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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리 외치는 여성들, 포기 않는 저항군… 탈레반은 탄압 본색

    권리 외치는 여성들, 포기 않는 저항군… 탈레반은 탄압 본색

    “여성 장관 포함·자유 보장을” 시위 확산탈레반, 최루탄 쏘고 총으로 머리 내려쳐저항군 수장 “판지시르 함락은 거짓말” 탈레반, 안정 통치 위해 대원 충원 나서파키스탄·카타르 등 이웃국과 외교 노력체제 등 내부 이견에 정부 출범은 늦어져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혼란한 상황이 좀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성들이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에 나서자 탈레반은 경고 사격을 하는 등 무자비한 탄압을 하며 본색을 드러냈고, 마지막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서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은 조만간 공식 정부를 출범할 계획이지만, 이 발표 시기도 애초 전망보다 늦어지는 상황이다. 톨로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탈레반은 4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여성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공포탄을 발사했다. 여성들은 지난 2일 서부 헤라트에서부터 시위를 열고 내각에 여성 장관을 포함할 것,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할 것 등을 주장했다. 주말 동안 이 시위는 카불 등 여러 곳으로 확산했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등을 보면 여성들은 총을 든 탈레반 대원 앞에서도 용감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최루탄 연기에 콜록거리면서도 확성기를 들고 “자유는 우리의 모토” 등을 외쳤다. 탈레반은 과거 통치 때와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여성 취업이 대부분 제한되는 등 한계는 뚜렷하다. 시위 과정에서도 여성들은 탈레반에게 소총의 개머리판, 금속 곤봉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위에 나갔다가 탈레반에게 진압당한 뒤 의식을 잃었다”며 “머리 상처를 다섯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직 아프간 정부군과 소수민족 등 수천명이 운집한 판지시르 지역에서도 투쟁은 계속된다. 이날 탈레반 사령관 등 일부가 이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지만, 저항 세력 민족저항전선(NRF)을 이끄는 아흐마드 마수드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저항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암룰레 살레 아프간 부통령도 자신이 아프간에서 도망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수도 카불에선 탈레반 대원들이 판지시르 함락을 축하하며 허공에 총을 쏘다가 17명이 죽고 41명이 다치기도 했다. 한편 탈레반 동부 군사위원회는 이날 탈레반 대원 가입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대원은 10만명도 되지 않아 아프간 전역을 안정적으로 다스리려면 충원이 긴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르면 전직 아프간 군인과 경찰, 이슬람국가(IS) 대원은 가입이 금지되고, 수염 기르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합류할 수 없다. 턱수염에 대한 이슬람 계율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무슬림 남성은 생전에 턱수염을 기른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이를 모방해 기르는 관습이 있다. 대원들은 짙은 선글라스를 쓰거나 얼굴을 가려서도 안 된다. 현재 탈레반의 공식 정부 출범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으나, 발표 시기는 계속 늦어지는 분위기다. 내부에서 정부 체제나 노선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정식 국가 정부로 인정받기 위해 이웃 나라와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보국(ISI) 수장 파이즈 하미드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카불을 방문해 양국 안보와 경제, 무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간 탈레반과 거리를 뒀던 카타르 주재 인도 대사 디파크 미탈도 지난달 31일 탈레반의 대외 협상 최고 책임자 셰르 모함마드 압바스 스타니크자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터키 역시 탈레반과 물밑 대화를 이어 가며 미국, 유럽 등 서방국과의 다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 텍사스주에서 아시아계 67세 남성, 핏불 두 마리에 얼굴 등을

    텍사스주에서 아시아계 67세 남성, 핏불 두 마리에 얼굴 등을

    미국 텍사스주에서 67세 아시아 남성이 목줄을 하지 않은 핏불 두 마리에 얼굴 등을 공격당하는 끔찍한 변을 당했다. 국적이나 이름 등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6시 30분쯤 해리슨 카운티의 퀸스 리트리트 드라이브를 산책하던 중 갑자기 길 건너쪽에서 달려온 핏불들의 공격을 받았다. 마침 보안관 부관인 엘머 레빈의 집 앞 마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근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뒤로 물러나 달아나려 했지만 꼼짝없이 붙들렸다. 대럴 베리맨과 다른 사람이 몇 분 뒤 달려와 베리맨이 긴 장대를 들고 와 다른 사람이 목발을 들어 개들을 위협해 말리려 했으나 하릴없었다. 베리맨은 KPRC 2에 “달려갔더니 두 마리의 핏불이 보였다. 그 남자는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개들이 그의 얼굴을 물고 있었다. 난 손녀딸에게 911에 신고하라고 말했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조금 뒤 레빈이 집에서 소총을 들고 달려왔다. 개들이 이제는 그를 향했고, 레빈은 방아쇠를 당겨 한 마리의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레빈은 KHOU 11 인터뷰를 통해 “총을 쏴야 했다. 그 개는 우리를 공격하려 했다”고 말했다. 몇 분 뒤 경찰과 응급요원, 동물 통제요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한 마리가 동물 통제요원을 물려 하길래 레빈은 또 한 방을 쏴야 했다. 아시아 남성은 얼굴과 목, 몸 전체에 부상을 입었고, 많은 양의 피를 흘려 현장에서 응급 수혈을 받았다. 응급요원 작 던랩은 “많은 개물림 사고를 봤지만 이번 일은 내가 본 것 가운데 최악에 가깝다”면서 “흘린 피의 양이 너무 많아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상태가 안정돼 병원에 후송됐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핏불들은 목숨을 잃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 동안 격리돼 구금되며 그 뒤 운명이 결정된다. 개주인은 개들이 우리 안에 있었는데 한 친구가 실수로 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뛰쳐나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FOX 26에 따르면 개주인은 두 가지 3급 경범죄 위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지방검찰은 곧 사건을 송치받을 예정인데 개주인에게 징역형을 구형하지 않을까 관측된다고 넥스트샤크가 3일 보도했다.
  •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운전 중 낭떠러지 추락으로 척수 장애 불운2003년 탁구 선수 활동 중 권유로 사격 시작“‘욕심 부리지 말고 훈련만큼 하자’ 마음다져”런던 올림픽 때 막판 한발 실수로 메달 놓쳐“늘 응원해준 부모님께 메달로 보답해 기뻐”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의 심영집(48·강릉시청)이 9년 만에 소총3자세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심영집은 20여년 전 운전을 하다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지만 고도의 정신력과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결국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심영집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발 한발에 집중했다”면서 “9년 만에 나온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던 때보다 정신력 강해져한발 한발에 집중하려 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패럴림픽에 나서 따낸 첫 메달이다. 런던 대회 이 종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그는 9년 만에 나선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심영집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161점, 예선 5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45발의 총알에 승부가 결정되는 결선, 첫 5발에서 50.4점으로 박진호(44·청주시청)와 공동 4위를 기록한 그는 10번째 총알을 쏜 뒤 102.2점으로 잠시 2위로 올라섰다. 이후로는 5∼6위를 오가며 중하위권을 지켰으나 36∼40번째 발사에서 49.5점을 더해 돌연 3위로 도약했고 이어진 단발 사격에서도 순위를 잘 지켜내 최종 3위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심영집은 “런던 때 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막판에 한발을 남기고 실수해 메달을 놓쳤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긴장도 덜었고, 정신력도 강해졌다. ‘욕심부리지 말고 훈련한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사까지 어렵게 갔는데 입사는 욕심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집중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격,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심영집은 1998년 운전 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3년 탁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강릉시청의 강주영 감독 권유로 총을 들었고, ‘국가대표 사격선수’가 됐다. 그에게 사격은 어떤 의미일까. 심영집은 “사격은 이젠 저의 인생이 됐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사격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고마운 존재로 부모님을 꼽으며 “지금도 기도하고 응원해 주신다. 메달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심영집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5일 R6 혼성 50m 소총 복사 경기에 나선다.결선 첫 5발 1위 ‘명중’ 주성철 6위“패럴림픽서 예선 신기록 쏜 데 의미” 한편 이날 결선에는 박진호와 주성철(45·경기도장애인체육회)까지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했다. 주성철은 “선수들과 (시상식에서) 태극기 세 개를 올리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진호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은 412.3점으로 6위를 기록해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주성철은 결선 첫 5발에서 1위(51.3점)를 기록한 뒤 35발을 쏠 때까지 1∼3위로 선두권을 달렸으나, 36번째 발이 7.8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39번째 총알도 8.4점을 맞추면서 6위로 급격히 순위가 떨어졌다. 주성철은 “잘하다가 강직이 와서 7점대를 쏘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쉽다. 다리가 떨리고 움직이면 쏘는 순간에 (총알이) 엉뚱한 곳으로 간다. 강직이라는 게 약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데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패럴림픽에서 예선 신기록을 쏜 건 큰 의미가 있다. 다음 패럴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힘차게 다음을 기약했다.
  • [포토] 동메달 든 심영집

    [포토] 동메달 든 심영집

    3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SH1)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심영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 0.1점… 金 스쳐간 박진호의 야속한 총알

    아! 0.1점… 金 스쳐간 박진호의 야속한 총알

    단 0.1점에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 도쿄패럴림픽 사격 대표팀의 박진호(44·청주시청)가 1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승에서 253.0점을 쏴 나타샤 힐트로프(29·독일·253.1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0일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낼 당시 “메달 색을 바꿔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단 0.1점 차로 갈린 메달 색깔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박진호는 총 60발을 쏘는 예선에서 638.9점을 쏴 47명 중 1위로 패럴림픽 예선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결승은 11번째 사격부터 2발씩 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데스’ 방식. 그는 11~12번째 합계 21.0점으로 선두로 나섰다. 20번째 사격이 끝난 뒤 박진호가 총점 211.2가 된 가운데 0.7점 뒤진 2위 힐트로프(210.5점), 0.9점 차 3위의 이리나 슈체트니크(22·우크라이나·210.3점)와 ‘3파전’이 펼쳐졌다. 박진호의 22번째 총알이 그만 9.6점을 맞췄다. 기회를 잡은 힐트로프는 10.6점을 쏴 총점 231.7점으로 박진호(231.6점)를 0.1점 차로 제쳤고 남은 두 발에서도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며 패럴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박진호는 “영점도 일찍 잡혔고 컨디션도 좋았다.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발을 실수했다”면서 “‘끝까지 남은 거 해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할 수 있는 경기력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일 50m 소총 3자세, 5일 50m 소총 복사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선수단 최고령인 김옥금(61·광주시청)은 양궁 여자 W1 8강전에서 리아 코옐(미국)에 125-127로 패해 탈락했다. 도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양궁 남자단체전) 오진혁(40)이 응원메시지를 보냈지만 두 대회 연속 메달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탁구대표팀은 단체전에 나선 3팀 모두 결승에 올라 2일부터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현재 상황 두려워 말라”...앵커 뒤엔 소총 든 8명의 탈레반

    “현재 상황 두려워 말라”...앵커 뒤엔 소총 든 8명의 탈레반

    100조원 군사자산 탈취한 탈레반“아프간 TV의 현실” 방송도 장악 미 국방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간 군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영국 BBC 앵커인 얄다 하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 “우리의 문화적 틀 내에서 언론을 허용할 것이며 민간 언론은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뉴스를 보면 그렇지 않다. 영상을 보면 탈레반 조직원 8명이 총을 들고 뉴스 진행자 뒤에 서있다. 진행자는 “가니 정권은 붕괴했다”며 “이슬람 국가의 국민은 현재 상황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이를 공개한 하킴은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의 감시를 받으면서 정치 관련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프간 TV의 현실”이라고 말했다.탈레반, 블랙호크 헬기 띄워 사람 매단 채 순찰 탈레반이 노획한 미국산 공격헬기 UH-60 블랙호크에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매단 채 하늘을 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시운전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첨단 무기로 무장한 자신들의 모습을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각) 탈레반이 조종하는 블랙호크가 아프간 칸다하르 상공 위를 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블랙호크에 연결된 긴 줄에 한 남성이 힘없이 매달려있는 장면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이 아프간인일 것으로 추측하며 “탈레반 조직원들의 스스로의 세를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 25일에도 블랙호크를 시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했었다. 칸다하르 공항 착륙장으로 보이는 넓은 공간에서 블랙호크가 굉음을 내며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미국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블랙호크 등을 탈레반이 탈취한 사실을 인정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브리핑에서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 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노획한 미제 무기에는 총기뿐만 아니라 군용 차량, 철갑탄, 강철심 탄환, 방탄 장비, 통신 기기, 야간 투시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용 헬기도 블랙호크를 포함해 100여 대에 달한다.
  • 탈레반 저항군, 자율권 주장하며 맹훈련…어린 소년까지 소총들고 무장

    탈레반 저항군, 자율권 주장하며 맹훈련…어린 소년까지 소총들고 무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손에 넣으면서 저항군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수도 카불 북쪽에 있는 힌두쿠시 산맥의 판지시르 지역에서 저항군 민족저항전선(NRF)를 상대로 새로운 정부에 합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판지시르에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역사적인 항전지인 판지시르 계곡이 있으며, 저항군은 현재 이곳에서 탈레반에 맞서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소총을 들고 계곡에 들어가거나 통나무를 등에 지고 물을 건너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어린 소년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지역에서는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든 저항군이 산악 지역을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지역은 탈레반에 맞서는 반군의 마지막 저항지라는 점에서, NRF 소속원들의 의지는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현재 NRF는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32)가 이끌고 있으며, 탈레반과의 평화적 협상을 원하지만 공격 당한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알리 나사리 NRF 대외관계 책임자는 BBC와 인터뷰에서 “평화협상을 추진하겠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어떤 종류의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수천명의 병력을 저항군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떤 탈레반도 협곡을 통과해 계곡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수드가 이끄는 NRF는 그들의 가족, 지지자 그리고 탈레반을 피해 몸을 숨긴 주민 등을 합치면 17만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마수드는 “다른 지역에서 판지시르 계곡으로 피난처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이 우리와 함께 있다. 아프간의 또 다른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탈레반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협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집권 후 '민족 간 통합' 새로운 숙제로 떠올라 탈레반은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포괄적인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새 정부에 참여할 인사 10여 명을 거론하며 파슈툰뿐만 아니라 타지크, 우즈베크 등의 민족도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이 해당 지역에 대한 통치를 NRF에 넘겨줄 경우, 비(非)파슈툰 민족도 같은 통치적 자유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탈레반이 NRF와 전면전을 불사할 경우, 유화적 제스처로 정식 국가와 정상 정부를 인정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던 목소리가 거짓이 된다. 외신들은 이번 대치 상황에 대해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아프간 내 모든 주요 집단을 대표하는 포용적 정부를 추구한다는 주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은 대화와 협상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었고, 계곡과 인접한 지역에서 한 차례 교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와 외신들은 저항군이 판지시르 계곡을 거점으로 반탈레반 운동을 확산하고 다른 민족이 힘을 보탤 수는 있지만, 장기전이 될수록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980~1990년대 계곡 입구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면서 이전보다 넓어져 방어가 어려워졌고, 마땅한 보급로가 없어 외부 지원이나 자원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탁구의 신들, 일본의 심장서 ‘태극기 3장’ 휘날리다

    탁구의 신들, 일본의 심장서 ‘태극기 3장’ 휘날리다

    세계랭킹 1위이자 ‘리우 탁구 은메달리스트’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가 5년 만에 간절한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역대 최초로 장애인탁구 한 등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하며 시상대 위로 태극기 3개를 올렸다. 주영대는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TT1) 결승에서 랭킹 5위의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을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동메달을 획득한 ‘맏형’ 남기원(55·광주장애인체육회)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두 선수는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1, 2세트 치열한 승부 속에 주영대가 뒷심을 발휘하며 연달아 세트를 따냈다. 김현욱이 3세트 반격에 성공했지만 4세트에서 주영대가 듀스 접전 끝 12-10으로 승리하며 리우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리우에서 단식 은메달(주영대), 동메달(남기원)을 땄던 TT1은 막내 김현욱까지 가세한 도쿄에서 더 완벽한 모습으로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여줬다. 동료와 함께 나란히 애국가를 부른 주영대는 “리우 때 못한 걸 이번에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태극기 3개가 올라가는 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고 울컥하더라”는 소감을 밝혔다. 남기원은 “태극기 3개가 걸리니 뿌듯했다”면서 “아마 나는 금메달을 땄으면 펑펑 울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김현욱은 “다음엔 더 준비를 잘해서 메달 색깔을 한 번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남자 단식 TT4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2위 김영건(37·광주시청)이 1위 압둘라 외즈튀르크(32·터키)에게 패해 은메달을 땄다. 5번째 패럴림픽에서 6번째 메달(금4·은2)을 획득한 김영건은 “단체전에서 다시 만나면 꼭 설욕전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격에서도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한국 남자사격의 간판 박진호(44·청주시청)가 이날 자신의 패럴림픽 첫 메달이자 이번 대회 사격 선수단 첫 메달을 따냈다. 박진호는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224.5점을 쏴 246.4점의 둥차오(36·중국), 245.1점의 안드리 도로셴코(34·우크라이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리우 노메달의 아쉬움을 떨친 박진호는 “그동안 다른 대회에선 메달이 다 나왔는데 패럴림픽만 없었다. 이제 (동메달이) 나왔으니 색깔을 슬슬 바꿔봐야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文 “시상식 태극기 수보다 선전 멋져”…패럴림픽 탁구·사격 선수에 축전

    文 “시상식 태극기 수보다 선전 멋져”…패럴림픽 탁구·사격 선수에 축전

    도쿄 패럴림픽서 탁구 남자 금·은·동 석권‘첫 금’ 주영대·김현욱·남기원에 “선의 경쟁”사격 박진호, 탁구 김영건에도 “박수 보내”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쿄 패럴림픽 금·은·동메달을 석권한 탁구 남자 1체급 단식 주영대·김현욱·남기원 선수와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동메달을 딴 박진호 선수, 탁구 남자 4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단식 김영건 선수에게 “자랑스럽다”며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올렸다. 문 대통령은 “도쿄 패럴림픽 탁구 경기장에는 태극기 세 개가 동시에 올라갔다”면서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해준 ‘탁구 1체급’에서 우리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과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주영대, 김현욱 선수와 남기원 선수,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준 박진호 선수와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발휘한 김영건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상식에 올라가는 태극기의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 유니폼에 붙어있는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선전하는 여러분이 멋지다”면서 “국민들과 함께 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 아프간 아기 어르던 美 해병대 女병장, 엿새 뒤 자폭 테러에

    아프간 아기 어르던 美 해병대 女병장, 엿새 뒤 자폭 테러에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안에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인 아기를 어르며 달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해병대 병장 니콜 지(23)의 모습이다. 다음날 미국 국방부가 공개했고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는데 지 병장은 짧고 굵은 코멘트 “난 내 일이 좋다”를 남겼다. 불과 닷새 뒤인 지난 26일 그녀는 12명의 다른 병사들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에 희생되고 말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AP 통신 기사 등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번 주 초 올라온 다른 사진은 수송기에 몸을 싣기 위해 긴 줄을 지어 기다리는 현지인 행렬 옆에 소총을 받쳐든 채 경계하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피난민들이 새 안에 들어가게 경호하는 일”이라고 묘사했다. 최근의 다른 사진들 중에는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를 타는 모습, 불과 3주 전 병장으로 진급하며 기뻐하는 모습 등 여느 젊은 여성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기 병장은 캘리포니아주 로스빌을 고향이라며 2016년 오크몬트 고교를 졸업했고, 일년 뒤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남편 재로드도 같은 학교 졸업생이며 역시 해병대원이다. 3년 넘게 한 방을 썼다는 맬로리 해리슨 병장은 페이스북에 20장 이상의 사진을 게재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내 누이, 나의 다른 반쪽. 우리는 함께 (군대에) 발을 들였다. 상병도 함께 됐고, 병장 계급장도 함께 달았다. 지금껏 3년 넘게 참호부터 군사학교는 물론 여기 우리 집까지 룸메이트였다. 우리는 처음부터 엉덩이를 딱 붙인 채였다. 이제 그녀를 다시 볼 수 없다니 내 느낌을 설명할 수도, 현실을 깨닫기도 어렵다. 그녀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사람들, 아프간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폭발이 있었고, 이렇게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해리슨은 더 나이가 있는 이라크와 아프간 참전용사들이 들려준 얘기와 “더 이상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카불 테러로 희생된 전사자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평균 나이는 22세로 해병 11명, 해군 의무병 1명, 육군 소속 1명이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른 여군 전사자 조해니 로사리오 피차르도(25) 병장은 보급 부대에서 일하며 꼼꼼한 일 처리와 전문성으로 인정받았다. 그를 가르쳤던 학생군사훈련단(ROTC) 교관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시절 ‘완벽한 전사’였다. 존 코폴라 중위는 그가 “수천 명의 여성과 아이를 대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미국 가치를 수호하고 다른 이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이 두 명은 카불 공항 게이트를 통과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수색하는 일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블랙호크 헬기 시험비행하는 탈레반…美 첨단무기 획득 과시 (영상)

    블랙호크 헬기 시험비행하는 탈레반…美 첨단무기 획득 과시 (영상)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첨단 무기로 무장한 자신의 특수부대를 선전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탈레반이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우수한 장비와 부대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관련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선전하는 대표적인 부대는 엘리트 특수부대 격인 '바드리 313'((Badri 313)이다. 이들은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고 AK-47 소총을 든 탈레반의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세계 특수부대가 착용하는 전투복과 방탄조끼 그리고 첨단 개인 화기로 무장하고 있다.또 바드리 313 전투원들은 러시아제 AK 소총류가 아닌 M4 등의 미국산 신형 소총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에는 야간 투시경이나 고성능 조준기도 사용한다. 여러 전문가들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드리 313이 탈레반 전투원 중에서는 가장 잘 훈련되고 첨단 장비를 갖춘 부대"라면서 "서양과 인도, 파키스탄 특수부대에 대항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프간 정부군 보다는 확실히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SNS에는 장갑차와 항공기, 각종 무기를 탈취하고 기쁨에 넘치는 탈레반 전투원의 모습이 속속 영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대부분 미군에서 장비를 제공받은 아프간 군이 포기한 것으로 이중에는 헬기 등 첨단 무기도 포함되어 있다.특히 최근 미국산 UH-60 블랙호크로 추정되는 헬기가 제대로 이륙하지 못하고 바닥을 움직이는 1분짜리 영상이 SNS에 공개돼 탈레반 측 조종사가 시험 비행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백악관 측은 미군이 아프간 군에 지원했던 UH-60 블랙호크 헬기 등을 탈레반이 탈취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2001년 이후 아프간 군대에 훈련과 장비 등을 제공하며 쓴 돈이 우리 돈으로 무려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군사자산이 그대로 아프간에 남겨져 있는 것으로 이중에는 UH-60 같은 최신 헬기 뿐 아니라 수백 대의 항공기, 20만 정의 각종 화기, 2만대 이상의 험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 PT체조도 못하는 아프간 군인…“美세금으로 ‘직업 훈련’ 시켜준 꼴”

    PT체조도 못하는 아프간 군인…“美세금으로 ‘직업 훈련’ 시켜준 꼴”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 특수작전팀으로 복무한 퇴역 군인이 ‘아프간의 진실’을 털어놨다. 그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직업 훈련’을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4일 퇴역 군인 루카스 쿤수는 미국 언론 ‘캔자스 시티 스타’에 기고 글을 남겼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공식 언어인 파슈토를 배웠고, 특수작전팀으로 근무한 바 있다. 현재 쿤스는 민주당으로 미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 중이다.그는 아프간의 진실을 단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첫째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던 2001년부터 지난 20년간 정치인과 군사 지도자들은 거짓말만 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주에 아프간에서 일어났던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쿤스는 “지금 아프간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조직적인 거짓말에 빠져들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보안군으로 불리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의 2조 330억달러(한화 약 2650조원)의 지원을 받아 양성됐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군 신병훈련소 영상을 보면 이들은 기본적인 유격 체조(PT)도 하지 못했다. 쿤스는 “전쟁에 목마른 매파들은 우리의 군인이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 부대의 유능한 해군을 두 명이나 잃어야 했다. 엘리트들은 아프간의 비극이 미국 책임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미국인들이 수년간 아프간에 대해 거짓말만 해댔다”고 비판했다. 2650조원 투입했지만…‘유령 군인’ 한가득 미군의 지원을 받은 30만여명의 아프간 군대. 하지만 7만여명의 탈레반을 막아내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2조 330억 달러(약 2650조원)를 투입해 아프간 정부를 세우고 군대를 키웠다. 아프간 정부군(ANSF)은 육군(ANA)이 대부분인 군인 18만여명과 경찰(ANP) 15만여명으로 꾸려졌다. 미국은 2013년 6월 아프간 정부에 치안 책임을 넘긴 뒤 11~18명인 군경자문팀 총 454개를 투입해 교육ㆍ훈련을 지원했다. 하지만 아프간 군대에 입대한 신병은 기초적인 제식 훈련이나 유격 체조(PT 체조) 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발맞춰 행진하는 것도 어려웠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정부군 규모는 밖으로 알려진 30만명보다 적은 5만여명이라고 추정했다. BBC는 30만명 중 상당수는 장부에만 존재하는 ‘유령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도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이 펴낸 보고서에서 “아프간 병력에 대한 데이터의 정확성이 의심스럽다”며 시인했다. 부패한 아프간 관료는 군인 숫자를 부풀려 지원비를 가로채거나 급여를 챙긴것으로 전해졌다. 생체검증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정확한 병력 규모를 알 방법도 없었다. 오히려 실제 복무하는 군인과 경찰은 몇달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해 외상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다가 탈영하는 경우도 속출했다.미국이 20년간 직접 전쟁하는데 약 957조원, 아프간 군대 훈련과 장비 구축 및 급여 지급에 약 100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런 미래를 위해 싸울 의지까지는 줄 수 없었다”고 했다. 아프간 정부의 뿌리 깊은 부패가 미군의 철군을 결정한 근본적 배경이라는 뜻이다. 아프간 군대가 쓰던 항공기를 비롯한 헬기, 전차 등 미국산 무기는 현재 탈레반 수중에 들어갔다. 탈레반 반군은 이제 미국제 M16, M4 소총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
  • 미군 군복 입고 미제 무기 든 탈레반 전사들, 대놓고 미국 조롱

    미군 군복 입고 미제 무기 든 탈레반 전사들, 대놓고 미국 조롱

    미국 행정부와 미군의 엉성한 철수 작전을 틈타 손쉽게 아프가니스탄 정국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선전 동영상을 제작하며 전사들에게 미군 병사 복장을 입히고 헬멧을 쓰게 했다. 미군들이 흘리고 간 군복을 입히고 총기들을 들게 함으로써 미국 정부와 미군을 대놓고 조롱한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뮤지컬 사운드트랙처럼 만들어져 이들의 선전 채널을 통해 방영된 이 동영상은 탈레반의 정예 부대인 ‘바드리 313’이 카불의 특정 위치를 경계하기 위해 배치돼 있다고 자랑한다. 이들이 챙긴 제복과 무기들은 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했던 창고에서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보도했다. 이들 전사들은 또 M4와 M-16 소총들을 들고 있으며 방탄조끼를 입고 야간투시 고글이 달린 헬멧을 쓰고 있다. 이런 모습은 머리에 터번을 두른 채 얫 소련제 AK-47 소총을 든 오지의 게릴라 같은 탈레반 전사들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아프간 정부군을 쉽사리 물리쳤으며 달아나는 병사들이 남긴 수십억 달러의 미군 무기들을 노획했다고 자랑했다. 아프간 침공 다음해인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군에 대략 280억 달러(약 32조 8000억원)의 무기를 인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미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들 모든 무기는 파괴되지 않은 채 탈레반의 수중에 있다”고 개탄했다. 탈레반의 선전 동영상에 앞서 탈레반 안에서도 가장 극렬한 것으로 알려져 500만 달러(약 58억 6700만원)의 현상금이 걸린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가 미군의 M4 소총을 든 채 카불 시내의 인파로 붐비는 사원(모스크)에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그는 미군 군복과 방탄조끼, 헬멧 등을 착용한 채 미국산 총기를 든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대중 연설을 했다. 다른 미국 관리는 탈레반이 미군의 험비 등 무장 차량 2000대 이상,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공격용 헬기, 스캔이글 군용 드론 등 항공기 40대를 노획했다고 로이터에 털어놓았다. 탈레반이 이것들을 당장 공격용으로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선전물로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일이다.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심리적 타격을 가하려는 탈레반 선전물이 계속 나올 것 같다.
  •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 본떠 탈레반기 꽂아아프간 정부 준 100조원 상당 무기 탈레반으로험비 탄채 M4카빈 소총 들고 순찰, 블랙호크도 탈레반이 속전속결로 아프가니스타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가운데 탈레반 특수정예 부대 ‘바드리 313’의 미국제 최첨단 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년간 100조원 상당의 무기를 아프간 정부군에게 투입했는데, 이 무기들이 바드리 313의 손에 들어가면서 탈레반의 무력을 증강하는데 쓰이고 있어서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탈레반 전투 부대가 미국산 장비를 착용하고 카불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함된 동영상이 트위터에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예전의 탈레반 전투원들이 터번을 썼다면, 바드리 313은 특수부대가 주로 사용하는 전투복, 방탄 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다. 또 미국의 M4카빈 소총을 들고 험비 군용차량을 운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바드리 313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세계 2차대전 미군의 상징인 ‘이오지마 성조기’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도 있다고 전했다. 1945년 2월 6명의 해병대가 일본 이오지마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계양하는 모습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드리 313 대원들이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을 이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산 군복과 총으로 무장한 탈레반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최근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미국에 대해 “소통과 정직성이 결여됐다. 미국인과 전 세계 동맹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 탈레반은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던 블랙호크 공격헬기를 손에 넣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그간 아프간 정부군에 60만정 이상의 총기, 험비 4700여대, 수류탄 2만개, 군용기 200여대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뉴스는 공격용 헬기나 항공기는 훈련 없이 운항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탈레반이 주로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영상] 범퍼카 탈 땐 언제고…놀이공원에 불지른 탈레반 “우상 금지”

    [영상] 범퍼카 탈 땐 언제고…놀이공원에 불지른 탈레반 “우상 금지”

    소총을 든 채 놀이기구를 즐기던 탈레반이 이번에는 놀이공원을 통째로 불태웠다. 18일 인도 ABP뉴스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우상 숭배’를 이유로 현지 놀이공원 하나를 불태워 없앴다고 전했다. 17일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이에테샴 아프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자우즈잔 셰베르간에 있는 놀이공원 하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염에 휩싸인 놀이공원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거센 불길이 집어삼킨 놀이공원과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주민의 모습이 담겨 있다.셰베르간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가장 큰 군벌 압둘 라시드 도스툼의 지배 영역이었지만, 지난 7일 탈레반이 점령했다. 탈레반은 님루즈주 주도 자란즈를 전투 시작 3시간 만에 장악한 데 이어 셰베르간까지 24시간도 안 돼 지방 중심도시 두 곳을 장악했다. 정부군은 탈레반과 제대로 교전도 못 해보고 퇴각하거나 투항했다. 인권운동가 이에테샴은 탈레반이 셰베르간을 정복한 후 우상 숭배를 금지한 이슬람율법 샤리아에 따라 놀이공원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놀이공원에서 소총을 든 채 범퍼카와 회전목마 등을 즐기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ABP뉴스는 탈레반이 불탄 놀이공원 내 동상을 문제 삼은 것 같다고 전했다.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계열인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앞세우고 있다. ‘물을 향하는 분명하고 잘 다져진 길’을 뜻하는 샤리아는 종교생활부터 가족, 사회, 경제, 정치, 국제관계에 이르기까지 무슬림 세계의 모든 것을 규정한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Koran), 이슬람의 행동 규범인 순나(Sunnah),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 등에서 비롯됐다. 사실상 교훈에 가까운 율법이지만 그 해석은 집권 세력 입맛에 맞게 달라진다. 탈레반도 과거 집권기(1996~2001년) 때 자의적으로 해석한 샤리아를 엄격하고 가혹하게 적용했다. 음악, TV 등 오락을 금지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등 공개 처형도 허용했다. 여성의 외출, 취업, 교육도 제한했다. 2001년에는 이교도의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500년 전 ‘바미얀 석불’에 로켓탄을 쏴 잿더미로 만들었다.오랜 내전 끝에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18일 아프가니스탄을 샤리아에 따라 통치할 것이며, 민주주의 국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미 부르카 미착용 여성과 반역자를 사살하는 등 피의 보복을 시작했다. 현지 인권운동가들은 우상 숭배를 들먹이며 놀이공원을 파괴한 것은 탈레반 공포 정치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 [포토] ‘여성 사진 훼손’ 미용실 앞 지나는 탈레반 병사

    [포토] ‘여성 사진 훼손’ 미용실 앞 지나는 탈레반 병사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8일(현지시간) 어깨에 소총을 멘 한 탈레반 병사가 여성 모델들의 사진이 훼손된 미용실 앞을 지나고 있다. 이 미용실 사진 속 여성들의 얼굴은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흉측하게 훼손돼 있다. AFP 연합뉴스
  • [나우뉴스] 범퍼카부터 회전목마까지…놀이공원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

    [나우뉴스] 범퍼카부터 회전목마까지…놀이공원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이 놀이공원에서 승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로이터통신 카불 지국의 하미드 샬리지 기자는 카불의 한 놀이공원에서 여유를 부리는 탈레반 전사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샬리지 기자가 전한 영상에서는 각종 놀이기구에 탑승한 탈레반 전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8㎞ 떨어진 카불놀이공원을 접수한 전사들은 터번을 두른 채 사이좋게 범퍼카에 올랐다. 이리저리 들이받고 들이받히며 즐거워했다. 이를 훤히 드러내고 웃는 전사들 손에는 소총이 들려 있었다. 회전목마 삼매경에 빠진 다른 전사들은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전우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이를 본 한 트위터 이용자는 “탈레반이 원했던 건 놀이기구 무료 탑승이었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샬리지 기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카불의 밤, 지나가는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탈레반의 승전가와 공항에서 산발적으로 울려 퍼지는 총성이 정적을 깨뜨린다”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미국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 미군 철수 이후 급속도로 세력을 넓힌 탈레반은 지난 6일을 전후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 불과 10일 만에 수도까지 진입했다. 아프간 정부군은 이렇다 할 저항 없이 백기 투항하고, 대통령은 돈 가방을 들고 도피하는 바람에 탈레반은 대통령궁까지 손쉽게 장악했다.탈레반 무혈입성 후 카불에서는 연일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피난길에 오른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활주로까지 점거한 피난민은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미 공군 C-17 수송기에 매달려 강제로 탑승을 시도했다. 미 공군은 결국 피난민 640여 명을 함께 태워 카타르에 내려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장 남성 2명이 미군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다른 피난민 2명은 끝까지 수송기에 매달려 있다가 이륙 직후 수백 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현재까지 공항에서 사망한 피난민은 최소 10명으로 집계됐다. 아수라장이 된 공항은 잠시 문을 닫았다가 16일 오후 11시 운영을 재개했다. 추가 병력을 급파한 미국은 그간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시민들의 탈출을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합참 병참 담당 행크 테일러 소장은 “미국인과 아프간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최대한 신속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공항 통제 군사력을 3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방국가 뺨치네…첨단 장비로 무장한 ‘탈레반 특수부대’

    서방국가 뺨치네…첨단 장비로 무장한 ‘탈레반 특수부대’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기존의 이미지와 다르게 서방 특수부대 뺨치는 첨단 무기로 무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현재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특수부대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그간 탈레반 병사들은 이슬람 특유의 전통 의상을 입고 AK-47 소총을 어깨에 맨 전형적인 테러리스트 모습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현재 카불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탈레반 특수부대 '바드리 313'은 기존의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탈레반 특수부대는 야간 투시경이 달린 첨단 헬멧과 선글라스, 전투복과 방탄 조끼, 특수부대가 많이 사용하는 전술 소총으로 무장한 것이 확인된다. 사진만 놓고 보면 웬만한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원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 특히 탈레반 특수부대 역시 비밀 장소에서 전술과 공격 훈련을 반복하면서 실력도 키우고 있다.현재까지 탈레반 특수부대가 어떻게 이같은 첨단 장비를 취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언론들은 미군과 아프칸 특수부대에서 흘러간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과거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탈레반이 미군의 첨단 무기를 입수해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미군이 아프칸 특수부대에 공급했던 야간 투시 고글과 무인 항공기, 레이저 무기 등 첨단 장비를 훔치거나 암시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키워왔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17일 카불을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 평화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도 강조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위기를 벗어나 경제가 회생하고 번영이 도래하도록 다른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탈레반 정권의 적법성을 인정하고 정상국가처럼 대우해줄지는 미지수다.
  • 미국이 쏟아부은 100조원 무기, 탈레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다

    미국이 쏟아부은 100조원 무기, 탈레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다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선뜻 그것(군사 물품)을 돌려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군수 물자를 적에게 빼앗긴 것은 20년 전쟁을 끝마친 맥락에서 대통령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미 국방부가 아프간 정부군에게 제공한 총기와 차량은 물론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는 UH-60 블랙호크 공격헬기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설리번 대변인은 탈레반에 대항하는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블랙호크 헬기가 제공됐다고 언급했다. 또 탈레반 대원들의 개인 화기도 러시아제 AK-47 소총 대신 M16 등 미제 무기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소속 병사들이 M16 라이플이나 M4 카빈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그렇다면 탈레반 손에 넘어간 미국의 무기는 어느 정도 규모일까. AP통신은 미국이 20년 동안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한 830억 달러(약 97조원) 상당의 무기를 탈레반이 노획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군이 예상보다 순식간에 붕괴하면서 미군의 아프간 전력 투자의 최종 수혜자는 탈레반이 됐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탈레반은 지역 중심지 방어에 실패한 아프간 정부군을 전투 없이 제압하면서 현대식 군사 장비를 고스란히 탈취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간 정부군은 모두 21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대다수가 탈레반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아프간 정부군의 빠른 붕괴를 이라크에서 일어났던 일과 비교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이) 우수한 무기를 갖추고 있었지만, 전투 동기부여라는 중요한 요소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돈으로는 의지를 살 수 없다”면서 “리더십은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군이 남기고 간 군사 자산을 탈레반이 확보하게 되면서 주변국 침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탈레반 같은 극단주의자들 손에 미군의 무기와 장비가 넘어가면 중국 신장을 포함한 역내 불안정을 악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SCMP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지원한 총, 탄약, 장갑차 같은 무기가 탈레반에 탈취된다면 이 지역의 모든 정부의 대테러 작전에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포토] ‘미제 무기 들고’ 수도 카불 순찰하는 탈레반

    [서울포토] ‘미제 무기 들고’ 수도 카불 순찰하는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M16 소총 등 미제 무기를 들고 수도 카불의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 지도부는 이날 “복수하지 않겠다”며 사면령을 내리고 여성 인권 보호를 약속하는 등 유화책을 내놨다. 카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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