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지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조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54
  • 대기업 사무직, 포괄임금제 적용 ‘95%’ 왜?

    대기업 사무직, 포괄임금제 적용 ‘95%’ 왜?

    국내 대기업의 절반이 넘는 57.9%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일반사무직 대부분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 195개사 가운데 113개사(57.9%)가 포괄임금제를 도입했고 82개사(42.1%)는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괄임금제는 실제 근로시간과 무관하게 연장근로수당 등 법정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하거나 정액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노동시간 측정이 어려울 때만 제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보지만, 실제로는 오남용되고 있어 시정을 위한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113개사 가운데 55개사(48.7%)는 근로계약에 근거를 두고 포괄임금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어 취업규칙(33.6%), 단체협약(11개사), 기업관행(2.7%) 등을 적용근거로 삼고 있었다. 적용 직군을 중복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사무직이 94.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다음이 영업직(63.7%), 연구개발직(61.1%), 비서직(35.4%), 운전직(29.2%), 시설관리직(23.0%), 생산직(13.3%), 경비직(8.0%) 등이었다. 포괄임금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6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금계산의 편의’(43.4%), ‘기업 관행’(25.7%), ‘연장 또는 휴일근로가 상시적’(23.0%),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사무직 대부분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는 이유는 생산직 등과 달리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워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는 기업 가운데 70.8%(80개사)는 ‘포괄임금제 원칙적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29.2%(33개사)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서 시장 혼란 가중 우려’라는 응답이 86.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찬성한다는 기업 33개사의 찬성 이유는 ‘실제 근로시간에 따른 임금지급 원칙 준수’(51.5%), ‘근로시간 단축 기조 역행’(42.4%), ‘포괄임금제에 따른 임금 과소지급’(2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흉물’ 오명 벗고 인류의 유산으로

    ‘흉물’ 오명 벗고 인류의 유산으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지금이야 누구나 사랑하는 명소지만, 설립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소설가 모파상은 흉물스럽고 시커먼 철골덩어리라며 에펠탑을 혐오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아침 에펠탑 2층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에펠탑이 눈에 띄지 않는 곳은 파리에서 이곳뿐이니까요.” 모파상은 죽은 뒤 에펠탑이 잘 보이지 않는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에펠탑은 프랑스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열린 만국박람회(EXPO)에 맞춰 세워졌다. 프랑스 정부는 만국박람회를 위해 300m 이상 높이 철제 탑 설계안을 공모했다. 만장일치로 구스타브 에펠이 당선됐다. 당시 박람회조직위원회가 제시한 공사비는 150만 프랑이었는데, 구스타브 에펠이 계산한 예산은 650만 프랑이었다. 에펠은 예산을 훨씬 웃도는 건축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는 대신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철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것과 완공 후 20년간 철탑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금을 자신의 회사가 가질 것. 20년이라는 조건이 붙은 것도 이유가 있다. 에펠탑이 처음 세워졌을 때 흉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비판해서 20년 후 철거하기로 하고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펠은 7개월간 이어진 만국박람회의 입장료만으로도 공사비에 가까운 수익금을 모두 거둬들였다. 그리고 에펠탑은 철거되지 않고 영원히 남았다. 프랑스의 상징에 자신의 이름까지 붙였으니 공사비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간 셈이다. 이처럼 구스타브 에펠은 건축가이면서도 대단한 투자가였다. 명성을 얻은 에펠은 이후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의 골격을 설계하기도 했다. 에펠탑은 철재가 주재료가 된 근대 건축기술과 철강으로 대표되는 산업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에펠탑은 2차 세계대전 때도 사라질 뻔했다. 당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파리에 주둔한 콜티츠 사령관에게 에펠탑을 포함한 파리의 모든 건물과 유적을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콜티츠는 “나는 히틀러의 배신자가 될지언정 인류의 죄인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을 남기며 명령을 어겼다. 책상에 대롱대롱 매달린 수화기에서 히틀러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Is Paris Burning?)” 전쟁에서 점차 밀리는 히틀러의 절망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유명한 일화다. 심리학 용어 중에 ‘에펠탑 효과’가 있다. 어떤 대상에 많이 노출될수록 호감을 지니게 된다는 이론이다. 에펠탑은 처음에 무수한 욕을 받았지만, 이제 흉물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에펠탑이 잘 보이는 상드막스 공원을 산책했다. 작은 축구장에서 티에리 앙리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공을 차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누구나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에펠탑 효과’는 앞으로도 더 커질 것 같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히틀러의 수채화 다섯 점, 진위 논란에 독일 경매에서 유찰

    히틀러의 수채화 다섯 점, 진위 논란에 독일 경매에서 유찰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다섯 점의 수채화가 독일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기 전 대중 선동 집회의 무대였다가 나중에 전범 재판이 열렸던 남부 뉘른베르크에 있는 웨이들러(Weidler) 경매소에서 진행된 경매의 시초가는 4만 5000 유로였는데 독일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고객 가운데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았다. 이번 경매에는 히틀러가 소유했다고 알려진 꽃병과 팔걸이 부분에 스바스티카(철십자)가 새겨진 흔들의자도 포함됐다. 경매에 앞서 이들 그림이 가짜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울리히 말리 시장은 “나쁜 취향”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히틀러가 권좌에 있었던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600만명에 이르는 유대인을 죽음에 몰아넣고 민간인과 저항하는 이들의 수많은 재산을 빼앗았다. 나치 심벌들을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일은 독일에서 범범이 되는데 교육이나 역사 연구 명목으로는 예외를 인정받는다. 경매소 측은 카탈로그 안의 나치 상징들을 모자이크 처리함으로써 법 위반 소지를 피해나갔다.지난 주 독일 경찰은 이곳 경매소를 수색해 “AH”나 “A Hitler”가 표시된 63개 품목을 압수했다. 지방 검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류를 가짜로 꾸미고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 검사는 경매소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작품들을 자발적으로 검찰에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늘 히틀러가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그림들은 논란이 되곤 했다. 지난달 베를린에서도 전시회 목록 전체가 진위 논쟁에 휘말렸다. 오스트리아 빈 예술 아카데미 입학을 두 차례나 퇴짜 맞은 히틀러는 젊은 시절 엽서 같은 곳에 그림을 그려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몇년 동안 그의 작품으로 소개된 것들은 전문가들에 의해 형편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2015년에도 웨이들러 경매소는 수십 점의 히틀러 작품을 40만 유로 가까이에 판매했다. 그 전 해에도 히틀러가 뮌헨 시청을 그린 작품이 13만 유로에 팔렸다. 나치 지도자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은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산다고 하지만 제3 제국의 이상을 떠받드는 극우 집단이 종국에는 이 작품을 소유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지난해 영국의 시민단체들은 나치 물품들을 거래하는 행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분담금 타결 아쉽지만, 한·미동맹의 긴 안목에서 보자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돼 오는 10일 가서명을 앞두고 있다. 당초 미국이 1조 9000억원을 요구하고, 한국은 1조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평행선을 긋던 분담금을 1조 300억원 수준으로 낮춘 것은 성과이다. 하지만, 그동안 4%를 넘지 않던 인상폭이 9%를 넘어서고, 5년 주기이던 협상을 매년 하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어렵게 방위비 협상을 끝내고 국회 비준을 하자마자 다시 다음해 방위비를 놓고 줄다리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도 미국이 돌연 협상을 중단시켰다가 ‘10억 달러’에 ‘유효기간 1년’이라는 카드를 제시해 양측이 적잖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감축설’이 나오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우선 당장 국회 비준 과정에서도 여야 간에 갑논을박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북·미 2차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프로세스를 앞두고 미흡한 안이지만, 조기에 타결지을 수밖에 없었던 정부의 사정도 헤아렸으면 한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결국 양국이 협상 파트너를 수석에서 고위급으로 올려 미국은 전체 금액을 양보하고, 우리는 유효기간 1년 안을 받아들인 것이 이 결과물인 것이다.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를 좀 더 긴 안목으로 본다면 그리 우려할 일도 아니다.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지형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섣불리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요구했고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이 논의되는 등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때보다는 진전된 조치들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렇게 본다면 이번 분담금 협상은 지엽적일 수 있다. 이후 협상에서 유효기간이 1년에서 다년으로 늘릴 수 있는 소지도 충분하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주한미군의 철수를 부를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볼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지정학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미군을 빼면 일본은 군비확장 등을 주장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중국이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인데, 미국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지금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숲을 보아야 할 때다.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한·미동맹의 큰 틀 속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 스터디카페, 독서실서…‘변종’ 입시컨설팅 단속 속수무책

    스터디카페, 독서실서…‘변종’ 입시컨설팅 단속 속수무책

    학부모 10~50명 인원 제한 비공식 모임 블로그·문자 홍보…참가비 5만~10만원 학생 동의 없이 생활기록부 사례 공개 고급 정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선호 “신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단속 어려워”드라마 ‘SKY캐슬’ 열풍 이후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을 대비하기 위한 ‘변종’ 입시 컨설팅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단속은커녕 불법 컨설팅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학원 내 전문 입시컨설턴트(상담가)나 전직 대학 입학사정관 등이 비공식으로 진행하는 소규모 입시 컨설팅이 증가하고 있다. 소규모 입시 컨설팅은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입시 전략 설명회다. 보통 강사 개인 블로그나 학원을 통한 문자,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홍보가 이뤄진다. 인원이 차면 유료로 공간을 대여하는 ‘스터디 카페’나 ‘프리미엄 독서실’ 등에서 강의를 한다. 2~3시간 강의에 1인당 5만~10만원의 참가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사교육계에서 입시 전략 정보는 학원 내에서 1대1로 이뤄지거나 대형 사교육 업체가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설명회 등을 통해 전달된다. 기존에 없던 ‘변종’ 입시 컨설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입시 제도가 나날이 복잡해지며 이를 숙지하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학종 등 입시 전형이 복잡해지고 변화도 빨라지면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최신 입시 정보를 얻으려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입시 컨설팅이 늘고 있다”면서 “소규모 입시 컨설팅은 대규모 설명회보다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학부모들의 선호도도 높다”고 말했다. 대부분 학원 등 등록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진행되는 소규모 입시 컨설팅은 불법이다. 학부모 모집을 개별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사교육 합동점검 계획에 따라 설 연휴 전인 지난달 말 현장점검이 실시됐지만 단속은 학원의 고액 교습비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교육부가 강남과 분당 등의 입시 컨설팅 전문학원들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점검한 결과 적발 사례는 550만원 과태료와 벌점·시정명령 3건이 전부였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신고 민원이 들어와 단속하지 않는 이상 개별 연락을 통해 소규모로 이뤄지는 입시 전략 컨설팅은 사실상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소규모 입시 컨설팅에 사례로 활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도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 강의 중 합격 사례와 불합격 사례로 공개되는 학생부는 컨설턴트가 과거 개인 상담을 했던 학생들의 것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당사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쓰이는 경우가 많다. 동의 없이 이뤄지는 학생부 공개는 개인정보법 위반 처벌 대상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위법 문제뿐 아니라 일부 합격 학생의 학생부가 마치 해당 대학의 전체 합격 기준으로 오인돼 사교육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우선 학생 동의 없이 학생부를 공개해선 안 되고, 학부모들도 해당 학생부를 합격의 기준이 아닌 참고용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준표 “‘TV홍카콜라’ 수익 한푼도 안 받아”…선관위 공문에 해명

    홍준표 “‘TV홍카콜라’ 수익 한푼도 안 받아”…선관위 공문에 해명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후원금 모집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저는 출연자에 불과하다”면서 “저는 단 한푼도 수익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최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측에 ‘슈퍼챗’을 이용한 후원금 모집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슈퍼챗’은 유튜버와 연결된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유튜버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서 만든 서비스다. 서울시 선관위는 ‘TV홍카콜라’ 구독자들의 후원금 제공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이 법에 따라 설치된 후원회를 통해서 금전이나 유가증권 형태의 후원금을 모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원회를 지정할 수 있는 자는 정당 중앙당과 국회의원(당선인 포함) 등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정당이나 정치인이 유튜브를 통해 통상적인 범위를 넘는 광고료를 받거나 광고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유권해석을 한 적이 있다. 중앙선관위는 조만간 유튜브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행위가 정치자금법 위반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선관위에서 제가 마치 ‘TV홍카콜라’를 운영하면서 정치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슈퍼챗을 잠정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저는 출연자에 불과하고 수익은 방송 운영자들이 모두 가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한푼도 수익을 받지 않고, 다만 ‘TV홍카콜라’에 출연료도 받지 않는 출연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장·학부모·정부 갑질 못 참겠다”… 권리 찾기 나선 교사들

    “교장·학부모·정부 갑질 못 참겠다”… 권리 찾기 나선 교사들

    # 연초마다 초등학교에서는 예비소집 불참아동의 소재 파악에 골머리를 앓는다. 교사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의 동행이 ‘매뉴얼’이지만 실제 교사 혼자 아동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일이 빈번하다는 게 일선 학교의 설명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지자체 공무원이나 경찰과 달리 교사는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집 안에 들어갈 권한이 없어 소재 파악 중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최근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 앞서 ‘예비소집 불참아동 소재 파악 업무’를 주민센터 등 지자체로 이관해 달라는 교섭안을 제시했다. # 2016년 설립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올해 ‘교육보호활동팀’을 만들어 교사 권리 침해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팀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거나 교육 과정에서 자율성을 제약받는 교사들에게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집행위원장은 “교사들이 소송에 휘말릴 때 학교의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직접 변호사를 찾아야 하는 등 교사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 사이에 ‘교사 권리 찾기’ 운동이 활발하다. 과중한 행정업무와 학부모, 학교, 정치권 등의 ‘갑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간 ‘법외노조 판결 취소’ 투쟁에 집중해 왔던 전국교직원노조에 ‘교육권 보호’를 앞세운 집행부가 들어선 것도 상징적인 변화다. 전교조는 올해 전국 17개 지부에 ‘교사 교육권 지원 센터’(가칭)를 만들어 상담과 법률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총도 ‘스쿨 리뉴얼’을 올해 화두로 제시하고 교육부에 ‘휴대전화로 인한 교사 사생활 침해 방지’ 등 현장 밀착형 교섭과제를 제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교육 붕괴’ 현상과 맞물린 교사 권위 하락과 더불어 과중한 행정 업무로 교사 본연의 업무가 지장을 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과 소송에 시달리며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명예퇴직 교사는 2017년 4638명을 저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6143명에 이어 올해는 1학기를 앞두고 6093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조 대변인은 “방과후 돌봄, 학교폭력 등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들이 자꾸 교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교사노동조합 등 젊은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신생 교원단체들이 설립돼 현장에서의 다양한 목소리가 결집, 분출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교육부에 국회의원들의 최근 5년간 자료 요청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의원들이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를 무시한 채 자료 제출을 독촉하거나 취합하기 힘든 방대한 자료를 요구해 교사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게 정 회장의 지적이다. 서울교사노조는 학교 안에서 교사들이 의결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직원평의회’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명중 6명 “설 명절에 차례 지낸다”

    설 명절 풍속도가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10명 가운데 6명은 설 차례나 성묘를 지내는 것으로 나타나 설 관련 핵심 전통은 여전히 상당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기 성남시 소재 추모공원인 분당메모리얼파크가 회원 3715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설 명절을 쇠는 모습과 의식변화’에 대해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80%는 ‘향후에도 차례를 지내겠다’는 의견을 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간소화 흐름에 맞추어’(34%)를 가장 많이 들었고 ‘종교적인 이유로’(27%),‘후대에 부담을 덜고 싶어서’(18%),‘음식 장만 부담’(11%) 등을 꼽았다. 적지 않은 사람이 시대적 변화와 후대의 부담 감소라는 이유를 들어 기존 전통에 대한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대별로 볼 때 60대 이상의 42%가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답해 40대나 50대의 37%와 비교해 약 5% 이상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이미 많은 시니어층이 자녀들에게 차례 의무를 지도록 하고 부담을 덜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례 대신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가족끼리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38%)고 했고 이어 ‘성묘를 한다’(31%) ‘교회나 성당에 간다’(13%) ‘국내외 여행을 간다’(9%) 등이었다. 이처럼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명절을 보내는 모습도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응답자들 가운데 30%는 ‘설날 즈음에 부부싸움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유로는 ‘형제자매나 친인척 문제’(28%),‘시댁 또는 처가댁 간의 형평성’(24%),‘고부 갈등’(16%),‘집안 예법 문제’(14%) 등을 꼽았다. 시댁에 먼저 방문하는 관행에 대해서는 ‘그대로 두자’가 29%인데 반해 ‘처가부터 갈 수도 있다’는 응답은 48%에 달해 남성 위주 명절 관행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보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에는 주위 친인척에 대해 서로 조심하지 않을 경우 갈등 소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으며 시댁(본가)과 처가댁(친정) 방문순서, 지출비용 등에 있어 균형감각 있는 의사결정과 처리가 전제되어야 부부간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고등학교 이하 자녀들에게 적당한 세뱃돈은 얼마 정도로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상당수(60%)의 응답자가 5만이상을 선택하여 세뱃돈에 있어서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의 응답자는 3만원을 선택했고 1만원이하와 10만원이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각기 6%정도 였다. 분당메모리얼파크 관계자는 “차례와 성묘에 대한 전통은 여전히 상당 수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남성 위주의 명절 관행에 대해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첫 관문 넘은 남북 도로연결…경제성 따져봤더니

    첫 관문 넘은 남북 도로연결…경제성 따져봤더니

    남북 도로 공동조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대북 제재 면제를 결정하면서 남북 도로 연결 사업에 추동력을 얻게 됐다. 이에 남북 도로 연결 사업의 비용과 편익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유엔 안보리가 남북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의 북측 반출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4월 판문점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한 후 양측은 8월 경의선 도로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남북은 이어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에 나서고자 했으나 미국 등 국제사회가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의 북측 반출이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조사가 미뤄졌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17일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남북 도로 공동조사의 대북 제재 면제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뒤 유엔 안보리에 제재 면제 신청을 해 면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남북은 지난달 31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협력 실무접촉을 갖고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추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의 도로와 관련한 기준 등 실무 자료를 교환하고, 북측 관계자의 남측 도로 시설 시찰 등 향후 도로 협력 사항도 협의했다. 양측은 추후 이른 시일 내에 접촉 또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도로 연결 사업의 비용과 편익은 북한에 고속도로를 얼마나 신설할 것인가, 기존 고속도로와 국도를 얼마나 현대화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4년 발표한 ‘주요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전망과 경제적 편익’ 연구용역보고서에서 서해축 성장거점(개성~평양)을 핵심축으로 한 남북 도로 연결 계획을 구상하고 비용을 추산했다. 보고서는 “북한 서해축 구간에서 화물 및 여객 수송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남포~평양은 북한 내부에서도 물동량 이동이 비교적 높은 지역이며 남포는 향후 한반도의 경제성장 거점으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계획을 구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신설 도로 연장 비용은 약 16조 1280억원, 기존 도로 현대화 비용은 약 5조 7482억원으로 총 22조 85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 도로연장은 약 3989.4㎞, 기존도로 현대화 구간은 약 3899.4㎞로 산정됐다. 대표적으로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기 위해 문산(서울)~개성 고속도로 11㎞를 신설하는 데 약 1925억원, 기존의 개성~평양 고속도로 162㎞를 포장·보수하는 데 약 1085억원이 든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연결하는 기존의 평양~원산 고속도로 150㎞와 금강산~원산 고속도로 114㎞를 확장·개량하는 데 각각 1조 4145억원, 1조 75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위의 보고서는 계획에 따른 비용만 계산했을 뿐 편익은 추산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2017년 발행한 ‘북한 교통망에서 고속도로의 역할 및 구축효과 산정’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기존 고속도로 727㎞에 2200㎞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전제로 도로교통 부문 일자리가 남북한 합계 131만 1043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도 남한 1940만대, 북한 987만대로 증가해 자동차 부문에서도 남북한 합계 73만 7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1400억~1755억원의 통행비용 절감 효과 등 여러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소다세 확산 와중에…미 샌프란 “경고문 강제는 위헌” 판결 논란

    소다세 확산 와중에…미 샌프란 “경고문 강제는 위헌” 판결 논란

    미국에서 처음 설탕이 든 탄산음료에 ‘소다세’(설탕세)를 도입한 캘리포니아주에서 가당음료가 든 캔·병에 비만·당뇨병·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단 문자·사진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한 조례는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말레이시아·멕시코·프랑스 등 전 세계적으로 소다세를 부과하는 나라들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나온 이번 판결은 소다세 반대를 주장하는 여론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상급 법원인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 11명은 지난달 29일 이같은 샌프란시스코 조례가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이번 결정은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이 항소한 2017년 법원의 결정을 재확인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5년 탄산음료 등 가당음료에 경고 문구을 의무화했다. 당시 미국 하버드·터프츠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팀은 해마다 18만 40000명이 가당 음료 섭취로 인해 숨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법원은 설탕이 비만 등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단 경고문은 확립된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미국 음료 협회, 캘리포니아 주 옥외 광고 협회, 캘리포니아 소매업자 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낸 조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음료 협회 측은 이날 판결과 관련 “개인의 전체적인 설탕 소비량을 (음료 구입을 제한하는 게 아닌)더 적절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확인시켜준 이번 판결에 만족한다”고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관계자는 “다른 디자인이나 표현으로 경고문을 수정할 경우에는 위헌 소지가 없는 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코테 샌프란시스코 시 검찰 대변인은 “우리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이 미 전역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가당 음료에 경고 문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다세를 매기는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포함해 필라델피아, 앨버니 등 더 많다. 지난해 주 차원에서 소다세 도입 움직임이 일었던 캘리포니아주는 음료업계의 거센 반발과 조직적인 로비에 부딪혀 2030년까지 탄산음료에 대한 새 지방세 부과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물뽕’ 구매 알아보니…10분 만에 “설날 특가 판매합니다”

    ‘물뽕’ 구매 알아보니…10분 만에 “설날 특가 판매합니다”

    데이트강간 약물 GHB, 온라인에서 검색만으로 구입 가능엄연한 불법약물, 매매·유통 땐 5년 이하 징역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 클럽에서 마약 사건도 있었다”는 직원 증언이 나와 ‘약물 강간’으로 논란이 옮겨 붙고 있다.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만큼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봐야겠지만 네티즌들은 실제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물뽕 논란’은 버닝썬 내부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가드에 질질 끌려나가는 장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확산됐다. 버닝썬 측은 “해당 여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 제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클럽에서 술에 ‘물뽕’(GHB)을 타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성폭행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이틀 만에 10만명이 동의했다.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28)씨는 본인의 SNS에 “여성에 약 먹여 모텔 데려왔는데 너도 원하느냐”고 묻는 익명 카카오톡 대화를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SNS에 관련 검색어 입력하니 5분마다 약물 광고 실제 온라인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불법 약물을 구매할 수 있다. SNS에서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광고가 올라오고,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구매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GHB는 2001년 향정신성약물로 지정된 불법약물이다. 매매·유통은 물론 소지한 것만으로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런데도 약물을 이용해 강간하는 일이 적지 않다. 2015년 한국성폭력상담소 통계에 의하면 강간·강제추행·성희롱 등 전체 피해 상담 1308건 중 준강간은 111건이었는데, 이중 피해자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를 입은 비율이 97.3%였다. 약물에 의한 피해도 모두 알코올 섭취와 동반됐다. 준강간 피해자의 대부분이 약물에 의해 정신을 잃고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알코올, 약물로 기억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가해가 일어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사법적 대응을 취한 경우는 33건(29.7%)에 불과했다. 피해 상황을 빨리 인지하기 어렵고, 가해자와 술자리에 있다가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아 2차 피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박찬성 변호사(포항공대 상담센터 자문위원)는 “과거 맡은 사건 중 피해자가 약물에 취해 강간당한 일이 있었는데, 정황만 있고 물증이 없어 결국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마약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빠져나가 증거가 사라지기 때문에 피해를 인지하는 즉시 병원, 경찰 등에 가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양천구, 행정안전부 주관 ‘2018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 분야’ 우수기관 선정

    서울 양천구는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양천구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에서 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S등급을 획득, 서울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자율적 내부통제는 행안부가 행정업무 처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무원의 업무해태, 오류, 비리를 예방하고, 업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행정오류 발생 때 담당자, 관리자, 감사부서에 통보해 시정하는 ‘청백-e 시스템’, 행정 비리나 오류 소지가 있는 사무를 자기진단표에 따라 스스로 점검하는 ‘자기진단제도’, 부서와 부서원의 윤리 활동을 계량화해 관리하는 ‘공직자 자기관리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구는 청렴 교육, 청렴알림방, 직원 친절을 평가하는 청렴엽서 등 다양한 청렴 정책을 추진, 청렴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조삼용 감사담당관은 “자율적 내부통제를 통해 청렴 행정을 실천하겠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해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양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선업계 지각변동… 양측 노조 “일방 매각·인수 반대”

    조선업계 지각변동… 양측 노조 “일방 매각·인수 반대”

    ‘빅3→압도적 세계 1위·1중’ 체제 재편 위협 느낀 삼성重, 입장 변화 관측도 이동걸 “구조조정 마무리” 낙관론 빅딜 성사되려면 결합심사 넘어야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11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점유율 13.9%)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집계에 따른 통계로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1위 조선사이다. 2위는 584만CGT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472만CGT로 5위에 해당한다.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합의한 대로 만약 신설 중간지주회사를 매개로 현대중공업 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이 편입된다면 현대중공업 그룹이 쥐는 수주잔량은 1698만CGT로 삼성중공업의 3.5배에 달한다. ‘빅3 체제’를 이루던 3개 회사 중 2곳이 합쳐지면 언뜻 ‘빅2’ 구도가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1강 1중’ 체제로 한국 조선산업 구조가 바뀌는 것이다. 졸지에 ‘빅3’의 일원에서 압도적인 세계 수주 1위 기업과 한 나라에서 경쟁하는 ‘1중’으로 전락하는 상황은 삼성중공업에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인수·합병(M&A)을 통한 국내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던 삼성중공업이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중공업이 ‘매머드급 신규 합병사와 경쟁하는 기업’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그룹 계열사에서 유상증자 등을 받아 몸집을 키우는 길도 있지만,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 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유상증자에 3개 주주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가 모두 참여해 유상증자 이후 현재 삼성중공업 지분 21.9%를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한 형태가 됐다. 역으로 ‘1중’ 뿐 아니라 ‘1강’이 되는 입장에선 조선업 경기 악화 국면에 대처할 유연성이 더 떨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 고민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양측 노조가 모두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산업은행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 절차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당사자인 노조가 협상에 참여해 매각 문제를 원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같은날 “구조조정이나 조합원 권익 침해 소지가 있는 인수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해양플랜트부터 최근 글로벌 고부가가치선인 LNG 수주전까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두 회사이기에 사업 내용·인력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 대목을 염두에 둔 듯 “그동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상당 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새 합병회사가)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생산성 향상, 적정가격 수주 등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지만, 낙관적 기대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주잔량 1·2위인 두 회사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 회사 수주잔량을 합치면 점유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독점 논란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중간지주회사를 매개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 작동하는 리더십을 시장이 신뢰할지도 관건이다. 산업은행이 채권단에서 2대 주주로 자리를 바꿨던 STX팬오션, 한국GM 등이 구조개편·매각 등의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선례가 있어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핵잼 라이프] 167㎝ 마약왕 구스만 키작아서 고문 못해?

    [핵잼 라이프] 167㎝ 마약왕 구스만 키작아서 고문 못해?

    멕시코 ‘마약왕’이자 ‘세기의 탈옥’으로도 유명한 호아킨 구스만(61)이 잔혹한 고문과 생매장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구스만의 변호인이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열린 재판에서 구스만의 변호인이 “의뢰인이 키가 너무 작고 나이가 많아 타인을 구타하거나 고문하기 어렵다”며 이색적인 반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의 주장대로 구스만은 땅딸보라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처럼 키가 167㎝ 정도로 작고 뚱뚱한 체형이다. 이날 법정에서 구스만의 키를 ´무기´로 삼은 변호인의 주장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법원 방청석의 한 자리를 차지한 멕시코 배우였다. 알레한드로 에다(34)라는 이름의 이 배우는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인 칼리 카르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르코스’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 배우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NBC뉴스는 “구스만이 자신의 삶에 관해 만든 영화나 책을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면서 “재판 중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에다는 구스만의 아내와 친근한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구스만의 변호사가 방청석에 앉아 있는 에다를 가리키자 구스만은 미소를 지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스만은 마약 밀매 및 돈세탁과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해 11월부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재판에서는 그가 이끌던 마약조직 ‘시날로아’ 소속이었던 부하들, 내연녀 등 총 54명이 털어놓은 증언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시날로아 주요 간부들은 80~100t의 코카인이 매년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자동화기, 수류탄, 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 100여명의 무장대원이 구스만을 호위했었다고 증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랑구, 중소기업 짐 덜어준다… 융자 15억원 지원

    서울 중랑구가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돕는다. 중랑구는 1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중랑구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은 대출 금리가 연 1.5%로 시중은행은 물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중랑구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하고 3개월 이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다만 공고일을 기준으로 중랑구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 받아 상환 중인 업체와 금융업, 부동산업, 사치·향락업 등 일부 제한 업종은 제외한다. 부동산이나 신용보증서 등 은행 여신 규정에 의한 담보능력이 있어야 한다.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조건이다. 융자금은 운전자금 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달 11일부터 28일까지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최근 3년 동안의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원 또는 결산 재무재표 등의 구비 서류를 준비해 방문 신청하면 된다. 접수가 완료되면 중랑구가 제출서류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주시, 2019학년도 다자녀가정 교복비 지원

    경기 여주시는 2019학년도 입학을 앞두고 2월 한 달 동안 다자녀 가정 교복비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신청자격은 2019학년도 입학일 현재 여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세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의 자녀 중 교복을 착용하는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다. 신청은 입학통지서 등의 구비서류를 지참,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1차 교복비 25만원 (4월 지급)과 2차 교복비 15만원 (10월 지급)를 지원받고 ▲중학생의 경우 10만원(10월 지급)을 지원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강남 클럽 사건, 경찰 폭행 의혹 철저히 가려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흐르면서 경찰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클럽 내에서 발생한 고객과 직원 사이의 단순 폭행사건이 사회적 관심사가 된 것은 당시 클럽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김모(29)씨가 지난 29일 “경찰이 피해자인 자신만 연행하고, 순찰차 이송과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폭행을 했다”며 가해 경찰을 처벌해 달라고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청원은 30일 현재 동의자 수가 21만명을 넘어섰으니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아야 할 판이다. 강남경찰서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흥분한 상태여서 피해 방지 차원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공개 영상에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 집행이라고 비칠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수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가리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대응에 석연찮은 대목이 적지 않다. 당시 여러 대의 경찰차가 출동했으면서도 김씨가 가해자라고 지목한 클럽 직원은 연행하지 않은 점이 그렇고,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폐쇄회로(CC)TV 편집본을 공개한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씨에 대해 강제 추행, 쌍방폭행,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 무려 7개의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괘씸죄’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경찰이 권위주의 시대의 공권력 남용을 사과하고 인권 사각지대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온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검찰로부터 수사권 독립을 눈앞에 둘 만큼 질적으로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청와대 청원을 올린 지 단 이틀 만에 20만명이 동의한 의미를 경찰은 곱씹어 봐야 한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유흥업주들과 유착한 이미지가 아직도 국민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버닝썬’의 사건에서 경찰의 합리적인 공권력 행사 여부가 중요하다. 수사도 논란의 당사자인 경찰에 맡길 게 아니라 검찰이 나서는 게 맞다. 아울러 CCTV도 원본을 공개하길 바란다. 머뭇거리면 ‘생활 적폐’라는 의혹만 확산될 뿐이다.
  • 법무사협회 ‘개인회생 포괄수임 유죄판결’ 규탄 성명

    법무사협회 ‘개인회생 포괄수임 유죄판결’ 규탄 성명

    “국민 사법 접근권 침해…대법 파기해야”대한법무사협회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법무사회관에서 최근 수원지법이 ‘법무사가 개인회생사건을 포괄수임한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판결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최영승 대한법무사협회장을 비롯한 전국 18개 지방법무사회 회장이 참석했다. 최 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무사는 법무사법 제2조에서 정한 바에 따라 개인회생업무를 위임받아 그 신청을 대리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이 있으며, 위임받은 법무사는 법원의 ‘개인회생업무지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수원지법은 법과 실무현실을 깡그리 무시하고 비(非)법률가를 규제하기 위한 변호사법 109조 위반이라고 유죄판결한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원지법은 변호사법에서 정한 ‘대리’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법무사가 개인회생사건을 취급함에 있어서 진행 단계마다 건건이 수임해 위임장을 받아 처리하면 합법이고, 법무사법과 법원 지침 및 국민 편의와 실무 현실을 고려해 하나의 개인회생사건을 포괄수임하면 위법으로 보는 기이한 논리를 펴고 있다”며 상고심에 계류 중인 이 사건은 당연히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협회장은 또한 “개인회생제도는 어쩌다 빚에 쪼들린 비교적 성실한 국민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으로, 이런 제도는 그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며 “이 판결은 법과 현실을 무시하고 개인회생 전문가인 법무사의 역할을 제한함으로써 대국민 사법접근권을 침해하고, 개인회생사건이 마치 변호사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시켜 선량한 국민들의 불편 및 부담만 늘어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항소심 판결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된 사건은 1심인 성남지원이 무죄 판결했던 것을 항소심인 수법이법이 지난해 10월 뒤집고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며, 이번 유죄 판결은 위헌 소지를 이유로 헌법소원 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약왕’ 변호인 “구스만은 키 너무 작아 살인·고문 불가능”

    ‘마약왕’ 변호인 “구스만은 키 너무 작아 살인·고문 불가능”

    멕시코 ‘마양왕’이자 ‘세기의 탈옥’으로도 유명한 호아킨 구스만(61)이 잔혹한 고문과 생매장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구스만의 변호인이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재판에서 구스만의 변호인은 “의뢰인은 키가 너무 작고 나이가 많아 타인을 구타하거나 고문하기 어렵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러한 주장은 그의 전 보디가드가 적어도 3명의 경쟁 마약업체 조직원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변호인의 주장대로 구스만은 땅딸보라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처럼 키가 167㎝ 정도로 작고 뚱뚱한 체형이다. 구스만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구스만의 나이와 신체 사이즈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고문 및 살인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서 구스만의 키를 '무기'로 삼은 변호인의 주장 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법원 방청석의 한 자리를 차지한 멕시코의 배우였다. 알레한드로 에다(34)라는 이름의 이 배우는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인 칼리 카르텔의 실화를 바탕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르코스’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 배우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NBC뉴스 등 외신은 “구스만이 자신의 삶에 관해 만든 영화나 책을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면서 “재판 중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에다는 구스만의 아내와 친근한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구스만의 변호사가 방청석에 앉아있는 에다를 가리키자 구스만은 미소를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스만은 마약밀매 및 돈세탁과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해 11월부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에는 그가 이끌던 마약조직 ‘시날로아’ 소속이었던 부하들, 내연녀 등 총 54명이 털어놓은 증언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시날로아 주요 간부는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80~100t의 코카인이 매년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증언했고, 권총, 자동화기, 수류탄, 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 100여 명의 무장 호위대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보내는 공개 제안/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보내는 공개 제안/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국회 정개특위가 예정된 시한을 훌쩍 넘겨서도 선거제도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야 3당, 시민사회, 학계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요구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유불리 계산에 바쁘다. 한국당은 아직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역구를 도시는 중선거구제로, 농촌은 소선거구제로 재편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내심 바라는 듯하다. 중선거구제가 거대 정당의 동반 당선을 보장하는 방법임은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 시대를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즉 한국당은 수도권 대도시에서는 민주당과 의석을 나눠 가지고 대구 등의 우세 지역에서는 의석 독점도 기대하는 눈치다. 금권 및 파벌 정치의 문제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이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인구 21만명의 바누아투와 인구 48명의 영국령 핏케언제도뿐이다. 민주당의 속내는 좀더 복잡한 듯하다. 지역구 200석과 비례대표 100석을 기준으로 권역별 변형 연동제 세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준연동제는 100석의 비례의석 중 50석은 연동형, 나머지 50석은 병립형으로 배분하는 안이고, 복합연동제는 비례의석 배분 기준을 ‘지역구 득표율+비례대표 득표율’로 삼는 안이며, 보정연동제는 지역구 득표 대비 의석의 차이를 비례의석으로 보정(추가 혹은 삭감)한 후 나머지를 병립형으로 배분하는 안이다. 계산식이 복잡한 이유는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소수 정당 배려제’가 될 우려가 있어 연동 수준을 낮췄다는 언급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연동형 비례제를 가미하나 거대 정당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만들려는 계산속 때문이다. 그런데 복합연동제와 보정연동제는 위헌 소지가 있는데, 비례의석 배분 기준에 지역구 득표율 혹은 지역구 의석을 사용하기에 지역구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 의사를 비례대표 의석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하면 위헌이라는 2001년 헌재 판결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준연동제만이 그나마 현실적이다.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주요 갈등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제대로 된 연동형을 도입하려면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고, 반대로 현행 정수로 시행하려면 지역구 의석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난망하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는 여론이 59.9%에 달했다. 후자의 경우도 선거법 개정의 당사자인 현역 의원들의 저항이 불을 보듯 뻔한 상태다. 따라서 의원 정수 확대나 지역구 수 축소를 피하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해야 한다. 한 가지 대안으로 영국의 런던, 스코틀랜드, 웨일스 의회가 실행하고 있는 영국식 의석추가형 비례제를 들 수 있다. 각 정당의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정당 득표를 기준으로 비례의석을 돈트식으로 할당해 나가는 제도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정당의 지역구 당선자수가 결정되면 각 정당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를 ‘지역구 당선자수+1’로 나눈다. 이때 ‘1’을 더하는 이유는 배당될 추가 의석을 의미한다. 그 결과 각 정당의 1석당 평균 비례대표 정당 득표수가 나온다. 이때 비례의석 1석을 평균 득표수가 가장 많은 정당에 배분한다. 다음은 새로 조정된 의석수를 기준으로 다시 평균 득표수를 계산해 추가로 비례 1석을 배분한다. 계산을 반복하며 비례의석을 끝까지 배분해 나가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결정된다. 이 제도는 의원 정수를 확대하지 않아 국민의 원성을 사지 않고, 지역구 수를 줄이지 않아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기득권을 침범하지 않는다. 심지어 적은 수의 비례의석을 가지고도 비례성을 향상시켜 군소 정당들도 만족할 만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비례의석이 많을수록 각 정당의 1석당 평균 정당 득표수는 동일하게 수렴돼 비례성은 증가한다. 그동안 한국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표 대비 의석의 불균형에 있었다. 이를 시정하는 그 어떤 노력도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정개특위는 거대 여당의 유불리 계산,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국민적 불신, 그리고 현역 지역구 의원의 기득권이라는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며 교착에 빠져 있다. 서로 한발씩 물러서는 타협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