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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亞 사격선수권 판도 어떻게

    아시아 사격의 판도는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의 3강 체제다.사실상의 프레올림픽인 제10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3강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에 걸린 아테네올림픽 출전 쿼터는 모두 79장.이 가운데 한국은 현재 남녀 공기소총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을 중심으로 13장을 확보한 상태다.10장 안팎인 역대 수준을 벌써 넘겼을 정도로 풍작. 그러나 대표팀은 아직도 쿼터에 목마르다.이번 대회에서 남자 10m 러닝타깃,남자 스키트,남자 더블트랩,여자 50m소총 3자세 등에서 최소한 3개의 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또 25m 권총의 이상학 박병택,남자 공기권총 진종오,여자 10m 공기소총 서선화 등 간판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테네까지 내닫는다는 각오다. 중국의 현재 쿼터는 21장.지금까지 아시아 전체 국가가 거둬들인 49장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중국은 여기에다 남자 50m소총,남녀 트랩 등에서 최소한 5개 이상을 추가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의 돌풍도 거세다.지난 80년대 사격 강국이었던 구소련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상당수가 카자흐 출신이고,이들이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약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직 2장의 쿼터밖에 따지 못했지만 남자 10m 러닝타깃,여자 50m소총 3자세 등에서 한국을 위협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 [제10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얼짱 사격 3인방 서선화·김수경·김미정

    ‘미녀들이여,아테네올림픽을 향해 쏴라.’ 사격 국가대표팀의 ‘얼짱’ 트리오인 서선화(23·울진군청) 김수경(19·보은정보고 졸업 예정) 김미정(26·인천남구청)이 2회 연속 올림픽 ‘노골드’ 청산을 위한 방아쇠를 당긴다.무대는 9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수방국립사격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한국과 세계최강 중국 등 11개국이 참가해 23개 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다툴 이번 대회에는 아테네올림픽(8월) 출전권 30장이 걸린 데다 아테네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강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96애틀랜타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거푸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노골드’ 탈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선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0순위’ ‘타도 중국’의 기치를 들고 참가하는 한국의 간판스타는 서선화.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동갑내기 강초현(갤러리아)과 함께 대표적인 ‘미녀 사수’로 꼽혀온 서선화는 국가대표 ‘짬밥’만 올해로 3년째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국가대표에 뽑힌 뒤 첫 출전한 2002년 4월 시드니월드컵 여자 공기소총 본선에서 ‘꿈의 점수’인 400점 만점의 세계신기록을 쏘아올렸다.또 지난해 전국실업단대회와 동남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만점을 기록,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첫 사격 금메달리스트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사격은 당일 컨디션과 운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갈리는 종목.서선화도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7위,지난해 창원월드컵에서 6위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다만 이번에는 여자 10m 공기소총에 걸린 2개의 국가별 최대 쿼터가 이미 확보돼 있어 부담은 덜었다.그로서는 이번 대회가 명예 회복과 올림픽 금메달 타진에 주력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서선화는 “중국이 만만치 않아 금메달을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대회 개인·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여세를 몰아 모든 운동선수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까지 품에 안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신기록 쏜 김수경도 기대주 김수경은 13일 서선화와 함께 같은 10m 사선에 선다.국민은행 입단 예정인 김수경은 지난해 11월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새내기. 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504.4점의 한국신기록을 쏜 차세대 에이스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여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담력이 최대 강점.상대적으로 부족한 국제 경험만 쌓는다면 여갑순 강초현의 계보를 잇는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사격계의 한결같은 기대다. 25m와 10m 권총에 출전할 김미정도 새롭게 주목받는 ‘얼짱’.척박한 국내 여자권총계에서 외모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1인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창원월드컵 때 10m 권총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경쟁력도 갖췄다.기복 없는 경기 운영이 강점이며,지난해 말 결혼하면서 안정감이 더해졌다.25m와 10m 권총도 이미 나라별 쿼터를 다 딴 만큼,이번 대회를 아테네올림픽 개인·단체전 석권을 위한 담금질 기회로 삼겠다는 태세다. 사격대표팀 변경수(46) 감독은 “이들 트리오에게 한국 사격의 미래가 걸려 있다.”면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풍작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주말매거진 We/전쟁의 상흔 그때 그대로-BEXCO ‘태극기‘ 전시장 오픈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새달 6일 개봉된다.어떤 영화인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좀이 쑤신다면 부산으로 떠나보자. 지난 10일 낮 12시 해운대 벡스코(BEXCO) 특별전시장에서 ‘체험!태극기 휘날리며 展’이 막을 열었다.65일 동안의 대장정이다. 광장에 설치한 1200평 규모의 하얀 조립식 돔이 체험관이다.영화촬영에 쓰인 의상과 소품 등 2만여점과 탱크·증기기관차·장갑차·지프 등 차량 25대가 ‘태극기…’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안고서 관객을 기다린다. 25억원을 들인 전시회는 국내 처음 시도되는 테마파크형 영화콘텐츠.홍보용으로 소품·캐릭터전이 마련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영화 속 상황을 큰 세트로 재현해서 체험을 하게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영화 맛보기 장갑차가 호위하는 입구에 들어서면 ‘태극기 주제관’이다.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의 문을 열어준다.이어 왼쪽으로 돌면 영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1950년대 ‘서울 종로거리’가 나온다.엿장수,뽑기아저씨 등이 관람객에게 다가와 상품 선전을 하면서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구두방‘‘라디오 수리점’ 등의 세트는 ‘영화 맛보기’ 효과로는 안성맞춤. ●야!탱크다 좀 더 걸어가면 커다란 탱크와 장갑차(M8 Greyhouse) 등이 눈길을 확 끈다.철저한 고증을 거쳐 영화에서 사용된 105mm곡사포와 화염방사기,3.5인치 무반동총이 나 보란듯 도열해 있다.또 주인공 진석(장동건)과 진태(원빈) 등이 받은 상장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전운이 감도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평양 시가전 장면이다.매캐한 연기 속에 기관단총의 연발음과 포성이 울리고 불꽃이 번쩍이는 평양의 야간전투 광경이다.‘미군 도당을 앞세운 이승만을 까부수자’ 등의 플래카드가 걸린 건물과 미군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등과 어우러진 세트장은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징집 열차…아!낙동강 전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대구역 풍경이 나온다.영화 속에서 피란길에 나선 주인공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강제 징집돼 군용열차에 오르는 장면이 스크린을 비춘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전쟁의 참화가 담긴 낙동강 전선이 기다린다.연방 울려대는 긴박한 사이렌 소리,비행기의 굉음과 총성 속에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카빈 소총에 철모를 씌운 무명용사의 무덤 등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한다. 문의 1544-0113 글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폭탄충격도 견디는 방탄조끼 美, 이라크파병 장병에 공급

    방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새로운 방탄조끼 ‘인터셉터’ 16만개가 최근 제작이 완료돼 이라크에 투입될 부대원들과 쿠웨이트에 나가 있는 미군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미 군사전문 성조지는 14일 이라크에 파견중인 전 장병들에게 ‘인터셉터’가 이달 중으로 보급될 것이라는 미 육군 대변인 톨맨 소령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미 육군의 가장 우수한 방탄 장비로 알려진 ‘인터셉터’는 방탄재인 케브라가 층층이 겹쳐 있는데,신체의 주요 장기를 보호할 수 있는 세라믹 판이 조끼의 앞뒷면에 붙어 있다. 폭탄에도 약간의 흉터만 남길 정도로 매우 방탄성능이 뛰어나다. 실제로 이라크에서 이 장비를 착용한 병사들의 경우 AK소총 공격을 받고도 살아 남은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 파견중인 상당수 미군들의 경우 아직도 월남전 당시에 쓰던 구형 방탄조끼를 사용중인데 ‘인터셉터’의 우수한 성능이 알려지자 이 제품을 사적으로 구입,파병장병들에게 전해준 미군 가족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對테러부대 출신 경호원 이라크로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이라크에 한국인 민간 경호원들이 대거 진출한다. 민간 경호업체 ㈜NKTS(대표 최승갑)는 이달 말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지사를 설립,현지에 진출한 세계 각국 기업인들에게 무장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파견될 경호요원은 이달 말 30명,다음달 70명 등 100명선이다. 25∼30세 사이인 경호요원들은 전원 육군 특전사 직할 대(對)테러부대 출신 무술 유단자들로 각 개인별로 무술단수 합계가 5∼20단에 달하며,회사측은 이들에게 연봉 수천만원에 부상이나 사망시 별도의 보상금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경기도 가평 산악수련원에서 운동장과 산 속을 오가며 5개월째 체력단련과 테러 진압 등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 권총과 AK소총,캘리버50 기관총 등으로 무장할 이들의 주임무는 유전 개발과 전후 재건사업 참여 등을 목적으로 이라크로 진출하는 국내외 기업인들의 신변경호.또 대테러 임무를 목표로 창설작업이 준비 중인 이라크 경찰특공대도 교육시킬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4 승부를 건다/사격요정 강초현

    “시드니올림픽이 열린 지 벌써 4년이 다 돼가네요.올해는 올림픽이라는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아요.” ‘사격요정’ 강초현(22·갤러리아)에게 아테네올림픽이 열리는 2004년은 남다르다.2000시드니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떨칠 기회이기 때문이다.그는 유성여고 3학년 때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해 8강이 겨룬 결선에서 한 발을 실수하는 바람에 낸시 존스(미국)에 0.2점 뒤져 다잡은 금메달을 놓쳤다.절대강자만이 살아남는 승부의 세계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158㎝·45㎏의 가냘픈 체구에 초롱초롱한 눈망울,해맑은 미소 덕에 은메달리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신데렐라’가 됐지만 당시의 아쉬움은 세월의 두께만큼 마음속에 쌓여 있다. 그는 여전히 앳된 모습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니고 있지만 소주 한 병을 거뜬히 비울 만큼 ‘성숙한 여인(?)’으로 변했으며,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각오를 다질 만큼 정신력도 튼실해졌다.지난달에는 총을 주니어용으로 바꾸는 ‘모험’도 감행했다.주니어용은 시니어용(무게 3.55㎏·길이 1m)에 견줘 1.5㎏ 가볍고,10㎝ 짧아 그에게 더 잘 맞을 것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귀띔이다.“총을 바꾼다고 기록이 부쩍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안정감을 찾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는 매일 6차례나 총에다 모래주머니를 달고 10분 동안 표적지를 응시하면서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또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매일 윗몸일으키기 200번을 소화하고 30분씩 달리며,한 주에 서너차례 태릉사격장 뒤 불암산에 오른다. 시드니올림픽 이후 거듭된 부진에 고개를 떨궜던 그는 지난해부터 재기의 총을 쐈다.4월 봉황기대회에서 2001년 갤러리아 입단 뒤 처음 우승했고,6월 자그레브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10월 전국체전에서는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여세를 다섯차례 열리는 올림픽대표 선발전까지 이어갈 참이다. 그는 요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처럼 “우리는 살아 있었고,계속 살아가는 일만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라는 구절을 자주 되새긴다.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훈련에만 몰두하는 게 삶의 일부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가자 아테네로/ 지금 선수촌에선

    ‘아테네올림픽 D-226’을 알리는 표지판에는 성에가 하얗게 끼어 있었다.불암산에서 몰아치는 새벽 바람이 온도계의 눈금을 끌어 내렸다. ‘올림픽의 해’인 2004년을 하루 앞둔 2003년 12월31일 새벽 6시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의 박정구 생활지도위원이 운동장의 불을 환하게 밝히자 태릉선수촌은 잠에서 깨어났다.개선행진곡이 울려 퍼졌고,선수들은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하나둘씩 운동장으로 모여 들었다.밤 10시까지의 고된 ‘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운동의 기본은 예의’라는 말이 실감난다.종목별로 빙 둘러서서 에어로빅 체조로 몸을 풀더니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군대의 새벽 구보처럼 대오를 이뤄 뛸 것이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어떤 선수들은 한 바퀴 걷더니 곧바로 어디론가 사라지고,또 어떤 선수들은 무리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뛰었다.몇몇 선수들은 날이 훤하게 밝을 때까지 계속 돌았다.박 지도위원은 “자신의 컨디션과 운동 스케줄에 맞게 몸을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는 7시부터.1식6찬이 뷔페식으로 제공됐다.냉장고에는 우유가 빼곡히 들어찼고,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통에는 한약 봉지가 떠 있었다.펜싱 국가대표 현희(경기체육회)가 “제 약 주세요.”라고 말하자 주방 아주머니는 수험생 딸에게 약을 챙겨주듯 정성스럽게 꺼내 줬다.아주머니들은 숱한 한약 봉지의 주인들을 모두 기억한다고 했다. 몸매가 생명인 체조 선수들은 야채만 먹는다.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4관왕인 양태영(경북체육회)은 “아침보다는 온갖 고기류가 나오는 점심이 문제”라면서 “연습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인 ‘월계관’에 들어서자 땀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운동 기구만 750여개.언뜻 보기에는 일반 헬스클럽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선수 개인과 종목의 특성에 따라 운동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기구들이다.공압식이나 유압식 기구는 1대에 2000만원이 넘는다. 최근 ‘육성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과 체조는 지난 8월 완공된 ‘개선관’을 꿰찼다.비인기종목에다 메달가능성도 별로 없어 변방에 머물던 이들 종목이 선수촌 한 가운데로 중심이동을 한 것.러시아에서 영입한 옥다이(펜싱 사브르) 코치는 “태릉선수촌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훌륭한 엘리트스포츠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수촌을 찾는 원로들은 “시설과 음식은 좋았졌는데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예전 같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곤 한다.프로화가 된 일부 종목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상이다. 지난 1966년 개촌과 함께 농구 국가대표 선수로 입촌했던 김인건 선수촌장은 “선수들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면서 “세월의 변화에 맞게 선수촌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촌장은 “올림픽이 사라지지 않는 한,국민들이 스포츠가 주는 희열을 간직하는 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대표선수들의 자부심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연금과 일당 등 금전적인 보상외에 선수들을 운동에 몰입시키는 원동력이 바로 자부심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단 선수촌에들어오면 외박이 금지됐고,매일 새벽과 밤 점호를 취했다.선수들 사이에서는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현재의 태릉선수촌은 음주와 도박을 제외하고는 자율에 맡긴다.김 촌장은 “조만간 연습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선수촌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특별한 훈련법으로 이름난 양궁대표팀을 찾았다.이날의 특별프로그램은 심리상담.서울대 정창희 교수팀이 선수들의 뇌파를 검사한 뒤 개인면담을 했다.윤미진(경희대)은 4∼5점을 앞설 때 의외로 흔들리고,박성현(전북도청)은 첫번째 화살을 쏠 때 가장 불안하다는 등 개인별로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숙소의 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한 밤 10시에도 농구장에서는 공 튀는 소리가 들렸고,복싱체육관에서는 샌드백 치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골아떨어진 선수들이나 밤을 잊고 ‘나머지 공부’에 열중하는 선수들이나,그들의 가슴에는 아테네의 꿈과 영광이 영글고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김인건 선수촌장 “금메달 13개 이상을 획득해 10위권에 재진입하는 게목표입니다.” 프로농구 감독에서 국가대표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의 총 지휘자로 변신한 지 1년이 지난 김인건(사진) 선수촌장은 올림픽 10위권 복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메달 가능성을 점검한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금6·10위)을 시작으로 88서울대회 4위(금12),92바르셀로나대회 7위(금12),96애틀랜타대회 10위(금7) 등 네차례 올림픽에서 줄곧 10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금8)에서 12위로 밀렸다. 김 촌장은 특히 “서울올림픽 이후 이어진 하향세를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반드시 상승세로 돌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촌장은 10위권 진입의 마지노선을 금메달 13개로 점치고 있다.“태권도 양궁 레슬링 등 효자종목은 물론 상승세를 보이는 배드민턴 펜싱 유도에다 역도 사격 체조 등에서도 깜짝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13∼16개를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금메달 4개가 걸린 태권도에서는 이미 남자 68·80㎏급과 여자 57·67㎏급 4명이 모두 출전권을 따내 ‘싹쓸이’를 벼른다.양궁에서는 남녀 개인·단체 등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최소한 3개가 목표다. 지난 두 대회에서 심권호의 금메달 각 1개에 그친 레슬링은 문의재(자유형 84㎏급)를 중심으로 3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국제대회 전승 행진중인 ‘꿈의 복식조’ 라경민·김동문이 버티는 배드민턴도 빼놓을 수 없는 유망 종목.혼복과 남녀 복식에서 1∼2개의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펜싱에서는 여자 에페 단체에 기대를 걸지만 상승세의 남자 개인 플뢰레도 꿈을 부풀리고 있다. 남자 유도에서는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원희(73㎏급)와 황희태(90㎏급)가 금을 벼르고,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형주(66㎏급)와 여자 유도의 희망 조수희(78㎏이하)도 유망주다.역도에서는 이배영(69㎏급) 송종식(85㎏급)을 선두로 남·여 각 4체급의 선수가 92바르셀로나대회 전병관 이후 12년만의 ‘금사냥’을 노린다. 사격에서는 공기소총의 서선화와 더블트랩의 이상희가 92바르셀로나대회 여갑순 이후 처음으로 ‘금 타깃’을 겨냥하고,체조의 김승일(마루)은 사상 첫 금에 도전한다.오상은·유승민,이은실·김경아의 탁구 남녀 복식조도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라크 파병 장비와 개인화기/기관총도 못뚫는 방탄조끼 지급

    내년 4월쯤 이라크에 파병될 한국군에는 어떤 화기와 장비가 동원될까. 파병지역과 부대구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동원될 화기·장비 역시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다만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나가 있는 서희·제마부대 보유화기와 추가파병 부대의 경계병 비중이 높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다. ●K-200 장갑차·박격포등 무장 파병부대가 동원할 무기로는 K-200 장갑차가 우선적으로 꼽힌다.1개 분대(약 10명)가 탑승하는 이 장갑차는 자체 방호력이 뛰어난 데다 시속 70㎞로 달릴 만큼 신속성도 좋아 경계병을 이동시킬때 매우 유용하다. 다음으로는 박격포.내년 4월 이후 현지 정세를 알 수는 없지만 부대 밖에 숨어서 우리 군을 공격하는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이만한 대응 무기가 없다는 것이다.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81㎜ 박격포는 최대사거리 6.3㎞로 조명탄 발사도 가능하다.신속한 이동을 위해 시누크(CH-47) 기동헬기도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차와 포병화기 동원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전투부대 이미지가 너무 강할 경우 주민들과의 ‘친화’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이들 ‘중무장성’ 장비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또 장갑차나 박격포 등도 사용에는 엄격한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모래바람 대비 선글라스도 지원 개인 화기로는 K-2소총과 K-3기관총,K-201 유탄발사기 등이 꼽힌다.또 신변 안전을 위해 최근 개발된 프리츠 방탄헬멧과 신형 방탄조끼도 지원될 예정이다.신형 방탄헬멧은 종전 제품과 달리 관자놀이와 뒷머리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방탄조끼는 7.62㎜ 기관총 공격도 능히 견딜 수 있다.현지의 더운 기후 여건을 감안해 통풍성이 뛰어난 군복과 모래바람을 막을 선글라스 등도 지원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지 치안여건에 따라 동원되는 장비가 달라질 수 있으며,일부는 미측이 현지에서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후세인 체포/후세인 잡히던 순간

    미 육군 제4보병사단 레이먼드 오디어노 사단장의 발표를 토대로 사담 후세인이 생포될 당시의 정황을 재구성한다. 지난 8개월 동안 후세인 체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미군에게 결정적인 정보가 입수된 때는 13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일주일 전 공습 중에 붙잡힌 이라크 인사의 정보가 주요했다.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이 그 정보를 분석,후세인의 은신처 지점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남쪽 인근으로 좁혔다. 목표지점은 티크리트에서 남쪽으로 약 12㎞ 떨어진 아드드와르 마을 인근.오렌지·레몬·야자수를 키우는 과수원이 있는 두 집이 이날의 목표였다.각각의 지점에 대한 암호명을 ‘울버린1’과 ‘울버린2’로 지정하고 후세인 체포작전 ‘붉은새벽’을 개시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6시.600명의 미군 포병·기갑·특수부대원들은 ‘울버린1’과 ‘울버린2’를 향해 신속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후세인이 3∼4시간 간격으로 은신처를 바꿔 몸을 숨기기 때문에 ‘붉은새벽’은 시각을 다투는 작전이었다. 600명의 미군이저녁 8시쯤 ‘울버린1’과 ‘울버린2’를 급습했지만 후세인은 없었다.번번이 한 발 차이로 후세인의 꼬리를 놓쳤던 미군들은 또다시 신경이 곤두섰다.그때 마침 주변지역을 둘러보던 수색대가 ‘울버린2’ 북서쪽에서 가옥 한 채를 발견했다.외진 곳에 위치한 의심스러운 집이었다. 미군들은 주변을 봉쇄하고 조심스럽게 가옥 안을 수색했다.침대방과 간단한 부엌이 있는 이라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어 있는 농가였다.그런데 티셔츠와 양말 등 옷가지가 들어있는 가방이 침대방에서 발견됐다.사람의 흔적이 분명했다.집안 이곳저곳을 살피던 미군들의 발길이 더욱 빨라졌다. 그때 집 밖에서 소리가 났다.나무 사이에서 2명의 남자가 튀어나와 막 달아나려던 참이었다.남자들이 뛰쳐나온 그 자리에는 벽돌조각과 각종 돌들이 덮여 있었지만 그것들을 치우니 스티로폼 패널이 덮인 네모난 구멍이 드러났다.“뭔가가 있다.”미군 병사들은 수근거렸다.아니나 다를까.사람이 드나들 만한 구멍 밑에는 한 사람이 누울 만한 구덩이가 있었다.그리고 2m 정도 아래에는 산발한 머리에 수염을 기른 한 노인이 숨어 있었다.당시 시각은 저녁 8시26분.미군들은 당황했다.“저 초라한 노인이 설마….”누군가 그에게 신원을 묻자 예상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내가 사담 후세인이다.”영어로 이라크의 대통령이라고 밝힌 그는 “협상하자.”고 나서기도 했지만 순순히 미군에게 체포됐다.후세인이 숨어 있던 그 구덩이 밑에는 낡은 깔개가 깔려 있었고 권총 1자루도 발견됐다.후세인을 체포한 미군들은 다시 가옥을 수색했고 75만달러에 달하는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와 이라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K-47 자동소총 2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미군이 생포한 후세인을 바그다드의 비밀 장소로 이송한 것으로 이날의 ‘붉은새벽’ 작전은 끝이 났다.미국이 그토록 매달렸던 8개월간의 후세인 체포 작전도 이날 9시30분을 기해 마감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임시閣議 이라크파병 결의/日자위대 ‘전투’가능성

    |도쿄 황성기특파원| 9일의 일본 각의 결정에 따라 자위대가 사상 처음으로 전장에 파병된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일동맹과 일본의 국제사회 공헌을 강조하며 파병결정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전후 부흥지원을 위한 비전투병에 의한 비전투지역 파병을 강조하고 있으나 테러 등 사실상 전투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전투·비전투 지역 구분은 어렵다. 전투가 예상되는 파병이라는 점에서 종전의 분쟁지역 사후수습을 위한 ‘자위대 파견’과는 분명히 획을 긋는다.마이니치 신문은 9일 “테러나 게릴라 공격이 다발하는 타국 영토에 중무장 부대를 보내는 자위대 첫 전지(戰地) 파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화기 무장 비전투병이라고는 하지만 육상 자위대는 장갑차,110㎜ 개인용 대(對)전차탄,84㎜ 무반동포 등으로 중무장한다.치안이 안정된 사마와를 비롯한 이라크 남동부 지역에 파병될 계획이나 언제 테러공격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중무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설명이다. 자위대 파병의 근거인 ‘이라크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이들 무기는 정당방위나 긴급피난에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디까지를 정당방위 등으로 간주할 것인가이다. 긴박한 상황에 따라서는 정당방위를 넘어서 헌법9조가 금지하고 있는 무력행사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이 제기하는 우려이다. 자위대원이 살해된다든지,적을 살해한다는 가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2차대전 패전 후 처음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자위대의 유혈활동이 국내외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야금야금 ‘행동범위’를 넓혀온 자위대의 보폭이 이라크 파병으로 순식간에 커질 것은 분명하다.기본계획은 파병시기를 규정하지 않았다. 연내 육상자위대 파병을 보류하면서 최대한 ‘시간벌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파병하는 것이 득이지만 국내정치를 감안하면 득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사상자가 나올 경우 내년 여름의 참의원 선거에는 악재 중 악재다. ●파병시기는 내년 초 유력 대전차용 84㎜ 무반동포는 분당 4∼5발 발사가 가능하다.110㎜ 개인 대전차탄은 1발을 쏘고 버리는 휴대용으로 파괴력도 무반동포가 크다. 두 가지 중장비는 소총 등의 경고사격으로도 정지하지 않는 차량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96식 장륜장갑차,경장갑차는 전투상황에서의 인원수송에 사용된다.4∼8륜으로 시속 10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기관총 장비가 가능하지만 대전차포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지금까지 캄보디아,르완다 등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했을 때 신변을 지키는 최소한의 권총,소총,기관총이 고작이었던 장비에 비하면 단번에 몇 단계 수준이 뛰어올랐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8일 도쿄 시내에서 가진 가두연설을 통해 “자위대 파병은 태평양전쟁과 같은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파병중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9일에는 공산·사민 양당이 거리로 나와 파병반대를 외쳤으나 이미 법제화를 마친 파병인 만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marry04@
  • 美軍, 저항세력 지휘 수비대 장군 체포

    미군은 3일(현지시간) 이라크 팔루자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저항세력의 공격을 지휘해온 전 공화국수비대 준장 다함 알 마헴디를 체포했다. 이와 함께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온 혐의로 아부 빌랄 자나비도 붙잡고 후세인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마헴디가 후세인과 간접적으로 접촉해오며 팔루자의 저항 활동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마헴디는 하바니야 호수 지역을 담당하던 공화국수비대의 대령에서 이라크전 발발 직전 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마헴디의 집에서 AK-47 소총 2자루와 산탄총,탄약 등도 압수했다. 저항세력의 반격도 계속돼 이날 새벽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 북쪽에 위치한 온두라스군 기지에 저항세력이 쏜 포탄이 날아들었다.포탄 3발중 2발이 영내에,1발이 기지 외곽에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온두라스는 이라크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군 지휘 아래 병력 370명을 파견해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이 이라크 반미 저항운동의 배후라는 심증을 굳히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미 ABC방송은 3일 이라크 전쟁 발발 수시간 전 후세인이 이라크 중앙은행에서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세인은 자필로 작성한 서한에서 이라크 중앙은행에 9억 2000만달러와 9000만유로의 인출을 요청했다. 미군이 중앙은행 서류더미에서 발견한 이 서한은 전 재무장관인 헤크마트 이브라히말 알 아자위에 의해 확인됐다.이후 미군에 의해 대부분의 돈이 회수됐으나 1억 3200만달러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군은 이 돈의 일부가 최근 저항공격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일간지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도 이날 후세인이 원유판매 수입 가운데 일부를 떼네 수백억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해 외국 은행들에 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970년대 초 이라크 국가계획 장관을 지낸 제와드 하셈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해,후세인이 지난 72년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면서 원유 수입의 5%를 해외에 예금하라고지시했다고 전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한국인 2명 이라크서 첫 피살

    |김수정기자·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30일 한국인 기업체 직원 4명이 피격돼 이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통상부가 발표했다. 이라크전 이후 첫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테러 우려가 현실화돼 앞으로 한국군 추가 파병에 대한 논란도 한층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3·8면 외교부는 사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한국 기업체 직원들이며 이들이 탄 승용차가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서울 소재 오무전기(대표이사 서해찬)에 근무중인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밝혀졌다.현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중인 임씨는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이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이광재 아중동국장은 30일 밤 “손세주 주이라크 대사관 대사대리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미국 회사의 하청을 받아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라고 밝히고 “이 회사 직원 20여명이 바그다드 모호텔에서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무전기는 서울에 본사가 있으며 대표인 서씨도 현재 이라크에 체재중이다. 서씨의 부인은 이날 새벽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남편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그러나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는 남편 회사 직원이 맞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사고 직후 바그다드에 체류중인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 직원이 사고현장에 급파돼 시신 수습 및 부상자 치료 등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대사관원과 KOTRA·국제협력단(KOICA) 직원,선교사 등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라크에서 복구지원 활동중인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군 장교 7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새벽) 이라크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피살되는 등 복구지원 참여국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일본 외교관들은 바그다드 북쪽 500㎞에 위치한 티크리트 부근에서 일본 대사관 차량으로 이동중 피격됐다. 이들은 티크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하는 길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재천명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도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해 자위대 파견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 정보장교들은 일본 외교관 피습과 거의 같은 시각 바그다드 남쪽 18㎞ 마흐무디야에서 게릴라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2대의 민간 차량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중 매복공격을 받았다.현장에서 매복하고 있던 게릴라들은 휴대용로켓발사기(RPG)와 소총을 발사했으며 이후 20여분간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스페인 국방부가 발표했다. 현장을 목격한 스카이뉴스 TV 취재진은 “이라크 주민들이 시신을 발로 차고 춤추며 후세인을 연호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 2명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매복공격을 받고피살돼 11월중 미군 사망자 수는 모두 79명으로,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별 최고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crystal@
  • 헉! 양키스가…/2년간 13연승했던 미네소타에 패배

    미국 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관록의 뉴욕 양키스를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돌풍을 일으켰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도 나란히 첫 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미네소타는 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999년 이후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를 3-1로 제압했다.미네소타는 올해 7전 전패 등 최근 2년간 13차례 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양키스의 막강 타선을 산발 9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미네소타에 20승2패로 우세를 보인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소총부대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미네소타는 3회초 1사 1·3루에서 루이스 리바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1사 1루에서 터진 토리 헌터의 적시 3루타에 이어 상대수비 송구 에러때 헌터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 나갔다.양키스는 무시나가 7이닝동안 3실점하고 물러났고,막판 추격에 나선 9회말 2사 2·3루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선발 제이슨 슈미트의 완봉에 힘입어 플로리다 말린스를 2-0으로 눌렀다. 컵스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케리 우드가 맹활약을 펼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2로 눌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나의 건강보감] 황경식 강명자 부부

    이들 부부의 운동을 굳이 이름붙이자면 ‘금실(琴瑟) 운동’쯤 되지 않을까.황경식(56) 서울대 철학과 교수 겸 명경의료재단 이사장과 이 재단 산하 꽃마을한방병원의 강명자(55) 원장 부부는 벌써 14년째 탁구를 함께 하고 있는 ‘핑퐁 부부’다. ●매일 아침 1시간씩 함께 탁구 즐겨 “탁구를 선택한 기준은 간단합니다.부부가 같이 할 수 있어야 하고,건강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종목을 골랐는데,탁구가 딱 맞는 운동이더라구요.”이렇게 해서 이들 부부는 탁구를 시작했다.초등학생도 심심파적으로 치곤 하는 운동이라 딱히 시작이랄 것도 없지만,부부가 함께 라켓을 든 것은 지난 90년.“그 전에는 지금 법조단지가 들어선 서초동 일대 야산에서 조깅도 하고 짬짬이 배드민턴도 하곤 했지요.5년쯤 그렇게 했는데,그때 ‘운동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 전만 해도 강 원장은 몸이 부실한 편이었다.대학때 시작된 위염이 중증이었고,병원 일에 애들 셋을 뒷바라지하느라 체력까지 고갈돼 체중이 고작 47㎏에 그쳤다.그런몸이 5년간의 조깅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그런데 문제가 있더라구요.조깅은 눈비 오면 못해요.또 남편과 체력차가 있어 운동 강도를 맞추기가 쉽지도 않구요.같이 달릴 경우 난 힘든데 남편은 싱겁다고 여기곤 했으니까요.”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탁구다. “누구한테 따로 지도받고 그런 거 없었어요.매일 아침 6시에 인근 스포렉스에 나가 무작정 쳐댔죠.보통 50∼70분을 할애했어요.그 정도면 아침 시간에 다섯 세트쯤 시합을 할 수 있는데,좋더라구요.적당히 땀이 배면서 몸이 풀리는게 일과를 시작하는 운동으로는 아주 그만이에요.”강 원장이 워낙 운동소질이 없는 ‘운동치’라 처음엔 공 줍느라 시간을 다 보내는 ‘똑딱 탁구’였다.그러나 굼벵이라고 제 몸 하나 건사 못할까.10년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탁구를 쳐대니 ‘운동치’니 ‘몸치’니 하던 강 원장도 실력이 늘어 이제는 남편에게 뒤지지 않을 실력을 갖췄다. 이들의 탁구는 스핀을 넣어 공이 픽픽 돌아가는 이른바 ‘깎고 비트는 탁구’가 아니다.야구로 치면 직구 위주의 단순한 탁구다.그러나 힘이 실려 무척 빠르다.꽃마을한방병원에서 열린 탁구 시합의 남자 우승자가 강 원장에게 나가 떨어졌는가 하면 “탁구라면 내가…”라며 제법 폼을 잡던 사람들도 이들 부부의 실력에 이내 기가 죽었다.치료차 병원을 찾았던 ‘탁구 여왕’ 이에리사와 양영자가 두 사람의 탁구 열기에 감탄해 라켓과 공을 선물한 것도 기분 좋은 추억이라고. 부부는 의료재단 이사장과 산하 병원장으로 있지만 하는 일은 다르다.황 이사장은 철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학자의 길을 걷고 있고 강 원장은 국내 여성 한의학박사 1호로,불임과 부인병을 치료,연구하고 있다.이처럼 다른 일을 하는 부부에게 정서의 공유는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탁구는 골프나 에어로빅 등과 달리 두 사람이 언제든 정서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언짢은 마음을 탁구로 푼 사례는 셀 수도 없고,간혹 티격태격 하다가도 탁구 한판 치고 나면 다 풀려요.이런 운동이 흔하지 않죠.”강 원장도 “가끔은 다퉜다가 탁구를 치며 화해한 적도 있다.”고 거들었다.이러니 금실 운동이랄 밖에. ●“14년째 치니 ‘몸치'도 실력 늘대요” 부부가 탁구만 한건 아니다.골프도 쳤고,테니스도 했다.그러나 그런 종목과는 궁합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예전에는 아내와 골프도 쳤지만 운동량에 비해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고,테니스는 라켓을 들어보니 꼭 예전의 M-1소총처럼 우리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그만뒀어요.일상적인 운동은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봐요.첫째는 고행성으로,적당히 땀을 흘릴만한 강도라야 운동 효과가 있고 둘째는 오락성인데,세상없는 운동도 재미없으면 오래 못한다는 거죠.탁구는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는 운동입니다.” 여기에 덧붙인 강 원장의 건강론은 흥미 이상의 깨우침이다.“인체는 우주의 순환과 어긋남이 없이 맞물려 돌아가야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이를테면 잠잘때 양성(陽性)인 머리는 음성(陰性)인 서·북향을 피해 동·남향에 둬야 기가 빠져나가지 않고,머리 부분에 안경테나 귀걸이 등 금붙이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도 인체의 극성(極性)을 지키는 지혜입니다.”그는 시계도 오른손에 차고 있었다.물론 휴대전화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전자파가 몸의 자기(磁氣)질서를 훼손하기 때문이다.그는 “과다한 컴퓨터 사용 때문에 불임에 이르는 여성이 많으며,남자들도 더러 밤과 낮을 바꿔 생활하다 치명적인 질환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모두 우주의 질서에 역행한 결과”라고 충고했다. ●운동효과에 재미까지 더할나위 없어 섭생도 이들의 건강에 중요한 전제가 된다.강 원장은 불로 익혀 조리한 음식을 “기가 소멸되고 효소가 파괴돼 죽은 음식”이라며 하루 세끼중 한끼는 생식,나머지 두끼는 잡곡과 채소 위주의 담백한 식단으로 해결한다. “예전에 남편과 이런 약속을 했어요.지천명(50세)의 나이때면 번 돈을 모두 사회에 돌려주자구요.지난 96년 공익의료재단인 명경의료재단을 만들면서 그 약속을 지켰는데,문득 살면서 그런 생각이 들곤 해요.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고,또 미력이나마 다른 사람의 건강을 살피는 일을 하고 사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하구요.”그의 술회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그는 지금도 해마다 많게는 100회씩 복지관 등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무료진료를 하며 ‘되돌려 주는 삶’을 실천하는,흔치 않은 건강한 의료인이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탁구 예찬 키 167㎝에 몸무게 66㎏의 황 이사장이나 164㎝에 60㎏인 강 원장은 ‘폼나는 틀’은 아니다.그러나 군살없는 몸피에 걸음도 가볍다.꾸준히 탁구와 헬스 등으로 건강을 다진 덕이다.특히 이들에게 탁구는 건강을 담보해준 ‘정말 좋은 운동’이다. 지금이야 강 원장이 “탁구에 관한 한 맞상대”라고 호기도 부려보지만,따로 운동을 하지 않은 여자가 남자와 대등한 운동능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황 이사장이야 짬짬이 쳐온 실력이라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던 강원장과 격이 다른 건 당연했다.“처음 몇달은 공 주우러 다니느라 정신 못차렸다.”는 말이 엄살로 들리지 않았다.그러나 그런 격차가 재능의 차이는 아니어서 이내 실력은 엇비슷해지고,그럴수록 운동하는 재미는 쏠쏠했다.“한번은 마라토너 황영조씨가 우리 탁구치는 모습을 유심히 보더라구요.‘족보없는 탁구’라 우스워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나중에 ‘잘 친다.’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이처럼 ‘미미한 시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는 구력으로 건강을 얻은 이들의 운동론은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과학적이다.“아침 6시쯤 운동을 시작하는데,그 시간이면 온몸의 세포가 잠에서 덜 깬 상태거든요.이런 몸으로 격한 운동을 했다가는 상하기 십상이지 않겠어요?그런데 탁구는 오히려 몸을 유연하게 해줘요.순발력,민첩성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구력도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구요.” 몸무게가 각각 60,66㎏인 두 사람이 1시간동안 탁구를 치면서 소모하는 열량은 270,280㎉로 운동량이 결코 많지는 않다.그래서 강 원장은 헬스클럽에 나가 따로 근력운동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런 특성 때문에 이런저런 부상없이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길거리 탁구’를 운영하는 핑퐁코리아 최진구 대표는 “탁구는 일반적인 운동효과 말고도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또 리듬 운동으로 정신적 측면에서도 뇌의 활동력을 증가시켜 치매를 예방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장할만 한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軍헬멧 ‘이름만 방탄’/“총알 관통” 국감 지적 육군 “연말 신형 보급”

    현재 육군이 사용중인 ‘방탄헬멧’이 사냥용 산탄(散彈)이나 파편밖에 막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은 24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전쟁에서 병사들의 생명을 담보하는 최후의 보루인 방탄헬멧이 근거리 권총탄에 관통될 정도로 약하다고 주장했다.지난 8월 송도실탄사격장에서 실시된 성능 실험에서 미군헬멧은 8m 거리에서 발사한 권총탄에 일부 함몰만 있었으나,육군의 국산 방탄헬멧은 완전히 관통됐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결국 육군의 방탄헬멧은 수류탄 파편이나 동물 사냥용 산탄을 막을 수는 있어도 권총이나 소총의 직격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이름만 방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996년 대간첩작전에서 한 장병이 총탄의 헬멧 관통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성능개선을 국방부에 요구,신형 방탄헬멧 개발이 종료됐으며 올 연말부터 신형을 전군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육군 관계자는 “신형 헬멧은 방탄 능력이 종전보다 2.2배 향상돼 미군헬멧과동일하고,귀와 목 부위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면서 “특히 무게가 1150g으로 선진국 헬멧(1300g 이상)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볍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방부는 지난 74년부터 국산 방탄헬멧을 지급해 왔으나 96년 사건 이후 보급을 잠정 중단했었다.”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부대 규모·편제등 관심

    미국이 우리나라에 추가파병을 요청하면서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을 예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청와대 고위당국자는 “파병 규모와 편제는 우리가 정하고 추후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파병 자체는 물론이고 병력 규모와 재정 부담 등에 대한 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단’(Korean Division)’편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15일 파병부대의 편제 및 규모와 관련,“이라크의 현지 정황과 작전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폴란드 사단’과 ‘경보병’(Light infantry)을 언급하면서 규모 차원이 아닌,‘폴란드 사단과 같은 독자지휘 운영 방식’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일단 한국군이 특정 지역을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되 우리 군의 특성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편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30여개 국가,15만여명의 병력이 종전 이후 이라크 전역을 4개의 권역으로나누어 안정화 작전을 수행 중인데 폴란드는 나자프시를 중심으로 하는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자국 병력 2300∼3000여명과 스페인·우크라이나·헝가리 등 19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6000∼8000여명을 포함,1만여명 규모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의 경우도 완전한 규모의 사단 병력(1만명 안팎)이 아니라 경보병 병력은 여단(3000∼4000명) 규모로 하되,사단사령부와 통신·행정·수송 등 일부 지원병력을 더한 체제로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전투병과 지원병력을 포함,5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재정부담이 연간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엔평화유지군이 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가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경보병은 특전사 유력 미국이 요청한 경보병은 우리 군 용어는 아니다.그 의미로 볼 때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신속한 기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특공여단 및 군단 특공연대,수색대대 등이 경보병 범주에 포함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들 부대 가운데 이라크의 치안상황이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특전사가 파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999년 동티모르 유혈사태 당시 상록수 부대를 파견할 때도 우리 군은 유엔으로부터 경보병 요청을 받고 특전부대를 파병한 바 있다.이라크에서는 현재까지 민병대의 조직적인 저항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특전사가 게릴라전이나 대규모 시위 테러 등 특수상황에 대한 훈련이 잘돼 있다는 점도 이 부대의 파병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특전사는 전쟁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대량 살상무기와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주임무로 평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육군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살기위해 형제를 죽였어요”/ NYT, 라이베리아‘14세 소년병의 참상’보도

    “10살 이후 친구들과 놀아보지 못했어요.이제 그만 싸우고 집으로 가고 싶어요.” 올해 14살인 라이베리아의 소년병 듀클레이 토그바(사진).뉴욕타임스는 25일 라이베리아 내전의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소년병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부군과 반군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내전 종식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는 라이베리아에서 소년병 처리 문제는 주요 현안중의 하나다. 묘하게도 7월26일 라이베리아 독립기념일에 태어난 듀클레이의 짧은 인생 여정은 라이베리아의 14년 내전 역사 그 자체다.“전쟁을 처음 본 건 10살 때였어요.” 듀클레이가 전쟁터로 내몰린 것은 2000년 반군단체인 ‘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연합(LURD)’이 그의 마을을 덮치면서부터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홀로 남은 그는 LURD에 의해 이 조직이 운영하던 ‘소년부대’에 들어갔다.60만명에 달하는 난민대열에 끼었을 것으로 짐작은 하지만 이후 가족의 생사는 모른다.현재 라이베리아에서 활동 중인 소년병은 1만여명에 이른다.정부군과 반군 모두 ‘소년부대’를 운영하고있는데, 부모의 복수를 위해 자진 입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납치되기도 한다.일부지역에서는 소년병이 40∼5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부인들도 잡혀 숲으로 들어온다.이들은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때로는 숲에서 아이도 낳는다.듀클레이에겐 연필 대신 AK-47 소총을 다루는 일이 더 쉬웠다.“저를 모두 ‘잽싼 총잡이’로 불렀죠.”라고 그는 자랑스러워했다.이후 3년간 LURD를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크고 작은 전투에 투입됐고 듀클레이는 소년부대 부대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많은 소년병들은 성인들에 비해 위험한 임무에 투입돼 왔다.듀클레이는 소년병들이 공포를 잊기 위해 마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아요.”라며 “그것(마약)은 나를 용감하게 만들어줬어요.”라고 말했다.마약은 소년부대를 지휘하는 상급부대로부터 지급됐다. 라이베리아의 한 심리학자는 이에 대해 약에 취한 소년병들은 서슴지 않고 잔혹행위를 일삼는다며 “소년병들은 가장 위험한 병기의 하나”라고 우려했다.1990년 내전 발발이후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몬로비아 항구를 통해 마약 밀매가 성행했고 라이베리아에서 마약은 식량보다 구하기 쉬운 물건이 됐다. 듀클레이는 지난 6월을 가장 고통스럽게 기억한다.LURD가 몬로비아를 장악하면서 정부군과 세차례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반군들 사이에선 이를 “1차,2차,3차 세계대전이라고 부른다.”고 했다.“2차대전 때” 그는 정부군에 체포됐다.한 장교에 의해 가까스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듀클레이는 이때부터 정부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형제들’이 있는 반군을 향해 총질을 해야 했다.“죽을까봐 어쩔 수 없이 형제들을 죽였어요.” 반군과 정부군의 세번째 전투가 있던 날 듀클레이는 혼란을 틈타 도망쳤다.현재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듀클레이는 이곳에서 읽기와 쓰기 등을 배우며 또래다움을 되찾고 있다. 듀클레이가 총을 내려놓은 지 3주째.현재 라이베리아는 평화정착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으나 산발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불안한 실정이다.만약 내전이 재발된다면 “교사가 되고 싶다.”는 듀클레이의 꿈은 전쟁의 화염속에 영원히 묻힐지도 모른다. 박상숙기자 alex@
  • “백두산·한라산이 전방 지킵니다”을지부대 GOP 근무 백두산·한라산 이병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과 한라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2명의 동갑내기 육군 이등병이 동부전선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열흘 간격으로 각각 육군 을지부대 전방소초(GOP) 대대에 배치된 백(21·서울 구로구 구로 2동) 이병과 한(강원 춘천시 석사동) 이병이 주인공.이들은 현재 이 부대의 동쪽과 서쪽 끝 중대에 배속돼 대북 경계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의 전입을 놓고 부대 안팎에서는 남과 북을 상징하는 영산이 자연스럽게 합쳐져 민족통일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동부전선에서 가장 험준한 이 부대는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되는 지점이어서 두 병사의 만남은 두 동강난 한반도의 허리를 잇는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등 부대원들에게 기분좋은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특징이 뚜렷한 만큼 이들의 취미와 출생지,가족관계도 크게 다르다. 4중대에서 81㎜ 박격포 탄약수로 근무중인 백 이병은 서울 구로고 출신으로 음악감상이 취미인 반면 3중대 소속 소총수인 한 이병은 강원도 춘천의중경고를 졸업했으며 농구를 즐긴다. 입대일자는 지난 4월 입대한 백 이병이 두달 정도 빠르다. 이들은 “우리가 군 복무를 마칠 때쯤 GOP 통문이 활짝 열리고 비무장지대(DMZ)가 개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 날이 올 때까지는 철통같은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프로야구 / LG ‘대폭발’

    ‘소총부대’ LG가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이며 ‘대포군단’ 삼성의 자존심을 꺾었다.LG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6개를 폭발시키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삼성을 10-3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LG는 10점 가운데 홈런으로만 9점을 뽑아냈고 반면 삼성은 양준혁이 7회 1점 홈런을 날리는 데 그쳤다.이날까지 삼성은 팀 홈런 156개로 8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에 올랐다.LG는 삼성의 홈런수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77개를 기록,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56개)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이승엽은 이날도 침묵을 지켰다.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41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9경기 동안 단 한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다. LG의 홈런쇼는 1회부터 시작됐다.김재현의 2점 홈런과 알칸트라의 1점 홈런이 나란히 터지면서 3-0으로 앞서갔다.이는 서막에 불과했다.3-1로 추격당하던 3회 홍현우가 상대 투수 노장진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벌렸다.6-3으로 추격당한 8회에는 알칸트라와 조인성이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양 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그라운드 대치극을 벌였다.3회 LG의 공격 때 김재현이 상대 투수 노장진의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쓰러지자 양 팀 선수와 코치들이 한꺼번에 홈플레이트 근처로 몰려나왔다.폭력사태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6분여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한화 이상목은 현대전에서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다승 공동 1위(12승)로 올라섰다.LG-기아의 잠실경기는 1-1 상황에서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 때 비로 인해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총기강도가 활개치는 사회

    복면 2인조 권총강도가 6일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에 침입해 거액을 강탈해 갔다.지난해에는 영북농협에 현역군인이 소총을 들고 침입하는 등 몇차례 총기강도가 발생했다.보름 전에도 대구에서 권총강도 사건이 일어났다.총기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총기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총기강도가 활개치는 것은 시중에 총기가 많이 나돌고 있고 당국의 감시가 느슨하기 때문이다.범행에 사용되는 총기는 대부분 외국에서 불법 반입됐거나 군 부대와 경찰 관서 등에서 분실 또는 탈취된 것들이다.이렇게 나도는 총기들은 결국 대형범죄에 악용될 수밖에 없다.그런데도 당국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법 총기거래에 대한 특별단속을 한다고 부산을 떨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대구 권총강도 사건이 터졌을 때도 경찰은 청계천 등지에서 불법 무기거래에 대한 수사를 펼쳤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용의자의 집에서 찾아낸 총기와 실탄의 입수경위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농협강도 사건도 대구권총강도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범인들이 탈취한 차량 주변에서 실탄을 발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실탄 발견 장소 역시 사건이 일어난 파주 인근의 고양시였다는 점에서 경찰은 예방에 소홀했다는 책임을 면키 어렵다.또 불과 20m앞의 범행차량을 발견하고도 추격에 실패한 것은 변명할 길이 없다.총기강도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불법무기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치안의 효율을 높이고,범행을 저지르면 반드시 붙잡힌다는 경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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