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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낙태 피난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낙태 피난처/임병선 논설위원

    2019년 3월 임신 34주째 태아가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나 인천의 한 병원 책임자가 물에 담가 죽였다. 그는 저세상으로 떠난 태아를 의료폐기물과 함께 불에 태워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에겐 살인죄가 적용됐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낙태죄가 적용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통해 자궁 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24주 이전을 태아로 봤다. 그 뒤로는 엄연한 사람으로 봐 살인죄로 처벌했다. 우리 대법원은 임부에게 규칙적인 진통이 수반되는 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따라서 40주가 돼도 진통이 수반되지 않으면 임신중절 시술한 의사를 처벌할 수 없었다. 2019년 4월 헌재는 임신 기간 전체를 통틀어 낙태를 일률 금지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낙태죄 조항이 임신의 유지와 출산을 강제해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훼손하는 헌법불합치 상태에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회가 낙태 가능한 기간을 설정하고, 일정 기간은 사회경제적 사유를 따지지 않고 낙태를 허용할 것인지 결정하라는 입법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국회가 시한인 지난해까지 입법을 완료하지 않아 낙태죄가 ‘붕 뜬’ 상태라 지금은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중절시술이 가능하다. 국회가 눈치 보느라 그렇게 됐지만 낙태할 권리만큼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사안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그렇게 연방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만들려고 안달복달했는지 돌아보면 된다. 보수 성향이 3분의2를 차지하는 미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률에 대한 판결을 통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시피주는 낙태권을 전면 제한했다는 평가를 받은 텍사스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낙태 제한에 나섰다. 아칸소주도 비슷한 법을 만들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현저히 제한하는 판결을 내리면 22개 주가 비슷한 법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렇다 보니 ‘원정 낙태’가 늘어 다른 주의 낙태 클리닉을 검색하는 홈페이지(※사진※)가 있을 정도다. 40여곳의 병원과 낙태 옹호론자, 주의원 등으로 구성된 ‘캘리포니아 낙태 미래위원회’가 주 경계를 넘어오는 임부들에게 여행비용, 숙박, 보육서비스는 물론 빈곤층에겐 비용을 보전하는 권고안을 주정부에 제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낙태 문제로 지칠 대로 지친 여성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캘리포니아 병원 다수는 낙태를 원하는 텍사스주 여성들을 환대하는데 아예 주정부 예산으로 뒷받침한다니 ‘낙태 피난처’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 건물 2곳 연쇄 방화한 뒤 119 자진 신고 50대 긴급체포

    건물 2곳 연쇄 방화한 뒤 119 자진 신고 50대 긴급체포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건물 2곳에 연달아 방화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수원 장안구 영화동의 다가구 주택과 권선구 금곡동 모텔 건물에 연달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주병에 등유를 담아 불을 붙인 뒤 던지는 방식으로 범행했는데 불을 지를 때마다 “방화했다”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다가구 주택에 번진 화재를 즉시 진압했고, 모텔 건물에 불도 크게 번지지 않고 꺼져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2시간여 만인 오전 3시 40분쯤 화성시 마도면의 노상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굴과 매생이와 삼합… 바다를 상에 올리다

    굴과 매생이와 삼합… 바다를 상에 올리다

    늘 미시(微視)를 앞세웠지만 이번엔 미식(美食)이다. 물론 미시(missy)는 더욱 아니다. 산과 들, 바다에 든 풍년을 마지막으로 신축년(辛丑年)을 마무리하는 연말, 풍요의 고장 전남 장흥으로 맛 좋은 여행을 떠나 보려 한다. 문림의향(文林義鄕)의 정남진 장흥(長興) 땅은 ‘길게 흥하라’는 이름 뜻 그대로 모든 것이 풍요로운 고장이다. 기름진 득량만 바다를 끼고 호남 명산 천관산을 등에 이고 선 장흥은 탐진강이 그대로 관통하는 천혜의 지세를 자랑한다. 특히 맛난 먹거리에는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장’(腸)이 흥(興)한 장흥이다. 물안개 구름을 허리춤에 찬 산에는 구수한 표고버섯이 이미 지천이며, 한우도 속살에 기름을 찌우는 시기다. 차가운 겨울 바닷물이 득량만에 흐르니 ‘꿀’ 같은 굴도, 매생이도 나고 전국 생산량 선두를 지키는 낙지도 여덟 다리로 춤을 춘다. 청정수역에서 자라 산(酸)처리를 할 필요 없다는 무산(無酸)김도 제철을 맞는다. 바야흐로 겨울 풍년가가 지금 장흥 땅에 메아리치고 있다. ●기름진 득량만과 명산 천관산 등에 진 곳 산과 숲, 강, 바다, 호수 그리고 시장. 이 모든 것이 식탁에 오르는 곳이 장흥이다. 키조개와 바지락 산지로 유명한 수문 해변은 유리투성이 도시에서 온 이들을 반긴다. 기름진 갯벌과 은빛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부잣집 주방 찬장처럼 먹거리로 넘쳐나니 과연 흐뭇한 생김새다.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에게 경기 양주 장흥유원지로 귀에 익은 장흥군은 익숙한 지명이 꽤 많아 친근하다. 우선 안양시민이 좋아할 ‘안양면’이 있다. 용산구민이라면 ‘용산면’을 찾는 것이 좋겠다. 부산시민에겐 ‘부산면’이 있고 대전시민을 위한 ‘대덕읍’도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회진면’, 수험생은 ‘노력항’을 각각 돌아보면 뭔가 뿌듯해질 테다. 최근 입사한 인턴사원에겐 ‘대리’(회진면)를 추천한다. 은행에 지원할 생각이라면 ‘행원리’(장흥읍), 좀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면 ‘유치면’에 다녀오면 좋을 일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축내리’(장흥읍)가 있다. 먹거리에 앞서 지명부터 열거한 이유는 이를 기억하면 미식 여행을 다니기에 좋은 까닭이다. 사철 다양한 제철 먹거리를 내는 여다지회마을은 키조개로 유명한 안양면 수문 인근 바닷가에 있다. 득량만 바다를 그대로 ‘떠서’ 상에 차린다. 싱싱한 생선회와 곁들인 해물 반찬은 기본, 물이 좀더 차가워지면 새조개 샤부샤부, 곰장어 구이 등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바다 먹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경기 안양도 해물탕으로 유명하다. 바지락도 있다. 이른 봄이 제철이라지만 요즘도 맛볼 수 있다. 안양면 수문해변 가는 길에 바다하우스가 있다. 튼실한 바지락살을 수북이 무쳐 접시에 받쳐 내온다. 막걸리 초무침이라 살짝 새콤하면서도 달달하고 또 매콤하다. 집어먹다 밥을 비벼 바지락 비빔밥으로 맛보면 ‘끝’이다. 중간중간 뽀얀 바지락 국물을 떠마시면 아무리 급히 밥술을 떠넘겨도 잘 넘어간다. 간혹 바지에 흘린대도 그조차 바지의 낙(樂)이다. 사실 양이 많으니 서두를 것도 없다.●산더미처럼 석화 쌓아 놓고 꿀맛 굴맛 호강 안양역과 용산역이 1호선으로 이어지듯 안양면 옆은 용산면이다. 소등섬이 바라보이는 용산면 남포마을은 굴구이 마을로 통한다. 이곳에선 장작불을 때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석화를 구워 먹는다. 양동이에 석화를 산더미처럼 담아 놓고 불을 피워 주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처럼 한 손에만 장갑을 끼고 바로 굴구이를 맛보면 된다. 드럼통에 장작을 넣고 석화를 굽는 집도 있고 아예 화덕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건져 놓은 석화를 불에 올리고 기다린다. 껍데기가 슬쩍슬쩍 벌어지면 익은 것이다. 하나씩 까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굴을 집어다 입에 넣는데 자연산 굴맛이 가히 꿀맛이다. 마을에서 채취한 것이라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어쨌든 부지런 떨면 굴로 금세 배를 채울 수 있다. 굴이 비싼 유럽에서 온 이들이라면 정말 깜짝 놀랄 일이다. 장흥엔 굴구이 마을이 하나 더 있다. 관산읍 고마리~죽청리다. 남포마을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이곳에도 바닷가를 따라 굴구이 집이 도열해 있다. 양식 굴을 쓰는 것과 직화 대신 잘라낸 드럼통 모양의 전용 번철을 쓰는 것이 남포마을과 다르다. 가스불로 가열하니 조절이 쉽다. 이 중 사계절 굴구이는 석화를 푸짐히 구워 먹고 난 후 의외의 메뉴로 마무리할 수 있다. 바로 짜장면이다. 원래 중국집을 운영하던 이곳 사장이 짜장면 메뉴를 준비해 놓았다. 신의 한 수다. 원래 굴이란 것이 기름기가 전혀 없는 탓에 배불리 먹는데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때 옛날식 짜장면을 한 그릇 먹고 나면 궁합이 딱 맞는다. 남은 석화 몇 개를 까서 짜장면에 넣으면 감칠맛을 보강한 굴짜장면이 된다. 맛이며 양이며 완벽한 식사와 술자리가 된다. ●매생이를 넘기면 고소한 바다 향이 꿀꺽 겨울 제철 매생이는 회진면 내저마을이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를 양식한 곳이다. “국내 최초로 매생이 양식에 성공한 곳은?”이란 질문에 “네! 저요”라고 외우면 까먹지 않는다. 까먹는 것은 굴과 키조개에만 한정될 일이다. 장흥에선. 내저마을은 청정해역이라 양식장만 있고 식당은 별로 없다. 대신 매생이는 장흥 토요시장에서 사거나 여느 식당에서 떡국 등으로 취급하고 있으니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굴을 넣은 뽀얀 국물에 보드라운 가발 같은 매생이가 가득이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올 리도 없겠지만 나온대도 못 찾는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면 술술 풀어진다. 처음부터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무척 뜨거우니 국수처럼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편이 낫다. 김이 나지 않아 뜨거운지도 모른다. 매생이 양식장에도 ‘김’이 나지 않는다. 김과 매생이는 이래저래 상극이다. 고소한 바다 향이 뜨겁고도 시원한 국물과 어우러지며 식도를 타 넘는다. 목넘김도 좋고 비강으로 다시 튀어나오는 청정 바다의 향기가 놀랍다. 이것이야말로 식도락(食道樂)이다. 해마다 겨울에 매생이국을 떠넘기면 매생(每生)이 즐거워진다. 청태전차와 트레킹과 리버뷰… 강 따라 흥이 오른다장흥 읍내에는 탐진강이 흐르고 있어 관수하기 좋다. 읍내 한복판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청정 강물이 언제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국사봉(613m)에서 발원해 장흥, 강진 등 남도 들녘을 두루 적시며 남해로 흘러드는 51.5㎞ 길이의 탐진강은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공원으로도 손색없다. ●남해로 가는 탐진강 51㎞ 산책에 제격 강변 토요시장에도 맛있는 음식이 천지다. 꼬막이며 표고, 매생이, 황칠에 김부각까지 요것조것 살 것에다 만두집과 꽈배기를 파는 분식집, 드라마에 등장한 삼대곰탕, 몸에 좋은 소라낙지국밥을 파는 토정황손두꺼비국밥, 갖은 버섯에 해물과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불금탕집 등이 토요시장을 토요일 하루만이 아닌 월화수목금토일 먹거리로 꽉꽉 채우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해장국과 소머리국밥을 잘 끓이는 한라네 소머리국밥, 갖은 찬에 백반이 맛있는 시골식당이 있어 아침부터 찾아도 좋다. 낮이라면 중국음식점에 들러 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짜장면 하나를 시켜도 반찬이 여럿이다. 김치만 서너 종류를 내는 경성식당이 인심 좋은 ‘남도 장흥식 중국집’이다. 짜장면 하나에 한 상 가득 반찬이라니, 짜장을 남겨 밥을 아니 비빌 수 없다. ●낮엔 짜장면에 한상 가득 반찬 먹고 든든 중간중간 차를 마셔야 소화가 된다. 전통차라면 청태전차를 마시고, 커피와 디저트라면 곳곳에 근사한 카페가 있다. 보림사 뒷산에도 야생차가 날 정도로 장흥의 차 역사는 오래됐다. 1200여년 전 삼국시대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달한 청태전(靑苔錢)은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다. 야생 찻잎을 따서 가마솥에 덖고 절구에 빻은 다음 엽전 모양으로 빚어 발효시킨다. 맛이 순하고 향이 좋다. 안양면 수문 해변 가는 길에는 카페 팡야가 있다. 바다를 조망하는 2층 건물에서 단호박식빵, 브라우니 등 달달이 빵과 케이크, 쿠키 등을 커피와 함께 판다. 아무래도 전망이 좋으니 2층이 호젓하고 아늑하다. 읍내에서 우드랜드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팜파스는 전원적인 분위기 속 맑은 공기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쉬어 가기에 좋은 곳이다. ●자연 조망한 카페에서 차·빵 디저트 읍내에는 카페 원앤식스가 있다. 탐진강을 바라보며 갓 내린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문을 열면 벌써 향긋한 커피 향이 코를 찌른다. 무엇을 먹었대도 뒷맛이 고급스러워진다. 풍광이 좋아 나른하게 머리를 기대고 장흥읍을 관망하기에 딱이다. 저녁이라면 단연 ‘장흥삼합’ 집이다. 이젠 전 국민이 다 아는 것이 장흥삼합이다. 읍내 토요시장 일대와 곳곳에 삼합을 내건 식육식당이 많다. 만나숯불갈비는 ‘칼 솜씨’가 좋은 사장이 직접 고기를 끊어 주는 식육식당이다. 한 차례 ‘칼바람’이 불더니 정남진 장흥 천관산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 등 ‘감칠맛 삼총사’가 불판 앞으로 모여들었다. 삼합(三合)이란 세 가지가 서로 어울리는 것을 이른다. 뒤마의 삼총사나 삼국지의 도원결의를 생각하면 쉽다. 한우가 아토스라면 표고는 포르토스, 키조개 관자는 아라미스 격이다. 고소한 맛, 진한 향, 쫄깃한 느낌 등 각각 맡은 역할을 하는데 여기 마지막으로 달타냥이 등장한다. 삼합에 빠질 수 없는 소주다. 이로써 사합이 된다. 원래 천연조미료인 셋, 아니 넷이 육즙을 일제히 터뜨리며 외친다.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샤부샤부·주꾸미·메기탕… 끝없는 미식여행 감칠맛 나는 따끈한 샤부샤부 국물의 삭금주꾸미,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윽한 청태전차, 불향 품은 볶음밥이 맛좋은 영춘원, 구수한 된장 국물에 투실한 메기 살점이 든 탐진강 메기탕, 환상적인 비주얼의 조개찜 등 안줏거리를 잘하는 사계절포장마차, 부들한 보쌈과 시원한 멸치국수가 자랑거리인 강의리국수, 이 계절만 한정해도 장흥 미식여행은 끝도 없다. 하루 종일 몇 끼나 실컷 먹어댄대도 ‘정 남진’ 않겠다. 연말 정남진 전망대로 임인년 신년 해를 맞으러 가는 걸 빙자해 ‘먹을 계획’을 미리 세워 두는 것이 좋겠다. 앗! 구경거리를 빠뜨렸다. 장흥군 문화관광과(www.jangheung.go.kr/tour)에 문의하면 친절히 잘 알려 준다.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볼거리 정남진은 광화문 기준 정확하게 남쪽 끝 지점을 뜻한다. 경도 126도58분35초다. 그대로 북쪽으로 선을 그으면 중강진이 나온다. 관산읍 신동리에 추파춥스 사탕처럼 생긴 정남진 전망대(사진)가 있다. ‘사원’들이 갈망하는 ‘대리’에 위치한 해양낚시공원은 득량만 앞바다에 낚시 전용 수상 콘도와 부잔교식 낚시데크 등을 갖춰 놓은 곳이다. 억불산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속 숙박시설과 목재문화체험관, 목공건축체험장, 편백 톱밥 산책로 등 부대시설이 있는 곳이다. 겨울에도 늘 푸른 편백나무 숲에서 쉬어 갈 수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쉬는데 읍내와 가까워 편의성도 그만이다.가지산(510m) 보림사는 인도 가지산 보림사, 중국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리는 선종 명찰이다. 경내 3층 석탑과 석등(국보 4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117호)을 비롯해 동부도, 서부도, 보조선사 창성탑 등 보물이 수두룩하다. 절집 뒤에는 수령 400년이 넘은 비자나무 군락이 있다. 맛집 장흥삼합=만나숯불갈비 곰탕=3대곰탕 생선회&해산물=여다지회마을 샤부샤부=용두동삭금주꾸미 소머리국밥=한라네 소머리국밥 보양식=불금탕 보쌈=강의리국수 조개찜=사계절포장마차 중국음식점=영춘원, 경성식당 매생이굴국밥=토정황손두꺼비국밥 굴구이=사계절굴구이 백반=시골집 바지락초무침=바다하우스 청태전=다예원 빵&디저트=카페팡야, 카페 팜파스, 원앤식스
  • “4만7천원 ‘먹튀’한 커플”…QR코드 찍었어도 못 잡는다 [이슈픽]

    “4만7천원 ‘먹튀’한 커플”…QR코드 찍었어도 못 잡는다 [이슈픽]

    최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몰래 빠져나가는 이른바 ‘먹튀’ 손님들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광주 광산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1월 26일 오후 8시에 방문한 커플이 4만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 CCTV를 보니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했다. 이런 치밀한 모습에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해당 커플은 식당에 입장할 때 개인식별코드인 QR코드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QR코드 방문 기록은 코로나19 동선 파악으로만 확인된다.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CCTV로 확인한 커플의 모습이 너무나 당당하고 계획적이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라며 “유유상종이니 윤리의식이나 기본 도덕, 예의, 상식은 뇌에 없는 남녀가 끼리끼리 잘 만났다”고 분노를 터뜨렸다.앞서 지난 10월에도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제주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비빔냉면, 공깃밥 등 9만원 정도의 음식을 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간 젊은 남녀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해당 가게 주인인 B씨는 “자리 대기 중 본인들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가게에 들어왔고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QR코드 체크인도 피했다”며 이들을 찾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QR 체크인을 했더라도 이를 이용해 추적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사연이 화제가 된 후 B씨는 해당 손님들 중 한 명이 “계산 안 한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전취식을 하는 사례가 무척 많다”면서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면서 무전취식 행위가 더 비일비재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음식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기만해 재산상 이익을 챙겼을 경우 적용되는 ‘사기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 ‘전국 유일’ 대구 칠성 개시장 운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구 칠성 개시장 존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폐쇄 논란은 수년째 계속되지만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민관협동기구를 만들어 개 식용 종식문제를 다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칠성 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조성돼 7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시장이었다. 하지만 모란시장과 구포시장이 2018년과 2019년 문을 닫아 칠성 개시장만 남았다. 칠성 개시장은 한때 30여개 점포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건강원과 보신탕집 등 14곳만 영업 중이다. 개소주 등을 파는 건강원 손님은 많이 줄었지만 보신탕집은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는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대구시청 앞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1만명이 넘는 대구시민들도 개시장 폐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대구시도 2019년부터 칠성 개시장 폐쇄를 추진해왔으나 법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현행 법상 개 식용과 개 도축이 불법이 아니다. 개시장 폐쇄에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한 대구시는 칠성 개시장의 재개발에 기대를 건다. 2025년까지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칠성시장 재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재개발에 포함되는 개시장 업소가 14곳 중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소들은 문 닫을 의사가 없다. 수십년간 개시장을 운영해온 상인들은 무조건 폐쇄하라는 행정기관의 조치에 따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상인은 “합법적으로 장사하는 데 폐쇄하느니 마느니 하는 자체가 불쾌하다”면서 “손님도 많이 줄어들어 정부나 시가 적절한 보상만 해 주면 손 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는 지자체 예산으로 보상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정부가 민관합동기구를 만들어 내년 4월까지 개 식용 금지 절차와 방법 등을 다루는 것에도 주목한다. 시 농수산과 관계자는 “정부가 개식용 문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침과 관련 법안이 입법화되면 대구시도 그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코인빗 운영 최창우 전 회장 징역 3년 구형

    소주병으로 직원을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 등을 받는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운영회사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단독 방혜미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폭행 혐의를 받는 최창우 전 엑시아소프트 회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 전 회장은 2019년 1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빗을 운영하던 당시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남겼다며 이를 반환하라고 직원들을 폭행·감금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최 전 회장이 자신들을 회사로 불러 소주병 등으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피해 직원 A씨는 9300만원, B씨는 현금 2000만원과 배우자 소유의 암호화폐 4000만원, C씨는 비트코인 42개를 갈취당했다고 호소했다. 반면 최 전 회장 측은 고소인들의 주장에 과장된 내용이 섞여 있으며 이미 검찰에서 불기소처분됐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검찰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고 지난 8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검찰이 기소했다. 선고는 오는 9일이다.
  • 문상부, 음주운전 지적에 “반주” 해명했다 여야 질타

    문상부, 음주운전 지적에 “반주” 해명했다 여야 질타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항변하는 식의 답변을 했다가 여당은 물론 후보 추천을 한 국민의힘으로부터도 질타를 받았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문 후보자를 향해 “과거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할 때 음주운전을 해서 벌금 70만원을 낸 적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문 후보자가 “있다”고 답하자 양 의원은 “그런데 음주운전도 잘못이지만 경위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다. 술 마셨던 곳이 선관위 사무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음주운전 당일)은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마지막 날이었다”며 “선관위 입장에서는 여러 뒤처리를 할 게 많은데, 선관위 사무실에서 술을 먹고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고도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냐”고 질책했다. 그러자 문 후보자는 “저는 야근을 했는데, 식사하시던 분이 도중에 식당 음식을 가지고 소주 한 병과 함께 선관위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같이 식사하자고 해서 반주로 한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의원님은 일하면서 술을 마신 것으로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정말 나쁜 것이 된다”며 “밤 7시쯤에 (반주 식사 자리가) 끝나고, 밤 10시쯤 일을 다 마치고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송파에서 집으로 가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후보자가 속된 말로 너무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문 후보자는 국민의힘 몫으로 후보자로 추천됐지만 이 같은 답변에 국민의힘으로부터도 질책을 받았다.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거친 문 후보자는 퇴임 후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음주운전 지적이 나오면 깔끔하게 사과를 하셔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음주를 했든, 반주였든, 얼마나 시간이 경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음주운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예”라고 답했다.
  •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 눈은 푹푹 날리고 /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 나타샤와 나는 /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겨울이 잇닿아 오면, 아니 눈이 내릴 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있다. ‘눈이 폭폭 쌓이는 밤’에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고 싶다던 사람과 그의 나타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다. 물론 나는 이 시를 언어영역(요즘은 국어 영역!) 지문의 한 구절로 처음 접했다. 월북한 시인의, 해금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작품을 수능 문제로 풀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사랑은 하고 라니. 눈이 푹푹 나리거나 날리거나 사랑은 했다니. 어조사 ‘은’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 전북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중략)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골에 산다든데 / 명정골은 산을 넘어 동백나무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 샘이 있는 마을인데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깃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중략)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아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여가며 /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백석의 ‘통영’) 백석이 사랑하는 여인 ‘난’을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통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은 하늘보다 더 짙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천희’ 혹은 ‘난’을 기다렸다는 충렬사 앞은 절기는 겨울이지만 아직 가을을 품고 있는 노란 은행잎들이 빗줄기처럼 흩뿌려지는 중이었다. 이쯤에서 백석이 앉아 있던 걸까, 저 우물가에 정말로 난이 다녀갔을까 하며 통영 곳곳을 거닐었다. 사랑을 찾아왔지만, 거절당한 사람의 마음이 돼 통영 곳곳을 다녀 보았다. 그런 이가 맞는 비라니. 백석의 표현대로라면 ‘김 냄새 나는 비’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백석은 오산소학교를 졸업하고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교사가 되고 싶어 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보통학교 졸업 후에는 바로 대학으로 진학을 하지 못했다. 1929년 조선일보 후원 장학생 선발시험에 붙어 일본의 아오야마학원 전문부 영어사범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의 아들’이 당선된다. 언어를 배우는 능력이 비상했던 덕분에 1학년 때는 영어를, 2학년 때 프랑스어를, 3학년 때는 러시아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영어사범이 전공이었지만 독일어를 더 좋아해서 정식으로 독일어 수업을 들었다. 이런 까닭에 해방 이후 북에서 수많은 번역서를 남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조선일보에 입사해 교정부에서 일을 한다. 그와 동시에 ‘여성’의 편집을 도맡기도 했다. 이 즈음에 소설 대신 시를 쓰기 시작한다. 시 ‘정주성’(定州城)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신문사의 출판부로 자리를 옮겨 잡지 ‘조광’의 창간에 참여해 대성공을 이룬다. 잡지 편집자로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1936년 백석은 첫 시집 ‘사슴’을 자비로 출판한다. 당시 ‘사슴’의 가격이 2원이었는데, 다른 시집보다 두 배가량 더 비싼 가격이었다.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찍어 대부분 증정용으로 시집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슴’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필사해 가지고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인 윤동주도 연세대 도서관에 있던 ‘사슴’을 옮겨 적어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해방 후에 고향 정주로 돌아간 백석은 그곳에서 분단이 되기까지 계속 머무른다. 남으로 가자는 동료들의 제안도 마다하고 스승인 조만식의 곁에 남아 시를 쓰고 러시아어 번역과 함께 아동문학을 연구했다. 1950년대 초까지도 북한 문단에서 꽤 권위를 인정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칩거하며 엄청난 양의 러시아 소설들을 번역했다고 한다. 1958년 백석은 “사상과 함께 문학적 요소도 중요시하자”는 주장을 했던 이른바 ‘붉은 편지 사건’으로 인해 김일성 정권의 문예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아비판을 강요당한다. 이후 양강도 삼수군의 협동농장 축산반으로 쫓겨나 아예 북한 문단에서 사라지게 된다. 백석은 삼수군의 양치기와 농사꾼으로 살기 시작했지만 평양에서 유명한 시인이 왔다는 소문이 퍼져 그곳의 아이들에게 문학 교육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1996년 감기에 걸려 고생하다 갑자기 사망했다고 아내가 증언해 주어 백석의 사망이 밝혀진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통영까지 찾아갔지만 거절당한 뒤에 백석은 세 번의 결혼을 한다. 그리고 남쪽에는 그를 평생 그리워한 여인 자야(김영한)가 있었다. 김영한의 호인 ‘자야’는 이백의 시 ‘자야오가’에서 가져온 것이다. 함흥관 기생이었던 그는 백석의 애인으로 지내며 동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을 한 것이다. 자야는 김숙이라는 필명으로 ‘삼천리’에 수필을 발표하기도 한다. 백석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나지만 그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경성으로 돌아온다. 만주의 산징으로 같이 떠나자는 백석의 청을 거절한 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고 회상한 자야. 그 뒤로 대원각이라는 큰 요정을 운영하다가 말년에 법정 스님에게 요정 전체를 시주했다. 당시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어서 스님은 몇 번이고 고사했지만 결국 대원각을 길상사로 개조했고,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지어 주었다. “1000억원이란 돈도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는 김영한의 말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마음은 자신과 있지만 다른 여인과 결혼을 세 번이나 한 사람, 북으로 가서 연락조차 하지 않은 사람을 평생 기다리며 그의 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삶은 어떠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아직도 길상사에 오롯이 남아 있다. 최근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는 통영 사람이다. 그에게 백석과 통영에 대해 물었다. 해금된 이후로 읽게 된 백석의 시편들 중에서 통영 연작시들을 특히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반 작가의 친정어머니가 기거하던 맞은편 아파트에 100세를 넘긴 ‘난’의 올케언니가 살았다는 말도 전해 주었다. 반 작가에게 통영, 그리고 백석의 자취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통영 기행’에 대해 물었더니 단번에 ‘세병관’을 먼저 둘러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통제영의 줄임말이며 충청 전라 경상을 아우르는, 한강 이남 최고의 관청기관이 바로 세병관이라고. 300년 동안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삼도수군통제사가 190명이나 거쳐 갔다고 한다. 그들이 오가는 동안 삼도의 문화가 얼마나 많이 오갔겠는가 하는 것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사실. 문화대박람회가 이루어진 장소가 세병관이고 또 옛 건축 양식을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니 통영 여행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세병관에서 충렬사, 백석의 시가 새겨진 명정 우물을 돌아 서호시장을 둘러보며 예전의 문화와 현재가 만나고 있는 것들을 즐겨 보라는 말을 전해왔다. 그것이 ‘통영’이라고도 했다.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는 백석과 그의 사랑들로 매우 유명해졌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이야기하기에는 거기에 서린 시간과 마음 그리고 발길이 너무 많고 깊다. 백석의 시를 따라 통영을 걷고 길상사에 서린 사랑의 마음을 읽는 일.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아직도 꿈틀대는 그곳들을 새롭게 걸어 보는 일부터 이 겨울은 시작될 것이다. 나와 나타샤가 사랑은 하고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들어가는 그 밤에는 김 냄새 나는 비와 눈이 번갈아가며 내릴 테니까. 그때 어디선가 응앙응앙 우는 당나귀의 흰 울음소리가 들릴지 어찌 알겠는가. 그것들을 찾고 보러 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로 떠날 겨울이 왔다.소설가 이은선
  • 이재명, 전북 군산서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만들어달라”

    이재명, 전북 군산서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만들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저 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호남 지지자들의 열성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2박 3일 전북 일정의 2일차 첫 일정으로 군산공설시장을 방문해 “제가 저를 만들 수 없다. 대통령 되란 덕담은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약 45분간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장아찌, 건어물, 고구마 등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직접 구입했다. 이 후보는 이후 시장 입구에 마련된 소주 박스를 밟고 올라서 지지자들을 향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20여분간 즉석 연설을 가졌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알면 뭐하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했다”며 “한 표만 찍어주지 말라”고 적극적 지지활동을 독려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라’고 말했다”며 “주변 친구들이 이재명이 어떻다고 욕하고 어릴 때 소년공 출신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그때 ‘이게 아니다’라고 말이라도 하고 카톡이라도 보내고 댓글 써주고 동호회에 글이라도 써달라”고 지지자들의 실천을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다”며 “1만 명이 있더라도 조직된 세 명을 이길 수 없다. 다 각개격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한데 다른 사람을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실천해야 한다. 큰 강물도 하늘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하나 하나 모여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가 좋다는 게 뭔가. 부자도 한 표, 검찰총장도 한 표, 서민도 한 표, 집에 누워있는 사람도 한 표인 것”이라며 “힘 없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유리한 세상을 만들려면 그걸 모으면 된다. 왜 포기하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다수 서민을 위해 움직이게 하려며 그 다수 서민이 자신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고 옆에서 속아 엉뚱한 생각하면 그거 아니라고 얘기해줘야 한다”며 “집에 누워 투표 안한다고 하면 손 붙잡고 나와 투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이 후보는 “비천한 집안 출신이 제 잘못은 아니다”라며 “진흙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불우한 가족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제 어머니, 아버지는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휴지를 팔면서 먹고 살았다”며 “큰 형님은 탄광에서 일하다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엔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밑에 누님은 요양보호사였는데 먹고 살기 어려워 며칠 전 말썽이 난 그 요양보호사다.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작은 형님은 돌아가셨다”고 정신병원 강제 입원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빚은 고 이재선 씨를 언급했다. 이어 “그 밑에 넷째가 저고,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 산재 처리도 못했다”며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 그런데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 보더라”며 “저는 나쁜 짓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일,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의 최대치를 했고 부정부패 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을 의식한 듯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게 많이 나온다”며 “제가 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겠냐.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지 않냐”고 했다. 이어 “제 출신이 미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절 탓하지 말아달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니 머슴이란 생각으로 주인의 뜻을 철저히 따르겠다”고 말했다.또 이 후보는 최근 각종 공약 후퇴 논란을 의식한 듯 “좋은 일이라 해도, 확신이 들어도 물어서 하겠다”며 “그러나 끝까지 설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잘못된 가짜뉴스에 속아 제 발등을 찍는 이가 있다면 애절하게 국민을 설득하고 진실을 전달하겠다”며 “그 속에 바른 길을 찾아 손을 함께 잡고 앞으로 앞으로 반발짝 씩이라도 나가겠다”고 했다.
  • [영상] 소주 들이켜며 스쿨존 질주…폭주 막아낸 시민

    [영상] 소주 들이켜며 스쿨존 질주…폭주 막아낸 시민

    어린이보호구역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태연히 소주병을 들이켜며 운전을 한 남성이 한 시민의 신고로 체포됐다.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동 국사봉 터널 일대에서 일어났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강산(31)씨는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이씨는 여느 때처럼 회사 차량을 끌고 구암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흰색 차량 한 대가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과속을 하며 무리하게 끼어들었다. 이씨는 경적을 울려 주의를 주고는 ‘그냥 피해 가자’라는 생각에 속도를 내 터널로 진입했다. 그 순간, 흰색 차량이 갑작스레 제보자의 차량 앞을 끼어들며 위협 운전을 일삼았다. 이씨는 처음엔 ‘경적을 울렸다고 보복운전을 하는 건가’ 싶었지만 이내 이상한 직감이 들었다고 한다.차량을 쫓아가 흰색 차량 내부를 확인한 이씨는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다. 운전자는 딱 봐도 술에 취한 상태였다. 얼굴은 시뻘겋고 눈도 풀려 있었다. 운전자는 마치 보란 듯한 손에 소주병을 들어 보이고는 비웃듯 소주를 들이켰다. 600ml 소주병은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씨는 골목에서 흰색 차량을 멈춰 세우고 음주 운전자를 경찰에 인계했다. 그는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치가 나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칼을 든 살인자나 소주병을 들고 운전하는 음주운전자나 다를 게 없어 보였다”면서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고가 안 났다고 해서 경한 처벌을 받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통해 음주 운전자가 단순히 면허 취소 처분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엄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소주병으로 동료 폭행에 “짭새××” 욕설까지...제주해경 줄줄이 검거

    소주병으로 동료 폭행에 “짭새××” 욕설까지...제주해경 줄줄이 검거

    제주 현직 해양경찰 공무원들이 소주병으로 동료의 머리를 내려 치고, 다른 사람의 차를 발로 부수는 등 심각한 기강 해이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동료 직원을 소주병으로 내려쳐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동료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 직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직원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제주해경서 소속 20대 B 경장은 새벽 시간대에 다른 사람의 차 문을 열어보다 폐쇄회로(CCTV) 관제요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B 경장은 같은달 20일 오전 2시쯤 제주시 도남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잠겨있어 미수에 그친 혐의(절도미수)로 입건됐다. 제주도 CCTV 관제센터 요원이 신고를 받은 육경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B 경장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제주해경서 소속 30대 C 경사는 앞서 같은 달 5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이른 시일 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제주해경서 소속의 20대 경장이 제주시 용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짭새××”라고 욕을 하고 뺨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또 제주해경청 소속의 경사 한 명은 지난 2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발언을 해 강등당하기도 했다.
  • “초등생 등교시간인데” 소주병 입에 물고 질주한 운전자…시민이 비극 막았다

    “초등생 등교시간인데” 소주병 입에 물고 질주한 운전자…시민이 비극 막았다

    소주병을 입에 문 채 어린이 보호구역을 질주한 운전자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5만 건 블박(블랙박스)을 본 한문철 변호사도 처음 본 영상. 역대급 음주운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A씨는 “병나발을 불면서 운전한 음주운전 현행범을 검거했다”면서 “(상대방이) 난폭운전과 위협운전을 해 차를 멈춰 세웠는데 인생까지 포기하셨는지 소주병을 입에 물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차량을) 한쪽으로 멈춰 세웠는데 (골목으로)도주하더라.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다행히 골목에서 멈춰 세웠고, 경찰에 인계했다”면서 “알코올 수치가 면허취소 수치였고, 현행범으로 붙잡혀 가더라. 정말 너무나도 아찔했던 순간”이라고 했다. A씨는 “터널에서 나란히 주행할 때 (상대 운전자가) 소주병을 들고 마시면서 운전 하는걸 목격했다”면서 “음주운전자가 계속 도주하려고 시도해서 조수석으로 들어가 차키를 뺏고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 음주운전 및 보복운전 그리고 공무집행 방해(음주측정 거부 및 난동)로 입건 예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운전자가) 과속하고 신호위반한 곳이 금요일 오전 등교시간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이었다”면서 “술을 마시면서 운전을 하는 모습은 정말 칼을 들고 있는 살인자를 보는 것처럼 놀랍고 경악스러웠다.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제 차고 뭐고 아무 생각 없이 쫓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상대 운전자가) 왼손은 핸들, 오른손에는 플라스틱 소주병이었다. 차 세우라는 제 말이 뭔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는 듯이 웃고 도망가더라. 혀가 꼬여 있어서 뭐라 하는지는 못 알아들었다”라고 했다. 진행자인 한문철 변호사는 영상을 본 후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시민 분들이 (음주운전을) 발견했을 때는 막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끔찍한 대참사,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음주 운전자분도 이분께 감사하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충청 민심 이틀째 챙긴 윤석열 “中企정책, 탁상공론 안 할 것”

    충청 민심 이틀째 챙긴 윤석열 “中企정책, 탁상공론 안 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충청권에 이틀째 머물며 대선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 민심을 구애하는 데 주력했다. 윤 후보는 오전부터 청주공항 방문, 2차전지 강소기업 기업인 및 청년창업자·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심야 반상회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며 밑바닥 다지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충북 청주의 2차전지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를 두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청년들을 구인하기 어렵다고 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도 때문에 (기업인들이) 힘들다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정책 대상자에게 물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것은 확실하게 지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도 언급하며 “이해관계자에게 물어보라고 하면 (이해관계자가) 마피아라고 한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왜곡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그러면) 100% 실패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2차전지 강소기업 간담회에서 직접 수첩과 펜을 챙겨 내용을 받아 적기도 했다. 윤 후보는 클레버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 윤 후보의 공약인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50조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자고 한 데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엊그제까지 공격하다가 표 계산을 해 보니 아마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민주당에서 드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와 관계없이 절벽에 떨어진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 구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야당 차원에서도 여당이 추진한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청주공항에서는 지역의 숙원사업인 청주공항 인프라 투자와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에 대해 “차기 정부를 담당하면 두 가지 핵심 공약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울러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를 찾아 청년 창업자 및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열고, 저녁에는 서문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상인 10여명과 소주를 곁들인 삼겹살 파티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윤 후보는 충북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보좌역 모집을 홍보하며 청년 표심 확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겠다”며 “청년을 선거용 장식품으로 잠깐 쓰고 버리지 않고 국정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함께하는 2022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한다”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의 다양한 본부와 부서에 배치돼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 목소리를 듣는 귀는 열겠다”며 “청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듬직하게 뒤에서 밀어 주고 지켜 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날 세종과 대전을 시작으로 2박3일의 충청권 순회 일정에 돌입했으며, 1일 충남 천안과 아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 술 마시다 친구에게 끓고 있는 김치찌개 부은 20대 여성

    술 마시다 친구에게 끓고 있는 김치찌개 부은 20대 여성

    말다툼 하던 친구에게 끓고 있는 김치찌개 냄비를 엎어 화상을 입힌 2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6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형사1단독 심병직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1·여)씨에게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는 지난 5월2일 오전 1시25분쯤 피해자 B씨에게 끓고 있는 김치찌개를 엎어 신체 여러 부위에 화상을 입도록 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가 자신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사과를 요구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돌발 행동으로 B씨는 약 6주간 치료가 필요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심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뜨거운 물체를 피해자의 얼굴 등에 덮치게 하고, 위험한 물건인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치료가 어려운 화상을 입도록 한 이 사건 범행의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 늘 피곤한 김 부장, 오른쪽 상복부 통증 땐 지방간 의심하세요

    늘 피곤한 김 부장, 오른쪽 상복부 통증 땐 지방간 의심하세요

    10여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직장인 A씨는 수년간 직장 신체검사에서 간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하지만 최근 열흘 전부터 쉽게 피곤해지고 식욕부진과 상복부 불편감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복부 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 간 염증 수치가 높아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지방간염으로 진단받았다. 40대 B씨는 건강검진 때 간효소 수치가 정상치의 2배 이상 높게 나와 병원 소화기 내과를 찾았다. 평소 술을 잘 하지 못해 일주일에 한두 차례 맥주 1~2병 정도 마시는 게 고작이었다. 다만 잦은 야근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해 최근 1년 사이 몸무게가 6㎏ 가까이 늘어난 게 마음에 걸렸다. 여러 검사에서 간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원인을 찾지 못했으나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간에 상당량의 지방이 확인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비만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 높아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의 5% 이상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과음과 대사증후군이 꼽힌다. 그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김강모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으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계속 음주를 하면 지방간이 더욱 악화하고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에게서는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무엇보다 과다한 음주가 원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 2년간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의 경우 소주잔 21잔 정도인 210g, 여성은 14잔인 140g을 초과했다면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 독성 작용을 한다.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라 할 수 있다. 지방간의 80%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식 섭취 등으로 간 내에 중성지방이 쌓이면서 생긴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지방에다 염증 반응까지 보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고 일부에서는 간경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대략 일반인의 경우에는 30% 이상, 비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60% 이상까지 보고된다. 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갖는 문제는 일부에서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을 함께 앓는 확률도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질환의 문제를 넘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방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지방간과 관련된 요인들, 이를테면 당뇨와 비만, 복용 약물 등에 따른 원인을 치료하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간에 염증이 없이 지방만 들러붙은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 등이 나타나는 간경변증까지 질환의 정도는 다양하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부분 가벼운 지방간에 해당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방간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쉽게 피로하고 전신 권태감이 있거나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나타나면 간이 우리 몸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술을 끊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 간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잦은 음주에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장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40세 전후가 되면 취기가 오래 남거나 취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잘못된 음주 습관이나 복잡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이나 다른 장기에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간 보조식품·생약제 등 너무 믿지 말아야 특히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90% 이상에서는 지방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 반면 음주를 지속할 때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단순 지방간과는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10~15% 정도에서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형준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부에선 피로감,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함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어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에 더 취약하고 B형 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간염 환자 등도 적은 양의 알코올에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어 무엇보다 과음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간을 지키는 3가지 생활수칙으로 우선 불필요한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생약제를 주의하라고 지적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간 보호제나 숙취해소용 식품들은 보조제일 뿐 간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하지 못한다. 평소 금주 또는 절주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간에 휴식시간을 주면서 간 손상을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개인 간 주량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음주 문화도 필요하다. 술에 의한 간 손상은 유전적인 차이, 성별, 간질환 유무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며 간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 같은 장소, 다른 시간… 옛 사진으로 보는 강서

    같은 장소, 다른 시간… 옛 사진으로 보는 강서

    1963년부터 2021년까지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이 살아 온 강서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만난다. 서울 강서구는 오는 19일까지 구청 본관 1층에서 ‘강서 옛 사진 전시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보관해 온 아날로그 구정 사진을 전시해 구민들과 강서의 변화한 모습을 공유하고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옛 사진 80여점이 걸리는 이번 전시는 ‘같은 장소 다른 모습’, ‘행사·축제’, ‘공공청사’, ‘주민생활’, ‘우리동네 이야기’, ‘풍경, 기타’ 등 6가지 소주제로 구성됐다. 구는 보관 중인 필름과 인화지 등 아날로그 사진 자료를 2019년부터 디지털로 변환해 왔다. 자료 보존력을 높이고 지역 역사를 더 많은 구민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3회에 걸쳐 디지털카메라 도입 전 촬영된 35㎜ 필름, 3×5인치 사진 인화물 5만여점 등의 변환을 마쳤다. 이들 중 선별한 사진을 서울기록원 자료와 구민 기증 사진에서 고른 것들과 함께 이번 전시에 내건다. 전시 사진 옆 QR코드를 인식하면 전시된 사진 이외의 사진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자료와 함께 구정 기록을 담아낸 짧은 영상물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과 관련된 추억이 있다면 포스트잇에 적어 붙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청이 개청 이래 이뤄 온 눈부신 발전은 구민과 함께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번 사진전이 바쁜 일상 속에 소중한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찬바람 불면 지글지글 연탄불 위… 쫄깃X고소한 곱창의 맛

    찬바람 불면 지글지글 연탄불 위… 쫄깃X고소한 곱창의 맛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지글지글 구워 먹는 곱창. 찬바람이 불면 더 생각난다. 굽는 소리와 구수한 냄새는 곱창의 맛을 더한다. 곱창에 소주를 곁들이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가리킨다. 구불구불해서 곱창이라고 한다. 탄력섬유가 많아 질기다. 그래서 굽거나 볶아서 먹는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식감이 살아난다. 다른 부위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들에게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 준다’고 했다. 또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에 효능이 있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다 당뇨, 술중독, 독성해소,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양기부족,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했다. 곱창요리에 술이 빠지지 않는데 이는 곱창이 위벽보호와 알코올 분해, 소화촉진에 뛰어나기 때문이다.●골목 양옆에 늘어선 곱창식당 41곳 행렬 건강에도 좋고 맛은 더 좋은 곱창은 대구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대구에서 ‘곱창’ 하면 찾는 곳이 ‘안지랑곱창골목’이다. 대구 남구 대명9동 안지랑시장에 있다. 골목의 길이는 안지랑네거리에서 룸비니유치원까지 약 600여m. 골목 양쪽에는 곱창식당 41곳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20여년 동안 돼지 곱창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국에서 곱창 식당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먹거리골목 중 정부나 지자체 사업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 안지랑곱창골목의 주 메뉴는 양념곱창이다. 초벌 양념한 곱창을 구운 후 된장양념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안지랑곱창골목에서는 4~5년 전까지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곱창을 구웠다. 연탄을 구경조차 하지 못한 신세대들에겐 이색적인 구경거리였다. 기성세대들에겐 어린 시절이나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연탄 냄새에 거부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과 환경 등을 고려해 지금은 가스불로 모두 바뀌었다. 이 외에도 안지랑곱창골목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다. 이를 위해 모든 식당이 대구의 한 공장에서 재료를 공동구매한다. 공장에서는 일차적으로 세척 등 손질을 하고 삶아서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로 이곳 식당에 공급한다. 그러다 보니 개별 식당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곱창의 질이 우수하다. 또 꼼꼼히 손질하기 때문에 곱창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가격도 개별구매할 때에 비해 저렴하다. 곱창 한 바가지(500g)에 1만 2000원이다. 1인분, 2인분으로 계산하지 않고 그냥 커다란 바가지에 가득 퍼 준다. 똑같은 재료가 공급된다 해도 식당마다 약간씩 맛 차이가 난다. 곱창과 버무리는 양념은 식당별로 따로 하기 때문이다. 성주곱창 유태근(64) 사장은 “고춧가루에 강황가루, 커피, 냄새 잡는 조미료 등을 버무려 양념을 만든다. 이 양념을 하루 정도 숙성시킨 뒤 공장에서 공급된 생막창과 섞어 손님 상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양념은 집집마다 비결이 있다. 하지만 원재료가 같기 때문에 맛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안지랑곱창골목 상가번영회 회장도 맡고 있는 유 사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밤늦게까지 식당마다 손님이 붐볐다. 이 중 40~50% 정도는 외지인이었다”면서 “코로나 이후 외지인의 발길이 끊기고 대구 시민들도 많이 찾지 않아 식당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폐업한 식당은 한 곳도 없다”고 전했다. 안지곱창 조명숙(58) 사장도 이 식당만의 양념 제조 비법을 귀띔해 줬다. 조 사장은 “고춧가루와 물엿, 간장, 후추, 마늘, 양파 등이 들어간다. 이렇게 만든 양념을 하루 숙성시킨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양념은 고춧가루의 영향으로 붉은빛을 띤다. 양념을 버무린 곱창은 윤기가 난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고 손님들은 입을 모은다.●판매 단위는 ‘바가지’… 푹푹 퍼주는 情 안지랑곱창골목은 전통시장이었다. 이 골목이 곱창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은 외환위기 때였다. 당시 경기악화로 시장 내 채소과일, 식육점, 방앗간, 철물점포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유일하게 생존한 점포가 곱창을 팔던 ‘충북식당’이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10여개의 곱창식당이 골목을 따라 생겼다. 2003년에는 이 골목 식당 주인들이 모여 ‘안지랑곱창번영회’를 만들었다. 대구 남구 등 행정기관들의 지원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서서히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로, 2015년에는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2018년에는 한국관광의 별(관광연계시설 분야 음식부문)로 잇따라 선정됐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평일에는 2000여명, 주말에는 5000여명이 안지랑곱창골목을 찾았다. 안지랑곱창골목을 찾는 이는 주로 젊은층이다. 값이 싼 데다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이곳에서 만난 대구의 한 대학에 다닌다는 남성은 “친구들과 곱창을 먹기 위해 한 달에 두세 번은 온다”고 했다. “곱창이 싸면서 맛있다. 양도 많다. 특히 1인분, 2인분이 아닌 한 바가지, 두 바가지로 주문하는 것이 정감도 간다. 5만원 정도면 4~5명이 충분히 먹고 소주까지 마실 수 있다. 계란탕 등 서비스로 나오는 안주도 많다”고 했다. 중장년층도 눈에 띈다. 인근 식당에서 만난 50대 A씨는 곱창 예찬론자다. “곱창이 입에 딱 맞다. 곱창과 함께 술 한잔을 들이켜면 하루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안지랑곱창골목에서 해마다 축제가 열렸다. ‘안지랑곱창 오감 페스티벌’이 8월에 열렸다. 인기가수 공연을 비롯해 곱창 구워먹기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곤 했다. 또 매년 4월 4일을 안지랑곱창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도 펼쳤다. 이동식 홍보차량을 동원해 곱창골목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퀴즈 이벤트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했다. ●앞산카페거리·자락길 등 볼거리 인접 안지랑곱창골목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객석마다 손 씻는 시설을 설치했다. 또 방역전문업체와 계약하고 환경관리 전담반을 결성해 깨끗한 곱창골목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곱창요리 레시피 공모전을 열었다. 요리를 전공하는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56개팀이 새로운 곱창 조리법과 조리과정 영상을 제출했다. 요리전문가 등의 심사를 통해 ‘곱창무침’ 등 새롭고 참신한 곱창요리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안지랑곱창골목은 대구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닿을 만큼 가깝다. 이 골목에서 곱창을 먹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보면 일거양득이다. 지척에 앞산카페거리(녹색길)와 앞산자락길, 앞산맛둘레길, 해넘이 전망대 등 볼거리도 많다.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전망대에 올라 보면 대구 시내를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지랑곱창골목 상가번영회 유 회장은 “곱창골목 식당들은 단순히 곱창만 파는 가게가 아니다. 장학금, 이웃돕기와 코로나 성금 기탁은 물론 어려운 가정 밑반찬 전달 등 대구 대표 식당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면서 “위드 코로나로 대구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거리 정비는 물론 단체 방역작업 등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우젓 축제로 ‘위드 코로나’ 연 마포구…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활기 불어넣는 시간이길”

    새우젓 축제로 ‘위드 코로나’ 연 마포구…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활기 불어넣는 시간이길”

    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공덕역 1번 출구 인근 경의선 숲길에 주민 100여명이 모였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한 ‘건강 걷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마포구의 대표 축제인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으나 올해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함에 따라 5~7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이날 건강 걷기 대회에 참여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공덕역 1번 출구부터 홍대입구역 6번 출구까지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함께 걸었다. 유 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마포구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의선 숲길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걷게 돼 영광”이라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축제 기간 중 먹거리 장터를 열지 못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으며 소주 한 잔 기울일 수는 없어 아쉽지만 아현시장이나 공덕시장에서 유명 산지보다 15% 가량 저렴하게 새우젓을 살 수 있다고 하니 김장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걷기 행사 이외에도 7일까지 이어지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5~7일 오후 3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5일 ‘마포나루 힐링 콘서트’에는 남진, 마리아가, 6일에 열리는 ‘착한 콘서트’에는 김정민, 코요태 등이 출연한다. 7일에는 김자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마포M클래식’이 진행된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구민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마이 마포’(my Mapo)로 생중계한다. 축제 기간 동안 월드컵공원 난지연못에는 마포나루에 정박한 황포돛배의 모습을 본뜬 발광다이오드(LED) 유등 20척을 띄운다. 매년 축제 때마다 난지연못 앞에서 열린 입항 재현 행사는 올해는 무대 위로 자리를 옮긴다. 5일 평화광장 무대에서 황포돛배 입항 영상을 배경으로 새우젓을 검수하는 사또와 이방, 상인들이 무용팀을 이뤄 공연을 펼친다.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 유명 산지 새우젓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도 7일까지 운영한다. 심사를 거쳐 엄선한 전국 12개 업소가 참여한다. 운영 현황은 마포구청 홈페이지와 마포구 소식지인 ‘내고장 마포’ 및 각 동에 비치한 홍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매는 각 업소별로 전화해 주문하면 된다. 축제 기간에는 아현시장과 공덕시장에서 새우젓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구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시청자에게 지역 생산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마포쑈핑라이브’(마쑈라)에서 새우젓 축제 특집편을 방송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새롭게 시작된 일상을 구민과 함께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QR코드 안 찍고 무전취식… 교도소밥 먹습니다 [김유민의돋보기]

    QR코드 안 찍고 무전취식… 교도소밥 먹습니다 [김유민의돋보기]

    지난달 30일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젊은 남녀 2명은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한 뒤에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들이 결제하지 않은 금액은 9만원. CCTV를 돌려보며 상황 파악에 나선 A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적으로 보이는 남녀의 모습에 괘씸함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슬그머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휴대전화로 방문자 등록도 하지 않고, 입구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혼란한 틈을 타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쳤다. A씨는 “동선을 파악해서 주변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지만, 경찰들이 하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동네 사장님들에게 얼굴을 공유하고 조심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영업자 시름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무전취식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무전취식 사례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한 식당 주인은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고의 없었어도 ‘경범죄’ 입니다고의 있었다면 사기죄로 ‘징역’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한다는 것은 주인에게 ‘값을 지불할테니 음식을 주세요’ 라는 의미다. 값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음식을 달라고 한다면 이는 주인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기죄에 해당한다. 형법 제347조는 사기죄를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실제로 법원은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저질러 여러 차례 전과가 있는 남성에게 징역 3개월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설사 계산을 깜빡 잊고 나간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 경범죄처벌법은 다른 사람이 파는 음식을 먹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값을 치르지 않은 경우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科料)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전취식 행위는 고의가 있든 없든 무조건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만약 지갑을 가져온 줄 알고, 음식을 시켰다가 나중에 값을 지불할 때 되어서야 지갑이 없는 줄 알게 된다면 애초에 음식점 주인을 속이려한 ‘고의’가 없기 때문에 사기죄는 성립되지 않고 민사상 채무불이행이라는 민사책임만 부담하게 된다.
  • 간편한 술 재밌는 술 건강한 술… 한잔 술술

    간편한 술 재밌는 술 건강한 술… 한잔 술술

    코로나19 2년, ‘음주가무’(飮酒歌舞)라는 말이 어색해졌다. 식당은 한산해졌고 유흥업소는 출입이 제한됐으며 그만큼 주류업계도 위축됐다. 그러나 사실은 대놓고 술판을 벌이는 문화만 사라졌을 뿐이다. 사람들은 집에서든 어디서든 꾸준히 술을 마셨다. 그동안 오히려 다양한 ‘술맛’에 눈을 떴으며, 사람끼리 연결되는 술자리 본연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온 국민이 ‘애주가’가 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 주류시장 트렌드를 네 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봤다. ●위스키, 칵테일, 하드셀처 등 ‘주종 다변화’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보다 27.3% 증가한 3억 3000만 달러(약 389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50㎖ 와인병 기준으로 7300만병에 이르는 숫자다. 주류 수입액 1위였던 맥주(2억 2700만 달러)는 지난해 와인에 자리를 내줬다.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종은 와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업계가 경쟁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와인의 대중화’를 앞당겼다고 평가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와인을 통해 ‘맛의 다양성’에 눈을 뜬 소비자들이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주종으로 관심을 옮겨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독주(毒酒)로만 여겨져 외면받던 위스키가 MZ세대의 ‘하이볼’ 열풍 속에서 재발견되며 대형마트 주류 매대 전면에 등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탄산수에 알코올과 과일향을 가미해 가볍게 즐기는 ‘하드셀처’, 조합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캠린이 잡아라”… 캔 시리즈 승부수 와인, 막걸리, 칵테일 등도 요즘에는 캔에 담긴다. 주류업계가 제품을 좀더 ‘간편하게’ 만드는 데 승부를 걸고 있어서다.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언제든 편하게 따서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속에서 캠핑 인구가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 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조원까지 성장했다. 캠핑용 주류로 쉽게 캔맥주를 연상하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주종이 캠핑을 떠나는 이들의 장바구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캔 레드와인 ‘베이브’①와 보드카, 데킬라, 럼 기반 캔 칵테일 ‘컷워터’② 시리즈를 최근 내놨다. 국순당의 캔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도 있다.●‘컬래버’ 광풍… 맛을 넘어 ‘재미’까지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처음처럼X빠삐코’③를 출시했다. 빠삐코는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롯데푸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이다. 빠삐코의 진한 초콜릿 맛이 씁쓸한 소주와 합쳐져 도대체 무슨 맛을 낼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만 해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컬래버’에 재미를 붙인 업계의 협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제주맥주가 커피전문점 블루보틀과 협업한 ‘커피 골든에일’, 국순당과 해태아이스크림의 ‘쌀 바밤바밤’(출시 예정), 하이트진로와 빙그레의 ‘메로나에이슬’⑦ 등이 대표적이다.맛을 넘어 브랜드 간 이종 협업도 활발하다. 올해 편의점 수제맥주 돌풍을 일으킨 CU와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곰표맥주’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뒤 품귀현상을 일으키다 올해 4월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 뒤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라면회사 오뚜기와 어메이징브루어리가 컬래버한 ‘진라거’④도 출시한 지 2주 만에 초도물량 70만캔을 ‘완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문베어브루잉의 ‘치맥’,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세븐일레븐의 ‘캬 소리 나는 맥주’ ⑤등이 있다. ●음주는 해로운 것?… ‘건강하게’ 즐기자 술자리의 즐거움은 느끼면서 건강도 잃지 않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욕망의 산물,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임신부들이 즐기는 맥주였으나,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을 두는 MZ세대가 많이 찾으며 국내 시장 규모가 2012년 1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국내 맥주업계의 양강인 하이트진로(하이트제로 0.00)와 오비맥주(카스 0.0)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이트제로 0.00은 극소량 알코올이 포함된 다른 제품과는 달리 전혀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고, 맥주 본연의 청량감만 살렸다고 강조한다. 한편 일반 맥주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뒤 마지막에 알코올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만든 카스 0.0⑥은 그만큼 맥주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주류시장을 위축시킨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맛있는 주종에 눈을 뜨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면서 “외식 제한이 풀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한층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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