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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잔·검 주고받은 두 정상

    찻잔·검 주고받은 두 정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사브르검과 6개의 은색 컵·컵받침 등으로 구성된 여행용 차 세트를 선물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례로 한국 전통 검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처럼 현대적인 무장이 없을 때는 옛날 장수가 다 이런 장검을 소지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 EPA 로이터 연합뉴스
  • 운동화 신고 무전기 찬 한국당 의원들…‘장인상’ 황교안 “조문 오지 말고 투쟁”

    운동화 신고 무전기 찬 한국당 의원들…‘장인상’ 황교안 “조문 오지 말고 투쟁”

    한국당은 지난 22일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데 합의하자 ‘20대 국회는 없을 것’이라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4당 합의를 “자유민주주의의 몰락”으로 규정한 뒤 지난 23일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 이후 국회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당은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국당 관계자 70여명은 사보임 허가 권한을 지닌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설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문 의장 쇼크,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성추행 논란 등이 터졌다.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데드라인으로 정한 25일이 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운동화를 신고 무전기를 소지한 채 물리적 투쟁에 나섰다. 문 의장이 병상에서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허가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내 회의실을 미리 점거한 채 무력 저지를 예고했다. 최근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던 황교안 대표는 25일 장인상으로 인해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 황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을 통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상을 치르고 복귀할 예정”이라며 “조문은 오지 말고 대여투쟁 상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인득 계획범죄”…기자에게 “병있는 거 아나?” 횡설수설

    “안인득 계획범죄”…기자에게 “병있는 거 아나?” 횡설수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42)에 대해 25일 경찰이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죄’라고 결론내렸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된 안인득은 경찰서를 떠나는 순간까지 “진주시 비리가 심각하다”, “당신 병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주경찰서는 사상자 21명을 낸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의 사건 당시와 이전 동선을 분석했을 때 계획범죄로 판단된다고 이날 밝혔다. 안씨가 사건 1개월 전 진주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흉기 2자루를 미리 구매하고 사건 당일 근처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온 점 등을 보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개연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 범행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흉기를 소지한 채 밖으로 나와 12분 동안 1∼4층까지 비상계단을 오르내리며 대피하는 사람들의 목 등 급소를 노린 점도 미리 계획한 범죄라는 결론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여성 등 약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안씨는 “눈에 보이는 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를 부인했다.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안씨는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한 뒤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망상에 의해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되며 잔혹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프로파일러는 분석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 주민들이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폐쇄회로(CC)TV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누군가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했으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늘어놨다.일부 진술에서 횡설수설하지만 외부에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위해 세력이 있다는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사고하며 답변해 이와 같은 망상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씨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 소재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 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뒤 33개월 동안 치료를 받지 않았다. 2016년 7월 치료를 마지막으로 주치의가 바뀌자 안씨는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치료 중단 뒤 이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는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약을 먹으면 몸이 아파서 치료를 중단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되며 경찰서를 나선 안씨는 군청색 점퍼에 회색 셔츠와 면바지를 걸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안씨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으나 취재진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어떤 점이 후회되냐고 묻자 “제가 잘못한 것은 처벌받고 싶다. 나에게도 불이익이 10년 동안 뒤따랐다. 그 부분도 확인해주고 제대로 시시비비를 따져 처벌받을 것은 받고 오해는 풀고 싶다”고 말했다. 정신과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진주시 비리가 심각하다.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멈추고 싶다고 멈추는 게 아니다”고 횡설수설했다. 심지어 자신이 조현병을 앓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고 기자가 묻자 “자신이 병 있는 것 아나?”라고 언성을 높이며 반문하기도 했다. 치료 중단 이유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경찰차를 타고 가는 순간까지 “확인 좀 해달라”고 외쳤다. 안씨는 이날 경찰서를 떠나 진주 교도소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수사를 맡은 창원지검 진주지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유조선’의 대담한 北대사관 습격에도...석연찮은 FBI의 변심?

    ‘자유조선’의 대담한 北대사관 습격에도...석연찮은 FBI의 변심?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대담한 행적이 미국 법원의 재판기록과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에서 전날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38)에 대한 2차 심리가 열렸다고 전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 18일 안을 체포했다. 법원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안과 자유조선 지도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받는 혐의는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이다. 홍 창은 지난 2월 22일 오전 8시 스페인 마드리드 아돌포 수아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같은 날 오후 5시에 주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도착했다. 홍 창은 대사관 문을 두드려 소윤석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고, 대사관 직원이 소 참사를 찾으러 간 사이에 홍 창은 대사관 문을 열어 안을 비롯한 6명의 자유조선 회원들을 대사관 경내에 진입시켰다. 이들 일행은 큰 칼과 쇠몽둥이, 모조 권총, 호신용 스프레이 등을 가지고 있었다.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대사관 직원을 결박한 뒤 소 참사를 위협해 탈북을 종용했다. 소 참사가 탈북을 거부하자 그를 결박했다. 대사관 꼭대기 층에 있던 대사관 직원의 부인은 위협을 느끼고 담을 뛰어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직원 부인의 신고로 스페인 경찰이 대사관을 찾아왔지만, 홍 창이 김일성 배지를 옷에 부착하고 대사관 직원 행세를 하며 ‘아무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후 경찰이 돌아가자 이들은 대사관 직원을 지하실과 회의실에 감금해 놓고 몇 시간에 걸쳐 자료를 뒤졌다. UBS로 추정되는 펜 드라이브 10여개와 컴퓨터 2대, 하드드라이브 2개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후 9시 40분에 대사관을 떠났다. 안을 비롯한 5명은 대사관 차량 3대에 나눠타고 대사관을 떠난 뒤에 마드리드 시내에 차를 버렸고, 홍 창은 우버를 불러서 대사관을 떠났다. 홍 창이 우버를 부를 때 쓴 가명은 ‘오스왈드 트럼프’였다. 홍 창은 다음날인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미 뉴욕으로 들어왔고, 2월 27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만나 북한 대사관 자료를 넘겨줬다. 특히 연방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홍 창은 뉴욕 FBI 사무실에서 복수의 요원을 만났다. 홍 창은 FBI측에 확보한 물건들을 건네며 “수일 전 스페인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가지고 온 것”이라고 상세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LA로 간 홍 창은 LA에서 활동하는 FBI 요원들과도 만났다. 그는 여기서 FBI 요원들에게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인물 중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다 퇴역한 전직 미 해병대 출신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물은 현재 LA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는 안이다. 연방검찰의 조사대로라면 FBI는 2월에 홍 창을 두 번이나 만난 뒤 풀어줬다. 그런 다음 두 달여 뒤 홍 창의 동료 안을 체포하고 홍 창 역시 잡아들이겠다며 소재를 쫓고 있다. 중간에 스페인 법원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사실을 고려해도 FBI의 태도 변화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의 체포 상황과 경위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AP통신은 23일 공소장 등을 인용해 “FBI가 지난주(18일) 안을 체포한 장소는 홍 창의 아파트였다”고 전했다. 홍 창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거주지를 찾아갔지만, 홍 창 대신 안만 현장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0일 FBI 무장 요원들이 홍 창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를 급습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FBI가 안을 체포한 이후 제2의 홍 창 거주지를 발견한 게 아니라면, 이틀 만에 같은 장소를 또 덮친 셈이다. 그것도 동료가 체포된 현장에 홍 창이 또 나타날 가능성을 계산해서다. 일각에서는 FBI가 홍 창의 동선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 일부러 안만 체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또 “안은 18일 FBI에 체포될 당시 총알이 장전된 40구경 권총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권총을 소지하게 된 이유 및 경위에도 의문이 남는다. 안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FBI가 앞서 크리스토퍼에게 수차례 생명의 위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그 뒤로 그가 허가받은 권총을 가지고 다녔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FBI는 안에게 위험을 경고해놓고 되레 자기들이 체포에 나선 모순된 행동을 한 셈이다. 앞서 자유조선은 안 체포 직후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크리스토퍼 안, 홍 창 등)을 상대로 미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미국 정부에 배신을 당한 것처럼 주장했다. 한편 미 연방검찰은 범행 현장 가담자 수가 7명이라고 적시했다. 이는 지난달 스페인 법원이 밝혔던 침입자 수(10명)보다 세 명 적다.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는 상호 범죄인 인도 조약이 맺어져 있어 안은 LA법원 판단에 따라 스페인에 송환되거나 풀려난다. LA법원은 23일 “범죄의 중대성·국제적 관계 등을 고려했다”며 안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AP통신 등은 안이 “나는 LA 토박이 미국인이며 어머니 및 고령의 할머니를 부양해야 하므로 도주 우려가 없다. 해병대에서 영예롭게 퇴역했고 버지니아대 MBA 출신이며 전과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 등이 만약 스페인으로 송환될 경우 최소 10년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7월 18일 열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버닝썬 계기로 마약·성범죄 전면전 나선 경찰, 두 달간 1746명 검거

    버닝썬 계기로 마약·성범죄 전면전 나선 경찰, 두 달간 1746명 검거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1677명 적발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이후 불법촬영물 유포 69명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이 집중단속 두 달 만에 마약사범과 약물 이용 범죄 성범죄 사범 등 1746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돌입해 두 달간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1677명,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 사범 69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 투약·유통 사범 가운데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에서만 이문호 대표와 클럽 MD(영업사원) 등 수사 대상자 120명 중 10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981명)보다 70.9%, 구속 인원은 8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마약류 종류별로는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392명(83%)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사범이 248명(15%),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34명(2%)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자 1271명(76%), 판매책 383명(23%), 제조·밀수책 23명(1%) 순이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이를 통해 확보한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현재까지 69명이 검거됐고, 19명이 구속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정신을 잃은 전 애인 등 지인들의 나체를 불법촬영해 음란사이트에 116회에 걸쳐 유포한 피의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아울러 대형 유흥업소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서도 78개 업소, 324명의 성매매사범이 적발됐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과 같은 수법으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운영한 업소도 21곳 적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두환 정권, 美 대사관 ‘이희호 면담’ 막았다

    美 시민이 보낸 생활비 전달도 거부 외무부, 美 참사관에 “매우 불유쾌” 전두환 정권 당시 외무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주한 미국 대사관의 생활비 전달 및 면담 요청을 사실상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입수한 비밀 해제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1980년 11월 18일 이 여사에게 생활비를 전달하고 면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외무부에 요청했다. 당시는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금되고 가족이 가택연금됐던 시기다. 해당 생활비는 미국 시민이 이 여사에게 대신 전해 달라고 미 대사관에 보내 온 수표였다. 이에 대해 당시 외무부 미주국 심의관은 같은 해 12월 1일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을 초치해 생활비 전달에 대해 “장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송금액이 단순한 생계보조비 이상으로 거액이거나 의연금 모금 캠페인 등이 발생해 외국 언론에 보도되는 등 정치적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외 이 여사와 면담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 공관원이 내란음모죄로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인의 가족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겠다는 것은 아무리 우방국 간이라 할지라도 일반적 외교활동의 범주를 벗어난 것일 뿐 아니라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현 시점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항의했다. 이어 “이 방문이 조사 목적에서 이뤄진다는 데 대해서는 주재국 정부에 대한 예양상 극히 바람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정부로서는 이를 매우 불유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대화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도 사후 보고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회의원, 공수처가 수사 대상이지만 기소 대상서 빠져 ‘논란’

    국회의원, 공수처가 수사 대상이지만 기소 대상서 빠져 ‘논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정당이 신속처리 안건으로 추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해 공수처가 직접 수사는 하지만 기소하는 대상에 국회의원이 제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3당과 함께 선거제 개혁과 함께 공수처 설치 신속처리안건으로 합의 한 다음날인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어준이 인터뷰에서 “(공수처의 기소대상에서) 국회의원이 일단 빠진 거죠. 그렇죠?”라고 묻자 홍 원내대표는 “네. 저는 넣자고 주장을 끝까지 했는데 하여튼 그것도 안 됐습니다. 저는 나중에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봅니다”고 답했다.공수처가 수사하고 기소하는 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과 검사, 판사 5100명이다. 국회의원과 장차관급의 고위 공직자, 대통령 친인척 등 1900여명은 수사만 가능하다. 기소 여부는 검찰에 맡기게 된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할 수도 있지만, 공수처가 다시 법원에 기소 여부의 판단을 구하는 재정신청이라는 장치를 두기로 했다. 막강한 재정신청권도 갖는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앙일보를 통해 “공수처의 핵심은 청와대와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라며 “두 직군에 대한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힘이 빠져보인다”고 말했다. 영장청구는 검사만 하도록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데, 공수처에 파견된 검사가 영장 청구가 가능하면 다른 정부기관에 파견된 검사들 역시 영장청구가 가능하게 될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고, 정의당과 민주평화동도 의총을 통해 추인했다. 바른미래당은 진통 끝에 표결에 붙여 1표차로 추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안국역 테마역사 정치적 편향 우려”

    서울시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설치한 독립운동 테마역사 설치물에 1948년이 빠져있어 불필요한 시민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강남1)은 지난 22일 열린 제28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를 통해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 내 일부 설치물에 1948년 정부수립일이 누락된 사실을 지적하고, 신속한 보완·변경을 요구했다. 안국역 테마역사 조성사업은 3호선 안국역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고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를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징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비 약 19억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기미독립선언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100년 계단’을 비롯해 독립 운동가들의 얼굴을 100초 동안에 만날 수 있는 ‘100년 기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대문을 표현한 ‘100년 하늘문’, 3·1운동과 민족사의 흐름을 강물로 구성한 ‘100년 강물’, 헌법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0년 헌법’,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공간 ‘100년 승강장’과 8개의 주제로 독립운동가들 이름을 새긴 ‘100년 걸상’ 등이 설치돼 있다. 현재 안국역에 설치된 독립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징물 중 1919년부터 2019년까지의 주요 역사적 사건과 연도, 관련 사진 등이 전시된 ‘100년 강물’에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정부수립일이 빠진 채 1960년 4.19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역대 정부는 1948년 8월 15일을 공식적인 정부수립일로 인정해왔다. 최근 건국일을 임시정부 수립일(1919년 4월11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사회적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시정부 수립일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측은 임시정부 설립주체인 의정원이 1919년 4월11일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헌법을 제정·발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정부수립 발표가 1948년 8월15일이었으며 그해 12월 UN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받았고 지난 70여 년간 정부의 공식적인 정부수립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건국일 변경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정부수립일에 대한 사회적·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유독 1948년도만 독립운동 100년 연표에서 누락시킨 것은 다분히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하고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역사에 정치적·역사적 편향성을 의심받을 만한 상징물이 설치될 경우, 역사왜곡과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이 반복 생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성 의원은 1948년의 누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테마이기 때문”이라는 도시교통실장의 답변에 “임시정부수립 후 100년 역사와 그간 정통성을 인정받아 온 1948년 한반도 공식정부 수립은 별개인가”라고 일갈하며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입장에서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 내 상징물의 내용을 신속하게 수정·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시트에는 아기, 옆에는 마리화나 가득…美 차량 적발

    카시트에는 아기, 옆에는 마리화나 가득…美 차량 적발

    카시트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기 옆으로 마리화나를 가득 싣고 다니던 모녀가 적발됐다. 미국 세관-국경 경비대(CBP,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마리화나 소지 및 유통 모의 혐의로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CBP는 12일 마리화나를 가득 채운 수상한 흰색 포드 SUV 차량이 있다는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비대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한 골프장에서 모녀 사이인 칼라 미셸 레센디즈(47)와 애슐리 르네 레센디즈(22)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마약단속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골프장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마약 불법 밀수 통로로 애용되는 곳이라고 전했다.이들의 차 안에서는 125㎏ 가량의 마리화나 5개 묶음이 발견됐으며, 마리화나 옆에는 카시트에 앉은 남자아기가 젖병을 물고 있었다. 경비대 측은 두 여성 중 딸인 애슐리는 운전을 맡은 운반책이었으며, 어머니인 칼라의 휴대전화에서 마약 거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차 안에 있던 아기의 부모가 누구이며 몇 살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경비대 측은 아기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체포 즉시 수감된 두 여성 중 어머니인 칼라는 지난 18일 딸과의 그 어떤 접촉도 없이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혼자 풀려났으며 딸인 애슐리는 재판 전까지 계속 구금될 예정이다. 차 안에서 발견된 아기는 레센디즈 모녀의 친척들이 보호하고 있다. 사진=미국 세관-국경 경비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모든 만6세 미만 월 10만원 25일 지급… 소득하위 20% 노인은 월 최대 30만원

    보건복지부는 오는 25일부터 만 6세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20%에겐 월 최대 30만원의 기초연금을 각각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아동수당은 소득 상위 10% 가구를 뺀 만 6세 미만 아동에게만 월 10만원 지급해 왔다. 지난해 아동수당을 신청했으나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아동은 정부가 직권으로 신청했기에 다시 신청할 필요가 없다. 또 직권 신청 등으로 이달부터 새로 아동수당을 받는 경우엔 1∼3월분을 소급해 4개월분을 한꺼번에 지급한다. 개정 아동수당법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됐지만,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4개월치를 한번에 주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지급 대상을 확대해 만 7세 미만 아동에게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은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만큼 보호자는 반드시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민등록상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모바일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방문 신청할 땐 부모 또는 아동 보호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또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재산 하위 20%에 속하는 기초연금 수급 노인 약 154만명이 최대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는다. 다만 국민연금을 받는 액수와 배우자의 기초연금 수급 여부, 소득인정액 수준 등에 따라 기초연금액의 일부가 깎일 수 있다. 소득 하위 20%를 뺀 소득 하위 20∼70% 노인은 전년도 물가상승률(1.5%)을 반영해 최대 월 25만 3750원을 받는다. 내년엔 소득 하위 40%, 2021년에는 소득 하위 70% 이내 노인에게도 최대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이 단계적으로 확대 지급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젖병 문 아기와 마리화나 가득 싣고 달리던 美 모녀 적발

    젖병 문 아기와 마리화나 가득 싣고 달리던 美 모녀 적발

    카시트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기 옆으로 마리화나를 가득 싣고 다니던 모녀가 적발됐다. 미국 세관-국경 경비대(CBP,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마리화나 소지 및 유통 모의 혐의로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CBP는 12일 마리화나를 가득 채운 수상한 흰색 포드 SUV 차량이 있다는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비대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한 골프장에서 모녀 사이인 칼라 미셸 레센디즈(47)와 애슐리 르네 레센디즈(22)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마약단속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골프장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마약 불법 밀수 통로로 애용되는 곳이라고 전했다.이들의 차 안에서는 125㎏ 가량의 마리화나 5개 묶음이 발견됐으며, 마리화나 옆에는 카시트에 앉은 남자아기가 젖병을 물고 있었다. 경비대 측은 두 여성 중 딸인 애슐리는 운전을 맡은 운반책이었으며, 어머니인 칼라의 휴대전화에서 마약 거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차 안에 있던 아기의 부모가 누구이며 몇 살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경비대 측은 아기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체포 즉시 수감된 두 여성 중 어머니인 칼라는 지난 18일 딸과의 그 어떤 접촉도 없이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혼자 풀려났으며 딸인 애슐리는 재판 전까지 계속 구금될 예정이다. 차 안에서 발견된 아기는 레센디즈 모녀의 친척들이 보호하고 있다. 사진=미국 세관-국경 경비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서 가짜 재류카드 골치…외국인 유입 확대 앞두고 경계감 고조

    日서 가짜 재류카드 골치…외국인 유입 확대 앞두고 경계감 고조

    일본에 취업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식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위조 재류카드(외국인이 일본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신분증)를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경찰은 지난달 29일 위조된 재류카드를 일본으로 들여오려던 중국인 기능실습생(36)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미야자키현 고바야시시의 한 농업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이 남성은 취업에 제한이 없는 재류카드를 중국의 위조 전문업자로부터 사들인 뒤 이를 이용해 다른 지역에 취직하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가나가와현 경찰은 지난해 11월 요코하마시의 한 건축 인테리어업체 직원 숙소를 급습해 중국인 남성 1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단기 관광용 비자로 일본에 들어와 불법 취업하고 있었다. 이들 중 9명은 정교하게 위조된 재류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 건설현장 등에서 재류카드 제시를 요구받을 때에 대비해 중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서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조 재류카드는 1만~3만엔 정도면 살수 있다.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전문 위조업체가 입금을 확인한 뒤 국제우편으로 일본에 보낸다. 카드를 옆으로 기울였을때 겉면에 떠오르는 문자 홀로그램 등을 비롯해 세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실물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가나가와현의 경우 위조 재류카드 소지 등으로 검거된 외국인이 2014년에는 전체 17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9건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위조 재류카드업자들 사이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전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유통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달부터 개정 출입국관리법이 시행돼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위조 재류카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흉기 들고 여친 집 찾아간 20대 검거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하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주거침입 협의로 A(2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익산시 신동 한 연립주택 창문을 통해 B(20)씨의 방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흉기 여러 개를 소지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를 목격한 B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했으나 A씨는 범행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를 A씨로 특정하고 연락해 자진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놓고 온 짐을 가지러 갔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도구로 창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다”며 “누군가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실제 흉기를 이용해 피해자의 집 창문을 열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버닝썬’ 이문호 대표, 결국 구속

    마약 투약 혐의 ‘버닝썬’ 이문호 대표, 결국 구속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당초 영장 청구 이후 추가된 범죄 사실을 포함해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도착했다. 그는 “마약 투약을 부인하느냐”, “마약 유통 사실을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재판정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달 이 대표에 대한 마약 투약·소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앞서 버닝썬 영업사원(MD) 출신 중국인 A씨(일명 애나)는 마약류 투약 혐의가 인정되지만, 마약류 유통 혐의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인정되지만...‘버닝썬’ 애나 영장 기각

    마약 투약 혐의 인정되지만...‘버닝썬’ 애나 영장 기각

    버닝썬 MD 출신 애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버닝썬 이문호 대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영업사원(MD) 출신 중국인 A씨(일명 ‘애나’)가 구속 위기를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마약류 투약 범죄 혐의는 인정되나 마약류 유통 혐의는 영장청구서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고 소명이 부족하며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하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및 수집된 증거 자료 등도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마약 혐의를 부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재판정으로 향했다.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A씨는 버닝썬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부 마약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도 이날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마약 투약·소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9일 결정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순천시립극단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공연

    순천시립극단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공연

    순천시립극단 제58회 정기공연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가 오는 25일부터 이틀동안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화장터에서 고인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면해야 할 죽음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휴먼 드라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듯한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갖게 하는 연극이다”며 “결코 지루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드라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초·중·고 학생은 6000원이다. 다문화가족, 3자녀이상증 소지자, 장기·인체조직 기증 등록증 소지자, 순천문화예술회관 정기회원, 30인 이상 단체 등은 50% 할인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연희동 자택 압류 둘러싼 법정공방...전두환 측 “근거 법령 위헌”

    연희동 자택 압류 둘러싼 법정공방...전두환 측 “근거 법령 위헌”

    재판부, 기부채납 의사 재확인전두환 측 “무상거주 기간 짧아”서울 연희동 사저를 놓고 검찰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전두환씨 측 변호인이 압류 근거 법령인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일명 전두환 추징법)은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전씨 측 정주교 변호사는 19일 서울고법 형사1부 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추징금 집행에 관한 이의 신청 3차 심문 기일에서 전두환 추징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범인 외의 제3자를 상대로 불법 재산을 추징할 수 있게 한 조항은 헌법에 규정된 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조항은 2013년 전씨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신설됐다. 전씨 측은 1차 심문 당시 검찰이 전두환 추징법에 근거한 집행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철회했다가 최근 검찰이 이 법을 압류 근거 조항으로 추가하자 위헌 주장을 다시 꺼내들었다. 문제의 조항은 이미 2015년 다른 사건에서 위헌심판 제청이 이뤄져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이다. 재판부는 헌재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건의 심리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씨 측에 기부채납 의사를 재확인했다. 2013년 전씨의 장남 전재국씨가 밝힌 기부채납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변호사는 “기부채납을 하면 무상 사용 허용 기간이 5년이고, 1차례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면서 “생존 시까지 무상으로 거주하게 해달라는 조건이 충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검찰에 “두 분(전두환 내외)이 생존 시까지 거주하는 조건으로 기부채납을 하는 게 가능한지 유관 기관에 확인해보라”고 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합의 절차를 지켜본 뒤 다음 심문 기일을 지정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약 혐의’ 버닝썬 이문호 대표·‘애나’ 구속영장 심사

    ‘마약 혐의’ 버닝썬 이문호 대표·‘애나’ 구속영장 심사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와 클럽 영업사원(MD) 출신 중국인 여성 A 씨 일명 ‘애나’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한 차례 구속위기를 모면했던 이 대표가 이번에는 구속될 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이 대표의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를 확인해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특히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의 추가 투약 혐의를 파악해 영장을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애나 모두 약 10여회 정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인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다. 그는 버닝썬을 찾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일부 마약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개발 방식 도시재생은 위험… 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재개발 방식 도시재생은 위험… 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도시는 생물체와 같아서 늘 변한다. 따라서 늘 재생해야 한다.”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67)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이로재 건축사무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목표를 두고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재개발 방식과 다를 바가 없어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부터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 각종 국가 건축정책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내놓은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 방안도 승 위원장이 주도했다. 그는 “저질 건축으로 생산됐던 설계 절차를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며 “발주, 설계, 허가 등 모든 단계를 혁명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공공건축 디자인을 개선해야 하는가.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다. 우리 삶은 남산서울타워와 같은 도시의 랜드마크 또는 기념비와는 별 관계가 없다. 집을 나가면 만나는 골목길처럼 아주 익숙한 환경들과 관련이 있다. 동사무소, 유치원, 파출소 등이 공공건축의 중요한 요소지만 작기 때문에 무시돼 왔다.” -무엇을 우선적으로 바꿔야 하는가. “건축에는 세 단계가 있다. 발주와 설계, 허가, 그다음 짓는 단계인데 우리나라는 모두 후진국 수준이다. 우리나라 공공건축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조달청에 발주하는데 설계비를 가장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건축사 면허는 허가를 면하기 위해 받는데 설계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어떤 건물을 허가받으려면 최소한 35개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설계가 폄훼당하고 왜곡되기 마련이다. 설계와 감리도 분리돼 있다. 좋은 건축이 나오기가 만무하다.” -우리는 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자산을 갖지 못했나. “그동안의 공공건축 등은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을 해왔다. 건설사와 시공사, 설계사가 한 팀이 돼서 들어오라는 것이다. 이건 변호사와 검사가 한 팀으로 법정에 들어오라는 것과 같다. 부정부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평가하면. “도시재생을 재개발하듯 하면 망할 것이 뻔하다. 시한을 두면 안 된다. 콜롬비아 메데인의 경우 빈민 마을에 도서관,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하나씩 지었더니 범죄율이 10년 사이에 20%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방법을 ‘도시 침술’이라고 부른다. 자극을 줘서 주변이 되살아나고 생기가 돌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 방법을 써야 한다.” -청와대 관저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관저에 한번 가봤는데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오래 살면 정신·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좋아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본관이 있는 북악산 기슭은 역사 이래로 국민에게 내준 적이 없다. 전부 권력자가 잡았던 공간이다.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떠나서 온전히 국민의 축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서울의 특징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서울은 다른 나라 도시들과 달리 독특한 성질이 있다. 1000년 이상 존재했고, 600년 이상 한 나라 수도로서의 역사가 있다. 산수가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한 중요 도시다. 또 1000만 인구가 산다. 이것이 서울의 정체성이다. 다른 도시는 대부분 평지인데 서울은 산이 있어 지형마다 다 다르다. 사대문 안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적 방법으로 봐야 한다. 서울은 더이상 확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커뮤니티 내 연결이 필요하다.” -광화문광장 동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광화문광장은 세계 최대 중앙 분리대처럼 돼 있다. 기념비적 광장이지 일상적 광장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수십년 동안 있었고 광화문광장 남단에 있어 광장에 영향을 안 준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가운데 있고 주변을 압도할 듯이 서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쪽으로 옮기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승효상 “재개발식 도시재생은 위험…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승효상 “재개발식 도시재생은 위험…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도시는 생물체와 같아서 늘 변한다. 따라서 늘 재생해야 한다.”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이로재 건축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두고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재개발 방식과 다를 바가 없어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부터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 각종 국가 건축정책에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방안도 주도했다. 승 위원장은 “하급의 저질 건축으로 생산됐던 제도를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며 “설계업무 절차를 혁명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위해 이순신장군·세종대왕상의 이전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이순신장군상은 수십년 동안 있었고 광화문 광장의 남단에 위치해 광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 쪽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공공건축 디자인을 개선해야 하는가. “건축은 우리 삶의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단순히 예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삶이 진보되기 위해선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경제 대국이다. 그런데 행복지수로 따지면 아직 선진국에 못 미친다. 국제연합(UN)에서 행복지수에 관한 통계를 낸다. 기준이 10가지 정도인데 반 이상이 건축이나 도시환경과 관련됐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건축도시 환경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건축들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우리 삶은 한 나라, 또는 한 도시의 랜드마크 또는 기념비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살면서 남산서울타워를 한 번 밖에 가본적이 없으니까 내 삶과 관계가 없는 것이다. 집을 나가면 만나는 골목길처럼 아주 익숙한 환경들은 우리 삶과 관련이 있다. 매일 우리 기분을 좌우한다. 이런 것들을 일상적인 건축이라고 한다. 동사무소, 유치원, 파출소 등이 공공건축의 중요한 요소지만, 작기 때문에 무시돼 왔다. 좋은 건물은 좋은 건축가가 설계하는게 마땅하다. 그동안 조달청이 발주하면 설계비를 가장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설계를 싸게 낸 사람은 좋은 건축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하급 건축, 저질의 건축으로 생산됐다.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 -굵직한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에서 생활SOC 중심으로 바뀌는 흐름에 동의하는가. “지난 수십년간 국가 건설산업은 토목, 혹은 굵직한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해왔다. 지금은 충분할 정도다. 외형으로 보더라도 토목 인프라는 어지간히 갖춰진 형편이다. 이제는 발주 물량을 보더라도 건축 물량이 많아졌다.” -초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역임했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 “관습이 제일 불편했다. 토건 위주의 행정 체제가 아주 강건하다. 그게 아니라고 설득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대형이 아닌 작은 사업들에 더 많은 관심을 쏟으니 그러한 사업들으로 인해 이익을 보던 업체들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예를들어 개발업자나 건설업자 등이다. 이들과 전부 ‘적’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넘어가야 할 장애였고 심정적으로는 개의치 않았다.” -공공건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가. “건축설계 사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많다. 종래의 큰 사업은 대기업들이 가져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공건축은 소상공인이 가져가는 것이니까 훨씬 더 생활밀착형 이익을 가져가는 셈이다.” -현재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평가하자면. “도시재생을 재개발하듯 하면 결과는 망할 것이 뻔하다.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원론적으로 이야기를 해왔다. 지금도 우려되는 바가 없는 게 아니다. 우선 시한을 두면 안된다. ‘몇 년안에 끝내자’라는 방식은 실패로 가는 첩경이다. 지금의 방식은 굉장히 위험하다. 도시는 생물체 같아 늘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재생을 해야 한다. 어느 한 기간 동안만 재생하고 그다음에 재생을 하지 않으면 도시를 죽이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도시는 하드웨어만 있는 게 아니라 사는 사람들이 있다. 주민들이 어떻게 변화되는 지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대처를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시간이 굉장이 많이 걸린다. 이번에 (사업이) 끝나면 이제는 도시재생이 없다는 식의 목표 설정은 굉장히 위험하다. 재생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상업화, 대형화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옥마을에서 개인에게 직접적인 비용을 지원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한옥을 지으면 돈을 보수해주는 방식은 타락시킬 염려가 굉장히 크다. 공공시설이 부족하거나 길이 낙후된 곳을 조정해주면 스스로 (주민들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 자율적으로 환경을 스스로 바꾸게 해야한다. 그래야 자기 것에 애착이 가고 공공과 긴밀하게 소통하려고 한다. 개인에게 돈을 지원해주면 도덕적 타락이 금방 따른다. 그것은 마약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이다. 원래 범죄율이 90%로 치솟던 곳이다. 마약으로 유명했다. 이 험악한 도시에 도시재생이란 방법을 꺼냈다. 빈민 마을에 작은 공공시설을 하나씩 지어줬다.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등을 지었더니 처음에 주민들이 뜨악하더니 곧 아이들이 놀기 시작했다. 범죄율이 10년 사이에 20% 이하로 떨어졌다. 어마어마한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다. 이런 방법을 도시 침술이라고 부른다. 자극을 줘서 주변이 되살아나고 생기가 돌게 하는 것이다. 우리 도시재생도 그 방법을 써야 한다.” -도시재생에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우려가 잇따른다. “공공에서 아주 전략적으로 개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공에서 개인 영역이 아닌 공공 역역만 건드려야 한다. 광장, 길, 도로 등이 대한 디자인의 질을 높여주고 동시에 시설물을 공공화를 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개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원하면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경제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임대료만 부추긴다. 따라서 세입자로 살고 있던 사람들을 위한 장치를 공공에서 만들어줘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짓거나 공공시설을 중간 중간 포섭해서 전체적인 지가나 건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건축을 위해서 어떤 예산을 늘려야 하는가. “건축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발주와 설계, 허가, 짓는 단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 단계 다 후진적 수준이다. 발주는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준다. 건축사 면허라는 것은 허가를 면해주는 것이다. 국가에서 자격증(라이센스)를 주면 알아서 설계하라는 것이다. 의사자격증과 같은 성격인데 의사는 수술을 할때마다 허가를 받는 게 아니지 않는가. 건축사는 설계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공무원은 심의제도를 만들었다. 어떤 건물을 허가받으려면 최소한 35개의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의를 담당하는 이들은 대부분 실무를 잘 모르고 책임도 없다. 그 과정에서 설계가 폄훼당하고 오독되고 왜곡되기 마련이다. 또 설계와 감리를 분리한다. 아기를 낳은 어머니가 아기를 기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런 후진적인 건축에서 좋은 건축이 나오기가 만무하다. 세 단계를 정말 혁명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고쳐야 하나.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설계 발주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조달청에 발주한다. 심사를 익명으로 하면 부정부패가 반드시 개입되기 마련이다. 서양에서는 심사위원이 누구라고 공고할 때 발표한다. 그러면 이 심사위원의 성향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응모한다. 공개돼 있으니까 절대 부정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비리 부정이 횡횡하고 있다. 이처럼 서양의 선진국의 모범 사례를 따라만 하면 된다. -용산 미군기지 건축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전체 975동 중 81동은 존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사적 가치 때문인가. “우리 설계팀에서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생태 복원, 역사보존, 도시 복원 등이다. 975개 건물 중 아주 소중한 것도 있지만, 정말 형편없는 게 대부분이다. 난개발이 돼 있다. 그런 것을 두고 생태를 복원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 사라지는 건물도 그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드는 장치를 둬야 한다. 용산 미군기지는 대단한 땅이다. 옛날에는 서울의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서울의 중앙에 있다. 저는 국방부가 거기 있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국방부도 옮겨야 한다. 세계 어느나라 도시 한복판에 국방부가 있는 도시가 없다.” -청와대 관저 이전을 주장한다. “집무실은 광화문으로 안 나오겠다고 청와대에서 이야기를 했고, 관저는 이전을 해야 한다. 관저에 한번 가봤는데 사람이 살 곳이 못된다. 건축 구조가 그렇다. 빛도 잘 안통하고, 환기도 잘 안 된다. 오래 살면 정신·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결단코 좋아질 까닭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서도 관저는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무실은 옮기고 안 옮기고 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청와대 본관이 있는 북악산 기슭이 역사 이래로 국민에게 내줘본 적이 없다. 전부 권력자가 잡았던 공간이다. 우리가 광화문에서 대모를 하면 그쪽을 보고 한다. 방향성이 있다. 중요하는 것은 국민에게 내어주라는 것이다. 서울의 축이고 대한민국의 상징 축이다. 이런 주축을 권력과 비권력,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떠나서 온전히 국민의 축으로 만들자는 게 제 주장이다.” -우리는 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같은 자산을 갖지 못했나. “그동안의 공공건축 등은 그동안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를 해왔다. 건설회사와 시공 회사와 설계 회사가 한 팀이 돼서 들어오라는 것이다. 이건 마치 변호사와 검사가 한팀으로 법정에 들어오라는 것과 같다.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 견제를 해야지 한 팀이 돼면 어떻게 되겠나. 많은 부정부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건축설계사무소는 돈이 없다. 시공회사가 돈이 많으니까 시공사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제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축가라고 하는데 공공시설을 설계해본 적이 없다. 불륜의 장소라고 생각해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서울의 특징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서울은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달리 독특한 성질이 있다.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하며 서울에 5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다. 1000년 이상 존재했고, 600년 이상 한나라의 수도로 역사가 있다. 산수가 있는 도시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한 중요 도시며, 1000만 인구가 산다. 이 도시를 합한 것은 서울밖에 없다. 서울의 정체성이다. 다른 도시는 대부분 평지다. 서울은 산이 있어 지형마다 다 다르다. 파리나 뉴욕은 도시 설계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데 서울은 다 다른 원칙을 적용해야한다. 사대문 안은 전혀 다른 풍경을 갖고 있다. ‘메가 시티’(megacity)가 아닌 ‘메타 시티’(metacity)적 방법으로 불린다. 서울은 더 이상 확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커뮤니티 내에서 연결이 필요하다. 잠실은 산도 없고 이미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 있어 마천루의 도시처럼 만들어도 된다. 하지만 서대문 안은 건물을 지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건물을 지으면 안 된다. 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도시 가봤는데 서울만큼 잠재력이 많은 도시가 없다.” -광화문광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중요한 공간인데 세계 최대의 중앙 분리대처럼 돼있다. 누구나 쉽게 가야 하는데 지금 광장은 목숨 걸고 건너가야 한다. 기념비적 광장이지 일상적 광장이 아니다. 기념비적 광장에서 일상의 광장으로 바꾸자는 게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고 제가 적극 찬성하고 도와주고 있다.” -광화문 광장 동상 논란이 있다. “현상 공모에서 좋은 안을 만들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수십년동안 있었고 광화문 광장의 남단에 위치해 광장에 영향을 안 준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 가운데 있고 너무 주변을 압도할 듯이 서 있다. 장소를 옮기면 좋겠다고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만들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세종문화회관 옆 쪽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교통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교통은 늘 무책이 상책이다. 광화문 광장은 차도나 보도를 전부 같은 자료를 써서 필요할 때 차를 다니게 하면 된다. 서양의 보행전용도로는 대부분 아침엔 차가 다니도록 한다. 오후엔 사람만 다니게 한다. 일부분 한두개 차선은 열어둘 수도 있다. 그런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을지면옥 철거 논란이 있었다. “을지로 일대가 고통받는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들어진 개발계획 때문이다. 세운상가 주변에 엄청난 개발계획을 세우고 법제화를 시켜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넘겼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다.” -세종시에 대한 평가는. “세종시는 맨 처음에 만들 때 추진위원회 위원이었다. 처음엔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가운데를 비우고 환상형으로 평등한 도시 구조다. 작년에 처음 가봤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새로운 도시를 계획했는데 흔히 보던 도시다. 주된 원인은 옛날 방식 그대로인 아파트 때문이었다. 도시는 아파트가 풍경을 좌지우지한다. 3기 신도시를 만든다고 하는데 옛날 방식대로 하면 큰일난다. 전반적으로 방법을 바꿔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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