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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대응 의료진 10명 중 4명 우울”…상담 지원은 미흡

    “코로나 대응 의료진 10명 중 4명 우울”…상담 지원은 미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 가운데 우울감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이들을 위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국민의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응답자 319명 중 158명(49.5%·복수 응답)이 신체적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은 132명(41.3%)이었다. 이 밖에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 90명(28.2%),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 72명(22.6%)이었다. 특히 9명(2.8%)은 자살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신체 증상, 자살 위험성, 우울, 불안 등 모든 증상에서 간호사가 다른 직종보다 높았다. 간호사의 정서적 소진 또한 다른 직종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이 겪는 심리적 고충이 상당하지만 상담 등 후속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진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549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377명, 대구 121명, 경기 32명, 경남 19명 순이었다. 이마저도 서울 지역 의료진이 68.7%로 편중돼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심을 인정할 용기’ 리그 발전을 위한 이강철 감독의 제안

    ‘오심을 인정할 용기’ 리그 발전을 위한 이강철 감독의 제안

    이강철 kt 감독이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면 ‘4심 합의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4일 경기에서 나온 판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kt는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정근우의 타구가 최초 파울 판정에서 페어로 번복됐다. 당시 LG는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해 번복의 기회가 없었지만 4심이 모여 합의 판정을 진행했고 파울이 아닌 안타로 정정됐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 안타로 확정됐다. 이 감독은 “정확히 들어갔다”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다른 중요한 상황에서도 4심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게임 뿐만 아니라 그 순간에 잘못됐다 인정할 건 인정해줘야 리그 발전에도 좋다”고 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전 때부터 심판 판정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몇 차례 크게 심판 판정 논란이 일었지만 근본적인 대책 없이 2군으로 내렸다가 며칠 지나 다시 1군에 복귀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심판 대체 인력에 한계가 있었고, 그렇다고 시즌 중에 제도를 뜯어 고치기도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날 4심 합의제는 현재의 제도 안에서 심판 판정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보여줬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추가 검토 없이 오심을 확정해버리는 탓에 당하는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기계적으로 비디오 판독에만 의존하고 횟수가 소진되면 오심을 당해도 어쩔 수 없게 놔두면 논란은 계속된다. 이 감독의 제언대로 불확실한 판정에 대해 오심 가능성을 인정하고 더 공정한 결과를 만든다면 판정 논란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남도 한달간 제로페이 결제 10% 환급

    경남도 한달간 제로페이 결제 10% 환급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로페이 직불결제 환급 행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경남도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직불 결제’를 하면 결제금액의 10%(월 최대 2만원)를 돌려준다. 직불결제 환급은 이날 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나 예산이 소진되면 예정보다 빨리 종료될 수 있다. 종료일부터 한 달 안에 제로페이 결제계좌로 환급액이 지급된다. 체크 페이 등 일부 결제앱은 포인트로 지급된다. 도는 제로페이 환급이 경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상품권 선할인과 동일하게 결제액 10% 환급 혜택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촉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제로페이’는 카드결제수수료가 소상공인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는 단점에 착안해 카드사를 통하지 않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 서울시 등의 지자체가 함께 만든 모바일 간편결제체계(시스템)다. 경남에서 2018년 12월 제로페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가맹점이 8만 6000개를 넘었고 누적 결제액은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제로페이 직불결제 환급행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천’ 최성환, 입대 앞두고 한라장사 복귀…통산 9번째 정상

    ‘씨천’ 최성환, 입대 앞두고 한라장사 복귀…통산 9번째 정상

    ‘씨름 천재’ 최성환(28·영암군민속씨름단)이 군 입대를 9일 앞두고 개인 통산 9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품었다.최성환은 3일 강원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백전노장’ 이주용(37·수원시청)을 3-0으로 제압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최성환은 올해 1월 말 설날 대회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지난 7월 단오 대회 8위, 8월 영월 지역장사 대회 예선 탈락(부상 기권)의 부진을 털어냈다. 특히 최성환은 오는 12일 군 입대 예정이라 기쁨은 더 컸다.최성환은 이날 결승에서 장기인 들배지기로 첫째 판과 둘째 판을 거푸 따낸 이후 셋째 판에서 이주용이 들배지기를 방어해내자 밑을 파고들며 뒤집기로 승부를 갈랐다. 앞서 이주용은 4강에서 손충희(35·울산동구청)와 샅바 싸움 등으로 장기전을 벌이며 체력 소진이 컸던 탓에 결승에서 다소 허망하게 무너졌다. 반면 최성환은 팀 동료 오창록(26)과의 전광석화 같은 4강 승부로 체력을 아꼈다. 금강장사 8회, 한라장사 9회, 금강·한라 통합장사 1회 등 통산 18번 타이틀을 따낸 이주용은 8월 영월 지역장사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2018년 7월 단오 대회 이후 2년 여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아쉽게 또 준우승에 그쳤다.최성환은 경기 뒤 “오늘 우승하게 된 것은 모두 저희 팀과 김기태 감독님 덕분”이라면서 “올해 허리 부상 때문에 힘들어서 경기도 잘 못나가고 훈련도 힘들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힘들면 감독님이 따로 스케쥴을 만들어 훈련을 도와주셨다.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연휴에도 잊지말고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신청하세요…‘선착순’ 입금

    연휴에도 잊지말고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신청하세요…‘선착순’ 입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연휴 중에도 신청가능폐업 장려금, 12월 31일까지만 지급…서둘러야통신비 지원, 명의변경 필요시 다음달 15일까지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되는 새희망자금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소상공인은 추석 직후 최대한 빨리 지원금을 수령하기 위해선 연휴 중에 신청을 미리 해놓아야 한다. 연휴 기간 중엔 지급이 되지 않지만, 선착순 지급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신청해놓을수록 유리하다.■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은 선착순 지급…연휴 중에도 신청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인 29일까지 새희망자금이 지급된 소상공인은 184만명이다. 전체 신속지급 대상자인 241만명의 76% 수준으로, 이들에겐 1조 9746억원(1인당 최대 200만원)이 지급됐다. 달리 말하면 나머지 57만명(24%)은 추석 이전에 새희망자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신청하지 않은 셈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은행 시스템상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새희망자금을 빨리 받기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연휴 중에라도 신청을 마쳐야 한다. 연휴 기간에도 온라인을 통한 신청·접수는 계속되고, 이때 신청분은 연휴 직후인 10월 5일 월요일에 지급된다. 신속 지급 대상자 241만명에 대해선 전원 지급이 이뤄지긴 하지만,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행여나 안내문자를 받지 않았더라도 전용 홈페이지(www.새희망자금.kr)에 접속해 지급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만약 특별피해업종에 속하지만 아직까지 지원금을 받지 못했거나 공고된 액수보다 적은 100만원만 받았다면 추석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국세코드상 바로 확인이 안되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된 명단을 토대로 추가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명단 확인만 마치면 지원금이 온전히 지급된다. ■폐업 장려금은 예산 소진 시 마감…요건 해당하면 서둘러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한 소상공인을 위한 1인당 50만워씩 지급하는 ‘재도전 장려금’도 마련했다. 예산 소진시까지 지급되고, 또 늦어도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지급되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한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온라인 전용 홈페이지(www.재도전장려금.kr)에서 하고, 신청 작성 시 제공되는 온라인 재기교육 1시간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정부는 폐업 신고 행정자료를 토대로 문자를 발송하고 있지만, 문자를 받지 않더라도 우선 개별신청할 수 있다. 개별신청 시 폐업사실증명원, 매출확인서류, 소상공인 확인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재도전 장려금을 받으려면 ▲매출규모·상시근로자 규모가 소상공인에 부합하고 ▲8월 16일 이후에 폐업을 신고했고 ▲지난해 1월부터 폐업 신고 전까지 매출이 발생했으며 ▲폐업 신고 전 90일 이상 사업을 영위했어야 한다. 이 가운데 한가지라도 미비하다면 장려금을 받을 수 없다. 영업기간(90일)을 계산할 땐 개업일은 포함되고, 폐업일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8월 15일 이전에 폐업 신고를 한 경우에도 재도전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지원 대상이라고 생각되는데도 부적격하다고 통보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통신비는 신청없이 자동 차감…명의변경은 다음달 15일까지 만 16~34세(1985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 출생자)와 만 65세(195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국민에게 지급되는 통신비 2만원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10월 중 차감된다. 정부는 문자로 통보하고 있지만, 자신이 대상자인지 추가로 확인하고 싶다면 전용 홈페이지(www.통신비지원.kr)을 통해 볼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만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족 등 다른 사람 명의로 가입돼 있는 경우 명의를 바꿔야 한다. 명의변경 기간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민연금 2039년 적자전환, 2070년 누적적자 2241조원”

    “국민연금 2039년 적자전환, 2070년 누적적자 2241조원”

    국민연금이 2039년부터 적자 전환하고, 2070년엔 누적 적자가 224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했다. 2070년 국내총생산(GDP)의 61.3%에 달하는 규모다. 30일 예정처의 ‘2020 장기재정전망’을 보면, 국민연금기금의 수입은 올해 47조 6000억원에서 2070년 64조원으로 연평균 0.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지출은 29조 9000억원에서 244조원으로 연평균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보다 지출 증가속도가 빠르면서 2039년 적자로 전환하고 해마다 적자 규모가 늘어나 2055년 적립금을 소진한다. 2070년엔 179조 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는 2241조원으로 추계된다. 사학연금은 적자전환 시기가 국민연금보다 한층 빠르다. 수입은 올해 4조 6000억원에서 2070년 4조 2000억원으로 연평균 0.2% 감소한다. 반면 지출은 4조 5000억원에서 12조 5000억원으로 연평균 2.1% 증가한다. 이에 따라 2033년 적자전환하고, 2048년엔 적립금이 소진해 기금운용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2070년엔 적자 규모가 8조 3000억원으로 커지며, 누적적자는 86조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예정처는 2070년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누적 적자가 GDP의 63.7%(국민연금 61.3%, 사학연금 2.4%)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예정처는 “현행 법률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연금급여 부족분에 대한 국가의 지급 보장이 명시돼 있지 않아 국가의 재정수지 적자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두 연금에서 적자가 발생해 연금급여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만큼, 그 이전에 제도를 개선하거나 국고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기금 적립금 소진 이후 재정수지 적자는 국가재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파악하고, 제도개선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경우 보험료율 인상과 연금급여 감축방안 등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카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성점’ 오픈 기념 이벤트

    삼성카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성점’ 오픈 기념 이벤트

    삼성카드는 단독 제휴를 맺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안성점’ 오픈을 기념해 트레이더스 안성점을 이용하는 삼성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6일까지 이벤트를 한다고 밝혔다. 25일 문을 여는 트레이더스 안성점은 10월 초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안성) 내에 입점해 있다. 먼저 25일부터 트레이더스 안성점에서 10만원 이상 이용한 전 회원을 대상으로 트레이더스 장바구니 3개를 소진 시까지 준다. 또한 추가 혜택으로 10만원 이상 사용한 트레이더스 제휴카드 회원에게는 ‘호주산 LA식 갈비세트’와 ‘에어프라이어’를 받을 수 있는 스크래치 경품 응모권을 준다. 매일 각각 15명, 20명의 당첨자를 추첨한다. 다음달 7일부터는 안성점에서 10만원 이상 사용한 제휴카드 회원에게 ‘슈가버블 세제 세트’를 소진 시까지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40조 기안기금·10조 소상공인 대출 4개월 ‘쿨쿨’… 3차도 금고에

    40조 기안기금·10조 소상공인 대출 4개월 ‘쿨쿨’… 3차도 금고에

    코로나19 극복 정책 패키지 중 특히 집행 속도가 더딘 건 국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과 소상공인에게 긴급자금을 대출하는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각각 40조원과 10조원 규모로 마련된 기안기금과 2차 금융지원은 지난 5월부터 가동됐지만, 지원 실적이 매우 저조해 사실상 금고 속에서 ‘잠’만 잤다. 지난 7월 국회 통과와 함께 풀린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일부 사업도 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가 산업은행에 설치한 기안기금은 당초 항공·해운업에만 지원하기로 했다가 자동차·조선·기계·석유화학 등 9개 업종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일시적 유동성 위기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수 300명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정부가 엄격하게 따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 실적이 전무하다가 지난 11일에야 HDC산업개발의 인수가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에 첫 투입(2조 4000억원)이 결정됐다. 기안기금을 ‘퍼주기’식으로 지원하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안기금 지원 업종에 포함되지 못한 섬유산업의 반발이 거세다. 섬유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올 들어 수출과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5.6%와 6.1%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섬유산업도 기안기금 지원 업종에 포함하자고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은 시행 4개월이 다 되도록 고작 6000억원이 집행되는 데 그쳐 소진율이 6%에 불과하다. 남은 9조 4000억원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14조원 규모의 1차 금융지원이 조기에 동난 것과 대비된다. 2차 금융지원 집행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금리(2~4%)가 1차(1.5%)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대출 한도(1000만원→2000만원)를 확대하고 1차 이용자도 중복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외면받는 분위기다. 정부가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 3차 추경(35조 1000억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들이 감지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1조 2000억원이 투입된 희망근로 지원사업(공공일자리 30만개)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2564억원(실집행률 21.3%)이 집행되는 데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3차 추경 집행률을 이달에 80%(8월 말 기준 64.6%)까지 끌어올리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불용되는 재원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시가 급한데… 277조 ‘코로나 지원금’ 절반도 안 썼다

    한시가 급한데… 277조 ‘코로나 지원금’ 절반도 안 썼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한 277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지원금) 중 실제 집행은 절반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고용취약계층,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패키지는 아직도 30조원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탄’을 잔뜩 확보해 놓고도 ‘탄창’에 보관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획재정부의 ‘코로나19 극복 및 선도형 경제 도약을 위한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1~8차 비상경제회의와 1~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총 277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135조원과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 긴급재난지원금 등 추가 보강대책 46조원 등이다.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4차 추경(7조 8000억원)까지 합치면 규모는 285조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달 17일 기준 141조원(50.9%)이 집행되지 않고 남아 있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14조원)와 고용안정(8조원), 저소득층(7조원), 내수·경기 보강(5조원) 지원을 위해 편성된 34조원이 여전히 쌓여 있다. 산업 업종별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 재원도 각각 48조원과 59조원이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조직은 재원을 아끼고 보수적으로 집행하려는 특성이 선천적으로 배어 있는데 지금은 미증유의 위기인 만큼 적극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시장 안정 재원의 경우 (증시 폭락 등) 당초 우려와 달리 시장 상황이 좋아 집행이 적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저소득층 지원 재원은 연내 소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화재 입은 청량리 청과물시장 현장 방문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화재 입은 청량리 청과물시장 현장 방문

    제 10대 후반기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24일 큰 화재 피해를 입은 청량리 청과물 시장과 전통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금일 방문은 예상치 못한 피해로 시름하고 있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의장단은 먼저 동대문 소방서장으로부터 청량리 시장 당시 화재 상황과 피해 규모, 향후 안전대책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소방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4시 30분경 시장 내 점포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은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 다수의 소방력을 집중 투입했다(인원 260명, 장비 89대 동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급격한 연소진행으로 총 218개 점포 중 20개 점포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청량리 시장 일대 통로가 매우 좁고 다수 점포가 밀집돼 있는데다, 시장의 샌드위치 판넬과 함석지붕 구조가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의장단은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회장을 만나, 자세한 피해상황과 상인들의 애로사항, 요구사항 등을 청취했다. 동영화 상인회장은 “재산피해가 상당한 상황이라 상인들의 절망감이 크다”며 “특히 피해 상인 중 절반 정도만 화재보험에 가입된 상태여서,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인호 의장은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속이 타 들어 가는 심정”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겪어온 상인 분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큰 절망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 분들이 빠르게 자기 자리를 찾고,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영업재개와 피해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현재 대체 매장을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공적 차원의 피해 보상 지원도 논의하고 있으니 힘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호 의장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통시장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장치와 재난 상황에서 상인들의 생계를 담보할 수 있는 지원 제도가 절실한 때”라며 “서울시의회가 더 정교하고 세심한 조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현장 방문에는 김기덕 부의장, 김광수 부의장, 채인묵 기획경제위원장과 송정빈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고래 380마리 떼죽음 “애써 구한 네 마리 안락사가 인간적”

    호주 고래 380마리 떼죽음 “애써 구한 네 마리 안락사가 인간적”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나흘째 고래 참극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구조 작업에 나선 이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지난 21일부터 긴꼬리 들쇠고래(pilot whale) 무리가 모래톱에 갇힌 뒤 거친 조류를 만나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애써 구해낸 네 마리가 너무 지쳐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금까지 맥쿼리 곶의 얕은 바닷물에 갇힌 고래 숫자는 470마리 정도인데 380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동영상을 보면 바다에 온통 고래 주검들이 둥둥 떠 있다. 여태껏 70마리 정도를 구조했는데 이제 기껏해야 20마리 정도를 더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구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그런데 간신히 구조한 네 마리는 너무 기력이 소진돼 소생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해양 보존 프로젝트(MCP)의 크리스 칼리온 박사는 “우리는 이 동물들에게 기회를 주고 바다로 나아갈 수 있게 했는데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 사례에 있어 최선의, 가장 인간적인 결정은 안락사”라고 말했다. 수의사도 고래들을 살펴본 뒤 “순전히 동물 복지의 관점에서도” 안락사 밖에 방법이 없다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처음 고래떼가 갇힌 채 발견된 맥쿼리 곶에서 10㎞ 떨어진 해역 위를 날던 헬리콥터가 200마리 고래가 숨져 있는 것을 포착했다. 맥쿼리 곶에 갇혀 적어도 90마리 이상이 변을 당한 무리와 같은 무리에 속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태즈메이니아 원시산업부의 닉 데카는 “공중에서 봐도 (이미 상황이 끝나) 구조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다만 보트 한 척을 파견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게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호주에서는 1996년 320마리가 서부 해변에 밀려와 죽은 것이 가장 많은 고래들의 죽음이었는데 이번에 경신됐다. 거의 80%가 태즈메이니아에서 발생했는데 그 중에서도 맥쿼리 곶 일대는 고래들이 계속 찾아 죽음을 맞는 장소다. 1935년에는 294마리의 들쇠고래가, 2009년에는 200마리의 들쇠고래가 이곳을 찾아 최후를 맞았다. 왜 이들 고래들이 해마다 이맘때 이곳 해변에 집단으로 떠밀려오는지 아직도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기후 재앙을, 또는 먹잇감을 쫓다가 길 탐지 능력을 잃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집단 자살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전문가도 있다. 특히 들쇠고래는 강한 사회적 연대 의식으로 유명한데 먹이를 쫓는 데 앞장서는, 나이 많은 우두머리가 목숨을 잃으면 뒤따라 모두 삶의 의지를 잃고 스스로 죽음을 맞는 것으로 보인다는 억측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동네병원 갔더니 “유료 백신 떨어졌어요”

    동네병원 갔더니 “유료 백신 떨어졌어요”

    독감 백신의 유통 문제로 정부의 무료 접종 사업이 중단된 가운데 일선 병원에 접종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와 내원이 잇따르고 있다. 독감 유행 시기를 앞두고 자칫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유료 접종이라도 하려는 시민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23일 “백신 접종 예약이 밀려 다음달 중순에나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4가 독감 백신’(올해 사용되는 백신) 접종 비용이 약 2만원인데 이 비용을 내서라도 내원객들이 유료 접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에 있는 한 병원 관계자는 “백신 물량이 모두 소진돼 오전 접종 희망자들에게 오후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는 “보통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는 11월 초·중순이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독감 백신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에는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해마다 달라 올해 생산된 백신을 해를 넘겨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료 접종용 독감 백신 일부를 상온에 노출하는 사고를 낸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의 김진문(75) 대표는 “백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에 “현재 질병관리청의 품질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앞서 배송된 517만 접종분 외 남은 742만 접종분은 배송업체를 바꿔 질병청의 지시에 따라 완벽한 배송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남은 백신 공급을 빠르게 정상화한 뒤 앞서 배송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운송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신성약품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약품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배송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1259만 접종분이다. 이 중 1차로 517만 접종분이 배송됐는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 배송 과정에 냉장차를 이용했지만 백신을 종이 상자로 운반한 일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백신은 이동 중에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김 대표는 다음달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질병청을 상대로 진행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동네병원 갔더니 “유료 백신 떨어졌어요”

    동네병원 갔더니 “유료 백신 떨어졌어요”

    독감 백신의 유통 문제로 정부의 무료 접종 사업이 중단된 가운데 일선 병원에 접종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와 내원이 잇따르고 있다. 독감 유행 시기를 앞두고 자칫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유료 접종이라도 하려는 시민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23일 “백신 접종 예약이 밀려 다음달 중순에나 접종이 가능하다고 내원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면서 “‘4가 백신’(올해 사용되는 백신) 접종 비용(약 2만원)이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에 있는 한 병원 관계자는 “백신 물량이 모두 소진돼 오전 접종 희망자들에게 오후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내과의원 관계자도 “오늘 오전에만 30명 정도가 1인당 3만 5000원씩 내고 접종을 했다”며 “무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보통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는 11월 초·중순이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독감 백신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에는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해마다 다르기 때문에 올해 생산된 백신을 해를 넘겨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료 접종용 독감 백신 중 일부가 배송 중에 상온에 노출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의약품 유통업체인 신성약품의 김진문(75) 대표는 “백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에 “현재 질병관리청의 품질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앞서 배송된 517만 접종분 외 남은 742만 접종분은 배송업체를 바꿔 질병청의 지시에 따라 완벽한 배송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남은 백신 공급을 빠르게 정상화한 뒤 앞서 배송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신성약품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배송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1259만 접종분이다. 이 중 1차로 517만 접종분이 배송됐는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백신은 이동 중에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병원에서도 종이 상자에 백신이 담겨 오면 잘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김 대표는 다음달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질병청을 상대로 진행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한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중기 8조원 추가 지원

    한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중기 8조원 추가 지원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35조원에서 43조원으로 8조원 증액한다고 23일 밝혔다. 증액은 24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금융기관에 연 0.25% 초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한은은 기존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총 10조원) 한도에 3조원을 추가하고, 은행 대출 취급기한을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기존 지원 한도는 9월 현재 95.1%(9조 5000억원) 소진됐다.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한도는 업체당 5억원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만기 1년의 운전자금대출도 3조원 신규 지원한다. 업체당 한도는 3억원이다. 단 원리금 연체, 자본 잠식, 폐업 같은 부실이 없는 소상공인만 받을 수 있다. 시행일 전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을 통해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도 지원 대상에 들어간다. 한은은 창업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설비 투자도 2조원을 증액(3조원→5조원) 지원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에 전념” “서둘러야 압승”… 日, 중의원 해산 놓고 ‘시끌’

    “코로나에 전념” “서둘러야 압승”… 日, 중의원 해산 놓고 ‘시끌’

    일본에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들어선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중의원 해산과 이에 따른 총선거 실시 시기를 놓고 집권 자민당 내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분간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정권 지지율이 높을 때 선거를 서둘러야 야당에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는 양상이다. NHK는 22일 “스가 총리가 실무 능력을 중시한 내각 인선을 단행함에 따라 당장 중의원을 해산할 의향은 없다는 견해가 자민당 내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지지율이 급등한 만큼 여세를 몰아 연내 혹은 늦어도 새해 벽두에는 해산·총선거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취임 회견에서 ‘코로나19 수습’과 ‘경제 살리기’ 등 두 가지를 중의원 해산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까지 1년 이상 남은 현시점에서 해산을 선언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해산의 두 가지 명분은 지금도 만들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 정가 소식통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미 8월에 정점을 찍은 만큼 정부 대책분과회 등을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하면 중의원 해산 요건으로서의 코로나19 수습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행이 지난 17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힌 것 등은 경제 회생의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기 해산의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60~70%대의 높은 정권 지지율이다. 그러나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재도전해 장기 집권의 길을 닦으려는 스가 총리 입장에서 조기 해산은 부담도 크다. 자신의 총재 선거에 앞서 너무 일찍 중의원 선거를 치르면 당 내부 통제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공천권을 조기에 소진, 선거 이후 당내 장악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조기 해산에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21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내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 때까지 해산·총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계 블로그] ‘롯데맨’ 소진세 효과? 실적·IPO 날개 단 교촌, 한국형 닭집 신화 쓸까

    [재계 블로그] ‘롯데맨’ 소진세 효과? 실적·IPO 날개 단 교촌, 한국형 닭집 신화 쓸까

    “‘소진세호’의 교촌은 한국형 통닭집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특수’ 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교촌에프앤비가 ‘롯데맨’ 출신 소진세 회장의 리더십을 앞세워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언택트 수혜’를 입은 만큼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코스피 상장을 성공시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업계 1위 치킨 회사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年매출 첫 4000억 고지… IPO 흥행 기대감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상승해 1991년 설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4000억원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17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교촌이 올해 역대급 실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며 IPO 흥행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교촌의 상장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맘스터치를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 미스터피자의 MP그룹, 마포갈매기·연안식당의 디딤 등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적은 있어도 교촌처럼 직상장한 기업은 없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중순 투자설명회(IR)를 한다. 상장은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경제 불황에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상위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언택트 수혜를 입은 배달 음식 카테고리라는 점, 교촌이 업계 1위 브랜드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좋게 받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통 베테랑’ 소 회장, 종합식품기업 도약 야심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지난해 소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것도 IPO를 겨냥해서다. 권 전 회장은 경북 구미의 작은 치킨집 ‘교촌통닭’에서 간장치킨 열풍을 일으키며 현재의 교촌을 일군 뒤 오랜 염원이었던 IPO를 동향(대구) 출신의 막역한 사이인 소 회장에게 맡겼다. 소 회장은 1977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백화점, 슈퍼, 편의점 등의 분야에서 40년 넘게 롯데의 성장을 이끌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른팔이자 ‘유통 베테랑’ 출신답게 취임하자마자 ‘담김쌈’ 등 부진한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 냈다. 교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배 올랐다. 소 회장은 향후 치킨볶음밥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을 확장하고, 미국·중국·동남아 등 30개 매장이 있는 해외 영업에도 집중해 교촌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상장땐 ‘갑질’ 오너가 좋은 일” 지적도 교촌이 극복해야 할 점도 있다. 2018년 10월 권 전 회장의 6촌인 권순철 당시 상무가 매장 직원의 머리채를 잡아 내리꽂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갑질 기업’이라는 ‘오너가 리스크’를 떠안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권 전 회장의 압도적인 지분율(95%)을 봤을 때 상장이 오너가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양천, 지역경제 우리가 살린 데이~

    양천, 지역경제 우리가 살린 데이~

    서울 양천구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기 위한 ‘착한결제·착한소비 2차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착한결제’는 단골 가게에 미리 일정 금액을 결제하고 다시 오겠다는 약속으로 단골집을 응원하는 방식이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착한소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의 도화선이 돼 전 국민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다. 이번에는 추석을 맞아 고향집 방문을 자제하고 동네 상점에서 소비를 독려한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지역 음식점이나 미용실, 꽃집 등에서 쓴 10만원 이상의 영수증을 모아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코로나 예방 필수 품목인 마스크 5장과 손소독제를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 해당 이벤트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또 구 직원들이 팀별 소규모 외식으로 침체된 식당에 힘을 보태는 ‘외식데이’와 전통시장에서 간식을 구매해 코로나19 격무직원을 격려하는 ‘부서장이 쏜다’, 추분 절기를 맞아 꽃 선물을 독려하는 ‘꽃드림데이’ 등 지역 살리기 이벤트인 ‘지역경제 살린 데이’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내년 개관 예정인 양천중앙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도 일부 미리 샀다. 대형 서점에 밀려 점차 사라져 가는 지역 서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부서에서 필요한 도서 구매 시에도 지역서점을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면 위기가 아닌 위기(We 起)가 돼 함께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년부터 합성수지 재질 재포장 제한

    띠지·고리 등으로 묶어 판매는 허용中企는 내년 7월부터 탄력적 적용 앞으로 판매과정에서 추가 포장을 하거나 사은품 제공 등 행사에 합성수지 재질의 필름·시트를 사용한 재포장이 제한된다. 다만 재포장하지 않고 제품을 낱개로 제공하거나 띠지·고리 등으로 묶어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환경부는 산업계·전문가·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확대협의체를 통해 합성수지 재질 재포장을 줄이기 위한 적용대상과 예외기준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확대협의체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9월 말 세부기준(안)을 행정예고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생활폐기물(2045만t)의 35%를 차지하는 포장폐기물 감축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재포장’을 금지할 계획이었지만 재포장 및 제품별 기준 등을 놓고 논란이 일자 내년 1월로 시행을 연기하고 확대협의체에서 세부지침을 준비해왔다. 확대협의체가 내놓은 재포장 줄이기 적용대상으로 ▲판매과정에서 추가 포장하거나 ▲일시적 또는 특정 유통채널을 위한 ‘N+1 형태’와 증정·사은품 제공 등의 행사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 3개 이하를 함께 포장하는 사례 중 하나에 해당하면서 합성수지 재질의 필름·시트로 최종 포장을 금지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다만 ▲1차 식품 ▲낱개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묶어 단위제품으로 포장 ▲구매자가 선물포장 등을 요구 ▲수송·운반·위생·안전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등은 예외로 뒀다. 또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 포장설비 변경과 기존 포장재 소진 등을 감안해 3개월을 계도기간으로 부여하고, 중소기업은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용대출 막차 ‘급제동’… 은행 규제로 영끌·빚투 진정될까

    신용대출 막차 ‘급제동’… 은행 규제로 영끌·빚투 진정될까

    초저금리 기조 속에 ‘빚투’(빚내서 투자) 바람이 불면서 빠르게 늘던 신용대출에 제동이 걸렸다. 대출 잔액이 하루 사이 2400억원 넘게 줄었는데,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요청에 맞춰 향후 대출 총량 관리를 본격화하면 신용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126조 3335억원)과 비교해 하루 사이 2436억원 줄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14일 은행의 여신담당 임원들과 영상 회의를 한 뒤 신용대출 규제 조짐이 보이자 ‘대출받을 마지막 기회’라는 심리가 퍼져 14~16일 사흘간 신용대출 잔액이 1조 1362억원이나 늘었었다. 신용대출 관련 달라진 분위기는 일선 창구에서부터 나타났다. 지난 18일 A은행 영업점에서 신용대출을 문의한 사람들은 “17일부터 영업점 신용대출이 중단됐다”는 답을 들었다. 가계대출 급증과 신용대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월별 신규 금액을 채널(대면·비대면)별로 관리하고 있는데, 영업점의 월별 신규 금액 한도가 모두 소진돼 이달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은행들이 마련 중인 신용대출 관리 방안이 나오면 신용대출 규제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신용대출 총량을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 우대금리는 거래 실적과 금융상품 가입 유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0.1% 올렸다. 다만 NH농협 측은 “금감원 요청과는 무관하게 선제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고소득·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 축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들에게는 연소득의 최대 200~270% 대출 한도를 인정해줬는데 이를 100%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 대출에는 꼬리표가 없어 정확한 용처를 알긴 어렵지만 고소득자가 억 단위로 받는 신용대출은 생계 자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금감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은행 대책으로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하향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DSR은 주택·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에서 연간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SR 조정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함께 논의할 사안”이라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DSR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은행마다 신용대출 증가 추이와 대출 건전성 등이 각자 달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로 가계대출이 쌓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건데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며칠 쓰고 갚으려는 대출금 등을 위험하게 볼 것인지는 따져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샴쌍둥이 美자매 분리 6주 뒤 “코로나 시대 필요한 긍정의 힘”

    샴쌍둥이 美자매 분리 6주 뒤 “코로나 시대 필요한 긍정의 힘”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건주에서 가슴부터 배까지 붙은 채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11시간 수술 끝에 서로의 몸에서 분리돼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주말판에 실린 기사라 엄청나게 길다. 의학적으로 복잡한 내용을 빼고 임신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최대한 간추려 전한다. 화제의 샴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6월 11일 앤아버의 보이그틀랜더 여성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사라베스와 아멜리아 어윈이다. 태어난 지 사흘 만에 C S 못(Mott) 병원으로 옮겨져 첫 수술을 받았고 그 뒤로도 계속 수술대에 올랐다. 14개월을 딱 붙어 지낸 뒤 마침내 지난달 5일 같은 병원에서 10시간을 넘긴 수술 끝에 미시건주에서 첫 번째로 분리 수술에 성공한 샴쌍둥이란 기록을 썼다. 사람들은 샴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아주 낮다고 여기기 쉬운데 사실은 임산부 10만명이나 25만명 가운데 한 명 꼴이다. 태내에서 탯줄이 엉키는 경우가 많아 분만 중 목숨을 잃는 일도 많고, 병원 문을나서지도 못한 채 숨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들 자매가 성공적으로 분리 수술을 받아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호흡을 하게 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수술진은 두 팀으로 나눠 수십명의 의사들이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두 자매를 떼어놓을 수 있는지 계획을 세우는 데만 몇개월을 소진했다. 그렇게 분리된 지 6주 만에 어윈 가족의 오하이오주 먼로 카운티에 있는 피터스버그에 어윈네 집을 방문했는데 사라베스는 잔디밭에 있는 아버지의 다리 위에 몸을 기댄 채 담요를 덮고 있었고, 아멜리아는 바닥에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기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두 쌍둥이의 언니 케네디(3)는 잔디밭은 가로질러 달리며 “아가씨들(Sissy)”이라고 말하며 동생들을 만지려 손을 뻗쳤다. 전기기사 견습공인 아빠 필(32)은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아이들이 샴쌍둥이였다는 사실을 알아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 앨리슨(33) 역시 미소지으며 “그들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2월에야 태내의 쌍둥이들이 붙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를 돌아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임신 중에 첫 딸 케네디를 가졌을 때와 확연히 달랐다. 그저 아들이라 그런가 보다고 짐작했단다. 아기용품도 사내 것으로만 골랐단다. 임신 20주가 됐을 때 초음파 사진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컸나 보고 싶었다. 태어났을 때의 기쁨을 곱절로 느끼기 위해 의사에게 성별은 알려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초음파 기사가 배에다 장치를 갖다대자마자 그녀도 곧바로 아이들이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5분 정도 그러고 있었는데 영원한 것처럼 느껴졌다. 의사가 직접 찾아와 아이들이 붙은 채 태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사가 전한 생존 확률 수치는 믿기 어려웠다.다음달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간이 부분적으로 겹치는 것만 제외하고 모든 장기가 독립돼 있는 것을 사진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태어난 뒤에 분리 수술을 하자고 결정했다. 부모는 케네디가 동생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까봐 미리 배려했다. 바느질해 두 인형을 붙여 곁에 두고 보며 익숙해지게 했다. 임신 35주째와 36주째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했지만 아기들은 34주째부터 이상 신호를 보냈다. 탯줄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해서 의료진은 수술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의 생존 확률은 60%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이겨냈다. 아이들은 각자 2㎏로 태어났는데 건강했다. 하지만 조산이라 85일 동안 입원해 있었다. 퇴원해 집에 돌아갈 때 차 안에 어떻게 태울 것인지부터 해결해야 할 일들이 수두룩했다. 차 좌석에 커다란 상자같은 침대를 앉혔다. 아예 고정시키는 침대를 가구업체가 주문 제작해줬다. 코로 영양을 공급하는 튜브를 꽂아야 하는데 한 아기가 튜브를 연결하면 다른 아기는 다른 방향을 보도록 고개를 돌려줘야 하는데 아이들은 차츰 이런 것에 익숙해졌다. 가족의 자동차는 웬만한 병원 뺨치는 설비를 갖췄다. 의료진은 분리된 부위를 덮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피부가 확보될 수 있다고 판단하자 분리 수술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 먼저 피부 조직을 확장하는 수술을 했다. 그리고 원래 2월 13일 분리 수술을 예정했으나 아이들에게 폐렴 기운이 있었고,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3월 17일 퇴원했는데 미시건주에서는 봉쇄 조치에 막 들어가고 있었다. 지난달에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16시간 걸릴 수 있다고 통보 받은 부모들은 병원 밖 차 안에서 초조히 수술 경과 통보를 기다렸다. 오전 7시 30분 시작한 수술은 10시간을 넘겨 마무리됐다는 행복한 소식이 들려왔다. 사라베스는 지난달 말 퇴원해 집에 왔고, 아멜리아는 지난 5일 반려견과 두 마리 반려묘가 기다리는 집에 돌아왔다. 수술 6주 뒤라 두 자매의 가슴 중앙에는 똑같은 흉터가 있고, 물음표 모양 같은 흉터가 배 아래를 향해 나 있다. 앞으로도 커가면서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의사들은 두 자매가 여느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족들은 엄청 바쁜 하루를 보낸다. 자매의 기저귀 갈아주고 밥 먹이고 사라베스에게는 산소를 공급해야 하고 케네디의 유치원 등교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은 코로나 걱정을 했다. 사람들이 이제야 “우리가 필요로 했던 긍정의 힘을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필은 “긍정의 힘과 기도의 힘을 커다랗게 시험하는 과정이다. 아시다시피 지금 사람들은 긍정적인 뉴스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것으로 살아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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