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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소 안 한다더니…마음 바꾼 황하나

    항소 안 한다더니…마음 바꾼 황하나

    마약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풀려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던 황씨는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자 방어 차원에서 맞항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황 씨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6일 항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지난 19일 선고 공판에서 황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는 단순 투약 목적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의 다른 전과 빼고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황씨는 지난 19일 1심 선고 후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재판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항소 안 한다”고 잘라 말했었다. 하지만 황씨는 항소시한인 이날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하자 오후 늦게 법원에 항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함에 따라 항소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 방어 차원에서 항소한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검찰은 황 씨가 공범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와는 달리 과거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그런데도 재차 장기간에 걸쳐 범행한 점, 재판과정에서 일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월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박 씨와 함께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7kg 감량’ 한상진 “노사연과 같은 대식가 집안 출신”

    ‘47kg 감량’ 한상진 “노사연과 같은 대식가 집안 출신”

    배우 한상진이 대식가 집안의 남다른 면모를 공개한다. 29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는 배우 한상진이 출연해 12년 단역의 노하우와 집안의 특별한 가풍을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대식가 집안으로 유명한 가수 현미, 노사연과 친척임을 밝힌 한상진은 “우리 가문은 먹는 것에 가장 예민하다”고 밝혀 궁금증을 모았다. 김풍 작가가 “보통 집안끼리 재산 분할 때문에 싸우지 않냐”고 묻자 한상진은 “우리는 배부르다는 소리를 하면 혼난다” “뜨거운 음식을 불면서 먹는 건 사치”라며 노사연이 지난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당시 언급했던 순댓국집 ‘고기 추가’로 온 집안이 싸운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카이스트’ ‘화려한 시절’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 출연하며 12년 동안 단역 생활을 한 한상진은 “요즘 나의 단역 노하우를 모아 알려주는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한상진은 과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소지섭이 근무하는 회사 직원으로 출연하며 단역으로 돋보이기 위해 썼던 방법을 공개했다. 이를 듣던 허재는 수시로 연기 관련 질문을 하며 ‘연기 꿈나무’까지 노리냐는 의혹을 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상진은 백성, 신하, 왕 역할을 고루 해보며 ‘사극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노하우로 방송 3사별 사극 연기 톤을 구별하는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한상진의 지도하에 셰프들과 MC들이 ‘냉장고를 부탁해’ 판 사극 드라마를 재연해 궁금증을 유발했다는 후문. 또 학창시절 47kg을 감량했다고 밝힌 한상진은 “중학생 땐 하루에 치킨, 아이스크림, 밥, 햄버거, 그리고 다시 밥을 코스처럼 계속 먹었다”며, “그때는 배고프다는 감정을 몰랐다. 키 158cm에 108kg까지 나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한상진은 “고등학생 때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겨서 고백을 했는데, 충격적인 한 마디에 47kg을 빼게 됐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29일(오늘)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후 주민 만족도 ‘쑥쑥’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후 주민 만족도 ‘쑥쑥’

    전남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가 지난 5월말 현 위치(자경1길 13)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편리한 대중교통과 인근 철도운동장 등 편의 시설이용으로 동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청사는 기차모형을 형상화한 3층 건물이다. 1층에는 사무실과 주민대화방, 2층은 소회의실 및 프로그램실, 작은도서관, 3층은 대회의실, 주민자치위원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민대화방에는 인근 어르신 무료급식소와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실버카페’를 개점 준비 중이다. ‘실버카페’에서는 60세 이상 바리스타자격증을 소지한 마을 어르신 10명이 드립커피와 수제차등을 판매하고, 노인 일자리에서 만든 제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노년층 소득증대와 지역 화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철도교통의 중심지에서 철도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아 전라선과 경전선이 ‘열십자(+)’로 교차되는 순천역을 끼고 있는 조곡동은 순천철도관사마을이라는 전국 유일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순천철도마을축제, 철도어린이동요제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전남영상위원회에서는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찾아가는 뜰방 영화관’을 월 1회 운영하고 있다. ‘미워도 다시한번’, ‘메밀꽃 필 무렵’, ‘국제시장’을 상영,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연말까지 아홉번 더 방영한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 저녁엔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관현악연주, 남도민요와 판소리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철도마을과 함께 행정복지센터 광장을 운치있게 한다. ▶ 주민들 소통과 생활, 복지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큰동네, 조곡(稠谷)이야기’ 마을신문이 상하반기로 2회 나눠 발행된다.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민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편집도 주민들이 모여 기사를 선별하고 있어 마을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가 넓어지면서 주민자치프로그램도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 운영될 주민자치프로그램은 기존 3과목(노래교실, 요가, 풍물)에서 주민들이 하고 싶어 했던 라인댄스와 원어민 영어 과목을 추가 개설해 워라밸 문화 확산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센터 인근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생활체육공원이 있어 관내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과 행복을 나누는 한끼, 함께하는 조곡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3번씩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드리고 안부를 살피고 있다. 순천생협요양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매월 3회 한의사 의료진들이 건강상담과 간단한 치료, 감염예방 교육 등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동네주치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에서는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이전에 따라 죽도봉 넘어 둑실마을 주민들의 센터방문 편의를 위해 50번 노선 버스를 개통함으로써 주민불편을 해소했다. 종전에는 복지센터 이용을 위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동네의 역사를 먼저 세우고 애국심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조곡동의 철도관사마을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1936년) 조성된 철도관사마을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설움과 여순민중항쟁의 슬픈 역사도 함께 안고 있다. 조곡동 청년회에서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관사마을에 게양대를 설치하고 자유총연맹 순천시지회로부터 태극기를 기부받아 철도 관사마을을 태극기로 덮을 계획이다. 손한기 조곡동장은 “원주민 비율이 높은 조곡동은 인구 6600여명의 작은 공동체이지만 소속감과 참여율이 높아 행정복지 서비스가 잘 갖춰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손 동장은 “철도 관사마을을 비롯해 철도를 빼놓을 수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문화행사와 인프라를 꾸준히 갖춰 순천에서 가장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 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나도 ‘드리프트’하는 카레이서

    나도 ‘드리프트’하는 카레이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6일부터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1월 8일 1박 2일로 진행되는 심화과정까지 모두 17차례 진행한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AMG 차량의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주행 기술을 쉽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전면허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AMG는 1967년 설립된 벤츠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로 창립자 한스 베르너 아우르페흐트의 ‘A’, 에르하르트 메르허의 ‘M’, 그리고 지명인 그로스아스파흐의 ‘G’를 합성해 탄생한 이름이다.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출범했다. 올해에는 ‘Join the World‘s Fastest Family’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AMG 퍼포먼스’, ‘AMG 포 레이디스’, ‘AMG 어드밴스드’, ‘AMG 프라이빗’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 차량으로는 ‘AMG GT S’, ‘AMG S 63 4MATIC+’, ‘AMG E 63 4MATIC+’, ‘AMG C63 S 쿠페’, ‘AMG CLA 45 4MATIC’ 등이 준비돼 있다.‘AMG 퍼포먼스’는 다양한 운전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다. 코너링, 급제동 등 다양한 차량 제어 기술을 익힐 수 있고, 직접 서킷 주행도 할 수 있다. 또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 앉아 서킷을 한 바퀴 체험하는 짜릿한 ‘택시 드라이빙’도 만끽할 수 있다. ‘AMG 포 레이디스’는 여성 운전자 전용 프로그램으로 AMG 퍼포먼스와 큰 차이는 없다.‘AMG 어드밴스드’는 퍼포먼스 과정을 수료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는 심화 과정이다. 프로그램은 ‘1박 2일’로 진행된다. 1일차에는 실제 레이싱 선수들이 경기에서 사용하는 브레이킹 테크닉, 고속 슬라럼 주행, 젖은 노면에서 언더스티어·오버스티어·드리프트 등의 실습이 이뤄진다. 2일차에는 실전 트랙 주행을 비롯해 개인별 주행 영상 분석을 통한 고급 드라이빙 기술 교육이 진행된다. ‘AMG 프라이빗’은 단 5명만 참가할 수 있는 소수 정예 대상 프로그램이다. 운전자 수준별 전담 인스트럭터가 일대일 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퍼포먼스와 어드밴스드 과정에 포함된 각종 운전 교육 프로그램을 더 세부적이고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참가비는 ‘퍼포먼스’ 100만원, ‘포 레이디스’ 60만원 ‘어드밴스드’ 200만원, ‘프라이빗’ 30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참가비의 10%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 공헌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인 ‘AMG 스피드웨이’는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전용 트랙으로 지난해 5월 용인 에버랜드에 들어섰다. 국제자동차경주협회 기준 1등급을 획득했으며, 트랙 길이는 4.3㎞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여 야산에서 전자발찌 남성과 우즈베키스탄 여성 숨진 채 발견

    부여 야산에서 전자발찌 남성과 우즈베키스탄 여성 숨진 채 발견

    충남 부여에서 전자발찌를 찬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부여군의 한 야산에서 전자발찌를 찬 A(54·남)씨와 우즈베키스탄 여성 B(3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나무에 목을 맨 상태였고, B씨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B씨 시신에 난 찔린 상처가 스스로 내기엔어려운 위치라는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B씨는 옷은 모두 입은 상태였으며, 성폭행 흔적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의 시신은 A씨가 주소지인 청주를 벗어나 연락이 닿지 않자 청주보호관찰소 직원이 위치를 추적해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9시부터 발견 전인 오후 5시까지다. 부여는 A씨의 돌아가신 부모가 살던 곳으로, 경찰은 A씨가 부여까지 가게 된 동기와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년 전 가석방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여성에게 가족이 있는지, 주소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한 캄보디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한 캄보디아

    중국이 캄보디아를 ‘경제적 속국’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중국에 해군기지를 제공하겠다고 비밀 협약을 맺은 데다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성장을 이끌고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친중(親中) 성향의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국이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에 치열하게 벌어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도 같은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입장보다는 중국 쪽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정부가 캄보디아 남서쪽 해안에 있는 해군 기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비밀 협약을 캄보디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복수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 2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타이만에 접해 있는 캄보디아 쁘레아 시아누크주의 림(Ream)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앞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PLA가 림 해군기지에 주둔할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림 해군기지는 현재 76만 8902㎡(약 23만 2593평) 규모의 부지에 1개의 부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과 캄보디아의 초기 협상안에는 2개의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하나는 중국이, 하나는 캄보디아가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림 해군기지 내 PLA의 주둔과 중국 군함 정박 및 무기 저장, PLA의 무기 소지를 각각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측이 림 해군기지 내 중국측 영역(25만 905㎡ 규모)에 진입하려면 중국 측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먼저 30년간 기지를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PLA가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주둔하면 중국이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말라카해협 등에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강화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에 중국의 해군 기지가 들어선다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략적 입지는 그만큼 강화되고 확장될 수밖에 없다. 호주 시드니대의 한 연구원은 “캄보디아에 해군 기지가 있다면 중국은 동남아시아 주변 해역에서 유리한 작전 환경을 가지게 될 것이고 동남아시아 본토는 잠재적으로 중국의 군사경계선 안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가짜 뉴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펄쩍 뛰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도 “그런 것과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림 해군기지와 관련해 중국과 캄보디아 측 간의 협상 낌새를 1년 전에 처음 접했으며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캄보디아 측에 서한까지 보내 저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캄보디아 국방부는 림 해군기지 내의 시설 개선을 위해 당초 요청했던 미국의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캄보디아 간 림 해군기지 밀약 의혹은 더욱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올초부터 캄보디아에서 본격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코끼리들이 유유자적하는 캄보디아 최대 국립공원의 청정 해변을 따라 조성된 리조트여서가 아니라 이 리조트 프로젝트가 언제든 중국의 해군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코콩주의 보틈사코 국립공원 일대를 개발하는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해안선의 2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면적의 절반에 버금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중국 연창설계(聯創設計·UDG)그룹은 2008년부터 해당 부지를 99년간 임대 받아 사업비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추가로 12억 달러를 들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급 리조트를 내세운 이 사업 프로젝트는 ▲카지노와 골프장, 5성급 호텔과 현대적인 콘도, 상업빌딩 등 휴양 시설은 기본이고 ▲국제공항 ▲심해 항만(deep-sea port) ▲발전소 ▲의료 시설까지 완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런 만큼 미국은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에 군사력을 배치하려는 중국의 보다 큰 계획이 감춰져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림 해군기지에서 64㎞쯤 떨어진 국제공항과 심해 항만 건설 계획에서 중국의 붉은 깃발이 아른거린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다라사코에 짓겠다는 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규모이다. 수도 프놈펜 공항의 두 배에 해당한다. 다라사코 프로젝트가 속한 코콩주의 연간 해외 방문객은 15만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서너 시간 거리에 시아누크빌 공항도 있기 때문에 굳이 새 공항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공항은 대형 민간 여객기는 물론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와 군 수송기가 이·착륙하기에 충분한 활주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위성사진 분석결과 공항 부지에는 이미 길이 3.2㎞의 대형 활주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위성 사진 분석가인 인도의 한 육군 대령도 “수심이 깊은 심해 항만도 관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미국 등은 중국 PLA가 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 지버그 캄보디아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중국군이 림 해군기지에 주둔하거나 건설 중인 캄보디아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암암리에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미도 엿보인다. 지난해 7월 총선을 치른 캄보디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34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훈센 총리는 당시 캄보디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폐간을 유도하고 제1야당을 해산시키는 등 노골적인 권위주의 야욕을 드러내왔지만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들이 독재자 훈센 총리에게 지지를 보낸 것은 중국의 투자 지원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꾸준히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온 경제적 성과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미국과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으며 성장했던 캄보디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서방 국가들이 ODA를 줄이기 시작하자 중국 자본에 손을 벌렸다. 2016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1억 달러(1조 30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7억 5100만 달러가 중국계 자본이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경제성장도 없었다고 믿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친중국 성향 정부의 권위주의 정치에도 관대한 편이다. 지역 통합과 경제 발전을 앞세우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따라 각국에 도로·철도·발전소를 짓는 중국이 ‘독재라도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중국식 개발 모델까지 함께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찰,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항소 제기…“더 엄한 형 내려달라”

    검찰,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항소 제기…“더 엄한 형 내려달라”

    마약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에 대해 검찰이 26일 항소를 제기했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 씨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황 씨가 2011년 3월 대마초를 피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 재차 장기간에 걸쳐 범행한 사실이 있어 이같이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또 황 씨가 재판 과정에서 일부 범행을 부인,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항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 씨는 지난 8일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와는 희비가 갈리게 됐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함에 따라 2심 재판을 다시 받아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구속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황 씨는 박 씨와 달리 10여년 전 마약 혐의로 관련 처분을 받은 바 있고, 범행 기간이 길며, 일부 범행을 부인하기도 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월 박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박 씨와 함께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9일 황 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구치소에서 풀려난 황 씨는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3년 간 3억원 후원받은 여대생, 알고보니 30대 남자

    [여기는 중국] 3년 간 3억원 후원받은 여대생, 알고보니 30대 남자

    3년 동안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병원비 등의 명목으로 후원받은 20대 여대생의 실체가 사실은 31세 건장한 남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최근 중국 산둥성(山东) 칭다오(青岛)에 거주하는 남성 란 모씨. 그는 지난 2016년 인터넷에서 알게 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최근까지 총 180만 위안(약 3억 1000만 원)을 후원했다.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상대방의 온라인 아이디는 ‘랜선여자친구’. 하지만, 최근까지 란 씨가 지속적으로 돈을 송금하는 등 ‘여대생’인 줄로만 알았던 사람이 30대 남성으로 확인되며 피해자 란 씨와 그의 가족들은 금전을 편취한 상대 남성을 공안에 신고했다. 란 씨의 신고로 공안에 붙잡힌 가해 남성 소 모 씨는 지난 3년 동안 편취한 수 억 원대 금액을 모두 인근 유흥업소에서 탕진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공안이 밝힌 사건 내역에 따르면, 피해 남성 란 씨와 가해 남성 소 씨는 지난 2016년 각각 인터넷 만남 주선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당시 휴대폰 문자로 대화를 주고 받던 중 가해 남성 소 씨의 휴대폰이 고장 났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피해 남성 란 씨가 소 씨에게 200위안의 수리 대금을 송금하면서 금전적인 후원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가해 남성 소 씨가 200위안을 송금 받은 직후 이 같은 방식으로 돈을 쉽게 벌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안에 붙잡힌 소 씨는 “일을 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면서 “처음부터 사기를 치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다만 상대 남성이 나를 여대생으로 착각했고, 여대생이라고 속이는 것이 돈을 편취하기에 더 용이할 것이라 생각해 이 같이 신분을 속였다”고 토로했다. 피해 남성 란 씨와 가해 남성 소 씨는 이후 최근까지 줄곧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가해자 소씨는 이 기간 동안 줄곧 란 씨에게 대학 등록금, 모친 병원비 마련 등의 사유를 들어가며 적게는 한 번에 수 백 위안부터 많게는 수 만 위안까지의 돈 송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란 씨가 소 씨의 신분을 의심하자, 가해 남성 소 씨는 자신의 전 여자 친구의 사진과 신분증 등을 전송하며 지속적이 금전 편취를 도모했다. 특히 음성 메시지, 전화 통화, 영상 통화 등을 요구하는 란 씨에게 가해 남성 소 씨는 인근 유흥업소 여직원을 섭외, 연기하도록 하는 등 치밀한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더욱이 최근에는 소 씨 스스로 암에 걸렸으며, 투병을 위해서 병원비 마련이 절실하다는 등의 메시지를 란 씨에게 전송,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소 씨는 자신의 모친이 자살을 했으며, 장례식 비용이 필요하다고 금전 송금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란 씨의 계좌에서 지속적으로 지출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가족들의 신고 권유로 소 씨의 행각이 공안에 덜미를 잡히게 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적발 당시 소 씨는 무려 10만 위안(약 1700만 원)에 가까운 큰 돈을 현금으로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편취한 돈을 현금화한 뒤 도주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안국 측은 가해 남성 소씨의 행각에 대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안국 관계자는 “가해 남성 소 씨의 휴대폰을 압수, SNS를 조사하던 중 피해 남성 란 씨 외에도 소 씨에게 지속적으로 일정 금액을 송금한 이들 20여 명의 내역이 발견됐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부산 광안 해수욕장서 북한군 퍼포먼스.

    부산 광안 해수욕장서 북한군 퍼포먼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북한군복을입고 총기를 든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쯤 “전대협 소속 회원들이 북한군인 복장을 하고,인공기를 든 채 해변을 걷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대협 소속 회원 8명(남자 7명,여자 1명)이 북한군인 복장을 한 채 인공기와 모의 총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체는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약칭인 ‘전대협’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해당 단체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우파를 표방하고 있다. 북한군 장교 차림을 한 이들은 광안리 해안에서 모래사장으로 걸어 들어와 성명서를 낭독하고 정부 비판 유인물을 뿌리는 콘셉트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외에도 서울·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행위가 국가보안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유사 사건에서 국가보안법 7조(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또는 이에 동조) 위반이 논란이 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소지한 모의총기도 장난감으로 밝혀져 수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 4월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판 대자보를 전국 대학가에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서신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한 결과 서신이 단순한 의견 표명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최근 내사 종결한 바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 3만→10만원…中企 직원 주택구입 대여금 세제 지원

    생산직 근로자 총급여액 기준 완화 경력단절 인정기간 10→15년 늘려 50세이상 연금저축 세액공제 확대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는 근로장려금(EITC)의 최소지급액이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또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 보증금을 빌려줄 경우 세제 지원을 받는 길도 열린다. 25일 ‘2019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을 10만원으로 상향해 소득이 아주 낮은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혜택을 받는 대상은 1년 총급여액이 400만원 미만인 단독가구와 7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 800만원 미만인 맞벌이 가구다. 근로장려금은 소득에 비례해 지급액이 늘어나다가 ‘최대지급액’에 도달한 뒤 다시 감소하는 구조를 보이는데, 소득이 극히 적으면 일괄적으로 한 해 3만원을 지급해 왔다. 정부는 이번 최소지급액 인상으로 45억원가량 추가 재정지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야간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생산직 근로자의 기준도 완화된다. 지금은 월급여가 210만원 이하이고 직전연도 총급여액이 2500만원 이하인 생산직 근로자에 한해 연간 240만원 한도에서 각종 수당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줬지만, 내년부터 총급여액 3000만원 이하일 때에도 대상에 포함된다.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빌려준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이 법인세로 과세되는 ‘업무무관 가지급금’ 대상에서 빠진다. 기획재정부 배병관 법인세제과장은 “중소기업이 저리 또는 무상으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더라도 이자 상당액을 산출한 뒤 이를 수익으로 보고 과세를 해 왔다”면서 “업무무관 가지급금에서 빠지면 기업의 세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사업장 위치와 근로자의 주거지 사이 ‘미스매치’도 고민거리 중 하나인데, 세제 혜택으로 주거지원이 활발해지면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도 확대돼 경력단절 사유에 임신·출산·육아뿐 아니라 결혼·자녀교육까지 포함된다. 경력단절 인정 기간도 퇴직 후 3~10년에서 3~15년으로 확대된다. 현재 정부는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인건비의 15~30%를 세액공제해 주고 있다. 정부는 만 50세 이상이면서 연봉이 1억 2000만원 미만인 계층에 대해 내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늘려 추가 납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연말정산의 필수 공제항목으로 꼽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 사용분에 소득공제를 도입하고 4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괴 밀수범 벌금 절반 감경해 6669억…일당 6억 ‘황제노역’

    금괴 밀수범 벌금 절반 감경해 6669억…일당 6억 ‘황제노역’

    홍콩산 금괴 4만개를 국내 공항 환승 구역에서 여행객 몸에 숨겨 일본으로 빼돌린 뒤 400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긴 금괴 밀수 일당이 항소심에서 징역 형 감형은 물론 벌금도 절반 감경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신동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조세), 관세법·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밀수조직 총책 윤모(53)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운반조직 총책 양모(46)씨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또 윤씨와 양씨의 1심 벌금 1조 3338억원과 1조 3247억원의 절반인 6669억원과 6623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윤씨와 양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2조 102억원은 1심과 같았다. 공범 6명에게는 1심보다 감형된 징역 1년 6개월∼2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496억∼5914억원, 추징금 1015억∼1조 7951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 중 3명이 받은 334억∼1345억원 벌금은 유예됐다. 윤씨와 양씨가 받은 벌금액 6600억여원은 절반 감경됐음에도 역대 최대다. 2조원이 넘는 윤씨와 양씨의 추징금은 분식회계 혐의로 추징금 23조원을 선고받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항소심의 쟁점은 공항 환승 구역에서 금괴를 빼돌린 행위가 관세법상 반송 신고 규정을 어겼는지, 금괴 판매로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포탈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이었다. 관세법은 외국으로부터 국내에 도착한 물품이 수입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시 외국으로 반출되면 반송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괴가 반송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환승 구역에서 여행자가 소지한 금괴는 반송신고 대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떠나 애초 반송신고 대상인지 관심이 없었고 반송신고 할 마음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괴 밀반송 행위가 발각되지 않고 동시에 범행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을 심산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조세를 포탈할 의도가 없었다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금괴 밀반송 범행은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저질러져 동기가 매우 불량하고 가족 여행객을 유인해 운반책으로 끌어들여 급기야 일본에서 밀수범으로 구속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컸다”면서 “밀반출한 금괴가 4만개에 이르고 포탈한 조세도 최대 45억원에 이르러 죄책이 무겁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 재산이 대부분 추징될 것으로 보이는 점, 막대한 벌금을 내지 못해 징역형 외에 1000일 이상 노역장에 유치될 것으로 보이는 점, 일부 피고인은 포탈 세금 상당액을 낸 점,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형량을 정했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신고하지 않고 수출하거나 반송한 물품 원가가 5억원을 넘을 경우 원가를 기준으로 벌금을 책정하고, 밀수한 물품을 몰수할 수 없을 때는 국내도매가격에 상당한 금액을 추징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윤씨 등은 1심에서 최대 2조원이 넘는 추징금과 1조 3000억원 벌금을 받았으나 재판부는 벌금액을 절반으로 작량 감경했다. 그런데도 천문학적인 벌금을 사실상 납부하기 어려워 벌금 선고유예를 받은 3명을 제외한 5명은 1000일간 최대 일당 6억 6000만원짜리 ‘황제 노역’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검찰은 2조원이 넘는 추징금에 대해서는 전부 받아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들이 숨겨 놓은 범죄 수익을 최대한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 2016년 12월까지 홍콩에서 산 금괴를 가지고 항공기로 국내 공항에 도착한 뒤 환승 구역에서 사전에 교육한 한국인 여행객에게 전달해 일본 공항을 통해 반출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빼돌린 금괴는 4만 321개, 시가로 2조원이며 시세차익만 400억여원이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세금이 없는 홍콩 금괴를 한국을 거쳐 일본 등지로 빼돌리는 조직적인 중개 밀수 범행을 관세법으로 처벌한 첫 사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제우편으로 농산물 밀수....부산세관중국인 조직적발

    국제우편으로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등 1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건고추 등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A(38 )씨를 구속하고 중국내 공급총책 B(여·34)씨를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또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111회에 걸쳐 중국산 건고추 등 40t(시가 5억원 상당)을 국제특급우편으로 밀수입하고 세금 3억3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제우편물의 경우 미화 150달러 이하이고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물품은 세관신고나 식품검사 절차 없이 반입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또 우편물은 일반 수입화물과 달리 수취인 성명, 주소, 연락처 등만 기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여러곳으로 반입이 가능한 점도 노렸다. 이들은 건고추, 녹두, 검은콩, 담배 등 고세율 품목을 집중 밀수입했다. 건고추의 경우 270%, 녹두는 607.5%, 검은콩27%, 담배는 40%의 관세가 붙는다. 세관은 특정지역의 주소지로 품명과 중량이 동일한 국제우편물이 계속 반입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조사를 벌였다. A씨 등은 울산, 청주, 광주, 안산, 여수 등 전국 각지에 중국인 배송책을 두고 건고추 등을 반입한뒤 택배로 한곳에 모아 판매했다. A씨는 주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로 알게 된 유학생, 주부, 일용직 노동자 등 국내거주 중국인들을 배송책으로 이용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절을 앞두고 농산물 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산물 밀수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성별 표기 X…性 정체성의 기준을 묻다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성별 표기 X…性 정체성의 기준을 묻다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 성소수자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리뷰 전문플랫폼 ‘옐프'(Yelp)에서는 하와이에 소재한 성소수자 전용 레스토랑, 카페, 바(bar) 등에 대한 정보가 쉽게 공유될 정도다. 또, 와이키키 해변에 입점한 일부 호텔 가운데는 ‘성소수자’ 커플을 위한 전용 호텔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여행 패키지 상품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획기적인 여행상품으로 심심치 않게 등장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에 대한 최신 소식은 현지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업데이트, 공유되는 형편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하와이 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는 입국 시 개인의 성(性)을 묻는 질문 영역에 여성, 남성 외에 LGBT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문서 표기 상의 구분 편 의를 제공해오고 있다. 얼마 만큼이나 하와이 주에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자유로운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2016년 미국 입법부가 발간한 윌리엄스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가 미국 내에서 성소수자 거주 비율(총 인구 중 약 5.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교적 이들에 대해 관대한 사회적 인식을 가진 하와이에서도 오직 성소수자라는 성정체성 문제라는 벽에 부딪혀 진학, 취업, 결혼 및 자녀 출산, 양육 등 사회전반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하와이 대학교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에 대한 성차별적인 정부 정책과 사회 규범 등으로 인해 트렌스젠더 등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지난해 미 보건부가 공개한 ‘성과 성소수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 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지위는 사회적인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빚어진 불균형적 건강 상태와 사회, 경제, 정치 분야에서의 불평등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회 여성위원회는 이번 법안 상정과 관련, 성소수자들의 하와이 내에서의 취업, 투표 등록, 보험 가입 및 보험료 신청, 법 집행 기관과의 상호작용, 은행 계좌 개설, 아파트 임대 및 임차 등의 사례에서 사회적인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 국가에 의해 개인의 성과 공적인 신분증에 기재된 성별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차별 발생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때문에 하와이 주 정부는 지역 주민들과 현지 거주 성소수자들로부터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를 다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받아왔다. 이에 대해 최근 하와이 주 정부는 이른바 ‘젠더 논바이너리’를 하나의 성으로 인정하는 법적 조치가 진행되는 등이 분야와 관련한 한 단계 빠른 움직임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젠더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 정체성에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일컫는 것으로, ‘젠더 퀴어’라고도 불린다. 주 정부가 직접 주도해 추진 중인 ‘젠더 논바이너리’와 관련한 법적인 움직임의 주요 내용은 개인 ID카드, 운전면허증 등 공식적인 신분증 내에 여성(F), 남성(M) 외에 제3의 성‘X’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 것. 하와이 주의회는 신분증에 명시된 성별 표기가 곧 해당 개인의 신원 및 신분 차별을 가능케 하며, 부당한 사회, 경제, 정치적인 피해를 입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남성,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표기를 벗어나, LGBT 스스로 자신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제공한 공식적인 개인 신분증에 기재하는 성별 선택 범위를 확대, 이들이 사회적인 편견에 대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번 법안 마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향후 법률 개정을 통해 기존의 개인 ID 카드, 운전면허증 등의 소지자는 일정 수수료 지불을 통해 자신이 기존에 사용했던 신분증 내의 성별을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경될 신분증 상단에는 △시청에 등록된 법적 성명 △생년월일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 외에 스스로 선택한 남성(M), 여성(F) 또는 ‘X’로 표기된 제3의 성을 선택해 명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성별 변경 절차를 담당할 행정 기관에서는 ‘신청자에 의한 신청 및 문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각 개인의 신분증 성별 변경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기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담당자 임의에 의한 제3 새로운 신분증 발급 등을 금지, 개인의 선택권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존중한 정부 결정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현재 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양성 평등 및 소수자 인권 증진 요청으로 시작된 이래, 현재 하와이 주 상원에 계류,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2020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효력이 발취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지위 인정의 움직임은 비단 하와이 뿐만이 아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제3의 성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 약 10년 후인 2017년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리건, 아칸소 등지에서 개인 ID 카드, 운전면허증 외에 출생 증명서, 학교 입학 서류 등을 통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온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2월 기준,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 두 곳에서는 출생 후 부모의 선택에 따라 남성, 여성 외에 제3의 성(性)인 X 성별을 출생증명서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최초로 채택한 바 있다. 해당 지역에서 출생한 이들은 부모의 선택에 따라 x 성별로 최초 표기된 신분증을 발급받은 후, 18세 이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스스로 성별을 선택, 변경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게 된 것. 더욱이 이때 의사 진단서 없이 부모 스스로 제3의 성별 기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 부수적인 행정 과정 일체를 생략하는 등 당사자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입학 신청서 등 교육 기관 활용 공식 문서 상 제3의 성 기입이 법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한 발 더 나아간 요구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에 앞서 이미 워싱턴 D.C 교육 당국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신입학 모집 학생에 대해 활용되는 공식 교육 문서 상 제3의 성 기입을 허가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밝힐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하와이 주 정부 내에서의 성소수자 인권 증진 위한 신분증 내 X 성별 표기 법안은 현재 주정부 의회 내 상정, 표결을 앞두고 있음. 표결될 경우 오는 2020년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한눈 팔지 마” 기내서 남편에게 노트북 내던진 여성 체포

    “한눈 팔지 마” 기내서 남편에게 노트북 내던진 여성 체포

    최근 한 여객기 안에서 여성이 자신의 남편에게 다른 여자를 쳐다봤다는 이유로 화를 내다가 남편 머리에 노트북을 내던져 다른 승객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출발 대기 중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안에서 이런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이 사건은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여성 승객이 부부의 다툼을 촬영해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하면서 SNS를 시작으로 인터넷상에 널리 알려졌다. 심지어 이날 난동을 부린 여성은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며 아프리카계 사람들에게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욕설까지 여러 번 입에 올려 사건 확산과 논란을 키웠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제의 여성은 남편에게 다른 여자들을 바라본다며 핀잔을 주는 듯하다가 곧바로 역정을 낸다. 여성은 메모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남편에게 “넌 다른 여자들이 XXX 보고 싶냐?”고 소리친다. 남편의 해명이 이어지자 여성은 “입 좀 닥X”라면서 “그래, 넌 내가 사람들 앞에서 XXX 미친X가 됐다고 믿는 게 낫다”고 윽박지르며 말다툼을 이어간다. 소란이 커지자 한 여성 객실승무원이 두 사람에게 다가가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바로 근처에 어린아이가 있다고 알린다. 하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알고 있다. XXX 아이를 달래줬다”고 답한다. 그러자 어디선가 다른 한 승객이 “그냥 그 여자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라”고 외친다. 결국 여성에게는 퇴거 조치가 내려졌고, 승무원들은 여성에게 소지품을 챙겨 앞쪽으로 나오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여성은 남편에게 따라 나오라는 식으로 위협한다.남편은 승무원들이 자신 역시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둘러 나간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남편을 뒤따라 달려가며 손에 들고 있던 노트북을 남편 머리를 향해 내던지자 기내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이때 남편의 등에 맞고 튕겨 나간 노트북에 맞았는지 한 승무원이 머리를 감싸 쥔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튕겨져 나간 노트북에 승무원을 비롯해 승객 몇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을 뒤따르던 여성은 이내 방향을 바꿔 자리로 돌아와 선반 안에 들어있던 핸드백을 꺼내 간다. 그때 조종실에서 나와 있던 기장이 그녀에게 폭행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자 여성은 당황하지 않고 “뭐든 좋다”고 답한다. 하지만 문제의 여성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도주했고 끝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여성에게 폭행당한 남성 역시 진술서를 쓰길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과 그 남편은 맥클레모어라는 성을 가진 부부로 당시 여성은 술을 마신 상태였다. 두 사람은 함께 에콰도르에서 출발해 마이애미를 거쳐 LA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남성은 아메리칸항공에 LA행 여객기를 다시 예약했지만, 항공사 측이 다시 예약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문제의 사건이 기록된 영상은 게시된 이후 지금까지 조회 수 650만 회에 달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좋아요(추천) 12만 회, 리트윗(공유) 횟수도 3만7000회를 넘어섰다. 댓글도 5500여개가 달렸는데 많은 네티즌은 이들 커플이 비상 탈출구 좌석에서 난동을 피웠던 것을 문제 삼았다. 사진=줄리아 스코럽코/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개도 더워요”…열사병으로 목숨 잃을뻔한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개도 더워요”…열사병으로 목숨 잃을뻔한 반려견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영국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산책 중인 개가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불독 종(種)의 개 ‘핀레이’는 최근 글래스고에 있는 한 공원으로 주인과 산책을 나왔다. 개의 주인은 반려견을 위해 외출 시 항상 물을 소지하며 개에게 먹여왔다. 문제는 이날 글래스고의 날씨가 너무 더웠다는 사실이다. 이 개는 공원에서 우연히 어린 아이들과 놀게 됐고, 몇 분간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았다. 이후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개는 헐떡거리는 것을 멈추지 못했다. 물을 먹여봐도 소용이 없었고, 결국 주인은 반려견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열을 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호흡이 정상수준으로 가라앉지 않자, 주인은 곧바로 반려견을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개의 체온은 무려 42.2℃에 달했고, 수의사의 처방에도 증상은 악화됐다. 혀가 파랗게 변하는 한편 움직임이 둔감해지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이 개는 결국 인근 대형 동물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은 열사병으로 인한 쇼크와 장기 손상 등을 막기 위해 체온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이 개는 산소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가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운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기온이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열사병의 증상을 보일 경우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로 옮겨 호흡이 원활하도록 도와주고 물을 뿌려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나라는 영국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벨기에, 독일 덴마크 등 다른 지역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정서 고유정 측 “범행하려 졸피뎀, 뼈 무게 검색한 것 아냐”

    법정서 고유정 측 “범행하려 졸피뎀, 뼈 무게 검색한 것 아냐”

    “수박 썰다 前남편 성폭행 시도에 우발적 살해” 되풀이“억울한 마음과 범행을 부끄러워 하는 마음 혼재” 강조前남편 살해 후 혈흔 청소, 두 차례 시신 훼손은 인정재판부 “범행 전 인터넷 검색 행위 등 설명해야”다음달 12일 첫 정식재판…사상 첫 방청권 선착순 배부지난 5월 제주도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법정에서 남편을 살해할 목적으로 졸피뎀 처방 내역이나 뼈 무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게 아니라며 사전 계획된 범행이라는 검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고유정은 변호인을 통해 심리적으로 불안해 범행 과정 대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23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은 수박을 써는 과정에서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 내용과는 달리 “(고유정이) 전 남편을 증오의 대상으로 여겨 살해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아니며, 범행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졸피뎀 처방 내역과 뼈의 무게와 강도 등을 검색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전 남편을 살해한 뒤 혈흔을 청소하고, 두 차례에 걸쳐 시신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에는 범행 전 살인을 준비하는 듯한 단어를 검색하는 등 피고인의 우발적 범행 주장과 배치된 행위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변호인에게 요구했다. 재판이 끝난 뒤 고유정 측 변호인은 “그동안 접견을 하며 많은 대화를 했지만, 현재 다른 사건(의붓아들 의문사) 조사를 받는 상황이어서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 범행 과정 등에 대해 대부분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고씨가) 억울한 마음과 자신의 범행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혼재돼 있다”면서 “재판부의 요구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다음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고유정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과 쟁점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2일 첫 정식 재판을 열기로 했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인 만큼 피의자인 고유정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이 재판에서는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유정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재판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법원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재판인 만큼 법정 질서 유지를 위해 앞으로 진행될 고유정의 재판에 대해 방청권 소지자만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1일 20일간 이어진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유정을 재판에 넘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9월부터 만 6세도 월 10만원 아동수당 받는다

    40만여명 추가 혜택… 소급 지급 안 해 최초 한번은 직접 주민센터 신청해야 오는 9월부터 만 6세 아동도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7세 미만(9월 기준 2012년 10월생) 아동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는 만 6세 미만 아동에게만 수당을 주고 있다. 9월에 추가로 수당을 받게 될 아동은 기존에 아동 수당을 받다가 만 6세가 돼 더는 받지 못했던 40만여명(2012년 10월~2013년 8월생)이다. 다만 중단 기간 받지 못한 수당을 소급지급하지는 않는다. 기존에 아동수당을 받다가 만 6세 생일이 지나 수당 지급이 중단됐다면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동 수당을 신청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아동 수당은 ‘신청주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아동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나 복지로(www.bokjiro.go.kr)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해야 한다. 정부는 아동수당을 신청하지 않았던 가구에 신청 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아동수당을 받다가 중단된 아동의 보호자에게는 7~8월 중 사전안내문과 문자 알림(메시지)을 발송하기로 했다. 과거 아동 수당을 받을 때의 보호자와 현재 보호자가 다르거나 지급 계좌가 바뀌었다면 반드시 읍면동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연락해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이전에는 아동수당을 받았으나 이후 받고 싶지 않은 보호자는 ‘아동수당 지급 제외 요청서’를 작성해 읍면동 주민센터에 제출하거나 사진을 찍어 전자우편, 팩스 등으로 보내면 된다. 2018년 9월 도입된 아동수당제도는 처음에 소득·재산 하위 90% 가구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아동수당법이 개정돼 올해 1월부터는 소득·재산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중 반드시 무역합의 이룰 것…한국, 두 고래 중재할 적임자”

    “미중 반드시 무역합의 이룰 것…한국, 두 고래 중재할 적임자”

    마이클 필스버리(74) 미국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센터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새우가 두 고래(미중)의 싸움을 현명하게 ‘중재’할 수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필스버리 센터장은 “한국은 미국과 군사적·경제적 혈맹이며 중국과 경제적 동반자”라면서 “한국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런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전쟁이 현재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중국이 정당한 교역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스버리 센터장은 1949년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의 신중국 건설 이후 공산정권 수립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서방에 당했던 치욕의 역사를 설욕하고 미국을 추월해 패권국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국의 비밀계획을 담은 ‘백년의 마라톤’을 집필해 전 세계에 알리면서 국제적 이목을 끈 세계적인 중국 전문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권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대중 정책의 강력한 조언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필스버리 센터장에게 앞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와 한국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2015년 ‘백년의 마라톤’이라는 책을 썼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국의 ‘야망’을 경고하고자 했다. 중국은 은밀하게 첨단 기술을 도둑질하고 자유경제 질서를 무너뜨리며 미국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오쩌둥부터 덩샤오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백년 마라톤을 통한 중국의 목표는 오직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어떻게 중국의 100년 마라톤 전략을 알아챘나. “중국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중 간 격차가 줄었고 미국이 주도해 온 국제 질서가 흔들린다고 판단하면서 ‘미국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중국 제조 2025’와 ‘일대일로’ 정책을 내세우며 사실상 패권의 ‘야욕’을 공식화했다. 덩샤오핑의 외교 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이다. 나는 중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국가나 기업이나 1등이 되고 싶어 한다. 중국이 1등 국가로 발전하려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어느 나라나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에는 룰이 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70년 동안 미국의 기술을 훔치고 세계 글로벌 기업의 지적 재산을 대가 없이 빼앗았다. 이는 정당하지 않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불공정한 중국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전 미 대통령들은 중국을 압박하지 않았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만 유독 중국을 압박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전 자신의 책에서 ‘중국은 앞으로 미국의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며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선 캠페인 시작 후 150여번의 연설에서 5번이나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중국이 미국을 앞서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대통령이 되면서 실천하는 것뿐이다.” -지난 5월 미중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는데 중국이 갑자기 취소했다. 이는 중국 내 강경파의 압력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을 잘 모르고 하는 해석이다. 중국의 합의 번복은 그들이 쓰는 ‘상투적 수법’이다. 중국은 미국을 거짓으로 믿게 하고 재협상을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겨 왔다. 또 중국이 손자병법의 인(忍)·세(勢)·패(覇) 전략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자신이 약할 때는 굽실거리며 때를 기다리고, 남의 힘을 빌려 적을 제압하고, 강자가 약할 때 일격에 제압하는 중국의 기본적인 패권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딜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결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적’으로 만들려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미중 양국의 교역활동과 중국의 대미 투자 확대, 또 미 기업의 대중 투자를 늘리려는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로 동등한 관계, 공평한 룰을 중국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을 선거에 활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협상은 ‘양날의 칼’이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협상에서 강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반면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에 나서면서 미중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큰 부담이다. 좋은 협상이 돼야만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협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관전 포인트는. “개인적으로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일본과 플라자 합의를 이끈 사람이 바로 라이트하이저 대표다. 당시 그는 USTR 부대표로 참가했다. 따라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일 플라자 합의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과 무역협상을 이끌 것이다.” -미중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미국은 영어와 중국어의 해석 차이를 줄이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중국어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국의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반세기 동안 이를 등한시했다. 만약 미중이 합의한다면 영어와 중국어 두 버전의 합의문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언제쯤 합의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미중은 반드시 합의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언제쯤 합의에 이를지는 나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미국은 분명히 중국을 공정한 경쟁자로 만들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정한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약간의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중국과 공정한 교역을 할 수 있는 룰이 만들어진다면 글로벌 경제가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한국 정부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대응에 관해 조언한다면.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중국은 미국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상당히 가지고 있다. 한국이 중간자 입장에서 이런 미중 간 오해를 불식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봐 우려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새우가 두 고래를 중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그리고 한국은 새우가 아닌 그보다 ‘더 크고 강한 물고기’라는 것을 보여 주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017년 11월 한국 방문 당시 남북미중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강경화 외교장관의 연설에 감명을 받았다. 하지만 중요성만 강조했지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강 장관에게 자세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듣고 싶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마이클 필스버리 센터장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유수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중국전략센터를 이끄는 센터장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현장을 누벼 온 군사·첩보 전문가이자 중국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의 중국 권위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내고 중앙정보국(CIA)·국방부 등에서 정책·전략 자문을 하면서 여러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5년 마오쩌둥 이후 중국의 대장정을 분석한 책인 ‘백년의 마라톤’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 은행·카드사가 빌린 일본돈 17조원…100% 회수 대비책 세웠다

    금융권 17조 회수 땐 외국서 대출 가능 제조·도소매업에 들어간 12조는 위험 금융TF, 대출·보증 긴급 공급 계획 국내 은행과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일본에서 빌린 자금의 규모가 148억 2000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금융 분야로까지 확대됐을 때를 대응하기 위해 자금의 만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과 도소매 업체가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으로 대출받은 11조 5000억원에 대해서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2일 금융 당국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의 규모는 최대 52조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 약 13조원, 채권 1조 6000억원, 국제투자대조표 기타투자 중 일본의 투자액 13조 6000억원,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대출) 24조 700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국제투자대조표상 일본의 투자 금액과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여신이 겹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최소 39조 3000억원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금융 당국이 눈여겨보고 있는 ‘위험 자금’은 국내 은행과 여전사들이 빌린 17조원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가 확대되면 일본계 은행들이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국내 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이 높아 일본 외에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여신 중 제조업과 도소매 업체에 대출해 준 11조 5000억원도 예의 주시 대상이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에 따르면 8조 7000억원이 국내 제조업으로, 2조 8000억원이 도소매 업체로 흘러 들어갔다. 일본계 은행들이 직접 대출해 준 이 자금을 회수하면 일정 부분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일본계 자금이 100% 회수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일본계 자금의 규모와 만기 현황을 파악하고, 일본의 보복 조치가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공급 예정인 정책금융 자금을 활용해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보증 등의 형태로 긴급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화물선 덮친 말라카의 해적…선장 등 2명 부상·1만3300弗 갈취

    한국 화물선 덮친 말라카의 해적…선장 등 2명 부상·1만3300弗 갈취

    스피드보트 탄 해적 7명, 배 올라타 공격 선내 대피처 무용지물… “위험항로 아냐”싱가포르 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이 해적 공격을 받아 선원이 폭행을 당하고 현금을 빼앗기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쯤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 4132t·벌크선)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해수부는 “일반 화물선은 보통 15노트 미만으로 항해하는데, 해적들이 20노트 이상 속도를 내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라붙은 뒤 해적 7명이 배에 올라타 선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화물선에 승선한 해적 중 1명이 총으로, 2명이 칼로 우리 선원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들이 선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선장과 2항해사가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한 선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적들은 현금 1만 3300달러(약 1567만원)와 선원들의 휴대전화기,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아 30분 만에 배에서 내렸다. 이 화물선에는 한국인 선장 등 한국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8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피해 화물선은 브라질에서 옥수수 6만 8000t을 싣고 출항했다.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보급한 뒤 인천으로 오는 중이었다. 해수부는 이 선박이 해적 사고 이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은 오는 30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피해 화물선은 정해진 항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정기선이 아니고 일정한 항로나 하주를 한정하지 않고 운항하는 부정기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피해 화물선에 무기를 휴대한 해상특수경비원이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선박 항로는 위험해역이 아닌 통상적인 해역이라서 해상특수경비원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안에는 유사시에 대비한 선박 대피처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적 선사 보안책임자 전원에게 해적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해역 인근을 지나는 국적 선박에 해적 활동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피해 선박이 입항하면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가해 해적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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