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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중독 엄마 탓에 그림에 중독, 그게 날 치유했죠”

    “마약중독 엄마 탓에 그림에 중독, 그게 날 치유했죠”

    힘겨운 어린 시절 글·그림으로 풀어내외조부모 사랑·격려가 나를 만들었듯혼자라고 느끼지 말고 주변 돌아보길다음 작품은 소아암 환우들의 이야기“혼자라고 느끼지 마세요. 우리 주위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와 가족,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게 슬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픽노블 ‘헤이, 나 좀 봐’(비룡소)로 2019년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재럿 J 크로소치카(44)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저와 같은 싸움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내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크로소치카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 주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마약중독으로 투옥된 뒤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매일 밤 영문 모를 악몽을 꿀 정도로 심리 상태가 불안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누구보다 그를 사랑했고 그림 그리는 재능을 살려 주려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변 어른들이 지나가듯 뱉은 칭찬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가슴 깊이 새겨 넣었다. 자신을 길러 준 ‘진짜 부모님’께 감사를 전한 크로소치카는 “종이 위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게 제게 탈출구이자 심리 치유였다”며 “수많은 스케치북이 내 인생을 구했다”고 했다.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어떻게 재능을 낭비했는지를 봤기 때문에 더욱 그림에 열성적이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그는 2001년 대학 졸업 직후 첫 어린이 그림책 ‘굿나잇 몽키보이’를 통해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어느덧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친부를 찾아냈고, 현재는 이복동생들과도 연락하며 우애를 주고받고 있다. 2012년 테드(TED) 강연에서 어머니의 마약중독에 대해 처음 공개한 뒤 가족의 마약중독과 싸워 온 많은 사람을 만났고, “내가 걸어온 길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어린아이일 때는 주어진 환경을 통제할 수 없었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름다운 건 자신의 현실과 가족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시절을 돌아본 그는 “살다 보면 미래가 암울해 보일 때가 많지만 인내심을 품고 기다리면 멋진 미래가 우리를 맞이한다”며 희망의 말도 건넸다. 그는 “한국에는 가 본 적 없지만, 언젠가 가 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다음 작품으로는 자원봉사 캠프에서 소아암 환우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통해 배웠던 삶과 죽음, 희망에 대한 그래픽노블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 “그림은 탈출구이자 치유… 수많은 스케치북이 살렸어요”

    “그림은 탈출구이자 치유… 수많은 스케치북이 살렸어요”

    “가족 중 누군가가 약물이나 술, 도박에 중독돼 슬픔을 겪고 있다면 그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우리 주위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 선생님들이 있죠. 그리고 예술 활동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슬픔을 치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2019년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올해의 책 수상작인 ‘헤이, 나 좀 봐’(비룡소)가 국내에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어린이책 작가이자 삽화가인 재럿 J 크로소치카(44)가 마약 중독 어머니를 둔 그늘진 유년기를 딛고 예술가가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크로소치카는 “저와 같은 싸움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저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크로소치카는 어머니가 마약 중독으로 투옥된 뒤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사실상 어머니·아버지 없이 자란 그는 유년 시절엔 매일 밤 영문 모를 악몽을 꿀 정도로 심리상태가 불안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누구보다 그를 사랑했고 그림 그리는 재능을 살려주려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변 어른들이 지나가듯 뱉은 칭찬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가슴 깊이 새겨 넣는다. 크로소치카는 “저는 종이 위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예술은 제게 탈출구이자 심리 치유 행위였다”며 “수많은 스케치북이 내 인생을 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어떻게 재능을 낭비했는지 보지 않았더라면 그렇게까지 그림에 열성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떠올렸다.미술을 향한 열정에 불꽃을 지핀 크로소치카는 2001년 대학 졸업 직후 첫 어린이 그림책 ‘굿나잇 몽키보이’를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어느덧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친부를 찾아냈고, 현재는 이복동생들과도 연락하며 우애를 주고받고 있다. 그는 “2012년 테드(TED) 강연을 통해 처음으로 제 어머니의 마약 중독에 대해 공개했고, 이후 가족의 마약 중독과 싸워온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제가 걸어온 길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했다. 이어 “마약중독자였을지언정 어머니도 제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셨고, 저는 그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성장한 그는 “어린 아이일 때는 주어진 환경을 통제할 수 없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현실과 가족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 때문”이라며 긍정의 언어로 지금을 돌아봤다. “살다 보면 미래가 암울해 보일 때가 많지만 인내심을 품고 기다리면 멋진 미래가 우리를 맞이하는 것 아닐까”라는 희망의 말도 꺼냈다. “한국에는 가본 적 없지만,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그는 “다음 작품으로 자원봉사 캠프에서 소아암 환우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통해 배웠던 삶과 죽음, 희망에 대한 그래픽노블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 [부고] 신해용씨 장모상, 조성준씨 모친상, 조상현씨 별세

    ■ 신해용(전 DB손해보험 상무)씨 장모상 △ 최효진씨 별세, 신해용(전 DB손해보험 홍보 상무)씨 장모상, 16일,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8일 5시, 1600-4484 ■ 조성준(블룸버그통신 사진기자)씨 모친상 △ 정순월씨 별세, 조성훈(캐나다 거주)·조성준(블룸버그통신 사진기자)씨 모친상, 안수경(밝은미소치과 실장)씨 시모상, 15일 오전 2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장지 전남 신안군 안좌면 선영. 062-231-8903 ■ 조상현(광주 광산구의원) 씨 별세 △ 조상현(광주 광산구의원) 씨 별세, 15일 오전 5시, 광주 만평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7일 오전, 장지 여수시립공원묘지. 062-611-0000
  • [부고]

    ●정순월씨 별세 조성훈(캐나다 거주)·조성준(블룸버그통신 사진기자)씨 모친상 안수경(밝은미소치과 실장)씨 시모상 15일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62)231-8903 ●조상현(광주 광산구의원)씨 별세 15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062)611-0000 ●이성희씨 별세 정희용(국민의힘 국회의원)·정선용(골드엠 대표)씨 모친상 김성희·유희경씨 시모상 15일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 왜관성당, 발인 17일 오전 10시 (054)976-9988
  •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서보라미, 임신 중 별세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서보라미, 임신 중 별세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서보라미가 35세의 젊은 나이로 별세했다. 10일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서보라미가 9일 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 결혼한 고인은 사망 당시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보라미는 고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었다. 이후 노르딕스키 종목에 국내 1호 장애인 선수로 등록해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 2관왕, 2017년 같은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장애인 노르딕스키 일인자로 등극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했다. 고인은 E채널 스포츠 예능 ‘노는 언니’ 녹화를 마치고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9일 ‘노는 언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설원을 가르는 철인, 패럴림픽 국가대표 서보라미. 노는 언니와 신나게 놀 준비 됐나”라는 내용의 예고편이 올라온 바 있다.‘노는 언니’ 제작진은 이날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선으로 고려해 충분히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고자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영상] “못참아!” 순록도 사자도 울화병…러 서커스단 동물의 반란

    [영상] “못참아!” 순록도 사자도 울화병…러 서커스단 동물의 반란

    러시아 서커스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매체 렌TV는 순록과 사자 등 서커스단 동물의 잇단 '반란'으로 동물 서커스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러시아 알타이주 바르나울에서 소치주립서커스단의 동물 서커스가 펼쳐졌다. 타조와 캥거루, 원숭이 등 온갖 동물이 동원된 서커스는 그러나 순록 한 마리의 돌발 행동으로 난장판이 됐다.젖병으로 유인하는 조련사를 얌전히 따라 움직이던 순록은 순식간에 돌변, 커다란 뿔로 조련사를 가차 없이 들이받았다. 그 바람에 조련사는 무대 밖까지 밀려났고, 분이 덜 풀린 순록은 안전요원들이 개입해 바닥에 누른 후에야 진정이 됐다. 조련사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살아있는 동물을 서커스에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학대”라고 지적했다. 해당 서커스에서 목줄을 멘 표범이 공중 곡예를 선보인 장면도 함께 공유하며 잔인한 동물 서커스 중단을 요구했다.하지만 서커스단 측은 “소품에 문제가 있었다. 동물에게는 잘못이 없다”면서 “순록과 더 자주 연습하며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른 서커스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3일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는 서커스 도중 사자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현지언론은 4년의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사라토프 서커스단이 사자 간 충돌로 첫 공연을 망쳤다고 전했다.이날 공연에는 사자 12마리의 서커스를 보기 위한 가족 단위 관객 500여 명이 몰렸다. 하지만 사자 한 마리가 다른 사자 두 마리를 공격하면서 객석은 얼어붙었다. 겁에 질린 관객은 웅성거리며 걱정스럽게 무대를 지켜봤고, 일부는 서둘러 서커스장을 빠져나갔다. 조련사들이 허둥지둥 막대기를 휘두르며 사자들을 떼어내 더 큰 사고는 막았으나, 다른 사자까지 동요됐다면 5월과 같은 불상사를 피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지난 5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서커스장에서는 암사자 두 마리와 공연을 펼치던 조련사가 암사자 한 마리에게 다리를 물려 다친 일이 있었다. 당시 조련사는 “훈련이 덜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동물 서커스 자체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동물권리단체 VITA 관계자는 “서커스 훈련은 잔인함과 맞닿아있다. 절대 인도적일 수 없다”며 “러시아 전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 [서울포토] ‘비키니 입고 일광욕 만끽’

    [서울포토] ‘비키니 입고 일광욕 만끽’

    피서객들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애들러 지역의 흑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이용섭 광주시장, 비서진 비위 의혹에 머리숙여 사과

    이용섭 광주시장, 비서진 비위 의혹에 머리숙여 사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수행비서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 시민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비서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 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7일 이 시장의 전 운전기사, 현 수행비서, 금품 제공 혐의자 2명 등 4명을 입건하고 광주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현 수행비서 A(47·지방별정직 5급)와 전 수행비서 B(42·지방별정직 6급)씨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2018년 10월 25~28일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사업비 5억2000만 원)를 주최한 생명농업과 김치산업팀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이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8~10월 행사대행업체 업체 대표 C(56)씨로부터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형 승용차인 K9과 오피스텔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C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당시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사로 선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민에 고개 숙인 이용섭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

    광주시민에 고개 숙인 이용섭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

    이용섭 광주시장이 수행 비서들이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시민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8일 이 시장은 사과문 발표를 통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청렴을 시정 가치로 강조해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시장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엄정하게 조치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변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며 “광주 발전을 위한 현안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장 운전기사로 수년간 활동한 40대 비서와 5급 비서관 등 2명은 최근 특정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오피스텔 등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광주시청 일자리경제실 생명농업과를 비롯한 4곳의 장소에 수사관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 가방 속 잇템은 ‘도전’…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제 가방 속 잇템은 ‘도전’…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빙상 여제’ 박승희(29)의 별명은 ‘트랜스포머’다.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빙속)으로 전향해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더니 은퇴 후에는 가방 브랜드 ‘멜로페’ 대표로 변신했다. 운동선수는 으레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선입견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멜로페’ 사무실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한 박승희를 만났다. 잘하는 일로 성공하고 은퇴 후 좋아하는 일을 좇기 시작한 그에게 인생 2막의 ‘목표’를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박승희가 입을 뗐다. “차분하면서도 탄탄하게 제가 좋아하는 걸 풀어 나가고 싶어요. 인생의 선택지에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은퇴 후 전혀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어떤 두려움이나 고민이 있었는지.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 이외에 다른 꿈도 꿨다.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았다. 운동 외 모든 시간은 쇼핑과 쇼룸 투어, 브랜드 쇼와 룩북을 들여다보는 데 보냈다. 은퇴 이후에 패션이나 그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내가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17년 동안 운동만 했으니(웃음). 운동하는 시간 빼고 틈틈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패션 업계 지인들도 모두 말렸다. 내가 운동을 업으로 권하지 않는 것과 비슷했을 것 같다.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지 못했던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왔고 자존감은 땅에 떨어졌다. 살면서 가장 어두웠을 때다.” 박승희는 은퇴 후 패션 스쿨 ‘에스모드 서울’에서 짧게 공부한 뒤 훌쩍 영국으로 떠났다. 가방을 아이템으로 잡은 것도 영국 여행이 계기가 됐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공포였다. -영국으로 떠난 이유는. 그곳의 생활은 어땠나. “한국에 있고 싶지 않았다. 무계획으로 떠나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브라이턴의 노부부 집에서 6개월 정도 홈스테이를 했다. 연수를 간 것도 아니고 무작정 떠난 것이어서 할 게 정말 없더라.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처음 1~2주는 매일 밤마다 울었던 것 같다. 차차 친구가 생기고, 여행도 하면서 적응해 나가던 차에 크게 아파서 귀국했다. 치성 부비동염(잇몸 염증으로 생기는 축농증)이었다.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염증이 다 차서…. 한국에 돌아와 영국에서 했던 가방 스케치를 토대로 가죽과 가방 제조 과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두려움과 방황은 어떻게 극복했나. “영국에 다녀오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이 추천한 한 세미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곳에서 남편도 만났다(박승희는 지난달 17일 다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식을 올렸다).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세미나였는데, 초등학생 이후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본 일이 없었던 터라 고민도 됐다. 그래도 나를 깨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내가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4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막내더라. 그곳에선 모두가 스케이트 선수 박승희가 아닌 28살 박승희로 대해 주었다. 좋아하는 일을 좇아 여러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서 아주 큰 용기를 얻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그해 5월 은퇴했다. 스물일곱이었다.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닌데. “워낙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서 어린 나이에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만 17년을 했고 27살에 다른 걸 배워 보는 일은 늦었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10살 때 시작했는데 사실 그때면 아무 생각 없이 부모 밑에서 놀 때다. 나는 10살 때 내 일이라는 게 생겼고, 15~16살(박승희는 성남서현중 3학년 때 태극 마크를 달았다) 때부터는 누군가와 항상 경쟁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눈치도 늘었다. 돌이켜보면 나이에 맞지 않는 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 약 2년 동안 준비해 론칭한 ‘멜로페’는 멜로포니아(작곡법)에서 따온 이름이다. 자신만의 멜로디를 담는 가방이 돼 주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조약돌, 만두, 지붕 등에서 영감을 받아 박승희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은 둥근 곡선과 독특한 절개 라인이 돋보인다. -디자인은 취향이 개입하다 보니 선수 시절처럼 기록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 같다. 디자이너로서의 목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일단은 잘 팔려야 하는데 매출도 매달 달라서 아직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내 취향대로 디자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시크한 제품들도 함께 선보이고 싶다. 또 해외에서도 세일즈를 해 보고 싶고, 가방으로 시작해 의류로 사업군을 확장하고도 싶다.” -운동선수와 디자이너로서의 24시간은 무엇이 가장 다른지 궁금하다. “선수 때는 짜인 스케줄에 내가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지금은 내가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조금 유동적인 생활을 한다. 선수 때는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몸 자체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고 싶으면 오랫동안 자고 일도 늦게까지 한다.” -운동선수였을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은. “생각이 많아졌다. 운동할 때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 다였다. 워낙 낙천적이기도 했고 목표도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생활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걸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정한다.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설칠 때도 있다. 그렇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은퇴 후에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17년 운동하면서 감기 한번 안 걸렸는데 은퇴하자마자 아플 거 다 아프고 몸이 약해졌다. 운동할 때는 1년 내내 시즌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긴장하면서 지냈다. 필라테스를 하다가 요즘은 크로스핏을 활용한 운동에 재미를 들여서 남편과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정신 없이 일하다 보니 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내 욕심대로 일하다간 언제 또 아플지 몰라 요즘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운동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더니 박승희는 자신이 조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후배들에게도 은퇴 후 충분히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어깨가 무겁겠다. “운동하는 친구들은 잘하는 게 운동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하던 게 운동이다 보니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나도 그랬다. 은퇴했을 때 모두 너는 코치 하겠네 했다. 운동하면 마치 코치의 길 하나뿐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무게감은 없다. 다만 후배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멜로페 외에 박승희 인생에서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너무 많다. 한 번 사는 인생 그 안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도전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주시고, 긍정적인 말도 많이 건네 주시고. 하기 직전이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 같다. 가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보고 싶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승희가 걸어온 길 박승희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로는 처음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했다.
  • 숨 못 쉴 정도로 커진 혀…코로나19의 새로운 증상 발견

    숨 못 쉴 정도로 커진 혀…코로나19의 새로운 증상 발견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1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치는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어 왔다.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알려지지 않은 증상도 많은데, 미국의 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증상이 확인됐다. 미국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환자 중 말하거나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혀의 크기가 커지는 대설증 증상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절증이라고도 부르는 이 질환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눠지며, 혈관종이나 림프 혈관종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미국 휴스턴의 제임스 멜빌 박사는 “최근 진료한 코로나19 환자 중 9명이 대설증 증상을 보였다. 실제로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은 일반 대설증 환자에 비해 혀가 커지는 증상이 더욱 심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거대 대설증’이라고 부르며,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빌 박사의 환자인 앤토니 존스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산소치료 등을 통해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대설증이 나타난 사례에 속한다. 존스의 혀는 정상 크기의 몇 배로 부풀어오른 상태이고, 이 때문에 먹거나 말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환자가 부풀어 오른 혀 때문에 호흡까지 어려워지자 의료진은 환자의 폐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과적으로 혀의 상태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멜빌 박사와 의료진은 환자의 혀 크기를 원상태로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및 치료 끝에 대설증 증상은 완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대설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멜빌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염증이 다른 신체 기관으로 옮겨졌고, 이것이 또 다른 염증과 붓기를 유발하는 대설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가 직접 확인한 코로나19 대설증 환자 9명 중 8명은 흑인이었고, 인종 또는 혈관 부종이 이러한 사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심장 등 다른 장기가 비대해졌다는 사례를 확인했다. 이것이 대설증과도 연관이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대설증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 카잔 학교 총기난사, 25세 여교사 학생 등으로 막아 살신성인

    러시아 카잔 학교 총기난사, 25세 여교사 학생 등으로 막아 살신성인

    러시아 중부 카잔에 있는 한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이 다친 가운데 25세의 영어 여교사가 한 학생을 보호하려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엘비라 이그나톄바 교사는 19세 총격범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의 8학년(중 2) 교실에 난입했을 때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고 영국 BBC가 타스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며 총격범에 등을 돌린 채 있었고 결국 총에 맞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뒤 절명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이그나톄바 교사는 인스타그램에 종종 산책이나 밤 외출 모습을 올리며 쾌활한 메시지를 전했는데 지난 2월 1일 게시 물에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행복이 미래에나, 어디 먼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멈출 필요가 있다. 모든 순간, 당장 여기에 있는 행복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적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7명의 남녀 학생과 교사 한 명, 교직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1명이 다쳤다. 당시 학교에는 700여명의 학생과 70여명의 교사와 직원들이 있었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로 교실 문을 잠그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으며, 일부 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9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 뒤 학생 18명과 교직원 3명 등 21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학생 8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출동한 보안요원에 체포된 총격범은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의 일나스 갈랴비예프로 알려졌다. 현지 콜레쥐(전문학교)에 다니던 그는 지난달 학업이 저조해 제적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범행 전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격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 조사에선 “부모와도 연을 끊었고, 모두를 증오한다”고 진술했으며, “2~3개월 전부터 내가 신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갈랴비예프는 지난달 28일 터키제 활강 소총 ‘핫산 에스코트’(Hatsan Escort) 소지 허가를 받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개했다. 그는 이날 범행에 이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일부 언론은 갈랴비예프가 사살당한 다른 공범 1명과 함께 범행했다고 보도했으나,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은 갈랴비예프의 단독 범행이라고 확인했다. 사건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와 관계 당국에 민간인에 소지를 허가하는 총기 종류에 대한 법령을 새로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에선 일부 국가들에서 전투용으로 이용되는 총기가 사냥용 총으로 허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현재 18세로 정해져 있는 총기 소지 허가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 학교에서의 총기 난사는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드문 편이어서 현지에선 큰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18년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 항구도시 케르치의 콜레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가장 최근에 벌어진 큰 학내 총격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재학생이 일으킨 케르치 학교 총격 사건에선 학생과 교직원 2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20㎞ 떨어진 카잔은 국제 스포츠 대회가 많이 열리는 도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곳이기도 하다. 이슬람을 믿는 타타르인들이 다수를 이루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러 카잔서 수업받던 학생들 무차별 총격당해… 최소 26명 사상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학생과 교사 등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카잔의 제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에 무장한 청년이 난입해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당시 학교에는 700여명의 학생과 70여명의 교사·직원들이 있었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과 교사들은 책상 밑으로 숨거나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 카잔시 정부는 이 사건으로 학생 7명, 교사 1명 등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태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가 학생 9명을 포함해 11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보안요원에게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의 일나스 갈랴비예프로 알려졌다. 전문대학에 다니던 그는 지난달 학업이 저조해 제적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일간 노바야가제타는 갈랴비예프가 범행 전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계획에 관한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당국으로부터 터키제 소총 ‘핫산 에스코트’ 소지 허가를 받아 이날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 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가 관계 당국에 민간인에게 소지를 허가하는 총기의 종류에 대한 법령을 새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전투용으로 쓰이는 총기가 사냥용으로 허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한 푸틴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휴양 도시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자선행사로 열린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9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AP·EPA·로이터·타스 연합뉴스
  • 정청래, “문자행동하는 권리당원 20만 넘어”

    정청래, “문자행동하는 권리당원 20만 넘어”

    같은 당 조응천 의원 직격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30일 “민주당에 문자 행동을 하는 당원과 지지자가 2000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무지의 소치”라며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직격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00명 정도로 그 정도의 문자를 보낼 수 없다. 특정 소수가 아니란 말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 나와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서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혀버린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내 예상으로는 80만 권리당원 중 폭넓게 잡아 20만명은 넘는다”고 반박했다. 또 “문자 행동은 국회의원의 무지와 오판, 게으름을 일깨우는 죽비다. 일종의 간접민주주의의 보완재 역할”이라며 강성 당원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 방식의) 문자폭탄은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문자 폭탄 문제에 대해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9일 당 징계 결과 앞두고 ‘당직자 폭행’ 송언석 탈당

    19일 당 징계 결과 앞두고 ‘당직자 폭행’ 송언석 탈당

    4·7 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에 대한 폭언과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면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자신을 위한 자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수차례 발로 찼다. 이후 송 의원은 “폭행은 없었다”고 거짓 해명했다가 당 사무처에서 성명을 내며 송 의원의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자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오는 19일로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결국 탈당을 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당직자 정강이 폭행’ 송언석, 국민의힘 탈당…“당 위한 충정”(종합)

    ‘당직자 정강이 폭행’ 송언석, 국민의힘 탈당…“당 위한 충정”(종합)

    19일 예정됐던 윤리위 안 열릴 듯 4·7 재보궐선거 당일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당직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가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했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은 경북 김천시가 지역구로 2선 의원이다. 그는 지난 7일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서 선거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았다가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찼다.송언석 의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폭행 다음날 송언석 의원은 피해 직원에게 사과했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징계 요구가 빗발쳤다. 당 차원에서 징계를 위해 19일 윤리위원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송언석 의원이 자진 탈당하면서 예정됐던 윤리위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수준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스키장에 나타난 비키니 미녀들

    [서울포토] 스키장에 나타난 비키니 미녀들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지 소치 인근 크라스나야 폴랴나 리조트에서 열린 ‘부겔우겔 축제’중 ‘수영복 입고 스키·스노보드 타기’에 참가해 스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를 차지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차준환은 2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1.35점을 합친 91.15점으로 전체 8위 자리에 올랐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로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차준환은 27일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유지하면 베이징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하게 된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한국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다. 5그룹 첫 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다크 패스토랄(Dark Pastoral)에 맞춰 힘차게 뛰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다. 이후 기본 점수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연기했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도 깔끔하게 마쳤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가장 높은 레벨4로 연기한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106.98점), 2위는 가기야마 유마(일본·100.96점)가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네이선 첸(미국·98.85점)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고도 3위에 올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통서 미래를 그리다, 남도의 미술이 열렸다

    전통서 미래를 그리다, 남도의 미술이 열렸다

    조선 회화사의 걸작인 ‘자화상’을 남긴 공재 윤두서,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예향(藝鄕) 남도의 명성을 만들고 지켜 온 전남 출신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이다. 이러한 든든한 전통을 자산으로 지역 미술의 구심점이자 현대미술의 미래와 함께하는 글로벌 미술관을 지향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23일 문을 연다. 2014년 미술관 건립 계획 수립 이후 7년 만이다. 전남 광양시의 옛 광양역사 터에 자리한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개의 전시실과 대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난 19일 미리 둘러본 미술관은 건물 외벽 전면을 장식한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전시실이 위치한 지하 공간까지 깊숙이 비춰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개관 전시는 신생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 주는 첫 관문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지역 미술의 강점인 전통을 되새기고, 이어 현대적인 재해석을 두루 살피는 한편 현대미술의 미래까지 아우르는 작품들로 개관전을 펼친다. 전시 들머리는 남종 문인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의재 허백련(1891~1977)과 남농 허건(1907~1987)의 발자취로 채웠다. 호남 남종화의 시조인 소치 허련(1808~1893)의 맥을 이은 두 작가는 닮은 듯 다르다. 의재가 이상향으로서의 관념적 산수화를 고수하며 남종화의 전통을 끝까지 지킨 반면, 남농은 남종화법과 현실 풍경을 접목한 재해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의재의 ‘산수팔곡병풍’, ‘계산정취’ 등과 남농의 ‘조춘고동’, ‘취우후’ 등 전시장에 걸린 30여점의 작품을 통해 남종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2부 ‘현대와 전통, 가로지르다’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수묵화를 현대적이고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이이남, 김선두, 조병연, 허달재, 허진, 장창익, 세오 등 호남 출신 작가 9명과 황인기의 작품을 소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반전된 산수’는 의재의 ‘산수팔곡병풍’을 모티브로 만든 신작이다. 가로 3.4m, 세로 6m의 직사각형 화면에 그림의 위아래를 뒤집어 만든 디지털 영상을 띄우면 바닥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는 본래 그림이 비치도록 해 우리가 보는 것의 실체와 허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세 폭으로 구분된 캔버스의 왼쪽에는 윤두서의 작품 ‘말 탄 사람’이, 오른쪽에는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총도’와 유사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에선 일식 같은 신비한 천체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다.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로랑 그라소가 이번 개관전을 위해 제작한 유화 작품 ‘과거에 대한 고찰’이다.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하는 ‘과거에 대한 고찰’은 작가의 오랜 연작으로, 이번 신작은 미술관이 제공한 한국 회화 자료들을 참고해 완성했다. 2008년 ‘마르셀 뒤샹상’을 수상하고, 파리 퐁피두센터와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열며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작품 34점을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 미래를 연 역사’가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사, 자연, 과학 등에서 소재를 차용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그랑소의 작품이 국내 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전통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미술관의 지향점을 잘 보여 주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광양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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