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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범죄 부추기는 돈에 눈먼 어른들

    #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군은 지난달 지하철에서 10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 두 대를 주웠다. 욕심이 생긴 A군은 주인을 찾는 대신 중고품 직거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도했다. 구매상은 A군의 나이나 출처 등은 ‘묻지도 않고’ 만나자고 제의했다. 거래 후에는 “대당 20만~30만원씩 쳐줄 테니 더 모아 와라. 넌 걸려도 미성년이라 크게 처벌받지도 않는다.”며 중간매집상 역할까지 제의했다.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근 같은 반 친구의 스마트폰을 두 대나 훔친 B(18)양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B양은 아는 ‘오빠’의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뜨려 수리비가 필요하자 범행에 나섰다. B양은 이렇게 습득한 스마트폰들을 중간책 역할을 하는 C군에게 넘기고 28만원을 받았다. C군은 여기에 대당 5만원씩을 더 붙여 평소 거래하던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후 범행이 드러나 B양의 부모는 위약금과 기기값을 포함, 대당 16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물었다. C군은 장물 취득·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돈에 눈먼 어른이 청소년들의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바로 현금으로 사주겠다고 유혹하는 등 분별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들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요즘 도난 사건 중 거의 절반이 스마트폰 관련 사건인데 이 중 상당수는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이 연루돼 있다.”면서 “문제는 장물업자들이 단순히 분실폰이나 공폰(미등록 휴대전화)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10대들에게 ‘주변에 휴대전화 널려 있지 않느냐’며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이 손쉽게 현금을 얻기 위해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찜질방 등에서 무작정 절도를 저지르는 등 무모한 행동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모은 휴대전화는 서너 단계를 거쳐 해외로 넘어가기까지 해 추적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이를 반영하듯 휴대전화 분실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1107건이던 휴대전화 분실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520건으로 1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지난 1월에는 5만 5205건으로 이후 다시 5배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범죄 학습효과를 우려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처음에는 어른들이 시켜서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범죄집단을 만드는 등 방법을 응용하게 되며 갈수록 죄책감도 무뎌져 범죄 습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금전적 이익을 통해 범죄에 대한 쾌감이나 흥미를 느끼면 일탈문화에 편입될 소지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표 교수는 “범행을 사주한 어른들은 빠져나가고 미숙한 아이들만 범죄자로 낙인찍혀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학여행·수련활동 업체 나라장터 쇼핑몰서 ‘클릭’

    수의계약 등으로 부조리 소지가 많았던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및 수련 활동이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된다. 그동안 초·중·고교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수련 활동은 학교에서 일일이 수의계약 또는 전자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달청은 수학여행에 대한 다수공급자계약(MAS)제를 시행키로 하고 지난 1월 수련시설(8개), 숙박업체(20개)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 제주도 수학여행 패키지(3개) 계약을 맺었다. 조달청은 당초 전국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숙박·식당 업계가 반대해 내륙은 단일 상품, 제주도는 패키지로 제공하게 됐다. 각 학교는 예산과 학생 선호를 반영해 쇼핑몰에 등재된 업체별, 여행 코스 및 수련 활동 프로그램별, 서비스 수준별 내용을 종합 검토해 여행 상품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 2000만원 이하 소규모 테마여행은 1~2일이면 계약이 가능하고 2000만원 이상은 5개 이상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선정하는 2단계 경쟁을 통해 계약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병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운영 실적 평가와 관계 기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학생 자녀에 장학금 드려요”

    ‘대학생 자녀들의 장학금을 신청해 주세요.” 경북 울진군은 오는 16일부터 9월 28일까지 ‘2012학년도 대학생 장학금’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신청 자격은 2년 이상(2010년 6월 25일 이전) 주민등록 주소지가 울진군으로 돼 있는 군민 또는 군민의 자녀, 학업 우수 및 직장인의 경우 올해 1학기 성적 평점 2.0 이상인 자이다. 군은 이들 가운데 135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 1인당 100만원씩 총 13억 5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1차 장학금 신청 접수는 16일∼8월 14일이며 올해 2학기 복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차 장학금 신청은 8월 20일∼9월 28일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 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 이중 수혜 범위(민간 장학재단 포함)를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확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확대 지급한다. 이들에 대한 임광원 군수의 특별 배려가 반영됐다. 군의 대학생 장학금 지급은 울진원자력발전소 특별회계 육영사업의 하나로 2006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연인원 5251명에게 모두 52억 58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군 관계자는 “도내에서 대학생 자녀들에게 대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울진군이 유일하다.”면서 “울진 출신 학생들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 달라는 뜻이 담긴 만큼 자부심를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들어갔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수엑스포 입장권 차액 반환

    여수 세계박람회 입장권 제도 변경에 따라 차액이 반환된다. 여수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입장권 제도 변경에 따른 차액 반환을 위해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차액 반환 입장권은 입장권 제도 변경으로 인해 폐지되거나 가격 변경이 있는 입장권으로 특정일권, 특정일 단체권, 보통권과 보통권 다량 구매, 평일 단체권 등 총 9개 권종 21종류다. 차액 반환은 평일 단체권의 경우 6월 22일 사용분부터, 나머지는 6월 28일 사용분부터 적용된다. 대학생(성인권종)은 차액 반환이 안 되고 소지한 입장권을 본인이 취소한 후 할인권종으로 구입해 이용해야 한다. 차액 반환 접수 기간은 8월 12일까지다. 현장 접수는 6월 28일부터, 홈페이지(http://expo2012.kr)를 통한 온라인 접수는 4일부터 시작한다. 차액 반환은 8월 13일부터 시작한다. 신청서 현장 접수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정문 장애인노약자센터, 1문 경비초소, 3문 종합안내센터 옆, 4문 매표소 옆 등 4곳에서 할 수 있다. 차액 반환 접수 확인은 박람회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4일 이후) 수 있으며 중복 신청 등의 확인에 대비해 입장권은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반환신청서 접수 시 온라인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접수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프리 워크아웃’에 속앓이’

    금융당국이 1개월 미만 연체자에 대해서도 사전 채무재조정(프리 워크아웃)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은 잠재 부실의 선제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자칫 도적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야기할 수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은행권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저마다 ‘권혁세 숙제’를 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현행 프리 워크아웃 프로그램이 1~3개월 연체자들을 주로 겨냥하고 있어 사후 대응 성격이 강한 만큼 1개월 미만 연체자도 대상에 포함시켜 ‘부실의 현재화’를 사전에 막자는 게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주문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지금도 단기 연체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만기 재조정 및 연체이자 등을 감면해 주고 있다.”면서 “이를 섣불리 제도화하면 악용될 소지도 높다.”고 우려했다. 이자 감면 등을 노린 고의 연체나 막무가내식 우기기 고객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하루만 연체해도 당장 신용 점수가 나빠져 불이익이 따르는 만큼 악용 사례가 우려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는 반박도 있지만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빚을 갚는 고객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면 시장 질서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모럴 해저드를 최소화하면서 잠재 부실을 막으려면 1개월 미만 연체자를 일괄적으로 구제할 게 아니라 연체 횟수, 금액, 발생 가능한 소득 등을 모두 감안하여 기준을 정교하게 짜야 하는데 (그 작업이) 쉽지 않다.”면서 “금융당국이 사실상 은행에 책임과 손실을 전가하는 것이어서 난감하다.”고 털어놓았다. 금감원과 달리 금융위원회가 1개월 미만 프리 워크아웃 제도화에 소극적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금감원이 모범 사례로 든 국민은행의 장기분할상환 전환 프로그램의 수혜자(1만 1000여명)도 대부분 신용불량(3개월 이상 연체) 딱지가 붙기 직전의 고객들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 (이들이 프리 워크아웃을 선택하도록 하려면)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뾰족한 답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능시험 11월 8일… 새달 22일 원서접수

    수능시험 11월 8일… 새달 22일 원서접수

    고교 3학년이 치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8일 실시된다. 성적은 시험 20일 뒤인 28일 배부될 예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1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며 수능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이 EBS 수능 교재와 강의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할 방침이다. 수리 영역은 ‘가’형 또는 ‘나’형을, 사회탐구 영역은 11과목 가운데 최대 3과목을, 과학탐구 영역은 8과목 중 최대 3과목을 선택해 치를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17과목 가운데 최대 3과목을 선택하되 컴퓨터 관련 4과목 중 최대 1과목을, 나머지 13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원서 접수기간은 다음 달 22일~9월 6일 12일간으로 고교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등은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정하는 장소에 원서를 내면 된다. 원서를 낸 뒤 응시영역과 과목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기간은 9월 4~6일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콩고괴물 ‘모켈레 므벰베’ 실존?…美탐사대 전격 파견

    콩고괴물 ‘모켈레 므벰베’ 실존?…美탐사대 전격 파견

    미국의 탐험가들이 중앙아프리카 콩고에 산다고 알려진 괴물 ‘모켈레 므벰베’를 찾아 나선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전했다. ‘모켈레 므벰베’는 지난해 초 국내 공중파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도 ‘오지의 괴물’이란 주제로 소개된 바 있다. 이 괴물은 콩고강 상류분지에 있는 텔레호라는 호수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텔레호의 괴물’로도 알려졌다.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모켈레 므벰베’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초식 공룡이거나 커다란 왕도마뱀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만약 ‘모켈레 므벰베’가 공룡이 아니라도 그 괴물의 몸길이는 9m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어, 왕도마뱀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큰 코모도왕도마뱀보다도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정작 ‘모켈레 므벰베’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이는 콩고 국토의 80%가 여전히 미개척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비한 전설에 주목한 미국의 탐험가 조 마레로(28)는 탐사대 리더 스티븐 맥컬라(21), 생물학자 샘 뉴턴(22)과 함께 이달 콩고의 수도 브라자빌에 도착, 오지 탐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탐사대 대변인은 “우리는 촬영장비와 함께 총기를 소지할 계획이다. 총기 없이 오지를 여행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모켈레 므벰베와 또 다른 미지의 종을 찾기 위해 3개월간 정글을 탐험할 것이며 많은 식량을 지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켈레 므벰베’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1976년 악어 연구가 제임스 파월 박사가 콩코의 한 원주민에게서 듣고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이 괴물을 찾기 위해 많은 탐험가가 콩고를 찾았고 마셀린 아냐냐 박사가 텔레호수 위에 모습을 드러낸 그 괴물을 목격한 적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모켈레 므벰베 이미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밀실 통과 파문] 과거 12개 유사 협정처럼 국회 동의는 불필요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과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회 차원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조약이 아닌 만큼 국회 동의를 구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국민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국회 동의를 구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헌법 60조는 국회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이 필요한 사항으로 ‘상호원조 또는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 중요한 국제조직에 관한 조약, 우호통상항해조약,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 강화조약,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 또는 입법사항에 관한 조약’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과거에 체결한 12개의 유사 협정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가 필요없다는 의견을 법제처로부터 받았었고 이번 협정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관계자도 “이번 협정의 경우 이미 법제처가 국회 동의가 필요없는 사안으로 결론지은 만큼 논란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과거에 군사력으로 우리를 강점했던 일본과 역사문제, 영토문제, 위안부 문제 등 어느 하나 제대로 해결한 것이 없음에도 중국 포위를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과 우리 정부에 대한 강권 하에 통과된 것”이라면서 “이런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이 협정을 비밀리에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지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나 “단순히 형식문제로서 이 협정의 국회비준 필요성 여부를 따지자면 이번 협정은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의 조약이 아니라 정부 간의 약속인 만큼 기술적으로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이범수기자 chaplin7@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합의] 불법사찰 국정조사 막판 대타협… 위원장은 새누리가 맡기로

    [19대 국회 개원 합의] 불법사찰 국정조사 막판 대타협… 위원장은 새누리가 맡기로

    여야가 19대 국회 임기 개시 29일 만인 28일 원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및 대통령 내곡동 사저, 언론사 파업,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3대 쟁점’에 대해 사실상 합의를 이뤘다. 여야는 최대 쟁점이었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당초 불법사찰 문제를 둘러싼 정치공방 차단을 위해 국정조사가 아닌 특검 실시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황우여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진행할 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 협상의 발목을 잡았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은 여권 내 의견조율이 어려워 내부적으로 고민했지만 국정조사위원장을 받는 선에서 대타협을 이루기로 했다. 민주당은 불법사찰 국정조사만으로도 현 이명박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속내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검찰 등 정부 핵심 사정당국이 개입돼 있다는 점에서 대선 정국에서 사정기관을 정조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불법사찰 문제를 특검으로 다룰 경우 앞서 디도스 특검 부실수사 등 특검 무용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합의했지만 국정조사 특위 구성과 일정 등은 향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의 소지를 남겨 놓았다. 한편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을 실시하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이뤘다. 언론사 파업 문제의 경우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논의하는 쪽으로 접점을 찾았다. 언론사 파업과 관련해 민주당은 줄기차게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실시를 요구해 왔지만 이를 거둬들였다. 민주당은 일단 개원 이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슈화가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사 파업에 대해서는 ‘청문회’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 ‘10(새누리당) 대 8(민주당)’ 원칙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이 기존 6개 상임위원장직 외에 국토해양위 및 보건복지위 위원장직을 맡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문방위, 정무위, 국토위 중 하나를 주지 못한다면 기획재정위 또는 행정안전위 상임위원장직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국토위와 보건복지위를 넘겨받는 쪽에서 타협을 이뤘다. 새누리당은 원구성 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추인할 계획이다. 민주당 역시 의총을 열고 개원협상을 추인할 예정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국·공립대학도 올부터 청렴도 평가

    올해부터는 국·공립대도 청렴도 평가를 받는다. 또 모든 공직유관단체들은 언론에 부패사건이 보도된 정도만큼 점수가 깎이고, 지자체의 인·허가 업무가 평가 대상에 추가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계획’을 최종확정해 발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해마다 권익위가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 점수를 매겨 등급을 나누는 제도로, 올해는 665개 기관이 측정대상이다. 최근 2년 연속 종합청렴도가 양호하고 부패행위가 외부에 적발돼 징계받은 직원이 없는 기관 40개는 평가가 면제된 결과다. 권익위는 “올해 평가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36개 국·공립대를 대상에 새로 포함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교수의 연구활동이나 예산집행, 논문심사나 표절 등의 항목에 따라 청렴도 측정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기관의 평가는 내·외부 평가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학의 경우 내부평가에는 교수·조교·교직원·박사과정의 학생 등이, 외부평가에는 해당 대학과 구매·용역·공사계약을 맺은 상대가 각각 참여한다. 새로운 공직부패 유형들을 청렴도 측정 항목에 넣은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 전형적인 부패유형인 금품·향응 수수 이외에도 ▲부정한 청탁 수수 ▲연고 관계에 따른 업무처리 ▲부당한 사익추구 ▲권한 남용 ▲퇴직공직자의 불법 로비 등을 평가항목에 넣었다. 소속 공무원이나 조직의 부정부패가 자주 언론에 보도됐는데도 정작 평가점수는 높게 나와 ‘하나 마나 한 평가’로 비판받을 소지도 줄였다. 부패사건의 언론노출 정도가 평가항목으로 새롭게 들어갔다. 권익위 청렴조사평가과 양종삼 과장은 “이 장치가 기관의 실제 부패 정도와 청렴도 점수 간 괴리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고객’의 평가를 청렴도 점수에 적극 반영하는 것도 개선된 점이다. 예컨대 광역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을 평가할 때는 지역주민, 학부모들을 평가자에 포함하는 식이다. 지자체의 경우 현장부패가 많은 인·허가 업무를 평가 대상 분야에 추가했다. 올해 청렴도 측정작업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한다. 평가결과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11월 발표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대선 앞둔 경기부양 후유증은 최소화하라

    정부가 어제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본격 회복이 지연돼 당초 경제성장률 전망치(3.7%)보다 0.4% 포인트 낮은 연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조차도 힘들지 몰라 기금 증액(2조 3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1조 7000억원), 예산집행률 제고(4조 4000억원) 등 8조 5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올 수출증가율이 2.4%로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고, 내수 위축도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맞다고 본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물가안정에서 성장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이번에 무리하게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에 집착하지 않고 기금 등을 이용해 성장률 견인을 유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국가재정법상 추경의 요건을 맞추기 어렵고 소비를 살리는 데 추경이란 큰 칼을 사용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와 비교할 수는 없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 방어의 마지막 카드인 추경은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가 또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기부양은 차기 정권에 적잖은 부담이 돼 왔음을 누누이 경험해 왔다. 정권 말기의 경기부양은 다른 때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정부 정책 노력 등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을 2.8%로 예측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버스 등 지방공공요금은 물가상승률 범위 내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 분산을 적극 유도해 서민취약계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위기에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구조조정 등을 가속화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왜곡되고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 SNS가 연줄 위주 한국 구직활동 변화시킬까?

    SNS가 연줄 위주 한국 구직활동 변화시킬까?

    유홍준(54)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 번역·출판한 ‘일자리 구하기’(마크 그라노베터 지음, 유홍준·정태인 옮김, 아카넷 펴냄)는 1970년대 미국에서 전문직·관리직·기술직 근로자들이 어떻게 일자리를 얻고 이동하는가를 보여주는 신경제 사회학의 고전 같은 책이다. ●70년대 美 노동시장은 ‘약한 연계의 힘’ 중요 노동시장 연구가 경제학을 중심으로 편재돼 있는데,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노동시장을 해부했기 때문이다. 더 좋은 직장에 더 많은 임금을 받는 행운을 어떤 노동자들이 어떤 경로로 찾아가느냐를 밝혔다. 그라노베터 교수는 1970년대 미국 노동시장의 ‘행운’은 ‘약한 연계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이 중요하다고 밝혀냈다. 일자리를 찾거나 이직할 때 그와 관련된 정보를 대중매체나 비개인적인 경로를 통해 얻기보다는, 자신들이 맺은 인적 접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인적 접촉이 지연이나 학연, 혈연처럼 강한 관계가 아니라,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자주 만나지 않고 다른 집단에 속해 약하게 맺어진 인맥들은 구직자가 모르는 구직 정보를 흘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런 구직정보가 흐르는 연결망이 미국 사회의 느슨한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1970년대 미국의 사회구조와 구직방식을 반영한 이 책을 30년이 지난 한국에서 왜 주목하는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2~3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최근 SNS를 통해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만나 느슨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한날한시에 보는 대졸자 공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신입사원의 일괄 채용보다는 경력자들을 알음알음 채용하는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변화가 1970년대 느슨한 미국사회의 구직활동과 비슷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사회 구직과정에 ‘강한 연계의 힘’ 작용 유 교수가 1990년대 그라노베터 교수의 가설을 한국사회에서 검증해 봤을 때, 한국사회는 구직과정에서 ‘강한 연계의 힘’이 작용했다. 일자리 정보가 중요한 만큼, 이런 정보가 소통될 때 한국에서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연줄이 강한 집단 내부에서 주고받았다는 의미다. 미국 사회와 달랐던 것이다. 유 교수는 “또한, 한국의 채용구조가 1차 노동시장의 좋은 일자리들은 소위 ‘대졸자 공채’를 통해 공식적 방법을 통해 주로 이루어진 점도 반영된 것”이라며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강한 연계의 힘’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화도 감지된다. ●SNS 확산 따른 연결망이 구직에도 영향 가능성 유 교수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평생직장’의 시대는 사라지고 있고, 직업 경력 기간에 여러 번에 걸쳐 이직이 발생하는데, 상시적인 경력직의 채용에서는 인적 접촉을 통한 정보가 활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SNS 확산에 따른 새로운 연결망이 중장기적으로는 구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970~80년대 공단에서 일하던 시골 처녀들이 명절에 고향에 갔다가 회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서 이직하는 것처럼 말이다. 강한 연줄이 아닌 ‘약한 연계의 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봐야 하는 이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축구선수에게 30대 중반은 은퇴를 고민할 나이다. 하지만 북미 프로축구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표 선수는 예외인 듯 보인다. 과거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속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도 동료 선수들은 그가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입을 모은다. 이영표 선수의 강한 정신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을 잡은 공을 인정받아 종로경찰서 경부가 된 슌지(박기웅)는 강토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 기무라 서장의 말이 의아하기만 하다. 이미 각시탈을 쓰기로 마음먹은 강토는 슌지가 경찰이 되었다는 사실에 앞날이 불길하게만 느껴진다. 한편 종로시장에 나타난 각시탈을 보게 된 조선 사람들은 각시탈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들뜬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은성은 걱정했다며 지안에게 화를 낸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태강은 뱃속의 태아를 생각해서 화해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당황한 두 사람, 혼란스러워하는 지안과 달리 은성은 오히려 태연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 한편 태강은 임신 사실을 회사에는 비밀로 하겠다고 지안을 안심시킨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조현민(엄기준)은 김우현의 모습을 한 박기영(소지섭)에게 음료수를 대접하며 대화를 나눈다. 권혁주(곽도원)는 이 둘의 대화를 몰래 듣다가 남상원 사건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다. 한편 유강미(이연희)는 기영이 뽑아 놓은 죽은 사람들의 파일에서 프로필 사진을 확인하고는 크게 놀란다. ●연중기획-폭력 없는 학교(EBS 낮 12시 10분) 늦은 밤, 유흥가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 가출한 청소년들이 갈 곳을 잃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안타까워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런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착한 식당을 소개한다.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지하 벙커에 또 다른 집이 있다’는 등 뜬소문으로 가득한 이재오 의원의 자택을 샅샅이 공개한다. 그는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지하를 다 털어도 23평밖에 안 나온다.’며 의혹을 불식시킨다. 5선 국회의원의 자택이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소박한 집안. 곳곳에서 평생 정의를 위해 살아왔다는 이재오 의원의 신념이 엿보이는데….
  • “주민에겐 골프장 1만원 할인해 드려요”

    경북 군위군과 지역 유일의 골프장인 세인트웨스턴CC 측이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최근 세인트웨스턴CC 측과 체육(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골프장은 이달부터 비회원으로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군위군인 경우 주중 및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1인당 그린피 1만원씩을 할인해 준다. 자치단체와 골프장 측이 손잡고 지역 주민의 그린피 할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골프장을 평일 새벽(오전 5시 30분)에 이용하면 4인 기준 68만원에서 10만원 이하로 대폭 인하해 주기로 했다.군은 이번 협약으로 연간 3000여명의 주민이 그린피 인하 혜택을 받고 골프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군은 골프장과 가축분뇨 액비 활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골프장이 액비를 사용하면 가축분뇨 해양투기 분량의 상당량을 소화할 수 있다. 세인트웨스턴CC는 군위군의 최대 세원으로, 지난해 군의 지방세수 80억원 가운데 9억 5000만원을 부담해 11.9%를 차지했다. 군위지역에는 군위읍과 산성·소보면 등 3곳에 신규 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통진, 비례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 ‘총체적 부정’ 재확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에 대한 진상조사특위의 2차 조사 결과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대다수 후보 진영에서 부정 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당권파 대부분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이석기 의원처럼 특정 인터넷주소(IP)에서 몰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정경선이었던 셈이다. 진상조사특위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구당권파 측은 25일 “1차 조사에서 신당권파 측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쪽에서만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것처럼 몰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구당권파의 이상규·오병윤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차 진상조사보고서는 ‘도둑이 매를 든’ 허위 날조 보고서임이 입증됐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2차 진상조사특위가 의뢰한 외부 전문가가 소스코드 조작은 없었음을 로그 분석과 삭제파일 복원 등 디지털 포렌식(컴퓨터 법의학) 기법으로 확인했다.”며 “투표 시스템을 열람한 것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행정 업무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2차 조사결과 보고서를 회람한 것은 아니지만 오 의원이 직접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준호 전 당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주도했던 1차 진상조사를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고 죄 없는 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제2의 유서대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도 동일 IP에서 몰표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신당권파 측은 운영위원회 공식 보고 전에 2차 조사 결과가 유출되자 문건 입수 경로를 따지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구당권파를 몰아세웠다. 강기갑 당 대표 후보 측 박승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부실과 부정을 가리기 위한 사전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식보고 전에 혼란을 주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멈추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유령당원’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이날부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 대변인은 “중복 주소지에 거주하는 7167명을 확인해 소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진당 당 대표 선거인단은 지난 비례대표 경선 선거인단보다 2만명 줄어든 5만 846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편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당 대표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책임소재가 명확할 경우 제명 조치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추진을 주목한다

    여야가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는 방안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어제 평생연금제 폐지, 영리목적 겸직 금지 등 5대 특권 폐지 초안을 발표했다. 새누리당도 이미 연금 폐지와 의원 무노동 무임금제 등 6대 쇄신 과제를 제시했다. 여야 간 이런 경쟁이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고 결실을 보기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의원 국민소환제’ 추진 움직임을 주목하고자 한다. 황주홍 의원 등 민주당 초선 11명이 발의한 ‘국회의원의 국민소환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몇 가지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의원들이 임기 중 스스로 중간평가를 받는 길을 트려는 취지가 그렇다. 의원들이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소환이 확정되면 금배지를 반납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일 게다. 하지만 우리는 대의정치의 허점을 메우려면 평생 연금이나 겸직 포기보다 앞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이들 의원이 소속한 민주당은 입법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인상이다. 위헌 시비나 이익단체의 압박에 휘둘릴 개연성 등 부작용을 강조하는 데서 감지되는 기류다. 물론 황 의원 등이 낸 제정안엔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도 소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는 없진 않겠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건가. 따지고 보면 국회가 2007년 주민소환제를 도입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만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국회의원들은 제외하는 ‘꼼수’를 부린 게 아닌가. 소환으로 인한 행정 공백은 단체장의 경우가 더 큰데 유독 국회의원 소환만 위헌 시비가 제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모든 생산품은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면 언제든 리콜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경우 선출만 되면 심각한 하자가 발견돼도 4년 임기 내내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광주 시민들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싸고도는 어느 의원에 대해서 소환 운동을 벌이려 하겠는가. 차제에 여야는 황 의원 등이 낸 국민소환법 중 논란이나 위헌 시비가 일 소지가 있는 부분을 보완한 뒤 반드시 입법을 추진하기 바란다.
  • [사설] 통진당 대표 경선도 부정으로 치를 건가

    최악의 부정 경선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또다시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오늘부터 29일까지 치러질 당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경기도당 선거인단에서 ‘유령당원’ 160여명이 발견된 것이다.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송재영 후보에 따르면 이 중 61명이 경기 성남시의 동일한 주소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 ‘유령족’인 셈이다. 이번 사례가 옛 당권파가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 성남에 집중돼 있다고 하니 누가 봐도 특정 세력의 선거용 위장전입이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령당원을 동원해 부정선거를 했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 당에서 또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어처구니없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쯤 되면 통진당의 ‘부정 DNA’는 고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은가. 통진당이 이번 지도부 선거에 앞서 선거인 명부를 재확정했지만 그것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당 대표 경선마저 부정으로 치를 요량이 아니라면 당장 선거인단 명부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뭘 하고 있는가. 그동안의 무력감에서 벗어나 유령당원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부정선거의 싹을 원천적으로 없애야 할 것이다. 진보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퇴행을 거듭해온 통진당에서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어떻게 국민이 제대로 된 진보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노동자·농민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변하겠다는 대의는 이미 크게 훼손됐다. 당 쇄신 드라이브도 지도부 선출 이슈에 묻혀 동력을 잃은 느낌이다. 통진당 하면 종북·부정선거 등이 먼저 떠오르는 형국이 돼 버렸다. 통진당은 이제라도 대대적인 도덕 재무장 운동에 나서야 한다. 특히 옛 당권파는 부정선거 의혹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다시 당권을 움켜쥐기만 하면 부정선거 의혹을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다. 국민은 지금 통진당에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요구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당권이라는 파리 머리만 한 이익에만 매달려 진보의 미래를 송두리째 그르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6·25 62주년] 재일학도의용군은 월 98만원인데… 소년병은 월 12만원

    6·25 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 전장에 나갔던 만 18세 미만의 소년병 가운데 생존자가 750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학업의 기회마저 포기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의 예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까지 전쟁터에 나간 소년병의 숫자는 2만 9603명이고 이 중 전사자가 2573명, 현재 생존해 있는 인원은 7500여명이다. 당시 소년병들은 62년이 지난 지금 평균 나이가 70대 후반이다. 정부는 지난 수십년간 소년병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법상 만 18세 미만의 소년·소녀 징집은 금지되어 있어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8년에 와서야 이들의 실체를 명확히 인정해 병적을 정정해 주고 참전 사실을 전사에 기록하는 등 예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2001년에는 참전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참전유공자들에게 월 5만원씩의 명예수당을 지급했고 이는 지난해부터 12만원으로 올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008년 9월부터 6·25 참전유공자는 국가유공자의 18가지 그룹 중 하나에 속하도록 법이 개정됐으며 소년병들은 넓은 의미의 국가유공자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전시 혼란기 속에서 병적 기록이 미비한 일부 참전자의 경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월 12만원의 명예수당이 희생에 대한 적절한 예우인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 6·25참전 소년 지원병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나이에 일본에서 입대해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 출신에 대한 보상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일학도의용군 출신에 대해서는 1968년부터 정착수당까지 지급했으며, 1981년부터는 당시 생활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에 정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본인이나 유족에게 월 98만 4000원 이상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6·25참전 유공자로 명예수당의 혜택을 받고 계신 분들이 18만여명인데 예산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며 “소년병 출신들에게 상이군경 6급 수준의 연금인 월 90만원씩을 책정하기에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파트 과세특례 비적용 고지 안하면 계약 취소”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여상훈)는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한 김모씨 등 4명이 “과세 특례가 적용되지 않은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분양 시행사를 상대로 낸 매매대금반환청구 소송에서 “1심을 취소하고 원고들에게 각 5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세제 관련 법령 규정은 내용이 복잡해 분양 계약자는 분양사의 설명을 듣고 계약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분양 계약자들을 속이지 않았더라도 착오에 빠지게 할 소지가 다분한 분양광고 홍보물을 게시하고, 과세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신의 원칙에 반하는 고지의무 위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 등은 2009년 경기 고양시의 161.2㎡(57평)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면서 해당 평수에는 과세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뒤 계약을 취소하고 매매대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ELS판매 손실가능액 설명 부족… 분쟁 소지”

    “ELS판매 손실가능액 설명 부족… 분쟁 소지”

    연 수익률 8.5%에 32조 2000억원의 돈이 몰려 ‘증시 자금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할 때 손실가능액에 대한 설명 등이 부족해 앞으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올 상반기 13개 증권사 310개 점포를 대상으로 ELS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암행감찰)을 한 결과,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76.5점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대우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양호’ 등급을 받았고, 동양증권 등 4개사는 ‘보통’ 등급을,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 2개사는 ‘저조’ 등급을 받았다. ELS는 증권사뿐 아니라 펀드처럼 은행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은 국민·신한·외환·씨티 4개 은행에 대해서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2003년 2월 도입된 ELS는 주가가 오르면 조기 상환 기회를 제공해 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대량으로 몰렸다. 올 1분기 ELS는 증시가 오르면서 사상 최대인 12조원을 발행했고 연 수익률은 8.5%를 기록했다. ELS판매 미스터리 쇼핑 평가표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투자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투자수익에 관한 것이었다. 최대 손실 가능금액에 대한 설명이 57.6점으로 저조해 “앞으로 투자자가 불만을 제기하는 등 분쟁 발생의 소지가 있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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