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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눈앞에서 월북 어선 놓친 해상경계

    소형 어선 한척이 엊그제 동해쪽으로 월북한 사건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강원도 속초 선적 황만호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는 것을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제지하지 못했다. 소총과 기관총 경고사격을 하고, 해군 고속정까지 출동했으면서 월북을 못 막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 해상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려도 단단히 뚫린 셈이다. 정부는 황만호를 타고 북한으로 넘어간 황모씨가 술에 취해 무모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월북을 기도했다면 더더욱 막았어야 했다. 대낮에 ‘음주선박’이 북쪽으로 향하는 상황을 30여분간 지켜보면서 놓쳤다니 도대체 해상경비를 어떻게 서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10월에는 중부전선 3중철책이 어이없게 뚫려 비난을 받았던 군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번에는 해상에서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군은 어선 월북을 못 막은 관련 부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육군 해안초소 레이더망에 어선이 최초 포착된 뒤 해군과 해경측에 통보가 늦었고, 고속정 출동도 제시간에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늑장대응 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일벌백계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육군과 해군, 해경 사이의 협조체계도 전면 재검토해 해상방위에 이상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황만호 선장의 월북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추측한 대로 술김에 북쪽으로 향한 것이라면 빨리 송환해주길 바란다. 북한은 최근 산불진화 및 민간선박 구조활동을 위해 남측과 적극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황만호 사건도 그러한 정신을 살려 풀어나가야 한다.
  • 독도 의용수비대 활약상 재조명

    KBS1 ‘인물현대사’(오후 10시)는 8일 ‘독도 수호! 그것은 또 다른 전쟁이었다-독도 의용수비대’를 통해 50년 전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나섰던 독도 의용수비대를 다시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1954년 11월21일, 독도로 접근해오던 일본 함정이 폭격을 당한다. 당시 독도는 치안 공백지대. 일본 함정을 향해 공격을 했던 이들은 군경이 아니라,33인의 울릉도 청년으로 구성된 독도 의용수비대였다. 독도 의용수비대는 1953년 4월 홍순칠 대장을 비롯해 유원식, 정원도 등 6·25 참전 경험이 있는 청년 33명으로 결성됐다.6·25의 혼란을 틈타 일본의 독도 침범이 잦아지자 이들 민간인이 분연히 나섰던 것.1956년 12월 경찰에 인계할 때까지 이들은 무단으로 상륙한 일본인을 축출, 일본 영토표지를 철거하고 일본 순시선과 여러차례 총격전까지 벌였다.1953년 8월에는 독도 암벽에 ‘한국령’이라 새기고 독도 수호의 결의를 다졌다. 방송은 당시 의용수비대원 가운데 정원도, 이필영, 이규현 대원과 함께 직접 독도에 들어가 당시의 치열했던 독도전투를 생생히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무기라고 해야 고작 박격포 1문, 기관총, 소총이 전부였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뭉쳤던 이들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갖는다. 당시 대장이었던 홍순칠씨는 독도에서의 생활을 수기로 남겨놓았다. 그의 육필 수기를 통해 그들의 힘겨웠던 3년8개월간의 생활도 되짚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55년 제작된 영화 ‘독도와 평화선’에 담긴 의용수비대원들의 모습도 공개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군인 2명 숨진 채 발견

    최근 군 부대에서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7·8일 이틀에 걸쳐 병사 1명과 부사관 1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25분쯤 강원도 화천군 육군 모부대 탄약고 안에서 허모(25·중사 진급예정자) 하사가 목 부분에 K-2 소총 실탄 1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7일 오후 8시 3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의 또다른 육군 모 부대에서 최모(22) 일병이 사단 배수로 난간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차베스·룰라 밀착… 美 ‘촉각’

    남미의 대표적인 두 좌파 정권인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이 손을 맞잡았다. 무역은 물론 자원, 에너지, 방위산업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전략적 제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26가지 협정에 서명한 뒤 전략적 관계 수립을 선언했다. 유럽연합(EU)처럼 지역통합을 지향하면서 미국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남미 지역주의를 강조한 것으로 힘을 합해 미국을 견제하고 ‘남미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자세다. 두 나라는 브라질 동북부지역 정유공장 건설, 베네수엘라 유전지대 탐사 등을 공동 추진하고 이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영 석유회사간 공동 자원개발 및 에너지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에 경전투기 ‘슈퍼 투카노’ 12대 이상과 수색정찰기 등을 팔고 우주항공분야 기술협력도 진행키로 했다. 두 나라를 잇는 교량 및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게다가 차베스는 세계 4번째 규모의 브라질 제트기 제조업체 엠브랑이르에서 만든 제트 전투기의 구입과 기술 이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국관계는 좌파 정권이란 이념적 유대감 속에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지역적 이해를 바탕으로 진전되고 있다. 지역경제통합 물결 아래 무역 장벽을 낮추고 경제적 실리를 넓히는 한편 힘을 합쳐 대외협상력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반미 입장에서 중남미 국가통합을 시도해온 차베스 대통령은 “통합의 전기를 이뤘다.”면서 “이익이 적더라도 미국보다는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양국의 협력 강화에 미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남미지역에서 미국의 기득권을 흔들어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이란 남미의 거인을 업고 차베스의 반미 행동이 더욱 거세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더욱이 양국의 협력 강화는 남미공동체 및 독자 행보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세계 5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미국보다는 중국에 더 많은 석유를 수출하려고 준비 중이다. 불편한 관계인 미국에는 석유를 팔고 싶지 않다는 자세여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또 방위산업분야 협력도 미국을 언짢게 하고 있다. 미국의 맹방이며 우파정권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좌파게릴라 소탕’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차베스가 오일 머니를 군비 확충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측은 최신예 미그 29SMT 50대, 헬기 40대, 자동소총 10만정을 차베스에게 판 러시아 당국에 “남미지역의 안정을 잠재적으로 흔들 수 있다. 지역 군비경쟁이 우려된다.”는 경고를 보냈다. 한편 두 나라의 올해 교역량은 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2003년 이후 해마다 두배씩 늘고 있는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인질 미군’은 인형

    이라크 무장단체가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하는 미군은 가짜이며 미국에서 제조된 장난감 인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장난감회사 ‘드래곤 모델 USA’는 1일 두바이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사진에서 무장단체가 납치했다고 밝힌 미군 존 애덤은 자신들이 ‘코디’라는 이름으로 제작한 인형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 회사의 리암 쿠삭 판매본부장은 “코디의 제작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모습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웹사이트 상의 미군은 분명히 미군 특수부대원으로 제작된 코디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진에서 존 애덤이라는 미군을 겨냥하고 있는 총도 자신들이 코디의 부속품으로 제작한 플라스틱총 M4 소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신들을 ‘무자헤딘 대대’라고 밝힌 이라크 무장단체는 미군 군복을 입은 채 손이 등뒤로 묶인 남성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우리는 미군 ‘존 애덤’의 많은 동료를 죽인 뒤 그를 납치했다.”면서 72시간 안에 이라크 포로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군측은 “이라크 내에서 실종된 미군은 없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美製 반자동소총 밀매3명 구속

    국내 판매, 소지가 금지된 반자동 소총 등을 외국인으로부터 사 내국인끼리 불법 거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한모(34), 정모(52), 오모(60)씨 등 3명을 총포 도검 화약류 단속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의 집과 차량 등에서 미국 루거 및 마린사 제작 15연발 탄창식 반자동 22구경 소총 3정, 총열 2개, 총신 4개와 22구경 실탄 256발,M60 기관총 실탄 39발 등 실탄과 엽탄 830여발을 압수했다. 한씨는 2003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용산 부근의 자신이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T(37·컴퓨터서버관리업체 직원)씨 등 미국인 3명으로부터 모두 326만원을 주고 22구경 소총 3정 및 실탄 370여발 등을 잇따라 구입했다. 한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용산 군부대 주변에서 정씨에게 소총 1정을 222만원에 판매했고, 같은 해 11월 오씨에게 소총 1정을 300만원에 넘겼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사이트서 AK소총 구입

    부산의 한 우체국에서 AK소총(일명 아카보 소총)과 실탄 등이 발견돼 경찰과 국정원 등이 조사에 나섰다. 7일 오후 3시30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1동 국제우체국 국제소포계 사무실에서 소포계장 이모(42)씨가 레이저 투시기로 특수화물을 확인하다 AK소총 1정과 실탄·탄창 등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국정원·세관·경찰은 합동심문을 벌여 발견된 총기는 생산지를 알 수 없는 AK47소총(총번 1005816)인 것으로 밝혀냈다. 소총과 함께 실탄 11발, 탄창 1개도 발견됐다. 국정원 등 합동심문조는 일단 총기 등이 담겨져 있던 특수화물에 대한 심문 결과 화물에 수신자로 적힌 김모씨가 지난해 12월 초 일본의 한 사이트에서 개인 소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테러와 관련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화물 포장지에는 발신지가 일본국 요코하마 가네자와로, 발신자는 다마디쓰로 돼 있으며 수신자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 대한생명빌딩 14층 김모씨로 돼 있다. 김씨는 국정원 등 보안당국의 1차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일본의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장식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당국은 일단 테러와 관련한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불법 총기의 국내 반입 경위를 밝히기 위해 총기를 서울로 옮겨 중앙합심을 벌일 예정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比반군에 5~6년전 무기판매”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최대 반군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 1999∼2000년 자동소총 1만정 등을 판매한 것이 동남아시아 치안당국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한은 아울러 자국산 소형잠수정의 밀매도 시도했으나 치안당국에 의해 사전에 포착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동남아 치안소식통은 치안당국이 지난해 11월 MILF로부터 압수한 서류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동남아 역내 치안당국이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999년 중반 임규도라는 북한의 무기판매업자와 MILF의 가잘리 자파르 정치담당 부의장이 미국제 M16 자동소총 1만정과 다른 종류의 총 200정, 수류탄 및 예비부품 등을 총액 200만달러에 거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MILF측은 같은 해 9월25일 말레이시아인의 중개로 100만달러짜리 수표 2장을 북한측에 지불했다. 무기는 말레이시아로 추정되는 제3국을 경유해 이듬해 말까지 배편으로 수차례에 걸쳐 MILF의 거점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으로 운반됐다. 이와 별도로 MILF는 1999년 6월 북한에 소형 잠수정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2002년쯤 계약금조로 MILF가 수십만 달러를 지불했던 것으로 관측되나 일련의 움직임이 치안당국에 포착돼 거래는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taein@seoul.co.kr
  • [사회플러스] 송승헌 포병·장혁 소총수 배정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가 지난달 16일 현역으로 입대한 송승헌(사진 위·28)과 장혁(28)이 국군위문단이 아닌 각각 포병과 소총수로 배정됐다.17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도 화천 15사단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송승헌은 최근 105㎜ 견인포 포병으로 추첨돼 포병으로 군생활을 하게 됐으며, 장혁은 주특기 ‘100’을 배정받아 송승헌보다 조금 북쪽인 연대 소속 소총수로 배치된다.
  • 자이툰부대 경계 국산로봇이 선다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에 지능형 경계 로봇 2대가 지난 10월 말 실전 배치된 것으로 8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지스(AEGIS)’로 명명된 이 로봇은 국내 한 방산업체가 개발한 것으로 탐지·감시 카메라와 국산 K-2소총이 장착돼 있어 경계병을 대신해 경계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만일의 사태시 실전 사격도 가능하다. 우리 군 당국이 전투능력을 갖춘 로봇을 국내외 실전 경계현장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지스’는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2㎞ 안의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포착할 경우 이를 스크린을 통해 상황실에 전달하고, 상황실에서 사격통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최고 100발까지 연속 사격도 가능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 ‘반쪽선거’ 가능성

    |바그다드 DPA 연합|휴일인 5일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잇따라 미군 2명 등 2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3일이후 사망자는 최소 68명으로 늘어났다. 바그다드 북쪽 130㎞ 티크리트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쯤(현지시간) 연합군 주둔지에서 일하는 군무원을 태운 버스들이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이라크인 1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무장세력은 옛 이라크 무기 폐기를 담당하는 군무원들이 버스에서 내려 일터로 들어가려는 순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티크리트 남부 사마라에서도 무장 세력이 로켓포와 자동소총을 동원, 이라크 순찰대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북부 모술에서도 이날 순찰을 돌던 미군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티크리트 북쪽 120㎞ 무장세력 거점인 바이지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이 지역 보안군 사령관인 모하메드 자심과 경호원 등 3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다쳤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최근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군과 민간인들에 공격을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장세력의 각종 공격으로 4일 4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내년 1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반쪽 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흐다르 바라히미 이라크 주재 유엔특사는 4일자 네덜란드 신문 ‘NRC 한델스발드’에 실린 회견에서 치안상태가 좋은 곳에서만 선거가 실시되면 팔루자·사마라처럼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사는 수니파 유권자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 사바흐 등 이라크 신문들은 4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소식통들을 인용, 임시정부가 바트당 온건세력을 선거에 참여시키기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으며 이럴 경우 선거가 3∼6개월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최북단 백령도기상대 김태희씨

    북녘 땅인 장산곶이 12㎞ 남짓 떨어진 백령도는 분단의 비애가 섬 전체를 감싸고 있는 군사작전지역이다. 백령도 기상대는 여객선이 닿는 용기포에서 자동차를 타면 20분쯤 걸리는 ‘162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백령도 기상대의 막내인 부산 처녀 김태희(26) 기상서기보는 얼마전 M16소총을 쐈다. 총이라고는 영화에서나 구경했을 뿐이지만, 이 섬에서 ‘지역여자예비군’이 되어 난생 처음 실탄사격훈련을 받은 것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경대 기상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4월 꿈에 그리던 ‘기상청 사람’이 됐다. 뭍에 사는 이들에게 백령도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 하지만 이곳이 초임발령지인 김씨는 섬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걱정에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섬 생활 1년8개월째인 김씨는 그동안 여름휴가에만 2차례 고향을 찾았을 뿐이다. 배와 버스를 번갈아 타도 14시간 이상 걸리는 고향길. 아침일찍 출발해도 새벽 1∼2시에야 간신히 집에 닿는 고행길이기도 했다. 김씨는 이제 문화시설은커녕 대중목욕탕조차 없는 섬에서 쉬는 날이면 애완견 ‘예삐’를 데리고 고사리를 뜯으러 다니는 ‘섬 처녀’가 다됐다. 예삐는 얼마전 뭍이라면 경험하기 어려웠을 일도 겪었다. 농어 낚시바늘을 삼켜 사경을 헤매다 군병원 응급실에서 군의관의 수술을 받은 것이다. 2000년 7월 문을 연 백령도 기상대에는 김씨를 비롯한 14명의 대원이 3교대로 24시간 날씨를 지킨다. 대부분의 기압계는 지구의 자전 때문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압계를 관측할 수 있는 백령도는 그래서 중요한 존재다. 그러나 기상청 사람들에게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도 4시간 이상 걸리는 백령도가 그리 달갑지 않은 근무지인 것도 사실. 김씨는 그래도 “외식할 곳도, 영화 볼 곳도 없고 풍랑이나 태풍이 계속되면 식품과 기름 등 생필품마저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도둑 없고 후한 인심은 육지의 삶과는 다르다.”고 자랑했다. 백령도 기상대는 소청도와 대청도 어민과 군부대, 공무원 등 모두 270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기상예보를 서비스한다. 김근배(57) 백령도 기상대장은 “100% 완전한 예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다.”면서 “아무리 첨단장비를 갖고 있어도 예보는 틀릴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백령도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 교차점의 의미

    [이승일의 PSAT특강] 교차점의 의미

    자료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과 신속성이다. 가로 세로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는 수치가 무엇을 나타내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정확성이라면, 구하고자 하는 목록의 수치를 한 번에 찾아서 읽는 것은 신속성의 문제다. ●문제 표1과 표2는 어느 나라를 동·서·남·북 4지역으로 나누어 1990년 및 1985년에 있어 각 지역 간의 관광객 유동수 조사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 표로부터 말할 수 있는 것으로서 맞는 것은 어느 것인가? (1)이 5년간 북부지역으로부터 동부지역에의 관광객 수는 감소하고 동부지역으로부터 북부지역에의 관광객 수는 증가하였지만 이 증감은 이 나라 전체의 관광객 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였다. (2)이 5년간 동일지역 내에서 이동하고 관광하는 인원이 그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승하고 어떠한 지역이든 그 비율은 4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3)1985년에 북부지역으로부터의 관광객 수는 이 나라 전체의 관광객 수의 20%를 하회하고 있었지만 1990년에는 이 비율이 20%를 상회하게 되었다. (4)타 지역으로부터 서부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에서 차지하는 남부지역의 비율은 이 5년간에 상승하고 1990년에는 타 지역으로부터 남부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에서 차지하는 서부지역의 비율보다도 높았다. (5)동일지역 내에서 이동하여 관광하는 인원을 제외한 이 나라 전체의 관광객 수는 이 5년간 증가하였지만 그 신장률은 5% 이하였다. ●풀이 및 정답 (1)감소총수는 23만인데 이 중 북부에서 동부로의 감소는 2만인 반면, 동부에서 북부로의 증가는 10만이므로 이 증감이 이 나라 전체의 관광객 수를 감소시켰다고 볼 수 없다. (2)북부를 보면 420÷1100=0.3818로 40%인 0.4에 못 미친다. (3)북부지역으로부터의 관광객 수는 1985년 800명이고 전체 관광객 수는 5200명이므로 약 15.4%이고 1990년에는 780÷497=0.157 즉, 약 15.7%로서 20%에 미치지 못한다. (4)맞다.510/(1,670-830)≒61%)300/(980-400)≒52%. (5)동일지역 내에서 이동하는 관광객은 1985년이 19만명이고 1990년이 22만명으로 5년간에 증가하고 있다 또 관광객총수는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전자를 제외한 관광객 수는 감소하고 있다. 정답은 (4). ●문제(38회 외무고시) 다음은 2003년 6월의 7개 지역 전출입 인구(동일지역 내 전출입 포함)를 조사한 표이다.(예를 들면 서울에서 전출하여 부산으로 전입한 인구는 1234명이다). 표와 같은 수치가 매달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표에 근거하여 제시한 보기 중 옳은 설명을 모두 고른 것은? (1)ㄱ,ㄴ (2)ㄱ,ㄷ (3)ㄱ,ㄹ (4)ㄴ,ㄹ (5)ㄷ,ㄹ ●풀이 및 정답 ㄱ.7개 지역에서 울산으로 전입한 사람의 총 수는 16,577명이고, 울산에서 전출한 사람의 총 수는 16,346명이어서 전입한 사람의 수가 전출한 사람의 수보다 많으므로 울산의 인구는 증가하게 될 것이다. ㄴ. 서울에서 다른 도시로 전출한 사람의 비율은 5.3%인데 반해 인천과 울산의 경우는 10%가 넘으므로 옳지 않다. ㄷ. 서울의 전출입 인구의 차이는 1,827명으로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ㄹ. 대구에서 전출하는 인구가 대구로 전입하는 인구보다 많으므로 대구의 인구는 감소하게 될 것이며, 인천은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정답은 (2).
  • 미군, 팔루자 70%장악 저항세력 대대적 반격

    |팔루자·바그다드 외신|미군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에 총공세를 펼친 지 사흘만인 10일 중심부를 포함해 70%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항세력의 반격이 격렬해 이라크 개전 이후 가장 치열한 시가전이 진행되고 있다. 미군은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48시간내에 팔루자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으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10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팔루자 총공세가 시작되자 지난 9일 바그다드 시내에선 공격을 승인한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의 친척 2명이 무장한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자마트 안사르 알 지하드’로 자처한 한 단체는 팔루자 공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48시간 내에 2명의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밝혔다. 미군의 총공세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던 저항세력들은 10일 오전부터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발사기(RPG) 등을 동원, 미군 탱크를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는 등 시내 곳곳에서 포성이 끊이지 않았다. 미군이 총공세에 돌입한 8일 밤 이후 미군 11명과 이라크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친 사람은 미군 25명, 이라크군 16명에 이른다. 미군측은 시가전에서만 저항세력 7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계속된 폭격으로 실제 숨진 저항세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포함한 저항세력 지도부가 이미 팔루자를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도주한 저항세력의 지도부가 팔루자 교전이 끝나면 조직을 재규합해 팔루자에 침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이들을 체포하지 못하면 미군측이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팔루자의 휴전협상을 주도했던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 단체인 ‘이라크 무슬림 성직자협회(IMCA)’는 미군의 팔루자 총공세에 항의, 이라크 국민들에게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을 거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바그다드 시내와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크고작은 폭발사고가 발생, 미군과 이라크군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도시인 모술에서도 무장한 저항세력들이 대거 나타나 이라크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다.
  • [열린세상] 건전한 말, 무너지지 않는 탑/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1970년 황석영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소설인 ‘탑’(塔)에서 조그만 불탑(佛塔)을 중심으로 전쟁의 허무와 교조주의의 무모함을 생생하게 그렸다.“탑은 어느 편의 것도 아니었지만, 그것을 지키는 자들의 철저한 승리를 의미하는 상징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었다.”이런 탑을 위해 적군인 놈들과 아군인 우리는 전투를 벌인다.“가슴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문 상병은…가슴속에 손가락을 잘라 넣고, 바람이 좁은 구멍을 빠져나가는 듯한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그는 두어번 연약하게 기침을 했는데 그때마다 피가 입으로 솟아올랐다.”문 상병은 죽고, 하사와 소총수도 죽으며, 우리는 ‘작전명령에 따라’ 그 탑을 지켜낸다. 물론 “우리가 싸워서 지켜낸 것은 돌덩이 이상의 무엇이라는 것”을 믿는다. 다른 임무를 위해 시체와 장비를 싣고 그곳을 떠날 때 캠프와 토치카를 짓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킨 탑이 불도저에 의해 맥없이 무너져 버리는 것을 본다. 지난해 12월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통과시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자기들이 쌓아올린 탑이 온 나라를 말의 싸움질로 뒤흔들며 무너져 내렸는데도 아무런 반성이 없다. 그들은 그 탑으로 서울 중심의 편향발전이 해소되고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조적이었던 그 믿음이 위헌 결정으로 무산되었다면 우선 그 야단법석의 레토릭에 대해 고해성사나 석고대죄라도 해야 했다. 문 상병처럼 고통스러운 국민에게 고작 하는 짓이라곤 내 탓이 아닌 네 탓이라는 고질병의 되풀이다. 그 탑의 조성과 진행에서 정책보다 정략이 우선했음을 고백하는 진솔한 사과가 없다. 부서진 탑의 잔해를 정녕 보기 부끄럽다면 실사구시적인 건전한 대안을 모색해야지 원상복구나 원천무효의 당리당략, 궤변으로 상대방 죽이기에 나서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다수 국민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국민으로부터 어떤 권한도 직접 위임받지 않은 기관이 헌법을 파괴했다.’ ‘기득권과 보수의 핵심이며, 갑신칠적(甲申七賊)인 헌법재판관들을 탄핵해야 한다.’는 쪽의 궤변은 우리가 권위를 부여한 국가기관을 부정하는 저주의 레토릭이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아전인수 레토릭의 극치다.‘헌재의 판결은 서울 시민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다.’ ‘국가의 명운이 결딴날 뻔한 수도이전이 백지화되어 천만다행’이라는 또 다른 쪽의 궤변은 왜곡과 허위의 레토릭이며, 기회주의적 눈치보기 레토릭의 극치다. 이런 소피스트적인 레토릭에서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발전을 위한 토론과 합의는 불가능하다. 소피스트들은 말로써 사익을 얻으려고 아테네를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선생이라는 좋은 뜻을 가졌지만 진실한 내용보다는 번지르르한 말의 기교를 가르치고, 자기이익을 위한 레토릭을 전파했다. 당연히 폐해가 컸다. 이에 플라톤은 ‘레토릭은 말이나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여 건전한 사회생활을 이끌어나가게 하는 것’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설득의 수단과 과정을 발견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소피스트의 폐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발전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그 시대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역사에 크나큰 공헌을 한 것이다. 건전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위해 정치인들은 교조적인 집단 레토릭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조적인 레토릭은 신이 인간을 지배한 중세 암흑시대의 특징이었다. 인간에 봉사하는 레토릭이 아니라 종교와 교직자를 미화하기 위한 레토릭이었던 것이다. 자신들의 믿음과 다르면 이단으로 모는 레토릭은 더 이상 설득과 토론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마녀사냥식 전투에 몰입할 뿐이다.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갈등이 아니라 통합을 지향하는 레토릭을 형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자면 소피스트적 레토릭의 관행을 떨쳐내야 한다. 정객(politician)의 레토릭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위해 설득과 토론에 전력투구하는 정치가(statesman)의 레토릭으로 돌아와야 한다.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하프타임] 조은영 월드컵파이널사격 銀

    조은영(32·울진군청)이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파이널사격대회 여자 공기소총에서 결선 합계 502.0점을 쏴 1위인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두리(502.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조은영은 이로써 부활을 예고하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30일에는 역시 아테네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한 ‘고교생 총잡이’ 천민호(17·경북체고)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곰 방망이 “사자 사냥”

    ‘배영수 나와라.’ 무서운 집중력으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 ‘뚝심’의 두산이 다승왕 배영수(삼성)를 제물로 삼아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하겠다는 태세다. 두산은 9일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뚝심 야구의 진수를 보였다.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 홍성흔의 만루포와 안경현의 2점포로 8-2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것.2승으로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오는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1차전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두산 타선의 응집력이 알칸트라의 가세로 배가됐다.”면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가는 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두산.공동 다승왕(17승)에 방어율 2위(2.60)인 개리 레스,방어율(2.50)과 탈삼진(162개)에서 2관왕에 오른 박명환이 자랑이다. 하지만 타선에서는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떨어져 김경문 감독은 고심했다.‘소총부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투수 마크 키퍼 대신 이미 국내에서 실패를 맛본 타자 이스라엘 알칸트라를 영입하는 용단을 내렸다. 알칸트라는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못미쳤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또다시 한국 땅을 떠나야 할 것으로 여겨진 그는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뽑아 일등공신이 됐다.2차전에서도 0-2로 뒤진 5회 김진우를 상대로 좌월 장외 1점포를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5할타에 3홈런으로 6타점을 뽑아 삼성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종 안경현은 더 무섭다.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에 이어 2차전에서도 연장 12회 쐐기 2점포를 폭발시켜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타율 .625에 3홈런 7타점의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다승왕인 기아 에이스 리오스를 격침시킨 데 이어 토종 다승왕 배영수도 무너뜨린다는 각오다.알칸트라는 올시즌 배영수를 맞아 3타수 1안타,안경현은 11타수 4안타로 높은 타율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천적때문에 환장하겠군”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천적때문에 환장하겠군”

    ‘천적의 매운 맛 보인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나서는 두산과 기아에 ‘천적 경계령’이 떨어졌다.승부의 분수령인 1차전의 선발투수로 낙점된 개리 레스(두산)와 다니엘 리오스(기아)가 천적 손지환(26·기아)과 최경환(32·두산)에 떨고 있다. 휘문고 재학 당시 대학과 프로의 갈림길에서 스카우트 파문 끝에 결국 LG 유니폼을 입은 손지환.1997년 입단한 그는 유지현의 뒤를 이을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7년간 주전 자리도 꿰차지 못한 채 통산 타율 2할3푼대로 LG의 버림을 받았다. 하지만 8년차인 올해 기아로 둥지를 옮겨틀면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날았다.올시즌 114경기에 출장,자신의 통산 홈런 10개를 웃도는 13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타율 .271,타점 43개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무엇보다도 그는 레스에게 유독 강해 1차전에서 ‘레스 킬러’로 특명을 받았다. 공동 다승왕(17승)에 등극하며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좌완 레스는 기아전에 특히 강했다.기아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4승1패에 방어율은 0점대(0.97).하지만 손지환만은 13타수 6안타(타율 .462)로 예외.마해영(.250) 홍세완(.167) 이종범(.143) 등 주축 타자들에 견주면 손지환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손지환은 “2001년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레스로부터 빼내서인지 항상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 다승왕인 기아의 리오스는 레스와 달리 두산에 약했다.‘소총부대’ 두산의 주포 김동주는 타율 .375(8타수 3안타),홍성흔은 .400(10타수 4안타) 등으로 리오스를 괴롭혔다.무엇보다도 리오스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상대는 좌타자 최경환.그는 시즌 타율 .278에 불과하지만 리오스를 맞아서는 볼넷 2개에 11타수 5안타로 타율이 무려 .455.리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지난 94년 한국 타자 최초로 미국프로야구(보스턴 레드삭스)에 진출했던 최경환은 2000년 LG에 영입됐으나 기대치를 밑돌았다.2002년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최경환은 좌타자의 진가를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오른쪽 팔뚝에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의 기일인 ‘1210’(12월10일)을 문신한 그는 이번 추석에 아버지에게 약속한 홈런을 쳐 팀 승리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고 컨디션도 좋다.일단 1차전 승부에 집중할 생각이다.선발 리오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타순에는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우리가 그동안 레스에게 약했기 때문에 레스에 맞춘 타순을 생각중이다.큰 경기에 강한 이종범 심재학 마해영 장성호 김종국 등 베테랑 선수에게 특별히 기대를 건다.장기인 기동력을 살려보겠다. ●두산 김경문 감독 정규리그 막판 좋았던 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 만큼 분위기를 띄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선수들의 사기도 높고 몸 상태도 좋다.일단 1차전에서 선발 레스의 활약을 기대한다.타순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 변화를 줄 예정이다.알칸트라 김동주 홍성흔이 잘해줘야 경기가 풀린다.
  • [국감 말말말]

    ●국정홍보처는 대통령 기쁨조(한나라당 이계진 의원=문광위 국감에서 홍보처가 정부광고 자문위원이 속한 광고물 제작업체를 의도적으로 밀어준다며) ●소총 몇 발 쏴서는 해결 안 된다.대포로 대응해야 한다.(한나라당 박희태 의원=환경노동위의 노사정위 국감에서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사정위가 국내 노동환경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며) ●졸병은 서훈이 안 되고,장군은 된다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정부는 어떻게 하면 유공자의 공적을 인정하지 않고,포상을 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것 같다.(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정무위의 국가보훈처 국감에서 독립유공자 서훈이 일관성이 없다며) ●배드 뱅크(bad bank)냐,베드 뱅크(bed bank)냐.(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자산관리공사가 배드뱅크를 또다시 연장했으나 신용불량자 구제 신청자 건수가 크게 줄어 할 일이 많지 않다고 비판하며) ●장관님 전화 복제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지 지켜보겠다.(한나라당 심재엽 의원=과기정통위 국감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휴대전화 복제 문제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동해안에서 잡은 오징어라도 줘야지….(한나라당 김기춘 의원=국회 행자위의 경기도 국감에서 경기도가 북한에 경운기 등을 퍼주기 식으로 일방적으로 주기만 한다며) ●공정거래위원장 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최연희 국회 법사위원장=전윤철 감사원장이 감사원 퇴직인사들의 낙하산 재취업 논란을 적극 해명하자)
  • ‘살신성인’ 두 발목 잃은 대대장 대령 됐다

    “진급을 원치 않는 군인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하지만 몸도 성하지 않은 상태여서 솔직히 대령 진급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지난 20일 발표된 2004년도 육군 대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이종명(육사 39기) 중령은 진급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그는 이번에 발표된 216명의 육군 대령 진급 예정자 중 걸음걸이가 자유롭지 못한 유일한 ‘장애인’이다.상이 군인이 현역 근무가 가능하도록 육군의 인사 관련 규정이 2001년 개정한 이후 몸이 성치 않은 이가 대령에 진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관계자는 “4년여 전 사고 당시 그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자세는 전군의 사표가 됐으며,‘장교단(將校團) 정신’을 대표할 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급 예정자에 포함됐다.”면서 “본인의 근무 성적도 좋아 진급 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6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대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후임 대대장에게 임무를 인계하던 중 후임 대대장이 비무장지대 안에서 그만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고 말았다.이에 이 중령은 부하들을 제쳐두고 혼자 후임자를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그만 자신도 지뢰를 밟아 현장에서 두 발목을 잃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그는 주변에 있던 부하들에게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고 소리친 뒤 침착하게 소총과 철모를 챙겨 포복으로 사고현장을 빠져나와 부하들을 연쇄 사고의 위험에서 구했다.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당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으며,전군의 귀감이 됐다. 2년여 간 병상에서 재활 과정을 거친 그는 2002년 육군이 제정한 제1회 ‘참 군인상’을 수상했다. 성공적인 재활 훈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그는 군 당국의 배려로 육군대학 전략학처 교관으로 재직하면서 후배들에게 ‘적전술’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진급 후에도 계속 교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진급 소식에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축하를 받았다.”며 “비록 몸때문에 일선 연대장에 나가 서운하긴 하지만,훌륭한 후배 장교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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