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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악동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마약 혐의 체포

    日 악동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마약 혐의 체포

    오만한 태도와 각종 추문으로 일본 연예계의 대표적인 ‘트러블 메이커’로 자리매김해 온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33)가 지난 16일 합성마약 ‘엑스터시’(MDMA) 소지 혐의 경찰에 체포됐다. 도쿄 경시청에 따르면 사와지리는 캡슐에 든 엑스터시 분말 0.09g을 집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은 제보를 받고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도쿄 메구로구에 있는 그의 집을 급습했다. 사와지리는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사와지리는 모델로 활동하다가 2003년 후지TV 드라마 ‘노스 포인트’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영화 ‘박치기!’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가수로도 활동해 왔다.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의 여주인공으로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알려진 사와지리는 2007년 한 영화 ‘클로즈드 노트’ 시사회에서 오만한 태도를 보이면서 비호감 이미지 구축을 시작했다. 주인공이면서도 내내 팔짱을 낀 채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시사회 질문에 임한 그는 ‘이번 촬영에서 특별히 추억할만한 부분’에 대한 물음에 “별로”라고 답해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후 22세 연상 예술가와의 결혼, 스페인 남성과의 불륜, 야쿠자 스캔들 등을 일으켰다. 사와지리는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내년 NHK 일요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에서 역사인물 오다 노부나가의 정실 노히메 역에 캐스팅됐다. NHK가 사와지리의 출연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게 불가능해 보이는 가운데 촬영이 이미 지난 6월 시작된 터라 제작진으로서는 큰 고민을 안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리터의 눈물’ 日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엑스터시 소지 체포

    ‘1리터의 눈물’ 日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엑스터시 소지 체포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33)가 16일 흔히 ‘엑스터시’로 통하는 합성마약(MDMA)을 소지한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다. 도쿄도 경찰본부(경시청)에 따르면 사와지리는 도쿄 메구로(目黑)구에 있는 자택 맨션에 캡슐에 든 MDMA 분말 0.09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MDMA는 각성제와 비슷한 화학구조의 합성마약으로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마약단속법의 규제 대상이다. 사와지리는 경찰에 “내 것”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경시청은 제보를 받고 16일 오전 8시 45분쯤 사와지리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해 액세서리 케이스 안의 비닐봉지에 든 캡슐 2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감정을 진행하고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입수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도쿄 출신인 사와지리는 ‘불능범’ 등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등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고 가수로도 활동해 왔다. 2005년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시로이 교토’를 TV 드라마로 만든 ‘1리터의 눈물’에서 척수소뇌변성증이란 희귀 질환에 걸려 서서히 근육이 마비돼 25세에 세상을 떠나는 기토 아야를 실감나게 연기해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배우로 성장했다. 사와지리는 내년에 방송되는 NHK 대하드라마 ‘기린(麒麟)이 온다’에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1534∼1582년)의 정실인 노히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NH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유명 배우 등이 약물 혐의에 연루되면 유무죄 입증과 관계 없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한 분량이 삭제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50만 돌파 흥행 영화 ‘귀수’, 2주차 바람몰이 나선다

    150만 돌파 흥행 영화 ‘귀수’, 2주차 바람몰이 나선다

    통쾌한 범죄액션으로 흥행 중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개봉 2주차 바람몰이에 나선다. ‘귀수’는 11월이 극장가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 영화는 일명 도장깨기 액션으로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배우들의 권상우, 우도환, 김희원, 김성균, 정인겸 등 배우들의 구멍 없는 명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귀수’팀은 이번 주말 수능을 마친 수험행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는 물론 지방 무대 인사로 관객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흥행에 중요한 개봉 2주차에 돌입해 수험생 응원을 위해 수능주 특별 극장 현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현장 이벤트는 수험생 대상 선착순 팝콘 100원 구매 이벤트로 CGV 전국 극장 매점 키오스크에서 ‘수험생 응원 팝콘’ 제품을 구매한 후 매점 직원에게 ‘신의 한 수:귀수편’ 예매권과 본인의 수험표를 인증하면 참석이 가능하다. 2019년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을 위해 진행될 이번 이벤트는 17일까지 총 1만 5000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은 CGV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우들은 15일 CGV 홍대점에서 일일 미소지기로 나서 깜짝 티켓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말 대대적인 지방 무대 인사에 나선다. 16일 진행될 부산 무대인사에는 권상우, 김희원, 원현준, 리건 감독이 참석하여 롯데시네마 광복, 메가박스 부산극장,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롯데시네마 서면, CGV 서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을 찾는다.   17일 대구 무대인사에는 ‘귀수’의 스승 ‘허일도’역의 김성균까지 합류하여 함께 CGV대구아카데미, CGV대구한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CGV대구, 메가박스 대구, 메가박스 대구신세계를 찾아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바둑액션을 전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모던 패밀리’ 임지은♥고명환, 2세 계획 질문에 ‘19금’ 응수

    ‘모던 패밀리’ 임지은♥고명환, 2세 계획 질문에 ‘19금’ 응수

    임지은이 결혼 5주년을 맞아 시댁 식구들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고 눈시울을 붉힌다. 15일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8회에서는 고명환과 임지은이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다 같이 김장을 담그는 와중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 감동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장하러 모인 바로 다음 날이 ‘임고’ 부부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인 것을 안 시댁 식구들이 깜짝 축하 파티를 연 것. 고명환의 어머니, 누나, 조카 등은 예쁜 케이크를 안기면서 “결혼 축하합니다~”라며 합창한다. 특히 시어머니가 손글씨로 정성스레 적은 편지를 받은 임지은은 목이 메어서 입을 닫는다. 이후 조용히 편지를 읽어내려 가고, 임지은의 시어머니와, 바로 옆에 자리한 임지은 모친은 따스하게 미소지어 감동을 더한다. 나아가 고명환의 누나는 “촛불을 시원하게 한 번에 끄면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라며 소원 미션을 제안한다. 임지은과 고명환은 힘차게 촛불을 끄며 2세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결혼기념일에 뭐할 거냐?”는 질문에는 고명환이 19금(?) 대답을 내놓아 양가 부모님을 흡족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임고 부부의 VCR을 지켜보던 임하룡은 “김장하는 날 원래 애가 잘 생긴다”며 덕담을 한다. 제작진은 “고명환-임지은의 양가 어머니들이 사돈이지만 워낙 친해, 김장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사별한 남편과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는 모두가 깊은 그리움을 웃음으로 유쾌하게 승화시켰다. 소탈하고 정이 깊은 임고 부부의 김장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임고 부부의 김장 이벤트 외에도 임하룡이 설운도를 만나 가수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 펼쳐져 폭풍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불금의 ‘실검 제조’ 예능 MBN ‘모던 패밀리’ 38회는 15일(오늘)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편백·삼나무 자박자박 숲길, 명상·반신욕 느긋느긋 힐링…붉은 노을 온몸 감싸고 입안 가득 맛이 춤추고

    편백·삼나무 자박자박 숲길, 명상·반신욕 느긋느긋 힐링…붉은 노을 온몸 감싸고 입안 가득 맛이 춤추고

    우리나라 남쪽 끝, 볕으로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 세종 때 흥양(興陽)이라고 불렸던 전남 고흥(高興)군은 쪽빛 바다와 깊숙한 산,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흥은 많은 섬을 품고 있는데 그중 ‘바람에 날리는 비단 같은 섬’이라는 나로도(羅老島)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선을 발사했던 우주센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주 도시가 된 고흥에는 가게 이름에 심심치 않게 ‘우주’가 붙습니다. 자연과 우주, 이 오묘한 조화는 고흥이란 곳을 더욱더 흥미롭게 만들어 줍니다. 남쪽 끝에 있어 계절이 더딘 곳, 늦가을 고흥에서 보낸 1박 2일 동안 마음도 배도 불룩해졌습니다. 바다와 뭍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남도의 맛은 그야말로 진귀하고 풍성했습니다. 올해 말 고흥~여수 연륙·연도교를 개통, 고흥에선 2020년을 고흥방문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여행자를 맞이하기 위해 관광지는 물론 먹을거리를 진수성찬으로 차려놨습니다. 걸을수록, 먹을수록 치유되는 곳, 고흥은 힐링을 위한 도시입니다.●봉래면에는… 우주기지·봉래산이 자리하고 예부터 고흥은 우리나라 남쪽 끝에 불가사리나 오이꽃 모양으로 붙어 있었다.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는 해수욕장이 손꼽히는 관광명소지만, 고흥에서 더 인상 깊었던 곳은 산이다. 생김도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인 산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산 정상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미경(美景)이다.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에는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 세운 우주 기지가 있다. 두 차례 나로호 발사 실패를 뒤로, 2013년 1월 30일에 성공적으로 나로호가 우주에 쏘아 올려졌다. 나로도에는 로켓, 인공위성, 우주 공간 등을 소재로 전시 공간으로 꾸민 나로우주과학관이 있다. 또 비행사 훈련체험, 무중력 우주 적응 등의 우주과학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가 자리한다.나로도에서는 봉래산(蓬萊山)을 빼놓을 수 없다.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는 봉래산은 완만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뾰족한 나무들이 삐죽삐죽 서 있다. 무려 3만 그루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다. 산 정상엔 봉화대와 다도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숲의 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숲은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지만,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알려졌다. 높이 20m 이상의 편백과 삼나무가 쭉쭉 뻗어 있다. 두 나무의 모양은 비슷한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잎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다. 삼나무의 잎은 짧은 바늘 모양으로 날카롭지만 편백의 잎은 부드럽다. 편백은 일본의 ‘히노키’ 욕탕의 재료와 트리로 사용하는 요긴한 나무이기도 하다. 나무 중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생기는 것 역시 편백이다. 1.7㎞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길은 산책하기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강하게 해준다.●포두면·영남면에는… 마복산·팔영산이 솟아 있고 포두면에 있는 마복산(馬伏山)은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졌다. 온갖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물개바위, 거북바위 등 많은 동물이 바위로 멈춰 있는 재미있는 산이다. 바위가 많아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고도 불린다. 해재에 주차한 뒤, 다소 험한 바위를 딛고 꼭대기까지 오른다. 20분 내외면 닿을 수 있는데 탁 트인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바위를 딛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시선을 멀리 두면 부드러운 다도해 풍경이 넘실거린다.영남면에 자리한 팔영산(八影山) 편백 치유의 숲도 가볼 만하다. 팔영산은 성주봉을 중심으로 유영봉, 칠성봉 등 8개 봉우리가 솟아 있는 고흥 제1경이다. 유럽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인 노르딕워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워킹은 양손에 폴을 잡고 걷는 노르딕 스키 활주법으로 체중이 분산돼 오래 걸어도 무릎관절에 부담이 적다. 노르딕워킹에 필요한 폴은 센터에서 빌릴 수 있으며 초급부터 고급까지, 소요되는 시간별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워킹 후에는 치유센터에서 노곤한 몸을 풀어 보자. 유자와 편백, 석류탕으로 나뉜 수(水)치유실은 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힐링하기 좋다. 반신욕과 온열실(고온체험실)도 있다.●서정이 감도는 일출과 일몰 고흥에서의 일정은 해 뜨기 전부터 어둑해질 때까지, 하루를 꽉 채운다. 일출 명소로는 영남면 남열리를 꼽는다. 절벽 끝에 우뚝 솟아 있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드넓은 다도해를 배경으로 나로호 발사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근처에는 다랭이논과 몽돌 해안이 자리한다. 사자의 형상을 닮은 사자바위의 이빨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액운을 막아 주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전한다. 고운 모래가 깔린 드넓은 백사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도 환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숨겨진 서핑 스폿으로 파도가 제법 세서 서핑 고수들이 알음알음 찾는다.일몰 명소는 동일면에 있는 형제섬이다. 이 섭정마을 해변엔 두 개의 섬이 떠 있는데, 이 사이로 지는 해가 황홀하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조선 시대 때부터 전해 오는 슬픈 이야기가 스며있다. 조선 20대 경종 때, 소론이 노론을 숙청했던 ‘신임사화’ 당시 노론의 대신이었던 좌의정 이건명이 형제섬 인근에 유배된다. 그는 형제섬이 썰물 때 육지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이입해 언젠가 사면될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되지만 60세에 참형됐다. 그 당시 노론 대신이었던 사촌 이이명도 남해에 유배됐는데, 서로를 그리워하며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두 개의 섬이 사촌 형제가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형제섬’이라 불리게 됐었다. 일몰로 아름다운 해변을 더욱더 애잔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다. 차로 5분 거리에 이건명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덕양서원(전남 문화재자료 제53호)이 자리한다.●맛봐야 할 고흥의 별미 삼치·황가오리 맑은 바다와 기름진 땅을 품고 있는 고흥은 싱싱한 식재료가 넘쳐난다. 10~2월까지는 삼치를 회로 즐기기 좋은 시기다. 고흥에서도 나로도에서 잡아 올린 삼치를 최고로 친다. 이 근방엔 일제강점기부터 풍어기에 열리는 시장인 파시로 북적였다. 겨울에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내는 삼치는 불포화지방산이라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생김에 특제양념장과 김치, 밥 등을 함께 싸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2020년 고흥방문의 해엔 나로도항 근처에 삼치요리 거리가 조성된다. 회는 물론 고흥유자삼치구이, 삼치고추장조림 등 새로운 메뉴로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고흥에서 술 한잔하고 싶다면 황가오리를 곁들이면 좋다. 고흥 사람들은 참가오리라고 부르는 생선이다. 1~2월 빼고 회로 즐길 수 있는데, 회는 소고기의 붉은빛을 띤다. 회는 잘 삭힌 깻잎장아찌에 소금 기름장이나 쌈장에 찍어 싸 먹는다. 소금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이 회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다. 육회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그 식감이 독특하다. 생선의 간인 애가 참가오리의 화룡점정이다. 야들야들 보드라운 애는 입안에서 그대로 녹는다. 생선이 많이 나는 고흥에서는 아침 시장풍경이 독특하다. 숯불에 다양한 생선을 굽는 연기로 가득하다. 삼치와 서대, 장대, 갑오징어, 조기 등 계절마다 잡히는 신선한 생선을 염장해 볕 좋은 덕장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후, 숯불로 구워낸다. 명절 때면 전국 각지에서 생선 숯불구이를 주문해 시장은 구수한 냄새로 가득 찬다. 바지락을 말려서 꼬치에 꽂아 내는 음식은 안주로 사랑받는 메뉴였다. 현재 파는 곳을 쉽게 만날 수 없지만, 고흥 사람들은 추억의 맛으로 기억한다. 풋고추김치도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풋고추와 보리밥을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열무에 버무린다.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문다. 무의 단맛이 느껴지도록 살짝 절여야 그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후식은 유자모히토·고흥산 커피로 후식으로는 유자와 커피가 제격이다. 유자는 가을부터 커지기 시작해 12월 초부터 수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유자의 50% 이상이 고흥 유자다. 유자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예부터 중국 사신이 고흥 유자를 맛보고 중국이 아닌 고흥에서 유자를 재배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향과 당도, 그 맛이 깊고 풍부하다. 비타민C가 귤의 3배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풍양면에 자리한 유자공원에서는 늦가을부터 유자의 향긋함이 솔솔 풍긴다. 유자나무 사이를 산책하며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커피 재배지는 고흥이다. 고흥에서 생산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과역면 고흥커피사관학교는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국내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커피 외에도 유자모히토, 올리브잎차 등의 메뉴도 있다. 고흥을 그윽한 커피향으로 기억할 수 있는 곳이다. 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순천 등에서 고흥으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조금 더 빠르게 가는 방법으로는 KTX를 타고 순천역이나 비행기로 여수공항에 도착, 렌터카를 이용한다. →맛집:다도해회관(834-5111)에서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데 두툼한 회를 특제양념소스에 찍어 생김과 김치, 밥을 넣고 싸 먹는다. 주당이라면 도라지식당(835-2304)을 찾아가 보자. 참가오리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에게도 친근한 식당이다. 다양한 계절사시미도 맛볼 수 있다. 남도 한정식 백반을 맛보고 싶다면 백상회관(835-8788)을 추천한다. 병어회무침, 생굴 등 수십 가지 찬을 한상 차림으로 낸다.
  • [단독] 전해철 “민주 친문·비문 갈등 프레임 엮으면 안 돼”

    [단독] 전해철 “민주 친문·비문 갈등 프레임 엮으면 안 돼”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찬을 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그가 비문(비문재인) ‘잠룡’ 중에 높은 대중적 지지를 받는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는 물론 저녁까지 함께 하며 ‘원팀’을 다짐한 의미는 적지 않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친문과 비문의 화합 시도라는 행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전 의원은 “이 지사와 지난해 경기지사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분열이나 갈등 프레임으로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계파 갈등 구도를 경계했다. 또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나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지사 경선 당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실소유주를 밝혀 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한 일도 있어 선처 탄원서와 만찬 회동 등이 주목받았다. “선관위 고발은 너무 논란이 되니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아 철회한 것이다. 철회할 때도 많은 지지자가 왜 철회하느냐고 했고 계정을 찾기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도 미안했지만 이해를 구했다. 자꾸 갈등으로 증폭되는 건 맞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을 온·오프라인에서 지지했던 분들이 우리 정부의 큰 힘이 된다. 저를 포함해 당에 계시는 분들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뜻과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지지자들이 문제 제기하는 것은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다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지사 선처에 반대해도) 이해를 구할 순 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대함에도 선처를 요청한 이유는. “이 지사가 부탁해서 1심 때도, 이번에도 선처 탄원서를 써 준 것이다. 도민들이 선출했고 우리 당 소속이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경선에서 졌을 때도 승복했고 이 지사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세도 했다. 우리 당 지사가 어려움이 있다면 당연히 탄원서를 써야 한다. 이 지사의 지역화폐, 청년수당, 공공 산후조리원 등은 좋은 정책이고 (이 지사가 지사직을 잃으면) 그런 정책들이 유지될 수 없지 않겠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보수통합에 나선 상황에서 당내 친문과 비문 분열이 심각하다고 보나. “현재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이해찬 대표 체제로 단결되고 총선 준비를 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늘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갈등 프레임으로 엮으면 안 된다. (당내)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런 (갈등) 프레임이 있다면 해결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이번 노력으로 갈등 프레임이 단번에 해소될 수 있나. “계속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정략적으로 기획하면 지지자들도 금방 알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 (통합이라는 게) 같이 해야 하는 것이지 한쪽만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저도 왜 탄원서를 썼느냐, 왜 만났느냐 지적하는 분이 많았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경위를 쭉 말씀드리며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 유력설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유효한가. “처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나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 저를 많은 분이 추천했고 주변 조언도 구했지만 사실상 내가 아닌 것으로 정리된 것은 정말 중요한 검찰개혁을 추진할 법무부 장관 인선에서 능력과 자격을 판단하기 전에 내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부분 등이 먼저 판단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12월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반드시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갈등을 일으킬 소지는 없어야 한다.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은) 지금 아주 초기 단계인 걸로 보인다. 한 명이 아니고 여럿 있을 것이고 검증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국회 검찰개혁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수차례 말한 대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등 최소한의 제도적 틀을 갖춰 협치해야 하고 지난해 야당에 장관을 추천했으면 좋겠다고 실제로 이야기했던 것처럼 소연정이 필요하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소연정은 불가능해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수능 부정행위자 19명 적발…휴대전화 소지, 답안지 늑장 제출 등

    수능 부정행위자 19명 적발…휴대전화 소지, 답안지 늑장 제출 등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9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노트북 등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하거나 시험이 끝나는 종이 울렸는데도 답안지를 표기한 학생들이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반입금지 물품 소지로 5명(휴대전화 4명·태블릿PC 1명),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5명, 기타 1명 등 11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부산에서는 타종 후 답안을 표시한 학생 1명이 퇴장 조치됐다.또 부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교시 국어 시험을 마치고 나서 수험생 책상 서랍에 모의고사 문제지가 들어 있는 것을 다른 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시험감독관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시험장에서 퇴장시켰다. 전북에서는 답안지를 늦게 제출한 학생 1명, 노트북을 가지고 있던 1명 등 2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강원에서는 춘천과 동해 시험지구에서 수험생 4명이 4교시 탐구 1선택 시간에 2선택 문제를 푼 것이 확인돼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최대관문’ EU 결정 새달 중순 윤곽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최대관문’ EU 결정 새달 중순 윤곽

    LNG선 등 수주 잔량 점유율 50% 넘어 독과점 가능성 지적 등 문제 삼을 소지 ‘또 다른 걸림돌’ 日과도 사전협의 진행일본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결합심사 키를 쥔 양대 변수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본심사에 착수했다. 조선·해운 시장의 오랜 강자이자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지역인 EU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서를 EU 공정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4월 EU와 사전 협의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EU는 1단계 일반심사와 2단계 심층심사로 본심사를 진행한다. 만약 일반심사에서 독과점 여부를 판별하면 일반심사 결과가 최종 결과가 된다. 일반심사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을 때는 심층심사를 한다. EU는 다음달 17일 현대중공업의 일반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기업결합심사를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이탈리아 국영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조선소 합병 일반심사에서 두 회사의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하고 심층심사를 개시한 것이 현대중공업에는 부담스럽다. 당시 EU 집행위는 두 회사의 크루즈선 점유율이 58%라면서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후 선박 수주 잔량 점유율은 20%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합병 후 수주 잔량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어 EU 집행위가 문제 삼을 소지가 있다. 업계는 EU 본심사에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심층심사까지 간다고 봐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결합의 또 다른 걸림돌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일본과는 지난 9월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도 EU처럼 기업결합 본심사 전에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양국의 정치적 상황이 최악인 데다 일본 조선업을 대변하는 사이토 다모쓰 일본조선공업회장이 공개적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반대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국가 외에도 지난 7월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7월 중국, 8월 카자흐스탄, 9월 싱가포르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세열 서울시의원 “단풍놀이 좋지만 산불 조심하세요”…효창공원서 산불조심 캠페인

    이세열 서울시의원 “단풍놀이 좋지만 산불 조심하세요”…효창공원서 산불조심 캠페인

    서울시의회 이세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2)은 지난 9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효창공원에서 ‘사단법인 365산림화재예방협회’와 함께 산불조심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명예회장인 노웅래 국회의원과 마포구의회 의원, 지역 봉사단체 등 50여명이 참여해 산불예방 계도 및 산불방지 서명과 산림정화 활동에 대한 홍보물도 함께 배포했다. 캠페인은 등산객과 탐방객을 중심으로 흡연과 취사 금지, 쓰레기 소각 금지, 산림 내 화기 및 인화물질 소지 금지 등 산불예방을 적극 홍보하고, 산림재해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위법행위에 대한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진행했다. 캠페인을 주관한 ‘365산림화재예방협회’는 산림청과 연계하여 산불예방 캠페인 및 서명활동, 산불예방 어린이 미술대회, 산불예방 회원교육 등 각 지방 소재 지회와 연합하여 산불예방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이다. 이 의원은 “단풍놀이로 등산객이 많은 요즘, 산을 찾는 휴양객들의 산불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불예방활동을 강화하여 미연에 방지하고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되지 않도록 산불방지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파견 판결받은 ‘道公 톨게이트 수납원’ 직고용하는 것이 맞다”

    “불법파견 판결받은 ‘道公 톨게이트 수납원’ 직고용하는 것이 맞다”

    공공부문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둘러싼 갈등이다. 노동계는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었다. 그러나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무늬만 정규직화’라는 울분이 터져 나온다.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대량 해고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기관들은 노무관리가 수월한 자회사 전환을 선호한다. 이에 노동자들은 ‘또 다른 간접고용’이라면서 기관이 직고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배규식(62) 원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의 층위를 두 단계로 나눠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들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이 나온 만큼 직고용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모든 공공부문에서 직고용을 하는 것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원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대에서 노사관계(석사)·산업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노사관계 전문가다. 연구원에서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을 지냈고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원장으로 임명된 뒤 임기를 이어 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전환 방식을 두고 노사 갈등이 심각하다. “논란을 두 가지 층위로 나눠서 봐야 한다. 먼저 가장 갈등이 극심한 한국도로공사 사태를 보자. 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은 대법원에서 이미 불법파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에서 업무 통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거나 그럴 소지가 큰 사람들은 회사가 직고용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모든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직고용 방식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만만치 않은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인가. “‘절차적 공정성’이다. 예컨대 서울교통공사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친인척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 ‘고용 세습’ 의혹을 받기도 했다. 엄격한 공개 채용으로 정규직이 된 이들 중에서는 이 과정에 환멸을 느끼고 노동조합을 탈퇴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관 내에서도 서로 다른 의식과 갈등이 있다. 정규직 전환을 하면서 이런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똑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차별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합리적인 차등’은 필요하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톨게이트 노동자는 ‘없어질’ 직업”이라고 발언했다가 노동계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속한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직업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업무가 줄거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험이 있으면 다른 업무로의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교육이 필요하다. 적응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노사가 논의해서 명예퇴직 등을 고민해야 한다. 일률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기업의 임금 수준과 지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과거보다 직업훈련이 더욱 중요해진다. 현재 자기가 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개인적인 학습과 다른 업무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년 연장’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년 연장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60대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인 정년은 60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년 연장을 논의할 때가 되긴 했다. 다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년만 연장하면 이를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누가 정년 연장의 혜택을 누리는가. “정년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예컨대 대기업 노조 생산직이나 공공부문 종사자 등 일부에게만 국한된다. 나머지는 더욱 열악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근속 연수가 6.6년이다. 6년마다 직장을 옮긴다는 뜻이다. 10년 이상 근속자는 21%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 수준이다. 그만큼 민간의 좋은 직장이 적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현재 법적인 정년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임금도 높고 복지 혜택도 잘 누린다. 그러나 60이 넘어서도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은퇴를 대비하지 못한다.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50만원 언저리다. 이것으로는 도저히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다. 정년 연장만으로는 이들을 포용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 동시에 청년 채용도 방해하지 않아야 하기에 복합적인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정년 연장에 앞서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나이·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것)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공임금제를 깨고 직무의 성격에 따라서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급제’ 도입은 꼭 필요하다.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심지어 공공부문에서도 직무급제 도입은 쉽지 않다. 그러나 준비해야 한다. 공공부문의 직무급제 도입은 앞으로 우리 사회 임금체계의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는 일이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 직무급제가 필요하다고 말로만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이 나서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무급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직무급제 도입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은. “연공적인 승진·승급 체계도 깨야 한다. 능력에 따른 인사관리가 절실하다. 직급은 과장, 부장인데 하는 일은 단순한 결재만 하는 등 생산성은 대리와 다를 것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로 하고 있는 직무에 걸맞은 임금체계를 짜려면 이런 승급·승진 방식은 없어져야 한다. 업무의 내용과 숙련도를 적절하게 설계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노동력이 거래되는 ‘플랫폼 노동’이 새로운 화두다. “앞으로 전통적인 형태의 사업주, 노동자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플랫폼 노동자가 많아질 것이다. 문제는 실제로 하는 일은 근로자와 별다른 점이 없는데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이른바 ‘가짜 자영업자’가 많다는 것이다. ‘종속적인 자영업자’도 존재한다. 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현행 근로기준법만으로는 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 그렇다고 노동법 전체를 뜯어고치는 것 역시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노동법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이들을 포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용보험이나 산업재해보험 등 사회안전망 제도를 손질하면 된다. 현재 이런 제도들은 기존의 표준화된 고용 모델을 중심으로 돼 있다. 이것을 바꾸면 된다. 플랫폼 노동자들을 사회안전망 안으로 포섭하는 것부터 고민하자. 비슷한 문제에 직면한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단결권을 포함한 노동3권 등을 보장하는 문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사회안전망에 이들을 포함하는 것부터 해결하고 나서 앞으로 다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홍콩사태 격화에도 中 때리기 눈치 보는 美·英

    홍콩사태 격화에도 中 때리기 눈치 보는 美·英

    경찰·시위대 자제만 촉구… 中엔 미온적 中 “폭력배 두둔… 홍콩 강탈 망상 버려야” 실탄 맞은 시위자·동료 병원서 체포당해 시위대 지하철 운행 방해로 출근길 대란미국과 영국이 홍콩 사태에 대해 어정쩡하게 개입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홍콩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홍콩 경찰과 시위대에 자제만을 촉구하는 선에 그쳐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두 나라에 중국은 강력히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태가 날로 격렬해지는데도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홍콩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자제만을 촉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폭력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홍콩 경찰과 시위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과 외무부도 현재 벌어지는 폭력, 시위대와 경찰 간 갈등 고조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차분함과 자제를 보여야 한다. 정치적 대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대변인은 12일 미국과 영국이 홍콩 경찰의 정상적인 법 집행보다는 불법 폭력배를 두둔하고 있다면서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불난 틈을 타서 강탈하겠다는 망상을 버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위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차우모(21)씨가 12일 같이 있던 우모씨와 함께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불법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학생인 차우씨는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아 총알을 제거하고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냈으나 생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시위대는 지하철 운행 방해에 나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철로에 돌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을 펼쳤다. 이에 따라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고 몽콕, 사이완호 등 여러 곳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한편 중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이 500명을 넘어섰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 불법 집회 참가와 공격용 무기 소지, 복면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열한 살 어린이를 포함해 26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위가 격렬했던 11일 하루에만 260명이 붙잡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경찰 실탄 맞은 시위 참가자, ‘불법집회’ 혐의로 체포

    홍콩 경찰 실탄 맞은 시위 참가자, ‘불법집회’ 혐의로 체포

    총상으로 파열된 간·신장 떼어내상태 ‘위중’에서 ‘심각’으로 호전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시위 참가자 차우(21)씨가 불법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직업훈련학교 학생인 차우씨는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차우씨는 긴급 수술을 통해 총알을 제거하고, 총상으로 파열된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냈다. SCMP는 이날 정오(현지시간)쯤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 중인 차우씨에 대한 진정제 투여가 중단됐다”면서 “상태는 ‘위중(critical)’에서 ‘심각(serious)’으로 나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SCMP는 11일 밤 기준 ”차우 씨의 상태가 안정됐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로 분류돼있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경찰 소식통은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다른 시위 참가자 우모(19)씨도 강도 및 공격용 무지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우씨는 차우씨와 친구 사이로 차우씨가 입원한 병원에 있었다. 우씨는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가방에서는 100개가 넘는 ‘케이블 타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익위 “복무연장 장교·부사관도 육아휴직 사용할 수 있어야”

    단기 복무 장교 및 부사관으로 임관해 의무복무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복무를 연장한 경우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권익위는 12일 육아휴직 대상에 복무연장 군인은 포함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연장 복무하는 군인도 육아휴직을 허용하도록 ‘군인사법’을 개정할 것을 국방부에 의견표명했다. 현역 대위인 A씨는 5세와 2세의 자녀를 둔 아빠로 얼마 전 육아휴직을 신청하려 했지만 군인사법 등에 장기복무 남자 군인과 여자 군인만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육아휴직을 장기복무 남자 군인과 여자 군인만 허용하는 것은 차별적 행위로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군인사법에서는 군인의 육아휴직은 장기복무 장교, 장기복무 준사관 및 부사관 , 단기복무 여군에게 허용하도록 돼 있다. 현행법상 직업군인은 임관할 때부터 장기복무로 직업 군인을 택하거나 단기복무로 임관한다. 단기 복부 군인은 육군 3사관학교, 학군단(ROTC), 국군간호사관학교 임관 장교 등으로 의무복무 기간은 3~6년이다. 의무복무가 끝난 뒤 전역을 하지 않고 복무연장을 신청해 장기복무 직업군인으로 계속 근무하는 경우도 많다. 복무연장 신청은 최대 6년까지 가능하다. 이 중 단기복무로 임관한 뒤 복무연장으로 근무할 때는 육아휴직을 허용하지 않는다. 반면 임기제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게 육아휴직이 허용되고 있다. 조덕현 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장은 “의무복무를 종료하고 자발적으로 선택해 직업군인으로서 복무하는 군인은 장기복무자와 같이 육아휴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국가 출산정책, 남·여군인인의 차별 소지 등을 고려할 때 군인사법을 개정해 현역군인들의 권익 침해를 방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공포의 11월’ 홍콩 시위대 500명 체포…11살 어린이도 잡혀가

    ‘공포의 11월’ 홍콩 시위대 500명 체포…11살 어린이도 잡혀가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대를 향한 연일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가 무려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주 시위 과정에서 불법 집회 참여, 공격용 무기 소지, 복면금지법 위반 등으로 26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11살 어린이까지 있었다. 전날 하루만 260명이 체포돼 이달 들어 체포된 홍콩 시민은 모두 526명에 이른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총 3600명이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이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압에 나섰다. 전날 처음으로 홍콩과기대학, 이공대학, 중문대학 등 대학 내 시위대 체포에도 나섰다. 경찰은 심지어 사이완호 지역에 있는 성십자가 성당에도 들어가 시민 5명을 체포했다. 천주교 홍콩교구는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성당 내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 같은 강경 진압은 지난달 말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결정된 ‘강경 대응’ 정책을 반영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4중전회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를 완비하겠다”고 결정했으며 이후 중국 정부는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시진핑 주석과 한정 부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부를 만나 재신임을 받은 후 시위 진압은 더욱 강경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시 주석은 상하이에서 람 장관을 만나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 역시 전날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폭도’라고 지칭하며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3만 홍콩 경찰은 치안 유지의 중추”라고 강조하며 강경 진압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총 “배임·횡령 기업인 취업 제한은 과잉처벌”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8일부터 시행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 시행령 10조 등이 기업인에 대한 과잉처벌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 법무부에 개선 건의 의견을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5억원 이상 배임·횡령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경우 징역형이 끝난 뒤 5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뒤 2년 동안의 취업제한 범위를 기존 ‘범죄행위로 인하여 재산상 손해를 입은 기업체’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이다. 기존 법규가 경쟁 기업에 이득을 주고 이직하는 걸 막기 위해서 시행됐다면 개정안은 경제범이 형기를 마친 뒤 다시 그 회사로 돌아가는 길을 막게 된다. 이에 대해 경총은 “형집행 등이 종료된 기업인의 재직 기업 복귀까지 제한하는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 제한일 뿐 아니라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또 “개정 시행령의 주요 적용 대상이 되는 상법상 이사, 대표이사 등에 대한 재직 기업 취업 제한은 사실상 형벌인 임원 자격정지형과 동일한 효과가 있어 헌법상 이중처벌금지 원칙에도 반할 수 있다”면서 “시행령이 아닌 법률 개정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현재 재판을 받는 기업 임원들은 개정 시행령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개정 시행령 부칙에서 대상을 ‘시행 이후에 범한 경제범죄로 형이 확정된 사람부터 적용한다’고 정했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구조 지적

    이은주 서울시의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구조 지적

    이은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 제2선거구)는 2019년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구조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결과 2015~2017년도의 입찰구조는 승강기전문유지보수업체 및 부품수입업체들의 입찰이 가능했으나 2018년부터는 적격심사 완화 등을 통해 물품납품이행능력 중 기술능력평가는 만점을 부여하며 2018년 60개 업체 입찰참가, 2019년 121개의 업체가 입찰을 참가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입찰기준완화로 인해 2018년과 2019년의 입찰 참여업체로는 승강기유지보수와는 상관없는 일반 업체 및 동네약국, 마사지샵 등 매우 많은 업체가 난립한 구조가 되었다” 며 “특히 기초금액의 증가 및 낙찰금액의 차이를 들어 낙찰률에만 초첨을 맞춘 특정업체를 위한 입찰구조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낙찰된 업체는 사무용기기 납품업체이며 2018년도, 2019년도를 통틀어 승강시설안전관리법에 주요부품 중 하나인 핸드레일 입찰에 약국, 마사지샵 등 무자격인 일반 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가했다” 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교통공사의 답변은 “입찰참가한 업체들 및 낙찰된 업체에 대한 인지를 못했으며 해당 공고를 다시 한 번 살펴본 후 보고 드리겠다”고 무책임한 답변을 일관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19년도 입찰과정을 보면 1,2순위의 낙찰이 아닌 3순위가 낙찰된 다른 이유가 있는지, 낙찰이 되지 않은 1,2순위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들에 대한 경영평가 및 재무평가 등의 자료는 소지하였는지” 를 지적하며 입찰구조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이 의원은 “승강시설안전관리법 주요부품에 핸드레일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또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핸드레일이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기준 제4장 물품 적격심사 세부기준 중 2억~10억 미만 발주에 대한 배점이 없어짐에 따라 규제가 완화된 부분에 의해 온갖 업체가 난립해 전문 업체 보다는 입찰금액, 낙찰률에만 맞춘 입찰이 되어가는 것 같다.” 며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하는 과정에서 무적격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의혹에 서울교통공사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다악어에 물린 호주 남성, 악어 눈 찌르고 살아남은 사연

    바다악어에 물린 호주 남성, 악어 눈 찌르고 살아남은 사연

    호주에서 한 남성이 낚시 도중에 악어에게 물려 크게 다쳤지만, 악어 눈을 찔러 가까스로 벗어나 목숨을 구한 영화 같은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직전 퀸즐랜드 케이프 요크반도 셸번에서 54세 남성이 홀로 플라잉피싱(제물낚시)를 하다가 2.5m 바다악어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크레이그 딕먼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퀸즐랜드주 공원 관리원으로 이날 비번 휴일을 맞아 혼자 낚시를 하러 갔다가 악어에게 그만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당시 그는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음에도 살기 위해 악어를 떼어내려고 다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의 다리를 꽉 깨문 악어의 입은 조금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잠시 뒤 악어는 사냥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지 그에게 다가서며 그의 한쪽 팔까지 깨무는 것이었다. 악어의 이어진 공격에도 남성은 정신을 놓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자신의 나머지 다른 손으로 악어의 눈을 강하게 찌르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러자 그의 공격이 통했는지 악어는 순간 턱에서 그의 팔을 물던 힘을 풀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남성은 재빨리 물린 자신의 팔을 빼낸 뒤 악어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하지만 문제는 그가 악어와 잠깐의 접촉으로 손과 팔 그리고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그가 낚시하던 곳은 ‘캡틴 빌리스 랜딩’이라는 이름의 제물낚시 명소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주변에는 그를 도와줄 사람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의 집까지 직접 차를 몰고 1시간가량을 가야 했다. 거기서부터 지인의 도움으로 그는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브램웰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목장까지 갔고, 다시 거기서 응급 구조대와 만나 헬기를 타고 900㎞ 떨어진 케언스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지인의 응급조치 덕분에 그리 많은 피를 흘리지 않은 그는 병원에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상처가 심각한 손을 살리기 위해 11일 재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시 닥터 헬기에 있었던 한 구조 관계자는 “환자가 살아남은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말했다. 호주 환경과학부는 이번 사고 소식에 악어가 출몰한 해당 지역을 일시 폐쇄하고 관리자들을 급파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어는 퀸즐랜드 악어 관리 계획에 따라 제거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장’ 일삼던 은행강도, 이번에는 ‘생얼’ 노출했다가 덜미

    ‘여장’ 일삼던 은행강도, 이번에는 ‘생얼’ 노출했다가 덜미

    능수능란한(?) 변장술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전과만 16건에 달하는 흑인 남성이 이번에는 '생얼'로 범행에 나섰다가 꼬리가 잡혔다. ABC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시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사건 용의자의 과거 ‘머그샷’(mugshot)이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콜럼버스시 한 은행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 총기로 직원들을 협박한 범인은 단 몇 분 만에 현금을 챙겨 신나게 은행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용의자의 얼굴은 고스란히 은행 CCTV에 노출됐고, 불과 몇 시간 후 범행현장과 30분 거리의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 자동차 판매장에서 체포됐다. 매장 주인은 그가 바로 값을 치를 수 있다며 가방에 든 현금다발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붙잡힌 은행강도는 전과 16범의 흑인 남성 돈트렐 스콧(26)으로, 2012년 마약 소지, 2013년 성매매 등으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상습범이다. 특이한 점은 체포 때마다 대부분 변장 상태였다는 점이다. 경찰이 공개한 머그샷을 보면, 그는 거의 매번 여장(女裝)을 하고 있었다. 2015년 절도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금색 가발을 쓰고 분홍색 립스틱을 칠한 사진은 특히 눈에 띈다. 다른 범행에서도 갈색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을 하는가 하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등 변장에 공을 들였다. 화려한 분장에도 완전 범죄에 실패해서일까. 스콧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썼다.여느 때와는 달리 아무런 분장도 하지 않은 ‘생얼’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변장을 하지 않은 그의 얼굴은 식별이 더욱 쉬웠고, 단 몇 시간 만에 검거돼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찰은 붙잡힌 스콧을 무장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그가 은행에서 훔친 현금의 액수와 행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머그샷’은 피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뜻하는 은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사기나 절도, 강도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외무성 “한국 정부가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라고 확인” 억지 주장

    日외무성 “한국 정부가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라고 확인” 억지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는 일본 측 요구를 한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처럼 일본 정부가 공식문서에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채택된 일본 외무성의 2019년 외교청서 중 일본군 위안부 관련 부분에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은 2015년 12월 일한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으며 동 합의에서도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고 기재된 사실이 11일 뒤늦게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 일본 측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한국 외교부의 입장이다. 한국 정부도 일반적으로 성노예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성노예 상태가 아니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외교청서의 기술은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일본 측 주장을 마치 한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일본 외교청서의 이 같은 기술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우리 측이 일본 측에 확인해 준 것은 이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공식 명칭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라는 것일뿐 성노예 등 표현과 관련한 다른 확인은 해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 역사문제이자 분쟁하 성폭력이라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한일 양국이 피해자들의 명예 및 존엄 회복, 상처 치유노력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특수학교 31곳 Wee클래스 및 전문상담인력 전무”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특수학교 31곳 Wee클래스 및 전문상담인력 전무”

    서울 관내 특수학교 31곳에는 학생들을 위한 Wee클래스 및 전문상담인력이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1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학교 1,345곳 중 Wee클래스가 구축되어 있는 학교는 884곳(65.7%)인 것으로 집계됐다. Wee클래스란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Wee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재 학교에는 Wee클래스, 지역교육청에는 Wee센터, 시·도 교육청에는 Wee스쿨이 설치돼 학생들을 위한 상담·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특수학교의 경우 WEE클래스가 배치되어 있는 학교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상담인력 역시 배치되어 있는 특수학교는 전무했다. 최 의원은 “특수학교 학생들에게도 엄연히 상담 수요가 존재할텐데 어떠한 이유로 WEE클래스와 전문상담인력이 부재한지 의문”이라며 “특수학교에 대한 차별 소지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에 Wee클래스 및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특수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상담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특수교육에 대한 전문성도 갖춘 인력들이 확보되어야 하나, 해당 조건을 충족한 분들이 많지 않아 특수학교에도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특수학교 학생 및 학부모 사이에서도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교육청은 배치 계획이 없다는 것에 답답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특수교원들에게 전문상담교육을 이수하도록 조치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 전문적인 상담체계가 특수학교에도 구축되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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