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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최근 25년여만에 최저 범죄율을 기록한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 백주 대낮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도시에서건 살인사건을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 8월 23일 정오에 일어난 이 사건은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피해자는 체첸계 조지아인 젤림칸 칸고슈빌리(40)로, 그는 과거 체첸 무장봉기 당시 반군 지도자로 활동했다. 칸고슈빌리는 사건 당시 모아비트 지구의 이슬람 회당에 정오기도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 한 남성이 전동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더니 칸고슈빌리에게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두 발, 어깨에 한 발을 발사했다. 칸고슈빌리는 즉사했고, 용의자는 몇 시간 뒤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은밀히 범행할 생각이었던 걸로 보이지만 그 계획은 실패했다. 주변에 있던 십대 두 명은 그가 권총과 가발, 전동자전거를 스프리 강에 던지는 걸 봤다. 용의자는 러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미국은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베를린서 러시아인이 머리 등에 총격... 즉사美는 러시아가 배후라는데 獨 “개별적 사건”피해자 수차례 보호신청 했지만 獨당국은 묵살 유럽에 살고 있는 체첸 이민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앞서 2009년에 체첸 반군 출신 오마르 이스레일로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해당한 뒤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당시 오스트리아 당국은 살인에 체첸 정부가 개입돼 있다고 믿었다. 스웨덴에 있는 체첸 인권 단체인 바예폰드의 만수르 사둘레예브 대표는 “아무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몰랐다”면서 “처음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번째는 하나의 신호다. 이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스크바는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국에서 타국 정부가 개입된 걸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독일은 조용했다. 오히려 사건이 자꾸 회자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CNN은 설명했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칸고슈빌리가 숨지기 전 독일에서 3차례나 망명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칸고슈빌리가 제출한 망명 신청서가 몇 장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제2차 체첸전쟁에서 활동한 칸고슈빌리가 2005년 저항운동을 중단한 뒤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점, 당시 그의 아내는 조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유명 사립병원 의사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의 모든 망명 신청이 거부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사둘레예브 대표는 설명했다. 마침내 독일에서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칸고슈빌리의 삶은 위태로웠다. 그는 2000년대 후반 트빌리시에 정착했지만 이 때부터 그를 향한 암살기도가 시작됐다. 2009년 한 조직이 그를 독살하려다 실패했는데, 그와 오랜 우정을 이어 오던 조지아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크바하쩨 연구원에 따르면 조지아 보안국은 이 조직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체첸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디로프는 잔학성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칸고슈빌리가 친 러시아 세력에게 미움을 산 건 일면 당연하다. 그는 체첸전쟁 뿐 아니라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에서도 200명 자결단을 구성해 러시아와 싸웠다. 당시 자결단은 조지야 정규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수도 방어를 도왔다.칸고슈빌리는 2015년 트빌리시에서 자신의 차로 걸어가던 중 뒤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팔과 상체에 네 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2013년 친러시아 정부로 교체된 조지아의 수사당국은 백주대낮에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가 없다는 등 수사 중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였다. 분명히 정치적인 공격이었지만 사소한 범죄로 다뤘고, 칸고슈빌리가 호신 목적으로 받아 놨던 총기 소지 허가가 총격을 받을 때까지 몇 달 동안 취소됐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칸고슈빌리는 조지아 당국이 총격 사건을 묵인했다는 걸 알았고, 살아남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5년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피신했고 2016년 독일에 도착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삶도 편안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례적인 독일 당국의 침묵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의 전 부인인 마나나 차티예바는 “독일 정부에 수차례 보호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된 사람이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살해 당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인간적인 대응을 기대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CNN의 취재에 독일 연방이주난민국과 법무장관실 등은 “개별 사건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응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9월 말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은 이 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러시아는 강대국이며, 독일은 이 문제로 관계를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체첸은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귀도 스타인버그 독일 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독일의 정치 흐름과 반이민 정서 상승이 이 사건에 관한 반응에 한몫을 했다”면서 “2016년 이후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저항이 급격히 증가했고 체첸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관리들은 칸고슈빌리의 친형 쥬라브에게 동생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몇달 안에 법원 판결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인영 “검사도 처벌받는 세상 돼야…한국당, 참 나쁜 선동”

    이인영 “검사도 처벌받는 세상 돼야…한국당, 참 나쁜 선동”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의원정수 축소를 주장하는데 대해 “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고 참 나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길거리 정치를 중단하고 민생 개혁을 위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국민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검찰과 사법권 옹호를 위해 공수처를 반대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며 “어제와 그제 여의도에 촛불이 계속 올랐고 이제 검사도 죄지으면 처벌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검사를 직접 기소해 처벌할 수 있는 조직은 공수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정수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하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 폐지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지역구 증설 역시 당리당략만 앞세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당은 여야 4당과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함께 검토하기로 국민에 약속하고 서명했다”며 “인제 와서 마치 없었던 일인 양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 여론을 감안해 지금의 (패스트트랙 법안) 범위 안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야당이 대안도 없이 길거리 거짓 선동정치에 매달리고 판을 깰 수 있는 억지 주장을 무한 반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딱 한 번 만이라도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노골적인 경제 침략이 부메랑이 돼 일본 기업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처음부터 보복 조치를 한 것은 명백히 일본 정부이고 더 큰 피해를 보는 것도 일본 경제”라며 “일본 정부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용보험 가입 안 한 여성 농업인도 출산급여

    앞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여성 농업인들도 출산 뒤 3개월간 월 50만원의 출산급여를 받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고용보험 미적용자에 대한 출산급여 지원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여성 농업인도 출산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소득 활동을 하지만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출산 여성에 대해서도 월 50만원씩 3개월간 출산급여를 주는 제도다. 농업인의 경우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경영주나 공동 경영주로 등록된 여성 농업인 또는 출산 전 18개월 중 3개월 이상 고용보험 미적용 사업장에 고용된 여성 농업인이 대상이다. 출산급여는 올해 7월 1일 이후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영농에 종사하면서 경영주 또는 공동경영주로 등록하지 않은 여성 농업인은 서둘러 등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주 등록은 주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1644-8778)에 전화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출산급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용보험 고객상담센터(1350)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UFC 244 찾은 트럼프에 월드시리즈 5차전보다 더 큰 야유

    UFC 244 찾은 트럼프에 월드시리즈 5차전보다 더 큰 야유

    지난번 월드시리즈 5차전 때보다 훨씬 반응이 소란스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 현지시간)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대회인 UFC 244가 진행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을 찾았는데 지난달 28일 미국프로야구(MLB)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 5차전이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를 찾았을 때보다 더 소란스러웠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피터 킹(뉴욕) 하원의원,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등과 두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머리 위로 흔들어 보였고, 관객들은 그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라이트급 케빈 리의 돌려차기를 맞고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경기에 복귀하는 그레고르 길레스피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경기에 몰입하면서도 여러 차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월드시리즈 5차전 때는 “그에게 헤드록을 걸어라”는 연호 소리가 끊임 없이 들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집회에서 특히 지난 2016년 대선 때 정적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외쳐대던 구호였다. 그리고 일주일이 안돼 MSG에서는 소규모 트럼프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물론 이날도 야유 소리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고 일부 지지자들의 박수 소리도 함께 들렸다. 다만 “트럼프 제거”, “트럼프 탄핵”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들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작부터 MMA 팬이었으며 지난 1993년 첫 대회를 보잘것 없이 개최하기 시작해 지금의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킨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도 막역한 사이여서 10여년 전에는 직접 UFC 대회를 유치해 개최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전국대회에 나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던 화이트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 때 도널드 트럼프가 여기 와줬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한마디라도 결코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 말을 했던 것은 당시 UFC가 경기장을 찾지 못하거나 주류 미디어의 중계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두 사람이 흔히 말하는 ‘어려울 때의 친구’ 사이란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유를 들었다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퍼지자 아들 도널드 주니어는 트위터에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화이트 대표는 “25년 동안 보아온 가운데 가장 짜릿한 입장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데는 그와 그의 가족이 최근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긴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뉴욕이 고향인 트럼프 대통령은 1983년부터 뉴욕 트럼프 타워 58층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해 왔고, 사업체 본부도 트럼프 타워에 있었으나 지난 9월 말 주소를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겼다. 그는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이 사실이 드러나자 트위터에 “(뉴욕의) 정치인들로부터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몇몇은 정말 나쁘게 나를 대했다”고 적었다. 민주당이 장악한 뉴욕주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여러 건의 수사를 진행해 왔다. 플로리다는 뉴욕보다 세율도 낮은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경계해 취임 이후에는 뉴욕의 자택을 잘 이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뉴욕을 떠나기 위해선 혹독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 뉴욕주는 세금회피 등을 목적으로 이주하려는 부유층에 대해 엄격한 회계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이름짜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흉기로 위협해 전 남친 성폭행한 美여성 20년 형 선고

    흉기로 위협해 전 남친 성폭행한 美여성 20년 형 선고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집착한 미국의 한 여성이 전 남친의 집에 몰래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을 하는 사이코 스릴러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몬태나 주에 살던 사만다 미어스(20)는 지난해 6월 22일 11시 경(현지시간) 당시 그레이트 폴스에 사는 헤어진 전 남친의 집에 몰래 잠입했다. 그녀는 흉기를 들고 전 남친의 침실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주유소에 간 전 남친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전 남친이 침실로 들어오자 뒤에서 접근해 흉기로 위협하고는 침대로 갈 것을 요구해 자신의 욕심을 채웠다. 잠자리를 마친 그녀는 흉기를 든 채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 중에 논쟁이 생겼고 그녀는 흉기로 벽을 쳐 손상을 내고 심지어 침대 위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전 남친은 여동생이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뒷문을 통해 여동생과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미어스는 경찰에게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녀의 진술이 타탕성이 없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했다"며 구속했다. 구속 당시 정신 상태가 불안정 했던 미어스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 미어스는 지난달 29일 최후법정에서 몬태나 공중 보건 복지부의 감독 아래 20년의 치료감호형을 선고 받았다. 2급 성범죄범으로 확정된 그녀는 20년 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하며 정신병원이 처방하는 모든 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미어스는 해당 사건 2달 전에도 전 남친의 목을 조르려다 경찰에 구속됐고, 접근 금지와 무기 소지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남편이 다시 띄운 클린턴 대선 출마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재선 출마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받는 악재에도 민주당의 대항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명으로 난립했지만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에 부쩍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최고 공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1947년생으로 72세인 그는 73세인 트럼프이나 경선 후보인 76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78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보다 젊다(?). 하지만 이미 대선 재수를 한 그녀의 최대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많이 알려진 인지도다.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연에서 “그녀는 무엇이든 출마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녀의 출마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클린턴, 정치광고 페북에 이틀연속 비판IT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정지작업 나서클린턴은 이날 오후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정치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의 정치광고 정책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정보를 오도하는 ‘가짜 뉴스’를 방치한 탓에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줬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변화 발표를 퍼나르며 “미국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페이스북,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다그쳤다. 앞서 클린턴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을 심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가짜 정보를 허용하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개의 가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뒤죽박죽인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번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이틀 연속 페이스북 정치광고를 몰아세울 이유를 달리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클린턴이 직접 정보 왜곡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정지(整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이 예견한 공화당 대선 전략 2가지“민주당 후보 악마화…표 잠식할 3당 창당”클린턴은 10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2020년 대선 팟캐스트 토론회를 가졌다. 클린턴은 “공화당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화’할 것이고, 유권자가 공화당을 찍지 않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모두 싫은 유권자들을 위해 제3당 옵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공화당은 다시 제3당 전략을 쓸 것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누군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녀는 ‘러시아 자산’이다”며 “그녀를 지지하는 사이트와 봇(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트롤(인터넷 토론방에서 남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과 다른 수단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선에 낙마한 후보들의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90만표가 더 많이 획득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주에서 패한 것이 대통령직을 트럼프에게 헌납한 결정타였다. 이들 3개 주에서 당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획득한 득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차를 초과한 것이어서 클린턴의 이같은 분석은 의미가 깊다.클린턴은 이날 ‘러시아 자산’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선 후보로 나선 털시 개버드 하와이주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오피니언면에 글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린턴이 이런 인터뷰를 하기 5일 전인 12일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우익 인터넷 세계에서 이상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클린턴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재대결 시사?앞서 10월 8일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클린턴의 발언이 트럼프와의 세기의 재대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도, 나는 그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지나가는 투로 던진 이같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리멸렬함을 방증한다. “현재 후보들에 절망한다”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한 6일자 칼럼에서 클린턴을 ‘소환’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클린턴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으로 올라가 트럼프와 최대의 정치 재시합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전장터에서 단련된 담력과 머리를 가진 오바마에 못 미치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를 물리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최악의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딸 첼시와 함께 나선 북 투어에서 “클린턴은 재미있고, 스마트하며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녀는 3일 뉴욕에서 공동 저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출간회를 개최했다.브라운의 칼럼이 게재된 다음날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간 보는 기사를 띄웠다. WP는 클린턴은 트럼프의 현재의 문제들로 인해 정당성을 느낀다고 했다. 클린턴과 대화한다는 한 소식통은 그녀가 승리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함에도 “항상” 출마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최측근 보수 폭스뉴스 출연···출마 불쏘시개?“클린턴, 트럼프 이길 가능성 있으면 출마 생각할 것”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필리페 라인스는 지난 23일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 “클린턴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만약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클린턴이 길고 힘들더라도 이를(출마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라인스의 발언은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라인스는 이 자리에서 “큰 가정(Huge if)”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클린턴은 민주당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을 좋아하고, 그들 모두를 잘 안다. 클린턴은 그들 중 일부를 부통령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뿐만 아니라 트럼프 이후를 통치할 최고의 인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입’인 라인스가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도 클린턴 정치인생을 비방하는 것으로 사업을 만든 폭스뉴스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CNN이 25일 전했다.클린턴은 자신을 후보 지명을 위한 최고의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팀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비관적이다. 클리턴의 전직 최측근은 최근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질퍽질퍽한 ‘우크라이나 거래’ 개입됨으로써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가장 파괴력이 없는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자금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토론에는 부적절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를 떠올린다. 부상하는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문제가 많다. “무료 정부”라는 특허와 같은 워런의 슬로건은 자유주의자들과 많은 젊은 유권자들을 흥분시키지만 민주당 기부 계층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급진주의가 선거에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레온 쿠퍼먼은 경제 전문매체 CNBC에에 나와 “만약에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 생각에 시장은 25%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현재 수준을 넘어설 확장성이 없으며, 그의 최근 심장 발작은 일부 유권자에게 건강의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클린턴, 출마 저울질 이유는 ‘참신성’ 원하는 유권자후보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 원로들은 고민이 많다. 대안 후보로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뉴욕시장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2월 아이오와 당원대회 이전에 민주당 주요 후보가 낙마하게 되면 이들의 소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원은 클린턴이 경선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클린턴이 다시 당을 대표한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뿐이라고도 한다. 한 고참 민주당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를 대적할 ‘완벽한 칼’이지만 백악관 주인에 참신한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집에 머무르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득표력 검증을 마친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싫증난 트럼트 대통령을 주소지도 옮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보내려 나설지 궁금해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음주운전 차량 충돌해 일가족 구한 ‘영웅’ 운전자 (영상)

    음주운전 차량 충돌해 일가족 구한 ‘영웅’ 운전자 (영상)

    도로를 지나가던 한가족에게 신호위반을 한 음주 운전자의 차량이 달려든다. 자동차가 한가족을 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다른 자동차가 달려와 음주 운전자의 차를 충돌하며 밀어내 한 가족을 살려낸다. 미국 폭스 뉴스와 ABC뉴스가 사고 당시의 CCTV와 함께 이 영화 같은 사고 뉴스를 보도했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밤 10시경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율리시스 베탄코트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은 아들 데미안을 유모차에 태우고 버스에서 내려 식품점을 가기 위해 도로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때 한 자동차가 빨간색 신호등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해당 운전자의 이름은 어니스트 오베소(23)로 음주운전 상태였다. 음주 운전자의 차량이 가족을 치려는 위기의 순간 왼쪽에서 자동차 한 대가 달려와 음주 운전자 차량의 왼쪽을 충돌했다. 충돌된 음주 운전자의 자동차는 튕겨나가며 한 가족은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한 가족의 목숨을 구한 자동차 운전자는 27살의 새넌 비바르로 당시 차 안에는 엄마와 아들이 같이 타고 있었다. 가족 모두 무사했지만 자동차는 많이 망가졌다. 당시 CCTV가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새넌은 한 가족의 생명을 구한 지역의 ‘영웅’으로 칭송됐다. 피닉스 경찰은 페이스북에 “‘영웅’ 운전자가 유모차를 밀고 가던 한 가족의 목숨을 구했다”며 해당 CCTV영상을 올렸다. 율리시스의 여동생은 ABC뉴스에서 “그녀 덕분에 오빠의 가족이 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숨기지 못했다. 일약 영웅이 된 비바르는 “의도적으로 충돌한 것은 아니었고, 운명처럼 그때 그 장소에 있었을 뿐”이라며 “사고 이후 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 운전자인 어니스트 오베소는 사고 이후 차를 버리고 도주를 하려하다 그를 쫓던 다른 운전자를 칼로 위협하다 체포됐다. 그는 음주운전에 약물 소지, 폭행, 차안에서 총도 발견되어 불법 총기 소지죄를 물어 기소된 상태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사설] 징용 대법 판결 1년, 피해자 배상 못 받는 현실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일본 기업에 명령한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지났다. 피고인 일본 기업은 한국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원고 측은 판결 집행을 위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에 이어 매각 신청을 법원에 내놓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이 이뤄져 현금화할 공산이 크다. 일본 기업은 판결 이전까지도 원고 측 대리인과 협상을 벌였으나 판결 이후에는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판결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했다고 하자 일본 기업이 정부 눈치를 보며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판결 1주년인 그제 징용 배상 문제가 청구권협정에 의해 ‘최종적이고 완전히 해결됐다’는 종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도 “일본 정부의 입장과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등의 경제보복을 저질렀고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의 대항 조치를 취했다. 이대로 가면 현금화는 피할 수 없게 되며, 한일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청구권협정 해석을 둘러싼 시각차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과거사를 말끔히 청산하지 못한 데에 뿌리를 둔다. 과거사를 정리하는 좋은 기회인데도 일본은 끝난 얘기라며 한국이 대책을 가져오라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보다 심각한 것은 피해자들이 배상은커녕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민사소송에 정부가 개입할 소지는 적지만 위안부 문제의 정부 부작위를 위헌으로 본 2011년 헌법재판소 판결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중심주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본 정부와 협상을 서둘러 결론을 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일 정상회담을 아베 신조 총리가 거부했다고 한다.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 양 구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일본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
  • 지방소멸 기준이 가임여성 수?··· “출산에 갇힌 인구 정책 벗어나야”

    지방소멸 기준이 가임여성 수?··· “출산에 갇힌 인구 정책 벗어나야”

    20~39세 여성을 노인 인구로 나눈 지수정부·지자체에서 인구 감소 근거로 활용“출산지도와 유사··· 일차원적 접근” 비판“여성 친화 지역 조성하자는 취지” 해명 최근 전남과 경북이 ‘인구소멸 위기 지역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방 소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 소멸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는 ‘지방 소멸 지수’가 가임기 여성수를 기준으로 되어 있어, 인구 문제를 다시 여성의 출산으로 돌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3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과 2018년에 발간한 ‘한국의 지방소멸 보고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방 소멸 위기를 보여 주는 지표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가 발표한 지방소멸 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로 나눈 것으로, 일본의 관료 마스다 히로야의 저서 ‘지방 소멸’이 소개한 분석 기법에 기초해 개발됐다. 지수가 1 이하일 때, 즉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고령인구보다 적을 경우 ‘소멸 주의’ 단계, 지수가 0.5 이하일 때는 소멸 위험이 큰 것으로 정의된다. 이 지수는 발표 이후 인구 소멸에 대한 위기 의식을 일깨우며 지방행정연구원 등의 연구 보고서에 활용됐고, 2017년 ‘인구감소지역 발전 특별법’ 국회 발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임 여성을 주요 변수로 보는 방식이 인구 문제의 원인을 출산으로 단순화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6년 당시 행정자치부가 지역별 가임기(15~49세) 여성 수를 바탕으로 만든 ‘출산 지도’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당시 ‘출산 지도’는 “가임기 여성에게 순위를 매겨 저출산 문제를 여성의 탓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반발에 직면해 삭제됐다. 송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필요하나 공동체의 소멸 위험지수를 가임 여성 인구수로 낸 것은 일차원적”이라며 “중립적이고 종합적인 통계로 지역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남처럼 인구 감소가 큰 지역이 출산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를 출산 문제로 보는 패러다임은 한계가 크다”면서 “지역별로 인구 이동, 지방 재정 등 다양한 인구 및 경제적 변수를 고려해야 해결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수를 개발한 이상호 연구위원은 “정책은 고령 인구 등 다양한 지수를 고려해 만들어진다”며 “일자리, 육아 등 여성 친화적 공동체를 조성해야 인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검사 명예훼손 출입 제한 ‘깜깜이 수사’ 현실화되나

    검사 명예훼손 출입 제한 ‘깜깜이 수사’ 현실화되나

    검사가 판단하기에 오보를 냈다고 여겨지는 기자에 대해 검찰청 출입을 제한하거나 기자와 검사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법무부 훈령)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법무부 훈령으로 수사기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은 크게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출입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가 전날 발표한 해당 규정안과 관련해 정부부처가 기자들의 보도 내용 및 취재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는 물론이고, 당초 법무부가 언론기관·대검찰청·대한변 협·경찰·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배포한 초안과 최종안 내용이 달라져 ‘기습 제정’ 비판까지 나온다. 기자협회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내용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다’는 의견을 냈지만, 불합리한 내용이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제시했던 초안과 최종안을 일일이 비교해 본 결과 가장 논란이 된 ‘출입 제한 조치’ 규정 외에도 언론 취재를 막는 독소조항이 다수 추가됐다. 기소가 이뤄진 후에도 브리핑을 제한하는 ‘기소 후 공개 제한’ 규정은 ‘공소제기 후 제한적 공개’ 규정으로 용어가 바뀌었지만, 요건은 오히려 복잡해졌다. 형사재판은 ‘공개재판’이 원칙인데도 공소사실을 검찰이 자의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판의 소지가 크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될 우려를 누가 판단하느냐, 공개하기 싫으면 권리 침해 핑계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지만, 무슨 혐의를 받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까지 보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초안에선 예외적인 상황에서 촬영을 허용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최종안에선 아예 삭제됐다. 초안은 소환 사실이 알려지고 당사자 서면동의를 받는 경우엔 고위공직자, 정치인, 기업인 등 특정인들에 한해 소환 또는 귀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선 예외규정 자체를 없애 권력형 부패범죄 수사가 ‘깜깜이 수사’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오보 대응과 관련해선 ‘중대한 오보가 실재한 경우’에서 ‘중대한 오보가 실제로 존재하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한 경우’로 범위가 확대됐다. 언론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반론권을 주기 위해 사전에 법무부, 검찰 등에 접촉했을 때 ‘오보로 판단되는 보도가 예상된다면’ 정부기관이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전문공보관 도입과 관련해서도 검찰 인사를 규정하는 ‘검찰청법’ 개정이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공소 유지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 공보 인력을 검찰청마다 두려면 직제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러한 조치 없이 성급하게 훈령이 제정됐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재명 처벌 선거법 조항 위헌 소지”...총선출마 예정자들 헌법소원 청구

    “이재명 처벌 선거법 조항 위헌 소지”...총선출마 예정자들 헌법소원 청구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근거가 된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 등이 위헌이라며 31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백종덕(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경기도 내 지역위원장과 당원 3명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 공직선거법 250조 1항과 형사소송법 383조 등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냈다고 밝혔다. 청구인들은 “선거법 250조 1항 ‘행위’와 관련해 행위의 범위를 예측할 수 있고 합리적인 정도로 제한하지 않다 보니 후보자의 적법한 직무 행위조차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비상식적 판결이 불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근거로 이 지사 항소심 재판부가 ‘행위’의 범위를 지나치게 포괄적·개방적으로 해석해 ‘불법한 직무’ 행위를 부정한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적법한 직무’ 행위조차 숨기려 했다고 보고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어 당선무효형을 선고했다고 주장했다. 선거법 250조(허위사실공표죄) 1항은 당선되거나 당선 목적으로 연설·방송 등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청구인들은 “허위사실공표죄 ‘행위’ 부분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후보자 등의 일상행위 중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종류나 범주, 유형, 적법 또는 불법 행위를 말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허위사실공표죄 법문의 ‘공표’ 역시 그 방법이나 유형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그러다 보니 이 지사 항소심 재판부도 이 지사가 어떤 사실을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추론을 통해 ‘반대 사실을 표현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고 유죄 판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항소심 재판부는 이 지사가 작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기지사 후보 TV 합동토론회 등에 나와 고 이재선 씨 강제입원 절차 개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발언의 전체 취지 등을 고려하면 이 절차가 일부가 진행됐는데도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했다. 이들은 현행 법률 체계의 상고 규정도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봤다. 청구인들은 “형사소송법 383조는 징역 10년 이상 무기 사형에 해당하는 형의 선고 외에 상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고 선거법은 벌금 100만원 이상 형에 대해서만 상고를 허용해 평등권과 재판청구권,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 5년간 피선거권 박탈 등 사실상 ‘정치적 사형’을 선고받는 것인데도 당사자는 양형을 다투는 상고조차 불가능해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청구인들은 헌법재판소가 결과를 내놓을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걸려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지난 9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나경원 “오보 판단? 법무부, 언론에 앙심 품고 조국 복수”

    나경원 “오보 판단? 법무부, 언론에 앙심 품고 조국 복수”

    “‘국민의 눈’ 언론감시 거부 법무부 훈령 막겠다”“훈령 마음대로 못 바꾸게 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법무부, 오보낸 언론사 검찰청 출입금지 추진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법무부가 오보를 낸 언론사에 대해 검찰청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강경 대응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언론에 앙심을 품고 조국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언론 환경을 5공화국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초 자유민주적 발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이런 발상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할 수 있느냐”면서 “오보 판단의 최종 주체는 사법부임에도 국민의 알권리와 합리적 의혹 등을 고려 안 하고 오보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전 발표한 검찰개혁안 가운데 하나인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금지하는 새 공보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수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언론이 검찰 수사상황과 관련해 중대한 오보를 낸 경우 정정·반론보도 청구와 함께 브리핑 참석 또는 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수정안은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검찰청사 내에서 사건 관계인을 촬영·녹화·중계방송하는 경우와 함께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도 이러한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피의자나 참고인의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져 촬영이 예상되는 경우 검사나 수사관이 소환 일정을 바꿔 초상권 보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무규정도 마련됐다. 법무부는 오보로 인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사생활 등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러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구속되기 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런 법무부가 21세기 법무부가 맞는지 묻고 싶다”면서 “물론 법무부의 뜻은 아닐 것이다. 국민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은 국민의 검찰을 만드는 것이고, 검찰의 업무 투명성을 높이는게 검찰 개혁”이라면서 “국민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언론감시를 거부하겠다는 법무부의 훈령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선 후 많은 부처가 법에 따라 정리될 부분을 훈령을 마음대로 정해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의 시행령 훈령을 국회가 요구하면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검찰청법 개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면서 “피고발인들이 2019년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 등 70여 곳에 이르는 곳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얻은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주광덕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장에서 주장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의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뒤 “국민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묻지마 공천’인 비례대표제를 반대하고 있다. 미래로 가는 선거법 논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동 음란물 공화국 오명, 느슨한 법이 사태 키웠다”

    “그동안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가 고발한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와 유포자 186명 중 실형을 산 사람은 1명뿐입니다. 정부의 직무유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늘어나는 다크웹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박찬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30일 ‘아동성착취 사이트 다크웹 문제와 대안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의원실과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이 개최한 토론회에는 경찰·여성가족부·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최근 한국·미국 등 38개국 국제 공조수사 결과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이용자 대다수가 한국인으로 드러나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크웹 수사로 검거된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는 모두 349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웰컴투비디오’ 사이트 운영자 손모씨 등을 포함해 235명(67%)으로 나타났다. 기존 발표에서 12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검거된 이용자들은 대부분 20~30대의 미혼,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무관심과 사법당국의 의지 결여가 아동음란물 범죄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예안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는 포르노 영상 소비를 남자라면 흔히 접하는 ‘야동’을 소비한 것이라는 가벼운 인식이 퍼져 있다”면서 “이런 성착취 영상은 처음 게시되는 순간부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란물 소지 대부분 벌금형… 美선 5~20년형 솜방망이 처벌도 도마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아동음란물 소지죄를 강력 처벌해 미국은 5~20년의 징역, 영국은 26주~3년의 구금에 처한다. 반면 한국은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규정돼 있지만, 이마저도 실형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이하영 여성인권센터 보다 소장은 “한국에선 재판부가 내리는 형량도 너무 적은 데다 대부분은 기소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처벌강화뿐만 아니라 정부의 중장기 계획 수립으로 아동음란물 산업 확장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아동에게 성적 관계를 갖도록 온라인상에서 설득하는 ‘그루밍’이 횡행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아동포르노 발견 시 적극 신고해 범죄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제한’ 강경 대응 추진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제한’ 강경 대응 추진

    민주, 조국 일가 수사팀 피의사실 공표로 고발최순실 딸 정유라 소환 때와 다른 잣대 비판도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금명간 확정할 듯법무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전 발표한 검찰개혁안 가운데 하나인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금지하는 새 공보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 검찰청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달 안으로 검찰개혁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명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수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언론이 검찰 수사상황과 관련해 중대한 오보를 낸 경우 정정·반론보도 청구와 함께 브리핑 참석 또는 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은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검찰청사 내에서 사건 관계인을 촬영·녹화·중계방송하는 경우와 함께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도 이러한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했다.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면서 고발장에 “피고발인들이 2019년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 등 70여 곳에 이르는 곳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얻은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주광덕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7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도쿄지검은 특정 인물을 거명해 용의자로 표현하거나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하면 그 언론사의 출입을 정지시킨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한 방법을 마련하라고 검찰에 요구했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 속에 법무부는 오보로 인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사생활 등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러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구속되기 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수정안에는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피의자나 참고인의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져 촬영이 예상되는 경우 검사나 수사관이 소환 일정을 바꿔 초상권 보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무규정도 마련됐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의 공개 소환 때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및 소환에 대한 집권 여당과 정부의 잣대가 확연히 다르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한 정씨는 몸을 채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검찰의 수사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은 인권보호수사규칙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안에 제정하겠다고 공언한 검찰개혁 방안이다. 대통령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과 달리 법무부 훈령이어서 별도 입법절차가 필요 없다. 법무부는 이 규정 제정을 두고 대검찰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곧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언론사 출입제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애인 택시바우처’ 성남시-택시업계-신한카드사 협약

    ‘장애인 택시바우처’ 성남시-택시업계-신한카드사 협약

    경기 성남시는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도입을 앞두고 택시업계 4개 단체, 신한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은수미 시장, 김성종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성남시조합장, 강길원 성남시법인택시협의회장, 한만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동부지역 지부장, 곽정열 성남시법인택시노동조합연합회 의장, 안중선 신한카드 MF사업 그룹장 등이 참석해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장애인 택시바우처는 중증 장애인이 성남시에 등록된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 요금의 65%를 시가 지원하는 장애인 복지사업이다. 신한장애인 복지카드로 결재해야 자동 할인돼 35%만 본인에게 청구되며 11월 25일부터 시행된다. 협약에 따라 택시업계는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이용인에게 친절 봉사의 자세로 승하차 서비스 등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신한카드사는 장애인복지카드 결재 관련 사항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항을 협력한다. 시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 정도가 심한 신장·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택시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 이어 2021년 발달장애인, 2022년 모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현재 80대 운영 중인 장애인 복지택시 외에 3595대의 모든 택시 이동 수단 선택의 폭을 확대해 장애인의 편의를 돕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택시 업계에도 이용인 증가로 영업 활동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현재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장애인 택시바우처 이용 등록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장애인복지카드(신용·직불)를 소지하지 않은 대상자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카드를 신청·발급받은 뒤 이용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에 ‘출입 제한’ 등 강경 대응키로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에 ‘출입 제한’ 등 강경 대응키로

    법무부가 오보를 낸 언론사에 대해 검찰청사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최근 수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언론이 검찰 수사상황과 관련해 중대한 오보를 낸 경우 정정·반론보도 청구를 하는 것과 동시에 브리핑 참석과 청사 출입까지 제한하겠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수정안은 검찰청사 내에서 사건관계인을 촬영·녹화·중계방송해 초상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도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오보로 인해 사건관계인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사생활 등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같은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정안에는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하고 또 피의자나 참고인의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져 촬영이 예상되는 경우 검사나 수사관이 소환 일정을 바꿔 협조해야 한다는 규정도 마련됐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은 인권보호수사규칙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중 제정하겠다고 공언한 검찰개혁 방안이다. 법무부는 대검찰청과 의견을 조율한 뒤 조만간 최종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화 ‘대부’ 제작힌 할리우드 거물 로버트 에번스 세상 떠나, 향년 89세

    영화 ‘대부’ 제작힌 할리우드 거물 로버트 에번스 세상 떠나, 향년 89세

    영화 ‘대부’와 ‘차이나타운’ 등을 만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로버트 에번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CNN 등이 29일 전했다. 89세. 의류사업을 하다 배우로 전향한 에번스는 짧은 연기 인생을 마치고 1960년대 영화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사장으로 있으면서 ‘악마의 씨’(1968), ‘러브스토리’(1970), ‘대부’(1972) 등을 제작하며 파라마운트사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후 독립 제작자로 활동하며 ‘마라톤맨’(1976), ‘코튼클럽’(1984) 등의 제작을 맡았다. 그는 모두 일곱 번의 결혼을 했지만 3년 이상 지속된 적은 없었다. 1980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말년에 할리우드 스타 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한때 소유했던 저택에서 조용히 지냈으며 2년 전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은둔자’로 묘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원가정법원 ‘대형 유치원 이사장’ 감치 결정

    수원가정법원 ‘대형 유치원 이사장’ 감치 결정

    이혼 후 약속한 거액의 위자료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대형 유치원 이사장에게 법원이 감치 결정을 내렸다. 수원가정법원 가사3단독(부장 강주리)은 이행 의무를 위반한 경기남부지역 A유치원 이사장 B(57)씨에게 29일 감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B씨가 2년 전 이혼 조정에 합의하면서 지급하기로 한 위자료와 양육비를 법원의 이행 명령에도 계속 지급하지 않아 15일 동안 감치하며, 관할은 수원남부경찰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B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한 시간 뒤 열리는 다른 형사사건 공판은 기일변경을 신청했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등록된 주소지로 B씨를 찾아가 감치를 집행해야 하지만,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는 경우 끝까지 추적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노려 실제 거주지를 숨기는 이혼 배우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2017년 7월 전 부인 박모(53)씨와 이혼 조정에 합의하면서 유치원 소유권을 갖는 대신, 유치원 설립 과정 등에서 발생한 박씨의 채무 60억원을 모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위자료 등 명목으로 약 21억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B씨는 법원에서 약속한 채무인수 및 면책 관련 조정 합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자녀들에 대한 양육비 조차 대부분 지급하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 해 12월 박씨가 신청한 이행명령을 받아들여 B씨에게 “(2019년) 5월31일 까지 2억 43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하고, 4월 부터 12월 까지 매월 700만원씩 지급하라”고 명했으나 계속해서 이행하지 않자 박씨가 신청한 감치신청을 이날 받아 들였다. 박씨 측 이준영 변호사는 “감치기간이 최대 30일에 불과하다 보니 지급능력이 있으면서도 위자료와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고의성이 있는 경우에는 감치기간을 최대 수 년 동안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갑룡, 민주硏 보고서 배포 논란에 “경찰개혁 공부 차원” 해명

    민갑룡, 민주硏 보고서 배포 논란에 “경찰개혁 공부 차원” 해명

    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검찰개혁 관련 이슈브리핑 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한 것에 대해 “수사권 조정과 사법개혁, 경찰수사개혁과 관련해 지휘부나 관련 있는 책임자, 당사자라면 여러 자료로 공부하라고 하면서 (읽어보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간부들에게 연구원 사법개혁 관련 보고서 등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했느냐’고 묻자 이렇게 말하면서 “제가 간부회의에서 말해 실무진이 (직원들에게) 청장 당부사항으로 전달한 것 같다”고 답했다. 민 청장은 정 의원이 ‘민주당 입장의 이 문건이 청와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일방적으로 옹호한다는 생각은 안 했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도입부”라며 “본문의 내용은 국민 중심의 형사·사법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참여·통제, 수사·기소의 분리 내용과 경찰·검찰·법원의 관계가 균제와 균형에 의해 재편돼 전면적 개혁이 돼야 한다는 주제가 쭉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정책적인 우리 사회 여론과 제언이고 경찰개혁과 관계가 있기에 정책을 담당하는 책임 간부들로서는 당연히 참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청 국정감사 때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조국 반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 등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를 기재한 고발장을 청장에게 전달한 것이 형사소송법 위반이라는 정 의원의 지적도 부인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도 자치경찰제 여론을 조사한 사안 등을 정책자료라고 해서 국감장에서 제게 전달했다. 거기서 제가 어떤 문건은 받고 어떤 문건은 안 받고 그러겠느냐”며 “저는 수사사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경찰 관련 모든 민원을 접수·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련, 반체제인사에 약물 주입” 폭로 부콥스키 별세

    “소련, 반체제인사에 약물 주입” 폭로 부콥스키 별세

    구(舊)소련이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병동에 가둬 약물을 투입해 무기력하게 만드는 만행을 처음으로 서방 세계에 폭로한 러시아 출신 작가 블라디미르 부콥스키가 별세했다. 76세.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부콥스키는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소련 당국이 의사들에게 허위로 정신병 진단서를 발급하게 해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병동에 감금해 탄압한 것을 전 세계에 알린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1960년대에 잡지에 글을 쓰며 학생운동가로 이름을 알린 부콥스키는 1963년 금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35세에 소련의 전체주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도합 12년을 감옥과 노동교화소, 정신병원을 전전했다. 부콥스키는 구소련이 정신병을 허위진단해 반체제인사들을 탄압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폭로한 인사로 서방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71년 6명의 반체제 인사들의 정신병력이 기록된 의료 문서를 빼돌려 서방에 제공하면서 소련의 가혹한 체제 유지 방식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소련에서 추방된 뒤 1978년 펴낸 회고록을 통해 강제노역과 정신병동에서 갇혀 지낸 경험을 구체적으로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가 구소련과 별로 다르지 않다면서 푸틴을 자주 비판했다. 2008년 러시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말년에는 아동 포르노 사건에 휘말려 2014년 영국 경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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