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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분께 한우 세트로 마음 전하세요

    소중한 분께 한우 세트로 마음 전하세요

    현대백화점이 2024년 설을 앞두고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 선물 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이고, 비파괴 전수조사를 거친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구이용 한우 선물 세트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린 4만5000세트 준비했다. 이는 전체 한우 선물 세트 물량의 절반 가까이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한우세트 매출 중 구이용 상품 비중은 2020년 설 33.1%에서 지난해 설 39.8%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구이용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도록 뼈를 제거한 갈비살(1.2㎏)로 구성된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39만원)와 살치살 0.2㎏, 새우살 0.2㎏, 등심로스 0.8㎏으로 구성된 ‘한우 등심 모둠세트’(38만원), 1등급 채끝로스(0.6㎏)와 1등급 등심로스(0.6㎏), 명인명촌 참기름(200㎖), 명인명촌 토판천일염(120g)으로 구성된 ‘한우 채끝과 등심 로스 세트’(38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특수부위 구이 세트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한 마리의 소에서 소량만 얻을 수 있는 7가지 종류의 특수 부위인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을 각각 0.2㎏씩 포장한 ‘한우 특수부위 세트 매(梅)’(38만원)와 살치살 0.6㎏과 갈비살 0.6㎏으로 구성한 ‘한우 특수부위 세트 난(蘭)’(38만원) 등이다. 고급스러운 포장도 현대백화점 한우 선물 세트의 강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산소치환 포장방식(MAP)’을 적용해 포장 용기 내부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산소 위주의 혼합 특수 가스를 채웠다. 선도 저하를 억제해 더욱 신선한 상태의 고기를 받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과일 전문가가 산지 출하 기준보다 당도 기준이 높은 상품을 선별해 포장 직전까지 일일이 당도를 측정한 과일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우선 ‘비파괴 당도 측정 전수조사’를 통해 선별한 H스위트 고당도 ‘사과·배·샤인머스캣’과 ‘제주과일 애플망고’ 세트를 각각 500세트, 300세트 한정 판매한다. H스위트는 현대백화점이 과일의 당도, 크기, 신품종, 희소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청과 브랜드다. 비파괴 선과 검사로 빛의 굴절률을 이용해 기준치 이상의 당도를 함유한 과일로 구성됐다. 당도 기준은 산지에서 고당도로 분류되는 기준보다 1~2브릭스 높여, 사과 15브릭스, 배 13브릭스, 샤인머스캣 18브릭스, 한라봉레드향 14브릭스 이상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과일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과일의 위, 아래, 중간 부분 당도를 꼼꼼히 측정해 엄선했다. 가격은 고당도 사과 6개, 고당도 배 4개로 구성된 사과·배 세트(500세트 한정) 19만5000원, 샤인머스캣 4송이 세트(300세트 한정) 17만원이다. 올해는 써니트 한라봉 등 프리미엄 신품종 세트도 판매된다.
  •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러시아의 영웅, 자랑스런 고려인 ‘빅토르 최’ [한ZOOM]

    정조(正祖, 1752~1800) 사망 이후 19세기의 조선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일부 세력이 권력을 독점한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인해 백성들은 도탄 속에 살아야만 했다.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만주(중국)로, 연해주(러시아)로 목숨을 건 이동을 시작했다. 1890년 연해주 조선인의 수는 연해주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독립운동가와 상인까지 넘어오면서 극동지역 조선인 수는 한때 러시아인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은 이 곳에 살고 있는 조선인을 ‘한국의’, ‘한국적인’ 뜻을 담아 ‘카레이스키’(корéйский)라고 불렀다. 누명을 쓰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조선인 1937년 소련의 스탈린은 극동지역 조선인에게 ‘일본의 첩자’라는 누명을 씌운 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 당시 소련은 일본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일본인과 외모가 비슷한 조선인을 추방하는 것이었다. 두 나라의 싸움에 애꿎은 조선인이 피해를 본 것이었다. 소련의 강제이주 과정은 학살에 가까웠다. 스탈린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선인 지도자들을 가두고 숙청했다. 공포가 극에 달했을 무렵 약 18만명의 강제이주가 시작되었다. 소련은 목적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어두운 열차 화물칸에서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 열차가 잠시 멈출 때마다 시신은 어디인지도 모르는 땅에 묻혔고 곡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 마침내 중앙아시아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추위와 바람 그리고 황무지 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려인의 후예 빅토르 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을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조선 출신 소련인’이지만 한민족이라는 후예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념적으로는 ‘한국’과 ‘조선’(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려’(高麗)를 선택했다. 다시 19세기 조선으로 돌아가보자. 함경북도에 살고 있던 최승준은 부모님과 함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다. 하지만 이들 역시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인해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졌다. 최승준은 4남 1녀를 두었는데 둘째 아들 로베르또가 러시아 여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바로 ‘빅토르 최’(Victor Choi, 1962~1990)다. 어린 시절 빅토르 최는 과묵했고, 예술적 재능을 보이지도 않았던 평범한 아이였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빅토르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그의 독서습관은 훗날 시적인 가사를 쓸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빅토르는 미술학교 친구 ‘막심 빠쉬코프’를 통해 록음악과 기타를 접했다. 당시 소련에서 록음악은 환영받지 못했다. 록음악은 서방문화를 추종하는 행위이자, 사회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록음악가들은 당국의 감시와 제지를 받고 있었다. 연주에 필요한 일렉트릭 기타와 같은 전자악기 구입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연주도 공연장이 아닌 개인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만 가능했다. 1982년 빅토르는 록밴드 ‘키노’(KINO)를 결성하고 첫 앨범 ‘45’를 발표했다. 45는 녹음된 시간이 45분인 것을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19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舊 레닌그라드)에서 러시아 최초로 록 페스트벌이 열렸다. 빅토르가 이끈 키노는 1984년 두 번째 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소련 문화계의 변화를 상징한 인물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1931~2022)가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후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개혁)와 글라스노스트(Glasnost, 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서구와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록음악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제재가 줄어들었다. ‘고르바초프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주도하는 상징적 인물이었다면, 소련 문화계에서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을 빅토르였다. 사실 빅토르는 한 번도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한 시대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었다. 빅토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련 국민들은 그의 노래에서 자유와 변화를 읽어 나갔다. 소련 국민들, 특히 출구를 찾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빅토르의 노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대우 작가의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2012년) 인용) 1988년 다섯 번째 공식앨범 ‘혈액형’(Blood Type)이 공개되었다. 수록곡 모두 큰 사랑을 받았고 빅토르와 키노의 위상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전쟁터에서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은 한 병사의 목소리를 담은 타이틀 곡 ‘혈액형’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후 빅토르는 미국, 프랑스, 덴마크와 같은 서방국가를 방문하여 공연을 했다. 1990년에는 일본 연예 기획사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했다. 이미 빅토르와 키노는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1990년 모스크바 단독 콘서트를 마친 빅토르는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로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빅토르는 혼자 밤 낚시를 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버스와 충돌하여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8세였다. 남은 키노의 멤버들은 빅토르의 사고차량에서 발견한 녹음 테이프로 유작 ‘검은 앨범’을 발표했다. 빅토르 최를 기억하는 사람들 빅토르 최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2020년,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 거리에서 빅토르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불렀다. ‘우리의 심장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두 눈은 변화를 원한다. 우리의 웃음에서, 우리의 눈물에서, 우리의 맥박에서, 변화를! 우리는 변화를 기다려!! ’(‘변화’ 가사 중에서) 202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26년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벨라루스 시민들은 독재자의 부정투표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를 일으켰다. 그들은 사람들은 빅토르 최의 노래 ‘변화’를 부르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에게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내용으로 축전을 보냈다. 1999년 윤도현 밴드(YB)가 ‘한국록 다시 부르기’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들국화, 송창식, 강산에 등 대한민국 록음악가들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빅토르 최의 대표곡 ‘혈액형’ 번안곡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노래는 러시아 본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으며 윤도현 밴드는 러시아 록페스티벌에 참가해 이 노래를 원곡 가사로 불러 빅토르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빅토르 사망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는 러시아인들의 영웅이자 전세계 록음악가들의 영웅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 ‘빅토르 최 벽’에는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은 2012년 이대우 작가가 쓴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빅토르 최의 삶과 음악’(이대우, 뿌쉬낀하우스)를 참고했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 트럼프 “남북전쟁 협상 가능했는데”…사학자 “초등학교 수준 난센스, 역사적 무지의 소치”

    트럼프 “남북전쟁 협상 가능했는데”…사학자 “초등학교 수준 난센스, 역사적 무지의 소치”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이 협상 가능이었다고 말해 따가운 눈총을 맞고 있다. 결국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존경을 받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재임 1861~1865·공화당) 당시 대통령을 깎아내린 셈이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뉴턴 유세에서 “남북전쟁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끔찍한 전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 추세대로라면 같은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펜스(65·재임 2017~2021) 전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53)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52)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46)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조 바이든(82·민주당) 대통령까지 제칠 정도로 대권에 가장 가까운 인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실수가 있었고, 솔직히 말해서 협상할 수 있던 것도 있다”며 “모든 사람이 죽었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전쟁에서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미국에 힘든 전쟁이었다”라고 했다. 링컨 대통령이 협상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역사적 명성을 얻진 못했을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나아가 “그렇게 됐으면 링컨이 누군지 몰라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인식은 노예제 종식을 위한 전쟁이 불필요했으며 링컨 당시 대통령이 유혈 상황을 피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는 뜻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오는 15일 예정된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지난달 유세에서 남북전쟁 원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그는 노예제 문제는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이후 “당연히 노예제 때문이었다고 말해야 했다”며 번복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58) 전 하원의원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북전쟁 어느 부분이 협상 가능했겠냐. 노예제냐, (남부 주의) 연방 탈퇴냐”라고 반문하며 “전직 대통령을 지지해 왔던 공화당원들이 이번 발언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겠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공화당원들은 전통적으로 링컨 대통령이 남부의 연방 탈퇴 저지와 노예제 폐지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불세출의 영웅으로 꼽는다. 역사학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정확하다고 잇달아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 역사협회 전무이사인 제임스 그로스먼(77) 박사는 WP에 보낸 이메일 논평을 통해 “남부에서 (노예들은)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고, 탈퇴를 선언한 주들은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을 떠난다고 공언했다”며 “이건 ‘협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예일대 노예제 문제 전문가로 길더레먼센터 소장인 데이비드 블라이트(75) 역사학과 교수도 “초등학교 수준의 말도 안 되는 소리이자 역사적으로 무지한 소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블라이트 교수는 “남북전쟁은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하고 분열적 사건”이라며 “서사적이고 끔찍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데, 트럼프의 발언은 이를 일종의 정치적 장난 거리로 축소시킨다”고 꼬집었다. 잇단 비판을 두고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42) 대변인은 “이런 역사학자들은 이른바 ‘트럼프 발작 증후군’에 시달리는 진보적인 민주당 기부자에 불과하다”고 받아치며 깎아내렸다.
  • 이재용 ‘성공한 M&A’ 하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재용 ‘성공한 M&A’ 하만,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6년 11월 부회장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약 9조원을 투입해 진행한 첫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은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는다. 25일 삼성전자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이미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만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이며 증권가에서는 하만의 4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전망 최소치인 3000억원만 반영하더라도 하만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13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실적은 약 8800억원이었다.이 회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제품과 생활가전, 반도체 중심의 사업 외연을 확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당시 글로벌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결합)와 차량용 오디오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7년 영업이익이 574억원으로 전년(6800억원) 대비 9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21년부터 반등하며 성장 기조가 뚜렷하다. 내년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실적을 견인해 온 반도체가 올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홀로 급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하만의 성과는 자회사 통폐합을 통한 조직 축소와 하이엔드 차량 위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 전략을 병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만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레디 케어’와 ‘레디 튠’을, 현대차 제네시스 GV60·G90과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하만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플랫폼인 ‘룬’을 인수하며 오디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룬은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 “예비 신부가 웨딩사진 스냅 작가와 바람”

    “예비 신부가 웨딩사진 스냅 작가와 바람”

    6년간 사귄 뒤 혼인신고까지 한 예비 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웨딩사진 스냅 작가와 외도를 저질렀다는 예비 신랑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예비 신부가 웨딩사진 스냅 작가랑 바람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인 신랑 A씨는 6년간 교제한 여성과 신혼부부 아파트 청약도 당첨돼 2021년에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둘은 오랜 시간 교제로 양가 부모님도 서로 잘 아는 처지였다. 두 가족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허락을 받고 결혼식장까지 다 잡고 준비를 마무리해가는 상태였다. A씨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제주도 웨딩 스냅사진 작가랑 눈이 맞아서 카카오톡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작가랑 인스타 아이디도 영어로 맞추고. 저는 너무 충격적이고 세상을 잃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신부의 뒤를 밟았다는 A씨는 “작가와 여자친구가 호텔에서 나오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그 작가는 신부 직장 앞으로 이사까지 했더라. 둘은 우리가 혼인신고하고 얻은 집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계약금은 내가 냈는데 명의가 전 여친 이름으로 돼 있다. 나중에 법적으로 재산분할은 가능하지만, 작가와 사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뭐 할 수가 없더라. 진짜 속이 터지고 너무 억울하다. 저는 평생 이혼 딱지 붙이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걸 다 오픈하고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을 못 만난다. 하지만 둘이 저렇게 잘 역겹게 사는 모습을 보면 정말 죽여버리고 싶지만, 또 내가 잃어야 하는 것들이 두렵다”면서 “웨딩촬영 스냅 작가와 예비 신부의 바람이라니. 이걸 합법적으로 증명하고 싶어서 소송을 걸었고, 재판을 앞두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 3000건으로 2021년보다 8.3% 줄었다. 2020년부터 3년째 감소세다. 혼인 건수의 감소로 이혼 건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반면, 혼인 건수는 19만 1700건이었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감소 중이다.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파혼도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결혼 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중요 선택사항으로 자리한 모양새다. 앞서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21년 미혼남녀 314명(남성 148명·여성 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 전 미래 배우자에게 치명적 결점이 발견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파혼을 결심한다고 밝혔다. 치명적 결점으로 생각하는 요소 1위는 전과 이력(52%)이었다. 이어 ▲채무(21%) ▲동거 이력(11%) ▲신체적 결함(10%) ▲집안 환경(4%) 등이 뒤를 이었다.
  • 경기도 어촌 소멸 위기인데… 어민공익수당 등 지원 전무

    경기도내 어가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어촌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일부 광역자치단체가 ‘어민공익수당’ 등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경기도에는 관련 제도가 전무하다. 경기도 어업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가 경제가 위기를 겪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어가인구는 지난 2021년 기준 1312명으로 2017년 대비 약 19.1% 감소했다. 이는 전국 감소치인 11.2%와 비교했을 때 거의 2배에 가깝고, 시·도 중에서도 감소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0년 동안 도내 어가인구는 무려 68%의 감소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업 생산량 역시 2021년 35t에서 지난해 32t으로 줄었다. 어가인구와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도내 어촌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경기도에는 마땅한 지원 제도가 없다. 전국 광역단체 중 7곳이 어가의 안정적인 생활 안전을 목표로 ‘어민공익수당’ 등 지원에 나선 것과 대조된다. 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어촌이 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원금 등의 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전북은 수산업과 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공익 기능 증진을 위해 어가에 연 60만원의 어민공익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2년 이상 전북에 거주하는 어업경영체 유지 어가 중 실제 어업 종사 어가다. 지난해 기준 2555어가가 신청해 2183어가가 지급받았다. 제주는 1인당 연 40만원의 어업인수당을 주고 있으며, 경남은 농어업인수당을 통해 어가당 연 30만원(공동경영주 등록 어가의 경우 연 60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경북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만원씩 총 60만원을, 강원 70만원 전남 60만원, 충남 45만원을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어촌이 가진 공익적 기능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늦었지만 ‘어민기회소득’을 통해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더 늦기 전에 도 차원에서 어촌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어민기회소득을 바탕으로 어민들의 소득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지원 대상 등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 결혼 500만원, 출산 200만원, 양육 110만원…“더 줄게요”

    결혼 500만원, 출산 200만원, 양육 110만원…“더 줄게요”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만 1700건으로 1970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자체가 초저출산 국가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는 2025~2026년 결혼을 하는 부부에게 5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한다. 대전시는 오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명을 목표로 1조 567억원을 투입, 청춘남녀의 만남과 신혼부부의 정착, 신생아 출생을 아우르는 종합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청춘남녀 만남 행사를 열고 데이트명소를 홍보하는 동시에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장려금을 지급하고, 예비부부 학교도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부터 2년간 지급될 결혼장려금의 경우, 혼인 신고 전 일정 기간 이상 대전에 거주한 만 19∼39세 이하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원씩, 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결혼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주택 2만호를 공급하고, 전세자금·주택구입비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비부부 학교에서는 결혼 초기 겪게 되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결혼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배울 수 있다.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 신고일 7년 이내 또는 혼인 예정)가 대상인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부부 합산 연 소득이 9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최대 450만원씩 최대 6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형 행복주택인 ‘다가온 주택’에 최초 입주하는 신혼부부 266세대를 대상으로는 자녀 수에 따라 월 임대료를 최대 10년간 감면한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육 비용으로 부모수당·아동수당·양육수당 등 월 40만 원에서 110만원을 지급하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 둘째 이상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소득·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 부부에게 21회 범위 안에서 적합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한국 남성 혼인율 소득 따라 양극화 한국 남성 혼인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7~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소득 상위 10% 남성의 혼인 비율이 하위 10%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26∼30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결혼 경험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0%는 8%만 결혼 경험이 있었다. 30대 초반(31~35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76%로 올랐다. 소득 하위 10%는 31%가 혼인했다. 30대 후반(36~40세) 연령대의 경우 소득 상위 10%는 91%, 소득 하위 10%는 47%가 결혼을 경험했다. 40대 초반(41~45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6%까지 올랐다. 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58%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0대 후반(46~50세)의 경우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8%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73%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남성 임금의 불평등 정도는 절대적 임금 수준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남성 혼인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고용 안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속보]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모두 제 부족의 소치”

    [속보]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모두 제 부족의 소치”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부산엑스포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의 소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며 “그러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 모든 것은 저의 부족이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제가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하에 책임 있는 외교는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치며 “다시 한번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새벽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29표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가 119표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고, 이탈리아(로마)는 17표를 얻었다.
  • 의대 증원 수요, 정부 예상치 넘어섰다…2030년엔 ‘3953명’

    의대 증원 수요, 정부 예상치 넘어섰다…2030년엔 ‘3953명’

    의사 수 부족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들의 의대 증원 수요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대학들은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지난달 27~지난 9일 2주간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대한 대학들의 증원 희망 폭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었다. 3058명인 현재 정원 대비 70.3∼93.1% 늘리자는 것이다. 정부는 각 대학에 2025년∼2030년 6개년 동안 희망하는 의대 증원 폭을 최소치와 최대치로 나눠 제출하도록 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바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한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다.올해 정원 대비 희망 확대 폭은 ▲2026년도 2288명∼3057명 ▲2027년도 2449명∼3419명 ▲2028년도 2649명∼3696명 ▲2029년도 2719명∼3882명이었다. 조사 대상 기간 중 가장 나중인 2030년도 희망 증원 폭은 2738명∼3953명이었다. 현원과 비교해 최소 89.5%, 최대 129.3% 증원을 희망한 것이다. 대학들이 희망한 의대 증원 수요는 당초 정부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을 넘어섰다. 정부는 2025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가량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수요조사로 집계된 희망 증원 폭은 정부가 추후 각 연도별 의대 정원을 결정할 때 참고치로 활용될 뿐 그 숫자가 그대로 정원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의학계, 교육계, 평가전문가 등과 함께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대학에서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데, 서면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정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도 마련 중이다. 대학들의 증원 요구 규모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병왕 의학교육점검반장은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대비 두 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오랜 기간 누적된 보건의료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여정에서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반장은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총 정원을 결정하되, 확충된 의사인력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지역·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빌라포비아’…다세대 전세 거래액, 역대 최소치 찍었다

    ‘빌라포비아’…다세대 전세 거래액, 역대 최소치 찍었다

    지난해 전국을 휩쓴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와 다세대 같은 ‘비(非)아파트’ 전세 거래가 전체 주택 전세 거래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밑돌며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전세 거래 총액 중 비아파트(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오피스텔)는 44조 200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9.6%로 나타났다. 아파트(80.4%) 전세 거래액의 4분의 1 수준으로 비아파트 거래액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주택 임대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전세 사기가 몰렸던 수도권에서 비아파트 주택 전세 거래총액 비중은 17.1%로 전국 통계보다 더 낮았다. 서울에서 빈발했던 전세 사기 여파로 수요자가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큰 비아파트를 외면하고 있어서다.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빌라 전세 사기가 여전히 끊기지 않으면서 당분간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빌라와 오피스텔의 전세는 아파트에 비해서 소액 전세일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들어갔던 사람 중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많이 발생해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공포심이 생겼다”며 “이런 사람들은 대안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를 선호하거나 비아파트에서도 월세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튜투자자문 대표도 “현재 비아파트들의 시세 확인이 공인중개사 말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감정평가사들의 정확한 평가를 기반으로 일정 금액의 몇 퍼센트까지만 전셋값이 된다는 식으로 법제화가 있어야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매 수요도 소형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택 면적별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에서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는 13.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높았다. 불안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청약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비아파트를 구매하려던 수요자들이 전세 사기 걱정에 아파트 소형 평형에 관심을 가지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5000억대 공공기여금 합의…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급물살’

    5000억원대의 공공기여 금액을 둘러싼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근대문화유산인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및 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0일 광주시와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에 따르면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에 필수적인 공공기여 비율 및 금액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협상조정협의회가 이르면 이번주 열릴 예정이다. 시와 사업자 간 실무합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와 사업자는 지난 9월 중순쯤 공공기여 산정의 기준이 되는 부지감정평가액을 협의·확정한 뒤 지금까지 2개월여 동안 공공기여 비율 및 금액을 비공개로 실무협상했다. 공공기여 비율은 50%대 초반, 금액은 5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진다. 시와 사업자는 그동안 부지 감정평가차액의 40~60%로 규정된 공공기여 비율을 놓고 협상조정협의회를 중단한 채 협상을 이어왔다. 사업자는 최소치인 40%를, 광주시는 최대치인 60%를 요구하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사업자가 광주시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휴먼스홀딩스PFV 관계자는 “지난 주말쯤 광주시와 협의해 온 공공기여 비율 및 금액이 사실상 결정됐다”며 “이번 협상조정협의회에서 확정되면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거쳐 내년 가을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광주시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발의 핵심사업인 복합쇼핑몰 조성과 관련, 사전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올해 안에 현대백화점과 정식으로 1만평 규모의 부지매각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방·일신방직 부지 공공기여와 관련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11월 말까지 결정 날 것”이라며 “개발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인 북구 임동 29만 6340㎡에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를 비롯해 49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랜드마크 타워, 4000여가구의 공동주택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개별 건축물과 기반 시설에 대한 건축 인허가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 가을 착공,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백화점 확장을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당시 신세계는 ‘사업지 주변에 새로 설치할 도로 등 교통시설물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라’는 공동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 日 피겨 스타 하뉴, 3개월 만에 이혼…“아내, 집에서 못 나가”

    日 피겨 스타 하뉴, 3개월 만에 이혼…“아내, 집에서 못 나가”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딴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결혼 3개월 만에 전격 이혼을 발표했다. 하뉴는 18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아껴갈 각오를 가지고 결혼했지만 아내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으로 집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러나 현재 여러 매체에서 나와 아내, 가족, 친지, 주변인에 대해 비방, 스토킹, 허가 없는 취재 보도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집 근처엔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기도 했다”고 이혼 결정의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고민하면서 이런 상황으로부터 서로를 어떻게든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제가 미숙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 그대로 상대와 저를 계속 보호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아내가 행복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혼하기로 했다”고 이혼 배경을 설명했다. 하뉴는 “앞으로는 나와 전 아내와 가족, 관계자들에게 비방이나 무분별한 취재 활동은 삼가달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많은 매체는 하뉴 배우자에 관한 신상과 생활 모습을 알아내기 위해 선을 넘는 취재 활동을 했다”라며 “특히 얼마 전엔 배우자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일본의 피겨 슈퍼스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 ISU 4대륙선수권대회 등을 잇달아 석권하며 피겨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하뉴가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을 인용해 “ 두 차례 올림픽 챔피언 하뉴가 이혼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올림픽 등 일반 경쟁 대회에 더는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 전념하는 프로 선수로 전향한다”며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해 피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하뉴는 지난 8월 SNS로 일반인과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결혼 이후 배우자의 신상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등 사생활을 감추기 위해 애썼으나 언론과 주변의 지나친 관심을 못 이기고 결국 3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 “나는 푸틴 신뢰한다…韓청년, 러시아군 자원입대”…러 매체 보도

    “나는 푸틴 신뢰한다…韓청년, 러시아군 자원입대”…러 매체 보도

    한국 남성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에 실제 투입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AIF’(논쟁과 사실)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남성은 “서울을 떠나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에 도착해 도네츠크 제1군단 소속 국제여단 ‘퍄트나슈카’에 합류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으며, 이름이나 신원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호출명 ‘킨제르’로 불린다는 이 남성은 자신이 러시아군 편에서 참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러시아에서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보존돼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나는 그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은 현재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성소수자(LGBT) 문제가 모든 곳에서 홍보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상황이 악화했다. 미국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군사작전이 끝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날씨가 좋은 흑해 인근 휴양지 소치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러시아어를 몰라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하며 친구를 사귀었다”면서 “외국인이 러시아군에서 복무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더 잘 구축돼 외국인의 입대가 쉬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한국에 연락하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은 자신이 러시아에 간 것은 알지만 입대 사실은 모른다”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자원입대한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앞서 장교 출신 이근씨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도 아직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복지부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 돌연 연기 왜?

    복지부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 돌연 연기 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13일로 예정했던 전국 40개 의대의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반나절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12일 보건복지부는 애초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하기로 했던 ‘전국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이번 주 안으로 전격 연기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40개 대학의 2023년까지 의대 증원 수요를 확인하고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속히 정리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각 의대에 공문을 보내 교육 여력과 증원 규모의 최소치와 최대치를 제출받았다. 애초 기한은 지난 9일까지였지만, 일부 대학이 제출하지 않아 10일까지 신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의대는 내년 입시가 치러지는 2025학년도부터 2030학년도까지 6년간의 증원 수요를 제출했는데, 합산하면 최대치는 2700명대로 알려졌다. 각 의대의 수요에 따라 정원을 증원하는 경우 2006년 이후 동결됐던 의대 정원이 3058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수 있다. 발표가 이뤄지는 대로 증원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2가 대학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늘리려면 내년 4월까지는 정원을 확정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정 시점에 대해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달 들어 잇따라 병원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면서 의사 증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즉각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도 전공의들이 진료 중단이라는 초강수로 맞서면서 정부의 증원 시도가 무산됐었다.
  • 이스라엘, 백병전 돌입…‘죽음의 시가전’ 시작됐다 (영상)

    이스라엘, 백병전 돌입…‘죽음의 시가전’ 시작됐다 (영상)

    이스라엘, 하마스 궤멸·인질 구출 ‘두마리 토끼’ 사냥 돌입민간인 살상 우려 증폭…모술·락까·마리우폴의 비극 재연되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이 시가전의 서막을 올렸다.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자지구 북부에는 아직 민간인들이 대거 남아있어 인도주의 참사가 빚어질 우려가 크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 있는 하마스 근거지에서 백병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원들을 상대로 벌인 이 같은 근접 격투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전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작전 의미는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백병전은 시가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군이 배포한 시각 자료에는 이스라엘 보병과 전차가 폐허가 된 시가에 진입한 모습이 확인됐다. 현재로서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진지를 장악하려는 소규모 전투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가 공표한 궁극적 목표를 고려하면 이 같은 시가전은 앞으로 점점 커지고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뿐만 아니라 통치 역량까지 둘 다 전면 해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8일에도 “하마스의 통치, 군사 역량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에 데려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중심지인 가자시티 지하에 있는 터널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 후 끌고 간 인질 240여명도 땅굴 곳곳에 억류돼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를 궤멸하고 인질을 구출하려면 지하터널을 둘러싼 시가전을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가자지구 투입을 대기하고 있는 높이 4m, 너비 4.6m, 무게 60t에 이르는 이스라엘군의 불도저 ‘D9R’가 그 전조로 눈에 띈다. 하마스의 주력무기인 로켓추진유탄(RPG)을 방어하는 철갑을 두른 이 불도저는 보병 피해를 예방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텔레그래프는 하마스가 도심에 설치해놓은 부비트랩(인명살상용 함정)을 없애 전투원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스라엘의 시가전을 목표 자체에 모순의 성격이 있는 난제로 주목한다. 하마스를 군사작전으로 파괴하려면 인질이 위험해지고 인질을 우선순위에 두면 군사작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벤 배리 연구원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양질의 정보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질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북부에서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민간인들이 살상당할 가능성도 중대 우려다. 현재로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시가전을 단기에 성공적으로 끝낼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은 없다. 이스라엘도 길고 지루한 전투가 지속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한다. 시가전이 공격보다 수비에 유리하고 하마스가 거미줄 같은 콘크리트 땅굴망을 구축하고 수년간 방어를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를 곧 이스라엘군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이날 큰소리를 쳤다. 교전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대규모 부수적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가전의 민간인 살상 위험은 이라크 모술, 시리아 락까에서 이뤄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잘 드러난다. 가자지구의 인구는 230만명 정도다. 인구 규모가 210만명으로 비슷한 모술에서 2016∼2017년 277일 동안 지속된 전투의 사상자는 9000∼1만 1000명으로 추산됐다.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AP통신은 장례, 매장 기록 등을 근거로 최소치를 이같이 추정했다.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90일 동안 이어진 락까 탈환전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최소 1600명으로 계산된다. 러시아가 쑥대밭으로 만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숨진 민간인은 10만명이 넘는다는 추산치까지 나돌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3주 동안 숨진 가자 주민만 8500여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북부에서 남부로 대피하라고 경고한 민간인의 규모는 100만명인데 지금까지 얼마나 대피가 이뤄졌는지 불확실하다. 병원에 입원한 중환자 등 이동이 어려운 취약층이 고스란히 교전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북부 지역 10개 병원에 피란민 11만 7000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잠재적 표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내비쳐 참사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지자구 최대 의료기관인 다르 알시파 병원 지하 터널에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있다고 지난 28일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 병원에는 이스라엘의 남부 대피령을 따르지 못한 환자 1만 9000명과 피란민 1만 4000명이 모여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시가전이 가장 취약한 이들의 마지막 피란처인 병원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이 제기하는 하마스의 병원 전용설에 응하지 않은 채 병원 내 환자, 피란민 보호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 올해도 ‘金장’? 배춧값 20% 껑충… 사과·단감도 평년보다 비싸

    올해도 ‘金장’? 배춧값 20% 껑충… 사과·단감도 평년보다 비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한 달 전보다 20% 넘게 급등했다. 상추, 깻잎 등 엽채류와 과일 가격도 평년보다 비싸졌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587원으로 한 달 전 5476원과 비교해 20.3% 비쌌다. 배추 소매가는 1년 전 5934원보다는 11.0% 비싸고, 평년 가격(2018∼2022년 가격에서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인 5432원보다 21.3%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러나 배추 가격은 김장에 사용하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이달 하순부터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가을배추가 출하되면 배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재배면적도 평년 대비 2.6% 넓어 이번 김장철 배추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 재료인 파, 생강 등의 가격도 높은 수준이다. 대파(상품)는 전날 1㎏에 4001원으로, 한 달 전 3189원보다 25.5% 올랐다. 1년 전 3238원과 비교하면 23.6%, 평년의 3451원과 비교하면 15.9% 비싼 가격이다. 쪽파(상품)는 전날 1㎏에 1만 209원으로, 평년의 6431원보다는 58.8% 높다. 생강(상품)은 전날 1㎏에 1만 7466원으로, 평년의 1만 82원과 비교하면 73.3% 비싸다. 엽채류인 적상추(상품) 가격은 100g에 1445원으로, 평년 1103원과 비교해 31.1% 비싸다. 깻잎(상품) 가격도 100g에 2971원으로 평년 2136원보다 39.1% 높다. 과일의 경우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호우 등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사과(홍로·상품) 가격은 10개에 3만 6139원으로 한 달 전(2만 9825원)보다 21.2% 올랐다. 이는 1년 전 2만 6888원과 비교하면 34.4% 비싸고, 평년 2만 3474원보다 54.0% 높다. 단감(상품) 가격은 10개에 1만 7571원으로 평년의 1만 299원보다 70.6%나 비싸다.
  • 김재열 ISU 회장, IOC위원 됐다

    김재열 ISU 회장, IOC위원 됐다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41차 총회에서 신규 위원으로 뽑혔다. 이날 투표에서 김 회장은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를 받으며 국제 스포츠외교의 정점에 있는 IOC에 입성했다.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다. 김 회장으로서는 IOC 위원으로 한국 스포츠의 지평을 넓힌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사위로서 선대를 잇는다는 의미도 있다.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문한 김 회장은 2011~2016년 빙상연맹 회장을 거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6월 ISU 총회에서 연맹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인으로는 처음 4년 임기의 새 회장에 선출됐다. 현재 유승민(41) 대한탁구협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김 회장이 선출되면서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이 전 회장, 국제유도연맹 회장 출신의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동시에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에 한국인 IOC 위원 3명 시대를 열었다.
  • 김재열 ISU 회장, IOC 위원 선출… 윤 대통령 “스포츠 역사에 한 획”

    김재열 ISU 회장, IOC 위원 선출… 윤 대통령 “스포츠 역사에 한 획”

    김재열(사진·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41차 총회에서 신규 위원으로 뽑혔다. 이날 투표에서 김 회장은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를 받으며 국제 스포츠외교의 정점에 있는 IOC에 입성했다.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다. 김 회장으로서는 IOC 위원으로서 한국 스포츠의 지평을 넓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로서 선대를 잇는다는 의미도 있다.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문한 김 회장은 2011~2016년 빙상연맹 회장을 거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6월 ISU 총회에서 연맹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인으로는 처음 4년 임기의 새 회장에 선출됐다. 현재 유승민(41) 대한탁구협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위원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선수들의 투표로 선수위원에 당선됐고, 이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위원이 됐다. 이번에 김 회장이 선출되면서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이 전 회장, 국제유도연맹 회장 출신의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동시에 활동했던 2002~2005년 이래 18년 만에 한국인 IOC 위원 3명 시대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회장의 선출에 대해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뿐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지역 의대생 늘리고 공공의대 미루고… 필수의료 붕괴에 ‘긴급 처방’

    지역 의대생 늘리고 공공의대 미루고… 필수의료 붕괴에 ‘긴급 처방’

    목전에 닥친 필수의료·지역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윤석열 정부가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을 연 1000명 이상 확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미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지원대책,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의사 인력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견해다. 증원한 의대 정원은 지역 의대에 집중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의료인력 수급 방안에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필수 의료 분야 수가를 올리고 지역과 의료 과목 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패키지로 포함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들이 집단 반발할 수 있는 공공의대 설립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연 1000명 증원은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적극 제시한 수치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월에 열린 ‘의사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에서 우리나라 인구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2050년을 기준으로 약 2만 2000명 이상의 의사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봤다. 고려대 보건대학원 신영석 교수는 의사들이 365일 중 255일 진료한다고 가정할 때 2035년 1만 1527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1000명 이상, 앞으로 10년간 의대 졸업생을 1만명 이상 늘려야 부족한 의사 수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의사 단체들은 2000년 의약분업 과정에서 줄어든 의대 정원만큼 351명 정도를 늘리는 게 적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정부도 의사들의 반발을 고려해 지역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신입생을 521명 늘리는 최소치를 놓고 고민해 왔으나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이 형성되면서 과감한 증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지난달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4%가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정원을 늘려도 현장 인원이 늘려면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정부는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고 지역 의료인들이 지역에 정주하며 치료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은 의료수가, 인프라, 정주 여건 등이 문제”라며 “이 중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의료수가부터 손보겠다”고 말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뇌동맥류 결찰술은 수가가 약 250만원으로 일본(1140만원)의 4분의1 수준이다. 산부인과 초산 제왕절개 분만비는 약 250만원으로 미국(약 1500만원), 영국(약 1200만원)과 비교해 턱없이 낮다. 앞서 정부는 내년부터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중증 수술·입원 수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 개선안에는 필수의료 분야별로 더 정교한 수가 인상안이 담길 것으로보인다.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의사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의사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는 제도다.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서 일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지만 지방 광역시·도의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40~60%다. 조 장관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지역의사제도는 지역의 불균형 해소·완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인데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하면서 지역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도 같이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 수련 보조 수당으로 인당 월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처럼, 지역 정주를 택한 의사들에게 혜택을 줄 수도 있다. 독일은 일반의가 의료취약지역에서 개업하거나 진료를 시작하면 최대 8560만원의 인센티브를 준다. 교육부 산하의 국립대병원을 복지부 산하로 이관해 지역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의사들의 반발이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의대 정원 확대는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전공의들은 공공의대 설립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가 공공의대 신설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개원의 중심의 의협 파업보다 전공의 파업이 파급력이 더 세다”며 “공공의대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연착륙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개전 600일…“우크라 파일럿, 美애리조나서 곧 F-16 훈련 시작”

    개전 600일…“우크라 파일럿, 美애리조나서 곧 F-16 훈련 시작”

    16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00일을 맞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이 곧 미국 내에서 F-16 전투기 비행 훈련을 받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다음주 애리조나주(州) 투손에 있는 모리스 항공 주방위군 기지에서 F-16 비행 훈련을 시작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첫 미국 내 훈련이 된다. 이들 조종사는 지난달 미국에 도착, 텍사스주 래클랜드 기지에서 영어능력 시험을 통과한 후 실제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미 공군 제162비행단과 함께 훈련하게 되며 실제 전투기 비행에 앞서 시뮬레이터 조종 등을 거치게 되나 전장 투입을 위해 훈련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로즈 라일리 공군 대변인은 “시험에 따라 다음 과정 및 F-16 훈련 시기가 결정된다”며 “훈련 장소 선택을 놓고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지난 1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정비 인력을 훈련시키기 위한 국가 연합체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에 나왔다”며 현재까지 11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은 F-16 기체 제공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F-16이 내년 봄쯤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유럽에 있는 자국군 조종사의 경우 이달 초 이미 F-16 시뮬레이터 훈련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교관이 함께 탑승하는 실제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전 600일, 현재 전황은…러군 동부 아우디우카 공세 집중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특히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15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아우디우카 주민 2명이 사망했다. 아우디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부에 위치해 있다. 도네츠크주 내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사이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를 포위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병력을 여러 차례 추가 투입했다.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 남서쪽 및 북서쪽 방면으로 진격을 거듭했고, 대규모 공세를 통해 아우디우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에서 승기를 잡으면 전세를 바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우카는 이제 러시아군이 취해야 할 핵심 목표가 됐다. 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우디우카 수성에 전투력을 쏟게 함으로써 다른 전선에 병력을 보강하도록 하는 것을 막겠다는 러시아군의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타격을 계속하고 있다. 15일 러시아 쿠르스크와 벨고로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30여대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 인근 흑해 상공에서도 드론 2대가 격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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