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총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042
  • 서울시의원 “예쁜 여자가 험한 곳에서” 발언…인권위 지적

    서울시의원 “예쁜 여자가 험한 곳에서” 발언…인권위 지적

    서울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대상 기관의 여성 기관장에게 ‘성을 직무에 이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격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모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대상이었던 여성 정모씨에게 “겉으로 볼 때는 ‘정모 소장이 아주 나이도 어리고 청순한 여성이고 저렇게 예쁜 여자가 어떻게 이 험한 곳에서 근무를 하느냐, 너무 안타깝다’ 이런 것을 100%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내용은 2020년 11월 5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회의록에도 담겨 있다. 그러자 정씨는 “나이와 외모, 성을 직위 및 직무유지에 이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으로 인격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발하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에 인권위는 “피진정인의 발언은 직무에 남녀의 구별을 둔 차별적 발언으로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으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고 성인지감수성 역시 부족한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또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김 시의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권고했다. 김 시의원은 인권위에 “2019년 (정씨가 소장으로 재직한) 모 상담소의 내부고발을 접한 뒤 2년간 파악하고 조사한 내용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를 그대로 밝히기보다 인권보호와 배려의 차원에서 에둘러서 압축해 발언하다 보니 나온 발언”이라고 반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법제처, 청년 관련 14개 법률 정비안 국회 제출

    법제처, 청년 관련 14개 법률 정비안 국회 제출

    경제활동이나 복지 분야 등에서 청년지원을 강화하는 14개 법률 정비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청년 세대의 권리를 보장하고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11개 부처 소관 법률을 일괄 정비하기 위한 취지다. 19일 법제처에 따르면 국회 8개 상임위에 제출된 청년 지원 강화 개정법안에는 청년의 경제활동 지원 강화와 청년에 대한 직업 교육훈련 기회 확대, 청년 복지 지원기반 마련, 청년 관련 결격사유 연령제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제활동 지원 강화와 관련해서는 청년의 기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책 등의 적용대상에 청년을 추가했다. 또 국가가 수립하고 시행하는 직업교육훈련 기본계획에 청년에 대한 교육훈련을 포함시켰다. 법제처는 “총포·도금·화약류 등의 소지 허가와 보안책임자 면허의 결격사유 연령 등도 청년기본법상 청년 기준 연령에 맞춰 20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회 초년생 청년들의 취업, 경제활동 등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법제처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서는 직업교육훈련 기본계획에 청년에 대한 훈련을 추가하고, 북한이탈주민의 보호및 정착지원에 관한 일부 개정법안에서는 복지 특별지원 시책의 대상에 청년을 추가했다. 농촌 융복합 산업 관련 지원 대상에 농촌청년을 추가하는 한편 생애주기별 자살예방대책의 대상에도 청년을 새로 포함했다. 미래 수산업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 대상에도 청년 수산인을 추가했다. 이강섭 법제처장은 “이번 일괄 정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회 초년생 청년들의 취업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뉴스분석]윤석열 ‘文 호주셀카’ 공세에 靑 작심반격 나선 까닭?

    [뉴스분석]윤석열 ‘文 호주셀카’ 공세에 靑 작심반격 나선 까닭?

    “코로나 일상회복 준비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이야기’란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방문(12~15일) 직후부터 이어진 국민의힘의 공세에 이처럼 작심 반박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호주에서 귀국한 뒤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고, 여지없이 참모회의가 소집됐다.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에 대해 선거중립 논란을 의식해 가급적 ‘참전’을 자제했다. 그러나 국빈 방문 형식을 띄었지만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K9 자주포 수출 성과 등 실무방문에 가까울 만큼 현안들이 많았던 호주 순방을 두고 제1야당 대선후보까지 뛰어들어 정치공세를 펴는 상황을 두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상 회복의 일시 정지로 국민 피로감이 가중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이 더 커진 민감한 상황인데다 발단이 된 한·호주 정상부부의 ‘셀카’는 애초에 스콧 모리슨 총리가 요청하고 찍은 사진이어서 외교 결례로 비화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야당의 공세는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이스북 계정에 ‘호주를 떠나며’란 제목으로 순방 소회와 함께 모리슨 총리 부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총리 관저에서 시드니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린 직후부터 시작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김병민 대변인은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의료 현장이 사실상 붕괴해 국민 고통이 극에 달했지만 문 대통령은 국민 곁에 있지 않았다”고 순방 자체를 비판했다.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야당의 외교 결례가 참 걱정이다. 상대국 정상의 호의와 친근함의 표현을, 대통령 비난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악함”이라며 “호주 총리와 국민도 이런 논평과 기사를 볼텐데 어떻게 이해될 것인지 생각이라는 걸 했으면 한다”고 했다. 급기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까지 등판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한 뒤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린다”고 비난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야당 대통령 후보가 정상외교의 의미와 효과를 모른다는 것은 참담한 일”이라며 “호주 총리의 부탁으로 양국정상이 찍은 셀카는, 상대국 정상이 호의와 친근함으로 요청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며 해야하는 것이며, 이것도 대통령의 ‘일’”이라고 재반박했다.
  • [월드피플+] “Life gose on”…토네이도로 가족 잃은 美7세 소녀, 다시 걷다

    [월드피플+] “Life gose on”…토네이도로 가족 잃은 美7세 소녀, 다시 걷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약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토네이도의 피해 어린이가 다시 삶을 이어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州) 카루더스빌에 사는 7세 소녀 아발린 랙클리는 11일 토네이도로 가족을 잃었다. 역대급 토네이도는 아발린보다 2살 많은 언니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발린의 어머니 역시 토네이도로 혼수상태에 빠질 만큼 심각한 뇌 부상을 입었다. 아발린은 토네이도로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뒤 지난 15일 긴급 수술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은 아발린은 보조기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다시 천천히 걸음을 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발린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깔려 있었다. 의료진이 다시 삶을 시작하려는 어린 소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목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비록 언니를 잃고 어머니가 심각한 부상으로 깨어나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이러한 비극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 가족들의 응원도 쏟아졌다.아발린 및 각각 9세‧3세 언니와 여동생, 그리고 아발린의 부모는 토네이도가 평온했던 집을 덮치기 직전, 욕실의 욕조로 달려가 토네이도를 피하려 했다. 공개된 사진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욕조에 들어가 있는 아발린의 자매들과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아발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직후 강력한 토네이도가 집을 파괴했고, 아발린의 부모는 집 앞 들판까지 내동댕이쳐졌다. 이 과정에서 아발린은 척추 부상을, 세 자매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아발린의 할머니는 SNS를 통해 손녀딸의 모습을 공개한 뒤 “이 소녀는 내가 아는 아이 중 가장 용감한 소녀였다”면서 “아발린은 매우 강한 아이다. 아발린의 언니 역시 동생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발린의 가족이 살던 마을은 부서진 집 잔해 등으로 폐허가 됐지만, 이웃들은 아발린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잊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도 폐허 속에서 토네이도 피해 가족의 소지품을 인양하는데 도움을 건넸다.한편,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등 9개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최소 44개로 추정되며, 사망자는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355km를 통과한 것이었으나 이번 토네이도가 지나간 길이는 400km에 달한다. 기상학자들을 따뜻한 날씨가 드문 ‘겨울 토네이도’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겨울철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토네이도와 돌풍의 에너지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때문에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기후 재난이 장기적으로 늘 것이란 전망이 많은 만큼, 현지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초등학생 발로 찬 20대 태권도 사범…자격증도 없었다

    초등학생 발로 찬 20대 태권도 사범…자격증도 없었다

    초등학생 제자를 발로 차고 중학생과 강제로 겨루기를 시킨 혐의로 태권도 사범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 사범은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20대 태권도 사범을 조사한 결과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17일 검찰에 넘기로 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태권도장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을 발로 차 쓰러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초등학생에게 중학생과 겨루기를 시키고, 가위를 들고 신체를 절단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아동의 학부모에게 “아이가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을 듣고는 아이를 지도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며 범행을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국기원은 4단 이상 유단자 중 이론과 실기, 구술 평가를 통과한 사람에게 사범 자격증을 주고, 5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국기원에서 발급하는 사범 자격증도 없었고, 인천태권도협회에 해야 하는 사범 등록도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이재명 장남 ‘불법 도박’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이재명 장남 ‘불법 도박’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가세연’ 강용석, 추가 고발 예고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불법도박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경찰 관계자는 17일 “고발 사건은 통상 피고발인의 주소지가 있는 곳에서 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전날 이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추가 고발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씨가 마사지 업소에 관한 후기를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면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중 성을 사는 행위를 권유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0조 1항 3호)을 들어 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가 성매매를 했든 안 했든 업소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올린 행위는 성 매수 권유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게시글과 댓글 내용 중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저촉되는 내용도 있어 이 혐의도 적용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적용 휴대전화 포렌식 ‘흥신소’ 등 나와 경찰이 신변보호여성 A씨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을 형법상 살인죄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이씨에게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형법상 살인미수죄, 살인예비죄, 감금죄, 재물손괴죄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죄보다 형이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 A씨 아버지는 지난 6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딸이 감금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인근 카페에서 함께 있던 두 사람을 찾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시킨 뒤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5일 밤 이씨의 천안 거주지에서 감금·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을 처음 조사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씨의 거주지가 있는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고 A씨에게는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다. A씨의 거주지가 있는 송파경찰서는 7일 오전 곧바로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구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8일 A씨의 서울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찾지 못해 천안으로 돌아갔다. 당시엔 흉기를 소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30대 후반 흥신소 업자 윤모씨에게 50만원을 주고 A씨의 주소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했다. 지난 14일 체포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제3자에게서 주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의 주소지를 전달받은 이씨는 렌터카를 타고 집 주변을 맴돌다가 범행 당일인 10일 A씨의 집에 함께 사는 주민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씨가 초인종을 누르자 당시 사망한 A씨의 어머니가 남편과 통화를 하다가 무심코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준비했던 흉기로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A씨의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동생은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고 17일 의식을 회복했다. 범행 직후 건물 4층에서 옆집으로 뛰어내린 이씨는 빈집이었던 2층 장롱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을 저지를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혹시나 몰라 간이시약 검사 등 추가적인 약물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마친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흥신소’, ‘도어락 해제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날 회색 후드 차림으로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뒤 포토라인에 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여성 가족을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피해 여성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답했다.
  • [금요칼럼] 겨울은 막연한 시절/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겨울은 막연한 시절/전민식 작가

    나는 대학 시절 내내 이삿짐센터 인부로 일했다. 공부하며 노동할 수 있는 좀 유용한 아르바이트였는데 30년 전의 이사는 용달차 불러서 이사하는 게 전부였다. 고층 아파트는 곤도라 쓰고 저층의 다가구 주택 중 높은 층 이사는 밧줄로 무거운 물건을 내리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용달차 기사와 나 그리고 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했던 한 선배와 함께 일을 나갔다. 몹시 추웠고 함박눈이 내린 뒤라 길도 미끄러웠다. 이런저런 이유로 겨울 이사는 곤혹스러웠다. 그날 우리가 일을 나간 주택가는 좀 참혹했다. 다 쓰러져 가는 비닐하우스촌이었는데 할머니 한 분과 손녀 단둘이 사는 집이었다. 골목이 좁고 구불구불해서 대로변에 용달차를 세워 두고 꽁꽁 언 길을 오가며 짐을 날랐다. 그런 우리들을 보고 할머니와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손녀는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나는 그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갔다. 나도 잠시 그런 시절을 건너왔기 때문이었다. 짐이 많지 않아 짐을 금방 실을 수 있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비닐하우스촌에서 벗어나 그나마 건물의 반지하 방으로 이사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장갑을 여러 개 끼고도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우리는 짐을 모두 싣고 주소를 받아 적은 뒤 이사할 집으로 출발했다. 주소지의 집은 신림동의 언덕길에 있었다. 언덕길 곳곳에 다 피운 연탄재를 깔아두어 오르는 데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차로 언덕길을 오르며 바퀴가 헛돌 때는 아찔했다. 할머니가 이사 간 집은 거의 꼭대기에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이삿짐 비용을 받았다. 할머니가 바지 안주머니에서 만원짜리 여러 장을 꺼내 주는데 손은 파랗게 얼었고 지폐는 잔뜩 구겨져 있었다. 그땐 고시공부하던 선배가 이사 비용을 받았는데 얼른 주머니에 넣지 못했다. 그는 나와 용달 기사를 한 차례 쳐다보더니 그 돈을 도로 할머니의 손에 쥐여 주었다. 용달차 기사도 나도 그냥 못 본 척 돌아섰다. 인건비는커녕 사무실에 상납해야 할 비용까지 우리 돈으로 물어야 했지만, 용달차 기사도 그 선배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그 할머니는 지금 이승 사람이 아니겠지만 소녀는 여인이 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날 우린 덕담처럼 서로에게 말했다. 겨울은 없는 사람들이 힘든 계절이긴 하지만 할머니나 손녀가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어느 해 겨울엔가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의 욕실 방수 아르바이트를 나간 적이 있었다. 그해도 몹시 추웠다. 그날 일을 끝내고 용역사무실로 돌아갔는데 사무실 한쪽에 쟁여져 있는 전기장판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때 인건비를 전기장판으로 달라고 했더니 업체 사장은 인건비도 주고 전기장판도 주었다. 젊다고 몸 함부로 굴리지 말고 겨울엔 따뜻하게 지내라는 말도 해 주었다. 이 겨울이 지나면 또 새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럼 새해 봄에는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막연함을 갖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내년 봄에는 적어도 집 없이 떠돌아야 하는 할머니와 손녀에게, 청춘을 아르바이트로만 전전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봄날이 올 거라고 막연한 기대를 가져 본다. 선배가 할머니에게 주었던 돈은 푼돈이었고, 내가 업체 사장에게 받았던 전기장판도 몇 푼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그 겨울에 주고받았던 건 돈이 아니라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 한복판에 있는 미래에 대한 믿음, 막연하지만 강렬한 기대 같은 것들이었다. 돌아오는 새해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를 선택하는 일 하나만 잘해도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질 거라 믿는다. 나는 물론 모든 어려운 이들이 새해엔 따뜻한 봄이 될 거라는 또 한번의 막연한 기대를 가져 본다.
  • 김정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 “지방의회 자율성 보장없는 자치법 시행령 통과 유감”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의 후속 조치인 「지방자치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지난 8월 입법예고 이후 3개월 만에 최종 확정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은 정책지원 전문인력 명칭을 ‘정책지원관’으로 하고, 직무범위를 ‘지방의원의 의정자료 수집·조사·연구 및 법 제47조부터 제54조까지와 제83조에 관련된 의정활동 지원’으로 규정했다. 당초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규정됐던 정책지원관의 배치(‘위원회를 포함한 의회사무기구에만 배치’), 임용절차(‘지방공무원 임용령’ 적용)에 관한 사항은 같은 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일부개정안에 정책지원관의 직급(‘시·도는 6급 이하, 시·군·구는 7급 이하’) 및 신분(‘일반직 및 임기직 지방공무원’) 등과 함께 규정됐다. 전부개정안은 당초 입법예고안에 비해 정책지원 전문인력에 관한 규정이 6개에서 3개 조항으로 줄면서 내용이 간단명료해졌지만 ‘사적사무 지시 금지’ 규정 삭제 이외에 서울시의회 등 지방의회에서 수정요구한 사항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월 지방자치법 시행령 입법예고 의견제출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직무범위를 ‘「공직선거법」제111조(의정활동 보고)에서 허용하고 있는 의정활동을 포괄’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사적사무 지시 금지’ 규정 삭제와 더불어 지방의회 특수성과 자율성을 고려해 배치형태의 조례위임, 지방별정직공무원 임용허용 등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함께 공동의견으로 강력하게 요구했었다.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 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작년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무려 1년 동안 준비했고, 수차례 지방의회 요구사항을 전달했기에 최소한 지방의회 독립성과 자율성을 반영한 시행령 개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서울시의회는 광역의원 1인당 1명의 정책지원관 배치와 의회직렬 신설, 광역․기초의회간 승진통합 명부에 의한 인사교류 등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자치법 시행령」 전부개정안과 지난 11월 30일 개정된 「지방공무원 임용령」 일부개정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내년 1월 13일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지원관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에 의원 4인당 1명의 정책지원관을 도입하게 된다. 서울시의회는 갈등 발생 소지가 많은 정책지원관의 직무범위는 향후 조례제정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통과된 지방자치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은 내년 1월 13일부터 시행된다.
  • 尹선대위 “김건희 허위사실 유포, ‘카더라’ 김의겸 사과하라” 김 “사과 안 해” [이슈픽]

    尹선대위 “김건희 허위사실 유포, ‘카더라’ 김의겸 사과하라” 김 “사과 안 해” [이슈픽]

    김의겸 “김건희, YTN 기자에 ‘기자도 털면…’”YTN 기자, 방송서 “그 부분은 사실과 달라” 김은혜 “언론인 출신 의원이 ‘카더라’ 퍼뜨려”“저열한 인권유린에 사과 없으면 법적 책임”김의겸 “환영, 金 핸드폰 까자…녹음 공개해”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1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확인됐다며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가 취재 과정에서 기자를 되레 협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전한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여권이 김씨를 겨냥해 공개 외모 비하 등 인격유린과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의겸, 언론중재법 주장하더니 대선판 싸구려 선전장으로 오염”김 “사과할 뜻 없다, 녹음 공개하면 간단” 앞서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건희씨가 YTN 기자에게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당 YTN 기자는 라디오 방송에서 “그 부분은 좀 사실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짜뉴스 공장 김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으로 인격살인을 한 것도 모자라 정체불명의 ‘카더라’를 사실인 양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이 주장한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확인됐다”면서 “언론중재법 통과를 주장하며 언론을 오염물질이라 질타하더니 본인이 스스로 대선판을 싸구려 선전장으로 오염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선거가 아무리 격해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면서 “한때 언론인이었던 김 의원에게 가짜뉴스가 아닌 뉴스는 어떤 게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열한 인권유린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린 데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정정이 없을 경우 국민의힘 선대위는 추가 대응은 물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환영합니다! 김건희 핸드폰 깝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김은혜 의원이 저를 깎아내리기 위해 기자가 하지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붙였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진위를 가리기 위해 “김씨의 핸드폰에 녹음된 내용을 공개하면 된다”면서 “김 의원은 법적 조치를 운운하는데 통화 녹음을 공개하면 간단하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 게 밝혀지면 김 의원 말대로 따르겠다”고 했다.손혜원, 김건희 옛 사진 올린 뒤 “눈동자 엄청 커져” 비난 여론“공개 외모평가에 인격살인, 마녀사냥” 전날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가며 총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서도 김씨를 겨냥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성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무차별 공세로 궁지에 몰아넣고 돌팔매질을 해대는 마녀사냥식 행태를 검증이라고 포장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외모를 평가하고 사적영역을 서슴없이 침범하고 있다”면서 “인격살인과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의 과거와 현재 얼굴 사진을 붙여 나란히 올린 뒤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며 성형 의혹을 제기, 김씨의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인권을 강조했던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공개적으로 여성 외모를 여론의 도마 위에 올리고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댓글을 통해 “입술선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입술이 뒤집어져 있고, 아래턱이 앞으로 살짝 나와 있다”면서 “여성적 매력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관상 관점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형 의혹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성형했다. 쌍꺼풀이 원래 있었는데 짝짝이여서 대학교 때 삼촌 친구 병원에서 재건 수술을 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여자의 적은 여자, 질투 말고 성형해라”손 겨냥 “성형이 범죄냐, 투기가 범죄지” 네티즌들은 외모를 지적한 손 전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유치하다. 외모 가지고 비하하지 말라”, “비열하고 저급하다. 전 국회의원이라는게 씁쓸하다”, “성형을 하든 안하든 무슨 상관이냐”, “인권 중시한다는 민주당 출신이라면서 같은 여성에게 저렇게 말해야 하나” 등 손 전 의원을 향한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부러우면 질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성형을 해라.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같은 여자로서 역겹다. 성형이 무슨 범죄냐, 투기가 범죄지”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던 손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일부 네티즌은 “화장 안 한 얼굴도 보기 좋다”고 달았다. 김씨의 여성성을 공격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수행실장을 맡은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면서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했다가 출산 유무로 여성을 차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의원은 이후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 코로나19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 정부24에서 간편하게 발급하세요

    앞으로는 코로나19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를 ‘정부24’(www.gov.kr)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부터 정부24 누리집에서 코로나19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문 예방접종증명서는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과 정부24 시스템을 연계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와 동일하다. 행안부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컴퓨터로 ‘정부24’ 누리집에 접속하여 회원·비회원 관계없이 쉽고 간편하게 영문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24 누리집 첫 화면에 있는 자주찾는 서비스에서 ‘예방접종 증명(코로나19 포함)’을 선택하거나 검색창에서 ‘코로나’ 또는 ‘예방접종’ 등 검색어를 입력하고 신청화면으로 이동하여 영문 예방접종증명서를 선택하면 된다. 행안부는 유효한 여권을 소지한 국민은 여권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신청 서식에 신청인의 영문 성명이 자동 반영되어 발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옥 행안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정부24는 코로나19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서비스와 같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문 예방접종증명서는 지난 2월부터 발급하고 있다.
  • [씨줄날줄] 무전취식 군 간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전취식 군 간부/박록삼 논설위원

    지난 10월 젊은 남녀가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흑돼지 800g, 소주 2병, 음료수 2캔, 누룽지, 비빔냉면, 공깃밥 4개를 시켜 먹고 주인과 종업원의 눈을 피해 슬쩍 도망갔다. 9만원어치 무전취식이다. 이 남녀는 일부러 QR코드 체크인도 하지 않고, 입구 가까운 쪽으로 자리잡은 뒤 외투도 벗지 않았으며, 소지품도 꺼내 놓지 않았다. 위계를 사용한 뒤 도주한 기망행위의 사기죄다. 갓 스무살 넘은 젊은이들의 치기였는지, 아니면 돈은 없는데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는지, 그도 아니면 무전취식 상습범이었는지 알 수 없다. 무전취식의 대가는 혹독했다. 코로나19로 절망과 근심 속에 지내 왔을 이 고깃집 주인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동료 자영업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망신을 샀고, 언론 보도도 쏟아졌다. 결국 젊은이들은 고깃집으로 찾아와 뒤늦게 음식값을 치르고 사과하는 것으로 무전취식 사건은 마무리됐다. 가슴 먹먹한 무전취식 사례도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 국숫집에서 돈을 내지 않고 냅다 도망치는 한 중년 남자의 등 뒤에 대고 주인 할머니가 “뛰지 말아~. 다쳐요”라고 했다는 일화는 당시 인구에 한참 회자됐다. 어쨌든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에게 무전취식 자체는 힘 빠질 일이지만 사실 젊은 남녀건, 중년의 남자건 이러한 무전취식은 개인적 일탈에 불과하다. 감사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육군본부 정기감사 보고서를 보니 진정한 악질 무전취식은 따로 있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하루 평균 475명의 군 간부들이 사전 신청도 없이 모두 73만 3835끼니의 영내 급식을 이용했다. 간부가 영내 급식을 이용하면 해당 금액만큼 급식비를 내야 하지만 이들은 공짜로 밥을 먹었다. 밥 한 덩이와 김치 쪼가리, 김 한 봉지만 덜렁 놓인 ‘육군 식판 사진’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최근 훈련소부터 시작해 육군 여러 부대에서 간헐적으로 올라온 부실하기 짝이 없는 군 급식 상태의 원인 제공자들은 따로 있었다. 이 ‘양심불량자’들이 공짜밥을 먹으니 정해진 예산을 초과해 밥과 반찬을 만들어야 했고 당연히 급식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돈 내지 않고도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부하 사병들의 급식 뺏어 먹지 않고 눈치 보지 않은 채 무전취식할 수 있는 곳, 양심 없는 군 간부들에게 바로 그곳을 권한다. 교도소다. 교도소 급식이 군대보다 낫다면서 비교하는 사진까지 인터넷상에서 돌았으니 공짜밥 좋아하는 분들이 먹어 보면 어떤가.
  • [사설] 개인정보 멋대로 조회하는 흥신소 규제 시급하다

    [사설] 개인정보 멋대로 조회하는 흥신소 규제 시급하다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 가족을 살해한 가해자가 흥신소를 통해 여성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의뢰인으로부터 돈을 받고 개인이나 법인의 경력 등을 조사해 제공해 주는 흥신소가 강력 범죄의 통로로 이용된 것이다. 흥신소 업계에선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일부 흥신소는 돈만 되면 합법과 불법을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해 제공함으로써 언제든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컸다는 것이다. 피해가 더 일어나지 않도록 흥신소들의 불법행위를 감독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적발되지 않았을 뿐 업계에선 흥신소에서 정보를 빼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흥신소 10곳에 문의했더니 대다수가 70만~150만원만 내면 알려고 하는 사람의 주소지는 물론 가족 주소지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특정 개인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만 넘겨주면 가능하다고 한다. 흥신소들은 불법 조회업자들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조회업자들은 각종 불법적인 수단으로 행정기관이나 통신사 등에 있는 정보를 빼낸다고 한다. 개인들로선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문제는 흥신소와 불법 조회업자들을 단속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들이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대포통장에 돈을 입금하는 방식을 써 단속을 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흥신소에서 정보를 빼낸 행위가 강력사건으로 비화하더라도 흥신소는 개인정보보호법으로만 처벌이 가능해 수위가 약한 것도 문제다. 정부는 이제라도 흥신소와 조회업자들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령을 마련해야 한다. 자유업인 흥신소 운영자의 자격 요건을 마련하고 불법 수집된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경우 엄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갖춰야 한다.
  • 경찰, 이석준에게 신변보호 여성 주소지 알려준 흥신소업자 체포

    경찰, 이석준에게 신변보호 여성 주소지 알려준 흥신소업자 체포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에게 피해가족 주소지를 알려준 흥신소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씨에게 피해자 주소지를 전달한 흥신소업자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곧 그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10일 신변보호를 받던 B씨의 집에 찾아가 B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B씨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에 약 50만원을 주고 B씨의 주소지를 알아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 살인미수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바꿔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군 간부·병사 머리 길이 동일해지나…일부 기강 해이 우려도

    군 간부·병사 머리 길이 동일해지나…일부 기강 해이 우려도

    인권위, 간부·병사 두발규정 다르게 적용? “차별에 해당”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군 간부와 병사의 두발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해당한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지난 9월 인권위엔 ‘공군 병사들은 스포츠형 두발만 허용되고 간부들에겐 간부표준형과 스포츠형 모두 허용한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의 진정이 제기됐다. 인권위는 조사 과정에서 간부와 병사 간 두발규정 차등적용 문제는 공군 병사뿐 아니라 전 군에 해당하는 문제임을 인지하고 지난 4월 조사 대상을 국방부와 전 군으로 확대해 직권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모든 군은 간부에겐 스포츠형 또는 간부표준형 두발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병사에게는 스포츠형만 강제하는 두발규정을 두고 있었다. 각 군은 두발규정을 차등 운영하는 이유로 병영에서의 단체생활, 신속한 응급처치 및 2차 감염 방지,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 병사 이발을 위한 부대 내 전문인력 부족, 병사 간 두발 유형 차이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를 꼽았다. 그러나 인권위가 해외 사례를 살펴본 결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병제 국가뿐만 아니라 징병제인 이스라엘에서도 군 신분에 따라 두발규정을 차등 적용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간부와 병사 모두 근본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준비하는 본질적으로 같은 조직에 속해있다”며 “같은 것을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민·관·군 합동위원회 “상이한 두발 규정은 신분 차별이라는 인식 증대” 각 군이 꼽은 차등 규정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 군의 병사들에게만 유독 더 짧은 두발 형태를 적용해 계급 간 차등을 둘 만한 합리적인 이유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차등적인 두발규정을 시정하고 부대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군 간부와 병사 간 두발규정 차등에 대한 지적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10월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병영문화 개선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원회도 “간부와 병사 간 상이한 두발 규정은 신분에 따른 차별이라는 인식이 증대된다”며 두발 규정을 단일화하되, 구체적 두발 유형은 훈련·작전 수행상 필요성, 부대별 상이한 임무 특성 등을 고려해 군별로 검토해 시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국방부 “신중히 검토 중”...일부 군 기강 해이 등 우려 제기 육·해·공군, 해병대 등 각 군은 자체적으로 이미 차등을 두지 않는 쪽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국방부는 조만간 전군 차원의 논의를 거친 뒤 시행 시기 등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상 두발 규정은 각 군 규정에 따라 시행할 수 있지만, 임무 특성과 군 안팎의 공감대 등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시행이 늦춰지는 것은 일부 간부와 예비역들 사이에서 군 기강 해이 등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군 당국도 시행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 취지와 군의 임무 특성, 군 기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발규정 개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2200년 만에 빛 본 석가모니… ‘中서 가장 오래된 불상’ 출토

    2200년 만에 빛 본 석가모니… ‘中서 가장 오래된 불상’ 출토

    중국에서 약 2200년 전 만들어진 불상 두 점이 출토돼 학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해당 불상들은 기존에 알려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보다 200년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현지시각) 산시성 문화유산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해당 불상 두 점은 동한(東漢, 25~220)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출토됐다. 하나는 석가모니를, 또 하나는 오여래(고통을 없애는 다섯 여래)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각각의 높이는 10.5㎝, 15.8㎝로 작은 편이다. 두 불상 모두 구리와 주석, 납 등의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유산청에 따르면 위 불상이 발굴되기 직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은 2000년 전 것이었다. 이번에 발굴된 것은 그보다 200년 앞선 2200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 실험을 통해 두 불상이 현지에서 제작된 간다라 양식의 불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간다라 양식은 기원전 4세기경 고대 인도 북서부 간다라 지방에서 발달한 그리스‧로마 풍의 불교 미술 양식을 의미한다. 문화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불교가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남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전파되었음을 보여준다”면서 “불교문화의 도입과 불교의 중국화를 되짚어 보는 데 중요한 연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산시성 문화유산청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진행된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시대(기원전 403~221)부터 청나라(1644~1911) 시대 사이에 만들어진 고분 3648개를 발굴했다. 이곳에서는 황제뿐만 아니라 왕족과 고위 관리 등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의 무덤이 줄줄이 발굴됐다. 무덤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2200년 전 불상 두 점을 포함해 1만 6000점 이상의 문화유물이 발굴되는 등 유의미한 고고학적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약 2000년 전 만들어진 청동거울 80개 이상이 출토됐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밀집된 무덤이 왕족 또는 상류층의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에는 매우 귀중한 소지품으로 취급되던 거울이 수십 개나 발견된 것 역시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 광주시, 내년 1월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씩 지급

    광주시, 내년 1월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씩 지급

    내년 설 명절을 전후해 광주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일상회복지원금이 지급된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2월 2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모두에게 10만원씩 지원한다. 지급 대상은 올해 12월 1일 0시 현재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사람이다. 광주를 체류지로 등록한 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지급 기준일 이후 태어난 신생아일지라도 부모 중 1명이 지급 대상이고 신청 기한 내 출생 증명서를 제출하면 지급 받을 수 있다. 지급 방식은 현금 계좌 입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선불형 상생카드 지급 등 3가지다. 사용 기간은 내년 5월 31일까지며, 사용 가능 지역은 광주로 한정한다. 사용 가능 업종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업체이며,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소·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 8만여명은 별도의 절차 없이 내년 1월7일부터 14일까지 세대주 복지급여 수급계좌에 현금으로 입금된다. 또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기를 원하는 시민은 내년 1월 17일부터 일상회복지원금 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사용하던 카드와 연계해 신청할 수 있다. BC카드와 현대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선불형 광주상생카드 지급은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발을 수 있다. 이번 광주시의 일상회복지원금 재원 규모는 총 1469억원으로, 광주시가 1322억원(90%)을, 자치구가 147억원(10%)을 각각 분담한다. 이번 지원금 지급으로 183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04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077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전 연인 가족 살해’ 25세 이석준 신상공개

    ‘전 연인 가족 살해’ 25세 이석준 신상공개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간부는 14일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업자에게 수수료 주고 개인정보 사”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부 업체는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름과 나이만 알아도 가족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한 곳도 있었다. 수도권에서 흥신소를 운영 중인 A대표는 “직접 정보를 검증해 보긴 하지만 대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캐내는 ‘조회업자’에게 건당 얼마의 수수료를 주고 개인정보를 사들인다”고 말했다. ●“민간탐정 관리·감독 법령 마련 시급” 흥신소업자들은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를 조회업자에게 사는 것을 ‘일반조회’라고 부른다. 이름과 나이 등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있는 상태에서 특정인의 가족 주소지 등의 정보를 사는 것은 ‘특수조회’로 불린다. 일반조회는 건당 10만~20만원을 지불하지만 특수조회는 건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흥신소업자도 ‘조회업자’를 직접 대면할 수 없다는 게 A대표의 설명이다. 조회업자가 흥신소 홈페이지에 나오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을 통해 먼저 접촉을 해 오면 거래가 이뤄지는 식이다. 조회업자들은 주로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돈을 송금받는다. 이들은 신분을 세탁한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통장도 자주 바꾼다. 이처럼 전국의 수많은 흥신소가 조회업자를 끼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데도 현재로선 관리·감독 부처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도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민간 흥신업자도 ‘탐정’이란 이름을 쓰는 실정이다. 사설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은 지난해 10월 기준 12개 단체, 14개 자격증 5864건이 신규 발급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송파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석준(25·구속)이 흥신소를 통해 주소지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참극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흥신소는 자유업이라 자격증이 필요 없다”면서 “정부가 민간탐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연 뒤 신변보호 중이던 옛 연인의 거주지로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이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 살인미수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바꿔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흥신소에 주소 물어보니 “70만원 내면 다음날 가능”

    흥신소에 주소 물어보니 “70만원 내면 다음날 가능”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간부는 14일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업자에게 수수료 주고 개인정보 사”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부 업체는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름과 나이만 알아도 가족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한 곳도 있었다. 수도권에서 흥신소를 운영 중인 A대표는 “직접 정보를 검증해 보긴 하지만 대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캐내는 ‘조회업자’에게 건당 얼마의 수수료를 주고 개인정보를 사들인다”고 말했다. ●“민간탐정 관리·감독 법령 마련 시급” 흥신소업자들은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를 조회업자에게 사는 것을 ‘일반조회’라고 부른다. 이름과 나이 등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있는 상태에서 특정인의 가족 주소지 등의 정보를 사는 것은 ‘특수조회’로 불린다. 일반조회는 건당 10만~20만원을 지불하지만 특수조회는 건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흥신소업자도 ‘조회업자’를 직접 대면할 수 없다는 게 A대표의 설명이다. 조회업자가 흥신소 홈페이지에 나오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을 통해 먼저 접촉을 해 오면 거래가 이뤄지는 식이다. 조회업자들은 주로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돈을 송금받는다. 이들은 신분을 세탁한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통장도 자주 바꾼다. 이처럼 전국의 수많은 흥신소가 조회업자를 끼고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데도 현재로선 관리·감독 부처가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도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민간 흥신업자도 ‘탐정’이란 이름을 쓰는 실정이다. 사설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은 지난해 10월 기준 12개 단체, 14개 자격증 5864건이 신규 발급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송파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석준(25·구속)이 흥신소를 통해 주소지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참극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흥신소는 자유업이라 자격증이 필요 없다”면서 “정부가 민간탐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연 뒤 신변보호 중이던 옛 연인의 거주지로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이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 살인미수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바꿔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청와대와 장관이 책임져야할 일인데”…월성1호 첫 공판

    “청와대와 장관이 책임져야할 일인데”…월성1호 첫 공판

    “청와대와 장관이 책임져야할 일인데, 실무진만 감사를 받게 돼 짱(짜증) 난다” 대전지검 월성1호 수사팀은 14일 오후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의 심리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A(53)·B(50)·C(45)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일부 피의자 등이 나눈 온라인 대화를 공개했다. 수사팀 검사는 또 이날 공판에서 “‘오해 소지가 있거나 황당한 자료는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A씨의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C씨가) 인정했다”며 “월성1호 원전 즉시 가동중단은 청와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기 때문에 감사원에 제출되면 파장이 크니 A씨 등이 ‘제출하지 말자’고 말했다는 진술도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어 “지난해 검찰이 산업부 등을 압수수색한 이튿날(11월 6일) 서울 모처에 피의자 3명을 포함한 산업부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모여 검찰 수사 관련 논의를 했다”면서 “A씨 등은 또 휴대전화에 포렌식 방지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주기적으로 삭제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 등은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있기 하루 전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3일 기소됐다. 이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시 ‘살아있는 권력’에 칼끝을 겨누고 수사를 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총장 직무정지로 지지부진하던 중 윤 총장 복귀 하루 만에 전격 구속영장이 청구돼 관심이 집중됐다. 수사팀은 이날 공판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 중 월성1호 조기폐쇄를 홀로 반대한 조성진 경성대 교수가 국정감사 등에 출석해 증언할 것에 대비, ‘비판적 질의를 준비해야 한다’는 산업부 내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2일 “월성1호기 영구 가동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물은 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이 즉시 가동중단 추진을 산업부 최대 현안으로 삼은 상황에서 실무진이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 이를 방해하려고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방대한 증거 조사 절차를 끝내는대로 원전정책 관련 산업부 공무원과 감사원 직원 등 9명의 증인신문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