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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백신 선구자’ 괴짜 억만장자의 비참한 최후

    ‘PC백신 선구자’ 괴짜 억만장자의 비참한 최후

    탈세·코인 시세 조작 혐의 8개월 수감美 송환 허가 뒤 몇시간 만에 시신으로 창업 5년 만에 시장 점유율 70% ‘대박’회사 매각 뒤 마약·매춘 등 범죄·기행변호인 “조국 사랑했지만 정부가 막아”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선구자로서 평생을 ‘괴짜 억만장자’로 살았던 미국 맥아피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존 맥아피(75)가 스페인의 감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가정과 기업에 PC가 보급되던 초기 남다른 안목으로 성공신화의 대박을 일궈낸 희대의 천재였지만 그의 사생활은 매춘, 마약, 탈세, 살인 등 각종 범죄와 기행으로 점철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아피는 23일(현지시간) 탈세 혐의로 수감돼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치소 감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성명을 통해 “모든 정황을 볼 때 맥아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은 스페인 법원이 그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지 몇 시간 후에 발생했다. 영국계 미국인인 맥아피는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미국 테네시주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10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된 뒤 8개월간 수감돼 있었다. 맥아피는 소득신고를 누락해 421만 달러(약 48억원)의 연방정부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아 왔다. 자신의 지명도를 활용해 가치가 낮은 가상자산의 시세를 띄운 뒤 빠지는 초단타 매매를 통해 200만 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맥아피는 전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1967년 로아노크대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나사(미 항공우주국), 제록스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명성을 쌓은 뒤 ‘벤처의 요람’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 그에게 사업적 안목을 안겨준 것이 PC 보급의 확산과 함께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였다. 그는 최초의 PC 바이러스인 ‘브레인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자 1987년 20평도 안되는 자신의 집에 ‘맥아피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고 ‘맥아피 바이러스 스캔’이라는 백신 제품을 출시했다. 맥아피는 창업 5년 만에 연 매출 5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미국 PC 백신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의 절반이 그의 고객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위협을 지나치게 부풀리며 고객을 늘려 가는 공포 마케팅에 탁월한 수완을 보였다. 1994년 그는 회사를 매각해 1억 달러의 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총기소지 위반, 마약 밀매, 탈세, 증권 사기, 미성년 매춘 등 숱한 범죄로 11개국에서 총 21차례에 걸쳐 체포되는 파란의 인생이 시작됐다. 맥아피 자신은 이를 ‘여성·모험·미스터리에 대한 사랑’이라고 불렀다. 이는 상당 부분 실리콘밸리 성공과 함께 얻은 알코올·마약 중독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그는 권총을 양손에 쥐고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자신의 반려견들을 사살하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여러 차례 보였다. 2012년 카리브해 휴양지 벨리즈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를 받았고 2019년에는 군사용 무기급 장비와 탄약을 요트에 싣고 가다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2016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2016년에는 자유당 후보 토론회에도 직접 참가했다. 그의 변호인 니세이 새넌은 “맥아피는 영원한 투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 했지만 정부가 그것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 헌재 “위헌 심판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윤석열이 낸 ‘옛 검사징계법’ 헌소 각하

    헌재 “위헌 심판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윤석열이 낸 ‘옛 검사징계법’ 헌소 각하

    이선애 재판관 유일 ‘본안심리’ 의견 “총장 정치적 중립성 훼손 여부 밀접” 본안 소송은 새달 19일 첫 변론기일시민단체 ‘尹 X파일’ 공수처에 고발헌법재판소가 검사 징계위원회 위원의 과반을 법무부 장관이 구성하도록 규정한 옛 검사징계법 조항이 징계혐의자가 검찰총장인 경우 위헌 소지가 있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24일 각하했다. 윤 전 총장은 징계청구자인 법무부 장관이 심판권까지 행사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해당 조항이 헌법소원 심판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위헌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심리 절차를 종결한 것이다. 헌재는 이날 옛 검사징계법 조항이 공정하지 못한 징계위 구성 방식을 규정해 총장의 공무담임권을 박탈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각하) 대 1(본안심리) 의견으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종석 재판관은 개인적인 이유로 회피해 재판에 참여하지 않았다. 옛 검사징계법의 5조 2항 2·3호는 장차관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위원을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장관이 위촉한 변호사·법학 교수·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 3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이 조항은 지난해 10월 징계 위원 과반을 장관이 정하지 않도록 개정된 뒤 올 1월부터 시행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초유의 감찰 및 징계를 추진하자, 이에 맞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징계혐의자가 총장이 되는 경우 ‘소추와 심판의 분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헌법소원 심판 대상의 요건인 기본권 침해의 직접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 조항이 집행되지 않더라도 법률 자체만으로도 자유의 제한이나 법적 지위의 박탈이 생겼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윤 전 총장이 징계처분에 불복해 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제절차가 없거나, 권리구제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사 징계위를 통해 정직 2개월 처분했고, 윤 전 총장은 이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본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선애 재판관은 유일하게 본안 심리를 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재판관은 “징계위원 다수를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상황은 명백했고, 총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징계처분 이전에 이미 훼손된 정치적 중립성은 소송으로 회복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헌재의 각하 결정에 따라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의 위법성 여부는 법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윤 전 총장 측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현재 계류 중인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의 제반 조치가 절차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위법 부당했다는 것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29쪽 분량의 검사징계법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가 심리 중인 해당 사건의 본안 소송은 다음달 19일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심재철(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가 적법했는지, 법무부의 정계 처분이 절차적으로 위법했는지 여부다. 재판부가 지난해 12월 이미 윤 전 총장이 낸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만큼, 징계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으면 법무부에 불리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사건이 대법원까지 가게 되면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문서 작성에 관여한 성명불상의 국가기관 관계자를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 “쿠팡, 5분도 안 되는 안전교육…휴대전화도 반입 못 해”

    “쿠팡, 5분도 안 되는 안전교육…휴대전화도 반입 못 해”

    최근 물류센터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24일 일터 내 안전과 인권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에서 진행한 안전교육은 형식적이었으며 휴대전화 반입도 금지돼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화재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덕평물류센터 노동자 A씨가 참석했다. 그는 “쿠팡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올렸다”며 “경찰 조사에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참고인 조사에 출석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로 충격을 받은 노동자들을 다른 곳에서 일하게 할 게 아니라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 21일까지 다른 물류센터로 지원하지 않으면 퇴사처리한다며 덕평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응답을 강요했다”면서 “화재로 인한 휴업은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안 때문이라면 휴대전화 반입 금지 대신 카메라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하면 된다”며 “2시간 마다 20분 유급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냉난방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진보당은 ‘쿠팡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제기된 문제들 뿐만 아니라 소화기나 소화전 위치도 사측이 알려준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고양 1·3센터에서 일하는 최모(21)씨는 “5분 간 진행된 안전교육에서 확성기도 쓰이지 않아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그 안에 갇혔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동료에게 알리지 못한 채 기다린 적도 있다”고 했다. 수년 전 이곳에서 일했다는 30대 노동자 이모씨는 “센터 내 관리자가 적어 대피 시 노동자들을 인솔하기 어렵고, 화재에 취약한 구조”라며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해 긴급 상황에 신고하거나 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전날 기준 직원 1484명 중 1446명(97%)에 대해 수도권 20여개 물류센터로 전환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인별 희망지를 우선 배치하고 출퇴근용 셔틀버스도 추가 운영한다. 개인 소지품이 소실된 직원에게도 보상을 할 계획이며, 근무를 하지 않는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한다. 쿠팡은 “물류센터의 사무실 전화를 통해 긴급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경 서울시의원, ‘공공기관 이적지를 공공기관으로 채우는 모순’ 지적

    김경 서울시의원, ‘공공기관 이적지를 공공기관으로 채우는 모순’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김 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6일 열린 제301회 정례회 공공개발기획단 안건심사 및 업무보고에서 서초구에 입지한 공공기관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지 활용의 불분명한 방향성을 지적하는 한편 동북권 차량기지 사업 불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공공기관 이적지 사업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서초동 서울연구원, 인재개발원, SH공사 등 공공기관을 강북으로 이전시키고, 남은 이적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구상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인 서울연구원이 떠난 자리에 유사한 성격의 공공기관인 서울기술연구원이 들어온 것은 모순”이라면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강북으로 이전시켰다면 남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인데, 현재 검토 중인 품질사업소 도로관리센터, 서울안전교육원, 서울연구원 데이터센터가 이곳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공감되지 않고, 가뜩이나 부족한 서울시 유휴지가 의미 없이 사용된다면 시민들에게 부지 활용이 행정 편의적으로 진행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2400만 원의 예산을 전용했는데, 시설별로 추진하려던 유휴지 타당성 조사 계획을 통합발주하기로 한 지 불과 1년 만에 변경한 부분도 쉽게 공감되지 않는다”며 “활용구상의 적정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 없이 사업 추진을 우선시하는 것은 추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철도시설로 수용되고 남는 동북권 차량기지 일대의 민간부지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법적 근거, 막대한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는 공감하지만, 대책 없이 동북권 차량기지 사업을 불용시키는 것은 상당한 아쉬움이 있다”며 “동북권 차량기지 일대는 대부분 아파트 위주로 생활SOC 등 주민 편의시설이 매우 필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민간 부지를 임대해서 개발하거나,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개발하는 등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힘 써 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팡 “화재 물류센터 직원 희망지로 이전”vs노조 “강제 배치”

    쿠팡 “화재 물류센터 직원 희망지로 이전”vs노조 “강제 배치”

    쿠팡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의 직원 1446명에 대한 이전 배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덕평물류센터 전체 직원 1484명의 97%에 해당한다. 이들은 근무 희망지 등을 고려해 수도권 20여개 물류센터에 배치됐다. 쿠팡은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한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대피하면서 개인 소지품이 소실된 직원에 대한 보상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직원들 상대로 강제 전환 배치 종용” 그러나 쿠팡물류센터 노조는 회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강제 전환 배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퇴사를 선택하면 실업급여 수급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22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사가 덕평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전날 오전 9시까지 전환 배치를 명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 관계자는 “화재로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환배치 지역에 출퇴근 셔틀버스 노선이 없는 곳은 셔틀버스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10㎞ 달려 출퇴근한다” 중학교 교사…불법청약 299건 수사의뢰

    “110㎞ 달려 출퇴근한다” 중학교 교사…불법청약 299건 수사의뢰

    전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위장전입했다가 적발됐다. 국토부는 전입한 곳이 교사가 근무하는 중학교와 119㎞ 떨어져 편도로 1시간40분이나 걸린다는 점에서 그가 신청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로 전입신고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 24일 국토교통부는 부정청약 등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근절하고자 작년 하반기 분양한 단지를 대상으로 한국부동산원과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부정청약 등 302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하고 이중 299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높거나 전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시장교란 우려가 높은 단지를 선별해 진행됐다. 적발된 시장 교란행위는 청약통장 매매와 위장전입, 사업자의 불법 주택공급, 부적격 청약 등으로 다양하다. 청약 브로커가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의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받아 대리청약하거나, 당첨 후 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청약통장 또는 청약자격을 매매하는 방식의 부정청약이 185건이었다. 브로커가 분양 단지별로 한 번에 수십 건을 청약하고, 청약 신청을 할 때 청약자의 연락처를 대리계약자의 연락처로 기재하는 등 조직적인 부정청약 정황도 발견됐다. 브로커 일당 4명은 남의 청약통장으로 34건의 청약을 신청해 10건에 당첨됐다. 이들은 34건의 청약을 한 대의 컴퓨터로 신청하다 당국의 IP 추적으로 청약통장 불법 매매 사실이 들통났다.“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같은 컴퓨터로 아파트 청약” 국토부의 단속에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같은 컴퓨터로 아파트 청약을 한 사실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청약 브로커에게 자신의 특별공급 자격을 판 것으로 의심했다. 해당 지역 거주자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는 데도 주소지만 옮겨 청약하는 위장전입은 57건이 단속됐다. 국토부는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주택, 상가, 농막 등으로 전입신고만 하는 경우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청약하면 주택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주택 사업자가 당첨취소 물량을 예비입주자 일부에게만 따로 안내하거나 지인 등과 계약하다 적발된 불법공급은 57건이다.부양가족 수 산정 오류 등 부적격 청약도 3건…당첨 취소 국토부는 부정청약과 위장전입 242건, 사업자 불법공급 57건 등 299건은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주택법 위반 시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 및 향후 10년간 주택 청약자격 제한조치도 내려진다. 국토부는 작년 12월에는 그해 상반기 분양 단지에 대해 228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수사 의뢰한 바 있다. 현재까지 53건이 기소 의견으로 수사결과가 통지돼 계약취소 및 청약자격 제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올 상반기 분양 단지를 대상으로 부정청약·불법공급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법청약 기승 여전…국토교통부, 299건 수사 의뢰

    불법청약 기승 여전…국토교통부, 299건 수사 의뢰

    청약통장 불법거래, 위장전입, 부정청약 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불법청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 302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99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상반기 분양단지에서도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288건을 수사의뢰했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같은 컴퓨터로 같은 시간대에 아파트를 청약해 당첨된 후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대리계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청약통장을 사들인 뒤 같은 컴퓨터로 34건을 청약해 이 가운데 10채를 당첨받은 것을 적발하고 수사의뢰했다. 국토부는 이처럼 청약자격을 매매하는 방식의 부정청약 185건을 적발했다. 청약브로커들은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의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받아 대리청약하거나, 당첨 후 대리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지역 거주자의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지만 옮겨 청약하는 방식의 부정청약도57건을 적발했다. 이들은 실거주 없이 주택, 상가, 농막 등으로 전입신고만 하는 경우 위장전입(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하며, 부정한 방법(위장전입)으로 청약하는 경우 주택법 위반에 해당한다. 당첨취소 물량을 예비입주자 일부에게만 안내하거나, 사업주체의 지인 등과 계약하는 방식의 불법공급 57건도 적발됐다. 당첨취소·계약·계해지 물량은 예비입주자에게 순번에 따라 공급하거나 예비입주자가 소진된 경우에는 공개모집으로 공급(1인 1주택)해야 한다. 부양가족수 산정 오류 등 당첨취소 대상자와 계약한 사례도 3건 적발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화장장 돌며 조의금 2100만원 훔친 40대 남성…장례버스 노렸다

    화장장 돌며 조의금 2100만원 훔친 40대 남성…장례버스 노렸다

    전국 화장장을 돌며 조의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인천과 부산·경기·충북·세종 지역 소재 화장장 7곳에서 10차례에 걸쳐 유족 조의금 21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버스 운전기사를 했던 A씨는 유족들이 장례버스에 두고 내린 조의금을 노려 범행했다. 그는 범행 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는 등 조문객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조의금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 추적에 나섰고 최근 이천시 한 호텔에 은신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중고 승용차를 구입하고, 마사지 업소에 드나드는 등 훔친 돈의 절반 이상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800여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버스운전 일을 그만두게 됐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조의금·귀중품은 버스나 차량에 두지 않고 소지하고 다녀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펜타곤 UFO 보고서 월말 공개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넷

    펜타곤 UFO 보고서 월말 공개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넷

    보건의료 전문가인 한 대학교수로부터 청와대에 들어가 일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보건의료와 관련해 할 일이 많아서라고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해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그에 관한 정보나 문서를 보고 싶어서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미국 정부가 이달 말 UFO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네 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BBC 코리아의 한글 기사를 참조했다. 하늘을 특이하게 날아다니는 미확인 물체에 대한 얘기는 숱하게 나돌았고, 로스웰에 외계인 사체가 보관돼 있다는 얘기까지 입길에 올랐다. 미국 국방부에는 이에 대한 수많은 보고가 접수돼 있는데 미국 의회가 국방부에 이를 보고하도록 했는데 이 중 기밀이 해제된 보고서들이 이번에 공개되는 것이다. 펜타곤과 의회 지도부 분위기가 외계 회의론에서 ‘ET 큐리어스’, 즉 외계에 대한 관심론으로 전환된 것도 보고서 공개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은하계를 넘나드는 방문을 확인할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군 당국은 외계로부터 온 것이라기보다 러시아나 중국 같은 적국의 기술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보고서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난해 8월 펜타곤은 UFO 관측 결과를 조사하기 위해 ‘미확인 비행 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UAP)’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임무는 이런 사건들을 “탐지, 분석, 분류”하고, UFO의 “실체와 기원”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UAP 보고서의 기밀본은 이달 초 의원들에게 제공됐다. 지구를 뒤흔들 폭로는 나오지 않겠지만 재미로만 다뤄지던 UFO에 대한 정부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돼 공상과학과 대중문화의 영역을 넘어 미국 국가안보의 관심사로 발전했음을 의미하게 된다. 미 언론들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고서에서 외계 활동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았다. 태스크포스는 또 관측된 UFO가 미군의 기밀 기술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왜 우리가 관심을 갖나 지난해 펜타곤은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며 UAP 영상 세 건을 공개했다. 관계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120건이 넘는 UFO 목격 사례를 분석했는데, 이 중에는 펜타곤의 영상 세 건도 포함됐다. UFO 전문가 집단으로 불리는 민간단체들은 지난 수십년 정부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은폐해왔다고 주장해왔다. 대중들도 정부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넣어왔다. 펜타곤은 2007년부터 ‘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 프로그램(Advanced Aerospace Threat Identification Program)’를 통해 조용히 자료를 모아왔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해리 레이드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그의 지역구는 미 공군기지 ‘51 구역(Area 51)’을 포함하는데, 음모론자들은 이곳에서 1947년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떨어진 UFO 파편에 관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미군은 로스웰에 떨어진 물체가 기상관측용 풍선이라고 해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UFO 추락 관련 정보를 은폐한 것이라고 믿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물론 대통령들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언급해왔다.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대책본부장 존 포데스타는 오랫동안 UFO 이론에 관심이 있었는데 2016년 대선 당시 외계인에 대한 정부 기밀 보고서 발표를 클린턴의 공약으로 걸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외계인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아는 것을 당신에게 말해줄 수는 없지만, 아주 흥미롭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TV 진행자 제임스 코든에게 “취임한 이후 외계인 샘플이나 우주선을 보관하고 있는 연구실이 있는지 물었지만, (관계자들은) 약간의 조사를 한 끝에 그런 곳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지하게 말하는 것인데, 하늘에 있는 물체에 대한 영상과 기록이 있고, 우리는 아직 그것들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그것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 궤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전히 그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알아내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구분하지 않고 의회에서도 UFO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이번 발표가 군인들이 오명이 씌워질 가능성 때문에 상사에게 미확인 물체에 대한 보고를 망설이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증거가 있기는 한 건가 일부 미군 및 정보 당국자들도 UFO 목격담을 상세히 설명해왔다. 이 중에는 조종석에 앉아있던 조종사들이 군 무기와 군사 훈련 시설 인근에서 UFO를 목격했다는 더 믿을 만한 진술도 있다. 앞서 미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했던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3월 폭스뉴스에 “솔직히 공개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목격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군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목격했거나 위성사진에 포착된, 솔직히 설명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물체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재연하기 어렵고, 우리에게 그럴 만한 기술도 없다. 이 물체들은 소닉붐 없이 음속 장벽을 뛰어넘어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소닉붐이란 초음속 비행기가 내는 큰 소음을 가리킨다. 지난달 방영된 CBS 방송의 매거진 쇼인 ‘60분(60 Minutes)’에는 두 전직 해군 조종사가 출연해 태평양에서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전 해군 조종사 알렉스 디트리히는 그가 목격한 물체가 틱택 민트캔디처럼 작고 하얀 물체였다고 묘사했다. 그는 BBC에 “딱 그렇게 생겼다. 매우 빠르고, 매우 불규칙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이 어느 방향으로 회전할지 예측할 수 없었고, 어떻게 그렇게 움직이고 추진력은 어떻게 얻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연기 꼬리나 추진체도 없었다. 그러한 비행을 하는 데 필요한 비행 제어 장치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들도 연구한다는데 레이드 전 의원은 다른 나라들도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며, 자신이 따낸 2200만달러(약 249억 1500만원) 상당의 국방부 UFO 지원금을 정당화했다. 그는 2019년 네바다 뉴스메이커스에 “우리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도 KGB 내 누군가가 연구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우리도 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드 전 의원은 “2명, 4명, 6명, 혹은 20명 수준이 아니라 수백 명이 때때로 동시에 이런 현상을 목격했다”는 국방부 조사 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국방부의 하임 에셰드 전 우주국장은 예디오트 아로노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은하 간 조약의 존재를 공개할 뻔했지만,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킬 것을 우려해 직전에 접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정부와 외계인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그들은 이곳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우리와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터무니없는 이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간과 외계인 모두로부터 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괴사조직 제거 후 상처 꿰매도 상해수술 해당”

    오염되고 손상되거나 죽은 조직을 제거한 뒤 상처를 꿰매는 치료는 약관상 수술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상해수술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금융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그동안 보험사와 가입자 간 다툼이 잦았던 만큼 이번 결정으로 향후 분쟁 소지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변연절제 후 창상봉합술’을 받은 종합보험 가입자 A씨가 제기한 상해수술비 분쟁에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조정했다. 변연절제술이란 외상 합병증을 막기 위해 죽거나 손상이 심한 조직을 잘라 내는 치료다. 창상봉합술은 찢어진 조직을 꿰매는 것을 말한다. A씨는 2년 전 톱질 작업 중 손목과 손을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변연절제술과 창상봉합술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치료 후 손해보험사에 상해수술비를 청구했으나, 보험사는 약관상 수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보험 상품마다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통상 보험 약관에서 수술이란 ‘의사의 관리하에 치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구를 사용해 생체에 절단(특정 부위를 잘라 내는 것), 절제(특정 부위를 잘라 없애는 것) 등의 조작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뚫거나 찌르는 방식인 ‘흡인’, ‘천자’, ‘신경차단’ 치료는 약관상 수술에서 배제된다. 분조위는 갑상선 결절의 고주파 열치료술, 레이저 또는 고주파 전류를 이용한 자궁근종 용해술, 티눈 냉동응고술, 엉덩이 이외 부위 몽고반점에 대한 레이저 치료 등을 수술로 인정한 법원 판례를 바탕으로 변연절제 후 창상봉합술도 수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참전명예수당 신청 안 해도 지급해야

    6·25전쟁이나 베트남전 당시 참전 유공자가 주소지를 변경했을 때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다수 참전 유공자가 70세 이상 고령이어서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하면 수당 신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실제 주소지를 옮겼을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안내를 하지 않아 오랜 기간 명예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재 수급자격을 갖추고도 수당을 신청하지 않은 참전 유공자는 전국적으로 3679명이며, 미지급된 수당은 월평균 3억 6400여만원, 연간 43억 74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참전 유공자의 별도 신청 없이도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곳은 대구와 부산, 제주 지역이다. 이들 3곳의 미수급자는 모두 7명에 그쳤다. 권익위는 “각 지자체가 참전 유공자 등록 자료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보훈정보시스템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민원인 요구 시 소속과 성명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무수행 중인 경찰관의 신분은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상 비공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주점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출동한 경찰관이 신분증 제시와 임의동행을 요구해 소속과 이름을 밝히라고 했으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경찰서는 “경찰 근무복과 조끼를 입은 상태이고 소속을 밝혔으므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경찰관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소속과 이름을 명확히 밝혀 국민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곡성군, 고령 면허증 반납시 ‘30만원’ 상품권 지급

    전남 곡성군이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30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전국 최대 규모다. 군은 고령층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 인센티브를 인상하는 조례안이 곡성군의회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고 23일 밝혔다. 곡성군의회는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 시 주는 상품권 지급액을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도록 조례안을 개정했다. 예산 한계를 고려해 적용 대상은 기존 65세 이상에서 면허증 반납이 더욱 필요한 70세 이상으로 높였다. 이같은 조례 개정에는 곡성경찰서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곡성경찰은 관내에서 발생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후속 대책을 고민하다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시책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곡성군과 군의회를 설득해 조례 개정에 나섰다. 지난 2월 곡성군 입면에서는 설을 앞두고 한 차에 탄 마을 주민 3명이 죽거나 크게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미숙으로 벽을 들이받은 사고였다. 대책을 고민하던 곡성 경찰은 관내에 오지가 많아 대중교통 이용에 제약이 큰 탓에 고령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자발적인 면허증 반납 유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곡성군에는 지난 2월 기준 총 1만 6200여명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 그중 절반가량인 7000여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70세 이상은 2100여명으로 조사됐다. 김남희 곡성경찰서장은 “고령 운전자 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운전미숙 등으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이 필수적이다”며 “인센티브 개선으로 면허증 반납이 활성화되면 고령층 교통사고도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n번방’ 성착취물 유포 승려 항소심도 징역 6년

    ‘n번방’ 성착취물 유포 승려 항소심도 징역 6년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박사방’ 등에 유포된 성 착취 영상물을 재유포한 전직 승려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김은성)는 2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음란물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8000여건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n번방과 박사방 등에서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성 착취 영상물 35건을 배포하거나 배포를 용이하게 하고, 제3자를 통해 영상물을 입수해 4명에게 15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있다. 또 아동·청소년이 이용된 신체 부위가 찍힌 영상물 등 총 1260여건을 휴대전화에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 재판부는 종교인으로서 책무가 있음에도 죄질이 매우 불량해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5월 28일 2심 결심공판에서 원심 때와 같이 A씨에 대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씨는 처음부터 이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종교인 자격도 박탈되는 등 원심형량을 인정해 항소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양형부당을 취지로 제기한 항소를 보면 원심이 양형 범위를 크게 벗어나 판결하지 않았다고 판단, 검찰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해당 사건이 불거진 뒤 대한불교 조계종서 제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한아·김소영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인사위원회, ‘서울시향 사태’ 눈 가리고 아웅”

    오한아·김소영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인사위원회, ‘서울시향 사태’ 눈 가리고 아웅”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여전히 ‘서울시향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반응으로 서울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지난 2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서울시향 사태’의 형사기소자들을 안건에 올려 직위해제를 실시했다. 본래 안건은 직위해제 심사 뿐 아니라 징계안도 올라왔지만, 서울시향은 감사·조사사항이 없고, 공소사실확인서만 확보했을 뿐 공소장과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미확보했다는 이유로 징계안을 보류했다. 서울시향 사태는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 17명이 집단적으로 박현정 당시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성추행, 폭력, 인사전횡 등 9가지의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기자, 서울시, 서울시의회에 단체메일을 뿌려 촉발되었으며, 박현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자진 사임했다. 당시 문제제기를 했던 서울시향 직원들 중 10명은 박현정 대표의 9가지 범죄사항을 단체로 정식 고소하였으나,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2015년 8월 오히려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 10명에게 명예훼손을 적용하여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2016년 3월 3일 해당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7월 3일, 사건명을 ‘허위호소문 유포사건’으로 명명하고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 10명의 단체행위에 대한 범죄사실 확정과 함께 5명을 형사기소 처리했다. 이듬해인 2020년 2월 27일 대법원은 박현정 전 대표에 대한 9가지 범죄혐의 모두를 ‘무죄’ 판결했으나, 서울시향은 현재까지 형사기소자들에 대한 단 한 차례의 인사위원회조차 개최하지 않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지속적인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자 서울시향은 사건이 벌어진 지 7년 만인 2021년 6월 21일이 되어서야 형식적인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형사기소자들의 직위해제를 처리했고, 징계안건은 다루지도 않은 채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유로 보류처리했다. 게다가 인사위원회에서는 직위해제 기간도 정하지 않았고, 해당 형사기소자들은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임금은 직위해제 기간 동안에도 100프로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논란을 낳고 있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소영 의원(비례, 민생당)은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문화본부 소관 결산업무보고 중 서울시향 인사위원회가 징계안을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현재까지 서울시향의 행태에 비추어보면 단 1프로도 예상을 빗겨나가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타 출자출연기관의 경우 직위해제 시 임금도 70퍼센트만 지급하는 규정이 있는데, 서울시향 직위해제의 경우는 임금 삭감도 전혀없이 집에서 대기하는 말 그대로 ‘황제휴가’나 마찬가지의 행태이다”라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서울시향 대표이사 직무대리를 겸하고 있는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향 규정이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이에 대한 규정을 바꾸라고 지시했다”라고 했지만, 결국 이번 직위해제자들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고 답변하여 규정 미흡을 보완하지 않은 채 인사위원회 개최를 강행했음을 시인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오한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노원1, 더불어민주당)도 한 목소리로 서울시향을 비판했다. 오한아 부위원장은 “형사기소자들이 업무도 주어지지 않고 재택을 한다는 것은 징벌성 성격이 아닌 ‘안식년’과 같은 특혜의 소지가 있다”면서 “이런 사안은 업무상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보상’의 개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부위원장은 서울시향의 이러한 행태가 타 기관에 선례가 될 요지가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 부위원장은 “서울시의 많은 출자·출연기관이 서울시향의 사례를 답습해 직위해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까봐 겁난다”면서, “직위해제자들의 업무배제는 당연하고, 무엇보다 출퇴근 의무를 성실하게 다하도록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직위해제자들에 대한 특혜시비가 없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두 의원은 “지난 2월 인사위원회 개최를 알려왔을 때, 인사위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철저히 준비하라고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소장도 없이 인사위원회를 강행한 것은 결국 이들에게 직위해제만을 내린 채 징계는 최대한 피해가게 하려는 의도가 심히 의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꼬집으며, “서울시향 사태 당시 현직 대표를 모함하는 집단적인 행위였고, 전 국민이 사건을 다 접했을 만큼 커다란 공적 사안인데, 서울시향이 자꾸 이 사건을 개인적인 사건으로 치부하는 것은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함께 목소리를 높여 서울시향을 질타했다. 한편, 서울시향 규정 상 집단행위에 대한 형사기소는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SNL 정치 풍자에 법무부 동원해 보복 시도”

    “트럼프, SNL 정치 풍자에 법무부 동원해 보복 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권한 남용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최고 사법기관을 동원해 정치 풍자 코미디를 응징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데일리비스트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초, NBC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와 ABC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멜을 지목해 조사를 지시했다. 법무부(DOJ)와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동원해 처벌이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백악관 고문과 변호사들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SNL과 지미 키멜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아보라고 참모들을 들볶았다. 소식통이 “솔직히 걱정보다 짜증이 앞섰다”고 전했을 정도다.시기적으로는 2019년 3월 SNL 재방송을 시청한 트럼프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것을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분노의 트윗을 날렸던 때와 맞물린다. 그가 본 방송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이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달랐을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물론 트럼프의 보복은 실패로 돌아갔다. 참모들은 풍자를 심판할 법적 근거는 없다, 법무부가 이런 일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거듭 충고했다. 트럼프는 눈엣가시 같은 ‘반 트럼프’ 코미디를 응징할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하면서도, 끝까지 “다른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은 결국 “한 번 찾아보겠다, 조사해보겠다”고 수습했다. 하지만 참모들이 진짜로 SNL과 지미 키멜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거나, 프로그램을 상대로 실제 조사를 벌인 일은 없다는 전언이다.SNL의 트럼프 풍자는 2016년 10월 처음 등장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 특징을 강조한 분장과 말투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당시 SNL 시청률은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트럼프 희화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볼드윈은 2017년 ‘방송계의 아카데미’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남우 조연상도 수상했다. 언론과 대중의 지원사격 속에 SNL은 이후로도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불거진 ‘뒷담화 동영상’ 등을 다루며 신랄한 풍자를 이어갔다. 그렇다고 비판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트럼프의 코로나19 투병까지 개그 소재로 삼았다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SNL에 출연한 마이클 셰는 “사실 나는 트럼프가 아주 긴 시간이 걸려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트럼프 비판 보도를 쏟아냈던 워싱턴포스트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을 농담거리로 삼으면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트럼프가 SNL과 함께 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지미 키멜 역시 사사건건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혔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나선 키멜은 “기존 오스카에는 인종차별적 이슈가 많았는데 모드 사라졌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저격했다. 이듬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키멜이 또 한 번 사회자로 등장했을 때는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낮은 시청률의 오스카”라고 맞불을 놨다. 여기에 키멜은 “고맙다,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의 대통령”이라고 응수했다. 이처럼 트럼프가 SNL과 지미 키멜을 싫어했다는 건 익히 아는 얘기다. 하지만 법무부까지 끌어들여 풍자의 자유를 심판하려 한 트럼프의 시도는 권한 남용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데일리비스트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고 사법 기관들을 개인 법무법인처럼 휘두르려 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뉴욕경찰처럼… 2026년부터 체력검사 남녀 똑같이 본다

    뉴욕경찰처럼… 2026년부터 체력검사 남녀 똑같이 본다

    남녀 다른 팔굽혀펴기 합격선 등 논란에장애물 달리기·구조 등 동일한 코스 구성2023년 경찰대·간부후보 선발 우선 적용“직무 적합” “역차별 해결” 현장 긍정 평가 ‘여경 비율 15%’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2026년부터 남녀 동일한 체력 선발 기준을 적용해 경찰을 채용한다. 기존 팔굽혀펴기, 악력 측정 같은 종목별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 뉴욕경찰(NYPD)처럼 범인을 뒤쫓고 방아쇠를 당기는 등 실전에 필요한 자질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를 계기로 여경이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대림동 여경사건’ 등으로 불거진 여경 무용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서울신문 2020년 1월 7일자 9면 보도> 국가경찰위원회는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체력검사를 2023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과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등에 우선 시행하고 3년 뒤인 2026년에는 전면 도입하기로 22일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여경 비율을 15%까지 늘리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바뀌는 체력검사는 팔굽혀펴기 같은 ‘종목식’이 아닌 코스로 구성된 ‘순환식’이다. 남녀 모두 같은 기준으로 제한 시간 내에 5개 코스를 통과하면 합격한다. 코스는 범인 추격·제압 및 피해자 구조 등과 관련된 ▲장애물 달리기(약 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로 구성됐다. 수험생은 현장업무 수행 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인 4.2kg 조끼를 착용하고 코스를 돌아야 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NYPD·캐나다 경찰의 체력검사 방식을 분석해 만들었다. 합격 기준은 5분 10초로 제시됐으나 경찰청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해 경찰청 성평등위원회는 ‘순환식·동일기준’, ‘23년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을 권고했다.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에도 남녀 간의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성별 분리모집 폐지’, ‘성별 구분 없는 일원화된 체력기준 개발’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기준이 다른 팔굽혀펴기 등 여성 순경의 체력 검사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성 수험생이 불리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11월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순경 공개채용시험에서 단일 기준을 적용해 체력 평가를 실시하면 여경의 90%가 합격할 수 없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식 체력검사를 단일 기준으로 적용하면 그럴 수 있다”면서도 “연구용역, 신임교육생 실측 등을 통해 직무적합성이 높고, 남녀 공통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장 경찰들은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한 일선 남성경찰은 “경찰 근무와 관련없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보다 훨씬 직무 적합도가 높고, 패스 오어 페일(PASS/FAIL) 방식이기 때문에 성별에 크게 구애받을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 한 여성경찰은 “제한 시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여경에 대한 차별·역차별 이슈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달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 개정안을 마련해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후 입법예고 등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수술실 CCTV…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이슈픽]

    “수술실 CCTV…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이슈픽]

    대한의학회“수술실CCTV 의무화 반대”“환자·의사 신뢰 깨뜨려”與 “수술실 CCTV문제 벌써 7년”“국회가 결론 내려야”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에 이어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에서도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22일 의학회는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대리 수술 등을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대책으로 거론된 수술실 CCTV 설치는 사안의 무게와 뒤따르는 파장을 고려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 “환자의 사생활도 침해할 소지가 높다” 의학회는 “수술실 CCTV는 의료인의 인격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뿐만 아니라 환자의 사생활도 침해할 소지가 높다”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어 “극히 소수의 무자격자에 의한 수술 및 대리수술 등이 발생하는 사건의 대응책으로 이들을 식별하기 위해 모든 수술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건 대다수 의료인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라며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깨뜨리고 불신을 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킹 등으로 인해 수술실 CCTV 영상이 유출된다면 환자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CCTV 영상의 저장 및 관리, 적절한 영상 검토 절차 등도 사회적 합의 하에 논의가 이뤄져야 하므로 철저히 준비하는 게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환자와 의료인의 인권 문제와 사생활 침범 등을 보호하면서도 (대리수술 등을 근절할 수 있는) 더욱 적절한 방법과 해결책이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야 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서도 잇따라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의협은 세계의사회(WMA)의 데이비드 바브 회장이 국내에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데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다고도 밝혔다.與 “수술실 CCTV문제 벌써 7년…국회가 결론 내려야”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수술실 CCTV 설치법’ 심사와 관련, 의료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을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여론조사 결과 수술실 CCTV 설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78.9%”라며 “법안 심사에서 이분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014년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된 뒤 벌써 7년이 흘렀다”며 “그사이 의료사고와 대리 수술 등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CCTV 설치법에 대해 국회가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내일 복지위 소위에서 이 법이 충분히 논의되고, 원만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 원내대표는 피해자와 유족들의 사연을 들은 뒤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에 저희가 큰 결심을 하고 CCTV 설치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보건복지부 등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주민 의원은 “6월 내 통과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제대로 CCTV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 협조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체력검사, NYPD처럼 남녀통합 테스트로 바꾼다

    경찰 체력검사, NYPD처럼 남녀통합 테스트로 바꾼다

    오는 2026년부터 경찰 채용시 성별 구분없이 동일한 체력 선발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서울신문 2020년 1월 7일자 9면 보도> 국가경찰위원회는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오는 2023년 일부 채용분야에서 우선 시행 후 2026년 모든 분야로 전면 도입하기로 22일 심의·의결했다. 바뀌는 체력검사는 팔굽혀펴기 등 ‘종목식’이 아닌 코스로 구성된 ‘순환식’이다. 남녀 모두 같은 기준으로 제한 시간 내에 5개 코스를 통과하면 합격하게 된다. 코스는 ▲장애물 달리기(약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로 구성됐다. 수험생은 현장업무 수행 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인 4.2kg 조끼를 착용하고 코스를 수행해야 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NYPD·캐나다 경찰의 체력검사 방식을 분석하여 도출했다. 이와 같은 방식은 2023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과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등에 우선 시행하고 2026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경찰청 성평등위원회는 ‘순환식·동일기준’, ‘23년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을 권고했다.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에도 ‘성별분리모집 폐지’ 및 ‘성별 구분 없는 일원화된 체력기준 개발’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서 여성 순경의 체력 검사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순경 공개 채용 시험 시 단일 기준을 적용해 체력 평가를 실시하면, 여경의 90%가 합격할 수 없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식 체력검사를 단일 기준으로 적용하면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연구용역, 신임교육생 실측 등을 통해 직무적합성이 높고, 남녀 공통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 개정안을 마련해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후 입법예고 등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장성철 “윤석열 X파일, 2개 버전” 김기현 “음습한 선거공작 그림자”

    장성철 “윤석열 X파일, 2개 버전” 김기현 “음습한 선거공작 그림자”

    4월 말 작성 문건엔 출생지 등 기록다른 문건엔 尹·부인·장모 의혹 정리“사실이라면 尹 방어하기 어려울 것”尹측 무대응… ‘朴정부 예산통’ 영입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의혹을 담았다는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윤석열 모시기’에 몰두하던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벌이는 정치공작이라고 일축했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을 거칠게 공격하며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와 관련 ‘무대응’ 입장을 밝히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X파일’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혀 논란을 키운 야권 정치평론가 장성철 소장은 21일 JTBC 뉴스룸에서 “문건이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이) 방어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문건 하나는 4월 말에 작성됐으며 출생지, 처가 관련 의혹 등 윤 전 총장 관련 ‘총정리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문건은 윤 전 총장, 부인, 장모 관련 의혹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고 했다. 장 소장은 “각 항목별로 의혹을 정리한 뒤 그 밑에 정치적 판단을 넣었다”며 윤 전 총장을 공격하려는 측에서 만든 자료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해당 의혹이 법적 문제 소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리·도덕적 검증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많은 공직 후보자 검증할 때 법보다 윤리 도덕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X파일에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쟁점이 된 의혹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정치공작’이라며 논란을 축소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최초로 언급한) 송영길 대표와 여당이 가진 파일을 즉시 공개하고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해명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소위 ‘윤석열 대세론’이 야당에서 먼저 무너지고 있다”며 “유력 주자로 주목받다가 광탈한 수많은 정치인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윤 총장 측은 X파일 의혹에 대해 무대응 기조를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로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보, 곰들이 쫓아와!” 美 실종 여성, 하루 만에 무사 구조

    “여보, 곰들이 쫓아와!” 美 실종 여성, 하루 만에 무사 구조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곰 여러 마리에게 쫓기고 있다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된 50대 여성이 하루 반나절 만에 무사히 발견돼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피나 키퍼라는 이름의 55세 여성은 지난 15일 오전 1시 반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실종됐다. 당시 키퍼는 파이어니어 릿지 트레일(Pioneer Ridge Trail)이라는 이름의 길이 21.9㎞짜리 등산로를 따라 도보 여행하고 있었다. 여성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곰들로부터 쫓기고 있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여성은 긴박했던 상황 속에 휴대전화를 분실해 남편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도 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등산로에서 실종된 이 여성을 찾기 위해 주경찰과 주방위군 그리고 자원봉사자 구조대원들이 대거 수색에 나섰다. 등산로 일대에는 헬기도 투입됐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35시간 만에 중단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차를 타고 크닉 리버 로드를 지나던 한 자원봉사자가 숲 쪽에서 걷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실종된 여성이었다. 이후 여성은 등산로를 빠져나오는 동안 넘어져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다행히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여성은 인터뷰에서 숲에서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헬기를 봤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불빛이 거의 없는 깜깜한 밤이어서 헬기에 타고 있던 구조대원들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여성은 또 자신이 남편에게 말한대로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사용해 곰들을 쫓아낼 수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야영할 때 소지하고 있던 방수 성냥을 사용해 불을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색 작업 책임자인 에번 버드 경감도 “여성은 가족에게 돌아가겠다는 놀라운 결의와 근성으로 위기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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