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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세의 국민학교 졸업

    74세의 국민학교 졸업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의 철암국민학교 6학년 담임이었던 김용태(23)선생은 요즘 학교의 먼 변소에 가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 동교 6년생이던 홍순식(洪淳植)(74)노인이 졸업을 했기 때문이다. 국어공부 제일 좋아 손자 복습시키고, 산수공부에는 끙끙 앓아 만학(晩學)이라는 말이 숫제 미안해진다. 68세로 국민하교 1학년에 입학을 해서 6년간을 개근하고 졸업을 했으니 말이다. 한국 교육사상 가장 나이 많은 국교졸업생이 홍노인이다. 바로 주요광산지대로 알려져 있는 머리보다 육체노동이 판을 치는 고장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홍노인은 2월 10일 제24회 졸업식에서 손자 성덕(13)군과 함께 정든 교실을 떠났다. 제3312호의 졸업장과 6년 개근상과 그리고 군 교육장의 공로표창장과 상품을 한아름 안고 눈길을 걸어 나오는 노인의 얼굴엔 착잡한 감정이 어리고 있었다. 이날 꼬마졸업생 334명에 끼여 홍노인은 남자자리 앞 셋째줄 의자에 손자와 나란히 앉아 귀빈과 학부형들의 눈을 모았다. 재학생 대표 이정아양의 송사(送辭)와 졸업생 답사가 낭독될 때 노인은 두툼한 돋보기 안경을 벗고 노란 손수건을 온통 주름투성이인 얼굴에 연상 갖다 대며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에 눈물을 적시었다. 「70줄을 넘어선 놈」이 손자뻘 되는 꼬마들과 6년간 학교에 다니는 사이에는 홍노인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반응들이 나타났다. 그는 처음 손자가 입학한 68년 3월 7일 병에 앓아 누운 애를 업어 갔고 8일 동안을 내처 그렇게 했다. 이때였다. 못 배운 한을 풀자는 소원이 솟구쳐 손자 보호 겸 자기 공부를 위한 입학수속을 취했다. 1, 2학년 때는 학교서 배운 ㄱ, ㄴ, ㄷ이나「참새 한 마리」같은 것이 재미가 있어 집에 돌아와서는 꼬마놈에게 복습을 시키는 등 열심이었다. 그것이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사과 반쪽을 칠판에 그려놓고 1/2 혹은 1/3 하는 산수공부가 시작되자 어찌나 어려운지 집에 가서도 손자 앞에 큰 소리 한번 못치고 끙끙 앓아야 하기도 했다. 등교길에 손자와 간판 읽기 경쟁, 학교선 청소하고 불피워 1,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노인이 손자를 앞세우고 집을 나서면 동네 사람들의 손가락짓이 대단했다. 그렇지만 노인은 즐거웠다. 학교에 가는 길가에 광부모집광고나 영화선전「포스터」가 나붙어 있으면 으레 손자와 알아맞히기 내기를 걸었고 판가름을 담임선생에게 부탁했다. 노인은 이 내기에서 이기면 이긴대로 지면 진대로 신이 났었다. 학교에 도착하면 교실을 청소하고 난로불을 피워놓고 담임선생을 교무실에 가서 모셔왔다. 공부가 끝나면 손자 또래를 모두 집으로 보내고 교실 복도 유리창 변소청소를 도맡았다. 이러한 생활이 계속됐다. 6년 동안 한 책상에서 할아버지와 나란히 공부한 손자 성덕군에게도 여러가지 감상이 없을 리 없다. 성덕군은 졸업생 중의 가장 친한「클라스·메이트」나 길동무로는 할아버지 한 사람밖에 가지지 않는다. 『4학년 때부터는 할아버지가 내 책가방을 들고 가면 창피해서 할아버지 것도 내가 들고 다녔어요. 공부시간에는 할아버지한테서 담배냄새가 자꾸 나서 참는데 혼나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이제는 그것도 구수해졌어요』라고 말한다. - 할아버지는 어떤 공부를 제일 많이 했니? 『참 우스워요. 할아버진 집에서 국어공부만 자꾸 하자고 조르거든요. 과학 산수 미술 음악 공부는 전혀 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그래서 시험 때는 내가 할아버지를 도로 가르치느라고 혼이 나기도 했죠』 공부시간에 가끔 담배생각 나는지, 라이터 뚜껑을 잘칵잘칵 - 공부시간에 할아버지가 장난도 쳤니? 『그럼요, 이따금 뚜껑이 떨어져 나간「라이터」를 꺼내 가지고 잘칵잘칵 켜보곤 해요. 담배생각이 나서 그러는 지도 모르겠어요』 체육시간에 손자 또래들이 공차기 시합을 하면 홍노인은 옆에서 지켜 서있는다. 그러다가 애들이 넘어지면 얼른 뛰어가서 일으켜준다. 이 때문에 시합이 잠깐 중단되곤 한다. 노소(老少)가 동락하는 6년이었다. 6학년 담임 김용태 교사는 노인을 깍듯이 모셨다. 맨 처음 담임을 맡아 교실에 쓱 들어섰을 때가 제일 거북했다. 출석부를 부르는데 할아버지뻘 되는 홍노인의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익힌 수법은 눈으로 슬그머니 노인의 모습을 확인하면 그대로 출석란에 도장을 찍었다. 선생님은 출석점호 이름 못부르고 담배도 노인 안보는 곳서 그래서 홍노인은 6년 동안 한 번도 출석부로 호명받지 않으면서도 개근상을 타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민학교생도가 되기도 했다. 또 하나 담임선생이 거북했던 것은 담배 피우는 장소. 꽤 먼 변소에 가서 피워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학급운영, 아이들 싸움, 시설물 유지 같은 까다로운 일은 담임이 나서지 않아도 홍노인이 도맡아 처리했다. 더욱이 할아버지가 열심히 공부를 하는 통에 덕을 본 사람이 김선생이다. 이 학교에 있는 6학년 6개반 중 김선생의 반이 제일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유는 노인이 열심히 공부하는 통에 꼬마들도 덩달아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김교사는『노인이 우리반에 계셨기 때문에 교과서대로의 공부를 가르치기는 했지만 내가 인생을 배운 것은 가르친 것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 노인은 잘못하면 졸업장을 못탈 뻔도 했다. 교직원 중에서 주자는 파는 김준한 교장 단 한 사람뿐이고 나머지 45명은 반대파였다. 1주일 동안이나 옥신각신이 벌어졌다. 교직원들은 의무교육법상 칠순 노인에게 졸업장을 줄 수 없다는 유권적 해석(?)을 내세웠고 김교장은 배움에 무슨 나이냐고 주장, 끝내 교장의 교육관이 이겨 졸업대장명부에 3312번으로 등록되고 졸업장이 나갔다. 학교에서 3km나 떨어진 곳에서 매일 등교할 때면 3곳의 철도 건널목을 지켜 꼬마들의 안전통학을 보장한 임시교통순경도 홍노인이었다고. 학교의 시설보수, 학풍조성, 문제아동선도 등에 나서 교사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이 또 홍노인이었다. 소원을 푼 노인은 글을 익힌 눈으로 죽을 때까지「소설책」을 많이 읽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졸업식을 끝낸 노인은 교문까지 따라 나온 담임선생과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를 나누었다. 손자 같은 교사에게 노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는『선생님 감사합니다』였다. <삼척 = 송병훈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2/23 제2권 제8호 통권 제22호 ]
  • 국회등 4700여 기관 10년간 감사 안받아

    지난 10년간 감사원 실지(현장) 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기관이 47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6일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감사원 실지감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기관은 전체 감사대상 기관 6만 4000곳 중 7.5%인 4791곳에 달했다. 실지감사 미실시 기관으로는 국회와 국회예산정책처,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 중앙공무원교육원, 의정연수원, 사법연수원, 서울고등법원, 서울행정법원, 남북회담사무국 등이 대표적이었다. 또 상당수 재외 공관과 해외 무역관, 지방교육청, 지방선거관리위원회, 농·수·축협·대학 등도 장기간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참여정부 들어 출범한 동북아시대위원회를 비롯해 청소년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도 감사원 감사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700여명의 감사인력으로 대상기관을 모두 감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해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감자료 ‘오류 투성이’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국회의원들의 부실한 자료 분석·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피감기관의 무성의한 자료 제출도 문제지만, 해당 분야의 기본적인 용어를 혼돈하거나 수치상의 오류를 범한 사례도 많다. 가장 빈번한 것은 통계자료를 잘못 해석하거나 부풀린 경우다. 지난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교원징계사유 중 성관련이 최다’라는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의 충격적인 지적은 자료 자체를 잘못 분석한 결과로 드러났다. 당시 맹 의원은 “최근 4년간 교원징계 사유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근거자료로 삼은 것은 교원 전체의 징계 현황이 아니라,1차 징계처분에 불복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한 교원들의 징계현황이었다. 이에 맹 의원측은 정정자료를 내고 “전체 현황으로 잘못 알고 착오를 일으켰다.”고 사과했다. 맹 의원측 관계자는 “당초 요구한 자료는 전체 교원의 징계 현황이었으나, 넘겨받은 자료는 소청심사위 자료였다.”면서 “전달과정상의 착오가 있었지만, 받은 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인정했다. 피감기관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를 혼동해 발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조배숙의원과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전체 교원의 17.9%에 불과한 서울지역 ‘교원’들의 범죄가 전국의 30%를 차지한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그러나 두 의원이 근거로 삼은 자료는 2003년 이후 위법행위로 입건된 ‘교육공무원’ 현황이었다.관련법령상 ‘교원’은 공립·사립교원을 뜻하고 ‘교육공무원’은 공립교원과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육전문직을 총칭하는 용어로 엄연히 다르며, 총 정원수도 다르다. 그런데도 두 용어가 뒤섞여 비율이 산출된 것. 조배숙 의원실 관계자는 “두 용어의 차이를 크게 인식하지 않고 자료를 만들었다.”면서도 “교육공무원의 대부분이 교원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 22일 권철현 의원이 발표한 ‘전국 인문계고 명문대 진학 서울 하위권 수준’ 자료도 시·도별로 각각 1개씩의 평준화·비평준화 고교만을 표본조사한 결과로, 통계상의 의미조차 갖기 힘든 자료였다. 또한 성적부풀리기와 관련해 ‘제재 기준이 교육청과 교육부가 제각각’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비판도 교육당국의 협의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뒷북’을 울린 경우로 지적되고 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감 초점] 교육위·통외통위

    ●교원 징계사유 性관련 최다 22일 열린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의 화두는 교원평가제와 부적격 교원 퇴출방안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교육부가 소신없이 정책을 추진해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문을 연 것은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었다. 구 의원은 “참여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교육 정책을 악용하는 등 경제적 시각에서 교육 문제에 접근,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도 “서울 시민 가운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9.5%나 됐는데 그 이유로 잦은 정책변경과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고 꼬집었다.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부적격 교원 퇴출 제도에 대한 비판도 터져 나왔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사의 58.6%가 부적격 교사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부적격 교사의 유형으로 학습지도 능력이 현저히 결여된 자를 꼽았다.”며 부적격 교원 대상에 ‘학습지도 능력 부족 교원’을 제외한 교육부의 방침을 비판했다. 같은 당 맹형규 의원은 “최근 4년간 교원징계 사유를 보면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 성 문제와 관련된 것이 52건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해마다 최소 100명 정도는 퇴출돼야 하지만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징계를 감경하거나 취소했다.”면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경수로·송전등 ‘2중부담’ 설전 정기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2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9·19 공동성명’에 포함된 경수로 및 대북송전 등 대북 지원의 ‘이중부담’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중부담 문제를 제기하며 투명한 대북 정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대북 송전과 경수로 지원까지 우리가 부담하는 게 아니냐.”면서 “정확한 부담 규모를 밝히고 국민 동의를 거쳐 시행하라.”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통일부 자료를 근거로 “신포 경수로 사업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이미 투자된 비용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간 고위급 회동을 정부가 적극 주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지난 6월 방북시 선물비용 내역 공개를 놓고 ‘감정 섞인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은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과거 방북했을 당시의 선물비를 낱낱이 밝힌 점을 들며 “지난 6·15 방북 때 정 장관이 북측 인사에게 준 선물 비용 내역이 공개가 안 됐다. 왜 공개를 피하고, 열람조차 못하게 하느냐.”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정 장관은 “선물을 받은 측의 입장을 고려해 밝히지 않았다.”며 구체적 내역 발표는 계속 피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감 피감기관 자료제출 백태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피감기관 관계자들간의 ‘자료 전쟁’이 치열하다. 의원들은 한 가지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혈안이고, 피감기관들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느라 분주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4일 자신이 속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산하 피감기관들의 무성의한 자료 제출 백태를 유형별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문서답형 자료 제출을 기피하는 피감기관들의 전형적인 수법. 의원은 A를 물었는데 답변은 알맹이 빠진 A를 내놓거나 A와는 상관없는 B를 제출하는 것. 심 의원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회피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알고서도 모르는 체하기 위한 수법으로 대다수 피감기관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책임전가형 다른 기관의 핑계를 대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 심 의원은 최근 방송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에 특정 사안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비교현황 자료를 요구하자 “방송 3사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각 방송사에서 자료를 안 줘서”라는 핑계만 대며 답변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방송문화진흥회도 방송사 핑계만 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끌기형 피감기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행태. 심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지만 한달 가까이 “내부 조율이 아직 안 됐다.”며 자료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째라형 ‘대외비’ 혹은 ‘국가기밀’이라며 자료 공개를 무시하는 행태. 한국언론재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 결과 자료를 요구하자 “윗분들이 결정한 비공개 부분이라 줄 수 없으니 와서 열람만 하든지…”라며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뭉터기형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뭉터기로 제출하거나 서면 대신 이메일로만 자료를 제출, 의원실을 골탕 먹이는 행태. 언론재단은 이달 초 심 의원측에 수백장짜리 복사물을 분철도 하지 않고 통째로 제출했다. 보좌진들로서는 촌음이 아까운데 자료를 출력하고, 분류한 뒤 다시 복사하고, 분철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461개 기관의 상임위별 명단 ◇운영(6) =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기획예산처 ◇법사(57) =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대전고등법원 ▲대구고등법원 ▲광주고등법원 ▲특허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법원 ▲서울북부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의정부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대전지방법원 ▲청주지방법원 ▲대구지방법원 ▲광주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대전고등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의정부지방검찰청 ▲인천지방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춘천지방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청주지방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전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헌법재판소 ▲감사원 ▲법제처 ▲군사법원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마산교도소 ▲순천교도소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소년원 ▲창원보호관찰소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갱생보호공단 ◇정무(39) =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청소년위원회 ▲국가보훈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88관광개발㈜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한국청소년수련원 ◇재정경제(29) = 재정경제부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한국은행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세청 ▲서울세관 ▲인천공항세관 ▲부산세관 ▲인천세관 ▲대구세관 ▲광주세관 ▲서울지방조달청 ▲부산지방조달청 ▲인천지방조달청 ▲조달청중앙보급창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소비자보호원 ◇통일외교통상(22) = ▲통일부 ▲외교통상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재외공관(16개) -미주반(주미국대사관,주유엔대표부,주베네수엘라대사관,주콜롬비아대사관) -구주반(주러시아대사관,주영국대사관,주독일대사관,주프랑스대사관) -중동반(주이집트대사관,주아랍에미레이트대사관,주터키대사관,주이탈리아대사관) -아주반(주중국대사관,주일본대사관,주베트남대사관,주인도대사관) ◇국방(39)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병무청 ▲국방대학원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부여군발전단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품질관리소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사관학교 ▲육군복지근무지원단 ▲해군군수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해군복지근무지원단 ▲공군군수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사관학교 ▲공군복지근무지원단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인프라코어 ▲넥스원퓨처 ▲군인공제회 ▲국방부조달본부 ▲육군제2군사령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행정자치(25)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경찰청 ▲소방방제청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부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 ▲강원지방경찰청 ▲충북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공제회 ◇교육(44) = ▲교육인적자원부 ▲대한민국학술원 ▲국사편찬위원회 ▲국제교육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교육인적자원연수원 ▲서울특별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충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산업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47) =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립중앙과학관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 ▲통신위원회 ▲우정사업본부 ▲공무원교육원 ▲지식정보센터 ▲조달사무소 ▲서울체신청 ▲부산체신청 ▲충청체신청 ▲전북체신청 ▲전남체신청 ▲경북체신청 ▲강원체신청 ▲제주체신청 ▲기상청 ▲기상연구소 ▲항공기상대 ▲기상통신소 ▲대전지방기상청 ▲부산지방기상청 ▲광주지방기상청 ▲강릉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원자력의학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재단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산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문화관광(30) =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정홍보처 ▲방송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고궁박물관 ▲한국전통문화학교 ▲해외홍보원 ▲영상홍보원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농림해양수산(18) = ▲농림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해양경찰청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산업자원(29) =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청 ▲특허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전기공㈜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석탐산업합리화사업단 ▲㈜강원랜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보건복지(11)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의료원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원 포함) ▲충청남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환경노동(32) = ▲환경부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한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 ▲전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지방노동청 ▲부산 〃 ▲대구 〃 ▲경인 〃 ▲광주 〃 ▲대전 〃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노동교육원 ▲산재의료관리원 ▲학교법인기능대학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건설교통(20) = ▲건설교통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원주 〃 ▲대전 〃 ▲익산 〃 ▲부산 〃 ▲제주 〃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교통안전공단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정보(11) =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ㆍ조정 대상부처(Ⅰ 및 6개기관) ▲국가정보원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ㆍ조정대상 부처소속기관(Ⅱ, Ⅲ, Ⅳ) ◇여성가족(2) = ▲여성가족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지방선거관련법 개정 관련 정개특위 비공개회의 밝혀라”

    지방선거관련법 개정과 세목교환을 놓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 회장 권문용 강남구청장)가 연일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의회는 31일 지난 6월10일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지방선거관련법 소위원회의 비공개 회의록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서를 국회기록보전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국회기록보전소는 정보공개청구 10일 후에 공개여부를 밝혀야 한다.”면서 “공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한편 ‘정보공개처분 취소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기초의회 중선거구제 도입 등을 담은 지방선거관련법이 정개특위 소위원회의 비공개 회의 등을 거쳐 지난 6월30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이 법의 재개정을 요구해왔다. 협의회는 이에 앞서 30일 성명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의 기간세인 재산세를 서울시로 넘기는 세목교환 입법을 강행할 경우 이는 헌법의 지방자치 재정권을 훼손하는 것이므로 헌법소원 또는 권한쟁의 심판청구 소를 제기하겠다.”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9월9일 노원구를 시작으로 세목교환의 문제점을 알리는 순회토론회를 25개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법원, 난민인정 첫 판결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신동승)는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마족 교밍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난민인정 불허결정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법무부가 내린 난민인정불허 처분을 법원이 뒤집은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원고가 방글라데시 정부의 박해를 피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줌마족 자치투쟁을 벌여 조국으로 강제소환되면 정치적 탄압을 당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한국에 머물면서 난민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995년 11월 우리나라에 밀입국해 방글라데시 정부의 박해 사실을 알리던 교밍은 줌마족 동료 12명과 함께 난민인정 신청을 내 혼자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섬, 파島에 실려온 그리움…

    섬, 파島에 실려온 그리움…

    새벽바람을 타고 북녘의 장산곶에서 수탉의 홰치는 소리가 꿈결인 양 들리는 곳. 자욱한 안개사이로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잡힐 듯 솟아있는 기암괴석.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파란 바다뿐인 서해의 마지막 섬 백령도. 그 옛날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울렁울렁 흔들리기를 보름해야 닿을 수 있던 섬, 백령도는 아직도 그때의 순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고한 자태의 두무진 바위들, 파도와 자갈이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는 콩돌해변 등 때묻지 않은 자연과 까나리, 해삼, 멍게 등 맛있는 해산물이 가득한 백령도를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친 파도를 헤치며 백령도로 떠나자. 글 사진 백령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인천항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30분이나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 백령도.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천하제일의 절경 백령도 여행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두무진(頭武津).‘투구를 쓴 장군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이곳 기암들은 짙푸른 바다에서 70여m까지 하늘로 치솟아 올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백령도 북서쪽 2㎞정도 절경을 이루고 있는 두무진을 제대로 보려면 유람선을 이용한 해상관광이 적격이다. 두무진 포구에서 유람선에 올랐다.‘쿵짝∼쿵짜짝’ ‘뽕짝’의 가요소리 드높게 배는 두무진 포구를 출발한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큰공을 세운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칭찬했던 선대암을 기점으로 두무진의 진면목이 눈에 들어온다. 줄줄이 이어져 있는 크고 작은 바위에 잠시 넋을 잃는다. 파란 바다를 따라 찬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름 모를 바위들의 위엄.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해도 과찬이 아닐 듯싶다. 또 바위마다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 세찬 파도와 바람에 시달려 할머니의 주름진 손처럼 깊은 골이 패어있는 모습에 또 한번 탄성이 나온다. 선대암을 지나 장군바위, 물개바위, 말바위, 대감바위, 남근바위, 병풍바위, 쌍굴바위, 촛대바위 등 갖가지 사연을 지닌 바위들의 형상이 다양하다. 자세히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삼라만상의 모습들이 그 안에 있다. 세파에 지쳐 힘들어하는 나의 모습, 고통과 슬픔에 몸부림치는 우리의 얼굴이 그곳에 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의 시달림을 받으면서 끝까지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 질긴 그들의 삶이 우리와 같지 않은가. 하지만 그의 주름진 얼굴 사이에도 생명이 살고 있었다. 까만 가마우지와 하얀 괭이갈매기. 가끔씩 나타나는 물범 또한 위로가 되었으리라. 어느덧 배는 다시 항구로 들어간다. 전세계 어디에도 이런 바위들의 모임은 없을 것이다. 두무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있는 효녀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몸을 던진 인당수가 바로 여기다. 심청이 몸을 던졌다가 연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 속의 연봉바위는 그 옛날 중국으로 가던 상선들이나 사신들이 처음으로 기착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유람은 40분 정도 걸린다. 어른 8000원. 문의 (032)836-1448.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래사장 백령도의 관문인 용기포부두에 내리면 왼쪽으로 모래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있다. 천연기념물 391호인 사곶해수욕장은 길이 3.7㎞로 언뜻 보면 일반 해수욕장과 다를 바 없는데 석영이 부서져 형성된 모래바닥이 아스팔트만큼이나 단단하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비행기가 오르내려 천연비행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10여년전 백사장 뒤로 담장을 설치하면서 펄이 생기기 시작해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세계적인 명소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아프다. ●파도와 콩돌의 절묘한 하모니 백령도의 숨겨놓은 자랑은 콩돌해안. 천연기념물 392호인 이곳은 오군포 포구에서 1㎞에 걸쳐 형성돼 있다. 콩돌을 가지고 나오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문구가 그 귀중함을 알려준다. 먼저 ‘크르르 좌르르’ 파도가 칠 때마다 구르는 콩돌소리가 여느 해수욕장에선 좀체 들어보지 못한 노래다. 콩돌 또한 다른 지방의 것과는 다르다. 흰색, 갈색, 회색, 적갈색, 청회색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깔들이다. 또 크기도 계란만한 것에서 콩알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자연이 빚어낸 색채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파도가 거칠어 수영을 즐기기는 어렵지만, 피서철에는 찜질을 즐기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심청의 자취를 찾아 심청이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 심청이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연꽃이 밀려왔다는 연화리. 곳곳에서 심청의 효심을 볼 수 있다. 심청전의 무대였던 사실을 기리기 위해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만들었다. 그 안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판소리, 영화, 고서, 음반 등을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장산곶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이밖에도 초기 기독교 역사가 정리되어있는 중화동교회, 사곶과 회동 사이 820m를 이어 막아 형성된 인공호수인 백령호앞에 하늘거리는 수풀더미도 볼 만하다. ●사곶냉면, 꼭 먹어보세요 백령도의 해산물은 자연산이다. 육지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양식을 구해오기가 오히려 더 힘들단다. 백령도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까나리액젓으로 국물을 내는 사곶냉면(032-836-0559)이다. 추천 메뉴는 반냉면. 물냉면 육수를 반쯤 넣고 비빔냉면 다대기를 올린 것으로 맛이 그만이다. 면발 또한 즉석에서 뽑아 아주 부드럽다. 또 짠 김치와 굴, 홍합 등을 만두 속에 넣어 빚은 짠지떡은 두메칼국수(836-0245)가 오리지널. 어른 손바닥만한 만두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란 말을 실감케한다. ●더욱 가까워진 백령도 3000t급 만다린호가 운항해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다. 온바다의 데모크라시5호와 진도해운의 백령아일랜드호가 하루 한차례 인천연안부두에서 출발한다. 기존 선박은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도착한다. 소요 시간은 4시간 가량. 만다린호는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백령도까지 직항해 운항시간은 비슷하다.8월15일까지는 10% 할증된 성수기 요금을 받는다. 만다린호 일반실 5만 6500원, 일등실 6만 2000원, 데모크라시5호·백령아일랜드호 4만 7900원. 문의는 온바다(032-884-8700), 진도해운(888-9600). 전화나 인터넷으로 배편을 예약해야 한다. ●어디서 자나 백령도에는 아직 호텔급 숙소가 없다. 옹진모텔(836-8001), 이화장모텔(836-5101) 등 10여개의 장급 여관이 있다. 마을마다 3∼8실 규모의 민박을 겸하는 집들도 많다. 백령면사무소(836-1771). ●현금지참 필수 백령도는 섬이 크기 때문에 걸어서 여행하기는 무척 어렵다. 또 택시비가 비싸 택시를 이용하기보다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민박집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섬에는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주말에는 현금인출기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므로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가는 것이 낭패를 면할 수 있는 길이다. 까나리여행사(888-1911), 서해여행사(836-1101).
  • 광역부단체장은 1급 퇴임코스?

    광역자치단체 행정직 최고 자리인 부시장·부지사 자리가 앞으로 행자부 공무원 최고위직 1급의 퇴임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자부내 1급 자리가 소속기관 분리나 독립 등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행자부로 복귀하는 게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소청심사위원회(1급직 4자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1급직 3자리)가 행자부 소속기관으로 있을 때만 해도 행자부가 인사를 할 수 있는 1급직은 10자리가 넘어 광역부단체장의 행자부 복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해 2년 남짓 근무하고 나면 대부분 행자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소청심사위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되고 고충처리위도 독립기관으로 인사를 하게 되면서 행자부 1급 자리는 3자리(지방행정본부장·정책홍보관리본부장·정부혁신본부장)로 줄었다. 정년을 2년 앞둔 박재택(58) 울산행정부시장이 지난 20일 명예퇴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례에 따라 박 부시장도 행자부 복귀를 강력 희망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나지 않은 데다 2년3개월 넘게 있은 울산시 행정부시장 자리도 계속 눌러앉아 있기에 주변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결국 용퇴했다. 울산시는 박 부시장 후임 인사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행자부에 시 자체 승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자부가 전국 14곳에 이르는 1급자리의 막강한 인사권을 내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광역부단체장 대부분이 행자부로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정년이 임박한 고위직 공무원이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해당 지역에서 퇴임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연쇄 승진 기대” 관가 술렁

    청와대가 4개 부처 복수차관 인사와 관련, 내부승진 원칙을 밝히자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쇄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차관급으로 승격된 통계·기상·해양경찰청장의 인선도 주목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22일 공포되면 25일쯤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차관제 도입은 정무차관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업무가 많은 ‘통합부처’에 차관을 한 자리를 더 만든 것”이라면서 “행정차관과 정무차관의 개념이 아니라 1·2차관 개념이고, 정무차관 개념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행자부, 옛 내무부 출신 유력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행자부의 복수 차관 인사는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총무처와 내무부 업무를 기준으로 각각 1·2차관 업무를 나누었기 때문에 업무 영역과 공직 입문 시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대상자를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권오룡(행시 16회) 현 차관은 1차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권 차관이 1차관 업무에 정통한 데다,1차관이 선임 차관과 인사위원장 등을 맡기 때문이다. 이 경우 2차관은 자연히 내무부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2차관은 지방행정본부와 지방지원본부·안전정책관 등 옛 내무부 업무를 맡는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이 문원경(행시 17회) 지방행정본부장이다. 문 본부장은 팀제 도입 전 차관보를 맡아 지방업무를 총괄했던 데다 내무부 출신이기도 하다. 권욱(행시 21회) 소방방재청장도 지방업무에 밝아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청장이 차관으로 옮기게 되면 문 본부장이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장으로 이동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이성열(행시 17회) 소청심사위원장, 이상호(행시 18회)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최양식(행시 20회) 정부혁신본부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재경부, 진동수 정책관과 윤대희 실장 경합 재경부의 경우 1차관은 경제·금융·세제 등의 정책업무를,2차관은 정책홍보·국제금융·경제협력 등의 대외업무를 맡게 된다.2차관 후보도 국제금융 분야가 강조되면 진동수(행시 17회) 국제업무정책관이 유력하고, 정책홍보 업무에 초점을 맞추면 윤대희(행시 17회) 정책홍보관리실장이 발탁될 수도 있다. 진 정책관은 재경부 내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윤 실장은 열린우리당 쪽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파견나간 권태신(행시 19회) 경제정책비서관의 승진을 점치기도 한다. 산자부는 2차관이 자원정책을 맡기로 함에 따라 이원걸(행시 17회) 자원정책실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아졌다.이현재(비고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김균섭(기술고시 9회)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배성기(행시 19회) 정책홍보관리실장 등도 물망에 올랐다.●외교부, 비지역국 전문가 우세 외교통상부의 경우 1차관은 아태·북미·구주 등 지역국을 담당하고,2차관은 조약업무·문화외교·영사·국제기구 등 비지역국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비지역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2차관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조창범(외시 6회) 주 오스트리아 대사, 유명환(외시 7회) 주 필리핀 대사, 김광동(외시 7회) 주 브라질 대사, 이규형(외시 8회) 외교부 대변인 등이 거명된다. 이중 외교정책실장 및 유엔 차석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다자외교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에 주재 중인 조 대사와, 국제연합과장 및 국제기구조정관 등을 거친 이 대변인이 비지역국 경력에서 앞선다. 조 대사의 경우 중량감과 조직 안정성 면에서 우선순위에 있다. 그러나 선임 1차관인 이태식 차관이 조 대사보다 한 기수 후배인 외시 7회라는 점이 걸림돌이다.반면 기수파괴형 승진인사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반기문 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이 대변인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유 대사는 북미국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으나 오히려 그런 지역국 경력이 2차관 자리에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사는 본인이 크게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처 정리 조덕현기자hyoun@seoul.co.kr
  • 시군구공무원 시·도서 직권징계

    정부가 내년 1월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을 부분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공무원노조 및 기초자치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소속 공무원의 명백한 징계대상 행위에 대해 시·군·구청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지자체 인사위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으면 상급 지자체인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시·도 인사위에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구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지난해 공무원 총파업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해 울산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이 징계를 거부했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자율권 침해논란과 함께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정책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법으로는 아무리 공무원이 징계대상 행위를 저질러도 울산 동·북구처럼 지자체장이 인사위에 회부하지 않으면 징계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면서 “광역 지자체가 직권으로 기초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기 위해 현재 행자부가 법리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상급 지자체가 직권으로 징계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5급 이상 지방공무원이나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대상 행위로 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민주노동당 소속의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과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한 소속 공무원 525명을 징계하지 않자, 이갑용 동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들 두 구청장은 행자부가 파업참가 공무원 승진임용을 취소한 데 대해 지난달 대법원에 승진임용 직권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 지자체장들이 노사갈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노동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 사업장별로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제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타이완 의원이 직접 투자설명

    한국인 투자자들이 타이완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날린 사건과 관련, 타이완 국회의원이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업설명을 한 것이 국내 판결문에서 드러났다. 또 J정보통신 대표 이모씨 등 다른 피해자도 나타나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로 알려진 신모(56)씨 등은 지난 2003년 서울중앙지법에 타이완 투자사업을 소개한 전 경남대 교수 강모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사해행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소장에서 “강씨가 수익성 없는 사업에 투자를 권유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에 앞서 또 다른 신모씨가 2001년 5월 강 전 교수의 소개로 타이완의 승빈개발과 대규모 공사 등에 참여한다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신씨는 1980년대부터 국내에서 파친코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같은 해 8월 두 명의 신씨를 포함, 투자자 5명은 직접 타이완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린펑시(林豊喜) 입법의원을 만나 강 전 교수의 통역으로 사업성에 관한 설명까지 들었다.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은 또 다른 회사인 푸유(福佑) 개발을 매입, 타이완 공공건설사업 등을 수주하기로 하고, 승빈개발 등에 306만달러를 송금했다. 이들은 린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펑칭춘(馮淸春)을 푸유개발 회장에 선임했다. 별다른 수익이 나지 않자 이들은 2002년 12월 하순 타이완에서 입원 중이던 강씨를 국내로 불러들여 폭행한 뒤 “타이완 프로젝트가 사기이며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대한 처분권을 주주들에게 위임한다.”는 각서를 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신씨 등이 타이완 현지를 방문해 사업을 평가한 뒤 푸유개발 매입을 추진했기에 강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손학규지사, 소청심사위에 항의서한

    경기도 지방소청심사위원회가 금품수수 혐의로 해임된 도내 모 자치단체 A(45·부이사관)씨의 징계수위를 낮춰 준 것과 관련, 손학규 지사가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소청심사위에 보냈다고 16일 경기도가 밝혔다. 손 지사는 이 서한에서 소청위원회가 지난 3일 위원회를 열어 대학설립과 관련해 대학측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해임된 A씨의 징계수위를 정직 3월로 감경한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도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던 당시 시장이 한강에 투신 자살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같은 액수의 뇌물을 받았던 부하직원은 검찰에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000만원의 형을 받고 퇴직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관 통보했으며 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임 처분했다. 손 지사는 “이번 결정은 지금까지 지켜온 공직사회의 청렴 및 성실도와 윤리기준을 크게 훼손시킴으로써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결정”이라며 “이같은 우려에 상응하는 판단과 조처가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소청심사제도는 공무원이 징계처분 또는 그 의사에 반하는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받아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공무원과 변호사, 대학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소청심사위원회가 이를 심사해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제도이다. 공무원은 파면과 해임,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징계처분과 휴직, 직위해제, 면직 등 불이익을 주는 처분 등을 받을 경우 소청을 청구할 수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청도 푸른밤 순수 속으로

    대청도 푸른밤 순수 속으로

    끝없이 펼쳐진 사막으로 떠나자. 사하라나 고비사막처럼 먼 곳이 아니다. 인천에서 배로 3시간 남짓이면 사막여행이 가능하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사막은 사막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청도는 사막과 해송, 동백림, 독바위 해안 등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섬이다. 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가족 여행지론 대청도가 제격이다. 대청도는 서해 5개 도서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백령도의 유명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덕분에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 순수함이란 곧 아직 개발되지 않아 숙박이나 교통은 좀 불편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편안하고 쾌적하기만 한 여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대청도보다 더 편안한 여행지도 없을 것 같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대규모 사막.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에 사막은 아직 원시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모래의 속살을 느끼며 걷거나 깨끗한 모래에서 찜질을 할 수도 있다. 또 서남단에 있는 사탄동해수욕장, 해변 주위 곳곳은 갯바위 낚시터로도 손색이 없다. 홍어, 우럭, 광어, 전복, 해삼 등 원하면 무엇이든 잡을 수 있다. 이밖에 동백나무 자생지와 해송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대청도다. ●울렁울렁 배를 타고 4시간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 백령아일랜드호에 몸을 실었다. 쾌속선의 시설도 괜찮다.2시간쯤 달리면 배멀미가 슬금슬금 느껴진다. 가족여행땐 멀미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시간40분만에 대청도에 도착했다.10m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섬 전체를 뒤덮은 바다구름이 먼저 사람들을 맞는다. 아마도 낯선 이방인에게 자신의 속살을 보이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낭패한 얼굴의 이방인에게 “점심때면 거짓말 같이 바다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을 드러낼 거요.”라며 지나가던 어부가 툭 한마디 던진다.“저기요!”몇 마디 더 묻고 싶었지만 순간 바다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모래언덕 저편에는 관광객들이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다들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듯 감탄사를 자아낸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오랜만에 다방에서 진한 ‘아줌마’표 커피를 한잔하고 선진포구로 나왔다. 대청도 관문인 선진포구에서는 바다내음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포구 여기저기 어선들이 줄에 묶여 흔들거리고 곳곳에서 어부들이 잔그물 손질에 여념이 없다.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식당은 3개. 노래방,PC방은 당연히 없다. 대청도의 선진포구는 이렇듯 비릿한 바다내음과 어부들의 땀냄새가 느껴지는 작고 아담한 곳이다. ●남태평양 저리 가라 포구 옆에 면사무소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대청도의 진면목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쭉쭉 뻗은 해송들의 멋진 자태에 눈이 휘둥그레진다.“이렇게 작은 섬에 나무들이 이렇게 크다니…!” 200살은 족히 돼 보이는 해송들이 군락을 이루며 신선한 산소를 뿜어내고 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철조망 때문에 거닐어 보지 못하는 게 조금은 아쉽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바로 앞 답동 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서 폭이 300m나 되는 천혜의 모래 운동장을 만들어낸다. 얼마나 모래가 곱고 깨끗한지 뛰다가 넘어져도 상처 하나 생기지 않는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이 놀아도 걱정없을 정도다. 또 발아래로는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노닌다. 물이 고인 모래사장에 먹이를 먹는 하얀 갈매기들까지…. 정말 남태평양의 평화로운 섬나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푸른 바다, 파란 하늘과 붉은 태양, 흰구름과 갈매기. 그곳에 가면 누구나 수채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 ●여기는 사하라 사막 대청도의 가장 큰 자랑은 사막.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크다. 과장이 아니다. 해발 206m의 검은낭큰산 북쪽 산등성이까지 모래가 뒤덮인 사막이다. 파란 하늘에 반짝이는 모래언덕을 걷는 재미를 놓칠 수 없다.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벗고 걷는다. 푹신푹신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다. 모래가 아니라 밀가루처럼 입자가 곱다. 소녀적 감성이 다시 살아난 듯 주부 김성희(48)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대청도 사막은 바닷가 모래가 날아와 만들어졌다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날아 온 모래가 쌓여 만들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썰물 때는 옥주포 해변의 희고 고운 모래가 북풍을 타고 높은 산을 타고 올라가 쌓인다. 이 모래는 좀 강한 바람이 불면 산등성이를 넘어 대청2리 해안까지 넘어가 쌓인다. 모래는 다시 동남풍을 받아 산쪽으로 날려간다. 이렇게 200m 고개를 넘나드는 모래구름은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모래산과 깊은 모래골짜기를 이룬다. 풍향에 따라 파도 모양의 주름굽이나 별난 색깔의 무늬를 만들어 놓기도 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산 전체가 사막이었다 한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루가 집안으로 날아 들어온다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소나무를 심은 이래 사막이 줄어들고 있다 한다. 그렇다면 10년 후면 이 사막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모래가 바다에서 날아들어 오지 않고 바람에 날아가기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천연 사막이 없어진다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가슴속에 남는다. 모래 때문에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돌을 맞을지는 모르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관광자원을 보호하고 아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제는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사막을 가슴에 한껏 담고 대청도의 또 다른 비경을 찾아간다. ●절경이로세, 절경이야 기암괴석과 파란 바다 색의 조화가 절묘한 독바위 해안. 바다 낚시로도 유명한 이곳을 지나 대청도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곽난루에 올랐다. 좌우로 사타동, 갑죽도, 소청도까지 서해의 절경이 펼쳐진다. 비쭉비쭉 나온 바위 절벽을 어김없이 지키고 있는 해송. 거기에 이름 모를 바위들까지. 사방을 둘러보아도 아름다운 산과 바다뿐이다.“절경이야!”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갑자기 사탄동해안 너머로 바다구름이 밀려온다. 자연의 조화가 마냥 신비롭기만 하다. 망원경도 있어 경치를 감상하기 그만이다. 길이 2㎞, 폭은 100m의 해변을 자랑하는 농여해변. 해변 앞에 솔밭이 조성돼 여름철에 쉬기 좋고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고운 모래밭이 일품이다. 우거진 해송과 넓은 은빛 백사장, 짙푸른 바닷물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광객이 드물어 쾌적하다. 사탄동 해수욕장도 찾을 만하다.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동백나무 자생지, 노송보호지역, 옛날 원나라 순제(順帝)가 귀양살이를 했다는 삼각산(343m)등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글 사진 대청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알고가세요 대청도는 서해의 섬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 가운데 하나다. 면적은 440만평 정도. 면소재지로 2개의 이(里)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데 걸어서 2시간30분 걸리는 자그마한 섬이다. 백사장도 넓고 수심도 완만해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삼각산 등으로 둘러싸여 농경지는 거의 없다. 주민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해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대청도에서는 흑염소를 방목해 키운다. 먹이가 없는 겨울철엔 집으로 불러들였다가 봄이 되면 다시 방목한다. 야산이나 도로에 불쑥 나타나는 모습도 정겹다. 대청도 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를 가는 배중에 만다린호만 백령도로 직항한다.‘백령아일랜드’‘데모크라시’호가 매일 출발하며 3시간40분 정도 걸린다. 뱃삯은 대청도까지 4만 1700원. 진도운수(032-888-9600), 온바다(032-884-8700)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숙박은 민박을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민박집에서 자동차로 포구까지 마중나오고 근처를 이동할 때도 도와준다. 대청도 숙박 시설은 여름철 성수기 바가지 요금도 없다. 여관은 2인 기준으로 3만원선, 민박은 2만 5000원 선. 엘림(032-836-5997)이 최근에 지어져 좋다. 또 김호익(836-3188), 김중만(836-2411), 정의균(836-2304), 정용택(836-2009)씨 등에 문의하면 된다. 교통수단은 마을버스가 1대 있지만 이용하기가 어렵다. 택시는 2대,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선진포구에서 3000∼5000원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인천에서 배를 타기 전에 미리 연락하면 포구에서 기다린다. 또 택시로 2시간 정도 섬을 일주하며 관광을 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3만원.(032)836-0064. 여행 주의점: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현금을 준비해가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 고소득 양식·어선어업 병행 육성

    꽃게 등 어족자원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5도 어민들의 새 소득원을 찾는 어장 연구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인천시, 인하대와 공동으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 연안어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새로운 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주로 어선어업 소득에만 의존하고 있는 이 지역에 꽃게, 해삼, 비단가리비, 황복 등 고소득 품종의 양식 어업을 어선어업과 병행해 육성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서해5도의 기본 생물 서식 환경과 자원분포 실태 조사, 해역 특성에 적합한 양식 품종과 양식장 입지 조사, 수산자원 조성용 인공어초 개발, 해저 폐그물 분포도 조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해연구소는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인천 영흥권역(영흥도, 덕적도, 자월도, 이작도 등), 인천 강화권역(영종도, 강화도 등)의 연안어장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계 ‘교원평가제’ 갈등] ‘교단개혁’ 교원단체들 해법 제각각

    [교육계 ‘교원평가제’ 갈등] ‘교단개혁’ 교원단체들 해법 제각각

    지난 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앞에서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졌다. 교원 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을 든 각 단체 참석자들을 골고루 섞는 것이었다.‘교장선출보직제 도입하라.’‘수석교사제 도입하라.’ 등 전혀 다른 주장의 구호가 피켓을 장식하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피켓을 든 교사들은 서로 어색해 하면서도 언론을 의식해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회견을 연 주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교원평가제도 개선안’ 공청회에 반대, 참여 거부를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읽어 내려가며 “졸속 교원평가를 즉각 중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청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교사는 “적과의 동침”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교원평가제에 대한 대안과 주장이 크게 다르면서도 교육부 방안에는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어깨동무를 한다는 설명이었다. 각 교원단체 관계자들도 이같은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교육부의 방안을 저지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공동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각자의 속내는 피켓에만 써놓고, 겉으로는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교원평가제를 둘러싸고 관련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졸속 정책’이라며 교원단체는 물론 학부모단체까지 반발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교총과 전교조의 주장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단체의 수장이 바뀌면서 한동안 ‘밀월’ 관계를 유지하던 정책공조도 교원평가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깨진 지 오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교육부는 결국 교원단체들의 주장을 조금씩 반영했지만 교원평가에 있어서 최대 지지자라 할 수 있는 학부모단체마저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자초했다. 쟁점은 하나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원 근무평정 제도를 유지하느냐, 폐지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교조는 근무평정제를 폐지하고, 이른바 ‘학교교육종합평가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교총은 근무평정제를 유지하되,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자는 입장이다. 더 들여다보면 두 단체의 생각 차이는 뚜렷해진다. 전교조는 학생회와 학부모회, 교사회 등 학교자치기구에 평가권을 주고 매 학년 말 학교의 정책과 교육환경, 운영방침, 교육계획 등을 평가하자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학년별·교과별 협의회가 의견서를 내고, 평가 결과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자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학교자치기구를 법제화하고, 기존의 교장 자격증제를 폐지하는 대신 교장선출보직제를 도입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교장선출보직제는 희망하는 교원 중에서 교사나 학부모가 참여해 교장을 뽑되 대학의 보직교수처럼 임기가 끝나도 다시 평교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 교원 평가는 교장·교감의 경우 학교종합평가의 한 항목으로 다면평가 방식으로 실시하고, 교사는 매년 학기말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교총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근무평정에 절대평가 형식을 추가해 교원 사이에 지나친 점수경쟁의 폐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금의 평가자인 교장·교감에 동료교사를 포함시키되 교원자격체계를 바꿔 수석교사나 선임교사를 평가자로 참여시키자는 안을 요구하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과 동료장학만을 주 임무로 하는 교사로, 스스로 연구하고 연구결과를 동료 교사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교사자격체계를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선임교사→수석교사 등 4단계로 나누고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감을 거쳐 승진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단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년별·교과별 협의회에서 공동의 교육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이 모임에서 집단으로 자체 평가토록 하고, 보고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개해 다음해 교육목표에 반영하자는 주장이다. 한편 학부모단체는 교원평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키는 내용이 빠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적격 교사 퇴출은 별도의 대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교총이나 전교조 입장과는 정반대다. 교총이나 전교조는 교육부가 교원평가를 교원 구조조정와 연계시키지나 않을까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이 교원평가제 도입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이유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현재 학교에 존재하는 부적격 교사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실질적인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교육부의 안에 반대하면서도 이들 단체의 속내는 각자 다른 셈이다. 교원평가제가 한동안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원평가 공청회 무산

    교원평가 공청회 무산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3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교원평가제도 개선안 공청회’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일부 교사들의 무력 저지로 무산됐다. 교육부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교조·한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와 학부모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청회에 앞서 교원 3단체는 행사장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확정된 안으로 들러리만 세우고 있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또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졸속 교원평가를 강행할 경우 공동 투쟁기구를 구성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학부모 단체만을 참석시킨 가운데 행사를 강행하려 하자 전교조 소속 교사 8명이 단상 앞을 점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행사 진행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사는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교육부를 비난했으며, 이에 동조한 일부 교사는 욕설에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들은 “교원을 평가하기 전에 교육부부터 평가하라.”,“교사를 다 죽이겠다는 것이냐.”며 교원평가 백지화를 요구했다. 결국 공청회는 30분 만에 무산됐다.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집행부의 방침은 공청회 참여 거부였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무리하게 반발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윤웅섭 학교정책실장은 “교육부의 시안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자는 공청회가 실력 저지로 무산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앞으로 교원단체들과 협의한 뒤 시범 실시는 예정대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병력감축· 합참강화 佛式 국방개혁 법제화

    병력감축· 합참강화 佛式 국방개혁 법제화

    국방부가 2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5년 업무보고’의 가장 큰 줄기는 국방 개혁이고, 국방 개혁의 키워드는 ‘법제화’로 요약된다. 대통령이나 장관의 선언적인 정책 결정만으로는 국방개혁 추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날 국방부 국방개혁 법제화와 진급제도 개선, 대민 갈등관리 역량 강화 등이 혁신과제로 보고됐다. 먼저 국방개혁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입법(立法)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추진 중인 국방부 본부 문민화와 합동참모본부의 기능 강화 방안을 개혁법안에 담겠다는 의지다. 또 육·해·공군 균형 발전 방안, 군 구조 개선 및 병력 감축(적정 병력 규모)은 물론 현역과 군무원 비율 등까지도 명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그동안 모든 정권이 국방개혁에 매달렸으나, 중도에 중단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향후 10∼15년을 내다보며, 다음 정부도 이어갈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국방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벤치마킹했다는 프랑스식 국방개혁의 요체도 국민적인 합의에 따라 법을 토대로 국방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지, 프랑스의 국방개혁 내용을 원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독일 등 다른 선진국도 국방개혁을 법에 기초해 추진했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국방개혁을 첫 언급한 노 대통령에 대한 국방부의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있다. 국방부는 올 가을 장성 정기인사에 민간인을 심사위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역 군인에 대한 진급 심사에 민간인이 나선다면 창군 이래 초유의 일이다. 윤 장관은 “현재는 장성진급 심사 때 구성되는 국방부의 인사제청심사위원회가 모두 현역이지만, 앞으로는 일반직도 들어가도록 제청위 구성에 변화를 주려 한다.”며 “미국에서는 의회까지도 나선다.”고 말했다. 진급 심사에서 떨어진 이들이 법적으로 군사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각 군에 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한·미 연합 전쟁억제 태세 유지와 최전방 부대의 과학화 감시장비 보강 등을 통해 전방의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한·미 군사동맹 발전을 통해 미래지향적 방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 기간 내 GDP(국내총생산)의 2.7%까지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전력증강 위주의 국방비 배분원칙도 지켜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군 과거사 진상규명에 민간인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으며, 노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전공노파업자 18명 자격정지 경기도 인사위원회 징계처분

    지난해 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의 총파업과 관련해 경기도 인사위원회에서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 96명 가운데 18명이 공직신분을 상실했다. 도는 26일 “지난 6일부터 시작된 5차례의 소청심사를 통해 징계자 18명을 파면(8명) 또는 해임(10명)하고 나머지 78명에 대해 단계별로 감경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도는 당초 인사위원회에서 파면 징계를 받았던 11명 중 3명을 해임으로 감경하고 해임 47명 가운데 37명을 정직3월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파면과 해임 등 배제징계처분이 확정된 18명은 공무원신분을 상실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시청은 ‘시위 경연장’

    울산시청은 ‘시위 경연장’

    최근 울산지역 노동·시민단체 등이 갖가지 주장을 요구하며 시청으로 몰려들어 시위를 하는 바람에 울산시청이 ‘시위 백화점’으로 변했다. ‘정문앞에서는 1000배(拜)시위와 출근길 1인 시위, 옆문쪽에서는 고성의 노동가 방송 시위, 시청 앞뒤 마당에는 노동자들의 기습 점거에 대비한 경찰의 24시간 경비’ 등으로 ‘시위 경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청정문앞에서 ‘고리핵발전소 추가건설 저지 및 주민투표 성사를 위한 울산비상대책위’가 핵발전소 추가 건설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며 ‘울산시민 1000배 릴레이’를 시작했다. 비상대책위는 회원·시민들이 매일 1000번씩 절을 하는 시위를 다음달 4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정문앞 다른 한쪽에서는 문을 닫은 한 시내버스회사 노동자들이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이달 들어 매일 출근시간에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에는 시청옆 길가에 방송차량를 세워놓고 노동가요 등을 방송하는 고성 방송시위를 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700여명은 지난 8일 한 때 시청마당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인데 이어 시청 주변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 수십개 중대가 시청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배치돼 경비를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건설플랜트 노조원 가족 등 20여명이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진입하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농성을 하며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편 25일에는 공무원노조 파업 징계와 관련해 열릴 예정인 울산시 소청심사위원회에 맞추어 전국에서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들이 울산시청을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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