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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부티지지 돌풍 계속될까? YES: 아이오와 코커스 26.2% 1위 확정청년 돌풍 오바마, 시골 출신 클린턴 이미지며칠간 32억원 개인 기부금, 지지세력 늘어 NO: 동성애 결혼에 흑인표 이반 가능성블룸버그 3월 참전 감안, 기부금 너무 부족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 두고 한판 승부 남아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결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화이트 오바마’의 기적을 이뤘다. 또 이 직후 불과 3일만에 270만 달러(약 32억원)의 선거자금이 모였다. 이를 두고 ‘깜짝 승리’로 끝날 거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정치 신인의 돌풍이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결과 부티지지가 최종 후보별 득표율을 26.2% 얻어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0%)이 3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8%)이 4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3%)이 5위였다. 애초에 샌더스·바이든 양강 구도가 예측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티지지가 바이든을 끌어 내린 격이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에서 승기를 잡은 부티지지는 지지도 상승과 함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CNN은 이날 “부티지지 측이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날부터 개인 기부자 6만 3841명에게서 선거자금 270만 달러가 모금됐다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부자 중 2만 2000건 이상이 처음 참여한 기부자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조 호그셋시장도 부티지지를 지지하고 나섰다.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전체 선거자금 모금액은 7680만 달러로 민주당 내 1위 샌더스(2억 3760만 달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캠페인에서 부티지지는 광고 등에 110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역시 샌더스나 억만장자 존 스타이머에 밀렸다. 특히 슈퍼 화요일(3월 3일)부터는 그야말로 돈으로 무장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쟁에 뛰어든다. 또 아이오와 패배로 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바이든은 패배 직후 지난 4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내슈아 유세에서 “사탕발림을 하지 않겠다. 아이오와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티지지는 10만명 이상의 지역을 이끈 경험이 없다”며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47세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을 꺾고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상황을 재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스밴드 시장이 경력의 전부인 부티지지가 변방의 아칸소주지사 출신으로 42대 대통령을 역임한 빌 클린턴의 미지까지 얻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 30대의 부티지지는 신선하다. 하지만 2018년 남성 교사인 파트너 체이슨 글레즈만과 결혼한 동성애자라는 점이 특히 흑인 유권자 등에게 감점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게, 대개는 참을 수 없기에…눈밭을 달려 너에게로 간다

    대게, 대개는 참을 수 없기에…눈밭을 달려 너에게로 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이 계절의 대게찜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그 향기, 그 촉감, 짭짤 쌉쌀 달큰 고소한 그 맛.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한데 찜 외에 다른 음식은 없을까. 갯마을 사람들의 겨울 먹거리를 책임졌던 고마운 음식 말이다. 대게를 찜으로만 먹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늘날까지 전승되지 못한 토속 음식이 반드시 있을 터다. 경북 울진으로 발걸음을 한 건 바로 그 애수의 음식을 찾기 위해서였다.늦겨울이면 울진 등 경북 북부 지역에 종종 큰눈이 내린다. 나라를 통틀어 눈이 씨가 마른 올해도 동해안 북부 일대로는 여행자의 발을 묶을 만큼 눈이 내렸다. 그래도 이 계절의 대게는 꼭 찾아가 맛봐야 한다. 눈밭을 맨발로 뒹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대게는 역시 찜이 진리다. 탕도 시원하긴 하지만 대게 속살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쪄서 먹는 게 최고다. 울진 후포항에 줄지어 들어선 음식점 대부분이 대게찜을 내는 건 이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찜이나 탕 외에 변변한 대게 요리를 찾아볼 수 없는 건 다소 이상하다. 후포 하면 대게의 본고장이라 할 만큼 대게가 많이 나는 곳인데 말이다. 물론 대게 라면이나 대게 짬뽕 등을 내는 집은 있다. 하지만 전승 음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외다.●대게로 김치·지짐·장조림? 사실 오래전엔 대게를 활용한 음식들이 있었다. 대게짜박이, 해각포(말린 대게다리), 대게국죽, 장조림, 김치, 지짐 등 하나같이 생소한 음식들이다. 찜이나 탕 같은 대게 중심의 음식도 있지만 장조림이나 지짐처럼 대게 다리를 반찬으로 쓰기도 했다. 이 음식들이 사라진 건 물론 대게 값이 오르면서부터다. 추억의 음식을 맛보겠다고 찾아간 갯마을 사람에게 듣는 답변은 한결같다. “요즘은 그런 거 몬 먹습니데이. 그 귀한 대게를 어데 다른 음식에 쓴다 말인교?” “대게 다리를 말린다꼬요? 하이고마 말릴 기 어데 있습니꺼. 그냥 먹을 것도 모자리는데.”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울진의 대게 인심은 후한 편이었다. 다리가 떨어진 상품성 없는 대게의 경우 쌀자루 하나 가득 담아도 돈 몇 푼 받지 않았다. 대게가 많이 잡힌 날은 그냥 얻어 가기도 했다. 대게보다 값이 쌌던 홍게(붉은대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요즘은 물론 다르다. 대게건 붉은대게건 떨어진 다리까지 모아서 경매를 한다. 다리 떨어진 대게라도 얻을까 싶어 위판장 근처를 기웃대던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하나둘 빈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대게로 만든 음식들 역시 시나브로 자취를 감추는 수순을 밟게 됐을 것이다. 이들 음식은 대개 ‘파지’를 활용해 만든다. 파지는 다리가 떨어진 게를 일컫는다. 대게를 잡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떨어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한데 대게 스스로 다리를 떼는 경우도 있다. 대게를 찌기 전에 먼저 미지근한 민물에 담가 죽이는 건 그 귀한 다리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떨어져 나간 게 다리 모아 끓이고 말리고 무치고 해각포는 대게 다리를 쪄서 햇볕에 사나흘 말린 것이다. 대게를 오래 보관해 먹기 위한 주민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말린 대게 다리는 주전부리나 반찬으로 주로 먹었다. 멸치처럼 육수를 낼 때 쓰기도 했다. 술꾼들에게는 안주로 제격이었다. 말린 오징어처럼 짭조름한 맛과 꾸덕한 식감은 소주 한잔과 ‘찰진’ 궁합을 이뤘을 것이다. 대게국죽은 먹거리가 귀했던 겨울에 울진 사람들의 보양식 역할을 했던 고마운 음식이다. 해각포로 낸 육수에 시래기와 쌀을 넣고 푹 끓인 다음 된장으로 간을 해 낸다. 설설 끓는 국죽을 입으로 호호 불어 가며 먹는 맛이 각별하다. 김장을 담글 때나 배추 겉절이를 만들 때 대게 다리를 넣기도 한다. 대게비빔밥도 별미다. 대게 등껍질에 밥과 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낸다. 이런 음식들은 울진 사람들이 겨울 추위를 이기고 고단한 갯일을 이어가는 데 든든한 힘이 됐을 것이다.대게를 식재료로 쓴 음식 대부분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다리를 재활용한 것들이다. 충남 서산의 게국지처럼 이들 음식에서 서민의 애수가 듬뿍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이다. 한데 대게를 통째 쓰는 음식이 있다. 바로 게 짜박이다. 대게와 채소를 넣고 물엿, 간장, 된장(또는 고추장) 등을 곁들여 자작하게 끓여 내는 음식이다. 대게를 통째 넣는 건 대게의 장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대게 값이 오른 요즘엔 구경조차 힘들다. 몇몇 음식점에서 게 짜박이를 팔고 있지만 옛날 방식은 아니고 퓨전 스타일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이 계절의 별미 몇 개 덧붙이자. 문어는 늦겨울 울진의 또 다른 별미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슬슬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담백한 맛의 줄가자미도 제철 별미다. 워낙 귀해 몸값이 일등급 한우보다 비싸다. 몸통 살보다는 기름지고 울긋불긋한 뱃살을 높게 쳐 준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요즘은 대게와 붉은대게의 가격 차가 없다. ‘홍게’로 불리던 시절과 달리 붉은대게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오히려 붉은대게의 경매가가 높은 경우도 있다. ‘홍게’ 시절만 생각하고 바가지 썼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체적으로는 게 값이 많이 오른 편이다. →옛 대게 음식을 맛보는 건 매우 어렵다. 다행히 몇몇 맛집들에서 옛맛을 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왕돌회수산’에서 대게국죽을 판다. 아직 정식 메뉴에 오르지는 못 했고,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지속 판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게지짐이나 장조림 등은 밑반찬으로 종종 낸다. 후포항 대게활어센터에 있다. 게짜박이는 근남면 ‘이게대게’ 등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2020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잠정 취소됐다. 다양한 대게 관련 음식을 맛보려던 이들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 38세 ‘백인 오바마’ 부티지지 거센 돌풍

    38세 ‘백인 오바마’ 부티지지 거센 돌풍

    “오늘 밤, 불가능한 꿈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아이오와가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가 있었던 지난 3일 밤(현지시간) 집계 불일치로 개표는 연기됐지만, 82년생 피터 부티지지(38)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승리를 직감한 듯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외쳤다. 동성애자라는 비난을 감내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와 적은 선거자금으로 돌풍을 일으킨 ‘신인 정치인’은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 선거함 뚜껑을 열자 그는 26.8%(한국시간 5일 오후 3시 기준 71% 개표)를 차지하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2%),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4%),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4%)을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경선 초반이지만 소위 ‘백인 오바마’로 통하는 부티지지의 돌풍이 대선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시 47세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을 꺾고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오바마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던 부티지지는 “청년 돌풍을 재현하겠다”며 자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관지어 왔고 장담대로 후보 시절 오바마보다 아홉 살 어린 나이에 돌풍의 주역이 됐다. 그의 정치 경력은 29세 때부터 인구 10만의 소도시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시장에 재선된 것이 전부다. 이런 점에서 변방의 아칸소주지사 출신으로 42대 대통령을 지낸 빌 클린턴과 닮은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티지지는 소위 ‘엄친아’다. 하버드대에서 역사·문학을 전공했고 우등으로 졸업한 뒤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고 매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여기에 해군 정보장교로 복무했고, 2014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전장을 누비며 훈장을 받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아버지는 몰타 출신 교수였고 어머니는 인디애나주 토박이다.부티지지의 돌풍은 ‘기존 정치의 염증에 따른 세대교체 열망’을 의미한다. AP에 따르면 부티지지의 주요 지지층은 백인, 중장년층, 온건파였다. 경험 많은 바이든 대세론의 진원지로 평가됐던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30대의 ‘젊은 피’를 택했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오와 코커스 참가자 10명 중 8명이 ‘트럼프를 이기는 후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했다. 또 연설의 달인으로 불리는 부티지지는 ‘정통 민주당의 부활’을 알렸다. 무료 대학등록금, 부자세 등 급진적 정책을 내놓았던 샌더스, 워런 등과 달리 정치·사회 통합, 국방·안보의 중요성 등 전통가치를 강조했다. 그 결과 중도·온건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초 명성이나 돈이 없던 그가 불과 4명의 동료와 선거운동을 시작해 열악한 환경에도 첫 경선에 이긴 모습은 소위 ‘아메리칸드림’을 떠올리게 한다. AP 집계에 따르면 부티지지의 지난해 말 기준 선거자금 모금액은 7680만 달러로 민주당 1위 샌더스(2억 3760만 달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완전히 확정되면 큰 폭의 지지도 상승과 함께 대규모의 선거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경선가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2018년 남성 교사인 파트너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한 동성애자라는 점이 특히 흑인 유권자 등에게 감점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와 유세 때 앤서니 브라운 하원의원 등 흑인들을 무대에 세우며 아직은 이슈를 잘 관리한다는 평을 들었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참석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를 상대할 대선 무대에서는 약점으로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양세종, ‘낭만닥터 김사부2’ 하관만 등장했을 뿐인데 [SSEN리뷰]

    양세종, ‘낭만닥터 김사부2’ 하관만 등장했을 뿐인데 [SSEN리뷰]

    배우 양세종이 ‘낭만닥터 김사부2’에 특별 출연했다. 노개런티 출연에 하관만 잠깐 등장했음에도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경찰로 위장한 성폭행범으로부터 윤아름(소주연 분)을 지킨 강은탁(김민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난투극 끝 성폭행범을 잡아 경찰에게 넘겼고, 아름은 은탁에게 “돌담병원에 내려오길 잘한 것 같다. 매일매일 살아있음을 박진감 있게 느낄 거라고 누가 말해줬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사건 사고도 환자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은탁은 “누구한테 들었냐”고 물었고 아름은 “있어요. 어떤 까칠한 사람”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대형 병원 로비에 긴 코트를 입은 남성이 등장했다. ‘윤아름’이라고 찍힌 전화를 보며 미소를 짓고 전화를 받으며 병원 밖으로 걸어나갔다. 뒷모습과 하관만 등장했을 뿐이지만 양세종임을 알 수 있었다. 양세종은 시즌1에서 거대병원장 도윤완의 아들 도인범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양세종이 시즌1의 인연으로 노개런티 특별출연을 한다”면서 “양세종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신뢰와 의리로 특별출연을 흔쾌히 수락해줘 정말 감사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만의 특별한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양세종은 다음 회차에서 추가로 등장할 예정이다. 극중 윤아름과 특별한 관계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 10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21.8%, 전국 시청률 20.8%, 순간 최고 시청률 22.9%를 기록해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중국 방문 후 발열’ 육군 병장, 음성 판정…격리 지속

    [속보] ‘중국 방문 후 발열’ 육군 병장, 음성 판정…격리 지속

    중국에서 입국한 육군 병장이 발열 증상을 보였지만, 군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4일 “육군 모 부대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오늘 오후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던 A 병장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A 병장을 오는 6일까지 격리할 방침이다. 앞서 A 병장은 발열 증세로 이날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 그는 중국 소주 지역을 여행한 후 지난달 26일 부대로 복귀했다. 해당 부대는 A 병장의 중국 여행 사실을 파악하고 부대 복귀 즉시 단독으로 격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여정·한예리 주연 영화 ‘미나리’, 선댄스 영화제 최고상 등 2관왕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미나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1980년대 미 아칸소주(州)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여정과 한예리 외에도 스티븐 연, 윌 패튼,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가 출연했다. ‘문유랑가보’(2007) 등을 연출한 리 아이작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 B가 제작을, A24가 투자를 맡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친구와 ‘주량 대결’ 하다가…소주 6병 나눠 마시고 숨진 50대

    친구와 ‘주량 대결’ 하다가…소주 6병 나눠 마시고 숨진 50대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 인천 한 주점에서 친구와 소주 6병을 나눠 마시며 ‘주량 대결’을 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3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술을 마시다가 숨진 A(54)씨를 부검한 결과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주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주점 업주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54)씨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각자 일행들과 1·2차 술자리를 한 뒤 함께 만나 해당 주점에서만 소주 6병을 더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의식을 찾은 뒤 경찰 조사에서 “각자 술자리 후 만났을 때 A씨는 이미 취한 상태였다”면서 “누가 더 술이 센지 이야기하며 소주를 큰 유리잔에 부어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르면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밀 부검 결과까지 확인한 뒤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소주연♥김민재, 키스신도 묻어버린 ‘심쿵’ 케미 [SSEN리뷰]

    소주연♥김민재, 키스신도 묻어버린 ‘심쿵’ 케미 [SSEN리뷰]

    ‘낭만닥터 김사부2’ 소주연·김민재의 풋풋한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연출 유인식·이길복, 극본 강은경,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는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던 윤아름(소주연 분)과 박은탁(김민재 분)이 본격적으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방송에서 박은탁은 짝사랑 후보로 자신을 말하지 않은 소주연에게 “나는 왜 아니냐”며 퇴근 후 맥주 데이트 신청을 했다. 윤아름은 설레는 모습을 보이며 퇴근 시간을 기다렸지만 응급 환자로 인해 약속이 무산됐다. 이를 알게 된 간호사들은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했고 윤아름은 박은탁을 찾아가 “어제 맥주 마시기로 한 거 얘기했냐.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 우리 아직 그런 사이도 아닌데. 아직 아무것도 시작한 게 없는데”라고 토로했다. 이에 박은탁은 “시작한 거 아니었어요?”라고 물어 윤아름을 ‘심쿵’하게 했다. 윤아름은 “직진으로 훅 들어오신다”라며 “너무 능수능란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박은탁은 “설레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떠날 때까지 표현하지 못했고 그대로 끝나버렸다”며 “앞으론 안 그러려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윤아름은 “혹시 이거 고백인 건가요”라며 얼떨떨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은탁은 “다음부턴 약속에 안 늦을게요. 대신 윤쌤도 나랑 약속해 놓고 다른 사람이랑 치킨 먹지 마요”라며 질투를 드러내 윤아름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날 차은재(이성경 분)와 서우진(안효섭 분)의 러브라인에도 큰 진전이 있었다. 서우진은 차은재를 대학시절부터 홀로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차은재는 서우진을 친구로만 생각했던 상황. 차은재는 서우진의 불우한 어린시절을 알게 되며 그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고 차은재를 찾아가 “너희 부모님이 너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어제 처음 들었다. 그 말 듣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우진은 “쓸데없이 마음 아프지 말아줄래. 우리 진지해지는 순간 너와 나 답 없다. 그러니까 네가 들은 거 다 잊어. 싹 지워”라고 차갑게 말했다. 차은재는 “어떻게 들은 걸 못 들은 걸로 하냐. 어떻게 싹 다 지우냐고”고 말했고, 서우진은 “내가 방법 다시 알려줘? 리셋”이라고 말하며 차은재에게 키스를 했다. 주연 이성경·엄효섭의 첫 키스신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은 소주연과 김민재 커플이 더 높았다. 특히 28일 김민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주연과의 ‘아무노래’ 챌린지 동영상을 공개하며 다음날인 29일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지코의 ‘아무노래’ 안무를 하며 극중 모습처럼 풋풋하고 귀여운 케미를 발산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 2’ 8회는 시청률 20.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3.2%로 나타났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주연♥김민재, ‘심쿵’ 부르는 커플 탄생 “이거 고백인가요?”

    소주연♥김민재, ‘심쿵’ 부르는 커플 탄생 “이거 고백인가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소주연과 김민재의 러브라인에 시동이 걸리며 안방극장에 ‘심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 “내가 그렇게 별로예요?” 27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 7회에서는 소주연(윤아름 역), 김민재(박은탁 역)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신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 소주연에게 “나는 왜 아니에요?”, “내가 그렇게 별로예요?”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낸 김민재의 대사로 그동안 짐작만 해왔던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제대로 시동이 걸렸다. 이어 데이트 신청까지 한 직진남 김민재와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소주연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2. “앞으론 안 그러려고요” 이어 28일 방송된 8회에서는 응급 환자로 둘만의 첫 약속이 취소된 뒤, 둘의 사이를 의심하는 주변인들 때문에 걱정하는 소주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소주연은 “우린 아직 아무것도 시작한 게 없는데”라고 선을 그었고, 김민재는 “시작한 거 아니었냐”며 “설레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번도 표현하지 못하고 그대로 끝나버렸다. 앞으론 안 그럴 거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소주연은 “혹시 이거 고백인 건가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안효섭(서우진 역)과 즐겁게 치킨을 먹는 소주연을 본 김민재가 “다른 사람과 치킨 먹지 말아요”라고 질투를 드러내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 짓는 모습은 소주연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가미돼 더욱 설렘 가득하게 표현됐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민재X소주연 ‘아무 노래’ 챌린지 동참 ‘눈 마주치면 미소’ [EN스타]

    김민재X소주연 ‘아무 노래’ 챌린지 동참 ‘눈 마주치면 미소’ [EN스타]

    배우 김민재, 소주연이 ‘아무 노래’ 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난 28일 김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낭만닥터 김사부2 #아무노래 챌린지”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민재, 소주연이 지코의 신곡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 의상을 입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귀요미 케미를 뽐냈다. 한편, 김민재와 소주연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점점 기억잃는 5살 꼬마…시한부 ‘아동치매’ 어린이의 사연

    점점 기억잃는 5살 꼬마…시한부 ‘아동치매’ 어린이의 사연

    “다섯살 난 딸에게 마지막으로 엄마 소리를 들어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영국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에 살고 있는 밀스 씨 부부의 막내딸 페니 밀스(5)는 최근 1년 사이 말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가족의 얼굴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조차 뜻대로 하지 못한다.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이른바 ‘아동치매’라 불리는 ‘산필리포증후군’(Sanfilippo syndrome)을 앓고 있는 꼬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페니가 앓고 있는 ‘산필리포증후군’은 뮤코다당증이라는 유전성 희귀질환의 한 유형으로, 5세부터 정신장애와 지능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10대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것이 특징이다. 걷고 말하고 먹는 모든 일상이 서서히 정지되는 등 알츠하이머와 증상이 비슷해 아동 치매라고도 불린다. 처음에는 그저 또래보다 느린 줄로만 알았다. 옹알이도 늦었고 용변도 가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살 무렵에는 자폐 증세가 나타났고, 세 살 때는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보청기를 끼고 살아야 했다. 원인을 찾아 헤매다 2018년 9월 유전자 검사에서 산필리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 켈리 밀스(40)는 “그날 딸을 학교에 바래다 주고 쓰러져 오열했다. 사산 후 얻은 귀한 딸이었기에 슬픔은 더 컸다”라고 말했다. 진단 이후 1년 사이 페니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는 150단어에서 10단어까지 줄었다. 치즈, 초콜릿, 비스킷처럼 재잘거리던 단어들은 물론 형제의 이름도 잊어버렸다. 지난해부터는 손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아빠, 댄스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어머니는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법, 퍼즐 게임을 하는 법, 양말 신는 법 등 모든 걸 잊어버렸다. 반복해서 알려줘도 다음날이면 또 잊는다. 딸이 마지막으로 엄마라고 불러준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슬퍼했다. 딸의 기억에서 가족들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운 어머니는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첩을 딸에게 매일같이 보여주고 있다.산필리포증후군은 보통 3단계를 거쳐 점점 악화된다. 학습 지연 증상이 가장 처음 나타나며 그 다음에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인다. 점차 이동성을 잃고 스스로 음식조차 삼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종국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치닫는다. 평균수명은 15세 정도지만 이보다 더 빨리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도 있다. 페니 역시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슬픈 현실이지만, 가족들은 가능한 많은 추억을 만드는데 시간을 쏟기로 했다. 어머니는 “언젠가 딸과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걱정만 가득했던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최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줄어들고 있지만 딸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집안 분위기를 이끈다”면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산필리포증후군’으로 대표되는 뮤코다당증은 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생기는 질병으로, 축적된 당이 각 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총 7가지의 유형으로 나뉘며 부족한 효소에 따라 감각장애, 심장기능 장애, 관절 이상이 동반된다. 만성으로 진행될수록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긴다. 완치제는 없으며 유일한 치료법은 효소주사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4%가 이 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약 70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퇴사 말리는 상사와 술자리 직후 사고사…법원 “업무상 재해”

    퇴사 말리는 상사와 술자리 직후 사고사…법원 “업무상 재해”

    퇴직 의사를 밝힌 근로자가 이를 철회하도록 설득하는 상사와 술자리를 갖던 도중 사고로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해당 술자리의 성격이 근로자의 퇴직 의사를 철회하기 위한 인사관리 등 업무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함상훈 수석부장판사)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등을 지급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홀 매니저로 근무하던 A씨는 2017년 11월 26일 영업을 마무리하던 중 상급자인 B씨로부터 일과 관련한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음식점의 전체 관리자와 지배인이 출근하지 않아 B씨가 전체 직원 중 최선임이었다. B씨에게 지적을 받고 화가 난 A씨는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겠다”며 퇴직 의사를 밝혔다.이에 B씨는 퇴근하면서 A씨에게 ‘술 한잔하자’고 권유했다. 두 사람은 함께 음식점 문을 닫은 뒤 바로 옆의 술집으로 이동했다. 술을 마시는 동안 오해를 푼 B씨가 사과의 뜻을 밝혔고, A씨도 퇴직 의사를 철회했다. 두 사람이 그렇게 술자리를 파하고 귀가하려고 술집을 나서는 과정에서 A씨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의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으나 공단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공단은 “이 음식점의 전체 근로자 35명 중 2명만 자발적으로 가진 술자리이고, 회사가 술자리 비용을 변제한 것도 아니므로 업무의 연속 선상에 있는 공식적 행사로 볼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그러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재판부는 “A씨는 업무를 준비·마무리하거나 업무에 따르는 필요적 부수 행위를 하던 중 재해로 사망한 것”이라며 공단의 결론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B씨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술자리에서의 대화는 퇴직 의사 철회를 위한 인사관리 등에 관련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B씨의 행위를 계기로 A씨가 퇴직 의사를 밝혔으므로, B씨는 A씨에게 사과하고 A씨의 퇴직 의사를 철회시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에서 술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가 실제로 퇴직할 경우 다음날 음식점의 문을 열 사람이 없었다는 점도 설득을 위한 술자리와 업무의 관련성을 인정할 요소라고 재판부는 인정했다. 또 A씨와 그의 상급자인 B씨가 도보로 1분 거리의 술집에서 1시간 가량 소주 2병을 마시며 퇴직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눈 점 등도 고려하면 이 자리는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퇴직 철회 등 업무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의 명절 술(酒), 올해 설 ‘조선 3대 명주’ 이강주 선정

    대통령의 명절 술(酒), 올해 설 ‘조선 3대 명주’ 이강주 선정

    전주 이강주, 충남 소곡주 노·문대통령 모두 골라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국정 철학과 국민 화합의 의미는 물론 시대적 상징, 대통령 개인의 관심사까지 녹아든 정치적 복합체다. 이런 이유에서 역대 대통령들은 전국 팔도 농산물 등 특산품을 주로 선물로 골랐지만, 유독 전통주를 사랑한 대통령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군부정권이었던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급품인 인삼을,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친이 운영했던 남해 어장서 잡아올린 멸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율 시절을 겪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민적인 김·한과를 즐겨 선정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과감하게 전통주를 명절선물로 확장한 주인공으로 꼽힌다. 취임 첫해인 2003년 추석에 지리산 복분자술을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충남 한산 소곡주, 2005년 추석에는 평안도 지방소주인 문배주, 임기 마지막해인 2007년 추석 선물로는 전주 이강주 등 전국의 전통주를 골고루 선물했다. 재임 기간 설·추석 등 10번의 명절선물 중에서 전통주가 9번 포함될 정도였다고 한다. 2006년 추석에는 전통주 대신, 전국 9개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 전통차와 다기세트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 못지 않게 전통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설을 맞아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등 1만 4000여명에 전달된 선물세트에는 전주 이강주가 포함됐다.이강주는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힌 술로, 배와 생강을 녹여낸 전통 소주다. 쌀과 누룩, 배, 생강, 계피 등으로 빚는데, 발효통 하나에 재료를 통째로 넣고 발효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통에 원료를 따로 넣어 발효시키는 방식이 특이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설 명절에는 함양 솔송주를 선물한 바 있다. 솔송주는 솔잎과 송순, 찹쌀, 지리산 암반수로 빚은 술로, 진한 솔향을 지니며 목넘김이 깔끔한 지역 토속주다. 같은해 추석에는 충남 서천 소곡주가 당첨됐다. 전주 이강주와 충남 소곡주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선물 목록에 모두 포함되는 ‘명예’도 안게 됐다. 2018년에는 문 대통령의 직접 제안에 따라 설날 선물로 평창 감자술을, 추석 선물로 제주 오매기술을 보내기도 했다.명절선물은 아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술로는 문배주가 꼽힌다. 2000년 6월 14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건배주로 쓰였다.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문배주를 직접 평양으로 가져갔고, 이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마시면서 “원래 문배술은 평양 대동강 일대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진짜배기”라고 말하며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술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100여종이 넘는 우리 전통주 중에서 평양 특산인 감홍로, 전북 죽력고 등 나머지 명주들도 앞으로 대통령의 명절 선물에 포함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올 차례상엔 맛 좋고 향 깊은 ‘우리 술’ 올려 보세요

    올 차례상엔 맛 좋고 향 깊은 ‘우리 술’ 올려 보세요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술로는 정종이라고 불리는 일본식 청주가 대세였다. 정종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일본 청주의 상품명인 마사무네(正宗)의 한국식 한자 발음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일본식 정종 대신 우리 전통주를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전통주 생산이 늘고 있어 설날에 지역별로 마실 수 있는 전통주를 가족, 친척들끼리 나눠 마시자는 취지다. 음식과 술은 같은 밥상 위에서 발전해 온 것이니 이왕이면 고향이나 인접 지역에서 생산된 술을 찾아 차례주로 쓴다면 금상첨화인 셈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월 초하루에는 도소주(屠蘇酒)를 즐겨 마셨다. 돌아가신(尸) 분(者)을 위해 나물(艹), 생선(魚), 밥(禾)을 차려 두고 가족들이 모여 앉아 마시는 술이라는 뜻이다. 설날 차례상에 올린 뒤 마시는 술이다. 새해 첫날 동이 트는 동쪽을 보면서 마셨는데 나이 먹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린 사람부터 마셨다고 한다. 전통주 업체인 배상면주가가 도소주를 한때 생산했다가 중단했고, 지금은 ‘차례주’를 판매하고 있다. 국순당도 ‘예담’이라는 브랜드로 차례술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래도 지역별로 자기 고장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차례상에 올려 놓는 것도 조상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더 좋은 방법이다. ●쌀·누룩·물로만 빚은 ‘느린마을 막걸리’ ‘삼해주’는 서울 사람들이 즐겨 마시던 서울의 술이다. 매월 첫 해(亥)일 해(亥)시에 술을 빚기 시작해 마시기까지는 100일 정도가 걸려 백일주라고도 불렸다. 전통식품 명인 김택상씨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삼해소주가’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전통주는 ‘문배술’이다. 김포시 통진읍에 문배주양조원이 있다. 고려시대 신하들이 왕에게 좋은 술을 진상했는데 그중 으뜸 가문의 술이 문배술이었다. 고려 중엽 이후 널리 보급됐고, 현재 문배주양조원은 5대에 걸쳐 술을 빚고 있다. 문배주는 충남 당진 ‘두견주’, 경북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3대술이다. 경기 포천시 화현면에 있는 배상면주가는 ‘산사춘’뿐만 아니라 포천 지역의 막걸리 특색을 살린 ‘느린마을 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쌀, 물, 누룩 세 가지로만 빚어내고,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프리미엄 막걸리다. 2017년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에서 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강원 횡성군 둔내면에는 전통주 업체 국순당이 자리잡고 있다. ‘백세주’를 비롯해 ‘법고창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백제 때부터 술 빚는 충남 서천 ‘소곡주’ 마을 충북에선 청주에 있는 중원당이 생산하는 ‘청명주’가 대표 전통주다. 100일 동안 발효, 숙성시켜 알코올 농도가 높고 색과 향, 맛이 뛰어나다. 충남 당진군 면천면에는 ‘두견주’라는 명주가 있다. 두견주는 두견화(진달래)로 담근 술이라는 뜻이다. 진달래는 대표적인 식용꽃으로 만성기관지염과 혈액 순환에 좋아 솔잎과 더불어 술 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이정희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은 “진달래는 북한 땅에서부터 제주까지 우리 전역에 피기 때문에 통일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소곡주’가 마을 전체에 계승되고 있다. 큰 업체가 3군데나 있을 정도다. 소곡주는 누룩을 적게 사용해 만든 술이라는 뜻이다. 백제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앉은뱅이술’이라는 별명이 있다. ●조선시대 상류사회서 즐긴 ‘이강주’ 전북에도 맛있는 전통주가 많다. 전북 태인면에는 조선명주 ‘죽력고’가 생산되고 있다. 죽력고는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 평양의 ‘감홍로’, 전주 ‘이강주’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혔다. 배즙과 생강즙, 꿀을 섞어 빚은 소주로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강주는 조선 선조 때부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다. 전북 완주군 모악산에 있는 수왕사 자락에서 생산되는 ‘송화백일주’는 송화가루, 솔잎,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등을 섞어 100일간 숙성한 우리 술이다. 전남을 대표하는 전통주는 ‘진도홍주’다. 고려시대부터 지초주(芝草酒)라고 해 임금님께 진상했던 고급술이다. 다년생 초본식물인 지초의 붉은색 때문에 홍주가 됐다. 경북 술은 ‘안동소주’가 이미 널리 보급됐다.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 양질의 쌀과 누룩을 가지고 전승돼 온 전통 비법으로 빚어낸 증류식 소주다. 집에서 빚는 술을 가양주(家釀酒)라고 한다. 손님 접대용이나 집안 행사용으로 예부터 집집마다 가양주를 빚었다. ‘경주교동법주’는 35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찹쌀로 빚은 가양주다. ●쌀 대신 좁쌀 사용한 제주술 경남을 대표하는 우리 술은 ‘솔송주’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하동 정씨 집안에서 5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약주다. 부산에서는 차례상에 막걸리를 흔히 올렸다. ‘금정산성막걸리’는 조선 초기부터 산성 부근에 살던 화전민들이 생계 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1980년 민속주 제1호로 지정됐다. 제주도에서는 쌀 대신 좁쌀로 술을 만들었다. ‘오메기술’은 술을 빚기 위해 만드는 둥그런 오메기떡에서 이름이 비롯됐다. 성읍민속마을에서 생산 중이다. ‘고소리술’은 오메기술을 증류해 내린 제주식 소주다. 전통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제조 비법이 단절됐고, 쌀 자급자족을 위해 술 만드는 데 쌀을 못 쓰게 했던 박정희 시대를 거치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전통주를 빚는 데 쌀을 사용하게 된 때는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가능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전통주는 2018년 기준 전체 주류 매출 9조 390억원 중 445억원을 기록해 0.5%를 차지하고 있다. 막걸리 등을 포함하면 5000억~6000억원에 달한다. 맥주는 매출이 매년 감소하지만, 전통주는 경기 침체와 외식산업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100개 이상의 양조장과 제조업체가 창업하는 등 향후 전망은 밝다. 전통주 종류도 매년 개발을 거듭해 1600여개에 이른다. 전통주 소개 사이트인 ‘대동여주도’를 운영하는 이지민 대표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은 전통주가 많지만 여전히 영세한 곳이 적지 않아 홍보나 마케팅, 디자인 개발, 유통망 개척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온라인 통신판매가 허용돼 소형 전통 업체의 판로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마트나 백화점·편의점 등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전통주를 접할 수 있어야 대중화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날 연휴 우리 술을 만드는 양조장을 방문해 직접 시음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800여개의 양조장 중 38개 양조장을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체험·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키우고 있다. 양조장 방문에 대한 정보는 ‘더술닷컴’(https://thesoo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는 전통주의 맛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강남역 근처에 전통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더술닷컴에서 전통주 시음회와 설명회를 예약할 수 있다. jrlee@seoul.co.kr
  • 다운증후군 동생에 ‘세레나데’ 불러주는 美 꼬마 감동

    다운증후군 동생에 ‘세레나데’ 불러주는 美 꼬마 감동

    눈꼬리가 위로 올라간 작은 눈, 납작한 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적 생김새도 아이들에게는 별 상관이 없는 듯하다. 미국 CBS뉴스 등은 다운증후군 동생을 품에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꼬마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미국 아칸소주 캐벗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기 트립이 태어났다.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아기는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동안 형 제이스(9)와 레이스(6), 누나 그레이스(2)와 리즈(1)가 매일같이 동생을 찾았다. 그중 둘째 레이스의 동생 사랑은 유별났다. 특히 자장가를 불러주며 동생과 교감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어머니 니콜 파웰(29)은 “아들은 매일같이 동생을 품에 안고 노래를 불러줬다. 아기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배와 등을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모습에 흐뭇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작 여섯 살짜리 꼬마가 생후 6주밖에 안 된 아기를 품에 안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었을 때는 가슴이 일렁였다. 즉시 카메라를 꺼내든 어머니는 이 모습을 촬영해 남편에게 전달했고,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80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꼬마가 동생에게 불러준 노래는 가수 저스틴 비버가 아내 헤일리 볼드윈을 위해 만든 ‘10,000 Hours’(1만 시간)로, 아내를 향한 비버의 사랑 맹세가 담겼다. 가사는 이렇다. “1만 시간을 쓰고 1만 시간을 더 쓸 거야. 만약 1만 시간을 써야 너의 달콤한 마음을 알 수 있는 거라면. 너의 마음까지 닿지 못할지라도 노력할 거야. 1만 시간이 걸리고 내 남은 인생 전부가 들어도 널 사랑할 거야.” 남녀의 사랑에 관한 노래지만 꼬마는 이 노래가 자신과 동생에 대한 노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머니는 “사랑은 염색체를 따지지 않는 것 같다. 레이스가 말한 것처럼 (다운증후군과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다르지 않으냐”라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어머니도 처음에는 아들의 다운증후군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도 미리 동생의 조금 특별한 상태를 설명하며 “너희와 조금 다를 테지만 여전히 한 형제”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걱정이 많았던 부모와 달리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우리는 모두 다르다”라고 말했다. 남다른 동생의 생김새는 아이들에게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저 동생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이었다. 21번째 염색체 수가 1개 더 많아 생기는 유전성 질환인 다운증후군은 약 75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특징적인 얼굴과 신체 구조를 가지며 지능 장애가 동반된다. 절반 정도는 심장 이상도 함께 나타나는데 때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다행히 이들 가족의 아기는 심장에는 별문제가 없으며, 크리스마스이브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영상 바로가기https://www.facebook.com/nicole.powell.73/videos/2974975792515302/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음복 한두 잔은 괜찮다?”...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하루 평균 21.1건

    “음복 한두 잔은 괜찮다?”...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하루 평균 21.1건

    “설 연휴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 설 연휴 동안 숙취·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가족의 인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설 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도 평일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DB) 11만 8800건과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을 24일 밝혔다. 현대해상 사고DB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평일(18.1건)보다 16.6% 높았다. 지난해는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개정안) 영향으로 2018년보다 34% 감소했지만, 설 당일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29.4% 증가했다. 연구소는 “설 연휴 기간 음주 확률이 평소보다 40% 가까이 증가하고, 설 전날 과음 후 다음날 숙취운전을 하거나 음복 등 음주운전을 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가족들의 음복이나 약간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도 명절이라 용납된다는 식의 인식도 이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설 연휴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38%이상 술 마실 확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42.8%는 전날 음주 후 다음날 아침 숙취운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소주 한 병 정도 마시고 7시간 이내에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40.4%였다. 응답자의 26%는 설날 음복 후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날 음복 후 주변 가족의 반응 역시 3명 중 1명은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또 설 연휴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평일 대비 2배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장거리 운전시 아이들이 누워갈 수 있도록 설치하는 ‘뒷좌석 매트’를 지적했다. 편의를 위해 뒷좌석에 매트를 설치해 본 경험은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특히 8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시에는 3명 중 1명꼴로 높았다. 연구소는 “매트를 깔면 카시트와 안전띠를 모두 못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치사율은 4.7배 각각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의 지난해 통계 분석에 따르면, 사망자의 37.5%가 안전띠를 미착용 상태였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은 안전띠 착용 사망률보다 약 4.7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안전띠 미착용자는 착용자에 비해 건당 피해액이 50% 더 높고, 사고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가 뒷좌석에 동승할 경우 다소 불편해 하더라도 어린이용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사고 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배하고 떡국 먹지만 귀성문화는 없어, 같고도 다른 북녘 설

    세배하고 떡국 먹지만 귀성문화는 없어, 같고도 다른 북녘 설

    “쇼핑몰마다 설 선물세트가 가득 진열돼 있고, 사람들 또한 설레는 마음 안고 설 연휴 계획을 구상합니다. 아이들도 웃어른들에게 할 세배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죠.” 북한 매체에 소개된 북한 주민들의 설맞이 풍경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에 어울리게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도 설날 아침이 되면 주변에 사는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설 음식을 먹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설날 차례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지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뿐 아니라 친지나 이웃, 은사를 찾아 설 인사를 하고 음식이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눈다.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 등 설빔을 차려 입고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도 받는다. 간부를 비롯해 일부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거나 거주 지역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지만, 의무적이지 않다. 남한에서는 즐기는 사람이 줄었지만, 북한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광장과 공원에서 연날리기와 윷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육 경기를 하는 주민들도 있다. 대표적인 설 음식은 떡, 떡국, 만두다. 남쪽의 일반적인 설 음식인 찰떡과 설기떡(백설기), 절편 등 떡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만둣국도 즐겨 먹으며, 전통 개성 음식인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만들어 먹는 집도 적지 않다. 특히 ‘맛집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설 풍경이다. 남쪽에서는 설 연휴 대이동으로 많은 식당이 휴업하지만, 설 귀성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는 연휴 내내 일제히 문을 열고 ‘특식’으로 불리는 설 음식을 판다. 평양 옥류관과 청류관을 비롯한 여러 식당에서 평양냉면과 쟁반 국수, 전골 등을 맛보고, 인민봉사총국에서 마련한 설 명절 음식 품평회와 시식회도 즐길 수 있다. 지방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설맞이 술로는 도라지를 비롯한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 ‘도소주’(屠蘇酒)가 있는데, 젊은 사람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젊은 사람부터 마신다. 남쪽과 달리 북한에서 음력 설을 민족의 전통 명절로 제정하고 지위를 인정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거 음력 설은 중국 역법에 따른 봉건 잔재로 여겨져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명절로 취급되지 않았다가 1989년에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수한 전통을 계승하자고 강조하면서 음력 설을 인정하고 즐기기 시작했다. 북한은 2003년 설 당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 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설 당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쉴 수 있다. 대체 공휴일을 인정해 설 하루 전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을 쉬는 남한과는 조금 다르다. 설 명절의 부활에도 북한에서 설과 추석을 비롯한 민속 명절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통하는 김일성(4월 15일·태양절)·김정일(2월 16일·광명성절) 생일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 연합뉴스
  • ‘경찰 출석’ 김건모, 그가 가진 반박증거는? [김채현의 EN톡]

    ‘경찰 출석’ 김건모, 그가 가진 반박증거는? [김채현의 EN톡]

    최근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건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가진 반박증거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쯤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했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성관계한 사실이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건모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 기획은 김건모가 지난 6일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소속사는 A씨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 등에 출연해 김건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을 순차적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와 강용석 변호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A씨가 제출한 고소장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반박 자료를 확보했다. 김건모 측은 A씨가 가명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가세연 방송과 보도자료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가세연 방송은 ‘김건모가 사건 당시 소주를 시켰고, 8번째로 입장한 A씨를 보자마자 다른 사람들을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용석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김건모는 소주를, 피해자는 양주를 마셨으며 A씨가 김건모 옆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김건모가 A씨가 마음에 든다며 다른 여성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했다’고 적었다는 것이다. 김건모 측은 A씨와 강용석이 혐의 입증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임의로 말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폭행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대응을 하겠다는 계산이다.앞서 지난해 12월 6일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후 같은달 9일 A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보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14일 A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이후 이달 8일에는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GPS(위성항법장치) 기록 등을 확보한 후 10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김건모는 그동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한 달 만에 폭로 여성을 고소하고, 반박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건모의 친동생 김현모 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입증할 완벽한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김건모의 의지를 대신 밝혔다. 잘못된 ‘미투 프레임’은 반드시 벗겠다는 김건모. 성폭행 혐의 벗을 수 있을까.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주왕 ‘금복주’ 입소문 타고 수도권 진출

    소주왕 ‘금복주’ 입소문 타고 수도권 진출

    주류회사 금복주가 ‘소주왕 금복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진출한다. ‘소주왕 금복주’는 7080년대 수도권에 진출했던 ‘금복주’ 브랜드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현대적 감각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금복주’ 제품은 수도권 킴스클럽 5개점, 롯데마트 17개점에 입점 되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판매망을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소주왕 ‘금복주’ 제품은 360ml 용량의 알코올 도수 16.9%로 국내산 쌀 증류원액을 첨가하여 한층 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소주왕’ 이라는 별칭과 함께 ‘복영감’ 이미지를 중앙에 크게 배치하여 친근하고 복스러운 ‘금복주’의 상징성과 브랜드 특징을 강조했다. ㈜금복주 이원철 대표이사는 “‘금복주’ 브랜드는 7080년대 서울 및 수도권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제품으로 그 당시 노량진 역전 주점가는 금복주 간판 일색일 정도였다. 이러한 ‘금복주’만의 뉴트로 감성과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 활동 강화로 서울,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옛 향수와 더불어 신선한 재미를 주고자 한다.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며 서울 및 수도권 판매망 확충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주왕 ‘금복주’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210만병이 판매되어 판매 목표치 200만병을 빠르게 돌파하였으며, 연말 한정판으로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싸술’, ‘최애주’ 등으로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봉준호의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나

    봉준호의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나

    국제극영화상 수상 가장 유력 감독·편집·미술상도 수상 가능성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도 후보‘기생충’의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영화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일이다. 한국은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한 이래 매년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지만 최종 후보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외국어영화상)의 문턱을 넘은데 이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지명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기생충’과 함께 최고 영예인 작품상에 오른 영화는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다. 감독상에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게 된다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수상을 놓고 다툰다. 편집상 후보로도 지명된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기생충’은 미술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수상이 가장 유력시되는 국제극영화상 후보로도 무난하게 지명됐다. ‘기생충’과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후보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예비 후보에 올랐던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 잔’의 주제가상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기생충’의 6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전망을 훨씬 뛰어 넘은 결과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극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여기에 편집상을 더해 5개 부문 지명을 내다봤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매년 오스카 상이 ‘화이트 오스카’(유색 인종에게 인색한 오스카)라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쇄신하려는 분위기도 강했던 것으로 안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북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에 작품·감독·각본상 같은 주요상 후보에 올랐다는 건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를 당시의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조명,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 감독은 탈북민의 실상을 밝힌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으로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토드 필립스의 ‘조커’는 감독·작품·남우주연·의상·음향·음향편집·음악·편집·촬영·분장·각색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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