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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옷 속에 넣고 깜빡”…34억 복권 당첨 남자의 좌절

    중국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복권 당첨금액이 공개됐지만, 해당 당첨자사 당첨금 일체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 윈난성(云南) 쿤밍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양 씨는 불과 몇 주 전 그가 거주하는 집 근처 작은 복권 전문점에서 두 장의 복권을 구매했다. 매주 두 장의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했던 양 씨는 이번에도 자신의 복권이 당첨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탓에 구입한 복권을 주머니 속에 방치했다. 문제는 해당 복권이 중국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인 2095만 위안(약 34억 원)에 당첨됐다는 점이다. 가장 큰 금액의 당첨금은 지난 2016년 광둥성 둥관시(东莞)에서 당첨된 2565만 위안(약 42억 원)이다. 당첨 사실이 현지 언론과 복권 판매점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당첨자 본인인 양씨는 자신이 당첨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복권 판매업소 사장은 매주 약 10위안(약 1700원)의 금액만큼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했던 양 씨를 수소문 한 끝에 양 씨에게 당첨 사실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 씨는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의 복권이 들어있는 옷가지를 헌 옷 수거함에 버렸고, 해당 옷가지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양 씨의 사정을 전해들은 윈난성 복권공익금 운용 부서 측은 양 씨가 당첨 복권을 다시 수거할 수 있도록 7일 동안의 추가 당첨금 회수 기간을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복권 당첨금 회수 규정 상 당첨 후 3주 내에 해당 당첨금을 찾아가도록 강제하고 있다. 만약의 경우 정해진 기간 내에 회수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내년도 공익 기금 재정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양 씨는 당첨 복권을 회수하는데 실패,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당첨금은 윈난성 내의 공익 기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런데, 당첨금을 회수 못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양 씨 뿐만이 아니다. 리장(丽江)에 거주하는 또 다른 복권 당첨자 장 씨. 그는 매일 오전 9시 복권전문판매소가 문을 여는 시간이 되면 두 장의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해오고 있다. 그가 복권을 매일 두 장씩 구매한 기간은 3년을 넘어섰는데, 그 기간 동안 복권 구매를 위해 소비한 금액은 4만 위안(약 65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거주하는 지역은 거주민 6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마을로, 그의 복권에 대한 관심은 이미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 파다할 정도로 유명했다. 때문에 최근 그가 10만 위안의 복권 당첨 사실이 알려진 것도 이웃 주민들에 의해서다. 장 씨는 이번에도 자신이 구매한 복권이 당첨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해당 당첨 복권을 쓰레기통에 직접 버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앞서 버린 당첨 복권을 다시 수거하려고 했으나, 이미 버려진 복권은 쓰레기장에서 소각된 이후였다. 하지만 그는 평소 습관적으로 복권을 구매한 뒤 곧장 복권 전면을 사진기로 촬영, 자신의 SNS에 게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기억해낸 장 씨는 곧장 당첨된 복권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당첨금 회수처를 찾았으나, 현행 중국 복권 규정 상 당첨금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첨된 복권과 신분증 등을 소지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때문에 당첨금을 받기 위한 어떠한 권한도 장 씨 자신에게 없다는 사실만을 알고 돌아온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복권을 구매한 후에는 당첨 여부 확인 뿐 만 아니라 보관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을 내 손으로 버린 셈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해찬 “정치권에 정신장애인 많아”…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이해찬 “정치권에 정신장애인 많아”…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상대방, 특히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비하한다고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문제의 발언을 거듭 쏟아내고 있다. 이달 초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선호한다”는 말을 해 ‘여성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권에서는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힘들거라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비하했다고 충분히 비판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 말에 앞서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 장애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옛날 산업화 초기에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산재(산업재해)로 그렇게 된 사람들이 많다. 물론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이 많아 저도 놀랄 때가 있다. 그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을 꺼냈다가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정정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이 향후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듯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행사에 참석한) 지체장애인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육체적 장애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얘기하려던 게 본래 취지“라며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장애인을 폄훼하려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이 오해할 것을 탓할 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사회적 현실을 고려해 신중하게 발언하는 것이 옳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 대표의 발언은 본래 취지와는 상관없이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비판받기 충분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다른 나라보다 선호하는 편”이라는 말을 했다가 여성을 상품화하고 다문화가정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정부의 대체복무안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 방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정부안을 두고 ‘징벌적 제도’라는 논란이 일자 변경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국방부는 최종적으로 이러한 안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28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 거부자가 대체복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법률안을 통해 대체복무자들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를 하도록 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와의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36개월의 근무기간을 결정했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1년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률안이 만들어졌다. 복무분야는 군 관련 업무가 아닌 민간분야 중 군 복무와 유사하게 영내에서 24시간 생활하는 교정시설로 정해졌다. 대체복무자는 취사나 물품 배송 등 교정시설 운영에 필요한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역시도 초기에는 근무지를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되, 추후 제도가 정착되면 복무분야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법률안을 마련했다. 대체복무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균형성을 위해 법무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에서 위원을 동수로 추천하고 위원장을 호선하도록 했다. 심사는 재심까지 허용하되 신청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또 대체복무요원들의 신분은 민간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예비군에 대한 대체복무도 교정시설이나 이에 준하는 소년원 등에서 현재 예비군 훈련 기간의 두 배인 8일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대체복무가 시행되는 2020년 첫해는 올해 복무가 연기되는 인원들을 고려해 1200명을 편입하고, 다음해부터는 매년 600명의 인원을 대체복무 요원으로 편입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가 없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2020년부터 대체복무제 시행을 위해 정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가 36개월 교정시설 합숙근무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UN 등 국제인권기구도 대체복무가 현역의 1.5배 이상일 경우에는 징벌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정부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두 번의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 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국제적 권고를 존중해 안을 마련하려 했다”며 “하지만 한국의 안보현실 속에서 대체복무요원이 급증하는 사태는 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정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근무기간에 대해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일반국민의 42.8%, 현역병의 76.7%가 36개월 근무기간에 찬성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안을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에 정부안이 제출되면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회에는 여러 대체복무제 법안들이 발의된 상황이다. 여야 의원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추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근무 기간이나 근무 형태 등 법안이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김태우 징계와 별개로 민간사찰 의혹 낱낱이 밝혀야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어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해임을 대검 징계위원회에 요청했다. 부적절한 정보 유출과 골프·향응 접대 등 김 수사관의 비위 혐의가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김 수사관은 이달 초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사찰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리스트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김 수사관의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고, 윗선의 지시나 보고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수사관의 비위 사실이 맞다면 그에 따른 징계나 처벌은 당연하다. 하지만 혹여 개인적 일탈이나 비위가 사태의 본질인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 사찰 의혹 규명을 가려서도 안 될 것이다. 감찰본부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건설업자로부터 골프 접대 등 총 2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의 비위 첩보를 생산한 뒤 이를 토대로 이 부처 감사관실 사무관 채용에 지원했다. 감찰 내용을 언론 등에 제보한 행위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감찰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사태의 본질인 민간 사찰 의혹 수사로 관심이 쏠린다. 서울 동부지검은 그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정부서울청사 특감반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 이인걸 특감반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검찰이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고발한 사건을 수원 지검에 보낸 게 영 개운치 않다. ‘쪼개기 수사’로 수사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의지를 의심받을 만하다. 이번 사태는 김 수사관의 개인 일탈로 넘길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전 총리 아들 사업 동향이나 특정 교수의 대통령 비난 행위 등의 정보를 수집한 것은 민간 사찰로 볼 소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리스트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불법성 여부와 보고 범위, 지시 여부, 동향 주인공에 미친 영향 등을 낱낱히 조사해야 한다. 사안 자체가 정치적 인화성이 큰 만큼 조금이라도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청와대도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이전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했다면, 차라리 이 기회에 완전히 도려내는 게 낫다. 어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43.8%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과반인 51.6%로 폭등했다. ‘김태우 파문’이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청와대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테러 알레르기’ 佛, 공항서 모조 총 나오자 화들짝

    ‘테러 알레르기’ 佛, 공항서 모조 총 나오자 화들짝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모형 총을 소지한 남성 2명이 목격돼 공항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항공편이 지연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한 승객이 샤를드골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가방 안에 무기를 소지한 두 사람을 발견했다. 이 승객은 조심하라고 소리쳤고 2터미널에 있던 인파는 일시적으로 테러 공격을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에 떨었다. 경찰들은 문제의 가방을 가지고 있던 2명의 신병을 구속했으며 달려온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버려진 가방 수색에 나섰다. 체포된 2명은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으로 오인된 수상한 물건은 경기용 ‘에어 소프트’라는 권총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품목을 소지하는 것은 공항 당국에 ‘무장한 상태’로 간주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모조 총기를 이용해 여객기 납치나 인질극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항 측 대변인은 “예방 조치로 약 45분간 보안 경계선을 설치했으며 그 동안 항공기 운항과 터미널 내 다른 작업들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지난 몇 년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면서 높은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내 공항 경계도 높아지는 추세로, 지난 20일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사전답사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보안을 강화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도둑 들끓는 베네수엘라…하룻밤 새 200마리 훔쳐가기도

    소도둑 들끓는 베네수엘라…하룻밤 새 200마리 훔쳐가기도

    경제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베네수엘라 소도둑이 들끓고 있다. 농민들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하고 있지만 해결되는 사건은 없어 속병을 앓고 있다. 라베르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은 23일(현지시간) 술리아주 마치케스 지역에 있는 한 축산농장에서 발생했다.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 25명이 심야시간에 농장을 기습, 젖소 203마리와 말 15마리를 빼앗아 어디론가 몰고 갔다. 이 과정에서 농장의 일꾼 38명도 돈과 소지품을 빼앗겼다. 농장주 호세 베라는 "하루아침에 젖소의 절반을 잃었다"며 "이젠 일꾼들도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농장에 도둑이 든 건 올 들어 벌써 3번째다. 앞서 지난 2월엔 소 10마리, 10월엔 15마리를 훔쳐갔다. 베라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있지만 범인은 단 1명도 잡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이다. 베네수엘라 축산농민연맹에 따르면 올 들어 술리아주 축산농가에 발생한 가축절도 피해 규모는 6500마리에 이른다.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도둑들은 훔친 소를 불법 도축,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생계형 범죄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엔 소고기 밀수까지 성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훔친 소를 콜롬비아로 내다파는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는 건 조직적인 밀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농민은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소경, 귀머거리로 전락했다"며 "이젠 가축까지도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가 형편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울·경 광역단체장,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요구

    부·울·경 광역단체장,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요구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은 26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검증 결과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요청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와 정책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 연대회의’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지난 24일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 중간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공식 입장을 정리한 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지난 24일 중간보고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김석진 울산시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부울경 관계자와 검증위원들이 참석했다.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내용은 당초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과 내용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기존 김해공항 확장에 불과하며, 24시간 운항할 수 있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기능과 역할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검증단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검증결과 기본계획에서 제시하는 김해신공항 여객목표(2925만명)와 항공기 운항횟수(18만 9000회)가 당초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 여객목표(3800만명)와 항공기 운항횟수(29만 9000회)에 현저히 미치지 못해 명백한 약속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활주로와 유도로, 터미널과 계류장 등 공항 시설 규모와 항공기 운항여건이 열악해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요를 처리할 수 없고, 특히 활주로·유도로 확장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V자 활주로의 경우, 항공기 착륙 때 진입표면에 저촉되는 장애물(임호산, 경운산, 오봉산 등)이 존재해 악천후 때 충돌위험이 상존하므로 현행 공항시설법상 절취해야 하는데도 그동안 존치근거로 삼았던 항공학적 검토조차 시행하지 않아 향후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절취할 경우 대규모 환경파괴와 함께 천문학적인 절취비(6600만㎥, 2조 9000억원 소요 예상)가 발생해 사업비 증가에 따른 경제성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안전상 문제점으로 남풍이 불 때 V자 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한다면 승학산(부산)이 장애가 되고, 북풍 때 기존 1, 2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할 경우에도 백두산(김해)이 장애가 돼 비행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증단은 국토부 기본계획의 소음영향 예측내용의 경우 소음영향분석의 가장 주요한 변수인 항공기 운항횟수를 10만회로 축소해 향후 김해지역의 소음영향구역과 피해가구 수는 6∼8배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도 현행 공군의 훈련비행 횟수가 축소된 소음 등고선을 확인했고, 이미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이전과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증가에 따른 장래 군용기 운항횟수를 포함하지 않아 소음영향구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향후 V자 활주로 때문에 훈련비행공역도 부산 쪽으로 변경이 불가피해 부산지역 북구, 사상구, 사하구까지 소음영향구역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데도 국토부 기본계획은 오히려 부산지역 소음피해지역과 가구 수를 현저히 축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검증단의 이런 내용 중간보고를 받고 “활주로 진입표면 장애물 때문에 안전하지 않으며, 김해와 부산지역 소음피해가 훨씬 확대되고, 공항 시설 규모가 기존 공항 확장수준에 불과해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울·경 단체장들은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전면적인 재검토(백지화)가 불가피하며 이제라도 정책변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일치된 입장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표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태국의 실험... 아시아 첫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첫 동성결혼 허용 추진

    태국의 실험... 아시아 첫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첫 동성결혼 허용 추진

    태국이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도 각료회의를 통과해 국가입법회의(NLA)의 최종 승인만 남겨뒀다. 26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과도의회인 NLA는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이 공포되는 즉시 의료용 대마의 생산, 수입, 수출, 소지, 사용이 가능해진다. 대마 생산자 등은 면허를 받아야 하며, 소비자가 대마를 사용하려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비(非)의료적 목적의 대마 사용은 앞으로도 엄격하게 규제할 방침이다. 태국은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과 미국 일부 주가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마 상업화’를 목표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서둘렀다. 한편 태국 군부는 25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동성간 혼인 관계를 인정하고 당사자들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성부부에 준하는 재산권 행사, 입양 등도 보장한다. 동성혼 법안은 NLA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NLA는 내년 2월 15일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앞두고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그 전에 이 법안을 통과시킬지는 미지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끝나지 않은 중국의 캐나다 보복? 잠수함 과학자 당적 박탈

    끝나지 않은 중국의 캐나다 보복? 잠수함 과학자 당적 박탈

    중국 당국이 지난 24일 잠수함 과학자가 불법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며 공산당 적을 박탈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보젠제(卜建杰) 중국선박중공업 718연구소장이 허베이성 당 기율감찰위원회로부터 여러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 소장은 불법적 캐나다 국적 취득 이외에도 뇌물을 받는 등 부패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떻게 불법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어떤 부패를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1999년 ‘당정기관 현(처)급 이상 간부 출입국 관리공작에 관한 의견’ 조례를 제정해 관련 간부가 외국에 이주할 경우 심사절차를 밟도록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부패 숙청 작업 이전에는 수많은 당 고위 간부가 몰래 외국 영주권을 받은 다음 가족을 출국시키고 거액의 뇌물과 공금을 챙겨 해외도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보 소장은 잠수함이 심해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추진 동력을 위한 연료 보급 시스템과 소음을 적게 내는 핵잠수함 기술을 연구 중이었다. 그는 1996년 캐나다 서온타리오대학과 퀸스대학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귀국한 뒤에는 캐나다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718연구소는 보 소장의 지도 아래 잠수함이 수 주동안 심해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수소전지를 개발 중이었다. 또 어뢰나 무인 잠수 장치에서 사용 가능한 리튬 육불화항 에너지 연료도 만들고 있다. 허베이성 출신인 보 소장은 문화대혁명 이후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뒤 하얼빈공대에서 수학했으며 잠수함 기술 개발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한 변호사는 보 소장이 중국 여권을 소지한 채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려고 하면서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광저우에서 일하는 이 변호사는 “중국 법은 단일 국적만을 허용하는데 보 소장은 중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채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보 소장을 캐나다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지난 1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당국의 요구로 체포된 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 체포 이후 3명의 캐나다인이 중국에 억류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는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억류됐으며 교사인 세라 맥아이버는 불법 취업에 연루됐다. 갖가지 사유로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은 200여명에 이른다고 캐나다 언론 토론토스타는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인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중국의 국가안전을 위태롭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중국 관계 기관들이 당연히 법에 따른 조치를 하고 있다”며 “캐나다법을 어기지 않은 중국 기업 임원이 미국의 요구로 불법 구금을 당한 것은 도리에 맞는 일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가족·연인 잃은 김이병 전역시켜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

    “가족·연인 잃은 김이병 전역시켜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

    강원 화천에서 육군 신병수료식을 한 김모 이병을 면회하고 귀가하던 일가족 등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김 이병의 여자친구도 있었다.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6시 4분쯤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지방도에서 김 이병 아버지 김모(53)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김 이병의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그리고 김 이병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지고 김씨가 크게 다쳤다. 숨진 김 이병의 여자친구 소지품 중에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쓴 편지 10여통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군 당국은 부대 간부로 구성된 가족지원팀을 빈소에 보내 적극적으로 돕고 조문 가족과 친지들 편의를 위해 군 숙소와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김 이병에게는 12일간 청원 및 위로 휴가를 조치했다. 휴가 이후 김 이병의 상태를 살펴본 뒤 추가적인 지원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이병을 조기 전역시켜달라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예비역 장교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는 “25년 나라위해 충성했다. 제 소견으로는 도저히 병영생활 못한다. 국가 부름받고 군대 간 아들 보러 다녀오다 먼저 가신 분들 대신하여 그 아드님 조기 전역 시켜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자 역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한꺼번에 잃은 심정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냐. 어찌 보면 지킬 것이 사라졌는데 무슨 심정으로 나라를 지킬수 있겠냐”면서 조기 전역을 요청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라 조기 전역은 ▲본인 없이는 가족의 생계 유지가 힘들 때 ▲심신미약으로 군 복무가 힘들 때 ▲부대 차원에서 해당 병사가 현역으로 복무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때 등 세 가지 경우에만 가능하다. 입원 중인 김 이병의 아버지가 장기간 경제활동이 불가능해 김 이병이 가계를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 되면 생계유지 곤란 사유에 해당한다. 김 이병은 병무청에 이 같은 사유로 전역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부대 복귀 후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복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전역심사위원회를 거쳐 조기 전역할 수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같으면 현장서 체포… 국민 안전 짓밟은 ‘공항 갑질’

    미국 같으면 현장서 체포… 국민 안전 짓밟은 ‘공항 갑질’

    공항 직원의 신분증 요구에 거친 항의 金 “욕설 안 했다… 상식적인 문제 제기” 전문가 “지위여하 막론 부적절한 행동 신분증 위변조 가능성 있어 빼서 줘야”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는 등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욕설을 하거나 갑질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욕설이나 갑질 여부 이전에 더 큰 문제는 국민 안전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항공 안전을 위한 공항 직원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같으면 현장에서 체포될 중대사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22일 김 의원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일 밤 9시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검색대로 향하기 전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를 받았다. 김 의원이 신분증을 휴대전화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 있는 채로 보여 주자 직원은 “꺼내서 보여 달라”고 했고, 김 의원은 “지금껏 항상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한 언론은 김 의원이 이 과정에서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이 XX들이 똑바로 근무를 안 서네” 등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절대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뒤 “탑승권과 신분증을 모두 제시했다. 다만 규정에 없이 직접 꺼내 제시하라는 요구에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확인 절차가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 같은 인식은 항공 안전이라는 특수성을 도외시한 비상식적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9·11 테러에서 보듯 항공기는 불순세력에 납치될 경우 대량살상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승객에 대해 매우 엄격한 신분 확인 절차와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분증의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져 보면서 살펴보는 게 더욱 안전하다. 실제 공항공사 매뉴얼에는 “두 손으로 탑승권과 신분증을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를 확인하되, 위조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도 ‘직접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간주하는 것은 자신을 포함한 승객 안전을 누구보다 앞장서 신경 써야 할 공직자의 자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미국 공항에서 신분 확인을 거부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현장에서 가차 없이 체포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항공 안전에 관한 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엄격한 검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2020년 10월부터는 아예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때도 여권을 소지해야 할 정도다. 한국항공보안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강석 한서대 항공교통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행동은 부적절하다”며 “공항 직원의 입장에서는 국회의원이든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방송에 출연해 “공항은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곳인데, 가장 법을 준수해야 할 공복이 보안직원에게 훈계하듯 했다”고 지적했다. 백성문 변호사도 “신분증은 위·변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빼서 주는 게 맞다”며 “빼는 데 1초도 안 걸리는데 굳이 언성을 높인다는 게 정당한 행동인가”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

    조국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

    野 “박용호 前서울창조센터장도 사찰” 靑 “감찰대상 아니기에 절차 진행 안해” 檢, 김태우 3곳서 수사… 효율성 의문여야가 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둘러싼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 검찰에 고발한 조국 민정수석은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조 수석은 22일 페이스북에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라는 지난해 5월 임명 당시 수락의 변과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다. 조 수석은 미국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 서렌더(No Surrender·항복하지 않아)’라는 노래의 링크도 공유했다. 야권 공세에 개의치 않고 사법개혁 고삐를 죄는 한편 특별감찰반 쇄신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실장·수석들과 송년 저녁 자리에서 “‘어렵다, 힘들다, 지친다고 하지말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낙관과 신념을 갖자”고 독려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3일에도 민간인 신분인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해 7월 비리 첩보를 만들었고, 이인걸 특감반장의 사인을 받아 대검찰청으로 이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특감반장이 첩보 수집을 지시한 바 전혀 없고, 감찰 대상이 아니기에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다만, 범죄 의심 정보가 포함돼 수사 참고 자료로 이첩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가 대검찰청 감찰본부,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3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르면 이번주 감찰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지인 연루 사건의 사적 확인 외에 골프 접대, 셀프 인사 청탁 등이 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최근 청와대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당초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형사1부로 배당됐다. 그러나 문 총장은 지난 19일 김 수사관의 주소지 관할인 수원지검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한국당이 임 실장과 조 수석 등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한다. 문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 박형철 비서관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특수 관계’가 고려됐다. 이들은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몸통은 하나인데 쪼개기 수사를 하겠다는 것은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중앙지검에서 모아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 청와대 특감반원 김태우수사관, 석동현변호사 선임

    전 청와대 특감반원 김태우수사관, 석동현변호사 선임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이 검사장 출신의 석동현 변호사를 23일 선임했다. 석 변호사는 24일 공무상비밀누설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에 선임계를 낼 예정이다. 석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민간인 사찰 수사에 대해서도 김 수사관을 대리하기로 했다.  석 변호사는 2011년 부산지검장, 2012년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최근에는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고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의 변호도 맡았다.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도 맡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8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문무일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김 수사관의 주소지인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문 총장은 이 사건도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김 수사관을 감찰하고 있는 대검 감찰본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감찰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범죄 혐의라 있다고 판단하면 수사로 전환, 수원지검에서 김 수사관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나 공안이야” 12년간 가족·친구 감쪽같이 속인 中 남성

    “나 공안이야” 12년간 가족·친구 감쪽같이 속인 中 남성

    중국 공안국은 무려 12년 동안 공안을 사칭, 결국에는 공안국 국장으로 승진했다고 떠벌리고 다녔던 한 남성을 적발했다. 공안국 관계자가 공개한 문제의 남성은 저장성(浙江省) 퉁샹시(桐乡市)에 거주하는 왕펑 씨다. 그는 지난 2006년 무렵 뜻하지 않게 송사에 휘말렸고, 사건을 담당한 법률가에게 자신의 신분 상의 신뢰를 주기 위해 공안으로 사칭한 혐의다. 문제는 왕 씨의 공안 사칭 사례는 이후에도 십 수년 동안 지속됐다는 점이다. 그는 송사가 해결된 이후에도 지인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 위반 혐의로 공안에 붙잡히게 되자, 스스로 위조한 공안 신분증으로 쉽게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이 있은 후 그의 지인들은 왕 씨의 신분이 공안이라는 것을 더욱 확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1년 무렵에는 현재의 아내와 만나서 결혼했는데, 결혼 후에도 줄곧 그의 가족들은 왕 씨가 해당 지역 담당 공안으로 일하고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왕 씨는 결혼 후 매일 아침 공안 정복을 입고 출근했으며 그의 소지품 중에는 공안용 장비, 수 벌의 공안 정복 등이 집안 곳곳에 준비돼 있었다. 그는 지인들에게 자주 공안 업무 탓에 야근이 잦다는 문자를 보냈으며, 초과 근무 상황과 출장 등의 상황을 스스로 조작, 연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 중순에는 해당 지역 공안국 부국장으로 승진, 지난 11월에는 국장으로 승진했다며 가족과 지인들을 불러 축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12년 동안 가짜 공안 행세를 하면서 그는 가짜 월급을 마련하는데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으로 알려졌던 그의 진짜 신분은 소규모 인쇄소를 운영하는 공장 소유자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쇄소 업무 대신 가짜 공안으로 활동하면서 실제로 공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적자 수준을 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지난 7년 동안 지속한 결혼 생활 동안 왕 씨가 자신의 아내에게 전달한 생활비 명목은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왕 씨 명의로 진 빚의 규모는 수 백 만 위안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 씨는 “당시 송사가 해결되면 사실은 내 신분이 공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려고 했으나, 마땅한 기회가 없었다”고 항변, “오히려 모든 사실이 적발돼 마음은 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공안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지인들을 속여왔다”면서 “때문에 어떤 날에는 나 스스로 조차 내가 진짜로 공안이라고 믿게 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병 면회 후 비극…사망한 여자친구 품엔 ‘아직 뜯지 못한 편지’

    신병 면회 후 비극…사망한 여자친구 품엔 ‘아직 뜯지 못한 편지’

    강원 화천에서 육군 신병수료식을 한 김모 이병을 면회하고 귀가하던 일가족 등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김 이병의 여자친구도 있었다. 고인의 품에는 아직 뜯어보지도 못한 김 이병의 편지 10여통이 발견됐다. 군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가족과 여자친구를 잃은 김 이병에게 10박 11일의 위로휴가를 제공했다.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6시 4분쯤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지방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이병 아버지 김모(53)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 이병의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그리고 김 이병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지고 김씨가 크게 다쳤다. 고인들과 김씨는 5주 간 신병교육을 마친 김 이병을 만난 뒤 김 이병을 다시 부대에 내려주고 귀가 중에 얼마 못 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숨진 김 이병의 여자친구 소지품 중에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쓴 편지 10여통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 이병이 속한 부대의 상급부대인 육군 2군단은 고인들의 시신이 안치된 각 병원에 가족지원팀을 보내 적극적으로 돕도록 조치했다. 김 이병에게는 10박 11일의 위로휴가를 제공했다. 김 이병이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도 추가로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조치할 계획이라고 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주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 9년여 만에 구속영장 발부

    ‘제주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 9년여 만에 구속영장 발부

    제주 보육교사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사건 발생 9년 10개월 만에 구속됐다. 제주지법 임대호 부장판사는 21일 박모(4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2009년 당시 택시 운전을 하던 박씨는 그해 2월 1일 보육교사인 A(당시 27세·여)씨를 제주시 용담동에서 태우고 애월읍으로 가던 중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간살해)를 받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박씨가 구속됨에 따라 사건을 곧바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는 2009년 2월 1일 제주시 용담동에서 택시를 타고 애월읍 구엄리 집으로 가는 도중 실종됐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8일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 후인 그해 4월 이 사건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서 박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당시 부검 결과로 추정한 A씨의 사망 시점에 박씨가 알리바이를 대면서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공식적으로 재수사에 돌입하면서 하나씩 증거를 확보해가기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피살된 A씨의 윗옷 어깨 부분과 피부 조직에서 2∼3㎝ 크기의 작은 옷의 실오라기를 몇 점 발견했다. 경찰은 이 실오라기들을 미세증거 증폭 기술을 이용해 박씨가 사건 당시 착용한 셔츠와 같은 종류라는 것을 입증해냈다. 또 박씨에게서도 실오라기를 발견, 증폭 기술로 이 실오라기가 A씨가 사망 당시 입었던 옷의 종류와 동일한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5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7개월간 박씨의 택시 운전석과 뒷좌석, 차 바닥 등에서 추가로 A씨의 당시 착용 옷과 유사한 다량의 실오라기를 발견했다. A씨의 가방과 치마, 휴대전화에서도 박씨가 당시 착용한 셔츠와 유사한 실오라기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로의 실오라기가 차와 상대 소지품 등에서 다량 발견된 것은 상호 접촉은 물론 물리적인 다툼 등 범행을 간접 증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당시 CCTV 장면에 대해 추가로 보정 작업을 진행해 A씨가 탔을 것으로 보이는 영상의 택시가 박씨의 것과 종류와 색깔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박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강간살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기필코 아니다. 똑같은 일로 (경찰이) 다시 불러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억울하다” 성폭력 피고인, 선고 도중 법정서 농약 음독

    “억울하다” 성폭력 피고인, 선고 도중 법정서 농약 음독

    성폭력 범죄 피고인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도중 농약으로 음독했다. 21일 오전 10시 25분쯤 광주지방법원의 한 법정에서 A(61)씨가 1심 선고 공판 도중 농약을 마셨다. A씨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강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A씨는 징역 7년형을 선고받자 점퍼 주머니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소형 제초제 병을 꺼내 마셔버렸다. A씨가 병을 꺼내자마자 피고인석 앞에 있던 법정 경위가 곧바로 제지했지만 A씨는 살충제 성분의 농약을 소량 마셨다. A씨는 법원 관계자와 119구급대에 의해 법정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선고가 끝나기 전 A씨가 음독해 재판 선고는 연기했지만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광주교도소 측은 병원에 교도관을 배치하고 A씨를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수용하고 있다. 법원 측은 25분간 휴정한 뒤 재판을 재개했으며, 법정에 있던 방청인들의 물병 등을 수거했다가 재판이 끝난 뒤 돌려줬다. 이날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했던 A씨는 플라스틱 소재의 물병을 두꺼운 점퍼 안주머니에 넣어 놓고 법원 검문검색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은 출입구에서 엑스레이 검색대로 소지품을 검색하고 신체 검색은 금속 탐지를 하지만, 구속 상태의 피고인이나 주요 사건의 피고인이 아닌 이상 직접 옷을 벗게 하고 검색하지는 않는다. A씨는 당뇨 질환으로 인해 남성 발기 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성폭력을 한 사실이 없는데도 무고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종석·조국 직무유기 고발 사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한다

    임종석·조국 직무유기 고발 사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한다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이 수사하게 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21일 이 사건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피고발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특수 관계’인 점을 언론에서 지적하자 수사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박형철 부패비서관은 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했다. 피고발인의 주소지 등을 고려하여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으로 재배당된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서울중앙지검에 직무유기 혐의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을 고발했다. 전날 오후 한국당 김도읍·강효상·전희경 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직접 고발장을 제출했다. 자유한국당은 임 비서실장이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관련 첩보를 보고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 박 비서관, 이 특감반장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문 총장은 전날에는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김 수사관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근무하고 있어, 수사 공정성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 문건 목록을 공개하는 등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청와대 고발 사건과 자유한국당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전날 김 수사관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재배당하자 김도읍 의원은 “이 사안은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효상 의원도 “청와대 관련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관할이다”라고 말했고, 전희경 의원은 “경천동지할 이 사건을 관할 주소지 운운하면서 수원지검으로 보내려는 것은 본질을 덮으려는 축소 수사의 시도”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바꾼 관광산업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바꾼 관광산업

    싫든 좋든 인구 대국인 중국 관광객이 세계 관광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앞으로도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세계 최대 해외 관광객 배출 국가인 중국 뒤에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씨트립의 직원은 모두 3억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응대하고 있다. 소비자 한 명이 구매 결정을 하면 씨트립 본사에 있는 거대한 중국 지도에서 하나의 불빛이 반짝인다. 상대적으로 발전한 중국 동부 해안은 많은 불빛으로 밝지만 서부 지역은 암흑에 머물러 중국의 지역에 따라 불평등한 발전 상황을 보여준다. 씨트립의 직원 숫자는 4만 명으로 콜센터에서 일하는 1만 4000명은 점점 채팅 로봇으로 대체 중이다. 현재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여권을 소지한 비율은 6%에 불과하며 중국 정부는 매년 1000만 개의 신규 여권을 발급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의 관광 수요 증대는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중국인의 출국 횟수는 7130만회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한 것이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약 26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국내 수요는 더 커서 지난해 중국인의 국내 여행 횟수는 50억회에 쓴 돈은 7200억 달러에 이른다. 홍콩,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태국의 해변 등은 이미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씨트립 측도 중국인 관광객이 무례하고 시끄럽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의 혐오 대상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더 많이 떠날수록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임스 량 씨트립 회장은 “씨트립에서 예약 등은 80%가 모바일로 이뤄지며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씨트립은 여행지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소개한 팸플릿을 여행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중국이 처음 해외여행을 허가했을 때는 단체여행을 떠나는 중장년층이 많았지만 이제는 에펠탑에서 셀피를 찍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외국어에 능숙한 젊은이들이 해외로 떠난다. 7일에 3개국을 도는 것보다 한여름 내내 한 장소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중국 젊은이들의 여행 문화가 확산하면 중국 관광객에 대한 편견도 해소될 것이라고 씨트립 측은 내다봤다. 씨트립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미국행을 택한 중국인 숫자는 올 상반기에 전년보다 9% 감소했다. 단체관광을 국가 정책의 무기로 쓰는 것도 씨트립 측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지만 한국, 필리핀 등은 중국의 관광제한 정책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씨트립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몇 시간 만에 취소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靑 vs 수사관’ 파장… 檢, 김태우 수사 속도 조절할까

    ‘靑 vs 수사관’ 파장… 檢, 김태우 수사 속도 조절할까

    ‘靑, 김태우 고발 사건’ 수원지검 재배당 폭로 대상 우윤근·도로공사 등 고발땐 사건 진위 규명 수사로 확장 가능성 ‘김태우 스폰서 의혹’ 건설업자 압수수색청와대를 상대로 연일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김태우(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검찰 수사관이 검찰 수사와 감찰을 동시에 받게 됐다. 김 수사관 휴대전화를 제출받던 초반 기세와 다르게 감찰은 아직 수사로 전환되지는 않은 상태다. 청와대가 고발한 공무상비밀누설 수사는 감찰 결과 등을 보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20일 청와대 고발 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김 수사관의 주소지 관할청인 수원지검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수사관을 소속청에서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달 특별감찰반에서 복귀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의 한 검사실에서 근무해 왔다. 이날까지 고발장을 낸 쪽은 청와대뿐이지만 김 수사관에 대한 명예훼손 등 추가 고소·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위 폭로 대상이 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한국도로공사 등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수사관의 폭로에 따른 ‘명예훼손 피해자’로 자신들을 규정한 이들의 고소·고발이 현실화된다면, 폭로 내용의 진위를 규명하는 수사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김 수사관을 감찰하고 있는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 비위를 김 수사관에게 제보하고 함께 골프를 친 의혹을 받는 KT 상무보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공무원의 갑질을 정의감 차원에서 지인인 김 수사관에게 말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감찰은 크게 세 갈래로 진행 중이다. 김 수사관은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독대한 뒤 과기부 감사관실 5급 채용에 ‘셀프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간 업자에게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가 연루된 뇌물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진행 상황을 확인한 의혹도 있다. 감찰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나올 전망인데, 김 수사관의 비위가 확인되더라도 앞서 청와대가 이번 폭로전을 ‘개인 일탈을 감추기 위한 행위’로 규정한 대로 결과가 나온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검찰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 조용한)는 이날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김 수사관의 지인인 건설업자 최씨의 자택과 최씨의 회사인 S사를 압수수색했다. S사가 2016년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1100만원의 현금을 준 혐의를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해 검찰에 송치한 사건 관련이다. 송치받은 사건에 대해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과 함께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김 수사관을 압박하는 또 다른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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