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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스 텐 차량 사이드 미러 가격 얼마였길래…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

    데니스 텐 차량 사이드 미러 가격 얼마였길래…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2명의 용의자가 모두 체포된 가운데, 이들이 훔치려던 사이드 미러 가격은 얼마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 카진포름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니스 텐의 렉서스 GX460 차량 사이드 미러 중고품은 현지에서 약 1만 7000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해당 차량 사이드 미러 좌우 양측의 호환 부품 새 제품이 약 17만원이고, 정품은 약 5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부품상에 따르면 훔친 사이드 미러는 되판다고 해도 17만원 이하에 거래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급 차종 사이드 미러 도난 사고가 흔하게 벌어진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카자흐스탄 옛 수도이자 경제중심 도시인 알마티시에서 10년째 자동차 부품상을 한다는 상인은 최근 사이드 미러를 팔러 오는 사람이 오면 어디서 구했느냐고 묻고 바로 경찰에 연락한다고 전했다. 한편 데니스 텐을 살해한 용의자 2명은 21일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카자흐스탄 내무국장은 “체포된 두번째 용의자는 23세의 (카자흐 남부) 키즐오르다 주 출신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라고 밝혔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자신이 데니스 텐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자백했다고 내무국장은 전했다. 앞서 카자흐 경찰은 데니스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첫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키야소프도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라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내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데니스 텐의 장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쯤 알마티 시내 발루안 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식 뒤 시신은 알마티시 인근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21일 문화체육부 장으로 장례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2명 모두 검거…21일 문화체육부 장으로 장례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을 한낮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 2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내무국장을 인용, 데니스 텐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두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내무국장은 “체포된 두번째 용의자는 23세의 (카자흐 남부) 키즐오르다 주 출신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라고 밝혔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자신이 데니스 텐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자백했다고 내무국장은 전했다. 앞서 카자흐 경찰은 데니스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첫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키야소프도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카자흐 검찰청과 내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특별 관리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이날 자국 내무장관과 검찰총장에게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또 유족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데니스 텐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라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내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데니스 텐의 장례는 오는 21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으로 치러진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례식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쯤 알마티 시내 발루안 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거행된다. 장례식 뒤 시신은 알마티시 인근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정상회담과 통역…‘비밀 유지의 의무 vs 국익’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정상회담과 통역…‘비밀 유지의 의무 vs 국익’

    마리나 그로스와 이연향. 미국과 러시아의 헬싱키 정상회담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활약한 미 국무부 소속 여성 통역관들이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진행되는 공동기자회견을 보다가 통역하는 사람들한테 관심이 갈 때가 있다. 통역을 아주 잘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자회견의 통역 수준이 아니라 단독 정상회담의 유일한 배석자였다는 이유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정상 간 대화 내용 중에 혹시라도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것들이 포함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렸다. 확대정상회담은 배석자들이 있어 오간 내용을 정리해 기록으로 보관한다. 단독정상회담도 최고위급 관리가 배석해 대화내용을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통역들만 배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5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16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 동안 양측의 통역 2명만 배석한 채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도 한때 관심을 끌었지만 지금 미 의회와 언론의 이목은 온통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미 민주당 의원들 “통역, 청문회 나와라”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에서 정상 간 오간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면 통역을 의회 청문회에 불러내 무슨 얘기를 나눴고, 약속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의 조사결과보다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으로 미 국내에서 거센 역풍이 일자 바로 발언 내용을 정정했다. 또 회견에서 미국인 사업가와 외교관 등에 대한 러시아 사법 당국의 조사를 허용해달라는 푸틴의 요청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예사롭지 않자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 요청을 거절했다고 해명하면서 90분간 단독회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통역의 의회 청문회 출석 요청은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의 주장이고,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통역관들의 직업윤리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이 많다. 공화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통역관의 의회 청문회 출석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때아닌 의회 청문회 출석 요구로 그림자 역할을 해온 미 국무부 소속 러시아어 통역인 마리나 그로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로스는 2008년 러시아 소치를 방문했던 로라 부시 전 대통령 부인과 지난해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의 통역을 맡았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스는 이번 트럼프와 푸틴 단독회담 직전 언론에 공개된 장면에서 트럼프 옆에 앉아 발언 내용을 노트에 적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그로스의 노트에 특히 관심이 높은 데 실제로 노트에 적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에는 그로스와 이연향씨를 포함해 모두 12명의 통역관과 16명의 번역 전문가가 소속돼 있다. 아랍어, 불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전문가들이다. 배석자 없는 단독정상회담, 양날의 칼인가 4명의 미국 대통령과 7명의 국무장관의 아랍어 통역관이자 선임고문을 지낸 게말 헤랄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통역까지 불러 단독회담 내용을 확인하려 든다면 단독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통령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겠나 싶다. 중요한 외교적 카드를 포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개인 간의 대화가 아니라 국가 간의 약속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퇴임 후 회고록을 통해서라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1986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레이캬비크 정상회담 당시 통역만 배석하고 대화를 한 다음에는 하루에 두 번 기억을 되살려 핵심 참모들에게 회담 내용을 알려줬다고 한다. 회담 후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 협상이 결렬되거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 기록은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회담 전 대통령이 통역에게 대화내용을 정리해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때도 있고, 통역이 회담이 끝난 뒤 최고위급 관계자들에게 브리핑하기도 한다. 물론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과 핵심 참모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배석자가 있는 경우에도 통역의 노트와 내용을 비교해 회담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려 노력한다고 한다. 미·러 정상회담을 둘러싼 논란이 통역의 의회 청문회 출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를 계기로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일게 될지 주목된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데니스 텐 장례식 문화체육부장으로 21일 엄수…살해 용의자 1명 검거

    데니스 텐 장례식 문화체육부장으로 21일 엄수…살해 용의자 1명 검거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의 장례가 오는 21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으로 치러진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례식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쯤 알마티 시내 발루안 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거행된다. 장례식 뒤 시신은 알마티시 인근의 ‘우정의 마을’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20일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용의자는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 1명의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라 큰 사랑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1명 검거…24살 남성, 범행 자백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1명 검거…24살 남성, 범행 자백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을 한낮에 흉기로 살해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붙잡혔다. AFP통신과 타스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카자흐 경찰이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키야소프는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인 카진포름이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다른 1명의 용의자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딴 텐은 전날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용의자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카자흐스탄 피켜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약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약 3ℓ의 출혈이 있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고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텐의 살해 용의자 2명이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하고 있다.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2013년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 됐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인대 부상에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참가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웃었던 그였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린 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고,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5세 짧은 삶 데니스 텐 마지막 인터뷰 “난 진짜 운 좋았다”

    25세 짧은 삶 데니스 텐 마지막 인터뷰 “난 진짜 운 좋았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미러를 훔치려던 두 괴한에게 흉기로 피습당한 지 3시간 만에 병원에서 25세 짧은 삶을 마감한 피겨 스타 데니스 텐에 대해 미국 피겨 스타 애덤 리펀이 안타까워했다. 조선 말 의병장 민긍호의 외고손으로 더 널리 알려진 데니스 텐은 두 차례 피겨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고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5년 사대륙선수권을 우승한 뒤 잇단 부상 후유증으로 마지막이 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7위에 그쳤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몇달 경제학 공부에 몰두하고 나중에 영화 각본을 집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과 별개로 난 대단한 커리어를 닦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았건 나빴건, 메달을 땄건 실망을 안겼건, 좋은 기억이건 그렇지 않은 기억이건, 독특한 종목과 대회에서 모든 일이, 많은 마술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돌아본 뒤 “어느 순간 매우 충일한 스포츠 인생을 산 진짜 운좋은 인간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리펀은 트위터에 “그는 모두에게 친절했고 나와 수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불어넣어줬다“며 “데니스, 우리에게 어떻게 챔피언이 되는지 보여줘 고맙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애도했다. 소치 은메달리스트인 패트릭 챈(캐나다)은 “얼음 위에서 그와 함께 한 것은 영예롭고 감사한 일이었다”고 돌아본 뒤 “최고로 아름다운 스케이터 중 한 명이 우리 빙상 종목을 영광스럽게 만들었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시간을 견뎌야 할 유족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한다”고 위로했다. ISU도 텐의 죽음에 “깊이 상심했다”고 애도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그의 빼어난 업적은 우리 조국을 영광스럽게 만들었고 젊은이들 사이에 빙상이 인기를 끄는 데 도움을 줬다. 데니스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부러움을 산 빼어난 선수였을 뿐만아니라 개성도 빼어나고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돌아봤다. 아리스탄벡 무캄디울리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관은 “고인은 놀라운 피겨 스타였고 우리 스포츠의 레전드이자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생각할 수조차 없는 비극이며 치유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경찰은 20일 살해 용의자 둘 중의 한 명인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해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의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고 AFP통신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대낮 살인극에 큰 충격을 받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의 피습 사망 소식에 국내 피겨 선수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흉기에 10군데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특히 우측 상부 세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한국 피겨스케이팅 현역 여자 싱글 간판 선수인 최다빈(고려대)도 19일 데니스 텐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영어로 “뉴스를 믿을 수 없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나를 정말 잘 보살펴줬고, 날 응원해줬다. 내게 마지막으로 해줬던 말,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립다.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글을 남겼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단국대)도 이날 데니스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전 국가대표인 곽민정 해설위원도 인스타그램에 까만 화면으로 데니스 텐의 죽음을 애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애도를 표했다.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전날(현지시간)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흉기 사망…민긍호 항일 의병장 외고손자로 유명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흉기 사망…민긍호 항일 의병장 외고손자로 유명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영웅이자 ‘의병장의 후손’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이 19일 한낮에 흉기에 피습당해 숨졌다.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는 데니스 텐이 이날 알마티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보건부 대변인은 텐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하고 있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맺었으며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부터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으나 이듬해인 1908년 일본군에 의해 피살, 순국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토] ‘러시아의 눈물’

    [포토] ‘러시아의 눈물’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한 러시아 팬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4세 수문장 수바시치 또다시 승부차기 선방쇼 크로아티아 4강에

    34세 수문장 수바시치 또다시 승부차기 선방쇼 크로아티아 4강에

    만 34세 늦은 나이의 ‘지각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34·AS모나코)가 크로아티아를 20년 만의 4강에 올려놓았다. 그는 8일 새벽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개최국 러시아와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2-2로 막아낸 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와 세 번째 상대 키커의 킥을 막아내 4-3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일 덴마크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세이브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도 두 차례 킥을 막아냈다. 1990년 대회 아르헨티나에 이어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한 대회 두 경기나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는 1998년 대회 3위 이후 다시 4강에 진출, 12일 새벽 3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는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수바시치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를 예약했지만 늘 걸출한 수문장 스티페 플레티코사의 그늘에 묻혀 있었다. 2009년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뒤 2013년까지 출전한 A매치는 단 5차례뿐이었다. 수바시치는 플레티코사가 은퇴한 뒤인 30세 나이에 2014년 처음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가 됐다. 조별리그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전에 선발 출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낸 그는 아이슬란드전 휴식을 취한 뒤 덴마크와의 16강전, 러시아와의 8강전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의 첫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냈고, 세 번째 키커 마리오 페르난지스의 실축을 끌어냈다.크로아티아는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하면서 마지막 키커를 남겨놓은 채 3-3 동점이 됐다. 부담감을 가득 안고 나선 이반 라키티치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사실 수바시치의 심신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는 덴마크와 16강전에 10년 전에 숨진 친구 흐르비제 세스티크(1983∼2008년)의 사진이 인쇄된 셔츠를 유니폼 안에 입고 출전했다가 승리가 확정된 뒤 유니폼을 벗어 노출했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유니폼이나 장비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담으면 안 된다는 이유였다. 이날 1-1로 맞선 후반 44분 상대 팀 선수의 슈팅을 막은 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그라운드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고통이 상당한 듯 땅을 손바닥으로 세게 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로선 최악의 상황이었다. 필드플레이어 중 상당수가 체력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골키퍼 부상으로 귀중한 교체 카드 한 장을 허비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수바시치는 통증을 참고 다시 일어나 끝까지 골문을 지켰고, ‘꼴찌의 반란’을 이어가던 러시아는 48년 만의 8강 진출에서 멈춰섰다. 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70위 러시아보다 무려 50계단 위였고 점유율도 60%를 가져갔지만 첫 슈팅도, 선제골도 러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아르튬 주바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체리셰프의 대회 4호 골이다. 일격을 맞은 크로아티아는 8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에서 돌파하다 정면에 있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크라마리치는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문에 집어넣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 도마고이 비다가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던 연장 후반 10분 러시아가 페널티 박스 모서리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페르난지스의 헤딩 동점골로 갈라 결국 두 팀 모두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치러 희비가 갈렸다.연장 전반 역전골을 도운 모드리치가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매과이어-알리 헤더 골 잉글랜드 28년 만의 4강에

    매과이어-알리 헤더 골 잉글랜드 28년 만의 4강에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미드필더 델리 알리의 헤더 연속 골이 잉글랜드를 28년 만의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전반 30분 매과이어와 후반 13분 알리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8강전을 이겨 1990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8강 대진의 이쪽 사이드에서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11골 가운데 8골을 세트피스로 뽑는 놀라운 기록도 작성했다. 대회 11골은 잉글랜드가 우승했던 유일한 대회였던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뽑아낸 11골과 나란히 역대 한 대회 잉글랜드의 최다 득점이었다. 잉글랜드는 8일 새벽 3시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는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8강전 승자와 12일 같은 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잉글랜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스웨덴을 꺾은 것은 2002년 1-1, 4년 뒤 2-2로 비긴 이후 처음이었다. 1923년부터 24차례 격돌하는 과정에 1968년 친선경기를 승리한 뒤 무려 43년 동안 이겨보지 못하다가 2011년 친선경기에서 겨우 이겼을 뿐이었다. 그나마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네 골이나 얻어맞고 2-4로 졌으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3-2로 이겼는데 이번에 월드컵에서 멋지게 설욕했다. 1958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스웨덴은 1994년 대회 3위를 차지한 이후 24년 만의 8강 진출에서 그 이상을 겨냥했지만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제 스웨덴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9무7패로 두 발 앞서게 됐다. 1986년 개리 리네커의 역대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를 넘어설 기회 전반 스웨덴은 상대에게 점유율을 양보하는 이번 대회 모습을 그대로 지켰고 잉글랜드 역시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 전반 중반까지 지키는 축구를 고수했다. 대회 6골로 골든부트를 겨냥하던 해리 케인이 전반 18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매과이어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케인이 상대 수비를 지능적으로 끌고 나간 것이 주효했다.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준 스웨덴은 많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차츰 높였고 오히려 잉글랜드에 좋은 기회를 넘겼다. 스털링이 한 번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곧바로 자기 진영 중원에서 길게 넘겨준 롱패스를 발로 트래핑한 뒤 로빈 올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골키퍼를 제치려던 그의 노력은 무위에 그쳤고 주변에 도사리던 케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분도 안돼 마르쿠스 베리에게 완벽한 헤더 슈팅을 허용했으나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동점 골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자 추가 골이 터졌다. 13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뒤에 숨어있던 알리가 튀어나오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역시 그의 월드컵 첫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스웨덴은 20분 빅토르 클라손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기회를 잡았지만 픽포드가 또한번 선방을 펼쳤다. 베리가 26분 골문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터닝 슈팅도 픽포드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스웨덴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자 사퇴…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내려놓겠다”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자 사퇴…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내려놓겠다”

    차기 서울대학교 총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6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보자에서 사퇴했다. 강 교수는 그간 여기자 성추행과 여교수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었다. 강 교수의 이같은 결정과 관련, 교육부가 이날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이달 16일까지 그의 총장 임용 제청과 관련된 보완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관계 당국까지 나서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서울대학교 후보자 사퇴의 글’ 입장을 보내 “이제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여러 면에서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간 언론보도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 참담한 심정으로 제 입장을 밝힌다”며 “총장 선출 과정에서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서울대 구성원, 총장추천위원, 이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이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줬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서울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성희롱 등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스스로 사퇴했다. 지난달 18일 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된 강 교수는 여기자 성희롱·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3일 공개적으로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강 교수는 2011년 기자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강 교수는 서울대 이사회에서 진행된 면접에서 과거 ‘부덕의 소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료 여교수를 술자리에 이어 옮겨간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서울대 여교수회는 제보받은 의혹을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회에 전달했고, 이사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지만 그대로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강 교수는 이사회에서 피해자와 시기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재적이사 15명 중 과반인 8표를 얻어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교육부까지 나서 서울대가 강 후보를 추천한 뒤 성희롱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며 이에 대한 대학의 추가조사 결과와 총장 후보 선출 과정의 적정성·타당성을 밝힐 수 있는 총장추천위원회 회의록 등 소명자료를 요구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력 월드컵’ 오명 붙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여성혐오, 성차별, 성폭력 피해 잇따라

    ‘성폭력 월드컵’ 오명 붙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여성혐오, 성차별, 성폭력 피해 잇따라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아이를 임신하면 상금 300만 루블(약 5313만원)과 버거킹 와퍼를 평생 공짜로 드립니다.” 믿기 어렵지만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인 VK에는 이런 내용이 올라왔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러시아 지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을 맞아 공식 온라인 계정에 새 프로모션을 안내한 것이다. 거센 비판이 일자 버거킹 측은 즉시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지난 5월 40여명의 월드컵 취재 기자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 문화 강의에서 ‘러시아 여자 꼬시는 법’이라는 내용의 매뉴얼을 배부했다. 이 또한 SNS를 타고 퍼져 몰매를 맞았다. 월드컵 열기에 편승해 여성혐오와 성차별 행태가 버젓이 기승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승부가 펼쳐지는 경기장 안팎에서는 성추행,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가 속출해 ‘성폭력 월드컵’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을 정도다.미국 CNN은 본선이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주로 생중계를 담당하는 방송인을 겨냥한 성폭력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대부분의 피해는 여성에 집중됐으나 지난달 28일 생방송 리포트 도중 러시아 여성에게 기습 키스를 당한 MBN 기자 등 남성이 피해자로 등장한 사례도 있었다. 월드컵을 주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여한 기자 1만 6000명 가운데 여성은 14%다. CNN은 이들 여성 언론인의 일부가 지난 2주 대회 기간에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생방송 중 버젓이 발생하는 성추행이 많았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의 스페인 채널 기자인 줄리에스 곤살레스 테란은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방송하던 중 한 남성의 습격을 받았다. 해당 남성이 가슴에 손을 대고 키스를 했지만 곤살레스 테란은 분노한 마음을 억누르고 리포트를 마쳤다. 곤살레스 테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가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축구의 즐거움은 이해하지만, 애정과 학대의 경계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와 관련해 여성 언론인들이 겪는 학대는 러시아만의 문제는 아니다. 브라질에서는 그런 상황이 끈질기게 지속돼 결국 ‘일 좀 하게 해달라’는 캠페인까지 출범했다. 브라질 언론 글로보에스포르테의 기자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아만다 케스텔만은 남성 축구팬들의 특권의식 탓에 성폭력이 빈발한다고 지적했다. 케스텔만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때도 러시아에 있었는데 월드컵 때가 훨씬 심하다”며 “월드컵을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서포터들이 대회에 편승해 최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아닌 경기 해설자에 대한 폭력도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 영국에서는 비키 스파크스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맡았는데 포르투갈이 모로코를 이긴다고 했다가 성차별적 언사에 시달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서 활동한 제이슨 쿤디는 “여자 해설자 목소리는 듣기 거북하다”며 “전후반 90분 동안 고음을 듣기 싫고 축구에서 극적인 순간은 저음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이런 작태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조치가 뒤따랐다. ZDF방송은 자사의 해설자인 클라우디아 노이만을 겨냥해 SNS에서 성차별적 폭언을 퍼부은 이용자 2명을 지난달 30일 형사고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모드리치 PK 실축 딛고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덴마크 제쳐

    모드리치 PK 실축 딛고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덴마크 제쳐

    크로아티아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여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앞서 대회 첫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개최국 러시아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역시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리던 덴마크는 연장 후반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상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지만 승부차기의 운이 따르지 못했다.덴마크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밀란 바델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혔다. 2-2까지 진행된 상황에 네 번째 키커인 라세 쇠네, 요시프 피바리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슈바시치가 덴마크의 니콜라이 예르겐센을 막아내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어 결국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올랐다.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61초 만에 첫 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요나스 크누센이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수바시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에 걸렸는데 그 공이 동료의 몸에 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논스톱으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어 균형을 맞췄다. 크로아티아는 주도권을 갖고 공세를 펼쳤으나 조별리그에서 단 1점만 내주며 ‘짠물 축구’를 선보인 덴마크의 수비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연장 후반도 마무리될 무렵 크로아티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예르겐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모드리치가 날린 킥의 방향을 미리 읽은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는 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러시아 월드컵’ 패배의 순간 지켜보는 호날두 여자친구

    [포토] ‘러시아 월드컵’ 패배의 순간 지켜보는 호날두 여자친구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자친구인 모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 ‘세기의 대결’,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 ‘세기의 대결’,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크리스티나우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프랑스의 샛별 킬리앙 음바페가 두 골을 터뜨리는 동안 메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 역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에디손 카바니가 두 골을 넣은 우루과이는 이날 포르투갈의 주포 호날두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만일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리했다면 월드컵 최초로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특히 두 선수는 모두 조별리그가 끝나면 침묵하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메시는월드컵 16강전 이후로는 8경기에서 23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골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6경기에 출전해 25차례 슈팅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한편 우루과이와 프랑스는 오는 6일 밤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우루과이 vs 포르투갈, 주저앉은 호날두

    [포토] 우루과이 vs 포르투갈, 주저앉은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소녀팬 울린 월드컵…포르투갈, 우루과이에 패해 8강행 좌절

    [포토] 소녀팬 울린 월드컵…포르투갈, 우루과이에 패해 8강행 좌절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자 소녀팬이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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