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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 발행한도 확대/금리체계 개선에 역행

    ◎유통수익 연 19%… 시중금리 상승 주도/실명예금 우대정책에도 배치 금리자유화의 선결과제로 왜곡된 금리체계의 개선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정책추진이 이와는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재무부와 한은은 최근 정책협의를 갖고 은행의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한도를 1조5천억원 정도 늘려 금명간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단기거액의 비실명 고수익상품인 CD발행을 확대키로 한 당국의 조치가 현행 금리체계의 왜곡을 심화시키고 자금흐름의 파행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CD는 최저매입금액이 5천만원 이상인 거액예금인 데다 매입자의 익명성과 함께 연 14%의 고리,자유로운 유통성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은행상품이다. 금융계는 1년 이상의 정기예금(연 10%)보다 높은 금리가 보장되는 단기금융상품인 CD(91∼1백80일)를 금리조정없이 발행한도만 늘려 활성화시키기로 한 것은 금리자유화의 대원칙인 「단저장고」금리체계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시중금리의 상승을 부채질해 파행적 시중금리구조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CD발행의 상당이 기업대출의 꺾기용으로 활용돼 기업들이 대출금 대신 받은 CD를 할인하기 위해 유통시장에 몰리는 바람에 CD유통수익률이 연 19%까지 치솟는 등 CD가 시중금리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금융실명제가 유보된 상황에서 비실명금융상품이면서 거액인 CD의 금리수준을 그대로 두고 발행한도 확대를 통한 활성화를 유도키로 한 것은 실명예금우대정책과도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금리자유화추진의 일환으로 CD발행한도 확대와 함께 만기구조도 1년,1년6개월로 다양화하고 기존금융상품과의 형평을 고려,금리수준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리자유화에 대한 정부와 금융발전심의회의에서의 논의가 연내 자유화일정 제시에 그치기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CD만기구조와 금리조정은 뒤로 미루고 일단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하반기 총통화증가율을 당초계획대로 17∼19%로 억제키로 함에 따라 총통화에 잡히지 않는 CD발행을 통해 기업의 대출여력을 늘려주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CD로 흘러드는 자금의 대부분이 제2금융권의 고수익상품에 있는 돈들이어서 CD활성화는 결국 제2금융권의 기업대출여력을 감소시키고 은행의 수익성만 높혀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별 현행 CD발행한도는 11개 시중은행이 3조4천억원,10개 지방은행 9천5백억원,6개 특수은행 1조7천억원,외국은행 국내지점이 9천억원 정도로 특수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도가 소진됐거나 초과된 상태다.
  • 직물쿼터 증량 미에 요구/정부,오늘 양국 섬유협상서

    정부는 한미섬유협상과 관련,올해 대미 직물류 수출쿼터 확대를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미 직물류 수출쿼터를 초과한 선적분을 미국측이 이월계상하는 바람에 올해 직물류 쿼터한도 가운데 1천80만㎡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상공부는 18,19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섬유협상에서 이달초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섬유쿼터 실무협의를 속개,지난해 직물류 초과선적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오는 12월말로 끝나는 한미섬유협정의 연장문제로 거론될 예정이다. 상공부는 지난해 대미 수출 품목 중 비쿼터품목을 미국측이 쿼터산정함에 따라 쿼터소진량 가운데 공제요인이 발생했으나 실제 공제량에 관한 양국간 통계차이실태를 지적,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양국간 통계차이 조정과 품목재분류를 통해 초과선적량을 삭감하고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그룹간 전용을 할 수 있도록 미국측에 특별히 요청,올해 직물류 쿼터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 투자외국인에 고유번호·등록증/증시개방안 주요내용

    ◎차·가명 사용땐 매각령·송금 금지/제한업종 개인투자한도 2∼3%로 재무부의 「주식시장 개방추진방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식시장 개방수준◁ ▲외국인의 범위=국적과 거주성을 함께 적용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국적자나 영주권을 가진 해외교포는 외국인으로 간주,외국인과 독일한 조건으로 국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국적기준만 적용해 해외교포는 내국인으로 취급하거나 거주성 기준만 적용해 국내거주 외국인을 내국인으로 취급하는 방안도 참고안으로 제시됐다. ▲외국인 투자대상업종=개방초기임을 감안,국내산업보호,경영권 지배 방지 차원에서 국민주 등 일부 종목에 대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제한업종과 투자제한이 없는 자유업종으로 구분하되 세부 업종분규는 추후 결정한다. ▲외국인 투자한도=국내 기업경영권 보호와 금융·증권·외환시장 교란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초기의 종목당 외국인 투자한도를 상장기업 총 발행주식수의 10%로 한다. 외국인 수익증권에 의한 주식취득분(전체 상장주식의 0.8%)과 해외증권발행한도분(0.3%)은 제외하되 해외증권발행한도는 현행 15%에서 5%로 축소한다. 외국인 1인당 한도는 발행주식 총수의 5%로 한다. 다만 제한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는 이보다 2∼3% 낮게 설정한다. 외국인 전체 투자한도를 15%로 높이는 방안과 외국인 1인당 한도를 3%로 낮추는 방안이 참고안으로 제시됐다. ▲외국인투자자금의 대외송금=송금은 원칙적으로 자유화 하되 증시·외환시장 교란우려가 있는 경우 예외로 제한할 수 있다. ▷외국인 국내주식투자 관리방안◁ ▲국내주식거래=외국인이 처음 투자할 때 고유번호가 부여된 투자등록증을 교부,외국인 투자등록제를 실시한다. 외국인은 장내 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 예외적으로 장외거래를 허용한다. 대체결제·은행·증권회사는 외국인 매입주식을 보관할 수 있다. 상임대리인은 증권회사 이외에 은행을 추가한다. ▲외국인투자자금=자금의 흐름을 즉시 파악·관리할 수 있도록 외국환은행·증권사간 업무연결 전산체제를 마련한다. 외국환은행은 증권사별 계정을 통해,증권사는 외국인별계정을 통해 외화유출입상황을 분담 관리한다. ▲외국인 불법증권거래=투자한도 초과 및 금지업종투자는 적발 즉시 매각명령을 내리고 의결권 행사를 금지한다. 차·가명투자는 매각명령·의결권행사 금지 이외에 대외송금을 인정하지 않으며 명의를 대여한 내국인은 당사자를 처벌한다. 매매절차 위반·보고의무태만 등은 경고 또는 일정기간 대외송금을 제한한다. 상습불법거래 외국인은 명단을 작성,상당기간 국내 증권투자를 제한한다. 증권사의 외국환업무 취급을 인정하지 않는다. 증권관련투자 외화유출입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증권사 명의의 「외국인 투자전용외화계정」을 외국환은행에 설치한다. ▷자금유입규모 추정◁ ▲코리아펀드·코리아유러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1백16개 종목에만 투자하고 모두 한도소진된다고 가정할 경우 개방초기에 9천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1백16개 종목에 70%를 투자하고 기타 종목에 30%를 투자하는 경우는 2조2천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 세계적 자금난 올 5백억불 부족/해외차입 어려움 가중

    ◎일·독 공급력 소진… 「국제전주역」 한계/국내은들,가산금리 주고 겨우 융통 요즘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자금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금융시장에서 돈빌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조달금리도 높아가고 있다. 세계적인 돈가뭄 현상은 그 동안 국제금융시장에 전주역할을 톡톡히 해온 독일과 일본의 자금력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련과 동구권 국가의 경제개혁과 걸프전 이후 중동의 전후복구자금 수요 등 특수까지 겹쳐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외환은행이 최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세계의 자금수요 규모는 약 2천9백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국제전주들이 내놓을 수 있는 자금공급액은 2천4백억달러로 약 5백억달러가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다. 수요측면에서 약 2천억달러는 주요선진국의 통상적 자금수요로 이 중 절반가량이 미국의 수요다. 또 개발도상국의 자금수요는 소련과 동구의 개발비용을 포함,약 9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공급면에서는일본과 독일을 포함한 선진 공업국의 국제수지 흑자여력이 약 8백억달러,베네수엘라와 대만의 흑자가 약 1천2백억달러,그리고 국제금융기관의 순대출증가액이 4백억달러 정도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적 자본부족현상이 야기된 구조적인 원인으로는 우선 국제시장에서 「큰손」역할을 해온 일본의 자본잉여 축소를 꼽을 수 있다. 일본은 고정투자의 증가로 국내자금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저축률이 저조해 최근 자본축적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 기준비율을 맞추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어 「빌려주던 입장」에서 오히려 「빌려야 할 형편」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부동산과 증시침체도 일본은행의 자금여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의 채권국이었던 독일 역시 동독의 경제재건을 위해 올해 약 1천5백억마르크(약 8백60억달러)의 재정지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인플레 우려까지 겹쳐 채무국으로의 전락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공급원이던 OPEC제국도 이란·이라크의 8년전쟁에 이은 걸프사태로 올해부터는 자금차입국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소련과 동구제국도 외국으로부터의 자금차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처럼 국제시장의 자금경색기조가 심화되자 그 해결방안으로 국제금융기관의 새로운 기금확충이 모색되고 있으나 이 또한 막대한 자금수요를 쉽게 해갈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최근 국내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려오는 차입금의 금리도 이같은 국제 자금난의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고 차입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리보(런던은행간금리)보다 낮게 조달할 수 있었으나 올 들어서는 리보에 0.4∼0.6%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여야 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차입조건도 까다로워지면서 변동금리대신 처음부터 고정금리를 요구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얼마전 외환은행이 발행한 변동금리부채권(5천만달러 상당)의 발행금리가 리보에 0.4%를 가산한 수준이었으며 수출입은행이 미국에서 발행한 2억달러 규모의 양키본드도 금리가 연9%의 고정금리였다. 또 산업은행이최근 들여온 2억달러의 차입조건은 8.43%의 고정금리로 2년 후에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자금차입을 주선하는 금융기관들이 수수료를 깎아주어 조달금리가 비교적 낮았으나 요즘 들어서는 자금난의 여파로 이같은 수수료덤핑 사례가 자취를 감추었다』며 『저축증대를 통한 내국자본의 축적 이외에는 국제적 자금난을 피해갈 수 있는 묘책이 없다』고 말했다.
  • 다세대주택 융자/주택은,어제 중단/올 지원금 이미 다써

    주택은행의 다세대주택 자금지원이 9일부터 중단됐다. 주택은행은 연초 다세대주택 지원자금으로 2만호분,1천4백억원을 책정했으나 다세대주택 신축붐으로 지난달까지 올 지원계획분이 소진돼 이 자금의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다세대주택자금은 지난 2월 4백90억원이 지원된 데 이어 지난달에 9백86억원이 대출돼 당초 계획보다 76억원이 초과지원됐다.
  • 통일방안 「중간단계」 설정 용의 없는가/24일 본회의(의정중계)

    ◎고르비 퇴진 때 한국에 미칠 영향은/북측,「핵사찰」 문제 공식입장 안밝혀/대북교류 확대 대비,청산계정 검토 ◇박실 의원(평민)=소련이 제안한 우호조약은 아태안보체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한·미·일 3각 체제를 교란하고 소련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패권주의적 요소는 없는가. 대외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는 마당에 이미 집행하고 있는 30억달러 외에 20억달러 추가경협 밀약설의 진상을 공개하라.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안전협정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며,우리 정부도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황병태 의원(민자)=우리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 가운데 동서독에 없었던 우리 만의 장애는 무엇인가. 이제 북한을 군사도발의 진원으로 보고 한미 군사방위체제상의 가상적으로,경제외교면에서는 궁핍국가로 전락시켜야 하는 냉전구조적 시각틀에서 벗어나 북한을 우리와 공존하는 동반자로 다루는 평화공존적 시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북한의 대일·대미 수교를측면지원할 용의는 없는가. 유엔 연내 단독가입이 남북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중간단계국가를 거치는 현실적 방안으로 우리의 통일방안을 보완할 용의는 없는가. ◇지연태 의원(민자)=대소 30억달러 차관 제공이 과대액수이며 저자세외교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어떠한 정치외교적 대가와 시장진출 기회가 부여될 것인지 밝혀달라. 이번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소 어업협력증진 계획을 밝히고 소련의 경제수역 내에서 직접 어로작업의 허용여부와 어획쿼터문제의 타결 전망은. 미국은 우리 정부의 급속한 대소 접근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정부의 견해는. 미국과 북한간의 수교접촉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진전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조홍규 의원(신민)=대미·일 외교 및 대소외교 등 지역별 외교,군사·무역·환경·통신 등 사안별외교에 있어 종합적인 목표 및 전략이 있는가. 소련에 대해 유엔가입·교차승인·북한의 핵사찰 수락 등을 요구함으로써 결국 우리의 북방정책이 추구하는 목표가 북한 고립화가 아닌가. 대소 경협자금 30억달러는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특히 제주회담의 성과로 이미 상쇄돼 그 가치가 소진된 것은 아닌지. 정부는 미일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대소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어느 나라,어느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가. 만약 고르바초프가 조기퇴진할 경우 소련의 정권교체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이광로 의원(민자)=이번 걸프전을 통해 조기경보능력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현재 우리는 막대한 예산관계로 전략적 조기경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자주적인 조기경보능력확보 방안은. 국방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계획을 밝히고 북한의 무기과학화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가.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으며 현재 공군의 주력기종은 앞으로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가. 장병들의 급식비 현실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강구하고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현재 우리나라의 외채는 3백17억달러이며 대출금은 2백68억달러로 순외채는 49억달러이다.순외채가 외채의 20% 이상을 차지하면 곤란하지만 우리는 10% 미만이기 때문에 부담의 문제는 없다. 한소 경협자금 30억달러는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고 3억 인구에 이르는 소련시장·과학기술을 감안한 총체적 투자이다. 북한은 한소정상회담과 관련,대남선전방송을 통해 우리의 유엔 가입과 핵사찰 주장을 간접비난했으나 공식입장은 삼가고 있다. 김일성은 고르바초프 방한 당일 남북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주변국들의 대화재개 현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소정상회담에 따라 남북간 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상당기간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통일저해요인은 북한이 동독과는 달리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폐쇄노선을 견지하는데 있다. 미국이 한미 방위체제 재검토를 희망할 경우 우리는 우리의 안보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 북한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고 전쟁시 미국을 도운 이유로 45년간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이 북한에 배상할 경우 우리와 국교를 맺어온 사실 자체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반대하고 있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남북 경제교류와 관련,3월31일 현재 정부에 남북 직교역을 신청한 업체는 없으며 간접교역 승인을 신청한 업체는 71개에 이르고 그 액수는 7천6백88만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남북한간 물자교류확대 등 교류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고려,청산계정의 설정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 또 북한의 사회간접시설 투자문제도 같은 민족의 발전이라는 측면과 통일비용이라는 점에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북한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결국 이같은 북한내 자본투자는 북한사회의 개방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수반할 것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는 정부가 그 동안 수 차례 밝힌 남북협력의 시범사업인 만큼 이의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종구 국방장관=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강력응징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대남도발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한미 연합사의 군사전략은 전쟁예방과 억제에 주 목적이 있으며 전쟁유발이나 선제공격은 근본전략과 상치된다. 한미 전투기사업은 별도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미 정부 및 해당사와 직접 교섭했으므로 커미션 수수 등은 있을 수 없다. 북한의 대남 무력적화노선에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징병제를 지원병제로 전환하기 힘들다. 주한미군의 감축 및 역할조정은 대북 억지력이 유지되는 선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은 피해나가지 않고 원만히 타결되도록 해 주한미군 전력을 적절히 활용토록 하겠다. 북한이 보유한 프로그미사일은 수원까지,스커드미사일은 남한 전지역을 사정거리로 하고 있으며 특히 스커드미사일은 화학탄이나 핵투발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비 미사일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투발시 즉각 대응토록 하겠다. 남북군사력은 양적인 면에서 우리가 북의 66%에 불과하며 주한미군을 포함해도 7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까지 감안한다면 주한미군을 포함해 전쟁억제가 가능하다. ◇유종하 외무차관=KAL기사건과 관련,한소 제주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조속한진상규명을 요청했으며 피해자 가족의 현장방문을 요청한데 대해서도 소련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징용됐던 인원은 70만명에서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올해초 일본정부로부터 전달받은 징용자 명단은 9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추가명단을 일본 전역에서 파악,통보해줄 것을 일본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사단 구성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 올 수출 7백억불 넘는다/당초 전망보다 10억불 늘어

    ◎적자 60억불로 줄듯 올해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당초 정부가 전망한 70억달러보다 10억달러 줄어든 60억달러 선에 머물 전망이다. 18일 상공부가 분석한 「최근의 수출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수출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당초 전망보다 10억달러 가량 많은 7백5억달러,수입은 원유가격 안정과 원자재가격상승 둔화 등으로 당초 전망과 같은 7백65억달러에 그쳐 무역수지적자가 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상공부는 아직까지 선진국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달러화 변화추이가 불확실하고 올해 임금 및 노사협의의 향방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까지의 수출입 동향을 지켜본 뒤 연간전망의 수정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원화환율이 미 달러화,일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절하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동구권과 동남아,중남미 등 신시장개척노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 들어 일반기계류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으며 가공 및 공작기계는 선진국에서도 주문이 증가하는 등 수출주종상품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자전기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중동과 EC(유럽공동체),동구지역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미국내 16비트 퍼스널 컴퓨터(PC)의 재고소진,4메가 D램의 본격생산,16메가 D램의 올해중 제품출하,35인치 대형 컬러TV와 대용량 전전자교환기개발 등으로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1백9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하반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백53억8천만달러,신발은 고유상표의 직수출노력강화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 가량 늘어난 46억5천만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올해 대미수출이 미국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전자부품,자동차,신발 등의 수출증가로 연간 2.6% 늘어난 1백99억달러인 것을 비롯,▲대일본 1백35억달러(7.1% 증가) ▲대EC 97억달러(10% 〃) ▲대북방 30억달러(67% 〃) ▲대중동 31억달러(15% 〃) ▲대동남아 62억달러(21.7% 〃) 등으로 전망됐다.
  • 외국인 주식매입 10% 이내로 제한/개방 대비책

    ◎개인은 3∼5%만 허용을/배당송금도 초기엔 거치 필요/KDI 토론 예정대로 내년에 증권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외국인투자에 대해서는 일정한 한도를 설정,1인당 한도는 3∼5%,외국인 전체로는 10%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상장종목을 외자도입법의 기준에 따라 외국인투자 제한업종과 자유업종으로 구분,투자제한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한도를 이보다 더 낮게 설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한투자신탁 연수원에서 개최한 「증권시장 개방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최범수 KDI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최연구위원은 이날 외국인의 투자원본 및 배당의 송금에 대해서는 가급적 제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나 개방 초기단계에서는 투기성자금(핫머니)이 시장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무에 1년 정도 거치기간을 두는 것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외국인의 투자는 모두 실명으로 하도록 못박는 한편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등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국내투자와 동일한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의 주식거래는 원칙적으로 증권거래소 시장을 통하도록 하되 설정된 투자한도가 소진되었을 경우 외국인전용 거래소를 별도로 운용해 외국인들끼리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외간의 금리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어느 정도 축소조정되는 시점까지 개방이 보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채권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외국인이 부담해야 할 투자의 위험(리스크)이 상대적으로 큰 무보증사채부터 허용되고 위험부담이 적은 국공채는 성숙단계에서 개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후세인 전파 차단”… 미,방송국 폭격 채비(걸프전쟁현장)

    ◎“이라크군,시내 아파트촌에 은신”/“공습 집중” 바스라는 암흑의 도시/“바그다드서 러시아어 교신”… 소군 잔류가능성 ○…미군 지휘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용하고 있는 모든 라디오 방송국을 공습,후세인의 대국민방송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군소식통이 12일 밝혔다. 걸프전 이후 폭격으로 방송장비의 손실과 전력공급 중단 등으로 지금까지 이라크의 TV와 라디오 방송은 단속적으로 방송해왔다. 한 고위 군소식통은 그러나 후세인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후세인이 국민에게 말하는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부 라디오 방송국은 그냥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청사 피폭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4촌이 수장으로 있는 정부종합청사가 12일 다국적군의 포켓포탄에 의해 붕괴돼 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민방위 담당직원들이 말했다. 한편 사디 메디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은 이날 이라크군이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이라크군이 자체개발한 「가공할 무기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복 무한정 유보못해”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13차 미사일 공격이 있은 직후의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보복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미국을 방문중인 모세 아렌스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기자들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인내는 『소진돼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샤미르총리는 『오늘 우리가 자제를 발휘한다해도 내일도 그렇게 하리라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우리는 항상 우리의 안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항상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군 10명 또 투항 ○…12일 10명의 이라크군 하사들이 쿠웨이트­사우디국경을 넘어 탈주,이집트군 기갑사단에 투항했다고 이집트군 장교들이 말했다. 이날 지뢰지대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 이들 이라크군들은 이라크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서도 탈영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이라크군들은 계속되는 다국적군의공습에 기진맥진해 있으며 보급과 식수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를 강점하고 있는 이라크군들이 다국적군에게 노출된 거점으로부터 요새화된 아파트 지역으로 이동중이라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쿠웨이트 단체가 12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에 의해 구성된 「고위 쿠웨이트 위원회」는 이같은 보도가 쿠웨이트로부터 입수된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관영 KUNA 통신에 의해 인용된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군들이 학교나 운동장 같은 노출된 장소를 떠나 쿠웨이트시의 주요 시가지가 조감되는 주택과 아파트로 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KUNA 통신은 이어 이라크군들이 그들의 새로운 거점 주위에 방벽을 쌓고 총구만을 내놓은 채 모든 창문을 시멘트로 밀봉했다고 전했다. ○요르단,중립고수 선언 ○…요르단의 하산 왕세자는 12일 요르단이 걸프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지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요르단은 공식적으로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 해결을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법성을 근간으로 한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생각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의미한다』면서 『이것이 지금까지 요르단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슬람사원도 파괴” ○…이라크의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 대한 밤낮을 가리지 않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 도시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들의 생활도 견딜수 없을 지경에 처하고 있다고 최근 바스라를 탈출한 예멘인 해군 사관후보생들이 밝혔다. 지난 주말 요르단의 국경마을인 이곳에 도착한 모하마드 사이드는 『바스라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다리와 관청건물들을 비롯,주유소 등이 모두 파괴됐으며 항구내 선박들과 심지어 이슬람교 사원들도 피격됐다』고 말했다. 바스라 해군사관학교에 재학중이던 사이드와 그의 동료들은 지난주 바스라시에서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고 엄청난 물가고에 시달리다 탈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국적군 무선 감청소들은 이라크군의 무선기에서 러시아어를 감청,아직도 이라크의 군사조직에 소련 군사고문관들이 남아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12일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가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지는 이날 다국적군 소식통을 인용,지난 48시간 동안 감청된 러시아어 무선통화로 미루어 「고위급 인물」이 이라크의 지상군 작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전했다. ○후세인,비상회의 소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고위 측근보좌관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이라크 라디오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영국의 BBC방송이 청취한 바에 따르면 이자트 이브라힘 혁명평의회 부의장,타하 야신 라마단 제1부총리,사디 마디 살레 국회의장,라티프 나시프 자셈 문화공보장관,그리고 후세인 카멜 하산 군수산업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원시적 방법으로 교신 ○…연합군의 맹렬한 공중폭격으로 이라크의 통신 및 대공방위시설이 거의 마비돼 통신의 경우 사담 후세인이 그의 지시를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전선으로 전달하는데 24시간이나 걸린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11일 미 정보장교들의 말을 인용,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발로 보도했다. 이들 장교는 연합군의 공중폭격으로 눈에 띄는 통신시설은 모두 파괴됐고 남은 것은 보조통신시설로 아주 원시적인 방법인데,그것도 연합군의 도청을 피해 전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며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그같은 원시적 통신전달 방법도 상당한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타임스지는 전했다. ○미 기자 이라크서 억류 ○…쿠웨이트에서 실종된 채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4명의 미 CBS­TV 기자는 현재 이라크군에 의해 억류되고 있다고 12일 미 워싱턴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걸프전 12일 상황/“반 이라크동맹국 테러” 다시 촉구 ▷상오1시20분◁ 고위 사우디관리,아프간반군 3백여명이 대이라크전에 참전했다고 발표. ▷상오3시◁ 이라크,사우디의 리야드를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 ▷상오5시50분◁ 부시 미 대통령,대이라크 공습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 ▷상오8시40분◁ 이스라엘군 대변인,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1기가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져 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상오10시25분◁ 프리마코프 소련특사,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바그다드 도착. ▷하오4시30분◁ 요르단,이스라엘에 정보제공한 공군조종사 2명 처형됐다고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 보도. ▷하오9시50분◁ 15개 비동맹국 외무장관,걸프전 종식방안 마련을 위해 회동. ▷하오10시50분◁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부총리,아랍 및 이슬람 교도들에게 반이라크동맹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의 시설물을 공격할 것을 촉구.
  • 체니 파견의 의미와 「3주 전과」

    ◎전황 파악… 「지상전 날짜잡기」 발걸음/미 해병 상륙채비… 중순께 전면공세 예상/4만7천회 맹폭,이라크 지상군 큰 타격 걸프전이 6일로 만 3주가 됐다. 단기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지상전이 시작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한 것도 현장에서 슈워츠코프 주 사우디 미군 총사령관 등을 만나 그동안의 전과와 전황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지상전 돌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체니장관과 파월의장이 귀국한 후 1주일 사이에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해·공군이 거의 쓸모 없이 돼 버리고 지상군마저도 전투력이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항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등 걸프전의 한편에서는평화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이라크는 아직도 결전태세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전쟁의 양상은 지상전을 통한 결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형국이다. 다국적군은 5일까지 총 4만7천회의 출격으로 이라크의 군시설물·통신시설·교량·도로·정유시설·원자로·쿠웨이트 주둔 지상군 등을 맹폭해 왔다. 다국적군은 이러한 공습으로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중앙으로부터 명령을 받지 못하고 보급이 끊기는 등 고립되기를 기대해 왔다. 미국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남부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손상받기 시작했으며 3개 중기갑사단 중 1개 사단은 2백50내지 3백대의 탱크중 절반가량을 망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며칠 전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슈워츠코프 대장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보급이 하루 1천대분에서 1백대분으로 90%가 줄어들었다고 발표,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고립화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은 6일 영국 소해정들이 북부 걸프해상으로 이동,다가오는 상륙전에 대비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미 해병기동대 1만7천명도 지금까지 훈련을 받던 오만에서 걸프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속에서도 오로지 지상전만을 기다리며 결사항전하는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과 수법으로 다국적군의 맹폭에 맞서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해서는 잘 갖춰진 대공망과 깊게깊게 파고드는 참호전술로 견뎌내고 있다. 대량으로 부서진 활주로는 약 2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고 교량은 대체물로 신속 대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 2일째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29발,사우디아라비아에 28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 스커드미사일의 발사는 이스라엘을 끌어들이는데는 실패했지만 다국적군으로 하여금 스커드사냥에 나서게함으로써 다른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늦춰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라크는 또 붙잡힌 다국적군 조종사 25명가량을 「인간방패」로 삼겠다고 발표했으나 다국적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습을 계속 퍼붓고 있다. 이라크의 다양한 대응에도불구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앗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나다. 군사적으로는 정예공군기들은 거의 모두 이란으로 대피시킨채 다국적군의 공습에는 대공포로 맞서는 것이 고작이다. 민간인들이 겪는 피해도 적지 않아 지금까지 민간인 4백28명이 죽고 6백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되고 있다. 또 바그다드시는 전기가 끊기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는 정도며 4일부터는 모든 유류의 판매가 중단됐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하루 처리능력 50만배럴에 이르는 정유능력중 80%가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전투력과 산업시설이 대량으로 파괴되고 있는데도 이라크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몇 안된다. 우선 꼼짝없이 얻어터지며 상대방이 들어올 때 맞받아칠 기회만을 노리는 수 밖에 없고 화학무기를 쓰는 것,그리고 주전선의 뒤에서 테러를 부추키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측은 아직은 공습을 더해 이라크군을 거의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수 주내로 「더 부술 것이 없기때문」에 지상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주위에서 휴전 논의가 오가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4주째를 맞는 걸프전은 1막1장이 끝나가고 곧 「피가 강을 이루는」 대량 살상의 1막2장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걸프전 3주 전과 ●다국적군 ▲출격횟수 4만7천회 이상 ▲사망자수 52명 전투중 사망 30명 비전투중 사망 22명 ▲실종자수 42명 미 24,영 8,사우디 9,이 1명 ▲전쟁포로 12명 (이라크측 주장 20명 이상) ▲공군기 손실 27대 (이라크측 주장 180대 이상) 전투중 손실 21대 미 14,영 5,쿠웨이트 1,이 1대 비전투중 손실 6대 ●이라크군 ▲사망자수 30명 이상 (이라크측 주장 90명) ▲전쟁포로 817명 ▲공군기 손실 126대
  • 「팔」 문제·아랍민족주의 걸프전후 최대 이슈로

    ◎재편될 국제질서를 예진해보면/미,21세기 세계 정치판도 짜기 골몰/소 제치고 확실한 지도력 장악 추구/장기전땐 미 지위 위협… 다극화시대 재진입 예상 걸프전 이후의 세계질서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걸프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는 있지만 다국적군의 군사적 우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전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헤게모니(패권)를 강화하고 중동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과연 미국의 지위가 고양되고 중동의 새 질서가 도래할 것인가. ○미,슈퍼파워 지위 회복 전후 세계질서는 전쟁이 언제,어떤 모습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걸프전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끝날 경우 당연히 미국의 위상은 크게 강화돼 50∼60년대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와 같은 제2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도래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미국은 1일까지 전쟁이 시나리오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단기전 예상이 다소 어긋나기는 했지만 「수렁」에 빠졌다고는 생각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너무 단기전으로 끝나 이라크를 충분히 무력화시키지 못하거나 미국 군수산업체와 석유메이저의 이익확보를 소홀히 하지도 않으며,다른 한편으로는 국력이 소진되고 여로이 분열되며 국제사회에서 패권 장악의 기회를 잃는 장기화도 피하면서 걸프전을 중기로 이끄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볼 때 전쟁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미 행정부의 평가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이 경우 미국은 병자가 다된 소련을 2등국가로 완전히 밀어내면서 국제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넘보기 힘든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것이다. 그레그주한 미국대사가 며칠 전 전후에 미국은 다국적군에 얼마나 지원을 했는지에 따라 「논공행상」을 하겠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미국은 이미 전쟁으로 높아진 「지도력」을 휘두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힘의 공백」 사태 올듯 이러한 지위는 UR협상,쌍무무역협상 등 분야에서도 발휘돼 군수산업의 진흥과 함께 미국의 경제에 숨통을 틔워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정치적·군사적 헤게모니만 손에 쥔 미국으로서는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야 하는 문제는 계속 남게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대유럽·아시아·기타 제3세계 국가와의 관계에서 상당한 힘을 회복한다 해도 중동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높이게 될 것이다. 전쟁 이후의 중동은 결코 전쟁전의 중동과 같을 수는 없다. 전쟁이 예상대로 후세인의 패비로 끝난다해도 그가 아랍민족주의의 화신 또는 서방제국주의에 대한 순교자로 남든지 아니면 독재자·전범으로 낙인 찍히든지에 상관없이 이라크의 힘이 약화되면서 중동지역에는 힘의 공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공백이 어떻게 채워질 것인가이다. 물론 미국은 이 지역에 친미적인 세력이 득세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의한 이라크의 비참한 패배,외국군의 아랍영토 주둔에 대한 반감은 벌써부터 아랍민족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세력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전쟁에 미국의 도움을 받거나 친미적인 자세를 보인 온건 아랍국가,특히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왕정체제 국가들은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될 소지가 많다. ○중동문제 개입 불가피 중동질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지껏 미국에 있어서는 2차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중동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전쟁전보다는 훨씬 더 국제적인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비록 미국과 이스라엘은 쿠웨이트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키려는 이라크의 시도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까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직접적인 회담이나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국제적인 회담의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팔레스타인 문제가 지난 6개월동안 활발하게 거론되고 유럽국가들로부터 적지않은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인 인티파다가 3년째 계속되자 미국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태도를 견지하기 어려웠던 점으로 볼 때 유럽국가들 마저 크게 관심을 갖게 된 팔레스타인 문제는 국제정치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만일 전쟁후에 승전국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아립인들의 반외세 감정이 더욱 고양되면서 중동지역에는 새로운 분열이 조성될 전망이다. 마치 1차대전 전에 심한 분열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1차대전의 방아쇠 노릇을 했던 발칸반도처럼 분열과 내부적 갈등을 겪는 중동지역은 끊임없이 국제질서에 충격파를 발산하는 진앙이 될 수도 있다. 또 과거 미국과는 절대적 관계에 놓여 있던 시리아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상당한 관계개선을 이룩한 것,그리고 소련과 국제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쟁 이후 중동지역의 세력균형 판도와 국제질서의 운용방식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경우 국제 질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성공하겠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중동지역의 불안정에 깊숙히 들어가는 부담을 지게 됐다. 당분간은 중동의 온건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연계될 팔레스타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듯하다. 위에서 예상한 것은 전쟁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끝났을 경우이다. 그나마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교착상태에 빠져 들면서 협상국면으로 가게 된다면­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미국은 중동은 물론 전세계에서 소련과 함께 양대 초강국의 자리를 잃고 세계는 다극화시대 그것도 경제적 마찰이 예사롭지 않은 시대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고 한다면 유가의 안정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며 유가의 불안정은 제3세계,특히 개혁의 문턱에 걸려있는 동유럽국가들과 중남미국가 민주화 개혁의 활력을 잃게 할 것이다. 걸프사태는 처음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라는 지역문제였으나 미국의 개입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질서재편의 계기가 되고 있다. ◎걸프전 4일 상황/미,요르단내 자국민에 출국 촉구/“미 해병 사망은 아군오폭 탓” 확인 ▷상오2시45분◁ 카프지 전투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사망한 미 해병 7명은 아군의 오폭에 의한 것이라고 미군 대변인이 발표. ▷상오4시30분◁ 외잘 터키대통령,중동국가들에 걸프전 정식이후 지역 경제공동체를창설할 것을 촉구. ▷상오9시40분◁ 미 국무부 요르단내 모든 미국인에 대해 출국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 발표. 미 대사관 보호 불능선언. ▷하오5시20분◁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에서 미군버스 피습돼 미군 2명과 사우디 군인 1명 경상입음. 다국적군측은 이 사건을 테러공격으로 추정. ▷하오5시50분◁ 이란 라프산자니 대통령,터키가 이라크 공격해도 중립지킬 것이라고 천명. ▷하오6시20분◁ 라프산자니대통령,평화중재 위해 후세인대통령 만날 용의있다고 의사 표명. 미군전함 미주리호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16인치 포 동원,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진지 맹폭.
  • 85·86년산 통일계/정부미 방출 호조/하루 5천가마 팔려

    정부가 가격을 대폭 인하한 지난 85,86년산 통일쌀의 방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월8일 85,86년산 통일계 정부미 방출가격을 50% 인하한 후 통일쌀 방출량이 종전 하루 평균 7백∼8백가마 수준에서 4천∼5천가마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 고미 재고량은 85년산이 12만섬,86년산이 1백19만1천섬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간내의 고미소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정부미 방출가격의 인하효과를 분석,현재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정부미의 방출확대를 위해 87년 이후 생산된 정부미 가격의 인하도 단행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미 재고량은 90년산 햅쌀 수매분을 포함,2천86만8천섬에 달하고 있으며 이같은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때의 1천9백47만4천섬보다 1백39만4천섬이 많은 규모이다.
  • 개전 10일째… 중동전 이모저모

    ◎이란,“비상착륙 이라크기 종전까지 억류”/민항기 2백대 대피 허용·식량 지원설도/이라크군 포로,“하루 한끼 식사” 사기 저하 ○…이라크 전투기 7대가 26일 아침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이들중 1대는 충돌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이라크 전투기 조종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착륙기들 중 또다른 2대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당국은 26일 걸프전 양측의 비행기가 영내로 들어올 경우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최고안보평의회는 이같은 성명을 이라크 공군기가 비상착륙한지 수시간만에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베이루트의 한 친이란 이슬람 근본주의자 관리는 26일 이란은 대부분의 이라크 민항기에 대해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전쟁을 하고 있는 이라크에 식량 및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이라크 항공사들의 민항기 2백여대가 이라크 공항으로부터 소개되어 이란의 모처에 대피중』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26일 이라크에 대해 국경을 다시 개방,지난 수일동안 사막지대에 묶여있는 약 5천명의 난민들이 걸프전쟁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사,미사일 개량 지원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슈피겔」은 26일 이라크의 스커드­B 미사일 개량작업을 지원했던 독일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앞서 독일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4일 몇몇 독일 기업들이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3백50㎞에서 8백㎞로 늘리도록 도와줌으로써 독일의 기술수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말했었다. 슈피겔에 따르면 티센 그룹 소속 「티센 산업」은 스커드미사일의 추진장치에 쓰이는 펌프를 이라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함부르크에 있는 항공장비 제조업체 「플라트」는 스커드미사일 유도장치를 이라크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슈피겔은 독일 사직당국이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포로 1백40명 ○…다국적군 지휘관들은 포로가 된 이라크군들이 사기가 낮은 징후를보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26일 밝혔다. 이들은 『다국적군은 1백4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면서 『포로중 일부는 이와 종기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지휘관들은 『그들은 수주동안 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하루에 한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것은 많은 이라크군이 투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으로,지상전이 일어날 경우 심한 유혈충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리어트 재고 달려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은 스커드미사일 요격으로 위력을 떨쳤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26일 현재 모두 44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미군은 스커드 1기 요격에 보통 패트리어트 미사일 2기를 발사하기 때문에 그 소모량이 훨씬 많다는 것. 더욱이 이라크는 3백50∼1천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재고는 5백여기밖에 되지 않는데다 한달 생산량도 1백∼2백기밖에 안돼 미군이 패트리어트의 생산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제조회사에 촉구하고 있긴 하지만 이라크군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소진돼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것으로 미군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의 파편들이 캐나다의 한 기업인에 의해 「91년 최고 인기의 기념품」으로 상품화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베를린장벽을 상품화하여 돈을 번 알 시코라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사는 한 친구가 스커드미사일 파편들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멋진 전시용 상자에 담아 개당 27.95캐나다달러(미화 25.60달러)에 팔것이라고 광고. 그는 이를 판 수익금의 일부는 요르단 난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전능력 거의 상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핵잠재력이 거의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상당히 축소됐다고 모리스 슈미트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25일 밝혔다. 슈미트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핵잠재력은 실질적으로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4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에 대한 화학탄두 장착능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공장 사원 위장 ○…동서고금 인류의 전쟁사를 통해 언제나 등장했던 교란용 가짜 무기들이 이번 걸프전쟁에서도 미군조종사들의 눈을 현혹시켜 지금까지의 공중공격 성과를 의심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사막 곳곳에 진짜처럼 배치해 놓은 각종 항공기와 탱크·미사일 등의 모형을 그동안 다국적군 공군기가 진짜인줄 알고 열심히 파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부 없앴다는 스커드미사일이 계속 날아들고 있는 이유도 이런데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가짜탱크의 경우 무게가 50파운드이고 분해해서 접으면 크기도 3입방피트에 불과하다. 이라크가 이탈리아의 한 회사로부터 대당 2만5천달러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 플라스틱제 가짜탱크는 특히 적의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을 만큼의 강철소재를 함유하고 있으며 열추적미사일을 유인하는 열발생기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공습을 모면하기 위해 각종 군수공장 건물을 회교사원처럼 위장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는데 이는 아랍인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회교사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다국적군의 입장을 역이용한 전술. ○이라크인 탑승 거부 ○…미 팬암항공사는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인들의 자사항공기 탑승을 거부해 왔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팬암항공의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항공사측이 담당 직원들에게 동사의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에 이라크인들의 탑승을 거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있는 이슬람 행동기구는 25일 이라크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타도시키기 위해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의 중동통신(MENA)이 보도했다. ◎걸프전 26일 상황/D+9/스커드미사일 리야드시가 강타/“이라크 군사·산업시설 50% 파괴” ▷상오1시5분◁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5번째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1명 사망하고 66명 부상. ▷상오1시50분◁ 쿠르드족 반군은 다국적군의 공습목표였던 이라크의 군사 및 산업시설중 50%가 파괴됐으며 이라크 군인 1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3시40분◁ 주미 쿠웨이트 대사는 3월까지 쿠웨이트가 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35억달러의 지출을 약속했다고 발표. ▷상오4시45분◁ 이라크는 사우디 리야드를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1발이 리야드 중심부 정부청사에 떨어져 1명 사망,30명 부상. ▷상오10시20분◁ 호주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라크 대리대사의 출국을 명령. ▷하오1시◁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신문사 1층에서 걸프전 발발이래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폭탄이 터져 경비원 3명이 부상. ▷하오4시45분◁ 미국은 이라크가 「환경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걸프지역의 원유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단을 구성했다고 발표. ▷하오7시30분◁ 7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그중 한대는 화염에 휩싸여 파괴. 이란은 걸프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모든국가들에게 이란의 영공을 침범하지 말 것을 단호하게 경고.
  • 후세인,「월남전 재판」을 노린다/이라크의 군사전략 분석/미 전문가

    ◎“장기전 유도,반전여론 확산 기도/지상전 터지면 숨긴 공군기로 역습 계획” 사담 후세인의 군사전략은 미국 관리들에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지난주에 그렇게 폭격을 받고도 이라크가 공격으로 나오지 않으리라고는 예상 못했었다』면서 『사실 우리는 사담이 왜 대응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고 토로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그 군사력을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의 전략은 전쟁을 가능한 한 장기화하려는 것으로 믿고있다. 이들은 이라크의 계속적인 스커드공격과 쿠웨이트 유전시설 파괴 등의 드라마는 예사롭지 않은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봉」되지 않은 세계 제4위의 군사력을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사담의 전략이 이미 명백히 드러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은 연합국이 전쟁 의지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보다도 길게 사담이 버틸 수 있다는 평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펜타곤산하 국방대학의 이라크문제전문가 피비마르씨는 『전쟁을 가능한한 오래 끄는 것이 사담의 작전』이라고 설명하며 『사담은 군사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잔뜩 움츠리고 있다가 일어나서 미국을 놀라게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라크가 군사력 사용을 아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지상전에서 미국에 소름끼치는 사상자 수를 강요하려는 속셈』이라고 풀이한다. 이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유전파괴에 대해 『원유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장기적 공급불안의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대이스라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여 미­아랍 연합전선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라크는 미군기 10대와 연합군기 6대를 격추시키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를 스커드미사일로 공격했다. 또 걸프에 19개 이상의 기뢰를 부설하고 연합군을 포격했지만 아직까지 사담은 상징적 의미 이상의 군사력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막강하다는 것이 미군 지휘관과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특히 사담은 7백대의 항공기와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이를 실전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펜타곤은 사담의 대기전 전략에 대해 유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미함참 작전국장 토머스 켈리중장은 『사담이 기다리는 동안 연합군의 공중폭격이 이라크군 전력을 소진시킬 터이므로 사담의 대기전 계산은 들어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담이 지금은 공격을 자제하고 있으나 조만간 공격을 감행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담은 미국의 월남전 상처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사담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지난해 8월2일) 1주일전 미국 대사 에프릴 글래스피와 가진 대화에서 이를 언급하며 『미국은 1만명의 사상자가 나는 전쟁을 감당하지 못한다. 미국인들에겐 그걸 소화할 위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과학자연맹의 수석 연구원 존 파이크씨는 『월남전이 사담의 대본』이라고 말한다. 1968년 월남전에서 베트콩과 월맹군은 「구정 공세」라는 대공세를 취해 궁극적인 승리의 전기를마련했다. 이 싸움에서 공산군은 군사적으론 패배했지만 미국의 여론 침식에 성공,정치적 승리로 발전시켜 나갔다. 사담의 이라크는 당시의 베트남에 비해 몇가지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다. 당시의 하노이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의 바그다드는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다. 이라크는 항구가 없고 당시 월맹에 「성역」을 제공했던 라오스나 캄보니아와 같은 나라도 이웃에 없다. 또 사막의 나라여서 베트남처럼 미군기의 폭격을 피해 숨어 있을 정글도 없다. 사담은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 지상군을 견디기 힘든 소모전으로 끌어 들이는데 그의 희망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몇몇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란과의 8년 전쟁중 이라크군 포대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들은 모래둑 지뢰밭 참호로 포위한 수렁 속의 적군을 집중적으로 때린다. 또 이라크군은 방어에 강하다는 것이 전쟁연구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장 긴 전쟁」의 저자인 딜립 히로에 따르면 1983년 초에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테러의 도구로 썼을 뿐 아니라 전쟁용으로 완성했다. 이라크군은 화학무기로 적의 포대·지휘부·병참선을 때리는데 숙달돼 있다. 대부분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은 연합군 공군기 보다 지상군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가 지금까지 공중전에 거의 대응하지 않은 것은 비행기를 지상전 결전에 동원하려고 아끼고 있는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 해군의 한 제독은 『스커드미사일이 바닥날 경우 사담은 「유인」 스커드를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학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를 연합군 지상군에 대한 가미가제(신풍)식 공격에 이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우디 전투기,이라크기 2대 격추/「스커드」 5기 사우디 상공에서 요격/걸프전 24일 상황 ▷상오6시◁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5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포했으나 모두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요격. ▷상오9시15분◁ 이라크,다국적군에 협조하는 걸프지역 아랍국가들에 대한 보복다짐. ▷상오9시45분◁ 부시 미 대통령,걸프전을조기에 끝내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전범처리 하겠다고 선언. ▷상오11시45분◁ 일본정부,다국적군에 90억달러의 추가경비 지원발표. ▷하오8시25분◁ 이라크 INA통신,개전 6일동안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군인 90명 사망했다고 보도. ▷하오9시5분◁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쿠웨이트 남부상공에서 이라크의 미그기 2대 격추발표. ▷하오9시10분◁ 이라크 INA통신,사담 후세인 대통령 전선시찰 병사들 격려했다고 발표. 영 BBC방송,걸프해역 다국적군함 공격하려던 이라크기 2대 미 전투기가 격추시켰다고 보도.
  • 사우디까지 번지면 국제석유시장 붕괴/쿠웨이트 유전 폭파 파장

    ◎일단 불붙으면 소진될 때까지 계속 불타/유정 1개 파괴될땐 하루 1만배럴 감산 이라크가 그들이 점령중인 쿠웨이트내 유전을 파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의 관심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유전에 쏠리고 있다. 유전이 파괴되면 과연 그 엄청난 불길을 잡을 수 있을까. 또 세계 석유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의 원유확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인가.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종합해 볼때 쿠웨이트 유전파괴는 별문제가 없지만 자칫 사우디까지 확대되게 되면 그 파급효과는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유전의 파괴는 곧 바로 국제 석유시장의 붕괴를 의미하게 되기 때문이다. ○유정·정유소·송유관 현재 쿠웨이트에는 8개 유전에 약 3백63개의 생산유정,즉 원유생산 파이프가 있다. 이라크의 공격대상이 되고있는 사우디에도 20개 유전에 5백88개의 유정이 있으며 7개의 정유공장이 하루 1백37만5천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전에는 석유층이 연결되는 지하에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으면 곧 자동적으로 폐쇄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쉽게 파괴할수 있는 쿠웨이트 유정과 압력으로 자연 분출하는 유정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한번 불이 붙으면 기름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타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기름이 솟아오르는 통로에 다이너마이트를 기술적으로 넣어 폭발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는게 석유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순간적인 폭발로 주위에 있는 산소와 수소를 모두 흡수,불길을 잡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진화에는 수주간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유전개발의 경우보다 더 많은 43억∼55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폭파방법은 진화방법중 가장 시간이 짧고 경비도 적으나 만일 기술적인 실수로 진화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옆에서 비스듬히 구멍을 뚫어 유정 중간을 콘크리트로 막는 방법도 있다. 송유관에는 수 ㎞마다 파이프내에 원유의 흐름을 차단하는 자동밸브가 설치되어 있다. 충격을 받으면 그 지점 좌우에 있는 밸브가 자동으로 잠기게 된다. ○국내영향 쿠웨이트 유정이나 정유소가파괴된다 하더라도 국내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사태 이후 쿠웨이트로부터 도입되는 원유는 한방울도 없기 때문이다. 사태가 터지기전 쿠웨이트는 하루 1백60만배럴을 생산해 왔으나 지금은 고작 하루 2만5천배럴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심리적 영향외에는 국제 석유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석유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사우디의 유정이나 정유소가 파괴될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 만일 유정 1개 정도가 파괴된다면 하루 평균 1만배럴 정도의 석유생산이 줄어들게 되며 정유소가 파괴될 경우에는 한번에 하루 20만배럴 정도의 공급이 감소된다. 이같은 물량공급의 중단은 국제 석유시장에 엄청난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때는 곧바로 「제3차 오일쇼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 미·이라크,「사막탱크전」에 승부건다/지상전 준비에 긴박한 중동현장

    ◎「막강공군」등에 업고 “3방향서 진격”/다국적군/참호속에서 “결사항전”… 「화학전」 태세/이라크군 전쟁발발 4일을 넘기면서 걸프전의 무대는 점차 지상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2천여대의 공군기들을 동원,개전초부터 한 순간 쉴틈도 없이 이라크의 전략 목표들을 두들겨댔다. 초기공습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는 미국은 20일께부터 공습의 목표를 지상전 대비로 옮기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19일 부시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안보회의를 갖고 나서 『바그다드지역,공군기지,대공방어망,통신시설 등의 목표로부터 쿠웨이트에 배치돼 있는 이라크 최강의 공화국수비대와 여타 전술배치돼 있는 부대로 공습목표가 바뀔 것』이라고 말해 지상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상전 대비는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에는 이미 제시돼 있었던 것이다. 즉 1단계로는 이라크의 미사일,공군력,통신시설 등을 마비시키고 2단계로는 보급로를 파괴시킨 뒤 3단계로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하고 나서 마지막으로지상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월대장의 말은 3단계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과 같다. 전쟁발발 4일째부터 미국이 이라크 지상군을 공습한다는 것은 이제는 이라크의 공군력과 대공방어능력이 거의 소진됐거나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약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은 또 지상에서도 지상전 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의 신속배치군은 19일부터 방공포,곡사포,견착식 미사일,박격포를 전진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신속배치군은 89년 파나마를 침공할 때도 투입됐던 부대다. 야간 전투에 필수적인 야간투시경도 보급돼 있다. 이 부대를 지휘하는 론 로코즈대령은 『명령만 떨어지면 즉각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해병대도 19일 쿠웨이트를 지상공격키 위해 섬멸기동부대를 조직했다. 이 부대는 「사담 라인」이라고 불리는 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요새화된 사막 참호와 지뢰지대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언제쯤 벌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예측은 간단하지가 않다. 일부 관측통들은 미군 등 다국적군의 움직임으로 볼때 며칠안으로 지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고 신중론을 편 것으로 미루어 볼때 지상전은 좀더 시간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견을 제시한다. 이러한 견해를 제시하는 쪽에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이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미국이 주장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공군력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의 주력인 지상군은 건재하다는 사실을 주시한다. 따라서 공습만으로 이라크를 패배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상전이 불가피하지만 지상전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지상전력을 충분히 약화시켰다고 판단했을 때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번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국내 여론이 아직은 전쟁찬성이 압도적이지만 희생자가 늘어나면 반전론이 여론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지상전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이라크의 지상군을 충분히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라크와의 지상전은 미국으로서는 고민거리.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기 위해서는 지상전을 치를 수밖에 없지만 이라크의 지상군이 파나마나 그레나다같은 나라의 군대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전투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들이고 이라크는 50만명이 전사해도 계속 전쟁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은 1만명이 희생돼도 전쟁의 계속 수행이 난관에 부딪칠 형편이다.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위협도 지상전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 화학전을 대비한다고 하지만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고 전투를 벌이는 것은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제기한다. 또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쉴새없는 공습에 거의 반격을 가하지 않은 것이 반격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나기를 피한 뒤 소매 속에 감추어 둔 장도를 휘둘러 보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후자일 경우에는 후세인은 다국적군을 지상전 무대로 「초대」해 장기전을 유도함으로써 미군의 희생을 늘리고 나아가 반전여론을 등에 업고 협상을 시도해 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여진다.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이 32만5천명이고 다른 다국적군 지상군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볼 때 이라크로서는 지상전으로 국면을 전환시키고 싶어함직하다. 이제 걸프전은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고비를 맞고 있다. 공군력을 통해 업은 미지상군과 참호를 깊이 파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라크 지상군이 맞붙는 2라운드의 결과는 부시와 후세인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다.
  • 기업 회사채 발행 당분간 어려울듯/증권사 지보 한계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회사채 지급보증 여력이 한계에 달해 당분간 증권사의 지급보증을 통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지급보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우증권 등 8개 증권사는 지난해말까지 지급보증 한도의 89.3%를 소진,앞으로의 보증여력이 1조5백억원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들 증권사는 향후 지급보증을 설수 있는 잔여한도를 계열사나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를 위한 지급보증 여력으로 남겨두고 다른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지급보증을 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은 증권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히 대우·럭키·쌍용·현대증권 등 재벌계열 증권사들은 지급보증액의 40∼50%를 계열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보증하는데 사용했으며 나머지 지급보증 여력을 계열사를 위해 남겨둔채 신규 보증을 삼가고 있다.
  • 「페만 무력사용안」 미 의회,오늘 표결

    ◎하원,승인 확실… 상원은 불투명/민주당선 독자적 「평화해결안」 제출 【워싱턴 AP로이터 연합】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문제를 둘러싸고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의회 10일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시키기 위해 전쟁에 돌입할 것인가 아니면 외교적 해결 노력과 경제제재를 지속할 것인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중대한 토의에 들어갔다. 베트남전 이래 가장 역사적인 중대 결정을 내리게 될 미의회는 이날 다소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토의에 들어갔다.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문제에 관한 이번 미의회의 토의는 제네바에서 열린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한지 6시간만에,또 유엔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을 5일 앞두고 시작된 것으로 의회는 12일 무력 사용승인문제를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을 지지하는 하원내 민주 공화 양당 의원 24명은 이날 공식적인 전쟁 선포권은 아니지만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명령한 유엔 결의를 관철시키기 위해 미군 병력의 사용을 승인해주는 결의안을 제출,이에 관한 의회의 토의가시작됐다. 이 결의안은 하원에서는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되고 있으나 상원에서의 통과 가능성은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찰스 로브상원의원+은 페르시아만에서의 무력사용을 승인하자는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50대50 정도라고 말했다. 공화당 및 부시대통령 지지인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조지 미첼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리처드 게파트하원 민주당 총무 등 상하 양원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대이라크 경제제재 조치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결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으며 이들 결의안 역시 이번 주말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의원들의 결의안도 그러나 모든 노력이 소진됐을 경우 무력사용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스티븐 솔라즈하원 의원과 공화당의 로버트 미첼하원 의원 등 부시의 지지자들은 9일 제네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의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의회에서의 무력사용 승인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솔라즈 의원은 『부시대통령에게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것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최후이자 최선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부시 돕는 「전략 4인방」/베이커 등 페만정책 입안 “참모 역할”/체니­파월,무력사용 방법 실무 조언 부시대통령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부터 국제적인 반이라크 연합전선을 지도하고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매우 비밀스럽게 선발된 소수의 고위 보좌관들에게 자문을 구해왔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1백50여명의 「예스맨」들로 구성된 혁명사령평의회를 갖고 있는데 반해 부시 미대통령은 대통령직의 사활이 걸린 대이라크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하기 위해 4명의 측근들로 구성된 전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4명의 위원들 가운데서도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은 페만 위기의 발발시점부터 부시의 대이라크 전략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쳐온 위원회의 핵심인물이다. 퇴역 공군대장으로 오랫동안 부시의 외교정책 수립을 도와온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미국내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자산을 동결하도록 부시대통령에게 요청한 측근중의 측근이다. 미대통령 4인 전쟁위원회에 또 다른 멤버로 부시의 오랜 친구이며 측근인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있다. 베이커 장관은 부시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이라크의 오랜 우방이던 소련을 미국이 주도하는 반이라크 연합전선에 가담시키는 최대의 외교적 성과를 이룩했다. 베이커가 대이라크 전략의 외교적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면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포함한 대이라크 무력사용전략에 관해 부시를 보좌하는 실무진이라 할 수 있다.
  • 10월까지 추천 없을땐 섬유 수출쿼타를 환수

    상공부는 섬유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새해부터 섬유쿼타 운용요령을 쿼타소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29일 발표한 새해 섬유쿼타 운용요령에서 추천 사후관리제를 도입,10월 말까지 추천을 받지 못한 물량은 일괄 환수,개방쿼타로 돌려 실수요자에게 쿼타를 배정해 주도록 하고 개방쿼타의 배정비율을 재조정,시설합리화 기준의 배정비율을 높였다.
  • 주가 5일째 내리막… 「7백10선」붕괴

    ◎「기관개입」도 무위… 4P밀려 「7백5」/거래도 부진… 6백53만주에 그쳐 주가가 5일째 하락했다. 주말인 15일 주식시장은 마이너스 1.8로 시작한뒤 증안기금(1백50억원)등 기관들이 2백억원 넘게 투입했음에도 하락세로 일관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4.57포인트 떨어진 7백5.49였으며 거래량도 6백53만주로 저조했다. 닷새동안 잇따라 모두 30포인트가 빠져나가 지수 7백선이 또다시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속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및 기관들의 개입의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내림세가 진정되리라고 기대된다. 그러나 주가를 6백71(11월21일)에서 7백35(12월10일)까지 끌어올렸던 연말장에 대한 기대감이 소진된 탓에 뚜렷한 상승세가 출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백16개 종목이 하락했고 1백36개 종목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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