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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공기부양정 잡는다…가성비 좋은 국산 유도로켓 ‘비궁’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공기부양정 잡는다…가성비 좋은 국산 유도로켓 ‘비궁’

    방위사업청은 4월 7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 국방부 주관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즉 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 및 평가하는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공기부양정은 고압의 공기를 아래쪽으로 분사하여 선체를 수면상으로 띄운 후 항해한다. 이 때문에 생김새도 독특할 뿐만 아니라 속도 또한 빠르다. 북한은 자체 개발한 공방급 공기부양정을 100여 척 넘게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의 경우 북방한계선 인근에 공기부양정 기지가 다수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공기부양정 킬러로 만들어진 비궁은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거리는 5~8km 정도로 알려져 있다.‘파이어 앤 포겟 (fire-and-forget)’ 즉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사용해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궁은 최초 미 해군 연구개발국과 공동으로 LOGIR(Low-Cost Guided Imaging Rocket) 즉 저가형 영상 유도 로켓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후 자국 내 사정으로 미 해군 연구개발국이 빠지면서 우리나라 단독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비궁은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하여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체에 표적탐지 및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밖에 20개의 발사관으로 구성된 발사기를 두 대 장착해 순식간에 40발을 쏠 수 있다. 비궁은 서북도서 즉 북한과 인접한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에 배치된 해병대의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다. 이밖에 2024년까지 육군과 해군에도 단계적으로 추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비궁의 FCT 비행시험은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하에 실시되었다.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이 모두 명중했고, 비궁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FCT 프로그램은 미국의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로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의 무기체계도 FCT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비궁은 유도로켓의 핵심 구성품인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를 소형화하면서 기존 유도 무기 가격 대비 30% 수준의 저비용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단가는 수천만 원 대로 헬파이어 미사일이 2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탁월한 가성비로 우리나라 외에 아시아 모 국가가 비궁을 구매해 운용 중이며, 세계 각국에서 문의가 끓이지 않는 자랑스런 국산유도무기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비궁이 미 국방부 주관 FCT를 성공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잘 부탁한다” 승진 청탁 문자 보낸 소방관...법원 “징계 적법”

    “잘 부탁한다” 승진 청탁 문자 보낸 소방관...법원 “징계 적법”

    승진 심사위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소방관들에 대한 견책 징계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5일 광주지법 행정1부(염기창 부장판사)는 전남소방본부 소방관 네 명이 전남도지사를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각 소방서 서무 담당자를 통해 비밀 정보인 승진심사위원 명단을 확보, 유리한 평가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위원들에게 보냄으로써 승진심사 업무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남소방본부가 공정한 승진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을 공개하지 않고 회의 당일 위원들에게만 개별 통보했음에도 원고들이 이를 부당하게 알아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전라남도 공무원 복무 조례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소방관들은 지난 2017년 하반기 지방소방교 승진심사와 관련해 1·2차 심사위원 6∼11명에게 “00소방서 000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1월 이들에게 견책 징계를 내렸으며 전남도지방소청심사위원회에서 불문경고로 변경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징계 낮춰달라” 소송 패소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징계 낮춰달라” 소송 패소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법적 다툼을 벌여 공무원 신분을 회복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징계 수위를 더 낮춰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26일 나향욱 전 기획관이 교육부를 상대로 낸 강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 식사 도중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면됐다. 이후 나향욱 전 기획관은 교육부를 상대로 파면을 취소해 달라고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나향욱 전 기획관의 발언이 징계 대상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파면 처분은 지나쳤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결을 받아들여 인사혁신처는 2018년 5월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이조차도 과하다며 소청심사서를 냈으나 기각당했다. 이후 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도 인사혁신처가 내린 징계 수위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태승 회장, 3년 더 우리금융 이끈다

    손태승 회장, 3년 더 우리금융 이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손 회장 중징계 처분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라”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손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같은 이유로 주주총회를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손 회장에게 앞으로 3년 더 회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3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이 어려워졌다. 그러자 손 회장은 지난 8일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과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지난 20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징계 효력이 정지되면서 손 회장의 연임에서 법적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 금감원은 이르면 26일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고법이 1심 판단과 달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손 회장의 연임에 법률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양측의 공방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2기 체제 출범 후에도 우리금융과 금융당국은 불편한 관계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 이후에도 손 회장이 “징계 효력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본안 소송에서도 금융당국과 손 회장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법원이 윤호근 전 오페라단장 손 들어준 이유

    [단독]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법원이 윤호근 전 오페라단장 손 들어준 이유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채용비리 의혹으로 해임돼 1년 가까이 법정공방을 이어온 윤호근(53) 전 국립오페라단장을 수렁 속에서 구해준 것은 18글자로 된 국립오페라단 채용 응시조건이었다. 법원 확정판결 시까지 윤 전 단장에 대한 해임처분 집행을 정지하면서 국립오페라단은 현 박형식 단장과 복직한 윤 전 단장이 함께 이끄는 ‘한 지붕, 두 단장’ 사태를 맞게 됐다.10일 법조계와 문화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6부(부장 이성용)는 지난 6일 윤 전 단장의 해임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윤 전 단장 승소로 판결하면서 윤 전 단장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 반면, 문체부가 부당채용이라며 제시한 모든 증거에 대해 “부당채용의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립오페라단은 2018년 8월 기존 공연기획팀장이 사직하면서 후임자 채용공고문을 냈다. 응시조건은 ‘국내외 7년 이상 오페라 및 콘서트 공연 기획 경력자 중 해당 업무 관리직(팀장 등) 2년 이상 업무 수행자’로 제한했다. 다만, 폭넓은 인재 채용과 심사위원의 재량적 판단을 위해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오페라단은 이런 내용의 채용 절차에 따라 다른 오페라단 근무 경력이 오래된 A씨를 공연기획팀장으로 채용했다. A씨는 기존 오페라단에서 홍보마케팅 담당으로 4년 3개월, 총무로 6년 10개월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오페라단 인사담당자는 A씨 오페라단에 총무 외에 기획담당자가 별도로 있어 지원 자격에 미달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윤 전 단장은 응시조건 중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에 해당한다며 A씨를 포함한 6명을 서류심사 합격자로 처리했다. 이후 A씨는 내·외부 심사위원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윤 전 단장이 미자격자를 부정하게 채용했다며 지난해 5월 윤 전 단장을 해임했고, 윤 전 단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 채용 과정에 위법성이 없다고 조목조목 밝히면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의 직능, 직무, 경력에 관해 공적인 자격제도나 인증절차 등이 없고 그 구분이 객관화·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이상 ‘기타 그와 동등한 자격’은 지원자들이 수행한 업무의 실질을 평가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법원 판단으로 명예를 회복한 윤 전 단장은 이날 “오페라단이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는 대로 출근할 것”이라고 오페라단 복귀 의지를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손태승, 제재 취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손태승, 제재 취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제동을 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문책경고) 제재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린 것에 불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것이다. 9일 금융·법조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과 함께 금감원을 상대로 DLF 관련 문책경고 등에 대한 취소청구소송 소장과 징계 효력 중단을 위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은 통상 1~2주 안에 끝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5일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주총 전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손 회장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기각되면 연임은 사실상 무산된다. 금감원으로부터 금융사 임원이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정에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내부 통제 부실에 따른 경영진 제재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손 회장을 징계했다. 하지만 손 회장 측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금융회사가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라’는 의미이지 금융사고가 터졌을 때 경영진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는 아니라는 반론이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독 당국의 조치가 항상 옳다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손 회장과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에 금감원의 조치가 법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태국 갔다 온 소청도 주민 8명 스스로 인천 ‘자택격리’

    태국 갔다 온 소청도 주민 8명 스스로 인천 ‘자택격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방문하고 귀국한 인천 옹진군 소청도 주민 8명이 스스로 자택격리를 택했다. 26일 옹진군에 따르면 소청도 어촌계장 이모(58)씨 등 주민 8명은 지난 19~23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코로나19 관련 자각 증상이 전혀 없었음에도 모두 인천 중구 일대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인천 섬 주민들은 대부분 육지인 인천시내에 자택을 하나 더 두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5일 옹진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1차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혹시 있을 수 있는 감염 우려에 따라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감염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소청도에 들어갔다가 자칫 뒤늦게 확진이 드러날 경우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소청도 주민들에게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들은 약 2주간 자가 격리 후 건강상태에 따라 소청도 본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장정민 군수는 “코로나19가 고립된 섬에 전파될 경우 섬 주민들은 물론 모처럼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인 자가 격리를 선택한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변희수 前하사 성전환 후 법적 여성으로 인사소청

    변희수 前하사 성전환 후 법적 여성으로 인사소청

    변희수(22) 전직 육군 하사가 성전환을 이유로 전역 조치 된 것에 대해 인사소청을 제기했다. 19일 군에 따르면 변희수 전 하사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냈다. 성별 정정 절차가 완료된 변 전 하사는 육군 인사소청에 법적 여성으로 참여한다. 인사소청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북부의 한 부대에서 복무한 변 전 하사는 지난해 휴가 기간에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지만 육군은 변 전 하사의 신체 변화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달 22일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육군이 남성 성기의 유무를 기준으로 군인의 자격을 판별하고, 여군을 앞세워 변 전 하사와 여군을 함께할 수 없는 존재처럼 낙인찍었다”고 반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In&Out] 사립학교 개혁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방정균 상지대 한의예과 교수

    [In&Out] 사립학교 개혁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방정균 상지대 한의예과 교수

    여의도가 들썩이고 있다. 또다시 선거철이 다가온 것이다. 이제 말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 국회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20대 국회는 회기 말기에 패스트트랙 법률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했고, 이 시기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은 공직선거법·공수처 설치 등에 집중됐다. 그러나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것은 유치원 3법의 통과 여부였다. 다행스럽게도 새해 벽두에 이 법이 통과됐다. 그동안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와 그에 편승한 일부 정치권의 집요한 방해가 있었지만, 마침내 국회가 이 법을 통과시키면서 모처럼 제 역할을 한 것이다. 필자는 험난했던 유치원 3법의 통과 과정을 지켜보면서 사학혁신에 대한 의지와 그 실행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던 2007년 사립학교법 재개정 상황이 떠올랐다. 이후 현 정부는 사학 비리 척결 등 사학혁신을 중점으로 교육부에 사학혁신위원회와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을 설치해 사학혁신을 추진했고, 그 내용을 정리해 지난해 말 ‘사학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학혁신 추진방안은 일부 사학의 부정 비리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사 감사 기조를 유지하고, 사학 비리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학 회계 투명성 제고 △사학 법인 책무성 강화 △사학 운영 공공성 확대 △사립교원 권리보호 지원 △교육부 자체 혁신이라는 5개 분야에 세부 26개 제도개선 과제를 담았다. 교육부의 사학혁신 추진방안 가운데 필자가 의미 있게 보는 방안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000만원 이상 배임·횡령을 한 임원은 시정 요구 없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도록 취소 기준을 강화했다. 이는 사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둘째, 개방이사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설립자 및 설립자의 친족 등을 개방이사 선임에서 제외하고, 개방이사추천위원회의 구성·운영 사항을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세 번째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기속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강구했다. 사립교원의 권리보호를 위해 소청위의 기속력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법률 개정 사항이다. 이 외에도 사학혁신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다수 담겨 있다. 교육부의 사학혁신안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사학 비리 척결과 혁신을 위한 주춧돌이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사학혁신 추진방안은 전반적으로 핵심을 잘 짚어 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리 임원의 복귀를 원천적으로 막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담지 못하는 등 그동안 교육 운동단체가 요구한 내용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진정한 사립학교 개혁은 사립학교법의 전면적인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사학 개혁의 원년이 돼 사학의 신뢰가 더욱더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교원소청심사위, “서형원 청암대학 총장 면직 처분 취소한다” 결정

    교원소청심사위, “서형원 청암대학 총장 면직 처분 취소한다” 결정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서형원 청암대학 총장의 면직 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7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따르면 강병헌 이사장이 지난 5월 서 총장에게 내린 면직 처분은 부당징계인 만큼 이를 취소하라고 학교법인 청암학원에 통보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전날 징계 부당성 여부에 대한 심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광주고등법원도 서 총장이 청암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학교법인의 부당한 처분이 인정된다”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총장 지위가 유지되는게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청암학원이 서 총장에 대해 처리한 의원면직 처분은 무효인 만큼 총장으로서 직무를 집행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서 총장의 지위를 인정하는 판결이 내렸지만 학교법인이 거부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서 총장은 학교법인의 반대에 부딪쳐 정상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총장실 명패를 떼고, 번호키도 바꿔 총장실 앞 회의실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서 총장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강병헌 이사장과 김정재 사무처장을 ‘업무 방해죄’로 고소한 상태다. 청암대학 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도 학교측의 부당한 민원을 교육부에 제기한데 이어 조만간 업무방해 혐의로 이사장 등을 고발할 방침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여덟 읍사무소 막내, 38년 만에 ‘인사처 2급’ 됐다

    열여덟 읍사무소 막내, 38년 만에 ‘인사처 2급’ 됐다

    고교 졸업 후 전남 돌산서 9급 입문 9→2급 진급 공무원 전체 0.15%뿐 특성화고 지역인재 선발 제도 주도 “시련에 맞닥뜨리면 나를 단련시킬 기회라고 믿었습니다. 만 18세에 공직에 들어와 여기까지 왔네요.” 서한순(57)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은 30일 최근 인사로 고위공무원단(2급)이 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전남 여천군(현 여수시) 돌산읍에서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3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고위공무원단인 국장급 이상 비율은 전체 100만 공무원의 0.15%(1500여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지방 9급 공무원 출신으로 고공단 진출은 매우 드문 경우다. 보통은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다. 서 국장은 “내가 태어난 곳은 금당도라고 고흥군 소록도에 가까운 섬이다. 3급 부이사관이 됐을 때도 금당도 출신으로서는 처음이었는데 그 기록을 이번에도 이어가게 됐다”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 서 국장의 공무원 생활 38년은 도전으로 점철돼 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대신 9급 공무원 시험을 택한 서 국장은 입직 후 돌산읍, 소라면, 장성군청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광역자치단체인 전남도청 전입을 꿈꿨다. 주경야독한 결과 전입시험에서 서 국장은 수석으로 합격했다. 서 국장은 “전남도에서 6년을 근무하다 보니 시야를 더 넓혀 국가 정책을 다뤄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후 내무부(행정안전부 전신) 전입시험에 합격해 국가직 공무원으로서 소청심사위원회, 중앙인사위원회 시험출제과 등을 거쳤다. 하지만 인적자원관리 분야 전문성 제고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마치고 내친김에 2008년부터 3년간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지방자치와 인사행정 비교연구를 위해서다. 와세다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유학에서 돌아온 서 국장은 ‘특성화고 지역인재 9급 선발 제도’ 도입에 총괄팀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행안부 인재개발국 인력기획과 시절이다. 그는 “고졸이면서 특성화고 출신인 내가 대입 진학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9급 전형은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 인력을 선발한다. 소록도 옆 조그마한 ‘금당도 섬 소년’이었던 서 국장의 도전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스스로 “공직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운’은 실력이 뒷받침된 자만이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법이다. 그는 “공직 외길 38년 동안 정부가 8번이나 바뀌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 지방에서 중앙으로 그 한복판에서 뛰어왔고 또 뛴다”면서 “국민을 위해 국가가 준 기회에 보답하기 위해 공무원의 몫이라고 주어진 바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檢 ‘백원우 기소’ 최종 보고에… 秋 “외부 의견 들어라” 경고

    檢 ‘백원우 기소’ 최종 보고에… 秋 “외부 의견 들어라” 경고

    법무부 ‘합리적 의사 결정 당부’ 檢에 공문 사실상 靑·여권 기소에 시간끌기 모양새 尹총장·이성윤 지검장, 오늘 담판 가능성 검찰 직제개편 시행… 반부패부 2곳 축소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를 두고 추 장관이 감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윤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압박하자 28일 수사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의견을 지검장들에게 최종 보고하며 수사를 마무리 짓는 데 더욱 속도를 냈다. 그러자 추 장관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요 사건을 처리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수사팀을 막아섰다. 수사팀과 윤 총장 그리고 추 장관과 일선 검사장 사이의 대립 양상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날 법무부는 업무 시간이 지난 오후 6시 이후 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에 추 장관 명의로 ‘검찰 사건처리 절차의 합리적 의사결정 관련 당부’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중요 사건에서 공소제기, 구속영장 청구 등의 처리를 할 때 검찰청 내 부장검사회의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등 외부 기구 등을 활용해 의견을 수렴한 뒤 처리하라는 추 장관의 지시가 담겼다. 추 장관의 ‘당부’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이 각각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에게 기소 의견에 대한 결재를 최종 요구한 뒤에 이뤄졌다. 기소를 놓고 검찰 수뇌부 간 의견 대립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제동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일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이끈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과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은 이 지검장에게 기소 의견을 보고한 뒤 윤 총장의 지시를 받아 송 차장이 결재하는 방식으로 최 비서관을 기소했다. 추 장관은 이를 두고 “날치기 기소”라며 맹비난했다. 대검과 일선 청에 공문까지 보냈는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추 장관이 언급한 감찰 가능성에 명분을 줄 수도 있어 보인다.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한 감찰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으로선 중간 지휘부까지 모두 바뀌기 전인 이번 주 안으로 여권 핵심 인물들을 서둘러 기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동부지검 수사팀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한 뒤 사실상 백 전 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에 대한 기소만 남겨 뒀다. 선거 개입 수사팀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만 제외하고 관련자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이르면 29일 정례보고에서 직접 마주하고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윤 총장이 이 지검장에게 직접 핵심 인물들에 대한 기소를 지시하거나 이 지검장이 수사팀 입장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검찰 직제 개편이 이날 시행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4곳에서 2곳으로 줄고 형사부는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강제 전역 ‘성전환 하사’ 변희수, 다시 군복무 가능할까

    강제 전역 ‘성전환 하사’ 변희수, 다시 군복무 가능할까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 승소·복직 사례 여군 시험 응시해도 재입대 여부 불확실육군 “향후 절차 진행 땐 필요 조치할 것”남성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22) 전 하사가 지난 22일 군 당국으로부터 강제 전역 조치를 받은 이후에도 군복무를 희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변 전 하사는 22일 강제 전역에 불복해 인사소청과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23일 “아직까지 인사소청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향후 절차가 진행되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 하사는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귀국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민간인이 된 이날 퇴원했다. 우선 변 전 하사가 향후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인사소청과 행정소송, 여군 재입대가 있다. 변 전 하사는 육군에 전역 조치 결정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인사소청을 30일 안에 해야 한다. 인사소청은 군인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을 받았을 때 재심을 요청하는 절차다. 심사위원에 군인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참여해 전역 판정이 적합했는지를 살핀다. 만약 인사소청에도 전역이 유지되면 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할 수 있다. 강제 전역을 당했지만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한 사례도 있다.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은 육군 복무 시절 유방암 수술을 이유로 ‘심신장애 2급’ 판정을 받아 2006년 강제 전역했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2008년 군에 복귀했다. 마지막으로 여군 입대 시험에 응시하는 방안이 있다. 다만 군인사법 시행규칙에는 성 주체성에 혼란을 겪거나 신체의 비가역적 변화가 있으면 현역 복무가 불가능한 5급 판정을 받는다. 여성이 된 변 전 하사에게 이 규정이 적용될 수 있는지가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전환’ 하사 “지지해 준 소속부대 감사”…전역 결정엔 법적 대응

    ‘성전환’ 하사 “지지해 준 소속부대 감사”…전역 결정엔 법적 대응

    ‘성전환 전역 결정’ 변희수 하사, 스스로 신상 밝혀“최전방 남아 나라 지키는 군인으로 계속 남고 싶다”군인권센터, 인사소청·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 방침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22일 전역 결정이 내려진 육군 하사가 스스로 신상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군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 준 소속 부대에 감사를 표했다. 육군 5기갑여단 변희수 하사는 이날 군인권센터에서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소속 부대와 이름도 밝혔다. 변희수 하사는 집 근처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 대신 고향에서 먼 전남 장성의 부사관 특성화고에 진학할 만큼 어린 시절부터 나라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품고 있으면서도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기숙사 생활부터 부사관학교 양성 과정, 초임 하사 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러나 그는 성 정체성 혼란에 따른 정신적 한계에 부닥쳤다고 털어놨다. 이대로라면 간절한 꿈이었던 군 복무를 지속할 수 없겠다는 고민이 커져갔다. 결국 수도병원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기로 결정했고, 진료·상담 결과 마음의 짐을 쌓아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조언을 받으면서 성별 정정 과정을 밟기로 마음을 먹었다. 소속 부대에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그에게 커다란 두려움이자 풀어야 할 숙제였다. 그러나 소속 부대에서는 곧바로 현역부적합심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해줬다. 변희수 하사는 “저의 군 생활 전체가 훌륭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훌륭한 군인이 되고자 하는) 결심이 섰다”면서 “주특기인 전차 조종에서 기량이 늘어 2019년 초반 소속 대대 하사 중 유일하게 ‘전차 조종’에서 A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참모부서로 보직이 변경된 뒤에는 공군참모총장 상장도 받았다. 그는 “소속 대대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는데도 성전환 수술을 위한 국외여행 허가를 승인해줬다”면서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상급부대에 권유했고, 상급부대인 군단에서도 육군본부에 같은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소속부대장님, 군단장님, 소속부대원, 모든 전우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변희수 하사는 “계속 복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용사들과 같이 취침하며 동고동락했고, 그 생활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유일한 여군이 될 것”이라면서 “적재적소에 배치가 되면 그 시너지 효과 또한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이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지만 제가 사랑하는 군은 계속해 인권을 존중하는 군대로 진보 중”이라면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군단장이 그에게 ‘계속 복무를 하겠느냐, 아니면 부대 재배치를 원하느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변희수 하사는 “최전방에 남아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 계속 남고 싶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성별 정체성을 떠나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전날 인권위의 권고에도 군이 이날 전역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단 1초도 우리 군 안에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허락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비판하며 전역 처분에 대한 인사소청, 행정소송 등 법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청암학원의 서형원 청암대 총장 면직처분은 무효” 판결

    법원 “청암학원의 서형원 청암대 총장 면직처분은 무효” 판결

    임원 자격이 없는 사학재단 설립자 아들의 강요로 제출된 사직서는 효력이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등법원은 서형원 순천청암대 총장이 청암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학교법인의 부당한 처분이 인정된다”며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총장 지위가 유지되는게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청암학원이 서형원 총장에 대해 처리한 의원면직 처분은 무효인 만큼 총장으로서 직무를 집행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설립자 아들이자 전임 총장인 강명운(73)과 그 아들 강병헌(37)이 지난해 3월 사직서를 써서 제출케 한 행위는 서 총장의 진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므로 무효로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또 “강명운, 강병헌은 법인 대표 자격이 없는데다 이사회 의결 없이 서 총장을 면직처분한 행위는 잘못된 행위다”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강명운 전 총장이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직후 사표를 쓰라고 압박하자 모멸감과 강박감을 견디지 못해 불가피하게 작성했으나, 곧바로 철회 의사를 보였다. 교육부도 청암학원이 보고한 서 총장 면직과 관련 “학교법인이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는 등 증빙 자료가 부족해 이를 인정할 수 없고, 정당한 면직이었는지 입증되지 않는다”며 두차례나 의원면직 처분 보고를 반려했었다. 외교부 대사 출신인 서 총장은 강 전 총장이 구속된 2개월 후인 2017년 10월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10월 29일까지다. 서 총장은 대학 이미지 추락으로 인증이 취소되고, 재정지원이 중단된 대학을 맡아 학내 화합과 안정에 힘썼다. 그 결과 2018년 9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고, 12월에는 인증원의 인증을 받게 돼 2019년부터 3년동안 매년 정부지원금 27억원씩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대학 설립자 2세인 강 전 총장은 1년 6개월 실형을 마치고 지난해 3월 출소하자 마자 아들 강병헌 이사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이사장실에서 사표를 내게했다. 강 전 총장은 자격정지 5년을 받아 학사 행정 관여가 금지됐지만 이를 어기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강병헌은 지난해 5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곧바로 2개월 동안 보관하고 있던 서 총장의 사표를 처리해 대학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강 이사장은 이후에도 줄곧 이사회를 파행으로 운영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이처럼 재단측이 서 총장을 부당하게 면직처분한 지난 7개월 동안 청암대는 또다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8월 강 전 총장이 교육부에 배임액을 갚지 않아 8억원이 삭감조치됐다. 또 교육부 산하 전문대학기관 평가인증원은 지난달 청암대를 현장 방문해 실사한 후 내년 12월까지 1년간 대학인증효력을 정지시켰다. 대학 측은 교원소청위가 징계가 부당하다며 철회 결정을 한 교수 2명을 6년 넘게 복직시키지 않고, 강 전 총장 재판에 유리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직원을 징계하지 않은 데다 이사회를 부당하게 운영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은 “수십억 예산 삭감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돼 학생들만 큰 피해를 입게됐다”며 “대학인증효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과 힘을 합쳐 대학을 정상화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정] 유은혜 부총리, 교육부 소속기관 신년 업무협의회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소속 기관과 신년 업무협의회를 개최한다. 업무협의회에는 국사편찬위원회,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중앙교육연수원, 대한민국학술원 사무국, 국립국제교육원, 국립특수교육원 등의 기관장과 교육부 간부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한다.
  • [인사] 인사혁신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통일부, 세계일보

    ■ 인사혁신처 ◇ 고위공무원(실장급) 전보 △ 인사혁신처 차장 김우호 △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만석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 승진 △ 혁신성장팀장 김형오 △ 혁신인사팀장 김현태 △ IT팀장 김광율 △ 코엑스경리팀장 서정석 △ 마케팅전략팀장 김구현 △ 멤버십마케팅팀장 장재석 △ 강남코엑스점 오퍼레이션2팀장 엄혜은 △ 강북힐튼점 운영기획팀장 박찬진 △ 부산롯데점 오퍼레이션2팀장 이재만 ◇ 전보 △ 소통실장 정수용 △ 안전보안실장 이미선 △ 감사실장 주양국 △ 노사경영지원실장 권익준 △ 재무관리실장 한장영 △ 강남코엑스점장 이정민 △ 강북힐튼점장 박강우 △ 인재개발원장 문치택 △ 힐튼서베일런스팀장 강명희 △ 감사기획팀장 조상현 △ 경영전략팀장 황상일 △ 재무팀장 윤병호 △ 내부회계관리팀장 허경영 △ 매스마케팅팀장 박찬두 △ 강남코엑스점 오퍼레이션1팀장 김익돈 △ 강남코엑스점 오퍼레이션3팀장 김선엽 △ 강북힐튼점 머신영업팀장 최동운 △ 부산마케팅2팀장 이민호 ■ 통일부 ◇ 과장 전보 △ 장관 비서관 지승우 △ 정세분석국 정세분석총괄과장 이경 △ 교류협력국 교류협력기획과장 구병삼 △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남봉림 △ 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장 홍진석 △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기획과장 소봉석 ■ 세계일보 ◇ 편집국 △ 편집부 부장대우 황온중 △ 정치부 기자 김예진 △ 정치부 기자 김민순 △ 외교안보부 차장대우 백소용 △ 경제부 차장대우 우상규 △ 경제부 차장대우 송은아 △ 경제부 기자 김희원 △ 산업부 기자 이정우 △ 산업부 기자 박세준 △ 산업부 기자 김건호 △ 산업부 기자 권구성 △ 사회부 차장대우 엄형준 △ 사회부 기자 조병욱 △ 사회부 기자 이도형 △ 사회부 기자 김선영 △ 사회부 기자 안병수 △ 사회부 기자 박지원 △ 사회부 기자 이종민 △ 국제부 차장대우 김민서 △ 문화체육부 기자 이창수 △ 특별기획취재팀 차장대우 윤지로 △ 특별기획취재팀 기자 배민영 ◇ 디지털미디어국 △ 디지털뉴스부 기자 나진희 △ 디지털뉴스부 기자 김동환 △ 이슈팀 기자 정은나리 △ 이슈팀 기자 박유빈
  • [인사]

    ■통일부 ◇과장 전보 △장관 비서관 지승우 △정세분석국 정세분석총괄과장 이경 △교류협력국 교류협력기획과장 구병삼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남봉림 △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장 홍진석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기획과장 소봉석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실장급) 전보 △인사혁신처 차장 김우호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만석 ■파이낸셜뉴스 △문화스포츠부장 정순민 △국제부장 조창원 △논설위원 최진숙
  • “사회 경험 풍부한 60대 성적 수치심 크지 않다고 본 판결 부당”

    “사회 경험 풍부한 60대 성적 수치심 크지 않다고 본 판결 부당”

    1심 “해임 정당”…2심 “사회경험 풍부해 수치심 적어”대법 “사회 경험 풍부·고령 이유로 중대성 단정 못 지어” 지난 7월 광주고등법원의 초등학교 교감 해임 취소 소송 판결이 큰 논란이 됐다. 당시 재판부가 여성 택시기사를 성추행해 해임된 초등학교 교감에 대해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한 60대 여성이라 성적 수치심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임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감 A씨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낀 나머지 택시운행을 중지하고 A씨에게 즉시 하차를 요구했다”면서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하다거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점 등을 내세워 사안이 경미하다거나 비위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가볍게 단정 지을 것은 아니다”라고 원심의 판결 내용을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교원 신뢰를 실추시킨 A씨가 교단에 복귀해 종전과 다름없이 학생을 지도한다 했을 때 학생들이 헌법상 국민의 교육을 받을 기본적 권리를 누리는데 아무 지장도 초래되지 않을 것인가”라며 “이를 정상참작 사유와 비교해보면, A씨가 해임 처분으로 입는 불이익이 이 처분으로 달성되는 공익상 필요보다 크다거나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9월 9일 0시 15분쯤 광주 서구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기사 B씨 가슴을 추행해 경찰 조사 뒤 검찰에서 보호관찰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광주시교육청은 같은 해 12월 그를 해임했다. A씨는 이듬해 1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기각되자 법원에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A씨 측은 당시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해임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사건 1심 재판부였던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하현국)는 “교사에게 일반 직업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면서 “A씨의 추행은 ‘고의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고,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상 징계기준에 따르면 ‘비위 정도가 약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엔 파면에 처하도록 규정해 해임처분은 이보다 가볍다”고 해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을 맡았던 광주고법 행정1부(부장 최인규)는 “A씨가 만취해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만졌고, 피해자는 즉시 정차하고 하차를 요구해 추행 정도가 매우 무겁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는 사회 경험이 풍부한 67세 여성이고, 요금을 받기 위해 신고한 경위에 비춰 보면 정신적 충격이나 성적 수치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A씨의 해임 처분이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항소심 판결이 알려지자 지역 내 여성단체들은 “사회 경험 없는 순진한 20대 여성만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법원의 통념을 드러낸 것으로 사회적 흐름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판결”(광주여성민우회) 등 거세게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육부, 청암대 대학인증효력 1년간 정지… 27억 예산 끊겨

    대학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이 교비 6억 4500만원을 유용해 배임죄로 1년 6개월 형기를 마치고 나와서도 학교를 좌지우지한다는 보도<10월 23일자 14면>가 나가자 교육부가 제재를 가했다. 교육부 산하 전문대학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 5일 청암대를 현장 방문해 실사한 뒤 지난 23일 내년 12월까지 1년간 대학인증효력을 정지한다고 통보했다. 대학 측은 교원소청위가 징계가 부당하다며 철회 결정을 한 교수 2명을 5년 넘게 복직시키지 않고, 강 전 총장 재판에 유리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직원을 징계하지 않은 데다 이사회를 부당하게 운영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인증 효력 정지로 청암대는 우선 27억원의 예산 지원이 끊긴다. 정지 기간 정부의 재정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1년 내에 보완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인증이 취소된다. 인증이 취소되면 정부의 모든 재정지원이 없어지고 대학 이미지가 떨어져 사실상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다. 청암대는 지난 8월에도 강 전 총장이 대학에 손실을 입힌 배임액을 갚지 않아 지원금 8억원을 받지 못했다. 대학 교직원들은 “관선 이사파견과 교육부의 목적감사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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