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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협박·위협에 헌재·특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도 넘은 협박·위협에 헌재·특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별검사보들에 대한 위협을 시사하는 언동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헌재에 이어 특검팀도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헌재 재판관 8명 전원에 대해 24시간 밀착 경호를 수행하고 있다. 재판관별로 2∼3명의 사복 경찰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앞서 헌재는 오는 27일은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로 확정한 상태다. 이후 재판관들의 평의(재판관 회의)와 평결, 결정문 작성 및 이 권한대행의 퇴임일(다음달 13일)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 10일 또는 다음달 13일 이전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임박해지자 헌재 재판관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우익 성향 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현재 수사의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 전날 오후 7시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권한대행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현재 이 글은 카페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처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면서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을 정한 후 헌재 정문 앞은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세력이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시위대가 재판관이 탑승한 관용 차량 쪽으로 몰려가 큰 소리로 재판관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 광경도 펼쳐지고 있다. 특검팀도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4명에 대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이들의 표적이 될 우려가 있는 수사팀 관계자에 대해서도 신변 보호를 요청할지도 검토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 인근에서는 특검팀을 비난하는 시위가 반복되고 있다. 우익 단체의 ‘특검 규탄’ 집회에서는 박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교수형에 처하는 사진이 내걸리기도 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 특검보는 “최근에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과 여러 정세를 고려해 특검에 대해서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박사모 카페에는 ‘박영수 특검 집주소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박 특검의 집 주소와 함께 “많은 애국민들이 대한민국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박영수를 작살내려고 벼르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최근에는 ‘청년 암살 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렇게 헌재와 특검팀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하는 등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선 것은 두 기관의 활동에 반대하는 우익 세력의 시위가 격화하고 양측에 대한 비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자칫 재판관이나 특검 주요 인물에 대한 위해 시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살해하겠다” 글 논란…경찰 내사 착수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살해하겠다” 글 논란…경찰 내사 착수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해당 게시글에 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쯤 박사모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헌재가 7인 체제가 되는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 특성상 다양성 명분으로 기각 1표는 반드시 있고, 추가 1표는 청와대 변호인단이 로비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며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해당 글은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처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며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게시자는 박사모를 향한 비난 여론을 만들려고 일부러 과격한 글을 올린 프락치’라고 반발했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이정미·강일원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이들 집을 에워싸 버리자’는 등 물리력으로 탄핵 결정을 방해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하지만 박사모 측은 이 글과 단체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을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 경호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개발 보조금 불만” 70대남 서울시청서 자해 소동

    “재개발 보조금 불만” 70대남 서울시청서 자해 소동

     재개발 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서 재개발추진위원장 출신 이모(79)씨가 박 시장이 축사를 마칠 즈음 다가와 자해소동을 벌였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씨는 박 시장 1m 앞까지 다가와 흉기를 꺼내고 ‘네가 시장이냐’, ‘난 죽어야 돼’는 등 소리를 지른 뒤 자신의 왼쪽 복부를 찌르고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시청 직원들이 이씨를 행사장 밖으로 옮겼고, 119구급대가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복부에 10㎝ 가량 자상을 입은 이씨는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5년 시가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을 직권해제한 성북 지역 전직 추진위원장으로, 보조금 액수를 두고 구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개발 담당 관계자를 만나러 시청을 찾았다가 박 시장을 보자 술김에 돌발행동을 벌인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행사에 진입한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를 조사 중이다.  이날 행사는 일제 만행과 한국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시장을 비롯해 주한 캐나다 대사와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70대 남성, 박원순 시장 1m 앞서 자해…재개발 보상에 불만

    70대 남성, 박원순 시장 1m 앞서 자해…재개발 보상에 불만

    24일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린 행사에 70대 후반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입해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지낸 이모(79)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행사 중 박원순 시장이 축사를 끝낼 즈음 자해 소동을 벌였다. 특히 이 남성은 박 시장의 바로 앞까지 와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그는 박 시장 앞 1m까지 다가와 흉기를 꺼내고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는 등 소리를 질렀다. 이후 자신의 왼쪽 복부를 흉기로 찌르고 쓰러졌다. 이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 등이 이씨를 행사장 밖으로 옮겼고, 119구급대가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씨를 이송했다. 이씨는 복부에 10㎝가량의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5년 한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직권해제된 뒤 보조금 액수를 두고 구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이 전문가 감정 등을 거쳐 제시한 금액이 조합 측이 주장하던 금액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 구역은 서울시가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된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을 2015년 처음 직권해제할 때 포함된 곳이다. 시는 이씨가 재개발 담당 관계자를 만나러 이날 시청을 찾았다가, 박 시장을 보자 술김에 이 같은 돌발행동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행사에 진입한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유임 “정경유착 근절하겠다”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유임 “정경유착 근절하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결국 새 회장을 찾지 못했다. 결국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사임 의사를 번복하고 전경련 회장으로 유임됐다. 그는 “무엇보다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총회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부당한 외부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정경유착 근절 노력의) 시작으로 그동안 많은 비판이 있었던 사회협력 회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어버이연합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됐던 사회협력 예산을 폐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현재 전경련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후원하도록 모금을 주도한 당사자로 지목돼 해체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 이미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그룹과 SK그룹, 또 지난 21일에는 현대차그룹이 탈퇴하는 등 국내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떠났다. 이에 허 회장은 “전경련의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겠다”면서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해 오해와 일탈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싱크탱크”로 탈바꿈하겠다면서 “경제단체로서 전문성을 극대화해 회원사와 국민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고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청 로비에 흉기 든 남성 난입…박원순 시장 1m 앞에서 자해(종합)

    서울시청 로비에 흉기 든 남성 난입…박원순 시장 1m 앞에서 자해(종합)

    24일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1층 로비에 흉기를 든 남성이 난입해 자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로비에서 열리던 전시회에는 박원순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7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박 시장이 축사를 끝낼 즈음 박 시장 앞 1m까지 다가와 흉기를 꺼내고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는 등 소리를 질렀다. 이후 자신의 왼쪽 복부를 흉기로 찌르고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 등이 이 남성을 행사장 밖으로 옮겼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이 남성은 복부에 상처를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행사는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회 개막식이었다. 박 시장을 비롯해 주한캐나다대사와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행사에 진입한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시청 로비에 흉기 든 남성 난입…박원순 시장 축사중 제압

    서울시청 로비에 흉기 든 남성 난입…박원순 시장 축사중 제압

    24일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1층 로비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나타난 소동을 벌여 현장에서 제압됐다. 당시 시청 로비에서는 전시회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하는 중이었다. 서울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박 시장이 축사를 끝낼 즈음 흉기를 들고 나타나 ‘네가 시장이냐’라는 등 소리를 질렀다. 이후 흉기를 스스로에게 겨눈 채 한바탕 소동을 벌였지만, 시청 관계자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날 행사는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회 개막식 행사였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행사에 진입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암살, 南이 대본 짠 음모”… 정부 “궤변”

    北 “암살, 南이 대본 짠 음모”… 정부 “궤변”

    말레이 경찰 “자녀·친척 올 수도”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을 “남한이 대본을 짠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3일 사건 발생 뒤 북한이 보인 첫 공식 반응이다. 북은 김정남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며 사건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라고 주장했다.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담화는 또 “(사건이) 심장쇼크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난 만큼 부검을 할 필요가 없으며 사망자가 외교여권 소지자로서 빈 협약에 따라 치외법권 대상이므로 절대로 부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부검 강행은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고 인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인륜 도덕에도 어긋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부당한 행위’가 “남조선 당국이 벌여 놓은 반(反)공화국 모략 소동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다”며 “명백히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사건을 전부터 예견하고 그 대본까지 미리 짜 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고 억지 주장이자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리 나스리 아지즈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한은 국제법을 아예 지키지 않는 깡패국가(rogue nation)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으며, 다투크 세리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부 장관은 “북한대사가 의무를 탈선해 도를 넘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추방과 대사관 폐쇄 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북한대사관 직원 현광성(44)이 사건 당일 출국한 4명의 북한 남성을 배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또 경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김정남의 가족 중 입국한 사람은 없지만 앞으로 하루나 이틀 사이에 말레이시아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녀나 친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관련기사 6면
  • 미국 입국 금지된 수학여행 인솔 英교사, 왜?

    미국 입국 금지된 수학여행 인솔 英교사, 왜?

    수학여행을 인솔하던 영국의 수학교사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입국 금지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CNN등 영미권 언론들은 웨일스 남부에 위치한 종합중등학교 수학교사인 주헬 미아(25)가 뉴욕행 비행기를 타려다 탑승이 거절됐다고 일제히 보도됐다. 외교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려다 벌어졌다. 이날 주헬 교사는 39명의 학생들을 인솔해 뉴욕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중 경유지로 잠시 이곳에 머물렀다. 주헬 교사의 악몽이 시작된 것은 그의 여권에 기재된 모하메드라는 이름 때문. 여권을 주의깊게 보던 공항 보안요원은 그를 따로 불러 옷과 가방, 소지품 등을 샅샅이 검사하기 시작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어 주헬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그 직후 내려온 통고는 미국에서 입국이 거절되며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주헬 교사는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을 남겨둔 채 비행기에서 내릴 때 마치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면서 "아이들에게 '괜찮다. 별일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며 안심시켰다"고 털어놨다. 이번 사건이 특히 논란이 되는 이유는 주헬 교사가 여권과 비자까지 가지고 있어 미국 입국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여기에 그는 영국 태생으로 이중 국적자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이유로 추정되는 것은 그가 무슬림이라는 것 뿐. 주헬 교사는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이유에 대해 누구도 납득할 만할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항공사 측은 "미 당국의 조치를 규정대로 지켰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인 카륀 존스와 영국 외무부 장관인 보리스 존슨은 서한을 통해 주헬 교사를 입국금지 시킨 이유에 대한 미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대사관 직원 현광성, 평양 도피 용의자들 공항 배웅”

    “北대사관 직원 현광성, 평양 도피 용의자들 공항 배웅”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중 하나로 지목된 북한대사관 직원 현광성이 사건 당일 공항을 통해 출국한 4명의 북한 남성 용의자를 배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 뉴스아시아는 23일 말레이시아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현광성이 북한 남성 용의자 4명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배웅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찍혔다”며 “당시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과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광성과 김욱일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가 지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아직 말레이시아 내에 있다면서 조사 협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현광성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사건 배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거된 리정철 외에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 등 4명은 지난 13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이 공항 출국장에서 김정남을 공격한 직후 출국했다. 이들은 두바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17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경찰 “23일 중 직접 마카오에 가서 김한솔 DNA 채취”

    말레이시아 경찰 “23일 중 직접 마카오에 가서 김한솔 DNA 채취”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직접 마카오에 가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의 DNA를 채취해 김정남 시신 확인 및 인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23일 말레이시아 현지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와 성주(星洲)일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본부는 23일 오전 중 3명의 경찰관을 마카오에 파견, 현지 인터폴과 공조해 김정남의 부인과 자녀의 DNA 샘플을 채취하기로 했다. 김한솔 DNA 채취로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되면 말레이시아로서는 북한측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김한솔을 비롯한 김정남 가족에 대한 DNA 샘플 채취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먼저 김한솔 가족의 신변보호를 해온 중국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다. 현지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DNA 채취 및 시신확인 절차의 공신력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마카오를 실질적으로 관할하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김한솔 가족과 접촉하기조차 쉽지 않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마카오 방문은 이틀 일정으로 알려졌다. 마카오가 중국령이라는 점에서 북한과는 정치·외교·안보적으로, 말레이시아와는 경제적으로는 긴밀한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다 경찰은 DNA 샘플을 확보한 뒤 즉각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과 대조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정남 가족이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DNA 샘플을 채취할 가능성이 극히 낮아짐에 따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독살된 김정남이 조기에 평안을 얻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 가족들의 특수하고 민감한 신분과, 이들이 가볍게 외국 정부에 DNA 샘플을 제공할 수 없는 처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신원 감정을 마무리하면 경찰은 지난 13일 피살된 시신이 김한솔의 부친 김정남 본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해당 시신이 김정남이 아니라고 하는 북한측 주장을 반박할 근거가 된다. 북한은 해당 시신이 ‘김 철’이라는 북한 외교관 여권 소지자라고 우기며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김정남 사망’ 공식입장 “우리가 배후? 南이 대본짠 음모책동”

    北, ‘김정남 사망’ 공식입장 “우리가 배후? 南이 대본짠 음모책동”

    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사망 사건을 북한 배후설에 대해 반박하며 이를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가 아닐수 없다”며 첫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김정남이라는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 대사관에서는 심장쇼크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된 것만큼 부검을 할 필요가 없으며 더욱이 사망자가 외교여권 소지자로서 빈협약에 따라 치외법권 대상이므로 절대로 부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였다”면서 “말레이시아 측의 부검 강행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고 인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인륜도덕에도 어긋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반(反)공화국 모략 소동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히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사건을 이미전부터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 담화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국 보수언론들의 주장은 ‘낭설’이라며 “이러한 음모책동의 목적이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박근혜 역도의 숨통을 열어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보려는 데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이 그 누구의 조종에 따라 수사방향을 정하면서 의도적으로 사건 혐의를 우리에게 넘겨씌우려 한다”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안보 바꿀 것”… 안보관 논란 정면 돌파 나선 文

    “가짜 안보 바꿀 것”… 안보관 논란 정면 돌파 나선 文

    김정남 암살 야만적 패륜 범죄 “남북문제 풀어 남는 쌀 해결” 밝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안보를 장사 밑천으로 삼아 온 가짜 안보세력과 맞서겠다”며 ‘불안한 안보관’ 프레임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안보 문제가 대선 국면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외교 자문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발언’ 등으로 안보관 논란이 확산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안보자문단 격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을 발족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이고 우리야말로 안보를 제자리에 놓을 진짜 안보세력”이라면서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은 뒤 “김정남 피살 사건은 21세기 문명사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이자 패륜 범죄”라고 규정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문 전 대표의 ‘강한 안보론’과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장영달 전 국회 국방위원장, 백종천 전 국가안보실장 등 200여명은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고 군가도 제창했다. 문 전 대표와 군 생활을 함께한 노창남 예비역 육군 대령 등 특전사 전우 9명은 무대에 올라 문 전 대표의 목에 군번줄을 직접 걸었다. 포럼에는 대표인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장성 50명, 영관급 71명 등 175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에서 지역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문제를 풀어 우리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을 맞교환한다면 남는 쌀도 해결하고, 광물과 희토류를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캠프 TV토론본부장에 신경민 의원,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대변인에 박광온 의원, 대변인에 김경수 의원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외신담당 대변인에 미국 변호사인 이지수 전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 부대변인에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대변인이었던 권혁기씨를 임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용의자 8명 중 7명 공무여권 소지… 2명 北대사관 은신 추정

    용의자 8명 중 7명 공무여권 소지… 2명 北대사관 은신 추정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북한대사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연루됐다고 발표하며 북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조직적 범행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날 실명으로 거론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국영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북한 배후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된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는 북한대사관 안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북한대사관에 사건 연루자를 경찰에 출석시키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현광성은 외교관으로 위장한 보위성 요원으로 암살 현장 지원과 정보 제공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항공은 소속 항공기가 군사활동에 사용되는 등 군 소속 기관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어 공무여권을 소지한 김욱일도 공작원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고려항공이 취항하지 않는다. 김정남 살해 직후 평양으로 도피한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도 공무여권을 소지했으며 해외 공작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경찰이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이미 체포된 리정철(47)은 해외에 파견되는 외화벌이 일꾼에게 발급되는 공무 여행여권을 갖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1973년 수교 이래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을 배려하고 중국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자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고난도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아부 바카르 청장이 김정남의 신원을 줄곧 북한의 주장대로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고 지칭해 온 것이 북한 배려의 대표적 사례다. 현지 언론이 “북한의 강철 대사가 북한의 국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소환돼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전직 말레이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도 북의 처지를 십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른 한편으로 시신 인도를 위한 접촉은 북한대사관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도 고려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착돼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갈등이 악화하는 것은 역내 현상 유지를 원하는 중국이 바라지 않는 것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점에서 갈등이 서서히 봉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말레이시아는 국가적 자존심에서 북한을 ‘일정선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강경 대응은 수사 초기부터 북한을 배려했음에도 말레이시아를 비판하는 데 따른 악화된 국민감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단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대사관 김정남 암살 연루”… 배후는 김정은 정권

    여성 용의자들도 미리 범행 인지 “맨손에 독 묻혀 공격 뒤 손 씻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에 현지 북한대사관 관계자와 고려항공 직원이 연루됐다고 22일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다. 북한 정부 차원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5명의 북한 국적자를 쫓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사건 직후 출국한 4명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신한다. 이들에 대한 신병 인도를 북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지우(30)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과 또 다른 북한 국적자 2명은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면서 “2명은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며 이들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북한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북한 국적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8명 가운데 현광성은 외교관 여권을, 나머지 7명은 공무여권을 갖고 있었다. 공무 여권을 소지하면 출입국 심사를 일반인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북한의 공동 수사 요구에 대해 “수사는 전적으로 우리의 사법권 행사”라며 일축했다. 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신원 확인과 시신 인수를 위해 입국했는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소문일 뿐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 경찰은 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두 여성이 조사 과정에서 말한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이들 두 사람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며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여성은 그(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쓸었고 그 이전에 4명의 용의자는 이 여성에게 액체를 줬다”고 부연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8명 가운데 1명 외교·7명 공무여권 소지

    김정남 암살 용의자 8명 가운데 1명 외교·7명 공무여권 소지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언급되고 있는 북한인 8명 가운데 1명은 외교여권을, 나머지 7명은 공무여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추가 공개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은 외교여권을,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공무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다. 현광성은 외교관 신분, 김욱일은 공무원 신분인데 공무여권의 경우 외교관을 제외한 공무원들에게 발급된다. 현광성은 외교관으로 위장한 북한 보위성 요원으로 김정남 암살 현장지원과 정보제공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경찰이 현광성,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정남 살해 직후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도 공무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이미 체포된 리정철(46)은 공무여행여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을 기획,주도한 인물로 북한의 해외공작 책임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리정철의 경우 과학·약학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제작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들 북한인 용의자의 여권을 볼 때 모두 북한 정부에 소속돼 있거나 관련돼 있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의 북한 정부 배후 의혹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이 키우면 정신병 위험 높아져?…근거 없다” (연구)

    “고양이 키우면 정신병 위험 높아져?…근거 없다” (연구)

    고양이를 키우면 정신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기존의 논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고양이와 함께 성장한 사람들이 정신병을 앓은 확률이 높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양이가 조현병이나 강박장애, 다른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일각의 연구결과를 뒤집는다. 이같은 주장의 핵심은 기생충인 '톡소포자충'(학명· toxoplasma gondii)에 있다. 톡소포자충은 인수공통(人獸共通)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감염되더라도 면역체계가 강하면 별다른 임상증세나 질병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문제는 고양이의 장 속에 톡소포자충이 살고있어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는 것. 이렇게 고양이를 통해 주인에게 톡소포자충이 전염돼 여러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이같은 주장의 골자다. 그러나 톡소포자충은 주로 익히지 않은 고기 섭취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밖에서 사냥을 하지않는 집고양이의 경우에는 보균 가능성이 낮다. UCL 연구팀은 고양이와 정신병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990년대 태어난 5000명의 피실험자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이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성장했는지, 또 이들의 엄마가 임신 중 고양이를 키웠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이 18세가 됐을 때를 기준으로,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 정신병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카 솔미 박사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과거 연구들은 다른 여러 요인들은 배제한 채 고양이 키우기와 정신병을 단순히 관련지어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톡소포자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공동 연구자인 제임스 커크브라이드 박사는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양이 배설물과 접촉하는 것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린이에게는 톡소포자충이 신체적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장 행정] 인연을 소중히 했다… 만화가의 천국 됐다

    [현장 행정] 인연을 소중히 했다… 만화가의 천국 됐다

    ‘쌍문동 2-2’는 서울 도봉구에서 가장 유명한 단독주택 주소지다. 만화 주인공 아기공룡 둘리가 얹혀 살던 고길동의 가상의 집 주소이기 때문이다.이동진 구청장은 “김수정 작가가 33세 때인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둘리를 연재하면서 배경을 자신이 살던 쌍문동으로 택했다”면서 “이렇게 시작된 도봉구와 둘리의 인연이 벌써 34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을 개관하며 ‘만화 도시’로 자리매김한 도봉구가 올해 다양한 만화 콘텐츠 사업을 통해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살림이 넉넉지 않은 만화인을 위한 임대주택 조성이다. 21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손잡고 오는 5월 입주를 목표로 ‘만화인마을’(임대주택) 1호점 조성을 위한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도시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면서 무주택인 서울 거주 만화가 등 11가구를 뽑아 주변 시세의 3분의1 수준으로 임대해 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김 작가가 쌍문동에 살 때 이곳을 배경으로 둘리를 그린 것처럼 도봉구에 만화가들이 모여 살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아 임대주택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웹툰의 인기로 일부 작가가 주목받지만 상당수의 만화가들은 매달 임대료 걱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오는 10월 만화인마을 2호점을 문 열고 만화인 10가구에 추가로 살 곳을 빌려줄 계획이다. 또 창동역 인근에는 ‘무대리 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달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무대리는 만화 ‘용하다 용해’의 주인공으로 과장 진급을 꿈꾸는 만년 대리다. 원작자인 강주배 작가가 도봉구 방학동에 사는 인연으로 무대리는 지난해 7월 만화 캐릭터로는 처음 명예 도봉구민이 됐다. 구 관계자는 “창동역 1번 출구 인근에 캐릭터 조형물과 광장, 문화거리 등으로 이뤄진 무대리 거리를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거리가 조성되면 인근의 공연·전시 복합시설인 ‘플랫폼창동61’,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공연장 ‘서울아레나’ 등과 어울려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구는 둘리뮤지엄 외에도 지난해 12월 4호선 쌍문역을 둘리테마역사로 꾸미고 지난달에는 쌍문교 인근 1㎞ 구간을 둘리테마거리로 조성하는 등 볼거리를 하나씩 늘려 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영 이후 쌍문동의 이미지가 개선된 것에서 볼 수 있듯 문화가 가진 힘은 세다”면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만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사업을 꼼꼼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정부·지자체 MOU’ 주의보

    [단독] ‘정부·지자체 MOU’ 주의보

    새만금 미끼로 투자자 등쳐 지자체 ‘치적용’ 남발도 원인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해외 투자자 유치 성공’이란 치적 홍보를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남발하곤 한다. 정부 등은 투자가 무산·철회돼도 법적 책임이 없어 자유롭지만, 이를 사기극에 악용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어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책사업인 새만금지구개발에 약 5조원대의 투자협약(MOU)을 성사시킨 ‘큰손’이라고 속여 국내 벤처기업가 등 중소기업에서 거액을 가로챈 재미교포 A(5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서울서부지검이 22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정부와 전북도가 미국 뉴욕에서 옴리가드사 등으로부터 약 5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새만금지구개발 MOU 체결에 관련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MOU는 2년 뒤인 2011년 미국 회사들의 ‘투자 철회’로 무산됐다. 당시 전북 시민단체들은 정부와 전북도가 정치쇼에 놀아났다고 비판이 들끓었다. A씨는 선불 금융결제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가 B(50대)씨에게 2014년 접근해 1억 달러(약 1147억원)를 투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B씨는 “1억 달러 가운데 우선 5000만 달러(약 573억원)를 먼저 빌려주겠다며 HSBC은행발 예금보관증서 등을 보여주며 금융기관 수수료 등으로 3만 달러를 송금하라고 했다. 송금 뒤 수상해 HSBC은행에 확인해보니 가짜였다”고 말했다. A씨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국내 사업가 C(50대)씨에게도 2015년 10월 접근해 브라질 국채 투자를 권유하며 돈을 뜯어냈다. A씨는 역시 2009년 새만금 투자협약을 끌어낸 경험을 자랑하고서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70년 만기(2038년 지급) 12억 헤알짜리 국채를 양도받아 오면 1조 500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C씨에게 투자를 권했다. C씨는 언론보도와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새만금개발청의 전신)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과 함께 찍은 사진, MOU 관련 문서 등을 보고 그를 믿었다. C씨는 13만 9000여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송금해 피해를 입었다. 골동품 수집상인 C씨의 지인 D(60대)씨는 더 큰 피해자가 됐다. D씨가 명나라 때 도자기 12점을 가진 것을 알고는 필리핀 항공사 루시오 탄 회장에게 팔아주겠다며 접근한 것이다. A씨는 C씨가 이 도자기들과 1만 달러를 필리핀 공범에게 건네게 한 뒤 사라졌다.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명나라 때 비슷한 형태의 도자기가 38억원에 낙찰되기도 해 D씨의 피해액은 수백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A씨를 수년 동안 추적해 고소·고발한 B씨와 C씨는 “우리 말고 피해를 입은 사람이 더 있다”며 “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 미국 투자회사나 거간꾼에 놀아나는 탓에 건실한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책임한 MOU 남발’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9년 당시 김 도지사와 뉴욕서 MOU를 체결했지만, 이후에 진짜 5조원을 투자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단계로까지는 진척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정남 암살 사건...미제로 남을 가능성 농후

    김정남 암살 사건...미제로 남을 가능성 농후

    ‘김정남 암살’ 사건이 사망자의 신분과 사망 원인 등이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도록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인은 커녕 사망자의 신분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한 중년 남성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두 여성에 의해 독극물 분사로 사망했지만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시신에서는 외상이 없었으며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이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두 가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요청에 의해 사망자가 김정남임을 한국 정보 당국이 확보한 그의 지문을 통해 확인해줬다고 일본 NHK가 보도한 바 있다. 또 “전문팀에 샘플 분석 작업을 의뢰했다”면서 “전문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이가 김정남이 맞다면 소위 ‘백두혈통’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말레이시아 당국이 확보하게 된다. 누르 장관은 사망한 이를 그가 소지한 북한 외교여권의 이름인 ‘김철(Kim Chol)’로 부르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임을 특정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남은 생전에 신변안전을 우려해 김철이라는 가명을 써고 다닌 것으로 전한다. 누르 장관은 사망자를 ‘김철’로 지칭했으며 아직 DNA 샘플을 제출한 사망자의 친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망자의 친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는 상태”라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입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직도 친족이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부인했다. 누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지, 아니면 북한을 배려한 외교적 수사일지 확인할 수는 없다.백두혈통의 DNA 샘플을 북한에서 보낼 리가 없고, 중국 측이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의 두 자녀 김한솔과 금솔 역시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이라는 시각이 많다. 누르 장관은 친족이 나서지 않을 경우 “치아 구조와 의료기록, 수술흔적, 반점 등을 살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지만 김정남의 의료기록이나 수술흔적을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시신의 즉각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청 부청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신 인도 우선권은 친족에게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가공의 인물을 유족으로 내세울 수도 있지만 DNA 샘플 일치 여부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브라임 부청장은 “가족이 2주 안에 나서지 않으면 다른 옵션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내국인 시신을 놓고 유가족이 분쟁을 벌일 경우 경찰이 수사해서 결정하지만 외국인 시신은 그 시신이 속한 국적의 대사관이 결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럴 경우 시신은 북한으로 인도되고, 사인규명과 사망자의 신분은 오리무중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자국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시신을 쉽게 북한에 양도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시각이 많다. 결국 사망자가 김정남임을 확인할 결정적 증거가 없고, 북한은 김정남 암살을 계속 부인할 경우 북한 당국의 조직적 범죄를 밝히지 못한 채 미제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해 막후에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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