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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전 안희정 “손석희와 인터뷰 당황, 어려운 설명한 이유는..”

    썰전 안희정 “손석희와 인터뷰 당황, 어려운 설명한 이유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선한 의지’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안희정 지사는 대학 강연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현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내리면서 ‘선한 의지’라는 표현을 써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이 논쟁이 되고, 일방적인 오해가 되는 과정을 한 달 동안 겪었다. 고통스러웠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받아들여보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반대자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처음부터 ‘너는 악이야’라고 하면 대화가 안되지 않나. 자기주장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존중해야만 대화가 되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 중이었다. 그런데 탄핵정국의 핵심사건 까지도 선의로 봐야한다는 발언으로 잘못 비춰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정책적 판단착오라고 하기엔 너무 심한 일이 많았다. 누구한테 특혜주려고 했나, 이런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며 안 지사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원책 변호사는 “안 지사의 말을 들었을 때 ‘결과적으로 폐단을 낳더라도 통치자는 늘 선의로 시작한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다. 저 말에 무슨 잘못이 있나 (싶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안희정 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운 설명을 내놓았던 것에 대해서도 “저도 당황했던 인터뷰다. 너무 어려운 얘기를 했네요, 하고 말았어야 했는데,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지성사의 흐름을 그 자리에서 설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안 지사는 대선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좋은 동지”라고 답했다. 또 생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걸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남 복부에 새겨진 ‘잉어 낚는 남성’ 문신, 신원확인 증거”

    “김정남 복부에 새겨진 ‘잉어 낚는 남성’ 문신, 신원확인 증거”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남의 신원이 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으로 확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13일 2명의 여성들로부터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 시신의 복부와 왼쪽 팔뚝 등에 새겨진 문신이 신원확인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있는 김정남의 시신 복부(배꼽 위)에는 2마리의 잉어를 줄로 낚아 올리는 남성의 모습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김정남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한 호텔 클럽에서 친구들과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사진을 10년 넘게 알고 지낸 일본 언론인 미즈미 후지타에게 보내 보도된 적도 있다. 그런데 다른 문신한 남성들과 함께 찍은 이 사진 속 김정남의 복부와 왼쪽 팔뚝에 새겨진 문신이 현재 병원에 안치된 시신의 문신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진을 발행한 미즈미 소속 언론사측도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문신을 복원할 수 있으며 수사기관이 요청할 경우 협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현재 말레이 경찰과 북한 측은 사건 발생 당시 김정남이 소지했던 여권 기재사항을 기준으로 그를 ‘김철’(Kim Chol)로 부르고 있다. 또 경찰은 아들 김한솔이나 딸 김솔희 등 그의 가족이나 친척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DNA 샘플을 제출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척의 DNA 확보가 어려울 때 본인의 치과 기록 등을 통한 신원확인도 가능하지만,아직 말레이 당국은 그의 진료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 13일 VX 공격을 받은 뒤 공항 내 치료소에서 찍혀 현지 언론에 소개된 사진 속 인물이 김정남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당시 사진 속 김정남이 입고 있던 청색 폴로셔츠 아래로 아랫배가 드러났는데, 사진에서는 문신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얼굴 부위를 한 일본 매체가 36개 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김정남의 실제 얼굴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칭찬받은 트럼프, 反이민 수정안 발표도 전격 연기

    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내용 중 美입국 금지 국가서 이라크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첫 연설로 고무된 친트럼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예정됐던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발표를 미뤘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한 소식통은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전날 밤늦게 전격적으로 내려졌다”면서 “(행정명령 수정안은) 발표하기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NN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합과 희망을 강조한 의회 연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매우 긍정적’, 21%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하는 등 호평한 비율이 78%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공식적인 활동의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좋다. 발표가 연기된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에는 이라크가 입국금지 국가에서 빠지고 기존 미국 비자 소지자와 영주권자는 행정명령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이라크 국민의 미국 입국금지를 재고하라고 백악관에 권고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란·이라크·시리아·예멘·리비아·수단·소말리아 등 7개국 국적자와 난민들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논란이 되는 부분을 바꾼 수정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미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 고지를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만 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32포인트(1.37%) 오른 2395.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우는 등 올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고 신중한 어조로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방소멸 막기’ 순회토론회 개최

    앞으로 30년 안에 69개의 군과 1383개의 읍·면·동이 인구감소로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3일 전남 구례와 곡성을 찾아 ‘제1차 인구감소지역 발전 순회 토론회’를 연다.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가 21.1%로 이미 2015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구례는 협동조합, 곡성은 관광으로 인구감소를 막고 발전을 꾀하고 있다. 구례는 2012년 협동조합 아이쿱과 함께 14개 기업과 17개 공방으로 구성된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한 이후 인구가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1965년 7만 8000명이던 구례 인구는 2012년 2만 7077명으로 줄었다가 2016년 2만 741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2020년까지 인구 3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례군은 아이쿱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유치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투자유치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군과 구의회가 서로 협력하여 기업 유치활동을 벌였다. 숲 속에 있어 공단 대신 파크란 이름이 어울리는 구례자연드림파크의 매출도 2014년 366억원에 지난해 130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만 685명이 귀농하는 등 산부인과, 신규 주택단지 등을 갖춘 구례는 청년이 돌아오는 활력도시로 변모했다. 곡성도 섬진강변 폐선로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관광용 증기기관차와 생태학습관 등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121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영화 ‘곡성’으로 인한 유명세와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다. 홍 장관은 “지금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모아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삶의 질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해소 등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우리 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2일 중국 관광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을 만나 한국행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직접 나서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또 이날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어졌다.중국의 여행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일대 여행사 20곳을 소집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다.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단체여행상품뿐 아니라 자유여행 상품과 한국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까지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진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축소시킨 데 이어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보복을 노골화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10만명 중 804만명이 중국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이날 롯데면세점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 현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이용한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국어 웹사이트로 운영되는데 이 4개 웹사이트가 동시에 공격받아 마비되기는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는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에도 중국어 홈페이지에 최초 공격이 감지돼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임을 감안하면 이날만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가 어디인지 수사로 확인해야 한다”며 “수법과 접속 기록 등을 분석해 역추적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가 중국의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들었고, 우리는 여러 차례 강조했듯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롯데 측의 추측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겠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어떤 원인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고 다만 당신들의 추측”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지난 1일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해 위생·안전 점검(6건), 소방 점검(4건), 시설 조사(7건) 등을 진행했다. 일부 식품 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재입점 심사에서 ‘탈락’했고 ‘롯데 중국 철수’ 문구가 붙은 자동차를 유통사 매장 입구에 주차해 놓는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중국에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불매운동과 규제가 계속될 경우 중국 사업 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에 불합격 처리된 수입 식품·화장품 목록을 발표했는데 403개의 불합격 판정 제품 중에 한국 제품이 9건(식품 6건, 화장품 3건)이었다. 화장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라네즈 화이트플러스리뉴 스킨리파이너,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피부 보호),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수분 보호) 등으로 703㎏이 폐기 처분됐다. 불합격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 “이번에 폐기된 제품은 지난해 4월, 10월 두 차례 통관에 걸린 제품으로 품질 문제에 의한 폐기”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중국이 예전보다 통관 검사를 꼼꼼히 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라네즈 불합격 판정이 사드 보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악용될 소지는 많다. 오래전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이제서야 공개하고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의 불합격 판정 사실을 중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불매 운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연간 매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과자 업체 웨이룽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롯데마트 매장 내 텅 빈 웨이룽 코너 사진을 올렸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일부 시민이 베이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손님에게 “앞으로 계속 여기에 올 것이냐”고 묻는 동영상을 올렸다. ‘사드 반대’, ‘한국 제품 불매’, ‘롯데 제재’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자가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사진이 웨이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도 나왔다. 중국의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환구시보에 ‘사드 10책’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롯데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필요하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해 마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동 음란물 1017건 저장한 20대男 ‘로리’ ‘로리타’ 검색 흔적만으로 덜미

    아동 음란물 1017건 저장한 20대男 ‘로리’ ‘로리타’ 검색 흔적만으로 덜미

    “일반 음란물은 게시자만 처벌하지만 아동 음란물은 소지만 해도 처벌받습니다. 실수로 컴퓨터에 저장한 경우라면 모를까, 아동 음란물인 걸 알았다면 이를 보기만 해도 위법입니다.”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아동 음란물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도입해 4개월 만에 385건의 아동 음란물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아동 음란물 적발건수(901건)의 43%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추진한 사이버음란물 집중단속 결과(아동 음란물 134건, 175명)와 비교할 때도 획기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사관들이 일일이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빠르고 쉽게 아동 음란물을 적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아동 음란물을 상징하는 은어인 ‘로리’, ‘로리타’ 등의 키워드를 이용해 자동으로 검색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일본 아동 음란물 1017건을 소지한 회사원 김모(25)씨, 중국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 아동 음란물을 은어로 검색해 다운받은 회사원 이모(24)씨 등이 적발됐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정확도가 30% 정도로 수사관들이 적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관도 아동 음란물을 일일이 검색해 내용을 보는 게 굉장히 고역인데, 시스템이 생긴 뒤 봐야 할 음란물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적용한 뒤 신고 외에 인지 수사도 가능하다는 데 경찰은 의미를 두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 음란물을 뜻하는 은어가 많지만 모방 범죄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사이버 수사관들이 몰려드는 인터넷 사기나 일반 음란물 고소로 아동 음란물까지 신경 쓰기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판매·대여·배포·제공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소지·운반하거나 공연히 전시 또는 상영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이를 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015년 아동 음란물 소지로 674명이 검거됐지만 지난해는 1198명으로 약 78% 증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특수본 재가동, 특검이 못 끝낸 수사 맡는다

    국정농단 재수사 檢 명운 걸려 탄핵 선고·대선정국 변수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하고 남은 수사를 검찰에 인계하기로 하면서 검찰도 특검에 넘겼던 국정농단 수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와 삼성 외 대기업에 대한 수사 향배가 검찰 후속 수사의 초점이다. 특검팀은 3일까지 검찰에 미완의 수사들을 이첩하기 위해 1일 최종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우선 박 대통령 관련 수사기록 일체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세월호 7시간, 최순실(61·구속 기소) 일가 불법 재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 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록과 증거물 등 원본은 특검팀이 소지하고 사본을 넘긴다. 관련 자료는 기존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수남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뇌부 논의 결과 특수본을 재가동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본이 해체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검찰에서 진행하던 수사가 특검팀으로 이어진 것인 만큼, 특검 수사도 특수본이 잇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수사 대상 및 투입 인력 등은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다 받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특검팀이 손대지 못한 다른 대기업들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묶었으나 SK, 롯데, CJ 등 다른 출연 기업들에 대해선 수사를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 특검팀은 관련 기업들에 대해 그동안 수집한 첩보와 내사 자료 등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봤지만, 특검팀은 지배구조 강화와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을 둘러싼 대가성 출연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들 기금 출연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우병우 전 수석 수사도 재개가 불가피하다. 특검팀이 조사했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보강 외에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까지 이번엔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태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검찰 개혁 논의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라 국정농단 재수사에 검찰도 명운을 걸고 임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수사에서 얼마나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신뢰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검찰 수사의 변수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대선 정국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과 상관없이 해야 할 수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지를 보였으나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따라 지형은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대선 정국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사유 13개…盧 재판보다 3배 더 열려

    朴대통령 탄핵사유 13개…盧 재판보다 3배 더 열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재판이 이제 운명의 선고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아 박 대통령 사건은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늘 비교의 대상이었다. 같은 탄핵심판이었지만 탄핵의 사유가 서로 극명하게 달라 재판 양상은 판이하게 진행됐다.●최종변론 3시간12분 對 6시간20분 2004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은 휴정시간 20분을 제외하고 총 3시간 12분이 걸렸다. 당시 헌재는 양쪽 대리인단에게 최종의견을 밝힐 시간을 30분으로 제한했지만 국회 측 김기춘 소추위원 등 5명은 2시간 가까이 발언을 이어 갔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이 항의하자 국회 측 한병채 변호사는 “헌재를 이렇게 ‘망가’(일본 만화)로 만들었으면 변론을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지금 역사적 재판이야”라고 말해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는 국회 측 권성동 법사위원장 등 4명이 1시간 10분여 동안 최후변론을 이어 갔다. 반면 박 대통령 측에서는 이동흡 변호사를 비롯해 15명의 대리인이 차례로 나와 5시간여 동안 변론을 했다. 이날 재판은 휴정시간 20분을 제외하고도 총 6시간 20분이 걸렸다. ●통상 경호 對 24시간 경호 헌재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8명의 재판관에 대한 특별 경호를 요청했다. 헌재 앞 시위 등이 나날이 거세지면서 재판관들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실탄을 소지한 경찰이 24시간 내내 재판관들을 근접 경호하고 있다. 반면 노 전 대통령 때는 신변 위협이 지금처럼 크지 않아 경찰에 특별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 ●재판 횟수 7차례 對 20차례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준비 절차 없이 7차례 만에 재판이 끝났다. 당시 헌재는 6차 변론에서 재판을 끝내려 했지만 국회 측의 이의 제기로 한 차례 연기됐다. 반면 박 대통령 사건에서는 준비 절차만 3차례 진행한 뒤 17번의 변론이 더 이어졌다. 박 대통령 사건 재판이 노 전 대통령 때보다 3배 가까이 많이 열린 것은 탄핵사유의 가짓수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노 전 대통령 때는 국회가 주장한 탄핵사유가 3가지에 불과했지만 박 대통령의 경우 13개(헌법 위반 5개·법률 위반 8개)에 이른다. 게다가 노 전 대통령 때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관계 다툼이 이번에는 치열하게 다뤄졌다. ●출석증인 3명 對 25명 노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최도술씨 등 관련자 3명만 증인 출석이 이뤄졌다. 이에 반해 박 대통령 사건에서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해 무려 25명이 헌재 증언대에 섰다. 이를 놓고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을 신청해 지연전략을 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변론종결까지 50일 對 81일 노 전 대통령 사건의 경우 국회의 소추의결서가 헌재에 접수된 지 50일 만에 재판이 종결됐지만 이번에는 81일이 걸렸다. 소추사유가 많고 사실관계가 복잡해 재판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자 절도단’ 여성 4명에게 성폭행 당한 20대 男

    ‘정자 절도단’ 여성 4명에게 성폭행 당한 20대 男

    짐바브웨의 한 남성이 여성 4명에게 납치·감금 및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20대 후반으로 알려진 짐바브웨 남성은 최근 경찰서를 직접 찾아 4명의 여성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진술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길을 가던 중 한 남성 운전자의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져 손과 발이 묶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합차에 타고 있던 다른 여성이 피해 남성의 눈을 가린 채 어디론가 끌고 갔다. 이후 이 여성들은 피해 남성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수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했고, 피해 남성이 눈을 떴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인적이 드문 숲에 버려져 있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최근 몇 년간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정자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짐바브웨에 ‘정자 절도 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지난해에는 여성 가해자 3명이 지나가던 남성 운전자의 차를 급습해 위협하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강제로 성폭행 하며 정자를 ‘강탈’했다. 이 여성 가해자 3명은 얼마 뒤 경찰에 체포됐는데, 체포 당시 이들의 소지품에서는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한 정자 보관함이 발견되기도 했다. 짐바브웨에서는 남성의 정자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으며, 현지 경찰은 이 잘못된 미신 탓에 유사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끝까지 감추려는 그들…진실을 말하려는 우리

    끝까지 감추려는 그들…진실을 말하려는 우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 왜곡 등 한·일 양국 간 얽힌 역사 문제가 스크린을 달구고 있다. 개봉도 하기 전에 일본 측이 국내 영화의 왜곡 주장을 펴는 등 양국 간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눈길’ 위안부 피해자의 참혹했던 현실 조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 ‘눈길’(감독 이나정)이 1일 물꼬를 튼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KBS 3·1절 2부작 특집극으로 방송된 작품이다. 당시 특집극으로는 높은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장 상영을 목표로 제작된 만큼 영상미가 돋보인다. 크고 작은 국제영화제들에 공식 초청됐다. 극장판은 방송분에 견줘 오프닝과 엔딩을 새롭게 편집했고, 러닝타임을 늘렸다. 1944년 일제강점기 말을 배경으로 한 마을에 사는 가난한 집 딸 종분과 부잣집 막내 영애가 일본군에 끌려가 겪게 되는 참혹한 현실을 그렸다. 아역 배우 출신의 김향기, 김새론의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노년의 종분은 김영옥이 연기해 무게감을 더했다. 이야기는 지난해 관객 358만명을 동원한 ‘귀향’과 닮았다. ‘귀향’이 소녀들이 겪었던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반면, ‘눈길’은 소녀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공포와 절망감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어폴로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연들 한국, 중국, 필리핀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어폴로지’(감독 티파니 슝)가 오는 16일 바통을 잇는다.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가 제작한 이 작품에서 중국계 캐나다 여성 감독은 6년간 세계 곳곳을 돌며 할머니들을 만났다. 피해자에서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위안소에서 일본군 아이를 낳았지만 버려야 했던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해방 뒤 고향에 돌아와 백년가약을 맺은 남편에게 끝내 과거를 털어놓지 못했던 필리핀 아델라 할머니의 사연이 고통스럽다. 슝 감독은 “오래전 일이라고 침묵하면 다음 세대에서 그다음 세대로 답습하게 된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아시아 문제도, 역사 속 문제도 아닌 범지구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극장 수익 중 10%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된다. 또 개봉 및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한 ‘스토리펀딩’도 진행 중이다.# ‘대장 김창수’ 백범 김구선생의 청년기 다뤄 이르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인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는 청년 백범 김구를 다룬 작품이다. 김창수는 김구가 젊은 시절 쓴 이름.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은 명성황후를 위한 복수라며 일본인을 살해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김창수가 옥중에서 진정한 독립투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암살’에서 독립군으로 열연했던 조진웅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송승헌이 형무소장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다. 정진영과 정만식 등 연기파들도 함께했다.# ‘군함도’ 日 탄광에 끌려간 강제노역 조선인의 탈출기 주목받는 여름 대작이 ‘군함도’(감독 류승완)다. 7월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일본 하시마섬 탄광에 끌려간 강제 노역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렸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에다가 순제작비만 220억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하반기 촬영한 ‘군함도’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본 우익 매체인 산케이가 날조된 이야기라며 맹공하고 나섰다. 제작사 외유내강은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은 물론, 수많은 증언과 자료가 있는 역사적 사실로 왜곡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 ‘박열’ 일왕 폭살 모의한 독립운동가의 삶 담아 올 영화계 대미는 일제 강점기에 천착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이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건너가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하고 일본 왕세자를 폭살하려 했던 독립운동가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일본 여인과 연인 사이였고, 해방 때까지 22년간 옥살이를 했으며,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박열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최근 촬영을 마무리한 이 작품은 이제훈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지난해 큰 울림을 준 이 감독의 전작 ‘동주’와는 달리 컬러 작품이다. 연내 개봉 목표.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일 역사 문제는 한국 영화가 꾸준히 짚어줘야 할 이슈이자 소재”라면서 “일제 등 역사를 직시하고 정면 승부하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재판관 보수5·진보2·중도1… “사실관계·법리원칙 따라 결론”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재판관 보수5·진보2·중도1… “사실관계·법리원칙 따라 결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최종 선고만 남겨 두게 되면서 헌재 재판관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탄핵 심판은 박한철(64)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으로 8명이 결정한다. 8인 재판관 중 6명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 탄핵이 이뤄진다. 반면 3명 이상 기각 의견을 내면 박 대통령은 현직에 복귀하게 된다. 헌재 재판관들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3명은 대통령이, 3명은 국회가, 3명은 대법원장이 추천권을 가진다. 헌재 판결은 각 재판관의 결정과 의견 등이 실명으로 공개된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헌재 재판관들의 성향을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지난해 국회선진화법 등 2013년 이후 이들이 내린 10건의 주요 판결을 통해 분석했다. 이번 탄핵 심판의 경우 각 재판관이 철저하게 사실관계와 법리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이정미 소장 권한대행(55·연수원 16기) 울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권한대행은 2011년 3월 이용훈 전 대법원장에 의해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49세로 역대 최연소이자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이었다. 이 권한대행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014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헌 심판에서 한정위헌 판결을 내렸다. 당시 결과는 합헌이었으나 이 권한대행은 김이수·이진성·강일원 재판관과 함께 옥외집회를 48시간 전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집시법이 일부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 권한대행은 같은 해 합헌으로 결론이 난 ‘교원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에서도 김이수 재판관과 함께 “교원노조법 규정은 일률적·전면적으로 정치 활동을 금지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고, 정치활동 제한을 받지 않는 대학 교원과 비교해도 불합리한 차별”이라면서 “국가공무원법 규정의 불명확성과 광범성은 전체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통진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는 해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 권한대행은 당시 심판의 주심 재판관이었다. 이 권한대행의 결정에 법조계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이수 재판관(64·9기)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2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의 추천으로 재판관에 임명됐다. 김 재판관은 통진당 해산 심판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김 재판관은 당시 판결문에서 “통진당이 주장하는 ‘민생 중심의 자주자립 경제체제’는 시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사회복지·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적 규제와 조정 강화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한 경제적 토대가 되는 사유재산권이나 경제 활동의 자유를 박탈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던 2014년 집시법 위헌소원 심판에서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고, 2015년 교원노조 정치 활동 금지 위헌 심판에서도 교원노조의 정치 활동이 가능하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김 재판관은 2015년 이적행위와 이적단체 가입, 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국가보안법 조항에 대해서도 위헌 의견을 냈다. ●이진성 재판관(61·10기)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로스쿨 등을 졸업했다. 서울지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지냈다. 이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되지만 진보적 의견도 적지 않게 냈다. 이 재판관은 2015년 간통죄 위헌 법률 심판에서 “혼인의 순결이나 정조 의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고 양성 평등도 이뤄졌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 재판관과 함께 간통죄 위헌 결정을 내린 이들은 지난달 퇴임한 박 전 헌재소장과 김창종·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이었다. 이 재판관은 6인 이상의 동의가 이뤄져야 하는 헌재 판결에서 소수 의견을 많이 내는 재판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 관련 위헌 법률 심판에서 “심사 기간 지정(직권상정) 거부 행위는 위헌으로 볼 수 없다”면서 기각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 비하를 상관모욕죄로 처벌하는 군 규정과 2015년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에서는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김창종 재판관(60·12기)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2012년 양승태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현재 헌재 재판관 중에서 김 재판관을 가장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기도 한다. 김 재판관은 상관모욕죄와 교원노조법에 대해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좀처럼 소수의견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김 재판관은 지난해 합헌으로 결론 났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대해서만은 조용호 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을 냈다. 김 재판관은 “민간 영역인 사립학교 관계자나 언론인의 사회윤리규범 위반 행위까지 청탁금지법을 통해 형벌과 과태료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과도한 국가 형벌권의 행사”라고 규정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 재판관은 경북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법에서 판사, 부장판사 등을 거친 뒤 대구지법원장을 지냈다.●안창호 재판관(60·14기) 헌재 5기 재판관 중 소수 의견을 가장 적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9월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재판관이 된 만큼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다. 헌재 입성 전에도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맡는 등 ‘공안통’으로 불렸다. 안 재판관은 2014년 재판관 8(인용) 대 1(기각) 의견으로 통진당이 해산될 당시에 다수 의견에 더해 보충 의견까지 적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 재판관은 “(통진당) 주도 세력에게 우리 사회를 변혁하여 새로운 대안 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려는 숨겨진 목적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해산 논리를 공고히 했다. 이어 “통진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을 꾀하는 행동은 우리의 생존 기반을 파괴하는 대역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 재판관은 2015년 헌재가 위헌으로 결정한 ‘간통죄’에 대해서도 합헌 의견을 냈다. 그는 “간통은 일부일처제에 기초한 혼인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훼손하고, 가족공동체의 유지·보호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간통죄 존치를 주장했다. 이 외에도 안 재판관은 교원노조법, 지난해 자발적 성매매 처벌을 담은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도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 ●강일원 재판관(58·14기)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을 맡았다.여야 합의로 추천돼 비교적 중도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진당 해산 심판 당시 기각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산에 표를 보태 눈길을 끌었다. 보수와 진보 의견을 오가는 만큼 강 재판관은 재판부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강 재판관은 지난해 성매매특별법 위헌 심판에서 “생존 문제로 성을 판매하는 사람을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국가의 지나치게 과도한 형벌권 행사로서 헌법에 위반된다”며 일부 위헌 의견을 냈다. 당시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강 재판관도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은 합헌이라며 다수 의견을 따랐다. 지난해 헌재가 인터넷 등에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한 경우 처벌하는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릴 때도 강 재판관은 소수 의견을 냈다. 김이수 재판관과 함께 반대 의견을 낸 강 재판관은 “지나치게 진실한 사실에 대한 표현 행위를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호 재판관(62·10기) 박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재판관 중 한 명으로 통진당 해산·교원노조법 위헌 심판·상관모욕죄 등 중요 사건에서 다수 의견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조 재판관은 지난해 자발적 성매매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도 헌법에 어긋난다며 유일하게 ‘전부 위헌’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조 재판관은 “내밀한 성생활의 영역에 국가가 개입해 형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특정한 도덕관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것”이라면서 “지체장애인, 독거남 등 성적 소외자는 심판 대상 조항 때문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합헌 결정 때도 “로스쿨 제도를 통해 양성되는 법조인이 사시를 통해 선발된 법조인보다 경쟁력 있고 우수하다고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출신 계층이나 가치관의 다양성도 로스쿨이 사시 제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며 소수 의견을 냈다. 2013년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기간제법’에 대해서도 조 재판관은 이정미 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서기석 재판관(64·11기) 박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대부분의 사건에서 보수적 결정을 내렸다. 통진당 해산, 상관모욕죄, 성매매특별법, 청탁금지법 위헌 심판에서 모두 다수 의견과 같은 결정을 했다. 다만 2014년 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는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 재판관은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한 행위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기본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당시 서 재판관은 “물대포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장비인 만큼 구체적인 사용 근거와 기준 등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법률 자체에 규정되어야 한다”며 “경찰관직무집행법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헌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진 10여분 만에 물대포를 발사한 것은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위헌 의견을 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김기춘 “구속될 사람은 직권남용한 특검 측”

    공범 조윤선 전 장관 혐의 부인 “책임 통감”… 문제 소지는 인정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을 만들고 지원을 배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 측이 “특검의 수사는 위법하고 구속될 사람은 직권남용한 특검 측”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해 김 전 비서실장과는 다소 결을 달리했다. 28일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채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인 김경종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진행된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해도 범죄가 될 여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블랙리스트 작성 자체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의 어떤 행위가 직권남용, 강요죄에 해당하는지 공소장에 특정돼 있지 않다”며 도리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설명해 달라고 석명을 신청했다. 이들은 ▲김 전 실장이 대통령, 최순실(61·구속 기소)씨과 어떻게 연락을 한 적이 있는지 ▲과거 참여정부 등의 편향된 문화예술 정책도 범죄라고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특검의 입장을 요구했다. 김 전 실장 측 이상원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이 ‘반정부 반국가적 단체가 좌파 세력의 온상이 되고 있어 그에 대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말한 것이 어떻게 법에 위반되는 것인지, 이유를 누구도 쉽게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측 정동욱 변호사는 “특검에서는 특검법에 의하면 수사할 수 없는 사람을 수사해 구속시켰다”며 “법정에 있을 사람은 김 전 실장이 아니라 직권을 남용한 특검 측”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전 장관 측은 블랙리스트의 문제 소지를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조 전 장관 측 김상준 변호사는 “문화예술계 인사 일부에 대해 정치적인 잣대로 지원 배제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피고인은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전체적인 기획과 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의 남편이자 변호인인 김앤장 박상엽 변호사는 법정에 불출석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역시 특검이 무엇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전 교육문화체육비서관 측도 “전달한 것 자체는 인정하지만 단순히 도구적이거나 권한이 없는 자의 업무에 불과할 뿐”이라고 변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1절날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모두 청와대 행진…충돌 우려

    3·1절날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모두 청와대 행진…충돌 우려

    오후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된, 오는 3·1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놓고 서울 도심에서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쪽과 기각을 외치는 쪽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27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기일이 열렸고, 다음달 10일 또는 13일에 선고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 집회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3·1절날 집회 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같은 날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과의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탄기국은 다음달 1일 낮 2시 서울 도심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와 헌재 방면을 포함한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한다. 서울 종로구(이하 종로구) 동십자각 사거리를 거쳐 종로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종로구 포시즌호텔을 지나 내자동 사거리를 거쳐 신교동 사거리까지가 청와대 방면 행진 경로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로 시작됐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도 잘못됐으니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반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헌재가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 마땅하며,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의 신분이 현직에서 전직 대통령으로 바뀌는 만큼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용수(89) 할머니도 단상에 올라 2015년 12월 28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의 폐기를 촉구한다. 퇴진행동 역시 이날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탄기국 측이 먼저 신고한 행진 내용을 토대로 퇴진행동 측 행진 경로를 조정했다.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심리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사거리부터 삼청동 입구 동십자각 사거리와 청와대 남쪽 100m 지점(자하문로16길21)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은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쯤 시작한다. 경찰의 중재로 양측의 행진 경로가 겹치지는 않는다. 다만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장소와 근접한 지점까지 진출할 예정이어서 양측 간 충돌이 여전히 우려된다. 경찰은 차벽과 경비병력을 대거 투입해 양측 분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벽이나 경력으로 최대한 양측을 격리하겠다”면서 “(3·1절 집회) 당일 보수 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양 옆길로 행진하고, 진보 단체는 광장에서 집회를 해 다른 때보다 지리적으로 (양측이) 근접할 소지가 있다. (집회·시위 관리 과정에서) 최대한 양측을 격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효율성과 시급성의 간극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효율성과 시급성의 간극

    지난 21일과 22일에 연거푸 경주 인근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여진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은 줄지 않고 있다. 불안감을 풀어줄 가장 중요한 정보는 큰 지진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경주 지진을 유발한 단층의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단층에서는 1978년 정부의 지진 관측 이후 가장 큰 지진이 발생했으며 전례 없이 많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주 지진을 유발한 단층은 다른 단층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위해 요소이다. 역대 가장 큰 지진을 일으킨 단층에 관한 조사가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정확한 길이와 발생 가능한 지진의 최대 크기,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 파악을 위한 조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활성 단층은 지진이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한 단층은 당연히 활성단층이다. 일반적으로 수만년 동안 1차례 이상 단층면에서 운동이 있었다면 활성 단층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지진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충분한 힘이 누적되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도 활성단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던 단층이 활성단층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연대 측정으로 최후 운동 시기를 추정해 결정한다.활성 단층 파악은 지진 재해의 잠재성 평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재해 잠재성 평가를 위해 여러 정부 부처에서 앞다퉈 단층 조사 사업을 제안했다. 연구 중복을 피하고 효율적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정부의 고심을 이해하지만 이 때문에 시급하게 수행해야 할 일부 조사의 진행은 지체됐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연구 사업을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경주 지진 이후 긴급하게 편성된 예산으로 수행되는 연구 과제임을 감안할 때 더딘 진행은 아쉽기만 하다. 경주 지진이 일어난 단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진과 미소지진(微小地震) 관측은 시간을 다툰다. 단층의 전체 길이와 규모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진과 미소지진의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이에 따라 진앙지 일대에 조밀한 지진 관측망을 구성해 여진을 정확히 관측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제라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경주 지진 단층에 관한 미소지진 관측을 우선적으로 시작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체계적이고 효율적 연구 진행으로 그동안 놓친 관측 시간을 만회할 것을 기대한다. 경주 지진은 재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시스템을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현장에 긴급 대응팀과 조사팀을 파견하는 재난 대응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효율성과 신속성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해당 재난에 대한 전권을 갖고 대응할 주체가 불분명하거나 여러 부처에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긴급히 수행돼야 할 조사가 부처 간 이견으로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각 재난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에 대한 우선순위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해당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즉각 범부처 합동 대응팀을 꾸려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난 대응 부처 담당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지진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다 보니 재난이 발생하면 허둥대다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사안별로 전문가 인력풀을 사전에 구축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자문하고 대응해야 한다. 재난 대응은 시간이 생명이며 신속한 대응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전기차 보금 확대 나선 지자체] 보조금 1등 울릉 ‘위장전입 경계령’

    [전기차 보금 확대 나선 지자체] 보조금 1등 울릉 ‘위장전입 경계령’

    ‘작년 기준 주민만’ 지급 제한 경북 울릉군이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원을 앞두고 ‘위장전입 경계령’을 내렸다. 육지 주민들이 전국에서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울릉도로 주소지를 옮겨 이를 받고 다시 옮기는 ‘먹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27일 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섬 주민들에게 전기차 142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군은 정부 보조금 1400만원에 지방비 1200만원을 추가로 편성해 전국 최대 보조금인 2600만원(대당)을 지원한다. 울릉 주민이 보조금을 받으면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4000만원짜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를 14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런 파격적인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육지 주민들이 이를 타내기 위해 울릉도로 위장 전입하거나 문의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에 군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울릉도에 주소지를 둔 주민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인 울릉도에 오염이 없는 전기차를 널리 공급하기 위해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다”면서 “보조금이 울릉도 주민에게 실제로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쟁 같았던 20번의 재판… 8명 재판관엔 ‘실탄 경호’… ‘기각설’에 한때 여론 동요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정하고 지극히 바름).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에서 천명한 재판 원칙이다. 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사건의 재판을 시작하며 재판부의 다짐을 국민들에게 알린 것이다. ●‘공정·바름’ 원칙 천명한 헌재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의결서가 넘어온 뒤 27일 최종변론에 다다르기까지 81일 동안 헌재는 이 당연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어야 했다. 국회와 박 대통령 측은 세 차례의 준비재판과 17차례의 변론을 합쳐 총 20회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증인신청과 증거채택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공정성 시비는 지난달 25일 9차 변론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퇴임 전 마지막 공개변론에 나선 박 전 소장은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가 박 대통령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3월 9일 이전 선고를 예측한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과 헌재 사이에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게 아니냐”면서 “신청한 증인들을 채택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집단 사퇴를 암시했다. ●2월 말 선고 무산에 공정성 시비도 임기를 마친 박 전 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측의 반발을 의식한 듯 대행 취임 일성(一聲)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면서도 신속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11차 변론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을 신청했다. 헌재 재판부는 39명 중 10명을 채택했고 추가로 요청한 17명 가운데 8명을 수용했다. 이들 중엔 이미 증인신문을 했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안 전 수석도 포함돼 있었다. 박 대통령 측의 증인신청이 대거 받아들여져 2월 말 선고가 무산되자 8명의 재판관 중 2명이 이미 기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핵 기각설’이 떠돌기 시작했다. 야권은 일제히 헌재에 우려를 표시했고 국민 여론도 크게 동요했다. 그러자 이 권한대행은 곧바로 12차 변론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억측이 나오는 것에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송지휘권을 발동해 2월 23일까지 최종 준비서면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14차 변론에서는 24일을 변론종결기일로 못박으며 ‘8인 체제’에서의 결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박 대통령 측은 총공세에 나섰다. ‘고영태 녹음파일’이 이번 사태의 핵심 증거라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6차 변론에서는 강일원 주심 재판관을 향해 “국회의 수석 대리인”이라며 기피 신청을 내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재판부는 ‘극단적인 언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지만 박 대통령 측 주장도 일부 받아들여 최종 변론기일을 27일로 변경했다. ●‘이정미 대행 살해 협박’ 20대男 입건 헌재 밖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자들도 ‘결사항전’에 나섰다. 헌재 앞에 포진한 이들은 재판관들이 출퇴근할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한 20대 남성은 ‘이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입건됐다. 8명의 재판관은 경찰에 보안 강화를 요청해 실탄을 소지한 경찰관들로부터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전쟁과도 같았던 20번의 재판이 이날 모두 마무리됐다. 헌재는 곧바로 재판관들의 의견을 모으는 평의에 돌입한 뒤 3월 10일이나 13일쯤에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사법부의 대공지정의 결론과, 법치국가 국민답게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우리의 성숙한 자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재인 죽이고 나도 가겠다” 테러 예고한 50대 남성 검거

    “문재인 죽이고 나도 가겠다” 테러 예고한 50대 남성 검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예고한 50대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정모(56)씨를 동대문구의 한 찜질방에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에 거처가 있는 정씨는 지난주 중 지인에게 “문재인을 죽이고 나도 가겠다”며 문 전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25일 열린 제17차 촛불집회에서 문 전 대표에게 신변보호 경력을 붙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정씨를 찾아 나섰다. 경찰은 일요일인 26일 저녁쯤 그를 검거했지만, 소지품에서 아무런 흉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씨는 갖고 있던 항암치료 약물과 병원진료명세서를 통해 간암 말기 환자인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그가 정해진 주거지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태극기 집회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고 말했지만, “문 전 대표를 정말 해칠 생각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를 형사처분할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과거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다”면서 “법규에 따라 그를 입감했다가 중앙지검으로 신병을 넘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베트남女 ‘흐엉’, 여권 없이 공항 왔다 체포

    김정남 암살 베트남女 ‘흐엉’, 여권 없이 공항 왔다 체포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공항에서 체포될 당시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경비가 삼엄한 공항을 흐엉이 여권도 없이 찾았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흐엉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틀 후인 지난 15일 공항에서 체포될 당시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같은 흐엉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매체 동방일보는 흐엉은 공항에서 체포될 당시 “동료가 없어졌기 때문에” 돌아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흐엉은 살해 사건 전후 검은 모자를 눈 밑까지 내려쓴 북한 국적의 남성과 행동을 같이하고 있었다. 흐엉이 공항에 돌아온 이유가 이 남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흐엉이 자신에게 지시를 하던 남성과 연락이 끊기자 이 남성을 찾으려고 했거나 보수를 받기 위해 공항에 다시 왔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3·1절 탄핵 찬·반집회 양측 최대한 격리”

    이철성 경찰청장 “3·1절 탄핵 찬·반집회 양측 최대한 격리”

    오는 3·1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놓고 서울 도심에서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쪽과 기각을 외치는 쪽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27일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종변론기일이 열린 이후의 시점이라 경찰에서는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철성 경찰청장은 “차벽이나 경력으로 최대한 양측을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일 보수 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양 옆길로 행진하고, 진보 단체는 광장에서 집회를 해 다른 때보다 지리적으로 (양측이) 근접할 소지가 있다”면서 “(집회·시위 관리 과정에서) 최대한 양측을 격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3·1절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에 같은 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충돌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시민 한 명을 폭행하는가 하면, 응급환자를 실은 119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등의 도를 넘은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관련기사 [영상] 집단 폭력에 구급차 진로 방해까지···막무가내 보수 집회). 또 방망이, 낫 등 위험한 물건을 들고 다니는가 하면 ‘특검의 목을 쳐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이정미·강일원 헌법재판관 안위를 보장할 수 없다’ 등 박영수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향한 보수 세력의 비난과 위협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 청장은 “지난 토요일 집회에서 일부 횃불이 등장하고, 휘발유 통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나오는 등 우려할 만한 일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을 현장에서 잘 살펴보고 조그만 변수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해물품이 확인되면 수거하고 있다”면서도 “(위해 행위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 단순한 말싸움이라면 경찰에서 일일이 수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만 2·28 사건’ 한국인 피해자 첫 보상

    대만의 2·28 사건 당시 숨진 박순종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피해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사건은 1947년 대만 국민당 정부가 담배 암거래상 단속을 계기로 항의 시위가 거세지자 군을 동원해 원주민 2만 8000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2·28 사건 피해자 보상 인정을 담당하는 재단법인은 사망한 박씨를 피해자로 인정해 유족에게 600만 대만달러(약 2억 2200만원)를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일본인 중에서는 지난해 2월 오키나와현 출신의 유족에게 피해 신청이 인정돼 같은 금액의 배상금 지급이 결정됐다. 1913년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출생한 박씨는 결혼 후 일본으로 이주해 어선 선원으로 일하다 1942년 가족과 함께 대만 북부 최대 항구도시인 지룽으로 이주해 3남 1녀를 뒀다. 박씨는 1947년 3월 11일 오전 한 살배기 아들의 생일상에 쓸 생선을 사러 항구에 갔다가 소식이 끊겼다.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던 박씨는 주머니에 어부가 쓰는 작은 칼을 소지해 시위 참가자로 오해받아 국민당 군에 체포된 후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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