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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타격 코치 ‘유리 천장’ 깬 두 레이철

    美 타격 코치 ‘유리 천장’ 깬 두 레이철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들이 풀타임 여성 타격 코치를 임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73년부터 2010년까지 ‘마초’ 리더십으로 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주였던 `악(惡)의 제국’ 뉴욕 양키스와 염소의 저주 이후 ‘사랑스러운 패자’로 불리던 시카고 컵스가 금녀(禁女)의 벽을 깬 주인공이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양키스와 컵스는 같은 날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레이철 볼코벡(32)과 레이철 폴든(32)을 각각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메이저리그의 여성 지도자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015년 가을 교육리그에 임명했던 저스틴 시걸(44)이 처음이었다. 불과 4년 전이다. 빅리그에서도 성(性) 다양성 추구가 시도되면서 여성 트레이너들이 간간이 임명되기도 했지만 볼코벡과 폴든처럼 정규직 타격 코치가 된 건 전례가 없다. 두 여성 코치는 순전히 실력으로 남성이 지배하는 메이저리그의 ‘유리 천장’을 깼다. 폴든은 2010년 자신이 개발한 ‘폴든 패스트피치’라는 프로그램으로 야구의 과학화에 앞장선 전문가로 평가된다. 폴든 타격 코치는 앞으로 컵스의 신인 선수들이 훈련하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타격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마이너리그 두 팀의 타격 코치로 활동한다. 폴든은 이날 트위터에 컵스 구단이 게시한 신임 코치명단을 리트윗하며 “야구계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이루어졌다”며 환호했다. 볼코벡 코치도 운동과학 관련 두 개의 석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가다. 볼코벡은 과거 본명인 ‘레이철’로 이력서를 냈다가 여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임명되지 못하자 아예 ‘래’(Rae)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볼코벡 코치는 “당시 연락이 여러 곳에서 왔지만 여자 목소리가 들리자 실망한 구단들이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구단에서는 자신에게 “절대 여성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볼코벡은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간제 컨디셔닝 코치를 시작으로 2014~2015년 마이너리그 정규 컨디셔닝 코디네이터를 거쳐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마이너팀에서도 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입영통지서 나오니 “집총, 양심에 반해”… 대법 “정당한 병역 거부 아냐” 징역 확정

    입영통지서 나오니 “집총, 양심에 반해”… 대법 “정당한 병역 거부 아냐” 징역 확정

    평소에는 집총 거부 등에 대한 신념을 표출하지 않다가 입영 직전에야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확정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후 병역법 위반에 유죄가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소재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입대하지 않아 기소됐다. 정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입영을 연기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주장한 적은 없었다. 정씨는 재판에서 “총기 소지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 입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전혀 표출하지 않다가 이 사건에 이르러서야 병역거부를 주장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정씨의 병역거부가 병역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판단도 1, 2심과 같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혼자 사는 여성 뒤따라가 현관문에 손 넣고 붙잡은 30대 징역형

    혼자 사는 여성 뒤따라가 현관문에 손 넣고 붙잡은 30대 징역형

    만취 여성 노려 부축하는 척 따라가 현관문 비밀번호 메모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출입문을 붙잡고 침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주거침입, 강제추행,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오전 0시 4분쯤 광주 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B씨를 발견하고선 부축한다며 신체를 접촉해 추행하고, B씨 집 현관문을 붙잡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부축하는 척 B씨 집까지 따라간 뒤 B씨가 이를 뿌리치고 집에 들어가 문을 닫으려 하자 현관문에 손가락을 넣어 문을 닫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잠잘 곳이 없다, 재워 달라”며 3분 동안 B씨 집 문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 닫힌 뒤에도 A씨는 피해자를 부축하는 척 하고 엿봤던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메모해 둔 뒤, 건물 밖을 살피고 다시 돌아와 피해자가 잠들었는지 확인하려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소지품에선 B씨 현관문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가 발견되는 등 계획범죄의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또 지난 5월 30일 새벽에는 술 취해 걸어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거리에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5월 25일 새벽에는 PC방에서 종업원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탄 음료수를 건네 쓰러지게 한 뒤 CCTV 본체와 현금 3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뿌리치고 집에 들어가자 문고리를 잡고 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면서 “초인종을 누르고 집 안의 반응을 살피거나 엘리베이터 너머 벽 뒤에 숨어 피해자의 집을 계속 주시했고 경비원이 오자 도주했다”며 주거침입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 달 사이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지속했으며,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고 수법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소 병역거부 신념 표출 않다가 입영통지서 받고 병역거부 징역형

    평소 병역거부 신념 표출 않다가 입영통지서 받고 병역거부 징역형

    병역기피로 20대 징역 1년 확정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았다가 입영 통지서를 받고서야 신념을 이유로 군 입대를 거부하는 것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소재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군에 입대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총기 소지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 입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전혀 표출하지 않다가 이 사건에 이르러서야 병역거부를 주장했다”면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정씨의 ‘양심적 병역거부’는 병역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의 결정도 1·2심과 같았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무죄 판단을 내린 이후 전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씨를 포함해 양심을 내세운 일부 병역거부자들은 실형 선고를 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려면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대 “조국 딸 장학금, 특혜 소지 있었다” 입장 표명

    부산대 “조국 딸 장학금, 특혜 소지 있었다” 입장 표명

    부산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외부장학금을 기탁한 자가 수혜자를 직접 지정하지 못하도록 학칙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내놨다. 부산대는 학생처장 명의로 ‘조국 전 장관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한 대학본부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총학생회에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문에서 부산대는 조 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단과대나 학교 본부의 외부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학칙이나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더라도 교육 형평성과 도덕적 차원에서 특혜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장학금 기탁자가 수혜자를 지정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며, 긴급한 가계 지원 등 예외적으로 수혜자를 지정하는 경우에도 합리적인 기준과 검증 절차를 통해 엄격히 관리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부산대 총학생회가 지난 9월 2일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고 대학본부에 불합리한 입시제도 개선과 공정한 장학제도 마련을 요구한 지 2개월 만에 학교 입장이 나온 것이다.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장이자 조씨의 의전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조씨에게 사재로 만든 외부장학금을 학교 추천이 아닌 지정 방식으로 학기당 200만원씩 3년간 총 1200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딸 장학금을 조 전 장관이 받은 뇌물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대는 조국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 딸 측이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증언을 거부하더라도 검찰의 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증언을 부당하게 거부하는 만큼 검찰 조서를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는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염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염씨는 2017년 3월 최모씨에게 640만원을 받고 판매할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다. 염씨의 혐의를 입증할 최씨는 검찰에서는 진술했지만, 염씨의 1·2심 법정에서는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1심 때는 자신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라서 법적으로 정당했지만, 2심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우려가 있으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염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증인이 부당하게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 거부를 초래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수사기관의 진술 서류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 불명 같은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대법 “부당하게 증언 거부해도 檢 조서 증거로 못 써”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증언을 거부하더라도 검찰의 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증언을 부당하게 거부하는 만큼 검찰 조서를 증거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는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염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염씨는 2017년 3월 최모씨에게 640만원을 받고 판매할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다. 염씨의 혐의를 입증할 최씨는 검찰에서는 진술했지만, 염씨의 1·2심 법정에서는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1심 때는 자신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라서 법적으로 정당했지만, 2심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우려가 있으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염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증인이 부당하게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피고인이 증인의 증언 거부를 초래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수사기관의 진술 서류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 불명 같은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집에 든 도둑 잡았는데 도둑이 사망…집주인은 무죄

    [여기는 호주] 집에 든 도둑 잡았는데 도둑이 사망…집주인은 무죄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발견하고 도주하던 도둑을 쫓아가 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도둑이 사망하는 바람에 살인죄로 재판을 받던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6년 (이하 현지시간) 3월 26일 토요일 새벽 3시 20분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의 해밀턴에서 살고 있던 벤자민 배터햄(당시 나이 33, 요리사)와 친구는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배터햄의 약혼녀와 딸은 옆집 부모님 집에 있었다. 배터햄과 친구는 딸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딸의 방으로 갔다. 그때 도둑이 약혼녀의 가방을 훔쳐 들고는 딸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도둑은 옆문을 통해 도주를 했고, 배터햄은 도둑을 쫓아 갔으나 놓쳤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휴대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를 하는 중에 숲 속에 숨어 있던 도둑이 달아나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추격전이 벌어졌고, 집에서부터 약 36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도둑을 덮쳐 바닥에 쓰러뜨렸다. 몸무게가 118kg에 이르는 도둑은 강한 저항을 했지만 배터햄이 가까스로 도둑의 머리를 바닥에 밀어 부쳐 제압했다. 이 와중에 도둑은 배터햄의 팔을 물어 배터햄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배터햄은 “7살난 딸아이가 있는 내집에 들어와 도둑질을 해?”라고 소리쳤고, 도둑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웃 주민들이 “이제 경찰이 오니 그만해라”고 만류를 했지만 배터햄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도둑을 바닥에 짓누르고 있었다. 당시 도둑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의 상당한 양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배터햄이 이를 알 수는 없었다. 경찰이 도착 했을 무렵 도둑은 거의 의식불명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다음날 2번의 심장마비가 왔고 결국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도둑이 사망함에 따라 배터햄은 살인죄로 구속 되었다. 당시 언론과 페이스북에는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쫓아가 잡아 경찰에 넘겼는데 살인죄가 웬 말이냐“며 '배터햄에게 자유를' 이라는 서명 운동이 대대적으로 열렸다. 배터햄 무죄 석방을 위한 시위가 시드니 시청 앞에서 열렸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상에게 배터햄을 풀어주라는 청원이 쇄도 하는 등 한동안 호주를 들썩이게 했다. 도둑의 이름은 리키 슬레이터(36)로 당시 상당한 양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그가 들고 있던 가방 안에는 흉기 세자루, 가위, 상당량의 마약이 있었다. 마약 소지죄, 절도, 주거침입 전과가 있었고, 심지어 2007년에는 16세 미성년자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적도 있었다. 배터햄은 교도소에서 2개월 가량 수감 되었다가 그해 5월 2십만 호주달러 (약 1억6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3여년이 지난 11월 4일부터 2주간에 걸친 재판이 열렸다. 법정에서는 도둑을 추적해 제압한 것이 정당방위인지 여부와 배터햄의 몸싸움이 과연 범인의 사망에 이르게한 인과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한 법정싸움이 벌어졌다. 슬레이터의 몸에 있던 치사량의 마약 성분과 비만에 의한 건강 악화로 심장마비가 올 수 있었다는 법의학자들 사이의 찬반증언도 있었다. 검사는 “배터햄은 주변사람들이 만류하는데도 계속 제압을 하는 등 슬레이터가 사망에 이르는데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배터햄은 “나는 단지 내 집에서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는 시민의 의무를 다 하려고 했을 뿐이지 절대 살인의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배터햄의 변호사도 “배터햄은 법의 질서를 벗어날 수도 있었던 범인을 잡아 경찰에 인도했을 뿐이며, 당시 범인의 마약 상태나 심장질환등에 관해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변론했다. 결국 20일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무죄를 인정했고, 배터햄은 무죄 판결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다. 무죄 판결을 받고 법정을 나온 배터햄은 “지난 3년 동안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무죄 판결을 받아 너무 다행이고 이제 보통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박상구 서울시의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 현장 경험 풍부한 기술사는 배제돼”

    박상구 서울시의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 현장 경험 풍부한 기술사는 배제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지난 5일 열린 ‘2019년 서울시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외부위원 20명 중 조교수 이상 13명, 박사 및 연구책임자급 이상 5명 등 학위소지자만 18명으로 도시계획 기술사는 한 명도 없어 심의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장이 결정하는 도시계획과 법률로 위임된 사항에 대해 심의·자문하는 비상근 위원회로서 의결사항이 결정되면 고시절차를 거쳐 법률적 효력이 발생한다. 박 의원은 “도시계획위원회 외부위원 선정과정에서도 도시계획관련 학회 회장이나 정책자문단 위원장처럼 학계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하고 “해당 기술 분야에 고도의 전문지식과 현장의 실무경험, 응용력을 보유한 현장의 도시계획기술사는 배제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물론 학계의 이론도 중요하지만 심의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경험이 풍부한 도시계획 기술사들이 참여해 내실 있는 심의·자문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여옥, 황교안 단식 비판…“엄마한테 뭐 사달라는 것처럼 보여”

    전여옥, 황교안 단식 비판…“엄마한테 뭐 사달라는 것처럼 보여”

    “한국당, ‘천막당사’ 같은 비장미 없다”“약자 코스프레에 유권자 귀 안 기울여” 단식 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 달라고 할 때 굶을 거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빌딩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10월 국민항쟁 평가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석한 전여옥 전 의원은 “유권자는 ‘뭔가 완전히 내려놓고 완전히 무릎을 꿇고 알몸으로 뒹굴고 있구나, 처절하구나’하는 비장미가 있을 때 표를 준다”면서 “천막당사 시절 한나라당에는 비장미가 있었지만, 지금 한국당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그는 “황교안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1~2명 정도”라면서 “수천만 보수 유권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조언조차 축소지향적으로 가는데 야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승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단식 투쟁에 대해 “머리를 삭발하고 왜 단식을 하는가. 제1야당 대표가 그렇게 힘 없는 존재인가”라면서 “영국에서 아일랜드 해방군 같은 사람들이 하는 게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어느 보수 유권자가 귀를 기울이겠는가”라며 “하는 짓이라고는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할 때 굶을 거라고 (협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동시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수용 및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선 조정 자동차로 필로폰 밀수하려던 美 16세 소년 체포

    무선 조정 자동차로 필로폰 밀수하려던 美 16세 소년 체포

    한 16세 소년이 리모콘으로 원격조종되는 무선 조종 자동차로 마약을 밀수하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인근에 있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근처에서 덤불 속에 숨어있던 16세 청소년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성년인 관계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마약의 대명사’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26㎏ 가량 소지하고 있었다. 시가로 따지면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2000만원 정도. 더욱 놀라운 사실은 마약 밀수 수법이다. 소년은 원격조종되는 무선 조종 자동차를 한 대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필로폰을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샌디에이고 CBP 순찰대장인 더글라스 해리슨은 "16세 소년은 미국 시민으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입건됐다"면서 "매우 특이한 밀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원격 조정되는 기기를 통해 마약을 운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드론을 띄워 마약을 운반하던 25세 남성이 체포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년 출범할 시흥도시공사 사장을 공모합니다”

    경기 시흥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도시개발을 전담할 공사 사장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시흥도시공사 상임이사장 추천 2인과 시흥도시공사 추천 2인, 시흥시의회 추천 3인 등 모두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추천위는 상임이사(사장) 모집 공고를 통해 역량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찾는다. 사장공모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청 접수한다. 시흥도시공사 사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 임명일로부터 3년, 보수는 공무원 3급 16호봉 상당(9600원)이다. 지원 자격은 지방공기업법 제60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공무원 5급으로 5년 이상 경력소지자 또는 일반직 공무원 4급 이상으로 퇴직한 자, 정부투자기관 또는 공공기관(지방공기업 포함)에서 임원급으로 5년 이상 경력소지자, 지방공기업에 해당하는 공단 또는 공사에서 3급(공무원 5급 상당)으로 5년 이상 경력소지자, 종업원 200인 이상 상장기업체에서 임원으로 5년 이상 경력소지자, 기타 전항 각 호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 중 하나 이상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서류 접수 마감 후 12월 6일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10일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적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임원추천위는 2배수 이상 임원후보자를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사장을 결정한다. 시흥도시공사가 출범하게 되면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하중·거모 공공택지지구 조성사업을 비롯해 옛 염전·토취장 지구 등 잠재된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현장경험 많은 기술사 배제한 공공건축가 선정방식 개선 요구

    박상구 서울시의원, 현장경험 많은 기술사 배제한 공공건축가 선정방식 개선 요구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마을건축가 구성이 국내외 건축사 자격소지자와 교수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어 현장경험이 풍부한 건축·도시 관련 기술사의 참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서울시의회에서 대두됐다. 서울시는 공공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 있는 건축가를 설계 및 자문에 참여시켜 공공건축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단위 장소를 중심으로 직접 공간을 발굴·기획하여 주민 친화형 공간 복지와 공간 개선을 담당하는 마을건축가 제도도 도입·운영 중에 있다. 박상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지난 11월 8일(금) 열린 ‘2019년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건축가와 마을건축가의 중복 위촉 문제를 지적하면서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마을건축가 응모자격에 따르면, 국내외 건축사와 건축·도시·조경전공 부교수 이상 뿐만 아니라 건축·도시 관련 기술사가 자격요건에 포함되어 있는데, 현재 기술사 위촉 비율을 보면 공공건축가는 0%, 마을건축가는 0.01%(은평구/건축시공기술사 1명)에 불과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공공건축가의 경우, 전체 248명 중 국내외건축사(자격 소지한 교수 포함) 245명, 건축사 자격은 없지만 건축·도시·조경전공 부교수 이상의 요건을 갖춘 사람이 3명이었으며 건축·도시 관련 기술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건축가의 경우에도 전체 128명 중 국내외건축사가 126명, 건축·도시·조경전공 교수가 1명, 건축시공기술사가 1명으로 기술사 비중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공건축가 및 마을건축가 제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건축사와 학계 교수 뿐만 아니라, 현장의 건축·도시 관련 기술사 자격 소지자들이 좀 더 위촉이 되어서 균형 있는 공간복지 지원체계를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흑인 랩퍼 윌.아이.엠 vs 호주 콴타스 항공 ‘인종차별’ 논란

    [여기는 호주] 흑인 랩퍼 윌.아이.엠 vs 호주 콴타스 항공 ‘인종차별’ 논란

    미국 유명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래퍼이자 가수인 윌.아이.엠(will.i.am)과 호주 콴타스 항공 사이에 불붙은 인종차별 논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논쟁의 시작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윌.아이.엠의 트위터로부터 시작됐다. 윌.아이.엠은 당시 호주 투어 중으로 콴타스 항공 국내선을 이용해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이동했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지금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가고 있다. 콴타스 항공사 여승무원을 굳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는 유색인종에게 유독 심하게 행동하는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진 트위터에는 호주 경찰의 사진과 함께 “지금 시드니에 도착했는데 5명의 호주 경찰이 나를 맞이하고 있다.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호주 경찰이 날 공항에서 조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인종차별주의자승무원(#RacistFlightattendan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1200만의 팔로워를 가진 윌.아이.엠의 트위터 내용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 호주 전 매체에도 보도되면서 큰 뉴스가 되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에 도착할 무렵 기내 방송이 나갔다. 시드니 도착을 알리며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안전벨트를 매라는 전형적인 도착 방송이었다. 윌.아이.엠은 당시 ‘소음차단’ 헤드폰을 끼고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고 음악작업을 하고 있어서 해당 도착 방송을 듣지 못했다. 이에 승무원은 윌.아이.엠에게 노트북을 끄고 도착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윌.아이.엠은 “정중하게 그녀가 요구한대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객관적인 증거는 없다. 콴타스 승무원은 윌.아이.엠이 비행기 안전수칙을 위반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드니 공항에 내린 그를 조사했지만 바로 공항 밖으로 내보냈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윌.아이.엠은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승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또 다른 트위터를 발행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같은 비행기에 있던 한 호주인은 “콴타스의 승무원이 지나쳤다며 호주인으로서 윌.아이.엠에게 사과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다른 트위터는 “윌.아이.엠처럼 유명하면 도착 방송도 안듣고 안전수칙을 안지켜도 되느냐”며 비난하는 트윗을 보냈다. 윌.아이.엠이 해당 승무원의 실명를 공개한 후에는 “그 승무원은 그녀의 일을 한 것 뿐인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태그와 함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콴타스 항공은 “윌.아이.엠과 승무원사이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그의 주장처럼 ‘인종차별’이 이 사건의 원인은 아니며, 그가 계속해서 ‘인종차별‘을 주장한다면 우리는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발표해 법정으로까지 논란이 옮겨갈지도 모를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소방차 타고 식장으로…꽉 막힌 도로서 ‘발동동’ 신부의 사연 

    소방차 타고 식장으로…꽉 막힌 도로서 ‘발동동’ 신부의 사연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의 한 예식장. 예식 시간은 임박했는데, 웬일인지 신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입이 바싹 마른 신랑은 초조하게 신부를 기다렸다. 그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 한 대가 들어왔다. 그 안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타고 있었고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LA카운티 소방국(LACFD)은 15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꽉 막힌 도로 한가운데 갇혀 오도 가도 못하던 신부가 소방차의 도움으로 무사히 결혼식을 치른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일 이곳 소방국 대원들은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2중 추돌사고가 난 도로는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고, 소방국 대원들은 현장 정리에 나섰다.그러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들러리 두 명과 함께 진흙탕을 헤치고 걸어가는 여성 한 명이 눈에 띄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대원은 “리무진을 타고 결혼식장에 가던 신부가 극심한 교통체증에 막혀 식장까지 걸어가는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도울 방법을 찾던 대원들은 현장 정리를 마친 뒤 신부와 들러리를 소방차에 태우고 예식장으로 질주했다. 소방대 호위 덕에 아슬아슬하게나마 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신부 줄리 고먼은 몇 주 후 신부는 소방국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에는 “내 결혼식을 구조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적혀 있었다. 신부의 사진을 촬영한 작가 역시 "식장으로 가는 협곡이 완전히 막혀 있었는데, 소방대원들이 도와줬다"면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극적인 신부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교통사고 피해자에 이어 결혼식에 늦은 신부까지 구조(?)한 소방국의 사연에 LA카운티 주민들은 세심한 대처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소방차가 오용됐다고 지적했다. 쉐인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신부를 결혼식장에 데려다주려고 사이렌을 울린 거냐”면서 “만약 빠르게 달리던 소방차가 신호에 걸려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원들은 모두 징계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 케리 위슬라는 “명백한 세금 낭비”라면서 “체증이 심한 도심 교통까지 고려했어야 한다”고 신부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소방국 측은 “사이렌은 예식장에 도착해서 울린 것”이라며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담배 피워도 되나요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담배 피워도 되나요

    교육환경법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교내는 물론 교문에서 50m까지는 흡연을 할 수 없는 ‘절대정화구역’임에도 교직원들의 교내와 학교 주변 흡연 실태는 전혀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병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요청한 ‘학생 흡연·음주·약물 오남용 관련 학생 징계 등 현황’에 따르면 학생 흡연 적발 건수는 3년간 총 17,276건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교내외에서의 담배 및 전자담배 흡연, 교내 소지, 인근 상가 담배 구입, SNS 흡연장면 게재 등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그러나 ‘학교 내 교직원 흡연 현황’ 자료 요구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내에서 흡연하는 교직원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전병주 의원이 받은 ‘서울시 교육청 관련 민원사항 중 학교 내 교직원 흡연에 대한 신고 접수 사례’에 따르면 ‘생활지도부장의 교내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 합니다’와 ‘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이 담배를 핍니다’, ‘선생님들의 교내 흡연을 신고합니다’ 등의 내용이 민원으로 접수됐다.학생들은 교내 소지만으로도 적발시 징계처분을 받는데 학교 교직원들의 흡연에 대한 제재는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 의원은 교육청 자체 학생, 교직원 대상 흡연 실태조사 조차 없어 ‘학교흡연예방사업’ 방향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학교흡연예방교육은 초·중·고 모두 연간 평균 2.8회 미만으로 실시되었으며, 특히 교직원과 학부모는 1.0회 1.2회로 흡연예방과 관련한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학교 내 금연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만큼 원칙에 대해 모두가 인지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하고, “학교흡연예방교육에만 1년에 40억 예산이 투입되고, 예방교육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학교 내 흡연 문제에 대해 공론의 장을 열어 서울시 교육청이 흡연문제에 대해 현실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중유보일러, 레지던스, 그리고 타다/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

    [시론] 중유보일러, 레지던스, 그리고 타다/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

    1950년대 일본 도쿄대 졸업생들의 최고 인기 직장은 석탄회사였다. 정부의 보호 육성 정책 덕분에 크게 발전한 석탄산업은 여전히 호황이었다. 문제는 1940년쯤부터 중동의 대규모 유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석유 가격이 대폭 하락하는 에너지 환경의 근본적 변화였다. 1950년대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이 대체되고 있었지만 일본은 반대로 갔다. 석탄회사들의 로비와 석탄노조의 반발, 탄광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의 압력 때문에 1955년 석탄광업합리화법과 중유보일러규제법까지 만들어 석탄산업 보호에 전력을 다했다. 중유보일러규제법은 공장과 대도시 빌딩, 공중목욕탕에 중유보일러 설치를 금지하는 법이었는데 비싸고 비효율적인 일본산 석탄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다. 변화하는 환경에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1967년 중유보일러규제법은 폐지된다. 석탄광업합리화법에 따라 20퍼센트의 수입 관세가 부과된 석유세도 대부분 석탄산업 보호에 투입됐으나 잠시 고통을 덜어 주는 마취제 역할을 했을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풍부한 자금과 뛰어난 인재를 보유한 석탄회사들은 얼마든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 변신할 시간이 있었지만 구조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기업은 없었다. 일본의 석탄산업은 그렇게 몰락했다. 최근 검찰의 ‘타다’ 기소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검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 사안으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기술혁신과 사회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낡은 규제의 틀을 형사법적 잣대로 성급하게 들이댔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택시업계에서는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한 실질적인 택시 영업일 뿐 공유경제의 혁신이라는 주장은 허구라고 말하고, ‘타다’ 측에서는 변화하는 기술과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항변한다.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유무죄가 가려지겠지만 ‘타다’ 사건은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기술적 환경 변화 속에서 검찰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유사한 사례는 그 전에도 있었다. 호텔 업계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2007년 검찰이 불법으로 결론짓고 관련 업체 10곳과 업체 대표 10명을 기소한 서비스 레지던스 사건이 그것이다. 주거형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은 뒤 편법으로 호텔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고발 이유였다. 2004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 직접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던 이 사건에서 고발된 외국계 업체의 대표는 당시 국내에 서비스 레지던스를 규제하는 법규가 없어 부득이 법을 위반하게 되었을 뿐 불법을 저지를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서만 법규 미비를 이유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2010년 대법원에서 유죄로 최종 확정됐지만 이듬해 정부는 호텔 부족과 관광 수요를 이유로 서비스 레지던스를 합법화했다. 검찰과 법원에서의 수년간에 걸친 지루한 법정 공방과 결론이 무용지물이 돼 버린 것이다. 국가 정책과 관련한 검찰의 역할과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분명한 사실은 이에 관한 형사처벌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행정법규 속에 과도한 형사처벌 규정이 들어와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9년 10월 현재 경제 관련 285개 법률에 2657개의 형사처벌 규정이 있고, 그중 2205개는 최고경영자(CEO)가 처벌될 수 있는 양벌 규정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도한 형사처벌 리스크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결국 그 피해는 국가와 국민의 몫이다. 형사처벌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기업 범죄는 엄벌해야 하지만 형사사법 정의에 반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명백한 것에 한정되도록 최소화해야 한다. 비록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술과 산업의 빅뱅으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 분야와 관련된 수사와 기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타다’ 사건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처리를 미루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해 급속한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를 관련 법률로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지만 정치의 사법화 못지않게 ‘정책의 사법화’ 현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법원과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형사처벌이 최후의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불온 이유로 사상의 자유 제한 정당화 안 돼… 싸우며 인권 지킬 것”

    “불온 이유로 사상의 자유 제한 정당화 안 돼… 싸우며 인권 지킬 것”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얼마 안 돼 국방부 장관이 23종의 도서를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부대 내 반입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군법무관들은 장관의 지시가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책 읽을 자유’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뜻을 같이한 군법무관들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 보기로 했다. 헌법소원을 청구했을 뿐인데 군은 이들을 징계했다. 파면당한 경우도 있었다. 육군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오던 지영준(49)씨도 이때 파면됐다. 그는 곧바로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해 항소심에서 “징계 사유는 일부 인정되지만 파면은 지나치다”는 판결을 받아 냈다. 그런데 군은 상고하는 대신 지씨에게 다시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그를 강제 전역시켰다.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소송을 냈다. 1, 2심에서 연달아 패소했지만 6년의 기다림 끝에 징계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 낼 수 있었다. 파기환송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되자 군은 이번에는 계급 정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다시 전역 명령을 내렸다. 또 다른 소송이 시작됐고, 최근 1심 법원은 다시 지씨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1차 소송에서 파면 처분을 취소시켰는데 국방부 장관이 재차 전역 명령을 내렸다”면서 “원고가 파면 처분일(2009년 3월)부터 징계 취소가 확정된 2018년 8월까지 대부분 기간 동안 현역 지위를 상실한 것은 임명권자의 일방적이고 중대한 귀책사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 5일 항소했다. 지씨는 “아내가 저한테 ‘당신이 옳았으니까 끝까지 가 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소원을 청구한 대가가 너무 큰 것 같다. “당시 언론에서 관심이 많았고 헌소 청구 다음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까지 겹치면서 파장이 컸다. 국감에서 한쪽은 군법무관들 군기가 빠졌다고, 다른 한쪽은 이게 무슨 불온서적이냐고 장관을 질책했다. 결국 헌소를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아 징계 조사에 착수하더라. (헌소가) 조용하게 이뤄졌다면 파면까지 당했을까 싶다.” ●헌소 제기에 무슨 징계… 파면, 코미디라 생각 -불온서적이라고 볼 수 없는 책까지 반입을 금지하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한홍구 교수의 책 ‘대한민국사’를 재밌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도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나중에 사서 읽어 본 뒤 ‘아니, 이게 무슨 불온서적이야? 완전 코미디네’란 생각이 들었다.” -헌소 당시 위헌이라고 확신했겠다. “전기통신사업법의 ‘불온통신’ 개념이 너무 불명확하고 애매하다며 위헌 결정을 받은 게 있다. 그런데 군인복무규율에도 불온표현물 소지·전파 등 금지 조항이 있다. ‘대체 뭐가 불온이냐…, 당연히 위헌’이라고 생각했다.” -2010년 나온 헌재 결정에 실망이 컸을 것 같다. “충격이 컸다. 불온서적 반입을 금지한 국방부 장관의 지시만으로는 기본권 침해로 볼 수 없다며 5대4 의견으로 각하됐다. 불온표현물 소지·전파를 금지한 규율에 대해서도 국군의 이념과 사명을 해할 우려가 있는 도서로 인해 군인들의 정신전력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라며 6대3 의견으로 기각됐다.” 국방부는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명시적인 법적 근거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하자 용어만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로 변경했다. 지난해 6월 발간된 ‘헌법재판연구’에 실린 이재희 헌법재판연구원 책임연구관 논문에는 2011년 ‘국가의 역할’(장하준) 등 19종의 도서가 추가되며 모두 42종이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로 분류됐다고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현재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 목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파면까지 당했는데. “처음에는 대한민국에서 헌소를 제기했는데 무슨 징계냐 이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파면을 시켰으니 이 또한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소송을 하면 이길 줄 알았다. 사법부를 믿고 있었으니까.” -사법부에 대한 믿음도 깨졌나. “저와 박지웅(현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 대위 이렇게 두 명이 파면됐는데 1심은 저에 대해서만 파면 처분이 위법하다고 했다. 하지만 징계 사유는 대체로 인정했다. 처음 보는 논리였다. 사법부까지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지씨에게 적용된 징계 사유는 크게 네 가지였다. 헌소 청구 전 상관에게 먼저 건의를 하지 않은 점, 동참자를 모아 집단으로 청구한 점, 언론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장관 지시를 폄하하는 의견을 발표한 점, 박 대위에게 변호사를 만나게 하는 등 사적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한 점 등이다. 이 중 사적 업무 지시와 언론 직접 접촉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징계사유로 인정됐다.●대법원 판단6년 걸려… 그만큼 사법부 보수적 -1차 소송에서 항소심을 거쳐 파면 처분이 취소됐는데 다시 징계를 받았다. “1, 2심에서 징계 사유는 인정했으니까. 제가 자발적으로 옷을 벗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더라. 중징계 중 가장 낮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고 강제 전역됐다.” -갑작스런 파면과 전역으로 생활은 어떻게 했나. “소송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다섯 살 아들과 세 살 딸이 있었는데 아내가 돈 벌러 나가면서 제가 애들을 봤다. 2년 넘게 집에 있었는데 군법무관 동기, 선후배들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줬다. 동기들은 회비를 올려 자기네들이 받는 월급만큼 매달 저한테 보내줬다.” -강제 전역 뒤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불온서적 문제로 헌소를 처음 한 게 아니었다. 그 전에도 군법무관 처우를 위해 몇 차례 했다. 그런데 저보고 잘못했다고 하니, 제 존재가 부정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징계 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변곡점이 된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1, 2심에서 패소했고 대법원까지 올라갔는데 결론이 안 났다. 국가안보가 중요하다 해도 이렇게까지 처박아 둘 사건인가 의아해했다. 그만큼 사법부가 보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결국 결론을 안 내고 지난해 첫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대법원은 징계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상급자에게 사전 건의를 하는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무 규범이 될 수 없고, 다수가 청구인으로 참여했다 해도 군복무에 대한 기강을 저해하려는 집단 행위로 볼 수 없다는 논리였다. 변호인의 언론 대응도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없다며 하급심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해 3월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재가 발간하는 ‘헌법재판연구’에서는 “군 당국이 ‘불온성’이라는 기준으로 서적을 금지함으로써 인간의 가장 기본적 자유이자 정치적 자유권인 사상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쉽게 정당화되기 어렵다. 대법원 판결은 이전의 하급심 판결이나 2010년 헌재 결정과 비교해 한발 나아간 판결”(이재희 책임연구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같은 해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지씨에 대한 전역 명령 취소가 확정되자 “2015년 7월 소령 계급 연령정년인 45세에 도달했다”며 재차 정년 전역 및 퇴역 명령을 내렸다. -국방부도 정말 끈질긴 것 같다. “2015년으로 소급해서 적용하는 게 말이 되나. 대법원 판결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봤다. 그래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1심도 제 손을 들어 줬다.” ●정부 항소로 싸움 계속… 댓글에는 ‘독한 놈’ -그런데 정부가 또 항소했다. 다시 기약 없는 싸움을 이어 가게 됐는데. “군에서 (항소를) 건의했을 거다. 그게 군의 ‘자존심’이다. 그런데 얼마 전 댓글에서 저보고 ‘독한 놈’이라고 하더라. 잘못하면 제가 공격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건 인권이라는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서다. ‘정직’이 따라주지 않는 가짜 인권 말고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던 시절 몸으로 맞서 싸우며 인권을 지키려고 했던 것처럼 저도 그 인권을 지켜 나가려 한다.” 글 사진 대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고교 미식축구 중 총기 난사… 10살 아이 등 3명 부상

    LA선 고교생이 학교서 총격… 3명 숨져 미국 고등학교가 총격 사건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서부의 한 고교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동부의 한 고교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나 부상자가 생겼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동북부 뉴저지주 애틀랜틱카운티의 한 고교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미식축구 결승전 3쿼터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관중과 선수들이 급히 대피하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총격 사건으로 20대 1명, 10대 2명이 다쳤다. 27세 남성은 수술을 받고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10살짜리 어린이 1명은 목 부위 부상으로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카운티 검찰은 “총격범이 20대 남성을 겨냥해 일종의 복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무고한 아이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31세 남성 용의자와 20대 4명을 체포해 살해 시도,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27세 피해 남성도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타클래리타 소거스고교에서도 14일 무차별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인 이 학교 학생 너새니얼 버로(16)는 총격 직후 마지막 남은 총탄으로 자살을 시도해 크게 다쳐 치료를 받다가 15일 사망했다. 그는 14일 오전 소거스고교 내 공터에서 백팩에 숨겨 가져온 45구경 권총을 옆에 있던 잘 모르는 학생 5명에게 난사했다. 16세 여학생과 14세 남학생이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부상한 다른 학생 3명은 회복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지도부 직책 사퇴 아닌 선도 불출마 촉구” 인재 영입 절실한 黃대표, 거취 결정 주목 김용태 “나도, 黃대표도 자신 돌아봐야” 친박계 “고쳐 쓰면 돼… 해체 옳지 않아” “추가 불출마 가능성” 영남권 중진엔 영향 변혁 “아픈 만큼 반감… 곧 깨닫게 될 것”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까지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영남 재선 김성찬 의원은 물론 과거 여야 정치권의 불출마와 달리 당 지도부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전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인 김 의원의 이런 요구는 중진 용퇴론을 확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부 퇴진 논란 및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내 대선주자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지목해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향후 이들 투톱의 운신 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요구가 지도부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당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불출마 요구에 자신은 응하지 않고 다른 중진에게만 용퇴를 요구하면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반면 친황(친황교안)계 중진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만 얘기하는 1막 1장만 했으면 당내 반향이 있었을 텐데 쓸데없는 2장을 얘기해 공감할 수 없다”며 “황 대표가 오기 전의 당과 지금을 비교해 봤을 때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의원들의 반응은 계파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혁신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의원이 너무 큰 결단을 한 것 같다. 나부터 생각을 다시 해 보려 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나는 이미 지역구를 버렸지만, 더 험한 곳으로 가야 한다면 갈 것이고, 당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면 안 할 것”이라며 “나도, 황 대표도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김세연이 논개처럼 먼저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정작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철면피를 쓰고 버티는데 자네가 그만둬서 안타깝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불만과 냉소가 터져 나왔다. 한 영남 지역 친박 중진은 “한국당이 보수 세력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쓰면 되지 해체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당은 100만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친박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가 국민들에게는 좋게 비치겠지만 내막을 아는 의원들은 국민들 마음과는 다르다”며 “혁신이 되는 것처럼 좋아할지 몰라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충정은 십분 공감하지만 너무 ‘오버’한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친황 그룹의 주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총선 공천의 주요한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의 원장 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당내 의견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김 의원이 쏜 신호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한국당 텃밭 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의 불출마가 영남권 의원들에게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중진 연석회의 참석 멤버 중 한 분이 불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 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신당파인 ‘변혁’과 가까운 김 의원의 결단이 보수 통합을 촉진할지도 관심이다. 변혁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가장 아픈 곳을 언급했으니 한국당에서는 일단 아픈 만큼 반감이 먼저 나오겠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김 의원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될 것”이라며 “보수 통합도 지난해에는 저항이 컸으나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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