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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봉쇄 틈타…인도 국립공원서 ‘멸종위기 코뿔소’ 밀렵당했다

    코로나19 봉쇄 틈타…인도 국립공원서 ‘멸종위기 코뿔소’ 밀렵당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인도코뿔소가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도코뿔소 서식지인 아삼주 카지란가 국립공원에서 지난 주말 코뿔소 한 마리가 밀렵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공원 책임자가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는 각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해당 공원 인근 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줄어드는 데 한몫했고, 코뿔소 등 야생동물이 공원 경계선 쪽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늘게 했다. 이 때문에 이들 동물이 밀렵꾼의 표적이 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해당 공원 책임자인 슈리 시바쿠마르는 “피해 코뿔소는 최소 2, 3일 전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발견 당시 뿔은 이미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뿔소의 뿔이 암시장에서 개당 15만 달러나 ㎏당 6만 달러에 거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팔려나간 코뿔소 뿔은 중국의 약재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뿔소 사체는 공원 내 물가 근처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밀렵 사건임을 보여주는 AK-47 자동소총의 탄피 8개도 회수됐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는 이 공원에서는 매년 밀렵 사건이 기승을 부렸지만, 올해 들어 밀렵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공원 측은 지난 3월 말 전국적으로 봉쇄가 시작된 이후 공원 안팎에서 밀렵 시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공원 관리원들과 주정부 창설 코뿔소 특별보호단의 감시 노력 덕분에 이들 코뿔소를 밀렵하려는 시도를 5건 넘게 저지했다고 공원 측은 덧붙였다.인도코뿔소는 뿔이 한 개로, 아삼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서식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는 몇천 마리대로 급감했다. 이들 코뿔소의 주요 서식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카지란가 국립공원인데 2018년 기준으로 2413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켓 들고 샌드위치 주문?…美 반 봉쇄 무장 시위대 논란

    로켓 들고 샌드위치 주문?…美 반 봉쇄 무장 시위대 논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가공할 만한 무기를 들고 샌드위치를 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주도인 롤리의 중심가에서 중화기로 무장한 시위대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롤리 시내에는 10여 명의 시위대가 각종 총기로 무장하고 거리를 활보했다. 이들은 불가피한 활동을 제외하고 집에 머물라는 '스테이 엣 홈'(stay-at-home) 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로 소총 등 각종 총기류를 휴대하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특히 이들의 시위 모습 중 관심을 끈 것은 AT4 로켓 런처라는 이름의 대전차 무기까지 들고 선 남성이다. 이 남성은 AT4를 어깨에 둘러매고 양 허리춤에는 권총을 찬 채 서브웨이 매장에 들러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또 한 남성 역시 기관총을 들고 자랑하듯 거리를 행진했다. 다만 현지언론은 두 남성이 들고있는 AT4 등은 진짜가 아닌 모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오픈캐리법이 적용돼 총기 보유 허가자라면 공공시설에서 총기를 남에게 보이도록 휴대할 수 있어 일반 총의 경우는 진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시위를 주도한 블루 이글루라는 이름의 단체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시위가 아닌 하나님이 미국인에게 준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우리는 신선한 공기, 햇빛, 필요한 운동을 하기 위해 산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로운 집단이며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유지하기 원한다"면서 "싸움을 원하는 것이 아닌 반대로 악수하고 친해지고 싶다. 무장 사회는 예의바른 사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미시간 주도인 랜싱에서 총기로 무장한 수위대 700여 명이 비상 사태와 자택 대피령 해제를 요구하며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점거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강철비 ‘천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강철비 ‘천무’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우리나라에도 이에 필적하는 국산무기가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314억 원을 들여 개발한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는 ‘한국판 강철비’로 MLRS와 대등한 성능을 자랑하며 해외에도 수출된 자랑스러운 K-웨폰이다.육군에서 운용 중이던 구룡 다연장로켓포의 대체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천무는 두산DST(현 한화디펜스)와 (주)한화/방산 부분을 중심으로 발사대, 탄약운반차, 탄약 등의 개발이 진행됐다. 2013년 11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2014년 3월에 양산계획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MLRS와 달리 궤도형이 아닌 차륜형 차체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발사대의 크기는 MLRS보다도 훨씬 크다. 지난 2011년 국민공모를 통해 ‘천무’(天橆)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구룡보다 사거리를 2배 이상으로 늘려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공격 원점 및 종심 타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천무는 이동식 발사대와 탄약 운반차로 구성됐으며,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 장치가 있는 발사대는 239㎜ 유도탄,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유도탄에는 고폭탄과 분산탄이 있다. 고폭탄은 정확도가 15m 이내로 중요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또한 분산탄은 300개의 자탄 즉 이중목적개량고폭탄(DPICM)을 내장하고 있다. 227㎜ 무유도탄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다. 공중에서 확산된 자탄은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는 사용하는 모든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포드(POD)화시켜 빠른 장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130㎜ 로켓포탄은 구룡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공장에서 20발로 묶어 포드화 탄으로 재생산했다. 이밖에 (주)한화/방산은 천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400㎜급의 천무-Ⅱ 유도탄과 600㎜급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군에 제안 중이다.천무에 사용되는 차륜형 차체는 높은 기동성을 자랑하며,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산 포병무기 가운데 유일하게 에어컨을 장착하고 있다. 수출형의 경우 해당 국가의 요청에 따라 소화기 철갑탄을 막을 수 있는 방탄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과 연료탱크의 용량을 늘렸다. 발사대는 자체 로켓포탄 재장전 기능과 자동 유압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런 발사대 덕분에 천무는 수분 안에 재장전 및 사격을 실시할 수 있다. 탄약운반차는 최적화 설계된 크레인과 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적재함 확보를 통해 효과적인 탄약 보급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생산에 들어간 천무는 육군 전방 포병부대와 서북도서의 해병대에 배치됐으며 수출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수백여 대에 이른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손흥민 사격 훈련 완료 8일 10시 퇴소

    손흥민 사격 훈련 완료 8일 10시 퇴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28)이 방탄모를 쓰고 M16 소총을 멘 사진이 공개되자 영국 매체는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가디언은 자사 스포츠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guardian_sport)에 모슬포의 91대대 훈련소로 돌아오는 길에 연합뉴스가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EPL이 중단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얻어 원래는 1년 6개월인 병역 의무 대신 제주도 해병대 훈련대에서 3주 간의 대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썼다. 했다. 데일리 메일, 더선, 미러 등 영국 대중지들도 일제히 ‘방탄모 쓰고 소총을 멘 손흥민’의 모습을 다뤘다. 이들 매체는 “손흥민이 군장을 착용하고 사격훈련을 마친 뒤 훈련소로 돌아가는 사진이 찍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9여단 91대대 훈련소에 입소했다. 사진에 포착된 6일 오전 10시쯤에는 동기들과 함께 훈련소를 출발해 1시간 가량 걸어 11시께 해안가의 사격장에 도착했다.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영점 사격을 한 뒤 20여발을 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훈련은 오후 4시께 종료됐고 다시 1시간 가량 올레길을 통해 훈련소로 복귀했다. 해병대 9여단 공보 관계자는 “손흥민은 조금의 열외없이 화생방과 사격, 행군 등 모든 훈련을 동일한 환경에서 받았다”며 “평소 갈고 닦은 체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8일 퇴소는 훈련병 가족이 차량을 통해 영내로 들어와 대기하다가 수료식이 끝나면 바로 훈련병을 태우고 떠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식은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가슴엔 ‘139’ 머리엔 ‘136’… 손흥민의 위장술?

    가슴엔 ‘139’ 머리엔 ‘136’… 손흥민의 위장술?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이 6일 제주 해병대 9여단 91대대 훈련소를 출발, 소총을 어깨에 메고 인근 사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슴에는 자신의 훈련병 번호 ‘139’를 달았지만 136번 방탄모를 쓴 손흥민은 햇볕 차단용 안면 가리개인 발라클라바로 얼굴을 가렸다. 지난달 20일 입소한 손흥민은 8일 훈련을 마치고 퇴소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토트넘은 오는 18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 연합뉴스
  • 군 당국이 ‘GP 총격’ 北 의도적 도발 가능성 낮게 본 이유는?

    군 당국이 ‘GP 총격’ 北 의도적 도발 가능성 낮게 본 이유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가 북한 총격에 피탄(총탄을 맞음)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의도된 도발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고의성 여부와 별개로 군 당국은 북한의 총격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고의적인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당시 기상 상태와 GP의 위치 등 도발을 감행하기에 불리한 상황이 많았고, 상황 발생 후 북측 동태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쯤 강원도 아군 GP에 총탄 4발이 날아왔다. 군은 총탄을 확인한 뒤 10여발씩 2차례 대응 사격을 했고, 북측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경고 방송도 했다. 도발하는 쪽에 불리한 날씨·지형·화기 총격이 이뤄진 이날 오전 강원도 GP 인근 시야 상태는 매우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GP 인근은 안개가 짙게 껴 시계가 1㎞ 이내였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통상 피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시계가 확보된 상태에서 도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당시 기상 상황은 북한이 과연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했을지 의문이 생긴다.총격이 이뤄진 시간대가 북한군의 근무 교대 뒤 화기 등의 장비 점검이 이뤄지는 시간대여서 오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군 GP와 북한군 GP 화기는 서로를 조준하고 있어서 오발이 나면 상대 GP에 총알이 날아와 맞을 확률이 높다. 총알에 맞은 군 GP는 북한군 GP와 1.5㎞ 떨어져 있고, 북한군 GP보다 높은 지형에 있다는 점도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발을 감행하기는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지형이 도발에 유리하고, 도발하려면 유리한 지형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P에 발견된 탄흔을 분석한 결과 이번 총격이 화기의 유효 사거리 이내에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의도적 도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은 유효 사거리가 300m, 고사총은 유효 사거리가 1.4㎞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다면 군 GP를 유효 사거리 내에 두고 있는 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효 사거리 밖의 GP에서 도발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총격 전후로 북한군에 특이동향 없어 총격을 전후로 북한군에 특이 동향이 없는 것도 일반적인 도발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총격 전과 후로 북한군 GP 인근 영농지에서 영농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졌던 것으로 식별됐다. 총격 이후에도 일상적인 영동 활동이 이뤄지며 특이 동향은 없었다. 군 작전 관계자는 “도발을 계획한다면 시간, 장소, 기상 등을 고려한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당시 상황은 (도발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 의도’와 별개로 “9·19 합의 위반” 지적 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별개로 군은 이번 총격 자체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도발 의도성을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장에서 대응사격을 한 것에 대해 지휘관이 군사합의 위반이 있다고 현장에서 판단한 뒤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현장에서 북한군 탄두 등 증거를 수집하는 동시에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 측의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영농지역 출입도 통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봉쇄 반대’ 총기 무장대, 미시간 주의당 점거

    ‘코로나 봉쇄 반대’ 총기 무장대, 미시간 주의당 점거

    경찰 “의사당 총기 소지 불법 아냐”총기로 무장한 시위대 수백명이 미국 미시간 주의회를 점거한 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조치인 비상사태 해제를 요구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미시간 주도인 랜싱에서 총기로 무장한 수위대 700여명이 비상 사태와 자택 대피령 해제를 요구하며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점거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미시간주에서는 총기 면허 소지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무기를 소지한 채 의사당에 들이닥친 시위대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의사당은 주민의 공간이다. 우리를 막지 말라”고 소리쳤고, 결국 무장 경찰과 의회 경비대는 온도계로 발열 검사를 한 뒤 이들의 진입을 허용했다. 데이너 폴레한키 주 상원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권총와 소총 등을 소지한 채 의사당 안에 들어와 있고, 건물 밖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있다.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 국기를 흔들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착용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그레첸 위트머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비상사태는 5월 28일까지 계속된다. 휘트머 주지사 측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주민들의 시위 권리를 존중한다”며 “주지사는 지금이 힘든 시기이고, 많은 사람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가 마스크도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도 준수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이런 행동은 많은 사람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 빠트려 사망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간에서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1000명 이상에 사망자는 3780여명이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흥민 예상 이적료 851억원…세계적 스타 호날두도 넘었다

    손흥민 예상 이적료 851억원…세계적 스타 호날두도 넘었다

    해병 손흥민, 2주차부터 사격훈련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28)의 이적료가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4월 전 세계 선수 시장가치를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를 6400만 유로(약 851억원)로 책정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독보적 1위을 차지한 손홍민은 전 세계 공격수 가운데 19위에 자리했다.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달리는 티모 베르너(24·라이프치히)가 손흥민 바로 뒤인 20위였다. 선수의 미래 가치도 포함되는 이적료 특성상 통상적으로 선수 나이가 많을수록 연봉은 올라가고 이적료는 낮아진다. 킬리안 음바페(22·파리 생제르맹)가 1억 8000만 유로(약 2395억원)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고, 같은 팀 네이마르(28)가 1억 2800만 유로(약 1703억원)로 뒤를 이었다. 35살 호날두는 예상 이적료가 6000만 유로(약 798억원)로 공격수 중 23위다. 호날두와 함께 축구계를 지배해 온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억 1200만 유로(약 1490억원)로 8위에 올랐다. 한편 26일 에프엠코리아 등 축구팬들이 모이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병역특례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지난 20일 해병대에 입소한 손흥민이 제주도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서 촬영한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손흥민은 짧은 해병 머리를 하고 ‘139’라는 번호가 가슴에 붙은 빨간 활동복 차림이었다. 입소 1주차에 군가, 경례법, 제식훈련 등 정신교육을 받은 손흥민은 2주차부터는 K2 소총을 지급받아 20발, 야간 10발 등 실제 사격 훈련에 들어간다. 최루탄이 가득찬 밀폐 공간에서 방독면을 벗고 숨을 한 번이라도 들이마시면 얼굴이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는 악명 높은 화생방 훈련도 받는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역으로 병역특례 대상자인 황의조(28·보르도)는 다음달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해병은 3주 훈련이지만 육군 훈련소는 4주 훈련으로 더 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빨간 활동복에 까까머리 손흥민 해병대 훈련 사진 화제

    빨간 활동복에 까까머리 손흥민 해병대 훈련 사진 화제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제주도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사진이 공개돼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손흥민은 이번 주 본격적인 2주 차 훈련에 돌입한다. 입소한 20일부터 받은 1주 차 훈련은 ‘정신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군가, 경례법, 제식훈련 등을 주로 받는다. 2주 차부터는 K2 소총이 지급된다. 손흥민은 체육-예술요원으로 3주 압축 훈련을 받지만, 일반 훈련병과 마찬가지로 집총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배우고 실제 사격도 경험한다. 사격에서는 영점 사격을 한 뒤 주간 20발, 야간 10발을 쏘는 것까지 일반 훈련병과 똑같이 한다.화생방 훈련도 받아야 한다. 26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최근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짧은 해병 머리를 한 손흥민은 빨간 활동복을 입고 환하고 웃고 있다. 활동복 왼쪽 가슴 부위에는 ‘139’라는 번호가 붙어있다. 영국 언론 ‘더 선’ 등도 손흥민이 해병대 훈련소에서 어떤 훈련을 받게 되는지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역인 황의조(28·보르도) 역시 내달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손흥민의 선배인 방송인 안정환은 기초군사훈련에 대해 “2년간 받을 것을 4주에 다하니 무척 힘들다”고 방송에서 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美 총격참사 당시 목숨 지켜준 남성과 결혼한 여성

    [월드피플+] 美 총격참사 당시 목숨 지켜준 남성과 결혼한 여성

    지난 2017년 10월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야외 공연장에서 스티븐 패덕(당시 58세)이 자동소총을 난사해 일으킨 무차별 살인 사건은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최근 이 사건의 생존자가 당시의 슬픔을 떨쳐줄 만한 소식을 전해줬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자신을 지켜준 남성과 결혼했다는 것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퀴지터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라모나에 사는 섄탈 멜란슨(29)과 그녀의 남편 오스틴 먼포트(24)는 지난해 11월 1일 결혼해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사실 미국 범죄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의 생존자들이다. 사건 당시 멜란슨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살았으며 그해 9월 29일부터 사건 당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컨트리뮤직 축제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친구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었다. 그녀는 도착 당일 밤 컨트리뮤직바인 길리스 라스베이거스에 갔다가 먼포트를 만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먼포트는 이날 자신의 21세 생일을 친구에게 축하받았고 거기서 본 멜란슨에게 말을 걸었다.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고 축제 마지막날 만나기로 약속했다. 당일 재회한 두 사람은 공연장의 열기 속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10시쯤 무렵 갑자기 총성이 울렸다. 인근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스티븐 패덕이 공연장에 있던 2만2000여 명을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한 순간이었다. 멜란슨은 순간 불꽃이 튀는 줄 알았던 것 같지만 곧 총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먼포트와 마주 보며 땅에 엎드렸다. 총성이 여전히 울려퍼지며 사람들이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는 가운데, 먼포트는 멜란슨을 꽉 끌어안고 빠른 걸음으로 공연장 밖으로 향했다. 다행히 두 사람은 공연장 옆 거리에 있던 택시에 탈 수 있었지만, 이미 몇 명의 여성이 타고 있었고 이들 여성은 다리와 복부에 총사을 입었기에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멜란슨은 “아직 밖이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우리는 병원에서 하룻밤 머물게 됐다. 오스틴은 그동안 잠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어줬다”면서 “그는 날 계속 지키려 했다. 그때 그는 내게 안전한 장소가 된 것”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한 59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527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사건으로 인한 충격을 안은 채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로도 이들은 페이스타임(영상통화)으로 매일 같이 연락을 주고받았고, 마침내 서로 둘도 없는 존재라고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먼포트는 멜란슨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향했다.그때부터 두 사람은 6주 넘게 쉴틈없이 캘리포니아와 캐나다를 오가며 사랑을 키웠다. 지난해 3월 8일에는 먼포트가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멜란슨에게 청혼했다. 그 후 두 사람은 멜란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그해 11월 법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떳떳하게 부부가 됐다.멜란슨은 “우리가 만난 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서로를 필요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8일 서로의 가족을 초대해 결혼식을 성대하게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계획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화목하게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진희 의원, 코로나19 교습소 정책지원방안 간담회

    황진희 의원, 코로나19 교습소 정책지원방안 간담회

    경기도의회 황진희(더불어민주당·부천3) 의원은 지난 6일 의회 부천상담소에서 한국교습소 총연합회 경기지회 부천지회장 및 교습소총연합회를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학원 관련 업계인 교습소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습소에 대해 휴업을 권고함에 따라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개월 이상 휴원으로 교습소 운영 현장의 어려움과 방역물품지원 및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교습소 총연합회 관계자는 “부천시에는 618여개의 교습소가 있는데 코로나19로 2개월 이상 휴원한 곳이 많다”면서 “강력한 사회적거리 두기를 실행하고 있어 생계와 교습소 운영에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PC방·체육시설 등에는 소독제·방역을 지원하면서 교습소에는 손소독제 1개 지원 외에는 별다른 지원이 없었다”며 방역물품지원과 교습소 운영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황 의원은 “교습소의 운영의 어려움과 요청사항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힘이 들어 정부 시책에 맞게 계획돼 있는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용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도 있어야 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도 현장의 소리를 참고해 관계부서 협의를 통해 교습소에 대한 지원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iseoul@seoul.co.kr
  • 바다에 빠뜨린 동료 총기 수색 중 해병대 부사관 사망

    바다에 빠뜨린 동료 총기 수색 중 해병대 부사관 사망

    인천 강화도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훈련 중 동료가 바다에 빠뜨린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해병대 모 부대 소속 A(45) 원사가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실종됐다. A 원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 같은 부대 소속 B 하사가 실수로 바다에 빠뜨린 K-2 소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A 원사의 소속 부대는 해상에서 고속단정에 출동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B 하사가 계류장에 정박한 고속단정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끈이 풀리며 총기가 바다에 빠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총기 분실 후 A 원사 등 부대원 4명은 산소통을 메고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에 투입됐지만 30여분 뒤 다른 대원 3명만 산소가 떨어지기 전 물 밖으로 올라오고 A 원사는 수면 위로 나오지 않았다. 해병대는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의 지원을 받아 수색 작업을 벌였고, 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 14분쯤 강화군 외포리 인근 해상에서 숨진 A 원사를 발견했다. A 원사는 20년 넘게 해병대에서 근무했으며 잠수 자격증도 보유한 베테랑 군인이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에 투입된 4명은 각자 몸에 연결한 로프를 수중에 박은 기둥에 묶고 있었다”면서도 “강화도 인근 해저는 뻘이어서 시야가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원사의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며 “훈련 중 사망했기 때문에 상급부대가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육사 출신으로 조국 독립 위해 헌신한 ‘전설적인 항일 영웅’

    日 육사 출신으로 조국 독립 위해 헌신한 ‘전설적인 항일 영웅’

    김경천은 김좌진, 홍범도를 뛰어넘는 전설적인 항일 영웅이다. 백마를 타고 일본군을 무찔렀고 ‘진짜 김일성 장군’으로 불리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나경석은 “조선의 유지 청년이 노령에 수천수만이 출입하였으나 김 장군같이 위대한 공적을 성취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김경천은 백범일지에 버금가는 ‘경천아일록’(擎天兒日錄)이라는 친필 수기를 남겼다. 늦게서야 발견된 수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시영이 보고 싶다. 신동천이 보고 싶다. 신용걸이 보고 싶다. 안무가 보고 싶다.…” 독립군 전우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김경천은 1888년 6월 5일 함남 북청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김정우는 구한말 군기창장 등으로 일한 고위인사였다. 1900년 10월 김경천 가족은 서울 사직동으로 이사했고 김경천은 1904년 일본 유학 길에 올랐다. 그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서점 주인이 건네준 책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었다.1905년 9월 김경천은 도쿄 육군유년학교 예과 학년에 입학했다. 650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예과를 마치고 일본육군사관학교에 23기생으로 들어가 1911년 일본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육사 재학 중에 나라는 일본으로 넘어갔고 김경천은 엄청난 심적 갈등을 겪었다. 김경천은 그래도 실력 양성을 위해 기병학교까지 마친 뒤 1919년 2월 귀국했다. 2·8 독립선언이 선포되던 때였다. 귀국하자마자 3·1운동이 일어났고 시위 현장을 보면서 김경천은 피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자동차에 우리 청년 4~5명이 실려 있다. 모두 죄수복을 입었다. 그 근방에 나이가 40가량 되는 부인이… 그 뚫어지고 더러워진 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통곡하는 것이 보인다. 아, 나도 가슴이 막히면서 두 눈에 눈물이 흐른다.”●함남 북청서 태어나 서울 사직동 이주 김경천은 더는 일본 군인으로 살 수 없었다. 일본 육사 후배 이응준, 지대형(지청천)과 함께 서간도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응준은 중간에서 길을 달리했다. 김경천은 1919년 6월 6일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수원으로 내려가 기차를 타고 신의주로 간 뒤 압록강을 건넜다. 일본 육사 출신 군인이 망명하자 일제는 충격에 빠져 현상금 5만엔을 내걸었다. 부인 유정화를 체포해 고문했지만 부인은 남편의 행방을 발설하지 않았다. 김경천은 일단 중국 안동에서 활동하던 대한독립청년단에 가입했다. 그러나 활동이 어려워지자 하루 20㎞ 넘게 보름 동안 걸어 봉천성 유하현 신흥무관학교에 도착, 교관으로 일했다. 그곳에는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출신인 신팔균도 있었다. 경천(擎天) 김광서, 동천(東天) 신팔균, 청천(靑天) 지석규 세 사람은 남만주 삼천(三天)이라 불렸다. 1919년 9월 중순 김경천은 길림 서간도 군정서에서 무기구입 위원으로 선정돼 연해주로 출발, 이듬해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달 12일 소비에트 적군과 한인 빨치산부대가 아무르강 하구 니콜라옙스크의 일본군을 전멸시킨 전투가 있었다. 일본 시베리아 주둔군은 보복으로 4월 4일 연해주 신한촌을 공격, 한국인 빨치산과 민간인 5000여명을 학살한 ‘4월 참변’을 일으켰다. 독립운동가 최재형도 이때 살해됐다. 김경천은 간신히 피신했다가 한인 빨치산 근거지인 내수청 대우지미로 이동했다. 당시 간도나 연해주에는 중국 마적이 날뛰었다. 마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민가를 습격해 재물을 빼앗고 사람을 납치했다. 일제는 마적단에 무기를 대주고 한인들을 괴롭히도록 했다. 김경천은 마적을 일본군과 동일시하고 대우지미에서 마적토벌대를 만들어 토벌에 나섰다. 4월 8일 마적 380여명이 침입하자 김경천의 토벌대 45명은 소비에트 적군 600명과 연합해 360여명을 몰살시켰다. 이어 창해청년단을 조직, 총지휘관을 맡아 1920년 5월 다우지미 전투에서 마적 300여명 중 60명만 살려 보냈다. 1921년 1월 김경천은 블라디보스토크 임시정부 격인 대한국민의회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김경천은 “독립을 하자는데 너무도 희생이 없다. 너무도 정치에만 눈이 팔리고 실천력이 적다. 너무도 자칭 영웅이 많다. 너무도 당파가 많다”고 한탄했다. 군인인 그에게는 오직 무장투쟁만이 독립의 길이었고 자리다툼만 하는 임정은 곱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1921년 4월 트레치푸진에서 혈성단 강국모의 요청으로 한인 빨치산부대 사령관이 됐다. 더불어 ‘수청의병대’를 조직했다. 각지에서 모인 한인 빨치산 병력이 800여명이었고 소총과 군마로 무장했다. 김경천은 트레치푸진에 설립된 사관학교 교장도 맡아 사관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시베리아 내전서 가장 위대한 ‘이만 전투’ 그해 8월 수청의병대는 연해주에 있는 러시아 적군(赤軍·혁명군)과 연합했다. 일본군은 러시아 백군(白軍·반혁명군)과 연합해 의병대와 적군을 공격했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혁명 이후 극동 지역이 혼돈에 빠지자 시베리아를 차지할 기회라고 판단해 17만여 병력을 배치했다. 1921년 11월 수청의병대와 적군은 일본군과 백군에 포위돼 퇴각했고 카르톤 마을에서 적군 대대장이 항복하고 말았다. 이듬해 1월 김경천은 적군 패잔병과 의병대의 혼성 부대를 이끌고 이만(달레네친스크) 지역의 백군을 공격했다. 200여명의 혼성부대는 700여명의 백군과 6시간 동안 전투를 벌인 끝에 이만을 정복했다. 이 전투는 시베리아 내전에서 가장 위대한 전투라는 극찬을 받는다. 김경천은 그때의 상황에 대해 “(군사들이 지나가는) 발자국마다 피가 고이었다”고 썼다. 1922년 여름 이후 김경천은 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러시아 육사에서 교관을 초청해 급여를 주며 교육시켰다. 김경천의 목표는 조국의 독립이었다. 러시아 땅에서 독립운동을 펼쳤기에 러시아인들과 협력했고 적군의 도움을 받아 한반도로 진공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패퇴를 거듭하던 일본군이 시베리아에서 철수하자 러시아는 빨치산부대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김경천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었다. 김경천은 이후 1932년부터는 하바롭스크 합동국가보안국 통역으로 일했고 블라디보스토크 고려사범대에서 군사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1935년 무렵 스탈린의 강압정치가 한인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김경천은 간첩죄로 체포돼 1936년 9월 3년형을 받았다. 1939년 2월 일단 석방됐다. 그 사이 가족은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재회도 잠시 그해 12월 간첩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시베리아로 보내졌다. 김경천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이런 점이 이유가 됐을 것이다.●광복 못 보고 유배지서 심장질환 사망 김경천은 2년 동안 철도 건설 노역에 동원됐다가 1942년 1월 2일 소련의 북동쪽 끝 코미자치공화국으로 유배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스탈린이 죽은 뒤 김경천은 무죄 선고를 받았고 사후 복권됐다. 김경천은 수용소 근처에 집단으로 묻혀 별도의 묘소가 없다. 김경천은 2남 4녀를 두었다. 아내와 자식들은 밀항선을 타고 연해주로 가 같이 살았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강제 이주는 더욱더 큰 고난을 주었다. 가족들은 국영농장에서 힘든 노동에 동원됐고 인민의 적으로 박해를 받았다. 후손들은 현재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1998년 정부는 김경천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막내아들 김기범(1932년생)씨와 막내딸 김지희(1928년생)씨는 정부의 초청으로 아버지 사후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했다. 2015년 8월 정부는 모스크바에 사는 의학박사인 김경천의 손녀 옐레나 필랸스카야 등 후손 7명의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정찰도 하네’…美 육군 ‘유탄발사기용 드론’ 개발한다

    ‘정찰도 하네’…美 육군 ‘유탄발사기용 드론’ 개발한다

    유탄발사기는 많은 국가에서 보병의 주요 무기로 사용된다. 여러 전쟁에서 그 유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종류도 다양해 소총에 결합해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M203 유탄 발사기부터 K4 고속유탄발사기같이 막강한 화력과 큰 덩치를 자랑하는 고성능 유탄발사기도 있다. 널리 보급된 무기인 만큼 유탄 역시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는데, 심지어 유탄에 카메라를 달아 정찰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것도 있다. 미 육군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탄발사기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이 사실은 미 육군 연구소(US Army Research Laboratory) 연구팀이 미 특허청에 접수한 특허를 통해 밝혀졌다. '굴라스'(GULAS·Grenade Launched Unmanned Aerial System)라고 명명된 이 유탄발사 드론은 기존의 정찰용 유탄에 비해 몇 가지 큰 개선점이 있다. 카메라와 낙하산을 탑재한 정찰용 유탄은 정찰 시간과 거리가 짧을 뿐 아니라 비행 중 원하는 목표물에 접근해서 자세히 정찰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형태의 낙하산을 제안했다. 이것만으로도 정찰 거리와 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여기에 작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탑재할 경우 원하는 목표까지 최대 2㎞ 비행도 가능하다. 비행 시간 역시 30~90분으로 크게 늘릴 수 있다. 드론은 크기가 작아질수록 휴대성은 좋아지지만, 정찰 범위와 시간은 짧아진다. 40㎜ 유탄발사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드론이라도 프로펠러와 패러글라이딩 방식으로 비행 거리를 늘린다면 상당히 유용한 정찰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보병이 휴대하는 유탄발사기와 호환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미 육군 연구소는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볼 때 민간 기업에 라이선스를 주거나 직접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술적 문제는 물론이고 비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실전 배치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무기 시스템의 특징상 회수는 어렵고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발 일정이나 프로토타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방탄·방폭’ 콘크리트 방호구조물 개발

    ‘방탄·방폭’ 콘크리트 방호구조물 개발

    국내 연구진이 기관총, 대전차포는 물론 TNT 폭발물, 전자기파(EMP) 공격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호구조물을 만들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김성욱 선임연구위원팀은 총탄과 폭발물, 전자기파까지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및 방호구조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중요기반시설이나 군사시설물은 전쟁이나 테러 같은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방탄, 방폭, 전자기파방어, 화생방 방호 등 여러 종류의 방호체계를 갖춰야 한다.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연구팀은 동시에 모든 방어가 가능한 시공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로 실제 크기의 방호구조물을 만들어 육군과 함께 소총, 기관총, 대전차포탄, 폭발물을 활용해 방호능력 실증실험을 수행했다. 방탄 실증실험에서는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2.5배 이상을 견뎠다. 또 TNT 125㎏을 이용한 방폭실험에서도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새 방호구조물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 것이 관찰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전차포, TNT는 물론 전자파(EMP) 공격까지 막는 콘크리트 나왔다

    대전차포, TNT는 물론 전자파(EMP) 공격까지 막는 콘크리트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기관총, 대전차포는 물론 TNT 폭발물, 전자기파(EMP) 공격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호구조물을 만들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김성욱 선임연구위원팀은 총탄과 폭발물, 전자기파까지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및 방호구조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중요기반시설이나 군사시설물은 전쟁이나 테러 같은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방탄, 방폭, 전자기파방어, 화생방 방호 등 여러 종류의 방호체계를 갖춰야 한다.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연구팀은 동시에 모든 방어가 가능한 시공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로 실제 크기의 방호구조물을 만들어 육군과 함께 소총, 기관총, 대전차포탄, 폭발물을 활용해 방호능력 실증시험을 수행했다. 방탄 실증실험에서는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2.5배 이상을 견뎠다. 또 TNT 125㎏을 이용한 방폭실험에서도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새 방호구조물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 것이 관찰됐다.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전자파 차폐능력이 거의 없지만 새로 개발한 방호구조물은 민간시설 대상 방호기준을 넘어 군사시설물 EMP 방호기준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욱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술은 군사시설물뿐만 아니라 필수 전자기기가 많이 사용되는 대형병원 등 주요 시설을 유사시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11세 소녀, 반자동소총 매고 주 의회에 나타난 이유

    美 11세 소녀, 반자동소총 매고 주 의회에 나타난 이유

    미국의 한 11세 소녀가 반자동 소총을 둘러매고 미국 아이다호 주 하원 공청회에 출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11세 소녀인 베일리 닐슨이 24일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 위치한 주의회에서 열린 총기법안 관련 공청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닐슨은 이른바 ‘테러리스트 소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AR-15 매고 의원들 앞에 섰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고도 믿기힘든 장면. 닐슨은 이날 할아버지와 함께 공청회에 참석했으며 모든 발언은 할아버지가 대신했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주 의회를 찾은 이유는 있다. 바로 시민들의 총기 소지에 대한 확대를 지지하는 것. 앞서 지난해 여름 아이다호 주는 18세 이상 주 거주자의 경우 허가가 없어도 컨실드 총기(concealed handgun)를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주 내에서 총을 남들에게 보이지 않게만 하면 별도의 허가가 없어도 휴대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번에 닐슨 가족은 아이다호 주민 뿐 아니라 다른 주의 미국 시민에게도 그 특권을 확대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할아버지 찰스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산다"면서 "손녀는 5살 때 부터 총을 쐈으며 9살에 사슴을 잡았다. 아이는 책임감 있게 총을 다룰 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다호에 오는 미국 시민이라면 총을 은닉한 채 다닐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들은 법을 준수하는 시민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총을 가진 법을 준수하는 시민과 범죄자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아리송하다. 미국 진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아이다호는 지난 10년 간 총기 관련 살인사건이 다른 주에 비해 적었지만 총기 자살 건수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어머니들의 단체(Moms Demand Action) 측은 "총기를 숨겨 소지하는 것은 더 많은 총격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10대 들에게 이같은 법안은 매우 좋지않다"고 밝혔다. 한편 AR-15는 우리에게 익숙한 M16 소총의 민간용 버전이다. 총기제조사인 아말라이트가 1958년 개발한 AR-15는 정확도와 살상력이 뛰어나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총기 난사 사건 등에 빼놓지 않고 등장해 악명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코로나 일구, 코로나 십구

    [이경우의 언파만파] 코로나 일구, 코로나 십구

    ‘1, 2, 3, 4…10’은 항상 “일, 이, 삼, 사…십”으로 읽지 않는다. 시간을 가리킬 때는 뜻을 가지고 읽는 방식을 택한다. ‘1시 10분’은 언제 어디서든 “한 시 십 분”이라고 읽는다. 누군가 “일 시 십 분”이라고 말하면 생뚱맞아 보이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 ‘한 시’라고 적는 건 흔하지만, 뒤에 ‘분’까지 올 때는 아라비아숫자로 적는 게 원칙처럼 작용한다. 오랜 관습이어서 말은 “한 시 십 분”이라고 해도 표기는 ‘1시 10분’처럼 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 됐다. 이렇게 적어야 익숙하고 전달력도 높아진다는 걸 서로 안다. 그렇지만 말과 글이 달라 조금씩 불편을 겪기도 한다. 거의 매일같이 경험하면서도 크게 느끼지 못하고 두루뭉술 넘어갈 뿐이다. 그러다 신경이 곤두서게 되면 시비가 생긴다. “20살이라고 적어도 되는 거야?” ‘20살’이라는 표기가 좀 부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무엇이 반드시 옳다고 답하기 어려워 속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십 세]라고 말하니 ‘20세’라고 적는 건 거부감이 없는데, [스무 살]이라고 말하고 ‘20살’이라고 적는 건 어색해 보인다”는 말로 마무리되곤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20살’이라는 표기는 수없이 많다. 그리고 ‘1시’를 [한 시]라고 하듯이 [스무 살]이라고 읽는다. ‘스무 살’ 대신 ‘20살이나 20세’라고 적는 데는 시각적 이유도 있다. ‘20’은 일반 문자와 달리 하나의 기호처럼 간결하고 더 강한 전달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비타민C’의 ‘C’같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미를 실어 나른다. ‘퍼센트’보다 ‘%’, ‘센티미터’보다 ‘㎝’가 그러하듯이. 그러면서 영역을 더욱 넓혀 간다. ‘첫 번째’는 ‘1번째’, ‘두 차례’는 ‘2차례’, ‘세 가지’는 ‘3가지’가 된다. 무리한 듯싶은 ‘1달’, ‘2달’ 같은 형태도 나타난다. 누구는 [일달]과 [이달]로 읽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로마자로 이어지면 상황은 조금 더 어려워진다. 소총 ‘M16’을 한글로 옮기면 ‘엠십육’이고, ‘M1’은 ‘엠원’이 된다. 특별히 정해진 규칙은 없고, 10 이상은 우리말로, 10 미만은 영어로 읽는 경향이 있다. 전투기 ‘F16’도 ‘에프십육’, ‘F5’는 ‘에프파이브’라고 발음한다. 한데 ‘5G’는 [파이브지]라고도 하지만, [오지]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코로나19’는 [코로나 일구]라고 읽는다. 명칭을 만든 정부가 정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5·18’ ‘6·25’를 읽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숫자가 결합한 용어가 나올 때는 발음 정보를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다.
  • 태국 쇼핑몰서 군인 총기 난사… ‘공포의 17시간’ 페북 생중계 경악

    태국 쇼핑몰서 군인 총기 난사… ‘공포의 17시간’ 페북 생중계 경악

    부대서 3명 살해하고 무기 탈취 뒤 범행 불교 명절 맞은 주말 쇼핑몰 인파로 북적 한인 8명 4층서 대피… 인질 8명도 구조 범인, SNS에 총격 시작 전까지 상황 올려태국의 대형 쇼핑몰에서 현역 군인이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켰다. 불교 국가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명절인 마카 부차를 이틀 앞둔 주말 연휴 분위기에 한껏 들떠 있던 쇼핑몰이 지옥으로 변했다. 17시간의 참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그대로 생중계됐다. 태국 현지 매체가 공개한 8일(현지시간) 나콘랏차시마(방콕 북동쪽 도시)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 전투복을 입고 얼룩무늬 헬멧을 쓴 남성이 소총을 들고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근 제2탄약대대 선임부사관(원사)이었던 짜끄라판 톰마(32)는 부대에서 지휘관과 동료 군인 등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무기고에서 가져온 총과 실탄으로 민간인들을 무참히 사살했다. 그는 이런 광란을 연출하면서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올렸다. 군용 헬멧을 쓴 채 태연히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 뒤로 쇼핑몰 건물 주변에 불길이 타오르는 사진도 있었다. 그는 한 게시물에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썼고, 다른 게시물엔 “포기해야 하나?”라고 썼다. 나중에 그는 “나는 이미 멈췄다”고 부연했다. 짜끄라판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가 쇼핑몰에서 총격을 시작한 뒤 중지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뒤 그의 이름을 딴 그룹 페이지가 생성됐고 현장 주변 사용자들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한 영상에선 소리를 지르며 쇼핑몰을 뛰쳐 나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떤 영상에선 피를 뒤집어쓴 남성이 쇼핑몰 밖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시뻘건 피가 회색 아스팔트 위로 흘러 내려갔다.군경은 9일 밤 12시쯤 본격 진압에 들어갔다. 쇼핑몰 내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서 위층에 엎드린 대원들은 아래층에 숨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짜끄라판과 총격을 주고받았다. 다른 동영상에선 총소리가 잠시 멎은 가운데 위층에 있는 대원이 아래를 향해 태국어로 뭔가 큰 소리로 얘기했다. 밑에서 날카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짜끄라판은 이날 오전 9시쯤 사살됐다. 인질로 잡혀 있던 8명은 구조됐다. 소셜미디어에는 현장 대원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검은 전투복을 입은 남성이 식당 조리실 같은 곳 구석에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머리맡엔 소총이 떨어져 있었다. 주변엔 다른 시신들도 보였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나콘랏차시마의 한 병원 앞에서 이번 사건으로 짜끄라판을 포함해 27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짜끄라판이 태국 초유의 대규모 총기 학살을 일으킨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사건 동기는 주택 매매와 관련한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작전 중 숨진 군경이나 쇼핑몰에서 안타깝게 숨진 이들의 생전 사진들이 올라오며 추모 페이지로 바뀌고 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당시 쇼핑몰 4층에 현지 선교사 자녀와 지인 등 한국인 8명이 있었지만 무사히 탈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페북서 실시간 중계된 16시간 학살극

    페북서 실시간 중계된 16시간 학살극

    태국 현역군인 총기난사... 16시간 대치범행장면 페북에 실시간 중계... 계정정지인근 시민들 페이지 개설해 동영상 올려시작부터 범인 시신까지 그대로 중계돼상황 종료뒤 희생자 생전 사진 올려 추모 태국의 대형 쇼핑몰에서 현역 군인이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켰다. 불교 국가에서 세번째로 중요한 명절인 마카 부차를 이틀 앞둔 주말, 연휴 분위기를 내며 북적이던 쇼핑몰이 지옥으로 변했다. 16시간의 참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생중계됐다. 현지 TV가 공개한 8일(현지시간) 나콘랏차시마(방콕 북동쪽에 있는 도시)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 폐쇄회로(CC)TV 영상 속에서 검은 전투복을 입고 얼룩무늬 헬멧을 쓴 남성이 소총을 들고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인근 제2탄약대대 선임부사관(원사)였던 짜끄라판 톰마(32)는 이미 부대에서 지휘관과 지휘관 장모, 동료 군인 등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과 실탄으로 쇼핑몰에 가는 길에서 마주친 민간인들을 무참히 사살했다. 사람들은 길을 걷다, 혹은 차안에 앉아 있다가 총을 맞았다.그는 이런 광란을 연출하면서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올렸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사진에선 군용 헬멧을 쓴 채 태연히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 뒤로 쇼핑몰로 추정되는 건물 주변에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썼고 다른 게시물에선 “포기해야 하나?”라고 썼다. 나중에 그는 “나는 이미 멈췄다”고 썼다. 짜끄라판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가 쇼핑몰에서 총격을 시작한 뒤 중지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뒤 그의 이름을 딴 그룹 페이지가 생성돼, 현장 주변 사용자들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한 영상에선 소리를 지르며 쇼핑몰을 뛰쳐나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떤 영상에선 상반신 전체에 피를 뒤집어쓴 남성이 쇼핑몰 밖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시뻘건 피가 회색 아스팔트 위로 길게 흘러내려갔다. 군경은 9일 자정쯤 본격 진압에 들어갔다. 쇼핑몰 내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서 윗층에 엎드린 대원들은 아래층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짜끄라판과 요란한 폭음을 내며 총격을 주고받았다. 다른 동영상에선 총소리가 잠시 멎은 가운데 윗층에 있는 대원이 아래를 향해 태국어로 크게 뭔가 얘기했다. 밑에서 날카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군경은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쇼핑몰 앞으로 데려와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짜끄라판은 이날 오전 9시쯤 사살됐다. 인질로 잡혀 있던 8명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보안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군 대변인은 “어떤 군인이든 총을 잘 쏘겠지만, 그는 확실히 더 많은 기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엔 현장 대원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검은 전투복을 입은 한 남성이 식당 조리실로 보이는 장소 구석에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피가 흘러 바닥 배수구로 들어가고 있었다. 머리맡엔 소총이 떨어져 있었다. 주변엔 다른 시신들도 보였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나콘랏차시마의 한 병원 앞에서 이번 사건으로 짜끄라판을 포함 27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짜끄라판이 태국 초유의 대규모 총기 학살을 일으킨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사건 동기는 주택 매매와 관련한 개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짜끄라판의 이름을 딴 페이스북 페이지는 작전 중 숨진 군경이나 쇼핑몰에서 안타깝게 숨진 이들의 생전 사진들이 올라오며 추모 페이지로 바뀌고 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당시 쇼핑몰 4층엔 현지 선교사 자녀와 지인 등 한국인 8명이 있었지만 현지 경찰 안내에 따라 무사히 탈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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