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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 단신] 멀티플렉스형 김치냉장고 ‘딤채’

    [가전 단신] 멀티플렉스형 김치냉장고 ‘딤채’

    위니아딤채가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을 내놨다. 1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가족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멀티플렉스형 모드를 내세운다. 파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등 각 김치의 맛을 극대화하는 숙성 모드를 추가했다. 또 김치냉장고에 술을 보관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주류를 최적의 음용 조건에 맞춰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소주를 영하 12도에서 10시간 이상 보관해 슬러시 상태로 즐길 수 있는 ‘소주 슬러시’ 메뉴가 눈에 띈다.
  • 미 포틀랜드서 트럼프 지지-BLM 시위 충돌 한 명 총 맞아 절명

    미 포틀랜드서 트럼프 지지-BLM 시위 충돌 한 명 총 맞아 절명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대가 충돌하는 와중에 한 사람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 백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쓰러졌고 응급의료요원들이 소생시키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 행진 도중 발생한 충돌이 직접적으로 피격 사건을 불러왔는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내용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포틀랜드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관들이 사우스이스트 3번가와 사우스웨스트 앨더 스트리트 사이에서 총성이 들리는 것을 확인해 출동했더니 한 희생자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응급 요원들이 달려와지만 희생자가 숨졌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가느다란 파란색 줄이 처진 패치들이 붙여진 위장복이 주검 옆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란색 줄은 경찰을 지지하는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극우 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지지자임을 나타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른 사진을 보면 경찰관들이 피살자와 드잡이를 벌이는 한 남성을 뜯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뒤 포틀랜드에서는 경찰의 잔인한 진압과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돼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방위군을 파견했고, 그에 따라 최근 몇주 동안 이 도시의 주요 거리는 시위와 충돌로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을 받고 하반신이 마비되자 시위는 한층 격렬해졌고, 지난 27일 막을 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작된 트럼프 지지자들의 집회가 세 주째 토요일마다 이어졌다. 이날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깃발을 단 600대의 차량이 행진 시위를 벌였고 1000명이 클래카마스 카운티의 한 쇼핑몰에 모여 집회를 한 뒤 도심으로 진입했다. BLM 시위대원 일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최루탄과 펠렛 총기를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포틀랜드 사태를 민주당이 배후에서 “폭동과 약탈, 방화와 폭력”을 획책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포틀랜드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은 극우 진영의 패트리어트 프레이어나 프라이드 보이스와 극좌 진영을 대표하는 안티파 대원들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BBC 방송은 지적했다. 한편 전대를 마친 뒤 허리케인 로라에 할퀸 루이지애나, 아칸소주 등 남부를 순회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커노샤를 방문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할지, 아니면 극단적 편가르기로 사태를 악화시킬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세영, 7개월 만의 복귀전 ‘빨간 바지의 마법’ 준비 완료

    김세영, 7개월 만의 복귀전 ‘빨간 바지의 마법’ 준비 완료

    ‘역전의 승부사’ 김세영(27)이 7개월 만에 복귀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예고했다.김세영은 30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29타가 된 김세영은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 뒤진 2위로 31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7위와 게인브리지 LPGA 5위의 성적을 냈던 김세영은 이후 LPGA 투어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기간에는 국내로 들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약 7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김세영은 이날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 16번홀(파4)까지 짝수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4타를 줄인 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복귀 후 첫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1번(파4), 3번홀(파3)에서 2타를 줄인 그는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초반 9개 홀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며 “이후 그린은 부드러워졌지만 바람이 세져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면서 “내일도 1, 2라운드처럼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은(28)이 넬리 코르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12언더파 130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한 가운데 박인비(32)는 이미향(27) 등과 8언더파 134타,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대니엘 강(미국)은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최운정(30) 등과 나란히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시간 감금·폭행에 살해협박까지… 최 회장은 神처럼 군림했다

    20시간 감금·폭행에 살해협박까지… 최 회장은 神처럼 군림했다

    직원 7~8명 내부 정보로 코인 거래 발단최 회장, 한 명씩 회장실 감금·수익금 갈취피해자들, 다른 직원 맞는 소리 듣고 공포“직원들 처벌 피하려 자발적 돈 반환”최 회장, 폭행·감금 혐의 전면 부인 경찰이 시세조작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한 국내 3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빗의 실소유주인 최모(48)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 회장이 거래소 불법행위의 정점에 있다고 보고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을 둘러싼 폭행과 폭언, 금품 갈취 의혹 등도 제기됐다.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최 회장이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고 “육고기로 갈아버린다”, “사지를 못 쓰게 다 잘라 버린다”, 지방의 특정 폭력조직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살해 협박까지 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2018년 회사 직원들에 대한 상습폭행과 엽기적인 만행으로 지난 5월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양진호(48) 한국미래기술회장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최 회장은 2017년 코인빗 설립 당시 사내이사로 등재됐다가 이듬해 사임했다. 대외적으로 고문 직함을 내세우지만 거래소 운영을 총괄하며 회장으로 불린다. 최 회장의 사내 폭력 사건은 지난해 1월 8일부터 닷새에 걸쳐 발생했다. 최 회장이 박훈민(가명)씨 등 직원 7~8명을 내부 정보로 코인을 거래해 돈을 벌었다며 회장실로 호출한 게 발단이 됐다. 피해 직원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 회장과 그의 측근들에 의해 개별적으로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하고 이득금 반환을 협박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회사에 와보니 직원 한 명이 겁에 질린 채 눈과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박씨는 감금에서 풀려난 후 자신의 비트코인 42.8개(5억 5000만원 상당)를 최 회장에게 건넸다. 팀장급 이윤석(가명)씨는 소주병으로 머리를 10여 차례 맞은 후 현금 9300만원을 건네는 조건으로 20여 시간 이어진 감금에서 겨우 풀려났다. 민호진(가명)씨는 “최 회장이 직원들을 때릴 때 ‘내 말 한마디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고 협박해 극도로 두려워했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은 폭행을 은폐하기 위해 호출돼 온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 폭행 장면이 녹음되거나 촬영되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회장실 옆 사무실에 대기하면서 먼저 불려간 직원들이 맞는 소리를 들으며 극도의 공포심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피해 직원들은 “최 회장이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막기 위해 자필 각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2월 백모(24)씨의 고발로 최 회장은 공동공갈 및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피해자 3명이 뒤늦게 용기를 내 최 회장 등을 추가로 고소했지만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최 회장은 폭행과 감금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고소인들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거둬 형사처벌을 면하는 조건으로 돈을 자발적으로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들은 “최 회장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만 (내부) 거래하라고 이야기를 했고 내부자 거래 규정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고소 대리인인 박주현 황금률 대표변호사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최 회장의 폭행·갈취 사건을 축소했다는 항의 공문을 수사 당국에 보냈다고 밝혔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사지를 잘라”…폭행에 살해 협박 ‘코인빗’ 회장의 만행

    [단독] “사지를 잘라”…폭행에 살해 협박 ‘코인빗’ 회장의 만행

    지난 26일 압수수색된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빗의 실소유주인 최모(48) 회장의 갑질 폭행과 폭언은 상상이상의 수준이었다. 27일 전·현직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최 회장이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고 “육고기로 갈아버린다”, “사지를 못 쓰게 다 잘라 버린다”, 지방의 특정 조직폭력배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살해 협박까지 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이는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상습폭행과 엽기적인 만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양진호(48) 한국미래기술회장을 떠올리게 한다. “20시간 감금, 소주병에 맞아 피철철 수억대 코인·현금 내놓고서야 풀려나”최 회장은 코인빗이 설립된 2017년 사내이사로 등재됐다가 이듬해 사임하고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는 거래소 운영을 총괄하며 회장으로 불린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최 회장의 사내 폭력 사건은 지난해 1월 8일부터 닷새에 걸쳐 발생했다. 내부 정보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당시 박훈민(가명)씨 등 직원 7~8명이 회장실로 호출됐다. 피해 직원들은 최 회장과 최측근들에 의해 20여시간 감금된 채 폭행과 이득금 반환을 협박받았다. 박씨는 “회사에 와서 보니 직원 중 한 명이 겁에 질린채 눈과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당시 목격담을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최 회장이 소주병을 들고 ‘쉽게 가고 싶나, 어렵게 가고 싶나’라며 ‘어렵게 갈 것 같으면 조선족에게 육고기 가는 기계로 갈아서 하수구에 흘려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비트코인 42.8개(5억 5000만원 상당)를 최 회장에게 건넸다. 팀장급이었던 이윤석(가명)씨도 소주병으로 머리를 10여차례 맞은 후 현금 9300만원을 건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민호진(가명)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 회장이 평소에 조폭 출신이라고 자랑했다. 살인도 대신 하는 애들을 잘 알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면서 “직원들을 때릴 때도 ‘내 말 한마디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고 협박해 극도로 최 회장을 두려워했다”고 증언했다. 민씨는 2000만원을 최 회장에게 줬다. 스마트폰 빼앗아 녹음·촬영 미리 막아옆방 비명에 공포 “발설 금지” 각서도 폭행을 은폐하는 조치나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수법도 치밀했다. 최 회장은 호출한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책상 위에 올려 놓도록 했다. 폭행 장면을 녹음하거나 촬영하는 걸 막기 위한 의도였다. 피해자들은 회장실 옆 사무실에서 대기하면서 먼저 불려간 직원들이 폭행당하는 소리를 고스란히 들었다고 한다. 피해 직원들은 “최 회장이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막기 위해 ‘오늘 발생한 내용은 절대로 발설하지 않겠다’는 등의 자필 각서도 작성하게 했다”고 밝혔다. 당시 운영팀 막내 사원으로 폭행을 당하고 2100만원을 강탈당한 백모(24)씨는 지난해 2월 최 회장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최 회장은 측근들과 함게 공동공갈 및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단독(판사 박현숙)에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뒤늦게 고발했지만 증거불충분 불기소 “일부 직원 회유당해…수사 축소 항의”백씨가 고소하던 때 함께 하지 못한 피해자 3명은 지난 2월 최 회장 등을 고소했다. 뒤늦게 용기를 낸 이들의 고발은 지난 21일 검찰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내리면서 법적 공방 직전에 멈췄다. 최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폭행과 감금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고소인들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했으며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반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최 회장이 운영실 직원들에게 소액은 가능하니 문제 생기지 않을 정도만 (내부) 거래하라고 이야기 했었고, 회사에 내부자 거래 규정도 없었다”며 “최 회장이 온갖 욕과 살해 협박을 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빼앗긴 돈을 돌려받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소 대리인인 박주현 황금률 대표변호사는 “폭행을 당한 직원들 일부가 최 회장의 회유로 폭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가 유야무야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25일 검찰의 불기소처분과 관련해 수사를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최 회장의 폭행·갈취 사건을 축소했다는 항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신문은 최 회장의 해명을 듣고자 코인빗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업 M&A

    코로나 확산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업 M&A

    아시아나, 이동걸·정몽규 담판만 남아두산건설·인프라코어 새 주인 찾는 중뚜레쥬르 내놓은 CJ, 올리브영 매각설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기업 성장에 시너지효과를 낳았던 ‘빅딜’은 이제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잘못 먹었다가 배탈 난다”, “승자의 저주 시대”라는 말도 재계에 두루 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금액은 전년 대비 53조 2000억원(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거래 종결 시한을 넘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제 ‘최후의 담판’만 남았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인수 주체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간의 면담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수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건설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노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변수로 ‘블루칩’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실패한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패배의 아픔을 달래 보려 했으나 코로나19 속 항공사 인수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결국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고 재매각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로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700여명을 정리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이 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이 워낙 심해 쌍용차 지분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구책으로 추진하는 매각 작업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두산건설 매각에서 대우산업개발이 시장 예상가보다 1000억원 적은 2000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는 중이다. 유통업계의 매각설은 코로나19 탓에 ‘급전 마련’ 혹은 ‘꼬리 자르기’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J그룹은 지난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처분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베이커리 2위 업체인 뚜레쥬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 CJ가 CJ푸드빌을 통매각하거나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CGV와 올리브영까지 줄줄이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와 제주소주 매각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푸드 매각설은 사실무근이고, 제주소주는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합병을 성공 공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워 온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속 인수합병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잘못 먹으면 배탈”… ‘독이 든 성배’ 돼버린 기업 M&A

    “잘못 먹으면 배탈”… ‘독이 든 성배’ 돼버린 기업 M&A

    상반기 기업결합 1년새 53조원 감소아시아나, 이동걸·정몽규 담판만 남아두산건설·인프라코어 새 주인 찾는 중뚜레쥬르 내놓은 CJ, 올리브영 매각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기업 성장에 시너지효과를 낳았던 ‘빅딜’은 이제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잘못 먹었다가 배탈 난다”, “승자의 저주 시대”라는 말도 재계에 두루 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금액은 전년 대비 53조 2000억원(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거래 종결 시한을 넘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제 ‘최후의 담판’만 남았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인수 주체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간의 면담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수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건설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노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변수로 ‘블루칩’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실패한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패배의 아픔을 달래 보려 했으나 코로나19 속 항공사 인수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결국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고 재매각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로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700여명을 정리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이 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이 워낙 심해 쌍용차 지분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구책으로 추진하는 매각 작업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두산건설 매각에서 대우산업개발이 시장 예상가보다 1000억원 적은 2000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는 중이다. 유통업계의 매각설은 코로나19 탓에 ‘급전 마련’ 혹은 ‘꼬리 자르기’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J그룹은 지난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처분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베이커리 2위 업체인 뚜레쥬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 CJ가 CJ푸드빌을 통매각하거나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CGV와 올리브영까지 줄줄이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와 제주소주 매각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푸드 매각설은 사실무근이고, 제주소주는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합병을 성공 공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워 온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속 인수합병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청년들 다닥다닥 앉아 노마스크 건배… 대도시 도심은 ‘일시 정지’

    청년들 다닥다닥 앉아 노마스크 건배… 대도시 도심은 ‘일시 정지’

    서울 홍대·신촌 등 저녁시간부터 붐벼‘소규모 집단 감염’ 광주도 주점 등 성업 “노래방·PC방도 문 닫아 갈 곳은 술집뿐”부산 해운대 인근·경남은 거리도 ‘썰렁’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한 첫날인 23일, 대부분 국민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서울과 부산, 광주 등 대도시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둠이 내려앉자 일부 대학가나 유흥가의 술집을 찾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무색했다. 서울의 대표적 대학가인 홍대와 신촌, 왕십리는 한산했던 낮과는 달리 저녁 시간이 되면서 젊은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홍역을 앓았던 홍대는 서교동·서강동 등 골목골목마다 네온사인이 화려했고, 술집마다 방문객으로 붐볐다. 홍대 패션거리에 나온 젊은이 가운데 커플이 많았지만 친구끼리도 삼삼오오 몰려다녔다. 서강동의 한 곱창집에는 테이블이 10개 남짓 했지만 30명에 가까운 젊은이가 마스크를 벗은 채 술잔을 부딪치며 흥겨워했다. 서강동에서 만난 직장인 유모(33)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알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친구들과 저녁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노래방도 PC방도 문을 닫으면서 친구들과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술집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정을 넘기자 홍대입구 주변 술집에는 남녀가 모여 담배를 피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시되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맞닿은 광주 동구 구시청 사거리 유흥가는 어둠이 내리면서 20~30대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으나 대부분은 다행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 골목은 소주와 맥주, 노래연습장 등이 밀집해 있고, 평상시에는 젊은층이 주로 찾는 곳이다. 한 맥주집 송모 대표는 “이 골목에는 오후 9시가 넘어야 손님이 들어차고 새벽 3~4시면 영업이 끝난다”면서 “광주에 코로나19가 2차 유행했던 지난달에는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가 최근 일주일 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는데 또다시 3차 확산기에 접어들어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 해운대 인근 지역은 썰렁했다. 집합금지 명령을 알리는 해운대구청 공문이 붙어 있는 출입문 안 주점은 내부의 불이 꺼진 채 영업을 하지 않았다. 부산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에 앞서 21일 0시를 기해 고위험 시설 영업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근 PC방과 노래연습장도 일제히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간판 네온사인도 불빛이 꺼져 있었다. 경남 역시 썰렁한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창원 마산합포구 한 술집은 평소 주말과 달리 테이블에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매장 주인 이모(40)씨는 “서울지역 종교단체 집단감염 이후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직 감당 못해…실패의 결과 참혹”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직 감당 못해…실패의 결과 참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날 찬조연설에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한 투표를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화상 찬조연설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심각하게 대하는 데 좀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그가 대통령직의 무게를 느끼게 되고 민주주의에 대한 경외를 좀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통의 기반을 찾는데도 관심 없었다. 자신과 친구들 말고 누군가를 도우려 대통령직의 놀라운 능력을 사용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갈구하는 관심을 얻을 수 있게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로 취급하지 않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직격했다.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력을 겨냥,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취급하며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급급했다고 비난한 것. 그는 “트럼프는 그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실패의 결과는 참혹했다. 미국인 17만명이 죽고 수백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최악의 충동이 촉발되고 자랑스러운 세계적 평판이 심히 손상됐으며 우리의 민주적 제도가 전에 없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자질과 인간적 품성을 내세우고 지지를 당부하면서 “그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걸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이런 것들은 공화당의 원칙도, 민주당의 원칙도 아니다. 이건 미국의 원칙”이라며 “하지만 지금 이 대통령은 이런 것들을 믿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진정한 힘은 세계에 모범이 되는 데서 나오는 것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알고 있고 이런 나라는 독재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함께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민주주의도 파괴할 수 있다고 강도 높은 경고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냉소주의에 기대고 있다. 그들은 정책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아서 가능한 한 투표하기 힘들게 만들려고 하고 여러분의 표가 의미 없다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책임감을 통한 적극적 투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위기 와중에…日 오키나와, 술취해 노상취침 확산에 골머리

    코로나 위기 와중에…日 오키나와, 술취해 노상취침 확산에 골머리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오키나와현 당국이 길에서 자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팬데믹 사태로 외출 자제 권고가 있었음에도 오키나와 ‘노상취침’ 신고 건수는 줄어들지 않아 경찰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 탓인지, 주민 특유의 대범함 때문인지, 오키나와에는 유독 술에 취해 길에서 자는 사람들이 많다. 오키나와 경찰이 일본 경찰 중 거의 유일하게 ‘노상취침’ 통계를 가지고 있는 이유다. 작년 12월 새로 부임한 미야자와 타다타카 오키나와현 경찰서장은 “오키나와에 오기 전까지 ‘노상침’(路上寝, ろじょうね)이라는 말이 있는 줄 몰랐다. 오키나와 특유의 현상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9년 오키나와 경찰에 접수된 노상취침 신고는 총 7221건, 이 중 16건은 교통사고로 이어져 3명이 숨졌다. 이른바 ‘부축빼기’(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주머니를 터는 절도 수법) 피해는 비일비재하다.코로나19 사태로 외출 자제 명령이 떨어진 뒤에도 노상취침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올 상반기 오키나와현 경찰에 접수된 노상취침 신고는 2702건으로 작년 동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술병을 베개 삼아 숙면을 취하기도, 길을 집으로 착각해 옷을 몽땅 벗어 던지기도 했다. 행여 차에 치일까 흔들어 깨운 행인과 도리어 싸움을 벌인 취객도 있었다.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든 사람이 마스크를 썼을 리 만무하니, 경찰 고민이 깊다.NHK 집계에 따르면 19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2명, 사망자는 1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5만9560명, 사망자는 1162명이 됐다. 도쿄도를 비롯해, 일본 경제 중심지인 오사카부 확산세가 가장 뚜렷하지만 오키나와현도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번째로 환자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오시로 타츠오 오키나와현 경찰 교통과장은 “아와모리(오키나와식 소주) 소비를 줄이라”면서 “술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 과도한 음주가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습적으로 길에서 자는 사람들에게 자비는 없다”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새로운 정황 발견” 강지환, 항소심 불복…상고 결정

    “새로운 정황 발견” 강지환, 항소심 불복…상고 결정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강지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한) 산우 측에 따르면 강지환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 상고를 결정했다. 강지환 측에 따르면 피해자 주장과 반하는 새로운 정황들이 발견됐다. 성폭행 주장 피해자에게서 강지환의 정액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추행 주장 피해자의 생리대에서 강지환의 DNA가 발견된 데 대해서는 강지환의 집에서 피해자가 샤워를 하면서 강지환의 물건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DNA가 옮겨갔다고 추정했다. 또 평소 주량이 약한 강지환이 이날 소주 7병에 샴페인까지 마신 상태였다고 전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6월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해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집에서 촬영을 돕던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벼락·폭염·산불 美 기후재앙? ‘죽음의 계곡’ 54.4도, 107년만 최고더위

    벼락·폭염·산불 美 기후재앙? ‘죽음의 계곡’ 54.4도, 107년만 최고더위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인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 기온이 10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이날 오후 3시 41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기온이 섭씨 54.5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1913년 7월 56.7도로 미국 내 최고 기온이자 지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지 107년만이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친 모하비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19세기 개척시대 황금을 찾아 서쪽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더위로 죽어나가면서 말 그대로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데스밸리는 물론 미 서부와 중부도 기록적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언론은 일주일 내로 미국 도시 100여 곳에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유타·텍사스주에는 폭염경보가, 주변 지역인 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아칸소주 일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주에는 이보다 약한 폭염예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8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폭염경보·주의보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이미 캘리포니아주는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우들랜드힐스 기온은 44도로 1977년 42도보다 높았으며, LA 다운타운 기온도 36도로 1994년 최고 기록과 같은 수준의 더위를 보였다. 기록적 폭염 탓에 대형 산불도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파이어네이도를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2만 에이커(80.9㎢)의 초지를 태웠으며,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는 5%에 불과하다. 여기에 강한 뇌우까지 내리쳐 주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15일부터 수백 건의 벼락이 내리쳐 1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6일 브렌트우드시에도 낙뢰로 인한 산불이 여러 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현재까지도 새크라멘토 등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는 벼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 기상청(NSW)은 17일 아침까지 뇌우 경보를 연장했다.캘리포니아 소방국도 번개로 산불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만과 중부 지역에 화재 적기(赤旗) 경보를 내렸다.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은평, 학년별 맞춤형 입시설명회 온라인으로 제공

    은평, 학년별 맞춤형 입시설명회 온라인으로 제공

    서울 은평구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학년별 맞춤형 입시설명회’를 온라인 무료 강의로 제공한다.진로·진학 전문가인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 이훈복 부소장이 진행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 핵심 정보와 지원 전략’, ‘자기소개서 작성법’,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대비법’ 등을 강의한다. 중학생 대상으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대비법 강의’ 등을 내용으로 진행한다. 강의는 모두 14회다. 특히 강의당 20~30분 분량의 소주제로 나눠 진행, 학습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고등학생 및 입시설명회에 관심 있는 누구나 배움모아 홈페이지(www.eplearning.or.kr) 또는 은평구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해당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온라인 설명회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일정 및 주요 변화와 특징’을 주제로 입시 정보를 총망라해 설명하는 자리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덜고 입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효과적인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 시민교육과(02-351-7264)로 문의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북한 술·남한 설탕 물물교환하나… 5·24 조치 후 첫 거래 추진

    북한 술·남한 설탕 물물교환하나… 5·24 조치 후 첫 거래 추진

    남한의 한 민간 단체가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과 남한의 설탕을 대가로 북한의 술을 반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물물교환이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다. 남측의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은 지난 6월 말 북측 단체와 개성고려 인삼 술, 류경 소주 등 대표적인 술 35종 1억 5000만원어치를 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중개는 중국회사가 맡아 북한 남포항에서 중국 다롄을 경유해 인천으로 술을 들여오기로 했다. 남측에선 유엔 제재를 피해 현금 대신 남한 설탕 167t으로 값을 치르기로 했다. 통일부 측은 아직 승인 요건을 완전히 갖추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에 대해선 어떤 정치적, 안보적 계산 없이 협력이 필요하다”며 ‘남북 간 물물 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을 강조해 와 현물 교환이 최종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이트진로, 소주업계 최초 美TV 광고

    하이트진로, 소주업계 최초 美TV 광고

    하이트진로가 소주업계 최초로 미국 TV 광고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소주 브랜드인 ‘진로’(JINRO)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라는 제목의 광고를 미국의 스포츠 채널 등을 통해 진행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가 진로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실제 판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광고는 두 편으로 각각 마트와 술집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재치있게 묘사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간] 하루 3분만 투자하세요…<1일 3분 1공시><1일 3분 1회계>

    [신간] 하루 3분만 투자하세요…<1일 3분 1공시><1일 3분 1회계>

    ‘1일 3분 1공시’ 저자 김수헌, 출판사 어바웃어북‘1일 3분 1회계’ 저자 김수헌·이재홍, 출판사 어바웃어북기자 출신으로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매체 ‘글로벌 모니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헌 대표가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1일 3분 1공시’와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1일 3분 1회계’(이재홍 공저) 등 2권의 신간을 펴냈다. 저자는 책 제목 그대로 ‘주제 1개당 하루 3분씩’ 투자하면 직장인, 개인투자자 등이 어렵다고 여기는 ‘기업공시’와 ‘회계’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1~10분 가량의 짧은 동영상 공유서비스가 대세인 것처럼, 기업과 회계와 관련된 책도 큰 부담없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정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컵라면 끓이는 ‘3분’만 투자하라 특히 책 내용의 절반 이상을 그림과 표로 채워 공시와 회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주제를 한 페이지의 글과 한 페이지의 그림으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하나의 주제를 완독하는데 3분이면 충분하다. 저자는 “자기 전에 잠깐, 지하철 타고 이동하면서 잠깐, 컵라면에 물 부어 놓고 기다리면서 잠깐, 하루 3분이 쌓이면 어느새 기업공시를 정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3분 공시’는 ‘동학개미’ 등 주식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흐름과 주가 향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쓴 책이다. 앞서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공시 완전정복’이라는 2권의 책으로 공시의 효용성을 알린 저자는 기업공시를 보다 쉽게 알려주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난생처음 주식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금쪽같은 재산을 쪼개 주식투자에 나선 이들이 소문과 감에 의존하지 않고 투자할 기업을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과 주가의 방향, 매수·매도 시점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정보가 기업공시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1일 3분 공시’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쓸모 ▲‘자본금 다이어트’ 감자의 모든 것 ▲기업을 왜 쪼개고 나누는가 ▲기업합병 파헤치기 ▲유용한 자금 조달 수단 CB·BW·EB 완전정복 ▲IPO와 상장 ▲RCPS 영구채 공개매수 등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각 파트별로 독자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주제를 담았다.‘1일 3분 회계’는 재무제표를 읽는 법을 알려줘 ‘회계근육’을 키우고 자신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론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가상의 사례를 들어 회사의 건전성과 현금흐름, 영업능력, 성장 가능성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재무제표 이해 도와 ‘회계근육’ 키워 김 대표는 “마켓컬리 야놀자 직방 쏘카 쿠팡 등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기업회계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재무제표에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독자가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1일 3분 회계’는 ▲매출을 언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제조 원가 매출 이익은 어떻게 맞물려 변화하는가 ▲실전 분석! 스타트업의 사업 구조와 손이계산서 독해 ▲자신의 가치 변화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 ▲갈수록 중요해지는 무형자산 완전정복 ▲다양한 부채와 리스회계 바로보기 ▲독도 되고 악도 되는 지분법회계 등으로 구성됐다. 김수헌 대표는 중앙일보와 이데일리 등에서 산업부 기업팀장, 경제부 경제정책팀장, 산업 담당 데스크, 증권 담당 데스크 등을 거쳤다. 기업의 국내외 거래를 둘러싼 뒷거래를 추적한 여러 건의 특종기사로 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글로벌 경제 분야 전문기자들과 함께 글로벌모니터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공시 완전정복’,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한 뻔했다!(공저)’, ‘이것이 실전 회계다(공저)’ 등을 펴냈다. ‘1일 3분 회계’를 함께 쓴 이재홍 저자는 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하나은행 기업컨설팅센터를 거쳐 삼덕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여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궁궐 체험

    한여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궁궐 체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경복궁 생과방 야간 특별행사 ‘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여름나기’를 오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연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건춘문 여름나기, 동궁 일상재현, 소주방 궁중병과 등으로 구성했다. 건춘문 여름나기는 건춘문 안쪽에 마련한 휴식 공간에서 시원한 수박과 곶감말이를 즐기며 우리 선조들의 여름나기 비법인 탁족(산간 계곡의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는 휴식 방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동궁 권역에서는 조선 시대 왕세자와 세자빈의 궁중 일상 모습이 재현되고, 조선 시대 왕의 일상식과 야참, 잔치 음식 등을 만들던 경복궁 소주방에선 약과, 주악, 떡 등 ‘궁중 야참’과 함께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다. 생물방 밖 서쪽의 넓은 뜰에서는 조선 시대 낭독가인 ‘전기수’가 등골 서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하루 1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한다. 관람 시간은 목~일 오후 6시 30분~9시 30분이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는다. 요금은 1만 2000원이며, 1인당 4장씩 예약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옷에 피 묻은 흉기 쓱… 술 취한 10대, PC방 묻지마 난동

    옷에 피 묻은 흉기 쓱… 술 취한 10대, PC방 묻지마 난동

    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소녀가 처음 보는 손님과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특별한 언쟁 등 범행 동기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묻지마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3일 특수 상해 혐의로 A(19)양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한 PC방 내 흡연실에서 40대 여성 손님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범행을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의 어깨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PC방에 들르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다니던 해당 PC방에 갔다. A양은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흡연실에 있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 난동 후 매장 내 남성들에게 무언가 끊임없이 이야기하던 A양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흉기를 자신의 배 부위 옷에 닦는 등 엽기적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피해자들은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A양은 아직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으며,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술 취한 10대 소녀, PC방서 ‘묻지마 흉기 난동’… 3명 부상

    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소녀가 일면식도 없는 손님 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특별한 언쟁이나 몸싸움이 없었던 점을 미뤄 ‘묻지마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 상해 혐의로 10대인 A(19)양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A양은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한 PC방 내 흡연실에서 40대 여성 손님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범행을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 1명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PC방에 들르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방문하던 해당 PC방에 들어갔다. A양은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흡연실 내 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피해자들과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범행하기 전 언쟁이나 몸싸움 등도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이 있어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식 범죄의 가능성도 나온다. A양은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휘두른 흉기 옷에 쓱 닦는 10대…공포에 떤 부산 PC방(종합)

    휘두른 흉기 옷에 쓱 닦는 10대…공포에 떤 부산 PC방(종합)

    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소녀가 일면식은커녕 다툼조차 없었던 손님 2명과 범행을 말리던 직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 상해 혐의로 10대인 A양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전날 오후 7시 30분. 부산 연제구의 한 PC방 내 흡연실에서 A양은 40대 여성 손님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범행을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 1명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PC방에 들르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명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찾던 해당 PC방에 들어갔다. A양의 범행은 PC방 내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경찰청이 이날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여성 2명이 흡연실로 들어가 투명한 유리 자동문이 닫힌 뒤 흰색 계열 티셔츠에 형광색 반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커다란 몸짓을 하기 시작한다. 이 여성이 A양으로, 당시 PC방 흡연실에 있던 40대 여성 손님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순간이었다. 흡연실에서 나온 A양은 흡연실 근처 좌석 뒤에 서서 이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다른 손님들을 향해 무언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손에는 여전히 흉기가 들려 있다. A양 옆에 한 남성이 A양을 말리려는 듯 서 있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 하고 있었다. A양은 흉기를 자신의 티셔츠 배 부위에 쓱 닦고서 흉기를 바라보더니 뭔가 답답하다는 듯 흉기를 고쳐 잡으며 뒤돌아 다시 흡연실로 향한다. 흉기를 티셔츠에 닦을 때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색이 옷에 묻어났다. A양이 흡연실로 들어가고 나서야 A양 앞에서 꼼짝 못 하고 앉아 있던 한 여성 B씨가 어깨를 움켜잡고 PC방 밖으로 나갔다. A양의 흉기 난동을 말리던 PC방 종업원으로, A양에게 어깨를 찔렸다. 흡연실에 들어간 A양은 집기류를 파손하며 난동을 이어갔다. 40대 여성 손님 한명은 등 부위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손님 한명은 경미한 자상을 입었고 종업원도 어깨를 다쳤지만, 피해자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양이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흉기를 집에서 가지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범행 전 A양과 언쟁이나 몸싸움 등 다툼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식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A양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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