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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팅 500m, 차민규 깜짝 메달 겨냥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팅 500m, 차민규 깜짝 메달 겨냥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기대주 차민규(25)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겨냥한 레이스에 나선다. 차민규는 19일 오후 8시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500m 경기에 출전한다.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로 불리는 차민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꿈의 무대’인 평창에 서기 위해 차민규는 지난 4년간 절치부심했다. 2016년 1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차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지 두 시즌에 불과하지만, 이미 두 차례나 메달을 따냈다. 데뷔 시즌이던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7~2018 시즌에는 3차 대회에서 1위와 불과 0.001초 차이로 개인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기록했다. 또 2017년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500·1000m 2관왕, 같은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큰 대회에서도 활약했다. 차민규는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석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도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민규 외에도 세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모태범, 2015년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따낸 바 있는 김준호(23)도 남자 500m에 출격한다. 모태범은 최근 3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모태범은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500m 4위를 기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자 1500m 꽈당 크리스티 “날 실격시킨 모든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여자 1500m 꽈당 크리스티 “날 실격시킨 모든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여러분은 응원이 제게 얼마나 커다란 의미가 있는지 모르실 겁니다.” 영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엘리스 크리스티(29)가 18일 트위터에 힘차게 팔을 활갯짓하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전날 끔찍한 부상의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크리스티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선 3조 경기 도중 리진위(중국)와 충돌해 넘어지고 말았다. 펜스까지 쭉 미끄러져 충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링크를 빠져나와야 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크리스티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4년 전 소치대회 500m 결선에서도 박승희의 무릎을 부여잡는 반칙으로 실격 당해 눈물을 흘린 적이 있고 이번 대회 500m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챙기지 못한 그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는 20일) 크리스티의 주 종목인 여자 1000m 경기가 열리는데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리진위의 스케이트 날에 다쳤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크리스티는 다음날 트위터에 자신의 당당한 경기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 모두가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린다. 우리 조국을 많이 사랑한다. 아울러 내가 레이스를 마치지 않아 페널티를 받는게 마땅하다고 본 모든 쇼트트랙 전문가들에게도”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크리스티는 같은 날 남자 1000m 결선 도중 임효준, 서이라와 충돌하며 임효준을 4위, 서이라를 동메달에 그치게 만들고 실격 당한 ‘윙크男’ 산도르 리우 샤오린(헝가리)과 2년여 전부터 목하 열애 중이다. 킴 부탱(캐나다)이 최민정(성남시청)을 추돌한 뒤 많은 ‘악플’을 받은 반면, 샤오린에게는 ‘선플’이 많이 달려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와 샤오린은 소셜미디어 등에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 닭살 커플로도 입방아에 오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파죽지세’ 여자컬링 “중국, 삿포로의 설욕 기대해”…오늘 오후 2시 한중전

    ‘파죽지세’ 여자컬링 “중국, 삿포로의 설욕 기대해”…오늘 오후 2시 한중전

    중국, 지난 17일 일본 격파…우리보다 랭킹 낮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 ‘컬링 종주국’ 영국까지 격파하며 파죽지세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8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중국이었던 만큼 확실한 설욕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랭킹은 우리보다 낮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1년 전이 2월 24일, 한국은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중국에 5-12로 대패다. 은메달을 땄지만 김은정은 경기 후 자신의 실수 때문에 동료들이 금메달을 못 땄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승전 전까지 중국전을 포함해 5전 전승을 달렸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당시 김은정은 심한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은 다르다. 김은정은 “평창올림픽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그때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8위, 중국은 10위다. 그러나 중국 여자컬링을 이끄는 왕빙위 스킵은 1984년생 베테랑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특히 밴쿠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도 10차례나 경험했고, 이 가운데 강릉에서 열린 2009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6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삿포로 올림픽을 제외하면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김은정 스킵의 한국 팀은 2016년 경북 의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선수권에서도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중국에서 열렸음에도 한국이 6위로 중국(11위)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한국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지난 15일 한일전에서는 아쉽게 역전패당한 한국이 한중전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열린 중일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7-6으로 이겼다. 앞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게 승리한 데 이어 세계랭킹 4위이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까지 제압했다. 숙적 일본에 아쉽게 졌지만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며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화-고다이라, 오늘 빙속여제 자리 놓고 격돌…경기시간은?

    이상화-고다이라, 오늘 빙속여제 자리 놓고 격돌…경기시간은?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오후 8시 56분부터이승훈·김민석 등 빙속 팀추월 준준결승 오후 8시부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와 그 자리를 넘보는 일본의 빙속 간판 고다이라가 18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유력한 우승 후보 고다이라에 맞서 이상화가 안방에서 올림픽 3연패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훈·김민석이 출격하는 빙속 팀추월도 막을 올린다.이상화는 이날 오후 8시 56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고다이라와 격돌한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잇달아 이 종목을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은 3회 연속 금메달 도전이다. 특히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종목 최강자로 자리 잡은 일본의 고다이라와 ‘빙속 여왕’ 여왕 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대결을 펼친다. ‘작은 한일전’으로 이번 대회 빅이벤트 중 하나로 꼽힐만하다. 이상화는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m 3연패 달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이상화는 지난 4일 독일 전지훈련 중 참가한 소규모 국제대회에서 37초18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더해진다면 더 나은 기록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다이라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1인자다. 지난 14일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는 1분 13초 8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요린 테르모르스에 밀려 은메달을 땄지만 자신의 주 종목인 500m만큼은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1000m에서 3위 안에 들었으니 500m에서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상화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도 태극전사들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타는 남자 빙속의 대들보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민석(성남시청) 등은 팀추월에서 기대감이 크다. 이승훈은 5000m 5위와 10000m 4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김민석은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팀추월 예선(준준결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김민석, 주형준, 이승훈, 정재원 출전한다.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은 21일에 각각 열린다. 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1위 체코에 아깝게 1-2로 지며 선전했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오후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세계 1위 캐나다와 3차전을 벌인다. 남북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같은 날 낮 12시 10분 5∼8위 순위 결정 1차전에서 스위스와 맞붙는다. 단일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8 참패를 안겼던 스위스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져 있어 여기에서 진다면 일본과 7∼8위 결정전에서 다시 붙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컬링, 파죽의 3승…종주국 영국도 꺾어

    여자컬링, 파죽의 3승…종주국 영국도 꺾어

    세계랭킹 8위 한국 여자컬링이 세계최강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 이어 컬링 종주국이자 세계 4위인 영국마저 격파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전 4차전에서 영국을 7대 4로 꺾었다. 예선전적 3승 1패다. 컬링 기원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온 영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강팀이다. 앞서 남자컬링 대표팀도 영국 남자컬링팀을 꺾고 올림픽 첫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 컸다. 한국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스킵 김은정 순으로 2개씩의 스톤을 던지며 영국을 제압했다.1엔드, 득점에 유리한 후공은 영국에 넘겼다. 영국은 일부러 무득점을 만들고 2엔드에 다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썼다. 한 엔드가 무득점으로 끝나면 후공이었던 팀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2엔드는 물론 3엔드에도 후공을 잡고도 다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1점만 가져갔다. 한국도 처음으로 후공을 잡은 4엔드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국 스톤 2개가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을 차지하고, 한국 스톤 5개가 그 주변을 감싸는 난해한 상황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했다.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1점을 만들어냈다. 심판 계측까지 가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한국 스톤이 영국 스톤보다 중앙에 더 가까웠다. 5엔드, 영국 스킵 뮤어헤드가 마지막 샷을 너무 세게 던진 덕분에 한국이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6엔드는 영국이 1점 가져가며 다시 2-2 동점이 됐다. 7엔드는 한국이 2점을 스틸 당했다. 중앙에 멈춰야 했던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너무 셌다. 한국은 곧바로 만회했다. 8엔드 2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9엔드에도 2득점을 올렸다. 스틸이었다. 한국 스톤 2개가 하우스를 차지한 상태에서 뮤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는 실수를 했다. 6-4로 앞선 10엔드, 한국은 침착했고 영국은 흔들렸다. 한국은 또 한 번 1점 스틸하며 영국을 무너뜨렸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 10개 팀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4강 진출이 아니라 더 높은 순위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김은정은 “더 이기고 싶은 것도 있지만,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할 뿐”이라며 “결과나 등수를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4승을를 거두면 한국 여자컬링 사상 최고의 올림픽 성적도 새로 쓰게 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3승을 거둔 바 있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컬링 역사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우리가 노력한 시간과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이 있는데, 단순히 3승, 4승 갖고는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민정, 압도적인 스피드로 쇼트트랙 여제 등극

    최민정, 압도적인 스피드로 쇼트트랙 여제 등극

    최민정(20·성남시청)이 넘볼 수 없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리진위(2분 25초 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눈앞에서 날린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여자 선수로는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함께 결승에 오른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2분 25초 941를 기록,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4위에 머물렀다.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자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아리안나 폰타나,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 중국의 에이스 리진위 등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출발신호와 함께 나란히 4~5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면서 선두권의 뒤를 추격했다.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경기에서 힘을 빼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 최민정과 김아랑은 욕심을 내지 않고 11바퀴째 마침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위 자리에 있던 최민정은 빠르게 스피드를 끌어올려 외곽으로 치고 나가서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리진위와 여유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오는 20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관왕을 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석희 1500m 탈락은 평소와 다른 빙질 때문?

    심석희 1500m 탈락은 평소와 다른 빙질 때문?

    심석희(21)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쇼트트랙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피겨스케이팅 경기로 인해 평소와 달라진 빙질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심석희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1조에서 5바퀴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결국 2분39초984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4년 만에 금빛 질주를 노렸지만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심석희 자신도 결과에 실망한 듯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고사하고 곧장 선수 대기 구역으로 이동했다.심석희와 함께 1조에서 뛰었던 카자흐스탄 국가대표 김영아(26)는 빙질이 이전보다 좀 더 딱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를 위해 만들어 놓았다가 오후에 손을 본 빙판이 쇼트트랙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급격한 코너링이 필요한 쇼트트랙은 피겨스케이팅보다는 딱딱한 얼음에서 이뤄지곤 하지만 4시간 만에 새로 정비한 얼음의 강도가 평소와 다를 수 있다. 오전에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있은 뒤 오후에 곧바로 쇼트트랙이 진행된 것은 이번 올림픽에서 이날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심석희는 이날 선수들 중에 가장 앞선 조에 나서 대비할 시간이 적었다. 김영아는 “앞에서 (심석희 선수가) 넘어져서 놀랐다”며 “나도 어떻게 탔는지 모르게 긴장하면서 레이스를 펼쳤다”며 “얼음이 조금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연습하던 때와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얼음이 단단하면 신경을 써서 레이스를 해야 한다”며 “1500m가 나의 올림픽 첫 경기인데 아직까지 긴장이 안 풀려진 상황이다. 1000m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꿈나무였던 김영아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2014년 카자흐스탄으로 전격 귀화했다. 김영아도 예선 1조에서 4위에 머물며 상위 2명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빙질이 달라진 것을 크게 못 느꼈다는 선수도 꽤 있었다. 피겨스케이팅이 끝난 뒤에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빙질을 정비하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경기 사이에 쇼트트랙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몸을 풀 시간도 있었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김아랑(23)은 1500m 결승이 끝난 뒤 “평소랑 빙질이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며 “여전히 (빙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민정·김아랑 여자 1500m 준결승 진출…심석희 탈락

    최민정·김아랑 여자 1500m 준결승 진출…심석희 탈락

    한국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20·성남시청)과 김아랑(23·한국체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낸 심석희(21·한국체대)는 탈락했다.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6조에서 2분 24초 595의 기록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3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후미에서 천천히 출발한 최민정은 10바퀴째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뒤 2위 페트러 야서패티(헝가리·2분 25초 022)를 따돌리고 그대로 1위를 확정했다.‘맏언니’ 김아랑도 예선 4조에서 2분20초89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나면서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캐나다·2분21초149)을 제치고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틈을 노린 김아랑은 7바퀴째에서 킴 부탱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자리를 뺏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예선 1조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심석희는 5바퀴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최하위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치면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갔지만 결국 2분 39초 984의 기록으로 최하위에 그쳐 메달의 꿈을 접고 말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4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노보더 레데카의 스키 슈퍼G 우승, 시프린 스키 빌려 이룬 위업

    스노보더 레데카의 스키 슈퍼G 우승, 시프린 스키 빌려 이룬 위업

    스노보더가 주 종목이지만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에스터 레데카(23·체코)가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스키를 빌려 타고 우승했다. 레데카는 17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물론, 소치 챔피언 안나 베이트(오스트리아)와 티나 베이라더(리히텐슈타인)를 모두 제치고 1분21초11의 기록으로 생애 첫 올림픽 스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스키가 아니라 알파인 스키 여자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차지한 시프린의 스키를 빌려 탄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긴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나 시상대에 올랐으나 스키 월드컵 시상대에는 서본 적이 없었고 활강에서 7위를 거둔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는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81회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본은 2010년 이후 부상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다 8년 만에 등장한 올림픽 첫 경기에서 마지막 회전 구간에서 잘못 코스를 진입하는 바람에 6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제 21일 활강 경기에서 생애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그녀는 알파인 복합에도 출전한다. 베이라더가 동메달을 땄고, 역대 올림픽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떼논 당상처럼 여겨 우승 인터뷰에 응하던 중이었던 베이스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레데카에게 100분의 1초가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22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는 그는 “이 모든 일에 대해 난 너무 놀랐다. 난 우승하려고 애썼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오늘까지 난 스노보드에 좀 더 나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제 스노보드 타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또 “무례해지고 싶지 않다. 여러분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고, 하지만 난 정말 여기 앉아 있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 지금 스노보드 세 차례를 모두 뛰고 난 뒤였어야 할 것처럼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스케줄 등이 복잡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진정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훈련 원칙은 확고하다. 두 종목에 바치는 시간을 똑같이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 주자나는 유망한 피겨스케이터였으며 외할아버지 얀 클라팍은 1964년 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 동메달과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체코 아이스하키 대표였다. 아버지 야넥은 국내에도 소개된 뮤지컬 ‘햄릿’의 작곡자로 이름을 떨친 체코 국민가수다. 레데카는 지난해 8월 “월드컵 두 종목에 모두 나서자 언론이나 팬이나 얼마 전 내린 결정인 줄 알던데 어릴 적부터 두 종목에 출전해 온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게 어떻게 가능해’라고 말하는데 내겐 그 길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치가 한 우물을 파라고 하자 “자꾸 그러면 다른 코치를 찾겠다”고 쏘아붙인 일로 유명하다. 레데카는 이름난 윈드서퍼이기도 한데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도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죠. 왜 아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연패 백지선호...8강 가능성 아직 남았다

    2연패 백지선호...8강 가능성 아직 남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체코(1-2)에 이어 17일 스위스(0-8)에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당했지만,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올림픽에선 독특한 방식으로 8강 팀을 고르기 때문이다. 3개 조 12개 팀이 겨루는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3개 팀과 2위 팀 중 승점이 가장 많은 1개 팀이 8강에 직행한다. 2위 팀 중 승점이 동일할 경우는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따진다. 8강의 나머지 네 자리는 단판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이 가져간다. 8강 직행에 실패한 8개 팀 중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5~12번의 시드를 매기고, ▲5번-12번 ▲6번-11번 ▲7번-10번 ▲8번-9번이 맞붙는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전패 팀이 8강에 오르는 경우가 나온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라트비아가 가까운 예다. 조별리그 C조에서 경기를 치른 라트비아는 3전 전패를 당했고, 뒤에서 8강 PO에서 11번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6번 시드를 받은 스위스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라트비아는 조별리그에선 스위스에 0-1로 패했다. 덕분에 라트비아는 소비에트연방에서 분리된 후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8강 토너먼트는 탈락한 팀이 집으로 돌아가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제외한 순위 결정전은 치르지 않는다. 순위결정전을 통해 출전국 순위를 끝까지 매기는 여자와 대비된다. 8강전과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에서 피리어드 내에 경기가 끝나지 않으면 10분간의 연장 피리어드(서든 데스 방식) 이후 게임위닝샷(GWS·승부치기)으로 승자를 가린다. 결승전은 20분간 연장 피리어드를 치르고, 승부가 나지 않으면 GWS에 돌입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아 피겨 첫 올림픽 2연패… 하뉴 유즈루는 누구?

    아시아 피겨 첫 올림픽 2연패… 하뉴 유즈루는 누구?

    아시아 피겨 선수 최초 올림픽 2연패가 확정되는 순간 하뉴 유즈루(24·일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지난해의 치명적인 발 부상을 딛고 남자 피겨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뒤 흘린 감격의 눈물이었다. 하뉴는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6.17점을 받으며 전날 쇼트 프로그램과 합산 317.8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하뉴는 올림픽을 3개월 앞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 연습 중 무대에서 넘어져 오랫동안 빙판에 서지 못했다. 그랑프리 파이널과 일본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올림픽 2주 전에야 쿼드러플 점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기에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한 데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 없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초반 쿼드러플 살코를 매끄럽게 소화했고 쿼드러플 토 룹과 트리플 플립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고난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 마리 새처럼 가볍게 무대를 누볐다. 중반의 쿼드러플 토 룹에서 살짝 휘청인 것과 마지막 점프에서 착지 불안정했던 것이 옥에 티였지만 단연 독보적인 경기력이었다. 하뉴는 1948년, 1952년 연이어 올림픽을 제패한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하뉴는 4년 전 소치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남자 싱글을 제패했다. 하뉴는 현재 세계랭킹 1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을 연속으로 네 차례 제패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오른 전력이 있다. 세계기록은 무려 12번 깼다. 현재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세계 신기록은 모두 하뉴가 세웠다. 하뉴는 4살 때 누나를 따라 처음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2004-2005시즌 노비스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후 2008-2009시즌 주니어 무대에, 2010-2011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김연아의 전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 캐나다 토론토를 오가며 훈련했다. 현재 와세다대 인간과학부에 재학 중인 하뉴는 빼어난 실력뿐 아니라 미소년 같은 외모로 수많은 열성 팬을 몰고 다닌다. 이날 하뉴가 경기를 마친 직후 경기장 안에는 곰돌이 푸우 인형이 바닥을 덮을 정도로 쏟아졌다. 하뉴는 곰돌이 푸우의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연아부터 하뉴까지...‘3연속 올림픽 金’ 특급 조력자 오서 코치는 누구

    김연아부터 하뉴까지...‘3연속 올림픽 金’ 특급 조력자 오서 코치는 누구

     한국의 ‘피겨 여왕’ 김연아부터 일본의 하뉴 유즈루까지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브라이언 오서(52) 코치의 ‘특급 조력’이 주목받고 있다. 선수로서는 두 개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지만 코치로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게 해 줬기 때문이다.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오서의 제자인 일본 국가대표 하뉴 유즈루가 총점 317.85점으로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면서 오서 코치의 지도력에 다시 눈길이 쏠리는 것.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전 코치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거머쥐는 데 도움을 줬다. 김연아와 결별한 뒤에는 하뉴를 만나 그를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자리매김시켰다.  오서 코치는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무려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분주하게 활약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오서 코치는 하뉴뿐 아니라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가 305.24점으로 동메달을 따내는 데도 역할했다. 그의 코칭을 받은 우리나라의 차준환(휘문고)도 248.59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5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여자 싱글의 개브리엘 데일먼(캐나다)와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도 역시 그의 제자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런 만큼 차준환에 대한 오서 코치의 긍정적안 평가도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차준환의 시대는 다음 올림픽 때 올 것이다. 지금은 그가 대중에게 훌륭한 스케이터로 인식되는 게 중요하다”며 차준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지난해 11월 세상을 뜬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싸웠던 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려 했던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본은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강풍 때문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 첫 주자로 나와 역주했으나 마지막 결승선 근처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며 1분21초49로 결승선을 통과,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45명의 선수 가운데 일곱 번째로 레이스에 나선 티나 웨이레이더(리히텐슈타인)가 선두로 나서면서 본은 그 때까지 출전한 선수 가운데 4위로 밀려나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장은 본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교전했던 곳 근처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고 본인도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고 별렀는데 대회 첫 경기부터 커다란 실수로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악연이 재현됐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80승으로 역대 여자 1위에 올랐지만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부상을 입어 활강에서 금메달 1개에 만족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은 21일 활강, 23일 복합 경기에서 다시 올림픽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 스키와 스노보드 동시 출전을 벼르고 있는 에스터 레데카(체코)가 26번째 주자로 나서 디펜딩 챔피언 안나 베이스(오스트리아)를 100분의 1초 차로 제쳤다. 다른 19명 가운데 그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감격의 올림픽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레데카는 다음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나설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한 대회에 모두 뛴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베이스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가 이 종목과 알파인 복합 등 2관왕을 차지했고, 2010년 안드레아 피슈바처, 4년 뒤 안나 베이스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선수로 대회 2관왕과 명맥 잇기와 함께 첫 슈퍼G 2연패를 노렸는데 좌절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석희와 함께 1500m 뛰는 테르모르스 많이 봤다 싶을텐데

    심석희와 함께 1500m 뛰는 테르모르스 많이 봤다 싶을텐데

    17일 오후 7시 시작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에서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1조 레이스에 나서는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는 4년 전처럼 이번에도 ‘투 잡’을 뛴다. 사흘 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세계 최강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그는 평창 대회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나란히 출전한다.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에 한 대회 두 종목을 뛴 여자 선수는 테르모르스가 유일하다. 소치올림픽 때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와 팀 추월 2관왕에 올랐지만 쇼트트랙에서는 500m와 1000m, 1500m와 3000m 계주까지 모두 출전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주 종목이 쇼트트랙이란 것이다. 쇼트트랙 선수로 이미 2010년 밴쿠버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테르모르스는 쇼트트랙 훈련을 위해 롱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연습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 대회에도 출전했다. 부업이었지만 성적은 늘 스피드스케이팅이 더 좋았다.이번 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빙속 금메달을 셋으로 늘린 반면, 쇼트트랙에선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한 종목씩만 출전한다.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메달을 따면 세 번의 올림픽 만에 ‘본업’인 쇼트트랙에서 건진 첫 메달이 된다. 이번 시즌 그의 쇼트트랙 1500m 랭킹은 15위다. 4년 전 테르모르스의 감독은 “그에게 테르모르스에게 롱트랙은 그냥 취미활동이고, 쇼트트랙에 품은 애정이 대단하다”며 “롱트랙 금메달보다 쇼트트랙 동메달을 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국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도 가끔 천재들이 등장해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곤 한다. 최근엔 정현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라 기쁨을 줬다.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 말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담근 건 2012년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섰다. 윤성빈은 2012년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키 178㎝에 불과함에도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 근력이 뛰어났다. 이를 지켜본 선생님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머리부터 내려오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30∼140㎞에 달한다’는 설명으로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그해 9월 열린 스타트 챔피언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그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친김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더 거칠 것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그는 2014년 12월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다. 첫 월드컵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2016년 2월 마침내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를 ‘2인자’로 밀어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5·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총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간 윤성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황제’ 두쿠르스가 세운 스켈레톤의 모든 기록들을 윤성빈이 갈아치울 날이 멀지 않았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국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도 가끔 천재들이 등장해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곤 한다. 최근엔 정현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라 기쁨을 줬다.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 말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담근 건 2012년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섰다. 윤성빈은 2012년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키 178㎝에 불과함에도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 근력이 뛰어났다. 이를 지켜본 선생님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머리부터 내려오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30∼140㎞에 달한다’는 설명으로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그해 9월 열린 스타트 챔피언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그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친김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더 거칠 것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그는 2014년 12월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다. 첫 월드컵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2016년 2월 마침내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를 ‘2인자’로 밀어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5·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총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간 윤성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황제’ 두쿠르스가 세운 스켈레톤의 모든 기록들을 윤성빈이 갈아치울 날이 멀지 않았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프린, 2연패 노린 회전서 ‘노메달’…스웨덴 한스도터 우승

    시프린, 2연패 노린 회전서 ‘노메달’…스웨덴 한스도터 우승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2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메달도 챙기지 못했다. 시프린은 16일 강원 평창의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03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프리다 한스도터(스웨덴·1분38초63)와 0.4초 차이다. 은메달은 웬디 홀드너(스위스·1분38초68), 동메달은 카타리나 갈후버(오스트리아·1분38초95)에게 돌아갔다.4년 전 2014년 소치 대회 회전에서 만 19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시프린은 전날 대회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정작 타이틀 방어에 나선 회전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여자 5개 종목 출전 계획을 밝혔으나 강풍과 악천후로 경기가 연이어 연기돼 사흘 연속 레이스를 치러야 할 상황이 오면서 17일 슈퍼대회전은 출전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프린은 21일 열리는 여자 활강 경기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스도터는 1차 시기 홀드너(48초89)에게 0.2초 뒤진 2위(49초09)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서 역전하며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처음으로 땄다. 앞서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챙긴 스웨덴은 알파인스키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설상 종목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소희(22)와 강영서(21)는 모두 1차 시기를 완주하지 못해 2차 시기에 나서지 못하고 이번 대회 개인전 경기를 마쳤다. 북한의 김련향(26)은 1, 2차 시기를 모두 완주했으나 2차 시기까지 완주자 54명 중 최하위(2분37초98)에 그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년 전 소치에서 ‘보고 있나’ 물었던 윤성빈...전국민이 평창에서 ‘금메달 봤다’고 답했다

    4년 전 소치에서 ‘보고 있나’ 물었던 윤성빈...전국민이 평창에서 ‘금메달 봤다’고 답했다

    2014년 2월 16일 러시아 소치의 산키슬라이딩센터 출발선. 한 청년의 스파이크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가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써 놓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 대표 선수로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는 스켈레톤에 입문한지 2년도 안 돼 첫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49초57의 기록으로 세계 16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의 올림픽 최고 성적(20위)을 가볍게 넘어섰다. 평창올림픽이 더욱 기대됐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4년 뒤, 2018년 2월 16일 대한민국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 ‘아이언맨’ 헬맷를 쓴 한 청년이 4차 시기 마지막 20번째 주자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4년 전과 다르게 가족과 친구만이 아닌 전 국민과 세계가 보고 있었다. 그리고 힘차게 썰매를 밀고 달려나갔다. 50초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고, 국민을 향해 설날 ‘금(金) 세배’도 했다. 그 청년이 바로 대한민국에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24)이었다. 윤성빈이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4차 시기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했다. 전체 30명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로, 홈 이점까지 얻은 윤성빈은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전날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로 1위였던 윤성빈은 이날 3차 시기에서도 50초18로 선두를 유지했다. 4차 시기에선 50초02로 자신이 전날 두 차례나 경신한 트랙 신기록(50초07)을 세 번째로 갈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와의 격차가 1초63초이나 된다. 1000분의1초를 다투는 스켈레톤에서 1초 이상의 격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선수간 기록 차이다. 동메달은 전날 최고 속도 기록(130.4㎞)을 세운 돔 파슨스(3분 22초20·영국)에게 돌아갔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분22초31·라트비아)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김지수(3분22초98)가 6위로 선전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은 윤성빈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스켈레톤 불모지니, 낙후됐다느니 이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에서 1위와 6위를 배출한 한국이 스켈레톤 최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이미 두쿠르스를 넘어서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이 대한민국 썰매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윤성빈(24)은 16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20초5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단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 하나를 보탠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종목에서 따낸 이번 금메달은 오랫동안 한국의 취약종목이자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강광배, 이용, 이기로가 남자 루지에 출전한 이후 스켈레톤이나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켈레톤 황제’에 등극한 윤성빈조차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썰매 종목 사상 아시아 첫 메달이자 금메달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썰매 종목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도 불모지로 여겨졌다. 그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 왔던 한국 동계 올림픽 역사에 윤성빈은 한 획을 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키 요정’ 납신다...시프린 대회전 역전 우승

    ‘스키 요정’ 납신다...시프린 대회전 역전 우승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을 넘어 대회 5관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프린은 15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20초02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1분10초82를 기록해 마누엘라 모엘그(1분10초62·이탈리아)에게 0.2초 뒤졌던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 1분09초20를 기록해 합계 2분20초02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경기를 끝낸 선수들 가운데 1위였던 라그닐트 모윈컬(노르웨이)을 0.39초 차로 제친 시프린은 이어 경기에 나선 1차 시기 1위 모엘그가 2차 시기에서 1분10초58로 부진해 우승을 확정했다. 모엘그는 1·2차 시기 합계 2분21초20으로 8위로 밀려났다. 모윈컬이 2분20초41로 은메달을, 페데리카 브리노네(이탈리아)가 2분20초48로 동메달을 각각 받았다. 시프린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회전에 이어 두 번째다. 알파인스키 가운데 기술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시프린은 16일 회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속도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 알파인 복합에도 출전해 대회 5관왕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강풍으로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사흘 연속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시프린은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0승을 쓸어담았다. 한편 김소희는 1·2차 시기 합계 2분35초37로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45위, 강영서는 2분37초06을 기록해 47위에 자리했다. 북한의 김련향은 3분17초31로 1·2차 모두 완주했지만 부정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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