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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패 백지선호...8강 가능성 아직 남았다

    2연패 백지선호...8강 가능성 아직 남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체코(1-2)에 이어 17일 스위스(0-8)에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당했지만,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올림픽에선 독특한 방식으로 8강 팀을 고르기 때문이다. 3개 조 12개 팀이 겨루는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3개 팀과 2위 팀 중 승점이 가장 많은 1개 팀이 8강에 직행한다. 2위 팀 중 승점이 동일할 경우는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따진다. 8강의 나머지 네 자리는 단판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이 가져간다. 8강 직행에 실패한 8개 팀 중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5~12번의 시드를 매기고, ▲5번-12번 ▲6번-11번 ▲7번-10번 ▲8번-9번이 맞붙는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전패 팀이 8강에 오르는 경우가 나온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라트비아가 가까운 예다. 조별리그 C조에서 경기를 치른 라트비아는 3전 전패를 당했고, 뒤에서 8강 PO에서 11번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6번 시드를 받은 스위스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라트비아는 조별리그에선 스위스에 0-1로 패했다. 덕분에 라트비아는 소비에트연방에서 분리된 후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8강 토너먼트는 탈락한 팀이 집으로 돌아가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제외한 순위 결정전은 치르지 않는다. 순위결정전을 통해 출전국 순위를 끝까지 매기는 여자와 대비된다. 8강전과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에서 피리어드 내에 경기가 끝나지 않으면 10분간의 연장 피리어드(서든 데스 방식) 이후 게임위닝샷(GWS·승부치기)으로 승자를 가린다. 결승전은 20분간 연장 피리어드를 치르고, 승부가 나지 않으면 GWS에 돌입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아 피겨 첫 올림픽 2연패… 하뉴 유즈루는 누구?

    아시아 피겨 첫 올림픽 2연패… 하뉴 유즈루는 누구?

    아시아 피겨 선수 최초 올림픽 2연패가 확정되는 순간 하뉴 유즈루(24·일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지난해의 치명적인 발 부상을 딛고 남자 피겨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뒤 흘린 감격의 눈물이었다. 하뉴는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6.17점을 받으며 전날 쇼트 프로그램과 합산 317.8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하뉴는 올림픽을 3개월 앞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 연습 중 무대에서 넘어져 오랫동안 빙판에 서지 못했다. 그랑프리 파이널과 일본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올림픽 2주 전에야 쿼드러플 점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기에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한 데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 없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초반 쿼드러플 살코를 매끄럽게 소화했고 쿼드러플 토 룹과 트리플 플립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고난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 마리 새처럼 가볍게 무대를 누볐다. 중반의 쿼드러플 토 룹에서 살짝 휘청인 것과 마지막 점프에서 착지 불안정했던 것이 옥에 티였지만 단연 독보적인 경기력이었다. 하뉴는 1948년, 1952년 연이어 올림픽을 제패한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하뉴는 4년 전 소치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남자 싱글을 제패했다. 하뉴는 현재 세계랭킹 1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을 연속으로 네 차례 제패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오른 전력이 있다. 세계기록은 무려 12번 깼다. 현재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세계 신기록은 모두 하뉴가 세웠다. 하뉴는 4살 때 누나를 따라 처음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2004-2005시즌 노비스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후 2008-2009시즌 주니어 무대에, 2010-2011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김연아의 전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 캐나다 토론토를 오가며 훈련했다. 현재 와세다대 인간과학부에 재학 중인 하뉴는 빼어난 실력뿐 아니라 미소년 같은 외모로 수많은 열성 팬을 몰고 다닌다. 이날 하뉴가 경기를 마친 직후 경기장 안에는 곰돌이 푸우 인형이 바닥을 덮을 정도로 쏟아졌다. 하뉴는 곰돌이 푸우의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연아부터 하뉴까지...‘3연속 올림픽 金’ 특급 조력자 오서 코치는 누구

    김연아부터 하뉴까지...‘3연속 올림픽 金’ 특급 조력자 오서 코치는 누구

     한국의 ‘피겨 여왕’ 김연아부터 일본의 하뉴 유즈루까지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브라이언 오서(52) 코치의 ‘특급 조력’이 주목받고 있다. 선수로서는 두 개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지만 코치로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게 해 줬기 때문이다.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오서의 제자인 일본 국가대표 하뉴 유즈루가 총점 317.85점으로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면서 오서 코치의 지도력에 다시 눈길이 쏠리는 것.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전 코치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거머쥐는 데 도움을 줬다. 김연아와 결별한 뒤에는 하뉴를 만나 그를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자리매김시켰다.  오서 코치는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무려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분주하게 활약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오서 코치는 하뉴뿐 아니라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가 305.24점으로 동메달을 따내는 데도 역할했다. 그의 코칭을 받은 우리나라의 차준환(휘문고)도 248.59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5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여자 싱글의 개브리엘 데일먼(캐나다)와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도 역시 그의 제자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런 만큼 차준환에 대한 오서 코치의 긍정적안 평가도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차준환의 시대는 다음 올림픽 때 올 것이다. 지금은 그가 대중에게 훌륭한 스케이터로 인식되는 게 중요하다”며 차준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지난해 11월 세상을 뜬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싸웠던 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려 했던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본은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강풍 때문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 첫 주자로 나와 역주했으나 마지막 결승선 근처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며 1분21초49로 결승선을 통과,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45명의 선수 가운데 일곱 번째로 레이스에 나선 티나 웨이레이더(리히텐슈타인)가 선두로 나서면서 본은 그 때까지 출전한 선수 가운데 4위로 밀려나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장은 본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교전했던 곳 근처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고 본인도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고 별렀는데 대회 첫 경기부터 커다란 실수로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악연이 재현됐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80승으로 역대 여자 1위에 올랐지만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부상을 입어 활강에서 금메달 1개에 만족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은 21일 활강, 23일 복합 경기에서 다시 올림픽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 스키와 스노보드 동시 출전을 벼르고 있는 에스터 레데카(체코)가 26번째 주자로 나서 디펜딩 챔피언 안나 베이스(오스트리아)를 100분의 1초 차로 제쳤다. 다른 19명 가운데 그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감격의 올림픽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레데카는 다음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나설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한 대회에 모두 뛴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베이스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가 이 종목과 알파인 복합 등 2관왕을 차지했고, 2010년 안드레아 피슈바처, 4년 뒤 안나 베이스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선수로 대회 2관왕과 명맥 잇기와 함께 첫 슈퍼G 2연패를 노렸는데 좌절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석희와 함께 1500m 뛰는 테르모르스 많이 봤다 싶을텐데

    심석희와 함께 1500m 뛰는 테르모르스 많이 봤다 싶을텐데

    17일 오후 7시 시작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에서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1조 레이스에 나서는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는 4년 전처럼 이번에도 ‘투 잡’을 뛴다. 사흘 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세계 최강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그는 평창 대회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나란히 출전한다.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에 한 대회 두 종목을 뛴 여자 선수는 테르모르스가 유일하다. 소치올림픽 때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와 팀 추월 2관왕에 올랐지만 쇼트트랙에서는 500m와 1000m, 1500m와 3000m 계주까지 모두 출전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주 종목이 쇼트트랙이란 것이다. 쇼트트랙 선수로 이미 2010년 밴쿠버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테르모르스는 쇼트트랙 훈련을 위해 롱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연습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 대회에도 출전했다. 부업이었지만 성적은 늘 스피드스케이팅이 더 좋았다.이번 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빙속 금메달을 셋으로 늘린 반면, 쇼트트랙에선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한 종목씩만 출전한다.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메달을 따면 세 번의 올림픽 만에 ‘본업’인 쇼트트랙에서 건진 첫 메달이 된다. 이번 시즌 그의 쇼트트랙 1500m 랭킹은 15위다. 4년 전 테르모르스의 감독은 “그에게 테르모르스에게 롱트랙은 그냥 취미활동이고, 쇼트트랙에 품은 애정이 대단하다”며 “롱트랙 금메달보다 쇼트트랙 동메달을 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국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도 가끔 천재들이 등장해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곤 한다. 최근엔 정현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라 기쁨을 줬다.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 말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담근 건 2012년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섰다. 윤성빈은 2012년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키 178㎝에 불과함에도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 근력이 뛰어났다. 이를 지켜본 선생님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머리부터 내려오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30∼140㎞에 달한다’는 설명으로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그해 9월 열린 스타트 챔피언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그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친김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더 거칠 것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그는 2014년 12월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다. 첫 월드컵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2016년 2월 마침내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를 ‘2인자’로 밀어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5·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총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간 윤성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황제’ 두쿠르스가 세운 스켈레톤의 모든 기록들을 윤성빈이 갈아치울 날이 멀지 않았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국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도 가끔 천재들이 등장해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곤 한다. 최근엔 정현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라 기쁨을 줬다.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 말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담근 건 2012년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섰다. 윤성빈은 2012년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키 178㎝에 불과함에도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 근력이 뛰어났다. 이를 지켜본 선생님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머리부터 내려오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30∼140㎞에 달한다’는 설명으로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그해 9월 열린 스타트 챔피언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그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친김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더 거칠 것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그는 2014년 12월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다. 첫 월드컵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2016년 2월 마침내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를 ‘2인자’로 밀어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5·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총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간 윤성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황제’ 두쿠르스가 세운 스켈레톤의 모든 기록들을 윤성빈이 갈아치울 날이 멀지 않았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프린, 2연패 노린 회전서 ‘노메달’…스웨덴 한스도터 우승

    시프린, 2연패 노린 회전서 ‘노메달’…스웨덴 한스도터 우승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2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메달도 챙기지 못했다. 시프린은 16일 강원 평창의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03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프리다 한스도터(스웨덴·1분38초63)와 0.4초 차이다. 은메달은 웬디 홀드너(스위스·1분38초68), 동메달은 카타리나 갈후버(오스트리아·1분38초95)에게 돌아갔다.4년 전 2014년 소치 대회 회전에서 만 19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시프린은 전날 대회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정작 타이틀 방어에 나선 회전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여자 5개 종목 출전 계획을 밝혔으나 강풍과 악천후로 경기가 연이어 연기돼 사흘 연속 레이스를 치러야 할 상황이 오면서 17일 슈퍼대회전은 출전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프린은 21일 열리는 여자 활강 경기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스도터는 1차 시기 홀드너(48초89)에게 0.2초 뒤진 2위(49초09)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서 역전하며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처음으로 땄다. 앞서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챙긴 스웨덴은 알파인스키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설상 종목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소희(22)와 강영서(21)는 모두 1차 시기를 완주하지 못해 2차 시기에 나서지 못하고 이번 대회 개인전 경기를 마쳤다. 북한의 김련향(26)은 1, 2차 시기를 모두 완주했으나 2차 시기까지 완주자 54명 중 최하위(2분37초98)에 그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년 전 소치에서 ‘보고 있나’ 물었던 윤성빈...전국민이 평창에서 ‘금메달 봤다’고 답했다

    4년 전 소치에서 ‘보고 있나’ 물었던 윤성빈...전국민이 평창에서 ‘금메달 봤다’고 답했다

    2014년 2월 16일 러시아 소치의 산키슬라이딩센터 출발선. 한 청년의 스파이크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써 놓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 대표 선수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는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2년도 안 돼 첫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49초57의 기록으로 세계 16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의 올림픽 최고 성적(20위)을 가볍게 넘어섰다. 평창올림픽이 더욱 기대됐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4년 뒤, 2018년 2월 16일 대한민국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 ‘아이언맨’ 헬맷를 쓴 한 청년이 4차 시기 마지막 20번째 주자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4년 전과 다르게 가족과 친구만이 아닌 전 국민과 세계가 보고 있었다. 그리고 힘차게 썰매를 밀고 달려나갔다. 50초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고, 국민을 향해 설날 ‘금(金) 세배’도 했다. 그 청년이 바로 대한민국에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24)이었다. 윤성빈이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4차 시기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했다. 전체 30명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로, 홈 이점까지 얻은 윤성빈은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전날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로 1위였던 윤성빈은 이날 3차 시기에서도 50초18로 선두를 유지했다. 4차 시기에선 50초02로 자신이 전날 두 차례나 경신한 트랙 신기록(50초07)을 세 번째로 갈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와의 격차가 1초63초이나 된다. 1000분의1초를 다투는 스켈레톤에서 1초 이상의 격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선수간 기록 차이다. 동메달은 전날 최고 속도 기록(130.4㎞)을 세운 돔 파슨스(3분 22초20·영국)에게 돌아갔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분22초31·라트비아)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김지수(3분22초98)가 6위로 선전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은 윤성빈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스켈레톤 불모지니, 낙후됐다느니 이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에서 1위와 6위를 배출한 한국이 스켈레톤 최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이미 두쿠르스를 넘어서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이 대한민국 썰매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윤성빈(24)은 16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20초5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단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 하나를 보탠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종목에서 따낸 이번 금메달은 오랫동안 한국의 취약종목이자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강광배, 이용, 이기로가 남자 루지에 출전한 이후 스켈레톤이나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켈레톤 황제’에 등극한 윤성빈조차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썰매 종목 사상 아시아 첫 메달이자 금메달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썰매 종목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도 불모지로 여겨졌다. 그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 왔던 한국 동계 올림픽 역사에 윤성빈은 한 획을 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키 요정’ 납신다...시프린 대회전 역전 우승

    ‘스키 요정’ 납신다...시프린 대회전 역전 우승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을 넘어 대회 5관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프린은 15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20초02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1분10초82를 기록해 마누엘라 모엘그(1분10초62·이탈리아)에게 0.2초 뒤졌던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 1분09초20를 기록해 합계 2분20초02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경기를 끝낸 선수들 가운데 1위였던 라그닐트 모윈컬(노르웨이)을 0.39초 차로 제친 시프린은 이어 경기에 나선 1차 시기 1위 모엘그가 2차 시기에서 1분10초58로 부진해 우승을 확정했다. 모엘그는 1·2차 시기 합계 2분21초20으로 8위로 밀려났다. 모윈컬이 2분20초41로 은메달을, 페데리카 브리노네(이탈리아)가 2분20초48로 동메달을 각각 받았다. 시프린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회전에 이어 두 번째다. 알파인스키 가운데 기술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시프린은 16일 회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속도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 알파인 복합에도 출전해 대회 5관왕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강풍으로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사흘 연속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시프린은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0승을 쓸어담았다. 한편 김소희는 1·2차 시기 합계 2분35초37로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45위, 강영서는 2분37초06을 기록해 47위에 자리했다. 북한의 김련향은 3분17초31로 1·2차 모두 완주했지만 부정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프리카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 “출전만으로 행복”

    아프리카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 “출전만으로 행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의 활약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다. 역대 두 번째 아프리카 올림픽 스켈레톤 출전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32·가나)이 그 주인공. 프림퐁은 15일 레이스에서 1·2차 합계 1분48초43으로 30명 중 30위를 차지했다. 1위인 윤성빈의 기록(1분40초35)보다 8초08이나 뒤진 성적이지만 그가 평창에 오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프림퐁은 가나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이주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육상 선수를 하다가 봅슬레이로 전향했지만 4년 전 소치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자 진공청소기 업체 외판원으로 일했다. 변변치 않은 지원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프림퐁에게 국제연맹과 한 한국 기업가가 도움을 줬고 그는 극적으로 평창에서 올림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두가 메달을 따고 싶어 하지만 난 이번 대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라며 “내 나라와 대륙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계속 열심히 노력하면 4년 뒤 올림픽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며 웃었다. 그는 서양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SNS에 “아샨티(딸 이름)는 아빠가 이번 주 목, 금요일 한국에서 가나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쓰는 모습을 직접 볼 것이다. 아빠처럼 큰 꿈을 꾸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프림퐁은 평창선수촌에서 경복궁 흥례문 사진을 배경으로 한복을 차려입고 “감사합니다, South Korea!”라며 한국식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또는 일반 관중으로 보이는 한국인 여성과 찍은 사진에는 “친절한 한국인들!”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적도 바꾸고 짝도 바꾸고 집념의 사브첸코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국적도 바꾸고 짝도 바꾸고 집념의 사브첸코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을 다섯 차례나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한이 쌓인 알리오나 사브첸코(독일)이 우크라이나 국적을 버리고, 파트너도 바꾼 뒤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사브첸코는 역시 프랑스에서 국적을 바꾼 브루노 마소와 호흡을 맞춰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59.31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76.59점)으로 4위에 그쳤던 것을 만회하며 합계 235.90점으로 드디어 올림픽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조국 우크라이나 대표로 로빈 졸코비와 짝을 이뤄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연달아 동메달에 머물렀던 사브첸코는 마소로 파트너를 바꾼 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수 끝에 따낸 금메달이다. 1999-2000시즌에 데뷔했으니 성인 무대에서 활동한 지 무려 19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사브첸코는 페어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09년, 2011∼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금메달 5개 등 10개에 이른다.수이웬징-한콩(중국)은 쇼트 82.39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 153.08점으로 3위에 머무르며 235.47점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단체전을 통해 이미 금메달을 하나 수확한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포드(캐나다)는 합계 230.1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뒤아멜은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지난해 입양한 뒤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도 같은 개들을 데려갈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래드포드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뒤 단체전 우승으로 커밍아웃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북한 피겨 유망주 렴대옥과 김주식은 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으로 합계 124.23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69.40점과 합쳐 193.63점을 기록했다.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공포+탈진 ’ 노르딕복합… 박제언의 위대한 도전

    박제언(25)이 1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 출전해 46위에 자리했다. 스키점프에서 86m를 비행해 73.3점으로 42위에 올랐고, 크로스컨트리스키 10㎞에선 30분56초50으로 46위였다.박제언은 출전자 48명 가운데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선수였다.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 프랑스 샤모니)부터 정식 종목이던 노르딕복합에 한국 선수가 선 것은 처음이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인 데다 철인경기라 불릴 만큼 기술, 담력, 체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 종목에는 ‘일반인에게 가장 어려운 종목’, ‘(스키점프의) 공포와 (크로스컨트리스키의) 탈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스키점프 경기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진행하고 결승선 지점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한국은 2013년에야 대표팀을 짰을 정도로 노르딕복합 불모지다. 박제언의 경기가 기록이나 성적과 무관하게 위대한 도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박제언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월드컵 개인전에서 28분32초06의 기록으로 30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출전권을 획득했을 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고 떨렸다. 우리나라 첫 노르딕복합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 프렌첼(독일)이 소치대회에 이어 노르딕 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의 와타베 아키토가 은메달을,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클라퍼(오스트리아)가 동메달을 안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연속 4바퀴 날았다… 神, 화이트

    2연속 4바퀴 날았다… 神, 화이트

    ‘더블콕 1440 ’ 최고난도 기술 성공 소치 악몽ㆍ부상 털고 ‘환상 연기 ’ “나를 다치게 한 기술로 금메달”14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 11명 중 마지막 주자로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섰다. 2차 결선에서 히라노 아유무(20·일본)에게 역전을 허용해 2위로 주저앉은 상황에 이제 한 번의 기회만 주어졌다. 순간 그는 4년 전 소치대회의 ‘노메달 악몽’과 훈련 중 부상으로 얼굴을 62바늘 꿰매는 중상을 이겨내고 한 달 전 월드컵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던 ‘행복한 추억’이 엇갈렸다. 깊은 심호흡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출발했다. 스피드를 끌어올린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점프에서 필살기인 ‘더블콕 1440’(4바퀴)을 화려하게 성공했다. 마치 ‘점프’와 ‘플라잉’이 같은 단어인 듯, 6m가량 높이로 솟구쳤다가 다시 지면에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다. 이어 프런트 사이드 540(한 바퀴 반)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2연속 프런트 사이드 더블 1260(3바퀴 반)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자축했다.박영남 SBS 해설위원은 “1440을 두 번 연속 성공한 건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본인도 공식 경기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높은 난도의 연기였다”고 칭찬했다. 화이트가 뛰기 전까지 가장 금메달에 가까웠던 히라노는 패배를 직감한 듯 고개를 숙였고 동료는 그를 위로했다. 전광판엔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 남을 97.2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거머쥔 세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무릎을 꿇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4년 전 ‘소치 악몽’이 아니라 한 달 전 역경을 이겨낸 역대 최고의 경기를 올림픽에서 재현했다는 안도와 기쁨 때문이었다. 메달리스트에게 ‘어사화 수호랑’ 인형을 전달하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 관계자도 화이트가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실 10대가 대세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30대는 할아버지뻘이다. 그럼에도 그가 스노보드를 놓을 수 없었던 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황제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는 “오늘 기술은 나를 다치게 했던 바로 그 기술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승리하려면 반드시 기술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마치 소치대회의 ‘데자뷔’를 느끼게 했다”며 “나 자신에게 ‘할 수 있어. 여태 살아오는 내내 해 온 일이야. 모든 걱정은 내던져버리고 하자’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털어놨다. 소치대회에 이은 2연속 은메달리스트인 히라노는 “화이트는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 오늘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신과의 싸움서 이긴 ‘마지막 올림픽 ’

    자신과의 싸움서 이긴 ‘마지막 올림픽 ’

    “세 번째 올림픽인데도 긴장… 메달권 아니지만 응원 감사”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박승희(26)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4년간 고생했던 기억과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했다. 이전 두 차례 올림픽처럼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그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쇼트트랙 최정상 선수로 있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는 만족감이 더 컸다.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레이스에서 1분16초11의 기록으로 전체 31명 중 16위를 차지했다. 메달권과는 격차가 있었다. 개인 최고 기록(1분14초64)도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다. 성적과 무관하게 박승희의 마지막 도전을 지켜본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로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그를 배웅했다. 팬들의 응원 소리에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박승희도 “쇼트트랙에서는 메달권이기 때문에 응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달권이 아니었는데도 응원해 줬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정상급 선수였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2014년 소치대회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추가하며 쇼트트랙 전 종목 시상대에 올랐다. 소치대회 이후 은퇴를 생각했지만 박승희는 몇 개월 뒤 돌연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선언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한 번 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박승희는 “(빙속으로 전향한) 4년의 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쇼트트랙을 10년 넘게 하다가 갑자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올림픽이) 세 번째인데 왜 긴장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90점을 주고 싶다. 기록을 봤는데 아깝기는 하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빨리 끝냈으면 했다”고 웃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중에 어느 쪽에 애정이 가느냐는 질문에는 “쇼트트랙에 마음이 간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너무 힘들다. 아시아 선수가 타기엔 너무 힘든 종목”이라며 “쇼트트랙에 애정이 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면서도 배운 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향한 것에 대해) 후회도 많이 했는데 끝까지 참고 열심히 했고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는 1분13초82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아쉬움을 삼킨 고다이라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500m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오는 18일 ‘여제’ 이상화(29)와 500m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빙속 이끌 차세대 에이스” 환호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김민석(19·평촌고)은 ‘제2의 이승훈’에서 벗어나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김민석은 8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30·대한항공)과 여러모로 닮았다. 당시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척박한 한국 장거리 빙속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이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이승훈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후계자를 찾는 데 골몰했던 빙상계는 김민석의 등장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민석은 성실하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갖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중거리인 1500m가 주 종목인 김민석은 지난해 장거리인 5000m에도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몸무게를 7㎏이나 감량했다. 몸을 가볍게 해 지구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몸무게 변화는 1500m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 치른 월드컵 4차 대회에선 디비전A(1부리그) 20명의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평창을 위해 다시 3㎏을 찌웠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동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석은 자신의 우상이던 이승훈과 함께 또 하나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과 21일 이승훈, ‘막내’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팀추월 예선 및 결승에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간 팀추월은 이승훈이 짊어지는 무게가 막중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김민석이 짐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준비 끝났다, 스켈레톤 윤성빈 썰매 황제의 설날 대관식

    준비 끝났다, 스켈레톤 윤성빈 썰매 황제의 설날 대관식

    작년 시즌 이미 두쿠르스 넘어서 2차례 총 4번의 주행 기록 합산 금메달은 트랙 익숙한 홈팀 유리 윤 “평창 트랙은 내가 제일 잘 알아”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 한국 썰매 역사가 다시 쓰일 전망이다.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은 설날 ‘신(新)황제’ 대관식을 치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 질주’를 펼친다. 첫날 오전 10시 1, 2차 주행을 치른 뒤 설날인 다음날 오전 9시 30분 3, 4차 주행으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운 채 머리부터 내려오는 종목으로 네 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올림픽 데뷔 무대인 윤성빈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지난 10여년간 스켈레톤은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독무대였다. 2010년부터 8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윤성빈은 지난해 1월 ‘원조 황제’ 두쿠르스를 제치고 톱랭커를 꿰차며 ‘신황제’ 탄생을 미리 알렸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두쿠르스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에 그쳤다. 두쿠르스의 올해 랭킹이 4위까지 떨어져 사실상 윤성빈은 두쿠르스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창이 윤성빈의 홈 무대라는 점, 두쿠르스가 올림픽에선 유독 성적을 올리지 못한 점도 윤성빈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두쿠르스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및 유럽선수권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으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에 그친 두쿠르스는 2010년 밴쿠버대회, 2014년 소치대회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땄다. 밴쿠버와 소치 금메달은 모두 홈팀 선수 차지였다. 썰매 종목 트랙은 경기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당 트랙에 익숙한 홈팀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쿠르스가 지난 7일부터 평창에서 훈련하면서 트랙 적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윤성빈에게는 역부족이다. 윤성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울 수 있다는 세계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썰매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 본 아시아 선수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실전을 앞둔 윤성빈은 절정의 자신감을 드러내며 ‘황제 대관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윤성빈은 “지금은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며 “평창 트랙은 평창만의 특징이 있다. 조금 까다로운 트랙이고 단기간에 적응할 코스가 아니다. 그런 특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용 썰매 대표팀 총감독은 “이제 누구도 윤성빈을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쿠르스든, 누구든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며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화를 쓴다, 17일 쇼트트랙 싹쓸이 金

    임효준ㆍ황대헌ㆍ서이라 1000m 8강 한 조에 쇼트트랙 태극 남매들이 설 연휴인 17일 밤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쇼트트랙팀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인 2006 토리노대회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으려면 이날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후 7시 1500m에 출격해 10여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의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2개씩 가져갔다. 고기현(2002년)·진선유(2006년)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중국의 저우양에게 2연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어 믿음직하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은 10위권 밖이지만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라 금·은·동 싹쓸이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날 여자 1500m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열린다. 특히 최민정은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반칙으로 실격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최민정은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최민정은 2017~18시즌 네 번의 1500m 월드컵 가운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 활약한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3000m 계주만 금메달을 땄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민정을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도 오후 7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골든 홀리데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3인방은 지난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인 임효준은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다관왕’에 바짝 다가선다. 임효준은 이미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세계랭킹은 1, 4차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2위로 임효준(6위)보다 높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해 1000m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속한 건 불운이다.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는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포코네는 시즌 1000m 랭킹 27위로 월드컵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해 3인방 중 2명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도전한 마지막 올림픽…만족”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도전한 마지막 올림픽…만족”

    박승희(스포츠토토)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6초11의 기록으로 16위를 차지했다. 전체 31명의 선수 가운데 딱 중간에 해당하는 순위로 레이스를 마친 박승희는 값진 도전으로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박승희는 “쇼트트랙보다 훨씬 더 떨렸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은 분이 응원을 해줘서 감사했다”면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위해) 은퇴를 4년을 미뤘고, 자부심을 갖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 2014년 소치올림픽에 잇달아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소치올림픽 2관왕 이후 은퇴까지 생각했다던 박승희는 몇 개월 후에 돌연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선언했다.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전 그 어느 때보다 값진 도전이고 성적이었다. 박승희는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그에 대비해 팀 추월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중 어떤 올림픽 무대가 더 떨렸느냐’는 질문에 “쇼트트랙은 부담이 많았고 스피드스케이팅은 긴장이 많이 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을 준비하기에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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