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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추 법무장관 후보, 국민 위한 법무·검찰 개혁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다. 예상대로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개혁은 물론 당 대표 시절의 선거개입 의혹과 출판비 횡령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검찰개혁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추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사회 구현도 약속했다. 추 후보자는 ‘비대한 검찰권력의 분산’을 검찰개혁의 화두로 던졌고 △적절한 검찰권 행사 △인권옹호적 관점에서의 조직 문화 변화 △조직 내부의 견제 △기소권 독점에 대한 국민적 참여 유도 등의 개혁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입법되면 후속 조치를 통해 개혁 법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당위성은 차고도 넘친다. 검찰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공정한 검찰로 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이다. 기소독점권을 거머쥔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던 때 검찰은 다양한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셀프개혁’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 대다수의 요구였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검찰개혁 요구가 폭발하는 이유는 검찰이 ‘선택적 정의’를 구현한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탓이니, 자업자득인 측면이 크다. 추 후보자의 법무·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자칫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조직과 충돌하면 국가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들도 청문회에서 나왔다. 청와대와 여당이 현재 ‘윤석열 사단’을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주적 통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신임 법무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주문했지만, 추 후보자는 확답하지 않았다. 법무장관의 인사권 행사가 ‘검찰 길들이기’로 오해될 소지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도록 돼 있다. 새 법무부 장관을 맞이하는 검찰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무소불위로 휘둘렀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의 권력을 악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추 후보자 역시 국민의 이름으로 권력의 대리인이 돼선 안 된다.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검찰개혁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부동산 계약 후 30일 내 신고해야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부동산 계약 후 30일 내 신고해야

    ■재정·조세 악덕 체납자 유치장 감치… 맥주·탁주 세금 종량세로 ●악의적 고액·상습체납자 감치 1월 1일부터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국세를 3회 2억원 이상 체납하면 30일 범위 안에서 유치장에 감치될 수 있다. ●노후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10년 이상 노후차를 폐차한 후 신차(경유차 제외)를 구입하면 6월까지 개별소비세 70%(100만원 한도)를 깎아 준다. ●주류 과세 개편 맥주·탁주 세금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된다. 맥주는 출고가 72%에서 ℓ당 830.3원으로, 탁주는 출고가 5%에서 ℓ당 41.7원으로 바뀐다. 세율은 매년 물가에 연동돼 조정된다. 생맥주는 2년간 한시적으로 세율이 20% 경감된다. ●비과세종합저축 과세특례 적용 기한 연장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이자·배당소득을 비과세하는 비과세종합저축을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기준 완화 경영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한다. 사후 관리 기간에 업종 변경 범위를 확대한다. ●동거 주택 상속공제 공제율·공제한도 인상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속재산가액 공제 기준을 5억원 한도 내 주택 가격 80%에서 6억원 한도 내 100%로 변경한다. ●근로·자녀장려금 제도 정비 저소득 가구의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인다. 직계존속 부양 가구를 홑벌이 가구에 포함한다. 근로장려금을 신청했다면 자녀장려금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창업자금 증여세 특례 확대 31개 업종이던 과세 특례 범위를 모든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한다. 특례 대상도 창업 1년 이내, 자금사용 3년에서 창업 2년 이내, 자금사용 4년 이내로 확대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는데, 2022년까지 제도를 연장한다. ■금융·부동산 주택연금 55세부터 가입… 임대아파트 재난배상보험 의무화 ●주택연금 가입 연령 55세 이상으로 변경 자기 집에 살면서 노후 소득을 보장받는 주택연금 가입 가능 연령이 현재 60세 이상(부부 중 연장자 기준)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은행 예대율 산정 방식 변경 은행 자금이 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은행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산정 방식에서 가계대출 가중치를 100%에서 115%로 올리고 법인 대출은 100%에서 85%로 내린다. ●4조 5000억원 설비투자 촉진 금융지원 내년 1분기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총 4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최저 1.5%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1년간 한시 운영하며 대출 만기는 최대 15년,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의 신증설 투자다. ●부동산 매매계약 후 30일 이내 거래액 등 신고 2월 21일부터 부동산의 매매계약 등을 하면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에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는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다. 신고된 사항이 해제, 무효 또는 취소된 경우에도 확정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다중이용 건축물 준공 후 안전점검 내년 5월부터 다중이용 건축물 등은 준공 후 5년 이내 첫 검사를 받고, 이후 3년마다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 연면적 1000㎡ 이상,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을 해체할 땐 해체 계획서를 작성해 허가를 받고 감리도 받아야 한다. ●임대아파트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 내년 1월 7일부터 대규모 재난 발생 때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 가입 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환경·농식품 조기 폐차 보조금 차등화… 닭·오리·계란 이력제 도입 ●대중교통 차량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내년 4월 3일부터 도시철도·철도·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이 마련되고 차량 내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된다. 환경부령 개정안은 대중교통 차량의 실내 초미세먼지(PM 2.5) 기준을 차종에 구분 없이 50㎍/㎥로 정했다. 차량 내 공기질 측정도 2년마다 1회(권고)에서 매년 1회(의무)로 바뀐다.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차등화 미세먼지 감축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3.5t 미만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한 후 경유차를 제외한 신차를 구매하면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경유차 조기 폐차 때 보조금 70%(1단계)를 지급하고 정해진 기간에 경유차 외 저공해 신차를 구매하면 30%(2단계)를 추가 지급한다. ●축산물이력제 닭·오리·계란으로 확대 소·돼지고기처럼 닭고기·오리고기·계란에도 이력 번호가 표시된다. 사육·도축·포장·판매 등 단계별 거래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공익직불제로 쌀 수급 불균형 완화 농가 소득안정과 농업·농촌의 공익 증진을 위해 기존 6가지 직불제가 공익직불제로 통합·개편된다. 공익직불제는 작물과 가격에 상관없이 면적당 일정금액을 지급하고, 농업 활동이 공익을 증진하도록 생태 및 환경 관련 준수의무를 확대한다. 내년 4월 관련 법령 개정을 마치면 시행될 예정이다. ●수산직불금 인상 및 대상지역 확대 정주 여건이 불리한 도서 지역 어가에 지원하는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금이 기존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5만원 인상된다. ■복지·보건·교육 소득 하위 40%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아동수당 만 7세 미만 모두에 지급 내년부터 정부는 만 7세 미만(0∼83개월)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 권리로 아동수당을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만 6세 미만에서 내년 7세 미만(247만명→263만명)으로 확대된다. ●소득 하위 40%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65세 이상 저소득자에 대한 소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원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20% 이하에서 소득 하위 40% 이하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르는 대상이 156만명에서 325만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급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급 대상도 올해 4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서 내년 1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9월부터 모든 수급자에게 월 25만원까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은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2021년에는 전체 장애인 연금 수급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 대상자 확대 보호종료 2년 이내 아동(4920명)에게 지급됐던 자립수당이 내년부터 보호종료 3년 이내 아동(7820명)으로 확대된다. 또 올해 수당을 받지 못했던 아동보호치료시설 및 아동일시보호시설 보호종료아동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시작한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2학년으로 확대 실시된다. 고등학생 1인당 연간 158만원의 학비를 줄일 수 있다. ●경찰대학 입학 연령 제한 완화 경찰대학 입학 연령 기준이 ‘입학 연도 3월 1일 현재 17세 이상 21세 미만’에서 ‘입학 연도에 17세 이상 42세 미만’으로 변경된다. 단, 입학 연령 상한을 1세 넘은 사람으로서 1월 1일에 출생한 사람은 입학할 수 있고, 제대 군인은 입학 연령 상한 연장이 가능하다. ■여성·가족 돌봄휴가 최대 10일 신설… 임산부에 친환경 농산물 ●자궁·난소·유방·심장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여성생식기(자궁·난소 등) 초음파 검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흉부(유방)·심장 초음파 검사는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실시한 검사에 적용된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정부가 임산부에게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1년간 시범 운영된다. 경북·제주 지역과 경기 부천, 대전 대덕 등 전국 14개 시군구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임신부가 신청할 수 있다. ●가족돌봄휴가 신설 내년 1월 1일부터 노동자는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또는 자녀 양육을 목적으로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청구할 수 있다. 하루 단위로 연간 최대 10일을 사용할 수 있다. 가족돌봄휴가와 가족돌봄휴직(최대 90일)을 합해 연간 90일을 초과할 수는 없다. 돌봄 대상 가족은 부모, 배우자, 자녀였으나 내년부터는 조부모와 손자녀도 포함된다.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 인상 정부에서 지원하는 출산 전후(유산·사산) 휴가급여 월 상한액이 내년 1월부터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기존에는 통상임금 100%를 180만원 한도로 지급했다. ■국방·병무 병장 봉급 33% 인상돼 월 54만 900원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도 시행 내년부터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대체복무를 한다. 이들은 심사·의결을 거쳐 대체역으로 편입된다.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하고, 복무를 마친 후에는 8년 차까지 예비군 훈련을 대신해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개정 내용은 내년 1분기 중에 적용될 예정이며 상반기 중 대체역 편입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병사 영창제도 폐지 헌법상 영장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있었던 병사에 대한 영창제도가 폐지된다. 대신 징계 종류로 군기교육, 감봉, 견책 등이 도입된다. 영창 폐지는 국회 심의 중인 관련 법률안의 통과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병사 봉급 33% 인상 내년 1월부터 병사의 봉급이 올해 대비 33% 인상된다. 병장 기준 40만 5700원에서 월 54만 900원으로 인상된다. 군 복무 중 자기개발 활동에 대한 지원금도 5만원 인상된 연간 10만원이 지급된다. ●예비군훈련 보상비 인상 내년 예비군훈련 일정이 시작되는 3월부터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에게 4만 2000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현재는 3만 2000원이다. 지역예비군훈련 실비는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되고, 교통비와 중식비도 1000원 올려 각각 8000원과 7000원이 지급된다. ●패딩 점퍼 병사 보급 패딩형 동계 점퍼가 내년에 입대하는 모든 병사에게 보급된다. 여름에는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통풍성이 우수한 컴뱃셔츠가 새로 보급될 예정이다. ●입영 신청 때 입영 일정·부대 확정 내년 7월부터 다음 연도(2021년도) 입영 일자를 선택하면 동시에 입영부대도 전산 분류돼 확정·고지된다. 학사(취업) 등 안정적 일정 관리와 계획성 있는 입대 준비 지원에 도움이 된다. ●예비군을 위한 공기청정기 신규 설치 예비군을 위해 부대 생활관과 식당에 공기청정기 2631대가 신규 설치된다. 국방부는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일수도 연간 18일에서 50일로 확대해 101만개를 지급한다. ●서류심사에 의한 병역감면 처분 대상에 백혈병 등 확대 내년 1월부터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으로 확진된 사람은 병역판정검사장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지 않고, 서류심사를 통해 병역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질환 확진자는 병무용 진단서, 의무기록 등을 주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하면 병역판정전담 의사가 제출된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병역감면 여부를 판정한다. ●AI(챗봇) 기반 언제·어디서나 민원상담·신청 서비스 시행 내년 2월부터 병무청에서 챗봇과 대화로 상담하고 민원 신청도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 민원서비스가 시작된다. 단순 민원은 AI 기반 챗봇이 24시간 365일 대기시간 없이 즉시 상담을 한다. ●병역의무자 여비 중 교통비 지급단가 인상 내년 1월 1일부터 병역의무자 여비 지급항목 중 교통비 단가가 1㎞당 15.68원으로 인상된다. 병역의무자가 병역 이행 때 지급받는 여비 항목은 교통비, 식비, 숙박비다. 이중 교통비는 현행 1㎞당 116.14원에서 131.82원으로 인상된다. ■고용·노동 최저임금 시급 8590원… 50세 이상 재취업 지원 ●최저임금 859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에서 8590원으로 2.9% 오른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급은 179만 5310원이고, 고용 형태와 국적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 변경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사업주 부담 경감을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이 월평균 보수 기준 215만원 이하 노동자 30인 미만 고용 사업장으로 바뀐다.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 내년부터 50~299인 기업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다만 1년의 계도 기간을 줘 이 기간에 주 52시간제를 위반하더라도 처벌하지 않는다. 명절·국경일 등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의 공휴일이 민간 기업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관공서 공휴일은 민간 기업의 법정 유급 휴일이 아니다. ●기업의 재취업 지원서비스 제공 의무화 5월 1일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50세 이상 비자발적 이직 예정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기초액 인상 100인 이상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 비율이 의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주가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의 기초액이 1월 1일부터 107만 8000원(올해는 104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정년 도달한 노동자 계속 고용하면 장려금 지원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의 고용 연장을 위한 제도를 도입한 곳에 대해 2년 동안 노동자 1인당 분기별 90만원을 지원한다.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 지급 단가 인상 정년을 정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고용 기간 1년 이상인 60세 이상 노동자를 업종별 지원 기준(1∼23%) 이상 고용한 사업주는 노동자 1인당 분기별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도둑맞은 ‘천사’의 기부금… 상처입은 ‘시민’의 자긍심

    도둑맞은 ‘천사’의 기부금… 상처입은 ‘시민’의 자긍심

    유튜브서 보고 3일간 잠복했다 훔쳐 4시간 만에 30대 검거… 6000만원 회수 주민들 “수사중 천사 신분 노출 걱정”“성금을 훔친 범인은 소외된 이웃의 희망까지 도둑질한 것입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 주던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도난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경찰의 발 빠른 수사로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올해로 20년째 성금을 전달해 왔는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 전주시민들에게 충격과 허탈감을 줬다. 전주시는 30일 오전 10시 3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를 추적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계룡 인근에서 30대 남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성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워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이 지난 26~27일과 사건 당일 주민센터 인근에 번호판을 가린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워 놓고 잠복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피의자 중 1명이 유튜브를 보고 직업이 없는 다른 1명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도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없는 천사는 여느 때처럼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 거리다. 그러나 공원에는 성금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40분여 뒤졌으나 성금을 찾을 수 없었다. 얼굴 없는 천사는 흰색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하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쉽다. 얼굴 없는 천사는 멀리서 지켜보다 3번이나 “잘 찾아보라”고 전화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전주시는 오전 10시 40분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전주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 전달한 성금이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시민 최금희(61)씨는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훔쳐 간 성금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줬다. 수사 과정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절도 용의자 각각 충남 논산·대전 인근서 검거6000만원 상당 회수…범행 동기·경위 등 조사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전달한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들이 훔쳐 갔던 성금도 회수했다. 30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부자가 놓아둔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을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각각 검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송동 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추적해 범행 4시간여 만에 용의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은 용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충남지역으로 도주한 것을 CCTV로 확인하고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조기 검거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들은 성금을 쓰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들은 30대 중반의 남성들이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주완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한 시간 안에 용의자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면서 58만 4000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 상당을 기부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모두 6억 834만 660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오경보와 전쟁/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경보와 전쟁/황성기 논설위원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투키디데스는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전쟁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기술한 ‘전쟁사’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원인을 세 가지 꼽는다. 이익, 공포, 명예다. 상대방을 무너뜨려 취할 수 있는 이익이 있거나, 상대방이 나를 칠 것 같은 공포 때문에 그 전에 상대를 공격하거나, 체면 때문에 상대방을 제압하려 할 때 전쟁이 일어난다고 2500년 전의 현인은 분석했다. 지금이라고 전쟁의 원인이 이 세 가지 범주를 크게 넘어서 발생하지는 않는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1980년대 말 끝났지만 지금도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은 얼마든지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핵과 미사일로 무장하며 서로에 대한 공포심을 키우고 감추며 억제한다. ‘상호확증파괴 전략’이라는 것인데 적의 핵무기가 도달하기 전에 혹은 도달했더라도 생존한 전력으로 적을 전멸시키는 이른바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무시무시한 전략이다. 미소의 냉전이 한창이던 1983년의 일이다. 소련 핵방공관제센터 당직 장교 공군 중령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미국이 핵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발을 쐈다는 위성조기경보를 포착한다. 하지만 미국의 선제공격이라면 ICBM 5발에 불과할 리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상부에 조기경보시스템의 오류라고 보고한다. 미국 미사일을 감시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갓 도입한 소련 기계가 햇빛의 반사광을 미사일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으로 판단한 오경보였다. 페트로프가 5분 사이에 내린 냉정한 판단이 아니었다면 미소 핵전쟁이 발발해 지금의 지구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북한이 예고한 군사행동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오보와 오경보가 잇따랐다.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심야에 동두천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서 공습경보 비상 사이렌이 울리는 소동이 있었다. 부대 당직자가 취침나팔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경계태세 절차를 시작하라는 비상 사이렌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다. 뿐만 아니다. 주한미군의 오경보 소동 직후에는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27일 0시 22분쯤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해상에 떨어졌다는 오보를 냈다. NHK는 “연습용 문장을 잘못 내보냈다”면서 곧바로 사과했지만 2018년 1월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를 낸 적 있어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지난해 1월 13일 하와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오경보로 주말 아침 관광객과 주민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것처럼 도처에 오보, 오경보의 소지는 널려 있다. 세상에는 페트로프 같은 냉철한 군인만 있는 게 아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순간에 버튼 하나 잘못 눌러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불안한 첨단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 [단독] 35만명 유럽 왕복 마일리지 1월 1일 소멸… 항공사만 4936억 두둑

    [단독] 35만명 유럽 왕복 마일리지 1월 1일 소멸… 항공사만 4936억 두둑

    항공사들 현황 공개 않고 수익 챙기는 셈 소비자들, 마일리지 쌓여도 쓸 곳 제한적 “보너스 좌석 있어도 내년 여름까지 매진” 국토부, 대책 없이 “항공사 영역” 팔짱만 내년 1월 1일 소멸되는 ‘국적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규모가 약 246억 마일리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35만여명이 마일리지를 활용해 유럽을 무료로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에 육박한다.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이 고객에게 진 ‘빚’임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정확한 현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도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 권익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항공사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국적 항공사의 누적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한항공이 2조 2135억원, 아시아나항공이 7237억원으로 총 2조 93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내년 초에 소멸되는 마일리지 규모를 나타내는 ‘유동성 이연수익’은 대한항공이 3940억원, 아시아나항공이 996억원으로 모두 4936억원 수준이다. 이는 마일리지로 환산하면(1마일리지는 통상 20원) 246억 8000만 마일리지가 된다. 평수기 유럽 왕복항공권 일반석 구입에 7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5만 25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올 4분기까지 더하면 더 늘어난다. 항공 마일리지는 회계상 일종의 부채로 인식돼 재무제표상 이연수익 계정에 잡힌다. 시효가 와서 마일리지가 소멸되면 이연수익에 잡힌 부채가 항공사 수익으로 바뀐다. 내년 초 항공사들은 아무런 영업활동 없이 5000억원가량을 수익으로 챙기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자체적으로 약관을 개정해 마일리지의 유효 기간을 10년으로 정했고, 2008년 쌓인 마일리지는 올 초 소멸됐다. 문제는 고객 마일리지는 계속 쌓여 가는데 이를 소진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보너스 좌석을 사려면 마일리지만 써야 하고, 보너스 좌석 자체가 많지 않아 유효 기간 내 소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효 기간이 다가오는 마일리지를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없다. 대한항공은 논란이 불거지자 내년 11월부터 항공권을 구매할 때 운임의 20% 내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지난 13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개편안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구조로 짜여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여름까지 주요 노선의 마일리지 항공권이 매진되면서 사실상 마일리지를 사용할 길조차 막혀 있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정부가 직접 마일리지 적립·사용 기준을 정하고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적립·사용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공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사적 자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홍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문화소비자센터 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고 이미 마일리지가 소멸된 소비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35만명 유럽 왕복 마일리지 1월 1일 소멸…항공사만 4936억 두둑

    [단독] 35만명 유럽 왕복 마일리지 1월 1일 소멸…항공사만 4936억 두둑

    본지·송언석 의원, 항공사 재무제표 분석 항공사들 현황 공개 않고 수익 챙기는 셈 소비자들, 마일리지 쌓여도 쓸 곳 제한적 “보너스 좌석 있어도 내년 여름까지 매진” 국토부, 대책없이 “항공사 영역” 팔짱만내년 1월 1일 소멸되는 ‘국적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규모가 약 246억 마일리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35만여명이 마일리지를 활용해 유럽을 무료로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에 육박한다.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이 고객에게 진 ‘빚’임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정확한 현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도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 권익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항공사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국적 항공사의 누적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한항공이 2조 2135억원, 아시아나항공이 7237억원으로 총 2조 93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내년 초에 소멸되는 마일리지 규모를 나타내는 ‘유동성 이연수익’은 대한항공이 3940억원, 아시아나항공이 996억원으로 모두 4936억원 수준이다. 이는 마일리지로 환산하면(1마일리지는 통상 20원) 246억 8000만 마일리지가 된다. 평수기 유럽 왕복항공권 일반석 구입에 7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5만 25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올 4분기까지 더하면 더 늘어난다. 항공 마일리지는 회계상 일종의 부채로 인식돼 재무제표상 이연수익 계정에 잡힌다. 시효가 와서 마일리지가 소멸되면 이연수익에 잡힌 부채가 항공사 수익으로 바뀐다. 내년 초 항공사들은 아무런 영업활동 없이 5000억원가량을 수익으로 챙기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자체적으로 약관을 개정해 마일리지의 유효 기간을 10년으로 정했고, 2008년 쌓인 마일리지는 올 초 소멸됐다. 문제는 고객 마일리지는 계속 쌓여 가는데 이를 소진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보너스 좌석을 사려면 마일리지만 써야 하고, 보너스 좌석 자체가 많지 않아 유효 기간 내 소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효 기간이 다가오는 마일리지를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없다. 대한항공은 논란이 불거지자 내년 11월부터 항공권을 구매할 때 운임의 20% 내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지난 13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개편안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불리한 구조로 짜여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여름까지 주요 노선의 마일리지 항공권이 매진되면서 사실상 마일리지를 사용할 길조차 막혀 있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정부가 직접 마일리지 적립·사용 기준을 정하고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적립·사용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공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사적 자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홍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문화소비자센터 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고 이미 마일리지가 소멸된 소비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님 폰 주운 택시기사 ‘무죄’…도난 인정 안 된 이유

    손님 폰 주운 택시기사 ‘무죄’…도난 인정 안 된 이유

    2심서 유죄·벌금 50만원…대법에서 뒤집혀 ‘반전’“돌려주려고 보관…잠금 때문에 전화 못 받아” 진술대법 “잠금상태 오인 가능성…승객 통화 못 본 듯”손님이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다가 빼돌렸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택시기사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손님 휴대전화라며 충전을 부탁했다’는 증인 진술이 반영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김모(55)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였던 법원의 판단이 다시 한 번 뒤집힌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2월 28일 승객 황모씨가 택시 안에 떨어뜨린 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줍고서도 이를 황씨에게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도 보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 김씨는 휴대전화를 돌려주려고 보관을 하고 있었지만 잠금이 걸려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배터리가 8%밖에 남지 않아 근처 이발소에 들러 충전을 해보려고도 했으나 이발소에 있는 충전기와도 맞지 않았고 곧 방전이 됐다고 항변했다. 이발소 주인도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의 진술에 부합하는 증언을 했다. 1심은 이런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휴대전화를 가질 의사가 있었다면 이발소에서 충전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고 황씨의 휴대전화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사용이 쉽지 않은 면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유죄가 인정된다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실제 휴대전화에는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던 점, 김씨 역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으로 승객의 통화 및 문자 연락을 모두 인지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경찰에서 연락이 오자 택시 내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삭제한 점 등을 유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다시 한 번 결론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김씨가 휴대전화에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면 (수사기관에서) 바로 알 수 있는 잠금 여부에 대해 ‘잠금이 열리지 않았다’는 등의 진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잠금장치가 돼 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경찰에게 자신의 결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발소 업주의 번호를 알려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발소 업주 진술의 신빙성도 함부로 배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블랙박스 영상이 모두 삭제된 점에 대해서도 “이 사건 때문에 영상을 삭제했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검 “공수처, 권한 남용 견제장치 없다”…국회에 의견서 제출

    대검 “공수처, 권한 남용 견제장치 없다”…국회에 의견서 제출

    ‘공수처에 수사개시 통보’ 조항 원포인트 지적“사건 이첩 후 임의로 과잉 및 부실 수사 우려” 검찰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대검찰청은 의견서를 통해 공수처법 ‘수사 개시 통보’ 조항과 관련해 “국가의 부패범죄 대응 역량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검찰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공판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검은 의견서 서두에 공수처법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 “국회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독소 조항’으로 꼽는 해당 조항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개진한다”고 반대의 뜻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날 대검이 문제 삼은 부분들은 그간 언론에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은 우선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중요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부패기구”라고 규정하며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상급기관 또는 반부패수사기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검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각각 수사하는 것이므로,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 착수 단계에서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 조직 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공수처법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대검은 “공수처에 수사 내용을 통보, 사실상 사전 보고를 하게 될 경우, 공수처가 임의로 검찰·경찰의 사건을 이첩 받아간 후 ‘과잉수사’를 하거나 수사 착수를 지연하여 ‘부실 수사’를 하는 등 그 권한을 남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고위공직자 수사에 대한 사건 배당 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경우 검경 수사 시스템은 무력화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의 반부패 수사 역량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임명 구조상 친여권 성향을 지닐 수 있는 공수처가 입맛에 맞는 사건만 처리하거나 ‘암장’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검찰이 줄곧 주장해온 부분이다. 대검은 “소규모의 공수처에서 전국 단위 검·경의 사건을 다수 이첩받아 간 후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지연할 경우 사건 암장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공수처 통보 조항이 없으면 검·경이 사건을 암장할 수 있다”며 해당 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오히려 공수처의 암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부각했다. 이어 “검찰에는 범죄를 인지할 경우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되고, 관련 전산 시스템 상 등록되므로 사건을 암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중 수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라는 여권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 중복과 혼선을 피하기 위한 취지라면 검사 25명의 수사기관인 공수처가 먼저 수사 개시 내용을 대규모 수사기관인 검찰·경찰에 통보해주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국회에서 검찰 의견을 참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수사개시 통보’ 조항에 대한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면서 마무리 지었다. 대검 관계자는 “전날 공수처법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국회 요구가 있어 의견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이날 오전에도 언론에 공수처법 수정안에 관한 설명자료를 내고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경찰이 검찰에 수사 개시를 보고하는 등 검경이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공수처 통보 조항에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수처와 검·경은 수사 지휘 관계가 아니므로 검·경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따르면 경찰이 검찰에 별도의 수사 개시 통보를 하는 제도는 없다”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흉기 들고 대피 차단한 주택 방화범 영장

    흉기 들고 대피 차단한 주택 방화범 영장

    전북 전주의 주택 방화범이 흉기를 들고 대피를 차단해 관리인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50대 세입자의 잔혹한 범행 전모가 경찰 조사로 밝혀졌다. 방화법은 현수막을 불쏘시개로 사용해 큰불을 내는가 하면, 피해자가 화마를 피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흉기를 들고 문 앞을 지키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A(59)씨는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주택 관리인과 월세 납입 문제로 크게 다투다 관리인이 무시해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25만원을 내고 완산구 동완산동의 한 주택에서 세 들어 살았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50분쯤 완산구 동완산동의 한 주택에서 관리인 B(61)씨가 방에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준비했다. 그는 보일러실 한쪽에 있는 현수막을 가져와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이를 B씨의 방 앞에 뒀다. 범행 과정에서 휘발유 등 또 다른 인화 물질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이 노후한 데다 문과 창틀 등이 목재로 만들어져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뒤늦게 화재를 알아챈 B씨는 방을 빠져나오려 했으나 A씨가 흉기를 들고 문 앞을 지키고 있어 화장실로 대피했다. B씨는 이후 다른 지역에 사는 집주인인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나 기도에 큰 화상을 입어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이를 문밖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연기가 주택을 뒤덮은 뒤에야 현장을 벗어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러한 경위를 밝히면서도,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피의자는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다”며 “피의자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만큼, 신속히 수사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귀신 잡는 의사?…인도 명문 의대 ‘유령학’ 강좌 개설 논란

    귀신 잡는 의사?…인도 명문 의대 ‘유령학’ 강좌 개설 논란

    인도의 한 의과대학이 유령학, 이른바 ‘고스트 스터디’(Bhoot Vidya, 부트 비드야) 과정을 도입했다. 인도 최고의 명문대학인 바나라스 힌두 대학교(BHU) 측은 내년 1월부터 유령학 강좌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유령학 강좌를 별도로 개설하고 자격증을 발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야미니 부샨 트라이파티 학장은 “소위 ‘귀신병’을 치료하는 ‘아유르베다’ 교육과정을 마련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유령학에서는 주로 원인 모를 질병과 심령 문제 등 정신질환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좌에는 아유르베다 학위(BAMS) 등 의학 관련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의사들만 참여할 수 있다. 고대 인도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는 그 역사가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승 의학으로 1500가지 약초와 1만 개 이상의 처방이 존재한다. 신체적, 정신적, 영적 기운의 상호 균형이 깨졌을 때 질병이 생긴다고 본다. 티베트의 불교의학과 그리스, 아랍 의학의 토대이며 우리나라 동의보감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아유르베다 의사는 한국의 한의학처럼 전문 의과대학을 거쳐 자격을 부여받아야 한다. 인도에서 활동 중인 아유르베다 의사는 2015년 기준 40만 명 이상으로, 서양의학 의사의 절반 정도다. 그러나 정신질환을 다루는 의사는 서양의학은 물론 아유르베다로 대표되는 동양의학 전문의 170여만 명을 통틀어 고작 400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인도가 13억 7000만 명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숫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무당이나 마녀를 찾아 굿 등 주술의식으로 정신질환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다. 인도 최고 의료기관이자 유명 정신과학센터인 님한스(Nimhans)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도인의 14%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도 2017년 인도인의 20%가 우울증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학교 측은 6개월 과정으로 신설되는 유령학 과정을 통해 귀신, 유령과 관련된 초자연적 현상과 정신질환을 다루는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 명문대학의 ‘유령학’ 자격 강좌 개설 소식에 대한 현지 반응은 엇갈렸다. 정신질환 치료의 대중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반면, 꼭 ‘유령학’이라고 명명했어야 했느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귀신이 진짜 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거나 “세계는 지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도는 ‘유령학’을 다루고 있다”라는 비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인도 북동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나라시에 위치한 인도 중앙 대학 바나라스 힌두 대학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숙형 대학으로 유명하다. 1600평에 달하는 캠퍼스에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급·7급 공직 민간경력자 186명 최종합격

    민간의 다양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2019년 5급·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186명이 최종 합격했다. 5급·7급 응시자는 5675명에 달했다. 인사혁신처는 26일 ‘2019년도 5급·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발표했다. 이 시험은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먼저 도입됐고 2015년부터 7급 공무원까지 확대됐다. 선발 분야별로 경력, 학위, 자격증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요구하며 필기시험 공직적격성평가(PSAT),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 합격자들은 도시환경, 화재예방연구, 빅데이터 분석, 산업보건 등 다양한 민간 전문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5급 7.9년과 7급 5.7년이었고,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36명(19.4%)이었다. 응시요건별로는 5급은 의사, 변호사, 기술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비율이 47.0%로 가장 높았고, 7급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비율이 36.7%로 수위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전체 비율은 44.1%(82명)로 5급과 7급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5급 여성 합격자는 48.5%(32명)로 지난해(39.8%) 대비 8.7% 포인트 증가했고, 7급은 41.7%(50명)로 지난해(38.5%) 대비 3.2% 포인트 증가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5급은 37.9세, 7급은 34세로 지난해(5급 37.4세, 7급 34.3세)와 비슷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51세(5급·7급), 최연소 합격자는 25세(7급)였다. 합격자는 2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 “비례당 저지법은 낭설”… 黃 “꼼수엔 묘수로” 자매당 공식화

    4+1 “비례당 저지법은 낭설”… 黃 “꼼수엔 묘수로” 자매당 공식화

    4+1 “추진조차 안 해… 조항 자체가 위헌” 필리버스터 종료후 수정안 제출도 못 해 오늘 본회의서 선거법 통과 유력해지자 병상 黃 “장외 보수집결” 배현진에 대독정치권 일각에서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비례한국당을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수정안을 만든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지만, 4+1 협의체는 26일 “수정안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비례 전담 자매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을 (새로운 수정안으로) 바꾸려는 의도나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안건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혹은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에서 비롯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가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안을 제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추진 중인 비례 전담 자매당을 원천 봉쇄하려고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4+1 협의체는 이런 의혹 제기가 “선거법 개정안을 흔들기 위한 정치 공세”라고 입을 모았다. 4+1 협의체에 참석하는 한 의원은 “이번 논란도 역시 한국당의 노림수”라고 밝혔다. 정치 공방을 떠나 김 정책위의장이 의혹으로 제기한 내용의 수정안은 위헌이라는 견해가 많다. 헌법 제116조 1항은 ‘선거운동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하에 법률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하되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만약 김 정책위의장이 의혹을 제기한 조항이 추가된다면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그런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명백한 위헌”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27일 본회의에서 4+1 협의체가 내놓은 선거법 통과가 유력해지자 비례 전담 자매당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흔들겠다는 구상을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 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꼼수에는 묘수를 써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면서 “그것(자매당)만이 꼼수 선거법을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비례 자매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황 대표는 지난 24일부터 입원 중이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대독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번 ‘장외 보수결집’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 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 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비우자.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영기업을 장악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당정이 민영기업에 공산당조직 설치를 의무화한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 수는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공산당당내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당조직이 설치된 민영기업은 158만 5000개사로 나타났다. 2017년 187만 7000개사(전체 73.1%), 2016년 185만 5000개사(67.9%), 160만 2000개사(51.8%)로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중국 당원수는 2013년 이후 해마다 12만~156만 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 9000만 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중국 공산당은 2015년부터 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업내 당원수 규모에 따라 당지부(黨支部), 당총지(黨總支)부, 당위원회(黨委員會)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장(黨章·당헌법)은 ‘당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당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3명이상 50명 이하의 당원이 모이면 당지부를 만들 수 있고, 50명 이상 100명 이하면 당총지부, 100명 이상이면 당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도 예외가 없다.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한 곳은 대만 폭스콘(Foxconn)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폭스콘에 설립된 당지부는 1030개, 당총지부 229개, 사업장별로 16개의 당위원회가 운영 중이고 3만 명의 당원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폭스콘의 전체 직원은 66만 7600여 명이다(포춘 2019년 기준). 하지만 중국에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들의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사내에 당조직이 설치되면 회사가 공산당의 통제권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국가 체제’의 나라, 즉 당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3권(입법·사법·행정)은 물론 언론까지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공산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 소식이 중국 본토에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이유다. 당조직은 기업 안으로 파고들어 회사가 당 노선을 잘 따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조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권력체계가 기업 안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당조직 활동이 기업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회사 내에 또 다른 명령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는 부담이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당의 힘이 작용한다. 민영기업 대표는 당위원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 민영기업은 직원들 중에서 당원을 뽑아 당위원회를 이끌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영 대기업들은 외부에서 영입한다. 이른바 ‘관시’(關係·인맥)를 통해 당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어갈 ‘로비스트’가 필요한 까닭이다.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百度)는 지난해 말 회사 ‘당위원회 서기’(당서기)를 뽑겠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공산당원으로서 최소 2년 이상 정부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자격요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자는 우대한다는 부대 조건도 붙어 있다. 퇴직을 앞둔 유능한 공무원이 주요 영입 대상인 셈이다. 당서기는 회사 일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산당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연봉 56만 위안(약 93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조건의 당서기 공채 공고를 냈다. 연봉은 24만 위안, 역시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이에 힘입어 지방정부는 당간부를 민영기업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시 정부는 지난 9월 간부 100여명을 선발해 알리바바그룹, 와하하그룹 등 100대 중점 민영기업에 ‘정부 사무대표’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대형 생수·음료 업체 와하하그룹의 본사는 항저우에 있다. 항저우시 정부는 ‘정부 사무대표’들이 기업의 각종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일체의 경영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조차 부당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장신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뻗친 손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기업의 경영에 쉽게 간섭을 하고, 더군다나 기업인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을 대체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영기업의 당조직 설치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당정은 당조직 설치에 미온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중 독일상의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압박해 당조직을 만들어 경영에 간여한다면 독일 기업들이 집단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성명을 통해 “독일기업이 중국 공산당지부를 설립하고, 당지부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이 친히 나섰다. 그는 지난달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에서 당조직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당 기층 조직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도 이를 위해 민영기업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2일 ‘민영기업 개혁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공동 발표했다. 그동안 국유기업의 텃밭이었던 인프라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력·전신·철도·석유·천연가스 등 업종의 시장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민영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명확히 했다. 당정은 이번 ‘의견’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공평한 시장 환경에서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그룹 회장은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하고 민영기업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민영기업을 위해 세금 부담을 더 낮추고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증치세(부가가치세) 세율 인하와 영세기업 세제 혜택 및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확대, 사회보험료 요율 인하 등이 시행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감세액은 9644억 위안인데, 전체 감세액의 64%에 이른다”며 “세금 부담을 더 낮추면 민영기업이 경영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영기업의 기업공개(IPO)와 대출 연장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 과정에서 민영기업이 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영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의 합법적인 재산을 보호하고, 지방정부가 민영기업과 체결한 각종 계약을 멋대로 파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국진민퇴’ 논란를 의식한 듯 사회주의 경제제도를 의심하거나 민영경제를 부정하는 잘못된 여론은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국진민퇴(國進民退)는 국유기업들이 약진하고 민영기업들이 쇠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에 내다 푼 4조 위안 규모의 엄청난 돈이 민영기업보다 대부분 생산성이 낮은 국유기업에 쏠린 것을 두고 비판하는 시각이 담겨 있는 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흰 눈보다 뜨거운 크리스마스 열기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흰 눈보다 뜨거운 크리스마스 열기

    전 세계가 하얀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이 시기. 무더운 여름 속에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크리스마스 열기가 시작된 곳이 있다. 바로 하와이. 실제로 365일 연평균 26~28도가 유지되는 따뜻한 남쪽 도시 하와이에서는 매년 12월 초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 약 30일에 걸친 장기간의 크리스마스 행사가 지속된다. 올해 역시 이달 7일 시작된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The Honolulu City Lights)’ 행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25일 당일을 앞두고 그 열기가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지난 1985년 처음 시작된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 행사는 호놀룰루 시 정부가 지난 35년 동안 직접 주도해왔을 만큼 관광 도시 ‘하와이’에서도 제법 큰 규모의 이벤트로 꼽힌다. 시 관계자와 시민 단체 등이 참여, 매년 새로운 ‘테마’를 정한 뒤 시 의회와 오피스 지구가 자리한 다운타운을 시작으로 와이키키 해변까지 이어지는 도심 곳곳에 대형 장식물과 트리 50~60개가 설치되는 방식이다. 이 행사는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자정까지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 시기 시 정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야간 관광용 버스를 운행하는데, 전구와 꽃으로 장식된 일명 ‘전구 꽃 버스’에 탑승한 여행자들은 형형색색의 대형 장식물로 채색된 호놀룰루의 밤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가 되면 도심 곳곳에서는 유명 로컬 뮤지션과 미국 대륙에서 찾아온 대형 팝 가수들의 공연 소식이 줄을 잇는다. 올해에는 팝스타 어셔(Usher)가 참여한 ‘드림 위크엔드 콘서트’가 이달 말 예정돼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지난해 이 시기에는 ‘스눕 둑(Snoop Dogg)’이 참여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현지 주민과 여행자 등을 포함한 약 3만 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행사 덕분일까. 올해 하와이 주 정부는 이 일대를 찾은 관광객의 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와이를 찾아온 여행자들의 수는 약 98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그보다 약 200만 명 증가한 ‘1000만 관광객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짐작인 셈이다. 실제로 하와이 관광청(HTA)는 지난 10월 기준, 이미 하와이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870만 명을 돌파했다고 최근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 820만 명 수준이었던 여행자 수와 비교해 50만 명(약 5.5%) 증가한 수치다.특히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하와이를 찾아온 이들의 수는 약 80~90만 명으로 예측,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4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시기 10월 한 달 동안 관광객들이 하와이 현지에서 지출한 비용은 약 13억 25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뿌린’ 지출 비용과 비교해 약 0.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불과 한 달 동안 하와이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지출한 1조 6000억 원의 비용은 한국의 내년도 ‘AI와 데이터 활용(AI 국가전략)’ 분야 예산 1조 6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큰 금액이다. 더욱이 최근 10년 동안 하와이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수는 매년 약 5%씩 꾸준하게 증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본토에서 찾아오는 미국인 관광객 이외에도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안 관광객의 증가가 하와이 관광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하와이 관광청은 분석했다.그러면서도 관광객 수의 증가 대비 수익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하와이 관광청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의 분석을 인용, 상당수 여행자들이 전문적으로 운영 중인 대형 호텔에 숙박하는 대신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인용 주택에 숙박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탓에 실제 하와이 주에서 집계한 관광 수익은 예상 수익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 실제로 1박 당 평균 200달러 이상을 훌쩍 초과하는 고가의 호텔 비용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숙박할 수 있는 개인용 주택에 머무는 여행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숙박 시, 관광객이 직접 음식을 조리할 수 없는 호텔 대신 주방 시설이 갖춰진 일반 주택 숙박에 대한 문의와 답변은 온라인 SNS을 통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경우 세금 징수 등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호놀룰루 시 정부는 꾸준하게 개인용 주택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시 정부는 주택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가 의심되는 현지 주민 약 5천 명에게 경고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시 당국은 해당 경고 문서를 통해 렌탈 서비스 일체를가 불법으로 규정, 해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하루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 경고 서한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SNS 계정을 통해 렌탈 서비스 제공을 해 온 이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시 당국은 현지 주민의 개인용 주택 단기 렌탈 서비스 제공을 막기 위해 일명 ‘온라인 호스팅 플랫폼 조사팀’을 꾸리는 등 꾸준한 감시 감독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해당 서한을 받은 이들의 목록은 시 당국 홈페이지에 ‘블랙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공개돼 있을 정도다. 시 당국은 주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 수입’을 저해하는 행위 일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기 위해 지난 8월 ‘베이케이션 렌탈 규제 법안’을 전면 도입했다. 현지 주민들은 법적으로 규범화 된 ‘렌탈 서비스 불법화’로 인해, 향후 개인적으로는 법이 규제하는 주택 단기 렌탈 서비스 일체를 여행자들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물론 이 같은 시 당국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도 꾸준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와이 베이케이션 렌탈 소유주 협회는 최근 해당 법안이 하와이의 근간 사업인 관광업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제기한 상황이다. 이들은 “법으로 문서화된 해당 법률 탓에 합법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던 소규모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합법적인 서비스 업체들의 홍보, 광고 등이 저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와이에서도 제법 규모로 손꼽히는 반얀 콘도 소유자들은 시 정부를 상대로 단기 임대 규제 법안에 대한 위헌 소지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편, 시 당국의 렌탈 서비스 제재 입장은 매우 단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공식 석상에서 “시 정부에 대한 소송이 있을 경우에도 새 법 시행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송이라는 행위로 시 정부가 법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큰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논쟁적 현안 교육 싸고 “정치 편향 우려”vs“중립 교육 가능”

    논쟁적 현안 교육 싸고 “정치 편향 우려”vs“중립 교육 가능”

    ‘한국형 보이텔스바흐(Beutelsbach) 합의’는 가능할까.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 사회 현안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일선 교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교육청은 또 관내 학교 40곳을 선정해 내년 3~4월에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교육계에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학교와 교사가 중립을 지키며 민감한 정치 현안이나 사회 이슈도 교육으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긍정론과 정치 편향 교육으로 흐르고 학교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충돌한다. 서울교육청의 ‘총선 모의선거’와 ‘사회 현안 수업’을 둘러싼 찬반 의견과 선결 과제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모의선거수업, 선거법 위반 소지 없나? 원칙을 지킨다면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4월 서울교육청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학교의 사전 교육 및 모의투표 실시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행위를 하지 않고, 실제 투표용지와 유사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사용하며,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 모의선거 결과를 발표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을 맡은 장은주 영산대 교수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장을 역임 중이며, 교재 제작 등 실무를 맡은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징검다리)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이끄는 단체라는 점에서 “진보 진영이 주도하는 편향 교육”으로 흐르지 않겠느냐는 의구심도 있다. 서울선관위는 “선거운동 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 없이 학교에서 수업에 필요한 교안과 투표용지 제작을 지원하거나 모든 후보자로부터 받은 공약자료를 공평하게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모의선거 수업 후 94.3%가 “투표에 꼭 참여” -학교에서 모의선거수업을 시도한 사례와 성과는? 징검다리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와 연계해 서울과 경기, 충북, 광주의 17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4044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선거로 배우는 민주주의 프로젝트’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실제 유권자가 된 것처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의 공약을 검토하고 투표했다. 참여 학생 중 26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미래에 투표권이 생기면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94.3%), “선거제도를 이해하고 투표하는 데 도움이 됐다”(87.1%), “사회문제와 필요한 정책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85.2%) 등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유권자로서 능동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교사들은 정치 중립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 중학교 사회교사는 “교사의 정치적 중립의 의무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 주변 교사들의 충고와 걱정이 있었다”면서 “목소리가 큰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약집 등 선거자료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학생들이 각 후보의 공약을 면밀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 -논쟁적인 사회 현안을 수업 시간에 다뤄야 하나?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정치 집회의 구호를 외치거나 페미니즘을 둘러싸고 학생들이 갈등하는 등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이미 교실 안으로 들어온 현실은 사회 현안 수업의 불가피성을 뒷받침한다. 강민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은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사안을 파악하고 공익적 관점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유능한 민주시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합리적 판단력을 심어 주는 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약자를 배려하는 태도, 갈등을 조정하는 태도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역시 사회 현안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게 찬성하는 측의 설명이다. 신중론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교실이 ‘정치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보수 간 갈등을 학생들이 답습하며 정치권의 진영 대결이 교실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편향 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 당국은) 몇몇 학교에서 문제가 된 정치 편향 교육에 대해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전혀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무슨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학교·교사의 편향 교육 우려는 없나? 교사의 ‘사상 주입’이나 ‘편향 교육’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는 교사와 학생이 위계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을 때 반대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교사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에서는 학생들이 이를 강압으로 받아들이거나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 선정에서부터 학교 및 교사의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쟁적인 주제는 다양하다”면서 “그런데도 진보와 보수가 갈등하거나 정치권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 학생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려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녹취·민원에 수업 교사들 자기검열 고통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무색하게 교원사회에서는 교사가 사회 현안 수업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사회 현안 교육의 원칙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17일 열린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에서 교사들은 정치 성향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전전긍긍하거나 왜곡된 주장을 펴는 학생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교사들이 소신껏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이미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이야기다. 한희정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는 “교사들은 학부모에 의한 불법 녹취와 민원 등으로 교육 활동 곳곳에서 상시적인 자기 검열에 시달린다”며 “사회 현안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의 수업권과 교육권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는 부담을 느끼면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행에 앞서 마련돼야 할 원칙은?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원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중립’과 ‘안내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합의문을 냈다. ▲교사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교화하지 않기 ▲학생들에게 균형적인 시각 제공 ▲학생들의 동등한 토론 기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의 내용이 합의문에 담겨 있다. 특히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할 것’과 ‘혐오 표현 등 극단적인 의견을 제한할 것’ 같은 내용은 교사의 기계적 중립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는 진일보한 원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교총을 설득해 교육계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과제다. 외부 정치 세력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할 방안도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은 정치 편향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 공동체 스스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진보·보수 단체들의 ‘표적’이 될 경우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교육 당국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헌고 사태’ 당시 보수 단체들이 인헌고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자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법리 검토에도 나섰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금감원, “증권사 올해 3분기 순익 28.5% 감소했다”

    금감원, “증권사 올해 3분기 순익 28.5% 감소했다”

    56개 증권회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실적이 2분기 대비 28.5%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금리변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증권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9889억원으로 2분기(1조 3840억원)보다 3951억원(28.5%) 감소했다는 내용의 ‘2019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주로 채권 관련 이익이 5119억원(22.1%), 수수료 수익이 2559억원(10.3%)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증권회사의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6.6%로 조사됐다. 증권회사의 3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 2216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전분기 대비 2559억원 감소한 규모지만, 여전히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736억원(8.2%) 줄어든 8211억원, 투자금융(IB) 부문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1447억원(16.2%) 줄어든 7495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부연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424억원(14.2%) 감소한 2556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회사의 3분기 자기매매 이익은 94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10억(9.7%) 감소했다. 그중 채권 관련 이익은 1조 80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19억원(22.1%) 줄어들었다. 이는 기준금리 하락에도 시장 금리가 상승한 여파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파생 관련 손실은 91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64억원(26.9%) 감소했다. 이는 파생결합증권(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상환 손실이 줄어든 데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지난 2분기 250억원 손실이 발생했던 데 비해선 744억원(297.6%) 증가한 494억원 이익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증권회사의 영업실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기타자산 이익은 전분기 대비 1465억원(15.6%) 감소한 7911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펀드 관련 손실은 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6억원(196.7%) 늘었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대출 관련 이익은64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1억원(11.4%) 줄었다. 수수료비용, 전체 조달자금 이자비용 등 기타 손실은 전분기 대비 1458억원(34.9%) 늘어난 563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자기매매·기타자산·기타 손익을 더한 판매관리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3조 39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92억원(16.1%) 줄어들었다. 증권회사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1196억원(5.3%) 줄어든 2조 1326억원이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 9월말 기준 488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 5000억원(0.5%) 감소했다. 이는 증권과 관련해 금전의 융자 또는 증권의 대여를 통해 투자자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신용공여금이 3조 2000억원 줄어든 데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 총액도 428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 1000억원(0.9%) 감소했다. 이는 ELS 발행금액이 3분기 1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5.3% 감소했고, 미상환 잔액도 7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감소하는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이 5조 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전분기말 대비 9000억원(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6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6000억원(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증권회사(연결순자본비율 작성대상 26사와 개별순자본비율 작성대상 30사 혼재)의 평균 순자본비율도 553.7%로 전분기 대비 소폭(2.4%포인트) 증가했다. 미래·NH·삼성·KB·한국투자·메리츠·신한·하나 등 종합금융투자회사 8사의 순자본비율은 1184.1%로 전분기 대비 5.1%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IB 부문 확대 민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는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 금리변동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금리,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함께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예술대, “수험생 위해 정시 전형 간소화… 선택의 폭 확장”

    서울예술대, “수험생 위해 정시 전형 간소화… 선택의 폭 확장”

    서울예술대학교는 정시모집에서 정원내 일반전형 289명, 정원외 특별전형 404명 등 총 693명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다단계(1차, 2차) 전형을 실시했던 디지털아트전공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세부선택이 전형방법을 단회차로 간소화해 수험생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이 밖에 한국음악전공 기악 세부선택은 ‘생황’과 ‘양금’을 추가했고 문예창작전공은 기존의 ‘꽁트’를 ‘산문’으로 확장하는 등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연극전공, 영화전공, 디지털아트전공은 올해도 ‘수능성적 반영 전형’과 ‘수능성적 미반영 전형’을 각각 모집해 수능과 내신의 유·불리에 따라 수험생이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전형 간 복수 지원은 할 수 없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전문대졸 이상, 농어촌, 기회균형, 장애인, 재외국민ㆍ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특히 전문대졸이상 특별전형은 전문학사학위 소지자(2020년 2월 졸업 예정자 포함) 또는 학사학위 소지자(4년제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 포함)가 지원 가능하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공에 따라 전형방법이 상이하므로 대학 홈페이지(www.seoularts.ac.kr) 모집요강을 참조하면 된다. 모집요강에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대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전형방법, 배점, 실기고사 내용 등이 세부적으로 게재돼 있다. 서울예술대는 예술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므로 ‘예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하고 실기고사는 다음 달 17일부터 31일 중 실시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선 나선 블룸버그, 선거돕는 비밀 ‘데이터 기업’ 설립… 논란 예상

    대선 나선 블룸버그, 선거돕는 비밀 ‘데이터 기업’ 설립… 논란 예상

    대선 후보, 정당 아닌 기업 설립 “이례적”경선합류 이전 올봄 설립… 주소지 불명확미국 민주당 대선에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대선을 돕고자 디지털 기술 기업을 비밀리에 설립했다는 보도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대선 후보가 정당이 아니라 기업을 만들어 선거를 돕게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블룸버그가 올봄에 사재 수천만 달러를 들여 ‘호크 피시’라는 디지털 기업을 세웠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기업은 이전에 보고된 바가 없으며, 웹사이트도 없고, 소재지도 불투명하다. 2020년 대선에 나선 어떤 후보도 선거를 돕도록 회사를 세우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선거캠프 대변인 줄리 우드는 CNBC에 “(이 회사는) 선거운동을 위한 기술 서비스 제공자이자 주요 디지털 기구”라고 말했다. 우드는 또 이 기업은 현재 “선거운동을 위해 콘텐츠 제작, 광고 위치 및 분석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 땐 전국에 걸쳐 민주당 대선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크피시엔 쟁쟁한 IT 기업인 다수 참여“전쟁은 온라인서 수행… 민주당 취약해”순자산이 580억달러(67조 5000억원 상당·포브스 추산)로 뉴욕시장을 세 번 지낸 블룸버그는 대선 경선에 뛰어들기 이전인 올 초에 이 회사를 세웠다고 그의 선거 참모가 말했다. 이 참모는 그가 이 회사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반(反) 트럼프 디지털 광고에 1억달러(1164억원 상당)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블룸버그는 한 달 만에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에 최소 1300만달러(151억원 상당)를 퍼부었다. 블룸버그는 경선 합류 이전에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트럼프의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가공할 데이터 작전을 제압할 의도로 호크피시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블룸버그가 경선 합류 이전에 회사를 세웠다면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논리도 나온다. 비영리 단체 ‘커먼코즈’의 정책 및 소송 담당 부대표 폴 라이언은 “(선거법) 위반과 같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호크피시로부터 받는 서비스 상품에 대해서 선거 캠프가 정당한 시장 가치로 호크피시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하지만 호크피시 소재지가 명확하지 않는 등 의혹은 여전하다. CNBC 기자들이 뉴욕에 있는 호크피시와 연관된 주소로 찾아갔을 때 이 빌딩의 프런트데스크는 “호크피시라는 이름의 기업이 여기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는 “그 주소는 서류를 받는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우드 대변인이 말했다. 그 주소는 블룸버그의 회계사인 켈러앤컴퍼니와 같았다. CNBC는 호크피시를 찾았다거나 정확한 주소를 파악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블룸버그가 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여론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기업 운영이나 사생활에서 데이터 분석을 우선시해 왔다고 CNBC가 전했다. 그가 설립한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 허브’라고 볼 수 있는 단말기의 강점을 이용해 성공했다. “서비스에 시장 가치 지불하면 법위반 아냐”여론조작 우려… “독자 맞춤형 콘텐츠 공유”블룸버그와 측근들은 기술기업의 선두주자들과 접근해 논의한 결과 그가 민주당을 도와 트럼프에 이기도록 할 기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 민주당과 후보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디지털 전략에서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직접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론 콘웨이와 뉴욕에 있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프레드 윌슨을 만났다. 콘웨이는 블룸버그에게 설명했다. “만약 2020대선과 그 이후에도 이기고자 한다면 효과적인 방법으로 디지털 매체를 다루어야 한다. 여기에는 효율적인 유권자 등록과 알맞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맞춤형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 전쟁은 온라인에서 수행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은 너무 약해 게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들어오면 크게 달라진다.”호크피시의 지도부에는 페이스북의 최고마케팅 책임자(CMO) 출신 게리 브리그스, 위치추적 회사인 포스퀘어 전 최고경영자(CEO) 제프 글루크도 들어와 있다. 글루크는 실리콘밸리의 전직 기업인들도 호크피시에 있다는 것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호크피시 자문단에는 블룸버그 통신사 공동 설립자이자 단말기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톰 세쿤다도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캠프는 호크피시가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동영상 편집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권위 “뇌병변장애인 인감증명 발급 거부는 차별”

    인권위 “뇌병변장애인 인감증명 발급 거부는 차별”

    뇌병변 장애인이 말이나 글씨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감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현행 규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 24일 인권위에 따르면 뇌병변 장애인인 진정인은 인감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기 위해 지난 6월 활동지원사와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그러나 주민센터 직원은 인감증명을 받기 위해서는 말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면서 발급을 거부했다. 활동지원사는 진정인이 비록 말을 할 수 없지만 손짓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예’, ‘아니오’로 짧게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말을 해야만 인감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며 결국 발급을 거부했다. 담당 직원은 인권위 조사에서 “뇌병변장애인을 접한 경험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했다”면서 “‘사무편람’(서명확인 및 인감증명 사무편람)에 따라 법원 판결로 성년후견인이 인감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사무편람’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신청인에게 인감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며 그 기준을 구술 또는 필기로 인감증명서를 발급해 줄 것을 말하거나 쓸 수 있는 신청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럴 수 없는 사람은 성년후견제도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인권위는 “정상적인 사고의 판단 기준을 구술과 필기로 한정할 경우 이름과 주소지, 주민등록번호는 알고 있는데 글로 적거나 말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 등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구술 또는 필기는 의사표현 수단 중 하나이고 구술과 필기를 못한다고 해서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다고 간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사무편람 소관 정부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뇌병변장애 등 장애 유형과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장애인에 대하여 인감증명 발급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무편람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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