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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저축 가입 고민 ‘파인’에게 털어놔요

    회원 가입 없이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필요한 노후자금과 자신에게 맞는 연금저축 상품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금융감독원은 9일부터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http://fine.fss.or.kr)에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8일 밝혔다. 연금저축 어드바이저에 접속해 출생과 퇴직 시기, 보유 자산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노후생활비, 물가상승률, 기대수익률 등 변수를 감안해 부족한 노후자금과 필요한 추가 납입액을 한 번에 알려준다. 자신에게 적합한 연금저축 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받은 상품은 연평균 수익률, 공시이율, 설정액 등으로 정렬해 조회할 수 있다. ‘전문가에게 상담받기’를 클릭하면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소지하고 상담 경력 5년 이상의 금감원 전문가로부터 대면, 온라인,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권오상 금감원 연금금융실장은 “장기적으로 연금저축 어드바이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로보어드바이저(알고리즘을 통해 자산 운용을 자문·관리하는 서비스)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일 문제 다룬 2017 기대작…‘군함도’, ‘눈길’ 그리고 ‘어폴로지’

    한·일 문제 다룬 2017 기대작…‘군함도’, ‘눈길’ 그리고 ‘어폴로지’

    “팝콘 대신 크리넥스를 팔아야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에 대해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의 평이다. 캐나다 매체 메트로뉴스와 토론토 필름은 각각 “7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은 과거, 인정을 향한 투쟁”, “반드시 보고 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평했다. 이렇게 언론과 평단의 호평 세례를 받으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어폴로지’가 한·일 문제를 조명한 영화 ‘군함도’, ‘눈길’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먼저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올여름 개봉)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의 조선인 이야기를 그렸다. ‘베테랑’으로 1341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눈길’(3월 1일 개봉)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아역 시절부터 큰 사랑을 받은 김새론과 김향기가 주연을 맡았다. ‘눈길’은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초청된 후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는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배우 김새론은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해외영화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어폴로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와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담은 다큐멘터리다. 캐나다 감독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담은 작품으로, 앞서 소개된 두 편의 영화와 달리 유일한 외화다. ‘군함도’, ‘눈길’과 함께 한일 문제를 집중 조명한 문제적 작품 ‘어폴로지’는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종범·차은택, 미르 이사장에 “靑 대신 전경련이 한 걸로” 위증요구

    안종범·차은택, 미르 이사장에 “靑 대신 전경련이 한 걸로” 위증요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김형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에게 “전경련이 이사장으로 추전한 것으로 해 달라”는 등 위증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앞둔 시점에 안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김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전경련이 이사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하고, 미르재단 이사진 중 2∼3명도 김 이사장이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 보좌관도 김 전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안 전 수석과 통화한 내역, 자신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이사장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했고, 이런 사실을 검찰에 들키지 않기 위해 조사받으러 갈때 아예 들고가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이사장을 재단 이사장으로 추천한 차은택씨 또한 비슷한 취지로 김 전 이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차씨는 지난해 8월 김 전 이사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TV조선에서 가장 크게 다루는 건 재단 설립 과정”이라며 “설립에 BH(청와대)가 관여했는지가 가장 큰 이슈”라고 했다. 이어 “저와 안 수석이 크게 관여된 걸로 보고 있다”며 “BH가 관여됐다면 기업의 자발적 참여라고 보기 힘드니까요”라고 우려했다. 차씨는 “앞으로 조금 더 시끄러워질 것 같습니다”라면서 “저는 재단 일에는 단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다고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또 “재단 설립 과정만 안 수석님과 잘 상의해주세요.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해서요”라고 안 전 수석과 말을 맞출 것을 부탁했다. 김 전 이사장은 차씨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저장해 뒀는데 “어떤 식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지 않을까 해서 만약에 대비한 증거자료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덕 “대통령이 지목한 ‘나쁜 사람’ 퇴직 경위, 증언 거부하겠다”

    김종덕 “대통령이 지목한 ‘나쁜 사람’ 퇴직 경위, 증언 거부하겠다”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기소)씨의 추천으로 장관직에 앉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차씨가 자신을 추천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공개 증언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문체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조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 전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11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와 견해를 달리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단체들에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김 전 장관에게는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등 문체부 인사 3명을 부당 인사 조처한 혐의도 적용됐다. 그런데 김 전 장관은 공무원 부당 임용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그는 “노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문체부 체육정책과장이 사직한 이유가 ‘체육계 비리를 척결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감찰 결과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공무원 임용 관련 내용은 피의사실과 직결돼 있다”면서 “다툴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와 관련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증인이 자신이나 친족 등이 형사책임을 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헌법재판소법은 탄핵심판 절차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어 차씨의 대학 은사인 김 전 장관은 자신이 차씨의 추천으로 장관직에 오른 점은 인정하지만 추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웃집찰스’ 홍석천, “소지섭, 내게 꼬집히며 한류스타 돼” 폭소

    ‘이웃집찰스’ 홍석천, “소지섭, 내게 꼬집히며 한류스타 돼” 폭소

    홍석천이 소지섭을 언급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KBS 1TV ‘이웃집 찰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남자셋 여자셋’ 시절 소지섭이 자신에게 꼬집히며 한류스타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홍석천은 “찰스가 제게 의미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남자셋 여자셋’을 할 때 소지섭 씨가 찰스였다. 제게 꼬집히며 한류스타가 됐다. 처음에 섭외 들어왔을 때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KBS에서 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절대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굉장히 바쁜데, 그런 의미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들의 한국 정착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 1월 첫 방송됐다. 오는 7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에서는 프로그램을 빛냈던 출연자 14팀이 출연해 방송 후 이야기들을 전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5분 방송. 사진 = 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퉁이돌’ 소호사무실, 착한 비상주사무실 서비스 실시

    ‘모퉁이돌’ 소호사무실, 착한 비상주사무실 서비스 실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호사무실 모퉁이돌 비즈센터가 정유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비상주사무실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비상주사무실 서비스는 초기 자본의 규모가 작은 1인 창업자나 스타트업 기업, 벤처 기업 등이 강남에 사업장 주소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버츄얼 오피스(virtual office)’ 라고도 하며, 최근 1인 기업을 포함한 소규모 기업이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월 8만원의 금액으로 사업자 개설과 동시에 주소지 등록이 가능하며, 우편물과 택배 보관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사무실을 임대하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20만원을 웃도는 법인 주소지 등록도 모퉁이돌 비즈센터에서는 단 돈 12만원에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일 단위로 공간 임대와 회의실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업무가 많거나 주로 지방에 상주하는 입주자들도 임대료에 대한 부담 없이 비상주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모퉁이돌은 ‘지금같이 경제가 얼어붙은 때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서로 돕길 원한다’며, 추후에도 가격 변동 없이 비상주사무실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에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를 통해 계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및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상주사무실에 대한 문의는 24시간 가능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초교 예비소집 불참 아동, 소재 파악할 때까지 집중 조사

    ‘제2의 원영이 사건’ 예방 조치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다음달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동 48만 2200명 가운데 예비소집에 불참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아동의 실태를 오는 17일까지 집중 점검한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시·도 교육청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참석하지 않은 아동을 집계하고, 파악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예비소집에 불참한 학생에 관해 읍·면·동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연락처가 없을 때에는 읍·면·동 사회복지 담당 직원과 함께 취학통지서에 기재된 아동의 주소지를 직접 방문 조사한다. 그럼에도 확인이 안 될 때는 각 학교가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 파악에 나선다. 이때 학대·방임 등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경찰이 바로 수사를 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입학을 앞둔 아동 가운데 학대·방임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없는지 미리 점검해 ‘제2의 원영이 사건’을 막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신원영군은 1월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지 한 달 뒤인 2월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숨졌다. 당시 학교는 예비소집 직후 신군의 아버지와 연락해 신군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경찰 신고는 개학일이 지난 3월에야 이루어졌다. 교육부는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2월 학교급별 미취학·미입학 학생을 교육청 주관하에 학교가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의 매뉴얼을 만들었다. 초등학교는 교장이 예비소집일 출결 상황 등을 해당 읍·면·동장에게 통보하고, 교육장에게도 보고토록 했다. 교육장은 이를 집계해 교육청에 보고한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학생 소재와 안전이 파악되지 않는 경우 교장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얻어 교장이 학생의 주소 변경이나 출입국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미취학 아동이 학교에 입학해 ‘학생’이 되는 3월 1일부터나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런 맹점에 따라 지난달부터 전국 시·도 교육청에 세 차례 협조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지만,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일부 교육청이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지난 2일 현재 서울의 취학대상 아동 7만 8867명 가운데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은 1만 1415명으로 집계됐다.<서울신문 2월 2일자 11면, 2월 3일자 22면>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 이후 학교가 미취학 아동에 대해서도 실태를 점검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국무부 反이민 제동에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美국무부 反이민 제동에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취소된 비자 최대 6만 개를 원상회복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효한 미국 입국 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은 전날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미 전역에서 잠정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국무부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입국금지 정책에 따라 취소됐던 비자는 6만 개 가량이었다고 설명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테러위험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 및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 입국을 120일 동안 불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을 이곳에 4차례 연속 가볍게 올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 창구 직원이 오랜만에 점포를 찾아온 고객에게 정맥 인증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뒤 정보 등록을 권유했다. 정맥을 스캔한다는 말에 약간 머뭇대던 고객은 컴퓨터 마우스 크기의 작은 기기에 손바닥을 살짝 얹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흔쾌히 동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전국 80여개 모든 점포에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 사전에 정맥 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신분증이나 카드, 통장 없이 점포를 방문해도 본인임을 인증받고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 손바닥만 ‘멀쩡’하면 된다. 등록된 정맥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금융결제원과 NH투자증권에 분산 보관된다.●혈관 패턴 이용한 정맥인증… NH, 업계 첫 도입 적외선으로 손바닥을 촬영해 등록된 정보와 비교하는 정맥 인증은 인간의 정맥이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걸 이용한 기술이다. 혈관의 굵기나 크기는 성장에 따라 변하지만 패턴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 정맥 인증의 타인 수용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은 0.00008%. 로또 복권 1장(5게임)을 샀을 때 1등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다. 정맥 인증은 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스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손에 땀이 많은 다한증이나 인종에 따라 다른 멜라닌 색소 등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이 쓰는 일본 후지쓰사의 기기는 대당 40만원으로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합쳐 총 4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양정남 NH투자증권 업무지원부 대리는 “보통 5분 가까이 걸리는 본인 확인 절차가 정맥 인증으로 2초 안팎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지문·목소리·홍채 등 시장 꾸준히 확대 내 몸이 곧 신분증이고 비밀번호인 시대가 왔다. 지문과 목소리, 홍채, 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 인증이 금융을 비롯해 유통, 공공, 통신,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 등 기기가 스마트폰에 내장될 정도로 초소형화됐고, 정밀도와 보안성이 대면 인증보다 높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MI는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가 2015년 26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20년 333억 달러(약 3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2012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제집처럼 드나들며 성적을 조작해 곤욕을 치른 정부청사는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와 세종·과천·대전 등 4개 청사가 186개 스피드게이트(출입기기) 전체에 얼굴 인식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도 480×640 픽셀 이상의 사진을 사전 등록하면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단말기가 본인 여부를 파악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시스원이 개발한 단말기는 눈·코·입·윤곽 등 인간 얼굴이 가지는 60여가지 특징을 활용한다. 사람이 다가오면 약 2초 동안 40~60장의 사진을 고속으로 촬영해 정밀도가 높은 것만 몇 장 골라낸다. 이 사진들과 사전 등록된 사진을 비교해 인증하는 시간은 0.5초 내외다. 얼굴 인증도 정맥과 마찬가지로 비접촉 방식이라 거부감이 덜하고, 이용자가 어떤 특별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얼굴은 나이, 체중 변경, 성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시스원은 최근 1년 이내에 찍은 사진을 등록하도록 권하고 있다. 얼굴 인증은 단말기가 이용자의 얼굴을 제대로 찍었다면 99%의 정확도를 보인다. 다만 빛의 조도와 얼굴이 찍히는 각도 등에 따라 인식 불능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남운성 시스원 이사는 “단말기가 사진을 정확히 찍기 위해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자세를 민감도라고 하는데 인식 가능 확률이 90%를 넘으면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가 누적되면 정확도는 높이고 인식 불능 확률은 낮춘 민감도를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은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출입 관리에 쓰고 있으며, 2012년부터 누적 인원 5000만명이 이용했다. 생체 인증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은 고객의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금융권이다. 그동안 실명 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금융실명제에 묶여 활성화되지 못했다가 2015년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인증도 허용하면서 물꼬를 텄다. 금융위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손바닥 정맥만으로 인증받아 결제할 수 있는 ‘바이오 페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드 발급 업무도 가능… 정맥인증 결제 곧 출시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셀프뱅킹 창구 ‘신한 유어 스마트라운지’를 설치하고 생체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통장이나 체크카드 발급, 송금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1년 만에 거래 건수가 43만건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홍채 인증 자동화기기(ATM)를 선보였고, 다른 은행들도 지문 등을 활용한 생체 인증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결제하는 ‘핸드페이’를 조만간 시범 출시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음성 인증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모바일 지문 인증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증권사에 배포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호주는 올해부터 세계 최초로 공항에 생체 인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0년에는 여행객 세관 업무 90%를 자동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국신고서가 폐지되고 여권을 제시할 필요도 없어진다. 일본은 137개 금융기관이 정맥 인증 ATM을 도입했다. ●유출 땐 영구적 악용… 보안문제 탓 거부감 커 그러나 생체 인증도 단점이 있다. 생체 정보는 변경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한번 유출되면 영구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또 고정된 정보를 거래할 때마다 인증기관에 전송하기 때문에 ‘재전송 공격’(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정당한 사용자로 가장하는 공격)에 취약하다. 이에 한국은행은 ‘바이오 인증 기술 최신 동향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온라인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매번 변경되는 정보와 결합해 사용해야 높은 보안성이 유지된다”고 권고했다. 생체 인증에 대한 거부감도 아직 높은 편이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최근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 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4%에 달했다. 또 55%는 생체 정보 수집기관의 남용 가능성을 우려했고, 생체 정보의 도용 및 위조를 걱정하는 사람도 51%에 달했다. 응답자 33%는 수집된 생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것을 염려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생체 정보 보호를 위한 엄격한 제도를 도입하고 정보 처리에 대한 동의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오류 653건 추가 제기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오류가 고교 한국사에서만 600개가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낸 중·고교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760건을 수정해 지난달 31일 최종본을 냈지만 잇따라 문제가 불거지면서 ‘졸속 제작’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7개 진보 역사단체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연대회의)는 국정 역사교과서 가운데 고교 한국사 최종본 오류 분석 결과 일부를 3일 공개했다. 연대회의가 한국사에서 발견한 오류만 653개에 이른다. 연대회의는 이를 ‘명백한 사실 오류’, ‘부적절한 서술’, ‘편향된 서술’, ‘비문’으로 분류하고 대표 사례 29개를 이날 공개했다. ‘사실 오류’는 전후 관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이 많다. 예컨대 한국사 80쪽 ‘후삼국 통일 이후 태조는 조세 감면을 실시하여 농민의 부담을 줄이는 등…’에 관해 연대회의는 “고려 태조가 조세 감면을 실시한 것은 건국(918년) 직후”라고 지적했다. 또 222쪽엔 ‘학생 비밀 결사인 성진회 등 광주 지역의 학생 운동 조직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돼 있지만, 성진회는 1926년 조직했다가 곧 자진 해산했다. 광주항일학생운동을 주도한 것은 성진회의 후계 조직인 독서회였다. 불필요한 표현으로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는 내용도 있다. 218쪽 ‘자료 탐구-민립대학 설립 운동의 목표’에는 참고자료로 도산 안창호의 ‘동지들에게’라는 글을 실었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안창호의 이 글은 민립대학 설립 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21년에 쓴 것이라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산에 대한 오류는 현장검토본부터 드러나 중요 인물 분석조차 안 한 채 교과서를 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토본에서 통합임시정부 내 도산의 직책을 내무총장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노동부 총판이었다. 앞서 최종본에서는 대한인 국민회 3대 회장인 도산을 초대 회장이라 표기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2일자 10면> 연대회의 측은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교과서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오류와 편향, 부적절한 문장도 그대로 남아 있다”며 ‘광주민주화운동’, ‘4·3사건’, ‘박정희 정권 서술’ 등 반드시 수정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은 고치는 척 흉내만 냈다고 꼬집었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내년부터 2년 동안 검정교과서를 충실히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기된 주장을 검토해 오류로 확인되면 연구학교에서 쓰일 교과서에 정정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영태 겨냥한 朴대통령 대리인단 “헌재가 출석요구서 전달해 달라”

    고영태 겨냥한 朴대통령 대리인단 “헌재가 출석요구서 전달해 달라”

    ‘최순실과 불륜 탓 폭로’ 책임 전가 전략… 헌재, 신청받고 ‘조우송달’ 가능성 타진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잠적 중인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를 직접 만나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형사재판에 고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이때 헌재 직원이 출석요구서를 전달해 달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은 고씨를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어 고씨가 헌재 증언대에 설 경우 파상공세가 예상된다.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3일 “고씨가 6일 형사법정에 출석할 경우 증인소환장을 법정에서 전달해 달라는 특별송달신청을 헌재에 했다”고 밝혔다. 고씨가 전날 검찰을 통해 6일 오후 2시에 최씨의 형사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서울중앙지법에 알려 오자 곧바로 헌재에 송달을 요청한 것이다. 헌재도 신청을 받자마자 법원에 연락해 고씨 출석 여부를 확인하며 송달 가능성 타진에 나섰다.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조우송달(遭遇送達)은 민사소송법 183조 3항에 근거한다. 송달받을 사람의 주소를 알 수 없을 때 만나는 장소에서 송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고씨가 헌재 직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받길 거부할 수도 있다. 같은 법 183조 4항에 수령 거부 조항도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조우송달이 고씨를 헌재로 불러들일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17일과 25일로 예정돼 있던 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위해 헌재가 출석요구서를 수차례 보내고 경찰까지 동원해 탐지에 나섰지만 행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 측이 고씨의 새로운 주소지를 알아내 헌재가 이날 해당 주소로 송달하려 했지만 또다시 집에 아무도 없어 출석요구서를 건네지 못했다. 박 대통령 측이 고씨에게 집착하는 것은 그를 탄핵 사유의 상당수를 무력화할 인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의 발단은 최씨가 고씨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며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왜곡해 제보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추구했던 목표와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만약 조우송달이 성사돼 증인신문이 이뤄질 경우 박 대통령 측은 모든 책임을 고씨 쪽으로 돌리고 박 대통령은 이에 따른 억울한 피해자로 만드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에서의 고씨 증인신문은 오는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 “靑 불승인 사유 납득 어렵다”… 압수수색 재시도 검토

    특검 “靑 불승인 사유 납득 어렵다”… 압수수색 재시도 검토

    특검팀 20여명 출동에 靑 경비 강화… 靑 “헌법 정면 위배·무리한 수사 자료 임의제출 형식으로는 협조할 것”… 특검 “영장 기한 이달 28일까지” “黃 대행 수색 허용땐 법적문제 소지”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겐 ‘자동문’이었던 ‘청와대의 문’은 검찰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 앞에서도 ‘철옹성’이었다.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도 문을 여는 주문이 되지 못했다.3일 박충근·양재식 특검보 등 20여명의 특검 압수수색팀은 청와대 입구에서 5시간가량을 청와대 측과 대치한 끝에 물러났다. 특검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청와대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법리적인 난관이 상당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민원인 안내시설인 연풍문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압수물을 옮길 승합차도 청와대 밖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경호실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101경비단, 202경비단 등을 연풍문과 춘추관 등 진입로 주변 등에 추가 배치하는 등 내·외곽 경비병력을 늘리며 강경하게 나왔다. 청와대 측 윤장석 민정비서관과 이영석 경호실 차장 등은 특검팀에 “경내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맞섰다. 오후 2시쯤에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명의의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했다. 결국 특검팀은 오후 3시 서울 대치동 사무실로 철수했다.박 특검보는 “청와대의 불승인 사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강력한 유감을 (청와대에) 표명하고 왔다”면서 “범죄 수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료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는데도 진입이 거부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특검팀이 헌법을 정면 위배하고 있고,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다만 임의제출 형식으로는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황 권한대행에게 협조를 요청해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인할 경우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이 거부해도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군사상 비밀 장소나 공무상 비밀 물건의 경우 당사자가 압수수색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근거로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같은 법 조항에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 외에는 책임자가 압수수색을 거부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 사유서에는 어떤 부분이 국가 이익을 해치는지에 대한 판단이 없다”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의 기한은 특검의 수사 기한과 같은 2월 28일까지다. 특검팀은 압수수색과는 별개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압수수색을 허락해 집행이 이뤄지더라도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형사소송법 주석에 ‘책임자가 승낙을 거부하는 경우 그 거부를 시정하는 방법이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한 판사는 “비서실장이나 경호실장 등 책임자의 행위를 상급자인 황 권한대행이 마음대로 바꿀 경우, 그 과정에서 취득한 증거는 ‘위법수집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특검팀의 요청에 대해 “청와대 책임자는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인 만큼, 압수수색을 받아들일지 거부할지에 대한 권한은 청와대에 있다”며 “황 권한대행이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누드화 논란’ 표창원 “징계 겸허히 받아들여…자숙할 것”

    ‘누드화 논란’ 표창원 “징계 겸허히 받아들여…자숙할 것”

    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를 주선해 논란을 빚어 ‘당직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심경을 밝혔다. 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심판원의 ‘당직정지 6개월’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표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국회 ‘시국풍자 전시회’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라며 “헌법상 권리인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주장하기 위한 장소 마련에 도움을 드린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분들을 포함해 불편함과 불쾌함을 강하게 느끼신 분들이 계셨고,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성 혐오’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여성계의 지적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여야 각 정당이 협력과 대화를 통해 국정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국회에서 정쟁적 소지가 많은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지적도 충분히 타당하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번 징계를 포함한 모든 비난과 지적과 가르침을 달게 받고 징계기간 동안 자숙하며 더욱 책임있고 성숙한 정치인이 되기 위한 공부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다만, 징계로 인해 정지되는 활동이 아니라면, 당과 사회 및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제게 요구되는 역할이 있다면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 정치인, 국회의원이기 전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다. 헌법과 법률, 당헌과 당규를 준수하며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 결정을 따른다. 다른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충분히 합의가 도출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끝내 이긴다고 믿는다”라고 마무리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심의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표 의원에게 ‘당직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경력단절여성’들의 꿈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2016년도 최종합격자가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선발예정인원은 506명이다. 시간선택제는 오전·오후·격일 근무 등의 방식으로 주당 20시간을 일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급여 역시 절반으로 줄지만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은 전일제 공무원과 같이 지급된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규모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2014년 366명 선발 후 2015년에는 353명을 뽑았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의 비율을 정원의 3%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2017년도 선발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시험 일정은 예년보다 앞당겨진다. 오는 5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신문은 1일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용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2명의 합격 비결 및 입직 후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첫 아이 출산으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이유진(43)씨는 지난해 5월 20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졸업 후 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에서 4년간 일한 이씨는 첫째 자녀를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경력 단절 기간은 15년이다. 지난해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용기를 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능력도 발휘하고 스스로 존재감도 느끼고 싶었는데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뽑아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재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좌절했던 이씨는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막상 일은 하고 싶은데 전일제 일자리를 갖자니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며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퇴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시간은 점심 1시간을 포함해 총 5시간이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한다. 퇴근 뒤에는 주부로 다시 돌아간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 간식 준비는 물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일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숙제를 돕는 것도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물론 일을 시작한 직후 한동안은 법령집과 편람 등을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일, 가정, 육아 모두 챙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하는 일은 고용보험 가입자 관리다. 사업주가 새로 고용하거나 퇴사한 직원의 고용보험 가입·상실 신고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씨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동료도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 없이 대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짧다 보니 지속적인 응대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를 맡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초과근무도 배제할 수는 없다.동료와의 소통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퇴근 후 민원인의 전화가 오면 동료들이 대신 전화 응대를 해준다”며 “회식 등 각종 친목 모임을 안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부서장과 동료 공무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이씨는 공무원 연금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첫 자녀를 임신하기 전까지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센터에서 일한 이씨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덕분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에도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나라일터 등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다”며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서면평가(자기기술서)와 면접”이라고 했다. 일반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과목인 영어, 한국사, 국어 등 필기시험은 없다. 경력 또는 자격증으로 채용한다. 시간선택제 지방공무원이 되려면 공채 시험과 같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가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경력채용으로, 지자체에서 뽑는 지방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공개채용으로 진행된다. 이씨는 합격하려면 응시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격요건이 자신이 소지한 자격증, 경력에 들어맞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라 도전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용하는 직렬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민간 기업에서 했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이씨는 “홍보 직무를 원하는 부서라면 그 업무를 민간 기업에서 해 본 경력이 3년 정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이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녀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엔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사회에 재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공직가치와 사명감, 조직적응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청탁금지법에 대한 서면 평가 질문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문화재가 있는지, 회식이나 조직 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물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조언했다.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이씨는 “공고가 뜨면 어떤 부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갖춰야 하는 자격은 무엇인지 따져 보고 응시자 자신이 가진 자격증과 경력 등이 그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해마다 부처와 직무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인사처가 주관한 공직박람회에 업무지원을 나갔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관련 부스에서 많은 경단녀들을 봤다”며 “입직 동기들 가운데는 대학원에 다니거나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남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이신영(41)씨는 대학 졸업 후 사무직으로 오랜 기간 일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용노동부에서 1년 6개월간 일했다. 이씨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일을 그만뒀다”며 “당시 ‘과연 내가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전적으로 홀로 도맡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어 전일제 일자리는 꿈도 못 꿨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처음 도입된 2014년에도 공고를 확인했지만, 출퇴근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다행히 지난해 이씨는 집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4시에 유치원에 들러 자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이씨는 “모든 워킹맘들의 로망 시간대에 근무하는 셈”이라며 “주변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전일제 공무원, 무기계약직 직원이 많은 부처라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이씨는 “공무원 연금이 적용되고 근무 시간도 25~30시간으로 확대되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 시험을 위해 따로 스터디를 하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사혁신처나 대한민국 공무원되기 등 각종 정부 사이트에서 공무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자 가치관과 공직관을 공부하고, 자기기술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질문 등은 직접 작성해 보고 답변하는 식으로 대비했다”며 합격 비결을 귀띔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경력직 공무원 채용이다 보니 경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씨는 “과거 고용센터에서 민원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업무에 대한 처리방식, 직원들과의 융화 이런 쪽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할 수험생을 향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국가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실무에 투입했을 때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먼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공고문을 보면 해당 업무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돼 있는데 자신이 얼마나 그 직무에 적합한지를 1차, 2차 전형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며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잘 하는 분야라면 분명히 기회가 오기 때문에 침착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봉, 만화인의 공동주택

    도봉, 만화인의 공동주택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오는 4월 전국 최초로 만화인을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선다.도봉구는 이러한 내용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된 ‘만화인 마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일 오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만화가협회와 ‘만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만화가 육성을 지원하고 그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맞춤형 임대주택인 ‘만화인 마을’ 운영을 통해 역량 있는 만화가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만화인 마을은 만화가협회에 소속돼 공식 작품을 등록한 만화가를 대상으로 임대해 주는 공공주택이다. 구 관계자는 “웹툰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만화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상당수의 만화가는 매달 임대료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고 말했다. 만화인 마을 입주 대상자는 서울시에 사는 무주택 가구로 도시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사람이다. 기존 주소지가 도봉구인 만화가는 우선 선발 대상이다. 3월 모집공고를 내고 4월 11가구가 우선 입주한다. 문의는 도봉구 문화체육과(02-2091-2283)로 하면 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 만화예술가가 주거 고민을 해결하고 작품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초등 예비소집 안 나온 아이들 안전할까

    교육청들 긴장… 미리 파악 나서 충북·울산 등 경찰 협조 요청도 서울·인천은 3월로 확인 미뤄 초등학교 예비소집일 불참자 가운데 일부의 소재 파악이 안 돼 교육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취학 예정자였지만 예비소집에 가지 못한 채 계모의 학대로 숨을 거둔 ‘평택 원영이 사건’이 지난해 발생하는 등 예비소집 불참자나 미취학 아이들 가운데 아동학대 등 범죄의 희생양이 된 사례가 종종 있어서다. 현재 미취학과 장기결석 학생들을 관리하는 매뉴얼만 마련됐을 뿐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관리지침은 없다. 하지만 교육부도 세밀한 학생 관리를 위해 여건에 따라 예비소집일 불참자 관리에도 나설 것을 시·도 교육청에 주문했다. 1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시·도별로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의 아이들이 예비소집에 불참했다. 상당수 불참자들이 해외 출국, 여행, 이사 등으로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는 연락이 닿지 않아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4∼6일 초등학교 취학예정자 예비소집을 진행한 결과 22명이 연락 없이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았다. 교육청이 해당 학교들에 소재 파악을 주문한 결과 7명은 예정대로 취학할 예정이거나 다른 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5명은 아직 연락이 안 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박미숙 주무관은 “지자체와 연계해 15명의 소재를 찾고 있고, 이들 가운데 지난해 입학을 유예했다가 올해 또다시 소집일에 나오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경찰에도 도움을 요청했다”며 “예비소집 미응소 아이들에 대한 관리·대응 지침은 없지만, 선제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예비소집일에 나오지 않은 학생 51명 가운데 3명의 소재가 불분명해 동주민센터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73명이 예비소집에 불참해 해당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불참 사유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6명이 무단으로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아 직원들이 주소지를 방문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이들을 찾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만 4883명 중 3명이 연락이 안 되고 있다. 남승한 시교육청 주무관은 “먼저 해당 동주민센터에 통보해 미연락 취학생을 수소문하고 있다”며 “그래도 못 찾으면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23명이 예비소집일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모두 소재 파악이 이뤄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은 해외 체류나 홈스쿨 등을 이유로 예비소집에 불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경우 취학 대상 아동 13만 5000여명 가운데 1만 3369명이 지난달 예비소집에 오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0일까지 2차 예비소집을 가진 뒤 정확한 불참 사유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은 학생들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교육청은 예비소집 불참자의 소재 파악에 나서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취학통지자 7만 8382명 중 불참자가 1만 930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 1805명이 불참한 인천시도 소재 파악을 미루고 있다. 이들 교육청은 입학 후 2일 내 미취학 및 이틀 이상 무단결석 시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를 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오는 3월부터 적용된다며 느긋한 분위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 맹비난에… 직격탄 맞은 엔화 환율 전날比 1.6% 급락

    트럼프 맹비난에… 직격탄 맞은 엔화 환율 전날比 1.6% 급락

    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2원↓ 韓 외환시장 반복 개입 인정 땐 美 수입제한 등 강력제재 불가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뒤흔든 하루였다. 트럼프가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의 통화가치를 줄줄이 문제 삼으며 ‘환율조작국’이라고 맹비난하자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통화가치는 일제히 상승했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이날 오전 1시 99.43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거듭하며 99.48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달러지수 하락은 트럼프의 바람대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가장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달러당 112.35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두 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하락 폭도 1.6%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달러당 12원 넘게 급락했다가 차츰 낙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4.0원 떨어진 1158.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0일(1150.6원) 이후 83일 만에 최저치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을 향해 환율조작국을 언급한 트럼프의 경고가 우리나라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재무부는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최대한 막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대외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셰일가스와 항공기, 자동차 등 대미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미 수입을 늘리겠다는 발표는 길게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고려한 것이지만 당장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연일 날 선 발언을 이어 가지만 당장 오는 4월 한국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단, 환율 공방이 지속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발언의 의도는 환율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미국에 대한 흑자를 줄이라는 선언적 경고”라면서 “다만 일본과 중국 등이 이후에도 자국 통화가치를 올리지 않는다면 환율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입’에 따라 출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외환팀장은 “환율 전문가들도 방향성을 예측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트럼프가 공약한 재정 확장 정책은 사실 강달러를 만드는 요소지만 한편으로 트럼프 스스로 강달러가 부담된다는 발언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향한 역공세도 예상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가 앞으로도 강달러를 저지하기 위해 애쓸 테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등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일본만 해도 1985년 플라자합의로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올라가 장기간 불황을 겪은 트라우마가 있어 미국 요구를 다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보수 대법관’ 지명 앞둔 트럼프

    ‘보수 대법관’ 지명 앞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2월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 연방대법관을 31일 오후 발표한다고 밝혔다.야당인 민주당이 누가 지명되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상황에서 강경보수 인사 지명이 확실시돼 현재 보수 4명과 진보 4명으로 이뤄진 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연방대법관에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 결정했다”며 “31일 오후 8시 백악관에서 생방송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낙태를 반대하고 보수 성향이며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를 옹호하는 판사를 대법관에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강경보수 인사가 대법관에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대법관 후보군은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미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 하디먼(51)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다. 그는 2007년부터 누나와 같은 법원에서 근무해 추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총기 소유 등을 찬성해 온 하디먼 판사는 조지타운대 로스쿨 출신으로 지명되면 현직 대법관 중 유일하게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대법관이 된다. 닐 골서치(49)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와 윌리엄 프라이어(54) 앨라배마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골서치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헌법 원전주의(originalism)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보수 아이콘’이었던 스캘리아 대법관 라인으로 평가 받는다. 프라이어 판사는 낙태·동성애를 강력히 반대하는 강경파로 분류돼 2003년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을 때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해 인준이 미뤄지기도 했다. 프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와 같은 고향이라는 점도 발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개신교 복음주의 진영이 그를 반대해 지명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자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혀 대치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해 3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으로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인준을 거부했던 만큼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대법관 지명자가 인준되려면 상원 100명 중 60명이 찬성해야 해 공화당 52표에 민주당 8표가 더 필요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현직 장관·청장 ‘업무용 휴대전화’ 폐기

    [단독] 현직 장관·청장 ‘업무용 휴대전화’ 폐기

    비서관·비서 개인 전화기도 폐기 국정원 “확인해 줄 수 없다” 정부 현직 장관·청장들이 업무용 휴대전화(일명 보안폰·삼성폰)를 크게 훼손해 폐기했거나 폐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드릴로 뚫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청장 등의 비서관·비서들 개인 휴대전화도 모두 폐기한 부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 등 권력 기관에서 문서를 대량 폐기한 적은 있지만, 정부 부처 장관·청장들의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건 처음이다. 정부 측은 북한 해킹 등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특별검사의 수사와 정권 교체 후 있을지 모를 사정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3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장관·청장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업무용 휴대전화를 속속 폐기하고 있다. 업무용 휴대전화의 전화번호를 바꾸고 기기를 폐기한 경우도 있고, 폐기를 계획 중인 경우도 있다. A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건 아니지만 (기관장들 업무용 휴대전화가) 해킹이 됐다고 해서, 안전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바꿨다”고 말했다. B장관은 업무용 휴대전화 교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국방부 해킹 사고 이후 정부 차원의 사이버 보안 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업무용 휴대전화 교체·폐기 지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차관급 인사 2명도 똑같이 사실을 확인해 줬다. 다만 그 지침을 내린 곳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장관·청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은 현직에서 물러날 때 업무용 휴대전화를 갖고 나가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직 고위 공무원들은 전했다. 휴대전화 기기를 폐기하면 문자·카카오톡 메시지, 녹음파일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전화번호까지 바꾸면 기존 전화번호로는 영장을 청구한다고 해도 1년까지만 통화 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안이 이유라면 전화번호는 살리고 기기만 바꾸면 되는데, 보안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전화번호도 없애고 기기도 망가뜨린 후 폐기처분하고 있다”며 “특검 수사와 정권 교체 후 사정에 대비해 문제의 소지를 없애려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업무용 휴대전화는 국정원에서 도·감청을 막는 보안칩을 심은 ‘보안폰’이다. 국정원과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에서 2014년 국장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에게 지급했다. 국정원은 이날 장관·청장들의 업무용 휴대전화 교체·폐기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행자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머님 죽어서도 사랑합니다” 폐교 주차 차량서 30대 2명 숨진 채 발견

    “어머님 죽어서도 사랑합니다” 폐교 주차 차량서 30대 2명 숨진 채 발견

    폐교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30대 남성 2명이 연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오후 1시 10분쯤 경남 남해군의 한 폐교 초등학교 뒤편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A(34)씨와 B(35)씨가 각각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폐교에 며칠째 승용차가 계속 주차돼 있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진 남성들을 발견했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연탄과 화덕이 발견됐다. B씨 소지품 안에서는 “어머님 죄송하고 죽어서도 사랑합니다”라는 메모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 형식의 메모지가 발견되고 타살 혐의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신변을 비관해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등을 상대로 두 사람의 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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