군 외국인이 됐다. 대만인인 후인정은 대전에서 태어나 수원 중정초교와 인창중·고교, 경기대를 나온 화교 3세. 부친 후국기씨도 유명한 배구 선수였으나 화교라는 이유로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부친은 당시의 설움을 풀기 위해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귀화를 권유했다. 탁구도 귀화가 활성화된 종목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중국 여자 탁구의 자오즈민은 1989년 한국 대표 안재형과 국경을 넘은 사랑 끝에 결혼하고 귀화했다. 이후 정상은, 곽방방, 당예서, 전지희 등 다수의 중국계 선수가 한국인이 됐다. 특히 당예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 귀화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축구에서는 K리그 골키퍼로 활약한 러시아 출신 발레리 사리체프가 2000년 ‘신의손’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했고, 이성남(이하 본명 데니스·러시아)과 이싸빅(사비토비치·당시 유고슬라비아), 마니산(마니치·당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유럽 출신 축구 선수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에서도 지난해 주권이 10구단 kt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입단, 첫 귀화 선수가 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먼저 건너온 모친을 따라 한국에 왔고, 이듬해 국적을 취득했다.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절차 간소화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스포츠 선수들의 귀화 절차는 한결 간편해졌다. 국내외 공신력 있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경력 등이 있으면 대한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 귀화와 달리 의무 거주 기한이나 필기시험이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심의위는 위원장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인사 13명으로 구성된다”며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세 및 기본 소양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활용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문태종과 공상정, 문태영(농구), 김한별(여자 농구), 브록 라던스키,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 박은정(이상 아이스하키) 등 9명만 특별 귀화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인 데다 세계적 강호들과의 실력 격차가 워낙 커 귀화 선수 영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K리그 전북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에닝요, 2013년까지 수원 등에서 활동한 라돈치치,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여자 프로농구에서 두 시즌을 뛴 앰버 해리스 등도 특별 귀화 후보로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특히 에닝요의 귀화 추진은 체육계 전체를 달궜으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대한체육회가 기각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귀화 선수 영입, 반대할 일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에는 동계 종목의 귀화 선수 영입 작업이 활발하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리투아니아 교포 김레베카의 파트너 키릴 미노프(러시아), 재미교포 민유라의 짝 티머시 콜레토(미국) 등이 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하키도 가장 중요한 골리 포지션에 추가로 귀화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설상 역시 한국계를 중심으로 귀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분별한 영입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김한별은 모국인 미국과 전혀 다른 훈련 방식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지난해 은퇴하고 돌아갔다. 마니산도 자녀들의 외국인학교 학비가 부담스럽다며 2005년 한국 국적을 반납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는 “귀화 선수 영입 자체는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수를 수입하고 이른바 ‘용병’으로 활용하는 것은 체육계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국내에서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김원중 “다시 만나요”

    김연아·김원중 “다시 만나요”

    ‘피겨 여왕’ 김연아(25)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1)이 최근 다시 만남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스포츠연예 전문 매체 OSEN이 빙상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연아와 김원중이 최근 다시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빙상 관계자는 “서로 이별을 한 뒤 다시 만났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다시 서로 좋은 감정을 키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헤어지면서 착용하지 않았던 특별한 액세서리도 다시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사생활인 만큼 정확히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두 사람은 2010년 김연아가 고려대에 진학하면서 선후배로 처음 만난 뒤 2012년 태릉 선수촌에서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 왔다. 지난해 3월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 폐막 후 “김원중과 2년째 교제하고 있다”며 교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김원중이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에서 복무하던 중 합숙소를 무단이탈해 마사지 업소에 간 뒤 복귀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이후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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