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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길 닦고 건물 세우는 보람… 수학·역학 능숙한 공대 졸업생에게 추천

    새 길 닦고 건물 세우는 보람… 수학·역학 능숙한 공대 졸업생에게 추천

    국도 건설 감독하고 행정 민원도 접수토목기사 자격 공부, 시험 내용과 겹쳐면접 땐 싱크홀 질문… 솔직히 답해야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에선 시설직 일반토목(일반) 분야 98명, 건축(일반) 분야 83명을 뽑는다. 지난 7월 치러진 필기시험에는 일반토목 140명, 건축 123명이 합격했다. 도로 유지·보수와 건축 등 전문 분야를 다루다 보니 합격자 가운데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토목 94.1%, 건축은 100%에 달한다. 24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공사1과 김한솔 주무관, 건설관리과 배병기 주무관에게 현장 이야기와 공부 팁을 들었다.-시설직은 일반토목과 건축으로 나뉘던데 어떤 분야에 지원했나. 김한솔(이하 김)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해 일반토목으로 지원했다.” 배병기(이하 배) “일반토목으로 지원했다. 전공은 기계공학이지만, 우리나라 기반시설을 만들고 관리하는 토목직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 -시설직 합격자들은 어느 곳에서 일하나. 김 “주로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로 배치받는다. 국토부를 중심으로 각 지방에 5대 국토관리청이 있는데, 9급 공무원은 주로 국토관리청 소속 기관인 국토사무소로 배치받는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9급 공무원도 국토관리청으로 많이 배치받았다. 9급과 7급의 업무 차이는 크지 않다. 모두 국토건설공사 부감독을 하며 국도 신설과 국가하천 정비 사업의 행정적·기술적 업무를 맡는다.” -현재 근무 부서에선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김 “일반국도 도로 건설을 감독하며 공사 관련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민원도 받는다. 주로 공사 소음, 농로 변경에 따른 민원 등 도로 유지·보수와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배 “근무 부서는 건설안전국 건설관리과다. 국토관리청의 사업을 지원하고 점검하는 것이 건설관리과의 주된 업무다. 사업 시행부터 종료까지 자문과 심의를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사업 품질관리와 사업 완료 후 건설기술용역 및 시공평가 업무도 하고 있다. 영남권 지하안전관리 업무도 한다.” -근무 여건은 어떤가. 김 “처음에는 민원 전화받는 게 어려웠다. 민원인이 화를 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기도 했다. 근무 여건은 좋은 편이다. 공무원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얻은 전문 지식에 실무 경험을 쌓아 나가면 잘 적응하며 일할 수 있다.”배 “주로 점검 업무를 하다 보니 출장이 잦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영남권을 담당하기 때문에 멀리 출장을 가는 일도 많다. 법령과 지침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히 점검해야 해서 쉬운 업무는 아니다.” -시설직의 매력은 무엇인가. 김 “건설이 어떤 절차를 밟아 이뤄지는지 배우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전에는 시설직 공무원이 단순히 건설, 공사에만 관여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일해 보니 도로 유지관리 업무가 더 많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 무게감 있는 업무를 하고 있다.” 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겪지 못할 큰 공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사회간접자본 구축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자격증이 있으면 기술직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데, 어떤 자격증을 땄나. 김 “토목기사 자격증을 땄다. 다른 수험생들도 대체로 토목기사 자격증을 딴다. 자격증 난도가 높아 합격률이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응시 자격도 까다로워서 실무 경력이 있는 유사 분야 기술자격 소지자, 관련 전공자, 동일·유사 분야에서 다년간 실무 경력을 쌓은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배 “나도 토목기사 자격증을 땄다. 토목 관련 전문 용어가 낯선 이들에게는 자격증 공부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토목직렬을 준비하거나 관련한 일을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이 자격증이 있어야 더 수월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필기시험에서 일반토목은 응용역학과 토목설계를 본다는데,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김 “기존 출제 경향과 유사한 문제가 많이 나와 기출 문제를 100% 파악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 토목설계는 그다지 어려운 편이 아닌데, 다들 응용역학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비전공자는 물론 전공자에게도 어렵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배 “응용역학은 제한된 시간에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해야 하는 과목이다. 정확한 계산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보고 곧바로 공식이 나올 만큼 숙달돼야 한다. 모르는 문제를 잡고 있기보다 아는 문제를 정확히 푼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토목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용어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기출 문제를 풀며 모르는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간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시험 준비에 어려움은 없을까. 배 “토목직렬은 합격 점수가 다른 직렬보다 다소 낮다. 전공 시험이 어렵고, 문제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 역학에 자신 있고 공대 졸업자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강의도 있나. 김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다. 나는 토목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이미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때는 기출 문제 풀이 위주로 혼자서 공부했다.” -자격증과 시설직 공무원 필기시험 공부 내용이 비슷한가. 김 “많이 겹친다. 그래서 시설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토목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된다. 토목기사 자격증은 시설직 7급 공무원시험 내용과도 겹친다.” -나만의 공부 팁은. 배 “먼저 낯선 용어에 익숙해지고, 빠르고 정확히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을 했다. 행정직 등 다른 직렬의 합격 수기를 읽으며 나만의 공부 계획을 짜고 목표를 만들어 실행해 나가려고 노력했다.” -면접에서는 주로 어떤 질문이 나왔고, 어떻게 준비했나. 김 “면접 강의를 들으며 후기를 찾아보고 면접 문제집을 참고했다. 면접 문제집에 시설 직류 관련 예상 질문이 따로 있는데, 그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내 경험이나 최근 이슈가 된 직무 관련 주제를 공부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기존 출제 경향과 유사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상황을 제시하고서 의견과 경험을 물었다. 최대한 솔직하게 대답하는 게 가장 좋다. 도로 건설 중 발생한 민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싱크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또 국가직 면접 준비 서적을 구입해 면접 유형을 파악하고서 지금까지 나온 기출 자료를 토대로 준비했다. 배우자가 면접관 역할을 하며 수시로 면접 연습을 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공직 가치, 일반토목 공무원이 처할 법한 상황을 제시하고 대처 방법을 묻는 문제 등이 나왔다. 나만의 공직 가치관을 세우고, 경험을 정확하고 깊게 생각하며 준비했다. 특히 건설 관련 이슈를 찾아 숙지하고 관련 정책 공부를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수험생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김 “시설직은 기술직 공무원 중에서도 많은 인원을 뽑고, 합격률도 높다. 공무원시험 준비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하지도, 남들과도 비교하지도 말고 자신의 호흡을 유지하며 계획대로 공부하는 게 좋다.” 배 “계획과 목표 없이 공부하면 방향을 잡지 못해 실패한다. 우선 공부 계획부터 체계적으로 세워야 한다. 합격 수기의 경험담을 참고해 내 공부 방법을 수정하고 완성해 나가는 것도 좋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나는 기계직렬 공무원을 준비하다 일반토목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2년 6개월을 공부하고 비로소 빛을 봤다. 당장 합격이 안 되더라도 언젠가는 된다는 믿음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끄럽다” 한강공원 학생들에 식칼 집어던진 40대

    “시끄럽다” 한강공원 학생들에 식칼 집어던진 40대

    공원에서 시끄럽게 축구를 한다는 이유로 13세 청소년 4명을 향해 흉기를 던진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이모씨(46)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9월22일 오후 4시10분쯤 ‘한강공원 풋살장’에서 축구 경기를 하고 있던 4명의 학생들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겠다’ ‘모두 다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씨는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공중에 휘두른 뒤 겁을 먹고 짐을 챙기고 있던 한 학생을 향해 집어 던졌다. 피해자들이 도망가자 흉기를 들고 주변 평상에 놓인 피해자들의 가방끈, 자전거 헬멧 끈, 축구화 가방끈을 등을 끊기도 했다. 재판부는 “무려 4명의 어린 학생들에게 칼을 휘둘렀고 그중 1명에게는 바로 옆에 꽂히도록 식칼을 집어 던졌다.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가 너무 커서 피해자들은 물론 그 부모들도 경찰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과 유사한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으로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엄한 처벌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양시, 도시위험 사전 차단 대형 재난 막는다.

    대형 재난으로 이이질 수 있는 폭발물과 가스 누출 등 위험요인을 감지하는 첨단시스템이 안양 지역에 갖춰진다. 시는 지역 내 여섯 곳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한 폭발물·가스·구조물 감지기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안전을 실용화한 감지시스템 설치는 도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대형재난을 방지하는 도시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한다. 시에서 구축하는 사물인터넷(IoT) 통신망도 검증한다. IoT 감지시스템은 주요 시설에서 폭발물이나 가스유출 징후를 감지하면 안양시 IoT통신망을 통해 곧바로 재난 안전IoT모니터링 컴퓨터에 이를 경고해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먼저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두 곳에 설치하는 폭발물감지기는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물 등 인명살상 무기 소지 여부를 자동 검색한다. 몸수색을 하는 기존의 인위적 방식과는 차별화 된 최첨단 시스템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발사건은 국내에서도 예외일 수 없어 이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가스감지기는 누출 위험이 상존하는 평안동 열병합발전소, 박달동 노루페인트 2곳에 설치한다. 2014년 노루페인트는 악취를 풍기는 수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해 도시 안전을 위협했던 시설이다.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수증기는 인근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까지 번져 눈 따가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 장치 역시 IoT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인체유해 가스를 감지한다. 자동탐지 기능을 보유한 감지기는 사태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동안구청 2개 곳에 새로 설치하는 구조물감지기는 지진 등의 재난 발생 시 시설물 진동이나 충격을 재빠르게 감지해 붕괴, 전도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친딸을 5차례 임신시킨 몹쓸 심령치료사 체포

    [여기는 동남아] 친딸을 5차례 임신시킨 몹쓸 심령치료사 체포

    15년간 친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해온 필리핀의 33세 여성이 침묵을 깨고 경찰에 도움을 청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현지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필리핀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케손주 루세나시 경찰은 이바방 이얌이라는 바랑가이에 사는 남성 심령치료사를 강간죄 등으로 체포했다. 이 용의자는 지난 15년간 친딸을 성폭행해 다섯 차례나 임신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체포 과정에서 실탄 4발이 든 38구경 권총 1자루가 발견돼 압수당했다. 이에 따라 그는 총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책임자인 로물로 알바세아 경정은 “피해 여성이 용의자에게 마지막으로 성폭행을 당한 시기는 지난 6일 오전”이라고 피해 진술을 인용해 전했다. 피해 여성은 또 경찰 조사에서 “18세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부터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처음 낳은 아들은 벌써 14살이 됐다”면서 “아버지가 날 4번이나 또다시 임신하게 할 때까지 내 고통은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여성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과 그 후에는 최면에 걸린 느낌이 들고는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자신이 아버지를 신고하기로 결심한 이유로 넷째와 막내 아이가 연이어 병으로 숨지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현지 유명 방송기자 래피 테시파 털포에게 온라인으로 연락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세아 경정도 피해 여성은 경찰서에서 최면에 걸릴 것을 우려해 용의자의 손길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용의자는 피해 여성에게 행한 혐의에 관한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사건은 털포 기자에 의해 집중 조명됐으며 그가 유튜브에 공개한 두 편의 영상 조회 수는 각각 123만회와 342만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흔들리는 법치주의 해법은...“법무부 장관 감찰권 악용 소지”

    흔들리는 법치주의 해법은...“법무부 장관 감찰권 악용 소지”

    법무 장관·검찰총장의 갈등 악화 국면장영수 교수 “정치가 법치 지배” 일갈김현성 변호사 “포퓰리즘 입법 막자”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법치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은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도 갈등은 해소되기는 커녕 점점 커지고 있다. 연일 ‘치킨게임’ 양상이 펼쳐지는 비정상적 상황을 법조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조언론인클럽이 23일 공동으로 ‘위기의 법치주의, 진단과 해법 세미나’를 열고 실질적인 법치주의 구현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세미나는 사법, 입법, 검찰로 분야를 나눠 진행됐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혼란, 사법불신과 법치주의의 위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정치가 법치를 지배하고, 사법부가 인권과 법치의 최후 보루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근본가치에 대한 존중이 깨질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의 횡포·독재에 의해 소수자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입법 포퓰리즘과 법치주의 위기’ 주제를 맡은 김현성(변호사) 변협 입법평가특위 위원장은 포퓰리즘 입법 사례 등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국회 안에 사전적·사후적 규범통제가 가능한 절차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입법영향평가를 시행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검사 출신인 김종민(변호사) 바른사회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검찰개혁, 공수처, 위기의 법치주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검사 인사, 감찰권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내놓았다. 김 공동대표는 “장관의 감찰권은 정치 권력의 검찰 수사개입을 위해 악용될 수 있으며, 검찰청법에 의해 신분이 보장되는 검찰총장과 검사에 대해 하위법령인 법무부의 감찰규정을 근거로 감찰하는 것은 법 체계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검사 인사권을 제한하고 독립적인 검사 인사기구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토론자로 참여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변협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훼손된 법치주의가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사방’ 성착취물 유포 전직 승려에 징역 8년 구형

    ‘박사방’ 성착취물 유포 전직 승려에 징역 8년 구형

    검찰이 ‘박사방’에서 공유된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한 30대 전직 승려를 징역 8년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승려 A(32)씨에게 이 같은 징역형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 224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승려의 신분임에도 음란물 공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받고 ‘박사방’ 성 착취물을 유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다. 입이 있지만 뭐라고 할 변명이 없다”며 “(승려 신분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생각하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막아야 함에도 일을 이렇게 만들어 나에 대한 책망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책했다. 이어 “종교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했다. 더욱 엄정하고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천여 건의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삼자로부터 사들인 뒤 50여 차례에 걸쳐 150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휴대전화 등에 아동·청소년이 대상인 영상물을 포함해 총 1260건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불법 촬영으로 피해를 본 여성의 신체가 노출된 동영상과 사진 20여 개가 담긴 압축 파일이 자신이 운영하는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도록 방조한 혐의로 이번 재판 과정에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A씨는 대한불교 조계종서 제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속보] 텔레그램 ‘박사방’서 음란물 유포 전 승려 8년형 구형

    [속보] 텔레그램 ‘박사방’서 음란물 유포 전 승려 8년형 구형

    검찰이 ‘박사방’에서 공유된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한 30대 전직 승려를 징역 8년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승려 A(32)씨에게 신상정보 공개 고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 224만원 추징과 함께 징역 8년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승려의 신분임에도 음란물 공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받고 ‘박사방’ 성 착취물을 유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조계종서 제적당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최후진술에서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다. 입이 있지만 뭐라고 할 변명이 없다”며 “(승려 신분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생각하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막아야 함에도 일을 이렇게 만들어 나에 대한 책망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책했다. 이어 “종교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했다. 더욱 엄정하고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00여 건의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삼자로부터 사들인 뒤 50여 차례에 걸쳐 150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휴대전화 등에 아동·청소년이 대상인 영상물을 포함해 총 1260건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불법 촬영으로 피해를 본 여성의 신체가 노출된 동영상과 사진 20여 개가 담긴 압축 파일이 자신이 운영하는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도록 방조한 혐의도 이번 재판 과정에서 추가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K1 전차’ 수출은 왜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K1 전차’ 수출은 왜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1978년 한미 양국 ‘한국형 전차’ 양해각서美 수출 반대하면 불가…1대당 5만弗 로열티무기한 약정…무기개발 약정 꼼꼼히 확인해야부품 국산화·유효기간 설정 등 대책 필요한국은 세계 11위 무기수출국입니다. 수류탄, 지뢰 등 탄약류를 넘어 고성능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명품무기가 잇따라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능 좋은 외국산 무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으며, 국산 무기를 낮춰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왜 우리는 국산 무기를 개발해야 할까. ‘K1 전차’가 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22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논단에 실린 ‘방산수출지원과 정부기관 간 약정’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 우리나라는 불안한 안보환경에 직면했습니다. 자체 전차 생산 능력을 갖춘 북한은 신형인 T62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격화되자 한국에 주둔 중이었던 미 7사단이 철수하면서 주한미군 규모가 2만명이나 줄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한국형 전차’ 개발에 나섰습니다. 국방부에 전차관리사업단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당시 국내 기술력만으로는 신형 전차 개발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크라이슬러 디펜스(1980년대 이후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설계한 ‘M1 에이브람스 전차’를 바탕으로 한 국산 전차 개발사업이 진행됩니다. 1986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 전차가 K1 전차입니다.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88전차’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한국형 전차’ 개발에 3가지 조건 건 美 1978년 7월 한미 양국은 역사적인 ‘한국형 전차’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사업 목표는 한국형 전차 시제품 2대를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미국은 3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당시엔 이 조건들이 K1 계열 전차의 수출길을 막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서둘러 전차부터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을 겁니다.양해각서는 ‘K1 전차 및 그 계열전차를 수출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성국가가 아니더라도 기술 유출 위험이 있거나, 자국 방위산업체들이 수출에 반대하면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어렵게 미국 동의를 얻더라도, 오랜 시간이 소요돼 협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미 정부는 해외에 수출할 경우 완성전차 1대당 5만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국방연구원 연구팀은 “K1 전차와 계열전차 구매에 관심을 가질만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가격이 특히 중요한 결정요소여서 로열티로 인한 가격상승은 수출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가격 문제로 수출에 실패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미국이 반대하면 K1 해외 수출 불가” 우수한 3세대 전차로 인정받은 K1 전차는 1997년 말레이시아가 추진한 7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전차 도입사업 입찰에 참여하게 됩니다. 현대정공(현재의 현대로템)의 K1과 폴란드 부마르 와벤데의 PT91, 우크라이나 KMDB의 T84가 경쟁했습니다. 현대정공은 정글이 많은 말레이시아 지형에 맞게 51.1t인 중량을 47.9t으로 크게 줄이고 적재 포탄수는 47발에서 41발로 줄이는 대신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양압장치(차량 내부 압력을 높여 화생방 공격을 방어하는 장치)를 장착한 최신 ‘K1M’을 내세웠습니다.말레이시아 측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계약이 성사되는 듯 했으나 막판에 폴란드의 PT91M에 밀려 수출이 좌절됐습니다. 연구팀은 “K1M의 탈락 원인은 성능보다는 가격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후 K1 전차 및 그 계열전차는 아직까지 수출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당시 양해각서의 효력이 영구적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이 먼저 나서서 효력을 정지시킬 가능성은 ‘0%’일 겁니다. 결국 미국의 사전 동의와 로열티 지불이 계속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개발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 K1 전차를 구식 전차라고 여기는 분도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군에서 1000대 이상 운용하고 있는 주력 전차입니다. 뿐만 아니라 105㎜ 강선포를 120㎜ 활강포로 강화한 K1A1·K1A2, 전후방 감시카메라, 실시간 전차간 정보공유, 디지털 전장관리체계 등 각종 전장시스템을 대폭 강화한 K1E1 등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K2 전차 보급이 계속 확대되면 K1 전차는 개발도상국 등에 성능 좋은 중고전차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과 협의해 양해각서 내용을 삭제하지 않는 한 수출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을 미국의 잘못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반드시 넣어야 할 항목이었는지 모릅니다.●“기술 국산화로 문제 소지 미리 없애야” 이런 사례는 K1 전차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기존에 맺었던 무기개발·생산과 관련한 약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관리해야 한다”며 “조율이 불가능하다면 문제가 되는 기술이나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문제의 소지를 미리 없애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약정 체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약정을 체결할 때 가급적 개조·개량품은 한국이 지식재산권을 소유하도록 하고, 외국이 지식재산권을 갖게 됐다고 하더라도 유효기간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2008년 K2 전차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터키가 개발한 ‘알타이 전차’는 이미 우리의 경쟁 상대가 됐습니다. 연구팀은 “지식재산권을 우리나라가 아닌 수입국이 가져간다면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수출하자마자 강력한 수출경쟁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조강지처 두고 불륜녀에게 건물 8채 넘긴 남편

    [여기는 중국] 조강지처 두고 불륜녀에게 건물 8채 넘긴 남편

    외도로 불륜관계의 여성에게 부동산 8채를 아내 몰래 명의 이전한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50대의 야오 씨다. 그는 남편 저우 씨와 지난 1990년 무렵 푸젠성 푸톈시에서 신혼을 시작했다. 부부 사이에는 샤오저우 군과 샤오황황 군 등 두 아들이 있었는데, 지난 2000년 남편 저우 씨는 사업 확장을 위해 후난성 이양시로 홀로 이주했다. 이때부터 지난 20년 동안 두 아들에 대한 양육은 전적으로 야오 씨의 몫이었다.그런데 최근 야오 씨는 남편의 사업 확장이 성공적으로 진행, 이양시 일대에 대형 건물 여러 채를 짓고 다수의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더욱이 이들 불륜 관계의 여성들 가운데 한 여성과는 지난 20여 년 동안 줄곧 한 집에서 동거해오는 사이라는 것이었다. 타 지역으로 이주한 직후부터 줄곧 거주지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아내의 방문 등을 일절 거부했던 남편 탓에 야오 씨는 받아들이기 힘든 황당한 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야오 씨는 남편의 거주지를 수소문해 찾아간 결과 실제로 남편의 집에서 동거녀와의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더욱이 남편의 집에서 마주한 동거녀의 정체는 22년 전 야오 씨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던 서 모 양이었다. 야오 씨의 남편은 20년 전 이양시로 이주할 당시 서 양과 함께 아내 몰래 이주했던 것. 특히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혼외 자녀인 A양이 있었다. A양의 나이는 올해 12세였다. 이양시 주민들과 남편의 사업체 근로자들은 불륜녀 서 양과 그의 딸 A양 등 세 사람을 가족으로 알고 있었을 정도로 단란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편은 이 시기 사업확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서 양과 함께 약 400㎡ 상당의 호화로운 별장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편은 이후 건물 8채를 추가로 건축, 구매했던 사실도 확인됐다.하지만 아내 야오 씨는 남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야오 씨가 홀로 아들 두 명을 양육하는 동안 남편 저우 씨는 아내에게 자신의 사업 성공에 대한 사실을 철저하게 숨겨왔기 때문이다. 야오 씨는 남편과 동거녀가 거주 중인 호화 별장 수 채와 고급 수입 외제차 등을 확인했다. 이들이 평소 타고 다녔다는 외제차는 1대당 약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 상당으로 주차장 내부에는 총 3대가 주차돼 있었다. 모두 남편과 내연녀가 평소 사용하는 것들이었다. 또 집 안에는 해외에서 수집해온 유명 화가들의 미술작품이 여럿 전시돼 있었다고 야오 씨는 진술했다. 남편의 거주지를 처음 찾았던 당일 아내 야오 씨는 강하게 항의했으나 남편은 오히려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도를 확신한 야오 씨를 향해 ‘정신병을 앓는 환자’라고 몰아 부치기도 했다. 또 남편은 동거녀 서 양과 자신의 사이에 대해 고용인과 피고용자의 관계라고 일축했다. 서 양은 집안 살림을 도와주는 가정부로 채용했을 뿐이라는 것이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호화 별장 안방에서는 서 양의 옷과 화장품 등이 소지품 다수가 발견됐다. 특히 내연녀 서 양과 그의 딸 A양 등 세 사람이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이 거실 전면에 걸려있었다.한편, 아내 야오 씨는 지난 30년 동안 자신을 기만한 남편에 대해 이혼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자신이 소유했던 부동산 8채를 내연녀 서 양의 명의로 이전 등기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야오 씨는 “이미 남편과는 혼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 없게 된 사이”라면서 “남편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혼외 자녀를 정식으로 입양했고 나를 기만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한사코 주거지 방문을 꺼려왔었다”면서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고 두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만이라는 것이 몹시 아쉽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열한 살 소년 끔찍하게 숨졌는데 범인에 달랑 12년 6개월 선고

    열한 살 소년 끔찍하게 숨졌는데 범인에 달랑 12년 6개월 선고

    네덜란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콜드 케이스(미제 사건)로 꼽히던 니키 베르스타펜 과실치사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열한 살 소년은 끔찍하게 살해됐는데 범인은 징역 12년 6개월만 살게 됐다. 그런데도 범인은 항소하겠다고 했다. 지난 1998년 8월 10일(이하 현지시간) 여름캠프를 즐기던 니키 베르스타펜이 텐트에서 사라져 다음날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20년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처에서 검거된 요스 브렉(58)이 20일(현지시간) 마스트리히트 지방법원에서 성폭행과 납치, 아동 포르노물 소지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1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20년 동안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아 모친 베르티와 부친 페터, 누나(또는 여동생) 펨케가 집요하게 진상 규명을 요구해 왔다. 전설적인 범죄 전문기자 페터 루돌프 드브리스가 자신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건 해결을 도운 것은 역시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용의자의 가족까지 DNA를 조사해 비교할 수 있도록 허용한 네덜란드 법 개정 때문이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경찰은 남동부 림부르크의 범행 현장 근처에서 많은 양의 DNA를 모았다. 부근에 사는 1만 4000명의 남성들에게 자발적으로 DNA를 제출하도록 했는데 브렉 친척 한 명의 DNA가 범행 현장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나중에 헌병 장교가 니키의 시신이 발견된 지 얼마 안된 어둑한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브렉을 불심검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베르티는 선고 형량이 충분치 않다면서도 취재진에게 “법원은 우리가 가해자를 가뒀음을 인정했으며 더 이상 용의자가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그것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생존 기술 전문가인 브렉은 2018년 4월 갑자기 종적을 감췄는데 그가 스페인 북부를 여행하고 있으며 숲에서 텐트를 치고 지낸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 해 7월에 한 네덜란드 남성이 바르셀로나 북쪽 카스텔테르콜 마을에서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일러준 것이었다. 검거된 브렉은 네덜란드로 송환돼 수사를 받았는데 니키를 살해한 사실만은 극구 부인했다. 우연히 아이를 만나 범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왜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누가 성범죄 전력자의 말을 믿어주겠느냐”고 대꾸했다. 검찰은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자고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니키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해자가 성폭행을 하면서 입을 손으로 막다 의도치 않게 죽음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증언에 무게를 실어 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장은 피고를 향해 “당신의 행동이 없었더라면 그 소년은 1998년 8월 11일에도 살아 있었을 수 있었다”고 분명히 일갈했다. 브렉의 변호인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공원화하기 위해 LH에 서부면허시험장을 넘기고, LH는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삼각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상암동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은 남북관문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신전략거점으로 선정하여 같은 해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일대 발전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4월까지 용역완료를 목표로 실시 중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부면허시험장(면적 72,571㎡, 소유현황 : 서울시 91.1%, 마포구 7.8%, 경찰청 1.1%)은 DMC 일대 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캠퍼스와 남북화해시대 대비 남북협력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 등 활용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부지”라며 “당초 계획을 추진해왔던 원안대로 지역발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지난달에 특별구역에서 공원으로 지정, 변경해 가치를 일부러 낮추고 서부면허시험장은 현재 자연녹지 지역인데 3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해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려 3자 매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4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대상지로 서부면허시험장을 선정, 발표함에 따라 당시 상암동 지역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며 “상암동은 임대주택비율이 무려 47%에 이르러 타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함께 유독 상암동에만 주택공급계획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마포구와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지역은 심각한 교통난이 초래되고 있고, 상암중의 경우 과밀 학급으로 학교를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 대책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주거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면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지역구 선출직은 물론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시대적, 지역적 요구와도 부합하지 않다”면서 “DMC와 연계를 통한 서울의 신성장 주요거점으로 기대가치가 매우 큰 서부면허시험장을 송현동 공원 조성을 위한 맞교환 부지로 활용한다면 현재까지 추진해온 서울시의 정책을 스스로 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포구 지역주민과 역사적으로 미래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젠 ‘n번방’ 등 성폭력·병역기피 행위 신고자도 공익신고자로 보호

    이젠 ‘n번방’ 등 성폭력·병역기피 행위 신고자도 공익신고자로 보호

    직장내 성희롱 사건 신고자도 보호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 신고자도 포함온라인에서 미성년자와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배포한 ‘n번방’ 사건이나 몰래카메라 유포 같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행위나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신고자도 공익신고자로 보호하는 법안이 20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병역 의무자 병역기피와 면탈 행위,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 지급이나 본사의 대리점 ‘갑질’ 신고도 공익신고로 인정돼 보호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몰카·성희롱 방조 행위도 공익신고 대상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공익신고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익 침해 행위 대상 법률에 성폭력처벌법과 남녀고용평등법, 병역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단말기 유통법, 대리점법 등 182건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카메라 등으로 신체를 무단 촬영하거나 촬영물 또는 복제물을 판매하거나 소지·구입·저장·시청하는 행위, 이와 관련한 협박·강요 행위와 사업주의 직장 내 성희롱이나 방조 행위가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됐다. 병역 의무자의 병역 기피 또는 면탈 행위,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 지급 행위, 대리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행위를 신고해도 공익신고로 인정하기로 했다.‘추미애 아들 군복무 의혹’ 제보 당직사병도 보호될듯 이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당시 당직사병 A씨도 공익신고자로 보호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명을 공개하며 비판했던 A씨는 서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가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신상털기와 악성댓글, 협박에 시달려 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했었다. 황 의원은 A씨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단독범’ 등 범죄자 취급을 했다가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공익신고 대상은 국민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 경쟁 등을 침해하며 관련 법률을 위반한 행위로 규정한다. 이번 개정에 따라 대상 법률은 기존 284개에서 467개로 늘었다. 전현희 위원장은 “법 개정을 통해 공익 신고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여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공익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머리잘라 전두환 집에 던지려” 청남대 동상 톱으로 잘라

    “머리잘라 전두환 집에 던지려” 청남대 동상 톱으로 잘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톱으로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전 전 대통령 동상이 훼손됐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만에 인근을 배회하던 A씨(50)를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쇠톱을 이용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훼손했다. 동상의 목은 절반 이상 잘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전씨 동상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가린 뒤 미리 준비해 간 줄톱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에서 “머리를 잘라 전두환의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훼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충북도는 지난 5월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 등을 건립 5년 만에 철거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청남대관리사업소 측은 “여성단체, 광복회, 도정자문단 등 각계 대표 13명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어 만장일치로 철거가 결정됐다”며 “대상은 동상과 기록화, 이름이 붙여진 산책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 및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하고 기념사업도 할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노 전 대통령도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는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의 철거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면서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보류 결정됐다가 결국 폐기되자 시민단체 회원이 직접 동상 철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7세 美 여고생, 급우의 옛 남친 사주해 급우를 야구 방망이로

    17세 美 여고생, 급우의 옛 남친 사주해 급우를 야구 방망이로

    미국 델라웨어주의 17세 여고생이 같은 반 친구를 숲으로 불러내 급우의 옛 남자친구를 시켜 야구 방망이로 살해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 델라웨어 뉴스 저널에 따르면 뉴어크 차터 고교에 재학 중인 매디슨 스패로(17)란 여학생이 지난달 2일(이하 현지시간) 한 친구와 가게를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다음날 부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사흘 뒤 경찰은 스패로의 전 남자친구인 노아 샤프(19)를 체포했는데 그는 순순히 옛 여자친구에게 알루미늄으로 만든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살해했으며 9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근처 숲 속에 시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순순히 실토했다. 경찰이 수색해보니 과연 한 초등학교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스패로의 주검이 버려져 있었다. 40여일이 흐른 지난 16일 델라웨어주 법무부는 샤프에게 스패로를 숲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스패로의 같은 반 친구 아니카 스탈친스키(17)를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청소년이 왜 스패로를 살해하려 했는지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둘은 미리 살해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둘이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 검찰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스패로와 스탈친스키가 한동안 가깝게 지낸 친구 사이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급 살인 혐의와 일급 살인 모의 혐의, 치명적인 무기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고 각자 102만 1000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됐다. 스패로의 할아버지 톰 메이슨은 손녀가 “나이에 견줘 아주 현명한 아이였다”고 애석해 했다. 지난달 인근 뉴저지주와 그녀가 다니던 교정 안에서 각각 추모 집회가 열려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도시가스 요금제 개편, 시민을 중심으로 재고해야”

    장상기 서울시의원 “도시가스 요금제 개편, 시민을 중심으로 재고해야”

    장상기 의원(민주당·강서6)은 18일 서울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도시가스 요금제 개편은 도시가스 사업자의 수익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생활안정을 중심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 도시가스는 서울, 예스코, 코원, 귀뚜라미, 대륜 등 5개 회사가 권역별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의 도시가스 요금은 총평균 방식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공급회사와 무관하게 동일한 가스요금을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총평균 방식은 공급자가 비용부담이 큰 시설투자를 꺼려 결과적으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소지가 있다는 것이 서울시가 초과이익 공유제를 추진하는 주요 문제의식이다. 그러나 도시가스 요금제 개편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이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상기 의원은 “이익을 많이 남긴 회사들이 기금을 조성해 이익을 적게 남긴 회사를 지원하도록 하는 초과이익 공유제는 인건비와 비용을 절감해 원가를 낮추더라도 그 성과가 경쟁회사를 지원하는 데 쓰이는 구조”라며 “이는 공급자들의 비용 부풀리기와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편차손실의 대부분이 인건비와 계열사 간 지급수수료에서 발생한다”며 “시설투자로 인해 줄어든 이익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보전해줘야 한다는 초과이익 공유제 추진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54억원의 편차손실이 발생한 A사의 경우, 인건비에서 27억원, 지급수수료에서 1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반면 공급설비 감가상각비는 12억원의 편차이익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초과이익 공유제를 도입하면 도시가스 시설투자가 아니라 독점기업의 인건비와 계열사 간 거래를 지원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 장 의원의 분석이다. 장상기 의원은 “비용절감을 통해 낸 이익을 경쟁회사와 공유하는 것은 형법상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시가 초과이익 공유제를 도입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추궁했다. 서울시의 5개 도시가스 공급자들이 대형 로펌에 자문한 결과 불법과 위법의 소지가 다분한 초과이익 공유제를 서울시가 계속 고집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다. 장상기 의원은 “도시가스 요금제 개편에 앞서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시가스 요금이 합당한지, 5개사가 제출한 비용추계가 타당한지, 안전을 위한 설비투자는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 걸린 사람 면역, 수년간 유지될 수 있어”…美연구 나와

    “코로나19 걸린 사람 면역, 수년간 유지될 수 있어”…美연구 나와

    “감염 뒤 항체 완만하게 감소해도 면역세포는 지속”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의 면역이 항체가 사라지더라도 8개월 이상에서 수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라호야 면역 연구소(LJI) 셰인 크로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185명(19~81세)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환자가 감염 8개월이 지난 뒤에도 면역세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티 교수는 “이 정도의 면역세포는 대다수 사람이 입원하거나 중증 질환을 앓는 것을 수년 동안 막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항체 수는 감염 후 6∼8개월까지 완만한 속도로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감염 8개월 뒤에도 환자의 체내 T세포는 적은 양만 감소했고, B세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와 그 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고, B세포는 바이러스를 분석해 항체를 만든다. 이 두 면역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서로 협력해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면역체계를 이루는 한 축인 항체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지만, 면역세포들도 심각한 병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가 뜻밖의 발견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종류의 면역세포가 얼마나 필요한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정확히 얼마나 지속하는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적은 수의 항체나 T세포, B세포만으로도 바이러스의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 대상자 중 소수에게서는 장기간 지속하는 면역 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개인마다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달라서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백신을 투여할 경우 이런 개인에 따라 생기는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NYT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전염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회복자들이 17년 후에도 여전히 면역세포를 가진다는 사실과도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력이 오랜 기간 지속하지 않을 수 있고,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을 반복적으로 투여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해피벌룬’ 탐닉 20대 발기부전까지…국내 첫 척수병 보고

    [단독] ‘해피벌룬’ 탐닉 20대 발기부전까지…국내 첫 척수병 보고

    ‘해피벌룬으로 인한 척수신경병’ 보고8g 아산화질소 캔 200~300개씩 사용비타민 B12 줄어들면서 척수병 생겨팔다리 마비, 소변 장애, 발기부전까지3개월 치료 뒤 회복…위험성 간과 말아야아산화질소를 넣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을 남용하다가 심각한 척수신경병에 걸려 팔다리 마비와 발기부전 증상까지 경험한 사례가 처음으로 국내 학계에 보고됐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마취제, 휘핑크림 조제 용도로 사용하는 가스로, 한 때 청소년 사이에서 남용돼 2017년 환각물질로 지정됐다. 해피벌룬은 흡입은 물론, 흡입 목적으로 소지만 해도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해피벌룬을 흡입하다 체포되는 등 위험성을 무시하고 남용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18일 인하대병원과 일산 동국대병원 공동연구팀이 대한신경과학회지에 공개한 ‘해피벌룬으로 인해 발생한 척수신경병’ 보고서에 따르면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23세 남성 A씨는 약 4주 전부터 서서히 발생한 사지 감각이상, 보행장애, 소변장애, 발기부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는 자동차 수리 관련 일을 해 공업용 아산화질소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병원을 찾기 1년 전부터 아산화질소의 환각 효과에 빠져 흡입량을 계속 늘렸다. 심지어 3~4개월 전부터는 아산화질소 8g이 들어있는 캔을 한번에 200~300개씩 1주일에 5회까지 흡입하기도 했다. 이후 걸어다닐 때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났고, 양쪽 발의 감각이상이 나타났다. 또 양쪽 손과 손가락 끝에도 감각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됐다.검사 결과 A씨에게서 아산화질소 과량 흡입에 의한 비타민 ‘B12’의 감소가 확인됐다. 비타민 B12가 부족해지면 빈혈과 신경계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아산화질소는 신경계 독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부작용도 있다. 비타민 B12의 감소는 ‘메틸말론산’이라는 물질의 대사도 억제해 혈중농도를 높이고 척수병 위험을 높인다. 의료진은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척수신경병’으로 진단하고 비타민 B12를 매일 1㎎식 근육주사로 1주일 투약하고 이후 주 1회 간격으로 2개월간 주사 치료를 계속했다. 그 뒤에는 먹는 비타민으로 변경해 치료했다. 치료를 받은 지 1개월 뒤부터 감각 저하가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무려 3개월이 지나서야 감각이상, 소변장애, 발기부전 증상이 치료됐다. 연구팀은 “최근에 아산화질소가 ‘해피벌룬’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세대에게 쉽게 노출돼 환각제로 남용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척수병과 연관된 발기부전까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립유공자 자녀 사망 확인 안 돼도 손자녀에게 보상금 지급해야”

    “독립유공자 자녀 사망 확인 안 돼도 손자녀에게 보상금 지급해야”

    독립유공자 자녀의 사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도 손자녀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18일 “사망진단서나 실종 선고 등 객관적 자료와 제도에 따라 독립유공자 자녀의 사망 확인이 불가능해도 독립유공자 등록 신청 당시 자녀가 100세가 넘었을 때는 손자녀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독립유공자 A씨의 손자녀인 B씨는 지난 2018년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등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관할 보훈지청장은 A씨의 자녀 6명 가운데 4명의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A씨의 손자녀는 보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현행 독립유공자법에 따르면 손자녀의 경우 독립유공자가 광복 이전에 숨졌거나, 독립유공자가 광복 이후 사망했다면 최초 등록 당시 자녀가 모두 사망했을 때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생존 자녀가 있더라도 보상금을 지급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경우도 해당된다. 중앙행심위는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A씨의 자녀 모두 등록신청 당시 100세를 넘었고, 주민등록 등재 여부나 국외 주소지,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A씨의 자녀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손자녀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주파수 재할당료 3.2조”… 이통사 반발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로 적어도 3조 2000억원(5년 기준)가량을 받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1조 6000억원을 적정선으로 제시해 온 이동통신 3사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지나친 비용 전가는 통신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이용기간 5년 기준으로 재할당 대가를 이통 3사의 5세대(5G) 투자 시나리오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되도록 산정하는 방식을 발표했다. 과거 경매가격을 참조한 정부 산식에 따르면 ‘4조 4000억원±α’에서 ‘3조 2000억원±α’로 형성될 수 있다. 이통 3사가 사업자당 15만국 이상 무선국을 구축하면 최소치인 3조 2000억원±α로 산정되지만 12만국 이상 15만국 미만이면 3조 4000억원±α로 대가가 올라간다. 이후 3만국 단위로 대가가 점차 인상되며 3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최대치인 4조 4000억원±α로 산정된다. 정부는 사업자가 제시한 옵션 가격에 따라 우선 재할당 대가를 정하고 2022년 말에 무선국을 얼마나 구축했는지를 점검해 최종 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제시한 주파수 재할당 대가가 공개되자 통신사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3사가 제시했던 ‘5년간 1조 60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데다 앞서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던 기금수입 규모 추계액(10년 5조원)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요금 인상 우려가 나온다. 통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5G 투자와 연동해 설정하는 게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LTE 재할당 주파수 가격을 결정하면서 5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의 무선국 투자 조건을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가 주택 징벌적 증세냐 시세에 맞춘 공평 과세냐

    고가 주택 징벌적 증세냐 시세에 맞춘 공평 과세냐

    “세율은 그대로 두고 공시가격만 현실화한다는 건 사실상 전 국민 대상으로 대규모 증세를 하겠다는 의도다.”(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현재 공시가격은) 연봉 30억원인 사람에 대해 소득을 10억원으로 간주하고 과세하는 것과 똑같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부가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현실화율)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 ‘증세’냐, ‘공정 과세’냐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부동산 가격의 지표가 되는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 기초연금 등 60여가지 제도의 활용 기준이 된다. 따라서 공시가격 현실화는 세금은 물론 복지제도 등 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집값별 도달 기간 달라… 법 위반 소지”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17일 “지금 정책은 고가 주택에만 집중된 비대칭적인 보유세 부담을 안기는 것으로 증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대별로 현실화율 목표 달성 기간을 달리 설정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아파트(공동주택)의 경우 9억원 미만은 10년, 9억~15억원은 7년, 15억원 초과는 5년에 걸쳐 현실화율을 90%로 끌어올린다. 또 6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3년간 한시적으로 재산세 감면(0.05% 포인트) 혜택을 주기에 고가 주택 소유자만 부담이 커진다. 김 교수는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해 지금 부동산 세제는 고가 주택에 대한 징벌적 형태를 띠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법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헌법은 조세 부담을 늘리거나 줄이는 건 법률로 하라고 명시돼 있는데 정부가 주관적으로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보유세 부담 상대적 낮아 투기 못 막아” 반면 공시가격 현실화에 찬성하는 쪽은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금 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산정할 땐 당연히 시세에 맞게 해야 하는데, 너무 오랜 기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집값에 비해 보유세 부담이 낮은 탓에 조세 정의를 실현하지 못하고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稅부담에 부동산→금융 자산 분산할 것” 논란과 별개로 공시가격 현실화가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와 주택시장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을 통한 노후 대비는 세금 부담으로 메리트가 떨어져 금융자산과 분산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주택시장도 보유세 부담으로 전세보다 일종의 현금 흐름인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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